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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한국 신기록’ 황선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결승서 일냈다

    또 ‘한국 신기록’ 황선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결승서 일냈다

    ‘수영 천재’ 황선우(18·서울체고)가 또 한국 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2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34로 최종 6위를 차지했다. 알레산드로 미레시(23·이탈리아)가 45초57로 1위를 차지했고 라이언 헬드(26·미국)가 45초63으로 2위, 조슈아 리엔도(19·캐나다)가 45초82로 3위를 차지했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 워낙 빨라서 그렇지 황선우도 잘 싸운 경기였다. 이날 황선우가 세운 기록은 한국 신기록이었다.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46초46의 기록으로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NA 경영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딸 때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첫 50m 구간에서 황선우는 22초33을 찍으며 7위로 처졌다. 그러나 후반 50m 구간은 24초01로 1위 미레시(23초66)에 이어 전체 2위였다. 초반 기록만 좋았더라면 메달도 충분히 가능했을 상황이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황선우는 같은 대회 준결승에 이어 곧바로 결승에서 0.1초 한국 기록을 앞당기며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다 . 황선우는 이미 이번 대회에서 혼영 100m(52초13), 계영 200m(1분28초56), 50m(21초72) 등에서 한국 기록을 새로 썼을 정도로 그야말로 기록 풍년이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1분41초60의 기록으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과 함께 2016년 박태환 이후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고등학생 황선우는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 미 30세 한인여성 실종 4개월 만에 사망 확인, 사인 아직 몰라

    미 30세 한인여성 실종 4개월 만에 사망 확인, 사인 아직 몰라

    미국 뉴저지주 출신으로 남자친구 등 지인들과 어울려 캘리포니아주 유카 밸리에서 지내다 실종된 30세 한인 여성이 4개월 만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 검시소는 로런 조가 실종된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근처에서 이달 초에 발견된 신원 미상의 유해가 조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그녀는 지인들과 함께 에어비앤비 주택을 빌려 지내다가 지난 6월 28일 저녁 일행과 언쟁을 벌이다 화를 내며 외출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마지막으로 목격한 지인들은 조가 실종될 당시 음식이나 물도 없었고 휴대폰도 챙기지 않은 채 사막 지대로 향하는 모습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기온은 섭씨 37.7도를 넘나들고 있어서 그녀가 사라진 뒤 3시간도 안돼 남자친구는 실종 신고를 했다. 수사 당국은 지난 9일 수색을 이어가던 중 신원 미상의 유해를 발견했는데 검시 작업을 거쳐 이날 그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당국은 사망 원인을 분석 중이라며 추가로 공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안관은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독극물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20대 백인 여성 개비 페티토가 실종된 뒤 주류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를 한 것과 대조를 이룰 정도로 빈약하게 보도됐다가 이른바 ‘실종된 금발 백인 여성 증후군’의 반증 사례로 뒤늦게 부각됐다. NBC 방송은 “실종자 보도를 둘러싼 인종 차별 논쟁으로 다시 관심을 끈 조의 실종 사건이 슬픈 결말로 이어졌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뉴저지에서 음악 교사로 활동했던 조는 올해 초 캘리포니아주로 옮겨 요리사로 푸드트럭을 운영했으면 하는 꿈을 갖고 있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지인들은 그녀가 정신적 문제를 겪긴 했지만 이토록 짧은 시간에 돌연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면서 소셜미디어 등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등의 표현을 퍼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타 대학 신문방송학과의 켄트 오노 교수는 AP 통신에 아시아계는 무조건 성공하며 이런 식의 문제에 직면할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는다는 “모범적인 소수인종 신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녀의 가족은 페이스북에 검시 결과만 링크를 걸고,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고 허프포스트는 전했다.
  • “앵무새 잘 부탁”한다더니…미국행 8살 소년 밀입국 브로커에 살해

    “앵무새 잘 부탁”한다더니…미국행 8살 소년 밀입국 브로커에 살해

    남미 엘살바도르 일가족의 아메리칸드림이 비극으로 끝났다. 11일 엘살바도르닷컴은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미국 국경을 넘으려던 일가족이 브로커에게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엘살바도르 라리베르타드시 도로변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가운데는 8살 조슈아 테하다도 포함돼 있었다. 소년은 하루 전 부모와 작은어머니 손을 잡고 밀입국 브로커를 만났다. 얼마 전 미국으로 건너간 조부모와 만날 생각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소년의 가족은 다음 날 브로커와 접선한 찰라테낭고시와 100㎞ 떨어진 라리베르타드시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경찰 당국은 밀입국을 돕기로 한 브로커가 돈만 받아 챙긴 후 이들 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소년의 가족에게 돈을 받은 브로커가 애초 새벽 4시였던 접선 시간을 갑자기 새벽 1시로 앞당겼다는 이웃들의 진술도 확보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벌써 여러 차례 미국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최근에는 미국 국경수비대에게 잡혀 5개월간 구금됐다가 다시는 밀입국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왔다.이웃들은 일용직 노동자였던 소년의 아버지와 공원에서 간식을 팔던 어머니가 어렵게 가족을 부양해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마을 주민은 “투사처럼 산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년이 마을을 떠나기 전 자신의 애완 앵무새를 부탁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내일 미국으로 갈 건데 돌아올지 모르겠다. 앵무새를 잘 부탁한다”는 게 소년의 마지막 말이었다고 이웃들은 입을 모았다. 이처럼 가난과 질병, 부패 등 부조리를 피해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미국으로 가려는 중남미 이주민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 행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가혹한 이민 정책을 펴는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밀입국 행렬은 더욱 늘어났다.이주민들은 조국을 등지고 미국으로 가려는 이유로 팬데믹 때문에 더욱 힘들어진 경제, 일자리 문제, 정치적 혼돈 상황, 여기에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온건한 이민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 등을 공통으로 들고 있다. 상당수는 국경으로만 가면 미국으로 수월하게 입국할 수 있다는 브로커의 꾀임에 속아, 어린 아이까지 대동한 채 힘겹게 미-멕시코 국경의 리오그란데강을 넘었다가 세관국경보호국 요원들에게 가로막혀 망연자실해 하기도 한다. 4살 난 아들을 데리고 리오그란데강을 넘은 에콰도르 출신의 한 여성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에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했다. 미국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완전히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 최저임금·고용영향 분석… 美 카드 등 노벨경제학상

