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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 「꿈」 국내초연/연출자 조성진­지휘자 정치용씨(인터뷰)

    ◎“윤이상음악 동양인의 정서로 재해석”/작품세계,개인행적 선입견과 판이/처음 악보 받았을때 그 난해함에 당혹/뉴서울 교향악단과 리허설 20회나 가져 작곡가 윤이상에 대해서는 음악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조금씩은 할 말이 있을지도 모른다.어떤 이유에서건 전 세계적으로 매스컴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린 음악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곡가 윤이상」이 아니고 「윤이상의 작품」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윤이상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도 화제가 그의 작품에 이르면 대부분은 침묵을 지키게 마련이다. 다음달 서울과 부산·광주에서 열리는 「윤이상 음악축제」는 바로 「인간 윤이상」에 대한 세상의 평가에서 분리된 「윤이상의 작품」만을 한번 제대로 살펴 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9월 10일·11일 서울오페라극장에서 있을 오페라 「꿈」의 국내 초연도 이 음악축제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4일 한낮,오페라 「꿈」의 연습장인 서울예고 강당에서 만난 연출자 조성진씨(47)와 지휘자 정치용씨(36)는 『우리 오페라 역사상 가장 연습을 많이 한 공연으로 기록될지도 모르겠다』면서 목에 건 큰 수건으로 땀을 닦기에 바빴다. 14세기 중국의 문인 마치원의 작품으로 노장사상을 담은 「꿈」은 19 65년작 「유동의 꿈」과 19 68년작 「나비의 꿈」을 연작 형태로 묶은 오페라.6명의 성악가가 내용이 다른 두 작품에 이어서 나온다. 조씨는 『잘 되어가는냐』는 질문에 『처음 악보를 받았을 때는 그 난해함에 당혹감을 느꼈고 연습을 시작하면서는 잘해낼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에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불안감 보다는 도전하고픈 의욕이 점점 강해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윤이상의 작품을 처음 연출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그의 음악을 들어본 적도 거의 없다고 했다.그러나 연출을 맡은뒤 다른 작품들까지 섭렵한 결과 윤이상의 작품세계는 매스컴을 통해 형성된 선입견과는 놀랍도록 동떨어져 있어 안심했다고 한다. 정씨도 『그동안 윤이상의 음악을 계속 접할 수 있었다면 이처럼 어려움을겪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악보대로 정확히 연주하기 보다는 동양인의 정서로 이해될 수 있도록 음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씨와 정씨가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은 지난 2월.난해한데다 연습기간이 긴 만큼 우여곡절 끝에 소프라노 정동희·이병렬,메조소프라노 김신자·장현주,테너 최동규·이대형,하이바리톤 박정하·양재무,바리톤 박흥래·권흥준,베이스 김인수·임승종 등 12명이 각 배역에 더블캐스팅 됐다. 정씨는 『잘 알려진 19세기 오페라는 공연 한달 쯤 전 부터 함께 모여 연습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꿈」의 경우 몇 달 째 출연진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이미 기대 이상의 수준에 도달해 있다』면서 『이 분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과 최선을 다하는 성실성을 확인한 것이 이 작업을 하는 또 하나의 보람』이라고 말했다. 또 정씨는 반주를 맡을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곧 총 20회의 연습에 들어갈 예정.오페라반주에 교향악단이 20회나 연습을 하는 것도 기록이 될 듯하다. 「이 공연이 성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조씨는 『관객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짤막하게답했다.작품 자체가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매력이 있는데다 어렵다고는 해도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관객에게 전달된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이 작품이 아무리 어려워도 노력한 작품은 성공한다는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참여한 사람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해방후 10년간 「경찰 사찰문서」 발견/서울대교수,하버드대서

    ◎좌익·중간파 정당 5천여명 계보 총정리/홍명희 등 월북자 1백90명 명단도 수록 경찰이 45년 해방이후 10년간 남북한의 주요좌익과 중간파정당 및 사회단체의 이념과 계보,각 정파지도자의 정치성향과 조직원들의 명단등을 상세히 분석,정치사찰에 사용한 미공개자료가 국내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서울대 교육연구소 「한국교육사고」 김기석교수(교육학)는 29일 『미국 하버드대부설 옌칭도서관에서 서울특별시경찰국이 45년부터 55년8월까지 10년간에 걸쳐 조선노동당·민주주의민족전선·민족자유연맹·사회당·독립노농당·자유사회당 등 91개에 이르는 좌익·중간파·제3세력 정당 및 사회단체의 정치이념과 계보·행동강령·조직원명단 등을 수록한 극비문서 「사찰요람(사찰요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방후 좌파 및 중간파의 활동을 기록한 각 정파의 기관지와 문서 등은 단편적으로 남아 있으나 이처럼 상세하게 정치격동기의 각 정파를 종합분석·평가한 경찰 내부문서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2백8쪽 분량의 필사본으로 휴전협정 2년후인 55년8월15일 「서울특별시경찰국 사찰과」가 작성한 「사찰요람」은 「총론」 「중간계 사회정당단체」 「기타 각파 정당사회단체」 「제3세력 정당사회단체」 「좌익계 정당사회단체」등 5개 장으로 구분,각 정파의 사상적 배경과 성립역사·활동개요·간부동향·조직원 및 월북자명단 등을 일목요연하게 수록하고 있다. 특히 이 문서는 91개 좌익 및 중간노선 지도자와 조직원 5천여명의 명단과 계보 및 해방전후의 정치상황을 체계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당시 경찰이 사찰대상으로 삼은 정당 및 사회단체는 좌익세력으로는 조선노동당을 비롯,남조선노동당·인민공화당·민주주의민족전선·조선농민동맹등 58개,중간파로는 민족자유연맹·한국독립당·민중동맹·사회민주당등 26개,제3세력으로는 독립노농당등 7개다. 이 문서는 또 조선노동당의 김일성이 48년 남한 단독정부수립이후에도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등을 통해 자유사회당·한독당 등 남한내 중간파들을 조종,친북행동을 하도록 사주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이 문서는 중간파 간부로 활동하다 6·25동란을 전후해 월북한 홍명희(전북한부수상)·조소앙 등 1백90명의 명단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북한에 조선인민공화국이 들어서기에 앞서 48년8월25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서 선출된 김일성·김두봉·허헌등 5백66명의 대의원명단도 수록돼 있다. 김교수는 『이 문서는 해방전후 남북한에서 활약한 좌파 및 중간파 정당 및 사회단체의 활동상황을 낱낱이 수록·분석하고 있어 해방전후사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며 『다음달초 이미 공개한 을사보호조약 관련 「고종황제친서」등과 함께 3권짜리 「한국교육사고자료총서」로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화상대로는 김정일쪽이…(송정숙칼럼)

