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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교보다 깊이 있는 음악 꾸준히 할래요”

    “기교보다 깊이 있는 음악 꾸준히 할래요”

    국내에서 젊은 바이올린 연주자 중 요즘 가장 자주 이름이 거론된다. 몇몇 지휘자는 협연하고 싶은 연주자로 주저하지 않고 꼽는다. 드라마틱한 표현을 잘 하는 차세대 선두주자로, 클래식 음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22·뮌헨 음대 전문연주자 박사과정)이다. ●“모차르트와는 인연이 남달라요” 2003년 레오폴트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2006년 하노버 콩쿠르 우승, 지난 5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4위 등 자신의 이력을 화려하게 채워 가는 김수연이 최근 눈에 띄는 경력을 또 하나 추가했다. 유니버설뮤직과 3년 간 전속계약을 맺은 뒤 내놓은 첫 음반 ‘모차르티아나(Mozartiana·작은 사진)’에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DG)’의 레이블을 달았다. 음악가 선정이 까다로운 DG의 ‘노란 딱지’가 붙었다는 것은 그의 연주가 세계 수준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한국 음악가로는 정명훈(지휘), 정경화·김영욱·강동석(바이올린),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조수미(성악), 성민제(더블베이스)에 이어 여덟번째다. “모차르트와는 인연이 남달라요. 처음 연주한 협주곡도, 처음 나간 콩쿠르도 모두 모차르트죠. 모차르트 작품은 듣기에는 편안하고 어렵지 않지만, 연주자에게는 기교적으로 쉬운 음악은 아니에요. 해석에 따라 다른 의미를 전달할 수 있고, 다른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모차르트 작품의 매력이랄까요.” 서울 신사동 유니버설뮤직 본사에서 24일 만난 그는 첫 음반에 이런 의미를 부여했다. 음반에는 불가리아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보자노프와 협연한 바이올린소나타 세 곡(K304, K378, K454)과 리처드 용재 오닐이 함께 한 ‘어머니께 말씀드리죠’ 변주곡,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듀오’ 등 다섯곡이 담겨 있다. “음반을 들으면서 음악의 순수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는 그는 “378번과 454번은 굉장히 밝은 느낌이고, 304번(특히 2악장)은 가슴이 저리고, 심지어 무너져 내리는 듯하다. 변주곡은 재미있다.”면서 조곤조곤 설명했다. 첫 앨범인 만큼 자신의 기량과 기교를 한껏 발휘하고픈 욕심도 있지 않았을까. 그는 “기교를 과시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꾸준히 깊이 있고, 진지한 음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 두번째 음반은 바흐 녹음할 계획 두 번째 음반 작업에서는 바흐를 파고들 계획이다. 내년 봄에 ‘무반주 소나타’, ‘파르티타’ 전곡을 녹음할 예정이다. 새달 6일에는 LG아트센터에서 DG 데뷔 앨범 발매를 기념한 독주회를 갖는다. 보자노프와 브람스, 라벨,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려 준다. “아직 제 자신의 음악이 어떻게 변화했고, 어떤 것을 추구한다고 말하기는 이른 것 같아요. 지금은 좀 더 다양한 색깔과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독주회에서 보여 드리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고요.”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가곡 ‘아리아리랑’ 작곡가 안정준씨 케냐서 쓸쓸히 별세

    가곡 ‘아리아리랑’ 작곡가 안정준씨 케냐서 쓸쓸히 별세

    가곡 ‘아리아리랑’의 작곡가 안정준씨가 케냐 나이로비에서 별세했다. 72세. 18일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13일(현지시간) 나이로비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긴급 입원했으나 15일 새벽 1시 숨을 거뒀다. 현지 경찰은 인근 호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으로 쓰러져 있던 안씨를 호텔 직원들이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DJ 노벨상 축하공연서 조수미가 불러 신분 파악에 애를 먹던 한국대사관은 경찰 주재관이 정보망을 가동한 끝에 단서를 잡아 신원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전통민요 ‘아리랑’을 콜로라투라(성악의 한 양식으로 고난도의 기교와 고음역을 요함) 양식에 맞춰 편곡한 가곡 ‘아리아리랑’으로 명성을 얻었다. 아리아리랑은 1995년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신작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수록해 유명해졌고, 조씨가 2000년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식 축하 공연에서 부르면서 대표적인 창작 가곡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안씨는 젊은 시절 중동에서 의료기 사업으로 성공하는 등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으며 음악 전공자가 아닌데도 아리아리랑 이외에 가곡 ‘가을의 기도’ 등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쳤다. ●‘가을의 기도’ 작곡… 남성중창단 창립 1997년에는 남성 중창단 ‘프리모깐딴떼’를 창립하기도 했지만 2000년 사업을 이유로 중국으로 떠났고 2년 전부터는 케냐에 머물며 건설업에 종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모깐딴떼 단원인 고성호 국민대 겸임교수는 “사업에서 번 돈을 문화 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분이셨다.”면서 “중창단 차원에서 고인의 작품을 모은 추모공연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초심자를 위한 클래식 길라잡이 나왔다