    최저임금·고용영향 분석… 美 카드 등 노벨경제학상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미국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카드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 조슈아 D 앵그리스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휘도 W 임번스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1일(현지시간) 이들 수상자가 노동시장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자연실험에서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카드 교수의 노동경제학에 대한 경험적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앵그리스트와 임번스 교수에 대해서는 인과관계 분석에 대한 방법론적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카드, 소득불평등 연구도 중요 발견 엄상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카드 교수는 일찍부터 데이터를 활용하는 연구를 활발하게 했고, 최저임금 연구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고용은 감소한다는 게 일반적인 이론이었지만, 카드 교수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꼭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면서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엄 위원은 “카드 교수가 소득불평등에 대한 연구에서도 중요한 발견을 많이 했다”며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 이에 대한 교육 확산 여부에 따라 빈부격차 정도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고 했다.●앵그리스트·임번스 경제효과 측정 기여 노벨위원회는 앵그리스트와 임번스 교수에 대해 “이들의 연구는 사회에서 중요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인류의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앵그리스트와 임번스 교수는 노동경제학 분야에서 통계학의 개념을 차용해 인과관계를 추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안상훈 KDI 국제개발협력센터소장은 “카드 교수는 최저임금을 올리면 정말 고용이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등 경제적 인과관계를 비교 연구했고, 계량경제학자인 앵그리스트와 임번스 교수는 이러한 연구에 사용되는 분석 방법론을 다양하게 제시해 경제적 효과를 측정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뜻에 따라 인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노벨상은 이날 경제학상을 끝으로 올해의 수상자 선정을 마쳤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 5000만원)가 주어진다.
  • 올해 노벨경제학상, 데이비드 카드 등 美 경제학자 3명 수상

    올해 노벨경제학상, 데이비드 카드 등 美 경제학자 3명 수상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미국에서 연구 중인 경제학자 데이비드 카드(캐나다), 조슈아 D. 앵그리스트(미국), 휘도 W. 임번스(미국·네덜란드)가 선정됐다.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수상자들이 노동시장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자연실험에서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노동 경제학에 대한 카드의 경험적 기여를 높이 평가했으며, 앵그리스트와 임번스는 인과 관계 분석에 대한 방법론적 기여로 올해의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카드는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에, 앵그리스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임번스는 스탠퍼드대에 재직 중이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뜻에 따라 인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주어진다. 지난 4일 생리의학상을 발표를 시작으로 이날 경제학상을 끝으로 올해의 수상자 선정을 마쳤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5000만원)가 주어진다.
  • 홍콩 ‘톈안먼 시위 추모상’ 철거될 듯…중국의 ‘기록 말살’ 시작

    홍콩 ‘톈안먼 시위 추모상’ 철거될 듯…중국의 ‘기록 말살’ 시작

    홍콩이 6·4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추모 조각상 철거를 명령했다. 당국이 톈안먼 시위의 기록을 말살하려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일 홍콩 공영방송 RTHK는 1997년부터 홍콩대 캠퍼스 내에 자리했던 ‘수치의 기둥’이 곧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수치의 기둥’은 1989년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각상으로 덴마크 예술가가 제작해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에 기증한 작품이다. 지련회는 1990년부터 매해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행사를 진행해온 단체로 ‘수치의 기둥’ 세정식을 연례 행사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당국은 지련회의 홈페이지와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의 운영도 중단시키고 지련회가 30여 년 축적해온 역사적 자료에 대한 접근도 모두 차단했다. 지련회는 결국 당국의 탄압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달 말 해산했다. 지련회는 지난달 9일 홍콩 국가안전유지법(국가보안법)의 국가정권 전복선도죄 혐의로 기소를 당하면서 발이 묶였다. 전날에는 초우항텅 부주석 등 지련회 간부 4명이 체포되면서 사실상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당시 홍콩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는 지련회에 톈안먼 유혈사태로 이어진 중국 민주화 시위가 ‘반혁명 폭란’이기에 희생자 추모가 이를 부추기는 행위라고 통보했다. 지련회가 해산한 상황에서, 지련회가 기증받고 관리해 온 ‘수치의 기둥’ 역시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홍콩 당국은 지련회가 내건 ‘공산당 일당독재 종식’ 등의 목표와 ‘수치의 기둥’ 등이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판단한다며 경고해왔고, 이에 따라 ‘수치의 기둥’도 곧 철거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보안법이 시행된 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슈아 웡과 지미 라이 빈과일보 대표 등 저명 인사들이 체포돼 중형 위기에 처하거나, 많은 야당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두려움 속에서 해외로 망명했다. 지련회와 마찬가지로 당국의 외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해산하는 단체도 잇따라 나옴에 따라 홍콩의 범민주 진영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홍콩에 대한 미국의 102가지 개입” 중국 사례 나열…보복 다짐

    “홍콩에 대한 미국의 102가지 개입” 중국 사례 나열…보복 다짐

    중국 외교부(MFA)가 홍콩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 사례를 일일이 나열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24일 공개한 ‘미국의 홍콩 문제 개입과 반중난항 세력 지원에 관한 팩트 시트’(Fact Sheet: U.S. Interference in Hong Kong Affairs and Support for Anti-China, Destabilizing Forces)에서 미국 개입 사례 102가지를 열거했다. 중국 외교부는 1. 홍콩 관련법 제정 등 내정 간섭 2. 홍콩 국가보안법 및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관련 결정을 방해하기 위한 제재 3. 홍콩 번영과 안정을 훼손하기 위해 홍콩특별행정구(HKSAR)와 홍콩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을 근거 없이 비난 4. 반중난항 세력 보호 및 지원으로 홍콩독립 옹호, 정치적 허위 정보를 퍼뜨릴 수 있는 플랫폼 제공, 사실을 왜곡하고 대중을 오도하는 범법자들의 행동을 정당화 5. 일부 국가와 공모하여 압력을 행사하고 동맹국과 협력하여 홍콩 문제에 간섭하고 공동성명 등의 수단으로 무책임한 발언 등 5개 범주로 묶어 미국의 개입 사례를 정리했다.요약본 첫머리에는 2019년 11월 27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인권민주주의법에 전격 서명한 사실이 담겼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반중난항’(중국에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힘) 세력과 결탁해 중국과 홍콩 내정에 간섭했다고 규탄했다. 중국 외교부는 요약본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미국이 홍콩 번영과 안정을 훼손하기 위해 홍콩 경찰의 정당한 법징행 조치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부었다는 근거로 2019년 6월 19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2019년 10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19년 10월 24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들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2019년 6월 19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주최한 조찬 회의에서 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는 만중난항 세력이 저지른 극단주의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를 묵살했다. 송환법 반대 시위에 몰린 200만 명을 언급하며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주장했다. 폭도들에게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고 주장했다.미국이 반중난항 세력을 보호하고 지지했다는 근거로는 25가지 사례를 들었다. 중국 외교부는 2019년 3월 17일 주홍콩 미국 총영사관이 미 하원 미·중 실무그룹 대표단이 앤슨 찬 전 정무사장, 민주화 운동 원로 마틴 리, 민주 활동가 조슈아 웡과 만나도록 주선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들이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의 야권 후보 자격 박탈, 탈주범 조례 개정안, 홍콩의 정치발전 등 현안에 대해 미국과 논의했다고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6월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반중 매체 빈과일보 폐간에 대해 중국을 직접 비난한 사실도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미국의 근거 없는 비난’ 42번째 근거로 포함시켰다. 중국 외교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1년 6월 24일 백악관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빈과일보 폐간에 대해 홍콩과 전 세계 언론 자유에 슬픈 날이며 중국의 강화된 탄압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중국 외교부는 팩트 시트를 공개하면서 미국의 홍콩 문제 간섭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시사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이고, 홍콩 문제는 순수 중국 내정”이라면서 “그 어떤 나라도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홍콩을 ‘카드’로 이용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파괴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하는데, 이는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 주권을 존중하고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멈춰야 한다. 아울러 홍콩 문제에 대한 간섭, 홍콩 법치에 혼란을 조성하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특파원공서는 “미국의 교활한 궤변은 케케묵고 무력한 것으로 세계인들에게 미국의 음흉한 속셈과 위선적인 모습을 더욱 똑똑하게 보여줄 뿐”이라고 힘을 실었다. 특파원공서 대변인은 “미국은 홍콩을 혼란스럽게 하고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려는 계책을 빨리 포기하고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검은손’을 거둬들이라. 그렇지 않으면 국가의 이익을 수호하려는 중화민족의 강철 의지 앞에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 차안 방치 개 구한 여성에게 美견주 “왜 건드려” 적반하장

