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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공사 직후 사업장 폐쇄한 ‘먹튀‘ 체납법인 130곳 적발…15억원 징수·압류

    경기도, 공사 직후 사업장 폐쇄한 ‘먹튀‘ 체납법인 130곳 적발…15억원 징수·압류

    경기도는 공사를 마친 직후 사업장을 닫는 수법으로 과태료 등을 내지 않은 건설 관련 법인 130곳을 적발해 15억원을 징수·압류했다고 1일 밝혔다. 건설업 특성상 부담금과 과태료 등 대다수 세외수입 부과는 건설공사 준공 때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져 업체들이 사업장을 공사 직후 폐쇄하면 징수 작업이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도는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키스콘(KISCON)’을 활용해 지난 4월부터 50만원 이상 세외수입을 체납한 법인 1만801곳을 전수조사해 130곳을 확인했다. 사업장을 공사 직후 폐쇄했더라도 1억원 이상 공사의 경우 도급계약, 공사실적, 공사대급 지급 현황 등을 키스콘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므로 이를 통해 조사 대상을 특정해 추적할 수 있다. 도는 A업체가 2012년 경기도 내에서 공사를 진행하다가 부과받은 광역교통시설부담금 3500만원을 내지 않고 사업장을 닫은 뒤 서울시에서 다른 공사를 진행 중인 사실을 10년만에 확인해 체납액 전액을 징수했다. B업체도 마찬가지 수법으로 최근 3년간 부과된 건축법이행강제금 930만원을 내지 않았다가 키스콘을 통해 추적한 도가 3억원 규모의 상수도 공사를 시행 중인 사실을 파악해 대금 압류를 통지하자 430만원을 즉시 납부하고 잔액은 분납하기로 했다. 류영용 조세정의과장은 “세외수입은 세금보다 체납처분이 약하다는 점을 악용해 여력이 있음에도 납부를 회피하는 법인이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반드시 체납액을 징수해 공정한 납세 풍토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금, 국가와 국민 4500년간의 도전과 응전

    세금, 국가와 국민 4500년간의 도전과 응전

    흡혈귀의 대명사 드라큘라는 실제 인물을 소재로 탄생했다. 루마니아의 전신이라 할 발라히아 공국의 블라드 3세 공작이 주인공이다. 그는 흔히 ‘가시공(公)’으로 불린다. 사람을 꼬챙이에 끼워 죽이는 잔혹한 공포정치로 얻은 별명이다. 당시 발라히아의 지배계층이었던 독일계 상인들이 과도한 세금에 항거하자 그는 수많은 사람을 꼬챙이에 끼워 죽였다. 세금이 드라큘라라는 소설 속 캐릭터를 이끌어 낸 셈이다.세금은 국가의 동력이다. 혈액에 견줄 만하다. 그런데도 세금을 걷는 쪽과 내는 쪽은 늘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로 그려진다. 심지어 세금 징수를 흡혈로 묘사하기도 한다. 물론 다른 시각도 있다. 성서 마태복음(21장 31절)은 “세리들과 창기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리라”라고 적고 있다. 마태복음을 쓴 이가 세리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구절은 ‘세금 징수는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고, 정직하게 그 일을 해냈다면 천국에 간다’는 뜻으로 읽힌다. 새 책 ‘세금의 흑역사’는 이처럼 국가와 국민 간의 끝없는 도전과 응전이었던 세금이 어떻게 역사 속에 기록됐는지, 과거 사건들은 현실의 세금 문제 해결에 어떤 단서를 제공했는지 등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세금 정책은 동서와 고금을 무시로 오간다. 애덤 스미스가 “사람 주머니에서 돈을 빼내는 기술만큼 한 정부가 다른 정부에서 더 빨리 배우는 기술은 없다”고 단언할 만큼 각국 정부는 항상 다른 나라들의 세금 정책을 ‘기쁘게’ 들여왔다. 대표적인 게 1967년 등장한 부가가치세다. ‘천재적인 세금’이라 불리는 부가가치세의 기원은 유럽연합(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다. 생산 단계마다 과세하는 이 세금은 상품 서비스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왜곡이 적은 방법으로 더 큰 세수를 창출할 수 있게 했다. 부가가치세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미국 등을 제외한)로 퍼져 나갔다. 기원전 2500년 당시의 세금 납부 영수증이 수메르의 점토판에 기록으로 남은 이후 인류는 모든 시대와 장소에서 세금과 숨바꼭질을 벌여 왔다. 지금도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케이맨제도의 5층짜리 ‘어글랜드 하우스’엔 1만 2000개 회사가,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건물엔 무려 28만 5000개의 회사가 입주해 있다고 한다.그렇다고 피할 궁리만 하는 건 아니다. 세금의 필요성엔 누구나 공감한다. 문제는 징수의 균형과 공정이다. 정부가 오토바이에 세금 우대정책을 펴자 뒷좌석을 8명까지 탈 수 있게 개조한 인도네시아처럼 가벼운 공방전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일본의 시마바라 학살 사건에서 보듯 영주가 조세에 저항하는 1만 7000여명의 주민을 화형시켜 저잣거리에 효수하는 비극으로 치닫기도 한다. 극빈자들에게 몸에 들끓는 이를 세금 대신 걷은 잉카제국, 수염세를 만든 러시아 표트르 대제처럼 생뚱맞은 사례들도 있다. 물론 모두 나름의 시대적 이유가 있다. 잉카의 경우 누구든 어느 정도의 세금은 내야 한다는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고, 귀족을 억제할 의도로 매겼던 수염세는 오늘날 탄소세의 기원이 됐다. 미래도 그렇다. 로봇세, 유전자세처럼 현재 시각으론 황당해 보이는 정책도 고령화가 심화되고 복지가 강조되는 미래엔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세금은 보통 정의의 관점에서 다뤄진다. 그래서 세금 이야기는 늘 무겁고 어렵다. 한데 책은 정의를 말하면서도 현학적이거나 딱딱하지 않다. 농담과 풍자를 잘 버무려 꿀꺽꿀꺽 넘어가게 만든다.책은 5부로 구성됐다. 1부에선 세금 징수의 역사와 에피소드, 2부는 과세의 공정성, 3부는 세금을 회피하는 기발한 노력들, 4부는 정부가 내놓은 당근과 채찍, 5부는 조세정책의 공과와 미래에 대한 교훈을 각각 조명한다.
  • ‘펀드 환매 중단’ 장하원, 첫 재판서 혐의 부인

    ‘펀드 환매 중단’ 장하원, 첫 재판서 혐의 부인

    부실을 인지하고도 1350억원 상당의 채권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장하원(62·구속)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21일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이상주)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장 대표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 대표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한 범의를 부인한다”면서 “공소장에 사실과 다른 기재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록이 2만여 페이지로 방대해서 구체적으로 검토를 하지 못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부실 상태의 미국 P2P대출채권에 투자했음에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1348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자본시장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7년 4월부터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 운영 펀드를 판매하던 중 그 기초자산인 대출채권 부실로 펀드 환매 중단이 우려되자 같은 해 8월 조세회피처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대출채권 5500만 달러를 액면가에 매수, 미국 자산운용사의 환매 중단 위기를 해결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2018년 10월쯤 해당 대출채권을 실사한 결과 대부분이 70% 손실을 봤고 나머지 원금 상환도 이뤄지지 않아 4200만 달러 중 95%에 해당하는 4000만 달러 손실이 예상되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2018년 10월~2019년 2월 1215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하고 투자자에게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으로 기재한 문서를 제시했으며 그 결과 판매액 전부가 환매 중단됐다. 장 대표와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해외투자본부장과 운용팀장 측도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공판을 열어 구체적인 의견을 듣고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 스위스에 재산 숨긴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 세금소송 패소했다

