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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 ◇신규 임용△헌법연구관 최용범△헌법재판연구원 교수 예승연 ■행정자치부 ◇국장급 전보△국가기록원 기록서비스부장 조소연◇고위공무원 승진△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기획관 이용석◇부이사관 승진△개인정보보호정책과장 장한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공정거래위원회 박종배△제조업감시과장 오행록△소비자안전정보과장 이병건 ■국민안전처 ◇국장급 승진△생활안전정책관 김광용△특수재난지원관 최명규◇과장급 전보△안전기획과장 조덕진△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해△중앙재난안전상황실 상황담당관(전담직무대리) 정우철△재난경감과장 최병진△복구총괄과장 박성식◇서기관 승진△차관실 배동현△운영지원과 조정원△안전제도과 최강선◇기술서기관 승진△정보통계담당관실 박문희△지진방재대책과 박하용△재난구호과 서정표 ■법제처 ◇과장급△법제조정법제관 공은정△행정법제국 법제관 김태현△경제법제국 법제관 서보경△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박종일△충청남도 파견 안승철△충청북도 파견 오은하 ■한국연구재단 △원천연구사업실장 이원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개발협력센터소장 설광언 ■중앙일보 △신문제작담당 라이팅에디터 강홍준(겸 사회선임기자) 김수정(겸 외교안보선임기자) 김기찬(겸 고용노동선임기자) 배영대(겸 문화선임기자) 신용호 이은주 고정애 김원배 최지영 문병주△피플데스크 박소영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부국장 겸 글로벌포럼사무국장 차병석△편집국 정치부장 장진모△금융부장 박준동△산업부장 조일훈△중소기업부장 김태완△지식사회부장 백광엽△건설부동산부장 조성근△증권부장 이건호△문화부장 장규호△오피니언부장 정태웅△신사업준비팀 부장 김철수△국제부 선임기자 오춘호△정치부 선임기자 이재창△문화부 선임기자 서화동△논설위원실 논설위원 홍영식 김태철 김수언△경영지원실 관리국장 김수찬△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겸 기획조정실 전략기획국 기획부장 권영설 ■TV조선 △문화연예부장(직대) 정혜전 ■KBS미디어 △감사 김인영 ■아시아경제 ◇편집국△사회부장 이학인△기획취재부장 김동선 ■미래엔그룹 △미래엔 회장 김영진△상무 정장아(승진)△미래엔서해에너지 대표이사 박영수△미래엔인천에너지 대표이사 최영태△엔베스터 부사장 원동원 김준민△엔베스터 상무 전형민 전형순(승진) 진태영△미래엔에듀케어 이사 윤경일 ■우리카드 ◇신규 선임 <상무>△법인제휴고객본부장 이기회△경영기획본부장 허연욱△위험관리책임자 박승일△준법감시인 조철제◇승진△전략기획부 상무대우 조성락△업무지원본부장 전무 윤의연◇전보△마케팅본부 상무대우 이헌주
  •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 주한 러시아대사 면담, 서울-모스크바 교류 논의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 주한 러시아대사 면담, 서울-모스크바 교류 논의

    서울시의회(양준욱 의장)는 3월 24일 금요일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하여 알렉산드르 안드례예비츠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나 서울과 모스크바 간 교류에 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 부위원장과 함께 한 러시아 대사 면담 자리에서 양준욱 의장은 특히 서울시의회와 모스크바시의회 간 교류 활성화를 제안했다. 양준욱 의장은 면담을 통해 지방도시 간 교류확대 추세에 맞춰 “서울시의회와 모스크바시의회는 자매도시 의회 역사가 2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의 교류가 미미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서로 대표단을 보내는 등 교류 활성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티모닌 대사는 “서울과 모스크바가 대도시인만큼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분야들이 있을 것”이라며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분야 모색을 제안했다. 양준욱 의장은 서울시의회와 모스크바시의회 간 교류 재개에 있어 러시아 대사관의 가교 역할을 요청했으며, 티모닌 대사는 이에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성중기 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은 러시아의 유명 메조소프라노인 고려인 류드밀라 남 추모공연의 서울시의회 후원을 계기로 문화 분야에서의 양 도시 간 협력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양준욱 의장은 향후 양 도시 의회가 윈윈할 수 있는 협력분야 모색을 시작으로 연내 교류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프리즌’, 감옥에 빗댄 현실 혹은 그(‘세상’의) 이면

    [유진모의 테마토크] ‘프리즌’, 감옥에 빗댄 현실 혹은 그(‘세상’의) 이면

    지난 23일 개봉돼 흥행 1위를 달리는 영화 ‘프리즌’(나현 감독, 쇼박스 배급)은 한 교도소를 지배하는 장기 복역수 익호(한석규)와 형사였던 신입 수감자 유건(김래원)이 의기투합해 대한민국을 장악할 범죄를 음모한다는 내용이다. 감옥의 폐쇄성과 그 내부의 권력 구조를 비틀고, 여기서 파생될 허점은 디테일을 촘촘하게 살려 현실감의 환시로 재편함으로써 제거했으며, 현 시국의 혼란이라는 타이밍의 도움을 받아 더욱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사회 고발 및 풍자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거듭난 게 강점이다. 익호의 뒤를 봐주던 교도소장이 궁지에 몰리자 특별사면으로 익호를 추방(?)하려 한다. 죄수에게 특사는 최고의 특혜지만 익호에겐 왕관을 빼앗긴 채 국외로 추방당하는 ‘탄핵’이다. 밖에서 완전 범죄를 마친 죄수들은 직장인들이 귀가하듯 귀소한다. 혼돈의 현실을 향한 조소다. 수감자는 바깥세상에선 이방인이지만 동질감으로 소통이 편한 감옥에선 동족이다. 익호의 지배 이데올로기는 헌법이나 사회규범에 비해 매우 단순하고 쉬우니 수감자의 체질이 순응한다. 달리 경제활동을 안 해도 편하게 주식, 간식, 술, 담배, 레크리에이션 등을 즐길 수 있다. 유토피아는 최소한 그들에게만큼은 멀리 있는 것도, 환상도 아니었다. 각자 개성 넘치는 생동감이 살아 숨 쉬는 적지 않은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마치 멀티캐스팅의 블록버스터를 즐기는 듯한 다양하고 풍성한 재미를 제공한다. 익호는 합리적인 지도자와 극악무도한 범죄자, 그리고 과잉 에고이즘에서 비롯된 그릇된 낭만에 사로잡힌 자아 등의 다중인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교도소장은 물론 말단 교도관에게도 서운치 않을 만큼의 뇌물을 뿌린다. 또 죄수와 그 가족의 경조사까지 일일이 챙겨 주는 등 ‘민심’을 다스리는 데 최선을 다한다. 아낌없이 베풀고 확실하게 신상필벌하며 진정한-최소한 감옥 내에서만큼은-통치자로서의 능력을 발휘한다. 또 다른 그의 통치 비결은 깡패도 오줌을 지릴 잔인한 폭력성이다. 반발하거나 걸림돌이 되는 자는 서슴없이 불구로 만들거나 죽인다. 그러나 자신의 ‘정치철학’에 순응하는 ‘국민’에겐 한없이 자애롭고 따뜻하다. 일부 강대국에서 실패한 프롤레타리아 독재 체제를 그는 범죄의 합리화란 역설을 통한 혁명으로 진행 중이다. 익호를 무너뜨리려는 신임 교정국장은 소통을 모르는 고위직 공무원이다. 고발하는 게 마땅하지만 교도소장을 압박해 익호의 세계를 와해시키는 데 집착한다. 출세와 안위에만 연연하는 직무유기다. 익호에게 다짜고짜 막말과 폭력을 휘두르는 행위는 직권남용이자 인격모독이다. 막상 익호의 부하들에게 잡히자 “살려 달라”고 애원하며 비로소 지위 뒤에 숨겼던 나약하고 치졸한 진면목을 드러내는 장면은 스트레스 해소용 장치다. 익호와 맞서는 깡패 창길은 권위주의(교도소장), 패권주의(익호), 실리주의(교도관)가 그득한 감옥 안에서 유일한 분리주의자다. 그 어느 이념에도 속하지 않은 채 명분이라는 확실한 신념만을 투철하게 실행하고자 하는 자기애가 강한 인물로 데카르트의 형이상학의 본질을 구성하는 3개의 원리 중 주관주의에 속한다. 권력의 외곽을 선택한 아웃사이더 혹은 아나키스트다. 익호의 오른팔에게 교란작전을, 또 익호에게 속임수를 쓰는 게 비겁하다고? 어차피 전쟁의 목적은 승리고, 역사는 이긴 자의 관점에서 기술된다는 승자독식의 일방통행을 향한 풍자적 메타포다.
  • ‘시흥캠퍼스 설립 갈등’ 서울대 본관 점거농성 150일… 대학과 총학에 묻다

