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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기삼 총장·이병훈 PD등 문화훈장

    문화관광부는 문학평론가 홍기삼(66) 동국대 총장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서훈키로 하는 등 올해 문화예술발전유공자를 18일 선정, 발표했다. 문화훈장은 고(故) 이규태(1933-2006)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드라마 ‘대장금’ 연출자 이병훈(62) PD,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64) 등 28명이 받는다. 제38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상) 수상자로는 홍지웅(52) 열린책들 대표 등 6명,‘2006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화관광부 장관상)에는 가수 강타(본명 안칠현·27) 등 8명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문화의 날’인 20일 오후 3시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문화훈장▲은관=홍기삼, 고 이규태, 임영방(전 국립현대미술관장), 한명희(전 국립국악원장)▲보관=정진규(시인), 윤석우(전 한국건축가협회장), 박정자(예명 박송희·국악인), 김우옥(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 이흥구(무용인), 변장호(영화감독), 고(故) 이만희(전 상주문화원장), 리재철(전 한국도서관협회장), 백도웅(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옥관=김준섭(서예가), 김태근(울산연극협회 고문), 임남곤(정읍문화원장), 백락구(포항문화원장), 이정일(도서출판 일진사 대표), 강상수, 이병훈 ▲화관=서진길(한국사진가협회 이사), 장주원(공예가), 임규홍(예명 임이조·무용인), 김인수(예명 김진진·국극배우), 김세윤(통영문화원장), 장 영(조치원문화원장), 이인숙(부산박물관장), 이춘화(신일기획문화 대표)◇문화예술상▲문화일반=홍지웅▲문학=고형렬(시인)▲미술=윤명로(서울대 미대 명예교수)▲음악=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연극=이강백(서울예대 극작과 교수)▲대중예술=정광석(영화촬영감독)◇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홍종현(필명 정이현·소설가)▲미술=최우람(전 중앙대 조소과 강사)▲음악=최우정(서울대 작곡과 교수)▲전통예술=강은일(해금연주가)▲연극=고선웅(극공작소 마방진 대표)▲무용=이원철(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영화=정윤철(영화감독)▲대중예술=안칠현
  •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리얼리즘적 소통주의’ 배영환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리얼리즘적 소통주의’ 배영환

    왜 작업실에서의 인터뷰를 주저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서울 청운동의 한 조그만 건물 지하에 자리잡은 배영환(39)의 작업실은 마치 공작소와 철물점을 합쳐놓은 것 같았다. 요즘같은 과잉 홍보와 노출의 시대에 영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수줍은 성격의 작가는 인터뷰 내내 ‘과잉 겸손’으로 기자의 애를 먹였다. 배영환의 작업은 일상과 미술, 하위문화와 주체문화의 경계에 있다. 설치와 회화, 사진 등이 하나로 조합된 그의 작업은 볼트와 너트로 두 문화를 바짝 조이는가 하면, 때론 팽팽한 긴장의 끈으로 두 문화 사이의 불안정함을 담아낸다.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97년 군대 제대후 처음 가진 개인전 타이틀은 ‘유행가’. 우리 문화계에서 대중문화 담론이 한창 논의되면서 기존의 파인아트와 대별되는 설치미술이 물량공세에 나설 때, 그 상투성에 맞선 그의 작업은 ‘신선하다’는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미싱대, 쌍절봉, 인형, 병뚜껑, 각목 등 허접한 일상의 잡동사니들을 끌어들여 설치, 회화라는 나름의 미적 형상화 작업을 거친 작품들. 작가는 거기에 ‘거리에서’‘긴머리 소녀’‘나의 20년’‘편지’ 등 유행가 타이틀을 붙였다.‘유행의 흐름을 주도하는 배영환전-유행가’란 제목, 작가와 그의 친구들의 ‘막춤’ 모습이 담긴 전시 팸플릿 표지엔 한 미술평론가의 지적처럼 ‘제도미술은 유행가만큼도 우리를 위로하지 못한다.’는 조소가 가득 담겨 있다. 99년 두번째 개인전 ‘유행가2’에선 이같은 작업방식이 한층 무르익었다.‘청춘’‘물망초’ 등 유행가 가사를 위장약 두통약 등 알약과 약솜, 옥도정기 등을 이용해 캔버스에 붙이고 그리는 작업을 통해 하위문화와 대중문화, 지배문화의 관계를 짚어냈다. 그의 작업은 대중문화의 반복성, 안정 지향의 부르주아 문화에 대한 반발을 담고 있지만,‘혁명의 키치화’에 대한 패러디로도 읽힌다. 하위문화 자체를 숙주로 삼고 있지만 민중미술의 윤리의식과 규범들 또한 몹시 갑갑해한다. ●작년부터 ‘남자의 길´ 타이틀 작업중 작가는 지난해부터 ‘남자의 길’이란 타이틀의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안공간 풀, 올여름엔 pkm갤러리, 로댕갤러리 등에서 작품들을 선보였다. 작품들 속의 ‘남자’는 권위와 성공이 아닌 땀과 고단함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들이다. 판잣집의 떨어진 문짝이나 버려진 가구 조각을 자르고 짜맞춰 거칠게 만들어진 기타들. 이같은 쓰레기들을 굳이 기타로 재탄생시킨 것은 ‘오늘날 우리사회의 진정한 주인공은 이들’이라는, 판잣집과 가구를 사용하던 이름 없는 노동자와 가장에 대한 오마주적 성격이 읽혀진다. 지난 10년간 배영환의 작업을 꿰뚫고 있는 중심축은 현장성과 동시대성이다.“80년대 이후 각 시대의 리얼리즘을 내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현장에서의 리얼리즘적 소통을 중시한다. 소통을 전제로 작업하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작품이 보는 이들과 교감하지 못하면 실패라고 스스로 평가를 내린단다. ●광주·부산·베니스 비엔날레 초대 작가 이같은 작가의 리얼리즘은 최소한 미술계에선 성공한 듯하다. 그는 광주와 부산, 베니스비엔날레 등 국내외 주요 비엔날레의 단골손님으로 나서는 등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현대미술 탈장르화의 현주소

