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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로 돌아온 ‘방랑시인 김삿갓’의 장탄식

    ◎“덧없는 삶인데 왜이리 혼탁한가”/조선조 최고시인의 삶 재구성 무대화/퇴폐한 세상 개탄·조소… 풍자·해학 가득/서울예술단 8일부터 22일까지 구미·서울서 공연 풍류와 방랑의 삿갓시인 김병연(1807∼1863)의 기구한 삶과 그가 조선팔도 가는 곳곳마다 토해놓은 기발한 시귀들이 한편의 뮤지컬로 형상화된다. 서울예술단이 가을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김삿갓’은 시인 김병연의 인생역정을 최초로 무대화한 작품.8일 경북 구미문화예술회관 공연에 이어 오는 17일부터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김병연은 조선조 순조때 사람으로 선천부사를 지내다 홍경래에게 투항,조정으로부터 역적으로 내몰림을 당한 김익순의 손자.과거시험때 조부를 욕보이는 글을 지은 죄책감에 벼슬을 버리고 삿갓으로 하늘을 가린채 죽장에 몸을 의지,팔도를 떠돌며 부평초같은 삶을 살다간 당대 최고의 시인이다.그는 당시 퇴폐화한 세상을 개탄·저주·조소하는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시를 발길 닿는 곳마다 쏟아놓으며 세월을 보냈다. 이같은그의 생애를 상상으로 재구성한 이번 뮤지컬에서는 따라서 시인의 세계가 그 중심이 된다.그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 시의 세계가 변모하는 단계가 작품의 줄거리를 이루며 그가 겪는 고난과 역경이 극적 긴장의 요소로 작용한다.또한 그의 삶이 파격적이었던 만큼 뮤지컬의 형식도 기존의 고전적 형태에서 벗어나 빠른 템포의 한국적 스타일을 추구한다. 극은 김병연이 생을 마감한 3년뒤 아들 익균이 부친의 묘를 전라도 화순에서 강원도 영월로 이장하는 과정으로부터 시작된다.낙동강 나루터에서 김삿갓을 사칭하는 한 사내로부터 봉변을 당할 위기에 처한 익균.이때 나타난 노진이라는 한 시인이 익균을 위기에서 구해준뒤 익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을 통해 김삿갓의 일대기가 전개된다. 지난해 12월 서울예술단 자체공모를 통해 선정된 홍원기 극본의 ‘뮤지컬 김삿갓’은 모두 16장으로 구성되며 ‘격정의 세월’ ‘한번 죽어 가볍소’ ‘나의 하늘,나의 지붕’ 등 김병연의 시 12편이 노래와 춤으로 전달된다.음악도 피아노에 아쟁·가야금·소금 등 전통악기를 가미,흥겹고 신명나는 국악의 리듬을 최대한 살렸다. 연출 박종선,작곡 최종혁,안무 조흥동 등 화려한 스태프진에 김삿갓역의 박철호와 유희성을 비롯해 송용태·이정화·고미경 등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전문배우 60여명이 출연한다. 연출자 박종선씨는 “예술가의 진실한 삶은 시대를 초월하여 새로 태어나는 생명력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김삿갓의 생애를 통해 이 시대 우리에게 제시되는 진정한 삶의 형태와 정서를 찾아보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22일까지 평일 하오7시,토요일 하오3·6시.문의 523­0984.
  • 반부패라운드(외언내언)

    우리나라도 29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른바 선진국그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회의에서 국제거래와 관련된 뇌물방지협약을 제정키로 합의했다고 한다.보도에 따르면 외국공무원에게 사업목적상 뇌물을 줬을 경우 해당기업이나 기업인은 자국과 상대방국가는 물론 제3국에 의해서도 기소되고 뇌물제공으로 얻은 이익은 전액 몰수된다는 것이다. 또 뇌물제공을 위한 돈세탁과 회계장부조작행위도 처벌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회원국 모두에 적용되는 이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도 내년 3월말까지 국내기업의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을 규제하는 ‘해외부패방지법(가칭)’을 제정해야 한다.이러한 법은 각국에서 99년1월부터 일제히 발효토록 돼있다. 국제입찰이나 수의계약을 통해 수주하는 건설·기계설비제작 등 각종 해외사업의 부패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OECD주도의 반부패라운드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국제적 협약제정 움직임은 다른나라보다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때마침 정치권에서 김대중씨 비자금문제로 여야가 살벌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터여서 더욱 그러하다. 그러잖아도 우리는 전직대통령 비자금파문과 한보사태를 거치는 동안 국제적으로 뇌물이 판치는 국가로 낙인이 찍힌 상태다.부정부패가 만연한 것으로 조소와 주시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이 매우 시급하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듯 우선 국내에서 뇌물수수를 당연한 것으로 보는 구태의연한 의식의 대변혁이 있어야 한다.특히 정경유착은 하루 빨리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그래서 정치와 경제가 상호 기생하는 그릇된 풍토가 이 땅에서 없어져야 국제무대에서도 공정한 게임을 펼치며 살아남을수 있다. 뇌물아닌 정당한 경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활력에 찬 국가발전으로 명실을 고루 갖춘 선진국이 돼야 한다.그렇다면 당장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정치권에서 비자금을 추방하고 국회에 계류중인 ‘돈세탁방지법안’을 미련없이 통과시키는 일일진데,두고볼 일이다.
  • 오페라탄생 400주년 축하음반 쏟아진다

    ◎데카사,이달부터 3개월간 20여종 선보여 올 가을 음반시장에는 세계적인 유명성악가들의 오페라 CD가 한꺼번에,그것도 한 제작사에서 무더기로 나온다. 음반사 데카는 이달부터 ‘오페라회사 데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대대적인 오페라 캠페인 전개와 함께 다량의 음반 출시에 돌입했다.오페라 탄생 400주년의 해를 기념도 할겸 성악이 강세를 보이는 한국시장의 특성을 살려 현재의 불황을 타개해보겠다는게 데카측의 설명이다.이와 아울러 이번 기회에 ‘데카’ 하면 ‘성악전문 레이블’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겠다는게 이번 캠페인 전개의 기본 포석이다. 이에 따라 이미 유명 성악가들의 아리아모음집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오페라쇼’를 비롯해 ‘멘델스존의 엘리야’,‘모차르트의 성가곡과 합창곡’,‘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등이 추석직전 발매를 시작한 것을 시발로 이달중 12종,10월 4종,11월 4종 등 3개월 동안 모두 20종의 오페라 및 성악음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음반은 하나하나가 데카에 전속된 최고의 성악가들의 역량을 총결집시켜 만든 역작들.음반가의 영원한 베스트셀러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파바로티 히트곡’,이탈리아에서 스파게티보다 더 잘 팔린다는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이탈리아 노래집’,50년대 정상의 성악가들의 목소리를 담은 ‘50년대의 위대한 목소리’,재클린 케네디의 일생을 음악으로 담은 마이클 도허티의 ‘재키 오’,화제의 커플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함께 부르는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등 쟁쟁한 성악가들의 화제작이 골고루 들어있다.
  • 정상의 여성성악가 60명/‘프리마돈나 앙상블’ 창단

    ◎새달 2일 예술의전당서 여성성악가들의 모임인 ‘프리마돈나 앙상블’창단연주회가 오는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 ‘프리마돈나 앙상블’은 말 그대로 국내 정상급 여성성악가 60명이 화음으로 어우러지는 ‘태스크포스’ 합창단.남성들로만 활동해온 ‘쏠리스트 앙상블’과 짝을 이룬다. 멤버 명단에는 소프라노 김인혜,김향란,박미혜,박순복,박정원,배기남,송광선,이규도,이연화,이춘혜씨,메조소프라노 오덕선,정은숙,조길자씨,알토 강화자,김학남,윤명자,윤현주,장현주씨 등의 이름이 올라있다. 창단공연답게 레퍼토리는 다채롭다.구노의 ‘상투스’등 성가곡,‘꽃구름속에’같은 한국가곡,베르디 오페라 ‘아이다’중 ‘여자 노예합창과 흑인 노예들의 춤’등은 물론,‘에델바이스’나 ‘투나잇’ 등 영화음악,‘신 아리랑’‘청산리 벽계수야’같은 민요모음 순서도 있다.지휘 신경욱 서울예고 교장,피아노 이진이씨 등.문의 391­9265.
  • 청도감/달콤한 감칠맛 과일중 “으뜸”