    ‘시흥캠퍼스 설립 갈등’ 서울대 본관 점거농성 150일… 대학과 총학에 묻다

    8일은 서울대 학생들이 대학본부 건물인 행정관를 점거한 지 150일째 되는 날이다. 서울대 역사상 최장 기간 점거 농성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이화여대 학생들이 벌였던 본관 점거 농성(86일)보다 2달 이상 길다. 화두는 시흥캠퍼스 설립이다. 서울대는 시흥시 배곧신도시 66만 1000㎡ 부지에 2018년 3월부터 차례로 캠퍼스 조성 계획을 세웠다. 시흥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한라건설이 건설비용을 지원한다. 대학 측은 세계화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시흥신도시에 국제캠퍼스 및 산학 연구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지난해 10월 10일부터 농성에 들어간 학생들은 시흥시와 한라건설의 신도시 조성 수익사업에 대학이 이용돼서는 안 되며,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본다. 서울신문은 임수빈 총학생회장 직무대행과 이준호 학생처장을 만나 합의점은 없는지 물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임수빈 총학생회장 직무대행 “점거 농성 놓고 견해 엇갈려… 새달 총회 열어 의견 모을 것” “다음달 4일 열리는 학생총회에서 지난해 8월 서울대·시흥시·한라건설이 맺었던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에 대한 철회 요구를 지속할지 학생들의 의견을 다시 묻겠습니다. 점거 농성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흥캠퍼스의 철회 가능성을 낮게 보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철회 요구를 지속할지, 철회보다 시흥캠퍼스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다른 요구를 할지 결정해야 할 단계라고 봅니다.”지난 6일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만난 임수빈(26·조소과) 총학생회장 직무대행은 학생들 사이에서 점거 농성을 두고 여러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9일 열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는 본부 점거를 지속하자는 의안과 학교 측과 교섭을 하자는 의안이 동시에 상정됐지만 모두 부결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전학대회에서는 본부 점거 지속안이 또 부결됐다. 임 대행은 “본부와 교섭하자는 학생들도 당장 점거 농성을 해제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흥캠퍼스 철회가 아니어도 학교 결정에 대한 학생 참여권 확대 등 학교의 약속들이 관철될 때까지는 본부 점거가 필요하다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시흥캠퍼스 철회 요구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달라도 문제의 원인이 학교의 소통 부재라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대행은 “성낙인 총장이 점거 사태 이후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을 학내 구성원과의 협의 없이 처리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 학생과 대화하겠다고 말했지만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측은 간담회, 실무협의회 등을 열자고 하면서 동시에 점거 농성과 상관없는 총학생회의 학생복지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점거 농성에 참여한 학생 29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았다”며 “학교 측의 이중적 태도가 양측의 갈등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학생 측이 점거 해제의 조건으로 실시협약 철회를 고수하면서 대화와 협상이 어려워졌다’는 일각의 지적에 그는 “학생 사회 내에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고, 새 학기 이후 새로운 구성원도 들어왔기에 학생들의 의견을 다시 모으고자 한다”고 말했다. ■ 이준호 학생처장 “일부 기구 3월 중 본부 이전… 충돌 대신 평화적 사태 해결” “현재 본관의 행정기관들이 여러 건물에 분산돼 있는데 중소기업청과의 사업을 위해 적어도 해동관에 있는 기구들은 본부로 3월 중에 옮겨야 합니다. 학생들을 최대한 설득해 충돌 없이 이전하도록 하겠습니다.”7일 서울대 임시 학생처장실에서 만난 이준호(55) 학생처장은 학생들과 더이상의 충돌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은 학교와 학생 모두가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충돌 없는 이전을 위해 학생들은 총장실이 있는 본부 4층에서 계속 점거 농성을 하고, 2·3·5층에는 행정기구가 들어가는 타협안을 학생들에게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소통의 부재가 유례없이 긴 반목을 초래했다고 했다. 학교는 시흥캠퍼스 갈등이 점거 사태로 악화되기까지 학생들과 충분히 협의하지 못했고, 학생들은 본관 점거 이후 학교와의 대화에 소극적이거나 때론 적대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점거 농성을 해제하는 대신 평의원회, 기획의원회, 재경의원회 등 학교의 주요 결정을 내리는 기구에 학생 참여권을 대폭 확대하고 이사회 참관을 가능케 한 성낙인 총장의 대타협안이 무산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지난 1월 26일 제안된 타협안에 학생 측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의 전면 철회가 먼저라며 거부한 바 있다. 이 처장은 “당시 총학생회 산하 총운영위원회에 직접 가서 대타협안을 설명하고 학생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며 “대타협안의 이행에 대해 불신하던 학생들에게 총장과 총학생회장이 서명한 합의문을 만들어 공개 발표할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학생들은 요지부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측이 대화와 타협의 의지는 없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외 점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교직원은 점거 학생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처장은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해 학생들이 결국 본부에서 쫓겨난다면 학교는 소통을 포기했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이고 학생 사회도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이라며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中, 롯데마트 4곳 영업정지… 롯데, 정부에 ‘SOS’

    中, 롯데마트 4곳 영업정지… 롯데, 정부에 ‘SOS’