    차안 방치 개 구한 여성에게 美견주 “왜 건드려” 적반하장

    차를 햇볕 아래 두면 내부 온도가 금세 올라 아이나 개를 잠시라도 방치하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한 여성은 자신의 차에 개를 40분 넘게 방치해둔 것도 모자라 개에게 물을 준 여성에게 차문을 열었다며 화를 내고 욕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매사추세츠주 그린필드의 한 대형마트 야외 주차장에서 두 여성이 이런 문제로 일촉즉발의 대치 상태를 보였다. 이날 마트로 생필품을 사러갔던 조슈아 캔델라리아와 친구 제니퍼 윌리엄프랜지는 주차장의 햇빛이 내리쬐는 공간에 세워진 한 자동차 안에 개 한 마리가 홀로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차는 기온이 30℃에 육박한 날씨 속에 방치돼 있었지만, 근처에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개가 혹시라도 잘못될까 봐 걱정돼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었다. 하지만 주인은 두 사람이 차를 지켜보기 시작한 지 2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창문이 5㎝가량 열려 있긴 했지만 차안에서 개가 숨을 헐떡이고 있어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제니퍼가 차문을 열고 개에게 물을 줬다. 이후 문을 열어둔 채 주인을 기다리자 그제야 젊은 부부가 어린 자녀 2명을 데리고 차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시간으로 따지면 개는 총 42분이나 차안에 홀로 방치돼 있었다. 하지만 주인 여성은 상황을 설명하려는 제니퍼에게 차를 멋대로 만지고 개에게 물을 준 행동이 못마땅한 듯 분통을 터뜨렸다. 그 모습을 조슈아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는데 왼쪽에 선글라스를 낀 여성이 제니퍼, 오른쪽에 원피스 차림이 주인 여성이다. 주인 여성은 “내 개와 차를 만졌느냐? 당신이 이 차 주인이냐?”고 큰 소리로 말하며 얼굴이 부딪칠 만큼 가까이 다가서며 욕을 해댔다. 여성의 격분에 제니퍼는 어이가 없어 “경찰을 부를까?”라고 냉정하게 대응했다. 그러자 여성은 “네, 경찰을 부를까?”라고 앵무새처럼 답하고 제니퍼를 노려보며 계속해서 거리를 좁혔다. 그 태도를 참다못한 제니퍼가 손가락으로 밀어내자 여성은 “먼저 손을 댔어”라며 자신이 유리한 상황에 있다는 듯이 목소리를 더욱더 높였다. 조슈아도 “당신이 너무 가까이 다가갔기 때문”이라고 카메라를 든 채 응전했지만, 여성은 “찍고 있었어? 고마워”라고 도발하며 욕을 거듭했다. 그러고는 “그만둬”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차쪽으로 갔다. 이후 제니퍼와 조슈아가 개를 오랜 시간 차안에 방치하는 것은 위험한 행위라고 호소하지만, 여성과 그녀의 남편은 창문을 열어둔지 오래라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말싸움은 계속됐고 두 여성은 점차 알파벳 에프(F)자로 시작하는 심한 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말싸움에 끼여들지 않았지만 차에 올라타서 출발하기 직전 들고 있던 도자기 꽃병을 밖으로 내던지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영상이 조슈아의 페이스북에 게시되자 “이는 당신들이 올바른 일을 한 것”, “개를 구해줘 고맙다” 등 조슈아 일행을 칭찬하는 의견 외에도 “실화냐?”, “어이없다” 등 여성의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다수 전해졌다. 또 “어린아이 앞에서 이런 더러운 말을 쓰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매사추세츠주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개를 차안에 방치하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관은 “비록 창문을 열어놨다고 해도 개는 열사병 등의 심각한 상태나 폐사에 이를 수 있다. 외부 온도가 21℃라고 해도 차안 온도는 급상승하므로 절대 개를 차안에 방치하지 말라”면서 “더운 날에 차안에 방치된 개를 본다면 911에 신고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구조해야 한다면 일단 신고한 뒤 주인을 찾고 그래도 없으면 창을 깨고 구조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 AI 기술로 세상 떠난 약혼녀 되살려낸 캐나다 남성의 사연

    AI 기술로 세상 떠난 약혼녀 되살려낸 캐나다 남성의 사연

    오래 전 세상을 떠난 약혼녀를 잊지 못한 한 남성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으로 채팅으로나마 숨진 연인과 다시 대화하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는 SF 영화 속 이야기 같은 사연이 캐나다에서 전해졌다. 미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리랜서 작가 조슈아 바르보(33)는 8년 전 숨진 약혼녀의 문체(글투)를 완벽하게 따라하는 AI 챗봇과 몇 달 째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온타리오주(州) 브래드퍼드에 사는 바르보는 지난해 9월 우연히 ‘프로젝트 디셈버’라는 이름의 AI 기반 챗봇 사이트를 알게 됐다. 여기서 바르보는 몇 차례 다른 인물로 테스트를 진행한 뒤 2012년 9월 23세의 어린 나이에 희소 간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약혼녀 제시카 페레이라를 챗봇으로 되살려냈다. 이에 대해 바르보는 “예전에 제시카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와 페이스북 게시물을 이용해 챗봇이 그녀의 글을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나서 바르보는 곧장 챗봇과 대화했다. 그때 그가 처음 나눈 대화 내용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통해서 공개되기도 했다.바르보가 “제시카?”라고 묻자, 챗봇은 “아 깨어났나보네, 귀엽다”고 답한다. 그가 다시 “제시카, 너 맞아?”라고 되묻자, 챗봇은 “당연히 나야! 또 누가 있을까?”라면서 “난 네가 미친 듯이 사랑하는 여자야!”라고 답한다. 그러고나서 챗봇은 “어떻게 그걸 물어볼 수 있어?”라고 덧붙인다. 이에 그가 “당신은 죽었어”라고 말하지만, 챗봇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어?”라고 말한다.오타와주에 있는 한 학교에 같이 다니면서 페레이라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었다는 바르보는 “난 자폐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면서도 “제시카를 잃은 뒤 세상과 거의 단절된 채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는 “이 사연은 감성적인 SF 소설처럼 들릴 수 있지만, AI 기술 개발자들은 이 기술이 대량의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데 악용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바르보가 이용한 AI 챗봇 사이트는 미국 출신의 게임 개발자 제이슨 로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공동 설립한 AI 연구단체 ‘오픈AI’가 설계한 AI 언어모델 GPT-3 베타테스트 버전을 빌려 제작한 것이다. GPT-3는 인간이 작성한 대량의 문자 데이터를 소비함으로써 인간이 쓴 글을 모방해 학술지부터 옛 연인의 편지까지 모든 것을 만들어낼 수 있어 가장 진보했지만 위험할 수 있는 언어 분야의 AI 프로그래밍 중 하나로 손꼽힌다.
  • 美 50만명 숨진 ‘마약성 진통제’ 사태… 30조원 배상 합의