    스위스에 재산 숨긴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 세금소송 패소했다

    한국타이어그룹 총수 일가가 재산을 해외에 은닉하고 금융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40억 원대 세금을 부과받은 데 대해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 최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두 사람은 조 명예회장이 지난 1990년쯤 스위스 한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스위스와 룩셈부르크에 개인 또는 부자 공동명의로 계좌 5개를 개설하고 자산관리계약을 맺어 자금을 관리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명예회장과 조 고문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해외 계좌에서 발생한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세 신고에 누락했다고 세금조사 후 판단했다. 이에 2019년 종합소득세와 가산세를 부과했다. 과세 당국은 조 명예회장에게 19억8000여만원, 조 고문에게 26억1000여만원 등 총 45억9000여만원을 부과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조 명예회장 부자가 냈어야 할 종합소득세에 부당과소신고 가산세 40%를 더한 것이다. 국세기본법에 따르면 납세 의무자가 납부해야 할 세액을 부정하게 축소 신고한 경우 납부해야 할 세액의 4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내야 하고, 이를 부당과소신고 가산세라 부른다. 부정행위가 아닌 단순 신고 누락의 경우 10%의 일반과소신고 가산세가 부과된다. 조 명예회장 등은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2021년 1월 “부당과소신고 가산세가 아닌 일반과소신고 가산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이들은 “해외금융계좌를 개설해 자산을 예치하고 수익을 낸 투자행위는 합법적이고, 금융소득을 얻는 과정에서 세법상 신고를 누락했을 뿐 금융소득을 은닉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위를 한 바 없다”며 “부정행위를 했다고 보고 부당과소신고 가산세를 적용한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금융소득을 단순히 축소 신고한 것이 아니라 고의로 ‘재산 은닉 또는 소득 은폐’를 함으로써 조세 부과와 징수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하는 부정행위를 했다”며 과세 당국의 손을 들었다. 또한 “이 사건 계좌들은 1990년 처음 스위스 은행에 원고 조양래 명의로 첫 계좌가 개설된 이래 2016년 3월까지 4개의 해외은행에 4개의 금융계좌를 추가 개설해 운용하고 20년 넘게 신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고들이 스위스나 룩셈부르크 현지와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고, 조세 회피 목적을 제외하고는 거액의 현금을 주고받기 위해 국내가 아닌 해외 은행을 이용해야 할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 롯데 창업주 신격호 ‘2000억 증여세’ 취소 소송 항소심도 승소

    롯데 창업주 신격호 ‘2000억 증여세’ 취소 소송 항소심도 승소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00억원대 증여세 부과 처분에 불복해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서울고법 행정1-3부(부장 이승한·심준보·김종호)는 12일 신 명예회장이 종로세무서를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1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국세청이 매긴 2126억원의 증여세는 위법하다는 취지다. 과세 당국은 신 명예회장이 2003년 차명으로 보유한 롯데홀딩스 지분 일부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대주주로 있는 경유물산에 넘겨 증여세를 회피했다고 봤다. 검찰이 2016년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중 이러한 정황을 포착하면서 이듬해 국세청이 증여세를 부과했다. 신 명예회장은 일단 세금은 모두 납부한 뒤 처분에 불복해 2018년 행정소송을 냈다. 그는 조세 회피 목적 없이 단순 명의신탁을 한 것이므로 과세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신 명예회장이 1심 판결이 나오기 전인 2020년 1월 사망하면서 자녀인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소송을 이어받았다.
  • [우버 파일 3] “폭력이 성공을 보장한다”는 전직 보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파일 3] “폭력이 성공을 보장한다”는 전직 보스 트래비스 칼라닉

    “폭력이 성공을 보장한다.” 고대 그리스의 전쟁 영웅이 한 말이 아니다. 21세기 혁신 스타트업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한 발언이다. 미국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 CEO를 2017년까지 역임했던 트래비스 캘러닉은 이 혁신적인 서비스 기업을 주요 도시들에 진입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으로 ‘우버 파일’에 나타난다. 우버 운전사를 의도적으로 폭력시위의 피해자로 만들어 규제 완화를 위한 여론몰이에 나섰고, 불법의 정황이 발각되면 수사를 방해했으며, 유력 정치인을 구워삶고, 탈세까지 저질렀다는 의혹이다. 캘러닉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비위 행위는 물론 법적, 윤리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회사의 영업 전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캘러닉은 법률, 택시와 관련한 법규를 위반해서라도 택시호출(우버) 서비스를 전 세계 도시에 밀어넣으려고 했다”면서 “이번 자료는 세계 각국에서의 거센 반발 속에서 우버가 어떻게 총리, 대통령, 억만장자, 신흥재벌, 미디어 재벌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우버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려 했는지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우버는 2009년 미국에서 설립된 뒤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각국에서 택시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캘러닉은 2016년 파리에서 우버 진출을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자 우버 기사를 시위 현장에 보내 ‘맞불 집회’를 하도록 했다. 다른 임원이 우버 기사가 택시업계의 화난 반대자들로부터 폭행 당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지만, 칼라닉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폭력은 성공을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회신했다. 가디언은 우버가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도 규제 당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이런 전략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우버의 급속한 확장은 택시산업을 약화하는 운전자 보조금 지급과 할인 요금에 기대고 있었으며, 때로는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면허를 구하려 하지 않았다”며 “우버 경영진은 운전자들이 공격 받을 때 빠르게 돈벌이 모색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캘러닉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버는 운전자 안전을 담보로 폭력을 이용해야 한다는 제안을 한 적이 절대 없다”면서 그가 그런 활동에 연루됐다는 것도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우버가 ‘킬 스위치’(Kill switch)라는 기술을 이용해 수사를 방해하고 자신들의 소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여럿 드러났다. 우버는 해외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하면 현지 사무실에서 본부의 주요 데이터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도록 킬 스위치를 쓰도록 명령했다. 캘러닉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가능한 한 빨리 킬 스위치를 눌러달라. 암스테르담에서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적었다. 가디언은 우버 변호사들이 승인한 이 기술이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인도, 헝가리, 루마니아 당국에 대응하는 과정에 적어도 12번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만 적어도 세 차례 사용됐다. 우버가 각국에서 택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함부르크 시장,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부 장관에게 로비했으며,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이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우버를 비밀리에 도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마크롱 대통령이 장관 시절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우버 측 발언에 주목했다. 우버가 규제 완화를 위해 작성해놓은 법안을 의원들이 쉽게 미리 볼 수 있도록 제안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런 행위가 장관의 통상적인 업무의 일부라고 항변했다. 가디언은 바이든 부통령이 우버 지지자였으며,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캘러닉을 만난 뒤 연설문을 수정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연설 도중 “수백만 명의 근로자에게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고 원하는 대로 자신의 삶을 관리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CEO”라고 했는데 캘러닉을 가리킨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밖에 우버는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체코, 스웨덴,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에서 사업을 하면서도 운송 사업자로서의 특정한 지위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해 ‘적극적인 규제 불이행’을 강조하는 이메일을 직원에게 보내기도 했다. AP 통신은 우버가 이익금을 버뮤다 등 조세 회피처로 보내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면탈한 뒤 정부가 운전자들로부터 세금을 거두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세금 문제에 대한 주의를 돌리려고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우버는 캘러닉이 사내 성추문과 강압적인 조직문화로 2017년 쫓겨난 점을 들어 “우리는 대립의 시대에서 협업의 시대로 나아갔고, 노조와 택시회사 등 이전의 반대자들과 협상 테이블에서 공통점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버 파일 1 보러 가기 우버 파일 2 보러 가기
  • 검찰,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 장하원 대표 구속기소