    초심자를 위한 클래식 길라잡이 나왔다

    클래식 초심자들을 위한 길라잡이가 나왔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DG)과 데카에서 발매한 음반을 총망라한 가이드북으로, 소속 아티스트와 음반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유니버설 뮤직은 DG와 데카의 소속 음악가와 주요 음반을 소개한 레이블 가이드세트인 ‘아티스츠 앤드 레코딩스(Artists & Recordings)’를 내놓았다. 1990년대에 선보여 큰 인기를 모았던 레이블 가이드를 10여년만에 재발매한 것. 당시에는 간략한 설명을 적은 노트와 CD 2장으로 구성했으나 이번에는 가이드북과 아티스트의 명곡들을 모은 CD, DVD 발매작을 소개한 카탈로그를 묶어 박스 세트로 만들었다. 가이드북은 레이블의 역사, 음악가들의 약력과 주요 앨범, 클래식 애호가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명연주, 불멸의 명반 100선, 레이블별 시리즈 등을 소개하고 있다. 111년 역사를 가진 DG의 세트에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 마르타 아르헤리치, 안네 소피 무터, 플라시도 도밍고,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아마데우스 4중주단 등 지휘자, 연주자, 성악가, 실내악단을 아우르는 아티스트 50여명을 수록했다. 1929년 영국에서 설립된 데카의 세트에는 에머 커크비, 호세 카레라스, 제닛 베이커, 샤를 뒤투아, 게오르그 솔티, 알프레트 브렌델 등 90여명의 아티스트를 담았다. 한국 음악가로는 지휘자 정명훈, 비올리니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소프라노 조수미(이상 DG),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김지연, 피아니스트 백건우(이상 데카) 등이 포함됐다. 세트당 가격은 CD 1장 가격인 1만원선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이미지 제공 유니버설 뮤직
  • 조수미가 강추한 이태리 그 뮤지컬

    조수미가 강추한 이태리 그 뮤지컬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만든 뮤지컬은 어떤 매력일까. 동화 ‘피노키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일 삐노끼오’가 새달 7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2003년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이탈리아 전역 22개 도시와 스페인 등 유럽 지역에서 공연되며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조화를 이뤘다는 호평을 받았다. 유럽권 이외 지역에서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화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 ‘피노키오의 모험’을 영화감독 사베리오 마르코니가 이탈리아 특유의 오페라적 느낌을 살린 음악과 감각적인 무대로 재창조했다. 이탈리아 인기 그룹인 ‘이 푸(I Pooh)’가 맡은 음악은 현대적인 감각의 록발라드와 힙합을 비롯해 이탈리아 정통 가요 칸초네와 라틴음악까지 총 22곡의 아리아로 구성돼 있다. 주최사인 SMI엔터테인먼트측에 따르면 소프라노 조수미가 로마에서 공연을 보고 적극적으로 추천해 내한 공연이 이뤄지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여름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예술의전당 화재사고로 연기됐다. 4만~13만원. (02)3461-097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콜론’ 설계도면 발견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설계도면 찾았다.”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중 하나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콜론극장의 설계도면이 발견됐다. 이 ‘보물’을 건져낸 건 학생들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뿌연 먼지가 가라앉은 채 도면봉투가 발견된 건 지난해 11월. ‘학교의 발자취를 찾아’라는 학교행사를 위해 학생들이 창고를 뒤지다 누렇게 변색된 책들 사이에서 문제의 봉투를 찾아냈다. 처음엔 도면이 콜론극장의 것인 줄 몰랐다. 하지만 봉투에서 나온 그림이 콜론극장과 흡사해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117년 된 오페라극장의 설계도면인 게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자세하게 도면을 보면 지금의 극장모습과는 다른 곳이 있다.”면서 “이는 건설되는 과정에서 계획이 꾸준히 수정됐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소프라노 조수미씨 등 내로라는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 바 있는 아르헨티나의 콜론극장은 1890∼1908년까지 장장 18년에 동안 건설됐다. 건설에는 3명의 건축가가 차례로 참가했다. 건설을 시작한 건축가는 1층 공사가 마무리된 직후 사망했고, 바통을 이어받은 두 번째 건축가는 1904년 살해됐다. 세 번째 건축가가 극장을 완공했다. 이번에 발견된 도면엔 살해된 건축가의 건축사무소 도장이 찍혀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빈 필·뉴욕 필 올가을 내한공연