    현대미술 탈장르화의 현주소

    ‘결코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지한 사색과 튀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지난 9월 29일 개막한 ‘젊은모색 2006´전을 둘러본 느낌이다. 이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향후 우리 미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시각을 제시해보겠다는 게 미술관측 의도. 100여명의 후보작가 중 최종 선정된 작가는 김신일 목진요 박미경 안정주 진기종 최상아 황종명 등 16명. 회화, 조각, 비디오,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44점을 출품했다. 이번 작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가벼운 일상 소재를 통해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상아는 잡지에 소개되는 수많은 소비재들을 다양한 기법으로 조형화함으로써 소비와 소유로 대변되는 현대인들의 행복에 조소를 보낸다. 진기종은 TV, 즉 거대언론의 이미지 조작을 통한 정치권력의 음모 가능성에 주목한다. 작가는 단지 몇 개의 사진과 오브제 등으로 연출된 설치물에 카메라를 들이댔을 뿐이다. 그럼에도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아마존 생태 다큐프로,9·11테러 장면 등이 실제상황처럼 화면에 나타난다. 프랑스의 청소부 모습을 담은 황종명의 회화작품 ‘투명인간’도 마찬가지다. 작가의 설명이 의미심장하다.“사람들은 청소부의 복장, 기능에만 주목합니다. 그들에게 청소부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아요. 그들은 현대의 ‘투명인간’이 아닌가요?”청소부뿐일까. 사실 현대인들 모두 그 기능과 지위에 의해 평가받고 평가하는 투명인간이 아닐까.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계의 탈 장르화, 복합화 경향을 뚜렷이 보여준다. 캄캄한 공간의 한쪽 벽에 뚫린 사각틀에 비친 빛을 통해 다정보 영상시대의 몰인간성을 비판한 김신일의 작품 ‘TV Enlightment’, 기증받은 책으로 종이옷을 만들어 입고 거리를 누비는 모습을 담은 안강현의 ‘너의 말, 나의 말’, 진기종의 ‘방송중 2006’ 등은 설치와 영상을 혼합한 작품이다. 또 목진요의 ‘Eman’은 디자인과 조각을, 박미경의 ‘나’는 설치와 드로잉을, 황종명은 조각과 화화를 섞어 작품을 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 미술인들이 아직도 서양화가, 조각가, 사진가 등 획일적으로 규정되는 데 대한 거부이자, 작품 내용에 따라 얼마든지 매체를 변형 적용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의 표시로 읽혀진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작가들이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미술과 대중의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 관람객들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을 제작했는가 하면(목진요), 건반을 두드리면 그에 따른 영상이 나타나기도 하고(안정주), 연극무대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그 속에서 독특한 상황을 체험케 한 작품(홍보람)도 있다. 이번 작품들은 실험성 짙은 신작이면서도 주제가 뚜렷해 난해하지 않게 읽힌다. 특히 어렵게만 인식돼온 최근의 설치·영상작업에 대중성을 부여한 점이 반갑게 다가오는 전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김규식 선생 차남등 임정요인 유가족 26명 분단이후 첫 北국립묘지 성묘간다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임시정부 요인 유가족이 추석을 맞아 북한의 국립묘지에 안치된 조상들을 성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통일부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28일 밝혔다. 항일 독립운동을 해온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유가족 등 50여명은 자신들의 조상이 안치돼 있는 북한 애국열사릉과 재북인사릉을 방문하기 위해 30일 방북해 다음달 4일 귀국한다. 애국열사릉은 김일성 주석의 가계인물과 ‘항일 빨치산’ 1세대가 묻혀 있는 혁명열사릉과 함께 북한의 ‘국립묘지’로 분류되고 있으며, 재북인사릉은 납북 인사들이 안치돼 있는 곳이다. 재북인사릉은 방문에 별다른 제한이 따르지 않지만 애국열사릉은 남한 당국이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 혁명열사릉 등과 아울러 ‘참관·참배 금지’ 리스트에 올라 있다. 북한은 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상대측 지역을 방문하는 자기 측 인원에 대해 참관지 자유방문을 허용하라.’고 요구해 왔다. 지난해 8·15 행사 참석차 서울을 방문했을 때는 북측 당국. 민간 대표단이 우리측이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기도 했다. 따라서 임시정부 요인들의 남한 유가족이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안치된 조상을 성묘하면서 이산가족들의 방북 성묘와 남북 간 참관지 논의에 새 전기가 될 전망이다. 임정요인 유가족 성묘단은 이런 점을 감안해 애국열사릉에 모셔진 인사의 가족들은 집단적으로 묘역 제단에 참배를 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해당 조상묘를 찾아 성묘하기로 하고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임시정부 요인들의 독립정신을 추모하고 후손들이 조상의 묘소를 찾는 순수한 의미를 고려해 방북을 승인했다.”면서 “성묘 이외의 단체 참배 등 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각별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성묘 대상은 김규식 부주석, 김상덕 문화부장, 김의한 외교위원, 안재홍 청년외교단 총무, 윤기섭 군사위원장, 장현식 자금조달, 조소앙 외교부장, 조완구 내무부장, 최동오 법무부장 등 임정에서 요직을 맡았던 9명이다. 이들은 모두 정부가 독립장, 애국장, 대통령장 등 훈·포장을 주고 조국의 독립을 위한 공적을 기리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성묘단에는 김규식 선생의 차남인 진세(78·미국 거주)씨를 비롯해 26명의 유가족들이 참가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딸자랑] 梨大 金用濟씨 막내 따님 金東惠양

    [딸자랑] 梨大 金用濟씨 막내 따님 金東惠양

    이대(梨大) 법정대(法政大) 교수 김용제(金用濟)씨는 여성전유(女性專有)의 「캠퍼스」에서 뿐만 아니라 자택에서도 소녀들 틈에서 시간을 보내는 행복한 신사(紳士)다. 여러방면으로 서로 다른 재능을 보여 흐뭇하게 해 주는 딸만 4공주를 둔 아버지다. 모두 아버지를 숭배하지만 막내따님 동혜(東惠)양은 제일 대단한 숭배자란다. 『딸만 넷이니까 누구를 내 후계자로 삼겠다 하고 기르질 않아서인지 성격들이 같질 않고 취미나 좋아 하는 것들도 다 달라요』 막내인 동혜양은 식품영양학이 전공. 새 봄에 2학년이 되지만 아직은 「프레시맨」. 그위로 셋째따님 동윤(東允)양은 생활미술과 전공. 원래가 조소(彫塑)방면에 취미가 있는 금년 졸업의 학사. 둘째따님 동실(東實)양은 졸업한 독문학사(獨文學士). 시집가서 미국에 살고 있는 맏따님 동진(東眞)양은 가정과(家政科) 전공. 『전공도 이렇게 다른 아이들이 취미도 가지 가지예요. 동혜 이 녀석은 음악을 좋아하고 소질도 있어 보여요. 「피아노」도 곧잘 치고 「기타」를 잘 탑니다. 학교에서 「채플」시간에 「기타」 연주를 하기도 하고…. 이 방면으로 꽤 파고 들어가 보고싶은 의욕을 느끼고 있는가봐요. 그런가 하면 무용에도 소질과 흥미가 있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공부는 물리 화학 수학에 재미를 붙였거든요. 이공과(理工科) 계통을 전공하겠다는 막연한 결심은 그때 벌써 하고 있었어요. 졸업 임시해서 어른이 되더라도 영양(營養)사같은 직업을 가지면 좋겠다고 하면서 식품영양학과를 택하더군요』 그런데 세째는 음악에는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고 다른 자매(姉妹)들이 악기를 만지는 일을 부러워 하지도 않은채 손으로 만드는 것에만 몰두를 해 왔다는 것. 둘째는 서도(書道)를 하는 독문학사다. 따님들의 다채로운 재능과 취미를 소개하는 아버지를 동혜양은 정말 숭배자답게 자랑스러운 말투로 가로 막는다. 『저희들의 취미가 그렇게 다채로운 것도 아버지 덕택이에요. 아버진 굉장히 하시는게 많으세요. 승마도 하셨죠. 「펜싱」도 하셨고 권투도 하셨대요. 미술, 서도, 음악, 전부 하세요. 셋째 언니가 아마 제일 아버지 닮았나봐요. 재주가 제일 있거든요. 큰 언니들은 아버지 따라서 승마도 하고요』 무척 양순한 표정으로 언니와 아버지 자랑이 끝없다. 딸 넷 모두가 한결같이 이화가족(梨花家族) 『같은 것은 모두 이화(梨花)가족이라는 거에요. 첫째는 이대(梨大)사대부속중고등학교가 생기기 전이어서 이화여고(梨花女高)를 나왔지만 나머지는 모두 「이화부속」에 대학도 이대니까요』 『시중도 곧잘들 들어 주는데 해 주고는 꼭 손을 내밀거든요. 구두 닦았다고, 유리 닦았다고…』 여름이면 아름다운 녹지대(綠地帶)가 되는 넓은 정원을 가꾸는 어머니 李여사를 따님들은 또 열심히 돕는다. 『아버지는 여행도 좋아 하세요』 『68년에는 아버지 어머니 단 두분만의 세계1주 여행을 3개월이나 했어요』 3개월 세계일주끝에는 미국에 있는 맏이 동실씨 집에 엄마만 2개월 더묵었다. 『그동안에 이녀석들 셋이 살림하고 있었죠. 둘째는 은행에 다니는 중이었기 때문에 셋째 넷째가 살림을 맡아 주었습니다』 『셋째 언니는 워낙 살림을 잘 해요. 전 그때 별로 한 일도 없는 걸요』 [선데이서울 70년 2월 1일호 제3권 5호 통권 제 70호]
  • “모든 전시작품 60만원에 팔아요”