    검찰,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 장하원 대표 구속기소

    펀드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안긴 혐의를 받는 장하원(63·구속)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지난 4일 장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투자본부장과 운용팀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장 대표는 부실 상태의 미국 P2P 대출채권에 투자했음에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2018년 10월~2019년 3월 370여명에게 1348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장 대표는 2017년 4월부터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 운영 펀드를 판매하던 중 그 기초자산인 대출채권 부실로 펀드 환매 중단이 우려되자 같은 해 8월 조세회피처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대출채권 5500만 달러를 액면가에 매수하고 미국 자산운용사의 환매 중단 위기를 해결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2018년 10월쯤 해당 대출채권을 실사한 결과 대부분이 70% 손실을 봤고 나머지 원금 상환도 이뤄지지 않아 4200만 달러 중 95%에 해당하는 4000만 달러 손실이 예상되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2018년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 1215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하고 투자자들에게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 기재했고 판매액 전부가 환매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2019년 3월 미국 자산운용사 대표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발되고 대표가 사임하는 등 미 자산운용사의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임을 알면서도 132억원 상당 펀드를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판매한 글로벌채권펀드 판매액은 총 5844억원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환매중단액을 이번 기소 금액보다 큰 1549억원으로 추산했다. 검찰 관계자는 “디스커버리에서 운용한 펀드가 다양해 전체 환매 중단금액은 2500억원 규모이고, 이번에 수사한 것은 그 중 글로벌 채권펀드만 해당돼 기소액과 차이가 나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 “기초연금 인상, 국민연금 보장성도 강화해야 노인 빈곤 해소 도움” [연금개혁, 이제는 해야 한다]

    “기초연금 인상, 국민연금 보장성도 강화해야 노인 빈곤 해소 도움” [연금개혁, 이제는 해야 한다]

    여성·비정규직 국민연금 가입 저조 노령연금자 57%가 월 40만원 이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하할 경우 임의가입자는 가입 동기 줄어들어 “국민연금 장기가입자 불리한 설계” 기초·국민연금 연계 감액 놓고 논란 윤석열 공약 “연계 감액 미세 조정” “‘기초’ 지급 소득 하위 50%로 축소 하위 10~20%에겐 더 주자” 의견도 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으면서 기초연금을 기존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초연금은 나이가 들수록 가난해지는 노인 삶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급액을 올리면 성실하게 국민연금을 낼 동기가 약화해 국민연금 장기가입 유인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초연금을 올리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도 올리는 등 국민연금과의 관계를 합리적으로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연금 인상이 공적연금의 ‘몸통’인 국민연금까지 흔들면 노인빈곤을 해소할 제도적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2020년 노인빈곤율 38.9% OECD 1위 3일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노인빈곤율(중위소득 50%인하 기준)은 38.9%다. 줄곧 40%대에 머무르다 처음 30%대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OECD 평균 노인빈곤율은 13.5%(2019년 기준)이다. 국민연금 노령연금으로 40만원 이하를 받는 노인이 2021년 12월 현재 56.9%에 이르는 상황에서 기초연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복지시민단체인 내가만드는복지국가의 오건호 정책위원장은 기초연금을 장기적으로 50만원까지 올리면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이 32.8%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국민연금 가입 동기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의 자격 요건만 갖춰도 공짜로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굳이 매달 보험료를 내고 용돈 수준의 급여를 받는 국민연금에 가입하겠느냐는 것이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 통계를 보면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375만 9000명, 월평균 연금액은 55만 7000원이다.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면 부부가 받는 기초연금(20% 감액해 64만원)이 노령연금 수급액을 웃돌게 된다. 보조 급여 성격의 기초연금이 국민연금보다 많은 역전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기초연금을 올리고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낮추는 개혁을 단행할 경우 국민연금 가입을 꺼리는 이들이 늘어 국민연금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국민연금의 재정 지속성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볼 때, 기초연금액 인상을 지렛대 삼아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인하하려 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달 10일 열린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초연금 급여인상과 국민연금 삭감이 이뤄지면 대부분 계층에게 공적연금으로 적정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는 게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연금 수급권자 상당수의 급여액이 기초연금액 이하가 되고, 이로 인해 불안정한 소득집단의 국민연금 가입 회피가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33% “기초 40만원 땐 국민연금 중단” 국민연금은 의무가입이어서 마음대로 탈퇴할 수 없지만, 임의가입자(전업주부 등)는 탈퇴가 자유롭다. 국민연금연구원이 2020년 국민연금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기초연금액이 40만원까지 인상될 경우 전체 응답자의 33.4%가 국민연금 장기가입이나 보험료 납부를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초연금을 올리면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도 현재 40%에서 50%까지 올려야 국민연금 가입 유인이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40년 가입을 기준으로 생애 평균소득 대비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연금 수령액 비율을 말한다. 국민연금에 오래 가입할수록 기초연금을 깎아서 주는 ‘기초·국민연금 가입 기간 연계 감액’ 조항을 없애 국민연금 가입 회피 경향을 낮추자는 주장도 나온다. 오 정책위원장은 “2021년 기초연금 수급자 약 600만명 중 39만명(6.5%)이 감액 적용을 받는데, 비록 일부이지만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가 약한 상황에서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연계 감액 제도를 이해하려면 먼저 소득재분배 기능이 있는 ‘A값’에 대해 알아야 한다. 국민연금 급여액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A값)과 가입자 본인의 월평균 소득(B값)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을 적용하면, 평균소득 이하인 저소득 가입자는 실제 노후에 받을 연금액이 자신이 낸 보험료에 비례해 산출한 연금액보다 많아지게 된다. 기초연금액도 A값을 적용해 산출하기 때문에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모두 받는 저소득자는 소득재분배 기능 중복으로 이중 혜택을 받게 된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어 혜택을 많이 받을수록 기초연금을 깎아야 한다는 게 국민연금 연계감액 제도의 취지다. 연계감액에 따라 국민연금 월 수령액이 기준연금액(올해 30만 7500원)의 150%(46만 1250원)를 넘으면 기초연금 지급액이 최대 50% 줄어든다. 연계감액을 반대하는 쪽에선 이 제도가 국민연금 장기가입자에게 불리하게 설계돼 국민연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찬성하는 쪽은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A값을 조정해 연계감액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공약집에서 ‘국민연금 연계감액 제도를 미세 조정해 조금이라도 기초연금을 더 받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 정부에서 감액 조항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현행 기초연금 제도는 노인 빈곤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 제도 자체를 손질하거나 생계급여를 늘리자는 의견도 나온다. 오 정책위원장은 “소득 하위 70%의 기초연금을 5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하위계층 40%에게는 추가로 보충기초연금 30만원을 지급해 최저보장 80만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오종헌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은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올려도 절대 빈곤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으니, 가장 가난한 노인이 받는 기초생활수급 생계급여 지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수급자를 줄이고 소수의 빈곤 노인에게 초점을 맞춰 기초연금의 공공부조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 하위 50~70%의 노인들은 젊은층보다 잘산다. 소득 하위 70%의 노인에게 기초연금 40만원을 일괄 지급할 게 아니라,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50% 이하 노인으로 제한하고, 가장 가난한 소득하위 10~20% 노인에게는 기초연금을 더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기초연금 예산 올 20조… 7년 새 2배로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올리면 재정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기초연금은 세금으로 지급한다. 관련 예산은 2015년 10조원에서 올해 20조원으로 불어났다. 그나마 국민연금은 5년마다 하는 재정 추계가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부담해야 할지 예측할 수 있지만, 기초연금은 별도의 재정 추계가 없어 깜깜이다. 주 교수는 “기초연금 지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증가분을 바로 조세로 조달해야 하니, 국민연금보다 더 빨리 사회적 자원을 동원할 준비를 해야 하고, 증세 등에 대한 국민 동의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사무국장은 “지금보다 고령인구가 더 증가할 미래에도 기초연금을 광범위하게 유지하면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국민연금의 기능을 강화해 노후가 준비된 노인을 미래로 내보내야 후세대의 부담이 줄어든다. 지금 내린 정치적 선택이 곧 미래세대가 부담할 몫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초연금 월 40만원, 국민연금과 연계해야” [연금개혁, 이제는 해야 한다]