    정직하게 말해서 김일성이 사망하기 전에 예정됐던 정상회담이 우리는 다소 불안했었다.그무렵 항간에서는 김일성을 만나고 온 사람은 모두가 좋지않은 운과 만나거나 다녀온 뒤에 「망했다」는 말이 이것저것 떠돌기도 했었다.조국이 통일만 된다면 조용히 시골로 낙향하여 과수원이나 돌보며 여생을 살고 싶다고 한 김구선생의 욕심없는 감회까지를 두고두고 모양사납게 만들어버렸고,독립지사 조소앙선생도 그에게 기만당했다.하려고만 들면 자신과 만난 사람들을 여지없이 곤란한 함정에 빠뜨리는 노회한 독재자가 김일성이다.그를 상대로 합리적이고 결이 곧은 민주주의 사회의,누가뭐래도 순진한 모범생격인 김영삼대통령이 마주 앉는다는 것은 국민으로선 조심스런 일이다.또 김일성은 김대통령과 한세대가 차이나는 노인이었다.경로사상에 물들어 성장하는 한국인에게는 노인을 거역못하는 체질이 유전되어 있다.게다가 유난히 효성스럽고 노인에게 다정한 김대통령이,자신의 부친과 동년배인 그 노욕 강한 늙은이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에 우리는 노파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김일성의 죽음소식을 듣고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무산되는 아쉬움은 들면서도,그런 노파심때문에 「아마도 우리가 운이 좋을 징조인가보다」하는 마음과 함께 은연중 고개를 드는 안도감같은 것을 체험했다. 이제 싫든좋든 정상회담의 상대는 김정일로 정해지는 것같다.김정일은 작가 최인훈의 표현처럼 『우리를 슬프게 하는 지체와 지각』속에서 희극처럼 만들어진 권력세습의 작품이긴 하다.그래도 그가 북을 장악한 실세라면 우리는 그와 대화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 그는 누구인가.그가 입을 열고 했다는 말로 우리가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사회주의 무엇무엇에 영광있으라』라고 외친 외마디소리가 전부다.알아듣기도 어려운 우물거리는 발음으로 내뱉은 이 한마디로는 도무지 그 사람됨이나 지적 수준같은 것을 짐작할 수가 없다.부시시한 몰골로 지척지척 걷는,언제나 자다가 끌려나온 것같은 모습이 비치는 화면만 보았을뿐 제대로 된 연설문 하나도,그를 짐작할 단서는 없는 것같다.그저 옹색한 정보를 토대로 해서나마 아마추어식 분석을 해보면 그는 『CNN뉴스를 시청하고 서방영화를 즐기며 「난쟁이 똥자루」같은 자기 희화의 말투를 서슴지않는』,말하자면 자본주의식 사고가 약간 침투된 과육을 지닌 「준비된」독재권력의 주인공인 것같다. 그런 상대가 정상회담의 새 상대로 불리할지 유리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몇가지 예측은 가능하다.우선 그와는 같은 문법의 말놀이(랭귀지 게임)가 가능하지 않을까싶다.그의 아버지인 김일성은 『이밥에 고깃국을 먹고 기와집에서 살면 최고』인 인민을 만들려고 반세기를 군림해온 그러나 그걸 이루지도 못한 통치가였다.그러나 아들인 김정일은 다소 퇴폐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자본주의의 정보가 입력된 세대다.그가 즐겨 시청한다는 CNN의 정보만으로도 지구촌이 어떻게 개방이 불가피한 곳인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그가 병약하고 기형적인 안하무인의 무능한 예비독재자인지,영특하고 완결된 권력승계자인지 제대로 알길은 없지만 그래도 그가 그의 부친보다 대화상대로 다소 나을 수 있을 몇가지 기본 조건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이를테면 적어도 그는 직접 전범은 아니다.권력을 세습했으므로 죄의 책임도 「대를 이어야」한다는 이론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는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는 아닌 것이다.김일성의 경우 그 이름만 듣고도 치가 떨리는 것이 우리의 오랜 정서다.그런 분노를 털어보지 못하고 김일성을 저세상에 보낸 일에 허탈해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그런 대화상대를 마주하면 감정의 기복을 겪게 된다.그건 쌍방에 좋을 일이 아니었다.김정일로서도 스스로 직접 지은 과오가 아니므로 비교적 부담이 덜할 수 있다.그러므로 깨끗이 시인하고 청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같은 문법을 사용하는 그에게는 「혁명 1세대」가 갖는 시대착오적 집념의 몽매성을 설득해볼 수도 있을것이다.이미 조종이 울린 이념을 안고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지에 대해서 그도 내심 회의를 느끼고 있을 지도 모른다.그가 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설은 우리로 하여금 그런 기대를 하게한다.아버지의 너무 커다란 외투를 걸치고,춥고 배고픈 채 허망한 충성심만 그득한 인민을이끌고 출발해야 하는 그는 자신의 공화국의 미래에 다소 당황해 있을 수도 있다.그런 그에게는 이쪽의 거짓없는 충심과 성의를 이해시키기가 덜 어려울 것이다.형제적 우애를 기울여 정직하고 진실된 통일논의를 하기에는 차라리 그가 그의 부친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만만히 생각하고 경박한 대응을 한다면 그것은 또다른 오산을 초래한다.무슨 일만 생기면 물색없이 앞질러가다가 안해도 좋을 실수를 하는 약점을 우리는 지니고 있다.겉으로는 어벙해 보이지만 금세기가 낳은 가장 질긴 독재자가 수십년 빚어 만든 회심의 후계작이 김정일이다.만만하게만 여길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 양기탁선생 묘소를 찾기까지/백범이 남긴 약도로 사후56년만에 확인