    롯데 대책회의 “정부 협조 요청” 교민들 “中공안 불시 방문 심문” 주중한국공관서 비자 발급 ‘반격’ 中젊은층 ‘사드 보복’ 조소·풍자중국의 경제 보복이 더 강력해지고 있다. 중국의 모든 여행사가 한국 관광 상품을 일제히 폐지했으며 중국 전역에 산재한 롯데마트 4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5일 베이징 관광 업계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 여행사의 사이트에선 한국 관광 상품이 모두 사라졌다. 오프라인 여행사도 한국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서둘러 통보하고 있다. 중국 최대 여행사인 씨트립의 여행 메뉴에서 한국 여행이 완전히 없어졌다. 씨트립은 연간 220만명을 한국으로 내보낸다. 다른 여행사 홈페이지에서도 ‘한국’ 키워드로 여행 상품 검색을 하면 관련 상품이 검색되지 않거나 “해당 상품이 없다”는 문구가 뜬다. 오프라인 여행사도 한국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 중국 3대 국유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와 중국여행사(CTS), 중국청년여행사(CYTS)는 모두 5일부터 한국 여행 상품을 팔지 않고 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보복은 더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롯데마트 단둥완다, 둥강, 샤오산, 창저우2 등 4개 지점에 대해 소방 점검 불합격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전국 소방당국이 동시다발적으로 롯데마트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롯데는 5일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 주재로 주요 임원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에 도움을 요청키로 했다. 롯데는 중국 현지인 2만명을 고용하고 있고, 사드 부지 제공은 국가 안보에 따른 것으로 기업이 주도할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정부가 중국 정부에 외교 채널을 통해 충분히 설명해 달라고 공문 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 교민의 불안감도 증가하고 있다. 기업체 동향을 파악하던 중국 공안(경찰)은 일반 가정에도 불시에 들이닥쳐 이것저것 캐묻고 있다. 교민 최모(38)씨는 “어제 공안이 갑자기 집에 찾아와 실제 거주 여부, 가족 관계, 직업 등을 물었다”면서 “4년 동안 베이징에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중 한국대사관은 3일부터 중국인의 비자 발급 신청을 총영사관 등 주중 공관에서도 가능하도록 했다. 그동안은 대사관이 지정한 중국 여행사를 통해 중국인 비자 신청을 받아 관광 비자를 발급해 왔다. 여행사가 한국 관광 상품을 폐지한 것에 대한 반격 성격이다. 한국에 관광비자로 방문하려는 중국인은 주중 한국 공관에 신분증 등 제반 서류를 가지고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문제 없이 한국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반한 감정으로 볼 때 효력은 미지수이지만, 일단 한국행 비자를 얻을 수 있는 창구를 열어 놨다. BBC 중문망은 중국이 한국의 드라마 등을 금지했지만 음성적 경로로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면서 일부 중국인은 “결국 한류를 접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BBC는 인민해방군 뉴스 웹사이트인 군망(軍網)이 사드와 관련한 애국적 언행을 조소하거나 풍자하지 말라는 논평을 게시한 것은 과거와 달라진 중국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쇼콜라’, 19세기 프랑스를 사로잡은 흑인 광대와 백인 광대 실화

    [지금, 이 영화] ‘쇼콜라’, 19세기 프랑스를 사로잡은 흑인 광대와 백인 광대 실화

    쇼콜라(Chocolat)는 프랑스어로 초콜릿을 뜻하는 보통명사다. 그런데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쇼콜라는 한 남자를 가리키는 고유명사이기도 했다. 그의 진짜 이름은 라파엘이다. 하지만 그는 쇼콜라라는 예명으로 사람들에게 불렸다. 유럽에 노예로 여덟 살에 팔려 온 흑인 남성 라파엘에게 관심을 갖는 프랑스인은 없었다. 다들 무대에서 우스꽝스럽게 발길질당하는 흑인 광대 쇼콜라를 구경하며 깔깔대고 싶어 할 뿐이었다. 순진무구한 웃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웃음은 웃는 사람과 웃기는 사람의 위계에서 생긴다. 웃는 사람은 정상인 척, 웃기는 사람은 바보처럼 군다. 웃는 사람은 웃기는 사람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암묵적으로 믿는다.“인간은 웃음으로써 물어뜯는다.” 19세기 중반 프랑스를 산책하듯 살았던 시인 보들레르의 말이다. 그는 웃음의 본질에 대해 쓰면서 웃음은 이렇듯 ‘악마적’이므로 또한 철저하게 ‘인간적’이라고 언급한다. 로슈디 젬 감독의 영화 ‘쇼콜라’를 보는 일이 그렇다. 분명 이것은 100여년 전 실존했던 웃기는 광대에 관한 작품이다. 그러나 관객은 박장대소하지 못한다. 이를 통해 악마적이어서 오히려 인간적인 웃음의 속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식민주의에 기반을 둔 인종차별 문제도 도사리고 있다. 감독은 그것을 회피하지 않았다.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대스타가 된 흑인 광대. 이 흥미롭고 놀라운 스토리와 함께 우리의 식민주의 과거를 얼버무리지 않고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포부를 밝힌 대로 그는 ‘자유·평등·박애’의 가치를 내세우던 프랑스가 어떻게 쇼콜라(오마 사이)를 ‘억압·차별·조소’의 대상으로 취급했는가를 낱낱이 보여 준다. 그렇기 때문에 상투적 재현(쇼콜라를 경찰이 고문하는 장면)을 답습하거나, 과잉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쇼콜라가 길에서 절규하는 장면)도 나온다. 관객이 자문하도록 하지 않고, 관객에게 그냥 설명해 버리는 신(scene)도 눈에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장점이 더 많다. 그중 하나가 쇼콜라의 파트너 백인 광대 푸디트(제임스 티에레)라는 인물의 등장이다. 그의 진짜 이름은 조르주다. 그렇지만 그는 쇼콜라와 마찬가지로 평생을 푸디트라는 예명으로 불렸다. 영화에서 푸디트의 개인사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한데 그는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푸디트가 양면적인 캐릭터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공연장에서 그는 식민주의의 대리자를 연기한다. 제국―푸디트는 식민지―쇼콜라를 발로 걷어찬다. 반면 공연장 밖에서 푸디트는 쇼콜라를 돕는 유일한 친구다. 이와 더불어 무대에서는 최고의 익살꾼인 그가 현실에서는 더없이 과묵한 남자라는 사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푸디트의 이중적 모습은 웃으면서 우는 우리네 인생살이와 닮았다. 달콤하고 쌉싸름한, 초콜릿 같은 보통의 삶. 9일 개봉. 12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유재석 밀랍인형, 유재석도 놀랄 싱크로율 ‘유재석 옆 유재석’

    유재석 밀랍인형, 유재석도 놀랄 싱크로율 ‘유재석 옆 유재석’