    ◎둥글납작 홍시… 씨없고 육질 유연/비타민 풍부… 야맹증·설사에 효과/전국 총수확량의 38%… 올 12,540t 예상 요즘 경북 청도는 고은 붉은 빛이다.마을마다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기 때문이다. 청도 감은 생긴 모습이 둥글납짝하여 반시라고 불린다.조선 명종 1년(1545년)에 청도군 이서면 신촌리 세월마을 출신인 일청제 박호 선생이 평해군수로 있다가 향리로 귀향하면서 중국에서 전래됐다다는 감나무 묘목을 가져와 청도에 심은 것이 청도 반시의 효시다. 청도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릴때 아침일찍 노란 감꽃을 주워 실이나 지푸라기에 꿰어 목에 걸고 다니면서 수술을 떼어 먹던 기억을 갖고 있다. 청도 감나무는 1천개가 넘는 열매를 맺는 과목이므로 많은 아들 딸을 낳아달라고 비는 기자목으로 주술적인 의미를 지녔다.자식이 귀한 집 부녀자들은 요즘도 감꽃을 목에 걸고 다니면서 수술을 떼어 먹는다. 청도지역에는 감나무를 오상오절이 있는 동양의 대표적인 과일나무로 인식된다. 나무가 몇백년을 사니 수가 있고,새들이 함부로 집을 짓지 않으니무조소이며 벌레가 먹지 않으니 무충이라 하였다.나무가 단단하므로 목견이고 감나무 잎이 서리를 맞아 단풍이 들면 먹이 잘먹어 운치있는 종이로 사용사용할 수 있어 시엽지라 했는데 이것은 문을 뜻하는 것이다.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무이며 열매가 다른 과일과는 달리 속과 겉이 같이 붉어 표리부동하지 않으니 충이 있고 열매가 부드러워 노인도 먹을수 있으니 효를 상징하며 서리를 이기고 늦가을까지 버티고 있으니 절이 있다 하였다. 청도 반시는 주로 생으로 많이 먹는다.어느때 가장 맛이 있는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서리를 맞은 감이 물러져서 약간 타박하면서도 달콤한 감칠맛이 으뜸이라는 주장과 뜨거운 물에 담궈 삭힌 것이 원래의 단감에 비할바가 아니며 술안주중 과일로서는 단연 으뜸이라는 지적이 있다. 가을에 따서 항아리에 넣어 두었다가 겨울철 따뜻한 구들목에 누워서 먹는 겨울 홍시가 단연 최고라는 미식가들도 있다. 청도 반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씨가 없고 육질이 유연하며 당도가 20%로 높고 수분이 많아 주로 홍시로 먹는다.비타민 A와 C가 많아 야맹증 암 감기 중풍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설사와 숙취에도 좋다. 감은 양지에서 잘자라고 추위에 비교적 강하며 모래성분이 있는 땅에서 생육이 왕성해 청도지역에서 재배하기 알맞은 작목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청도지역 감 재배면적은 80년 267㏊ 85년 717㏊ 90년 1천58㏊ 95년 1천63㏊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올해는 1천320㏊에 이른다. 면적증가에 비례해 생산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80년 5천553t에서 86년 6천560t으로 늘어났으며 90년 들어서는 두배 가까이 증가한 1만1천t에 이르렀다.올 생산량은 1만2천540t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국 감 생산량의 38%에 해당하는 양이고 경북도내 생산량의 82%에 이른다. 다른지역 감은 한해 풍작을 이루면 다음해 생산량이 줄어드는 해걸이 현상이 나타나지만 청도 감은 이같은 현상을 좀처럼 볼 수 없다. 군에서도 생산량 증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감원성낙엽병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자 청도군은 올해 이를 예방하기위해 감원성낙엽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6월부터 주민회의와 방송 등으로 농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웠고 지속적인 방제작업을 벌였다. 또 석희유황압제 등 농약을 적기에 살포 탄저병 등도 예방했다. 일부 농가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수확시기는 이달 말쯤이다. 수확된 감의 일부는 중간상인에게 판매되지만 대부분은 청도농협 공판장에서 경매를 통해 대도시 농산물시장으로 유통된다.청도 감은 품질이 뛰어나 경매가격도 ㎏당 1천100원으로 다른 지역 감보다 10%이상 높다. ◎사계절 맛보는 청도감/아이스 홍시·퓨레·식초·카스테라 등 개발/“전략상품” 군서 지원… 4천여 농가 큰 소득 청도 반시는 이제 늦가을에만 맛볼수 있는 과일이 아니다. ‘아이스(ICE)홍시’ ‘감 과육퓨레’ ‘감 카스테라’ ‘감 식초’등이 이 지역의 얼굴 상품이 됐다. 이는 청도군이 군내 감 재배농사 4천2백여가구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청도군은 반시로 연간 1백3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지난해 가을 반시를 개당 200원씩에 사들여 이를 홍시로 만들어 떫은 맛을 제거한 뒤 영하 25도에 급냉해 보관했다.올 여름 대구 유명백화점에 구매가격의 4배인 8백원씩에 납품했다.개당 용기에 포장,계약 출하했고 상표명은 ‘아이스 홍시’였다.제조기술은 특허청에 등록돼 있다. 청도군이 7억8천원을 들여 부지 1천2백여평에 450평 규모의 건물을 지어 아이스홍시를 생산하고 있다.지난해 90t 60만개의 반시를 아이스홍시로 제작,현재 대부분이 팔렸다. 반시를 이용한 감식초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청록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하는 감식초는 월 평균 700들이 2천여개를 생산,개당 1만원에 판다.감식초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피로회복에 특효가 있으며 특히 청도 반시는 효능이 뛰어나다. 감가루를 밀가루와 썩어 만든 감카스테라는 청도농촌지도소에서 시험개발중이며 신세대의 취향에 맞는 감과육퓨레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 중국 현대문학의 세계/중국 현대문학학회 엮음(화제의 책)

    ◎중국 현대소설가들의 작품세계 고찰 중국 현대문학사를 대표하는 소설가들의 생애와 사상,작품세계를 고찰한 연구서.중국의 문예계는 지난 79년 중공정부가 문호개방 정책을 발표한 이후 이른바 신시기에 들어서면서 사상해방과 창작의 자유를 누리게 됐다.이념문학과는 상반되는 ‘반사문학’이 쏟아져 나왔으며 자본주의 사회의 독소로 금기되었던 서방의 문예이론과 창작방법이 밀려 들어왔다.몽롱시,의식류 소설,신조소설,심근소설,황탄소설,마환소설 등의 이름으로 모더니즘 문학작품이 문단에 범람했다.이 책에서는 이러한 중국 현대문학의 다양한 흐름을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살핀다. 먼저 중국 현대문학사의 신화적인 존재인 노신의 문학세계를 집중 조명한다.모택동은 노신을 “중국 문화혁명의 주장”이라고 불렀다.그 이후 노신은 문학가·사상가·혁명가로서 ‘모순없는 통일’을 이룬 인물로 간주되기 시작했으며 모택동주의의 문학적 상징이 되었다.그러나 이러한 점은 노신의 소설과 초기 산문의 정신을 크게 왜곡했다는게 이 책의 입장이다.노신의 첫 현대소설 작품인 ‘광인일기’에서부터 노자의 출관전설을 제재로 한 ‘관문 밖으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분석했다.이밖에 낭만서정파로 불리는 창조사의 대표작가 욱달부,‘농촌3부작’의 작가 모순,‘격류3부작’을 쓴 파금,‘변신하는 인형’이라는 상징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린 왕몽,관추체라는 특유의 이야기 방식을 낳은 풍자작가 전종서 등의 작품세계를 다룬다. 현암사 9천500원.
  • 8월의 밤 적시는 칸초네­영화음악

