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슈아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해운대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원세훈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나스닥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아우디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7
  • 앤디 머리, 황제를 제물로 ‘4전 5기’

    두드려도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윔블던의 육중한 문. 테니스를 사랑하는 영국인의 염원은 자기네 땅에서 열리면서도 지난 수십년 늘 다른 나라 선수들이 품기만 했던 윔블던대회 우승컵을 자국 선수가 들어올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앤디 머리(25)를 ‘영국의 희망’으로 떠받들었다. 그 윔블던 정상이 머리에게 활짝 열렸다. 비록 메이저대회가 아닌 올림픽이지만 정상의 값어치는 같을 터. 더욱이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상대로 빼앗은 자리였기에 104년 만에 되찾은 정상의 무게는 더 묵직했다. 머리가 6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를 3-0(6-2 6-1 6-4)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달 전 윔블던대회 결승에서 역전패해 2위에 그친 아쉬움도 완벽히 털어냈다. 당시 머리의 결승 진출에 영국인들의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자취를 감춘 대회 우승컵을 되찾아 올 수 있다는 희망으로 영국 전역이 들썩거렸다. 그러나 그는 처음 오른 결승에서 페더러를 만나 우승이 좌절됐다. 2008년 US오픈과 2010년과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에 머무른 데 이어 올해 윔블던에서도 준우승에 그치자 세계 랭킹 4위인 그에게는 ‘메이저 무관’이란 딱지가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달 뒤 머리는 자신은 물론 영국민들의 갈증을 말끔히 풀었다. 순조롭게 결승까지 오른 머리는 결승에서 1세트도 내주지 않고 페더러를 압도했다. 영국팬들은 지난 1908년 첫 런던대회 챔피언 조슈아 리치 이후 104년 만에 탄생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유니언잭’을 둘러씌웠다. 머리는 로라 롭슨과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지의 조상 DNA 발견…네안데르탈인의 자매종

    인류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네안데르탈인 자매종의 유전자(DNA)를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종의 화석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 조슈아 어키는 “완곡한 말로 유전자 이야기이지만 실제로는 ‘섹스’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키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하드자족과 산다웨족, 카메룬 서부 피그미족에게서 미지의 DNA를 발견했다. 그는 “이종(異種)의 DNA는 현대 유럽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네안데르탈인의 DNA와는 전혀 닮지 않았다.”며 “이는 인류에게 알려지지 않은 집단에서 나온, 완전히 새로운 DNA”라고 말했다. 이 집단은 네안데르탈인의 자매종으로 불린다. 어키는 “이종 교배는 2만~5만년 전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나와 아시아와 유럽으로 퍼진 지 한참 뒤의 일이다. 그는 “현생 인류와 멸종한 집단이 수천년 동안 지구를 공유했으며, 두 집단이 아프리카 또는 유럽에서 만나 교배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그는 주장했다. 2010년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는 현대 유럽인들의 염기 서열에서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네안데르탈인은 2만 5000~3만년 전에 사라졌다. 또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데니소반스의 3만년 전 손가락 뼈에서 나온 DNA가 현대 태평양 섬 원주민에게서 발견된다. 데니소반스는 네안데르탈인 시대에 살았다가 멸종한 인류 집단이다. 현생 인류와 새롭게 발견된 과거 아프리카인들은 별개의 종으로 분류되지만 그들은 생존이 가능한 후손을 생산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좀처럼 못 이기는 성남 ‘신공’

    프로축구 성남이 에벨찡요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역전 기회를 날리고 3연속 무승부의 늪에 빠졌다. 성남은 3일 호주 고스퍼드의 블루텅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센트럴 코스트와의 G조 3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중원다툼으로 고전했던 신태용 성남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홍철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후반 6분 센트럴 코스트의 애덤 크와스니키가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가만히 있을 신 감독이 아니었다. 선취골을 허용하고 5분 뒤 이번엔 한상운을 빼고 전성찬을 투입하는 카드를 꺼냈고, 이것이 적중했다. 전성찬은 투입되자마자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있던 에벨톤에게 헤딩 패스로 연결했고 에벨톤이 상대 수비수를 완벽하게 따돌리면서 환상적인 오른발슛을 성공시켰다. ‘신공’(신나게 공격)의 위력이 바로 불을 뿜었다. 에벨톤은 후반 17분엔 수비수 조슈아 로즈를 퇴장시키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에벨찡요가 찬 볼이 불행히도 크로스바를 때리며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편 E조 포항은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2승)와의 홈경기를 1-0으로 이겼다. 후반 23분 프리킥 찬스에서 황진성이 감아 찬 슛을 골키퍼가 잡다가 놓치자 김대호가 번개같이 달려들면서 차 넣은 공이 수비수 브루스 지테의 발에 맞고 들어가 지테의 자책골로 인정됐다. 이로써 포항은 조별리그 전적 2승1패(승점 6)로 애들레이드와 같아졌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닮았네”…스티브 잡스 역에 애쉬튼 커쳐 낙점

