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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개혁위, 하반기 소방시설 부분완공제 실시

    내년 하반기부터 건축물 완공검사 전이라도 건축물의 일부분이 소방시설 준공검사를 받으면 그 일부를 사용할 수 있는 ‘소방시설 부분 완공제도’가도입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2일 “건축물에 대한 완공검사를 받더라도 소방시설에 대한 준공검사를 받지 않으면 건축물을 사용할 수 없어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있다.”면서 “규제개혁 차원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방시설 부분 완공제도’는 5층짜리 건물의 경우 건물 전체에 대한 완공검사 전이라도 1∼2개층에 한해 소방시설 준공검사를 받으면 준공 검사를 받은 2개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건축주의 ‘자금회전'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이와 함께 모든 기능이 통합돼 있는 현행 소방법을 기능별로 분리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현재의 소방법은 소방기본법,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소방시설공사 및 기술관리법,위험물 안전관리법 등 4개법으로 분리된다. 또 그동안 제기된 28가지 소방관련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밖에 소방법규 위반 과징금제도를 도입,법규를 어겨 영업정지 또는 인허가 취소처분을 받더라도 2000만원 이하(위험물제조소의 경우 1억원)의 과징금을 납부하면 영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재난사고 현장에 파견한 소방서장에게 가스 등 위험공급시설 밸브의 차단 등 긴급조치권을 부여하고,위험물 차량 운전자는 위험물 취급자 또는 안전교육을 이수한 뒤에 운송하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28일 정년퇴임 조유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땅꾼’33년…””떠나도 발굴현장 지켜야죠””

    ‘한국 고고학계의 불도저가 이제 엔진을 끄는가?’발굴현장이면 어느 곳이건 마다하지 않고 찾아나서 문화재 보존과 관리의 중심에 서 왔던 조유전(趙由典·60)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 28일 퇴임식을 갖고 초야로 돌아간다.서울대 고고인류학과(현 고고미술사학과)를 나와 문화재관리국 직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조소장은 33년6개월간 문화재 관리로 일하면서 밤낮을 가리지않고 발굴현장을 뛰어다닌 덕으로 ‘불도저’란 별명을 얻었다.퇴임에 앞서 경복궁내 문화재연구소에서 만난 그는 지난날의 감회 때문인지 평소 말이 없던 것과는 달리 말꼬리를 놓지 못했다.오직 문화재 발굴에만 열정을 쏟아온 외길 인생답게 “비록 관리직을 떠나지만 천직이 ‘땅꾼’인 만큼 언제까지나 발굴현장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말이 예사롭지 않았다. “평생 발굴을 업으로 삼아 살아왔지만 ‘발굴은 파괴를 수반한다.’는 말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학문적인 발굴이건 아니건 발굴조사란 미명 아래 공연히 우리 문화재를 파괴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되돌아 보니죄를 많이 지은 것 같습니다.” 겸손한 퇴임의 변일 수도 있지만 뼈에 사무친 그만의 문화재 사랑이 물씬 묻어났다.쉼 없이 학술조사차 발굴현장을 찾았지만 발굴과정에서 문화유산이 혹시 훼손되지나 않을까,마치 갓난 아기 다루듯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는 설명이다.숱한 문화유산의 보고가 개발 정책에 밀려 파헤쳐지는 모습을 보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린 적이 부지기수라고 귀띔했다. “학문적 발굴보다는 개발에 따른 유적 파괴가 너무 많은 실정입니다.건물신축에 앞서 하는 ‘구제발굴’은 자칫 유적 자체를 없애는 결과를 불러옵니다.내 자신이 구제발굴에 몸담은 것은 아니지만 국토개발이 워낙 많다 보니나 역시 따라가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많습니다.” “문화재 발굴은 항상 신비스럽다.”는 조소장은 아무리 고단해도 옛 사람들의 혼을 만난다는 기쁨이 앞서 현장을 찾아가지 않고는 못배겼다고 한다.“지금이야 토기며 자기가 대량생산되지만 우리 문화유산에는 개개인이 일일이 손으로 빚어 만든 혼이 담겨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문화유적 발굴은항상 신중해야 하고 특히 고고학자는 늘 반성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 33년6개월간 경복궁 울타리에서 한번도 떠난 적 없이 공직생활을 마치게 된 것만도 행운으로 생각한다는 조소장.정부종합청사 건립을 비롯해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민속박물관 건립,경복궁 복원 등이 마치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말했다. 그래도 스스로를 ‘땅꾼’으로 부르듯 역시 발굴현장에서의 일이 가장 기억에 생생하다.그중에서도 하룻밤 새 발굴 작업을 마친 1971년의 공주 무령왕릉 졸속 발굴은 평생 잊을 수 없다고 자책했다. “지금 생각해도 엄청난 실수지요.문화재관리국 문화재과 학예연구사로 2년째 일하던 때입니다.개인적으로 최초의 왕릉 발굴인 만큼 여느 발굴처럼 하룻밤 사이에 끝낼 일이 아니었지요.지금은 문화재 발굴의 교훈처럼 됐지만,두고두고 죄인의 입장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기억에 생생한 일들이 적지 않다.1978년 30t 무게의 황룡사 9층탑 중심초석(심초석)을 들어내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해 간신히 크레인을빌려쓴 일,하마터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뻔한 경남 창원공단 야산의 패총을 고집을 부려 발굴해 어엿하게 보존할 수 있게끔 한 일들이 그것이다. 특히 신문왕이,죽어서도 신라를 지키겠다는 아버지 문무왕의 뜻을 기려 만든 감은사에,부왕이 찾아올 수 있도록 동해에서 감은사로 통하는 용혈(龍穴)을 만들었다는 삼국유사 기록을 실제로 확인한 일은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지난 4월 10년간의 작업 끝에 한국 최초의 사전인 ‘한국고고학사전’을 펴낸 일은 자신의 인생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후 발굴현장을 다닐 때마다 줄곧 고고학사전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91년 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연구실장 시절 처음 발의했는데 10년 만에 뜻을 이룬 셈이지요.평생 죄만 짓고 살았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나마 위안이됩니다.후학들이 잘 가꿔서 완벽한 사전으로 보완하기를 바랍니다.” 학문의 세계,특히 문화재 연구는 계속 연결되는 지속성을 생명으로 한다는 그는 일반인들의 문화재를 보는 시각도 바뀌어야 할 것을 주문한다. “문화재는 문화재를 관리하는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재산입니다.국민 모두가 주인이 돼야 하고 주인된 입장에서 갈고 닦아야 합니다.문화재 관리가 허술하다는 비난과 지적이 만성적으로 나오다 보니 으레 관리소홀이 입길에 오르지만 국민의 자가당착적인 의식 탓도 큽니다.내가 주인이란 생각이 바로 올바른 문화시민의 덕목이 아닐까요?” 퇴임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대학교수로 간다느니,모 발굴단체장을 맡았느니 하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모두 헛소문입니다.발굴현장만 좇다 보니 가정에도 소홀했다는 생각도 없지 않아요.조금 쉬다 보면 무언가 하지 않겠어요? 어차피 문화재 관련 분야에서 살 수밖에 없어요.내가 꼭 필요하다면 미력이나마 돕겠다는 생각입니다.” 김성호기자 kimus@
  • 문화광장/클래식