    ◎유족들,제자와 함께 정확한 위치 찾아/“유해봉환위해 정부차원 지원 있어야” 『대한사람에 우리들은요­산과 골이야 아무리 깁허도 우리마음은 당할수 없누나/대한사람에 우리들은요­물과 불이야 아무리 겁나도 우리마음은 해할수 없누나/대한사람에 우리들은요­달과 놀이야 아무리 발거도 우리마음은 빗칠수 없누나/대한사람에 우리들은요­총과 칼이야 아무리 무셔도 우리마음은 뚜룰수 없누나/…』(양기탁 「아해들 노래」 중에서) 독립운동가이자 문인이자 언론선각자로 평생을 민족에 대한 끝없는 사랑으로 일관한 우강 양기탁선생(1871∼1938)의 묘소가 중국 강소성 율양현의 한 시골마을에서 후손들에 의해 발견됐다. 상해에서 내륙쪽으로 7시간 이상 버스로 달려가는 강소성 남부의 작은 마을 대부진 남문두에는 아직도 우강의 가르침을 기억하는 제자들이 생존하고 있어 그들의 증언을 통해 우강이 기거하던 고당암터와 묘소터를 확인할수 있었다는 것이다. ○상해서 7기간 거리 우강은 구한말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전신)를 창간하여 외세의 침입에 항거,「행동하는 필봉」으로 민족자존의 횃불을 드높였다.또 일제치하에서도 굴하지 않고 만주와 중국대륙을 무대로 민족적 자각과 독립을 위해 앞장섰던 인물이다.이번에 그의 묘소가 사후 56년만에 유족들의 노력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것은 오는 7월18일 대한매일신보 창간 90주년을 앞두고 더욱 뜻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우강의 묘소는 정확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가족들은 물론 애국선열들의 유해봉환을 추진해오고 있는 정부와 뜻있는 이들의 애를 태워왔다. 우강의 묘소를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것은 백범 김구선생이 해방후 유족들에게 건네주었던 묘소의 약도였다.백범은 우강과는 5년 연하로 신민회 활동에 이어 상해 임시정부등에서 함께 활동해와 남다른 교분을 갖고 있었으며 해방후 우강의 유족인 장남 효손(6·25때 납북)에게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보라며 현장의 위치를 그려 갖다 주었다는 것이다.이 약도는 우강이 말년에 기거하던 고당암과 주변의 뽕나무밭,묘소위치등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이 약도를 들고 묘소를 찾아나섰던 우강의 자부 최선옥씨(76)는 『납북된 남편의 뜻을 40여년만에 이루게돼 여한이 없지만 어서 유해를 모셔와 고국에서 편안하게 영원히 쉬시게 하는 일이 남아있다』며 울먹였다. ○농지개선작업때 이장 우강의 묘소를 찾는 작업은 독립운동가 박은식선생의 손자이자 최씨의 사위인 박유철씨(56·건설공무원교육원장)가 4∼5년전부터 모친(최윤신·77)의 중국에 사는 친척들을 통해 수소문하면서 시작됐다.그 결과 대략적인 위치가 파악됐으며 이번에 박씨가 모친·장모와 함께 현장을 답사,백범의 약도와 비교해보고 생존한 제자들의 증언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게 된것이다. 우강의 묘소는 원래 고당암 앞의 뽕나무밭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60년대 모택동이 대대적으로 전개한 농지개선작업때 4∼50ⓜ 남쪽으로 이장했으며 오늘날에는 밭 한가운데 거의 형체를 알아볼수 없게 방치돼 있다는 것이다. 유족들이 이 마을에서 만난 제자이자 이장을 역임했던 번정재씨(79·농업)는 『선생은 키가 크고 하얀 얼굴에 수염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으며 학문이 높고 기공의 경지가 높아 많은 존경을 받았다』고 회상하고 『선생이 기거하시던 고당암에는 늘 기공을 연마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덧붙였다. 우강의 유족측은 올 가을쯤 다시한번 강소성의 묘소를 방문,구체적인 유해봉환을 위한 절차를 현지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광복 50주년을 맞는 내년까지는 반드시 유해봉환이 이뤄질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도 관심을 기울여 줄것을 강력히 촉구했다.◎양기택선생의 항일 족적/대한매일신문 창간… 국권회복 앞장/신민회 결성… 독립군 양성 등 무장투쟁 말 외세의 침략이 노골화돼가던 1871년 4월2일 평양에서 태어난 우강은 소년시절 한학을 배운뒤 15세때 상경,한성외국어학교에서 영어를 배웠고 25세때 부친과 함께 미국인 게일의 한영사전 편찬작업에 참여했다.그 과정에서 일본 미국등을 다니며 선진문물을 배울 기회가 있었다. 이어서 1898년 독립협회에 가담하였고 개혁당 당원으로 활약하는등 활발한 구국운동을 전개했다.러일전쟁이 일어난 1904년에는 대한제국 황실의외교담당부서인 궁내부 예식원 직원으로 임명돼 영어통역을 맡기도 했다. 우강의 가장 큰 업적은 대한매일신보의 창간이다.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조선의 관할권을 내세우는등 침략을 노골화하자 이를 견제하고 국민을 교육시키기 위한 신문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따라서 당시 영국 데일리뉴스의 임시특파원으로 서울에 와있던 어니스트 베델(1872∼1909)을 사장으로 하고 자신은 총무를 맡아 새신문을 창간했던 것. 국한문 혼용의 국내용 신문과 별도의 영문판도 발행한 대한매일신보는 일제의 잔혹한 통감정치 하에서도 전국각지의 의병활동을 상세하게 다루고 국채보상운동을 펴는등 국운이 쇠하여가는 절망적 상황에서도 끝까지 민족에게 항일의식과 애국계몽의식을 심어 국권회복운동의 불씨를 재우지 않으려 노력했다. 우강은 또 안창호·이동휘·이동령·노백린·이시영·김구등과 함께 신민회를 창립,해외독립기지 건설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대한매일신보 사무실내에 본부를 두고 활동을 벌이던 신민회는 1909년 전국대회를 열고 해외에 독립군기지를 세우고 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하는 한편 국내진입작전을 펼쳐 독립을 쟁취한다는 「독립전쟁전략」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어서 한일합방을 앞둔 1910년 3월에는 신민회가 만주 망명을 결정하고 서간도에 기지를 마련,자치기관인 경학사를 설치하고 신흥강습소를 설립했다.이같이 신민회의 활동이 해외거점을 확보하자 일제는 1911년 7월 「양기탁보안법위반사건」을 날조,신민회 중앙간부 16명을 모두 체포하고 신민회를 해체해버렸다.이어 13년에는 총독암살사건(일명 「105인사건」)으로 6년형을 언도받고 복역했다. 4년만에 감형으로 출소한 우강은 16년 주거제한지인 평남 강남군 쌍용면 신경리를 탈출,만주로 가서 신흥무관학교와 광복회에서 활동했다.그러나 2년뒤 18년에 천진에서 일본경찰에게 다시 체포돼 국내로 압송,전남 거금도로 유배됐다. 20년 4월 유배를 끝나고 서울에 와있던 우강에게 새로 창간된 동아일보가 고문및 편집감독으로 추대를 제의해 왔지만 언론을 통한 독립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있던 그는 거절했다. 34년 제26회 의정원 회의에서 우강은 김규식 조소앙과 함께 국무위원으로 선임되었고 이어 주석으로 선출되었다.그러나 그는 주석직도 얼마 가지 않아 사임했으며 모든 관직을 떠나 강소성 율양현으로 들어가 선도에 몰입하다 38년 4월,67세로 이국에서 쓸쓸한 최후를 맞았다. 우강은 이같은 공로로 62년 독립유공자중 건국공로훈장 「복장」을 수여받았으며 86년 독립기념관의 독립유공자 임정위원 42인에 추대됐다. ▷연보◁ △1871 평남 평양 소천출생 △1885 한성외국어학교 영어수학 △1895 게일의 영어사전편찬 도움 △1900 나가사키 유학 △1904 베델과 대한매일신보 창간 △1907 신민회 조직 △1913­5 「양기탁 보안법 위반사건」 및 「105 사건」등으로 투옥 △1916 만주로 탈출 △1918 전남 거금도 유배 △1922 만주에서 의성단 조직 △1926 임정 국무령 추대,거절 △1934 임정 주석 선출 △1938 강소성 담양현 고당암에서 선도연구중 사망
  • 철도·지하철 비상수송작전/군인 포함 1,300여명 긴급투입

    ◎군트럭 4백70대 차출/경찰,농성장 진입 3백65명 연행 정부와 민자당은 26일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수출용 화물과 시민들의 발을 묶은 철도와 지하철에 기관차 운전능력을 가진 군복무자,대기발령자,차량검수원,경력기관사등 1천3백여명을 긴급투입하기로 했다.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철도파업대책 긴급당정회의에서 오명교통부장관은 『불법파업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응과 시민들의 협조로 철도·지하철 파업사태는 26일을 고비로 27일부터는 수습국면에 접어들게 됐다』면서 『특히 수출등 전략물자 수송과 시민들의 출퇴근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오장관은 『26일 상오10시까지 현업에 복귀하지 않은 노조원도 복귀를 원한다면 모두 받아들이되 국가기강확립차원에서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불이익을 주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임용대기발령자,차장·수송원·전기통신원·차량검수원중 기관사 희망자,경력기관사등 5백68명의 기관사와 공채후보및 공채예정자 3백59명을 기관차승무원으로 긴급임용하는 한편 운전경력을 가진 군복무자 4백16명을 열차및 지하철 운송에 긴급투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에 차질이 큰 시멘트와 유류,건테이너등 화물수송에 군트럭 4백70대를 투입하도록 하는 한편 화물 수송차량은 시·군에서 비상차량통행증을 발급받아 고속도로와 국도등에서 통행료 없이 다니도록 했다. 당정은 이밖에 고속도로와 국도를 지나는 화물차량및 고속버스등의 과적및 정원초과 단속을 임시중지하고 승용차의 이용을 억제,화물차 우선통행을 보장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파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직에 기관사 출신을 대거 전직시키고 기존 관리직원에게 운전훈련을 실시,예비수송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관사의 충원을 현재의 기관조사에서 수송원,전기통신원,검수원등으로 다양화하고 승무인원도 현재의 2명에서 1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특히 전시등 극심한 위기에 기관사 부족으로 수송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군부대 안에서 기관사 출신및 지망자의 전동차 운전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당정은 일부 파업주동자들이 차량에서 부품을 몰래 빼내 운송투입을 방해하는 사례가 있다고 판단,차량검색을 강화하고 부품을 탈취한 사람은 업무방해등 혐의로 모두 고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자당에서 이세기정책위의장·백남치·이상득·조부영정책조정실장·임사빈민원실장등이,정부쪽에서 남재희노동·오명교통부장관,이원종서울시장,정준호국방·박운서상공자원부차관,최훈철도청장,한진희서울지하철공사사장등이 참석했다. ◎주동자검거에 총력 정부가 불법파업에 대해 강경 대응키로 방침을 굳힌 가운데 철도파업이후 노조원들의 농성장에 공권력을 속속 투입,수배자들과 주동자들을 색출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서울 경희대·동덕여대에 이어 기독교회관·부산 동아대 등 4곳에 경찰병력 50개 중대 6천여명을 투입,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전기협」쟁의국장 이창환씨 등 3백65여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경희대와 동덕여대에서 93명을 연행한데 이어 기독교회관에서 수배중인 전기협 간부들과 소속 노조원등 2백72명을 전원 연행했다. 경찰은 또 서울에서 유일하게 농성중인 명동성당과 회사 간부들을 인질로 1천여명의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광주시내 금호타이어에도 잇따라 경찰병력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서울 민주당사에서 농성중이던 서울지하철노조소속 노조원 1백80여명은 26일 하오 사흘간의 농성을 마치고 자진해산,5백여명의 다른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서울 명동성당에 합류하거나 귀가했다. 정부고위당국자는 『당국의 복귀지시에도 불구하고 복귀자가 적어 철도의 조기정상화가 어려운 데다 철도 파업의 장기화가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부득이 공권력을 투입,강제 진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철도및 지하철파업사태는 이들 노조원들이 강제연행됨으로써 발생 4일만에 일단 수습국면을 맞게 됐다.
  • 남총련 폭력시위·점거난동 여파/대학마다 피해방지 “비상”

