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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나라당 부자증세에 자본소득도 포함하라

    한나라당 내 부자증세론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대주주 보유주식 과세를 강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쇄신파들을 중심으로 논의돼 온 버핏세, 즉 부자증세론은 근로소득세율 인상에 맞춰져 있다. 최고 구간을 현재의 8800만원 이상에서 1억 5000만원이나 2억원 이상으로 올리고, 최고 세율도 35%에서 38~40%로 상향 조정하자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근로소득세 인상문제에 앞서 주식이나 파생금융 등 부자들의 자본소득부터 증세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세 정의에 부합되고, 세원(稅源) 확보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바람직스럽다. 한국판 버핏세는 문제점이 적지 않다. 원래 버핏세는 미국에서 장기자본소득 세율을 높이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득세율 인상으로 변질됐다. 정치권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적 전략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소수의 부자와 그렇지 못한 다수를 편가르는 표 계산이 깔린 탓에 껍데기 논쟁만 벌여왔다. 이제는 본질적인 논의로 들어가야 한다. 자본소득 과세 강화는 두 가지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 첫째, 불로(不勞)소득에 가깝다. 주식이나 파생금융 등도 노력과 전략이 수반되는 투자임을 무시하려는 게 아니다. 그러나 돈이 돈을 버는 현실을 감안하면 근로소득에는 비할 바 아니다. 개미투자자를 제외하고 주식부자나 금융시장 큰손들에게 과세를 강화하면 양극화 해소에도 순기능을 할 수 있다. 둘째, 소득세 증액 규모는 1조원도 안 된다. 국내 자산 가운데 금융과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지만 과세 비중은 20%에 못 미친다. 금융자산은 물론이고 부동산 자산 소득도 자본소득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고소득층 인사들에게 투기 수단으로 이용되는 호화 미술품도 마찬가지다. 세금은 민감한 사안이다. 선진국들도 자본소득 과세를 놓고 시행착오를 숱하게 경험했다. 소득세율 인상만 갖고도 버핏세 논란이 거센 터다.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 않도록 연착륙하는 게 우선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과세정책을 경계해야 한다. 세제 전반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종합적인 방안을 짜야 한다. 기본적인 방향을 먼저 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는 신중한 접근이 현명할 것이다.
  • [2011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전북도·용인시의 노하우

    [2011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전북도·용인시의 노하우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공동주관한 올해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는 무려 207건의 예산절감 사례가 전국에서 올라와 각축을 벌였다.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한 서울시와 전북도, 경기 용인시를 비롯한 수상 자치단체 33곳은 최대 수백억원에 이르는 예산절감과 함께 재정난 속에서 소정의 교부금도 받게 돼 겹경사를 맞았다. ■ 서울시 - PDA로 과태료 현장 고지 등기비용 등 年21억 절감…시민불편 해소도 “예전엔 꽁초 투기 현장을 적발하면 과태료 사전통지서를 등기우편으로 보냈는데, 40% 이상이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현장에서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해 즉시 발급함으로써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없애게 됐습니다.” ‘과태료 사전통지서 PDA 발급’으로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한 김근수 서울시 세무과장은 “등기발송에 따른 비용 10억원 등 연간 21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특히 자진 납부율이 32%에서 62%로 늘어난 게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진 납부하려는 경우 시민이 전용(가상)계좌를 현장에서 요구하거나 항의전화가 빗발쳐 행정력 낭비가 심했다.”며 “PDA를 통한 현장발급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시민들의 불만을 크게 해소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납부 불편에 따른 항의 전화만도 연 4000통을 웃돌았다. 서울시는 그동안 단속 현장에서 위반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여러 항목에 대해 수기로 기재하고 다시 시스템에 입력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당사자들도 사전통지서를 제때 받지 못하거나 잊어버리고 자진납부 때 20% 세액감면 혜택을 놓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또 위반자 신원확인 땐 거짓 주민번호를 제공하거나, 담배꽁초를 무단투기했을 경우엔 가족에게 통보돼 갈등을 유발시킨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세무과 세금연구 동아리 ‘4U-TAX’가 아이디어를 내 기존 자동차번호 영치 PDA 중계 시스템을 재활용한 PDA 발급 시스템을 개발했다. 중계 서버의 재활용으로 개발비용 2억원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번호 등 3개 항목만 입력하면 바로 현장에서 사전통지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1월 영등포와 용산·서대문구에서 시범 운영한 뒤 3월부터 25개 자치구와 6개 도로사업소로 확대 적용했다. 김 과장은 “사전통지서 PDA 발급으로 연간 64억원의 세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확대할 경우 연간 245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전북도 - 체납세 징수방법 개선 경매·공매 동시에… 체납 징수율 전국 1위 전북도가 지난 25일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2011년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 사례 발표대회’에서 전국 광역·기초단체가 제출한 6개 분야 207건의 사례 가운데 당당히 1위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전북이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기존의 체납세 징수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이다. 종전 경매에 의한 징수는 배당액만 수령하고 남은 체납세를 결손 처분하는 데 그쳤으나 경매와 공매를 동시에 추진해 체납액을 전액 징수했다. 