    “개교 60주년을 맞아 모든 전시작품을 60만원에 팝니다.” 개교 60주년을 맞은 서울대 미술대가 이색 회갑연을 마련한다. 다음달 12∼22일 서울대 박물관에서 열리는 60주년 기념전에 전시되는 동문들의 미술작품 판매가격을 개교 60주년을 축하하는 뜻에서 예외없이 60만원으로 통일했다. 구내 미술 전시회에서 작품 가격을 통일한 경우는 처음이라는 게 서울대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60만원전’이란 별칭이 붙었다.전시회에는 서울대 미대 출신의 원로, 중견, 소장파 작가의 작품 300여점 이상이 전시된다. 실제 가격은 한 점당 많게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격을 맞추기 위해 주로 5호 미만의 회화 작품과 길이 50㎝ 미만의 조소 작품 등이 전시된다.판매는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수익금은 출품자와 서울대 미대가 50%씩 나누기로 했다.연합뉴스
  • [시론] ‘바람보다 먼저 눕는’ 민초들 웃게 하려면/ 이덕일 역사평론가

    [시론] ‘바람보다 먼저 눕는’ 민초들 웃게 하려면/ 이덕일 역사평론가

    우리 사회의 권력형 게이트에는 일정 공식이 있다는 민초(民草)들의 믿음은 확고하고도 광범위하다. 배후에 권력 엘리트들이 관여하고 있다는 믿음이다. 현재의 바다이야기 사건도 권력형 게이트로 번질지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많은 민초들은 권력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부터 소문이 무성했다.‘누구는 깃털이고, 누가 몸통이고, 올라가면 누구까지 관여되어 있다더라.’는 식의 ‘카더라 통신’이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었다. 과거 정권과는 다를 것이라 여겼던 참여정부에서도 ‘카더라 통신’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 이유는 바다이야기의 진행 과정이 상식과 원칙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주부들의 고스톱이 대역죄라도 되는 것처럼 보도되는 나라에서 주택가 한복판에 도박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수 있었던 배후에는 권력 엘리트가 있다고 짐작했던 것이다. 비상식을 상식으로 만들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그런 이상한 바람의 진원지가 권력이라고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 민초들은 지레 짐작했던 것이다. 아직까지는 바다이야기에 실제로 권력 엘리트들이 관여했는지 드러난 것은 없다. 그러나 세간에는 권력 엘리트들이 부유층을 상대로 치부할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만만한 서민들을 도박장으로 몰아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는 조소가 팽배해 있다. 사실여부를 떠나 이는 현 정권에 대한 마지막 커트라인, 즉 ‘무능하지만 부패하지는 않았다.’는 믿음마저 송두리째 무너지게 만들었다. 더 이상 사람들은 택시 안에서도 분노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마지막 믿음마저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데서 나타나는 체념상태인 것이다. 현 정권에 대한 과거의 믿음이 왜 체념상태로 변했는지를 알아야 그 해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찾기 위해 첫번째로 물어야 할 질문은 현재의 권력 엘리트들에게 권력은 무슨 의미인가 하는 점이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권력을 잡으려고 그토록 노력했는가? 그들은 권력을 봉건시대의 입신양명(立身揚名) 수단이나 권위주의 시절의 만능키와 같은 것으로 인식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민초들과는 애당초 생각이 달랐던 것이 아닐까? 바다이야기 사건에서 가장 우려되는 현상은 민초들의 노동의 가치가 크게 훼손되었다는 점이다. 일부 귀족노조를 빼고는 노동으로는 내일의 희망을 갖기 힘든 사회가 되었다. 노동자·농민들의 소중한 땀방울의 가치는 치솟는 부동산이나 도박꾼들의 천문학적 거금 앞에 초라하기 그지없어졌다. 지금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카더라 통신’은 민초들의 버림받은 땀방울들이 모여서 분노의 폭포를 이룬 것이다. 이제 권력 엘리트들은 민초들의 절망과 분노 앞에 겸허해야 한다.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민초들의 삶에 맞추어 자세를 낮추는 것이다. 권력의 시각이 아니라 민초들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비로소 민초들의 고통과 분노가 남의 것이 아니라 나의 것으로 보일 것이며, 그런 고통과 분노를 만든 당사자가 다름아닌 자신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입으로는 민초를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다른 삶을 산 자신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그때야 옷깃을 적시는 반성의 눈물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민초들은 통회의 진정성을 보게 될 것이다. 진정성이 드러나면 불신 문제는 저절로 회복된다. 그때 ‘바람보다 먼저 웃는’ 민초들의 믿음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늦었지만 그 길만이 살길이다.
  •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중앙대학교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중앙대학교