    유재석 밀랍인형이 공개됐다. 개그맨 유재석 밀랍인형이 국내 예능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 월드 셀러브리티 밀랍인형 박물관인 그레뱅 뮤지엄에 17일 오후 1시부터 본격 오픈됐다. 유재석은 이날 오전 을지로 입구에 위치한 그레뱅 뮤지엄을 깜짝 방문, 자신과 똑같은 도플갱어 밀랍인형의 제막을 축하하며 깜짝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유재석은 “그레뱅 뮤지엄에 전시된 내 밀랍인형을 보고 나와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며 “한 공간에 있는 싸이, 지드래곤 등 다른 유명하신 분들의 밀랍인형도 실제 인물과 똑같이 닮아 신기했고, 많은 분들이 그레뱅 뮤지엄에 오셔서 제 밀랍인형과 여러 스타분들의 밀랍인형을 보시고, 함께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 보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재석의 밀랍인형 제작에는 6개월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됐다. 유재석 실물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구현하기 위해 작년 6월 프랑스에서 그레뱅 워크샵 팀이 전격 내한, 신체 사이즈 실측 및 기초 작업 등을 진행했다. 조소가, 인공 보철 전문가, 헤어 이식사 등 15명의 장인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유재석 밀랍인형은 얼굴의 주름, 피부의 결, 눈동자 색, 치아의 텍스쳐 등 세밀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재현, 유재석 특유의 표정 및 포즈에서 풍기는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까지도 충분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 본인이 실제 착용했던 안경부터 수트, 운동화까지 직접 기증받아 밀랍인형에 입혀 리얼함을 한층 강화했으며 유재석의 핸드프린팅도 함께 전시되어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재석 밀랍인형은 그레뱅 뮤지엄 2층에 위치한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메인 무대 위, 싸이 밀랍인형 옆에 자리를 잡고 다른 세계적인 스타 밀랍인형들 및 관람객들과 함께 전례 없는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일 전망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프랑스서 주황색 UFO 포착…‘안개 속 산불’ 주장도

    프랑스서 주황색 UFO 포착…‘안개 속 산불’ 주장도

    최근 프랑스의 한 해안 마을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영상 하나가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UFO 하나가 프랑스 해안 위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UFO 투데이’에 게시된 이 영상에는 UFO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서 촬영됐다는 자막과 함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는 마을 하늘에 주황색 불빛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이 찍혀 있다. 이 불빛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개의 빛이 한데 모여 있는데 약간의 공간을 두고 좌우로 분류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촬영한 사람은 이런 불빛이 하나의 구조물에 연결돼 있다고 믿고 있다. 자신은 영국 에든버러에 거주한다고 밝힌 영상 게시자는 “프랑스에 있는 친구 중 한 명이 오늘 이 영상을 보내줬다”면서 “영상은 오늘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해당 영상은 진본이며 많은 사람이 그 비행물체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 비행물체는 갑자기 사라질 때까지 2~3분간 마을 상공에 떠 있었다. 친구의 휴대전화는 그 물체가 사라지기 불과 몇 분 전 갑자기 꺼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UFO가 사라지는 장면을 찍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본 많은 사람은 회의적인 입장이다. UFO로 여겨지는 불빛은 안개에 가려진 산허리에 난 화재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배경에 산 하나가 자리 잡고 있으며 불이 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자 또 다른 네티즌도 “산허리가 안개에 가려져 있으며 거기에 불이 난 것 같다”며 동조했다. 또한 3분의 1에 달하는 네티즌은 이런 영상은 항상 휴대전화나 카메라가 방전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항상 모두가 꺼지기 직전의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것인가?”라며 조소를 날렸다. 한편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가 10만 4000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UFO 투데이 / 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사]

    ■국방부 ◇서기관 승진△감사관실 서병훈△계획예산관실 김동은△국방교육정책관실 김현옥△동원기획관실 이진희△보건복지관실 김부철△군수관리관실 유정율△국제정책관실 문희△계획예산관실 조소영△기획관리관실 김후열◇기술서기관 승진△계획예산관실 고석범△정보화기획관실 윤일원△군수관리관실 최혁재 ■방위사업청 ◇과장급 전보△인력개발담당관 민장근△재정운영담당관 김미옥◇과장급 임용△원가검증팀장 정재민 ■성신여대 △인문과학대학장 정소우△법과대학장 권오성△지식서비스공과대학장 최민영△헬스&웰니스컬리지학장 겸 생활과학대학장 임우택△뷰티 생활산업국제대학장 차경욱△융합문화예술대학장 전홍조△평생교육원장 김범진△교수학습지원센터장 노석준△대학교육혁신센터장 노경란△창업교육센터장 박경△산학합력단 부단장 박만식△기획부처장 황태희△교무부처장 박성순△기숙사(성미료) 사감 서리 소현진 ■가톨릭관동대 △기획조정실장 김성만△교무처장 박창근△산학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김규한△입학처장 김형철△학생처장 진성현△대외협력처장 박진경 ■조아제약 ◇이사△생산본부 품질관리부서장 신춘식
  • 이 임신 테스트기 광고가 SNS서 주목받은 까닭

    이 임신 테스트기 광고가 SNS서 주목받은 까닭

    이 광고에서 이상한 부분은? 2011년 제작된 벨기에의 한 임신 테스트기 광고가 뒤늦게 SNS에 화제에 올랐다. 화제에 오른 이유는 황당한 연출 때문이다. 이미 배가 만삭에 가까운데 임신 테스트기 결과를 보며 놀라는 부부의 모습이 그렇다. 이를 놓고 누리꾼들은 “저렇게 배가 불렀는데 임신이 아니라고 나와서 놀랐을 지도 모른다”, “임신이 아니라 단지 살이 쪘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하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보이며 조소하고 있다. 이 광고를 제작한 광고 회사의 한 관계자는 “해당 임신 테스트기가 99.9%의 확률로 정확하기 때문에, 불러온 배보다 더 믿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특검 “우병우 아들 ‘꽃보직’ 조사 중 조직적 방해 있었다”

    특검 “우병우 아들 ‘꽃보직’ 조사 중 조직적 방해 있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아들의 ‘운전병 특혜’ 의혹 조사가 조직적으로 방해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5일 “우 전 수석의 아들을 왜 운전병으로 뽑았느냐보다는 이후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조사 때 온갖 방해가 있었다는 의혹이 현재 특검팀 조사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이날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3일에 이어 재소환 조소했다. 백승식 경위는 이상철 당시 서울경찰청 차장(치안감)의 부속실장으로 재직할 때 우 전 수석 아들을 서울청 운전병으로 직접 뽑은 인물이다. 특별감찰관실과 검찰 특별수사팀에 모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그가 ‘감찰방해’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보고 있다. 백 경위는 특별감찰관실과 검찰 특별수사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보직 발탁에 앞서 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가 말을 바꾸는 등 의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특별감찰관이 지난해 우병우 수석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청이 청와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주요 의혹 대상자들이 특별감찰관실 소환 조사에 제대로 나가지 못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언론에 공개된 통화 내용을 보면 당시 우 수석의 각종 비위 혐의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던 이 전 특별감찰관은 “경찰에 자료 좀 달라고 하면 하늘 쳐다보고 딴소리하고 사람을 불러도 처음엔 다 나오겠다고 하다가 위에 보고하면 딱 연락이 끊겨”라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특검팀은 앞서 진행된 검찰 특별수사팀의 수사와는 별개로 우 전 수석의 이 전 특별감찰관 방해 의혹을 밝히면서 그의 개인 비리 혐의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혐의 외에도 횡령 등 개인 비리 혐의도 적용해 기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로운 도둑, 가게서 훔친 의외의 물건은?