체납자인 ㈜○○개발은 전주시 완산구에 소재한 대형 쇼핑몰이 경기불황으로 사업이 부진하자 2007년 2월부터 재산세 등 27건 4억 8000만원의 지방세를 체납했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이 쇼핑몰에 대한 경매를 진행해 전북도는 2억 8000만원만 배당받고 나머지 2억원은 받지 못할 상황이었다. 도는 이를 예산절감 과제로 선정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섰다. 도청 실무진은 고문 변호사들의 자문을 받아 치밀한 체납세금 징수 작전을 펼쳤다. 2년여 동안 부동산 압류, 공매 예고, 납부계획서 제출, 공매 중단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전북도는 공매대행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공매를 추진, 체납세 전액을 징수하고 1400만원의 추가 이자수입 효과까지 얻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고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경기침체를 이유로 지방세를 내지 않는 고질·악성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해 징수한다는 경종을 울려준 모범 사례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체납세 징수 시스템을 구축해 8월 말 현재 체납세 징수율 28.6%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체납액도 지난해보다 115억원이나 줄었다. 이인재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서민들의 성실한 납세 의식을 저하시키고 조세 형평을 크게 훼손하는 고질·악성 체납은 끝까지 추적, 반드시 추징해 건전한 납세 풍토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용인시 - 공유재산정보 市홈피 공개 거래 활성화로 68억 수입… 공정성 확보도 경기 용인시가 공유재산정보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 이용 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지방재정 수입을 늘려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1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했다. 세수 감소 등 지방재정이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시가 관리하고 있는 임대 가능한 공유재산 정보를 공개, 시민 접근성과 이용 가치를 높여 수익을 늘리자는 판단에서였다. 그동안 공유재산에 대한 임대와 매각은 주로 담당 공무원이 전화민원을 받아 공무원·민원인 간 상담하는 방법으로만 이뤄진 탓에 쌍방 간 설명이 부족하고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공유재산을 이용하고 싶은 일반인들 역시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정보 공간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재산 대부와 매각 가능 토지정보 공개, 국·공유재산의 사용, 매수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 시책사업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추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추가 수입은 11월 현재 6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77% 증가했고, 대부수입 또한 전년도에 비해 182% 증가했다. 또 이용 가능한 공유재산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공유재산을 빌려 주거나 매각하고 있다는 신뢰도 얻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시가 보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보존부적합 토지를 적극 발굴, 매각할 계획이어서 공유재산 매각 수입을 더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9월로 예상되는 용인시립장례센터 ‘평온의 숲’ 개장에 맞춰 공시지가가 137억원에 이르는 시립공동묘지 26곳(77만 9600여㎡)의 매각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공유 재산의 효율적인 관리방법에 대한 고민은 이를 관리하는 모든 공무원의 숙원이며 국가·자치단체의 당면과제 중 하나”라며 “공유재산의 정보 공개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공유재산의 수요와 재정건전성 확보, 자주재원을 확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사설] 이참에 과세체계 전면개편을 논의해보자

    부자 증세가 정치권의 이슈로 다시 떠올랐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어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전략포럼에서 “가진 자들이 같은 세금을 내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버핏세’ 도입 주장에 가세했다. 조세 전문가로 꼽히는 민주당 이용섭 의원도 “세금 문제는 절대로 감정적으로 대해선 안 된다.”면서도 “부자 증세 논의는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다른 사안도 아니고 세제 개편에 손을 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집권당 대표까지 부자 증세의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쉽게 사그라질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뜨거운 감자임에는 분명하지만 이참에 과세체계 전반에 대한 개편 논의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홍 대표의 부자 증세론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부자 감세를 할 때는 언제고, 국회 임기가 다 끝나가는 마당에 웬 부자 증세냐는 것이다. 당내에서조차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앞으로 노령화, 양극화 등으로 복지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끝없이 분출하는 복지 요구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 이외에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듯이 수입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굳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과세 형평과 조세 정의의 출발점이다. 그러자면 종합소득세 과표부터 손질해야 한다. 4단계로 된 과표구간을 한두 단계 더 신설하자는 주장은 옳다고 본다. 현재는 8800만원을 초과할 경우 35%의 최고세율이 부과된다. 15년 전인 1996년에 만든 틀을 고수하다 보니 대기업 부장이나 재벌총수의 소득세율이 같게 된 것이다. 과표 8800만원 이상에 최고 세율을 매기는 것이 15년 전 상황으로는 적절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소득증가 속도, 양극화 심화 등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 40%에 이르는 소득세 면세 대상자에 대해서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국민 개세(皆稅)주의와 복지 및 사회안전망 강화라는 가치의 충돌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 봐야 할 때다.