    ◎연합집회·외부인 출입 금지/홍익대 “10억손실 보상받을 길 막막” 광주·전남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의 홍익대 기습점거시위사태이후 각 대학들이 피해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홍익대가 이번의 폭력시위로 10억원대의 재산피해를 입었으나 보상은 커녕 호소할 곳도 없게 되자 각대학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시위관련 정보를 파악하느라 여념이 없다. 홍익대는 지난 20일 긴급 교무회의를 소집,피해보상을 받는 방법을 논의했으나 선례가 없어 일단 「어떻게든 피해보상을 받는다」는 원칙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학교측에 따르면 이번 남총련 시위로 학생회관과 본관등의 앞면 유리창 1천4백장과 책걸상등 8천만원 상당의 각종 집기류가 파손되는등 측정가능한 재산피해만 최소한 1억5천만원에 이른다.그러나 학생들은 『미술대학 동양학과와 조소과 실습실에 있던 학생들의 예술작품과 각종 도구가 상당수 부서지거나 파손됐음을 감안하면 전체 피해액은 1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이 대학은 이면영총장 취임이래 총장이 엑셀승용차를 타는등 학교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 운영을 해왔으나 이번 피해로 모든 절약운영이 물거품이 됐다. 각 대학은 타대학생들이 참석하는 연합집회의 경우 대부분 과격시위의 양상을 띠게 되고 학교기물 파손에 대한 법적인 보상제도가 없다는 점때문에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총학생회측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연세대가 지난해 6월 『학교시설을 보호하기위해 학교의 허가없는 외부단체의 모든 집회를 금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에 따르고 있으나 이번처럼 돌발 학생시위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인 것이 현실이다. 연합집회의 경우 경찰과의 충돌이 없더라도 1회당 재정손실은 5백만원에서 천만원대에 이르며 투석전이나 화재가 발생하면 수억원씩의 재산피해를 본다. 서울대는 92년 서울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서총련)발대식때 문화관 대강당내 의자등 기물이 파손돼 수천만원어치의 재산피해를 입은뒤 일체의 외부연합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이 대학 김동진학생처장(50)은 『한총련등타대생들이 연합집회를 강행하려할 경우 총학생회와 주최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등의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총련 본부가 있는 한양대는 지난 11일의 「6월항쟁기념대회」를 비롯,최근 1년남짓동안 6차례의 연합집회가 교내에서 열렸으나 이를 막을 수 없어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학교측은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총학생회측의 집회신고시 3건당 1건꼴로 허락해준다는 방침이나 한총련등 주최측이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 미불 가전제품 업체/대만환경 오염시켜

    【대북 AFP 연합】 대만집권 국민당의 탈당인사들이 창당한 중국신당은 대만에 진출한 미·불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이 대만의 환경을 심각히 오염시켰다고 비난,미·불두나라에 공식 항의할 것을 국민당 정부에 촉구했다. 대만 환경보호서 서장을 역임한 중국신당 당수 조소강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또한 해당업체인 미국의 RCA사와 프랑스의 톰슨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도 요구했다.
  • 김 대통령의 북방카드/최평길(시론)

    야당총재로 89년 최초로 사회주의 소비에트연방을 방문한후 그 여세로 통합집권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90년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나 지금의 한­러외교의 장을 연 김영삼대통령의 이번 6월1일 국빈방문은 그에게는 자못 감회가 깊다.8명의 공산당 서기장이 76년간 지배해온 15개 연방공화국이 해체되고 대표주자인 러시아가 자유시장 개방으로 체질개선하는 이순간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북방이 개척된 단군이래 최초의 자주북방외교의 활동 시험대가 된다. 외교에서 갖고있는 경제·군사력 두가지 카드가운데 경제카드를 가지고 김영삼대통령이 이번 러시아를 방문한다.핵무기제조로 말썽이 되고있는 북한 무기의 8할이상이 러시아제이고 아직도 북한이 무기부품을 제공받아야 되는 러시아에 생필품 경제원조를 해주러 가는 것이다.스스로 소우주의 중심에 있다고 자부하는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우랄산맥 서쪽의 대서양 유럽권에서 국가문화를 발전시켜 왔으나 경제회복을 위해서 우랄동쪽에 눈을 돌려 극동의 동북아시아 한국에까지 손을 내밀게 되었다. 자체경제회복에 여념이 없는 미국은 밑빠진 항아리에 물붓기 식인 러시아에 내밀성 있는 경제원조에 선뜻 나서지 않고,북해 4개 섬을 반환하지 않으면 경제협력이 없다고 버티고 있는 일본때문에 러시아가 한국에 기대하는 경제협력은 자못 크다.옐친대통령의 외교군사안보보좌관인 부루린 박사는 『우리는 그저 김대통령이 실질적이고 강도높은 경제협력의 청사진만 갖고 오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불과 1주일전 크렘린 대통령궁의 사무실에서 들려준 바 있다. 러시아국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본 연구팀의 6개월전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정부나 국민이 모두 해내야할 당면과제로 물가고,시장경제개혁,생필품 적기공급,사회보장의 개선등 경제분야가 6할이 넘고 대학생은 열악한 기숙사개선,생활비 인상등을 더욱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우리 대학생이 주장하는 도덕·개혁정치 구호와는 사뭇 거리가 멀다. 한국이 역사상 군사력으로 원정군을 대규모로 파견한 것은 월남전 파병이고,경제적으로 15억달러라는 큰 돈을 원조한 것은 러시아차관이다.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경제카드가 소진되기 전에 한단계 높은 경제카드를 만드는 일이고 이를 군사력카드 강화와 연계시키는 것이다. 이 작업은 국제경쟁력이 높아 러시아가 내놓을수 있는 첨단과학기술,특히 국방과학기술의 한국이전과 시설도입,상호 공동생산으로 한국의 과학기술을 한단계 높이는 일이다.이 과정에서 한국이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는 러시아에 기술,자본을 제공하면 상호공동협력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러시아는 국가 기초자원인 원유,희귀광물,어획량등은 차관변제로 하는 것과 더불어 국방과학기술 이전을 더욱 선호하고 있어 경제상황 악화로 그나마 이 정책이 변하기전에 우리도 차관변제와 연계하여 러시아자원과 국방차관,기술이전과 시설도입 생산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러시아정부의 한국 담당자들은 이런 말을 자주한다.『15개 연방국이었던 소련이 15억달러를 빌렸는데 남아있는 러시아공화국만이 유독 채무를 갚아야 된다면 한국 주도로 통일될 통일코리아가 북한에 빌려준 러시아의 30억달러 빚도 갚아야 할 것 아닌가.그렇게 되면 우리는 나머지 15억달러의 채권국이 된다』 러시아와 국방과학기술협력은 지금 한창 시끄러운 북한 핵개발에 쐐기역할도 할 것이다.아울러 내친김에 1961년7월6일 스탈린과 김일성이 맺은 조소우호협력과 상호원조조약의 수정보완 제의를 해야 할 것이고,제1조에 명기된 조약당사국인 러시아·북한 양국중 일방이 어떠한 국가 혹은 국가연합에 무력침략을 받아 전쟁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북한·러시아 당사국은 상대방 국가의 재량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즉각 군사,혹은 기타의 원조를 제공한다라는 즉각 개입의 협약은 이번 방문기회에 수정하도록 협의되어 북한 핵개발 즉각 중단과 전쟁도발 억제에 대한 러시아의 단호한 안보카드를 받아와야 될 것이다. 러시아는 통일된 코리아의 군은 비핵무장,비공격형 군사력을 갖추되 해공군만은 일본을 비롯한 남방세력의 북방공략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다소 공격형 무력체계를 갖추기 바라고,현재 한국이 유지하고 있는 미일과의 군사협력체제와 동등한 수준의 군사외교관계를 유지하기 바라고 있다. 21세기에 대비하는 통일 한국이 남북방 세력권의 힘있는 동반자,균형조정 국력을 갖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도 김대통령의 방러는 경제와 군사카드를 한단계 높이는 북방외교면에서 획기적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북 고위외교단 방러/핵 문제 등 협의