    빈 필·뉴욕 필 올가을 내한공연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예정된 대형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이런 와중에도 ‘거장’과 ‘대작’의 만남으로 공연 애호가들을 들뜨게 하는 공연이 있으니, 바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빈 필)’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뉴욕 필)’의 내한공연이다. 오케스트라의 명성만으로도 “무리를 해서라도 한번 질러볼까.”라는 고민에 휩싸일텐데, 공연 구성도 매력적이라 갈등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해 1~2차례 ‘슈퍼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대작 공연을 펼친 현대카드는 9월29일 빈 필과 지휘자 주빈 메타, 소프라노 조수미를 한 자리에 모아 다섯번째 공연을 갖는다. 167년 전통의 빈 필은 역사성이나 음악적 완성도 등 모든 면에서 베를린 필하모닉과 더불어 ‘세계 최고’라고 말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베토벤 교향곡 7번 등 연주 여기에 인도가 낳은 명지휘자로 2001년에는 빈 필의 명예 지휘자가 된 주빈 메타가 가세하고,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함께한다. 조수미에게 이번 공연은 20년만에 지켜진 약속이다. 조수미에게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보낸 지휘자 카라얀은 1988년 조수미와 빈 필의 공연을 약속했었으나, 그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공연이 무산됐다. 공연 프로그램은 베토벤 교향곡 7번, ‘박쥐’와 ‘라 트라비아타’, ‘로미오와 줄리엣’ 등 오페라 아리아이다. 조수미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빈 필과 공연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오랜 친구 주빈 메타와 고향 서울에서 공연하게 돼 무척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입장권은 8월17일부터 현대카드 홈페이지(www. hyundaicard. com), 클럽발코니(www.clubbalcony.co.kr) 등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7만~35만원.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존 슈퍼콘서트는 공연 규모와 높은 개런티 때문에 올림픽홀, 체조경기장 등에서 열었으나 이번에는 클래식 공연을 최상의 조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기로 했다.”면서 “공연의 의미, 결제 할인율 등을 따지면 입장료가 얼마나 합리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77-5266. ●뉴욕 필 새 감독 앨런 길버트 첫선 지난해 2월 서울과 평양에서 평화와 화해의 선율을 들려줬던 뉴욕 필이 오는 10월 다시 한국을 찾는다. 9월에 새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는 앨런 길버트와 아시아 5개국을 돌며 11차례의 콘서트를 갖는 ‘아시안 호라이즌 투어’의 일환이다. 지휘자 앨런 길버트는 뉴욕필의 25번째 음악감독으로, 앞서 이 자리에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부르노 발터, 구스타프 말러, 주빈 메타, 레너드 번스타인, 평양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로린 마젤 등 쟁쟁한 지휘자들이 거쳐갔다. 지금까지 9차례의 내한공연을 한 뉴욕 필은 다른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 비해 꽤 자주 오는 편이지만, 이번 공연은 새 음악감독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가 크다. 한국 공연은 일본 도쿄 공연(10월9~10일)에 이어 12~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길버트와 함께 상임작곡가로 활동하게 되는 마그너스 린드버그의 위촉작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12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말러 교향곡 1번(13일)을 연주한다. 12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뮌헨음대), 13일에는 프랑크 피터 짐머만이 협연한다. 입장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 주최측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관계자는 “티켓 가격을 적정선으로 맞출 계획이다. 내한 공연에 앞서 열리는 일본 도쿄 공연 티켓 가격이 2만9000엔이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단의 문화적 역할을 고려해 서울 공연은 이보다 저렴하게 조절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02)6303-77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국악

    ●서울시향 뉴웨이브 시리즈 II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프랑스의 젊은 지휘자 스테판 드네브와 함께하는 프랑스 음악. 1만~5만원. (02)3700-6300. ●조수미의 마제스틱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 계명아트센터, 28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소프라노 조수미와 러시아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가 부르는 오페라 아리아. 7만~20만원.(02)3461-0976. ●서울시합창단 제112회 정기연주회 2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 기념 공연. ‘시편 42·114편’,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교향곡 2번(찬가) ’ 등. 1만~5만원. 1544-1555 . ●단오국중대회 28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별맞이터. 단오날(음력 5월5일) 만나는 고대 제천의식과 ‘강릉 관노가면극’, 무용 ‘단오놀이’. 5000원. (02)580-3300.
  • 글로벌평화센터 기금마련 콘서트

    이화여대(총장 이배용)는 22일 교내 대강당에서 ‘창립 123주년 기념 및 파주 이화캠퍼스 글로벌평화센터 건립기금을 위한 소프라노 조수미 평화콘서트’를 열었다.
  • 콘트라베이스 매력 보여드릴게요

