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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세 정의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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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 정책위 개혁 재시동

    국민회의 정책위원회가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정당을 구현하겠다며 각오를다지고 있다.‘개혁’과 ‘민생’을 기치로 내걸었다.집권 초기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의도 비쳤다.국민들의 가슴에 와닿는 정책개발 없이는 내년 총선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절박함도 담겼다.지난 당직개편때 하마평에 오르지도 않았던 재선(再選)의 임채정(林采正)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전격기용된 것도 바로 이때문이란 분석이다. 임의장은 지난 12일 취임 일성으로 “‘개혁’과 ‘민생안정’을 두축으로삼겠다”고 약속했다.’국민의 정부’출범 당시 내걸었던 각종 개혁과제들이 여러 암초에 부딪쳐 빈부의 격차가 심화됐다는 솔직한 분석도 내놓았다.부패방지법과 인권법 제정,국가보안법 개정,의문사 진상규명,민주유공자예우법 제정 등 개혁입법을 전향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금융소득종합과세의 부활 방침도 천명,조세정의에 대한 당의 의지도 과시했다. 긴급현안에 대한 대처도 전임 장영철(張永喆)의장때보다 기민해졌다.19일대우그룹이 구조조정안을발표,재벌개혁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자 임의장은 가칭 ‘재벌개혁 기획단’을 출범시켜 재벌개혁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또 25일 정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해제계획을 천명하자 환경오염을 우려,구체적인 상수원보호계획을 성안하겠다고 발빠르게 치고 나갔다.같은 당서한샘 홍보위원장이 개인적으로 건의한 IMF부도사범의 사면도 임의장이 21일 당 8역회의 때 전격 제기,당론으로 이끌어냈다. 당정 혼선을 막기 위해 주요정책 발표를 당이 맡겠다던 전임의장의 선언도파기됐다.임의장은 이를 기계적이고 경직된 사고라며 “정부와 당이 긴밀하게 협조,소기의 성과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추승호 기자 chu@
  • [발언대] 세무대 폐지 전문화 교육에 역행

    최근 정부는 정부조직 및 기능을 조정하는 방안의 하나로 세무대학을 폐지한다고 해 세무대학 폐지 법률안을 국회에 상정했다.국가적 명제가 된 신지식·정보화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전문화된 교육기관 및 전문인의 양성이절실함에도 거꾸로 이를 폐지하려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정책의 일관성이결여된 것 같다.특히 지난 20년간 조세전문인 양성의 축을 담당해온 세무대학의 경우 아무런 대안도 없이 폐지한다고 하니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대다수 조세전문가도 세무대학 폐지보다는 개편을 통한 보완을 지지하고 있다.개편방향에 대해선 크게 두 가지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첫번째 견해는 세무대학을 경찰대학식으로 특수대학화해 4년제로 개편하면서 정원을 대폭 줄여 소수 정예화하자는 것이다.이는 현행의 ‘2년제 다수공급’을 지양하고 투철한 사명감과 윤리관을 함양하는 동시에 대학의 자긍심과 전문적인 학습풍토를 조성하자는 것이다.전문적인 업무능력과 특히 세정비리의 개혁에 중점을 둔 많은 납세자층과 조세관련 실무자층이 선호하는 견해다. 두번째 견해는 세무대학을 일반 국립대학화하자는 경쟁원리의 논법이다.교육기간을 4년제로 연장함은 물론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실질적인 교육비를징수,국가예산을 절감하며 특별채용이 아니라 누구든지 경쟁시험을 통해 공직에 임용돼야 한다는 견해다. 필자는 현실론에 입각해 단기적으로는 1안을,장기적으로는 2안을 선호한다. 여기에서 기간은 절대적 시간관념이 아니라 조세행정의 발전단계를 의미한다.이는 전문적인 업무능력과 투철한 사명감에 입각한 공평과세,특히 납세자가 의식하는 조세비리의 척결이 시급하기 때문이다.아무쪼록 정부나 국회는 대안제시도 없는 세무대학 폐지안에 현명한 결정권을 행사해 주기 바란다. 정규백[세무대 교수·경제학]
  • [사설] 금융종합과세 조기 실시를

    정부와 여당이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를 부활시킨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그시기를 검토하기로 했다.여당 관계자는 지난 20일 “종합과세를 검토할 시기가 왔다’면서 ‘그러나 시행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관련부처인 재정경제부 강봉균(康奉均)장관도 22일 “올 정기 국회에 법 개정안을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불과 1개월전만 해도 2000년 실시가어렵다던 재경부가 방침을 바꾼 것은 경제성장률 등 각종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종합과세를 실시해도 부작용을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것으로 보인다.또 시민단체와 학계가 조세정의 구현을 위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부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온 점도 고려된 것 같다.정부와 여당은 다만 실시시기를 내년으로 하느냐,2001년으로 하느냐를 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국제통화기금(IMF) 비상사태가 발생하자 정부가 재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97년말 시행을 유보했다.당시 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으로 인해 부도를 내고 도산을 하는 등 경제가 위기에놓이자 종합과세를 유보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소리가 높았다.종합과세를 유보한 것은 금융시장의안정을 위해서였다.현재는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았고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 인플레를 걱정할 정도다. 그런데도 정부와 여당이 시행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것은 5대 재벌의 구조조정과 자금의 해외도피를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구조조정은 연내 끝내기로 돼 있고 자금의 해외도피는 별도의 대책으로 막아야 할 것이다.종합과세가 유보된 이후 고액 금융소득자의 세율은 40%에서 22%로 줄어든 반면서민층은 15%에서 22%로 높아졌다.지난 1·4분기중 하위 20%의 소득계층(서민)은 평균소득이 2% 줄었으나 상위 20%의 고소득층은 4% 늘었다.상위 20%계층은 주가급등과 부동산 가격 회복에 힘입어 소득이 늘어났다.이처럼 고소득 계층의 소득이 늘고 있음에도 현 세제는 이 계층이 상대적으로 세금을 덜 내는 불합리한 체계를 보이고 있다.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 정부가 경제정의 구현을 위한 개혁을 미뤄서야 되겠는가.종합과세는 조세정의와 공평과세구현을 위해 단행된 것이다.그러므로 이를 조기에 시행하되 보완대책을 마련,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과세 기준을 일부 완화,중산층은 과세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고 외환관리를 철저히 하여 부유층의 자금 해외도피를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는 빠를수록 좋다.