    ◇ KBS 교향악단의 정격(正格)연주회 ‘모차르트 by 모차르트’= 7월10일 오후7시30분,여의도 KBS홀(02)781-2243,작곡가 생전의 연주 습관과 스타일 그대로 연주하는 정격연주회.지휘 조소연 안양대 교수,소프라노 김영미,하프시코드 연주자 오주희,오르가니스트 오자경 협연.해설이 있는 ‘렉처 콘서트’로 진행.오페라 ‘마술피리 서곡’,‘대관식 미사 다장조 K.317’,‘엑슐타테 유빌라테 K.165’,교향곡 제35번 라장조 ‘하프너’ 등 모차르트 작품만으로 구성. ◇ 서울 페스티벌 심포니 오케스트라 ‘모차르트의 밤’= 30일 오후7시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02)586-0945,박정오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임세복·신현동의 협연.오페라 ‘돈 조반니’ 서곡,‘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내림 마장조 K.365’,‘교향곡 라장조 K.297 파리’. ◇ 김신경 피아노 독주회= 7월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D.664’,라벨의 ‘소나티나’,히나스테라의 ‘아르헨티나 무곡’,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나단조’ 등. ◇실내악 여행= 7월3일 오후7시30분,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497-1973,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기타리스트 배장흠,쳄발리스트 허진선.베라치니의 ‘바이올린과 통주 저음을 위한 소나타 마단조’,파가니니의 ‘소나타 콘치에르타타’,비발디의 ‘기타와 바이올린,쳄발로를 위한 콘체르토 가단조’ 등. ◇ 박규원 피아노 독주회= 2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작품 37a’,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내림 가장조 D.557’,리스트의 ‘위로-6개의 피아노곡’ 등.
  • 책꽂이/ 아이의 마음에서 시작하는 육아 등

    ◇아이의 마음에서 시작하는 육아(이리나 프레코프·크리스텔 슈바이처 지음) 독일 아동병원에서 오랫동안 아이를 상담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꾸 우는 아이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소비와 소유는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등 실질적인 문제를 가르쳐준다.웅진닷컴.8000원. ◇샐러리맨의 해외여행 비법(오다지마 마사토 외 지음) 패키지 여행과 배낭여행의 영역에서 벗어나 효율적이고 멋진 여행을 하고 싶은 회사원들을 위한 가이드.여행전 면밀한 계획과 준비,인색하지 않지만 절대 많이 쓰지 않는 여비 전략 등을 제시한다.성하출판.9000원. ◇피부미인 만들기(김영환 외 지음)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른 피부 트러블을 상세히 소개하고,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처방을 내놓았다.여드름으로 고민하는 10대를 위한 노하우도 있다.두레미디어.1만원. ◇우리아기 사진(홍미숙·김문정 지음) 부제 ‘엄마가 찍어주는’사진답게 아기 사진등 인물사진 전문가가 자동 카메라로 아기사진을 전문가처럼 찍는 방법 소개.잘못된 촬영법 및 습관을 고쳐주고,독창적인 아기 사진을 만들수 있도록 도와준다.럭스미디어.1만원. ◇미대입시와 포트폴리오(이승철 외 지음) 미술대학 입시의 대안으로 떠오른 포트폴리오 전형을 준비하는 미술대 수험생을 위한 종합 안내서.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사진은 어떻게 촬영해야 하는지,동양화·서양화 ·조소 등 각 전공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이론과 제작방법이 무엇인지를 총 정리.기존 면접시험의 유형과 문항도 분석해 면접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학고재.1만 8000원. ◇독·讀(박상돈 외 지음) 수능시대의 독서능력 향상을 위한 확실한 길잡이로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시각을 담은 글을 통해 독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일종의 입시용 읽기 참고서.4권으로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로 나눠 펴냈다.문학동네.각권 1만2000원. ◇아∼이렇게 키우면 되는구나(이현옥·김성인 지음) 영·유아의 수유,배변,위탁,잠재우기 등에 관해 인터넷을 통해 Q&A로 오간 것을 펴냈다.초록배매직스.4500원. ◇뼈강화운동 30분(조앤 배시외 지음)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실용서.골격강화운동,낙상에서 몸을 보호하는 운동,체형을 바로잡는 운동을 소개했다.넥서스북스.1만 3500원.
  • 도예가 신상호 ‘7년만의 외출’

    분청사기의 대가인 도예가 신상호 교수(사진·홍익대 미술대학장)가 7년만에 외출에 나섰다.‘아프라카의 꿈’이란 보따리를 들고. 갤러리 현대에서 20일부터 7월7일까지 펼쳐질 신상호의 ‘아프리카의 꿈’전시에서는 그러나 도자기나 분청사기를 볼 수 없다.염소같기도 하고 말같기도 한 상상속 동물들과,2m가 넘는 반인반수의 도조(도자기 조각)들을 선보인다.도조 작업에는 그가 국내에서 시조다. 신 교수는 “1995년 아프리카를 처음 만난 뒤 그 원초적 본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샤머니즘적 관심을 조형물로 빚어낸 것”이라고 말한다.문명세계가 타인을 배척하는 분위기라면,아프리카는 객지에서 돌아온 부랑아를 품어주는 고향처럼 그가 스며드는 것을 허락했다.그 포근한 기억들이 아프리카를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었다.그래서 그는 최근까지 아프리카를 다섯번이나 들락날락하면서 예술적 혼을 키워왔다. 더이상 도자기를 빚지는 않지만 신교수는 도예가로 불려지길 원한다.그러나 현대미술의 흐름에서 조소와 회화가 뒤섞여 가는만큼 도자기만 고집할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심정이다.도조는 불과 흙을 이해하는 자신같은 사람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오는 8월이면 4년만에 학장 직에서 물러나는데,밀린 숙제를 끝내 놔야 자유로운 상상을 더 즐길 수 있지 않겠어요? 평균 4년만에 한번씩 열던 전시회를 학장하느라고 7년만에 이제 열게 됐으니까요.” 신교수는 1965년 홍익대에서 도예에 입문해 경기도 이천과 장흥에서 전통 도자 기법을 배워 청자·백자·분청사기를 모두 연마했다.84년 미국에 교환교수로 다녀온 뒤에는 전통자기에서 현대자기 및 조각으로 작품세계를 확장했다.도조 작업의 분기점으로는 87년 서울갤러리 전시를 손꼽는다. 이번 전시회에 때맞춘 듯 미국의 저명 도예잡지인 ‘아메리칸 세라믹스’여름호는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으로 그의 작품을 표지에 실어 전시 의미를 더욱 크게 했다.(02)734-6111. 문소영기자
  • ‘대통령친인척 비리 척결’ 어떻게/ “”사정기관 윤리의식 확립을””