    외로운 도둑, 가게서 훔친 의외의 물건은?

    중국에서 자판기를 부수고 물건을 꺼내 훔쳐가는 도둑의 모습이 포착됐다. 도둑이 훔친 물건은 다름 아닌 성인용품.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중국 산동성 제남(濟南)의 한 성인용품 가게에는 도둑이 들어 일명 ‘섹스돌’이라 불리는 성인용 인형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상황은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는데, 영상에는 복면을 쓰고 가게에 침입한 도둑이 쇠지레로 자판기 유리를 뜯어내고는 그 안에 있던 성인용 인형을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매체는 도둑이 훔친 성인용 인형의 가격이 300위안(약 5만 원)이라면서 도둑이 성인용 인형 외에는 그 어떤 물건도 훔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중국 웨이보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春節)이 다가옴에 따라 외로움에 대비한 도둑의 소행이 아니었겠느냐며 조소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범인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官方频道 桂M/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불멸의 작곡가’ 차이콥스키 vs 말러…국내 양대 오케스트라 새해 첫 포문

    ‘불멸의 작곡가’ 차이콥스키 vs 말러…국내 양대 오케스트라 새해 첫 포문

    국내 양대 오케스트라인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이 나란히 이스라엘 출신 지휘자의 지휘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연다.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은 두 교향악단이 이번 연주회를 시작으로 수년간 내홍과 침체기를 겪으며 일었던 잡음을 털어내고 화합과 도약의 선율을 들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향은 오는 13~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거장 엘리아후 인발(오른쪽·81)의 지휘로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과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은 2014년 말부터 폭로전, 경찰 수사와 재판, 소송 등으로 내부 갈등의 여진이 끊이지 않았다. 정명훈 사퇴 이후 1년 넘도록 상임지휘자를 정하지 못한 채 객원지휘자로 연주회를 꾸리고 있다. 올해까지는 객원지휘자들로 연주회를 진행하고, 연말쯤 상임지휘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말러 스페셜리스트이면서 시대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명장인 인발은 서울시향과 자주 호흡을 맞춰왔다. 미국 출신 명 첼리스트 린 하렐(73)까지 함께 협연하는 것은 1년 반만이다. 하렐은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체임버홀에서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실내악 무대도 꾸민다. 13~14일은 1만~9만원. 15일은 1만~5만원. KBS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이튿날 롯데콘서트홀에서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왼쪽·67)의 지휘로 말러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2012년 재단 법인화 과정에서 몸살을 앓으며 침체기에 빠진 KBS교향악단은 지난해 연말 불투명한 후원금 운용 의혹 등으로 고세진 사장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조기 퇴진하기도 했다. 후임은 미정. 루마니아에서 태어났지만 이스라엘에서 자란 레비 역시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꼽힌다. 2014년 부임한 그는 올해까지 KBS교향악단을 이끈다. 말러 교향곡 3번은 네 악장의 일반 교향곡과는 달리 여섯 악장으로 이뤄졌으며 연주 시간만 100여분에 이르는 대곡이다. 말러의 9개 교향곡 중에서 가장 길다. 캐나다 출신 메조소프라노 수잔 플라츠가 독창자로 나선다. 고양시립합창단, 서울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등 전체 120명의 합창단을 구성한다. 2만~9만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회복무요원 새 제복 “현역 입대 하고싶게 만드는 디자인” 혹평