  • 금융종합과세 조기 실시론 확산

    정부내에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조기에 부활시키자는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내년부터 다시 실시한다는 정부 방침이 확정될 경우 발표 시기는올 연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8일 “한달전까지만 해도 금융소득 종합과세 부활을 위해 올해 안에 소득세법을 개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다”면서“그러나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고 경제성장률이 7.5%에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경제회복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나타나자 조기 재실시쪽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고 말했다.즉 급속한 경기회복으로 종합과세 실시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 가능성과 세수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5일 정부에 제출한 정책건의서에서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이 심각한 정도는 아닌것으로 판단된다며 빈부격차 해소와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조속히 실시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재경부 다른 관계자는 “정부는 조기 재실시 방안을 포함한 모든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실시여부와 그 시기는 추후 경기동향과 정치권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영수증 복권화 아이디어…金대통령이 직접 제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세금 문제에 유난히 깊은 관심을 보여 화제다. 김대통령은 14일 전국의 세무관서장 160명을 청와대로 불러 점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일선 세무서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역대 대통령 중 극히드문 일이다.서울의 A 세무서장은 “대통령께서 밑바닥 세정에까지 관심을나타내 감격했다”면서 “탈세 근절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음성·탈루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를 당부하는 등 조세정의 실현을 강조했다.특히 탈세를 막는 방법으로 영수증 뒤에 번호를 매겨복권화하는 방안을 대통령 자신이 직접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조세의 날 포상을 받은 모범 납세자와 우수 세무공무원 등 165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했다.이 역시 역대 대통령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일로 당시 초대를 받은 시민들은 “성실히 세금을 내는게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됐다”며 흡족해 했다고 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들은 얼마 전 마련한 중산층 세금감면 혜택 방안도 김대통령이 세정에 깊은 이해를 갖고 있었기에 과감하고 폭넓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재경부 세제실의 한 서기관은 “경제위기로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음성·탈루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를 타개책으로 생각한 것 같다”면서 “기발하고 현명한 선택이라는 게 조세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매일 창간95] 시민단체대표 인터뷰

    시민단체들이 보는 국민의 정부 개혁 평가와 방향을 그룹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다.질문항목 1.정부가 개혁 재시동을 걸고 나온 것에 대한 평가는. 2.지금까지의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는. 3.앞으로 개혁정책의 방향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손봉숙(孫鳳淑)정치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1.지금 시점에서 다시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바람직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여러 채널을 통해 민의를 수렴하고 특검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것은 사태를 바로 보고 국정운영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 2.정부개혁은 내년 선거를 의식해 과감한 개혁을 못하고 용두사미에 그쳤다. 정부 부처 축소문제가 결국 다시 조직을 늘리는 방향으로 돌아간 것에서도잘 알수 있다. 3.정치개혁은 더 미루면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다.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 1.지금 개혁은 이 정부의 마지막 기회이다.기업구조조정 등을 제대로 하려면 정부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부처 이기주의나 노조반발로 위축돼서는 안된다.시대의 과제인 개혁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2.그동안 개혁 정책은 미진했다.특별검사제와 부패방지법 등에서도 별로 변화가 없다. 3.정치개혁은 정부 여당이 프리미엄을 과감히 포기하고 다음 총선에서 져도좋다고 각오하고 해야한다.재벌개혁은 기업의 소유지배 구조 변화가 핵심이다.정부개혁도 정부가 하는 것보다 민간영역에서 하는 것이 낫다고 보면 과감히 아웃소싱해야 한다. ■서경석(徐京錫)시민개혁포럼 사무총장 1.그동안 개혁작업은 제대로 되지 못했다.김대통령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이제 청와대에 민정수석실을 신설한 것을 계기로 개혁적인 분위기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2.개혁에 대해 총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인권위원회 문제와 부정부패방지법,사법개혁 등 참여 민주주의 확대가 부족했다.정권유지 차원에서 개혁을 할 것이 아니라 국가발전을 위한 개혁을 해야 한다. 3.정치개혁 가운데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경제개혁은 이제 민생문제로 돌려 중산층과 서민보호에 힘써야 한다.조세정의를 위해 세제개혁을 해야 한다.재벌개혁은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한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매일 창간95] 金대통령 8·15국정비전 뭘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청남대 구상이 오는 8·15일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국민에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물론 그 방향과 내용은 사회정의 실현과 국민통합,중산층 및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 추진,인권 향상 등을 포함한 종합적 국정비전이 될 것이다.김대통령은 대한매일 창간 95년을 맞아 가진 특별회견에서도 “청남대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생산적 복지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경제위기 수습과정에서 이들 분야가 상대적으로소홀히 다뤄졌다는 반성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나아가 21세기를 목전에둔 시점에서 국가의 지속적 성장과 사회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려는 정책 목표의 수정으로 여겨진다.이제까지는 ‘발등의 불’인 외환위기 극복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으나,이제는 어느 정도 국가역량이 축적된 만큼 정책방향의 전환을 알리는 ‘선언’인 셈이다. 김대통령은 이미 큰 방향을 설정해 놓고 있다.이를 압축하면 사회정의 실현과 인권신장을 위한 정치·경제 등 국정 전분야의 지속적인 개혁 추진이다. 김대통령도 회견에서 “절대로 늦추거나 그만두는 일 없이 국정 전 분야의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이를 뒷받침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쟁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인 정치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청남대 구상 이후 당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한 만큼 정치권이 중심이 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여 줄 것을 주문할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현안으로는 지난 방미중 사회통합과 인권향상을 위해 약속한 대규모 사면·복권과 수배해제 조치다.법무부에서 미복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국세청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조세형평을 실현하기 위해 상속세와 증여세 등 세정개혁 작업에착수한 상황이다.김대통령은 특히 조세제도 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이번 기회에 국민들이 소득에 따라 적정세금을 내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김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기해 국정비전을 발표하면서 국정운영의패러다임을 21세기에 맞게‘청와대-당-내각’의 3각 구도로 수정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매일 창간95] 김대중 대통령 특별회견(II)