    애플의 창업자 故스티브 잡스의 생애를 다룬 영화 주인공으로 배우 애쉬튼 커쳐가 낙점됐다.할리우드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 1일(현지시간) “최근 데미 무어와 이혼한 커쳐가 영화 ‘잡스’(Jobs)에서 잡스의 젊은 시절을 연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화 ‘잡스’의 감독으로는 ‘스윙 보트’를 연출한 바 있는 조슈아 마이클 스턴이, 각본은 맷 와이틀리가 맡는다. 잡스의 젊은 시절을 다룰 것으로 알려진 이 영화는 그간 화제가 된 소니픽처스 제작의 영화와는 별개다. 소니픽처스 측은 잡스의 공식전기를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으로 부터 판권을 사들여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커쳐는 젊은 시절의 잡스와 너무나 닮았다는 이유로 전기 영화 주인공으로 여러차례 물망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소니픽처스가 제작할 예정인 잡스의 전기 영화는 유명 시나리오 작가인 아론 소킨이 각본을 집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잡스 역에는 조지 클루니와 노아 와일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 ‘EPL판 신영록’ 무암바 의식 회복

    ‘EPL판 신영록’ 무암바 의식 회복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 도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생사의 기로를 헤매던 볼턴의 미드필더 파브리스 무암바(24)가 이틀 만에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구단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여전히 집중치료를 받고 있지만 나아지고 있다. 산소호흡기 없이 자가호흡을 하고 있으며 가족들도 알아보고 질문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모두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상태는 여전히 위중하기에 의료진은 계속해서 그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들 조슈아의 엄마이자 약혼녀인 쇼나 마군다는 트위터에 “여러분의 기도가 사람들을 움직이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모든 이들의 기도가 그를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밤 무암바가 입원한 런던체스트병원을 찾았다는 커티스 코드링턴도 “그가 내 이름을 말했는데 말로는 내가 방금 본 것을 묘사할 수가 없다.”며 “그는 황소처럼 강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필 가트사이드 구단주는 오언 코일 감독과 함께 병원을 찾은 뒤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병원 관계자들이 성심을 다하고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 팬뿐 아니라 토트넘 팬들이나 선수들, 구단 관계자들과 심판들이 보여 준 성원은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시즌 초 첼시로 옮길 때까지 무암바와 한솥밥을 먹었던 게리 케이힐은 이날 레스터 시티와의 FA컵 8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유니폼을 들어올려 ‘PRAY FOR MUAMBA’(무암바를 위해 기도)라고 적힌 티셔츠를 보여 줬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가장 과격한 프러포즈?…다리 태클 이후 깜짝 반지

    가장 과격한 프러포즈?…다리 태클 이후 깜짝 반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과격한 프러포즈일지도 모르겠다. 한 미국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브라질 유술인 ‘브라질리안 주짓수’(BJJ)로 프러포즈해 눈길을 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검은 도복을 입은 남성이 빨간 도복을 입은 여성을 불러내 기술 시범을 보인다. 조슈아 스미스란 이 남성은 하이디 맥케리란 여성에게 먼저 “준비는 이렇게 하고 이렇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 준비 자세 이후 하단 부위에 태클을 걸어 넘어뜨린다. 쓰러진 여성 역시 멋진 낙법으로 착지한다. 스미스는 다시 한번 기술을 선보이려는 듯 몸을 숙이지만 그대로 한쪽 무릎을 꿇고 사전에 준비한 결혼 반지를 내밀었다. 갑작스런 프러포즈에 깜짝 놀란 맥케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예스”라는 대답으로 화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꼭 껴안으며 감동적인 프러포즈는 성공으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맥케리는 부끄러운 듯 그대로 스미스를 바닥에 메쳐 웃음을 유발했다. 영상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멋진 생각이었다” “귀엽다” “최고다” “끝에 그 강사가 ‘좋아, 다시 연습 시작하자’는 말이 좋았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한편 브라질리안 주짓수는 일본의 한 유도가가 브라질에 정착했을 때 전파한 기술로, 호이스 그레이시라는 UFC 이종격투기 선수가 이 유술로 우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팝콘 너무 비싸!” 대형 영화관 소송한 美남성