    사회복무요원 새 제복 “현역 입대 하고싶게 만드는 디자인” 혹평

    병무청이 새로운 사회복무요원 제복을 개발해 2017년부터 소집되는 사회복무요원에게 지급한다. 사회복무요원은 군이나 경찰에 입대하지 않고 정부 지자체 공공단체 사회복지 및 교육·환경·보건·행정 시설에서 복무한다. 명칭은 2014년부터 공익근무요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바뀌었다. 병무청이 공개한 새 제복은 상의가 진자주색으로 바뀌고 하트(♡) 음표(♬) 앳(@) 십자(十) 등의 기호가 들어가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병무청은 ‘사회를 밝히는 등불 역할’이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디자인 뿐 아니라 기능에도 변화를 줬다. 신축성 통기성을 높였고, 신발은 단화에서 방수와 충격흡수력이 좋은 운동화 형태로 개선했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수치스러워서라도 현역 입대를 자원하게 만들 듯”, “순시리 디자인일 거 같다”, “몸집이 큰 사람은 동네 건달처럼 보일 수 있다” “XX리아 단체복처럼 보인다” 등 조소어린 반응을 나타냈다. 귀여워보일 수도 있지만 다소 화려해보이는 문양들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한편 새로 바뀐 사회복무요원 복장은 군사교육소집통지서를 받고 4주 군사교육소집 이전까지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마리킴 개인전 ‘파리지엔느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마담 퐁파두르(작품), 코코 샤넬, 마담 퀴리 등 프랑스의 명사 13명을 자신이 창조한 아이돌 시리즈 연작에 녹여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내년 2월 5일까지, 서울 도산대로 0914 도산플래그십 스토어 지하 3층 갤러리.(02)514-9006. ●최수환 개인전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이용해 이미지를 만드는 작가는 ‘Walk in Emptiness’라는 제목으로 근작을 선보인다. 검정색 아크릴 판이나 라미네이트에 다양한 사이즈의 구멍을 뚫어 이미지를 만들고 그 구멍을 통해 새어 나오는 빛으로 이미지를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한없이 화려하면서도 환영과 같은 느낌을 안긴다. 내년 1월 20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월로 표 갤러리 본관. (02) 543-7337. [대중음악] ●에메랄드 캐슬 라이브 콘서트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노래방에서 누구나 한 번쯤 불러봤을 록 발라드 ‘발걸음’의 주인공 에메랄드 캐슬의 단독 콘서트 무대. 신해철 추모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넥스트 출신 베이시스트 김영석을 주축으로 지우(보컬), 김상환(기타) 등 전성기 멤버에 최문석(키보드), 송국정(드럼)이 새로 힘을 보태며 재결성했다.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도봉구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 7만 7000원. (02)993-0561. ●2016 혁오 콘서트 2014년 ‘위잉위잉’, 지난해 ‘와리가리’ 등으로 인기를 끌었고, 인기 예능 ‘무한도전’ 출연이 맞물려 대세 밴드가 된 혁오가 올해 11월 정규 1집 ‘23’으로 컴백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자 여는 송구영신 단독 콘서트. 30일 오후 8시·31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8만 8000원. 1544-1555. [연극·뮤지컬]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뉴욕의 라틴 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이민자들의 꿈과 희망, 애환을 그린 뮤지컬. 2015년 국내 초연 당시 볼 수 없었던 힙합, 랩, 스트리트 댄스가 강조됐다. 만능 엔터테이너 양동근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키, 인피니트의 김성규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 6만~13만원. 1588-5212. ●연극 ‘인간’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원작으로, 인류 마지막 생존자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인류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재판을 여는 2인극. 탤런트 박광현과 가수 스테파니가 연극 무대에 첫 도전한다. 내년 3월 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3만 4000~4만 9000원. 1577-3363. [클래식·국악] ●서울시향의 합창 교향곡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명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지휘로 송년 단골 레퍼토리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독창을 맡은 소프라노 캐슬린 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석철, 베이스 김지훈과 국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함께 4악장 ‘환희의 송가’를 노래한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8~29일 오후 8시. 1만~9만원. 1588-1210. ●가야금 명인 황병기와 함께하는 제야음악회 강동아트센터가 올해의 제야음악회를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유려한 연주와 소리꾼 오정해, 남상일의 뛰어난 가창력으로 채운다. 중앙국악관현악단(지휘 김성국)이 음악회의 문을 연다. 31일 밤 10시,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2만~5만원. (02)440-0500.
  • [열린세상] 누가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가/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누가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가/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위대한 촛불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겠다는 선언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여전히 변명과 불필요한 사족을 늘어놓는 바람에 꼼수나 음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과는 자기 잘못에 대한 인정이 우선돼야 하는데, 박 대통령은 검찰이 범죄 사실로 인정한 사업을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지칭하고, 최순실의 민원 처리라는 조소를 받는 행위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음으로 노력한 것이라고 강변함으로써 국민의 분노에 다시 한번 기름을 끼얹고 말았다. 그러나 야당의 반응 역시 아쉬운 점이 많다. 이번 담화문에는 용납하기 어려운 자기변명이 포함돼 있어 사과문으로는 실패작이지만,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선언이 적시된 문단은 하야 성명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절차나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은 국회가 정해 주는 대로 따르겠다는 뜻이어서 그렇다고 해석하면 된다. 박 대통령의 의도나 희망 사항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비박 진영이 탄핵에 동의하는 것을 막기 위한 함정이라고 하더라도 빠지지 않으면 그만이다. 담화문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 정치적 조치를 하면 된다. ‘임기 단축’이란 용어 때문에 개헌이나 새로운 절차를 요구하는 의미라는 주장도 있지만, 담화문을 보면 열거된 사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무시해도 된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라는 장애물로 시간 연장을 노리는 해석도 있지만 담화문에는 여야 정치권의 ’논의’로 돼 있지 ‘합의’란 단어는 없다.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고, 국회 결정은 당연히 다수결로 되는 것인데 야 3당의 합의로도 충분하다. 야 3당의 의견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라면 오늘이라도 국회에서 즉각 퇴진을 결의하고 며칠까지 사퇴서를 국회로 보내라고 통보하면 된다. 담화가 진심이면 수용할 것이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담화가 음모나 꼼수임이 만천하에 밝혀진다. 의도를 추측하고 해석하면서 논란만 키우고 있을 것이 아니라, 야당이 자신감을 갖고 문제를 풀어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박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혼란의 근본 원인이지만, 야당도 지금 시국을 풀어 갈 역량이 크게 부족한 것은 확실하다. 언론과 국민 여론 역시 담화문을 꼼수나 음모로 읽는 것에 동의하고 있으니 남은 길은 탄핵뿐이다. 그런데 만에 하나 탄핵 결과가 대다수 국민 뜻과 다를 때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 국회에서 부결되면 국회 해산, 헌재에서 기각될 때는 헌재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이고 헌정 중단 사태까지도 올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헌정 질서를 파괴하려는 선동이라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헌법기관이 절대다수 국민의 의사를 거부했을 때, 역으로 국민이 그 헌법기관을 부정하는 것 역시 막을 방법이 없다. 헌정 유린은 주로 군인들이 무력 쿠데타를 통해 하던 짓이다. 우리는 모두 누구나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믿고, 그런 세상에서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엽기적인 국기 문란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헌법에 따른 절차의 결과가 민심이나 헌법 정신을 반영하기는커녕 아예 역행하고 유린한다면,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보고 국민에게 결과를 수용하라고 하기는 어렵다. 프랑스혁명, 식민지 미국의 독립, 우리나라의 4·19혁명 등 혁명적 상황은 국민이 법을 어긴 행위로 평가되지 않는다. 설사 법에 근거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모든 국민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발생한 사건들이다. 이번 사태야말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교육,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극소수 특권 세력들이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을 마음대로 유린한 사건이고 정치인, 검찰 그리고 언론은 손놓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음이 확인됐다. 많은 국민은 ‘이게 나라냐’라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에도 헌정 질서를 유지하면서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를 무한 인내심으로 지켜보고 있다. 국회나 헌재가 헌정 질서 유지를 바란다면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 헌정 질서는 모든 권력의 주체인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기 위한 질서여야 한다. 부패한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투표나 소수 법률가의 좁은 전문적 소양에 의한 해석이 천심인 민심 위에 군림할 수는 없다.
  • 부산대 개교 70주년 기념음악회

    부산대(총장 전호환)가 개교 7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1부에서는 소프라노 김성은, 테너 김충희씨가 출연하며, 가수 양희은씨의 특별 공연이 이어진다. 2부에서는 소프라노 고예정, 메조소프라노 박소연, 테너 이은민, 바리톤 유용준씨 등이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열창한다.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국 대통령처럼 된다” 차이잉원 향한 쓴소리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국 대통령처럼 된다” 차이잉원 향한 쓴소리

    독립 추진에… 中 경제 압박 지지율 6개월새 20%P 추락 “박근혜처럼 된다”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蔡英文)이 요즘 대만 내 반대 세력과 중국 언론으로부터 듣는 비판이다. 이 말을 처음 쓴 사람은 역설적이게도 그의 정치적 멘토였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다. 리 전 총통은 지난 26일 강연에서 “서민들이 바라는 일 중 단 하나도 해결하지 못해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자칫 잘못하면 차이 총통이 한국 대통령의 처지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대만 신문인 중시전자보는 “마치 자신이 황제인 줄 착각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다음이 바로 차이잉원”이라고 전했다. 29일에는 차이 총통이 타이베이에서 간병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기자들은 차이 총통이 건물 밖으로 나오자 동성 결혼 허용 등 현안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기자가 “박근혜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차이 총통은 굳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사실 박근혜 대통령과 차이 총통은 최초의 여성 국가원수라는 점 말고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 박 대통령이 노인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 차이 총통은 젊은층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노동자 권익 강화, 동성혼 허용, 복지 확대 등 진보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점도 박 대통령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도 차이 총통이 이런 조소를 듣게 된 것은 지지율 급락 때문이다. 4%를 찍은 박 대통령보다는 아직 훨씬 높지만, 차이 총통의 지지율도 30%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지난 5월 취임 때와 비교하면 20%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차이 총통의 지지율 하락은 외부 환경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하나의 중국’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라는 중국의 압박에도 차이 총통은 끝까지 버티고 있다. 이에 중국은 관광객과 수출입을 대폭 축소하며 대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경제가 더 어려워지니 “독립이 밥 먹여 주느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당인 국민당의 부정 축재를 일소하는 반부패 사정은 반대파를 똘똘 뭉치게 했다. 경제가 여의치 않아 노동 및 복지 공약이 자꾸 축소되고 청년 실업이 늘어나자 지지층도 이탈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최근 총통부 대변인을 통해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개혁의 길을 꿋꿋이 가겠다”고 밝혔다. “박근혜처럼 된다”는 비아냥을 듣는 차이 총통보다 이런 뉴스를 접하는 한국인들이 더 착잡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따뜻한 예술인의 낭만… 뜨거운 지식인의 고뇌… 은은한 근현대 문·예향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따뜻한 예술인의 낭만… 뜨거운 지식인의 고뇌… 은은한 근현대 문·예향