    수시2-1과 2-2모집으로 분리해 시행하며, 중복 지원할 수 없다. 수시2-1에서 뽑는 학업우수자 전형은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 사정 방식으로 바꿨다. 올해부터 모든 지원자에 학업적성논술과 학생부를 반영한 전형을 시행한다. 논술과 학생부 반영 비율은 인문계가 7대3, 자연계는 6대4다. 학생부는 석차 백분위와 평어 성적을 7대3의 비율로 반영한다. 석차 백분위는 석차와 교과이수 학생 수 규모 등을 고려해 61개 등급으로 나눠 반영한다. 정시모집에서만 선발하던 예술대 조소학과와 국악대의 모집인원의 일부를 처음으로 수시모집에서도 실기고사와 학생부 성적으로 뽑는다.‘CAU 인재다양화 전형’을 신설, 특정 분야에서 극히 뛰어난 자질이 있거나 재능을 보유한 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서류 전형과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수시2-2에서 수능 성적과 학생부를 7대3으로 반영하는 학업우수자 전형도 신설했다. 서울 캠퍼스에 미디어와 공연영상예술을 융합한 미디어공연영상대학이 처음 신입생을 뽑는다. 정경대의 신문방송학과와 예술대의 연극학과, 영화학과 등이 포함된다. 논술고사 출제 경향에는 큰 변화가 없다. 강태중 입학처장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36) 竹林七賢(죽림칠현)

    儒林 (662)에는 ‘竹林七賢’(대 죽/수풀 림/일곱 칠/어질 현)이 나온다.竹林七賢은 ‘중국 진(晉)나라 初期(초기)에 노·장의 無爲思想(무위사상)을 숭상하여 竹林(죽림)에 모여 淸談(청담)으로 세월을 보낸 산도, 왕융, 유령, 완적, 완함, 혜강, 향수를 말한다. 이들은 주로 대나무 숲에서 모여 기분내키는 대로 술을 마시며 어울린 데서 ‘竹林七賢’이라는 말이 由來(유래)했다. ‘竹’자는 두 줄기의 대나무 가지를 그린 象形字(상형자)이다.用例(용례)에는 ‘竹簡(죽간:종이 발명 이전에 글자를 기록하던 대나무 조각. 대나무 조각을 엮어서 만든 책),竹馬故友(죽마고우:어릴 때부터 같이 놀며 자란 벗),破竹之勢(파죽지세:적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氣勢(기세)를 이름)’ 등이 있다. ‘林’은 ‘숲’을 나타내기 위해서 ‘木’(목)을 두 개 겹쳐 놓았다.‘많다’‘모이다’‘들’과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森林(삼림:나무가 빽빽이 우거진 숲),書林(서림:책이 많은 곳, 즉 서점),酒池肉林(주지육림:호사스러운 술잔치를 이름)’등에 쓰인다. ‘七’은 본래 ‘切’(끊을 절)의 本字(본자)로 ‘十’(열 십자) 모양이었다. 본 뜻보다 숫자 ‘七’로 널리 쓰이면서 ‘끊다’라는 뜻을 보존하기 위해 ‘切’자를 새로 만들었다.用例에는 ‘七步才(칠보재:일곱 걸음을 걸을 동안에 시를 지을 만한 재주라는 뜻으로, 아주 뛰어난 글재주를 이름),七縱七擒(칠종칠금:제갈량이 맹획(孟獲)을 일곱 번이나 사로잡았다가 일곱 번 놓아주었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마음대로 잡았다 놓아주었다 함을 이름)’ 등이 있다. ‘賢’은 ‘손(又)에 재물(貝)을 쥐고 잘 관찰(臣)한다.’는 뜻을 가진 會意字(회의자).‘어질다’‘어진 사람’의 뜻이 派生(파생)됐다.用例로는 ‘聖賢(성현:성인과 현인을 아울러 이르는 말),尊賢使能(존현사능:훌륭한 사람을 존중하고 재능 있는 사람을 씀),賢母良妻(현모양처:어진 어머니이면서 착한 아내)’등이 있다. 竹林七賢은 老莊思想(노장사상)을 신봉하여 支配(지배)權力(권력)이 강요하는 儒家的(유가적) 秩序(질서)나 形式的(형식적) 禮敎(예교)를 嘲笑(조소)하고, 유가의 僞善(위선)을 폭로하기 위하여 常識(상식)에 벗어난 언동을 敢行(감행)하기도 하였다. 유령은 항상 술독에 빠져 奇行(기행)을 일삼았다. 외출할 때는 항상 술에 취해 수레를 타고 종에게 가래를 들고 뒤따르게 하며,‘내가 죽는 즉시 묻어라.’라고 했다. 자신의 방에서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裸體(나체)로 지내는 습관이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본 사람들이 非難(비난)하자,‘나는 하늘과 땅을 나의 집으로 삼고, 방을 나의 옷으로 삼는다. 그대들은 왜 나의 옷 속으로 들어왔는가.’라고 應酬(응수)하여 상대방을 머쓱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완적은 白眼視(백안시:남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는 태도로 흘겨봄. 반갑지 않은 손님은 白眼으로 대하고, 반가운 손님은 靑眼으로 대한 데서 유래함)라는 故事(고사)를 남겼다. 竹林七賢은 술만 마시고 淸談만 일삼은 게 아니다. 혜강은 관구검의 陣營(진영)에 가담했고, 왕융은 財物(재물) 蓄積(축적)에 沒頭(몰두)하였으며, 산도는 政權(정권)에 阿諂(아첨)하여 벼슬을 구하고, 완적은 사마씨(司馬氏) 정권의 庇護(비호)를 받았다.世俗(세속)에서 벗어나기를 원했으나 결코 세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던 셈이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Seoul In]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구민 1200여명을 대상으로 구정방향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분야에 주력해야 한다는 응답이 44.0%로 가장 많았다.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는 44.4%가 의료·보육·문화·도서관 등 복지 사업을 꼽았다. 용산선 철거 이후 유휴부지에는 공원·녹지를 조성하자는 의견이 66.0%를 차지했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소프라노 김인혜와 함께 하는 스쿨 클래식’ 음악회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린다. 무료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인혜와 박지현, 바리톤 전기홍, 테너 이병삼·유홍준, 메조소프라노 김소영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제6회 발달 장애인과 함께 하는 ‘열린세상 페스티발’이 25일 오후 6시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23·정신지체2급)씨를 비롯,500여명의 장애인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배명중 관현악단 연주와 합창, 풍물놀이 등이 어우러져 진행된다. 복지정책과 410-3280.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9월18일부터 열리는 제2기 생활체육교실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테니스, 볼링, 탁구, 검도 등 인기 종목과 여성축구 교실이 신설돼 2개월간 무료로 진행된다. 정원은 종목당 30명으로 모집기간은 25일부터 9월8일까지.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구청 문화공보과로 전화(901-2101)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신임통장 43명에 위촉장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24일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통장 위촉식에 참석,2년 임기를 부여받은 신임 통장 43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12개동 398명의 통장 가운데 위촉장을 받은 조영환(56)씨 등 통장들은 살기좋은 미래도시 건설과 지역주민의 화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 공간·모니터를 캔버스로 편견을 깨뜨린 드로잉전

