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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식 생산정치 정착 시도/김 대통령­야총무 독대

    ◎소모적 논쟁 탈피,정책대결 독려 의미/총무위상 격상… 「정치 세계화」 실천 일환 김영삼 대통령과 신기하민주당 원내총무의 조찬회동이 정가에 소용돌이를 만들었다.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 앞에서 대통령의 기대효과가 무엇이었는지,야당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다양한 접근과 해석이 이뤄지고 있다.이기택 대표측은 아무래도 놀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다. 조찬회동이 끝난 뒤 청와대의 이원종 정무수석은 『정치적 해석을 하지말아달라』면서 『신총무를 사적으로 만났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발표했다.그는 지난번 정기국회에서 야당원내총무로서의 역할과 관련,민자당전당대회가 끝난 뒤 아침이나 한번하자는 약속이 지난해에 이뤄졌다고 말하고 두사람은 「민추협」에서 같이 일했고 또한 통일민주당 때는 잠시나마 총재와 특보였던 인연이 있다고 덧붙였다.공식적으로는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자세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런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다.시기적인 예민함이나,회동뒤의 당연한 파문을 감안할 때 김대통령은 「정치의 세계화작업」의 일환으로 야당 원내총무와의 회동을 「기획」했을 것이란 해석이 훨씬 설득력을 지닌다. 김대통령은 지난 달 연두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대통령이 야당의 원내총무와 자유롭게 만나 의회에서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었다.이어 세계화추진위원단과의 오찬에서는 정치의 세계화를 「정책정당」「당내 민주화」「차세대육성」으로 정의했다.김대통령은 뒤이어 민자당에 총무경선제 도입,당의 위원회중심 운영,김덕룡 의원 사무총장 임명 등으로 이같은 세계화구상을 실천에 옮겼다.이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김대통령의 신 총무면담은 원내가 중심이 되는 정책대결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풀이할 수 있다. 원내총무 경선제도의 도입을 설명하면서 민자당은 당의 민주화와 원내중심 정치지향을 내세웠다.원내총무를 우대하고 그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이 원내중심 정치와 정책대결로 몰아갈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이고 쉬운 방법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이런 점에서 사적인 만남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총무와 대통령의 사상 첫 독자대면은 그 정치적 의미가 확대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대통령들이 야당의 원내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식사를 함께 하면서 정책협조를 부탁하는 것은 일상화돼 있다.우리의 정당체계와 달리 원내 지도자가 곧 평상정국의 당대표라는 차이가 고려되어야 겠지만 김대통령은 정쟁의 제물이 되기 쉽고 명분에 얽매이기 쉬운 여야 영수회담보다 대통령과 야당 원내지도자의 만남이 정치발전에 유익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그러한 관행이 처음 시작되는 과정에서의 충격을 줄이기위해 첫 만남을 「사적인 식사」로 포장하는 게 아닌가 싶다. 민주당의 지도부는 단계를 무시한 회동이란 점을 들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그럼에도 대통령과 야당원내 지도자의 회동이 관행화 된다면 우리정치가 모든 정당활동을 「대권게임」에 거는 소모정치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정치로 전환하는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신 총무가 밝힌 대화내용/대통령,지역감정 해결책 물어/공명선거·보안법 개폐 등 요청 민주당의 신기하 원내총무는 11일 상오 김영삼대통령과의 조찬회동이 끝난 뒤 중앙당사에 돌아와 기자들에게 대화내용을 소개했다.신총무는 『김대통령께서 「일정이 바쁘니 신총무가 대신 대화내용을 소개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이 만나자고 한 것은 언제인가. ▲10일 하오 광주에서 연락을 받았다.서울로 올라와 북아현동 자택으로 이기택대표를 찾아갔으나 외출하고 없어 밤에 전화로 보고했다.이대표는 「판단이 서지 않으니 알아서 하라」고 했다. ­조찬면담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나. ▲대통령과 야당대표의 대화가 중단돼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영수회담을 재개할 것을 건의했다.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과거 영수회담과 관련한 후유증을 말했다.아직도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심기가 불편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여전히 이대표의 발언에 무리한 표현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이 밖에 김대중이사장을 비롯한 정부밖 인사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것을 건의했다.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고개만 끄덕였다. ­다른 얘기는 없었나. ▲5·18 가해자를 기소하고 보안법을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할 것을 건의했다.5·18과 관련해 김대통령은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서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보안법 개폐에 대해서는 「북한의 상황이 지난 수년동안 변한 게 없는 상황에서 그들의 의도에 맞출 수는 없다」면서 「구체적 개정방안은 법률가들이 잘 협의해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당부한 내용은 없었나. ▲지역감정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다.그래서 인사와 자원배분을 공정하게 해야 하는데 지난번 개각은 이에 역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주의의 시금석이므로 어떤 선거보다 모범적으로 공명하게 치러야 한다고 말하자 김대통령도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갑작스런 독대… 민주 당혹/이대표 “당에 사전통보 했어야” 김영삼 대통령과 신기하 민주당원내총무의 청와대면담이 당내에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일부에서 대표를 제쳐놓고 총무와 단둘이 만난 김 대통령의 정국운영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고 신총무 개인에 대해서도 「경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동안 김대통령으로부터 냉대를 받은 이기택 대표는 무척 격앙된 표정을 지었다.이대표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의 회동을 끝낸 뒤 당사로 돌아와 『정치도의적으로 상대당 총무를 불러 조찬을 하려면 당에 사전통보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마치 비밀회동하듯 사전 절차없이 만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김 대통령이 미국식으로 총무와 대화를 강조한데 대해서도 『총무가 당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과 당3역에 불과한 우리 정치체제는 다르다』고 강조했다.그는 한술 더 떠 『여야관계를 파괴하고 정치질서만 혼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김 이사장도 『절차는 모르지만 과연 정치도의에 맞는 것이냐.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치겠느냐』고 부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문희상 대표비서실장도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전제,『야당의 분열을 획책하려는 의도로 볼수 밖에 없다』고 가세. 이대표는 또 『대표인 나도 영수회담을 할때 당에서 사전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무슨 얘기를 할 것인지 준비했다』고 사전에 지도부와 한마디 상의가 없었던 신총무의 행태를 겨냥했다.특히 그는 신총무가 전날 어떤 형식으로 만나는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고 이날도 먼저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고 기자들에게 설명한데 대해 불쾌한 표정.이대표의 한 측근은 『당을 같이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까지 했다.박지원 대변인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로 그런 제의가 있었으면 최소한 사전에 지도부와 협의해 응낙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역시 신총무의 행태를 비판했다.조세형·한광옥 최고위원등도 비슷한 견해였다.
  • 물가고삐 단단히 죄야 한다(사설)

    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설 연휴와 더불어 과일류 생선등 각종 제수용품 값이 최고 40%나 올랐는가 하면 대목을 노린 선물세트와 생필품가격의 기습·뇌동 인상이 확산되면서 물가문제에 대한 일반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지진에 따른 국제원자재값 오름세와 관련,시중 부동자금이 국내의 원자재현물시장에 몰려 사재기등의 투기적 거래를 자행함으로써 생산제품가격의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또 국내제조업 가동률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과열기미를 보임에 따라 자금수요가 크게 늘고 금리수준이 급등하는 금융시장의 난조현상도 각종 제품의 생산원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때문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경제부처를 비롯한 모든 정부기관들이 정책운용의 초점을 최우선적으로 물가에 맞추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가장 먼저 손대야 할 것은 설연휴의 들뜬 사회적 분위기를 틈타서 부당하게 값을 올린 생산판매업소에 대해서 폭리취득분을 전액 조세로 흡수하고 값을 환원토록 행정지도를 강화하는 일이다.이를 위해 국세청과 각시·도등의 합동단속반을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은 물가의 안정없이 국제경쟁력이 강화될 수 없으며 세계경제질서의 중심에 우뚝 서는 세계화전략도 성공할 수 없음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최우선의 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뤄내는 것은 어려울 바가 없다고 본다. 더욱이 올해에는 지방자치단체선거·사회간접시설투자·자본자유화·해외경기상승전망등 통화증발과 인플레심리를 자극하는 국내외의 물가교란요인이 너무 많으므로 현시점에서부터 물가고삐를 단단히 죄도록 강조한다.정부는 특히 물가상승을 선도하는 공공요금은 인상요인을 자체흡수토록 하고 재정의 흑자운영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 실물측면에서 물량공급을 확대하는 것외에 환율 금리 국제수지등을 안정지향적으로 연계 운용하는 등 총체적인 안정화대책을 강구하도록 당부한다.요즘처럼 갑작스런 통화긴축으로 금리를 뛰게 하는 식의 투박한 신용정책은 오히려 물가를 자극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는 기업들에 단기적인 눈앞의 상업적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는 행위가 결국 물가의 급등,거친 임금투쟁,경쟁력약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점을 언제나 잊지 말고 경영합리화와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에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가계의 경우 시장개방에 따른 외국산 소비재수입의 급증 등으로 과소비성향이 늘어나는 사실을 경계해야 한다.수출증대가 아닌 국내소비의 활황에 의해 우리경제가 성장을 하는 파행은 거품의 결과를 가져올 뿐니다.우리경제의 현실은 근검절약과 저축의 미덕을 요구하고 있다.
  • 경제분야/황인정KDI원장에 듣는다(세계화6대과제 이렇게 풀자:1)

    ◎“금융·조세제도 개혁 지속돼야”/“뿌린자가 거두게” 공정경쟁 규칙 확립/공직사회도 기업 서비스정신 배울때 세계화는 21세기 세계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이다.김영삼 대통령은 세계화의 6대 추진과제로 ▲교육 ▲법질서·경제질서 ▲정치와 언론 ▲행정과 지방 ▲환경 ▲문화와 의식등의 세계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6대 과제별로 세계화의 필요성과 바람직한 추진방향 등을 그 분야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성숙한 선진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법에 의한 공명정대한 경기규칙을 정하지 않고는 법과 경제질서의 세계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세계화 추진위원인 황인정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59)은 28일 서울 홍릉 사무실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제시한 세계화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법과 경제질서의 세계화란 자본주의 경제의 기본인 사유(사유)재산권에 대한 제약요인을 가능한 해소하고 시장경제질서의 자생적 운영체제를 정립하는 것』이라며 『경쟁이 활성화되도록 공정한 경쟁의 규칙을 정립함으로써 성숙한 선진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화와 세계화는 뭐가 다르며,어떤 점에서 법과 경제의 세계화가 필요합니까. ▲국제화는 세계의 정치 및 경제 여건을 주어진 여건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하는,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의미가 강합니다.반면 세계화는 바깥 세계가 제공하는 기회를 포착,활용하는 역량을 갖추려는 자기변신의 노력을 말합니다.국제화보다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개념입니다.따라서 법과 경제질서의 세계화는 다수의 힘이나 정치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모든 사안을 합리적·순리적으로 해결하자는 평범한 진리의 구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법질서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모든 법 규범을 세계 수준의 선진 규범으로 개선해야 되지 않습니까. ▲법의 지배가 정착토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공명정대한 경기규칙으로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경제분야에서 금융 및 조세제도의 개혁과 규제완화는 공정한 경기규칙을 만드는데 가장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명정대한 규칙을 수립할 것인가는 이제부터 지혜를 짜내 찾아야 합니다. ­관행과 제도의 합리화를 위해서 일제 때부터 내려 온 현 사법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습니까. ▲사법제도 뿐 아니라 규제와 관행을 모두 재검토해서 불필요한 사유재산권의 침해,경쟁의 제한,민간활동의 제약 또는 인적 자원의 활용을 제약하는 부분들을 모두 고쳐야 합니다. ­경제의 세계화는 특히 국민생활과 경제발전 양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세계시장이 국경 없는 「지구촌 경제」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한국경제의 세계화는 국민생활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사활을 결정하게 됩니다.다가올 세계경제의 속성을 바로 예견하고 그 속에서 흥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개방된 시장경제를 창달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올바른 경기규칙을 정립하는 것입니다.민간의 창의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도록 「땀흘린 자가 씨 뿌린대로 거둘 수 있는」 제도와 관행을 정착시켜야만 국민생활과 경제발전에기여하게 됩니다. ­금융실명제에 이어 부동산 실명제의 단행으로 모든 경제거래의 실명화가 끝나게 됩니다.이로써 자유로운 시장경쟁질서 확립,금융의 경쟁성·세정의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한 기본 틀이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금융 및 부동산 거래의 기본 틀,즉 경기규칙이 정립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이를 기초로 규칙의 예외없이 엄격하고 공정하게 적용하되,자율화를 통해 다른 제약을 모두 과감하게 털어내야 합니다. ­정부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연말 단행한 종부조직 개편을 세계화를 지향하는 구체적인 조치로 보십니까. ▲불필요하게 세세한 민간경제 활동을 규제하던 기능들이 조직개편과 함께 완전히 없어져야만 개혁의 결실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간의 창의를 극대화하려면 관료들이 권위주의에서 벗어나,기업가적 서비스 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관료들의 의식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처방은 없을까요. ▲공무원 조직을 개방해 민간 부문으로부터의 경쟁의 압력에 직면하도록 해야 합니다.특히 고위직 공무원의 충원을 개방해야 합니다.세계화와 국제화에 중요한 자리에는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활동한 경험이 있거나 경륜있는 기업인 등 유능한 인재들을 기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정부 내 경쟁을 유도하는 한 방법입니다. ­공룡처럼 비대해진 재벌들의 선단식 경영과 가족위주의 경영행태는 경제의 세계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기형적인 한국의 재벌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재벌의 외형적 현상에 대증요법으로 규제를 통해 대응해 온 지금까지의 정책에서 벗어나,「재벌을 초래한 근본 여건」을 개선하는 근원처방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의 전환이 필요합니다.또 이미 형성된 기존의 재벌들이 대내적으로는 국민경제적 또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대외적으로는 국제경쟁에서 국가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해 나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황원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KDI부원장·산업연구원(KIET)원장 등을 역임했다.
  • 부동산 실명제 이렇게 이필상 고려대교수(기고)