    권력형 비리 척결을 위한 토론회가 28일 서울 서대문구 4·19혁명 기념도서관 강당에서 경실련 주최로 열렸다.서울시립대 반부패행정시스템연구소 윤종설 선임연구원이 발제한‘대통령 친인척 비리의 발생 원인과 극복 방안’을 간추린다. 역사에는 두 가지 불변의 진리가 있다.가정(假定)이 없고,반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러나 우리나라 대통령가(家)의 역사는 이 진리를 조소라도 하듯 정권마다 테이프를 되돌려 듣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비슷한 비리가 반복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과거 민주화 운동을 통해 군부정권을 몰아냈지만,최악의 부패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아들들이 부패 스캔들의 한복판에 빠졌다는 공통점을 갖게 됐다. 아들이 부패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대통령을 탓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그러나 오히려 억울한것은 아들들이다.부패하고 있는 유기체는 바로 대통령인 아버지들의 권력이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권이 구현하겠다던 ‘깨끗한 나라’는 허망하게무너졌다.정권교체를 이뤄낸 것에 도취한 나머지 권력의 사유화,연고주의,충성도에 따라 권력의 부상(副賞)을 수여하려는 조잡한 행태 때문이었다.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는 대통령과 주변인사의 도덕성 부재,친인척의 부정·비리 행위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사정기관의 역할부재 등이 주요 원인이다.고비용·저효율의 정치구조,대통령의 권한 집중도 권력층 비리를 자초한다. 특히 친인척의 비리 등을 중점 관리하는 기관에 종사하는인사들의 직업윤리 의식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또 부정·비리가 발생했을 때 법과 제도,도덕적인 제재로 결정적타격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법과 제도의 정비와 관련,돈세탁 방지법의 개정이 시급하다.현행 법에서 고액 현금거래의 보고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점,계좌추적권을 축소한 점 등은 개선해야 한다. 정치자금법의 개혁도 중요한 과제다.자금 제공자를 공개토록 하는 정치자금 실명제를 도입하고,선관위에 등록된 단일계좌를 통해서만 정치자금을 입·출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회계장부의 투명한 공개,국고보조금 부실 운용의 실사및 벌칙의 실질화 등도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부패방지법의 정비도 필요하다.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와 같은 정치권력적 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부정·비리 문제를 공정하게 수사하기 위해서는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고 부패방지위원회에 조사권을 부여해야한다. 공직자윤리법도 문제다.공직자윤리법은 주로 공직자의 재산등록 및 공개에 관한 법규로 축소돼 있다.고위공직자의직계가족은 고지거부 조항에 따라 재산공개를 회피할 수 있다.주식은 취득시점과 경위,자금 출처의 등록이 의무화돼있지 않아 새로운 부패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내부고발의 활성화가 부패 척결의 지름길이다.대통령 친인척의 비리 등 비정상적인 통로로 이뤄지는 부패는 조직 구성원만이 알 수 있다. 공공조직의 치명적인 암세포를 묵인,방치하면 조직 전체가 고사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기강도 무너지게 된다. 정리 이창구기자 window2@
  • 모범어린이 105명·유공자 89명 포상

    보건복지부는 제80회 어린이날을 맞아 3일 모범 어린이 105명과 아동복지 유공자 89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복지부는 또 4일 전국의 아동복지시설 아동 200명을 서울로 초청,‘모범어린이 초청행사’를 열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꿋꿋하게 자라는 어린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훈·포장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민훈장 동백장 조소순(마리아수녀회 수녀) ◇국민훈장 목련장 김득린(한국아동복지시설연합회 회장) ◇국민훈장 석류장 박보희(한국사회정보연구원 원장) ◇국민포장△김학주(동방어린이동산 원장)△박상열(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 관장)△신은동(은혜회 전회장)
  • 서울에 예능 영재학급 첫 개설

    음악·미술·국악 등 예능 분야 영재 학급이 올 1학기 서울에서 처음 문을 연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오는 4월 중 2년생 가운데 음악과 미술 분야에 재능이 있는학생들을 선발한다.”고 밝혔다.서울예고와 선화예고,국립국악고 등 3개 학교에 영재 학급을 설치해 이들을 가르친다.음악은 기악·작곡·성악·국악 등 4개 분야,미술은 회화·조소·디자인 등 3개 분야에서 영재 학생을 뽑는다.선발 인원은 음악 2개반 40명,미술 2개반 40명,국악 1개반 20명 등 모두 100명이다. 교육 기회의 균등 배분 차원에서 기존 예술계 중학교 재학생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하며,일반계 중학교 학생만을대상으로 학교장 추천과 기본 소양 능력 테스트,실기 능력 검사,면접,구술 등 다단계 평가를 통해 선발한다.영재 학생으로 선발되면 방과 후나 방학 중에 연간 88시간 이상영재 프로그램 수업을 받게 된다.김재천기자
  • 이주일의 아동도서/ 테마별 체험학습 지침서

    역사유적지,박물관,자연생태지를 특정 주제별로 집중 탐구해 볼 수 있도록 꾸민 현장 체험활동 가이드 북 ‘gogo(고고) 체험학습' 시리즈가 나왔다. ‘나는 역사가 좋다’‘나는 박물관이 좋다’‘나는 자연이 좋다’의 3부 15권으로 기획된 시리즈중.이번에 나온 1차분은 ‘역사…’편의 ‘경운궁이야기’(여은희·신춘열글,김상민 그림)와 ‘강화도 시간여행’(조소현 글,김상민그림), ‘박물관…’편의 ‘그래?그래! 고구려’(오명숙글,박동국 그림)와 ‘알록달록 우리옷’(오명숙 글,김종호그림) 등 4권이다. 덕수궁의 원래 이름을 딴 ‘경운궁이야기’는 주변 지도로부터 시작하여 일본과 러시아에 저항하며 우리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했던 대한제국 말기의 숨가쁜 역사를 보여준다.생생한 컬러사진과 세밀화,도표와 함께 한자 찾아쓰기,용무늬 그려보기 등 어린이의 참여를 유도하는 코너를 곳곳에 배치했고 ‘내가 만일 문화부 장관이라면 외세의 상징인 석조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깊은 생각을 유도하기도 한다.마지막 부분 ‘십자말풀이’는 복습용 퍼즐,관련 인터넷사이트 안내는 심화학습을위한 배려다. 이런 식으로 고인돌에서 강화도조약까지 강화도 시간여행을 떠나보고 ‘고구려개국 축하잔치’에 초대받아 국립중앙박물관 고구려실을 돌아보며 ‘선녀와 나무꾼’이야기를따라 우리 옷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기획자인 ㈜즐거운학교는 체험학습 전문교사 3만명으로 이뤄진 온라인 커뮤니티로 이번 책의 현장성을 높이고 있다. 각권 6500원. 신연숙기자
  • 1일 대한독립선언선포 83주년 기념식