    ◎한우리오페라단,19일 예술의 전당 은은한 선율의 칸초네와 감미로운 영화음악들만을 골라 유명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칸초네와 영화음악의 밤’이 19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우리오페라단이 가족단위 음악여행 행사로 마련한 기획공연으로 박성원·신영조·김종호 등 7명의 테너와 바리톤 김흥완·유영성,베이스 김원경 등 국내 정상의 남자성악가 10명과 소프라노 윤성혜·백소영,메조소프라노 김순미 등 여자성악가 3명 등 총 13명의 성악가가 출연해 똑같이 2곡씩을 선사한다.또 바이올리니스트 장성식과 불교계의 첼리스트 법현 스님은 연주자로 특별출연한다.피아노는 정미애와 전혜승. 연주곡목은 전설적인 성악가 카루소의 사랑과 일대기를 노래한 ‘카루소’를 비롯해 칸초네 ‘오 솔레미오’와 ‘돌아오라 소렌토로’,영화 ‘물망초’의 주제가인 ‘날 잊지 말아요’ 등 대표적인 칸초네와 추억의 영화음악 가운데 추린 20여곡. 이외에 전출연진이 동시에 나와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가로 유명한 ‘백학’을 비롯해 ‘푸니쿨리 푸니쿨라’,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중 ‘축배의 노래’ 등 4곡을 함께 부르며 법현 스님은 ‘예스터데이’를 첼로독주로 연주한다.또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가 함께 하는 피아노 3중주의 순서도 마련된다.문의 3142­2184.
  • 국립현대미술관장 최만인씨

    문화체육부는 공석중인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최만인 서울대 교수(62)를 임명했다. 최 신임관장은 서울대 조소과와 대학원을 졸업,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운영위원,서울대부설 조형연구소소장을 역임했다.
  • 12회 서울현대조작 공모전 수상작 발표

    ◎대상에 박서형씨 「점­관계」/우수상에 박상호씨 「무거운 날개」 영예/특선 우징·금몬당·이칠두·김용준·김강섭씨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는 조각예술의 대제전인 제12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상금 7백만원)은 「점­관계」를 출품한 박서형씨(28·서울 강남구 수서동 736)가 차지했다.우수상(상금 4백만원)은 「무거운 날개」를 낸 박상호씨(26·부산시 금정구 금사동 59의42)에게 돌아갔고 특선작(5·상금 각 1백만원)으로는 ▲우징씨(27·부산시 서구 초장동 10의3)의 「나의 인생무게 28」 ▲금몬당씨(31·경기도 고양시 도내동 149의1)의 「정치학 노트」 ▲이칠두씨(28·서울 마포구 창전동 6의196)의 「그릇된 의미」 ▲김용준씨(29·광주시 광산구 신촌동 827의1)의 「드러난 실체」 ▲김강섭씨(29·전북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 745의1)의 「적(적)II」가 각각 선정됐다.이밖에 44점이 입선작으로 뽑혔다. 총상금 1천6백만원의 올해 공모전에는 모두 96점(91명)이 응모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하오5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내 서울갤러리서 열린다.입상·입선작은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입선자 명단 김동옥 강동현 허창용 강영균 백인곤 권지용 표인숙 김미양 주영호 송준호 최균경 주민욱 김성철 강선녀 박근홍 신현운 김영철 박우열 박건영 이장우 박기범 최태원 정현 박정훈 신혜정 박기진 김시내 이기수 이상길 서은주 성천호 김미란 박순종 박신영 김정택 김영성 정학환 최용선 신무경 서봉균 전종무 이대업 백은하 ◎대상수상 박서형씨/“조형의 최소단위 점 소재로 바람직한 인간관계 형상화” 『기대 이상으로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쁩니다.한눈 팔지말고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조각에 정진하겠습니다」 제12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박서형씨는 지난 95년 이 공모전에 처음 출품해 우수상을 받은뒤 2년만에 마침내 대상을 차지한 신진.수상작 「점­관계」는 조형에서 최소단위로 통하는 점을 작가 자신으로 설정,다른 이들과의 화합을 희구하는 인간관계의 바람직한 모습을 오석과 브론즈로 형상화한 작품이다.지난 한해동안 구상하다 4개월간 몰입한 끝에 이번 수상작을 낳았다. 『돌은 육중해 강한 결속력을 가지면서도 쉽게 떨어져나가는 속성을 가져 인간들의 모습과 아주 닮은 조각의 소재인만큼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라는 주제에 연결될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박씨는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나와 현재 대학원에 재학중이며 처음부터 인간의 관계성에 착안한 작품에 치중해오다 형태로서의 점을 택했고 이 점들을 인간관계에 연결해낸뒤 마침내 이번 작품으로까지 오게 됐다. 『조각은 제 개인적인 취향에 맞고 얼마든지 발전시킬수 있는 무궁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군더더기없이 간결하고 정리정돈된 깔끔한 형태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뽑고나서/젊은세대 대거 참여… 탄탄한 조형성 눈길/대상작은 완벽에 가까운 조각솜씨 ‘충격’ 서울현대조각공모전이 제12회를 맞으면서 우리 조각문화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의 의식을 읽을수 있고,참가규모도 여타 공모전보다 배가하고 있으며 작품내용에 있어서 탄탄한 조형성과 완결성을 보여준 것은 서울신문사가 그간 꾸준하게 조각분야에 일관성있는 관심과 성실성을 보여준 결과라 생각한다. 출품작들의 대체적 경향을 볼때 추상표현주의,미니멀,키네틱아트 등 기존의 양식들이 갖는 매스나 공간해석의 잠재적 뿌리를 벗어나지는 못하였으나 조각에 있어서 전통적 방법과 재질에 대한 변화,그리고 젊은 세대의 언어를 창출하려는 각축장속에서 심사위원 전원은 이러한 정서를 어떻게 이끌어주고 유도해야할 것인가 고심했다.5명의 특선자에게는 조각이 갖고 있는 다양한 성향에 초점을 두었고 2명의 수상자에게는 조각의 전통적 개념인 물,형,매스(Mass),공간의 개념을 넘어서서 서정적,서사적 표현에 심사기준을 두기로 견해를 모았다. 심사위원들의 시각은 침묵의 언어가 아닌 은유를 통해 시가 되고 알레고리가 이뤄지는 예술의 본성과 가슴에 와닿는 보편언어에 평가기준을 두고 후보작들의 조형언어를 검토한 끝에 박서형과 박상호의 작품을 각각 대상과 우수상으로 선정하는데 이르렀다.대상으로 뽑힌 박서형 작품은 우선 충격적일수 밖에 없었다.일단 돌을 완벽에 가까울만큼 잘 다루었기 때문이다.그 구성은 전면과 평면을 대립시키면서 전면의 3차원적 공간까지 뚫어놓음으로써 공간해석까지 곁들였으며 잔잔하게 쪼아놓은 마티에르와 미끌어질듯 연마한 텍스추어의 대립에 드라마는 마치 작열하는 태양앞에 거센 파도를 잠들게하는 스산한 바다위에 고요까지 흐르게하는 시가 돌이 되고 돌이 시가되는 아이러니에 심사위원 모두는 박서형 작품에 머물게된 것이다. 우수상으로 뽑힌 박상호 작품은 무쇠 주물로 3개의 의자다리가 잘려진 위에 니케의 날개가 낭만적으로 하늘을 지배할 듯 힘차게 날고 대지위는 비정하리만큼 냉소적 현실을 직시한 미래의 꿈을 실은 서사적 서정을 말하며 주정적 주지적 대립을 압축시켜 놓은 감각있는 조형언어를 보여줌으로써 이를 우수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제12회 서울현대조각 공모전을 계기로 21세기를 눈앞에 둔 젊은 조각세대의 조각언어가 우리의 정서를 세계의 인식과 공유할 수 있는 자극과 힘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심사위원=최만린 김광우 김행신 정현도〉
  • 전겸익·증박의 상숙(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7)