    이러한 조세제도와 세무행정의 개혁은 근본적으로 세금을 더 걷자는 목적보다는 국민들이 소득에 따라 세금을 제대로 내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그래야 봉급생활자 등 성실납세자들이 의욕을 갖고 일할 수 있고,소득이 많은 사람은 많은 사람대로 공정한 납세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재벌개혁이 성공하려면 정부가 지금보다 더 강력히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많습니다.향후 재벌개혁에 대한 복안을 말씀해 주시고,장차 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문제에 대한 구상이 있으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차례 밝혀왔듯이 재벌개혁은 우리 경제의 건강한 회생을 위한 필수적조건입니다.올해 말까지 철저하게 완수할 것입니다.이는 국민이 요구하고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문제입니다.절대로 늦추거나 중도에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재벌과 합의한 5대 개혁 원칙 중 주력 업종으로의 사업구조조정과 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아직 미흡한데 이에 대해서는 재계·정부·금융기관이 합의한 약정을 토대로 구조조정이행실적을 철저히 점검하여 모두 실현하도록 할 것입니다.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문제에 대해서는 제2금융권이재벌의 사금고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 경영지배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어 사외이사제도를 확대하고 감사제도를 강화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또한 대주주가 임의대로 자금을 운용하는 일이 없도록 경영전반에 걸친 감독을 강화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구조조정에 대한 재벌들의 미온적인 태도로 대통령께서 직접 전면에 나서서 챙기지 않으면 안되는 측면도 있으나 고스란히 대통령의 부담으로 비쳐지기도 합니다.전면에 나서기보다는 기업구조조정의 새로운 구상이나 방향,그리고 21세기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구조 방향과 같은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는데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재벌개혁문제 등 경제 현안을 직접 챙겨온 것은 외환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일정 부분 대통령이 진두지휘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이제는 외환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와 경제가 안정을되찾아 가고 있고,재벌개혁의 큰 틀과 방향도 세워진 만큼 여러 현안을 내각에서 책임지고 다뤄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내각에 ‘경제정책조정회의’를구성토록 한 것도 그 일환이라 하겠습니다.그리고 이제 앞으로 국가의 중·장기적인 정책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 보다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이를 위해서 대통령이 의장이 되는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설치할 계획인데,여기에서 그런 문제들이 연구되고 제시될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또다시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얼마나 지나면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재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또 완전한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충족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밝혀 주십시오. 우리 경제가 재도약을 시작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경제가 지금 회복국면이더라도 아직 안심해서는 안됩니다.잘못되면 더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따라서 지난해 시작된 금융·기업·노동·공공 부문의 4대 개혁을 철저하게 추진하고 완수해야 합니다.그래야만이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이 튼튼해져서 다시는 위기를 맞지 않게 됩니다.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속에서 우리 경제가 발전해 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이처럼 4대 개혁이 올해 말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00년도인 내년부터는 우리 경제가 연평균 5% 이상의 안정성장 궤도에 진입해서 재도약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국민연금제도는 개선되어야 할 제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정부가 모색하고 있는 개선책이 있으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이와관련해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통합이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국민연금과 의료보험 통합문제를 기존 방식대로 할 것인지,아니면 수정할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 국민연금이 국민 스스로 장래에 대비하도록 하는 선진 복지제도임에도 불구하고,이를 확대 시행하는 과정에서 행정상의 미비로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그동안 지적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국민의 입장에서 합리적이고 타당하게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현재 여러 검토와 연구가 진행중이므로 멀지않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의료보험 통합은 많은 국민이 자기의형편에 맞는 보험료를 내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노력의 일환입니다.통합 과정에서 예상되는 일부 문제점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하고,통합 이후에도 의료보험제도가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육성이 대부분 단기 처방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습니다.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와 향후 우리나라의산업구조가 어떤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육성정책은 일자리 창출 등 당면한 과제 해결뿐 아니라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국가발전 전략과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다만 정책시행 과정에서 정부가 개별 기업에 대한직접적인 지원에 역점을 둔 측면이 있고,그 결과 장기적인 육성기반 조성에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걸로 압니다.그에 따라 정부는앞으로 창업에서 성장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활동의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중소·벤처기업 지원시책을 펴나갈 방침입니다.이렇게 할 경우 21세기 우리 산업구조는 독창적인 기술과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벤처기업이 주축을 이루면서 경제성장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끌어가는 형태로 변화해 나갈 것으로기대하고 있습니다.
  • [대한매일 창간95] 김대중 대통령 특별회견(I)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한매일 창간 95년 기념 특별회견은 15일 청와대본관 소접견실에서 30여분 동안 진행됐다.특별회견에는 대한매일 차일석(車一錫)사장과 황병선(黃炳宣)편집국장,김재성(金在晟)정치팀장이 참석했다.정국현안은 황 국장이 준비한 메모를 보며 즉석에서 물었다.경제위기 극복 이후 정부의 정책목표로 설정한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 생산적 복지와 사회정의 실현 부분은 미리 서면질문을 제출,답변서를 받았다.다음은 김 대통령과직접·서면질문에 의한 회견내용이다. ■최근 대통령께서는 청남대 구상을 마치고 돌아오셨습니다.국정운영 방향과 민심 수습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과 청사진을 마련한 것으로 아는데,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개혁이 안된 부분이 정치입니다.여든 야든 국민의 신임을 상실한 것이 아닌가 걱정입니다.이제는 정치가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이를 타결해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이 문제를 해결하지못하면 결국 여당의 책임이자,대통령의 책임입니다.이번에 청남대에서 많은생각을했습니다.오는 8·15를 기해 종합적으로 국정 비전을 제시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 제분야의 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정치면에서는 여야의 대화를 통해 정치를 복원시킬 생각입니다.