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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점토 배지 파는 ‘캠퍼스 잡상인’/동국대 조소과 이완군

    ◎수업시간에 배운 기술로 직접 만들어/“장인의 혼 깃들인 예술품” 반품은 사절 “예쁜 수공예 지점토 배지가 단돈 1천5백원 입니다” ‘캠퍼스의 잡상인’ 이완군(20·동국대 조소2년)은 매일 캠퍼스 모퉁이에 지점토로 만든 배지를 진열해 놓고 손님을 끌고 있다. 이 배지는 이군이 수업시간에 배운 기술을 이용,직접 만든 수공예품들이다.여기저기 손자국이 남아 있지만 정성이 가득하다. 이군이 잡상인을 자처한 것은 지난 3월.IMF로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자 궁리 끝에 생각해 냈다. “처음엔 진짜 잡상인으로 몰려 수위아저씨들과 말다툼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한두개씩 팔아주기도 합니다” 처음엔 부끄러워 손님에게 말도 제대로 못했던 이군은 이제 제법 능숙한 솜씨로 손님을 끈다.지나는 여학생의 가방에 배지를 달아주고 옆에 있는 남학생에게 돈을 받는 방법이 제일 잘 통한다고 한다. 손님들은 대부분 여학생들로 친구 선물용으로 사간다.간혹 반품을 요구하는 손님도 더러 있지만 이군은 ‘장인의 혼이 깃든 예술품’이라는 이유를 들어 절대 바꿔주지 않는다. 장사는 강의가 없는 시간을 틈타 하루 3∼4시간씩 한다.1주일에 8만원어치를 팔면 손에 5만원을 쥔다. 상품은 1주일에 하루를 정해 한꺼번에 만든다.만들 제품을 종이에 스케치한 것을 바탕으로 지점토로 형체를 만든 뒤 색을 입히면 작업이 끝난다. 이군은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머리를 잘 쓰면 간단한 곳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세종문화회관 20돌 잔치상 푸짐

    세종문화회관 개관 20돌을 맞아 산하단체들이 잔치상 차리기에 분주하다.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은 15일 박경리 원작 ‘토지’를 각색한 서사음악 ‘토지’를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 올린다.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김영동씨가 작곡,지난 95년 ‘토지’완간 기념으로 초연된 이곡은 대하소설 1,2부에 독창,합창,관현악 등 국악 옷을 입힌 것.서희에 강권순,월선 유미리,용이 이태백 등 실력파 젊은 창자들이 캐스팅됐고 서울시립가무단,대학연합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꾸린다.3991­667. 앞서 14일 같은곳에선 서울시향의 축하무대가 준비돼있다.지난 71년부터 20년간 시향 상임지휘자로 시향의 기틀을 닦았던 정재동씨가 초빙돼 베토벤 ‘합창교향곡’ 4악장은 물론,함께 즐길 수 있는 아리아들을 엮어간다.소프라노 박미혜,메조소프라노 장현주,테너 신동호,베이스 김요한,서울시립합창단 등 협연.3991­629.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태어나 나이가 똑같은 서울시립합창단의 기념무대는 17일 같은 곳에서 ‘창단20주년 기념’ 타이틀로 열린다.레퍼토리는 시벨리우스 ‘나의 조국’ 등 성가곡,‘장안사’,‘희망의 나라로’ 등 가곡,베르디‘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등 오페라합창을 망라한다.지휘 최흥기 협연 소프라노 이규도,테너 박성원,바리톤 박수길 피아노 반주 공융주·장은신 등.399­1573.
  • 취임축가/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지난 93년,16년만에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킨 미국 클린턴 대통령 취임행사 첫날에는 백악관앞 광장과 링컨기념관에서 다이애나 로스,레이 찰스,퀸시 존슨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있었다.다음날은 케네디센터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갈채’‘청소년을 위한 갈채’공연과 저녁엔 캐피털센터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국가인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열창했다.제42대 미국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에는 메조소프라노 마릴린 혼이 역시 국가를 불렀고 웨이크 포레스트대학 교수인 흑인시인 마야 안젤라가 축시를 낭독했다.유명작곡가나 시인에게 따로 작사나 작곡을 의뢰하지 않고 ‘애국가’와 ‘축시’를 취임축가·축시로 쓰고 있다. 내일이면 우리도 50년만에 처음 이룬 여야 정권교체로 야당출신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취임식을 갖게된다.나라 안팎이 IMF몸 살로 어수선한 형편이라 호화취임식은 엄두도 못내지만 어쨌든 다른때에 비해 그 절반 수준에서 검소하게 치러질 모양이다.그래선지 지금까지 유명작곡가에게 의뢰했던 취임축가 없이 KBS가주관한 ‘겨레의 노래’공모에서 당선한 ‘아,동방의 아침의 나라’가 취임축가를 대신하고 있다. ‘아,동방의 아침의 나라/햇빛이 찬란하다/반만년 역사속에 갈고 닦은 슬기로움/새시대 열리는 이땅위에/우리 모두 힘을 모아 나아가자’로 시작되는 전주는 아침햇살이 떠오를 때의 찬란한 느낌과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전진,힘과 용기를 주는 멜로디가 신선하다.한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69세의 김경희씨가 ‘새벽기도후 받은 영감’을 노랫말로 적었고 바로 그의 따님인 임준희씨가 작곡,소프라노 조수미가 서울시향의 반주에 맞춰 노래부른다.우리의 취임식은 국가적 난국을 극복하려는 장중하고 맑고 힘찬 분위기로 국민적 화합과 용기를 북돋우는 자리일 수밖에없다.지난번에는 최영섭 작곡의 ‘해뜨는 아침의 나라’가 취임축가로 창작됐으나 그날 하루 일회성으로 그치고 말았다.오늘의 축가는 ‘겨레의 노래’로 만들어진만큼 국민화합을 다짐하는 노래로 계속 불려져도 괜찮을 것같다.
  • ‘위기 극복하자’ 국·양악 음악회