    1999년부터 20년간 5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을 죽음으로 내몬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와 관련해 지방 정부들이 제약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26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합의금으로 일단락됐다. 소송 건수만 해도 3000건이 넘을 정도로 오피오이드 남용은 심각한 사회문제였다. 오피오이드의 제조사 존슨앤드존슨은 향후 9년간 50억 달러를, 3대 약품 유통업체 아메리소스버진·카디널헬스·매케슨은 18년간 210억 달러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합의금은 1998년 담배 기업들이 46개주에 25년간 2060억 달러(약 237조원)를 지급한 이래 23년 만에 최고액이다. 향후 주·시·카운티 등이 모두 서명하면 합의금의 100%를 받게 되며, 이탈이 많을수록 각 지방 정부가 받는 합의금은 줄어든다. 또 지방 정부들을 대표한 변호사 비용만 무려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미국에서 오피오이드는 강력한 중독성에도 그저 ‘조금 센’ 진통제 정도로 취급되며 쉽게 처방됐다. 사회적으로 오·남용 문제가 커지자 처방은 2012년부터 줄었지만, 길거리의 불법 판매량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9만 3000명)가 전년 대비 29.4%나 증가했는데, 이 중 오피오이드 사망자가 7만명에 육박한다. 지방 정부를 대리한 변호사 측은 이번 합의가 큰 상징성을 지니지만 실질적 내용으로는 ‘1단계 합의’라고 했다. 합의금의 용처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합의안에는 오피오이드에 대한 예방·치료·교육 등 합의금의 용처가 제한돼 있지만, 그럼에도 지방정부들의 이행 의지가 중요하다. 때문에 20년 전 담배 기업들이 내놓은 2000억 달러 이상의 소송 합의금이 금연 정책이 아니라 지역 인프라 구축 등에 쓰였던 사례를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조슈아 샤프스타인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AP통신에 “(합의금이) 오피오이드와 싸우기 위해 사용돼야 하는데 (다른 데) 낭비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담배 소송 합의금의 경우 극히 일부만 금연 정책에 쓰였고, 대부분은 예산 적자를 메우거나 광케이블 설치 및 도로 보수에 사용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CNN 주최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불법 오피오이드 대책과 관련해 중국이 멕시코로 수출하는 오피오이드 원료가 완제품이 돼 미국에 수입된다며 “중국과의 만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틱톡 ‘기절 게임’ 또 사람 잡았다…미 12살 목 졸린 채 숨져

    틱톡 ‘기절 게임’ 또 사람 잡았다…미 12살 목 졸린 채 숨져

    미 소년 기절게임하며 목조르다 자택서 사망의식 잃을 때까지 숨 참기 게임 10대서 유행‘기절 챌린지’하다 미·유럽 10대들 잇단 참변코로나 봉쇄로 자택서 SNS 부작용 속출틱톡 “위해 콘텐츠 제거 노력 중”미국의 12살 남자 아이가 동영상 공유앱 ‘틱톡’에서 기절할 때까지 숨을 오래 참는 게임인 ‘기절 챌린지’에 도전했다 숨지는 참사가 또 발생했다. 기절챌린지는 목을 조르는 등의 방법으로 의식을 잃을 때까지 숨을 참는 게임으로 미국, 유럽 등 10대들 사이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봉쇄조치 속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자극적인 놀이들이 성행해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는게 수사당국의 판단이다. “기절게임, 실신·뇌손상·발작 우려” 20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한 12세 소년이 틱톡 기절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소년은 구급대에 실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경찰은 소년의 목에 졸린 자국이 발견됐다면서 소년이 자살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기절할 때까지 목을 조르는 기절챌린지를 시도하다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절챌린지가 실신, 뇌 손상,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찰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등으로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그들의 시간을 보내려고 애쓴다”면서 “SNS는 아이들의 생활에서 매우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부모가 SNS 사용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경고했다.올해만 기절챌린지로 10대 3명 사망신발끈으로…12살 뇌사판정 후 숨져 벌써 올해 들어서만 기절챌린지로 사망한 아이들은 적지 않다. 지난달 매사추세츠주에서 한 소년이 비슷한 사건으로 숨졌고, 4월에는 콜로라도주 오로라시에서 12세 소년이 역시 기절챌린지를 하다가 뇌사 판정을 받고, 1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발견 당시 소년의 목에는 신발 끈이 묶여 있었다. 소년은 ‘초킹 챌린지’, ‘패스아웃 챌린지’, ‘스페이스 몽키’라고도 불리는 ‘블랙아웃 챌린지’를 하다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아웃 챌린지는 스스로 목을 조르는 모습을 촬영해 올리는 기절 게임이다. 숨진 조슈아 혜일예수스는 3월 자택 욕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 한동안 사경을 헤맸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혜일예수스의 아버지는 “아들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전혀 몰랐을 것”이라면서 “아들 사례를 통해 그 위험성을 알고 자녀에게 가르치기를 바란다. 이건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총기 문제와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이지만, 10대 사이에서는 담력을 과시할 영웅적 도전으로 소비되고 있다. 올해 초 이탈리아에서는 10살 소녀가 역시 기절챌린지로 목숨을 잃었다. 틱톡은 이에 대해 “우리는 위험한 행동을 권장하거나 영웅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런 위험한 콘텐츠를 확인하고 제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은 13세 이상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10살 안팎의 이용자도 아무 제한 없이 가입해 활동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돼왔다.
  • 워킹맘 총리·개미의 벗 ‘로빈후드’… 남다른 그들