내가 야당때 겪어봤기 때문에 정권을 잡았다고 야당을 괴롭히거나 탄압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일부에서 사정문제가 대두하고 있으나 검찰수사 과정에서 나온 일입니다.야당은 과거 집권당으로, 연루된 사람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사정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절대 그런 일은 없습니다.대통령이 검찰이 법에 의해 하는 일을 간섭할 수는 없습니다.간섭을 하더라도 여러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여건 야건 권익을 보장합니다.야당도 억울한 일이 없도록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합니다. 국회운영 방법도 독재시대에서 민주시대로 들어선 만큼 민주시대에 맞는 국회운영이 되어야 합니다.충분히 토론해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표결로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자연히 다수당에 의한 날치기나 소수당에 의한표결 저지도 없어질 것입니다.다수결 결과에 대해서는 여당이 책임을 지게 되고 만약 그 결과가 나쁘면 야당이 국민 지지를 얻은 뒤 다음 선거에서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의회정치의 정도가 실현되어야 합니다. 인권법과 부패방지법,의문사 및 민주열사 진상규명법,국민기초생활보호법등 제정되어야 할 법이 많습니다.인권과 복지신장을 위한 법이므로 여야를초월해 빨리 처리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화를 통한 정치 복원을 강조하셨습니다.여야 총재회담이 조기에 이뤄질것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국민회의의 새로운 지도체제가 등장했으므로 야당과 대화를 해서 준비되면언제든지 할 작정입니다. ■청남대 구상 이후 대통령께서는 큰 국정을 책임지고 국무총리는 내각을,당은 정치를 책임지는 역할분담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앞으로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입니까. 총리와 당이 더 많은 책임을 가지고 해주길 바랍니다.나혼자서 다 감당할수는 없습니다.정치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삼성자동차문제를 계기로 부산지역의민심이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부산지역 경제 침체는 신발사업의 사양화 등 구조적인 요인에 의한측면이 강한데,현 정부가 추진중인 구조조정으로 나빠진 것처럼 비춰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떠들고 있으나 모두 다 알다시피 삼성자동차는전 정권의 결정에 따라 부산지역에 들어섰습니다.삼성자동차는 처음부터 적자로 출발,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습니다.전 정권이 안되는 일을 허가해남긴 유산을 우리가 맡아 정리하는데 허덕이고 있습니다.삼성자동차는 경제문제이니 경제논리로 처리해야 합니다.국민의 정부가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면서 은행문을 닫고 기업과 근로자들이 고통을 분담하니까 다시 경제가 살아나는 것입니다.경제논리로 하니까 경제가 살아나는 것입니다.경제논리를 적용하지 않고,정리해고를 허용하지 않고,쓰러져가는 중소기업의 부도를 막기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섰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기업경쟁력이 더 없어졌을 것입니다.정부가 때로는 인기가 없다는 것을 각오하고 경제를 살려야합니다.그 성과는 중산층과 서민에 돌아가는 것입니다.그것은 일자리를 주는 것으로 현재 4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대통령께서 생산적 복지를 국정지표에 추가하셨으나 중산층과 서민층의 재건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 구상이나 비전이 아직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플랜이나 정책 비전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또 생산적 복지 구상을 실천하기 위한 경제구조가 마련되어 있다고 보시는지요. 생산적 복지정책은 결코 단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추진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외환위기가 극복되었고 경제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어 재정 여건도 좋아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 고통을 분담해온 국민에게 희망과 의욕을 갖게 하고,나아가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성숙한 선진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는 장기적인 목표와 철학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생산적 복지실현을 위한 대강의 방향을 제시한 바 있고,그에 따라 정부 내에서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준비중에 있습니다.이러한 정책을 추진할만큼 우리 경제가 좋으냐 하는 우려도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생산적 복지는단순한 시혜적 차원의 복지정책이 아닙니다.공동체적 연대 속에서 국민에게일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제공해 생활을 보장하고,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부가 생계를 보장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입니다.국가발전을 위한 장기적 안목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이 이 정책을 시작하는 적기라고 봅니다. ■생산적 복지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구상은 무엇이며,생산적 복지를 국정운영 지표에 추가한 근본적인 목표에 대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생산적 복지에 대한 구상은 저의 오랜 경제철학이자 소신입니다.그리고 이는 우리 당의 창당이념이자 핵심적인 정강정책이기도 합니다.다만 그동안 목전의 경제위기를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뤄왔던 것입니다.생산적 복지정책은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가지고 추진되고 있습니다.첫째는 국민의 사회적 권리를 신장하는 것입니다.그동안 민주화와 경제성장 과정에서 국민의 정치적·경제적권리는 많이 신장되었지만 사회공동체 속에서의 국민의 권리와 사회정의에 대한 관심은 소홀히 취급돼 왔습니다.생산적 복지정책은 그러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데 국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다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산적 복지의 두번째 목표는 보다 장기적인 국가발전의 전략적 측면입니다.사회적 통합을 바탕으로 국민 개개인에게 스스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와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안정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내에‘삶의질 향상 기획단’이 구성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앞으로 중점적으로 맡게 될 역할은 무엇입니까. ‘삶의질 향상 기획단’은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국정운영 철학으로서의 생산적 복지정책 추진을 위해 복지·노동·환경 등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기획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뿐만 아니라 각종 정책들이 계획대로 실시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새로운 복지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과사회집단의 동의와 자발적 참여를 촉진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저소득자의 먹는 문제와 자녀교육,건강문제 등에 대한 국가 부담문제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이러한 국가 부담정책을 언제까지 추진하실 계획입니까.이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새롭게 주창하고 있는 생산적 복지에 대해 정부가 부담할 한계와 책임의 수준을 밝혀 주십시오. 먹는 문제와 자녀교육,의료문제는 모든 사람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조건입니다.따라서 국가가 이러한 문제에대해 책임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선진국가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무조건 재정만 높여 나간다고 복지사회가 구현되지는 않을 것입니다.선진국에 비해 사회복지에 대한 투자가 거의 없었던 우리 실정을 감안하여 일정 수준의 재정 확대는 필요하지만 국가가 일방적으로 국민에게 베풀어주는 식의 복지제도는 서구사회에서 보듯이 국민의 일할 의욕과 사회적 활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따라서 국가가 국민 스스로일할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고 국민의 자활능력을 배양하며,궁극적으로 국민의 복지와 국가발전이 동시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그것이 곧 생산적 복지의 기본원칙이라 하겠습니다. ■소득에 따라 세금을 내도록 과세행정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중산층과 서민들 사이에서 높게 제기되고 있습니다.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그러나,이러한 과세형평은 부유층에 대한 과세 강화를 의미해“평균 수준을 낮추자는 것 아니냐”며 가진 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게 표출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보완책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세제개혁은 우리 사회의 오랜 과제였습니다.세부담의 형평성과 사회정의 차원에서 현행 조세제도와 세무행정은 개혁되어야 합니다.그 일환으로 정부는음성 탈루소득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거기서 징수된 재원으로 봉급생활자의 근로소득세를 경감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놓고 있습니다.정부는 이외에 앞으로도 자산소득과 근로소득간의 과세형평을 기하는 조세제도의 개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법과 조세의 공정한 집행은 국가운영의 핵심 과제입니다.국민의 정부는 이런 차원에서 조세개혁을 통해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고 그 같은 세금이 공평하게 부과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정리 양승현기자