    국가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밝은 내일을 기약하자는 취지를 내건 음악회가 내주 국·양악 양쪽에서 열린다.27일 하오 7시30분, 28일 하오 5시 서울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의 ‘98 신춘국악한마당’과 26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강화자 베세토오페라단 신년음악회’가 그것. ‘…국악한마당’은 국악실내악단 슬기둥,경기명창 김영임,대중소리꾼장사익 등 국악계 인기스타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희망을 잃지 말자며 ‘희망가’라는 제목을 붙였다.레퍼토리는 슬기둥의 ‘신뱃놀이’,김영임의 ‘한오백년’,장사익의 ‘국밥집에서’,슬기둥과 장사익이 함께 하는 ‘액맥이타령’ 등.김영임의 ‘강원도 아리랑’,장사익의 ‘아리랑’,슬기둥이 만들고 모두 협연하는 ‘아리랑’ 등 출연자 각각 자신만의 ‘아리랑’을 하나씩 선보이는게 재미있다.518­2960. 가곡과 아리아의 무대인 ‘…신년음악회’는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제목으로 처진 어깨들을 격려한다.테너 박성원,이현,바리톤 김요한,유현승,소프라노 양예경,이아네스,메조소프라노 강화자,이우순 등이 ‘신아리랑’‘가고파’ 등 우리가곡과 ‘나는 제일가는 이발사’‘리골레토 4중창’ 등 아리아를 들려준다.시벨리우스의 ‘나의 조국’,우리가곡 ‘봄이 오면’ ‘그리운 금강산’은 출연진 전원이 합창한다.578­9611.
  • 지휘자 정명훈씨 국악인 안숙선씨와 첫 호흡

    ◎KBS교향악단 정기연주 무대도 관객도 줄어든 IMF시대에 오히려 바빠진 지휘자 정명훈씨.예술의전당 10주년 공연,국채콘서트 등에 겹치기 출연하는데다 올해부턴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도 맡게 돼 눈코뜰새 없어졌다.바쁜 틈을 쪼개 다음주 KBS 상임지휘자 신고식을 올린다.12(KBS홀)·13일(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 이상 7시30분) KBS교향악단 493회 정기연주회 자리가 그것. 뜻깊은 무대에 시기도 시기인지라 우리 작곡가 작품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 음악인들을 협연자로 불렀다.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으로 막을 올린뒤 이영조 작곡 ‘춘향가’ 중 ‘사랑가’,윤이상의 ‘대편성 관현악을 위한 예악’,안익태 ‘한국 환상곡’ 등을 잇달아 들려준다.‘사랑가’에선 인기 국악인 안숙선씨가 정씨와 첫 호흡을 맞춰 이채.또 지난해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쿠르서 우승한 중1 샛별 고봉인이 발탁돼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주제 변주곡’을 협연한다.합창은 서울시립합창단,대학연합합창단. 올해 주제를 ‘나라사랑’으로 정한 KBS는 어느때보다한국인 협연자를 많이 초빙할 계획.앞으로 소프라노 신재민,메조소프라노 김미순,피아니스트 백혜선,김혜정,김유리,바이올리니스트 안젤라·제니퍼 전 자매 등이 차례로 정기연주회 무대에 선다.781­1582.
  • 이웃돕기 대규모 미술전/한국현대미술 작가 42명 초대전

    ◎본사 갤러리서 내일부터 8일까지 우리 주변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대규모 전시가 열린다. 국제로타리클럽 제3650지구가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중구 서울신문 갤러리 전관(721­5970)에서 마련하는 자선미술전 ‘한국현대미술작품 초대전’이 그것.이전시는 각 화랑이 축소 위주의 전시로 위축된데다 예정됐던 전시마저 취소하는 가운데 이웃돕기를 위한 작가참여가 결코 흔치 않은 전시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울신문사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의 참가작가는 모두 42명.조소 한국화 서양화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각 작가별로 2점씩 출품,모두 84개 작품이 선보이게 된다.조소에서는 김수현 유경원 정안수 박실 김명숙 심영철,한국화에서는 송수남 김대원 정광영 이억영 이정신 조경자 김순지 최성훈 한풍렬 황창배 박대성 최한동 김동협 민경갑,서양화에선 차일만 김테레사 이태길 강석진 허계 황정자 박재호 박용인 최예태 최광선 박명순 장지원 김상진 황학만 이남찬 장수창 남기호 김진두 음영일 이필언 정연갑 이두식씨가 출품한다.중견작가들이 대거참가한 가운데 주로 지난해 작업한 근작들이 폭넓게 소개될 예정이다.이 가운데 송수남씨는 한지에 수묵작업한 ‘마을과 강’을 내놓고 한풍렬씨는 캔버스 위에 먹과 조개가루 등 혼합재료를 써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의 풍경을 담은 근작을 선보이며 황창배씨는 한지위에 혼합재료를써 다분히 추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작품을 보여준다.이번 전시 수익금은 모두 불우이웃을 위해 쓰여진다.
  • IMF 한파… 98공연계도 ‘구조조정’