    ◎청의 말발굽에 굴절한 목재의 회한 가슴저미고/공자의 수제자 자유·개혁주도한 증박의 숨결도 상해에서 서북쪽으로 두시간쯤 달리면 양자강 건너기 앞서 황소처럼 누워 있는 육중한 산을 만난다.제주도 모양의 그 산더미,이름하여 우산,9㎞의 길이에 260m의 높이.이만한 산도 장강 하류에서는 「지상대장군」이다. 북으로 남통,남으로 소주,서로 무석과 연접한 요충지.역사적으로 춘추때 오문화의 발상지,경제적으로 강남의 옥답.지금도 전국 10대농공단지의 하나,이름 그대로 「곡식이 늘 익는 곳(상숙)」이다. 산을 보면 신이 났다.한바퀴 돌 작정인데 웬걸 70리 순환도로는 2천500년이 살아있는 박물관이었다.상숙시는 우산 동쪽에 펼쳐 있기에 우산의 순례 코스로 먼저 우산공원을 기점 삼았다.거기서 잠시 달려 오른편을 보면 우산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스카이웨이의 입구.그 입구를 지나 고개를 산쪽으로 돌리면 거기 언덕배기 파란 상록수.숲속으로 석계와 석물이 층층이 뵈는데 무덤들이 즐비했다. 그중에 공자의 제자 72인중 그중에도 열손가락에 꼽히는 십철의 한분인 자유(BC506∼443 성은 언,이름은 언)의 묘,「언자묘」로 불린다.우산 동쪽 그 반산에 있는 언자묘는 그 묘도나 묘갈,묘표,묘각 등 모두가 창연하고 숙연했다.비록 2천400년이상의 세월이 흘러 그 실체가 한가닥 바람이나 한줌의 흙이 되었을지라도 남송때부터 설단한 묘비와 그 석물들,특히 높이 4.6m,너비 9.7m의 세칸 방문,그 정면에 씌어진 「언자묘도」를 비롯,청나라 건융황제가 남순때 세운 석정이나 어서정 등 자유를 기리는 뜻이 역력했다.자유의 뛰어난 언행에 특히 예악을 강조,이 고장을 현가의 고을로 만들고 줄곧 「남방부자」로 추앙받았던 그 지체를 실감케했다. 언자묘 건너편으론 상숙서 제일 가는 우산관광호텔.그 호텔서 약간 동쪽으로 남송 건염4년(1130)에 세워진 높이 67m의 4면 누각형 9층탑­방탑이 훤칠한 용모로 하늘에 치켜 서 있다. 다시 순환도로의 남단을 돌아 북으로 한참 달리다 차를 멈추었다.오른쪽으로 우산 산정을 보면 하얀 바위들이 엎치락뒤치락 모임을 이루고 그 옆으로 추녀가 날개치는 누각이 아스라히보였다.그게 검각이요,검문기석이라 했다.전설로는 오왕 부차가 그 보검을 시험키 위해 산을 한번 쪼갠 것이 그리되었다는 것이다. 그 순환도로에서 필자를 안내하던 상숙박물관 학예관 장웨이꿔(장위국)는 도로 서켠으로 내려 서서 필자를 귤밭 건너 풀밭으로 데리고 갔다.필자가 오랫동안 연민하던 전겸익(호 목재 1582∼1664)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언제나 그렇듯이 한 사람을 알고 그 사람을 만날 때면 살포시 흥분할 수 밖에.그는 여기서 낳아 명말청초의 시단을 이끌었던 「동남문종」이요,「우산시파」의 우두머리로 군림했었지만 그의 말년은 힐난과 조소로 추락의 비운을 겪었었다. 그 힐난이란 그가 명말에 예부상서의 높은 벼슬을 누린데다 「초학집」 「유학집」 등의 저서에 「두시전주」나 「열조시집」 등의 편주서를 남겼고,더구나 애국우민과 요산요수의 명시를 남겨 동남 제일의 선비였건만 청병이 남하하자 그 말굽에 눌려 그만 반년쯤 예부우시랑이란 감투를 둘러쓰므로서 굴절하고만 것이다. 그 조소란 그가 명말때 당쟁에 휘말려 잠시 은퇴,「명사」를 저술할 무렵,당시 오강」땅 명기였던 유여시(1618∼1664),글쎄 아무리 시재에 뛰어나고 미색이 수려하지만 서른여섯살 아래의 기생에게 홀딱 반해 그를 소첩으로 맞고 「백두홍분지기」의 러브스토리를 남긴 것이다. 유여시는 목재에게 자결을 권했지만 목재는 이를 듣지 않고 다만 칭병끝에 청조의 벼슬을 내던지고 물러났지만 그 굴절을 참회하면서 아프게 살았다.그 일단이 「낙엽」이란 시에 담겨 있다. 추로종산만목희, 조상총속겁진비. 부지옥로양풍급, 지도김능왕기비. 의월소아도유수, 이상청여정무의. 화림참담여사막, 만이한공일안귀. (만추의 자금산에 나무마다 우수수,영락은 본시 억겁의 순환일세. 이슬 방울이 하늬바람에 지는 까닭을 모른채,사람들은 금릉땅 왕기가 쇠진했다하네. 당나라 명황은 가더라도 달속에 소아와 계수나무만 남았고,서리 밟던 여인네는 옷조차 없구려. 궁중의 비원은 모랫벌처럼 참담한데,만리 추운 하늘로 기러기 한마리.) 필자는 그토록 아프게 참회하면서 세상을 등진 목재의 무덤앞에 한참 섰었다.우산으로부터 줄기차게 뻗은 지맥의 한자락을 잡은지라 그 품위도 당당했다.그 묘갈 또한 「명증광록대부궁보례부상서경행전공지묘」청나라의 작록은 한자도 올리지 않았다. 목재의 무덤 서남쪽 30m.열평남짓의 좁은 묘역에 잡초가 무성한 무덤.이것이 350년전,강남의 명기요 전목재시인의 소첩이었던 유여시의 묘,무덤앞 석비에는 「하동군지묘」,하동군은 그녀의 아호였다.목재옆에 나란히 누울수 없었지만 목재와 저만큼 떨어진 자리에 숨은듯 누운 작은 무덤앞에서 필자는 왠지 축축함을 느꼈다.그러나 이 고을 화원촌이란 이름은 우연치 않았다. 화원촌에서 다시 북상,십분쯤 달렸을때 바른편 산자락에 청말 4대 견책소설가의 하나로 꼽히는 증박(1872∼1935)의 무덤이 있다.그는 동아병부의 필명으로 청말의 부패사회와 관료를 폭로하고 국제경험을 썼던 장편 「얼해화」를 발표하여 봉건 타파와 정치 개혁에 공헌하였다. 증박의 무덤에서 다시 10분쯤 북상,우산의 북단쯤 길가에 우뚝 선 「원고사황대치선생묘도」란 방문,옳지! 원대 4대화가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화가 황공망의 무덤.그의 쓸쓸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를 끔찍히 좋아했던 필자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수년에 걸쳐 긴긴 두루마리의 산수화 「부춘산거도」가 자꾸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 메조 소프라노 김학남(이세기의 인물탐구:127)