    ◎「예외없는 실명화」 원칙 세워야/과감한 세제개혁… 공평과세 계기로 오는 7월1일부터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된다.이에따라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부동산소유권을 등기하는 명의신탁이 전면금지된다.그동안 부동산 명의신탁은 투기·탈세·재산은닉·변칙증여와 상속등 각종 불법거래의 수단으로 악용되었다.따라서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실시되는 이번 부동산 실명제는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는 비리구조를 청산하고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질서를 마련하는 개혁으로 의의가 크다. 그러나 정부가 너무 많은 예외를 인정하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다.우선 정부가 제시한 안에 따르면 기업이 사업용토지를 매수할때 예외적으로 명의신탁을 허용하기로 했다.기업으로 하여금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싼 값으로 토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그러나 이는 기업에 부동산투기를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것으로 기업들의 부동산투기를 다시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실제로 과거 기업들의 이윤축적은 정상적인 생산활동보다는 보유토지의 가격상승에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것이었다. 또 정부는 실명전환으로 1가구2주택이 되는 사람에게도 탈루된 양도소득세를 추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이 방침은 과거에 탈세를 한 것에 대한 면죄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법을 지키는 사람은 손해를 본다는 사회불의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된다.더 나아가 정부는 종교단체나 종중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명의신탁을 허용할 방침인데 이는 실제로 재산은닉등 부동산 비리의 합법적 온상이 될 수 있다.이외에도 채무면제를 위한 가등기와 근저당설정은 그대로 허용함으로써 부동산 비리의 소지를 계속 남겨놓았다. 그러면 이번 토지실명제는 어떻게 실시해야 하는가? 부동산 실명제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관련 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비리를 척결하기 어렵다.실제로 부동산 투기나 비리를 막고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수단은 세제이다.부동산 실명제는 과세의 공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일 뿐이다.따라서 부동산 실명제는 보다 기초적인 개혁조치로 인식해야하며 성급하게 실적을 올리겠다는 정치적 논리로 추진해서는 안된다. 부동산 실명제의 원칙으로 확고히 정립해야할 것이 예외없는 실명화이다.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명의신탁을 예외적으로 인정해주면 부동산 실명제는 절름발이가 되며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특별한 사유가 인정되면 경과규정으로 세제상 감면조치를 취해주면 될 일이지 실명의무화 자체를 면제해 줄 필요는 없다. 결론적으로 어떤 행태이건 부동산 소유는 실명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불가침의 법조항으로 만들어야 한다.다음 세제를 과감히 개혁하여 공평과세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이때 세원의 확대로 인한 세수증가만큼 세율을 인하하여 일반납세자들에게 그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특히 여기서 나타나는 부동산가격 안정화의 효과는 일반국민들 뿐만아니라 기업들에게 장기적 혜택으로서 국제경쟁력강화의 지름길이 된다는 것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토지실명제의 후속조치로 세제개혁에 대한 필요성은 절대적이다.우리나라 부동산 관련 세제에서 문제되는 것이 세금의 종류가 다양하고각 세금마다 예외조항이 많다는 것이다.이에따라 국민들은 조항의 해석에 따라 감당하기 어려운 세금을 내기도 하고 또 최소한의 세금만 내기도 한다.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세무비리인데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면 이상하다 할 정도로 납세자와 세무공무원의 유착비리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부동산 세제개혁의 기본적인 틀은 관련세제를 종합화하여 단순한 보유세 중심체제로 바꾸고 각종 조세감면 규정을 철폐하는 것이어야 한다.여기에 누진세율을 적용하여 저소득층의 세금부담은 낮추고 고소득층의 세금부담은 높임으로써 부동산의 과다보유를 억제해야 한다.또한 세무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과표현실화와 세금부과의 완전전산화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 명의신탁 「1가구 2주택」 양도세 감면/부동산실명제 문답풀이

    ◎미등기전매 아파트 유예기간중 실명화해야/기업 사업용토지에 한해 단기 명의신탁 허용/기한 넘기면 부동산가액의 30% 한차례 과징 ­명의신탁이 무효화되면 남의 이름으로 부동산을 등기한 명의신탁자는 재산을 잃게 되는가. ▲명의신탁 자체가 무효이므로 실제 부동산 소유자는 권리를 되찾을 수 있다.단 과거의 법규위반 사실이 발견되면 각종 세법에 따라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그러나 신탁자와 수탁자간 소유권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명의신탁이 도박이나 마약거래 등 반사회적 행위에 따라 이뤄진 사실이 인정되면 되찾을 수 없다. ­명의신탁을 무효로 하면 과거 유효한 것으로 인정했을 때와 무엇이 달라지나. ▲종전에는 신탁자가 수탁자에게 등기 이전 등 권리행사를 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소유권 이전 청구소송 등 신탁자의 권리가 인정되지 않는다.명의신탁 자체가 원인무효가 되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명의를 빌려준 수탁자가 선의의 제 3자에게 부동산을 팔았을 경우 지금까지 실 소유자인 신탁자가 소유권을 주장했으나앞으로는 제 3자의 소유권을 인정한다. ­1가구 2주택자인 사람이 명의신탁을 통해 1주택자로 가장,이미 주택을 팔았다면 감면받은 양도세는 토해내야 하는가. ▲1가구 2주택자까지는 양도세를 추징하지 않는다.그러나 1가구 3주택 이상자는 금액과 위반 정도에 따라 세금추징이나 처벌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지금은 1가구 1주택자가 50평 미만의 아파트나 시가 5억원 미만의 아파트 또는 주택을 팔았을 때 양도세를 감면해 주고 있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등기하지 않고 판 미등기 전매의 경우 세금을 추징하는가.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이미 무거운 벌칙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법에서 미등기전매에 대한 처벌규정을 따로 두지 않았다.지금은 조세회피나 투기의 목적이 있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 60일 미만 미등기 상태로 있으면 등록세의 5배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기업이 임원 명의로 비업무용 토지를 취득한 사실이 드러나면 세금을 추징하는가. ▲위반 정도가 크지 않을 경우 추징하지않을 방침이다.비자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했어도 장부에 기재했다면 세금을 추징하지 않고 장부에 빠졌어도 추징 여부는 금액과 위반여부에 따라 추후에 결정한다. ­결국 기업의 명의신탁을 인정하는 것인가. ▲기업이 공장부지를 매입할 때에는 다수인으로부터 땅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따라서 기업의 경쟁력을 살린다는 취지에 따라 사업용 토지에 한해 단기간 명의신탁을 허용할 방침이다.구체적인 기준과 대상 토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최종 결정한다. ­실명 전환시 세금 추징이나 처벌기준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으나 금융실명제의 처벌기준을 준용할 방침이다.금융실명제의 경우 세금추징은 전환액이 5천만원 이상,자금 추적은 2억원 이상이었다. ­실명으로 전환하는 유예기간을 넘길 경우는. ▲부동산 가액의 30%를 과징금으로 내며 해마다 과징금을 물리던 금융실명제와 달리 단 한차례만 물린다. ­명의신탁 약정도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른 민법상 계약으로 인정해야 하지 않는가. ▲계약자유의 원칙은 법적질서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인정되는 것이다.그러나 명의신탁은 탈세·탈법·투기·재산 은닉 등의 수단으로 악용됐다.따라서 반사회적 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사적 자치의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 ­명의신탁은 동산이나 부동산 모두 이용하는데 왜 부동산만 못하게 하는가. ▲부동산은 등기라는 특수한 공시 방식을 취하는데다 동산과 달리 투기·탈세·재산 은닉 등의 폐해가 커 단순히 점유이전만으로 권리가 변동되는 동산과 구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교회나 동창회 등 권리능력이 떨어져 명의신탁이 부득이한 단체는 어떻게 하나. ▲현행 부동산등기법 제 30조는 비법인 사단과 재단 소유의 부동산은 대표자나 관리인이 사단 또는 재단 명의로 등기할 수 있도록 규정,교회나 동창회는 단체 명의로 등기가 가능하다.조합의 경우 조합원 전체나 대표자 명의로 등기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신탁자와 수탁자가 밀착돼 차명등기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는. ▲명의 신탁자는 자기명의로 권리를 회복하기 어렵고 발각되면 무거운 처벌과 함께 세금을 내야 하므로 지금처럼 세금없는 권리변동은 거의 불가능하다.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명의신탁이 폐지돼 은닉적 및 투기적 수요는 주는 대신 실명화 과정이 부동산의 매각으로 이뤄져 매물 증가로 부동산 값은 가격이 내려가거나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 ’95 한국경제/경기과열 억제… 물가안정·노사화합 역점