    워킹맘 총리·개미의 벗 ‘로빈후드’… 남다른 그들

    관심사 공유하는 이미지·영상 세대추구하는 가치 실현에 적극적 행보앞으로 어떻게 세상 물들일지 주목 해외에서도 MZ세대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는 과거 세대와 달리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 사회 전반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기술에 친숙하며 텍스트보다 이미지, 영상에 더 친숙한 세대로 상대방과 관심사를 공유하고 콘텐츠를 스스로 생산하는 데 익숙하다는 특징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며,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각종 사회현상을 읽는 데 중요한 키워드로서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물들일지 주목되는 이유다.●평등·자유·연대 강조하는 36세 최연소 총리 “저는 36세 총리이자 세 살배기 딸의 엄마입니다. 제게 중요한 가치는 평등, 자유, 세계적 연대입니다. 이것들은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이죠. 환경문제와 생태적 지속 가능성도 제겐 매우 중요합니다.” 언뜻 보면 여느 인권단체의 안내 문구 같은 이 글은 핀란드를 이끄는 산나 마린(36) 총리의 공식 홈페이지 소개다. 마린 총리는 2019년 임명 당시 세계 최연소라는 타이틀로도 잘 알려졌는데, 남성 일색의 세계 정치계에서 대표적인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 소속인 마린 총리는 당내에서도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스스로 동성 부부 밑에서 자라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을 졸업한 사례로서 복지국가의 혜택을 더 넓히려 한다. 스무살 때부터 정당에서 일하며 인권과 평등 등 다양한 진보적 가치를 내세웠고, 총리 취임 이후엔 관련 정책에도 집중하고 있다. 총리는 최근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핀란드의 ‘프라이드 마치’(성소수자 행진)를 축하한다는 글을 올리며 성소수자의 권리를 적극 옹호했고, 각종 인터뷰에선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차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낸다.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번도 내 나이나 성별을 장애물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며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를 떠올렸고, 그게 유권자의 신뢰를 얻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결혼식 역시 소박하게 치렀다. 마린 총리는 취임 이후인 지난해 동갑내기 배우자 마르쿠스 라이쾨넨과 결혼했다. 18살 무렵 처음 만난 둘은 오랫동안 동거했고, 어린 딸까지 낳아 키우고 있었다. 총리의 여름휴가 기간에 맞춰 식을 올렸는데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해 하객은 극소수만 참여했다. 핀란드 국민이 마린 총리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도 일반적인 정치인과 다르게 권위를 벗어던지고, 특권 의식을 멀리하며, 여느 ‘워킹맘’처럼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진솔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잡지 보그는 마린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이자 페미니스트 환경 운동가”라고 표현하며 “그는 아마도 인스타그램에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게시하거나, 페이스북에 파스타 소스 요리법을 올리는 유일한 총리일 것”이라며 소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젊은 창업자가 만든 앱에 날개 달아준 개미들 MZ세대는 글로벌 기업 생태계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미국의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끈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창업자 블래드 테네브(34)와 바이주 바트(36)가 한 예다. 미 스탠퍼드대 동문인 이들은 거대 증권업계에 대한 반발 시위인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street)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존 증권사는 주식 거래에 약 10달러 정도 의 수수료를 받는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그 수수료로 거대 증권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고액 연봉을 받는 구조에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래서 이들은 2013년 사용자에게 수수료 없는 주식 매매를 가능하게 한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를 만들었다. 로빈후드 고객은 계좌를 등록할 때 돈을 내지 않고, 미국에 상장된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할 때도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대신 회사는 증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부자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이들에게 되돌려 준 중세 영국의 의적 ‘로빈후드’의 21세기 버전이다. 서비스의 혁신에 젊은층은 열광했고, 로빈후드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현재 로빈후드의 고객 계좌 수는 3100만개가 넘고, 미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9억 5900만 달러(약 1조 900억원)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무려 245% 급증한 수치로 기업공개(IPO) 절차까지 밟고 있다. 다만 잦은 시스템 중단과 허위 정보 제공 등으로 이용자의 원성을 사고,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역대 최고액인 7000만 달러의 벌금(배상금 포함)을 부과받은 점 등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다. 이 앱을 ‘띄운’ 2030세대 주 고객 역시 주목할 만하다. 로빈후드는 손쉬운 인터페이스로 젊은 ‘개미 투자자’(개인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데, 이들의 활약은 지난 1월 게임스톱 사태에서 두드러졌다. 당시 기관 주도 대규모 공매도에 큰 불만을 가진 개인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대항해 게임스톱 주식을 집단 매수하며 증시를 뒤흔들었는데, 이들 중 대다수가 젊은 세대였다. 이들은 간편한 주식 중개 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기존 체제에도 반기를 든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일하는 10대의 비율은 최근 10년 중 가장 높다”며 “여름 임시직에서 일하든, 투자하든, 용돈을 쓰든 10대는 경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의 경제관념이 과거에 비해 진화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반정부 시위에선 온라인 해시태그 강조 MZ세대는 시위 문화도 바꿨다. 홍콩 ‘우산혁명’의 대표적인 활동가 조슈아 웡(25)과 아그네스 차우(25)는 고등학생 때부터 홍콩의 민주화에 앞장선 인물이다. 2014년 홍콩에선 행정장관 선거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가 열렸는데, 시민들이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탄을 막아섰다. 이 중심에 있었던 웡과 차우는 학생단체 ‘학민사조’ 주최자로 조직적 시위에 나섰고, 이후 네이선 로(28)와 함께 ‘데모시스토당’을 만들고 반중 노선을 주장해 왔다. 반중 집회를 조직한 혐의로 당국에 구금됐다 풀려나는 등 고초를 겪었지만, 이들의 리더십과 학생운동은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줬다. 웡은 2015년 포천지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뽑혔고, 2017년엔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됐다. 차우 역시 지난해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홍콩에서 시작한 MZ세대의 민주화 운동은 태국, 미얀마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반독재, 반권위주의에 대한 의식을 공유한다. 태국 반정부 시위 현장에는 노란색 고무보트 ‘러버덕’이 등장했다. 시민들은 경찰의 물대포를 막기 위해 러버덕을 동원했는데, 노란색이 태국 왕실을 상징하는 색이라는 것 때문에 저항의 상징이 됐다. 지난 2월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 이후 적극적으로 반군부 항의 시위를 열고 현지 상황을 온라인으로 전하는 이들의 대다수도 MZ세대다. 이들은 과거 군부 독재에 대항해 열린 민주화 시위와 달리 온라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독재에 저항하며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영화 ‘헝거게임’에 나온 세 손가락 경례다.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쓰인 후 미얀마에서도 저항의 상징이 됐다. 미얀마의 청년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을 맺고 정보를 공유한다.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시하고, ‘#SupportCDM’, ‘#SaveMyanmar’ 같은 해시태그로 전 세계와 소통한다.
  • 반체제 인사들 출금·해외 수배… ‘민주주의 씨 말리기’ 나선 홍콩