    【모스크바 연합】 이인규 북한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고위외교대표단이 지난 5일 모스크바에 도착,러시아 외무부측과의 6월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공식방문,벌목공 처리 문제,조소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군사동맹조약)효력과 조약 연장,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등 주요현안에 대한 공식협의에 들어 갔다. 이번 북한 외교부대표단의 방문은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약 2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러시아의 대한반도 외교정책에 변화가 보이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러시아가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왜 북한대표단을 초청했는지 등 여러가지 관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올해 서울현대조작전 대상 김무기씨(인터뷰)

    ◎“「허무와 실존의 조화」 형상화 올해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김무기씨(31)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모자람이 많은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뽑아주신 심사위원들과 그동안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가족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서울대 조소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이번 학기부터 주 이틀씩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영남대에 출강하랴 작품에 몰입하랴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상작 「실존의 유추」는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게 마련인 갈등을 극복해 내려는 초월의지를 허무와 맞물려 형상화한 작품. 『우리의 삶속에는 희비극적인 요소가 공존하지만 결국 양쪽은 상호보완적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따라서 이번 작품에서도 허무적인 요인을 많이 등장시켰지만 살아내야 한다는 존재의지를 강하게 부각시킨 셈이지요』 『재학시절부터 실존철학에 관심이 많아 작품에서도 줄곧 그쪽에 경도되고 있다』는 그는 작품 「실존의 유추」에서 허무와 실존의 대비·조화를 위해 무쇠와 브론즈 화강암등 3가지 재료를 기묘하게 맞물려 썼다. 무쇠를 흙작업을 통해 주물로 성형한후 부식시켜 찌들린 삶의 현실을 표현했고 이에 대비시켜 브론즈 특유의 광택과 거친 화강암으로 생명력과 초월의지를 강조했다.특히 『한국 고유의 모습을 살릴 수 있는 조형이 바람직하다』는 평소의 생각대로 무쇠주물에 불상에서 유출한 한국인의 얼굴과 인체를 다듬었다고 설명한다. 중학교때부터 미술반 활동을 통해 판화등에 소질을 인정받아 선배의 권유로 조소과를 택해 조각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씨는 『공간에 대한 표현이 무궁무진해 들어갈수록 재미를 더 느끼게 되는 장르』로 조각을 평가한다. 지난 91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조각부문 특선에 이어 92·93년 연달아 중앙미술대전 특선을 따냈고 올해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대상 수상으로 4년 연속 큰상을 거머쥔 셈이다. 오는 11월쯤 첫 개인전을 계획중이다. ◎심사평/물질의 통합과 총체적 이해 돋보여/인간에 관한 실존적 해석 전면 부상 제9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는 93명이 1백점을 출품하여 이 가운데서 61명의 62점이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서 58명의 59점이 최종 입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아홉번째의 공모전을 맞으면서 출품작가들의 주제와 방법에 있어서 이미 하나의 뚜렷한 성향이 드러나고 있다.특히 금년의 경우 이러한 성향이 두드러지지 않았나 생각된다.주제의 설정에 있어서 자신의 내면적 정황을 직접 토로하며 전설과 역사의 담론을 오늘의 시점에서 재인용하거나 인간에 관한 실존적 해석을 시도하되 사회내(내)존재를 분석하며 차용된 오브제의 변용을 통한 사물의 의미에 대한 재검토가 전면에 부상되고 있다. 방법적 측면에서는 복합 재료들의 합성을 시도함으로써 물질들의 통합과 총체적인 이해가 돋보이는 가운데 병렬,이음,엮음,중첩에 의한 여러 기법들이 시도되었으며 이 기법들이 앞서의 주제들을 인간과 역사에 관련된 서술과 담론 나아가서는 패러디적 변용을 위해 다양하게 전개되었다.여기에는 물론 곤충,인간의 생체,성,기계,전자매체,신화적 사물들이 소재로 다루어지고 이것들을 소화해냄으로써 작품의 성공과 실패가 가늠되었다는 것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바로 본 심사위원회의 시각은 주제와 방법에 있어서 다양한 성공사례들을 찾고자 하는데 강조를 두었다. 특선작 5점과 대상및 우수상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이 점에서 몇가지 모범사례들이라 할 것이다.대상으로 뽑힌 김무기의 「실존의 유추」는 인체의 부위 형상들을 해체적 방법으로 재결합함으로써 인간의 실존을 탐구하고 있다.그는 인간의 존재론적 허무를 드러냄에 있어서 동과 돌의 절단된 단위들을 병렬식으로 처리하되 병렬된 부분들의 이음새와 각 부위의 형태및 재료의 처리에 있어 뛰어난 수준을 견지하였다.우수상으로 선정된 정길택의 「정신의 습속에 관하여」는 인간사회에 내재된 성(성)을 주제로 다루면서 육체와 정신으로 분리시킨 형상들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방식을 취하였다.통합하는 과정에서 돌의 매스들이 세워지고 눕혀지며 휘어지는 제 형태들의 형상과 패어지고 돌출되는 이미지자태의 질감적 처리가 유연하고 균형을 유지하여 전체적으로는 돌을 매개로 한 풍경적 자태를 연출하였다.다섯점의 특선작들은 이 방면의 또다른 5가지의 범례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심사를 마치면서 이러한 최근의 조각어법들이 이 시대의 새로운 조각예술의 확고한 양식으로 설정될 수 있도록 앞으로 보다 더 치열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 홍등가:상(서울 6백년만상:29)