    중국 만주와 러시아에 거주하던 민족지도자 39명이 선포한‘대한독립선언 선포 83주년 기념식’이 1일 오후 1시 서울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삼균학회(회장 趙萬濟) 주최로 열린다.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는 행사에는 이재달(李在達) 국가보훈처장과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광복회·삼균학회 회원 등300여명이 참석,기념식과 학술회의 등을 갖는다.대한독립선언(무오독립선언)은 1919년 2월 1일 중국 지린(吉林)성에서조소앙·신채호 선생 등 독립운동 지도자 39명이 제1차 세계대전 종전에 맞춰 우리나라의 독립을 요구한 것으로,3·1 만세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김경운기자 kkwoon@
  • 취업 기상도/ 사시정원은 ‘고무줄’

    최근 결혼정보회사를 찾은 한 식품영양사가 의사와 고시출신 남성을 전문적으로 소개받는 특별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사법연수원생을 소개받을 경우,판·검사로 임용되지않으면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해 달라고 요구해 결혼정보회사 직원들을 난감하게 했다는소식이 매스컴을 통해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최근 프레스티지 클럽여성회원 720명을 상대로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변호사의 인기순위는 의사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는 소식도 있다. 한편 지난해 서울지회 소속 전체 변호사 2,663명 중 1,753명이 평균 변호 사건(41.5건)을 밑돌게 변호했으며,사건을 단 한 건도 수임하지 못한 변호사도 878명이나 된다고한다. 이런 보도를 접한 일반인들은 “이제 변호사는 한물 간직업이 아니냐”며 조소(嘲笑)를 보낸다.사시를 준비하는일부 수험생도 선발정원 1,000명은 너무 많다고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이제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서 더이상 별 볼일 없는 자격증의 하나로 전락한 것인가. 선발정원을 다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논거는대략 다음의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 너무 많이 뽑으면 질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둘째 사법연수원은 이미 포화상태이므로 교육시설을 확충하기 전에는 증원에 무리가있다.셋째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의 변호사수가 결코 적은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자.채점위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과거 300∼500명 선발하던 때보다 지금의 2차 답안지가 내용면에서 훨씬 충실하다고 한다.합격선 또한 과거보다 높아졌으면 높아졌지 낮아지지는 않았다. 교육시설 또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지난 43회 사시에 최종 합격한 991명은 오는 3월부터 일산 신청사에서 교육을받게 된다.연면적 1만8,000여평에 LCD프로젝터 등 최첨단교육시설을 갖춘 신청사는 서초동 청사의 약 3배 규모에달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일본 또한 2010년까지 사법시험 선발정원을 3,000명까지 증원하고,2004년에 로스쿨을 설립하는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 많은 국민이 아직까지도 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을 높게 생각하고 있다.웬만한 사건은 억울해도 그냥 덮어두고 살아가는 실정이다. 돈 벌기 위해서 막강 권력을 휘두르기 위해서라면 이제사시는 한 물 간 직업이 맞다.그러나 사소한 법적 지식이없어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속으로 삭히며 살아야 하는 돈 없고 힘없는 많은 이들의 대변자가 되어주고 싶다면 아직 변호사는 매력 있는 직업이다. 아직 우리사회는 변호사에게만 소송대리권을 주고 있으며,특히 인권에 관한 한 변호사만큼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웃집 친구를 찾아가듯 변호사를 찾는 일이 자연스러울때,그때까지 변호사는 계속 늘어야 하지 않을까. 남태우 한국고시신문 차장 hgnews@hanmail.net
  • 카운터테너 슬라바 첫 내한공연

    올해 국내 클래식 음악무대를 장식할 첫 유명 해외 연주인은 다소 진기한 가객이다.남성이면서도 여성같은 목소리를구사하는 구소련 출신의 카운터테너 슬라바(본명 비야첼사프 파간 팔리·38). 2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있을 그의 첫 내한 리사이틀은 명상적인 분위기에서한 해를 여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카운터테너는 남성이 가성으로 여성 알토,혹은 메조소프라노 음역의 높은 음을 내는 것이다.정상적인 변성기를 거친남성이 두성(頭聲)훈련을 통해 발성을 한다는 점에서,거세된 남성이 보이소프라노 음색을 유지하는 ‘카스트라토’와는 근본적으로 구별된다.카운터테너는 남성만이 교회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중세때 3부,혹은 4부의 다성부를 구성하기위해 개발됐으며 17세기까지 전성기를 누리다 카스트라토가부상하면서 쇠퇴하게 된다. 현대에 카운터테너가 부활하게 된 것은 1940년 영국의 한작곡가가 성당 합창단에서 우연히 카운터테너 목소리를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바로크 음악의 부흥과 함께 다시 각광을 받게 된 카운터테너는 다양한 창법과 가수의 등장으로 ‘소프라니스트’란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제2전성기를누리고 있다. 슬라바는 극도의 자연스러움 속에서 청명하고 높은 목소리를 내는 가수로 정평이 나 있다.벨로루시아 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국립음악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다 노래로 방향을 바꾸었다.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의 눈에 띄어 재능을꽃피울 기회를 잡는가 싶었으나 번스타인의 타계로 불발됐다.영국 길드홀 음악원 유학을 계기로 런던에 성공적으로데뷔한 그는 95년 ‘아베마리아’만 12곡을 모은 동명의 데뷔앨범이 일본에서 25만장이나 팔리는 히트를 기록했다.이후 이스라엘에 거주하며 프랑스 영국등의 오페라 출연과 CD출반,러시아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의 동반연주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슬라바의 노래를 들으면 기이하다는 느낌은 잠깐이고 곧 가슴 속에 파고 들며 영혼이 순화되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그의 음악이 치유음악으로서도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다.이번 연주에서는 카치니,구노,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등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곡들로 전반부를 채우고 후반부엔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음악 등 크로스오버 곡들을 준비하고 있어 그의 또다른 면모가 기대된다.(02)599-5743. 신연숙기자yshin@
  • [비전 21세기 ‘우리 캠퍼스’] 중앙대