    미국의 한 20대 남성이 팝콘과 음료수 등 영화관에서 판매되는 스낵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이유로, 해당 영화관을 고소했다고 LA타임즈 등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미시간주 최대도시인 디트로이트시의 조슈아 톰슨은 지난 해 12월 미국내 업계2위의 대형 시네마체인인 AMC영화관을 찾아 ‘콜라-초코피넛’ 세트를 주문했다. 영화관에서 요구한 가격은 8달러. 하지만 인근 편의점 등에서 파는 동일 브랜드의 동일 품종의 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은 2.73달러에 불과했다. 톰슨은 “대형 영화관이 팝콘이나 초콜릿, 음료수 가격에 지나치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 이는 미시간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영화관은 소비자들에게 그간 더 비싸게 받은 스낵값 일부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톰슨의 변호사인 케리 모간은 “톰슨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비싼 영화관 스낵을 피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간식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관이 개인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영화관 관계자들은 입을 굳게 다문 상태다. 디트로이트 지역 언론사가 영화관 업체 관계자에게 의견을 묻자 매우 화를 내며 거칠게 전화를 끊었다는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 현재 톰슨은 자신과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모아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이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개인의 사소한 다툼이 될지, 미국 전체 영화관 산업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욕 상공에 슈퍼맨?…인간 닮은 비행체 눈길

    뉴욕 상공에 슈퍼맨?…인간 닮은 비행체 눈길

    마치 슈퍼맨이 하늘을 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인간 형상의 비행물체가 뉴욕 하늘에 나타나 눈길을 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욕시 상공에 3대의 인간형 비행기가 포착됐고 이 모습은 수많은 현지인들이 목격했다. 이들 비행물체의 정체는 할리우드 신작 영화 ‘크로니클’의 마케팅팀이 영화 홍보를 위해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실제 사람이 하늘을 나는 듯 정교한 인간형 비행체가 날아다녀 눈길을 끈다. 이 영상은 공개된지 불과 이틀만에 이미 10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감상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어 영화 홍보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한편 ‘크로니클’은 TV시리즈 ‘킬 포인트’의 제작 겸 각본을 맡은 조슈아 트랭크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어느날 하루아침에 초능력이 생기게 된 세 명의 고등학생들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는 3일 개봉되며 국내는 내달 15일 예정이다. ▶ 인간 닮은 비행체 영상 보러가기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美고등학생 2명, 학교 폭파 후 망명 계획 충격

    美고등학생 2명, 학교 폭파 후 망명 계획 충격

    미국의 고등학교 학생 두명이 모교를 폭파하고 비행기를 탈취해 도망칠 계획을 세웠다가 체포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유타주 로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달린 모르간(18)과 조슈아 호건(16)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학교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이들의 혐의는 놀랍게도 집회 중 학교를 폭파한 후 인근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취해 해외로 도피할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은 목적 달성을 위해 주도면밀하게 수개월 동안 준비해왔다는 점이었다. FBI까지 동원된 수사결과 두명의 학생들은 학교의 설계도와 보안시스템에 대한 자료를 모두 입수해 연구했으며 자택의 컴퓨터에는 비행 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도 준비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들의 명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평소 전세계적인 충격을 안긴 콜로라도주에서 발생한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동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999년 발생한 이 시간은 재학생 2명이 교내에서 무차별 총기를 난사,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다. 마치 성지순례를 하는 것처럼 이들 두명은 지난해 12월 해당 학교까지 찾아가 교장도 면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은 여자친구에게 보낸 문자 때문에 들통났다. 이 문자에 ‘세상에 대한 복수’ ‘폭발, 공항, 비행기’등의 테러를 암시하는 내용을 남긴 것. 현지 경찰은 학생들을 체포한 직후 학교와 자택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현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 이라며 “학생들이 오랜기간 치밀하게 테러를 준비해 왔으며 비행기를 탈취해 송환이 불가능한 나라로 망명할 계획도 세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피폭 피해자·2세의 절규 생생하게 기록 할 겁니다”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피폭 피해자·2세의 절규 생생하게 기록 할 겁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곳에서 지냈으니 한 달쯤 됐네요. 앞으로 석 달 더 머물며 피폭 피해자와 2세들의 육성을 생생하게 담을 겁니다.” 합천읍의 여관에서 숙식을 해결한다고 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인 부모에 입양된 조슈아 필저(41) 교수는 현재 토론토 대학 음악학부에 적을 두고 있다. 그런 그가 사방이 산으로 싸인 합천의 마을들을 돌면서 피폭 피해자와 2세들의 핏빛 절규를 녹음기에 담고 있다. 그런데 그저 시늉만이 아니다. 강상기·상원씨 형제 집에 들렀을 때, 기자가 형제의 엉뚱한 답변에 지쳐 뒤로 물러나자 “그렇게 하지 말고 일상적인 얘기, 형제들이 좋아할 만한 얘기부터 꺼내면 훨씬 더 잘 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낮고 겸손한 어조였지만 준엄한 꾸짖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키가 185㎝쯤 되는 그가 피폭자나 2세들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여느 한국인보다 정겨운 인사를 주고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기자는 한 없이 부끄러워졌다.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알아 듣는 필저 교수가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은 건 1997년. 한국의 전래음악에 빠져 한국에 온 그는 2년 뒤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위안부 할머니)들의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다. 절해고도의 고립감을 느낄 할머니 세 분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에 음악사회학도로서 호기심이 동해 2002년에 아예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함께 텃밭을 일구며 할머니들의 노래 400여곡을 녹음했다. 일본말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일본을 오가며 공부하는 열의를 보였고 이는 시카고 대학 박사학위 논문에 오롯이 담겨 ‘소나무의 노래’란 책으로 나왔다.
  • 한 남자의 ‘방뇨’로 댐 물 모두 버린 사연