  • [시론] 지방재정의 정치경제학/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시론] 지방재정의 정치경제학/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정치의 계절, 정치권에서 불 붙고 있는 복지논쟁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다소라도 달래주는 대목이 있다. 바로 ‘맞춤형 복지’, ‘3+1 복지’ 등 각 정당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대책들의 말미에는 재원 대책이 첨부돼 있다는 점이다. 그 재원 대책이 얼마나 현실적이냐 여부는 차치해 놓고서라도, 나름대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있다는 것이다. 재원에 대해 신경을 쓰다 보면, 포퓰리즘에도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리지 않겠는가. 실제로 이제는 적어도 중앙정치 무대에서는 재원에 대한 고민 없이 무작정 대책만 내는 간 큰(?) 정치인이 설 자리가 적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무대를 옮겨 지방으로 가면 상황은 전혀 다르다.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도청을 옮기고, 도로를 건설하고, 공단을 조성하는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즐비하지만, 재원 대책에 신경 쓰는 흔적은 눈에 띄지 않는다. 유권자들도 크게 신경 쓰는 것 같지 않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흔히 나오는 ‘혈세’라는 얘기도 지방정치 무대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다. 같은 유권자들인데 중앙과 지방의 온도 차가 왜 이다지 현격할까? 그 답은 지방재정이 어떻게 조달되고 사용되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중앙과 지방의 총 재정규모인 421조원의 약 60%가 지방에서 사용되었다. 이 정도 비중이라면, 연방제를 채택한 미국보다 많은 수준이다. 그런데 지방에서 직접 거두어들이는 세수는 21%에 불과하다. 지방세수의 2배에 달하는 돈이 중앙정부에서 교부세 또는 보조금의 형태로 지방으로 전달되어 사용된다. 지방재정 씀씀이의 3분의2가 중앙에서 제공되는 재원으로 충당된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구도에서, 지방유권자는 대형 사업의 재원이 자신들의 호주머니 돈이 아니라는 생각에 대형 사업 공약에 마음을 흔들릴 개연성이 높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려는 정치인의 선택은 대형 사업에 대한 공약임을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오히려 대형 사업을 중앙정부로부터 보다 많은 재원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인식하여, 경쟁적으로 더 큰 대형 사업을 제시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대형 사업을 확실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해 중앙 정부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려 할 것이다. 중앙정부 유력인사와의 인간관계를 과시하는 것은 그래도 점잖은 수준일 것이다. 중앙정부에 대해 물리적인 실력행사를 보이는 일도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도지사가 중앙정부와 대립하여 머리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는 사례도 있지 않았던가.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지방재정에 중앙정부를 포함한 제3자의 견제를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자칫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보다 좋은 대안은 지방 유권자들도 중앙정치 무대에서처럼 지방재정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 이 또한 쉽지 않다. 지자체마다 경제력의 차이가 있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중앙의 세원을 지방에 이양해 줄 경우, 지자체 간 불균형이 더욱더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작년부터 절충안이 시도되고 있다. 바로 부가가치세수의 5%를 재원으로 하는 지방소비세의 도입이다. 그런데 지자체별로 배분되는 산식이 복잡해서 일반 유권자들은 이해할 수가 없을 정도다. 이 돈이 자신들의 호주머니에서 직접 나가는 세금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 현행 지방교부금의 축소와 연계되어야겠지만, 지방유권자들의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기에는 현행 지방소비세의 규모도 작은 감이 있다. 지방소비세의 시행성과를 면밀히 점검해서, 지방유권자의 주인의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 베를루스코니 불명예 퇴진… 새 총리 맞는 伊 앞날은

    ■“우리가 해낸 일들 자랑스럽다” 사임 하루만에 정계 복귀 시사 ‘뻔뻔한 불사조’ 다시 살아나나 숱한 부정부패 의혹과 섹스 스캔들에도 꺾이지 않는 ‘불사조’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이탈리아 총리의 퇴장은 국민들의 환호와 조롱 속에 이뤄졌다. 12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 주변에 모여 있던 시민 수천명은 총리의 사임이 공식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으며 차량을 타고 떠나는 베를루스코니에게 ‘어릿광대’라고 야유를 보냈다. 