  • 전주시 “세금 징수단계서 지방 배분 ‘공동세제’ 도입 필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자주성도 높이기 위해선 독일식 공동세(共同稅)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 전주시 윤철(尹喆·48) 기획예산과장은 최근 통과된 자신의 석사학위논문 ‘지방 재정의 자주성 제고를 위한 공동세 도입 방안에 대한 연구’에서 이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공동세 제도란 현재 선진국에서 시행중인 세원 공동 이용 방식의 하나로 특정 세목에 대해 중앙 정부가 징수한 세액을 일정한 비율에 따라 징수단계에서부터 중앙과 지방이 분배하는 것.우리의 지방양여금 제도가 이와 비슷하기는 하나 사전에 용도가 지정되는 등 내용면에선 큰 차이가 있다. 윤과장은 “공동세 제도를 도입하면 현재 중앙 집권적으로 운용되는 조세체계나 세입 구조에서 벗어나 지방 재원의 확보와 자주성을 높임으로써 지방 자치의 완성도를 크게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세청 “正道” 선언 안팎

    국세청이 15일 안정남(安正男) 청장체제 출범이후 처음 열린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통해 ‘정도세정(正道稅政)’의 깃발을 내걸었다. ‘옳고 맑고 바르고 당당한 세정집행’을 의미하는 정도세정을 국세행정 집행의 중심가치로 삼아 ‘제2 개청의 정신’으로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한 것이다.정도세정 선언을 계기로 국세청이 국세의 안정적인 확보와 국민에게 다가서는 납세서비스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지주목된다. ■정도세정의 배경 및 의의 개청이후 33년동안 국세청의 뒤를 따라다녔던 ‘불신’과 ‘비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와의 차단을 선언한 것이다.불투명한 납세환경과 잘못된 제도 및 폐쇄적인 행정관행,깨끗하지 못한 세무공무원의 행태에서 비롯된 국민의 총체적인 불신을 깨고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 국세청수뇌부의 의지이다.납세환경의 투명성과 과세의 공평성,업무의 효율성,세무공무원의 청렴성을 제도개선을 통해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조세법령 해석자문단 운영 세무공무원의 자의적이고 부당한과세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포석이다.세무사,변호사 등 세무전문가와 국세청공무원이 합동으로 자문단을 구성,세무조사 등 업무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쟁점에 대해객관적이고 일관성있는 법령해석과 적용을 꾀하겠다는 의도다.법적용이 이뤄지고 난 뒤에 납세자의 권리를 구제하는 과세적부심이나 심사청구제도와는근본적으로 다르다.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납세자중심 세정의 실현 정보공개에 대한 인식을 전환,각종 미묘한 국세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기로 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부작용을 우려해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태도를 바꾼 것이다.시민단체와 학계,유관기관 등이 필요로 하는 자료의 종류와 범위를 파악,개인 세무정보와 관련된 것이 아니면 전향적으로 공개하고 비공개정보도 일정기간이지나면 공개하겠다는 생각이다. 134개 세무서가 99개로 줄어드는 오는 9월부터 모든 세무서에 납세자보호담당관이 배치된다.모든 고시,훈령,지침 등을 만들때는 국세청 본청에 신설되는 납세자보호과를 거쳐 동의를 얻도록 했다. ■청탁배격의 실천조사조직을 개편하고 조사대상방법을 혁신하는 등 세무조사 체계의 선진화를 추진,‘검은돈’이 끼어들 여지를 막는데 역점을 두었다.내부고발자에 대한 비밀보장,청탁배격프로그램개발 등 제도적인 틀도 갖췄다.다만 정당한 민원성부탁은 납세자보호담당관을 통해 공개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joo@
  • [사설] 재벌개혁 拍車 가해야

    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 민간경제에 대해 막강한 감시기능을 가진 정부 3대기관이 요즘들어 일제히 재벌기업 자금거래 조사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이러한 조사는 최근의 전반적인 경기회복세와 재벌계열 금융회사들의 시중자금 독점으로 5대 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구조조정이 늦춰지는등 재벌개혁의 실기(失機)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취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재벌의 금융지배는 우리경제의 고질적 취약점인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킬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금감원은 12일 5대 재벌그룹 비(非)은행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고 공정거래위는 계좌추적권을 발동,재벌기업 펀드자금의 이동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국세청의 경우 주식의 변칙거래를 통한 상속·증여세 탈세 등 불법적인 경영권 및부(富)의 세습을 차단하기 위한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있다. 최근들어 재벌기업들은 막강한 자금동원력을 발휘하면서 내부거래에 의한부실계열사 부당·불법지원을 일삼아 구조조정을 회피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시정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특히 유상증자 때 실권주(失權株)를 2·3세 등에게 넘기는 변칙증여,제3자를 통한우회방식의 사전상속 등 경제정의를 훼손시키고 소득재분배를 저해하는 재벌의 조세포탈행위는 엄정하게 응징돼야 마땅하다.국민들은 지난 1년여 동안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온갖 고통을 감수했고 대부분의 기업들도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나가고 있다.그렇지만 재벌그룹들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경기회복과 풍부한 자금사정에 편승,개혁을 외면하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실패한 경영진 퇴진 촉구’ 내용의 보고서에 대해 재계가 심한 반발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재벌의 개혁의지가 미온적임을 가리키는 명확한 징표로 받아들여진다.보고서 발표 후 전경련측은 서둘러 공식견해가 아님을 강조했고 경영자총협회는 경영권 침해가능성을 들어 이 발표내용을 반박했다.실패한 경영진이란 전문경영인에한정하는 것이며 재벌총수는 제외된다는 총수옹호의 억지반론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재벌개혁은 외형적인 구조조정은 물론 총수의 무한(無限)책임까지포함되는 국가경제구조의 일대 혁신을 의미한다.온국민이 고통을 받고 국가대란(大難)으로까지 표현되는 위기를 초래한데 대한 경영책임론에서 총수라고 예외가 될 수는 결코 없다.우리경제가 충분한 국제경쟁력을 갖춰서 새로이 도약할 수 있게끔 재벌개혁에 더욱 박차(拍車)를 가해야 한다.
  • ‘청남대 구상’ 에 촉각…여야 靜中動