    콘트라베이스 매력 보여드릴게요

    “제게 더블베이스(콘트라베이스)는 바이올린 같아요.” 언뜻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렵고, 조금 생각하면 당돌한 말이다. 동영상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에서 ‘성민제’를 검색하고, 1분20초만 투자해 동영상을 보면 이해가 된다. 오케스트라의 주변부에서 가장 낮은 소리로, 음악을 묵직하게 잡아주는 더블베이스가 리듬을 이끄는 중심인 데다, 연주는 더없이 매끈하고 산뜻하다. 이 연주자가 ‘바이올린처럼 더블베이스를 다루며’ 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는 성민제(19·독일 뮌헨음대)다. 그는 최근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의 노란색 레이블을 붙인 음반 ‘더블 B의 비행(Flight of the Double B)’을 내놓으면서 음악성까지 인정받았다. DG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지휘자), 마르타 아르헤리치(피아노), 기돈 크레머·안네 소피 무터(바이올린) 등 세계적인 음악가에게만 레이블을 달아줄 정도로 연주자 선정이 까다롭다. 국내에서는 김영욱·정경화(바이올린), 정명훈(지휘), 조수미(성악),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만이 이 레이블을 달았다. “더블베이스가 ‘들러리 악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제법 어른스럽게 말한 그도 DG 레이블에 대해서는 “사실 꿈에도 상상 못했던 일이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10대다운 수줍음을 드러냈다. 음반은 영상 속 음악인 림스키 코르사코프 ‘왕벌의 비행’(음반 제목은 이것을 유쾌하게 패러디했다)으로 ‘짧고 굵게’ 시작한다. 더블베이스로 연주하기에 쉽지 않은 비제 ‘카르멘 환상곡’, 더블베이스의 18번으로 꼽히는 보테시니의 ‘더블베이스 협주곡 2번’ 등이 이어진다. 그가 “빠른 스피카토(활을 튀게 하며 가늘고 짧게 끊는 주법)가 이어지는 극한의 연주”라고 표현하는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피아노 반주는 어머니 최인자씨가 맡았고, 루벤 가차리안이 지휘하는 뷔르템베르크 카머오케스트라가 더블베이스의 리듬을 받쳐 준다. 13세 때 금호영재콘서트 독주회로 데뷔한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조기 입학, 세계 3대 국제 더블베이스 콩쿠르로 분류되는 스페르거(2006년)와 쿠세비츠키(2007년) 제패 등 프로필을 화려하게 채워가고 있다. 8월 말~9월 초에 열리는 독일 뮌헨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해 더블베이스 콩쿠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게 눈앞의 목표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튀는 것’이다. 무슨 뜻일까. “나만의 색깔을 찾고, 더블베이스가 바이올린, 피아노만큼 매력적인 악기라는 것은 알려 주겠다는 의미죠. 어렸을 때부터 저보다 훨씬 큰 악기를 다루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어요. 앞으로도 계속 저와 더블베이스가 가졌던 한계를 넘어설 겁니다.” 그가 들려주는 ‘더블베이스의 매력’은 이달 18일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세종체임버홀), 28일 ‘클래시컬 프론티어’(금호아트홀), 새달 19일 서울 LG아트센터 독주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강아지똥 할아버지(장주식 글·최석운 그림, 사계절 펴냄) ‘강아지똥’ ‘몽실 언니’의 작가로 고인이 된 권정생 선생의 삶을 그린 그림책. “나는 나를 동물 이하로 여기며 살테야. 짐승들도, 세상도 얼마든지 아름답거든.” 부도, 명예도 마다하고 평생 자연의 품에서 작고 약하고 낮은 생명들과 함께 했던 선생의 이야기에 화가 최석운의 삽화가 실렸다. 9800원. ●마음 깊이 어루만짐, 후스르흐(김성희 글·그림, 한솔 수북) 새끼를 낳는 낙타 가운데 출산의 고통을 준 새끼가 두려워 젖을 안 주고 피하는 낙타가 있다고 한다. 몽골에서는 마두금이란 전통 악기를 켜고 따스한 손길로 어미 낙타를 쓰다듬어 두려움을 없애주는데 이 의식을 그려낸 책이다. 9500원. ●하늘만 허락한 슬픈 사랑(한교원 글·경혜원 그림, 생각의나무 펴냄) 고전 소설 ‘운영전’을 쉽게 풀어썼다. 작자와 쓰인 연대가 알려지지 않은 ‘운영전’은 안평대군의 궁녀 운영과 젊은 선비 김진사의 애절한 사랑을 다뤘다. 다른 고전소설과 달리 결말이 비극적이고 액자소설 형태라는 것이 특징.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우리고전’ 시리즈의 16번째 책. 9000원. ●네스호 괴물의 행운 편식하는 아이 이야기(A W 플래히터 글·스콧 매군 그림, 신윤조·이명희 옮김, 마루벌 펴냄) 정체불명의 생물로 세인의 두려움을 자아냈던 네스호 괴물. 한낱 작은 벌레에 지나지 않았던 이 괴물이 실은 편식하는 아이들이 버린 오트밀을 먹고 자랐다는 엉뚱한 상상이 즐거운 그림책. 1만원.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윤승일 글, 살림프렌즈 펴냄) 조수미, 안철수, 엄홍길, 이어령, 박원순 등 우리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명사들이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삶의 조언. 저자는 10대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거장들을 직접 찾아가 청소년들이 꼭 하고 싶었던 질문을 대신 전했다. 1만 1000원.
  • 신인가수 한예서, ‘반삭발 파격 비주얼’ 관심 집중