    고전적 개념의 드로잉은 ‘선’에 기초를 둔 바탕작업이었다. 반면 현대적 드로잉은 연필로 긋는 선에서 마우스로 완성되는 면에 이르기까지 재료와 기법을 불문하고 이루어지는 모든 작업으로 그 의미가 확대된다. 서울 관훈동 갤러리 도스가 드로잉 프로젝트의 두번째 기획으로 마련한 ‘드로잉-공간’전은 다차원적인 공간을 캔버스 삼아 적극적 대화를 시도하는 작가들의 시각이 돋보이는 전시다. 여기에선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공간만이 아닌 벽을 넘어선 가상의 공간이 주요 소재가 된다. 참여작가는 6명. 강선미·이윤정·함연주는 아날로그적 선의 특징이 살아 있는 공간설치 드로잉을, 백승호·이은화·최원정은 드로잉과 디지털을 접목시켜 공간을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회화 입체 조소 영상 등 각기 다른 조형언어를 구사하면서 공간과 대화를 시도한다. 흰벽을 캔버스 삼아 끈이 길게 늘여진 가방을 그리는가(강선미) 하면 머리카락이나 실, 스타킹을 이용해 긴장감을 자아내는 공간작업을 하기도 한다(함연주). 자유분방한 아이의 그림처럼 단순화된 선과 다각도의 시점을 한 화면에 담아내거나(이윤정), 컴퓨터 자판의 한정된 기호를 재조합해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닌 얼굴을 만들어내기도 한다(이은화). 전시공간 사정상 22일까지는 공간설치 드로잉을,23일부터 29일까지는 디지털 설치 드로잉을 잇달아 선보인다.9월7일부터 20일까지는 장소를 옮겨 흥인동 충무갤러리에서 전시가 이어진다.(02)735-4678.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새영화] 24일 개봉 ‘원탁의 천사’

    24일 개봉하는 ‘원탁의 천사’(제작 시네마제니스, 감독 권성국)는 기획의도를 빤히 드러내는 솔직한 면모가 핵심포인트로 연결되는 영화다. 톱스타 청춘배우를 캐스팅하는 대신 인기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를 기용했고,‘웰컴 투 동막골’의 늦깎이 대박스타 임하룡을 전면에 세웠다. 주인공을 연기시험대에 처음 세우는 위험부담이 적진 않지만, 그 이상의 티켓 동원력이 내장돼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셈이다. 주인공에게 교복을 입혔으나, 영화는 청춘코미디에만 머물 계산은 하지 않았다. 드라마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은 출소를 하루 앞두고 어이없이 사고사한 주인공의 아버지(임하룡). 평생 사기 전과자로 살았던 아버지는 자신을 데리러 온 천사(안길강)의 배려로 아내(김보연)와 아들 원탁(이민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간다. 교내 문제아로 비뚤게 자란 아들을 차마 두고볼 수 없는 아버지가 아들의 친구로 시한부 환생해 빚는 좌충우돌 에피소드 모음극이다. 여기에 영화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병렬시켜 가족영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려 애썼다. 교통사고로 죽은 조폭 두목(김상중)의 몸에 빙의한 천사가 이승에 남겨둔 딸의 주위를 맴도는 설정으로 감동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조폭, 폭력과 냉소가 지배하는 고교, 우정과 부정(父情) 등을 두루두루 소재로 끌어들여 적당히 감동이 있는 코미디로 버무리는 데는 성공했다. 폭력과 욕설이 비교적 자제된 데다 사회제도를 공박하려고 무작정 뒤틀린 웃음과 조소로만 일관하진 않는다는 점에서 건강한 코미디이다. 친구로 환생한 아버지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낸 하동훈이 돋보인다.‘가문의 위기’를 발판으로 탁재훈이 그랬듯 입담의 스크린 제왕으로 도약할 듯하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파격·실험적 색깔’ 국제스타로

    ‘파격·실험적 색깔’ 국제스타로

    성공한 작가 중에 대안공간 출신이라고 하면 거부감을 나타내는 이도 일부 있다. 이들은 ‘대안공간이 없었다면 결국 그 역할을 할 다른 무언가 생겼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안공간과 인연을 맺었던 작가들 대부분은 그 효용성과 매력에 대체로 공감한다. 대안공간이 발굴한 작가의 활약상이 그야말로 눈부시다. 국제 미술무대에선 중견·원로 작가 못지않게 성과를 내고 있으며, 국내 인기도 그에 비례해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 미술의 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안공간 출신 작가들의 면모를 살펴본다. ●국제미술계 스타로 부상하는 작가들 오는 10월 타이완비엔날레 참가, 이어 프랑스 상업화랑 전시, 대안공간 루프에서 한·프·영·일 4개국 그룹전,11월 스페인 전시,12월 네덜란드 전시…. 최근 서울 사간동 국제갤러리에서 ‘Are you lonesome tonight?’이란 타이틀의 개인전을 가졌던 정연두씨의 개략적인 스케줄이다. 이미 상하이비엔날레, 베니스비엔날레 등 굵직한 전시에 참여하면서 국제 미술무대에 이름을 올려왔던 정씨는 이제 중요한 국제미술행사의 단골손님이 됐다. 서울대 조소과를 나와 대미언 허스트를 배출한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회화를 전공한 정씨는 조각과 회화, 사진을 가리지 않는 미술판의 올라운드 플레이어.2000년 대안공간 루프에서 ‘보라매 댄스홀’이란 전시로 화제를 모은 뒤 인사동 쌈지스페이스, 동숭동 인사미술공간 등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대안공간이 배출한 스타작가 중 대표주자다. 정씨는 “첫 개인전에서 천장과 벽을 온통 작품에 이용하는 파격과 실험성을 수용하는 대안공간의 컨셉트가 작가로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1999년 대안공간 중 하나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를 통해 데뷔한 함진(29)은 손톱만 한 크기의 조각을 시도하는 역발상 조각가로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그의 작품 ‘애완(愛玩)’ 시리즈가 지난해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000만원에 팔리더니, 올 3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선 ‘파리를 날리는 소년’이 2만달러에 낙찰됐다. 함진은 지난해 8월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화제를 모은 뒤 해외에 나갈 때마다 작품값이 치솟고 있다. 함진은 “현재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은 대부분 대안공간과 인연을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미교포 작가인 데비한도 대안공간이 낳은 스타 중 한 명. 지난 5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에 대한 고정관념을 패러디한 사진작품 ‘비너스 Ⅱ’가 2400만원에 낙찰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밖에 함경아, 성낙희, 정수진, 이지현, 정소연, 권오상, 이동기, 김홍석,, 이형구, 이용백, 손정은, 이진경, 장영혜, 이형구, 박준범, 양혜규, 함양아, 이중근, 최정화, 김기라, 김상길, 배영환 등도 대안공간을 발판으로 성장,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이다. ●전속작가 대열 합류하는 대안 작가들 젊은 작가 열풍이 불면서 상품성이 있는 작가를 선점하려는 대형화랑들의 러브콜도 뜨겁다. 전속작가 시스템이 젊은 작가들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상당수는 대안공간을 활동무대로 삼았던 20·30대 작가들이다. 전속작가에 대한 지원 액수나 방식은 화랑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개인전이나 기획전을 통해 전시를 열어주고 작품 제작비, 전시 프로모션 비용 등을 지원해준다. 하지만 최근 아라리오 갤러리처럼 자본력을 바탕으로 작가당 월 300만원씩 정액으로 지급해주는 곳도 생겼다. 아라리오는 국내 작가만 10명을 전속작가로 끌어들였다. 권오상 박세진 이동욱 고동희 백현진 이형구 전준호 정수진 이지현 등이다. 그중 권오상 정수진 이지현 등이 대안공간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인연을 맺었던 작가들이다. pkm갤러리도 10여명의 작가들과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데 그중 함진 배영환 김상길 등이 대안공간을 통해 성장한 젊은 작가들이다. 이들에겐 작품 제작비와 전시, 작가·전시 프로모션 비용 등이 지원된다. 국제미술계에서 한껏 성가를 높이고 있는 정연두씨는 국제갤러리 전속작가다. 해외 네트워킹에 강한 국제갤러리를 통해 국내는 물론 다양한 해외전시를 지원받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찰청에서 전시회 구경하세요”