    ◎경제운영의 기본방향/세계화·지방화 발맞춰 제도개혁/규제완화 게속… 경쟁력 강화 부축 올해 경제운영 방향은 물가안정과 세계화 및 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각종 제도의 개혁과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종전처럼 성장 일변도가 아니라,경제안정에 비중을 두고 세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세계화,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화를 알차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 목표를 세계화에 두고 이를 추진키 위한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과 산업평화를 통한 경제안정을 내세웠다.경제의 안정이 없이는 세계화는 물론 올해 천명한 6개 국정운영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는 작년에 8.3%(잠정)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활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지난 92년 5%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93년 5.6%로 회복세를 보인데 비하면 과열기미가 엿보인다.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불안심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외환제도 개혁으로 자본유입이 급속하게늘어나는 데다,해외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연말 연시에 일부 농산물과 가공식품 및 공산품,외식비와 이·미용료를 비롯한 개인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올랐거나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7% 수준으로 유도하는 등 안정화 시책을 적극적으로 펴기로 한 것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포석이다.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돼 한 식구가 된 만큼 재정과 금융,예산 등 3대 경제수단을 모두 동원해 효율적으로 「물가잡기 전쟁」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실시키로 한 부동산 실명제는 그런 의미에서 올 물가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 같다.외자유입과 지자체 단체장 선거 등으로 부동산 투기의 우려가 높았으나 명의신탁 금지가 골자인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면 투기가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등기실명제와 함께 내무부와 건설교통부의 전산망이 통합 가동되면 완벽한 거래실명제까지 가능하다.부동산으로 인한 경기왜곡은 더 이상 없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경제정책이차질없이 추진되면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마침내 1만달러 수준에 접근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작년의 5.6% 보다 낮은 선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의 이석채 차관은 『올해는 세계화와 지방화 시대를 여는 첫 해인 만큼 제도개혁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민간이 하기 어려운 인력이나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SOC) 시설확충은 정부가 발벗고 나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과 관련,국제규범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중소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농어촌 발전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재경원의 분야별 계획/법인세 인하 검토… 한중 등 민영화/가격파괴·농산물 할판 확산 유도 ▲경제운용 기조=성장 속도를 적정하게 조절한다.경기가 과열하면 물가안정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재정과 금융,외환 등 거시경제 정책수단을 연계·운영한다.세계화 원년으로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을 위해 종합적인 물가안정책을 추진한다. 임금이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오르도록 한다.부동산 실명제를 조속 시행하고,토지 종합전산망을 본격 가동한다.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소지가 있는 개발계획은 신중히 추진한다. 공공부문에도 비용개념을 도입,생산성을 높이고 공공 서비스의 질적 노력을 강화 한다.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한 하도급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한다.농어민 연금제와 고용보험제를 차질없이 시행한다.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안전검사기구를 새로 설립한다.교량·지하철등 공중시설은 사업계획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안정대책을 강구한다. ▲재정수지 개선=통합 재정수지를 개선한다.94년도 세계(세계) 잉여금을 채무상환에 우선 충당하며,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추가적 세입도 일반세출에 사용하지 않는다.다기화돼 있는 특별회계와 기금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지역 주민의 편익과 직결되는 보조사업은 지방으로 넘긴다.대규모 신규투자 사업의 집행시기는 건설경기 동향을 보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물가안정=공공요금의 조정을 최소화하고 조정시기도 연중 분산한다.인상요인은 경영개선으로 최대한 흡수한다.부족농산물의 적기 수입을 통해 농축수산물의 구조적인 수급불안을 해소한다.수입 농산물의 수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입 창구를 다원화,농산물 가격안정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다.공영 도매시장의 건설 확대,농산물 전문할인 판매점 설치 등 유통구조를 개선한다. 공산품의 가격인상 요인은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고 유통개혁과 환율절상에 따른 안정효과가 가시화 되도록 한다.가격파괴가 확산되도록 「유통단지 개발촉진법」 제정 등 유통개혁을 지원한다.지역물가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막고 사업자 단체의 요금답합을 근절한다.원가절감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중앙정부와 광역 지자체를 구성원으로 하는 중앙 물가정책협의회를 구성,지방 공공요금 결정 등 물가정책의 상호 협조체제를 갖춘다. ▲규제완화 및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법률의 제·개정 때 사전 심사를 강화해 규제의 신설이나 강화를 제도적으로 억제한다.한국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국민은행 등 매각대상 공기업의 민영화를 일반경쟁 입찰과 증시매각,장외매각 형태로 추진한다.국유지 개발 신탁제도와 장기 임대방안을 통해 국유재산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세제개혁=금융소득 종합과세가 96년에 실시될 수 있도록 전산처리 시스템의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법인세율의 인하를 검토한다.올해 기본 관세율을 개편하고 국제협약에 맞춰 관세율표의 품목분류를 바꾼다.덤핑 방지관세와 특별 긴급관세 제도 등으로 산업피해를 줄인다.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종합토지세와 취득세 등 토지세제 전반에 관해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투기억제와 토지과세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토지세제의 중장기 개편안을 마련한다. 세무행정을 현재의 전수 관리체제에서 집중관리 체제로 바꿔 불성실 납세자를 집중적이고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과세함으로써 납세풍토를 개혁한다.세무행정의 과학화·전산화로 음성·탈루소득의 과세포착률을 높인다. ▲금융개혁=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수신금리 등 3단계 금리자유화를 조기에 끝낸다.정책금융을 정비하고 1∼1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기업투자 승인제도를없앤다.금융권별 업무영역을 조정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유도한다.금융선물거래를 도입하고 사금융의 제도금융권 유입방안을 검토한다. 상반기에 외환관리법을 개정,외환제도 개혁의 법적근거를 만든다.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와 국제기구의 원화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한다. 금융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서명거래 확대 등 관련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정비한다.금융거래 정보의 비밀보장과 공공목적을 위한 정보이용간에 조화를 이룬다. 기업의 설비투자를 원활히 뒷받침할 수 있게 기술개발자금과 자동화설비자금 등을 13조원 수준으로 공급한다.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 금융규모를 29조∼33조원으로 늘린다. 해외증권 발행규모를 확대하고 상업차관을 허용한다.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으로 1조원을 지원한다.수출선수금 영수한도의 폐지 등 저리 외화자금의 이용기회도 늘려나간다. ▲대외 경제정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협의를 본격화하고 이를 위해 파리에 지원사무소를 연다.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행과 관련산업의 경쟁력확충을 위한 법령과 제도의 정비를 마무리한다.금융·통신·해운 등 후속 협상에 대처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을 확대하고 연불수출자금의 지원규모를 지난 해 2조6천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늘린다. ◎과기처 보고/해외 우수과학자 90명 유치 ▲연구개발의 경쟁력강화와 세계화 촉진=세계화 원년을 맞아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의 합리성·전문성·자율성및 국제성의 새로운 기조를 정착시켜 과학기술이 여타부문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한편 과학기술부문 자체의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특히 WTO체제의 출범등 지구촌시대의 무한경쟁에 대비,첨단기술개발및 활용전략에 있어 지금까지 우리가 소홀히 한 핵심엔지니어링기술을 중점개발,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과학기술개발 중간진입전략(Mid­Entry-Strategy)을 적극 구사한다.이를 위해 국가연구개발의 중추기관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국제경쟁및 개방체제로 전환시키고 특히 해외연구팀에 대한 연구비출연 허용,외국인 연구원에 대한 문호개방,수요자중심의 연구사업운영등 시장원리에 준거한 경쟁과 협력의 체제를 확립한다. 또 과학기술협력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오는 96년 상반기까지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열고 러시아·중국·호주등 8개소의 해외현지 공동연구센터설립,한·미기술개발재단설립,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등 해외우수연구기관의 국내유치등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시책도 펴나간다. ▲연구개발사업=92년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선도기술개발사업,21세기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생명공학·신소재·항공우주기술등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부고속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관련기술과 보건·환경등 국민복지향상및 안전성제고기술개발도 범부처적으로 추진한다.아울러 올해중 해외우수과학두뇌 90명을 국내에 유치,활용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개혁,21세기초까지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 ▲원자력행정=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안전성이 보장된 처분장을 2001년까지 차질없이 건설하고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충실히 수행한다.또 원자력연구계및 산업계간의 협조연계체제를 강화,차세대원자로기술개발및 대북경수로건설과 관련한 기술지원을 적극 지원하며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터키등에 원자력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농수산부 보고/전업 농어가 2만5천가구 선정 ▲농어촌 지원사업=지난 해 확정한 2백75개의 사업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오는 2월부터 추진한다.예산 신청 단계에서부터 농어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의 내용과 신청자격 및 지원조건 등의 시행지침을 담은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요령」을 마련했다. ▲농림수산물 수입관리 제도=높은 관세를 매겨도 수입의 증가가 우려되는 품목은 품질인증제 등을 통해 국산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유도한다.수매 및 비축을 늘리거나 미리 생산하는 등의 특별 대책도 마련한다. ▲겨울 가뭄대책=지난 연말에 지원한 4백34억원의 특별 대책비를 지하수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지방 기채로 저수지를 준설한 뒤 나중에 중앙정부가 갚아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문인력 육성=무한 경쟁시대를 선도할 농어민 후계자 1만명과 전업 농어가 1만5천가구(쌀 1만,축산 3천,원예 2천) 등 농림어업 전문 경영체 2만5천가구를 선정한다.1백27억원을 들여 내년 초에 농업전문학교를 세우고 지방 국립농과대학을 도별로 1개교씩 연차적으로 9개 학교를 선정해 지역기술 개발의 중심체로 키운다. ▲축산업 육성=축산업의 생산유통 기반을 현대화하기 위해 축산단지의 조성 등 축산업의 구조개선에 4천4백34억원을 쓴다.한우개량 단지를 지금의 2백개에서 2백50개로 늘리고 1천95억원을 들여 축산분뇨의 자원(퇴비)화 정책을 추진한다. ▲원예산업=원예산업 주산단지에 4천71억원을 지원,자동 유리온실 등의 첨단 시설을 설치한다.정부와 농협이 채소유통 활성화 자금 3천억원을 조성,밭떼기 등으로 사들여 수급 및 가격안정을 꾀한다.올해 우선 배추를 대상으로 실시하고,연차적으로 채소류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농어촌 복지지원=도시와 농촌의 교류 및 농어촌의 휴양자원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민에게도 한계농지에한해 4백50평 이하의 농지소유를 허용한다.이농 및 상속에 의한 농어촌 주택에는 양도세를 면제하고,농어촌 도로 2천7백5㎞를 확장 또는 포장한다.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서울·신도시 주택청약 30∼50배수 확대

    ◎농어민 연금제도 7월부터 전면 실시/해외예금 개인은 3만달러까지 허용/해외여행 기본경비 월1만달러까지/정부공사 저가낙찰 폐지… 부실화 방지/공무원 육아·가사휴직 1년이내 허용/여권 4시간내 발급… 서류도 간소화/지방고시 첫실시… 지방채 증시 상장 ▷공정거래◁ ▲대규모 기업집단의 출자총액 한도 축소=순자산의 1백분의 40에서 순자산 1백분의 25로 낮아진다. ▲불공정 거래에 대한 제재강화=과징금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남용행위의 경우 매출액의 1백분의 30 △부당한 공동행위는 1백분의 5 △불공정 거래행위·재판매 가격 유지행위·불공정 국제계약은 1백분의 2 이내로 각각 높아진다. ○소주에 교육세 10% ▷세제◁ ▲개발촉진 지구 및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에 대한 세액 감면=이들 지역의 중소기업은 소득세와 법인세를 5년간 50% 감면해준다. ▲세무조사 사전통보 제도=현재는 조사 착수 3일전에 납세자에게 통보하는 것을 7일전에 통지하며,천재지변 등의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 연기 신청을 할 수 있게 한다. ▲자가소비용주류제조 행위에 대한 처벌 면제=판매 목적이 없으면 처벌하지 않는다. ▲50만원 이상의 체납 국세 납부=반드시 세무서에 내야 하던 것을 가까운 금융기관에 낼 수 있게 한다. ▲소주에 대한 교육세 부과=주세액의 10%만큼을 교육세로 부과한다. ▲조세법의 공소시효=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근로소득 공제=6백90만원 범위에서 3백10만원까지 전액,초과분은 30%를 공제받을 수 있다. ▲초과근로수당의 비과세 범위=업종에 관계 없이 모든 생산직 근로자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가 부업소득의 비과세 범위=연간 6백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올린다. ▲법인세율 인하=과표 1억원 초과분에 대한 세율을 32%에서 30%로 낮춘다. ▲특별소비세의 세율 및 과세대상 물품 조정=대형 냉장고·컬러TV,VTR,그랜드형 피아노,모제품인 융단,커피,코코아는 20%에서 15%로,모터보트,TV영투시기는 30%에서 25%로,보석·고급모피·투전기 등 오락용품·골프용품은 60%에서 25%로 각각 내린다.귀금속제품·고급시계는 20%에서 25%로,전기세탁기·모제품이 아닌 융단·고급가구·크리스털제품은 10%에서 15%로 올린다.카카오마스는 10%에서 비과세로,스테레오식 휴대용 소형카세트는 15%에서 비과세로 바뀐다. ▲8년간 자경한 농지의 양도세 면제=양도차익의 크기에 관계 없이 전액을 면제한다(96년부터는 양도차익 3억원 범위에서 전액 면제). ▲도·농 1가구 2주택 양도세 면제=상속·이농(이농)·귀농(귀농)으로 읍·면 지역의 주택을 갖게 돼 2주택이 된 경우 양도세를 비과세 한다. ▲영농 상속인의 상속 공제=영농·영어·양축 상속인이 상속받은 농지·어선 등에 대해 현행 1억원 이외에 추가로 1억원을 더 공제해준다. ▷무역·규제완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47년간 국제 교역질서를 다스려 온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가 발전적으로 해체되고 농산물과 지적재산권까지 포괄·통제하는 새로운 국제교역 기구가 탄생한다. ▲수입선 다변화 일부 해제=일본으로부터 수입을 제한하는 수입선 다변화품목 2백30개 중 워드프로세싱 머신과 연필·크레용 등 26개 품목이 풀리며,바젤협약에 따라 유해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이 통제된다.수도권에서 석유 일반대리점의 허가기준이 저장시설 1천5백㎘에서 1천㎘로 완화된다.아스팔트의 수출입 승인제가 신고제로 바뀌고 7급 이하 저급 무연탄의 가격이 자율화된다.주유소간 거리기준이 11월 15일부터 전면 폐지된다. ▷농수산◁ ▲가락동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농수산물의 상장 품목 확대=지금의 54개에서 1백24개로 늘어난다.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1백54개 농림축산물의 수입이 추가로 자유화돼 국내외 가격 차이나 이에 버금가는 관세를 매겨 들여온다. ▲쇠고기 및 돼지고기의 등급제=서울 및 5개 직할시와 제주에서 의무화된다.농민 및 어민이라는 용어가 「농업인」과 「어업인」으로 바뀌며,3년 이상 해당 지역에 살거나 농사를 짓지 않아도 농업회사 법인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도시민에 대한 농지소유 허용=한계농지에 한해 도시민도 4백50평까지 농지를 지닐 수 있고,생산자 단체 및 농민이 아니라도 영농조합 법인에 출자할 수 있다.현행 허가제인 종묘업은 등록제로,등록제인 종묘상은 신고제로 각각바뀐다. ▷건설·부동산◁ ▲정부발주 공사 낙찰제도=낙찰자 결정방법을 가격위주에서 계약 이행능력 등을 감안한 기술위주로 전환한다. ▲노임단가 고시제도=원가 계산 방법으로 예정가격을 결정할 경우 노임단가 결정 기준을 정부고시 노임에서 시중노임으로 바꾼다. ▲주택청약 20배수제도 변경=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에서 시행되는 주택 20배수 우선청약 제도가 해당 지역 시장의 재량에 따라 30∼50배수 등으로 신축 운용된다. ▲주택청약 1순위 자격 조정=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주택에 당첨된 지 10년이 넘은 사람은 18평을 초과하는 주택을 신청할 때 1순위 자격을 회복한다. ▲1가구 2주택 적용 배제=주택을 소유한 60세 이상의 부모를 부양하는 경우,20년 넘은 농촌의 주택이나 25·7평 이하의 주택에서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 1가구 2주택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통◁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제 확대=연말연시나 설 및 추석에 실시하는 고속도로 버스전용 차선제를 하행선 뿐 아니라 상행선에도 실시한다. ▲불법영업 택시운전자에게 과태료 부과=내년 2월부터 합승·승차거부·부당요금 징수·도중하차·호객행위 등 불법영업을 하는 택시의 경우,그동안 사업주에게만 물리던 과태료를 운전사에게 최고 50만원까지 부과한다.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른 사업정지 처분 시 하루 1만원이던 과징금이 2만원으로 오른다. ▲모든 중기,자동차로 등록=모든 덤프 트럭과 콘크리트 믹서 트럭이 자동차로 등록된다.그동안 20t 이상은 중기로 등록했으며,12∼20t은 소유자가 중기와 자동차 중 선택해 등록했다.따라서 종전 중기로 등록한 트럭은 내년 6월 말까지 자동차로 등록을 바꿔야 한다. ○노란바탕 남색글씨 ▲택시 번호판 변경 등=3월 중 흰색 바탕에 녹색으로 쓰여진 택시 번호판이 진노란색 바탕에 진한 남색 글씨로 바뀐다.카지노업이 관광 산업으로 전환,관광진흥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금융·외환◁ ▲국민은행 민영화=정부보유 지분 47·6%를 상반기 중에 단계적으로 매각한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 확대=일반 상장법인은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12%에서 15%로,공공법인은 8%에서10%로 늘린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한도 확대=개인은 현재 1억원에서 5억원으로,법인은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각각 늘린다. ▲소액 채권거래의 증권거래소 시장 집중=장외시장에서 이뤄지는 일정 규모 이하의 소액채권 거래를 장내 시장으로 집중한다. ▲국공채 창구 판매=표존·대량 발행이 가능한 국공채를 은행·보험사의 창구에서 팔 수 있게 한다. ▲해외여행 경비=기본경비(체제기간 1개월 이내)로 1만달러,추가 1개월당 1만달러,정착비로 5만달러를 가지고 나갈 수 있다. ▲신용카드=해외여행 경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의 사후관리 대상을 현재 월 3천달러에서 월 5천달러로 늘린다. ▲해외 이주비=이주 정착비는 세대주 20만달러,세대원 한사람당 10만달러로,투자사업비는 50만달러로 늘린다. ▲해외교포의 국내재산 반출=제한된 범위에서 허용한다. ▲해외예금=자산운용 목적의 해외예금을 개인은 3만달러,법인은 1백만달러,기관투자가는 1억달러까지 허용한다. ▲해외부동산 투자=개인이 주거용 또는 자산운용 목적으로 해외에 30만달러 이내의 주택·상가 등을 살 수 있다. ○외화신고제 폐지 ▲외환집중제 완화=5만달러 이상 소지할 경우 외국환은행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없어지고 한사람당 연간 1만달러까지 외화를 살 수 있다. ▲세금우대저축의 세율 조정=현재 비과세 또는 5% 분리과세 혜택이 있는 소액 가계저축 등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을 10%로 올린다. ▲은행 유상증자 자율화=은행이 자본금을 줄일 때만 금통위의 인가를 받고 증액 때에는 사후 보고하면 된다. ▲은행의 자회사 주식 취득의 자율화=자회사의 주식은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2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취득할 수 있으며,별도로 정하는 요건을 충족하면 제한없이 취득할 수 있다. ▲동일인의 은행 주식소요 한도 및 금융전업기업가 제도 도입=동일인의 은행주식 소유한도를 의결권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8%에서 4%로 줄어든다.금융전업 기업가는 의결권있는 주식의 12%까지 소유할 수 있다. ▲동일인 여신한도 축소=동일한 개인 또는 법인에 대한 대출한도는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20%에서 15%로 줄고 지급보증 한도는 40%에서 30%로 줄어든다. ▲동일인 거액 여신한도제 도입=동일인 또는 동일 계열기업군에 대한 대출·채무의 보증 또는 인수의 합계액이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15%를 초과하는 경우 신용공여액의 총한도를 설정한다. ▲금융기관 공시 강화=결산 종료 후 4개월 이내에 경영상태에 관한 67개 항목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위험가중 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 규제강화=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8%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총액대출한도 제도 개선=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및 비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여신 등을 감안,은행 별로 차등 적용한다. ▲지급준비율 제도 개선=환매채(RP)의 거래규모를 줄이고 일부를 통화채로 전환한다. ▲공개시장 조작의 활성화=통화채 발행과 RP거래를 공개입찰 제도로 전환하고 발행금리를 시장금리 수준에 접근시킨다.은행과 보험사에 국공채 창구판매업무를 허용한다.
  • 새 경제팀 컬러와 과제(12·23개각)