    “기초연금 월 40만원, 국민연금과 연계해야” [연금개혁, 이제는 해야 한다]

    “기초연금 인상, 국민연금 보장성도 강화해야 노인 빈곤 해소 도움”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으면서 기초연금을 기존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초연금은 나이가 들수록 가난해지는 노인 삶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급액을 올리면 성실하게 국민연금을 낼 동기가 약화해 국민연금 장기가입 유인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초연금을 올리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도 올리는 등 국민연금과의 관계를 합리적으로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연금 인상이 공적연금의 ‘몸통’인 국민연금까지 흔들면 노인빈곤을 해소할 제도적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3일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노인빈곤율(중위소득 50%인하 기준)은 38.9%다. 줄곧 40%대에 머무르다 처음 30%대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OECD 평균 노인빈곤율은 13.5%(2019년 기준)이다.●2020년 노인빈곤율 38.9% OECD 1위 국민연금 노령연금으로 40만원 이하를 받는 노인이 2021년 12월 현재 56.9%에 이르는 상황에서 기초연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복지시민단체인 내가만드는복지국가의 오건호 정책위원장은 기초연금을 장기적으로 50만원까지 올리면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이 32.8%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국민연금 가입 동기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의 자격 요건만 갖춰도 공짜로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굳이 매달 보험료를 내고 용돈 수준의 급여를 받는 국민연금에 가입하겠느냐는 것이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 통계를 보면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375만 9000명, 월평균 연금액은 55만 7000원이다.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면 부부가 받는 기초연금(20% 감액해 64만원)이 노령연금 수급액을 웃돌게 된다. 보조 급여 성격의 기초연금이 국민연금보다 많은 역전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기초연금을 올리고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낮추는 개혁을 단행할 경우 국민연금 가입을 꺼리는 이들이 늘어 국민연금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국민연금의 재정 지속성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볼 때, 기초연금액 인상을 지렛대 삼아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인하하려 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달 10일 열린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초연금 급여인상과 국민연금 삭감이 이뤄지면 대부분 계층에게 공적연금으로 적정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는 게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연금 수급권자 상당수의 급여액이 기초연금액 이하가 되고, 이로 인해 불안정한 소득집단의 국민연금 가입 회피가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33% “기초 40만원 땐 국민연금 중단” 국민연금은 의무가입이어서 마음대로 탈퇴할 수 없지만, 임의가입자(전업주부 등)는 탈퇴가 자유롭다. 국민연금연구원이 2020년 국민연금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기초연금액이 40만원까지 인상될 경우 전체 응답자의 33.4%가 국민연금 장기가입이나 보험료 납부를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초연금을 올리면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도 현재 40%에서 50%까지 올려야 국민연금 가입 유인이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40년 가입을 기준으로 생애 평균소득 대비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연금 수령액 비율을 말한다. 국민연금에 오래 가입할수록 기초연금을 깎아서 주는 ‘기초·국민연금 가입 기간 연계 감액’ 조항을 없애 국민연금 가입 회피 경향을 낮추자는 주장도 나온다. 오 정책위원장은 “2021년 기초연금 수급자 약 600만명 중 39만명(6.5%)이 감액 적용을 받는데, 비록 일부이지만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가 약한 상황에서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민연금 연계 감액 제도를 이해하려면 먼저 소득재분배 기능이 있는 ‘A값’에 대해 알아야 한다. 국민연금 급여액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A값)과 가입자 본인의 월평균 소득(B값)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을 적용하면, 평균소득 이하인 저소득 가입자는 실제 노후에 받을 연금액이 자신이 낸 보험료에 비례해 산출한 연금액보다 많아지게 된다. 기초연금액도 A값을 적용해 산출하기 때문에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모두 받는 저소득자는 소득재분배 기능 중복으로 이중 혜택을 받게 된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어 혜택을 많이 받을수록 기초연금을 깎아야 한다는 게 국민연금 연계감액 제도의 취지다. 연계감액에 따라 국민연금 월 수령액이 기준연금액(올해 30만 7500원)의 150%(46만 1250원)를 넘으면 기초연금 지급액이 최대 50% 줄어든다. 연계감액을 반대하는 쪽에선 이 제도가 국민연금 장기가입자에게 불리하게 설계돼 국민연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찬성하는 쪽은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A값을 조정해 연계감액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공약집에서 ‘국민연금 연계감액 제도를 미세 조정해 조금이라도 기초연금을 더 받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 정부에서 감액 조항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행 기초연금 제도는 노인 빈곤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 제도 자체를 손질하거나 생계급여를 늘리자는 의견도 나온다.오 정책위원장은 “소득 하위 70%의 기초연금을 5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하위계층 40%에게는 추가로 보충기초연금 30만원을 지급해 최저보장 80만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오종헌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은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올려도 절대 빈곤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으니, 가장 가난한 노인이 받는 기초생활수급 생계급여 지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수급자를 줄이고 소수의 빈곤 노인에게 초점을 맞춰 기초연금의 공공부조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 하위 50~70%의 노인들은 젊은층보다 잘산다. 소득 하위 70%의 노인에게 기초연금 40만원을 일괄 지급할 게 아니라,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50% 이하 노인으로 제한하고, 가장 가난한 소득하위 10~20% 노인에게는 기초연금을 더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기초연금 예산 올 20조… 7년 새 2배로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올리면 재정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기초연금은 세금으로 지급한다. 관련 예산은 2015년 10조원에서 올해 20조원으로 불어났다. 그나마 국민연금은 5년마다 하는 재정 추계가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부담해야 할지 예측할 수 있지만, 기초연금은 별도의 재정 추계가 없어 깜깜이다. 주 교수는 “기초연금 지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증가분을 바로 조세로 조달해야 하니, 국민연금보다 더 빨리 사회적 자원을 동원할 준비를 해야 하고, 증세 등에 대한 국민 동의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사무국장은 “지금보다 고령인구가 더 증가할 미래에도 기초연금을 광범위하게 유지하면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국민연금의 기능을 강화해 노후가 준비된 노인을 미래로 내보내야 후세대의 부담이 줄어든다. 지금 내린 정치적 선택이 곧 미래세대가 부담할 몫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법원 “업종 다른 계열사에 상표권 사용료 과세 못해”