    “경찰청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개방합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5일 경찰청 2층 로비 36평을 미술 등 각종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꾸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첫 전시회로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우수작품 초청 전시회를 지난 4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4일까지 계속한다. 울산대 미대학생들의 우수작품 12점(동양화 4점, 서양화 5점, 조소 3점)을 2층 전시공간에 한달여동안 전시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단체나 개인 누구든지 희망하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부드러운 경찰이미지를 심어주고 시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경찰관서를 찾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경찰청에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전시 문의 울산지방경찰청 경무과(052-210-2221).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부고]

    ●문호(전 서울신문 TV가이드 부장)씨 상배 4일 일산 백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31)919-2499●현경자(전 국회의원)씨 부친상 박철언(전 국회의원)씨 빙부상 4일 건국대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2030-7901●정성관(매일경제TV 미디어국장)씨 부친상 4일 국립의료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2262-4811●김창원(사업)경원(삼성경제연구소 상무)은주(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 의사)씨 모친상 손지원(환주상사 대표)한상근(푸른환경 〃)황규선(사업)남상은(한양피부비뇨기과 원장)조강현(조소아과 〃)씨 빙모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2●한영수(전 미성산업 대표)씨 별세 상호(삼성물산 부장)상민(렉싱톤 한인교회 담임목사)씨 부친상 유기홍(한국전력기술 차장)씨 빙부상 4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031)787-1501●김옥선(전 삼신설계 대표)씨 별세 유재원(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재형(삼신설계 경영지원본부장)재정(신보정보통신 대표)혜경(그리스도대 음악과 강사)씨 모친상 김용규(한양대 경제학부 교수)씨 빙모상 4일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072-2011●신기철(사업)인철(이동테크 대표)학철(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교수)씨 부친상 윤병섭(대우증권 광화문지점 부장)이호익(사업)씨 빙부상 4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30분 (02)2650-2752●이경규(전 상업은행 상무)씨 별세 학언(미국 거주)학명(녹십자 전무)씨 부친상 공영규(법무법인 광장 변호사)한대호(전 대농 이사)씨 빙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410-6916 ●임경채(사업)경헌(두수건설 대표)경준(나평 〃)경호(토석산업 상무이사)씨 부친상 권영학(나평건설 전무이사)씨 빙부상 4일 광주 상무병원, 발인 6일 오전 11시 (062)600-7401●정탁(전 한국심리학회 이사)씨 별세 주영(삼성물산 부장)주익(동양생명 차장)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05●서규우(동의대 토목공학과 교수)씨 별세 4일 부산 동의의료원, 발인 8일 오전 (051)852-5201●정영동(거제 해성고 교사)영준(자영업)영락(금융감독원 부산지원 선임검사역)씨 부친상 4일 경남 고성 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55)674-3443
  • [21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이치범 환경부 장관과 함께 올 한해 환경보건정책의 주요사항을 점검해본다. 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방지 대책, 황사로 인한 국민 전반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 오염물질 배출 총량제 시행제도, 기후변화협약 대응책 등 환경부가 추진하는 주요업무의 진행상황을 짚어본다.   ●문화예술 36.5(EBS 오후 10시5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EHS프로젝트. 서울의 3개 대학 조소 관련학과 출신 작가들이 참여한 대규모 전시회로 현대 조각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원로부터 신진에 이르기까지 조각가들의 숨결이 담긴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고, 이번 전시가 조각 예술계에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살펴본다.   ●체인지 업!가계부(SBS 오후 7시5분) 월수입 380만원, 월 지출 535만원, 매달 마이너스 155만원 발생. 결혼 12년차 최경진·이정은 부부가 도움을 요청했다. 이 가족의 마이너스 가계부 원인은 식비 140만원과 남편용돈 100만원이다. 재테크에 탁월하다는 배연정이 경진씨 가족을 돕기 위해 살림 노하우를 전수한다.   ●어느 멋진 날(MBC 오후 9시40분) 건은 태원을 발견하고는 거칠게 끌고 가 주먹을 날린다. 건의 옷으로 갈아입은 동하는 어색하게 앉아 있고, 하늘은 동하에게 손수건을 건넨다. 둘이 어떤 사이냐고 묻는 효주의 질문에 동하가 사귀는 사이라고 대답하자 하늘이 놀란다. 피범벅이 되어 들어오는 건을 본 하늘은 하얗게 질리고….   ●위대한 유산(KBS2 오후 9시55분) 현세는 유치원 상납은 거절하고 나왔지만 동파와의 옛 감정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반대로 동파는 현세의 배신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한편, 유치원으로 돌아온 현세는 행여 미래나 아이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내색하지 않는다. 미래는 그런 현세의 태도가 야속하기만 하다.   ●과학의 향기(KBS1 밤 1시) 한국해양연구원에서는 독도의 해양기지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와 본격적인 해양 생태와 해양 자원 연구를 시작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독도와 독도 주변 바다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어 왔을까? 현재 진행 중인 연구는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 과학적 차원에서의 독도 바로 알기를 시도한다.
  • [부고] ‘합’ 시리즈 조각가 유영교씨

    서정적이고 후덕한 모양의 ‘합’(合)시리즈로 유명한 조각가 유영교(60)씨가 12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충주고와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고인은 1976년 이탈리아로 떠나 국립로마미술아카데미와 대리석 산지로 유명한 카라라 등에서 유학했다.1986년 귀국 후 전업작가로 활동해 왔다. 여인상과 모자상, 명상하는 수도승과 부처 등 단순하고 원만한 형태의 ‘합(合)’ 시리즈 석조각을 20여년간 선보여온 그는 돌을 다루는 기술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종교적 엄숙함과 차분함이 담긴 정갈한 작품세계가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청계천 개통 당시엔 청계천 물위에 흔들리는 빨간 고추잠자리를 표현한 100개의 환경조각물 ‘Air Joy’를 설치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은기(56·목원대 미대 교수)씨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장례는 홍익조각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장지는 충남 아산 성환천주교 공원 묘원.(02)590-2540.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지난 반세기 미술계 ‘파노라마’