    ◎「막강 트리오」정책조율 무난할듯/굵직한 현안 핫라인 통해 조속 해결/통합부처 단합·이질감 해소 등 필요 정부조직 개편에 이은 개각으로 마침내 새 경제팀이 출범했다. 문민정부 들어 네번째인 이번 경제팀 개편에서 팀장인 홍재형부총리와 최인기농림수산장관이 유임되고,박재윤재무·오명교통장관이 통상산업 및 건설교통 장관으로 옮겨앉는 등 기존의 인물들이 자리를 지켰다.따라서 기존 신경제의 구도와 정책 방향도 급격한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종전처럼 단순한 인물이동에 그치지는 않는 것 같다.경제부처의 조직과 기능,다시 말해 「판」을 완전히 새로 짠 뒤 단행한 점이 특징이다.재정경제원을 중심으로 정부 내 경제팀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정책결정 과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초대 재경원장인 홍부총리와 박통산장관,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을 핵심으로 하는 새 경제팀은,직위는 달랐어도 문민정부 이래 손발을 맞춰 온 사이다.또 지난 10월 개각 이후 정례 모임을 통해 정책을 조율해 왔고 경제 현안을 놓고도 별 다른 마찰이 없었다. 막강한 재경원의 탄생은 경제팀의 일대 기능 변화를 예고한다.그동안 기획원과 재무부가 나눠 갖던 조세(세제실)·예산편성(예산실)·금융정책(금융정책실) 등 경제 3권을 재경원이 모두 장악함으로써 앞으로 경기정책 등 굵직한 경제현안은 청와대와 재경원이 핫라인을 통해 해결하는 수직구조로 바뀌게 된다.종전까지 예산권 말고는 고유 업무가 없는 기획원이 수평관계로만 조정하던 것과는 크게 다르다. 때문에 종전 기획원의 힘이 모자라 흔들렸던 경제팀의 운영과 통솔이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문제는 재경원의 독주이다.다른 부처에서는 벌써부터 『재경원 눈치 보느라 제 목소리를 내겠느냐』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다행히 홍부총리는 모나지 않은 성격에다 무리없이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로,초대 재경원 장관으로 최적임자라는 평이다.추진력은 강하지만 돌출행동이 많아 「한핏대」로 불리는 한수석과 「박고집」이라는 별명의 박장관간에 개성을 살리는 협조가 이뤄진다면 팀의 조화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새 경제팀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김영삼대통령이 제시한 세계화 추진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당장 내년부터 출범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질서에 적응하는 한편 96년으로 예정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두고 선진국에 맞는 개방과 자율화를 추진,경제성장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 국내적으로는 중반기에 접어든 신경제의 성공적 마무리가 과제다. 마지막 과제는 조직개편에 따른 통합부처의 단합 및 변동인력의 처리에 따른 이질감을 하루 빨리 해소하는 문제다.재경원과 건설교통부는 각기 두 부처의 통합에 따른 여러가지 후유증이 예상되고,후속 변동인력 처리문제도 홍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에게 경제 외적인 능력발휘까지 요구하고 있다.
  • WTO시대 적극 대응해야(사설)

    WTO(세계무역기구)협정 가입비준동의안이 16일 국회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무한경쟁의 세계무대 위에서 생존과 번영을 위해 새로운 도전의 삶을 살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을 갖추게 됐다.야당에서 WTO가입비준문제를 정치적 투쟁의 수단으로 잘못 쓰려는듯한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세계적인 경제환경의 변화를 고려해서 회의진행에 협조,국회통과를 가능케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 우리는 내년부터 출범하는 WTO의 새경제질서에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대처함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증폭시키고 부정적 영향은 극소화해야 한다. WTO체제가 새로이 확립됨에 따라 세계각국은 국경없는 경제전쟁에 좋든 싫든 참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때문에 우리도 배수진을 친 자세로 국제경쟁력을 극대화해야만 이러한 전쟁에서 이길수 있고 제2의 경제도약을 이뤄낼 수가 있는 것이다. WTO의 출범과 함께 우선 우리기업들은 스스로 정부의 보호막을 걷어내는 용기로 합리적이고 적극성을 띤 경영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과거처럼 특정산업이나 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조세감면 등의 특혜를 베풀수 없기 때문에 홀로서기의 의지로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경영합리화를 꾀하도록 촉구한다. 또 좁은 국내시장에서만 경쟁할 것이 아니라 세계가 무한경쟁의 공간임을 되새겨 초일류의 상품개발과 마케팅전략을 구사하는 넓은 시야의 경영철학을 익히도록 당부하고 싶다. 조직개편과 함께 정부의 새로운 기능과 역할도 크게 기대된다.비록 규모면에서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더라도 세계화를 성공적으로 이뤄가야 할 대명제를 지닌 만큼 능력과 추진력은 그어느때보다 강화돼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그렇잖아도 국민들은 쌀 시장 개방과 관련된 지난번의 우루과이라운드협상때 관료들이 보여준 비효율적인 일처리에 적지 않은 회의감을 느꼈다.따라서 앞으로 무역협상과 분쟁해결과정에서 국가적인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각부처가 세계화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또 WTO체제가입과 함께 가장 우려했던 농업문제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계획이 제대로추진된다면 오히려 영농의 선진화를 앞당기고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수 있음을 지적하는 바이다. 이와함께 근로자를 비롯한 일반국민들도 의식의 세계화를 통해 앞날의 불확실성을 발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근로정신의 함양과 근검절약의 생활태도를 갖춰야 할 것이다.정부 기업 근로자 등 모든 경제활동의 주체가 합심해서 WTO시대에 적극 대응해야만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는 것이다.
  • 「WTO비준」등 현안에 협상 여운/여야대표 국민연설 비교

    ◎“국회몫 인정… 정치권 활성화” 한목소리/사회병리 대응 “도덕성 재건 처방” 일치 김종필 민자당·이기택 민주당 대표의 국회 정당대표연설은 앞으로의 정국기류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두 대표는 19·20일 이틀동안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제네바회담 평가,남북관계의 과제,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처리,흉악범죄등 사회혼란,정치의 활성화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두당의 생각을 밝혔다.이 생각들을 토대로 여야는 앞으로의 정국을 이끌어갈 것이다. 물론 두 대표는 이들 국정현안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과 처방을 제시했다.민주당의 이대표는 내각총사퇴를 주장하는 등 상습적인 정치공세를 펼치기도 했다.따라서 대표연설이 끝난 뒤 두당의 평가도 엇갈리기만 했다.그러나 이번 여야의 대표연설은 겉으로 보기에는 상반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지만 뒤집어 보면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뿐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데서 다른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깊다.특히 여러 사안에 대해 협상과 대화의 여운을 남기고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북·미회담에 대해 여야대표는 다 같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김대표는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만한 성과』라면서 북한의 합의사항 이행여부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강조했다.이대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 『50년만에 냉전대결이 종식됨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두 대표는 정부가 「체계적이고 일관된 외교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같이했다.특히 이대표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민주질서수호법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한데 비해 김대표는 『남북관계의 본질적인 변화가 있기 전에는 폐지할 수 없다』면서도 『법체계상이나 법리상의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폐지가 아니라 개정이라면 가능하다는 융통성을 보이기도 했다. WTO 가입비준동의안의 처리 문제에 있어서도 야당의 다소 유연한 태도가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대표는 『세계 12위권의 무역국가로서 국제질서의 수용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대표는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결코 국회인준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가 비준안을 국회에서 인준받으려면 먼저 농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확고한 농촌회생대책을 제시하라』는 전제조건을 달아 정부여당에 대해 협상의 여지를 터놓고 있다. 이밖에 강력범죄 및 세금횡령사건등 사회병리현상에 대해서도 비판의 강도는 달랐지만 「국가사회의 도덕적 재건」(김대표),「도덕성 회복운동 전개」(이대표)라는 똑 같은 처방을 제시했다.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 김대표는 『정치가 국정의 중추가 되지 못하고 그 외곽에 존재하는 부실함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는 허술한 구석을 메우고 채워서 명실상부하게 국정의 한 중간에 위치하여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이대표도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가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 각계각층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 통합적인 지도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정부일변도의 국정운영에서 벗어나 국민들과의 사이에 있는 국회의 몫도 인정해야 한다는 두 대표의 완곡한 지적으로 보인다.여야대표는 국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현안들에 대한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으면서 이를 생산적인 결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의 활성화」라는 열쇠가 필요함도 함께 말하고 있는 셈이다. ◎이 민주당대표 국회연설 요지/“경제개편 등 5대개혁과제 추진을”/대결·간섭·비방 지양… 남북 3불원칙 실천/한반도 주변국과 상호협력관계 재정립 우리는 지금 개혁의 실종을 걱정하고 있습니다.정치 외교 경제 사회등 국가의 모든 분야에서 혼돈과 위기가 거듭되고 있습니다.이는 정부가 철학과 청사진이 없는 즉흥적 개혁을 했기 때문입니다.법과 제도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사정은 보복사정이나 편파사정으로 전락했거나 용두사미로 끝났습니다.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은 더욱 심화됐습니다.전문성과 능력이 부족한 인사들이 원칙과 기준도 없이 국가요직을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군이 흔들리고 있고 민생치안이 시국치안에 밀리고 있습니다. 개혁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통합적 지도력이 발휘됐어야 합니다.아울러 정부가 제2의 개혁을 하겠다면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현 내각부터 총 사퇴해야 합니다.그리고 새로 구성되는 내각은 ▲부패척결과 민생치안확립 ▲사회도덕성 회복 ▲행정구조 개혁 ▲경제구조 개혁 ▲남북화해시대의 개막등 「국정쇄신을 위한 5대 개혁과제」를 실천해야 할 것 입니다. 이번 북한과 미국의 회담 결과는 미흡한 점이 있지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합니다.그러나 정부는 이 회담의 성격과 의도,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현실성 없는 정책으로 일관했습니다.김영삼정권 2년동안의 많은 실정 가운데 가장 큰 실정은 외교정책의 실패입니다.국민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앞으로 대북외교정책은 한반도 주변국가들과 자주적이며 상호협력적 관계를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 입니다.이런 바탕위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일관된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남북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대결과 간섭,비방을 중지하는 3불원칙을 남북한 서로 실천해야 할 것 입니다.남북경협을 위해 남북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해야 합니다. 현정부 출범후 2년동안 기업간·지역간·도농간·계층간의 불균형이 한층 심화됐습니다.신경제정책은 과거 군사정권들이 추진했던 재벌위주의 불균형 성장 정책을 답습하고 있습니다.경제구조개혁이 시급합니다.정부조직을 개편하고 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해야 합니다.복지부문을 확대하는 예산개혁이 단행돼야 합니다.사회정의의 실현을 위한 조세개혁도 이뤄져야 합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안에 대해서는 절대 국회인준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우리만 비준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먼저 확고한 농촌회생 대책부터 제시해야 합니다.추곡 수매가를 동결하고 수매량도 50만섬 줄이겠다는 정부의 발상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최근 「지존파」일당의 살인행각과 부녀자 납치살해사건등 흉악범죄들로 온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너무나 심각한 인륜과 도덕의 위기입니다.이는 물질만능주의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 이루겠다는 잘못된 가치관과 극단적 이기주의의 결과입니다.이제라도 도덕성 회복운동이 전개돼야 합니다.「소득분배 개선 5개년 계획」을 세워 복지정책을 개선해야 할 것 입니다.진정한 여야 동반자 관계를 통해 통합적 지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 56개월만에 명다한 「토초세칼날」/「헌법불합치」 결정 의미