    ◎음악­정상급 교향악단 취소·국내 연주인들로 위안/여극­무대규모 축소·재공연 늘리고 뮤지컬은 줄여/무용­기업협찬 대폭 줄어 개인발표·해외공연 침체 긴축과 내핍,고통분담으로 상징되는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의 원년 98년을 맞은 공연예술계의 표정은 우울하다.온 국민을 짓누르는 IMF한파는 특히 공연계에 혹독한 시련을 예고하고 있다.그나마 가물에 콩나듯 하던 기업체의 협찬은 자취를 감추었고 일반인들도 가계지출중 문화비 축소를 우선대상으로 꼽고 있다.총국가예산중 문화예산을 1%까지 늘리겠다던 새 정부의 공약도 유보로 흐르는 분위기다. 새해 벽두 공연예술계는 이같은 가혹해진 환경을 견뎌내기 위한 방법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며 따라서 올한해 무대 풍속도는 예년과는 판이한 모습을 띨 전망이다. 일급 아티스트·단체 연주회의 지불통화가 달러 일색인 음악계의 올해 시계는 흐리다 못해 컴컴하다.두배로 뛴 달러값에 정상급 교향악단 연주회가 취소 러시를 이뤘다.공백을 솔리스트들이 채우지만 경제상황에 따라 역시 대거 이탈이 가능하다.이 틈에 실력파 국내 음악인들의 무대가 넓어졌다는게 그나마 위안이다. 올해 내한하는 교향악단은 영국 로열리버풀필,독일 뮌헨오페라,러시아내셔널,모스크바 필,중국 상해 심포니 등.예년에 비해 수도 준 데다가 그나마 정상급이라곤 찾기 어렵다.피츠버그,클리블랜드,뉴욕필 등은 협상 난항끝에 거의 무산쪽으로 가닥잡혀가고 있다. 솔리스트쪽은 그나마 나은 편.공연기획사 크레디아의 ‘피아노거장 시리즈’ 일환으로 머레이 페라이어·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에브게니 키신 등의 연주회가 잡혀있고,기획사 음연도 부닌·코바세비치·발렌티나 리시차·라자베르만·콘스탄틴 리프시츠 등 차세대 건반의 실력파들을 불러들일 계획.또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첼리스트 오프라 하노이·소프라노 바바라 보니·바리톤 흐보로스토프스키·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콘트랄로(성악의 알토보다 저음) 나탈리 스튀츠망도 내한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하지만 기획사조차 공연의 절대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실정이다.‘포스트 IMF’ 상황에서 페라이어·아쉬케나지 등을 비롯, 많은 이들이 개런티 재협상중이고 환율이더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으면 수포로 돌아갈 공연은 그보다 더 많다. 학구파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를 비롯,피아니스트 백혜선·미아 정,바이올리니스트 쥴리엣 강·김영욱·정경화씨 등 한국 연주자들의 뜻깊은 무대로 그나마 마음을 달래야할 것 같다. 연극계는 우려가 크지만 한편으론 기대감도 없지 않다.협찬 고갈과 관객의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이미 불황의 긴 터널을 거쳐온 만큼 버텨낼 힘을 어느 정도 축적했다는 자신감에서다. 일부에선 좋은 무대와 그렇지 않은 무대가 가려져 연극계 전반이 정화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는 ‘IMF시대 활용론’도 제기된다. 하지만 내핍으로 인한 무대변화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형 무대공연에 주력해온 삼성영상사업단의 경우 전체 공연규모를 20% 축소하는 한편 해외단체 초청공연은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특히 창작무대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재공연을 늘리고 뮤지컬도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비 예산을20%나 줄인 국립극장 역시 재공연 위주로 연간 스케줄을 잡고 있으며 그동안 활발했던 연출·안무가 등 해외 스태프 초청도 일체 중단하기로 했다. 이처럼 올해 연극계는 무대규모의 축소와 재공연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악극이나 소극장뮤지컬 등 대중성이 강한 무대가 활기를 띨 전망이며 순수연극도 실험극이나 심리극보다는 가벼운 터치의 리얼리즘 연극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무용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지난해는 세계연극제와 광주비엔날레 등 굵직한 행사를 통해 많은 해외작품을 접하고 러시아와 미국 등의 대규모 발레단을 초청하는 등 활발한 국제교류를 이뤘지만 올해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특히 기업들의 협찬줄이 끊김으로써 개인 발표무대와 해외공연은 현저한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다만 규모를 갖춘 단체들은 상대적으로 활동의 여지를 갖추고 있지만 시련의 시기라는 점에서는 조금도 나을게 없다.
  • 북,김 당선자 이름 첫 거론

    북한은 지난 2일 중앙방송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북한은 중앙방송을 통해 대선 이후 남조선의 각 당들이 새로운 정파싸움으로 인민들의 조소를 받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이름을 처음으로 거명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방송에서 내각제 개헌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애써 대통령이 된 김대중이 자리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한 일본 신문내용을 인용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 음악(’97문화계 결산)