    ***학생중심 열린 교육 6년연속 '최우수대'. “새로운 비전,새로운 문화,새로운 행동으로 새로운 중앙을 창조하자” 한국 문화예술의 산실,농구계 스타의 배출,국내 최초의경영대 설립….개교 83주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학의 명문 중앙대는 내세울 것이 많다.하지만 중앙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새로운 도전의 발걸음을 내디뎠다.지난 2월 11대 총장에 취임한 박명수 총장이 내건 3대강령 아래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한마음으로 약동의 한 해를 보냈다. 새로운 도약의 씨앗은 이제 그 싹을 틔우고 있다.교육부에서 시행한 ‘2001년도 교육개혁 추진 우수대학 재정지원 사업’의 ‘교육개혁 실천분야’1위에 뽑혀 6년 연속 최우수 대학에 속하는 성과를 거뒀다.시행 첫해부터 연속으로 선정된 대학은 중앙대를 비롯 원광대와 포항공대 등 전국 4년제 200여개 대학 중 5개대 뿐이다. 박 총장은 “2018년 개교 100주년 때는 반드시 톱3에 들것”이라면서 “자체적인 경쟁력을 가진 학과들의 연결로‘문화와 예술의 산업화’에 주력해 미래형 대학을만들겠다”고 밝혔다. 중앙대가 이처럼 앞서가는 이유는 학생 중심의 ‘열린’교육을 실천했기 때문이다.95년에 전국 대학 중 최초로 대학 헌장을 제정,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에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이와 함께 ‘학생 제일주의’를 선언,수요자 중심의 교육에 앞장서 왔다.교수 연구부문의 활성화를 위해 교수업적 평가에서 인센티브 제도를도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교육부 선정 최우수대학’ 뿐만 아니라 97년에는 국제대학원이 교육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전문인력 양성우수대학원으로 뽑혔다.또 지난해에는 BK21 특화분야로 첨단영상 전문대학원이 신설됐다. 캠퍼스도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지난 6월 법과대학이 증축됐고,공과대학 부속건물도 건설 중이다.7월에는 대학로의 우당기념관을 매입,공연영상예술원으로 개원했다.최근에는 분당에 디자인경영센터 교육원을 열었다.메디컬센터는 2004년 1학기중에 완공될 예정이고,서울캠퍼스의 대학극장 터를 재개발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국내 최초인 국악대학,창업보육센터도 대학에활력소가 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해외연수도 활발하다.올해 4∼5월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 주립대학,국립 호주대학 등과학생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학기당 12학점씩 총 24학점을취득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이번 학기에만 재학생 120명을 연수차 해외로 보냈다. 대외협력사업은 중앙대의 또다른 자랑거리.올 가을 산업자원부가 디지털 콘텐츠 생산과 유통기반 사업에 5년간 65억원을,중소기업청이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 추진에 4억여원을 지원했다.동문들의 모교 사랑도 남달라 지난 학기에만 약 37억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했다. 최첨단 도서관 시설은 학생들의 면학환경 조성에 한 몫을하고 있다.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은 2,000여석의 열람실과 70여만권의 장서를 소장했다.안성캠퍼스 도서관은 20만장서를 보유한 완전 개가식으로 2,200여석의 일반열람식과멀티미디어센터,민속박물관 등 각종 부대시설이 완비돼 있다.특히 도서관 정보시스템 칼리스(CALIS:Chung Ang Library Information System)가 개통되어 하나의 데이터 베이스로 두개 도서관의 모든 기능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해외학술자료 및 국내외 다른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를 온라인으로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앙대는 한강변 흑석동에 위치한 제1캠퍼스와 아름다운전원도시 안성에 둥지를 튼 제2캠퍼스에 총 18개의 단과대학과 일반대학원,2개 전문대학원,10개 특수대학원을 두고있다.그동안 11만여명의 학사,1만8,000명의 석사,2,500여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우리 학교 최고학과/ '한국 약학계의 요람' 약학부. 48년동안 전국 5만 약사의 12%를 차지하는 6,000여명의졸업생을 배출한 중앙대 약대 약학부는 ‘한국 약학계의요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졸업생의 수에서만 우세한 것은 아니다.지난 97년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평가에서 약학계열 최우수대학으로 뽑혔다.사회로 진출한 동문들의 경력도 화려하다.현대한약사회장과 한미,일동,일양 등 유명 5개 제약회사의대표가 이곳 졸업생이다. 최근 졸업생의 취업률은 100%에 가깝다.의약분업 이후 ‘약사 모시기’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약회사나 약국 등에서는 졸업생을 못 구해 울상이다. 약학 전공 8명,제약학 전공 9명의 교수가 분야별로 학생들을 가르친다.입학 정원은 한 학년에 98명.재학생 가운데 20%는 장학금의 혜택을 받고 있다. 최근엔 바이오 테크놀로지(BT)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열중하고 있다. 개발 사업은 동문 제약회사와 산학협동으로 이뤄져 학생들에게는 생생한 현장실습의 기회도 주어진다.내년에는 의대,산업대,자연대와 합동으로 ‘생명의학연구원’을 설립할예정이다.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2001년도 차세대신기술 개발사업’에 김대경 교수의 ‘차세대 식물체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단백질 생산기술 개발에 관한 연구’가 선정돼 3년동안124억원씩 10년간 4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박창순 입학처장 “학업적성평가가 당락 좌우”. “심층면접은 주관적이고 평가기준이 모호합니다.전공 학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이고공정해야 합니다” 중앙대 박창순(朴昌純·48) 입학처장은 중앙대가 올해 초국내최초로 도입한 ‘학업적성평가’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학업적성평가는 통합교과형의 서술형 시험이다.논술이 정답이 없는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것이라면,학업적성평가는 정답이 있는 지식을 표현하는 시험이다.수능 성적이비슷한 학생으로 3배수를 먼저 뽑고 2단계에서 이 평가를적용하기 때문에 합격의 당락을 가리는 데 절대적이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누어 시험을 보며 시험시간은 2시간이다.3개의 지문을 주고 ‘공통으로 택하고 있는 관점의 유용성을 쓰라’는 문제 등 수시 모집 때는 인문계 8개,자연계 12개 문항이 제시됐다.영어 문제는 양쪽 다 나온다.답을 쓸 때 길이는 상관없다.잘 모르는 것을 장황하게늘어놓는 것은 오히려 감점요인이 된다. 중앙대 입시의 또다른 특징은 추천서,학업계획서 등 서류를 일체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원서와 학생부 성적만을 제출하면 된다.학생부 성적을 평가하는데도 고교간 우열을두지 않는다. 또 모집 기간 동안은 수험생들의 편의를 우선 고려한다.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예비소집을 폐지해 고사장을 인터넷과 신문광고로 알려준다. 홈페이지(www.cau.ac.kr)에는 학과별 모집요강도 싣고 있다. 김소연기자. ■중앙대 정시모집 전형일정. 중앙대는 정시모집만 남았다.11월 26일∼12월 13일 원서를 교부하고, 12월 11일∼13일에 접수한다. 원서는 우편과인터넷(www.uway.com)으로도 접수하며 지방 학생들을 위해부산,대전 등 9개 도시에서 출장 접수를 한다. 정시모집은 지난해와 같이 82% 이상을 ‘나’군에서 뽑는다.실기고사를 보는 한국화,서양화,공예,무용,조소,산업디자인 등 6개 학과만 ‘가’군이다.서울지역 대학이 많이몰려있는 ‘가’군보다는 서울대와 같은 ‘나’군에서 모집함으로써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를 주고 있다. ‘다단계 전형’은 중앙대 정시모집의 특징.1단계에서는학생부(28%)와 수능 성적(72%)으로 모집인원의 300%를 뽑고,2단계에서는 수능(56%),학업적성평가(24%),심층면접(20%)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 성적 반영은 1단계에서는 인문계는 과탐,자연계에서는 사탐을 제외한 4개 영역을 각각 반영한다.2단계에서는인문계는 수리영역,자연계는 외국어영역을 제외한 3개영역만 반영한다.인문·예체능계는 외국어영역에,자연계는 수리영역에 10%의 가산점을 준다. 학업적성평가는 내년 1월 8일에,심층면접은 1월 9일∼13일에 실시한다. 예·체능계열의 실기고사는 ‘가’군의 경우엔 12월 19일∼22일에, ‘나’군은 내년 1월 4일∼7일에치른다.
  • [사설] 이런 재·보궐선거라면