    ◎“법취지 좋아도 위헌은 위헌”/“혼란방지… 운영의 묘 살렸다” 평가 헌법재판소가 29일 문제의 토지초과이득세법에 대해 사실상 「위헌결정」이라 할 수 있는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린 것은 헌법상의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반하는 이 법의 부작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헌재는 이날 전면적인 위헌을 선언하기 보다 헌법불합치라는 변형결정을 내림으로써 전면위헌을 선언할 경우 야기될 수 있는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하고 정부당국이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운영의 묘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헌재의 결정으로 토초세법은 입법 4년 8개월만에 폐지 또는 개정이 불가피해졌으며 3년 2개월여를 끌어온 이 법에 대한 「위헌여부」도 일단락 됐다. 헌재의 이날 결정이 있기까지에는 최근 부동산투기가 진정되면서 지가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종합토지세와 양도소득세를 강화하는 대신 위헌소지가 있는 토초세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각계에서 폭넓게 제시돼 헌재의 입장을 크게 강화시켰다는 후문이다. 이 법률은 「망국병」으로 일컬어지던 89년 유휴토지의 지가가 급등하자 토지공개념을 확립하고 그 소유자가 얻는 토지초과 이득을 조세로 환수함으로써 조세부담의 형평과 지가의 안정 및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기하기 위한 목적에서 제정됐다. 그러나 입법 당시부터 토초세법은 헌법상의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될 뿐 아니라 개인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헌법정신에도 반한다는 위헌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돼 법원도 헌재의 결정이 날때까지 관련사건에 대한 최종선고를 미뤄놓은 상태이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토초세관련 헌법소원및 위헌심판제청사건은 모두 19건.이 가운데 1건은 기각,1건은 취하돼 현재 계류중인 사건은 17건.이날 3건에 대한 선고결정과 「헌법불합치결정」이 내려짐으로써 나머지 14건도 같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토초세의 문제점으로는 과세되는 과정에서 ▲과세지표가 되는 지가산정의 공정성 문제 ▲세금을 내기 위해 땅을 팔아야하는 불합리가 노정됐으며 ▲토초세 회피목적으로 지주들이 언젠가는 헐어야 될 가건물을 짓는 등 국가적 손실이 막대하다는 점등이 꼽혔었다. 헌재의 이날 결정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모두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법조계에서는 헌재의 이번 결정에 대해 『헌재가 앞으로는 아무리 법취지가 좋아도 헌법에 위배되거나 또 다른 부작용이 파생될 경우 가차없이 위헌선언을 함으로써 법질서를 바로잡고 자신들의 위상 또한 강화시키려는 이중포석을 놓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토초세법이 위헌소지는 있지만 부동산투기를 근절시키는데 일조를 해온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다.따라서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이 법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짐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 투기등을 근절할 수 있는 보완조치 마련등은 국회및 정부의 과제로 남게 됐다.이와 함께 그동안 토초세법에 의해 피해를 입은 납세자들의 권리구제 방안도 두 기관의 「몫」으로 넘겨져 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헌법불합치란/위헌이지만 법률 즉각폐기 안해/혼란막게 정부에 「시간주기」 취지 헌법불일치결정이란 단순히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는 위헌선언을 말하며 위헌무효처럼 관련 법조항이 즉각 폐기되는 것은 아니다. 이 결정은 법률의 공백상태를 만드는 것 보다는 위헌법률이라도 잠정적인 계속효를 인정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논리에 기초하고 있다. 즉 전면위헌 선언을 하게 되면 결정 당일로부터 관련 법 조항이 사문화되어 사회·경제적 혼란이 뒤따르기 때문에 법적 안정성을 기하면서도 관계 당국이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도 포함돼 있다. 초토세관련 이번 결정도 위헌판결을 내릴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데 따른 변형된 결정이라 할 수 있다.그동안 헌법불합치 결정은 89년 9월 국회의원법 33조,지방의회선거법 36조 결정등 모두 3건이 있었다. 국회의원 선거법의 경우 문제조항이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91년 5월말을 시한으로 개정입법이 나올 때까지 효력을 지속토록 했었다. 또 지방의회 의원선거법 제36조 1항의 『「시도의회 의원 후보자는 7백만원의 기탁금」부분은 헌법에 합치되지 아니한다.위 법률조항은 위 법률시행후 최초로 실시하는 시도의회 의원 선거일 공고일을 시한으로 입법자가 개정할 때까지 그 효력을 지속한다』고 결정했었다. 헌재 결정에는 헌법정신과 부합할 경우 내리는 합헌결정과 헌법에 배치될 때 내리는 위헌결정이 있고 한정적인 합헌,위헌을 인정하는 한정합헌,한정위헌에 헌법불일치등 5가지가 있다. ○헌재결정문 요지 ▷헌법적 정당성◁ 미실현 이득은 현실적으로 지배·관리처분할 수 있는 상태에 있지 않기 때문에 과세제도의 채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문제점◁ ◇과세표준▲기준시가=하위법규에 백지위임하지 않고 토초세법 자체에 직접규정해 둬야 함에도 불구,기준시가를 전적으로 대통령령에 맡겨두고 있는 것은 헌법상의 조세법률주의 혹은 위임입법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하도록 한 헌법의 취지에 위반된다. ▲지가산정=전국의 표준지수가 적어 표준지 선택의 폭이 지나치게 좁고 개별토지 지가의 산정업무를 전문지식이 없는 하부행정기관의 공무원이 맡고 있어 토초세가 이득이 아닌 원본에 대한 과세가 될 위험이크다. ▲지가등락=장기에 걸쳐 지가의 등락이 반복될 경우 최초 과세기간 개시일의 지가와 비교할 때 아무런 토지초과 이득이 없는 때에도 과세기간에 대한 토초세를 부담하는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한다.이는 수득세인 토초세의 본질에도 반함으로써 헌법이 정한 사유재산권 보장 취지에 위반된다. ◇세율=현행법과 같이 고율로 하는 경우 자칫 가공이득에 대한 과세가 되어 원본잠식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의 우려가 있다.세율체계를 단일비례세로 한 것은 소득이 많은 납세자와 소득이 적은 납세자사이의 실질적인 평등을 저해한다. ◇유휴토지의 범위=당해토지가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에 따른 소유제한 범위내의 택지인지의 여부에 관계없이 과세여부를 결정하도록 돼있어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와 국가의 사회보장·사회복지 증진의무및 쾌적한 주거생활 보장의무에도 배치된다. ◇임대토지=임대토지에 대한 아무런 기준·범위에 관한 제한도 없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토지를 유휴토지 등의 범위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는국민에 대한 납세의무의 부과여부 자체가 입법권에 의한 아무런 통제없이 행정권에 의해 좌우되도록 한 것으로 헌법상의 위임원칙및 조세법률주의와 상충된다. ◇양도소득세 공제=토초세는 수득세의 일종으로 과세대상이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의 일부와 중복되고 조세목적도 비슷해 양도소득세의 예납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토초세액 전액을 양도소득세에서 공제하지 않도록 규정한 것은 조세법률주의 실질과세 원칙에 반한다. ▷결론◁ 입법자가 토초세법을 적어도 이 결정에서 밝힌 위헌이유에 맞춰 새로이 개정 혹은 폐지할 때까지는 법원 기타 국가기관은 현행 토초세법을 더이상 적용·시행할 수 없도록 중지하되 그 형식적 존속만을 잠정적으로 유지하게 하기 위하여 토초세법에 대한 단순 위헌무효 결정을 선고하지 않고 「효력상실」을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변형 위헌결정으로서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한다.
  • 거래·가격“미동”…투기재연은 없을듯/토초세 효력정지…헌재결정 파장