    ◎세계 음악제 개최 ‘신선한 자극’/외국 오케스트라·대형 오폐라 줄어/실내악 공연·국내연주인 무대 호평 97 음악계는 불황의 터널을 지나면서 그로기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IMF 태풍까지 얻어맞아 아무도 내년에 잡힌 공연들이 살아남을지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불황 음악계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는 외국 오케스트라와 대형 오페라의 격감. 이 진공을 메우려 기획사마다 실내악 시리즈,국내연주인 앙상블등공연개발에 머리를 짰다. 올해 내한한 유명 외국 오케스트라는 몬트리올 심포니,BBC심포니,이스라엘 필,산타체칠리아 등 손으로 꼽을 정도. 이중 몬트리올은 장영주·조수미,이스라엘 필은 장한나를 협연자로 세워 흥행에서 재미를 봤다. 또 경쾌한 크로스오버 앙상블의 보스턴팝스,베토벤 ‘운명’ 교향곡을 정열넘치게 해석했던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등도 인상적이었다. 산타체칠리아 상임지휘자로 취임,국내무대를 진두지휘했던 정명훈은 올해화제의 인물. 내년부터 KBS 상임지휘자도 맡겠다고 밝혀와 국내팬에 성큼 다가섰다. 실제로정씨는 한해동안 아시안 필 연주,‘오텔로’ 갈라콘서트,KBS향의 베르디 ‘레퀴엠’ 등에 지휘봉을 잡아 바쁘게 국내무대를 오갔다. 국내 그랜드오페라로는 국립오페라단의 ‘리골레토’‘아라리공주’,시립오페라단의 ‘맥베스’,김자경오페라단의 ‘아이다’‘춘향전’ 등이 고작. 바리톤 고성현,테너 김남두·김영환,메조소프라노 장현주,소프라노 김성은 등은 이들 무대의 수확이다. 창작음악에 끼친 자극면에서 올해 국내 유치된 세계음악제는 단연 첫 손꼽히는 행사. 일반인들의 관심과 동떨어져 조용히 치뤄졌지만 작곡가 및 음악전공자들에게 세계 현대음악의 현황을 한 눈에 조감할 기회가 됐다. 음악회의 즐거움이 그 크기나 화려함에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알버트 해링’ 등 예술의전당이 만든 소극장오페라들과 작곡가 강석희씨의 현대오페라 ‘초월’은 이를 반증한 알짜공연들. 특히 올해 유달리 쏟아진 실내악 공연은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톡톡히 보여줬다. 보자르트리오,하겐현악4중주단 등 신선하고 우아한 외국단체 연주에다 이에조금도 뒤지지 않는 화음쳄버,세종솔로이스츠 등 국내 실내악단의 앙상블이 가세했다. 솔로로는 피아니스트 우고르스키,플레티네프,장 이브 티보데,첼리스트 슈타커,바이올리니스트 주커만·바딤 레핀·안네 소피 무터·기돈 크레머,성악가 흐보로스토프스키·바바라 보니·세릴 스튜더·고르차코바·하게고드 등의 고수들이 관객을 흡족케 했다. 베토벤 교향곡 ‘합창’의 투(TWO) 피아노편곡을 연주한 백건우씨,국내에서 드문 강질의 소프라노를 선보인 서혜연씨등의 연주도 화제를 모았다. 한편 조수미·장영주·장한나 등을 필두로 세계 톱스타 8명을 한 무대에세운 ‘평화와 화합의 갈라콘서트’,오페라 세트와 해설,의상까지 곁들여 아리아 4곡을 들려준 조수미 콘서트 등의 기획공연이 이어졌다.화려한 이벤트성일뿐 음악적으로 무의미하다는 비판이 높았지만 어쨌든 화제거리였다. 거대기업이 자본력과 스타시스템을 동원,순수음악에 오래 몸담아온 대부분 군소기획사들을 멸종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시각도 뒤따랐다.
  • IMF와 한국 자본주의(해외논단)

    한국의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김대중 당선자가 이번 IMF 구제금융을 계기로 도출된 한국민들의 애국심을 결집시키는데 성공한다면 박정희 대통령 이래 최고의 대통령이 될 것이고,나아가 북한과의 화해까지 이뤄낸다면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미캘리포니아 일본정책연구소 이사장인 찰머스 존슨 박사가 최근 LA타임스의 기고문에서 주장했다. ‘한국 자본주의 IMF하에서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그의 기고문을 소개한다. 김대중 한국의 새 대통령 당선자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일들이 있다. 3만7천명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달러에 비해 절반 이하의 가치로 떨어진원화로 지불해야 하는 것에 덧붙여 북한의 김정일이 한국의 경제적 재난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뉴욕타임스는 김정일을 “21세기의 항해를 위한 북극성과 같은 길잡이”라고 설명한 전면 칼라광고를 실었다. 구제금융을 댓가로 한국민들이 치욕적이라고 생각하는 IMF의 조건들을 수용하도록 강요받고 있을 때 북한은 사실상 한국민들에 대해 “만일당신이 남측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탐탁치 않다면,우리 진정한 애국자들은 팔을 활짝 벌여 당신을 환영할 준비가돼있다.”고 선전해댔다. 북한 또한 올들어 굶주리는 국민들을 위해 쌀과 식량 등을 포함한 상당량의 구호물품을 받았다는 사실은 거론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그 원조에는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부대조건도 없었고 심지어는 8만5천달러를 낭비해가며 신문에 자찬하는 광고를 내는데도 아무도 그것을 금하지 않았다. DMZ 양측의 한국민들은 모두 자부심 강하고 애국적인 국민들이다. 북한인들은 그들이 2차대전중 일본에 대해 보다 격렬하게 싸웠다고 주장하며 이 광고에서 몇차례 강조했다. 김정일은 “항일게릴라 비밀캠프에서 조선의 독립을 승리로 이끈 젊은 김일성장군과 항일 여성전사였던 김정숙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기술돼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 광고에서 미국이나 한국을 전쟁으로 몰아가기 위해 자극하는 입장은 취하지 않았다. 그들의 자본주의적 형제들이 몰락하게 된 불행을 자본주의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조소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한국,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경제를 보다 서구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하려는 IMF의 오만한 요구들은 상황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더욱 악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미국에 대한 경고 의미도 있었다. 1980년대 중반 IMF는 비슷한 조건들을 베트남에 적용시킨 적이 있었다. 그때 베트남은 신속하게 한국에서 나이키 신발과 다른 의류들을 생산하고 있던 한국 기업들에게 인기있는 투자지로 변하게 됐다. 만일 한국경제가 축소를심하게 강요당한다면 베트남을 비롯한 인도네시아,중국 등에 널려 있는 많은 그들의 투자가 위축될 것은 분명하다. 한국의 새 대통령 당선자 김대중은 위대한 한국의 애국자이다. 과거의 군사정권들은 그를 살해하려고까지 했다. 그는 또한 정치적 경제적으로 오랫동안 소외돼 왔으며,80년 미국이 눈감아 주었던 광주 시위군중 학살의 희생자인 한국의 서남부 주민들을 대표하고 있다. 만일 김당선자가 IMF로부터 한국적 정서와 공존할 수 있는 사항들을 도출하여 한국민의 애국심을 결집시키는데 성공한다면 그는 박정희 이래 최고의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그가 미군을 본국으로 돌아가게하고,굶주리지만 동등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북의 주민들과 공존할 수 있는진정한 협상을 이뤄낼 수 있다면 그는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위대한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 부하 진급 관련 수뢰/방공포사령관 해임/둔 준 소령 3명 구속