    신인가수 한예서, ‘반삭발 파격 비주얼’ 관심 집중

    신인가수 한예서(23)가 ‘반삭발’ 파격 비주얼과 색다른 퍼포먼스로 가요계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한예서는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타이틀곡 ‘넘버제로’ 무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화려한 조명 아래 뾰족하게 세우고 액세서리를 단 포니테일을 제외하고 전부 삭발한 한예서의 펑크 헤어스타일이 눈길을 모았다. 연예계에서는 그동안 찾아볼 수 없던 독특한 ‘비쥬얼 쇼크’. 또 핑크 시폰 소재 상의, 짧은 화이트 핫팬츠를 통해 드러낸 까만 피부와 서구적인 보디 라인으로 캐주얼하면서 여성스러운 관능미를 과시했다. 이같은 파격 비주얼과 무대를 선보인 한예서는 방송이 끝난 직후 각종 인터넷 포털 인기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다. 타이틀곡 ‘넘버제로’는 복고풍의 펑키 댄스곡으로 중독성 있는 안무와 가사가 돋보이는 곡. ‘넘버제로’를 의미하는 방귀 소리와 퍼포먼스가 눈에 띈다. ‘넘버제로’는 미국 젊은 여성들이 화장실에 갈 때 쓰는 간접적인 표현들(NO. 1, 2)에서 착안해 만든 제목이다. 아름다운 외모가 선호되고 있는 요즘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솔직하고 당당한 여성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경쾌한 노래다. 이승기, 장나라, 박혜경 등의 작업에 참여한 프로듀서 그레이프(Grape)와 국제 활동 및 국내 조수미, 채정안 등 스타들의 스타일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엘리자 리, 패션 브랜드 캘빈 클라인과 톰 포드 등 광고 아티스트 조벡(Jo Beck)이 이번 앨범에 참여했다. 한편 19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약 10억 원의 무대 소품과 세트가 동원됐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명훈과 음악이야기를

    정명훈과 음악이야기를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아이들과 예술로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하는 음악이야기’는 6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문을 연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올해 초 서울시향과 재계약한 뒤 가진 간담회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클래식을 공유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정기연주회나 교육 프로그램에 더욱 내실을 다지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음악이야기’는 그 연장선에서 신설됐다. ‘음악이야기’는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올해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클래식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흥미로운 작품을 연주한다. 클래식음악에 대한 기본 개념, 공연장 예절 등도 알기 쉽게 들려준다. 공연 후반에는 깜짝 게스트가 등장해 정 감독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흥미를 유발할 계획이다. 공연 전에는 공연장 투어와 악기 체험 시간을 마련했다. 6일의 주제는 ‘교향악 이야기’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시향의 ‘음악이야기’를 포함한 예술프로그램에 초·중·고교생을 초청해 저명한 예술가와 대화의 시간을 갖도록 한 ‘예술가와 학생들의 달콤한 만남’을 추진한다. 이달에는 해금연주자 강은일(14·20·27일), 디자이너 김영세(25일), 시인 정호승(28일)과 만남을 준비했다. 이어 성악가 조수미(10월, 대전·충남지역), 발레리나 강수진(4월, 성남아트센터), 소설가 은희경(4·8월, 원주 토지문화관), 가수 안치환(5·10월), 수원시향 지휘자 김대진(8·12월)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가 명예교사로 나선다. 영화감독 박종원과 심형래는 7~9월 중.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우리 전통에 현대 옷 입히니 ‘예술작품’

    우리 전통에 현대 옷 입히니 ‘예술작품’