    ◎기생 떠돌며 몸팔던 「양수척」서 유래/미모와 춤솜씨로 벼슬아치와 어둘려/한말 관기폐지후 조합결성,권번으로 이태조 개국 연회에서 정승 배극렴이 당시 명기였던 설매에게 말한마디 잘못 건넸다가 조소를 받은 얘기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대취했던 배극렴은 『너는 아침에는 동쪽 집에서 먹고 저물면 서쪽에서 자니,나와 하룻밤을 지낸들 어떠랴』고 설매를 희롱했다.그러자 설매는 『동가식 서가숙하는 천한 기생,왕씨의 신하 노릇하다가 이씨의 정승 노릇하는 대감과 하룻밤을 ,봇지낼 것이 있겠습니까』고 응대했다. 오늘날 유흥업소 호스티스 격인 기생의 연원은 멀리 정도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우리나라 기생의 종류는 본래 떠돌이 유민인 양수척에서 유래해다』고 기술하고 있다.유민들은 호적도 부역의 의무도 없이 떠돌아다니며 매춘행위를 하다가 양수척이란 신분이 됐다.양수척이란 관기의 또다른 별명이며 이들몸에서 남아가 태어나면 노비로 삼고 여아가 출생하면 기생으로 만들었다.구한말에는 일본의 창녀들이 서울에 몰려들어 양수척과 마찬가지로 매음하고 다녔다. 이런 경로로 등장한 기생이란 새로운 신분계급은 음악과 무용의재능을 연마하는데 열중하게 되었으며 자연스레 궁중의 연회에 동원되는 여악의 기능도 갖게 됐다.또한 이들은 미모와 춤솜씨등으로 왕실과 벼슬아치들의 사랑을 받아 태조 같은 임금은 총애하던 기생 칠점선을 옹주로 봉하기도 했다. 태종에 이르러 음란한 풍속이 더욱 심해져 왕이 이를 폐지하려고 했으나 정승 허조가 반대했다.그의 의견은 『남녀의 성욕은 인정의 자연인데 만일 이를 금지하면 청춘의 자제나 그밖의 유력자가 도리어 양가의 부녀를 오욕하는 일이 있다』는 것이어서 폐지를 면했다. 기생에는 「1패·2패·3패」로 구분돼 있었다.1패는 어전에서 가무를 하는 최고급 기생이고 2패는 각 관가나 재상집에 출입하는 기생을 말한다.3패는 지금으로 치면 창기로 아무에게 몸을 파는 그런 기생들이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있게 마련이다.기생과의 연애(?)는 몇번 만나서는 안되므로 계속 요릿집을 드나들었다.돈을 물쓰듯 해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많았다.지주의 아들이 놀아나면 반드시 한달 1할변으로 돈을 대주는 자가 있었고 심한 자는 「부사후출급」이라는 증서를 내고 돈을 썼다.아비가 죽은 뒤에 돈을 내겠다는 탕아의 짓이다. 동기로 있을 적에 돈을 쓰고 그 「처녀성」을 사는 것을 『머리 얹는다』고 말했다.정보를 바치는 대신에 남자로부터 옷에서 장롱·패물에 이르기까지 일체를 받고 댕기를 쪽으로 바꾼다. 기생제도는 구한말 서양문물이 물밑듯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사회제도의 개혁과 더불어 흔들리기 시작한다.1907년 관기제도가 폐지되고 서울에 기생들의 조합인 한성 기생조합이 탄생하게 된다. 기생조합은 1914년 권번이란 일본식 이름아래 서울시내에는 한성·다동·조선등 10여개의 군소 권번이 생겨났다.이것이 기생들의 집단적으로 생존경쟁을 하게 된 계기가 됐으며 동시에 기생을 데리고 유흥하는 장소가 요정으로 옮겨지게 됐다.
  • 증인채택·수표추적 절충/국조소위/28일까지 조사계획 도출 전망

    국회 법사위의 국정조사계획서 작성소위는 26일 하오 회의를 속개,증인채택및 수표추적,문서검증 문제등 3개 쟁점에 대해 막바지 절충을 벌였으나 여야의 기존 방침고수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증인및 참고인 문제와 관련,민자당측은 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과 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등 불교계와 업계 관계자 27명만을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김영삼대통령과 노태우전대통령등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이병대국방장관,서석재전의원,이진삼전육군참모총장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섰다.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은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의 횡령액 1백89억원가운데 1천만원이상을 인출한 1백24차례의 자금흐름에 대한 수표추적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협상용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면 철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여야는 민주당에서 증인및 참고인대상을 축소하는 대신 민자당에서 문서검증과 수표추적을 상당부분 수용하기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져 임시국회 회기연장 시한인 28일까지는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을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러,“분쟁때 북한지원의무 없다”/외무부 한국과장

    ◎조약해석 변경… 1년전 북통보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군사 행동적 분쟁이 시작될 경우 북한과의 군사동맹조약인 조소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에 따라 즉시로 북한을 지원할 의무는 전혀 없다고 러시아의 한 고위관리가 22일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제1국 한국과장인 발렌틴 모이세예프는 이날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지난 61년 체결된 조소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의 핵심조항인 자동군사개입에 대한 해석을 이미 변경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약 1년전에 외교적 채널을 통해 평양측에 자동군사개입조항의 해석 변경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모이세예프는 소련의 승계자인 러시아가 이 조약의 계속발효중임을 인정하고는 있으나 현재의 상황하에서는 자동군사개입조항을 부분적으로 달리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자동군사개입조항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전쟁개입에 관한 러시아의 법률체계에 전적으로 부합되어야 하고 또한 러시아의 국제적 의무,특히 유엔 회원국으로서의 입장이 고려된 후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회장 계좌추적 팽팽한 법리논쟁/「상무대」국조소위 첫회의 표정

    ◎민주 “국감법 우선”·민자 “긴급명령 우선”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맡은 국회 법사위의 국정조사계획서작성소위는 20일 첫 회의를 열어 조사대상과 방법등 구체적 사안을 논의했으나 여야가 계좌추적등 절차문제를 놓고 팽팽한 법리논쟁으로 일관,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소위는 일단 국방·법무부장관을 조사기간 동안 불러 상무대사업특감및 청우건설 조기현전회장의 횡령사건 수사결과를 보고받는데 합의. 또 22일부터는 매일 회의를 열어 증인채택등 조사방법을 논의키로 결정.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조전회장의 비자금 지출내역에 대한 계좌추적문제에 대해 민자당은 「금융실명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을 내세우며 반대해 입씨름을 계속. ○…민주당은 조씨가 횡령한 2백27억원의 사용처가 자금흐름을 통해 입증돼야 국정조사 목적인 「의혹규명」이 된다면서 검찰이 추적을 거부한다면 국회 차원에서 독자적인 계좌추적을 해야 한다고 주장.민주당은 긴급명령은 대정부 감시·견제라는 국회의 고유권능을인정한 헌법보다 하위에 있고,긴급명령 4조1항에서도 공익목적을 위해 필요하면 영장 없이 계좌내역을 요구할 수 있다는 논리를 개진.또 국정감사법의 자료요구권에 근거해 필요한 계좌에 대한 조사를 해당기관에 요구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민자당은 긴급명령도 헌법에 근거한 법률이며 신법 우선의 원칙에 따라 긴급명령이 국감법에 우선하며,긴급명령의 예외조항은 공직자윤리법·선거법등 국민 일반에 대한 공개를 법률로 의무화한 2가지에만 적용된다고 맞대응. 민자당은 조전회장의 비자금 지출내역에 대한 검찰수사및 법원재판기록을 문서검증하는데 대해서도 국감법은 재판이나 수사에 간여할 목적의 국조권을 인정하지 않고,주무장관등이 거부하면 고발해도 검찰등에서 이를 처벌할 수 없다는 한계를 제시. 그러나 민주당은 장관보고등을 통해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특히 비자금의 정치권유입은 검찰의 횡령사건수사와는 별개이므로 수사에 간섭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 ○…민자당은 국회의 독자적인 계좌추적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검찰의계좌추적 가능성을 잇따라 암시.한 당직자는 『검찰의 자금추적이 끝나지 않았으며 다만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법사위의 한 의원도 『국회가 구체적 근거만 제시하면 수사기관이 계좌추적을 굳이 않겠느냐』고 반문. 이를 두고 민주당의 강수림의원은 『민자당이 국회의 계좌추적 문제에 제동을 거는 것은 시간을 끌다가 막판에 검찰수사를 이유로 국회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속셈 같다』고 우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법사위원장실에서는 서울법대 동기인 현경대위원장(민자)과 정기호(민주)의원이 마주 앉아 『같이 법학을 공부했는데 어찌 그리 이상한 법리를 읊조리느냐』고 서로 면박.
  • 법무·국방장관 출석 합의/상무대 국조소위 조회장 예금계좌추적 이견

    국회법사위는 20일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조사계획서작성 소위(위원장 함석재)를 열어 조사범위와 증인선정문제등을 논의했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김두희법무부장관과 이병대국방부장관을 오는 25∼26일쯤 국회에 출석시켜 조기현 전청우종합건설회장에 대한 수사등 상무사업에 관련된 군특검단과 검찰의 수사내용을 보고받기로 했다. 여야는 그러나 증인선정과 조사대상,조사방법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22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조전회장의 예금계좌에 대한 검찰의 추적수사와 함께 국회도 직접 계좌를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자당은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의 개인비밀보호를 이유로 반대했다.
  • 「상무대」 국정조사 법사위 이모저모