재정 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최장수 총리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베를루스코니의 앞날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권력의 힘으로 막아냈던 각종 부정부패 의혹 및 성추문과 관련된 법정 소송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하고, 경제 위기의 여파에 휘청이는 자신의 사업도 구해야 하는 난관이 놓여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모로코 댄서와 연관된 미성년 성매매 및 권력 남용, 소유 기업의 조세 포탈, 법정 위증 교사 및 뇌물공여 등 3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미성년 성매매와 권력 남용은 유죄 판결 시 최대 1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어 일각에선 베를루스코니가 정치적 후원자였던 베티노 크락시 전 총리처럼 해외 도피를 택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대중의 주목을 받기 좋아하는 그의 기질상 외딴곳에서 조용히 지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적지 않다. 정치평론가 세르조 리조는 “그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주인공이길 원하는 사람”이라면서 망명 시나리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를루스코니가 정계에서 은퇴해 본업인 억만장자 사업가로 돌아갈지는 불분명하다. 그는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법정 소송과 사업활동 등을 고려하면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리조는 “한때 꿈꿨던 대통령처럼 거물 정치인으로서의 미래는 포기하더라도 사업의 바람막이로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기업인으로 재출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베를루스코니는 13일 군소보수정당인 ‘더 라이트’의 당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전례없는 국제 위기 속에 우리가 해낸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나는 정부로 향하는 길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MS 유럽 독점 막은 ‘저승사자’ 재정위기 수렁서 건져올릴까 마리오 몬티 새 총리 확실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격랑 속 이탈리아호(號)를 구해낼까.’ 실비오 베르루스코니 총리의 퇴장으로 이탈리아의 재정위기가 새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마리오 몬티(68)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발표되는 이탈리아 새 총리로 지명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몬티는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물론 이탈리아 집권당인 자유국민당(PdL)과 집권연정의 한 축인 북부동맹 등 EU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유의 쇼맨십을 뽐내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베를루스코니와 달리 몬티는 온화한 인상에 말수조차 적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인파이터’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세계적 기업의 독점을 막아냈던 그의 이력에 주목한다. 몬티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EU의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지내며 명성을 쌓았다. 유럽시장의 독점을 막기 위해 가차 없이 ‘철퇴’를 휘둘러 글로벌기업들에는 ‘저승사자’로 통한다. 2001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하니웰의 합병을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불허했고, 2004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소프트웨어를 끼워 팔았다.”며 4억 9700만 유로(약 7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같은 이력 덕에 국제사회는 “몬티가 냉혹한 긴축정책을 원칙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몬티가 총리에 취임하면 당장 베를루스코니 때 의회를 통과한 경제안정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이 방안에는 이탈리아가 약 1조 9000억 유로의 정부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고, 현재 65세부터인 연금지급 연령을 2026년까지 67세로 높이며, 2014년까지 150억 유로의 국유재산을 매각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대부분 국민적 인기를 얻기 어려운 안이다. 이탈리아 노조는 “해고가 자유롭도록 노동법이 개정된다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결국, 정치 경험이 없는 몬티가 분열된 정치권을 이끌고 어떻게 성난 민심을 설득해 가느냐에 따라 이탈리아 정국의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2일 서울시 소방공무원 필기시험 마무리 이렇게

    22일 서울시 소방공무원 필기시험 마무리 이렇게