    과열과 혼탁으로 흘러가는 게 아닌지 우려를 자아내던 10·25 재·보궐선거 운동이 결국 폭력 시비로 이어졌다.민주당은 23일 김명섭(金明燮)사무총장이 전날 밤 서울 구로구약사회 정기모임에 ‘약사’자격으로 참석해서 인사말을하고 나오다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폭행을 당해 입원중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김 총장이 약사 60여명을 모아 놓고 불법선거운동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현장을 덮쳤다가 당원들이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진상은 어찌됐든,국민들은 이 공방전은 재·보선이 끝나면 유야무야될 것임을 알고 있다.여야가 다같이 노리는 것은 ‘재·보선’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다시 뽑아봐야 뭣해,국회에 들어가면 싸움질만 할 텐데”“다들 똑같은 사람들이야.서민들을 돌봐주는 정치인이있어야 말이지”선거 유세장에 나온 유권자들의 반응이다. 정치가 이처럼 국민들로부터 조소 또는 외면을 당해도 되는 것인가.우리는 이같은 상황을 만들어 내는 데 한몫 거들고 만 언론의 책임을 깊이 통감하면서,이제라도 ‘재·보선의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볼 필요를 느낀다. 재·보선은 결원이 생긴 지역구의 국회의원을 뽑는 정치행위다.지역구 선거에 불과하다는 뜻이다.그러나 의회정치가 결국은 ‘수(數)의 정치’인 이상 각 정당이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을 탓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이번 재·보선은 하나같이 지난번 총선의 선거법 위반 때문에 치러지는 것이다.따라서 정치권은 국민들 앞에 얼굴을 들지못해야 옳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번 재·보선에 피차 사활을 걸고 있다.물론 내년에있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의식해서다.그리고 이번 재·보선 결과는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좌우한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투표율이 불과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구 재·보선 결과가 어떻게 전체 국민들의 의사를대표한다는 말인가.그럼에도 불구한고 여야 의원 171명이3개 지역선거구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했다.3개 지역 재·보궐선거가 대통령선거라도 된다는 말인가. 야당의 선거전략인 무책임한 폭로 탓도 있겠지만 여당 또한 맞불 작전으로 나와 국정이 간 곳이 없다.“대권에만몰두해 근거없는 폭로공세로 정치를 혼탁에 빠뜨리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거대야당을 심판하자”느니,“이번 재·보선은 ‘이용호게이트’등 여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기회다”라는 주장 앞에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이런 재·보선이라면 없애버리는 게 낫다”는 일부 국민들의 주장을 정치권은 깊이 생각할 때가 됐다.
  • 사색의 계절에 듣는 매력의 중저음

    소프라노,테너의 목소리는 맑고 화려하다.굳이 색깔로 치자면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이라고나 할까.이에비해 낮은 음역의 메조 소프라노,바리톤은 크게 이목을 끌지 못하는 게 보통이다.오페라에서 소프라노,테너가 주인공을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나면 하녀,사기꾼 등 ‘만년 2인자급’배역을 메우기 일쑤다.하지만 최근 급부상중인 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와 바리톤 브라이언 터펠은 이러한 상식을 깬다.이들은 낮고 깊은 음색으로도 오페라의 주역을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보다 첼로의 사색어린 음색이 돋보일 때도 있는 법.때마침 서늘한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그늘진 음색이 빚어내는 깊은 울림에 귀 기울여보자. [제니퍼 라모어] 지난 5월 홍혜경과의 듀오공연에 이어 두번째 내한이다.2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라모어는 음울한 색채를 띠는 낮은 톤,매끄러운 중간 음역,화려한 절정부 등 다채로운 음색으로 ‘천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미국 애틀랜타 출신으로 86년 프랑스 니스에서 모차르트 ‘티토왕의 자비’로데뷔,95년 뉴욕 메트 무대에 올랐고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피날레 콘서트를 장식했을 정도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오페라 아리아와 함께 이탈리아,프랑스 가곡으로 꾸며진다.카스트라토(거세된 남성테너) 대신오페라에서 남성역할로도 단골 출연한 성악가답게 헨델 오페라 ‘리날도’중 ‘사랑스런 신부’,‘헤라클레스’중 ‘어디로 날아가리’등을 부른다.또한 로시니 ‘베네치아의 곤돌라 경주’,드뷔시 ‘아름다운 저녁’등 가곡도 준비한다.(02)720-6633[브라이언 터펠] 10월11일 오후8시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독창회를 갖는 터펠은 토머스 햄슨,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함께 ‘쓰리 바리톤’으로 꼽힌다. 장대한 기골에서 울려나오는 그윽하고 우렁찬 목소리를 자랑하는 그는 ‘타피로티’(터펠과 파바로티의 합성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웨일즈 출신으로 89년 카디프 국제 콩쿠르에서 흐보로스토프스키에 밀려 2위에 그친 뒤 와신상담,94년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피가로의 결혼’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92년 그라모폰지가 수여하는 ‘올해의 신인성악가상’을 받았고 오페라 아리아 음반으로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성악연주자 부문을 수상했다. 슈베르트 가곡 ‘사랑의 소식’,‘세레나데’,‘숭어’,‘음악에 부쳐’와 슈만의 ‘헌정’,‘두사람의 척탄병’등을 들려준다.(02)2005-0114허윤주기자 rara@
  • 정광호 개인展 6∼29일