    ◎국조소위/「진통」 예상 깨고 손쉽게 구성합의/검찰에 수표추적 요구 싸고 신경전/“규명 자신없자 야당서 검찰에 책임전가”/여/입방아 오르는 30∼50명 출두 요청 방침/야 여야는 19일 상무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이를 맡은 국회 법사위에 조사계획서작성소위를 구성하고 조사대상및 증인선정의 범위등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여야는 이에 따라 소속 법사위원들을 중심으로 협상전략을 마련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조기현청우건설회장의 횡령자금에 대해 검찰의 수표추적을 새롭게 요구하는등 국정조사의 정치적 효과를 증폭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애를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하오 2시 전체회의를 열어 함석재 정상천 이인제(이상 민자),강철선 강수림의원(이상 민주)을 위원으로 하는 국정조사계획서작성소위(위원장 함석재)를 구성한 뒤 10여분만에 폐회. 소위 위원수를 여야 동수로 하자는 민주당과 의석비율로 하자는 민자당 의견이 맞서 난항을 예고했던 소위 구성문제는 민주당이 『상임위를 여야 동수로 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는 민자당측 주장을 수용함으로써 다소 싱겁게 타결. 그러나 민주당측 간사인 강철선의원은 『대신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규명하는 것이 우리 법사위의 의무』라고 강조,쟁점인 증인채택범위 등에서 양보가 없을 것임을 암시. ○…민자당은 민주당이 청우건설 조회장의 횡령액에 대한 수표추적을 민주당이 요구한데 대해 『민주당이 초조한 모양』이라고 비아냥. 한 당직자는 『횡령사건과 비자금의 사용처는 성격상 별개』라고 지적하고 『금융실명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에 비자금이 특정인사에게 흘러갔다는 구체적 근거도 없이 국회가 수사기관에 수표추적 명령을 내릴 수 있느냐』고 반문.그는 이어 『민주당이 국정조사에서 여권인사들과 비자금의 연관관계를 파헤칠 자신이 없어지니까 검찰에 미리 책임을 떠넘겨 놓으려는 것같다』고 분석. ○…민주당은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제기한 의혹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효과적인 협상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 이에 따라 강철선 정대철 나병선 강수림 정기호의원등 소속 법사위원들은 18일 밤부터 모처에 모여 합숙을 불사하며 대책을 숙의. 법사위원들은 대책회의를 통해 조회장이 횡령한 자금의 정치권유입여부 뿐만 아니라 청우건설이 상무사업에 참여하게 된 배경까지 조사대상에 넣기로 입장을 정리.또 증인및 참고인 선정도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부분에서 거론된 인사 대부분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방침아래 30∼50명선을 요청하기로 내정. 한편 조사계획서 작성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아래 국정조사에 들어가기 전인 24일까지 2∼3건의 폭로를 곁들이며 대여공세를 강화한다는 전략.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정대철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조회장의 공소장에 첨부된 공사대금인출내역을 공개하며 이에 대한 검찰의 수표추적을 요구. 정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검찰이 조회장으로부터 「정치권인사에 직접 자금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받아내고도 조서에는 기록하지 않았다』고 주장.정의원은 『이는 의도적으로 사건을은폐하기 위한 기도로 봐야 한다』면서 『따라서 검찰은 이같은 의혹을 씻기 위해서라도 이 자금에 대한 추적수사를 벌여야 한다』고 촉구.
  • 봄 화랑가 조각전 풍성/서울대출신 25명 실험작 한자리에

    ◎미 모더니즘대가 사피로 초대전도/강신덕·문효숙씨 개인전… 독창적 조형 선보여 봄 화랑가에 조각전시회가 풍성하다.조각전시회는 회화등 평면전시에 비해 공간등 제약이 많아 관람의 기회가 흔치않은게 일반적인 현상이나 새봄 전시공간엔 이례적으로 조각작업이 잇따라 열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줄지어 마련되는 이같은 조각전은 신진 작가에서부터 중견 원로 혹은 해외 유명작가까지 가세,국내 작가의 연령층별 비교와 함께 국내외의 최근 흐름을 파악할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 조각그룹인 「현대공간」이 갤러리아트빔에서 열고있는 그룹전(28일까지)과 강신덕(18일까지 삼풍갤러리)·문효숙(22일까지 갤러리미건)의 개인전,서미갤러리가 뉴욕 페이스갤러리 전속 작가 조엘 사피로를 초청해 오는 19일부터 5월18일까지 여는 기획전이 그 대표적인 조각전들. 이 가운데 서울대동문그룹 「현대공간」의 전시회는 20대부터 60대에 걸친 동문작가들(강희덕 김용진 김익수등 25명)이 이 그룹 특유의 절제된 감정과 공간활용을 살린 작품 27점을 내놓고 있다 .「미술운동측면보다는 작가개인의 개성적인 창조활동을 최대한 살린다」는 그룹의 주장대로 모더니즘부터 신진들의 실험성 짙은 경향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아져 개성이 강하면서도 조화가 두드러진 조각전이란 반응을 얻고있다. 이에비해 강신덕과 문효숙의 개인전은 각기 국내외에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일구고 있는 여성작가의 작품경향을 비교해볼 수 있는 자리.강신덕이 홍익대 졸업후 국내활동에만 전념하며 중견의 위치를 다진 반면 문효숙은 서울대 조소과졸업를 거쳐 독일 뮌헨조형예술대학에서 조각수업을 익힌후 국내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 신예작가. 양쪽 모두 돌과 금속재료를 고집하고 있지만 강씨의 경우 단순하고 추상적이면서도 단일 구조물보다는 두개 내지 여러개의 재료를 사용해 음양의 조화속에 긴장과 안정등 대비적인 이미지에 치중하고 있으며 문씨는 「세계와의 유기적인 호흡」이란 주제를 강조하는 흐름으로 국내 조형작품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서미갤러리가 준비중인 조엘 사피로 초청전도 보기드문 조각전으로 기대를 모으는 행사. 조엘 사피로는 지난 70년을 전후해 번진 미니말리즘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오히려 그와는 대비되는 모더니즘 조각의 기호학적 일관성을 고집하며 미국조각계에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가꾸어온 대표적인 작가.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작품중 뉴욕 페이스갤러리가 소장한 조각 8점과 회화4점을 소개한다.한편 이번 전시를 계기로 조엘 사피로가 방한해 오는 19일 하오2시 국립현대미술관 강당에서 공개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 아주대 「한불협력센터」(국제화 앞서간다:23)