    올해 두 번째 서울시 지방소방공무원 신규채용의 2차 필기시험이 이틀 뒤인 22일 치러진다. 수험 전문가들은 “모르는 문제를 새로 풀기보다는 알고 있다고 생각되더라도 기본개념을 한번 더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251명을 최종선발하는 이번 필기시험에는 1차 체력검사를 통과한 공채(남자) 923명, 공채(여자) 132명 등 10개 분야 1749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공개채용 시험과목은 국어·한국사·영어·행정학개론·소방학개론 등 5개, 제한경쟁채용 시험과목은 국어, 한국사, 소방관계법규 등 3개다. 모든 과목은 객관식 사지선다형으로 20문제씩 출제된다. 이 가운데 행정학개론은 올해를 끝으로 내년부터는 행정법총론으로 바뀐다. 최종합격자는 다음 달 29일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23일 선발된다. 19일 웅진패스원과 함께 과목별 마무리하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소방공무원 필기시험 과목 가운데 소방학개론은 학교에서 소방을 따로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는 과목이다. 이 때문에 개념·용어를 정확하게 정리를 하지 않은 채 시험에 응시, 소방학개론 점수가 40점 미만에 그쳐 다른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도 소방학개론 때문에 불합격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정경문 소방학개론 강사는 “남은 사흘 동안 기본서를 2회 정도 읽고 기본개념은 시험 당일까지 정리하고 시험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행정관리 부분은 소방의 역사 및 소방력의 기준에 관한 문제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므로 시대별로 소방행정의 역사에 대한 특징과 소방력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법적 기준을 빠짐없이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 화재 대응 부분에서는 건축 화재 진압과 구급 실무에 대한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이 가운데 응급환자의 중증도별 색상과 상징에 대한 문제는 단골 출제되고 있다. 긴급환자는 적색·토끼 그림, 응급환자는 황색·거북이 그림, 비응급환자는 녹색·구급차 그림에 X표시, 사망환자는 흑색·십자가 표시다. 올 상반기 서울시 소방직 필기시험에는 ‘쇼크환자의 상태로 틀린 것’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빠른 맥박’ ‘촉촉한 피부’ ‘구토’ 등 맞는 보기와 함께 ‘홍조를 띤다.’라는 그럴듯하지만 틀린 보기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소방공학 부분은 전체 출제 문제에서 40% 정도의 높은 비율로 출제되고 있는데 연소 이론 부분은 매년 출제되고 있으므로 이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올 상반기에는 ‘블레비(Bleve) 현상’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블레비 현상은 과열된 탱크에서 내부의 액화가스가 틈새로 분출하여 폭발하는 현상이다. 그 밖에도 소화이론이나 소방 시설에 대한 내용도 출제 가능성이 크다. ●영어, 날마다 독해 풀어 감각 유지 행정학개론은 올해 여타 국가직, 지방직 공무원채용 필기시험에서 어렵게 출제됐지만, 소방직채용 시험에서는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어렵고 지엽적인 것을 공부하기보다는 기본개념을 중심으로 정리해야 한다. 정부실패, 시장실패, 정부규제 및 개혁 등 현대 행정의 이해 부분과 정책론의 정책결정모형, 주요분석기법과 재무론의 예산제도는 시험 전까지 확실하게 정리해 둬야 한다. 국어 마무리는 독해 문제를 시험 당일까지 날마다 풀어 줌으로써 감각을 유지하고, 실용문법, 한글맞춤법 등은 집중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좋다. 또 새로운 문제보다는 기존에 풀었던 문제 가운데 틀린 문제 위주로 정리하고 기본서를 한번이라도 더 익혀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영어도 새로운 어휘와 문법을 단순히 암기하기보다는 날마다 독해를 풀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사, 경제사 흐름 꼭 파악해야 한국사는 시대사보다는 분류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조세제도, 토지 제도, 대외무역 등 경제사의 흐름은 꼭 파악해야 한다. 올 상반기에는 ‘조선후기 상품을 매점매석해 상승과 매매 조작을 노리던 상행위’인 도고(都賈)의 폐단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한편, 214명을 최종 선발한 올 상반기 서울시 소방직 필기시험 합격선은 ▲공채(남자) 76점 ▲공채(여자) 84점 ▲구조 85점 ▲구급(남) 60점 ▲구급(여) 90점 ▲소방학과(남) 91.67점 ▲소방학과(여) 90점 ▲응급학과(남) 68.33점 ▲응급학과(여) 90점 ▲의무소방 81.67점으로 나타났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도움말 웅진패스원
  • [시론] 일감몰아주기, 과세해야 한다/한상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일감몰아주기, 과세해야 한다/한상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달 발표된 올해 세법 개정의 기본 방향은 세계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대응하여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 가운데 성장기반 확충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법개정안 중 상속세 및 증여세 개정안을 보면, 두 가지 서로 다른 방향이 있다. 하나는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의 원활한 가업 승계를 지원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하여 가업상속 재산의 공제율 및 공제한도를 확대한 점이다. 또 하나는 변칙적인 상속·증여세의 회피를 방지하기 위하여 특수관계법인 간의 일감몰아주기로 발생한 이익에 대하여 증여로 의제하여 증여세를 과세하는 방안이다. 양자는 각각 상속세 및 증여세의 완화를 통해서 합리화를 추구하는 모습과 강화를 통해서 공평을 도모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하겠다. 조세정책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앞으로의 상속세 및 증여세가 나아갈 바를 시사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 동안 과세당국은 세금 없이 부가 대물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시대적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1950년대 말 보험을 이용한 부의 대물림, 1970년대 및 1980년대 공익법인을 이용한 부의 대물림,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유가증권을 이용한 부의 대물림 등에 대하여 과세당국은 약간의 시차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과세방안을 마련하여서 대응하였다. 