    법원 “업종 다른 계열사에 상표권 사용료 과세 못해”

    업종이 다른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지 않았더라도 조세부담 회피로 볼 수는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DB저축은행이 남대문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DB저축은행이 상표권자로서 상표권을 사용하는 특수관계법인에게 상표권 사용료를 전혀 받지 않은 것은 경제적 합리성 없이 조세부담을 부당하게 감소시킨 행위로서 부당행위계산 부인 대상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다만 세금 산정 방식이 잘못됐기 때문에 과세를 취소하고 다시 세액을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DB저축은행이 상표권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해 조세 부담을 부당하게 회피하거나 경감시켰다고 볼 수 있는 행위는 동부그룹 보험·증권·은행 부문 계열사인 금융법인에 한정된다”고 밝혔다. 금융법인이 아닌 다른 업종 법인이 상표권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 사용대가를 받지 않은 것이 경제적 합리성이 없는 행위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남대문세무서는 상표권 없이 ‘동부’ 상호를 사용한 모든 법인이 내야 할 사용료를 10분의 1로 나눈 금액을 DB저축은행에 산입했다”며 “정당하게 산출된 세액을 초과한 부분은 위법인데 이 사건에서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정당한 세액을 계산할 수 없어 과세 처분을 전부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세 당국은 2015년 동부그룹 계열사 9곳과 함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DB저축은행이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상표권 미보유 계열사들로부터 사용료를 걷지 않았다고 보고 법인세를 부과했다. 전체 상표권 사용료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24억여원이 DB저축은행의 수익으로 계산되면서 6억 8000여만원의 법인세가 매겨졌다. DB저축은행은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 7개월 새 70% 궤멸… ‘시한폭탄’ 비트코인, 1만 달러도 위태롭다

    7개월 새 70% 궤멸… ‘시한폭탄’ 비트코인, 1만 달러도 위태롭다

    “통화 긴축 등의 영향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의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기록적으로 궤멸했다.”(블룸버그 통신) “암호화폐 시장의 대학살이다.”(CNBC 방송) 불과 7개월 전 7만 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이 주말 사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2만 달러에 이어 1만 9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추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최저치인 개당 1만 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19일 오전 2시 현재(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11.2% 추락한 개당 1만 815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2일 연속 하락세다. 특히 이날 한때 1만 8000달러 아래인 1만 7760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6만 9000달러까지 치솟았던 사상 최고치 대비 70% 넘게 폭락한 값이다. 다른 암호화폐도 비슷하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000달러가 무너지며 90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이더리움 시세(한국시간 19일 오후 3시 기준)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12.4% 추락한 997.05달러까지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암호화폐 시장의 파티는 끝났다”며 “숙취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심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지난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 발표가 결정타였다. 공격적인 긴축이 시작되면 시장에 유동성이 감소해 위험자산인 암호화폐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크게 올릴 가능성이 높아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7월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준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을 3.25~3.50%로 보고 있는데 WSJ는 올해 안에 금리를 4~7%로 올려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의 제이 햇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만 달러는 중요한 기술적 저지선이었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더 많은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청)과 강제청산을 초래해 올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감으로 지난 15일 급반등했던 증시는 경기침체 불안감 속에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주간 단위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주 5.8% 하락해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꺾이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포착될 때까지 증시 침체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IPEF를 선택한 한국의 길/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IPEF를 선택한 한국의 길/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경제안보가 시대의 화두다. 국제경제의 논리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국경 없는 자유로운 무역의 확대를 그리던 글로벌화에 대한 희망이 움츠러들고 있다. 미국의 패권적 지위에 기반한 국제경제 질서가 흔들리고 중국의 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이 국제규범을 받아들일 희망이 사라지고 있고, WTO는 기능부전에 빠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주요 7개국(G7)을 보완하려던 주요 20개국(G20)도 작동 불능이다. 중국의 경제보복처럼 국가 간 상호의존을 무기화하는 사태들도 일상화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브렉시트나 트럼프류의 미국 우선주의가 상징하듯 자국중심주의가 점점 고개를 들고 있다. 탈글로벌화를 통해 타국에 대한 의존을 극복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생산과 공급망이 세계화한 현실에서 자력갱생이나 자국 중심의 공급망 확충만으로 생존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좋든 싫든 생산, 유통, 소비가 이미 국가 간 상호의존망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다자주의도 자국중심주의도 현실적이지 않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세계 모든 국가가 수용할 수 있는 다자주의나 패권국가가 힘에 의해 룰을 정하는 일방주의가 아니라 적정한 중간 규모의 국가 연합 네트워크를 통해 경제통상의 규칙을 만들고 지켜 나가는 전략이다. 마음이 맞는(likeminded) 국가들과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규칙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끼리 상호 수용 가능한 규범과 규칙을 공유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국제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는 이러한 국제경제 질서의 흐름을 구현하기 위한 실체적 플랫폼의 하나다. 네 가지 의미에서 전통적인 통상 협정을 넘어서고 있다. 첫째, 자유로운 재화와 상품의 이동을 위한 관세 인하보다는 룰의 공정성과 개방성을 중시한다. 둘째, 기존의 산업 영역보다는 디지털 무역과 공급망의 원활한 연결에 중점을 둔다. 셋째, 청정에너지, 탈탄소 등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고려를 포괄한다. 넷째, 조세와 반부패 등 공정한 무역 질서 확립을 추구한다.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한국 신정부가 IPEF에 적극 가입하는 것은 적절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다. 디지털 무역 규범과 공급망의 새로운 룰 정립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규범의 수용자(rule-taker)가 아니라 규범의 창출자(rule-maker)로 활약하는 것이 맞다. IPEF에서 논의될 신산업 분야들은 한국 기업들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영역이다. 경쟁력을 갖춘 우리가 참가를 미룰 이유는 없다. 또한 핵심 지역인 동남아에서 한국은 경제적 위압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인프라 구축 및 기술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 IPEF가 중국에 대한 견제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중국의 보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하지만 IPEF는 전략적 모호성이 아닌 선도적 참여가 답이다. 인도ㆍ태평양은 우리가 회피해야 할 위험한 지뢰밭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중국이 우리만을 특정해 보복한다고 지레 짐작할 이유도 없다. 디지털 무역, 공급망, 청정에너지, 탈탄소 등이 한국만의 비즈니스 영역이 아니다. 한국이 중국을 끌어안고 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IPEF에서 배제의 논리가 아니라 포용의 논리를 설파해야 한다. 특정 국가의 배제가 아니라 공유된 규범을 지킬 의사가 있는지와 높은 수준의 국제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가 참여의 관건이 돼야 한다. 중국도 새로운 룰과 기준을 만족할 수 있다면 참여를 열어 놓아야 한다. 아울러 무역과 공급망 사슬에서 중국과 디커플링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한국은 여전히 중국과 다방면의 두툼한 경제 협력을 필요로 한다. 포용성과 개방성이 중요한 이유다.
  • 폭락 직전…‘루나 사태’ 테라폼랩스 한국법인 해산, 지난해 말 결정했다