    공군은 22일 방공포사령관 조모 소장(52)의 부인 신모씨가 중령 진급 대상자 부인들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수천만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사실이 드러나 조소장을 보직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또 뇌물을 준 소령 3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하고 소령 1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공군 관계자는 “방공포사령관은 부인이 뇌물을 받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지고 전역을 지원했으며,30여년간 군에 복무한 점과 예하 장병들의 사기를 고려해 사법처리를 유보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방공포 사령관 부인은 올초부터 중령 진급 대상자 부인 4명으로부터 생일축하금 등의 명목으로 여려 차례에 걸쳐 현금과 상품권,선물 등 모두 2천1백만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은 뇌물을 건넨 소령 4명 가운데 3명이 지난 9월 정기인사에서 중령으로 진급했다고 밝혔다.
  • 한·일 월드컵공동개최 심포지엄 존 혼 교수 강연 요지

    ◎월드컵 공동개최는 문화접합 공헌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한·일 공동개최 국제학술 심포지움이 한국체육학회(회장 임번장) 주최로 한·일 관계자 및 국제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11일 낮 세종문화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모레이 하우스 인스티튜트의 존 혼교수가 ‘2002년월드컵 축구대회 한·일 공동개최와 스포츠의 세계화’라는 주제강연을 한데 이어 ‘공동개최의 의의 및 과제’,‘한·일 축구의 동향 및 전망’이라는 2개의 소주제를 놓고 토론이 이루어졌다.존 혼교수의 주제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 개최국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아주 명확해졌다. 그것은 ▲많은 관중들과 막대한 국제 매체 군단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적스타디움 ▲수출할 수 있는 TV 서비스 ▲수많은 축구시청자(예를 들어 서유럽의 시청자들)들을 끌어들일수 있는 적절한 지리학적 위치와 시간대 ▲‘스포츠관광객’들을 위한 호텔 교통시설 관광시설 같은 편의시설 등이다.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이런 조건들이 아무런 불편없이 충족되리라 확신한다. 문제는 공동개최가 지닌 보다 넓은 의미가 무엇인가 라는 점이다.월드컵축구는 올림픽이나 다른 국제스포츠 이벤트보다 전세계에서 많은 팬들이 즐기는 가장 세계화된 스포츠로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는 단순한 대회 공동 운영이라는 측면보다는 이질적인 두 나라의 문화를 결합시키고 세계에 알려주는 메신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개최국 알리는 메신저 그러나 세계화는 모순적인 현상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그것은 희망과 약속도 가져다 주지만 위협 역시 가져다 주는 것이다.예를 들어 문화의 세계화를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사회간접자본) 구조를 가지는 것만으로는 문화의세계화 과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텔레비젼 중계를 통해 전해지는 세계적 이벤트는 지역적인 편견이나 민족주위를 표현하는 기회로 쉽게 변모될 수 있다. 지난 94년 미국월드컵에서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를 중계한 한 영국방송은 한국선수들의 신장과 이름,플레이 스타일을 지적하며 조소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었다. 심지어 2­0으로 스페인이 앞서나가자 훌륭하고 전통있으며 키도 큰 유럽인들이 한계급 위라는 증거라는 식으로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물론 한국은 치열한 추격으로 2­2 동점을 만들어 그를 부끄럽게 했다. ○경제관계 이상의 효과 반면 전형적인 인종주의적 편견들이 감소될 수도 있다.그예로 1966년 영국 월드컵으로부터 30년이 흘렀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북한대표팀의 업적,특히 이탈리아를 꺾은 업적을 즐겨 기억한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스포츠 세계화’는 현대화의 조건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다.국가들은 점점 더 비정부적인 조직과 국제적인 비정부조직(FIFA나 IOC)과 논의하도록 강요받고 있다.즉 스포츠의 세계화는 경제적인 관계 이상의 것과 연관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세계화 영향의 한 징후 한편 서구의 몇몇 축구평론가나 언론인들은 1996년 6월 FIFA가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결정을 두고 축구 발전에 근거한 것이라기보다는 경제적인 계산과 정치적인 전략의 산물로 본다.내 자신도 FIFA의 내부 갈등이 공동 개최를 결정한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의심할 여지없이 공동개최에 따르는 많은 실제적이고 세부적인 문제들이 아직까지 산재돼 있는 실정이다.그렇지만 1998년 월드컵 본선에 두나라가 다 출전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볼때 그 결정은 더이상 그렇게 놀라운 것으로 보이지 않고 단지 축구경기에 미치는 세계화의 영향을 보여주는 한 징후로 보인다.
  • 뮤지컬로 돌아온 ‘방랑시인 김삿갓’의 장탄식