    홍콩 정부가 중국 공산당 100주년(7월 1일)이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년(6월 30일)을 앞두고 ‘민주주의 씨 말리기’에 나섰다. 지난 24일 폐간된 빈과일보 관련자 체포를 가속화하고 외국으로 떠난 민주화 운동가들을 해외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해마다 7월 1일에 열리던 야권 주도의 홍콩 반환 집회도 무산시켰다. 지난 1년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100명 넘게 체포하고 60명 이상 기소했다. ●영국 망명 차단용 ‘긴급체포 명단’ 작성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7일 밤 영국으로 출국하려던 빈과일보 논설위원 펑와이쿵(57)이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붙잡힌 것을 계기로 홍콩보안국이 반체제 인사들의 망명 시도를 차단하고자 공항에서 긴급 체포할 명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명단에 있는 이들은 합법적으로 홍콩을 떠나려고 해도 구금된다. 펑도 여기에 올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펑의 체포로 지난 17일 경찰의 빈과일보 압수수색 이후 관련 사건 검거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를 지켜보던 민주진영 매체 입장신문은 지난 27일 “‘문자의 옥’(지식인 탄압 상징)이 왔다”며 스스로 모든 논평을 내리기로 했다. 베이징의 압박으로 빈과일보가 허무하게 사라지자 ‘더이상 저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올해 1월 31일부터 ‘홍콩의 중국화’를 우려하는 이들을 구제하고자 ‘영국해외시민’(BNO) 여권(1997년 이전 홍콩 주민에게 제공) 보유자의 이민을 허용했다. 1분기에만 홍콩인의 영국 이주 신청이 3만 4000건에 달하는 등 ‘엑소더스’가 본격화됐다. 이에 격노한 홍콩 당국이 민주화 인사들을 추려 타격을 가하고자 ‘출금자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영국으로 건너가 홍콩 민주화 운동에 나설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SCMP는 “홍콩 경찰이 영국 등으로 탈출한 30여명도 체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 영국 총영사관 직원으로 2019년 8월 중국 본토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난 사이먼 청과 야당 정치인 출신 네이선 로 등이다. ●“저항 무의미” 민주 매체, 스스로 논평 내려 매체는 “홍콩보안법 시행 뒤로 15~79세 주민 117명이 체포됐고 61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를 비롯해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우치와이 전 주석, 2014년 우산혁명(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시위)을 주도한 베니 타이 전 홍콩대 교수와 조슈아 웡 등이 체포·수감됐다. 매년 7월 1일 열리던 홍콩 반환 기념집회도 더는 열리지 않는다. 야권이 집회를 주도하면서 중국과 홍콩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자 당국이 행사 개최를 막아 버렸다.
  • 트렌스젠더 가족의 탄생…부모·자녀 모두 성전환

    트렌스젠더 가족의 탄생…부모·자녀 모두 성전환

    미국에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성별을 전환한 트랜스젠더 가족이 탄생했다. 셜리 오스틴(66)과 대니얼 하콧(44) 부부, 그리고 대니얼의 자녀인 조슈아(17)와 메이슨(14)이 그 주인공이다. 영국 미러는 26일(현지시간)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가족으로 여겨진다”라며 이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대니얼의 두 자녀 중 17살인 조슈아 하콧은 아들이었으나 딸이 됐고, 아들로 태어난 막내 메이슨(14)도 여성의 삶을 택했다. 대니얼은 5년 전 여성에서 남성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에 대해 ‘무언가 옳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을 계속 느꼈다고 했다. 졸업 후 결혼을 해서 2명의 자녀까지 낳았지만 여전히 정착하지 못하는 기분이 들었고 삶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했다. 그가 성전환을 결심하게 된 것은 아들 조슈아의 영향이 컸다. 조슈아는 보이스카우트가 아닌 걸스카우트가 되고 싶어 했고, 스카우트 가입을 거부당한 아들을 보며 성전환에 대해 공부하고 의사와 상담을 시작했다. 대니얼은 자신도 여성이 아닌 남성의 삶을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딸로 태어난 메이슨까지 남자가 되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3명 모두 성전환 후 새 삶을 살기를 결정했다. 남성으로 성전환한 대니얼은 2017년 애리조나주 퀸즈 크릭의 성전환 자녀를 둔 부모 모임에서 셜리 오스틴을 만났다. 대니얼과 셜리는 2년 뒤인 2019년 7월 약혼했고, 조만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과거 셜리는 남성으로 두 번, 대니얼은 여성으로 한 번 결혼한 적이 있다. 셜리는 “대니얼과 함께한 지난 4년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두 사람은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 성전환 수술은 따로 받지는 않았다. 다만 셜리는 “가슴 이식 수술을 받고 싶다”라고 했다. 이들은 성전환자들이 스스로에게 진실되기를 격려하고 싶은 마음에 이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가족이 될 이들은 서로에게 새로운 역할을 가르치고 있다. 대니얼은 셜리에게 화장하는 법을, 셜리는 대니얼에게 자동차 브레이크 수리와 타이어 교체 방법을 알려주는 식이다. 한편 미국의 윌리엄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인 가운데 140만 명이 트랜스젠더이며, 청소년(13~17세) 가운데 트랜스젠더는 15만 명으로 추산된다.
  • 홍콩 민주화 상징 아그네스 차우 왜 앞당겨 7개월 만에 석방했을까