    한 남자의 ‘방뇨’로 댐 물 모두 버린 사연

    한 남자의 방뇨때문에 댐 물을 모두 버리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댐의 물이 최근 모두 버려졌다. 조슈아 시터(21)라는 남자가 심야에 이곳에서 술을 먹고 댐 호수를 향해 시원하게 방뇨를 했기 때문. 이 댐 물은 시민 50만명이 먹는 상수원으로 감시카메라를 통해 이를 알게된 관리소 측은 이 댐의 물을 모두 버리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폐기된 물의 양은 총 3000만ℓ. 돈으로 따지면 3만 6000달러(한화 3800만원) 정도. 이 돈은 모두 세금으로 충당된다. 전문가들은 “한 사람의 방뇨가 수질을 바꿔 놓을 정도의 영향은 전혀 없고 인체에도 무해하다.”고 입을 모았으며 현지 언론도 “관리소 측의 조치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댐을 관리하는 오리건주 수도국 데이비드 새프는 “중요한 것은 매일 이 물을 마시는 시민들의 기분”이라며 “인체에 해가 없어도 사람들의 기분을 나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뇨 파문’을 일으킨 조슈아 시터는 체포되지는 않았지만 벌금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시터는 “하수처리장이라 생각해 일을 저질렀다.” 며 “봉사활동에 참여해 잘못을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민주 터키식 vs 軍政 파키스탄식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으로 역사의 새 장을 맞은 이집트가 또 한번 갈림길에 섰다. ‘무바라크 퇴진’처럼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이집트의 앞날은 대단히 유동적이다. 당장 권력을 접수한 군부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 그들의 움직임에 무슬림형제단 등 야권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이집트의 향후 정세를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軍, 정권 쉽게 내줄까 이집트 군은 일단 권력의 민간이양을 공언했다. 모흐센 엘판가리 군 최고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국영 TV를 통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권력을 넘기고 (이스라엘 등) 국제사회와 맺은 모든 협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군부는 내각을 해산하고 헌법 효력을 정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952년 나세르혁명 이후 권력을 독점해온 군부가 쉽게 정권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1980년 한국의 제5공화국 등장처럼 또 다른 군사정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군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과정에서 정권과 거리를 두며 군부의 양 축이 된 무함마드 탄타위 국방장관과 사미 에난 군 합동참모총장이 세력 다툼을 이끌 공산이 크다. 미국 LA타임스는 “포스트 무바라크 체제는 군부가 계속 강력한 권한을 틀어쥔 가운데서도 민주적 개혁작업을 꽃 피운 터키 및 인도네시아 모델로 가거나, 아니면 군부와 정보기관이 권력을 틀어쥔 파키스탄 모델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슬림형제단 움직임도 주목 선거가 원활하게 치러질지도 불투명하다. 대선이 오는 9월 예정대로 진행되려면 그전까지 후보가 결정돼야 하고 정당도 만들어져야 한다. 투표 방법 또한 정해지지 않았고 반정부 시위 때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여전히 불법단체의 꼬리표가 붙은 ‘무슬림형제단’의 정치 참여 허용 여부도 변수로 남았다. 조슈아 무라브치크 존스홉킨스스쿨 연구원은 “독재정권을 거쳐온 이집트로서는 (민주적 선거과정이) 완전히 새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여야 잠룡들이 뭍으로 대거 얼굴을 드러내면서 국론이 갈린다면 이집트 사회는 상당한 분열과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개헌 논의도 이집트 정국을 어지럽힐 요소다. 당장 군이 무바라크 대통령으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은 것은 현행 이집트 헌법에 위반된다. 1971년 개정된 헌법은 대통령 퇴진 때 부통령이 통치권을 물려받거나 의회 의장이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그 역할을 대신 맡게 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권력을 둘러싸고 정통성 논란이 벌어질 소지가 다분한 셈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RCO 따스한 앙상블 ‘최고’ 이스라엘 필하모닉 ‘미흡’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RCO 따스한 앙상블 ‘최고’ 이스라엘 필하모닉 ‘미흡’