    ◎낭트대와 결연… 연수 등 인적교류 활발/축적된 정보 계간지 발행… 전국에 전파 「국제화=국제경쟁력강화」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비단 경쟁력강화 뿐만 아니라 나라간의 긴밀한 교류도 국제화의 한 개념으로 받아들이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뭇 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교류가 되어야겠지만 그 시작은 늘 「하나의」나라가 된다.이런점에서 국내대학과 각종 단체를 통틀어 프랑스에 관한 「소식통」으로 치자면 아주대학교는 「선두주자」임을 자신한다. 지난 83년 양국간 우호와 협력차원에서 설립된 「한·불기술협력센터」가 10년이 넘도록 프랑스에 관한 각종 정보를 축적해 왔고 지금도 활발한 교류를 진행,돈독한 유대관계를 맺고있기 때문이다. 「협력센터」가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2가지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재학생들의 프랑스 연수교육.연수교육에 드는 경비 절반을 프랑스 정부가 부담하는 적극적 후원아래 재학생들에게 국제적 안목을 넓히고 선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협력센터」가 설립된 다음해인 지난84년부터 매년 3∼4명의 아주대생들이 6개월 코스로 프랑스에가 자매결연을 맺은 프랑스의 낭트대학교에서 실험과목 1과목씩을 정해 수업에 참석하고 언어연수교육을 받는다.연수생들의 향학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연수기간중 받은 교육이 일정 수준이상의 성과가 있다고 낭트대학이 통보를 해오면 이 기간동안 취득치 못한 국내학점을 인정해주지만 그 성과가 기대이하이면 모두 F학점으로 처리,「포상과 징계」의 구분을 분명히 하는 엄격한 관리를 하고있다. 체계적이고 심도깊은 실습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프랑스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연수를 마친뒤 갖추게된 「국제화마인드」는 당초 기대한 것 이상이라고 「협력센터」는 자찬한다. 「협력센터」가 주관하는 또 한가지 사업은 「한·불산업기술정보지」를 발간하는 일이다. 83년 11월에 창간호를 낸 이래 계간지로 연4회씩 발간하는 「정보지」는 매번 6천부씩 찍어내 국내 각 기업체와 연구기관,각 대학도서관 및 프랑스내 유관기관으로 보내진다.만든 정보지를무료로 배포한다는 점에서 정보지발간사업의 취지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나라측에서 보자면 프랑스의 과학기술·정책,신제품·신기술동정 및 문화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국내 기업과 연구단체들에게 이를 활용케함으로써 국익증대를 꾀하는 「애국적」역할을 한다. 자국의 문화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프랑스에게는 이른바 「문화제국주의」라는 용어가 빈발,서로의 문화에 대해 경계와 수용을 가려하는 시대에 자국의 문화를 적은 비용을 들여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효과를 안겨준다. 정보지발간사업은 양국 모두를 이롭게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쌍방향」수익성사업이다.양국간 기술·문화에 대한 가교로서 「협력센터」는 여느 기관이나 단체에 못지않는 「민간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셈이다. 정보지발간에 드는 경비는 매년 프랑스정부로부터 10만프랑씩 받는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아주대의 예산에서 끌어쓴다.「협력센터」가 수행하는 거의 모든 사업은 프랑스정부로부터 절반에 해당하는 경비지원을 받는다. 아주대가 프랑스에 관한한 「정보통」이라는 사실은 93대전엑스포때 「협력센터」가 프랑스대사관의 요청으로 엑스포내 프랑스관의 소개책자를 만든 것에서도 알수있다.주한대사관측이 국내에서 프랑스를 가장 잘 소개해 줄 수 있다고 믿은 기관이 「협력센터」였음을 말해준다. 「협력센터」는 올해 몇가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교수요원을 프랑스에 보내 1년동안 연수케 함으로써 프랑스의 과학 및 기술을 습득,전수케함과 동시에 프랑스에서의 연구경험을 토대로 정보지발간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이다.프랑스대사관과 경비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이나 전례에 비춰 낙관하고 있다. 또 국내 및 일본등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프랑스석학들을 아주대에 유치,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을 모태로 해 태어나고 자라온 아주대는 바야흐로 「국제화」시대에 그 이점을 적극 활용,「세계적」인 대학으로 커 나가겠다는 당찬 결의를 다지고 있다. ◎조도현소장/“이젠 한국을 알릴 차례”/불 대사관 의뢰로 산업발전홍보 계획 『지금까지는 프랑스의 산업기술등에 관한 정보를 국내에 알리는데 주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프랑스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일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한·불 기술협력센터」의 조도현소장(48·생물공학과 교수)은 국제화란 결국 다른 나라를 알려는 노력과 우리나라를 알리려는 과정속에서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10년이 넘도록 「정보지」를 발간,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프랑스통」이 된 조소장은 최근 프랑스대사관측의 의뢰를 받아 프랑스내 OPTO(전자광학전문지),RTS(수송전문지)등 유수잡지에 우리나라 산업계의 발전상,현황등을 게재해 한국의 발전상을 적극 홍보할 새로운 사업을 계획중이다. 『프랑스인 사업가,유학생들이 한국에 오면 꼭 「협력센터」를 찾아와 자문을 구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곤 합니다.그동안 착실히 수행해온 「민간외교」가 이제 뿌리를 내려 결실을 보고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프랑스정부장학생으로 지난 78년부터 81년까지 4년동안 프랑스에서 수학한 것을 비롯,두번을 프랑스로 유학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조소장은 『프랑스인들의 기질이 알고보면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해 그곳에서 사귄 친구들과는 아직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프랑스와 맺은 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프랑스에 대한 연구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메조소프라노 루드밀라 남/고국팬에 감동의 무대 선사

    ◎10일 KBS홀서 초청독창회/「세레나데」「가고파」 등 한·러 가곡/롯시니·베르디·비제의 아리아 선봬 메조소프라노 루드밀라 남 초청독창회가 10일 하오 7시 서울 KBS홀에서 열린다.피아노 반주는 루보프 칼리니나. 루드밀라 남은 차이코프스키국제콩쿠르에 입상하며 러시아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10년이상이나 러시아 볼쇼이오페라단에서 주역급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성악가.한국인으로는 가장 뛰어난 메조소프라노라는데 음악계의 이견이 없다. 루드밀라의 장점은 반짝이는듯한 경쾌함과 깊고 묵직한 소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격조높게 음악을 완성해나간다는 것.여기에 타고난 서정성을 바탕으로 비극에서 희극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연기력을 겸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눈에 비치는 루드밀라의 가장 큰 장점은 첫번째 한국을 찾았던 지난 88년 올림픽문화예술축전에서 보여주었듯이 고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동족에 대한 애정이 그녀의 노래와 무대매너에서 너무나도 선명하게 읽혀진다는 것.당시 루드밀라의 공연은 그녀가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를 부모로 러시아땅에서 태어난 2세라는 점에서 더욱 뭉클한 감동을 주었었다. 루드밀라의 이번 독창회 프로그램 또한 그녀의 진면목을 확인할수 있도록 짜여졌다.「부드러운 별빛은 반짝이고」와 「세레나데」등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4개의 가곡과 「가고파」「청산에 살리라」「그리운 금강산」등 우리가곡을 한자리에서 부르겠다는 것은 두 나라의 피가 섞인 그녀만이 소화할수 있는 선곡.반면 벨리니와 롯시니·베르디·비제등의 아리아는 볼쇼이오페라단의 주역가수로서 자신의 면모를 고국 팬들에게 과시하는 프로그램이다.공연문의는 781­8160∼2.
  • 한­중 「산업쓰레기분쟁」 타결

    ◎중국측/“한국서 수출… 남경식수원 오염”/우리측/컨테이너이용 전량 수거키로 【홍콩 연합】 한국과 중국간에 큰 논란을 빚었던 중국측의 한국산화공폐기물 수입사건은 한국이 이 산업쓰레기를 되실어가기로 중국측과 합의함으로써 전면적인 타결을 눈앞에 두고있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대공보가 24일 보도했다.대공보는 이 화공폐기물을 중국밖으로 실어가기 위해 한국의 한 컨테이너선박이 현재 남경쪽으로 오고있으며 국무원(중앙정부) 국가환경보호국 관리들이 반출작업을 철저히 감독하기 위해 23일 하오 현지에 미리 도착했다고 남경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화공폐기물반출과정에서 부식해 내용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한 일부 철드럼통을 놓고 양국간에 약간 논란이 예상되지만 다른 문제는 없어 『전면적 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공보는 작년 부산에서 남경으로 운반된 이 산업쓰레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지난달 국가환경보호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교통부가 「협조소조」를 구성해 한국의 환경처와 연락을 취했으며 한국은 그후 대표를 중국에 파견,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국측은 그러나 남경 상원부두를 관장하는 강소성환경보호국과 협의하면서 화공폐기물을 중국현지에서 처리하고 일부만 실어가겠다고 제의했으나 성환경보호국은 이를 즉각 거절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한국은 이에 따라 태도를 완전히 바꾸어 이번에 컨테이너선을 남경에 보내게 된 것이라고 대공보는 말했다. 대공보는 기자가 23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상원부두의 이 한국산 화공폐기물 야적현장을 직접 가본 결과 눈이 드럼통속으로 들어가면서 흰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고 악취가 코를 찔렀으며 형형색색의 액체가 스며나와 땅속으로 침투되고 있었다고말했다. 한편 환경처는 문제의 폐기물은 폐유 6천억여드럼 1천2백t이라며 이 폐유는 중국측으로부터 반입허가를 받아 수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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