    홍콩 민주화 상징 아그네스 차우 왜 앞당겨 7개월 만에 석방했을까

    불법 집회 참가 혐의 등으로 수감됐던 홍콩 민주화 운동가 아그네스 차우(周庭·24)가 형기를 다 채우지 않고 약 7개월 만에 석방됐다. 차우는 12일 오전 10시쯤 교도소 밖으로 나와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인 검은색 티셔츠를 입거나 노란색 우산을 든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지만 취재진에게 별다른 소감을 밝히지 않은 채 자동차를 타고 떠났다. 2019년 6월 반중국 시위를 선동하고 참여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류 처분을 받고 수감돼 징역 10개월형을 선고받았던 그녀가 형기를 다 마치지 않았는데 일찍 석방된 이유에 대해선 아무런 설명이 없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또 지지자들이 우리의 ‘아자!’에 해당하는 “짜유(加油)” 구호 소리가 들렸다고 덧붙였다. 차우는 조슈아 웡(黃之鋒), 네이선 로(羅冠聰) 등과 함께 홍콩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2014년 대규모 시위인 ‘우산 혁명’을 주도했고 2016년 야당인 ‘데모시스토당’을 만들기도 했다. 웡과 이반 람은 아직도 수감 중이며 로는 영국으로 망명했다. 차우는 지난해 8월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기 때문에 이 건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은 2019년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입법회를 포위한 시위가 일어난 지 2주년이 되는 날로 지난해 1주년 때는 이를 기념하는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경찰 약 2000명이 배치돼 주요 거리를 차단하고 검문했고, 코즈웨이베이 등 도심에서 집회가 열리지 않았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경찰은 전날 불법집회 참여를 선동한 혐의로 야권활동가 2명을 체포했다. 일본과 호주 등 해외에서는 홍콩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홍콩 ‘엑소더스’(대탈출) 행렬이 현실화하고 있다. 홍콩에 ‘중국 정부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했던 홍콩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글로벌 기업과 외국 인력들은 떠나가고 자유를 갈구하는 홍콩인들도 이민자 대열에 가담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가깝고 경제 자유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홍콩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외국 인력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6일 보도했다. 홍콩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중국 본토의 영향력 확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의 대형 악재가 얽히고설키며 큰 타격을 받은 글로벌 기업이나 외국 인력들이 홍콩을 떠나 경쟁 도시 싱가포르 등으로 이전하고,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는 외국 기업들은 ‘중국 경제 허브’인 상하이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홍콩은 여전히 매력적인 금융시장이긴 하지만 일부 기업에는 홍콩이 더 이상 지역본부 역할을 할 만큼 글로벌하지 않고,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하이만큼 접근성이 좋은 도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홍콩 외면은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 본토와 가까우면서도 규제가 적고 달러화 거래도 편한 데다 법인세율도 낮은 장점을 갖춘 홍콩을 선호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홍콩에 지역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은 1541개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중국 당국이 홍콩 내 반중(反中)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하는 등 홍콩의 자치권을 사문화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프레드릭 골랍 홍콩 주재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국 기업들이 처음으로 홍콩에 남아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홍콩 지역본부나 사무실을 이전한 글로벌 기업은 수십 개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 1월 팀버랜드,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VF코퍼레이션은 올해초 25년 동안 유지해왔던 홍콩사무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일본 비디오게임 제조업체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홍콩에 상주하던 지역 경영진을 싱가포르로 옮겼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홍콩 주류부문 직원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 배치하기로 했고,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도 홍콩 근무 직원을 싱가포르 지사 등으로 발령을 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사업 확장 계획을 접고 있다. 한국 네이버는 홍콩에서 운영하던 사용자 데이터 백업 서버를 싱가포르로 옮겼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홍콩과 미국 간 해저 케이블 연결 계획을 취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도 많은 외국인들이 홍콩을 빠져 나갔다. 750만명에 이르던 홍콩 인구는 지난해에만 4만 6500명 감소했다. 국제 임원 정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안타이거스홍콩에 따르면 2019년부터 홍콩으로 이주하려는 최고경영자(CEO)들은 50% 줄어든 반면 홍콩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30% 증가했다. 롭 치프먼 아시안타이거스홍콩 CEO는 “홍콩에는 3년 계획으로 왔다가 가정을 꾸리고 사업을 하며 30년 간 지내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 사람들조차 ‘지금이 떠날 때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도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15년 만에 가장 높고, 공실 중 80% 이상은 글로벌 기업의 이전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홍콩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25명 중 42%는 홍콩보안법과 홍콩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이유로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중개업을 운영하는 SBI 홀딩스의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홍콩보안법을 언급하며 “사업 환경이 중국 본토와 별 차이가 없다면 임대료가 비싼 홍콩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홍콩의 친중국화와 정치적 불안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홍콩인들도 자유를 찾아 떠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4만 6500명의 홍콩인과 외국인들이 홍콩보안법을 피해 도시를 떠났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월말부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자국 해외시민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의 이민 문턱을 확 낮추면서 4월 초까지 두 달 남짓 동안 3만 5000건이 넘는 신청이 몰렸다. 영국 정부가 홍콩에서 홍콩보안법을 시행한 데 따른 조치로 1월 31일부터 해외영국시민(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이 영국 시민권을 한층 더 쉽게 취득하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BNO여권은 홍콩이 영국령이던 시절 영국 의존형 시민 여권(BDTC)를 대체할 목적으로 발행됐으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발행이 중단됐다. 현재 홍콩의 중국 반환 전인 1997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만 소지가 가능하다. 기존에 영국에 최대 6개월까지만 체류할 수 있던 BNO여권 소지자를 5년 동안 영국에 거주할 수 있게 하고 이후 1년이 지나면 시민권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앞으로 5년 동안 홍콩 전체 인구의 4%인 30만명이 영국으로 터전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가 4월 홍콩 민주화운동가 네이선 로(羅冠聰)의 망명을 정식 허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선 로는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이끌었던 인물이다. 영국은 이와함께 홍콩 이민자들을 돕는 예산 지원책도 마련했다. 영국 정부는 이들의 거처 마련을 위해 4300만 파운드 (약 664억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로버트 젠릭 영국 지역사회부 장관은 “영국 해외시민과 가족들이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최상의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그들이 집과 학교, 기회 그리고 번영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황한 홍콩이 정부 관리가 개인의 입출국에 관여할 수 있는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출국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민법 개정안은 홍콩 입경처(출입국관리소)장이 홍콩을 들어오고 나가는 승객과 승무원, 항공기 등을 통제할 수 있으며 필요에 의해 금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내 야권과 법조계는 이민법 개정안이 홍콩 내 반체제 인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개정안을 반대했다. 개정된 이민법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반면 글로벌 기업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 본토에서 이주해온 회사들이 대체할 것이라고 시각이 있다. 홍콩보안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에서 2020년 6월까지 1년 동안 중국 본토 기업들은 홍콩에 63개의 새로운 지역 본사와 사무실을 열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홍콩 최대 교역국인 미국 기업들은 홍콩에서 45개의 본사와 사무실을 폐쇄해 대조적이다. 전체 본사의 6%에 해당한다. 인베스트HK의 필립스는 “홍콩의 임대료 하락은 홍콩의 새로운 매력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금융 서비스 산업적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지역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적인 금융 시장과 통화 유동성, 중국 본토와의 밀접한 연결 등의 요인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에 자금을 조달하는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영국계 대형은행인 HSBC도 지난 2월 홍콩에 기반을 둔 아시아 사업에 6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며, 그중 홍콩은 단연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부인과 탄 경비행기 추락… ‘타잔’ 조 라라 사망

    부인과 탄 경비행기 추락… ‘타잔’ 조 라라 사망

    ‘타잔’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조 라라(58)가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그가 탄 비행기는 스미르나 러더포드 카운티 공항에서 팜비치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고, 이 사고로 조 라라와 그의 부인 그웬 샴블린 라라(66)를 포함한 7명이 모두 숨졌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11시 테네시주 스미르나 인근 퍼시 프리스트 호수에 소형 세스나 C501 비행기가 추락했다. 러더포드 카운티 구조대원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직후 추락 현장 1km 반경서 밤새 구조작업을 펼친 결과 사체 일부와 사고기 잔해 일부를 발견했지만 7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러더퍼드 카운티 조슈아 샌더스 구조대장은 “우리의 작업은 구출에서 시신 인양으로 전환됐다. 더 이상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라라는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1989년 제작한 ‘맨해튼의 타잔’에서 타잔 역을 맡으며 유명해졌고, 후속편에도 타잔으로 출연했다. 2002년 배우생활 은퇴 후 컨트리 음악 활동에 전념했다. 그의 부인 샴블린 라라는 1999년 설립한 미국 뉴욕주 브렌트우드 렘넌트펠로우십 교회의 지도자였다. 그는 교회를 설립한 뒤 신앙을 바탕으로 한 체중 감량 책을 쓰기도 했다. 책에서 “과체중은 탐욕과 식탐의 표시”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교회는 사고 소식에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고로, 7명의 신도를 잃었다”고 애통해했다. 사고 경비행기는 조 라라 부부 소유로, 기계적 결함 때문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조 라라의 면허는 2017년 만료됐고, 브랜든 한나의 면허로는 세스나 500시리즈를 운전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둘의 운전은 불법”이라고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종말론 美 부부 둘러싼 연이은 죽음…아이들·전처 살인 혐의 기소