    한국 근·현대 미술 100년의 족적을 되돌아보는 기획전 ‘한국미술 100년’ 2부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일 개막됐다. 9월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개최된 1부에 이은 후속 전시.195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우리 미술의 흐름을 짚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대주제는 ‘전통·인간·예술·현실’로,20세기 한국 미술 전반을 관통하는 화두였던 ‘정체성’(identity)을 대표 키워드로 하고 있다. 구성은 도입부와 함께 1957년부터 현재까지 네 시기로 나누어 했다. 도입부에선 서양화 도입과 조선색·향토색 논쟁, 민족미술론 등 정체성의 문제를 표출시킨 미술적 사건들을 돌아보며,‘1957∼1966 현대미술작가 초대전’에선 각종 단체들이 난립하고 실험미술이 태동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청년작가 연립전 1968∼1979´는 국제적 안목을 기른 작가들이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풀어나갔는지를 짚어보며,‘1980∼1987 광주민주화운동∼’에선 민중미술과 모더니즘 계열의 기성화단이 내세웠던 정체성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본다. 마지막 ‘1988∼현재 서울올림픽∼’에선 여성주의 대중주의 키치미술 대안공간 소수자모임 마니아문화 등을 관통하는 요소를 찾아본다. 회화와 조소, 공예, 사진, 디자인, 영화, 건축, 서예 등 작품 300여점과 자료 200여점을 볼 수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제주박물관 별~난게 다 있수다