    ◎“덧없는 삶인데 왜이리 혼탁한가”/조선조 최고시인의 삶 재구성 무대화/퇴폐한 세상 개탄·조소… 풍자·해학 가득/서울예술단 8일부터 22일까지 구미·서울서 공연 풍류와 방랑의 삿갓시인 김병연(1807∼1863)의 기구한 삶과 그가 조선팔도 가는 곳곳마다 토해놓은 기발한 시귀들이 한편의 뮤지컬로 형상화된다. 서울예술단이 가을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김삿갓’은 시인 김병연의 인생역정을 최초로 무대화한 작품.8일 경북 구미문화예술회관 공연에 이어 오는 17일부터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김병연은 조선조 순조때 사람으로 선천부사를 지내다 홍경래에게 투항,조정으로부터 역적으로 내몰림을 당한 김익순의 손자.과거시험때 조부를 욕보이는 글을 지은 죄책감에 벼슬을 버리고 삿갓으로 하늘을 가린채 죽장에 몸을 의지,팔도를 떠돌며 부평초같은 삶을 살다간 당대 최고의 시인이다.그는 당시 퇴폐화한 세상을 개탄·저주·조소하는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시를 발길 닿는 곳마다 쏟아놓으며 세월을 보냈다. 이같은그의 생애를 상상으로 재구성한 이번 뮤지컬에서는 따라서 시인의 세계가 그 중심이 된다.그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 시의 세계가 변모하는 단계가 작품의 줄거리를 이루며 그가 겪는 고난과 역경이 극적 긴장의 요소로 작용한다.또한 그의 삶이 파격적이었던 만큼 뮤지컬의 형식도 기존의 고전적 형태에서 벗어나 빠른 템포의 한국적 스타일을 추구한다. 극은 김병연이 생을 마감한 3년뒤 아들 익균이 부친의 묘를 전라도 화순에서 강원도 영월로 이장하는 과정으로부터 시작된다.낙동강 나루터에서 김삿갓을 사칭하는 한 사내로부터 봉변을 당할 위기에 처한 익균.이때 나타난 노진이라는 한 시인이 익균을 위기에서 구해준뒤 익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을 통해 김삿갓의 일대기가 전개된다. 지난해 12월 서울예술단 자체공모를 통해 선정된 홍원기 극본의 ‘뮤지컬 김삿갓’은 모두 16장으로 구성되며 ‘격정의 세월’ ‘한번 죽어 가볍소’ ‘나의 하늘,나의 지붕’ 등 김병연의 시 12편이 노래와 춤으로 전달된다.음악도 피아노에 아쟁·가야금·소금 등 전통악기를 가미,흥겹고 신명나는 국악의 리듬을 최대한 살렸다. 연출 박종선,작곡 최종혁,안무 조흥동 등 화려한 스태프진에 김삿갓역의 박철호와 유희성을 비롯해 송용태·이정화·고미경 등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전문배우 60여명이 출연한다. 연출자 박종선씨는 “예술가의 진실한 삶은 시대를 초월하여 새로 태어나는 생명력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김삿갓의 생애를 통해 이 시대 우리에게 제시되는 진정한 삶의 형태와 정서를 찾아보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22일까지 평일 하오7시,토요일 하오3·6시.문의 523­0984.
  • 반부패라운드(외언내언)

    우리나라도 29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른바 선진국그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회의에서 국제거래와 관련된 뇌물방지협약을 제정키로 합의했다고 한다.보도에 따르면 외국공무원에게 사업목적상 뇌물을 줬을 경우 해당기업이나 기업인은 자국과 상대방국가는 물론 제3국에 의해서도 기소되고 뇌물제공으로 얻은 이익은 전액 몰수된다는 것이다. 또 뇌물제공을 위한 돈세탁과 회계장부조작행위도 처벌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회원국 모두에 적용되는 이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도 내년 3월말까지 국내기업의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을 규제하는 ‘해외부패방지법(가칭)’을 제정해야 한다.이러한 법은 각국에서 99년1월부터 일제히 발효토록 돼있다. 국제입찰이나 수의계약을 통해 수주하는 건설·기계설비제작 등 각종 해외사업의 부패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OECD주도의 반부패라운드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국제적 협약제정 움직임은 다른나라보다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때마침 정치권에서 김대중씨 비자금문제로 여야가 살벌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터여서 더욱 그러하다. 그러잖아도 우리는 전직대통령 비자금파문과 한보사태를 거치는 동안 국제적으로 뇌물이 판치는 국가로 낙인이 찍힌 상태다.부정부패가 만연한 것으로 조소와 주시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이 매우 시급하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듯 우선 국내에서 뇌물수수를 당연한 것으로 보는 구태의연한 의식의 대변혁이 있어야 한다.특히 정경유착은 하루 빨리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그래서 정치와 경제가 상호 기생하는 그릇된 풍토가 이 땅에서 없어져야 국제무대에서도 공정한 게임을 펼치며 살아남을수 있다. 뇌물아닌 정당한 경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활력에 찬 국가발전으로 명실을 고루 갖춘 선진국이 돼야 한다.그렇다면 당장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정치권에서 비자금을 추방하고 국회에 계류중인 ‘돈세탁방지법안’을 미련없이 통과시키는 일일진데,두고볼 일이다.
  • 오페라탄생 400주년 축하음반 쏟아진다

    ◎데카사,이달부터 3개월간 20여종 선보여 올 가을 음반시장에는 세계적인 유명성악가들의 오페라 CD가 한꺼번에,그것도 한 제작사에서 무더기로 나온다. 음반사 데카는 이달부터 ‘오페라회사 데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대대적인 오페라 캠페인 전개와 함께 다량의 음반 출시에 돌입했다.오페라 탄생 400주년의 해를 기념도 할겸 성악이 강세를 보이는 한국시장의 특성을 살려 현재의 불황을 타개해보겠다는게 데카측의 설명이다.이와 아울러 이번 기회에 ‘데카’ 하면 ‘성악전문 레이블’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겠다는게 이번 캠페인 전개의 기본 포석이다. 이에 따라 이미 유명 성악가들의 아리아모음집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오페라쇼’를 비롯해 ‘멘델스존의 엘리야’,‘모차르트의 성가곡과 합창곡’,‘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등이 추석직전 발매를 시작한 것을 시발로 이달중 12종,10월 4종,11월 4종 등 3개월 동안 모두 20종의 오페라 및 성악음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음반은 하나하나가 데카에 전속된 최고의 성악가들의 역량을 총결집시켜 만든 역작들.음반가의 영원한 베스트셀러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파바로티 히트곡’,이탈리아에서 스파게티보다 더 잘 팔린다는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이탈리아 노래집’,50년대 정상의 성악가들의 목소리를 담은 ‘50년대의 위대한 목소리’,재클린 케네디의 일생을 음악으로 담은 마이클 도허티의 ‘재키 오’,화제의 커플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함께 부르는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등 쟁쟁한 성악가들의 화제작이 골고루 들어있다.
  • 정상의 여성성악가 60명/‘프리마돈나 앙상블’ 창단