    구리선,은선 등을 용접으로 이어붙여 항아리,나뭇잎,꽃잎,북어 등으로 형상화하는 작가 정광호(42)의 개인전이 6∼29일 서울 청담동 카이스갤러리에서 열린다. 나뭇잎의 잎맥,항아리에 난 미세한 균열의 무늬 등을 철사로 재현해 사물을 표현하는 작가의 관심은 ‘표면’이다. 그는 “책을 읽을 때 잉크라는 물질로 인쇄된 글자를 통해의미가 전달되듯 사물의 의미도 표면이나 피부를 통해 파악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자신의 현실인식관을 드러냈다. 전시회는 2m가 넘는 대형 항아리 작품을 포함,모두 15점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서울대 조소과와,같은 대학원을 졸업했고 일본 니카프 아트페어,스위스 바젤 아트페어 등에 참가했다.오는 20∼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에 10점을 출품한다.(02)511-0668유상덕기자 youni@
  • 스트라빈스키 ‘오이디푸스 렉스’ 초연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가 99년 선정한 ‘20세기를 움직인 문화예술인 20인’에는 클래식음악가 가운데 유일하게 러시아출신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가 포함됐다. 그의 ‘봄의 제전’은 20세기 최고 명작으로 꼽힌다.그는새로운 기법과 양식을 찾아 변화를 모색하며 후기 인상주의에서 신고전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적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 스트라빈스키 서거 30주년을 맞아 그의 신고전주의를대표하는 오페라 오라토리오 ‘오이디푸스 렉스’가 국내무대에 첫선을 보인다.27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릴 ‘미래악회와 스트라빈스키의 만남’.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곡 동호인 단체인 미래악회와 씨어터21이 함께 꾸미는 무대다.(02)7665-210. ‘오이디푸스 렉스’는 소포클레스 원작의 ‘오이디푸스’를 토대로 장 콕토 각색,디아길레프 안무,스트라빈스키 작곡이 어우러져 1927년 파리 사라베른하이트극장에서 초연된작품. 오이디푸스가 자신에게 내려진 신의 저주스러운 운명에 무릎꿇지 않고 대항하며 자신을 찾아 고뇌하는 인간상을그렸다. 도입부에서 오이디푸스의 독백을 없애는 등 구성을극단적으로 단순화해 영화처럼 상황들을 갑작스럽게 교차시켰다. 드라마를 압축시키고 인물들의 움직임을 극도로 자제해 그여백을 음악으로 채우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대신 팽팽 돌아가는 진행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레이션을중간중간 삽입했다. 탤런트 최불암이 내레이터로 나선다.테너 김필승이 오이디푸스,메조소프라노 김순미가 이오카스테,바리톤 고성진이크레온,베이스 김명지가 티레지어스,테너 정낙영이 목동 역을 맡는다.연주는 정치용이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공연예술기획 이일공이 마련한 ‘오이디푸스를 찾아서 떠나는무대 시리즈’의 두 번째 여행인 이번 무대는 오라토리오에가깝게 연기 없이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지는 실험 무대. 연기까지 곁들인 정식 오페라 ‘오이디푸스 렉스’는 내년 5월쯤 초연돼,지난 3월 연극 ‘오이디푸스의 이름’(엘렌 식수 작)으로 시작된 이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스트라빈스키는 생 페테르스부르그 부근에서 태어나 러시아혁명 당시 프랑스에 20여년 머물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미국시민이 돼 89세를 일기로 뉴욕에서 숨을 거뒀다. 김주혁기자 jhkm@
  • 베르디 서거 100년…뜨거운 추모열기

    ‘오페라의 황제’ 베르디의 서거 100주년을 추모하는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지난 1월 정명훈이 이끄는 아시아필하모닉의 베르디 ‘레퀴엠’(진혼곡)으로 시작된 이래 6월에도다양한 무대가 꾸며진다.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대한매일,스포츠서울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공동 주최하는 ‘베르디의 밤’ 음악회가 열린다.(02)2000-9723. 김영미 이현정(이상 소프라노)김영환(테너)최종우(바리톤)최홍석(베이스)등 국내 최고의 베르디 전문 성악가들이 총출동,널리 알려지지 않은 베르디의 작품들을 들려준다.‘일 트로베토레(음유시인)’중 ‘내 맘속에 사랑의 질투가…’와 ‘에르나니’중 ‘빛 바랜 꽃송이 속의 이슬처럼’등 등 주옥같은 아리아 10여곡을 선보인다.김덕기 지휘. 세종문화회관은 12일 오후 7시30분 대극장에서 ‘베르디 서거 100주년과 벨리니 탄생 200주년 기념 세종 오페라 페스티벌’을 마련한다.(02)3991-553.이탈리아의 티치아나 두카티(소프라노)와 안토니오 데 팔마(테너),김남두(테너)유미숙(소프라노)등이 출연,‘루이자 밀러’중 ‘고요한 저녁 하늘의별빛은 영롱하고’등 국내 무대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아리아 10여곡을 연주한다. 한국성악회는 9일 오후 3시 영산 아트홀에서 ‘베르디 100주기 추모 음악회’를 갖는다.(02)593-8799.김미혜리(소프라노)박광렬(테너)김영철(바리톤)등이 나서 ‘리골레토’중 ‘여자의 마음’,‘나부코’중 ‘노예들의 합창’,‘일 트로바토레’중 ‘병사들의 합창’과 ‘대장간의 합창’등 예술성이뛰어나고 친숙한 노래들을 선사한다. 서울시교향악단은 1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베르디의 레퀴엠’을 연주한다.(02)3991-630.50년전 민족상쟁으로 희생된 넋을 위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티치아나 두카티와 안토니오 데 팔마,장현주(메조소프라노)김요한(베이스)등 4명과 서울시합창단 등이 7장 모두를 장엄하게 노래한다. 서울오페라단은 창단 26주년 기념 제37회 정기공연으로 고급창녀 비올레타와 귀족청년 알프레도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17∼2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38-1577.곽신형(소프라노)박성원(박성원)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며 멀티미디어 장비를 사용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예술음악무대는 베르디의 음악세계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투토 베르디’(베르디의 모든 것)를 14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02)583-6295.박명랑(소프라노)과 김진섭(바리톤)등이‘나는 평온을 잃었네’와‘유혹’등 예술가곡 6곡과 레퀴엠 중 2곡,‘라트라비아타’중 ‘괴로움과 기쁨’등 오페라 중창곡 6곡을 열창한다. 김주혁기자 jhkm@
  • ‘빈부의 벽’앞에 멈춰버린 사랑