    ◎「카르멘」의 정열로 무대를 불사른다/매혹적 음성·연기… 한국의 마리아 칼라스/철저한 자기관리 대학강의·레슨도 거부 쿠르트 작스가 「오페라는 사람의 지혜가 낳은 가장 사치스러운 오락」이라고 했듯이 오페라는 발레와 함께 서구 상류사회의 사교적 방법으로부터 출발된다. 구두가 덮이는 푹신한 진홍색 융단이며 휘황찬란한 샹들리에장식,천장의 조명 등이 여광의 꼬리를 물고 사라지면 번뜩이는 지휘봉에 오페라서곡이 밀물처럼 엄습한다. 세계의 오페라가수들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스칼라무대. 청중이 모두 까다로운 비평가요 어쩌다가 가수가 최고의 음에 오르지 못하면 그 아리아를 관객이 합창으로 불러 가르친다는 이곳에 김학남이 진출했을때, 국내는 물론 일본의 성악가들은 한결같이 선망과 우려의 시선을 멈추지 않았다.그가 라스칼라 무대에 선것은 부럽지만 과연 수준높은 청중을 잠재울수 있을까하는 의문때문이었다. 그러나 거장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푸치니 「나비부인」에서 그의 스즈키역은 85년부터 3년간 한치의 하자없이 시즌마다 「성공」의 상향곡선을 그려냈다. ○독창회마다 좌석매진 이에대해 음악평론가 한상우는 「라스칼라무대에 선것은 국내에선 김학남이 처음」임을 전제하고 「선천적인 무대체질에다 여유있고 기품있는 노래로 그는 청중을 휘어잡고야말았다」고 찬사를 보냈다.김원구도 「동양인으로서는 좀체로 출연하기 어려운 라스칼라좌에서 그가 들려준 우렁찬 노래의 여운은 지금도 어느 공간엔가 영원히 남아 귓가에 들릴것만 같다」고 쓰고있다.「그는 내면의 음악적 열병을 극복하고 가수가 아닌 예술가로서 이상적인 성악가의 품격을 갖추게 되었으며 오케스트라의 포르팃시모에도 방대한 발성은 결코 파묻히지 않는다」고 평한다. 김학남은 실은 「나비부인」보다는 국내나 국제무대에서 정열의 「카르멘」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화려하고 빈틈없이 잘생긴 용모에다 도도하고 당당한 그녀가 「사랑은 자유로운 새」의 「하바네라」를 부르는 모습은 싱싱한 도취와 드라마틱 감동을 객석전체에 흠뻑 뿌려준다. 「아이다」의 암네리스, 「돈카를로」의 에볼리, 「노르마」의 아달지자와 「삼손과 델리라」등 가장 낮은 음을 요하는 「메시아」의 알토솔로에 이르기까지 넓은 음역과 빛나고 풍부한 성량은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카르멘」을 보여주었고 언제부턴가 「카르멘」은 그의 대명사이자 트레이드마크가 돼버렸다. 실제로 「깊은 협곡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질감있는 목소리」는 청중을 매혹하여 관객동원이 쉽지 않다는 독창회나 그가 나오는 「카르멘」공연에서는 사전매진과 암표상이 등장하기도 한다. 누구나 노력없이 자신의 성과를 누릴수 없겠지만 그의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극기와 절제는 「음악계의 이고이스트」, 혹은 「오페라의 암사자」로 불리고 있다. 그는 하나의 공연이 끝날때마다 극장에 남아 시간을 낭비하는 법이 없다. 단원들과의 단합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휴식으로 다음날 연주에 대비하는 것이 한층 바람직하다는 자세다. 자신은 「예술가」이기 때문에 철저히 자신을 관리해야하며 「만일 감기라도 걸리게되면」 관객에게 그처럼 실망을 주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는것이다. 김학남의 이런 태도를 보고 작곡가 김연준씨(한양대 이사장)는 」보기 드믈게 유현한 미성을 타고 났을뿐만 아니라 4분음표 하나라도 제대로 발성하기 위해 그는 긴 단련의 시간을 지루한줄 모른다「고 감탄한다. 이는 고어 한마디, 하나의 동작때문에 하루 10시간씩 한달을 연습해야 했던 라스칼라무대에서의 모진 고생과 경험끝에 얻어진 교훈이며 그는 만사에서 미세한 미흡함도 용납하지 않게 되었다. ○2002년까지 세계공연 그래서 학교강의나 레슨으로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다.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국 자기소모다.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따라오지 않고 시간만 메꾸려는 헐렁한 태도가 못마땅하여 대학강의를 포기해버린지 오래이다. 또 어떤 조건에서도 「가장 최상의 공연을 해낸다」는 자부심으로 인해 갤런티문제도 최고대우가 아니면 비토해버린다. 단지 무대에서는 신을 향한 고백성사인듯 매순간마다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인것 처럼」 전문연주가로서의 정성과 혼신을 다한다. 최근에는 국제적 메니지먼트인 메이어 인터내쇼날에 소속되어 올해만도 지난 2월, 모스크바 그네신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인 「마기스트로」를 마쳤고 8월말 세종문회회관 독창회에 이어 공연기획사인 나래와 함께 오는 11월부터 2002년까지 김학남의 카르멘 세계투어를 잡아놓고 있다. 모든 예술가들이 그렇듯이 그도 천부적인 재능만으로 오늘에 이른 음악인은 아니다. 부친은 625때 타계하고 경기도 이천 중리에서 오순이씨의 5녀1남중 막내.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승부근성에다 한번 시작한것은 끝장을 내고야만다. 이천 양정여고에 다닐때는 전체 학생회장,고3때 수원 난파음악제 성악부문 특상을 계기로 자신의 진로를 거침없이 정할수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 혼자서 6남매를 키우는 어려운 환경탓에 약혼자였던 부군 이준근씨(과학기술원 연구원)를 따라 71년 도미,유타의 솔트레이크시티 홀스만고교를 거쳐 유타대 에 진학했고 대학오페라」마탄의 사수에서 앤헨역을 맡으면서 상부음역의 금속성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비브라토를 경계하게 되었다. 자녀는 발레와 풀루트를 전공하는 딸만 둘,그의 최종적인꿈은 한국의 마리아 칼라스의 경지에 다다르고 싶은 것이다. 체질적인 조건과 성량, 미모와 고집센 성격까지도 마리아 칼라스를 그대로 닮았다는 주위의 평이고 보면 어쩌면 칼라스등극에의 야심은 한낱 헛된것이 아닐수도 있다. 인맥이 없는 외로운 조건에서도 그는 한번 울리면 어느 공간에선가 영원히 여운을 남기는 벨 칸토 「로」김학남 카르멘을 탄생시켰고 남보다 두드러진 존재로서 만인의 흠모와 스포트라이트속에 서있게 되었다. 쏘는듯한 윙크, 유혹적인 제스쳐, 끝없는 다이너믹스로 관객을 매료하는 그의 연기는 자유롭게 사랑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다 산화하는 카르멘처럼 「무대의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고 우리는」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절륜의 스타 「한명을 품고 있다는 오만과 자부심을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마음껏 과시할 수 있을것 같다. □연보 ▲1950년 경기도 이천 출생 ▲69년 이천 양정여고 졸업 ▲71­78년 미 유타대 음대 졸업. ▲79­현재 국립오페라단단원, 바그너의 ‘탄호이저’이후 서울·한국·한미·김자경오페라단과 ‘카르멘’‘아이다’‘일트로바토레’‘돈카를로’ ‘노르마’ ‘삼손과 델리라’‘신데렐라’등 30여 오페라작품 주역. ▲80년 이탈리아 NINO ROTA아카데미 졸업. ▲82­84년 영남대 음대 초청교수. ▲85­87년 밀라노 라스칼라좌데뷔, 푸치니 ‘나비부인’(지휘 로린마젤). ▲88년 김학남독창회(리틀엔젤스회관). ▲86­88년 아시안게임 및 서울올림픽문화예술축전 오페라 ‘시집가는날’‘불타는 탑’ 주역, ▲89­92년 프랑스 리용가극장 초청 ‘나비부인’(지휘 켄트 나가노) 공연 및 영국 버밍검 등 유럽지역 순회. ▲91년 김학남독창회(세종문화회관대강당) ▲93년 미 솔트레이크시티 독창회(어셈비티 홀) 및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등 9개도시 순회컨서트. ▲94년 아카데미심포니 오케스트라초청독창회(세종문화회관), 이탈리아 시칠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와 말러의 ‘대지의 노래’ 알토 솔로 10여회 협연. ▲95년 김학남 독창회(이천시민회관). ▲97년 모스크바 그네신국립음대 (마기스트로­최고연주과정)졸업, 러시안 그네신뮤직 아카데비주최 졸업축하공연(메트로 돔 두루즈비)등 해마다 1백여회공연.8월30일 세종문화회관 독창회,10월4일부터 부산라토얀 오페라단 ‘카르멘’공연,러시아페드로오케스트라 러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일본중국 등 세계순회.11월부터 2002년까지 나래기획 ‘김학남의 카르멘’으로 세계순회예정. 〈음반〉김학남성가집.가곡집 4집(현대음향),김학남메조소프라노아리아CD, 영어우리가곡집CD(씽프로덕션), ‘나비부인’실황 비디오·LD(영국 필립스.일본빅터사)제작외 다수.
  • 24회 상공의 날/121명 훈·포장­표창