    서울신문은 ‘서울미래유산’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다음달 3일 20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전상봉 서울미래유산해설사의 설명으로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마포대로 일대를 살펴본다. 이 지역은 활인서터, 경성감옥터, 3·1만세 시위터, 별영청터, 읍청루터 등 유적지와 최대포집, 역전회관 등 서울미래유산 노포식당이 즐비하다. 관심 있는 시민은 오전 10시까지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면 인증서와 함께 소유주가 원할 경우 건물 외벽에 현판을 부착한다. 상징 도안은 서울미래유산으로 등록됐다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 인장 형식으로 디자인됐다. 인장색은 서울 대표색 중 ‘단청빨간색’을 사용했다.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 중에서 선정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372개의 미래유산을 지정했고 앞으로 100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은 생전에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고 했다. 김수근은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기사에 여러 번 등장한다. 자유센터, 경동교회, 불광동 성당, 잠실 종합운동장, 정부서울청사, 워커힐 호텔 힐탑바(현 피자힐) 등 도심 곳곳에 그가 설계한 건축물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17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출발지였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은 그의 건축물이 유독 많은 곳이다. 샘터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아르코미술관, 옛 한국국제협력단 건물 등 그가 말한 ‘벽돌이 짓는 시’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벽돌 건물이 사방에 들어서 있다. 그가 건축재료로 벽돌을 좋아했던 이유는 ‘실용과 예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리 급해도 벽돌은 한꺼번에 쌓지 못한다. 때문에 한 장 한 장 단정히 쌓지 않으면 무너지거나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벽돌이 지닌 조소성은 무한히 인간화되는 과정을 상징한다”고 했던 벽돌예찬론자였다. 샘터사옥, 아르코예술극장, 아르코미술관은 모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김수근作 샘터사옥·아르코예술극장한 장 한 장 쌓아올린 벽돌과 빛으로 지은 건물 샘터사옥은 1979년 지어져 연극인·화가 등 예술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공간이다. 대학로 랜드마크 중 한 곳이다. 1980년 제2회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을 정도로 건축미를 인정받았다. 이날 해설을 맡은 한선영 서울미래유산해설사는 “샘터 사옥은 종로구 미관 건물로 지정돼 있어서 건물 외관을 건드리지 않고 유지, 보수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학로를 상징하는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으로서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건립 당시 모습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돼 있어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해설했다. 아르코예술극장은 ‘공연예술 진흥과 공연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전문공간 확보, 재정난을 겪는 예술단체들을 위한 발표공간 마련·조성’이라는 취지로 1981년 문을 열었다. 아르코예술극장 개관은 명동·광화문 등 시내에 있던 공연장들을 동숭동으로 이동시키는 촉매 역할을 했다. 현재 동숭동 일대는 97개 극장이 들어서 있고 명실상부한 연극과 문예의 중심지다. 아르코미술관은 옛 서울대 본관 자리에 들어선 전시 전문 공간이다. 미술관이라는 기능 때문에 창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 건물들이 위치한 마로니에 공원은 과거 서울대 본부가 있던 곳이다. 1975년 3월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뒤 택지로 개발하려 했지만 여론에 따라 공원으로 조성됐다. 지금은 서울대학교유지기념비를 통해 과거 상아탑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마로니에 공원에는 조선 중기 문신인 해남 윤선도의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조선 후기 화가인 표암 강세황도 동승아트센터 근처에서 자랐다. 소설가 김훈도 마로니에 공원 뒤쪽 낙산을 올라가는 이화동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소설가 한무숙도 혜화동에서 태어났다. 마로니에 공원으로 대변되는 대학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문향과 예향’이 넘쳤던 곳이었다. 미래유산 보고 서울대병원·학림다방근대 의학의 산실…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된 곳 공원 건너편에는 서울미래유산이자 근대 의학의 산실인 서울대병원이 있다. 병원 내 시계탑 건물은 1907년 고종 황제 칙령으로 설립한 대한 의원 건물로 사적 248호로 지정돼 있다. 지금은 의학박물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서 1885년 제중원, 1899년 의학교, 1899년 광제원, 1902년 의학교부속병원, 1905년 대한국적십자병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07년 대한의원으로 개원했다. 대한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의 맥을 이으며 서울대병원의 전신이 된다. 대학로에서 서울대병원을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서울대 의과대학 정문 옆에는 서울미래유산 학림다방이 있다. 학림다방은 1956년 문을 열었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된 학림사건으로 유명한 곳이다. 소설가 이청준·김승옥, 시인 김지하·황지우 등 문학인들이 단골로 다녔던 곳이다. 다방 이름은 서울대 문리대가 마로니에 공원에 있던 시절의 축제인 ‘학림제’에서 따왔다. 신반포에 사는 김혜정(45)씨는 “학창 시절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극 보고 나와서 커피를 마시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그동안 서울의 많은 것을 못 보고 살았는데 앞으로 부지런히 찾아다니겠다”고 말했다. 시비·기념비·흉상 가득한 대학로안창호 비석·타고르 시비 등 곳곳에 새긴 역사 대학로 주변에는 유난히 돌에 새긴 시비와 기념비, 흉상들이 많다. 흥사단 건물 앞에는 도산 안창호(1878~1938)의 흉상과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란 말씀 비석이 서 있다. 그 옆으로는 시인 김광균(1914∼1993)의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설야’(雪夜) 시비와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로 우리나라를 알렸던 인도 시인 타고르의 흉상 시비도 나란히 서 있다. 혜화동 로터리 우리은행 혜화동 지점 앞에는 한국기독교문인협회장을 지낸 김영진 시인의 ‘혜화동 로터리’라는 시비도 서 있다. 혜화동 로터리에는 4·19혁명 때 서울대와 함께 큰 몫을 한 동성고등학교가 있다. 학교 담벼락 앞에는 ‘4·19 횃불 바로 여기에서’라는 표석이 그날의 역사를 품고 섰다. 동성고 옆으로는 등록문화재 제230호로 지정된 혜화동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혜화동 로터리 북쪽에는 1953년 문을 연 동양서림이란 책방이 있다. 친일인명사전에 실린 역사학자 이병도(1896~1989)의 장녀인 이순경씨가 문을 연 이 서점은 점원으로 일하던 최주보씨가 인수해 딸에게 물려줬다. 답사에 참가한 이동고(51) 한·아세안센터 부장은 “늦잠 자던 토요일에 일찌감치 도심으로 나와 문화유산을 만나면서 걷다 보니 주말이 산뜻하다”며 “서울신문과 서울시의 답사 기획이 시민들의 인문지식 함양에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했다. 60년 문화 이용원·40년 연우소극장혜화로 골목마다 시대상 간직·공연 열기 이어가 혜화동 로터리부터 혜화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혜화로 골목 구석구석에는 동숭무대소극장, 선돌극장. 눈빛극장, 게릴라극장 등이 포진하면서 대학로의 공연예술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골목에는 1940년대 문을 연 문화 이용원이 중간에 몇 차례 주인이 바뀌긴 했지만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60여년 동안 운영된 이발소로, 혜화동 일대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장소로 서울미래유산이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혜화 칼국수가 나오는데, 이곳은 1970년대부터 경상도식 사골국수를 전문으로 했다. 박정희 정권이 1969년 분식장려운동을 펼치면서 국숫집이 성업할 당시 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 한 해설사는 “고개 넘어 한성대 입구 성북동 ‘국시집’은 서울미래유산이지만, 역사가 더 오래된 혜화 칼국수는 미래유산으로 지정받지 못했다”며 “서울미래유산은 소유주의 자율적인 참여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창단 40주년을 맞는 연우소극장 골목으로 접어들어 내리막을 걸으면 등록문화재 357호인 장면 가옥이 나온다. 장면(1899~1966)은 제1공화국 국무총리와 부총리, 내각제였던 제2공화국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정치 거목이다. 장면의 처남 김정희가 설계한 이 집은 한·일·양식이 혼합된 특징을 갖는다. 한옥으로 된 한명숙 문학관도 인접해 있다. 이 지역부터 시작된 명륜동 한옥밀집지역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이다. 과천 청계 초등학교 3학년 고승현(9)군은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엄마와 같이 나왔다”며 “경기도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서 공식 답사를 마치고 한 해설사는 희망자를 이끌고 이화동벽화마을(서울미래유산)과 이화장(사적 497호)을 보기 위해 길을 건넜다. 이날 대학로는 이미 제3차 민중총궐기 참가자들로 꽉 차 있었다. 이화장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귀국 후 살았고, 3·15 부정선거 후폭풍으로 하야한 후에도 잠시 머물렀던 공간이다. 역시 박근혜 정부의 하야 여론이 무성한 시점, 미묘한 감정으로 열일곱 번째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마무리됐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일이 곧 예술… 땀이 곧 작품