    서양 복식을 다루는 한국 디자이너들에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풀어야 하는 숙제 같은 것일지 모른다. 글로벌 패션 무대를 주름잡는 일본, 중국의 디자이너들은 대개 고유의 색채를 서양의 틀에 맞춰 그럴싸하게 풀어내 찬사를 받은 이들이다. 맹목적인 모방은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다. 디자이너의 경쟁력은 고유의 것, 자신만의 것을 익숙한 방식이지만 어떻게 낯선 매력을 창조해 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 이상봉의 ‘한글 패션’이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유의 전통을 서양 패션에 접목시켜 온 디자이너로 ‘이영주 컬렉션’의 이영주 대표도 빼놓을 수 없다. 2000년부터 전통적 요소를 가미한 의상을 선보여 왔으니 서양 복식 디자이너로서 우리의 것을 탐하는 그의 작업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새달 2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2009년 봄·여름 컬렉션 준비에 바쁜 그를 서울 청담동 매장에서 만났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꽤 낯익은 미니 원피스가 내방객을 먼저 맞는다. ‘피겨 요정’ 김연아가 에어컨 광고에서 입은 의상이다. 연예인 마케팅을 하지 않아 옷 짓는 솜씨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이 대표는 “이 옷 때문에 (사람들로부터)요즘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웃었다. 겸손해하지만 그의 의상은 방송가와 예술계, 정계 인사들이 즐겨 입을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그가 만든 드레스는 조수미, 장한나 등 클래식음악 스타의 사랑을 많이 받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유명 수입 브랜드를 마다하고 그의 드레스를 찾는 이가 많은데 어떻게 전통에 눈을 돌리게 됐을까. “IMF가 계기가 됐죠. 당시 상황은 디자이너로서 나는 무엇인가라는 회의에 빠지게 했어요.” 불황 때문에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물밀듯 들어오는 해외 고가 수입 브랜드 물결 속에서 독창성, 차별화에 대한 필요성을 새삼 인식하게 됐다는 것.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쏟아부어 한국 시장을 잠식하는 수입 브랜드와 똑같이 해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2~3년간 가슴앓이를 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홀대하는 백화점의 영업 횡포, 일부 연예인의 무분별한 수입 브랜드 선호가 자신은 어떤 길을 가야할지에 대한 쓰디쓴 깨달음을 주었다고 했다. 그래서 찾은 해답이 우리 고유의 것, 외국 디자이너가 함부로 흉내낼 수 없는 전통의 문양, 그림, 색깔이었다. 뭔가 다른 것에 대한 절박감은 고유의 문화를 좀더 세련되게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자리잡았다. 연꽃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래 전통 조각보, 오방색, 민화 등을 활용한 ‘작품’ 같은 의상들을 선보여 호평을 받아 왔다. “옷 팔아 번 돈을 1년에 두 차례 여는 컬렉션에 다 쏟아붓는다.”는 그는 서공임 선생의 민화가 그려진 의상 한 벌을 제작하는 데 무려 1500만원을 들이기도 했다. 이번 컬렉션의 전통 요소는 한지와 묵화다. 한지에서 뽑은 실로 짠 옷감에 자연 풍경을 그린 묵화를 넣었다. 지금까지는 95%를 수입 원단에 의존했으나 이번에는 한지 섬유를 주로 사용했다. 한지 섬유는 천연 소재로 땀 배출이 잘되고 피부 건강에 좋아 친환경, 웰빙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설명한다. 모두 65벌. 은은한 색을 머금은 한지 섬유를 화폭 삼아 펼쳐진 부드러운 묵화가 의상 전체에 은근하고 우아한 멋을 깃들게 한다. “우리의 것은 촌스럽다는 그릇된 편견을 변화시키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욕심. 그는 한국적인 것을 천시하는 경향에 대해 쓴소리를 뱉었다. 특히 해외 영화제에 참석한 일부 한국 여배우가 외국 디자이너의 의상을 자랑인 양 걸치고 나오는 현실에 대해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중국 유명 피아니스트 랑랑을 예로 들었다. “그가 공식 석상에 입고 나오는 의상을 보면 항상 가슴 한구석에 작은 용이 앙증맞게 수놓아져 있어요. 어떻게 해서든 민족적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거죠. 우리에게도 그런 정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내년은 브랜드 창립 15주년을 맞는 해다. 여러가지 의미 있는 일들을 구상중인데 모교인 미국 FIDM과 손잡고 미국에서 회고전을 여는 것이 중요한 행사 가운데 하나다. “지금까지 발표했던 전통 요소가 가미된 의상들로 꾸며질 겁니다. 서양인들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가가 디자이너로서 색깔을 더욱 뚜렷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요. 또한 한지 섬유처럼 우수한 소재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바람도 있고요.”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 ‘재규어 세단XF 디자인’ 지경부 장관상 재규어 코리아는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이 디자인한 스포츠 세단 XF가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이 주관한 2008 굿 디자인 어워즈에서 수입차 업계 최초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올해로 23년째인 굿 디자인 어워즈는 디자인과 성능,사용의 편리성,친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작을 선정한다. ●오토오아시스 ‘차 1년 더 타기’ 캠페인 GS넥스테이션의 자동차 정비 프랜차이즈 오토오아시스가 오는 31일까지 300여개 매장에서 愛차 안전하게 1년 더 타기 캠페인을 진행한다.엔진과 브레이크,전기,조향,미션,부동액 등을 무상점검하고 오일류는 무상 보충해준다.부품을 교환할 때에는 10~50% 할인 해준다. ●한불 모터스 ‘하늘사진 공모전’수상작 공개 푸조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나만의 하늘사진 공모전 수상작 8편을 공개하고,오는 10일까지 공식 웹사이트(www.peugeot-gallery.com)에서 1등 선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푸조는 1.68㎡의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장착된 308SW HDi의 국내 공식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개최했다. ●볼보, 조수미씨 의전차량 지원 볼보코리아는 오는 13일까지 ‘Dream with me’ 전국투어 콘서트를 위해 내한한 소프라노 조수미씨에게 볼보의 최상위 세단 S80 Executive를 의전 차량으로 지원한다.뒷좌석에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냉장고 등이 장착된 8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다.
  • 크리스마스 공연 골라보는 즐거움