    □금탑산업훈장 ·김인득 벽산 명예회장 ·성재갑 LG화학 부회장 제24회 상공의 날 기념식이 19일 상오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과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4단체 장을 비롯,국내외 상공인 및 근로자 등 5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김인득 벽산그룹 명예회장과 성재갑 LG화학부회장이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받고,박상희 미주제강사장(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모범상공인 및 관리자 9명이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수여받았다. 또 신영주 한라공조사장 등 5명이 산업포장,윤수교 스타이전자사장 등 9명이 대통령 표창,이재복 동양시멘트사장 등 10명이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모두 121명이 훈·포장 및 표창을 받았다. 〈모범 상공인 분야〉 ◇산업훈장 △금탑=김인득(벽산그룹 명예회장)성재갑(LG화학부회장) △은탑=박상희(미주제강 대표) △동탑=조소언(유양정보통신 대표)이석호(주리원 백화점 회장) △철탑=정화영(의성실업 회장) △석탑=박제혁(기아자동차부사장) 심대민(극동스프링크라 사장 ◇산업포장=신영주(한라공조 사장) 채수일(유니온화학공업 대표) 신정택(세운철강 대표) ◇대통령표창=윤수교(스카이전자 대표) 박해용(고려제약 대표) 나의전(대원강업 부사장) 노시백(아성전기 대표) 이석호(세진 대표) 〈모범관리자 및 사원분야〉 ◇산업훈장 △석탑=최도석 (삼성전자 전무) ◇산업포장=강우성(베일모직 이사) ◇대통령표창=김수근(삼보판지공업 전무) 〈재외상공인 분야〉 ◇산업포장=정현모(HMC 인스트루먼트 앤드 머신 웍스 대표) ◇대통령표창=성백홍(바일런 대표) 〈주한외국상공인 분야〉 ◇대통령 표창=요제프 M 뮐러(한국네슬레 대표)A V 멩거슨(비에이에스에프 코리아 대표)
  • 작가 원재길씨 첫 작품집 「누이의 방」

    ◎일상의 욕망·근거없는 폭력의 피해자들/양념 안친 문체속 “섬뜩함” 던져 「오해」 「그 여자를 찾아가는 여행」 등의 장편,「별똥별」같은 우화소설을 통해 현실 인간들의 속물근성을 풍자했던 작가 원재길씨가 첫번째 작품집 「누이의 방」을 강출판사에서 펴냈다. 시집을 낸 시인인데다 번역 일거리도 마다않는 전천후 문인 원씨는 비단결같은 감성이나 투명한 문체를 구사하지 않는다.쉽게 뽑아내는 무명실같이 툭툭한 그의 어조는 비꼬는 듯 때론 의뭉스럽게까지 느껴진다. 그는 삶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가가 아니다.이번 작품집에서도 일상속의 욕망과 근거없는 폭력에 다친 주인공들만을 그리고 있다.그렇다고 속물적 세계를 소리내어 야유하거나 극단적 파국을 그리지도 않는다.이기적인 세상에 만연한 자잘한 비극들을 양념도 별로 안친 문체로 드러내는 것 자체로 그의 소설은 왠지 명치끝을 아리게 하는 섬뜩함을 던져준다. 표제작은 무구한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인륜을 가리지 않는 추잡한 욕망을 보여준다.부모가 서로의 육체에 눈이 멀어근친상간에 이르렀다는 출생의 비밀을 알아챈 오빠는 더러운 피를 대물림 않으려 누이동생 곁을 떠나지만 동생은 애인의 이기심에 다시한번 버려져 자살을 기도한다.열살때 훔치지도 않은 풍선껌때문에 가게주인한테 얻어맞고 학창시절엔 범인으로 잘못 지목돼 선생한테 폭행당한 주인공의 살해충동을 그린 「대추나무 그늘」은 폭력이 순환하며 점점 커져가는 끔찍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그해 여름 상수리나무가 엿본 것들」은 모두가 알몸으로 때를 벗기는 공중목욕탕에서만 편안해지는 한 여인을 등장시켜 고결한 옷을 입은 세상모두가 속에 시커먼 때를 품고 있다고 조소한다.
  • “주옥같은 아리아”감동·열광/서울신문사 주최 97신춘음악회 성황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97 신춘음악회」가 5일 하오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지휘 하성호)가 협연한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인혜·양은희,메조소프라노 강화자·김학남,테너 신영조·신동호·박성원,바리톤 김성길씨 등 국내 정상의 성악가 8명이 출연,주옥같은 우리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4천여 청중들을 감동시켰다. 청중들과의 화기애애한 음악적 교감으로 명성이 높은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첫곡으로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왈츠」를 연주,새봄의 생동감있는 분위기로 연주회를 이끌어 갔으며 지휘자 하성호씨는 1부 마지막에 라데츠기 행진곡을 즉석에서 선보여 청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성악가들은 가곡 「꽃구름속에」「님이 오시는지」「박연폭포」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중 「하바네라」,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등 유명 아리아들을 선보여 청중들로부터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끝순서로 전 출연진과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선구자」를 합창,감동의 순간을 연출했고 이어 서울 팝스오케스트라는 메코이의 「아프리칸 심포니」를 화려하게 연주,청중들에 답례했다.
  • 서울신문,국내 정상 성악가 8명 초청 「’97 신춘음악회」

    ◎우리가곡·오페라 아리아의 대향연/새달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서/「최다 연주」 서울팝스 오케스트라 협연 새봄의 싱그러운 향기를 머금은 우리 가곡과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가 3월 무대를 장식한다. 서울신문사는 오는 3월5일 하오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국내 정상급의 남녀 성악가 8명을 초청,「97 신춘음악회」 향연을 펼친다. 스포츠의류업체 「디아도라」협찬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김인혜 양은희,메조소프라노 강화자 김학남,테너 신영조 신동호 박성원,바리톤 김성길 등이 출연한다. 협연 오케스트라는 하성호가 이끄는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 1천50회이상 연주회를 개최,국내 오케스트라 가운데 최다 연주기록을 자랑하는 단체로 생동감있는 연주를 자랑한다. 클래식을 비롯,세미클래식·재즈·영화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수준높은 연주로 유명한 이 오케스트라는 이번 무대에서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를 비롯,메코이의 「아프리칸 심포니」,그리고 대중가요 「난」을 편곡해 들려준다.또한 레프 모로체프스키,골로드 로스티슬라프 등 이 악단의 수석주자가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을 2중주로 들려주는 등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되는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청소년 폭력방지기금마련 자선음악회 등으로 폭넓은 활동을 한 김인혜는 이홍렬의 「꽃구름속에」,아르디티의 「입맞춤」을 들려준다.또 푸치니 국제성악콩쿠르와 파바로티 성악콩쿠르 1위 출신인 신동호는 금수현의 「그네」와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정통파 바리톤 김성길은 「신고산 타령」과 베르디의 오페라 「멕베드」중 「사랑의 기도」를를 연주한다. 지난해 오페라 「아이다」에 출연,호평받은 김학남은 자신의 대표적 레퍼토리인 비제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김규환 곡 「님이 오시는지」를,국립오페라단장을 역임하고 오페라와 부부성악회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는 테너 박성원은 김희조 편곡 「박연폭포」와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중 「어머님 안녕」을 부른다. 국내 정상의 메조소프라노 강화자는 김희조 편곡 「신아리랑」과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중 「그대 음성에 내마음 열리고」를,미성의 테너 신영조는 김동진의 「진달래꽃」과 카딜로의 「무정한 마음」을 선사한다.또 소프라노 양은희는 김동진의 「내마음」과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방금 들린 그 목소리」를 연주한다. 이밖에 가곡 「선구자」와 팝송 「이 세상 끝까지」 오페라 「라 파보리타」중 「아 나의 사랑아」,「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 등이 2중·4중창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 국회통과 11개 법안 내용