    올해 내한한 해외 오케스트라 가운데 최고의 공연을 펼친 곳은 네덜란드 로얄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RCO)로 선정됐다. RCO는 5명의 클래식 전문가들에게 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연주자 중에서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38) 내한공연이 최고 무대로 뽑혔다. 오케스트라와 개인 연주자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했다. ●티켓 최고가 RCO, 이름값·돈값 톡톡히 해 RCO는 2008년 영국 클래식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20’에서 독일 베를린 필과 오스트리아 빈 필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명문 오케스트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2004년부터 마리스 얀손스(67)가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지난 11월 내한공연은 전임 지휘자인 리카르도 샤이 이후 14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름값에 걸맞은, 최고의 연주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명불 허전, 올해 최고의 클래식 공연”(류보리), “벨벳 현과 금빛 관의 풍요로운 블렌딩”(류태형), “발군의 합주력과 아련하고 재치있는 따스한 앙상블로 공연장의 청중을 황홀경에 몰아 넣었다.”(이성일)는 평가가 나왔다. 티켓 가격이 올해 내한공연 가운데 가장 비싼 42만원(R석 기준)으로 책정됐으나 그만한 값어치가 있었다는 얘기다. 2위는 각각 2표를 얻은 노르웨이안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영국 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차지했다. 노르웨이안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름값은 높지 않았지만 그 실력이 훌륭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협연자와 오케스트라의 빛나는 호흡”(류보리), “덜 알려진 명성에 비해 실속있는 연주”(이상민) 등의 칭찬이 이어졌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공연을 뽑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비판을 주저하는 클래식계의 폐쇄성 탓도 있지만, 유명 단체의 내한공연 유치가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자칫 공연 기획자들의 사기를 더 꺾어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난 11월 한국을 다녀간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명성과 실력에 비해 티켓 가격이 과도했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도 각각 “엉성한 짜임새”와 “협주자와의 호흡 실패”를 이유로 좋은 평을 얻지 못했다. ●손가락 부상 딛고 복귀한 정경화 ‘엇갈린 평가’ ‘이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제2의 호로비츠’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아르카디 볼로도스는 올 초(2월) 내한공연을 가졌음에도 세 명의 전문가가 베스트 공연으로 주저 없이 꼽았다. “슈퍼 비르투오소(명 연주자) 다웠다.”(류태형), “놀라운 기교, 섬세한 서정과 짙은 음색의 아름다움”(이성일), “폭풍 같은 파워와 에너지, 온몸에 전율이 이는 공연”(류보리)이란 찬사가 나왔다. 공동 2위는 영국 실내악단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협연한 ‘꽃미남’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43),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2), 트리오 연주회를 펼쳤던 플루티스트 엠마누엘 파후드(40)가 차지했다. 역설적이게도 정경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무대를 보인 연주자 명단에서도 1위(3표)에 올랐다. 손가락 부상을 딛고 5년 만에 복귀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기대만큼이나 아쉬움도 컸다는 반응이다. “불 같은 재능은 여전하지만 테크닉의 한계가 느껴졌다.”, “냉정히 보자면 (부상의 공백을 메우고) 궤도에 오르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전성기 기량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협연한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69)도 “(공연장의) 퍼지는 음향 탓인지 폭발력이 분산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45)는 “젊은 거장이지만 레퍼토리 선정에 실패했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28)은 “쇼맨십이나 기교는 훌륭하지만 안정된 테크닉과 정제된 감성을 끌어내는 훈련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심사위원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이성일·박현모 음악평론가, 이상민 워너뮤직 부장, 류보리 소니뮤직 클래식 담당
  • [씨줄날줄] 포탄개그/육철수 논설위원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목과 달리 참 가슴 아픈 얘기를 담고 있다.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 말, 독일의 나치군대가 이탈리아를 침공한 시기다. 독일군은 유태인들을 모조리 수용소로 잡아가는데, 아버지(귀도)와 네살짜리 아들(조슈아)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천진난만한 아들에게 전쟁의 공포와 참혹한 수용소 생활을 모르도록 ‘게임’을 하고 있는 것처럼 속였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어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유머를 잃지 않고, 고비마다 지혜를 발휘하는 아버지의 희생이 너무 애처롭다.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후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영화 속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것처럼, 국민이 전쟁을 느끼지 못하도록 구사한, 속깊은 유머였으면 좋으련만 그게 아니어서 문제다. 피폭 다음 날 연평도를 찾은 송영길 인천시장은 포염에 그을린 술병을 보고 “이거 진짜 폭탄주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이튿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선영 의원(선진당)은 “(대통령께서는) 조종사 같은 점퍼부터 벗어던지시라. 연평도에 가셔서 작은 눈 크게 뜨고 똑바로 보시라.”고 발언했다. 연평도 주민들이 피란길에 올랐는데 폭탄주 운운하고, 대통령에게 ‘작은 눈’을 들먹이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행태에 웃어야 할지, 성을 내야 할지….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일행의 ‘보온병 포탄’ 해프닝일 것 같다. 지난달 24일 연평도를 찾은 안 대표는 불에 탄 철제 통 두개를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했다. 포병 출신이며 3성 장군으로 예편한 황진하 의원은 “작은 통은 76.1㎜ 같고, 큰 것은 122㎜ 방사포탄으로 보인다.”고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였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것은 포탄피가 아니라 보온병으로 밝혀졌다. 이 장면이 그제 방송으로 나가는 바람에 ‘병역면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안 대표는 또 시중의 조롱거리가 됐다. 황 의원도 ‘주연 같은 조연’ ‘×별 출신’이란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면, 현지 주민과 안내자가 이 물체를 갖고 와서 포탄이라고 말한 게 발단이었다. 마침 취재 중이던 방송기자들의 요청으로 진지하게 연출을 했는데 그만 개그가 되어 버렸다. 보온병이 하필이면 장군 출신도 구별 못할 만큼 포탄을 빼닮았는지, 일이 꼬이려니 참…. 그러게 가만히 있으면 본전은 할 텐데, 왜 그렇게들 나서길 좋아하는지. 위기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들의 밑천을 들여다보는 일은 서글프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페이스북에 前여친 누드 올린 찌질男