    ◎부동산경기 예상/종토세과표 현실화… 「보유세」 강화해야/불안심리 추방… 국민적 감시체제 필요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한 헌재의 헌법 불합치 판결은 최근 3년 동안 하향 안정세를 보인 부동산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부 일각에서는 부동산 투기의 재연을 우려,법은 존속시키되 문제되는 부분만 손질하는 선에서 파장을 줄여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그런가 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법의 완전 폐지를 주장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부동산 투기가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현재 부동산 시가의 0.04%에 불과한 토지보유 세율을 선진국과 같은 0.15% 수준으로 대폭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이처럼 의견이 분분한 것은 시행된 지 4년 밖에 안 된 토초세의 위력이 그만큼 컸다는 반증이다.89년 중 무려 32%나 폭등했던 전국의 땅값은 토초세가 시행되면서 90년 20.6%로,91년에는 12.8%로 수그러든 데 이어 92년 마이너스 1.3%,93년 마이너스 7.4%로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따라서 투기심리를 짓누른 공포의 대상이 사라지면투기가 다시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사실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투기에는 실물의 움직임보다 심리적 요인이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과거의 경험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혼란기를 틈타 투기가 되살아날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토지관련 법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투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또 토초세란 땅값이 급등하는 비상시에나 필요한 극약 처방으로 지금과 같은 안정기에는 있으나 없으나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안정기에는 토지거래 전산망이나 토지거래허가제·양도소득세·종합토지세 등 기타의 법제가 투기에 대한 「안전판」 구실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특히 투기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시행하는 토지거래 허가제가 투기를 차단하는 데는 토초세보다 오히려 위력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금의 법제가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더라도 토초세의 공백이 쉽사리 메워지기는 어려우리라는 의견도 만만찮다.최소한 신경제 5개년 계획에서 예시한 대로 세율을 낮추더라도 작년 말 현재 공시지가의 21% 수준인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율을 96년부터 1백%로 끌어올리는 등 보유과세를 강화해야 투기나 부동산 과다보유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본다.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토초세와 함께 제정된 택지초과소유 상한제나 개발이익 환수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이 두 법률은 실현되지 않은 이득에 대해 과세하는 토초세와 달리 종토세나 양도소득세처럼 보유과세의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다. 건설부의 홍철 1차관보는 『정부의 투기억제 의지가 확고하고 제도적인 장치 역시 완비된만큼 심리적인 불안감만 해소되면 부동산 투기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환경문제와 마찬가지로 부동산투기문제도 앞으로 전 국민의 감시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반응/“부분위헌판결 합당한 조치” 환영일색/“존립가치 상실” 여야일각 폐지론 제기 헌법재판소가 토지초과이득세의 위헌판결을 내린데 대해 정치권은 환영일색이다. 그동안 토초세의 징수에반발해온 지역구민들의 민원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여야는 헌법재판소가 완전위헌이 아니라 부분적인 위헌판결을 내린 것은 합당한 조치라고 받아들이고 있다.완전 위헌이 되면 이미 3∼4년동안 시행해온 법질서가 무너지고,그동안 거뒀던 세금도 되돌려 주어야 하는등 많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재판에 계류중인 토초세 징수문제는 백지로 돌릴 수 있지만 이미 거둔 세금은 반납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민자당은 정부측이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온 데 대해 불만이다.미실현 소득에 대한 과세및 양도소득세와의 이중과세의 문제에 대한 위헌판결에 따라 토초세를 폐지해야한다는 소리도 나온다.토초세의 근본 취지가 투기억제에 있다고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위헌판결이 난 이상 존립자체가 어렵다는 풀이이다.이에 대해 재무부는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이세기정책위의장은 『앞으로 토지관련세법의 개정이 불가피하며 당정협의를 통해 신속한 사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 법을 폐지하더라도 큰 문제가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토초세가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야기해온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데 사실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해왔다고 판단하고 있다.민자당의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조세·재정소위의 나오연위원장은 『토초세의 과세대상이 전체 과세토지의 0·36%에 불과하다』고 효율성에 이의를 제기했다.나위원장은 『이 법이 투기꾼들의 투기심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지만 전문투기꾼들은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기 때문에 사실상 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그동안 토초세에 대한 과세대상자들의 거센 반발등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자 정부측을 설득해 토초세 시행령가운데 10여개 항을 개정,과세기준을 상당부분 완화하기도 했다.농민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80평이상에서 2백평이상으로 과세대상을 줄이는등의 조치로 과세대상을 24만2천여건에서 9만여건으로 축소했다. 민자당은 현행 종합토지세등 토지관련세법을 보다 현실적으로 개정하는 것이 토초세의 위헌소지를 없애고 과세에도 효율을 기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종토세의 과세표준은 공시지가의 25%에 불과하므로 60%까지 올리면 된다는 것이다. 89년 이 법의 제정에 찬성했던 민주당은 상황론을 들어 헌재의 판결을 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89년 제정때는 위헌소지를 감안하면서도 부동산 투기의 이상과열을 눌러야 할 필요성이 있었으나 지금은 상당부분 진정됐기 때문에 폐지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김병오정책위의장은 『재산세,양도세,종합토지세,토지개발부담금등 8개 관련세법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장기적인 입법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입과정과 공과/「투기열풍 잠재우기」 일등공신/명분에 밀려 일사천리 입법… 일부 조세저항도 헌재의 판결로 토지초과이득세법의 전면적인 손질이 불가피해졌다.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형식적인 법논리를 초월해 도입됐던 토초세법은 시행 4년반만에 「사유재산권 보장」에 밀려 무력한 「종이 호랑이」가 됐다.법에 대한 평가도 「경제안정과 형평을 위한 개혁의 상징」에서 「무리한 졸속입법」으로 뒤바뀌었다. 이 법은 그동안의 위헌시비에도 불구하고 땅값 안정에는 최상의 특효를 발휘했다.때문에 헌재 판결로 지난 88∼89년 전국을 휩쓸었던 투기열풍이 재발하지 않느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법의 제정 과정과 집행실적 및 집행 과정에서의 조세마찰 등과 앞으로의 정부대책을 정리한다. ▷도입과정◁ 지난 89년 말 정기국회에서 「택지초과소유 상한에 관한 법률」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과 함께 토지공개념 관련 3법이 여소야대 국회를 통과했다.조순부총리 시절 경제기획원의 이형구차관,김인호차관보,한리헌기획국장 등 개혁라인과 청와대의 문희갑 경제수석이 입법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이 3법은 개혁의 대세와 부동산 투기억제라는 대의명분에 밀려 제대로 축조심의조차 거치지 않고 일사천리로 만들어졌다. 법 제정에 참여한 재무부 관계자는 『당시에는 입법 자체에 대한 반대는 물론,세부 내용에 대해서조차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거의 역적행위로 여론에 매도당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한다. 당시의 위기적 상황은 합헌성 여부나 다른 법률과의 균형 등에 관한 법리논쟁을 사소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85∼86년에 7% 수준이던 전국의 평균 땅값 상승률은 88년 27.47%,89년 31.97%로 치솟았다.큰손과 복부인들은 방방곡곡을 휘저으며 전국을 투기장으로 만들었다.한편에서는 전세값이 치솟아 거리에 나앉은 가장들의 자살이 줄을 이었다. ▷집행실적·조세마찰◁ 90년분 지가상승이익에 대해 91년에 첫 과세(예정과세)가 이뤄졌다.2만3천2백81명의 유휴토지 소유주들에게 모두 4천6백30억원이 부과됐다.당해년도에 예정대로 징수한 실적은 1천9백2억원에 그쳤고 수천명이 국세청에 이의신청을 냈다.이들 중 1천2백41명은 국세청 재심에서 구제되지 않자 국세심판소에 심판을 청구했다. 연도별 토초세 부과인원과 금액은 91년에 이어 92년(예정과세)4천1백3명에 3백41억원,93년(정기과세) 9만4천1백47명에 9천4백77억원으로 모두 12만1천5백31명에게 1조4천1백47억원이다. 징수 실적은 91년에 이어 92년 1천2백18억원,93년 3천2백26억원,94년 1천9백95억원(추정치) 등 모두 8천3백41억원이다.전체 부과액의 59%만 걷힘으로써 조세마찰이 극심했음을 알 수 있다. ▷지가안정◁ 땅값과 집값의 안정에는 크게 기여했다.법 시행 이전에 연 32%까지 치솟던 땅값 상승률은 91년을 고비로 급격히 떨어져 92년과 93년에는 하락세로 반전했다.집값도 90년에 21%가 올랐으나 91∼93년까지 3년 연속 하락행진이다.
  • 조문 갈등/사상논쟁 비화 조짐/북의 “환영” 역공세속 파장 증폭

    ◎“김의 죄과 망각한 국론분열 행위”/민자/「보선악재」 우려 진화에 노심초사/민주/정부선 평양 자극할까 우려… 적극대응 자제 일부 야당의원들의 김일성조문 발언파문이 여야 사이의 이념논쟁으로까지 번질 기미마저 보이는등 갈수록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민자당은 1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을 국회 정보위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의원등의 조문주장이 국회의원으로서 제기해 볼만한 「고유권한」이라고 맞서면서도 보궐선거에 미칠 악영향등을 고려,진화책 마련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김일성조문과 관련한 모든 행위에 대해 『국법질서 확립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혀 자칫 이번 파문이 사법차원으로 비화할 가능성마저 대두하고 있다. ▷정부◁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을 고려할 때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대응을 자제. 김일성의 사망에 따라 남북문제에 대한 주도권이 우리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이같은 문제에까지 청와대가 나서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판단한 듯한 분위기. 정치권에서의 논란은 민자당이 대응토록 하고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당국이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는 것이 이 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기본방침. ▷민자당◁ ○…파문의 장본인인 민주당의 이의원을 정보위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는등 대응강도를 더욱 높이는 듯한 인상.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김일성조문을 주장하는 사람이 국가 최고기밀을 다루는 정보위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 민자당은 특히 북한이 남한의 조문사절단 파견 환영성명및 박보희세계일보사장의 방북등을 들어 지금의 상황을 『심각한 사태』로 규정하는등 강경분위기 일색. 이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의원등이 조문단 파견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데 대한 「제재」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들의 발언이 결과적으로 심각한 국론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박대변인은 『김일성의 역사적 죄과를 망각한듯한 언동을 서슴지 않는 것은 북한의 대남통일전선전략에 이용될 뿐』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멀지 않아 국민들이 심판을 내릴것』이라고 경고. 박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에서조차 보수정당의 틀속에 숨어있는 색깔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민주당의 내부사정을 겨냥. ▷민주당◁ ○…조문파문이 보궐선거를 앞두고 최대의 악재로 떠오르자 지도부는 일부의원들의 조문관련발언이 결코 당론이 아님을 거듭 강조하면서 진화에 부심. 특히 한총련등 극렬운동권의 조문단 파견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이들과 동일하게 비쳐지는 사태를 경계. 보궐선거준비를 위해 15일 대구를 방문한 이기택대표는 『마치 우리 당이 조문단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어 억울하기 짝이 없다』면서 개인의견과 당론을 구분해 줄 것을 요구. 조세형의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을 실현시키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이미 조문사절을 보낼 생각이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조문문제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 박지원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자당이 이 문제를 자꾸 부각시키는 것은 극우세력의 편향된 시각이며 우리 당과 일부 극렬운동권을 함께 묶으려는 기도』라고 비난한 뒤 『지나친 흑백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논쟁중지를 촉구. 한편 민자당이 이부영의원을 국회정보위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신기하총무) 『민자당의 고위당직자회의가 민주당의 인사위원회냐』(박지원대변인)고 일축한 뒤 『이런 수준의 발상은 개혁과 변화를 부르짖는 여당의 외침이 허구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WTO출범과 한국의 대응 심포지엄

    ◎경제체질 강화… WTO체제에 능동 적응 UR(우루과이 라운드)타결로 세계는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각국이 UR협정의 국내 비준을 서두르는 가운데 정부도 미국 등 주요국의 비준 추이를 봐가며 연내 비준을 추진할 방침이다.25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세종연구원이 「WTO체제 출범과 한국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UR협정 비준의 불가피성과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에 대비한 정책방향,뉴 라운드의 대응책이 제시됐다.김철수상공자원부 장관의 기조연설과 김완순고려대경영대학원 원장,차동세산업연구원(KIET) 원장,박영철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김철수장관 기조연설◁ 86년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시작된 UR협상이 지난 4월15일 모로코 각료회의에서 종결됐다.47년간 세계 무역질서를 규율해온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체제가 막을 내리고 강력한 WTO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UR협상이 우리에게 주는 포괄적 의미보다 농산물 등 일부 분야의 단편적 이해득실에 집착하는,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가 있었다.그러나 이제 협상결과의 잘잘못을 가리는 소모적논쟁을 거두고 향후 국제 무역환경의 변화와 우리경제의 현실을 냉철히 짚어봐야 한다. UR는 서비스·투자·지적재산권 등 선진국의 관심분야와 반덤핑·섬유와 같은 개도국의 관심분야가 균형있게 반영 된 협상이다.관세를 평균 40% 내리고 각종 무역규범을 명료화 함으로써 자의적이고 일방적 무역조치를 못하도록했다.따라서 UR는 자유무역 체제를 강화시켜 세계 교역과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다.GATT는 10년 후 세계교역이 연간 7천5백억달러 늘고 세계소득은 2002년에 2천1백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투자 및 서비스분야 등 계량화가 어려운 것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개도국 시장개방을 위한 쌍무적 접근은 계속 될 전망이다.따라서 모든 국가가 UR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WTO 체제의 한계를 보강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규모가 그동안 자유무역에 힙입어 눈에 띄게 신장한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새로운 WTO 체제에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자유무역이야말로 우리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협상력을 갖춘 대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보다 다자기구를 통해 간접 해결을 시도하는게 우리로선 훨씬 유리하다.UR협상의 결과가 우리의 무역과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은 국내 연구기관들이 발표한 대로 일부 분야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나 전체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다. 이러한 여건에서 정부는 WTO 체제에 맞춰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환경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의 초기부터 참여,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킬 생각이다. ◎반덤핑 규제제 발전방향/서방국들 반덤핑 남용소지 감소/우회교역 방지·중기보호책 절실/김완순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UR협상은 각국에 「최대한의 시장확보를 위해 최대한의 경쟁을 유도하는 규범」을 제공했다.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대폭 낮아지고 자의적으로 적용해 온 반덤핑 규제 제도도 상당 부분 개선된다.그러나 UR협상이 국제무역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세계 무역은 UR발효 후 더 복잡하게 전개되고 무역분쟁이 증대될 수 있다.새로운 협정의 해석과 이행여부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분쟁이 예상된다. 덤핑으로 수입된 물품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때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산업피해 구제 제도는 무역정책의 보편적 수단이다.그동안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애매한 규정 때문에 선진국들의 자의적인 반덤핑 규제가 많았다.특정 교역상대국과 특정기업,특정수입품에 부과되기 때문에 그랬다.UR의 최종 협상안은 선진국들이 반덤핑 규제를 남용하는 근거이던 규정들을 대폭 손질하고 명료화 했다.기준과 절차가 대폭 보완됨으로써 선진국의 자의적인 발동이 억제될 것이다. 우선 수출품이 단기간(6개월이내)에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경우 그동안 정상가격으로 인정되지 않아 수출국에 불리했으나 앞으로는 정상가격으로 인정받게 된다.장기적인 반덤핑 관세부과를 막기 위해 5년의 소멸시효를 규정하고 이윤 산정시 「합리적인 이윤」이라는 애매한 표현 대신,실제자료를 근거로 산정토록 한 점도 개선된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반덤핑 제도 활용실적을 보면 94년 1월까지 총 14건의 제소가 있었고 이 중 4건은 무피해로 판정났다.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제소철회가 2건,반덤핑 관세부과가 5건,조사가 진행 중인것이 1건이다. 저가 외국제품의 수입급증을 감안하면 상당히 미흡한 셈이다.우리 기업들이 기술과 부품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높아 제소시 관련업체간의 이해가 상충되는 데다 중소기업의 경우 반덤핑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활용이 어려웠던 탓이다. 특히 막대한 투자로 새로운 국산품을 개발,국내 시장에 진입할 즈음 선진국들이 덤핑공세를 펴는 사례가 많아 「국내산업 확립의 실질적 지연」에 대한 객관적 판정기준도 마련해야 한다.어떤 물품에 반덤핑 관세를 확정 부과할 경우,변형된 물품을 수출하거나 제3국에서 조립·수출하는 등 우회 수출에 대비한 대책도 필요하다.국내에서 조립·완성되는 부품까지도 반덤핑 관세의 적용범위에 포함시키도록 우회덤핑 방지관세를 제도화 해야 한다. 또 외국의 덤핑행위로 피해를보는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점을 고려,중소기업이 반덤핑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소시 전문인력과 자료작성 등을 도와주어야 한다. ◎뉴 라운드의 대응방안/환경·노동·조세정책 새이슈 부상/지식·기술집약적 구조전환 시급/차동세 산업연구원장 UR협상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뉴 라운드의 이슈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종전에 별 문제가 안 됐던 환경 노동 경쟁정책 기술정책 투자정책 조세정책 등이 새로운 통상이슈로 떠올랐다. 환경문제는 최근에 체결된 국제환경협약이 1백50개에 이른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초미의 관심사이다.생태계 파괴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지구환경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기후변화 협약,프레온가스 등 오존층 파괴물질의 사용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폐기물의 해양처분을 제한하는 런던협약 등이 대표적인 환경협약들이다. 환경문제는 WTO 내에 환경과 무역위원회가 신설됨에 따라 조만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뤄질 공산이 크다. 우리의 산업구조가 중화학 위주인 점을 고려하면 환경규제가 강화될 경우 타격이 크다.지식집약적·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고도화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일부 선진국들은 개도국이 노동자의 권리를 착취해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며 근로조건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룰 것도 주장한다.마라케시 각료회의에서도 막바지까지 노동문제를 무역과 연계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개도국의 반대로 위원회 설치에는 합의하지 못했다.그러나 노동문제가 다자협상의 의제로 논의될 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ILO(국제노동기구)와 WTO간에 공동 자문위원회를 구성,점진적인 다자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즉 죄수노동이나 아동착취 같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문부터 다뤄질 전망이다.노동자의 집회 및 결사권을 보장하는 문제도 함께 제기될 것이다. 우리로서는 단기적으로 중국이나 후발개도국의 노동비용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국내 근로조건이 80년대 후반 이후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내 노동조건이 ILO 수준에 못미쳐 장기적으론 산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선진 교역상대국에게 국내 노동조건의 개선상황을 적극 알려 노동권과 관련된 무역제한조치를 미리 막는 게 좋다.장기적으로 노동관계 규범을 국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경쟁정책 역시 새 이슈이다.최근 경쟁정책의 국제 규범화가 심도 있게 논의되는 것은 경제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되기 때문이다.기업관행과 시장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상품의 교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없다는 데서 비롯된다.미국은 자국기업의 외국시장 진출이 불공정한 시장관행으로 제한되거나,외국기업이 미국에서 반경쟁적 행위를 할 때 독과점금지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때문에 경쟁제약적 거래관행을 고치고 독과점 관련규정을 국제수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 기술정책에서도 UR이 허용하는 허용보조금을 적극 활용,특정산업의 지원시비를 줄여야 하며,기술정책의 초점을 산업기반 조성에 두어야 한다.이밖에 투자정책과 조세정책의 다자화 논의에 대비,외국인의 지분제한 등 투자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해외 투자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과세기준의 투명성도 높여야한다. ◎국제화와 한국의 전략/미·일·EU 3극체제속 중 급부상/제도개혁으로 대외협력 넓혀야/박영철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70년대 중반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경제의 자유화와 개방화,교통·통신기술의 혁신에 힘입어 세계 경제는 빠른 속도로 통합되고 있다.이 속에서도 EU(유럽연합)와 미국·일본이 주도하는 3극 경쟁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유럽 단일시장이 추진되고,미국을 비롯한 북미3국은 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지역적 유대를 강화했다.APEC(아·태경제협력체)을 중심으로 한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가 추진되는 한편 동남아연합(ASEAN)은 자유무역지대를 조성,역내 교역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역간 경쟁은 장기적으로 EU가 주도하는 단극체제로 발전하거나,미국이 경제력을 회복해 패권국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향후 10년동안 이들 지역은 경쟁과 협조라는 새 질서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 질서는 비효과적이고 불안정한 형태가 될 것이다. 한편으론 21세기에 중국경제가 급속히 성장해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중국 경제권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미국과 EU,일본과 중국경제권이 협력하거나,미국 일본 중국경제권이 협력해 유럽경제권과 경쟁상태에 놓일 수 있다. 국제화·개방화에 대비,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적응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특히 WTO 체제의 출범에 따라 경제 제도와 관행의 국제화가 절실하다.행정규제 개혁과 사회간접자본의 투자확대로 선진국에 버금가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공직자 등 국민의 의식과 관행의 국제화를 이뤄야 한다.아·태지역의 경제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통해 경제선진화를 추구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WTO 출범에 따라 국내 산업지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수입제한 제도와 관세율 체계,산업피해 구제제도 등 교역관련 제도를 고쳐야 한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 산업과 컴퓨터·반도체·로봇·자동차·항공·신소재·소프트웨어·유전공학·환경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택해야 한다. 외환과 자본거래의 규제를 완화,OECD 가입에 대비하고 환경·에너지·경쟁정책 등 주요 정책운용의 선진화도 꾀해야 한다.주요 교역국과 무역 및 투자·산업·기술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동남아·중남미 개도국과도 협력사업을 다양하게 펼쳐야 한다. 수출경쟁력을 위해 고부가가치화와 고유상표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관광산업 육성,건설업의 선진국 진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외국인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해외 투자기업이 현지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현지의 차입규제 등도 풀어야 한다.이밖에 북한 핵문제의 해결추이에 따라 물자교류를 확대하고 투자협력을 모색해야 하며,두만강 개발계획을 통한 남북경협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 첨단기술 투자 우대… 질적고도화 시급/「환경개선」토론 주제발표내용