    폭락 직전…‘루나 사태’ 테라폼랩스 한국법인 해산, 지난해 말 결정했다

    폭락 사태 직전 한국 법인을 해산해 논란이 일었던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UST) 발행사 테라폼랩스가 지난해 말 이미 해산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테라폼랩스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부산 본점과 서울 지점을 해산했다. 이달초 UST와 루나가 폭락하기 직전 한국 법인이 해산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 ‘계획된 사기’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 테라폼랩스, 지난해 말 해산 그러나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라폼랩스의 한국 법인 테라폼랩스코리아 해산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결정됐고, 서류 절차만 늦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라폼랩스코리아는 실질적으로 작년 말에 이미 해산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테라폼랩스코리아 해산의 배경으로 세금 문제를 꼽는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등 회사 관계자들이 한국 정부에 과세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법인을 아예 정리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권 CEO 등이 해외 조세회피처 법인 등을 통해 가상화폐 발행 관련 일부 수입과 증여에 대한 신고를 누락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이 때 500억원 안팎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전해졌다. ● “테라폼랩스 해산했지만한국 지사 역할 법인 운영” 다만 다른 업계 관계자는 “테라폼랩스코리아는 해산했지만 한국 지사 역할을 하는 법인은 한국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을 하고 있다”는 설명을 하기도 했다. 이날 연합뉴스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의혹을 받는 테라 생태계 내 디파이 서비스 ‘앵커 프로토콜’ 의혹에 대해 테라폼랩스 고위 관계자였던 A씨가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앵커 프로토콜은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테라를 넣어두면 20%의 이자를 주는 것이다. A씨는 “20%(이자율)로 유인해 앞선 사람들의 투자금을 뒷사람을 통해 해결하는 그런 다단계 방식은 아니다.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보일 뿐”이라며 “20%도 영원히 지속하겠다는 내용도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앵커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수많은 유튜브, 자료 등을 통해 공개돼 있다”며 “심지어 소스 코드도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든 게 공개된 시스템이, 공개된 블록체인 위에서 약속대로 돌아갔는데 뭐가 폰지(사기)라는 것인가”라며 “검찰 조사를 통해 많은 사실이 확인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 ‘루나 사태’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CEO, 500억원대 세금 추징

    ‘루나 사태’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CEO, 500억원대 세금 추징

    한국판 가상화폐 루나 폭락 사태를 촉발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와 테라폼랩스가 지난해 세무 당국으로부터 수백억원대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6월쯤 테라폼랩스와 권 CEO,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인 신현성씨 등을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신씨도 테라폼랩스와 관련한 해외 법인의 지분 일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이들이 해외에 있는 조세회피처 법인 등을 통해 가상화폐 발행 관련 수입과 증여에 대한 신고를 누락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세청은 테라폼랩스와 권 CEO, 신씨 등이 누락한 법인세와 소득세 수백억원에 대해 추징을 완료했다. 이들이 낸 세금은 5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박한별 ‘버닝썬 논란’ 3년 만에 올린 사진… “미모는 여전”

    박한별 ‘버닝썬 논란’ 3년 만에 올린 사진… “미모는 여전”

    배우 박한별이 오랜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활동을 재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한별은 남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버닝썬’ 논란에 연루된 이후 3년 만에 SNS 활동을 재개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한별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영어로 “jeju”(제주)라는 글과 함께 다수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박한별은 제주도에서 여유롭고 밝은 표정으로 일상을 담은 모습을 공개했다. 화이트 색상의 벙거지 모자와 원피스로 색상을 맞춘 박한별은 오랜만의 근황 공개에도 여전한 미모와 함께 청순한 분위기를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미모는 여전하시네요” “잘 지내고 계시는거죠?”, “드라마에서 TV에서, 방송에서도 뵙고 싶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박한별은 유인석씨와 2017년 결혼했고, 다음 해 4월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그는 사업가인 남편 유씨가 클럽 버닝썬 사태에 연루되면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그는 2019년 4월 MBC ‘슬플 때 사랑한다’ 종영 후 제주에 내려가 지내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는 2019년 3월 서울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및 경찰 유착·마약·성범죄·조세 회피·불법 촬영물 공유 혐의 등을 아우른 대형 범죄 사건을 말한다. 당시 그룹 빅뱅의 가수 승리를 비롯한 버닝썬 대표들과 그 직원 등은 성범죄 알선에 대거 연루됐고 성매매 알선 혐의로 조사를 받은 승리는 빅뱅에서 탈퇴,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가수 정준영은 다수 연예인들도 불법 촬영된 음란물 등을 유포한 행위로 재판에 넘겨졌고 모든 방송 출연이 정지됐다. 유씨는 승리가 2015년 6월 버닝썬 직원에게 지시한 대만에서 온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연루돼 조사를 받았다. 
  • 원·달러 환율 1272.7원 마감…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

    원·달러 환율 1272.7원 마감…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

    6일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를 또다시 뚫으며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4원 오른 달러당 1272.7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28일(1272.5원·종가 기준) 기록한 연고점을 일주일 만에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진 2020년 3월 19일(1285.7원·종가 기준)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267.0원에 개장한 뒤 장중 127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당국 경계심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뒤 1272원대에서 마감했다. 지난 3~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재해석되면서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이번달 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과 다음달 양적 긴축 착수를 결정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돼온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FOMC 결과 발표 당일 금융시장은 안도랠리를 펼쳤으나, 5일(현지시간) 미국의 노동 비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자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장이 다시 요동쳤다. 여기에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4분기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에 불을 지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강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효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 계획,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흐름 등 대내외적 변수가 당분간 환율 흐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진家 140억원대 세금소송 패소…법원 “편법 증여”