    여야 3당은 휴일인 1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청남대 구상’에 온통촉각을 기울였다.국민회의는 당직 개편에 귀를 기울이며,김대통령의 정국 구상에 부합하는 대책 마련에 골몰했다.자민련은 내각제 문제에 신경을 쓰면서도 조심스런 행보를 취했다.한나라당은 김대통령이 특검제 등 정국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강구했다. ■국민회의 하루종일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이었다.여느 주말과 다름없이 여의도 당사와 국회 의원사무실은 텅비었다.그러나 주요인사들은 나름대로의 채널을 동원,청남대 구상의 내용과 향후 정국을 가늠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당내 핵심인 김옥두(金玉斗)·한화갑(韓和甲)·정동채(鄭東采)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들은 언론의 가시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선지 대부분 핸드폰 전원까지 끄고 잠행(잠行)에 들어갔다.대행 후보로 거명된 인사들도 하루종일 밖으로 돌았다.한광옥(韓光玉)·장을병(張乙炳)부총재와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아예 오전 일찍 “늦게 들어오겠다”고 예고한 뒤 집을 나섰다.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도 운동,등산으로 밖에서 시간을 때웠다. 김대통령이 이번에는 당내 역학구도에 순응,‘실세’들을 지도부에 포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강력한 지도체제 아래 당의 역량을 총결집해야만 현 정권 출범 이래 최대위기로까지 불리는 현 상황을 극복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특검제에 대해서도 야당의 ‘전면도입’ 주장을 ‘조건부’라도 수용,대여(對與)공세의 불길을 하루빨리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이와 함께 공동정권내 역할분담과 내각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자민련과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당 중심의 정치를 구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자민련 내각제적 국정운영으로의 전환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김대통령이 김종필(金鍾泌)총리에게 행정의 ‘전권’을 맡기게 될 것인지가 핵심이다.‘8월 내각제 매듭’과 연관지어 김대통령의 구상과 그 배경을 분석하느라골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당 지도부는 극도로 몸을 낮춘다.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파동 이후 김총리가 자제를 당부했기 때문이다.이 과정에서 더 불거진 공동여당 갈등이 내각제 문제로 이어질까봐 조심하는 분위기다. 이원집정부제적 국정운영,즉 김총리의 권한 확대에 대해서는 반응이 복잡하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일절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함구했다.그러나 충청권 인사들은 의구심을 보였다.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김총리의권한 확대 자체는 환영한다”면서도 “이를 빌미로 내각제 연내 개헌을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면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반면 비충청권 세력들은 “내년 총선까지는 내각제적으로 운영하고,총선 이후 내각제를 정식 도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대통령의 ‘청남대 구상’과 그에 따른 향후 정국 운영방향을예의주시하고 있다.김대통령이 내각제 문제,국민회의 당직개편,특검제 대책등 국정 전반에 걸쳐 해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권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정치는 당,행정은 총리 중심 구상’에 대해 특히 신경쓰는 눈치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다음 달 담판을 앞둔 여권의 내각제 윤곽이 이런 방향으로 잡혀가고 있는 것 같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는 사실상의 이원집정부적 정국운영으로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현행 헌법과도배치되는 것”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이어 “내각제를 볼모로 정치불안을 가중시키면서 국가 권력구조를 편의주의적 발상과 자의적 잣대로 변형시키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여야 관계가 하루빨리 정상화돼 쟁점현안에 대한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돼야 민생문제를 챙기는 데 서로 힘을 보탤 수있다”고 관계 정상화를 바랐다. 박대출 추승호 박준석기자 dcpark@
  • [대한시론] 균형예산의 이데올로기

    우리 정부는 균형예산을 짜온 수십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균형예산은 어느덧 ‘정상’으로 자리잡았고 적자예산은 ‘비정상’으로 느껴지게 되었다.이 균형예산 이데올로기는 여론주도층도 공유하고 있는 듯하다. 1998년 이래의 적자예산은 IMF 비상사태로 인한 ‘비정상적’ 예산·재정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적자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5%에 불과할지라도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부담’으로 비친다.안팎의 이런 이데올로기적 압박속에서 적자재정 편성과 거의 동시에 적자재정으로부터 탈피하는 연차계획이 짜여졌다. 선진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적자에 대한 우리의 기우(杞憂)를 더 키웠는지모르겠다.그러나 선진국의 문제는 다음 세대에까지 이월되는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적자 문제로서 우리와 무관한 것이다. 독일 정부는 재정적자의 증가에 강력 대처하는 것을 목표 중의 하나로 삼은 지난 6월 23일의 ‘독일혁신-고용·성장·사회적 안정의 확보를 위한 미래프로그램’에서도 긴축정책의 목표를 적자해소가 아니라 ‘과잉채무의 정지’,즉 ‘신규채무의 감축’으로 설정하고 있다.기존의 재정적자는 용인된다. 다만 ‘재정적자는 많을수록 좋다’는 구(舊) 사회민주주의자들의 교리에 일정한 한계를 설정하는 것이다.‘과도한 수준’의 재정적자는 차세대에 불공정한 짐을 떠넘기고 이자상환에 몰려 정부지출의 우선순위를 혼란시키기 때문이다. 조급한 적자해소 망집(妄執)으로 인해 정부는 이번에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으로 생긴 5조원의 재정수입 초과금 가운데 2조5,000억원을 빚 갚는데 쓰고 나머지를 중산층·서민 생활안정 정책에 투입하기로 했다.이로 인해 중산층·서민대책은 미지근한 것이 되고 말았다.연봉 2,000만원의 중간소득자(4인가족)에게 모든 공제기회를 다 합해도 겨우 32만원의 경감혜택을 주는 반면 6,000만원 소득자에게는 222만원의 혜택을 주는 이 중산층·서민 안정대책은 얼마나 초라하고 불공정한가! 우리는 지금 국민의 어깨를 짓누르는 부익부 빈익빈 추세와 역진적(逆進的) 조세에 고통을 받고 있다.‘국민의 정부에 국민이 없고 DJ노믹스에 DJ가 없다’고 비판받는이런 위급상황에서도 균형예산 이데올로기 때문에 정책적우선순위가 헷갈린 나머지 행운의 세수 수익을 반타작하여 빚부터 갚으려다중산층·서민 생활안정 정책을 저렇게 초라하게 만든 것이다. 더구나 이 균형예산 이데올로기는 공급측면 우선정책이라는 낡은 신자유주의적 이데올로기와 결합해 있다.이 이데올로기들을 맹신하는 사람은 누구든내심으로 생산적 복지를 위한 근로소득세 경감 및 가계지원 정책을 경제적으로 부담스런 ‘선심’정책으로 홀대하게 되는 법이다.그러나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의 병행발전’이라는 신(新)국정방향의새천년 과업을 이행해야 하는 ‘국민의 정부’는 과업수행에 필요한 대규모예산확보를 위해 향후 상당기간 동안 GDP 대비 5∼6%까지의 적자재정도 ‘정상’으로 간주해야 한다.이 정도의 재정적자는 경제가 성장하면 경제규모의팽창 덕택에 증가되는 세수(稅收)로 충분히 해소해 나갈 수 있다.서두를 것이 없는 것이다.게다가 오늘날 선진국들은 공급과 수요 양 측면 중시정책을채택하고 있다.공급과 수요는 불가분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경제를 역동화하려면 공급과 수요 양 측면을 다 중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급·수요 양 측면 중시 노선에 입각하여 독일정부는 ‘독일혁신’ 프로그램에서 2001년부터 기업세 25% 인하와 소득세 인하 4개년 정책을 확정하였다.독일의 중간소득자(4인가족)는 1999년에 1,200마르크(약 72만원),2000∼2001년 1,700마르크(102만원),2002년부터 2,500마르크(150만원)의 세금경감 혜택을 받는다.우리가 하루빨리 탈피해야 하는 것은 적자재정이 아니라 균형예산 이데올로기인 것이다. 황태연 동국대교수·정치학
  • [대한포럼] 삼성차와 재벌의 責務

    삼성자동차 문제의 신속한 마무리가 요청된다.갖가지 해법이 난마(亂麻)처럼 얽히고 지역감정을 볼모로 한 정치논리까지 가세해 판을 치는 지지부진한 상황은 이제 빨리 막을 내려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우리 경제는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국가경제 운용 능력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는 다시 추락할 것이고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정부·국민 모두가 고통을 견디며 이뤄 놓은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의 성과는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기아사태의 재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더이상 소모적인논란을 거듭해서는 안되며 정부·삼성·채권은행단 등 관련 주체들은 더 적극적인 자세로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문제해법의 큰 틀은 ‘경제논리’로 정하되 지역발전과 정서적 측면도 고려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다뤄야 할 사안은 삼성과 채권단의 협상을 통한 삼성차 법정관리 개시와 부산공장 재가동일 것이다.특히 삼성측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데 대한 책임의식을 통감하고 문제해결에 나서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널리 알려져 있듯 삼성차는 시작부터 경제논리에 어긋나는 무리한 방식으로추진됐고 그 결과 모처럼 회복세를 타고 있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삼성차가 지난 94년 부산 신호공단의 50만평 부지에 공장을 건설할 당시 평당 땅값과 부지조성비만 120만원이 들었고 공장시설과 금융비용까지 합쳐 평당 500만원으로 크게 늘어남으로써 사업시작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안게 됐던 것이다.또 당시의 국내 자동차산업은 이미 과잉·중복투자 상태여서 국제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었다.