    페이스북에 前여친 누드 올린 찌질男

    페이스북에 자신을 찬 여자친구의 누드사진을 올린 한 남성(20)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주 현지 웰링턴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피고인 조슈아 시몬 애쉬비가 징역 4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여자친구에게 차인지 5개월 가량 됐지만 술을 마시고 그녀의 아이디로 페이스북에 접속해 사귈 당시 찍어뒀던 누드 사진을 올려 218명의 친구들에게 공개했다. 또 비밀번호를 바꿔놔 페이스북 관리자와 경찰 측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기 전까지 12시간 동안이나 온라인상에 노출 시켰다고. 한편 이 남성은 이번 음란물 유출죄는 물론 전 여자친구에게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고의로 옷을 훔쳐 훼손 시키는 등 추가 혐의도 드러났다. 사진=도미니언 포스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나 보르사 살해위기…파티 대리참석한 친동생 음독 사망

    가나 보르사 살해위기…파티 대리참석한 친동생 음독 사망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8강 돌풍을 일으켰던 가나의 수비수 이삭 보르사(독일 호펜하임) 선수가 음독 살해 위기에 처했던 사실이 알려져 축구 팬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28일 베스트일레븐에 따르면 시즌을 앞두고 고향 아크라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던 보르사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한 지인의 환영 파티에 초대를 받았지만 갑작스런 일이 생겨 부득이하게 동생을 대신 보냈다. 가나 프로리그에서 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삭 보르사의 동생 조수아 보르사(19)는 형 대신 방문한 나이트클럽에서 음료를 마신 직후 쇼크를 일으켜 숨진 것. 부검 결과 독극물에 의한 암살로 드러났고 가나 현지 경찰은 조슈아 보르샤와 닮은 아이작 보르사를 살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아이작 보르사는 가나의 첫 8강 진출을 이끌었지만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이 음독 살해의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호펜하임의 랄프 란그니크 감독은 “누가 봐도 명백한 살인사건이다. 누간가가 이삭의 음료에 독을 넣었고 대신 자리에 간 그의 동생이 죽고 말았다”고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뒤 콜롬비아의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향년 27세)가 권총에 살해 당했다. 당시 에스코바르가 살해범은 콜롬비아의 승리에 거액을 걸었다가 날린 목장주의 운전사였다. 사진 = 호펜하임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가나 축구대표팀 보르사 살해위기?..친동생 독극물 사망

    가나 축구대표팀 보르사 살해위기?..친동생 독극물 사망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가나 국가대표팀 수비수 아이작 보르사(22, 호펜하임)의 친동생이 숨져 논란이 일고 있다. 스위스의 ‘NZZ 온라인’이 28일(이하 한국시간) 가나의 수비수 아이작 보르사(22, 호펜하임)의 친동생 조슈아 보르사(19)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슈아 보르사는 최근 가나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한 파티에서 음료를 마신 뒤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문제는 부검 결과 독극물에 의한 암살로 드러나면서 가나 현지 경찰은 조슈아 보르샤와 닮은 아이작 보르사를 살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4강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해 누군가 앙심을 품었을 수 있다는 추측이다. 앞서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자책골을 기록한 뒤 권총에 살해당했던 바 있다. 사진 = FIFA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공연리뷰] 디토 페스티벌 개막 콘서트