    한진家 140억원대 세금소송 패소…법원 “편법 증여”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편법 증여에 매겨진 140억원대 세금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이정희)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자녀 조원태 회장·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조현민 한진 사장이 관할세무서 4곳을 상대로 낸 세금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2018년 세무조사 결과로 부과된 증여세 약 123억원과 종합소득세 부당과소신고 가산세 약 17억이 적법하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한진 일가가 위장사업체를 이용해 편법 증여를 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망인(조 전 회장)은 중개업체의 실질적인 사업자이고 사업체의 이익이 망인에게서 원고에게 이전된 것은 처음부터 조세 회피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중개업체에 높은 출자 지분을 갖고 있는데도 업체의 사업 내용을 모르고 있었고 사실상 사업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었다”면서 “망인은 증여세 부담 없이 무상으로 수익을 이전할 목적으로 중개업체를 설립·운영했고 원고들은 이를 용인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대한항공의 면세품 납품을 중개하는 조 전 회장의 개인사업체에 가족을 공동사업자로 등록해 회사 수익을 가지급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편법 증여가 이뤄졌다고 보고 2018년 1월 140억원대 세금을 부과했다. 이 고문과 삼남매는 과세 처분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낸 심판 청구가 기각되자 지난해 2월 행정소송을 냈다. 일가 모두가 실질적인 사업자였기 때문에 증여세 처분은 위법하다는 주장이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기고] 새 정부의 지출 구조조정 결국은 정치다/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기고] 새 정부의 지출 구조조정 결국은 정치다/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이번 대선에서도 가장 큰 이슈는 부동산이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부동산 세금 이슈’였다. 부동산이 오른 것에 분노한 것은 집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집을 가진 사람이 분노한 것은 세금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이익보다는 손실에 민감한 것을 ‘손실 회피’ 경향이라 한다. 새로 거둔 세금으로 이익 보는 사람들의 효능감보다 세금을 더 내게 된 사람들의 분노가 더 큰 탓이다. 이러한 ‘손실 회피’는 세금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재정지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더 받는 것에 대한 지지보다도 줄어드는 예산에 대한 저항이 더 크다. 새 정부 조세·재정의 특징은 재정지출 확대와 재정준칙 도입을 같이 추구하는 딜레마를 보여 주고 있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한 예산은 잉여금, 지출 구조조정, 조세감면 축소, 증세 등의 단계적 방법이 있다. 잉여금과 재정지출 구조조정은 관련 부서와 기존 예산 혜택을 받던 예산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새 정부는 취임 100일 안에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해 50조원 추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가채무 규모가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국가 재정건전성에 부담이 큰 만큼 국채 발행보다는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출 구조조정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일단 문재인 정부 사업 예산을 대상으로 한다고 한다. 퍼주기 혹은 저질 일자리사업이라고 비판하던 한국판 뉴딜과 일자리 예산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한국판 뉴딜이라는 사업을 들여다보면 새 정부의 경제 그림과도 대부분 일치한다. 더구나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도 있다. 이 때문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필요성도 제기된다. SOC 예산은 이번 본예산에서 역대 최고인 28조원이 책정됐다. 이 방법을 이용해 정권 초기 재원을 마련했던 문재인 정부도 경기활성화를 위해 SOC 예산을 증액해 2022년에는 28조원까지 늘렸다. 하물며 4대강 사업을 다시 하겠다는 건설 친화적인 윤석열 정부에서 이를 줄이기는 어렵다. 종부세 역시 대체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폐지하기 어렵다. 재정이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다. 우선 가용 재원을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경제정책을 구상해야 한다. 하지만 손실 회피 경향을 내세운 국회를 어떻게 넘어설지 주목된다. 재정 전쟁으로 아무것도 못할지, 아니면 통합정치를 통해 전쟁 없이 모두의 승리가 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 경찰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 의혹’ 삼성 이재용 불송치

    경찰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 의혹’ 삼성 이재용 불송치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경찰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결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 부회장과 성명 불상의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이 조세범처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지난달 21일 불송치(각하) 결정을 했다고 3일 밝혔다. 각하 결정이란 수사기관이 증거 부족 또는 법률상 범죄가 성립하지 않아 처벌할 수 없는 경우 또는 법률에 정한 처벌요건을 갖추지 못해 처벌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한 결정에 해당한다. 앞서 청년정의당은 이 부회장 등이 2008년 역외 금융서비스 업체 ‘트라이덴트 트러스트’(Trident Trust)를 통해 스위스 투자은행 UBS에 계좌를 만들 목적으로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배처리 파이낸스 코퍼레이션’(Bachury Finance Corp.)을 설립했다는 내용의 뉴스타파 보도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15일 이 부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조세포탈 세액이 5억원 이상인 사건이라면 검찰의 직접 수사가 가능하지만 이 사건은 조세포탈 여부나 구체적인 액수가 확인되지 않아 검찰은 이 사건을 지난해 11월 경찰에 이송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사건을 각하했다. 경찰은 “배처리 파이낸스 코퍼레이션 명의 계좌 정보 등을 회신받기 위해 국세청, 영국·스위스 국제공조수사 요청 등을 진행했으나 제공 불가 등의 사유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범죄사실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없는 등 증거가 불충분해서 혐의없음 사유에 해당함이 명백하여 수사를 진행할 필요성이 결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청년정의당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불복해 이날 오후 경찰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청년정의당은 “경찰이 수사를 미비하게 하여 자료 수집에 실패한 것을 ‘증거 불충분’이라 한 것”이라면서 “가석방 상태인 재벌총수의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 설립 사실이 드러났고 조세포탈 목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증거를 수집할 책임은 경찰에 있다. ‘자료 제공을 요청했는데 받지 못했으므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말은 경찰로서 직무를 유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 윤석열 “‘조카 살인 변호’ 이재명, 女인권 짓밟으며 페미니즘 운운”…李 “페미니즘과 무관”(종합)

    윤석열 “‘조카 살인 변호’ 이재명, 女인권 짓밟으며 페미니즘 운운”…李 “페미니즘과 무관”(종합)