    ◎「절차」 간소화… 금융·조세 지원체제 구축/토지이용·노사관련제도 개선도 중요 세계에서 임금과 임대료가 가장 싼 나라에,금리가 가장 싼 자본으로,최첨단 기술을 갖춘 공장을 지어,최고 수준의 상품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는 시대가 온다.미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국경없는 경제」를 향한 변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재무부 외국인 투자유치 기획단(단장 임창렬 재무부제2차관보)이 19일 주최한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방안」에 관한 토론회에서 홍재형 재무장관은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의 모색작업은 환경과 관련한 「그린 라운드」,노동과 관련한 「블루 라운드」에 이어 국가간 투자장벽의 제거를 위한 「인베스트먼트(투자)라운드」를 태동시킬 조짐』이라며 『이에 대비해 제도의 정비 및 보완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 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토론회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외국인투자유치 기본전략】 한국은 외국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에도 투자하기에 불리한 나라로바뀌고 있다.전 세계의 외국인투자 규모는 90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이나 한국의 경쟁상대국인 개도국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유엔은 전 세계의 외국인투자가 90년 2천30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8천억달러로 4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 중 대개도국 투자는 90년 3백10억달러에서 2020년에 3천8백70억달러로 12.5배가 될 전망이다. 추진과제는 ▲국내 법령 및 제도의 국제규범화 ▲생산요소 가격의 안정화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외국인투자의 역할 증대 ▲국내·외 기업간 공정한 경쟁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와 관행의 보완이다.외국인투자의 양을 무조건 늘리는 것보다는 투자내용의 질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가 제한된 일부 업종을 개방해 내·외국 기업간의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고도기술 분야에 대한 우대정책을 통해 외국인투자의 질적 고도화를 추구한다.유치활동은 투자규모 증대에 목표를 두지 말고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자발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시장개방,투자절차의 간소화,국내·외 금융 이용의 원활화에 역점을 두되 조세환경·토지이용·노사관련 제도의 개선 등 투자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세부 추진과제】 현행 금융·조세 지원대상인 83개 고도기술 분야 중 상당 부분이 이미 일반 기술로 격이 낮아졌으므로 미래산업 발전에 필요한 신기술을 추가해 전략 고도기술이라는 새로운 기준에 따라 기술분류 체계를 바꾼다.전략 고도기술의 선정 방법을 업종별 분류에서 기술별 분류 방식으로 바꿔 금융·조세·공장입지 등에서 우대한다. ◇원 스톱(One Stop)서비스 체제 구축=중앙과 지방에 외국인투자 종합 지원센터를 설치,민원인이 1회 방문으로 최단 시간에 투자절차를 끝내도록 한다.중앙정부에서는 투자와 관련된 모든 인·허가 사항을 종합 지원하고 기업활동과 관련된 각종 애로사항 해소,합작파트너 연결,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한다.지방에는 외국인투자를 전담하는 투자진흥관 제도를 신설,외국인 투자기업의 민원을 일괄 처리하는 제도와 민원의 자동승인 제도를 신설한다. ◇금융지원=외국인 투자기업은 국내에서 자금조달이불리한 점을 감안,전략 고도기술 분야와 부품·소재 분야의 합작 중소기업은 여신관리,국내 직접금융,해외자금 조달과 관련한 각종 규제를 우선적으로 완화한다. ◇조세지원=법인세율을 낮추고 세무회계 제도를 개선하는 등 기업과세 제도를 전면 개편한다.조세행정의 투명성이 높아지도록 과세기준을 명확하게 한다. ◇노사관계 지원=노동법제와 관행을 선진국 수준만큼 개선한다.국내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외국인 투자기업의 노사관계 전담 추진체제를 구축한다. ◇공장입지 지원=광주와 천안에 외국인 전용공단을 건설한다.첨단과학기술 단지를 조성하고,국유지를 공장부지로 싼 값에 장기 임대하는 방안을 마련한다.기존 공단의 일부를 합작 중소기업에 부지로 제공한다.
  • 기업메세나운동에 바란다/김문환(일요일 아침에)

    우루과이 라운드로 상징되는 새로운 세계 환경을 맞이하면서 우리 사회는 지금 국제화·개방화·세계화에 대비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그와 함께 국제경쟁력의 강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기도 한다.경쟁력은 우선 경제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피상적인 관찰일 뿐,경제력의 강화를 위해서도 문화와의 연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다. 붕괴된 냉전체제의 공백을 메우면서 새로운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힘이 경제력이라는 관찰은 물론 그나름대로 일리가 없지 않다.그러나 그 경제력을 뒷받침해주는 핵심이 한 나라의 총체적 지력이요,문화력이라는 사실도 결코 간과될 수 없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문화를 경제의 종속변수 쯤으로 보는 것은 극히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오히려 경제가 국제화의 다른 측면인 특화를 가능케 하는 문화의 힘을 배경으로 하지 않을 수 없다.다가오는 21세기를 흔히 정보사회라고 하지만,무한적인 경제전쟁에서 문화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 해도 이는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문화의 힘을 믿지 않을 때,우리는 단순히 문화적으로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강국의 식민지화·종속화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4월18일에 발족한 기업메세나협의회는 바로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가장 적절한 대응의 하나라고 본다.널리 알려진대로 메세나란 예술·문화·과학진흥을 위한 공공적 지원이 그 출발점이 되지만,기업의 문화예술활동참여가 세계적인 추세가 되면서 기업에 의한 예술·문화진흥이라는 뜻이 오히려 더 본래적인 것이 되었다.이로써 본래 자유를 생명으로 삼는 예술·문화는 국가에 대한 의존과 시장경제의 종속으로부터 좀더 여유롭게 벗어나면서,다양성을 더해 갈 수 있게 된다.이제까지도 기업의 예술활동참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의 개발을 위해서라도 세계적인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이의 본격화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이제 기업은 예술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예술이 직면한 위험을 대신함으로써 단순한 문화의 상업화를 넘어서서문화·예술과의 연대를 통해 스스로의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시민으로서의 정당한 사회적 평가를 획득하는 소득을 취할 때이다. 때마침 문민정부의 출범에 힘입어 과거 권위주의시대에서 처럼 준조세적 성격의 지출이 사라지게 된 만큼 우리 기업들이 문화·예술과의 연대에 좀더 박차를 가할 만한 계기가 마련되었다.물론 반대급부를 기대하는 문화활동도 그나름대로 의의가 없지 않으나,문화지원과 선전행위를 구별하면서 기업 역시「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좀더 본격적인 메세나운동을 전개할 때에 이른 것이다. 일반 문화·예술활동의 지원 뿐 아니라,이를 위한 조직정비촉진,인재양성,미학이나 문화경제학을 비롯한 예술관련학문과 대학문화의 진흥,그리고 기업메세나를 활성화해 줄 세제개선추진등 기업메세나협의회의 일감은 참으로 많다.날로 그 중요성이 더해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우리나라가 문화외교적으로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도 어느 일 못지 않게 중대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예술문화활동을 지원하는기업 상호간의 연락과 협의를 도모하고,예술문화지원에 관한 계몽,정보제공,포상등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향상과 발전에 기여코자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에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물론 기업메세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리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그런 뜻에서 문화예산이 아직 전체의 1%도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익자금을 방송이나 광고발전을 위해서만 지출하겠다는 발상은 극히 편협된 사고가 아닐 수 없다.예컨대 아직 아무도 신청하지 않은 유선방송의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국고나 공익자금이 아니라 기업메세나에 기대하는 발상도 이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닐까.초대회장을 맡은 동아건설의 최원석회장이 사장급의 대우를 약속하면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사무처장을 공모하는 광고를 낸 것은 지극히 다행스러운 조처이기는 하지만,아직 이 제3영역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우선은 작은 성과를 통해서나마 문화의 힘을 믿는 기업의 숫자를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기때문이다.
  • 김 대통령­경제부처 간부 토론회 요지