    남녀의 사랑이 정말 신분도 나이도 국경도 초월할까? 서로를 사랑함에도 불구,주위의 반대 때문에 헤어진 수많은 연인들은 사실은 사랑을 하지 않았던 것일까? MBC-TV 주말드라마 ‘그 여자네 집’은 극 초반 무조건적인 사랑에 짙은 조소를 드리운다.2년간이나 깊은 관계를 유지해 온 영욱과 태주는 아씨와 머슴 관계와 다름없는 사이다. 태주의 아버지는 작은 수리점을 운영하며 궂은 일을 마다않는 동네머슴같은 사람이고 어머니는 영욱의 집 파출부였다.따라서 영욱과 태주의 사이를 눈치챈 부모들은 고통스럽다.태주의 어머니는 영욱의 집에서 얻어 온 옷을 찢으며 스스로를 ‘속없는 년’이라고 욕하며 통곡하고 영욱의 아버지는 영욱의 뺨을 후려친다.세상에 딸 가진 부모 중에 딸이친정보다 못한 곳으로 시집가길 원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영욱과 태주는 부모의 아픔을 헤아려 서로에게 이별을 고한다.이기적이고 철부지이기 때문이 아니다. 영욱과 이별을 한 뒤,치매증상이 있는 할머니를 모시고 한강 둔치로 나들이를 나온 태주는 ‘강을 보면 서럽다’고말한다.한번도 가난한 집을 탓해 본 적이 없었던 태주지만그때만큼은 가난이 뼈저리게 서러웠다. 천애고아가 으리으리한 부자집 왕자님과 결혼하는 비현실적 드라마에 익숙해진 10대에게는 드라마가 다소 어색하다. MBC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그 정도의 빈부격차 때문에 헤어져서야 되겠냐’는 10∼20대들의 의견이 많다.그러나 세월의 쓴맛을 조금은 맛본 30∼40대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취향에 맞는 드라마가 나왔다고 반색이다.시청률도 20%를 넘어섰으며 꾸준히 상향세를 보인다. ‘그 여자네 집’의 박종PD는 “주말 저녁 온 가족이 함께볼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면서 “고부간의 갈등, 신구세대간의 갈등,빈부 차이에서 벌어지는 갈등 등을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아름다운 결말로 흐르도록 하겠다”고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대한광장] 지역화·세계화 공존의 世紀

    우리와 부모들이 살아 왔던 시대는 광기의 시대였다.자본주의 일각은 파시즘으로 흘러갔고 공산주의는 스탈린주의가 주류를 이뤘던 그런 시대였다.독일의 저명한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가 나치즘을 지지하고 프랑스의 저명한 역사학자 마르크 블로크가 스탈린주의를 지지하던 그런 시대를 우리 부모들은 살아 왔다. 자유주의 사회와 전체주의 사회의 대결이었던 제2차 세계대전은 자유주의 진영의 승리로 끝났으나 종전은 냉전으로 이어졌고 우리 사회는 불행하게도 냉전체제의 최전선에 배치돼전쟁까지 겪었다. 한반도의 북쪽에는 스탈린주의의 극단적형태인 김일성주의 체제가 들어섰고,남쪽에는 유신과 5공으로 상징되는 파시즘이 들어섰다.외국인들이 마르크스가 북한에 가면 자기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고,조지 워싱턴이 남한에오면 또한 자기 자식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조소하던 시대를 우리는 힘겹게 살아 왔다. 유신체제가 붕괴한 이후 또 다른 군사독재 체제가 들어서자남한 사회에 절망한 운동권 일부세력은 레닌·스탈린주의와김일성주의에 경도됐다. 네오 마르크시즘을 표방했던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주요 구성원들이 파시즘을 피해 망명한 곳이사회주의 소련이 아니라 자본주의 미국이었다는 오래지 않은역사에서 교훈을 찾는 운동권 세력은 없었다. 어느 누구도예견하지 못했던 동구권의 갑작스런 몰락이 없었다면 우리사회는 레닌·스탈린주의와 김일성주의의 집중적인 공격으로큰 혼란에 빠졌을 것이다. 동구권의 갑작스런 몰락과 문민정부에 이은 해방후 첫 정권교체로 표현되는 김대중 정부의 등장으로 상징되는 민주화의 진전은 이들에게 집중된 표적이사라졌음을 뜻했다. 이렇게 표적을 잃어버린 증오의 철학이 가 닿은 곳이 집단이기주의라는 점에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과 비극의 본질이 있다.증오의 최고 형태가 사랑이라는 말도 있지만이는 특수한 경우이고, 일반적으로 증오는 증오를 낳고 이렇게 재생산된 증오는 자기 파멸을 낳을 뿐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타인의 욕망을 제어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상실한 채 파멸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집단이기주의의 횡행이 자기 모순일 수밖에 없는데 집단이기주의로는 현재 진행중인 신자유주의 세계질서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집단이기주의는 자유경쟁을 최고 덕목으로 삼는 신자유주의 세계질서를 거부할 명분을 이미 상실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 아나키즘이 다시 살아나는 것은 고무할 만한 현상이다.아나키즘은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평등의 이름으로,공산주의에 대해서는 자유의 이름으로공격하면서 자유와 평등의 동시 실현을 주장해 왔다.자유와평등은 그 어느 하나 버릴 수 없는 인간의 영원한 목표라는점에서 평등을 추구하는 한 축이 사라진 지금 그 대체역할로서도 필요하지 않을 수 없다. 1930년대 이래 사라졌던 아나키즘은 우리가 간과하는 사이이미 세계적 현상으로 됐다.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시민운동과 NGO운동의 배경 이념은 아나키즘인 것이다. 아나키즘이 21세기의 사상 패러다임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은 세계화와 지역화를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미국식 모델의 일방적 강요인 신자유주의에 의한 획일적세계화가 아니라 각 지역의 균등한 발전 속에서 세계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세계화가 필수적인 추세일 수밖에 없는 21세기의 바람직한 모델이 아닐 수 없다.조직의 이름으로 개인을속박하지 않는 점도 개별화·다양화 시대에 적합한 이론이다. 또한 아나키즘은 단순한 정치이론이 아니라 인간 개개인에게 한없는 이타성을 요구하는 수양이론이라는 점에서 극단적인 집단이기주의로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주요 구성원들이 반드시 돌아보아야 할 사상이기도 하다.인간은 증오가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가야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이덕일 역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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