게다가 IMF사태까지 발생함으로써 좌초의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됐으며 삼성 내부에서도 승용차사업 진출에 대한 반성의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이건희(李健熙)회장의 과욕과 경제논리 아닌 정치적 고려에 의한 사업승인이 빚은 비극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따라서 삼성측은 이러한 원죄(原罪)의식의 바탕에서 협력업체 손실보전과근로자 보호에 임해야 할 것이다.삼성 관계자가 이회장의 사재(私財) 추가출연을 거부하는 발언을 하고 재계 일각에서도 법인기업의 대표는 주식지분만큼의 유한책임을 지면 된다는 식의 견해를 보이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다른 선진 자본주의사회와는 전혀 달리 신규사업결정 등 재벌총수의 경영권 행사 범위가 무한(無限)하고 초법적인 국내 현실을 감안하면 재벌의 책무도 그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야 할 것임은 당연하다고 본다.더욱이 국내 재벌기업들은 경제개발 초기부터 조세감면규제법 등에 의한 세제·금융상의 갖가지 특혜를 받으며 고속성장을 해왔으므로 이제는 보국(報國)의 자세로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이회장의 사재 추가출연은당연한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국내은행들이 국민 세금부담에 의한 구조조정작업을 통해 회생된 사실에 비춰 보면 모든 삼성차 부채를 채권은행이 떠맡는 것은 재벌 잘못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과 다름 아니므로 삼성의 자체해결이 바람직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다. 정부는 이번 문제의 당사자인 삼성과 채권단의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도록행정적·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이와 관련,삼성생명 주식 상장문제는 시세차익에 대한 특혜시비가 없게끔 공익목적의 사용 등을 의무화하는 쪽으로 규정을 고친 뒤 상장을 허용,삼성차 부채 해소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 해결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삼성차 공장 재가동과는 별도로 고용증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전자업종 등 벤처산업공단을 부산에 건설,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도록 당부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삼성차 문제는 확고한 원칙에 의해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돼야 국가경제의 역동적인 회생이 가능해진다. [우홍제 논설실장]hjw@
  • [대한포럼] 중산층 稅制와 종합과세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부작용으로 ‘고소득층과 중산·서민층 사이의 소득 및 조세부담 불균형 심화현상’을 꼽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지난해 30% 가까운 초고금리와 금융소득종합과세(이하 종합과세) 유보조치에힘입어 고소득층의 저축과 소득이 급증한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중산·저소득층은 어떠했는가.대부분 실직이나 감봉 등으로 그나마 저축했던 돈을 찾아 썼거나,오히려 돈이 모자라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초고금리의 대출금을 빌려쓴 경우는 고통이 더욱 심했을 것이다.종합과세유보로 고소득층은 예금이자·주식배당 등 금융소득 최고세율이 44%(주민세포함)에서 24.2%로 절반 가까이 대폭 줄어들었다. 예금이자는 껑충 뛰고 세금은 크게 줄었으니까 술잔을 부딪치며 “이대로!”라고 외칠만 했다고 본다.요즘은 은행예금 이자가 크게 떨어지고 주가가 장기간 오름세를 지속하자 은행돈을 빼서 주식에 투자,큰 재미를 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세차익을 더 얻으려 주가조작을 하다가 재벌총수 등이무더기로 적발되는 사례도 이따금씩 보도된다. 못 사는 계층은 예금이자 소득세가 16.5%에서 24.2%로 오른 데다 이자율마저 떨어지는 통에 그나마 손에 쥘 수 있는 여유 돈이 깎이는 불이익을 맛보고 있다.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이다. 게다가 극히 일부겠지만 고소득층의 과시성 낭비벽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일반의 정서가 반(反)부유층으로 변하는 것을 탓할 수만은 없을 듯싶다. 이들의 부익부는 조세부담의 불평등 외에도 엄청난 규모로 지하경제에서 이뤄지는 음성(陰性)·불로(不勞)소득의 교묘한 탈세에 크게 뒷받침되기 때문이다.사회의 중심축인 중산층이 무너져 내리고 이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갖는 사실은 경제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사회적 결속을 크게 저해한다.중산·서민층의 불만은 없는 것보다 과세 불공평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세제(稅制)개혁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얼마 전에는 근로소득세 경감대책을발표했고 상속·증여 등 불로성부(富)의 대물림에는 철저히 세법대로 과세할 방침이다.그러나 금융소득종합과세 부활방침이 제외되는 한 계층간 공평과세에 대한 논란과 시비는 그치지 않을 것이다.종합과세의 근본취지가 소득이 많으면 세금 많이 내고 적으면적게 내서 부의 불평등을 제거하면서 조세정책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제대로살려 경제정의사회 건설을 앞당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세금을 많이 내라고 해서 좋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제아무리 미다스왕(王)의 황금 손을 가진 세계적 대부호라 해도 ‘즉각적인 반대급부 없이 국가존립과 운영을 위해 거두는 돈’으로 정의되기도 하는 세금에 고개를 돌리기 마련일 게다. 그러나 이러한 거부반응이 조세의 공평성 원칙과 사후소득 재분배기능,공권력의 국민생명보호 및 각종 시혜(施惠) 등의 내용을 담는 조세 정의(正義)에 우선할 수는 결코 없다.종합과세가 있는 자들의 은행예금을 장롱 속으로 퇴장시킨다든지,과소비가 극심해지거나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등‘여론형성의 힘이큰 소수 있는 계층’의 주장은 96,97년의 실시기간을 통해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과세 대상자는 4만여명이지만 과세유보조치로 조세정책이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계층은 IMF 실업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중산·서민층이다.종합과세는 이 일반국민의 세부담을 낮춰 주고 상대적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씻어 줄 수 있다.고소득층에 대해서도 종합과세기준(연간4,000만원 초과분)을 높인다든지,세율을 인하조정하는 식으로 세금부담을 종전보다 낮추는 방안이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우홍제 논설실장hjw@
  • 재산세 작년보다 5.7% 늘어나

    올해 정기분 재산세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시가표준액 인상에 따라 지난해보다 부과액이 늘어나조세저항도 우려된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올해 재산세는 지난해 최종부과액 6,846억원보다 5.7% 392억원이 늘어난 7,2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97년에는 6,537억원이 부과됐었다. 주택 가격의 경우 95년말을 100으로 했을 때 98년 말에는 90.7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으나 98년은 물론 99년에도 재산세는 오히려 늘어나 건물 소유자들의 세부담이 크게 무거워지게 됐다. 과세대상별 부과현황을 보면 아파트·상가 등 건축물이 98.4%인 7,12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행자부는 올해 부과액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지난해 5월2일부터 올해 5월1일까지 1년간 아파트 및 일반건물 등의 과세물건이 전국적으로 늘어난데다서울시가 시가표준액을 1㎡당 15만5,000원으로 5,000원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재산세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시가표준액을 15만원으로 했으나 다른 시·도는 16만원으로 했었다. 이에따라 96년 신축아파트를 기준으로 서울 강남의 35평형 아파트의 재산세는 지난해 12만1,480원에서 올해는 4,000원 정도 인상된 12만5,000여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45평형은 지난해보다 9,900원 정도가 인상된 30만9,900원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재산세는 오는 30일까지 내야한다.부과내용이 위법하거나 부당하다고생각되면 고지서 수령일로부터 60일이내에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이의신청을 내면 된다. 한편 올해 1기분 자동차세는 부과액이 1조9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1조2,729억원보다 14.4%인 1,872억원이 준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자동차 세율 인하에 따른 것이다.부과대상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90.5%인 9,85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승용차 배기량별로는 2,000㏄이하가 4,15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1,500㏄이하가 3,708억원이었으며 2,500㏄이하도 981억원이나 됐다.이번 1기분 자동차세 납기도 오는 30일까지다.