    ◎새달 2일 예술의전당서 여성성악가들의 모임인 ‘프리마돈나 앙상블’창단연주회가 오는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 ‘프리마돈나 앙상블’은 말 그대로 국내 정상급 여성성악가 60명이 화음으로 어우러지는 ‘태스크포스’ 합창단.남성들로만 활동해온 ‘쏠리스트 앙상블’과 짝을 이룬다. 멤버 명단에는 소프라노 김인혜,김향란,박미혜,박순복,박정원,배기남,송광선,이규도,이연화,이춘혜씨,메조소프라노 오덕선,정은숙,조길자씨,알토 강화자,김학남,윤명자,윤현주,장현주씨 등의 이름이 올라있다. 창단공연답게 레퍼토리는 다채롭다.구노의 ‘상투스’등 성가곡,‘꽃구름속에’같은 한국가곡,베르디 오페라 ‘아이다’중 ‘여자 노예합창과 흑인 노예들의 춤’등은 물론,‘에델바이스’나 ‘투나잇’ 등 영화음악,‘신 아리랑’‘청산리 벽계수야’같은 민요모음 순서도 있다.지휘 신경욱 서울예고 교장,피아노 이진이씨 등.문의 391­9265.
  • 청도감/달콤한 감칠맛 과일중 “으뜸”

    ◎둥글납작 홍시… 씨없고 육질 유연/비타민 풍부… 야맹증·설사에 효과/전국 총수확량의 38%… 올 12,540t 예상 요즘 경북 청도는 고은 붉은 빛이다.마을마다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기 때문이다. 청도 감은 생긴 모습이 둥글납짝하여 반시라고 불린다.조선 명종 1년(1545년)에 청도군 이서면 신촌리 세월마을 출신인 일청제 박호 선생이 평해군수로 있다가 향리로 귀향하면서 중국에서 전래됐다다는 감나무 묘목을 가져와 청도에 심은 것이 청도 반시의 효시다. 청도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릴때 아침일찍 노란 감꽃을 주워 실이나 지푸라기에 꿰어 목에 걸고 다니면서 수술을 떼어 먹던 기억을 갖고 있다. 청도 감나무는 1천개가 넘는 열매를 맺는 과목이므로 많은 아들 딸을 낳아달라고 비는 기자목으로 주술적인 의미를 지녔다.자식이 귀한 집 부녀자들은 요즘도 감꽃을 목에 걸고 다니면서 수술을 떼어 먹는다. 청도지역에는 감나무를 오상오절이 있는 동양의 대표적인 과일나무로 인식된다. 나무가 몇백년을 사니 수가 있고,새들이 함부로 집을 짓지 않으니무조소이며 벌레가 먹지 않으니 무충이라 하였다.나무가 단단하므로 목견이고 감나무 잎이 서리를 맞아 단풍이 들면 먹이 잘먹어 운치있는 종이로 사용사용할 수 있어 시엽지라 했는데 이것은 문을 뜻하는 것이다.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무이며 열매가 다른 과일과는 달리 속과 겉이 같이 붉어 표리부동하지 않으니 충이 있고 열매가 부드러워 노인도 먹을수 있으니 효를 상징하며 서리를 이기고 늦가을까지 버티고 있으니 절이 있다 하였다. 청도 반시는 주로 생으로 많이 먹는다.어느때 가장 맛이 있는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서리를 맞은 감이 물러져서 약간 타박하면서도 달콤한 감칠맛이 으뜸이라는 주장과 뜨거운 물에 담궈 삭힌 것이 원래의 단감에 비할바가 아니며 술안주중 과일로서는 단연 으뜸이라는 지적이 있다. 가을에 따서 항아리에 넣어 두었다가 겨울철 따뜻한 구들목에 누워서 먹는 겨울 홍시가 단연 최고라는 미식가들도 있다. 청도 반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씨가 없고 육질이 유연하며 당도가 20%로 높고 수분이 많아 주로 홍시로 먹는다.비타민 A와 C가 많아 야맹증 암 감기 중풍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설사와 숙취에도 좋다. 감은 양지에서 잘자라고 추위에 비교적 강하며 모래성분이 있는 땅에서 생육이 왕성해 청도지역에서 재배하기 알맞은 작목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청도지역 감 재배면적은 80년 267㏊ 85년 717㏊ 90년 1천58㏊ 95년 1천63㏊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올해는 1천320㏊에 이른다. 면적증가에 비례해 생산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80년 5천553t에서 86년 6천560t으로 늘어났으며 90년 들어서는 두배 가까이 증가한 1만1천t에 이르렀다.올 생산량은 1만2천540t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국 감 생산량의 38%에 해당하는 양이고 경북도내 생산량의 82%에 이른다. 다른지역 감은 한해 풍작을 이루면 다음해 생산량이 줄어드는 해걸이 현상이 나타나지만 청도 감은 이같은 현상을 좀처럼 볼 수 없다. 군에서도 생산량 증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감원성낙엽병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자 청도군은 올해 이를 예방하기위해 감원성낙엽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6월부터 주민회의와 방송 등으로 농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웠고 지속적인 방제작업을 벌였다. 또 석희유황압제 등 농약을 적기에 살포 탄저병 등도 예방했다. 일부 농가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수확시기는 이달 말쯤이다. 수확된 감의 일부는 중간상인에게 판매되지만 대부분은 청도농협 공판장에서 경매를 통해 대도시 농산물시장으로 유통된다.청도 감은 품질이 뛰어나 경매가격도 ㎏당 1천100원으로 다른 지역 감보다 10%이상 높다. ◎사계절 맛보는 청도감/아이스 홍시·퓨레·식초·카스테라 등 개발/“전략상품” 군서 지원… 4천여 농가 큰 소득 청도 반시는 이제 늦가을에만 맛볼수 있는 과일이 아니다. ‘아이스(ICE)홍시’ ‘감 과육퓨레’ ‘감 카스테라’ ‘감 식초’등이 이 지역의 얼굴 상품이 됐다. 이는 청도군이 군내 감 재배농사 4천2백여가구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청도군은 반시로 연간 1백3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지난해 가을 반시를 개당 200원씩에 사들여 이를 홍시로 만들어 떫은 맛을 제거한 뒤 영하 25도에 급냉해 보관했다.올 여름 대구 유명백화점에 구매가격의 4배인 8백원씩에 납품했다.개당 용기에 포장,계약 출하했고 상표명은 ‘아이스 홍시’였다.제조기술은 특허청에 등록돼 있다. 청도군이 7억8천원을 들여 부지 1천2백여평에 450평 규모의 건물을 지어 아이스홍시를 생산하고 있다.지난해 90t 60만개의 반시를 아이스홍시로 제작,현재 대부분이 팔렸다. 반시를 이용한 감식초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청록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하는 감식초는 월 평균 700들이 2천여개를 생산,개당 1만원에 판다.감식초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피로회복에 특효가 있으며 특히 청도 반시는 효능이 뛰어나다. 감가루를 밀가루와 썩어 만든 감카스테라는 청도농촌지도소에서 시험개발중이며 신세대의 취향에 맞는 감과육퓨레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 중국 현대문학의 세계/중국 현대문학학회 엮음(화제의 책)