    일이 곧 예술… 땀이 곧 작품

    누구에게나 먹고사는 것은 가장 큰 문제다. 팔리지 않는 예술을 하는 젊은 예술가들에게는 더욱더 큰 문제일 것이다. 그래도 삶은 살아가야 하는 것. 선배 작가의 어시스턴트를 하거나 도안이나 간판, 페인트 작업을 하고, 영상 기술이 있는 작가들은 촬영이나 편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버틴다. 노동이 예술이 될 수는 없을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삼탄빌딩 1층에 자리한 송은아트큐브. 전시장 바닥에는 페인트 통과 붓, 롤러, 분무기가 놓여 있고 벽은 페인트칠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아마도 새 전시를 앞두고 전시장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겠거니 생각하겠지만 실은 ‘오늘의 현장’이라는 제목으로 열리고 있는 이정형(33) 작가의 개인전 모습이다. “그동안 많은 현장에 다녔다. 내일도 현장에 간다. 하루를 대가로 노동을 하는 현장이기도 하고 ‘오늘’이라는 이름을 단 나의 전시이기도 하다. ” (작가 노트 중에서) 이정형은 홍익대 도예유리학과를 나와 홍익대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설치미술가 겸 전시공간디자이너다. 선배 작가들의 어시스턴트로 현장 작업을 돕다가 4년 전 동료 몇 명과 공간디자인 회사를 차리고 전시장 공간설계 및 디자인을 생업으로 삼아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예술가의 길을 택한 그로서는 부업이 본업이 되는 상황이 고민이 될 법도 한데 그는 현명하게도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작가는 “삶을 위해 일을 해야 했고, 일을 하다 보니 작업을 하지 못해 작가로서 고민이 많았다”면서 “일을 하면서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자연스럽게 전시와 작업이 인과관계를 갖고 선순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노동과 예술의 접점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장 공사 현장에서 발견하는 예술적 요소들에 주목해 이를 작업으로 선보여 왔다. 지난해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가진 첫 개인전 ‘파인워크스’에서는 공간조성공사를 하면서 남은 잔해나 페인트 통, 사다리 등 현장에서 찾은 다양한 오브제를 전시장으로 옮겨 예술작품으로 보여줬다. 도색작업을 하기 위해 모아 둔 페인트통을 전시장으로 옮겨 온 ‘페인터’라는 작품에서 그는 페인트 통에 담긴 롤러를 화가의 팔레트나 붓과 동일시했다.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면장갑을 설치한 ‘위대한 손가락’, 여러 번의 페인트칠로 표면이 두꺼워진 전시장 벽면을 재현한 ‘예술의 전당’ 등을 통해 공사현장에서 발견한 사물을 마치 추상조각이나 회화처럼 보여지도록 연출했다. ‘누구의 것도 아닌 공간’(아마도 예술공간, 2016), ‘서울 바벨’(서울시립미술관, 2016), ‘아시아 창작공간네트워크-아시아 민주주의의 씨실과 날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원, 2015) 등 다양한 그룹전에서 작업현장의 오브제들을 이용한 설치작업을 선보였다. “갤러리나 미술관에서는 오랜 시간을 들여 전시를 준비하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모두 허물어 버립니다. 쓸모없어지는 부산물들이 쌓이죠. 준비하고, 부수고, 짓고, 부수고… 이런 독특한 전시 시스템을 보여주기 위해 부산물들을 전시장에 가져왔습니다. ” 이번 송은아트큐브 전시에서 그는 공사가 진행 중인 생업의 현장이자 개인전을 위한 현장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노동과 예술의 경계에서 겹쳐지는 지점에 대해 탐구한다. 작가는 작업이 진행되는 공사현장을 내보임으로써 생계를 위한 노동이 창작행위가 되고, 예술의 범주에 들어서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전시장을 둘로 나눠 한쪽에서는 공사 현장을 재현하고, 전시장 뒤편의 분리된 방에서는 2012년부터 공사현장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보고서 형식으로 기록한 아카이브와 공사현장의 부산물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노동과 예술작업을 동시적인 관점에서 보고자 했다”면서 “관람객들이 예술과 비예술의 사이에서 작가의 노동이 특별한 노동인가, 작가가 노동하면 모두 예술인지, 그렇다면 작업자도 예술가가 될 수 있는지 등 많은 질문을 던져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로 활동하면서 현장 감각이 있기 때문에 전시장 공사를 하는데 유리한 점도 있고, 전시장 공사를 하면서 다른 작가들과 주제에 대해 리서치를 하면서 얻는 경험이나 지식이 작업에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면서 “회사의 일을 키울 것인지, 조절 가능한 이대로 갈 것인지가 지금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송은아트큐브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송은문화재단이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이다. 전시는 오는 12월 3일까지. (02)3448-0100.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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