    제주박물관 별~난게 다 있수다

    눈으로만 보는 낡고 고리타분한 박물관은 저리 가라. 이젠 만지고, 느끼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사물을 거꾸로 보는 재미난 놀이터 같은 박물관이 우릴 유혹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깨비, 거미, 허브 등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예쁘게 꾸민 박물관에서 이색체험을 해보자. 볼수록 아름답고 신비로운 섬 제주도는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다. 여기저기 눈부신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섬 전체를 박물관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도깨비, 아프리카, 녹차뿐 아니라 심지어는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성(性)’을 주제로 만든 박물관까지 다른 나라의 문화와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전시물들이 가득하다. 제주도에 갔다가 이같은 재미난 박물관 한번 들러보면 어떨까.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귀엽고 재미있는 도깨비나라 아이들에게 ‘도깨비’를 만나러 가자고 하면 대부분이 ‘무섭다’며 고개를 흔든다. 하지만 북제주군 조천읍 선흘리 도깨비 공원에 있는 도깨비들은 좀 다르다. 너무나 예쁘고 귀엽다. 공원 기획부터 시공까지 제주대 산업디자인과 이기후 교수와 학생들 9명이 만들어서인지 기발하고 재미난 도깨비들이 가득하다. 빨간 머리와 예쁜 장화를 신은 녀석, 아인슈타인을 닮은 깨슈타인, 마징가 Z를 연상시키는 정가숑타워 등 2300여 개의 재미난 도깨비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뽀디자인체험관에서 디자인 전공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도깨비를 직접 만든다. 도깨비탈도 만들고, 나만의 도깨비 액자도 만들어 가질 수 있다. 체험은 무료. 또한 영상관에서는 도깨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영상물이 상영돼 아이들에게 인기다.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064)783-3013,www.dokkebipark.com #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곳 삶이 우릴 지치고 힘들게 할 때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편안하게 쉴 만한 곳은 의외로 별로 없다. 이런 사람을 위한 공간이 제주 표선 허브동산이다. 180여 종의 허브와 우리 산하의 야생화로 채워진 각양각색의 정원들과 작은 동산들, 그리고 2000평의 체험 감귤농장 등 다양한 형태의 테마공원으로 그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시원해진다. 자유롭게 허브 잎을 만져 보고 냄새를 맡아 볼 수 있으며 꽃의 향기가 좋아서인지 나비도 지천이다. 아이들과 함께 허브도 공부하고 나비를 쫓다 보면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문다. 공원에 하나 둘 가로등이 들어오면 더욱 환상적인 모습으로 변한다. 또 허브 비누와 과자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누구나 편하게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허브 정원과 체험 시설뿐 아니라 허브 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 허브를 이용한 다양한 퓨전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카페 등이 있어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꼭 한번 들러보아야 하는 곳이다. 어른 4000원, 학생 2000원.(064)787-7362,www.herbdongsan.com # 예술과 외설의 차이 ‘성(性)’에 대한 어둡고 음흉한 생각을 밝고 재밌게 바꾸어 놓은 곳이 제주 연동의 러브랜드다. 인간의 성(性)을 소재로 문을 연 국내 유일의 성 테마 야외 전시장이다. 성만큼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도 없다. 그렇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이런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왠지 쑥스럽고 금기시 되어왔다. 하지만 발칙한(?) 상상력으로 이런 외설을 예술로, 부끄러움이 아니라 웃음으로 완전히 바꾸어 버린 곳이 ‘제주 러브랜드’다. 공원의 분수와 폭포들은 잘 살펴보면 남녀 성기를 묘사한 작품, 다 드러내 놓고 오줌 누는 남자 모습, 여성의 하반신을 묘사한 조각. 또 중년부부의 성을 다룬 고개 숙인 남성 시리즈 조각은 ‘부실한 남성’들의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뚱뚱하지만 그것을 밝히는 아내와 사랑 행위를 무서워 도망가는 남편 등의 조각은 볼수록 재미나다. 정안수 부산 교육대 교수와 홍익대 미대 조소과 출신 작가 20명이 2년여 동안 구슬땀을 흘려 만든 이곳의 작품들은 ‘예술’이다. 부부나 연인끼리라면 ‘강추’. 밤에는 환상적인 조명이 어우러져 더욱 멋지다. 입장료는 7000원. 미성년자는 보호자가 동행해야 입장 가능하다.(064)712-6988,www.jejuloveland.com #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 시절로 “엄마 저게 인형이야, 꼭 살아 있는 것 같아.”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닥종이인형박물관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재미난 박물관이다. 가는 눈매, 발그레한 볼에 활짝 웃는 표정의 인형을 바라보면서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아이에게는 부모님들의 어린 시절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가족, 겨울이야기, 꽃 시리즈, 옛날 옛적에, 학교풍경 등 1950∼70년대 우리의 생활 모습이 그대로 느껴진다. 제주의 재래식 화장실에서 돼지를 쫓으며 볼 일을 보는 아이, 수박껍질을 뒤집어쓰고 마루에 앉아 웃고 있는 개구쟁이, 성적표를 들고 우쭐거리는 소년 등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추억 속에 잠겨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밖에 박물관에서는 대한뉴스와 CF, 대학가요제 등 1950∼80년대의 동영상들을 볼 수 있다. 덤으로 제주 월드컵경기장도 둘러볼 수 있다. 어른 6000원, 아이 4000원.(064)739-3905,www.storium.co.kr # 가까운 아프리카로 사자와 기린 등이 뛰어 노는 신비의 땅인 아프리카는 우리들에게 꿈의 나라이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제주도에 옮겨 놓은 곳이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아프리카박물관이다. 건물 모양새부터 이색적이다. 온통 황토빛으로 칠해져 있으며 첨탑을 잇따라 붙인 듯한 건물 모습에 ‘어디서 보았지’하며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바로 세계문화유산 중에 하나인 서아프리카 말리 공화국의 젠네 대사원(이슬람 사원)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1층에는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아프리카를 여행하면 찍었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석양을 배경으로 포효하는 사자, 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코끼리 무리, 해맑은 미소의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밀림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2층에는 아프리카 전통 가면, 조각, 집 등이 있으며 매일 3차례 아프리카 전통 민속 공연이 열린다. 또한 아이들을 위해 아프리카 전통 문양 페이스페인팅, 찰흙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참가비 8000원)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아이 3000원.(064)738-6565,www.africamuseum.org # 이곳도 꼭 잊지마세요 ‘녹차’하면 떠오르는 곳이 보성과 하동이지만 제주도도 녹차가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남제주군 안덕면 서광리 서광다원에 있는 오설록녹차박물관(064-794-5312,www.osulloc.co.kr)은 아늑한 전시장, 예쁜 정원, 가슴속까지 맑아지게 하는 차밭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2층 전망대에 서면 16만평의 파란 차밭 구릉 넘어 또렷이 보이는 한라산 모습은 가히 예술이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차와 찻잔이 가득하고 차와 관련된 서적까지 볼 수 있다. 특히 이 박물관의 녹차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는 정말 맛있다. 북제주군 한경면 평화박물관(064-772-2500,www.peacemuseum.co.kr)은 제주도가 아닌 곳에서는 있을 수 없는 독특한 박물관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이 제주도를 어떻게 점령하고 파괴했는지를 보여주고 곳이다. 일본군이 파놓은 미로 같은 진지동굴이 복원돼 있으며 전시관에는 진지동굴을 만들 때 사용했던 일본군의 각종 도구와 자료가 기다린다. ■ 박제된 박물관은 가라 # 별난 물건 박물관(funique.com) ‘맘껏 체험’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의 엉뚱한 물건과 신기한 과학완구들을 다섯가지 주제로 나눠 전시해 놓았다. 매달 전시물이 새롭게 바뀐다. 매주 월요일 휴관(공휴일은 제외). 요금은 초등학생 이상 8000원.(02)792-8500. 부산관 (051)740-4858.(사진2·3) # 기타 이색 박물관 ●로봇박물관 종로구 동숭동 (02)741-8861. ●작은차박물관 종로구 소격동 (02)737-5988. ●옹기민속박물관 도봉구 쌍문동 (02)900-0900. ●부엉이박물관 종로구 삼청동(02)3210-2902.(사진5) ●쇳대박물관 종로구 동숭동(02)766-6494. # 거미박물관(arachnopia.com) 4000여종에 달하는 거미 표본이 전시돼 있다. 사육장에 있는 거미들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어린이들에겐 늑대거미 ‘타란튤라’가 특히 인기. 야생화와 곤충 등이 전시된 생태수목원도 함께 있어 볼거리를 더해준다. 어른 5000원, 중·고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 매월 1·3주 월요일은 휴관.(031)576-7908. # 기타 이색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고양시 화전동 (02)300-0466∼7. ●삼성교통박물관 용인시 포곡읍(031)320-9900.(사진1·4) ●지도박물관 수원시 영통구 (031)210-2167.(사진6)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인천 송현동 (032)770-6131.(사진7) # 참소리 박물관(www.edison.or.kr) 세계최대, 국내유일의 오디오 전문박물관이다.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틴 호일(TIN FOIL)을 비롯해 세계 60여개국에서 만든 15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미국 워싱턴의 에디슨 박물관보다 에디슨이 만든 진품 축음기가 더 많아 찾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른 4500원, 어린이 2000원.(033)652-2500. # 화진포해양박물관 아름다운 화진포호수를 끼고 있어 자연을 즐기면서 관람하기 좋은 곳이다. 국내 해안에 서식하는 조개류와 전세계에 서식하는 패류, 바다 이야기, 그리고 멸종어족 등을 전시하고 있다.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연중무휴.(033)682-7300. # 공주 민속극박물관(kfdm.net) 한국의 다양한 민속예능을 체험할 수 있는 전문박물관이다. 민속학자인 심우성씨가 수집한 1000여점의 민속극 관련 각종 탈과 인형, 민속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에서 벌이고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향토축제 등도 참가해 볼 만하다. 어른 1500원, 어린이 1000원. 월요일은 휴관.(041)855-4933. # 목포 자연사박물관(museum.mokpo.go.kr) 세계에서 단 2점만 발굴된 프레노케랍토스와 콘코랩터 등의 공룡화석, 희귀한 해양파충류 표본 등을 전시하고 있다. 지구 46억년의 자연사를 담고 있는 자연사관과 지역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문예역사관 등에는 총 3만 6000여점의 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오후 6시,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 개관한다. 월요일은 휴관. 어른 3000원, 어린이 500원.(061)270-8367. # 경보 화석박물관(hwasuk.com) 고생대 삼엽충류, 중생대 암모나이트류, 신생대 매머드 이빨 등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진귀한 화석들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식물화석들도 전시되어 있다.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 연중무휴.(054)732-8655. # 포항 등대박물관(lighthouse-museum.or.kr) 국내 유일의 등대 전문박물관이다. 새천년 한민족해맞이축전 개최장소인 포항시 호미곶에 위치하고 있다. 푸른바다와 일출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어른 700원, 어린이 500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054)284-4857.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고] 드라마 작가 조소혜씨

    드라마 작가 조소혜씨가 24일 오후 11시10분 간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50세. 1984년 KBS ‘드라마게임-선택’으로 데뷔한 조 씨는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95년) ‘첫사랑’(96년)을 집필해 당시 시청률 50%를 넘는 인기를 모았으며,‘억새바람’ ‘종이학’ ‘회전목마’ ‘엄마야 누나야’ ‘맨발의 청춘’ 등 인기드라마의 작가로 활약했다. 조씨는 지난 4월 새 드라마를 기획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여행 중 현지 병원에서 진찰한 이후 서울에 와서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으며, 판정 후 채 한 달이 안돼 별세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미혼인 고인의 유족으로는 홀어머니와 오빠 부부가 있다. 고인은 수목장(樹木葬)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 26일 오전 8시.(02)3473-6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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