    종말론 美 부부 둘러싼 연이은 죽음…아이들·전처 살인 혐의 기소

    ‘의문의 죽음’ 남편 전처 향해 “악령에 사로잡혀”아내의 숨진 전 남편 “아내, 스스로 신이라 믿어” 스스로를 신이라 믿는 아내, 종말론에 심취한 남편, 전처의 의문스러운 죽음, 실종된 아이들. 오컬트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주변에 끊이지 않던 미국의 한 부부가 전처와 자녀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아이다호주의 대배심은 25일(현지시간) 남편 채드 데이벨(52)과 아내 로리 밸로우(47)가 로리의 두 아이를 살해했다며 이들을 기소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일명 일명 ‘둠즈데이(최후의 심판의 날) 커플’로 불리는 두 사람은 재혼한 부부 사이로, 남편 채드는 전처인 태미를 살해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대배심은 이들 부부에게 아이들을 살해한 것에 대해 1급 살인 혐의를, 아이들과 전처를 살해한 것에 대해 1급 살인공모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이들 부부에게는 보석 없는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살해된 두 아이는 타일리 라이언(사망 당시 17·여)과 조슈아 잭슨 로리(사망 당시 7·남)로, 아이들은 2019년 9월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됐다. 로리가 채드를 처음 만난 것은 시간을 거슬러 두번째 남편 찰스 밸로우와 결혼 생활 중이던 2018년 12월이다. 이후 로리는 2019년 2~3월 58일 동안 자취를 감췄다. 이후 두 사람의 주변엔 죽음이 이어졌다.로리가 자취를 감춘 사이 당시 남편 찰스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1월부터 찰스와 로리는 별거 중이었고, 찰스는 아들 조슈아의 양육권을 주장하고 있었다. 당시 찰스는 로리가 스스로를 ‘예수의 재림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구로 보내진 신’으로 믿고 있다고 법원에 진술했다. 또 예수 재림 준비를 방해하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도 주장했다. 같은 해 7월 전 두 사람의 부부 싸움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같은 집에 있던 로리의 오빠 콕스가 찰스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콕스는 이 사건으로 기소되지 않았으나 같은 해 12월 자연사했다. 하와이에 살던 로리는 채드와 함께하기 위해 2019년 9월 자녀들을 데리고 아이다호로 이주했다. 그리고 같은 달, 딸 타일리와 아들 조슈아가 사라졌다. 다음 달인 2019년 10월, 죽음의 손길이 뻗친 곳은 채드의 전처 태미였다. 10월 9일, 태미는 복면을 쓴 누군가가 자신을 페인트볼 총으로 쏘려 했다며 경찰을 불렀다. 열흘 후, 태미는 아이다호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엔 태미가 잠을 자던 중 자연사한 것으로 판정됐다. 다음달인 11월 로리와 채드는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당국이 로리와 채드 부부에게 아이들의 행방을 물었으나 이들이 보낸 답변은 모두 거짓이었다. 결국 경찰이 나서 이들 부부에게 실종된 아이들의 행방과 전처의 죽음에 대해 심문을 하자 이들 부부는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 해를 넘겨 2020년 1월 하와이에서 로리와 채드는 체포됐다. 그리고 같은 해 6월 결국 경찰은 채드의 자택 뒷마당에서 실종된 아이들의 유해를 찾아냈다. 또 채드의 전 부인 태미의 죽음도 재조사가 이뤄져 묘지에서 유해가 발굴돼 부검이 진행됐다. 남편 채드는 심판의 날 관련 단체에 연루된 인물로 종말론 소설을 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부부의 종교적 신념이 살인 동기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들 부부가 서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중에는 숨진 전처 태미를 두고 “악령에 사로잡혔다”는 표현이 있었다. 또 채드는 전처 태미가 숨지기 약 한 달 전 태미에 대한 생명보험을 변경해 사망보험금을 최대 한도로 올렸다. 이 때문에 채드는 보험사기 혐의로도 기소됐다. 대배심은 채드와 로리 부부 기소장에서 아이들과 채드의 전처가 어떻게 숨졌는지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진 않았다. 프리몬트카운티의 린지 블레이크 검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들에 대한 기소가 늦춰지면서 아이들의 유해가 발견된 지 거의 1년 만에 기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블레이크 검사는 “지연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우리가 성실하게 일해왔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반도체·배터리 투자 확대”… ‘경제외교’ 이끈 최태원

    “반도체·배터리 투자 확대”… ‘경제외교’ 이끈 최태원

    美 상무부 주관 행사서 경제외교력 발휘양질의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 창출 강조美 재계 인사·유명 싱크탱크 잇따라 접촉“이해관계자 자본주의·ESG 경영 정착을”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순방 기간에 ‘경제외교’ 최전방 공격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귀국 전 미국 SK이노베이션 공장을 직접 방문하며 최 회장의 든든한 우군임을 과시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최 회장과 함께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한미 양국의 우정과 첨단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다.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은 최고의 파트너이기 때문에 (SK와 포드의 합작법인 협력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좋은 기회”라면서 “양국 국민 모두가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조립공장을 둘러보며 “(전기차 성장세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를 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최 회장이 “의욕치가 좀 들어간 것”이라고 화답했고 좌중에선 웃음이 터졌다. 그만큼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21일 미국 상무부가 주관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경제외교력을 십분 발휘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바이오 등 3대 산업에서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환경보호 등 지역 사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 이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별도로 만나 양국의 경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최 회장은 미국 재계 인사들과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미국 200개 대기업 협의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턴 회장과 화상면담을 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경영 방법론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전미제조업협회(NAM), 미국 상공회의소(USCC)와 함께 미국 3대 경제단체로 꼽히는 BRT에는 애플, 아마존, 월마트, 제너럴모터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속해 있다. 최 회장은 “기후변화와 소득격차, 인구감소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정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볼턴 회장은 “BRT와 대한상의가 각종 경제·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앞서 최 회장은 20일 미국 정보통신산업협회(ITI) 제이슨 옥스먼 회장과도 회의를 하고 미국 행정부의 산업 재편 전략과 반도체·정보통신 정책 동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미국 유명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도 접촉해 국제정세와 경제·산업 전략 분야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미중 경제 갈등으로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국내 기업의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는 방안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이번주 중으로 귀국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서 빛난 최태원식 ‘경제외교’

    한미 정상회담서 빛난 최태원식 ‘경제외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순방 기간에 ‘경제외교’ 최전방 공격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귀국 전 미국 SK이노베이션 공장을 직접 방문하며 최 회장의 든든한 우군임을 과시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최 회장과 함께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한미 양국의 우정과 첨단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다.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은 최고의 파트너이기 때문에 (SK와 포드의 합작법인 협력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좋은 기회”라면서 “양국 국민 모두가 아메리칸드림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조립공장을 둘러보며 “(전기차 성장세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를 내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최 회장이 “의욕치가 좀 들어간 것”이라고 화답했고 좌중에선 웃음이 터졌다. 그만큼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21일 미국 상무부가 주관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경제외교력을 십분 발휘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바이오 등 3대 산업에서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환경보호 등 지역 사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 이후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별도로 만나 양국의 경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미국 재계 인사들과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미국 200개 대기업 협의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과 화상면담을 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경영 방법론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전미제조업협회(NAM), 미국 상공회의소(USCC)와 함께 미국 3대 경제단체로 꼽히는 BRT에는 애플, 아마존, 월마트, 제너럴모터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속해 있다. 최 회장은 “기후변화와 소득격차, 인구감소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정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볼튼 회장은 “BRT와 대한상의가 각종 경제·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앞서 최 회장은 20일 미국 정보통신산업협회(ITI) 제이슨 옥스먼 회장과도 회의를 하고 미국 행정부의 산업 재편 전략과 반도체·정보통신 정책 동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미국 유명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도 접촉해 국제정세와 경제·산업 전략 분야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미중 경제 갈등으로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국내 기업의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는 방안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이번주 중으로 귀국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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