    크리스마스 공연 골라보는 즐거움

    요즘처럼 경제 한파가 불어닥쳤을 때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사치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히 이 시즌을 위해 준비된 공연을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마음의 위로를 찾을 수 있는 단 하나의 공연을 엄선해야 한다면,이 후보군을 참고하자.할인 기회를 잘 활용하면 부담도 덜 수 있다. ■ 소년 합창단 빠져볼까 ●마음이 맑아지는 천상의 목소리 800년 역사를 가진 ‘드레스덴 십자가 합창단’이 서울 예술의전당(13일),고양 어울림누리(14일)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이 독일 최고의 소년합창단은 이번 공연에 헨델의 ‘시온의 딸이여 기뻐하라’,멘델스존의 ‘강림절과 성탄절’ 등 성가와 캐럴을 들려준다.(02)599-5743.  프랑스의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은 11일 과천시민회관,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13일 대구수성아트피아,14일 부천시민회관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투명한 음색을 선사한다.(02)548-4480.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소년소녀 합창단’은 1일 강원도 횡성문화관에서 첫 공연을 가진 뒤 4일 울산,7일 대전,9일 서울로 공연을 이어간다.(02)523-5391.9∼19세 소년으로 구성된 드레스덴이 성숙하고 큰 울림이라면,8∼15세 소년의 파리나무십자가는 청아하다.  여덟살의 노래하는 천사,코니 탤벗도 14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코니와 친구들의 행복한 콘서트’를 갖는다.기타리스트 이병우,크로스오버테너 임태경,서울시립뮤지컬단이 함께 한다.(02)780-5054. ■디바들 내한공연 갈까 ●디바가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북유럽 최고의 메조 소프라노로 꼽히는 안네 소피 폰 오터는 14일 8인조 기악 앙상블과 함께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오터는 스웨덴 전통악기인 니켈하르파의 반주로 스웨덴 성탄곡을 비롯해 북유럽풍 크리스마스의 정취를 높인다.수능 수험생에게는 티켓값을 50% 할인해 준다.(031)783-8000.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과 조수미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공연한다.신영옥은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송년 콘서트 ‘위 해브 어 드림’(We Have a Dream)을 연다.지난달에 발매한 음반 ‘시네마티크의 수록곡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등 익숙한 음악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노래한다.(02)2052-1836.  조수미는 세계 각국의 노래가 가득한 ‘드림 위드 미’(Dream With Me)로 무대를 빛낸다.‘제2의 안드레아 보첼리’로 불리는 파페라 테너 알레산드로 사피나와 함께하는 무대로,나폴리 칸초네 ‘나를 잊지 말아요’ ,한국 노래 ‘엄마야 누나야’ 등을 선사한다.3일 고양 아람누리,5일 서울 예술의전당,7일 부산 문화회관 등 전국을 돌며 13일까지 공연한다.(02)3461-0976. ■호두까기 인형 보러갈까 ●전통의 크리스마스 레퍼토리  대표적인 ‘호두까기 인형’은 다소 식상함을 느낄 수 있는 관객을 위해 연출과 안무에 개성을 살렸다.국립발레단은 주인공을 ‘마리’,호두까기 인형과 여행을 떠나는 곳은 ‘크리스마스 랜드’로 바꿨다.춤의 비중이 크고,무용수들은 빠른 회전과 높은 도약 등 고난도 기술을 선보인다.6~7일 대구,15일 창원,19~24일 고양 아람누리,25~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02)587-6181.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정통 버전에 ‘마더진저와 봉봉과자춤’을 추가하고,‘스페인 춤’을 새롭게 안무했다.31일에는 오후 10시에 제야 공연을 한다.6~7일 안산,12~13일 군포 공연에 이어 18~31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070-7124-1736.  성남아트센터도 19~25일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을 준비한다.지난해 한국적 색깔을 덧댄 창작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의 유망주들을 초청했다.오후 3시 공연은 저녁 공연보다 1만원이 저렴하다.(031)783-8000.  서울예술단이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20~30일 서울 예술의전당이다.소외계층과 함께해온 이 공연에 이번엔 탈북자들이 초청된다.서울 공연에 앞서 6~7일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린다.수능 수험표를 갖고 있으면 50%,이달안에 26~30일 공연을 예매하면 30% 깎아 준다.(02)501-7888.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새달 18일 첫 시상식

     오페라인의 축제인 ‘제1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시상식이 다음달 18일 열린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조직위원회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는 한국에 오페라가 들어온 지 60년을 맞은 의미있는 해로,국내 민간 오페라 극단을 격려하고 위기를 겪고 있는 오페라 분야를 다시금 부흥시키고자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오페라가 처음 정식으로 막을 올린 것은 1948년.1934년 이탈리아로 성악을 공부하러 떠났던 이인선이 국제오페라사를 창단해 명동 국립극장(당시 시공관)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였다.이인선이 제르몽을,김자경이 비올레타를 맡았다.꾸준히 음악적 기량을 높여온 한국의 오페라계는 이후 김자경오페라단을 비롯해 60여개의 민간 오페라단이 생기고 조수미,신영옥 등 세계적인 스타를 배출하는 등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을 대표할 창작 오페라를 찾기 힘들고,민간오페라단에 지원도 미흡한 실정.  박성원(전 국립오페라단장) 상임공동대표는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내세울 만한 오페라를 선뜻 떠올릴 수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모태 삼아 세계적으로 사양 분야로 일컬어지는 오페라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예로 들며 “주인공이 일본인이라는 설정 하나로 세계 어디서나 이 작품을 공연할 때 일본 성악가를 쓰면서 문화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은 이같은 모든 문화 사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은 조직위원회와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69개의 오페라단으로 구성된 한국오페라단 연합회,가장 오래된 오페라단인 김자경오페라단이 공동으로 주최한다.대상과 금상,남녀 주·조연,신인상 등 12개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한다.수상자에게는 ‘노래의 날개’로 불리는 트로피를 주고,내년 5월에 이들을 위한 수상자음악회도 열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세계 각국 사랑노래 담은 음반 ‘미싱 유’ 내는 조수미