    ◎중국 현대소설가들의 작품세계 고찰 중국 현대문학사를 대표하는 소설가들의 생애와 사상,작품세계를 고찰한 연구서.중국의 문예계는 지난 79년 중공정부가 문호개방 정책을 발표한 이후 이른바 신시기에 들어서면서 사상해방과 창작의 자유를 누리게 됐다.이념문학과는 상반되는 ‘반사문학’이 쏟아져 나왔으며 자본주의 사회의 독소로 금기되었던 서방의 문예이론과 창작방법이 밀려 들어왔다.몽롱시,의식류 소설,신조소설,심근소설,황탄소설,마환소설 등의 이름으로 모더니즘 문학작품이 문단에 범람했다.이 책에서는 이러한 중국 현대문학의 다양한 흐름을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살핀다. 먼저 중국 현대문학사의 신화적인 존재인 노신의 문학세계를 집중 조명한다.모택동은 노신을 “중국 문화혁명의 주장”이라고 불렀다.그 이후 노신은 문학가·사상가·혁명가로서 ‘모순없는 통일’을 이룬 인물로 간주되기 시작했으며 모택동주의의 문학적 상징이 되었다.그러나 이러한 점은 노신의 소설과 초기 산문의 정신을 크게 왜곡했다는게 이 책의 입장이다.노신의 첫 현대소설 작품인 ‘광인일기’에서부터 노자의 출관전설을 제재로 한 ‘관문 밖으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분석했다.이밖에 낭만서정파로 불리는 창조사의 대표작가 욱달부,‘농촌3부작’의 작가 모순,‘격류3부작’을 쓴 파금,‘변신하는 인형’이라는 상징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린 왕몽,관추체라는 특유의 이야기 방식을 낳은 풍자작가 전종서 등의 작품세계를 다룬다. 현암사 9천500원.
  • 8월의 밤 적시는 칸초네­영화음악

    ◎한우리오페라단,19일 예술의 전당 은은한 선율의 칸초네와 감미로운 영화음악들만을 골라 유명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칸초네와 영화음악의 밤’이 19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우리오페라단이 가족단위 음악여행 행사로 마련한 기획공연으로 박성원·신영조·김종호 등 7명의 테너와 바리톤 김흥완·유영성,베이스 김원경 등 국내 정상의 남자성악가 10명과 소프라노 윤성혜·백소영,메조소프라노 김순미 등 여자성악가 3명 등 총 13명의 성악가가 출연해 똑같이 2곡씩을 선사한다.또 바이올리니스트 장성식과 불교계의 첼리스트 법현 스님은 연주자로 특별출연한다.피아노는 정미애와 전혜승. 연주곡목은 전설적인 성악가 카루소의 사랑과 일대기를 노래한 ‘카루소’를 비롯해 칸초네 ‘오 솔레미오’와 ‘돌아오라 소렌토로’,영화 ‘물망초’의 주제가인 ‘날 잊지 말아요’ 등 대표적인 칸초네와 추억의 영화음악 가운데 추린 20여곡. 이외에 전출연진이 동시에 나와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가로 유명한 ‘백학’을 비롯해 ‘푸니쿨리 푸니쿨라’,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중 ‘축배의 노래’ 등 4곡을 함께 부르며 법현 스님은 ‘예스터데이’를 첼로독주로 연주한다.또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가 함께 하는 피아노 3중주의 순서도 마련된다.문의 3142­2184.
  • 국립현대미술관장 최만인씨

    문화체육부는 공석중인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최만인 서울대 교수(62)를 임명했다. 최 신임관장은 서울대 조소과와 대학원을 졸업,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운영위원,서울대부설 조형연구소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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