2004년에는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해서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사회가 1990년대 말의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일부 대기업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그룹 내에 특정 회사를 설립하고 물류, 전산,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업(MRO) 등을 담당하도록 한 바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 특수관계 기업에 그룹 내의 관련 물량을 몰아주면서 처음 의도하였던 경영혁신 차원과는 관계없이 수혜 기업의 기업가치가 짧은 시간 내에 급상승, 그 수혜 기업의 일부 주주가 막대한 주가상승 이익을 얻는 등 세금 없이 부가 대물림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최근의 특수관계기업 간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이익의 분여는 기존의 증여와는 다른 방식이나 사실상 세금 없이 부를 대물림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 현상에 대해서 적극적인 과세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과세방안에 대한 몇 차례의 논의를 거쳐서 정책당국은 금년의 세법 개정안에서 그 방안을 마련하였다. 필자는 이 과세방안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특수관계법인 간의 일감몰아주기로 발생한 이익을 증여로 의제하여 과세하는 방안의 핵심은 수혜 법인의 세후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증여로 의제해서 과세하는 것이다. 필자가 판단하기에 이 과세방안은 상속세 및 증여세에 대한 국민의 법 감정을 어느 정도 고려해서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증여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보여지며, 지난 8월 열린 공청회에서 제기되었던 몇 가지 방안 중에서 합리성을 갖추고 있는 안을 선택했다고 판단된다. 첫째, 주식가치평가 및 업종별 주가상승률 등 인위적인 평가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합리성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주가 하락 여부에 관계없이 세후영업이익이 발생하면 과세가 가능하다는 합리성도 갖추었다. 비록 과세에 대한 당위성이 인정되고 소득이 있는 곳에는 예외 없이 과세되어야 하겠지만, 시행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우선 과세대상 및 과세요건 등에 대한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 위배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직계열화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역할과 과세방안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서 동 과세방안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공정거래법과의 조화도 도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복지천국’ 스웨덴식 보편적 복지국가 핵심은

    복지정책의 쟁점은 수혜자가 아니라 부담자다. 결혼, 출산, 육아, 교육, 실업 등 삶에서 누구나 부딪히게 될 위험에 국가적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자는 데 뭐라 할 사람은 없다. 해서 반대론자들은 늘 부담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다. 복지논쟁이 불붙으면서 이 부분도 비교적 상세히 거론되기 시작했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가 최근 내놓은 ‘역동적 복지국가의 길’(도서출판 밈 펴냄)에서 주목되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들이 복지국가를 좌파적 이념이 아니라 새로운 자본주의로 본다는 점이다. 좌파가 아니라는 점은 보편적 복지가 결국 자본가들에게도 이득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결혼, 육아, 실업 등에 대한 노동자들의 부담이 적어야 임금인상 압박이 줄고, 구조조정이 용이해진다. 역사적으로도 복지국가론은 우파보다 좌파들의 공격 대상이었다. 무크지 창간 형식이다. 2, 3, 4권을 내면서 지속적으로 ‘계몽’하겠다는 의미다. 또 한 가지는 복지국가소사이어티라는 단체 자체가 야권과 깊은 연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민주당이 내건 ‘증세 없는 복지’를 비판한다는 점이다. 정치인에게 증세 주장이란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와 같다. 그래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때문에 이들의 목표는 정치권 비판 그 자체라기보다, 증세 주장의 토양을 마련해주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13편의 논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글은 정승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위원의 글 ‘복지국가의 조세재정-역사에서 배운다’이다. 국민대 교수를 지낸 정 위원은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와 함께 베스트셀러 ‘쾌도난마 한국경제’를 쓰기도 했다. 복지재정 확충을 위한 증세라고 하면 흔히 부유세를 떠올린다. 고소득층에게 고도의 누진적 과세를 부과하자는 것이다. 정 위원은 한국적 상황에서 참고할 점은 있으나, 문제가 있는 방식이라고 본다. ‘복지의 전범’으로 꼽히는 스웨덴 사례를 예로 든다. 1930년대 사민당 집권기에 가장 먼저 추진된 정책 가운데 하나가 법인세 인하다.