    [공연리뷰] 디토 페스티벌 개막 콘서트

    조슈아 벨(42)만큼 바이올린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연주자가 또 있을까 싶다. 과시적인 음량과 화려한 색채로 청중을 압도하는 걸 즐기는 여느 바이올리니스트와는 달리 벨은 이런 ‘마초성’을 쏙 빼낸다. 이 지점에서 느낄 수 있는 벨만의 담백함이 참 좋다.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벨과 영국의 실내악단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협연은 벨의 개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디토 페스티벌의 개막 콘서트였다. 벨은 활의 장력(張力)을 한 음 한 음에 정교히 안배해 냈다. 어디 한곳 얼버무리지도, 불필요한 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그만큼 벨은 구석구석 공을 들일 줄 아는 꼼꼼한 연주자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럽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미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벨이 부분에만 천착하지 않고 전체적인 균형미를 볼 줄 아는 연주자라는 방증일 터. 절제력은 그의 주무기다. 벨의 비브라토(악기의 소리를 떨리게 하는 기교)는 차지기보단 담담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떨림으로 ‘느끼함’을 배가시키는 다른 연주자와는 달리, 벨은 관객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품격이 있다. 그의 연주에 대해 음량이 작다, 무미건조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적어도 이날 공연은 그렇지 않았다. 그의 멘델스존은 딱 적당한 수준의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졌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았다. 특히 한국 관객을 위해 직접 편곡했다는 카덴차(협주곡에서 연주자가 독주로 선보이는 기교적이고 화려한 부분)는 공연의 별미였다. 다만 오케스트라와의 앙상블이 거슬렸다. 2악장에서는 현(玄)과 관(管)이 엇갈렸고, 특히 호른과 트럼펫은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벨과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가 함께한 베토벤 교향곡 7번은 날렵하고 당당했다. 이 곡은 2관 편성(목관악기가 각각 2개씩 배당되는 규모)이다. 보통 30~40명의 현악주자들이 함께해 전체 규모가 50~60명에 이르지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의 현악 주자는 24명에 불과했다. 기존 연주에 비해 덜 풍부한 음색은 불가피한 결과였다. 그래도 “베토벤 시대에는 고작 30여명이 교향곡 7번을 연주했다.”고 벨은 강조한다. 하지만 바이올린 파트가 과하게 돋보이다 보니 전체적 조화에 균열이 생겼고, 곡 특유의 리듬감보다 화려함에 집착해 쉽게 물렸다. 말 그대로 바이올린 파트의 독무대였다. 첼로와 더블베이스의 소리도 너무 묻혔다. 관도 흡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양적 고증’은 있었지만 ‘질적 고증’은 부족한 느낌이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돌아온 ‘클래식 꽃남’… 女心 두근두근