    ◎작년 운전시험 합격자 「주행」 면제­도교법개정안/비디오물 감상실도 규제대상 포함­풍속영업규제법/소방용 기계류 제조업 허가제 폐지­소방법개정안/청소년 유해약물 등 규제근거 마련­청소년보호법/원산지 표시의 손상·변경행위 금지­농수산물관리법/시·도 특성따라 대상사업 지정 가능­환경영향평가법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11개 개정 법률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도로교통법개정안=▲자동차운전 전문학원의 기능검정원 또는 강사가 되기 위해 자격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사람은 응시수수료를 납부토록 함.▲96년 12월31일 이전에 제1종·2종보통 운전면허시험의 일부를 합격한 사람으로서 97년 1월1일 현재 그 합격의 효력이 지속되고 있는 사람은 97년 12월31일까지 종전의 규정에 의하여 운전면허를 받을수 있도록 함. ○미신고 업자 형사처벌 ◇풍속영업규제법개정안=▲풍속영업 범위에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비디오물 감상실업을 추가함.▲미신고 풍속영업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형사처벌로 전환하고 신고를하지 않고 영업을 하거나 영업소 폐쇄명령에 위반하여 영업을 계속할 경우 폐쇄조치할 수 있음. ◇소방법개정안=▲대통령령이 정하는 다중이용업소의 영업허가신청시 소방·방화시설등을 미리 갖추고 소방관서장의 확인을 받아야 함.▲일정규모 이상의 위험물 제조소 등에 대한 완공검사는 기술적 검토를 위하여 한국소방검정공사 또는 지정단체에 검사업무를 위탁,실시함.▲소방용기계·기구 제조업에 대한 허가제 및 방염처리업에 대한 면허제를 폐지하고 형식승인과 제품검사를 강화함. ○18세 미만자 보호대상 ◇청소년보호법제정안=▲18세 미만자를 청소년 보호대상으로 함.▲국가는 청소년보호를 위해 청소년유해환경의 정화에 필요한 모든 시책을 강구·시행해야 하며 특히 전자·통신기술 및 약품산업의 발달에 따라 등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매체물과 약물 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기술개발과 연구사업 지원 및 국가간의 협력체제를 구축할 책임을 부여함.▲음반과 비디오물,공연물,방송프로그램 등 심의기관에서 청소년유해매개체로 심의·결정된 것을 규제함으로써 각종 형태의 인쇄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함.▲청소년유해업소 업주에게 청소년 고용금지와 청소년 출입 제한 의무를 부과하고 누구든지 청소년에게 유해한 약물등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여 청소년 유해업소와 유해약물 등에 대한 규제근거를 마련함. ○사회단체 신고법 폐지 ◇사회단체신고법률폐지안=헌법상 보장된 결사의 자유와 관련,일부 오해나 비난을 해소하고 사회단체 활동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동법을 폐지함. ◇미강착유 장려법폐지안=착유업체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업체간 자율적 경쟁을 유도하고 자유로운 미강(쌀겨) 수집 및 착유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동법을 폐지함. ◇농수산물가공산업 육성 및 품질관리법개정안=▲유가농산물의 품질향상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유기농산물 품질기준을 정하며 그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농산물은 유기농산물 또는 유사한 표시를 할 수 없음. ▲원산지 혼동우려가 있는 표시행위나 원산지 혼동을 목적으로 원산지 표시의 손상·변경행위를 금지함.▲농수산물의 품질향상과 안전한 농수산물의 생산·공급을 위하여 농수산물을 생산하는데 이용·사용되는 토양·용수 등과 생산·저장단계나 출하되어 거래되기 전단계에 농수산물 안전성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함. ○「축산 정화조」 의무화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처리법개정안=▲간이 축산폐수 정화조의 설치대상 지역을 상수원보호구역 등 특정지역으로 한정하던 것을 전국적으로 확대함. ▲하수처리구역이 아닌 지역에서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하지 아니하는 경우 분뇨와 생활하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합병정화조를 설치함. ◇환경영향평가법개정안=▲각 시·도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도 지역적 특성에 따라 시·도 조례를 통해 환경영향평가를 할수 있도록 함.▲환경부장관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당시 예측하지 못한 환경영향이 발생하여 주변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는 공공사업에 대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에게 환경영향 재평가를 요청할 수 있음.▲환경영향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한 자에 대한 벌칙을 신설함.○소음·진동 규제권 확대 ◇소음·진동규제법개정안=▲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상의 소음·진동배출시설의 설치신고제도를 규정하고 사업자가 배출시설을 이동하고자 하는 경우 이동 개시전까지 신고하도록 함.▲종전 생활소음·진동 규제지역으로 지정·고시하여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만을 규제하였으나 앞으로 산업단지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생활소음·진동을 규제할수 있도록 함. ◇하수도법 개정안=▲위법공사 중지명령을 위반한 자와 공공하수도의 개선명령을 위반한 자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함.▲공공하수도관리청이 마을 하수도를 설치하고자 할때에는 하수도사업계획서를 작성,환경부장관과 혐의하도록 함.
  • 「서울앙상블 페스티벌」 오늘∼15일 예술의 전당서

    ◎「슈베르트」·「브람스」의 실내악 선사 국내 음악계에서 내로라 하는 연주진과 해외에서 활약하는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주옥같은 실내악을 선보인다. 13∼15일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97 서울앙상블 페스티벌」.슈베르트 탄생 200주년과 브람스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실내악 잔치이다. 국내연주자는 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진으로 구성됐다.피아노 이경숙·임종필·강충모·김대진을 비롯,바이올린의 김남윤·조영미·이성주,비올라 오순화,첼로의 박상민,메조소프라노 김청자 등.또 해외연주자로 바이올린의 유승현,비올라의 안영희,첼로의 여미혜 등과 세계적으로 기량을 인정받는 미국 첼리스트 안드레스 디아즈,호른 주자 마이클 하크로가 초청돼 화음을 맞춘다. 연주곡목은 ▲13일 브람스「첼로 소나타」(디아즈,이경숙),「호른 삼중주」(마이클 하크로,이성주,임종필) 슈베르트의 「첼로5중주」(조영미 유승현 안영희 디아즈 여미혜), 14일 슈베르트 「현악3중주1번」(이성주 안영희 박상민) 브람스「피아노4중주 3번」(김대진 조영미 오순화 디아즈)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송어」(강충모 김남윤 오순화 박상민 권영주), 15일 브람스「클라리넷 3중주」(오광호 박상민 김대진) 슈베르트 「물레잣는 그레첸」「아베 마리아」(김청자 강충모),브람스의 「피아노5중주」(이경숙 김남윤 유승현 안영희 디아즈) 등. 공연시간 하오7시30분,253­6295.
  •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세계 문화유산 순례:21)