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권의 법인세 인하를 비판하는 사람들로서는 다소 뜻밖이다. 아울러 재분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부가가치세율이 한국은 10%, 스웨덴은 25%다. 그런데 스웨덴은 복지천국이다. 정 위원이 보기에 부유층에게 고액의 소득세를 매기는 행태는 정치적 불안정의 결과다. 실제 미국과 영국은 1929년 대공황 이후 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을 80~90%대까지 높였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 부자를 쥐어짜는 것이어서다. 대공황과 세계대전 와중이라 반대할 명분도 없다. 반면, 스웨덴은 최고세율이 47%를 넘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영국의 조세 수입 가운데 소득세와 법인세 비중은 40%에 그친 반면, 스웨덴은 1940년대부터 50%를 넘어섰다. 정 위원이 분석해 보니 미국, 영국은 급하게 세율을 올리는 데 따른 정치적 저항을 무마하기 위해 각종 공제제도와 감면제도를 마련했다. 명목상 최고세율은 치솟는데 조세 수입은 크게 늘지 않은 이유다. 반면 스웨덴은 세율을 높이지 않되 예외가 되는 구멍을 막았다. 예나 지금이나 인구의 대다수는 고소득층이 아니라 중·저소득층이다. 조금 적더라도 더 넓게 걷다 보니 더 많은 조세가 가능했다. 정치적 필요에 따라 등장한 고도의 누진적 과세는 정치적 변동에 따라 언제든 급격히 사라진다. 최고세율을 79%에서 33%로 대폭 깎아내린 미국 레이건 정권이 대표적 예다. 정 위원은 이런 비교작업을 통해 복지국가는 재분배에 역진적이라는 소비세 비중이 오히려 높고, 복지에 후진적인 나라들은 개인소득세와 법인세에 크게 의존한다는 역설적인 상황을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보편적 복지란 부자가 가진 것을 뺏어와 나눠 갖는 개념이 아니라, 낸 것을 다시 되돌려받는 개념이라고 말한다. 물론 소득에 따라 부담하는 세금의 차이는 있지만 이 차이는 좀 더 부드러워야 하고, 대신 감면·공제제도는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 위원은 “이렇게 해야 왜 내가 낸 돈으로 남들이 이득을 보느냐는 정치적 불만을 제압할 수 있고, 이는 복지정책 자체의 제도적 안정성에 기여한다.”고 지적한다. 보편적 복지를 위해서는 보편적 증세가, 다시 말해 “돈 많은 너희들이 세금 다 내라.”가 아니라 “돈 없는 나도 버는 만큼 세금을 내겠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EU, 2014년 금융거래세 도입 공식제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금융거래세를 2014년부터 도입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조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줄이려면 금융거래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호주 위원장이 내놓은 금융거래세 도입 방안은 금융기관 거래 당사자들 가운데 어느 한 쪽이라도 EU 27개 회원국이라면 주식과 채권 거래 시엔 거래가의 0.1%, 파생상품에 대해서는 0.01%를 부과하자는 것이다. 금융기관들 가운데서도 은행, 투자금융사, 보험회사, 연금펀드, 주식 중개인, 헤지펀드 등이 과세 대상이 된다. 일반 개인이나 소기업의 소규모 거래는 과세가 면제된다. 일반 단발성 외환거래는 과세 대상이 아니지만 외환 파생상품 거래는 포함된다. 금융기관 간 거래의 85%를 대상으로 한 이 금융거래세가 도입되면 연간 570억 유로(약 90조 7000억원)가 걷힐 것으로 집행위는 예상했다. 이 돈은 EU가 현재의 금융·재정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뿐 아니라 금융위기 때 대규모로 투입되는 정부 구제금융 비용을 은행 등 수익자들이 부담하는 것이어서 사회 정의에도 부합한다고 집행위는 강조했다. EU가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선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한다. 그러나 영국 등 일부 회원국이 반대해 EU가 이를 조기에 채택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커버스토리-지금은 콘서트 시대] 지식콘서트를 이끄는 명사들

    [커버스토리-지금은 콘서트 시대] 지식콘서트를 이끄는 명사들

    현 정부를 통렬하게 비판하거나 잘근잘근 씹어대지만 저속하지는 않다. 심각한 주제를 다루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유쾌하다. 딱딱하지도, 음습하지도, 촌스럽지도 않다. 즐거운 소통이 두어 시간 내내 공간을 들썩이게 하는 토크쇼 형식의 지식콘서트가 인기를 끌면서 대중을 끌어 모으는 스타들이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새로운 리더십을 갈구하는 젊은 세대와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며 역할 모델까지 되어 주는 이들은 대부분 진보 색채가 강하다. 정치적 영향력 또한 최근 ‘안철수 바람’에서 보듯 무시할 수 없다. 이래저래 보수진영을 긴장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안철수(49)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백신박사에서 대선주자 부상 ‘컴퓨터 백신 박사, 대중 정치의 강력한 아이콘 되다.’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겠다.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서울시장감’에서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것을 두고, 갑작스러운 등장이라거나 쉽게 꺼질 거품이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년 대선까지 정치판을 뒤흔들 인물로 꼽힌다. ‘시골의사’ 박경철씨와 전국에서 20여 차례 ‘청춘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젊은이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었다.