    돌아온 ‘클래식 꽃남’… 女心 두근두근

    클래식계의 ‘아이돌’이 한자리에 총출동한다. 수많은 여성팬들을 결집시켰던 ‘디토 페스티벌’이 22일부터 새달 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과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펼쳐진다. 디토 페스티벌은 실력에 외모까지 출중한 국내외 클래식 연주자들의 모임 ‘앙상블 디토’가 2007년 첫선을 보인 축제다. 진중하고 엄숙한 클래식 공연장에 오빠부대를 몰고다니는 ‘디토의 계절’이 바야흐로 시작된 것. 여심(女心)을 흔드는 디토 페스티벌 2010의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1) 새 멤버 영입·짜임새도 탄탄  우선 규모가 커졌다. 콘서트 횟수도 8차례로 지난해의 2배다. 오프닝 콘서트, 디토 프렌즈, 리사이틀, 패밀리 클래식, 브람스 콘서트, 피날레 등 짜임새도 탄탄하다.  무엇보다 연주자의 라인업이 한층 강화됐다. 페스티벌 주인인 앙상블 디토부터 전력을 보강했다. 음악감독이자 리더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 첼리스트 마이클 니컬러스, 피아니스트 지용 등 기존 ‘F4’ 멤버에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사토 슌스케가 새로 합류했다.  앙상블 디토 멤버는 아니지만 피아니스트 임동혁, 일본계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류, 프랑스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등은 ‘디토 프렌즈’ 무대를 빛낸다. (2) ‘원조 꽃미남’ 조슈아 벨 서막 열어  원조 꽃미남 조슈아 벨이 페스티벌 서막을 연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들어섰지만 여전한 바이올린 실력으로 여성팬들을 몰고다닌다. 정열의 표현력과 청아한 음색, 세련되고 따뜻한 톤이 강점.  벨은 영국 런던 실내악단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SMIF)와 함께 22일 오프닝 콘서트를 꾸민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7번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로 프로그램을 짜 클래식 문외한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3) 비주얼 퍼포먼스 결합…가족 모두 즐긴다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클래식과 비주얼 퍼포먼스를 결합한 ‘디토 오디세이’다. 지난해에는 생상의 ‘동물 사육제’와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을 비주얼 영상과 함께 익살스럽고 재미난 클래식으로 선보여 호평을 끌어냈다.  올해 테마는 ‘우주’. 홀스트의 ‘행성’이 스펙터클한 영상과 어우러지면서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환상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곡의 멜로디와 신비로운 우주 모습이 어우러지면서 가족 단위 관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심어줄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장담이다. 1577-526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1부)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新 차이나 리포트] (1부)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는 부쩍 커진 중국의 힘을 실감케 한 국제무대였다. 중국의 목소리가 대부분 반영됐다.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에 기후변화 해결의 부담을 크게 지우려 했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공격을 중국은 개발도상국을 방패 삼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중국을 대표해 ‘출전’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자신의 표현대로 “60시간 동안 쉬지도 못하면서”(3월14일 기자회견 내용중) 77그룹(G77) 등 개도국들을 이끌었다. 현장에서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의 꼭두각시처럼 움직였다.”는 소리까지 흘러나왔다. 중국이 국제협상에서 미국과 대등한 힘을 가졌다는 인상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셈이다. 그런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베이징 컨센서스’가 무서운 추세로 확산되고 있다. 2004년 타임의 국제뉴스 편집자 출신 조슈아 쿠퍼 라모가 처음으로 ‘베이징 컨센서스’를 제기했을 때 중국 언론과 지식인들은 흥분했다.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워싱턴 컨센서스’에 대응할 정도로 중국식 발전 모델이 성공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뜻이니 그럴 만도 했다. 6년이 흐른 지금 중국이 대외적으로는 ‘중국 위협론’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베이징 컨센서스’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베이징’이 급속하게 ‘워싱턴’의 기득권을 파고드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이 뚜렷해지면서 곳곳에서 베이징과 워싱턴이 충돌하고 있다.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대표적 사례다. 중국이 제3세계 국가들의 ‘롤모델’이 될 가능성도 높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조영남 교수는 “권위주의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일부 국가의 통치 엘리트들에게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런 국가에서는 ‘베이징 컨센서스’가 ‘워싱턴 컨센서스’를 대체하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도 막대한 경제지원 등을 통해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아랍권의 제3세계 국가들을 파고들고 있다. 중국의 우파 지식인 사회에서도 노골적으로 중국이 세계의 모델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류양(劉仰)은 “세계가 중국을 따라 걷는다면 세계사의 새 장이 열릴 것”이라면서 “중국은 경제적 파워뿐 아니라 도덕적 파워에 근거해 반드시 세계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600여년 전 도덕과 기술, 지식 등 중화 문화를 서양에 전파한 명나라 정화(鄭和)의 영광을 재현하자는 것이다. 국제여론을 주도하는 중국의 힘은 최근 펼쳐지는 장면들을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영향력이 막강한 국제 외교무대의 베테랑들이 시시각각 중국을 드나들고 있다. 각종 국제포럼도 줄을 잇는다. 중국이 국제 외교의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달 초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성의 보아오(博鰲)에는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장 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전 말레이시아 총리,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 등이 모여들었다. 비록 모두 전직이지만 익숙한 이름들이다. 2001년 중국이 서방에 맞서 ‘아시아 역내 협력’을 주창하며 출범시킨 보아오포럼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이슈 토론장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올 포럼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부주석은 “공정하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세계 무역과 투자 시스템을 유지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견결히 반대해야 한다.”며 중국의 입장을 역설했다. 보아오포럼뿐이 아니다. 매년 9월 톈진(天津) 또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에도 세계 각국의 고위층과 경제계 거물들이 몰려든다. 베이징에서도 중국발전고위급포럼, 글로벌싱크탱크포럼, 세계미디어정상회의 등 세계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가 줄줄이 열리고 있다. 중국의 적극성과 세계 각국의 필요성에 의해 ‘베이징’은 지금 ‘워싱턴’에 버금가는 국제 중심무대로 떠올랐다.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취재를 위해 80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등록할 정도로 중국의 한마디, 한마디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