    ◎대국의 옛영화 증언 ‘환상의 도시’/겨울궁전·피터요새·이삭성당 등 걸작 건축물 즐비/세계 3대미술관 「에르미타즈」 전시품 3백만개/르네상스이후 예술·건축양식 다시 되살아난듯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보지 않고서는 유럽을 보았다고 할 수 없다고 한다.유럽예술의 축소판이 이 도시이기 때문이다.르네상스 이후 계몽시대의 문학과 예술,건축양식이 다시금 되살아난 곳이 이곳이기도 하다.도심을 지나는 네바강 수로,수백개의 아름다운 바로크식 다리가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주변은 예술가의 혼이 깃든 건물 하나하나가 모두 진귀한 문화유산들이다.백야때의 황혼빛 놀은 네바강 잿빛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예술품을 만든다. 네바강을 호령하는 것은 피터요새다.이 요새는 피터대제가 도시를 창건하면서 생각해낸 첫번째 프로젝트였다.1703년 수로를 다스려 운하를 만들기 시작했다.처음에는 나무·진흙으로 벽을 쌓았으나 점차 붉은 벽돌로 성벽을 만들어 나갔다.요새는 팽창욕에 사로잡힌 스웨덴왕군을 막기 위해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군사적 기능이 필요없게 되었을때 요새는 용도가 변경됐다.차르시대 「반골」혁명가들이 옥사한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을 날렸다.피터대제의 아들 알렉시스가 아버지의 명령으로 사형을 당하기 전 6개월도 여기에서 보냈다.이 요새는 차르시대 화폐주조소를 보호해주기도 했다. ○피터요새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 요새안의 가장 화려한 건축물은 스위스의 건축가 도메니코 트레치니가 거의 20년동안 네덜란드양식으로 지은 피터성당이다.금잎으로 만든 원추형탑이 금십자가를 품은 천사의 모습을 떠받치는 동상은 과연 화려의 극치다.이곳에 피터대제가 묻혔고 후손 대부분도 이 교회에 묻혀있다. 네바강변에 자리한 겨울궁전은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고전양식이 가미된 바로크건축물 가운데 하나다.궁전은 세가지 점에서 유명하다고 한다.하나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마지막 6황제가 살았던 곳이요,두번째는 세계3대 박물관의 하나인 에르미타즈 박물관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마지막으로 하나는 신고전건축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이라는 것이다.18세기 중반에 지은 이 건축물은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건축가 바르톨로미오 라스트렐리의 최고의 걸작으로도 꼽힌다.조각가 플로렌틴의 아들인 라스트렐리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돌이 부족하자 「스터코(치장벽토)」를 처음으로 이용했다고 한다.창문을 아치형태로하면서 현란한 컬러의 벽토를 이용했다.경사져 들어오는 겨울햇빛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였다. 겨울궁전안에 자리한 에르미타즈는 세계3대미술관으로 꼽힌다.4백개의 전시관은 1주일을 둘러봐도 전시관 주위의 대리석상 정도 밖에 감상을 못할 정도로 진귀한 보물들이 그득하다.카테린여제가 미술품을 수집하면서 시작된 에르미타즈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미술품까지 3백만개의 작품이 진열돼 있다.다른 141개 방들은 이전의 황제들이 전리품으로 획득한 서유럽의 보물들로 그득하다.10월 혁명후 전시공간은 개인소장품을 압수하면서 더욱 알차게 채워진다.한 예로 모스크바의 한 상인한테서는 마티스의 그림 27점과 피카소의 그림31점이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유럽전시관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돈나상,미켈란젤로의조각품「쭈그려 앉은 소년」외 렘브란트의 작품등 이른바 명화들이 헤아릴수 없이 많다.들라크로와,로댕에서부터 피사로,드가,모네,로트렉,르노아르,고호,고갱,세잔느 등 인상파 화가까지 다양한 화풍을 보관하고 있다.에르미타즈는 입체파의 그림이나 추상화는 잘 전시하지 않는다.사회주의 현실에 반하는 것으로 생각한 소비에트 정부의 영향 때문이다. 페테르부르크를 특징짓는 또 하나의 건축물은 이삭성당이다.실내내부가 온통 금을 입힌 천사상이다.프랑스의 건축가인 아우구스트 몽페랑이 로마의 베드로성당에 영감을 받아 지은 건축물이다.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건물이기도 하다.처음 지을때 불완전한 기초때문에 완성하는데 꼬박 40여년이 걸렸으며 50만명의 인부가 동원됐다고 한다.천정 원추형 꼭대기는 햇빛이 비치면 성령을 의미하는 비둘기의 형상이 그리스도인들의 심중을 흔든다. ○금 입힌 천사상으로 이삭성당 장식 페테르부르크의 주요간선도로는 네프스키 대로.이 도로는 18세기초 피터대제때 초지를 갈라 만든 것으로 동서로 10㎞나 된다.이거리를 따라 양쪽에는 성당·상가·극장·박물관 등이 즐비하다.이들 건축물 모두가 예술성이 짙은 작품들이나 다름없다.페테르부르크에는 「잔인했던」혁명유산도 적지않다.레닌이 혁명전 살았던 주택이 레닌박물관으로,1917년 핀란드역에서 연설할 때 쓰던 무장차량도 야외에 그대로 전시돼 있다.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빠뜨릴 수 없는 곳중의 또 하나는 시에서 서쪽으로 32㎞쯤 떨어져 핀란드만에 자리잡은 「페트로 드보레츠」(피터궁전).황제의 여름궁전으로 알려진 곳이다.시중심부에서 배편으로 30분,혹은 승용차나 기차편으로도 40여분이면 닿는 곳이다.배를 타고 들어서면 수백미터의 운하를 통해 궁전에 도착한다.운하의 끝에 자리한 현란한 계단장식과 화려한 분수대가 마치 방문객을 궁전의 안주인처럼 도취하게 만든다.음악가 글린카,림스키­코르사코프,무소르그스키,보로딘,차이코프스키 모두가 이곳에 살았다.푸시킨,고골리,투르게네프,도스토예프스키,고리키 등 많은 불멸의 문학가들도 이곳에 살았거나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벌였다.페테르부르크의환상적 아름다움은 바로 러시아의 역사이자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가이드◁ 서울에서 모스크바까지 대한항공과 러시아국영 아에로플로트가 직항편을 운항한다.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열차편을 이용하면 8시간 정도가 걸린다.모스크바에서 밤 12시에 출발하는 침대차를 이용하면 기차안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떨어지므로 편리하다.1박 2일 코스로는 동서로 뻗은 네프스키대로와 네바강변도로인 드로르소바야 나베레즈나야를 차를 전세내 둘러보는 것이다.라스트렐리,트래치니,보로니킨,몽페랑,로시,자하로프등의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영향으로 다운타운인 네프스키대로 주변에는 신고전양식과 바로크양식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거의 망라돼 있다. 3일이상 페테르부르크에 머물 사람이라면 네바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페테르부르크시 경관을 우선 감상한다.그 다음의 우선순위는 겨울궁전∼피터요새∼이삭사원∼카잔성당∼여름궁전∼황제마을식으로 잡는 것이 좋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푸슈킨이나 도스토예프스키박물관,음악을 좋하하는 사람이라면 림스키코르사코프 기념관을,발레를 좋아한다면 모스크바의 볼쇼이극장 다음으로 손꼽는 키로프예술극장을 들러보는게 좋다.
  • 16C중반∼1970년 붓과 묵의 대가전/오늘 인사동 대림화랑서

    ◎이정의 「대나무」∼서동균의 「매화」 등 120점 조선시대 3대화가로 꼽히는 16세기 묵죽화가 탄은 이정(1541∼1622)의 대나무그림부터 지난 78년 타계한 국전 초대작가 죽농 서동균(1902∼1978)의 매화그림까지.서울 인사동의 대림화랑(733­3738)이 17∼29일에 여는 「고금명현유묵전」은 이같이 16세기 중반부터 지난 70년대 중반까지 400여년간 80명 명현의 글씨와 사군자·문인화 120점을 전시한다. 문화유산의 해에 걸맞는 이 전시는 그야말로 붓과 묵의 대가전.1500년대의 이항복·서경우·백광훈·채유후·정광성을 비롯해 1600년대의 유덕장·이하곤·홍명일·김진상·이덕흠·심정주,1700년대의 심사정·강세황·채제공·조희룡·신위·김정희·임희지·홍직필·이영익이 들어 있다.또 1800년대 인물로는 정인보·경봉·김윤식·김성근·윤용구·최익현·김돈희·이남식·서병오·김규진·양기훈·박영효·김태석·이하응·김옥균·유길준·조소앙·오세창·고희동·이완용·이준용,1900년대엔 이응로·손재형·서동균까지 망라돼 있다. 이 자리에는 애국지사와 매국노의 글씨체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나라가 망한 뒤 총독부가 있는 곳을 등지고 살면서 큰 갓을 눌러쓰고 다닌 우국과 울분의 심정이 잘 담긴 석촌 윤용구의 글씨와 그림이 이채롭다. 한편 대림화랑측은 고미술전시로선 드물게 전시도록에 전시품가격을 일일이 명기,관람객에게 공식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 빼어난 「성미술품」 도록 펴내

    ◎혜화당성당 설립 70주년 기념 20여종 수록 내년 본당 설립 70주년을 맞는 천주교 서울 혜화동 성당(주임 염수의 신부)이 성당내 성미술품을 한데 묶은 도록을 펴내 화제다. 설립 7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펴낸 도록에는 「우리와 함께 머무소서」라는 제목아래 회화·조소·공예·유리그림·설치미술 등 20여종이 설명과 함께 수록돼 있다. 혜화동성당은 서울에서 세번째 설립된 오래된 성당으로 빼어난 미술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국내성당으로는 처음으로 성 미술품 도록을 펴내 신도들은 물론 미술계와 일반인의 관심도 모으고 있다.소장작품은 대부분 우리 화단 등 미술계에서 굵직한 선을 남긴 작가들로 권순형·김세중·김종영·문학진·박영규·이남규·이순석·이종상·이희태·임영선·최봉자·최종태씨 등이 눈에 띈다.도록에 수록된 작품은 모두 이들이 제작한 것들로 「103위 순교성인화」 「최후의 심판도」 「십자고상」 「성베네딕도상」 「십자가의 길」 「성모상」 「유리그림」 「성녀 소화데레사상」 「도자벽화」 등 종교적인 의미는 물론 대부분 미술적으로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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