    ◎“성장율·물가상승률 6% 자신 있나”/김 대통령/4월 물가 3.5% 5월도 전망 밝아/기획원관리실장/과세대상 확대 세제 현실화 하겠다/재무부세제실장 김영삼대통령은 27일 낮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에서 신경제회의를 주재한 뒤 구내식당에서 경제부처 1급공무원 40명과 오찬을 나누면서 경제현안에 대해 토론했다.그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환균재무부1차관보=경제전쟁시대에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중심부처에 근무하는 공직자로서 경제발전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치겠습니다.대통령께서 한국경제는 과천에 맡기면 마음이 든든하다고 생각하시게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김대통령=여러분은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느냐 죽이느냐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올해 성장률 6%,물가 6%가 목표인데 물가안정에 자신이 있습니까. ▲전윤철기획원기획관리실장=연초에 물가급등으로 걱정을 끼쳤습니다.4월평균물가가 3.5%이고 5월의 전망도 밝습니다.안정요인은 수시로 물가장관회의를 개최하는등 관련부처가 협조를 잘한 탓입니다. ▲김대통령=곧 국회에 내년예산을 제출해야 하는데,예산편성상의 어려움은 없습니까. ▲이석채기획원예산실장=항상 누군가는 악역을 해야 합니다.올해는 쓰임새가 예상보다 늘어났습니다.물문제등이 생겼습니다.타개방법은 정부가 생산성을 높여 10원이라도 값지게 써야 하는데 이는 대담한 개혁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 개혁이란 또 다른 어려움이 생깁니다.추경편성으로 잠을 줄여야 할 판입니다. ▲김대통령=예산편성도 개혁의 차원에서 필요할 때는 대담한 결정을 내리십시오.은행자율화와 금융사고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이환균재무부1차관보=금융자율화는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시장안에서 경쟁에 충실한다는 뜻인데 경쟁은 곧 과당경쟁으로 흘러 금융질서가 불안해지고 사고가 터지고 있습니다.외국도 자율화과정에서 금융사고가 터지는 예가 많습니다.영업행태와 직원들의 의식개혁,도덕성확립을 위해 행정지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조세부담이 20%선에 이르는데 세수와 관련해 공명정대하고 국민의 신뢰를 위해 성역이 없어야 합니다.우리의 목표와 계획은 어떻습니까. ▲강만수재무부세제실장=근로자·영세상인보다 지금껏 세금을 더 내온 계층이 더 내도록 하겠습니다.금융소득종합과세는 96년도까지 실시하되 조세감면제도를 전면재검토해야 할 상황입니다.그래서 과세범위를 넓히고 세제를 현실화하겠습니다.UR이후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과도한 세금은 깎아주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김대통령=농민들이 WTO체제에 들어가는 데 반대만 하지 않고 불가피성을 인정한다는 데 사실입니까. ▲박상우농수산제1차관보=농민들이 농특세를 신설하는등의 정부노력을 이해해가고 있습니다.물론 재야인사들이 비준반대를 외치며 농민들을 선동하는 것도 없진 않지만 대다수 농민들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고 정부도 피부에 닿는 정책을 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우리 건설은 해외에서는 자랑거린데 국내서는 왜 밤낮 부실타령만 해야 합니까. ▲김건호건설부제2차관보=2가지 문제가 있습니다.첫째 계획부터 준공까지 사업주체들이 책임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두번째는 현장의 관행과 의식문제입니다.건설업계의 관심은 어떻게 비용을 줄이느냐인데 제규격대로 튼튼하게 만드느냐가 관심이 되어야 합니다. ▲김대통령=군사독재시절 타성에 젖어 무자격업체가 수의계약을 하고 정부는 감독을 하지 않은 탓입니다.부실공사업체에 대해서는 면허를 취소하든지 그이상의 조치를 취하십시오.불량식품의 근절책은 없나요. ▲김종대보사부기획관리실장=정부가 단속을 한다 해도 업소가 40만군데나 돼 어렵습니다.4월초 1차단속을 했고 5∼7월을 하절기특별단속기간으로 정했습니다. ▲김대통령=4대강 맑은 물 공급대책을 발표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할 계획입니까. ▲김인환환경처기획관리실장=97년까지이던 맑은 물 공급계획을 96년으로 앞당기고 사고발생방지를 위해 감시를 강화하는 것입니다.민간단체들과 합동으로 상수원보호,쓰레기분리수거운동등 의식을 제고하는 다양한 시책을 펴고 있습니다.
  • 일반인 해외증권투자 허용/신경제 추진계획 주요내용

    ◎산업기술 개발 촉진 법적으로 지원/관세율 WTO협정 맞춰 개편추진 제9회 신경제 추진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된 당면 시책 및 2·4분기 추진계획 내용을 요약한다. ▷당면 시책◁ ▲수도권내 공장입지 제도의 개선=대도시내 입지가 가능한 도시형 업종을 현실에 맞게 확대하고,지정방식도 「원칙허용,예외금지」의 방향으로 바꾼다. ▲중앙 임금합의(5.0∼8.7%)의 개별 기업체 실천노력=자동차 등 호황 업종에 속한 대기업의 경우 임금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이익금을 근로자의 능력개발이나 복지확충에 사용토록 유도한다. ▲생산직 인력의 수급안정 대책=주부와 고령자 등 유휴 인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고용촉진 훈련과 취업알선 기능을 강화한다.중소기업의 생산직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병역특례 제도를 활용(3만5천명)토록 하고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2만명)도 적기에 공급한다. ▲외국인 투자 환경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외국인 투자개방 5개년 계획을 일부 조정,당초 계획보다 개방폭을 넓힌다.투자절차·금융·조세·공장입지·노사관계 등 외국인 투자기업이 겪는 각종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한다. ▲재정운용의 건실화·효율화=추경편성은 농특세 세수 범위에서 농어촌 발전대책에 국한한다.93년 세계잉여금(5천5백48억원)은 국채상환 재원으로 사용한다. ▷2·4분기 추진계획◁ ◇경제개혁 과제 ▲재정개혁=금융소득의 종합과세,소득세의 신고납부제도 도입을 위한 기본방안을 마련한다.토지과표의 공시지가 전환에 따른 종합토지세제 개편안을 마련한다.WTO협정에 부합되게 전반적인 관세율 개편계획 시안을 마련한다. ▲금융개혁=금융자율화의 진전에 따라 증권업협회,투금·종금협회 등 업종별 협회에 자율적인 규제기능을 준다.거액 환매조건부 채권(RP)의 개인 매도를 허용하고 투신사의 펀드자금 운용시 국공채 보유의무를 없앤다.선불카드 도입,주가지수 선물시장의 전산화 착수,신용평가대상 유가증권의 확대 등 금융 하부구조의 개선을 추진한다.원화 결제가 가능한 수출입 거래규모를 확대하고 외환집중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외환자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일반 투자가의 해외증권 직접투자를 허용하고 채권시장을 부분적으로 개방하는 등 자본거래 자유화를 촉진한다. ◇경제시책의 중점과제 ▲산업구조 조정 및 정보화·기술개발의 촉진=산업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정책 추진체계·기술개발 촉진 지원수단 등을 포함하는 법률제정을 검토한다.교육·연구 전산망을 접속하고 우체국과 은행 전산망을 연결하는 등 제2차 국가 기간전산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및 물류조직의 개선=물류시설 현대화 계획을 수립하고 물류의 표준안을 제정해 비용절감을 꾀한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중소기업 고유업종 제도,단체 수의계약 제도 등 경쟁 제한적인 중소기업 보호제도를 국제화·개방화에 맞게 개편한다. ▲지역의 균형발전 촉진 및 국토의 효율적 이용=광역권 및 개발촉진 지구 개발을 위해 민자유치 대상사업,유치조건 등을 포함한 지역균형 개발 및 지방 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을 제정한다. ▲인력개발의 촉진 및 노사관계의 안정=산업기술대학법 제정을 위한 의견을 수렴한다.고용정책 기본법 및 중소기업근로자 복지진흥법의 시행령을 제정하고 고용보험 실시에 대비해 고용보험 전산망 개발에 착수한다. ▲공정거래 질서의 정착=하도급거래 질서를 위반하는 사업자에게 사과광고 게재명령을 신설하는 등 하도급법의 개정을 추진한다. ▲국제화의 촉진 및 수출기반의 확충=지적재산권 보호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저작권법,종합유선방송법 등 지적 재산권 관련법의 시행령을 개정한다. ▲주택공급의 확대 및 대도시 교통난 완화=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주상복합건물·재건축 관련법규를 완화한다.도시교통 수요를 줄이기 위해 통근버스 이용업체에 교통유발 부담금을 감면한다.
  • 보안법개폐/정치권 핵심쟁점 “부상”/여·야의 시각

    ◎“남북관계 차원서 다뤄야” 신중입장/여/“문민정부의 숙제… 반드시 관철해야”/야 미국 국무부의 허바드 부차관보에 이어 워런 크리스토퍼장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가 임시국회를 끝내고 한숨을 돌리려는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특히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5일 『국가보안법과 노동관계법등 악법의 개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 이 문제는 앞으로 여야간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민자·민주 양당은 지난 4일 총무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뤄 나가기로 이미 합의해 둔 상태이다. 민자당은 허바드 부차관보의 발언내용이 알려지자 「내정간섭」이라는 시각에서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미국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닌 개인의 생각을 얘기한 것으로 넘기려는 기색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론 자체가 국가보안법의 폐지였다는 점을 내세워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미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등 사안의 미묘함 때문에 이 문제는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다. 정부의 대응에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는 식이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장관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사정은 달라졌다. 민자당은 4일 정책위의장 성명을 통해 미국에 대한 불쾌감의 수위를 높여가며 남북대치의 현실에서 보안법의 개폐는 어렵다고 강조했다.민주당도 『내정간섭을 찬양하고 있다』는 민자당의 비난을 의식한 듯 4일에는 『내정간섭적 발언은 불쾌하지만 인권은 국제적 관심사』라고 톤을 바꿨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야는 국가보안법 문제를 논의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민자당으로서는 국가보안법 문제가 더이상 한­미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의 인상이 짙다. 미국의 불쾌한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서도 정치권 스스로 보안법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시각이다.민주당으로서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여야 사이에 논의가 이루어지더라도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국가보안법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여전히 현격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김대식원내총무는 5일 『정치발전의 연장선상에서 문민정부의 오랜 숙제인 국가보안법의 개폐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자당은 이날 하순봉대변인을 통해 『보안법은 국내사정과 정치개혁 차원이 아니라 남북관계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이 없는 한 현행법의 골격을 유지할 수 밖에 없고 다만 법 적용을 신중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여야의 논쟁은 오는 4월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북한 핵사찰의 성공과 남북특사교환등 남북관계의 진전이 변수로 작용할 것임은 물론이다. ◎법무부 입장/“자유민주 헌정질서 수호” 자위법률/북은 대남적화전략 견지… 페지 불하/인권침해 소지는 근복적으로 개선할것 정부는 최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등 미국정부관리들에 의해 「돌출」된 국가보안법 폐지주장에 대해 폐지불가의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부가 5일 발표한 「국가보안법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국가보안법은 지난 48년 제정된이후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좌익세력의 반국가활동을 규제하고 동조세력을 척결하여 자유민주적 헌정질서를 수호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해왔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시도하고 있는 최근까지 대규모 간첩단을 조직해 우리 체제의 와해책동을 계속하면서 수시로 관영방송을 통해 우리국민에게 정부의 전복,타도를 선동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자위적·방어적 법률인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은 완전무장한 적 앞에서 일방적으로 무장을 해제하는 것과 다름없다. 한국의 인권상황을 국가보안법과 연계해 지적하는 것은 최근 법개정상황및 운용실태등을 재대로 모르고 언급한 것이다. 포괄적으로 법조문이 해석돼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91년 여·야합의에 의한 개정으로 구체화 됐고 앞으로도 법의 적용과 집행을 보다 엄격하게 통제,국가안보의 수호라는 본연의 목적에만 봉사할 것이다. 또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같이 이 법이 인권침해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확신한다.정부는 나아가 혹시라도 이 법에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면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특히 문민정부 출범 이후 정부의 노력과 국민·언론의 감시노력 등으로 국가보안법이 엄격하게 적용 됨으로써 우리의 인권상황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정부는 이와함께 북한과의 교류·협력으로 통일과업을 공동추진한다는 측면에서 별도의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반국가적 의도가 없는 평화적교류·협력행위를 적극 보장하고 있으므로 일부에서 국가보안법이 남북통일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 우리의 국가보안법은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활동을 규제함으로써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및 자유를 수호하는 본연의 기본적 임무를 총실히 수행해왔다.따라서 국가보안법은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생각한다.
  • 외국인 투자/신고업종 3시간 이내 처리/절차간소화 오늘부터 시행

    ◎인가처리기간 5∼15일로 단축/관광호텔업 신고제로 전환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때 신고 업종의 경우 신고서 처리기간이 20∼30일에서 3시간 이내로 대폭 줄어든다. 또 인가가 필요한 경우에도 인가 처리기간이 30일에서 5∼15일로,조세감면 여부를 결정해주는 시한도 60일에서 30일로 각각 크게 단축된다. 관광호텔업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업종에서 신고 업종으로 바뀌고 외국인 투자비율이 50% 이상인 기업이 타사 주식을 살 때 지금까지는 사전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신고만 하면 된다. 재무부는 1일 「외자도입법 시행령·시행규칙 및 외국인 투자규정」 개정안을 이같이 확정,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은행이 맡아온 외국인 투자의 신고수리 업무를 이달부터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도 취급할 수 있게 되며,7월부터는 외국환은행으로 이관된다. 무기 거래 등 국가안보나 공공질서의 유지,미풍양속 보호,국민보건 및 환경보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규약에 명시된 경우를 제외하고 신고서 수리를거부할 수 없게 명문화 했다. 외국인 투자를 제한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농어민의 생업에 영향을 주는 사업,일정 기간 보호가 필요한 유치산업,신문·방송업 등으로 좁혀지고 사치성 및 소비성 사업,에너지 과다소비 사업 등은 투자 제한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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