    尹 “회칼 난자 흉악범 조카 변호한 李” 비판李 “변호사 자체가 범죄자 변호… 제 부족”대장동 사건에 李 “누가 진짜 몸통인지 보자”尹 “거짓말의 달인이라 못하는 말이 없네”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이 후보의 변호사 시절 여자친구과 어머니를 잔인하게 살해한 ‘조카 살인사건 변호’를 놓고 서로 언성을 높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여자친구를 무참히 살해한 조카를 변호하면서도 페미니즘을 운운한다”고 비판했고 이에 이 후보는 “변호사 직업 자체가 범죄인을 변호하는 일로 페미니즘과는 상관 없다”고 받아쳤다. 두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놓고도 고성이 오가는 난타전을 벌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좌초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양강’ 후보에게 동시에 견제구를 날렸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양강’ 후보의 ‘증세 없는 복지’ 정책이 허구라는 점을 거듭 비판했다. 李 “페미니즘과는 상관 없어”尹 “여성들도 그렇게 생각할지 의문” 윤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TV토론에서 “저출산에 따른 인구 구조가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라면서 “여러 정책도 중요하지만 자유가 숨 쉬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품격 있는 나라 국민이 자부심이 가질 수 있는 나라가 돼야 젊은이가 아이를 갖게 되지 않겠냐”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어 “(이 후보가) 조카가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37번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변호)을 맡아 데이트 폭력, 심신 미약이라고 했다”면서 “딸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회칼로 난자해 살해한 흉악범을 심신미약, 심신상실이라고 변호했다”고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성 인권을 무참히 짓밟으며 페미니즘을 운운한 이분, 이런 분이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된다면 과연 젊은이가 아이 낳고 싶은 나라가 되겠느냐”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범죄인을 변호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해도 제 부족함이었다고 생각하고 피해자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윤 후보님”이라고 부른 뒤 “페미니즘과 이것은 상관없다. 변호사의 윤리적 직업과 사회적 책임 두 가지가 충돌한 것이니 분리해 말해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여성들이 그렇게 생각할지 의문”이라고 답했다.尹 “대장동 사건, 국민 우습게 보는 처사”李 “대선 끝나도 대장동 특검해, 동의하나”尹 “이거 보세요, 당연한 걸 왜 여태 안해”李 “왜 확인되지 않은 내 얘기하나” 두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특혜 의혹을 놓고도 격돌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사건을 시장으로서 설계하고 승인했지만, 검찰은 이 수사를 덮었다. 하지만 덮은 증거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의 검찰 진술과 녹취록 등을 일일이 열거한 뒤 “국민들은 다 안다. 이 후보가 아이 키우고픈 나라를 이야기하고 노동 가치를 이야기하고 나라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건 국민을 우습게, 가볍게 보는 처사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대선이 끝나더라도 특검을 하고, 거기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돼도 책임을 지자. 동의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곧장 “이것 보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가 연거푸 “동의하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다시 “이거 보세요”라고 말하며 후보 간 언성이 높아졌다.윤 후보는 “지금까지 다수당으로서 수사 회피하고. 대선이 국민학교 애들 반장선거인가. 정확히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검찰이) 덮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 후보가 “그러니깐 특검하자고요. 왜 동의를 안 하느냐”고 재차 묻자, 윤 후보는 “당연히 수사가 이뤄져야죠. 왜 당연한 것을 지금까지 안 하고 있었나”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또 “같은 사람이 한 말인데 ‘윤석열 후보가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 바로 구속돼 죽는다’ 이렇게 말한 건 인용을 안 하고 왜 저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는 그렇게 하느냐”면서 “검사를 그렇게 해왔나”라고 반격에 나섰다. 그러자 윤 후보는 “제가 중앙지검장 때 법관 수사를 많이 해서 혹시나 법원에 가면 죽는다는 이야기라고 이미 언론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에서 사건 덮어 여기까지 왔으면 그런 건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지, 국민들한테 이게 뭐냐”고 말했다. 이 후보가 “국민 여러분 한번 보십시오. 누가 진짜 몸통인지”라고 하자, 윤 후보는 “거짓말에 워낙 달인이다 보니 못 하는 말씀이 없다”고 응수했다.李 “기본소득, 국가가 책임”尹 “현금성 복지, 엄청난 세금·성장위축” 두 후보는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을 놓고 대립했다. 이 후보는 복지 정책 질문에 “기본소득과 각종 수당을 통해서 최소한의 수당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안전망, 소득 안전망, 돌봄 안전망 등 세 가지 안전망을 강조하고 “유아, 아동, 노인, 장애인, 환자 등을 확실하게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재원에 대해선 “재원 마련 방법은 지출 구조조정과 같은 세원 관리로, 탈세를 잡고 자연증가분을 포함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윤 후보는 “모든 국민이 질병, 실업, 장애, 빈곤 등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해 주는 복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초가 되고 또 성장은 복지의 재원이 된다”면서 “성장과 복지의 지속 가능한 선순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 서비스 복지는 현금 복지보다 지속가능한 선순환에 크게 기여한다”면서 “기본소득과 같은 현금 보편 복지는 엄청난 재원과 세금이 들어가고 성장을 위축시키는 반면에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이어 “4차 산업혁명에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해서 도약적인 성장을 시킴과 아울러 복지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면 더욱 큰 선순환을 이루어낼 수 있고 맞춤형 복지 또 사각지대 복지의 제로의 시대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재원 마련과 관련, “1년에 (1인당) 연 100만원만 해도 50조원이 들어가는데 이걸 가지고 탄소세다, 국토보유세다 해서 증세하면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성장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기본소득 비판을 자주 하는데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 1항에 기본소득 한다고 들어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가 말한 그런 기본소득과는 다르다”고 응수하자, 이 후보는 “‘사과’라고 하면 ‘사과’이지 ‘내가 말한 사과와 다르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꼬집었다.안철수 “李, 조세부담률 2% 증세 밝혀”이재명 “증세 자체를 할 계획 없다”심상정 “그러면 퍼주기 비판 받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 이행 재원 마련 방안을 거론하며 “조세 부담률을 2% 인상하는, 그러니까 증세에 근거한 시나리오에 의한 재정 추계”라면서 “앞으로 증세하겠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셨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언론에 보니까 국정공약 300조에서 350조, 지방공약은 아예 예산 추계가 안 나왔는데 감세는 얘기하면서 증세 계획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는 “안 후보가 말한 2%는 세율을 올리거나 세목을 만드는 게 아니고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세수가 늘어난다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저희는 증세 자체를 할 계획은 없다.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심 후보는 “증세 계획이 없다면 100% 국가 책무로 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 그럼 퍼주기 비판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유 있는 분들, 코로나 때도 돈을 버는 분들에게 더 고통 분담 얘기를 해야 된다. 복지 증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이 후보가 증세를 얘기하는 저더러 좌파적 관념이라 얘기하고 증세는 자폭행위라고 말씀하실 때 제가 깜짝 놀랐다”면서 “윤 후보한테나 들을 만한 얘기를 들었던 것이다. 이건 굉장히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그런 말 한 적 없다.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는데 자꾸 지어내신다”고 부인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에게도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이고 감세 없는 복지는 사기”라면서 “어려운 재난 시기에 부유층에게 고통을 분담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게 책임정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필요하면 증세도 하고 국채 발행도 할 수 있지만, 원칙은 초저성장 시대에 경제를 원활하게 성장시켜야 복지 재원이 많이 산출된다”며 증세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복지 공약 재원 266조원 조달 방안으로 지출구조조정과 자연 세수 증가 등을 제시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그거 거짓말이다”라고 언급했고, 윤 후보는 “근거도 없이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심 후보가 “자료를 후보가 내야지”라고 하자, 윤 후보는 “자료도 없이 아무 말이나 하는 데는 아니지 않나”라며 날 선 발언을 했다.安 ‘정신병원 입원 권한 이양’ 공약에尹 “李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과 관련?”安 “수사권 없어 몰라”…李 “경찰이 한 것” 안 후보는 이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방침과 관련, 야구장에서 각자 키가 다른 사람들이 야구를 관람하는 장면을 담은 패널을 꺼낸 뒤 “똑같은 혜택을 주는 산술적 평등보다는 공평, 형평이 더 맞는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재난지원금은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어서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을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양강’ 후보가 안 후보와 연대 전선을 형성하려는 모습도 포착됐다. 윤 후보는 정신병원 입원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장에서 전문가위원회로 넘기는 안 후보의 공약을 놓고 이 후보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수사권이 없어서 (사실관계는) 모른다. 이런 문제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공약을 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중간에 끼어들어 “(강제입원은) 경찰이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와 안 후보는 지방균형 발전 문제를 놓고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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