    세계 각국 사랑노래 담은 음반 ‘미싱 유’ 내는 조수미

    성악가 조수미(46)는 매일밤 잠들기 전 일기를 쓴다.25년전부터 쓴 일기가 벌써 25권째다. 새달 초 발매할 새 음반 ‘미싱 유(missing you)’는 그에게 일기 같은 앨범이다.20여년의 연주여행에서 간직하고 싶었던 그리움과 사랑을 담았기 때문이다. 29일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고 있는 조수미를 전화 인터뷰로 만났다. 그는 “세계투어를 하면서 흥분과 즐거움보단 늘 내가 머물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지 못하는 집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며 “이번 앨범으로 다시 집에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20년전 스승 카라얀과 ‘가면무도회’를 녹음했던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다시 낸 이번 앨범에는 ‘엄마야 누나야’‘당신의 넓은 날개를 펴고’‘도나 도나’등 한국, 스페인, 러시아, 그리스 등 세계 각국의 사랑노래 16곡이 담겼다.“그러니 행복에 겨운 분들은 듣지 마세요. 아프거나 힘든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이에요.”(웃음) 재작년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요즘 “‘더 감사하고 덜 기대하자.’는 생각으로 사는데 점점 더 완벽해지려고 몸부림치고 음악적인 욕심과 고집도 더 세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20년을 바라보는 그의 머릿속엔 ‘나눔’이 가득차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과 교육활동, 동물구호·유네스코 등의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조수미의 또다른 꿈이다. 그래서 그는 요즘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에게도 가창력보다 인성을 갖출 것을 더 주문한다.“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인류의 가슴을 적시는 사람은 적잖아요. 파바로티, 마리아 칼라스,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처럼 클래식과 팝을 막론하고 음악을 통해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을 전하는 음악인이 됐으면 해요.”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길섶에서] 푸치니/노주석 논설위원

    어릴 적 서가에 꽂혀 있던 ‘월간음악’이라는 음악잡지를 통해 사진 위주로 음악을 섭렵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음악가가 푸치니였다. 이유는 단순했다. 기모노 차림의 여주인공 사진을 보면서 이탈리아 음악가가 어떤 연고로 19세기 일본 메이지시대를 배경으로하는 ‘마담 버터플라이’라는 오페라를 작곡했을까 하는 궁금증이었다. 며칠 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푸치니를 만났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청소년을 위한 콘서트 ‘푸치니의 사랑이야기’에서였다. 라보엠, 마담 버터플라이, 토스카, 마농레스코, 투란도트 등 주옥 같은 아리아가 펼쳐졌다. 오페라가 아니라 콘체르탄테 형식의 갈라 콘서트여서 좋았다. 이제 “왜 작곡했을까” 식의 우문은 던지지 않게 됐다. 푸치니가 탄생한 지 벌써 150주년이란다. 그는 가고 없지만 그의 음악은 언제나 풋풋하다. 마담 버터플라이가 떠나간 남편을 기다리며 부르는 ‘어느 개인 날’은 누구의 목소리라도 무방하다. 마리아 칼라스이거나 조수미이거나 아니면 신영옥이거나.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KBS1 ‘경축음악회’ 생방송

    KBS 1TV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60주년을 맞아 국내 최정상 가수들이 모이는 ‘대한민국 60년 경축음악회’를 내보낸다. 방송은 서울 KBS홀과 독도 해경 경비함 삼봉호를 2원 연결해 이뤄지며 15일 오후 7시20분부터 특별 생방송된다.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가 후배 성악가들과 ‘오 대한민국’ ‘챔피언’ 등을 열창하며, 양희은과 김건모가 한 무대에 올라 ‘하숙생’ ‘아침이슬’등을 들려준다. 이어 이효리,SG워너비, 원더걸스, 안치환, 명창 안숙선 등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 日언론 “한국인의 恨이 조수미를 만들었다”

    日언론 “한국인의 恨이 조수미를 만들었다”

    일본의 한 기자가 “한국인의 풍부한 정서와 ‘한’(恨)이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를 만들었다.”는 이색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의 서울 특파원 미즈누마 케이코(水沼啓子)는 6일자 외신칼럼에 ‘한국인의 음악성’이란 글을 올렸다. 칼럼에서 미즈누마는 “서울 자택에서 매일 아침 듣는 노래가 있다.”며 “바로 오스트리아의 명지휘자 카라얀이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평가한 한국인 소프라노가수 조수미가 부른 노래”라고 밝혔다. 이어 “조수미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으며 깨어나는 아침은 상쾌하다.”고 덧붙였다. 또 “조수미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한국인이 가진 풍부한 정서를 느끼곤 한다.”면서 “한국인은 무턱대고 화를 내거나 기뻐하는 등 감정표현이 직설적”이라고 적었다. 기자는 또 “한국인은 ‘한’(恨)이란 독특한 감정을 가진 민족”이라며 “‘한’은 원망의 감정뿐 아니라 동경과 질투까지 표현하는 복잡한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한국적 정서야말로 조수미의 목소리에 담긴 표현력의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칼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연주 역시 기백이 담겨 있다며 극찬했다. 사진=산케이신문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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