  • [기고] 환경친화적 개발 중시하는 올바른 경영마인드 시급

    피터 드러커 교수는 “원래 정부는 경영을 모른다.코끼리가 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부는 생산적일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행정은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이대로는 안된다.중앙정부가 변하지 않으면지방정부가 먼저 변해야 한다.지방행정의 경영화가 그것이다.이것은 행정이한편으로는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행정의 기업적 경영,즉 경영행정을 내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감스럽게도 단체장들이 경영마인드를 잘못 이해,재정여건이나 수요 및 개발사업의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우선 사업을 벌려놓고 보자는 경우가 허다하다.이런 현상은 특히 민선자치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적어도자치단체가 민간부문이 능히 할 수 있거나 인접 자치단체가 실패한 부문에다시 투자해 실패를 거듭할 필요는 없다. 단체장의 경영마인드란 새로운 사업에 공기업 방식으로 직접 투자해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까지의 공기업 운용을 평가,존속시킬 의미가 없는 정책이나 사업을 제때 종료시키거나 민간에 이양하는 것을 말한다.나아가 관할구역내 민간기업의 경영 애로점을 파악,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경영마인드의 덕목이다.민간기업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시장개척을 지원하며 준조세와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영역이 단체장의 경영마인드에 속하는 사항이다. 무모하기 짝이 없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자치단체가 직접 투자한다든지 환경친화적이며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도외시한채 선심성·한건주의적개발 및 이벤트사업의 인허가를 남발하는 것은 엄히 자제돼야 한다. 자치단체는 또한 자체 개발사업 못지않게 민간부문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나 재개발,관광위락단지사업 또는 신도시건설사업 등도 전력수요,용수공급,교통수요 등을 고려해 광역적으로 추진해야 한다.특히 우려되는 것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과 각종 개발붐을 들 수있다.이 문제는 한강 팔당댐의 용수공급량을 고려할 때 언젠가는 물부족현상을 수도권 전역으로 파급시킬 심각한 문제다.이처럼 자치단체의 개발지상주의는 관할구역 내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고 인접지역,나아가 광역권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전국적인 문제로 등장하는 것이다. 올바른 자치단체의 경영화는 개발지상주의를 지양,환경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도모하는 한편 주민의 수요충족원리에 입각해 공공성을 훼손하지않는 범위에서 이윤원리에 입각한 기업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朴應格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
  • 청와대 민심수습 대책 뭘까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금쯤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구상이 있을 것”이라고단언한다.모든 보고가 여과없이 올라가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거취를둘러싼 여론 동향,6·3 재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권 파장 등에 대해 정확히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김법무장관을 유임시키면서 6·3 재선거를 치른 데는 김대통령의 ‘원려(遠慮)’가 작용했다는 얘기다. 김대통령은 3일 밤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으로부터 6·3 재선거 결과를 보고받고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아직 구체적 구상을 밝히지않고 있다.분명한 한가지는 ‘김법무장관 유임’결정을 넘어서는 큰 국정구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한 핵심관계자도 “유임결정의 번복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 기조 위에서 민심수습 방안을 짜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의 정국타개와 민심수습책의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 여론과 야당의 공격에 방어적인 자세보다는 ‘정면돌파’로 승부를 걸 공산이 크다.김법무장관의 유임 결정에서 그 속내의 일단을 읽을 수 있지만,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야당이 재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국회 등에서 파상공세를 펼친다 해도,유화적 자세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일치된 관측이다.한 관계자는 이를 “의연한 자세로 일관된 개혁의 추진”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야당 공세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이번 기회에 당정 협조체제 등 내부를 정비하면서 공직기강 확립,재벌개혁을 포함한 경제개혁,정치개혁,언론개혁을 중심으로 강한 개혁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고급옷 사건’이 중산층의 붕괴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만큼 이들을 어루만질조세제도 개혁과 소득불균형 해소 등의 처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나아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노력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국면전환을 염두에 둔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장기적 처방과 성과를 놓고 일부 이반된 민심이 돌아오길 끈질기게 기다릴 것으로 여겨진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신임 安청장 행보“세무공무원 의식까지 개혁”

    안정남(安正男) 신임 국세청장은 26일 아침 7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찾아 참배했다.방명록에 ‘국세행정 개혁을 통해 조세정의,경제정의,사회정의를 이루겠다.또 효율적인 세원관리를 통해 통일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적었다. 청사로 돌아온 직후 총무과장을 불러 “앞으로 국세청의 모든 회식은 일반대중음식점에서 소주로 하라”고 지시했다.국세청에서 27년 동안 잔뼈가 굵은 신임 청장의 첫 공식지시가 ‘폭탄주 금지’였다.이에 따라 이날 저녁 전국 지방청장 등 국장급 이상 간부가 모두 참석한 상견례 만찬을 서울 종로의 한 대중음식점에서 조촐하게 치르기로 했다.이어 오전 11시40분쯤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돌아와 국세청 기자실을 찾은 안청장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국세청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얼룩지는 등 잘못된 부분이 많았다”며 과거를 솔직하게 반성했다.“앞으로의 국세행정은 정도(正道)행정으로 끌고 가겠다”고 다짐했다.또 “현재 진행 중인 국세행정 개혁 대상에 조직·인사·업무에 대한 개혁뿐만 아니라 세무공무원의 의식개혁까지 포함한다”고 공언했다.세정개혁의 폭과 강도를 다시 한번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세무조사 인력을 현재 정원의 15%에서 30%로 늘리고,5%에 불과한 납세서비스 인력도 20%로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앞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와 납세자 중심의 세정서비스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고졸출신으로 9급 공채로 공직을 출발. 7급시험·행시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인 안청장의 취임으로 국세청이 어떻게 달라질지 많은 사람들이 주시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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