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문제를 꼬집고 해결책을 고민하면서 소통정치의 전형을 만들어 냈다. ●조국(46)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행동하는 지성·강남좌파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2012년과 2017년 대권 구도를 전망하며 쓴 저서 ‘조국 현상을 말한다’의 그 조국이다.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칭송받는 한편 정통좌파와 구분하는 수식어 ‘강남좌파’로 불린다. 미국 버클리 법대 박사 출신으로 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출신으로는 PK(부산·경남)이지만 진보진영 대표주자의 한 사람이다. 보수와 진보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념 논쟁을 발전적으로 진화시킬 인물로 꼽힌다. 역시 ‘청춘콘서트’에서 사회문제를 고민해 왔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과 손잡고 ‘당신들이 꿈꾸는 나라’를 주제로 정치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37) 재담꾼이 소셜테이너 대명사로 말재주로 하자면 말이 필요 없는 사람. ‘재담꾼 진행자’에서 권력이 두려워하는 ‘소셜테이너’(사회운동에 참여하는 연예인)로 진화했다. 그렇다고 정색하면서 이야기를 쏟아내지는 않는다. ‘웃음 혁명가’라는 별칭처럼 어려운 사회 문제도 재미있게 풀어내는 재주와 순발력의 소유자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콘서트는 대본이 없이도 두어 시간 동안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하고, 진지한 성찰로 이끌기도 한다. ●선대인(39)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 부동산·경제문제 명강사 지식콘서트의 단골 초청자. 부동산과 경제 문제를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연구원인데, 책상에 앉아 골몰하고 지내지 않는다. ‘북콘서트’ 방식으로 자신들의 책을 소개하고 진보의 집권, 조세 정의 등 난해한 지식들을 흥미롭게 설명해 준다. 지난 7월에는 풀뿌리 시민모임 ‘세금혁명당’을 창단했다. 국민의 혈세로 토건정책에만 열을 올리는 현 정부를 견제하고, 나라살림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보겠다는 취지이다. ●공연연출가 탁현민(38) 명사 강연+공연 신개념 토크쇼 대학에서 문화콘텐츠를 강의하면서 개성 강한 예술가들에게 무대를 열어 주는 공연연출가로 유명하다. 현재 기획·홍보대행사 P당 대표로,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두루 퍼진 인맥을 제대로 활용해 자기만의 시사토크쇼를 이어가고 있다. ‘탁현민의 시사콘서트’는 지난 1월 첫 무대부터 매진을 기록했다. 한국의 오늘을 고민하는 명사의 강연과 인디밴드의 공연에, 간간이 독설을 덧댄 독특한 형식의 공연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나는 꼼수다’의 주인공들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정부, 위안부·원폭 피해자 문제 日에 배상협의 제의

    정부는 15일 일본군 위안부와 원자폭탄 피해자 배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한·일 간 양자협의를 일본 측에 공식 제안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촉구하는 헌법재판소의 최근 결정에 따라 이뤄진 정부의 첫 양자협의 제안으로, 일본 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외교통상부는 조세영 동북아국장이 이날 오전 가네하라 노부카쓰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이 같은 제안을 담은 구상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협정의 해석 및 실시에 관한 양국 간 분쟁은 우선 외교상의 경로를 통해 해결하며, 이에 실패했을 때 중재위원회에 회부한다.’는 한·일 청구권 협정 3조에 근거한다. 헌재는 지난달 30일 위안부 및 원폭 피해자들이 낸 헌법소원에 대해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하지 않는 것은 기본권을 침해한 것으로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조병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재의 결정을 진지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일본 측에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양자협의가 이뤄지고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청구권 협정 3조 1항에 따른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며 “일단 양국 간 협의를 제안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의 제안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내부적으로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이번 협의 제안에 대해 우선 한국 측의 논리를 내부적으로 분석한 뒤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특정기업과 30% 이상 거래 땐 영업이익에 증여세 부과

    특정기업과 30% 이상 거래 땐 영업이익에 증여세 부과

    대기업의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는 ‘30%+3%’로 정의된다. 특정 기업과의 30% 이상 거래를 통해 늘어난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부(富)의 증여로 보고 과세한다는 내용이다. 단, 소액주주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분이 3% 이상인 지배주주와 친족(배우자와 6촌 이내 혈족 및 4촌 이내 인척)에 대해서만 과세한다. 예를 들어 세후영업이익이 1000억원인 회사가 그해 특수관계법인과의 거래 비율이 80%이고 대주주가 일감을 받은 법인(수혜 법인)의 주식을 50% 갖고 있을 경우 과세표준(과표)은 1000억원×(80%-30%)×(50%-3%)의 과정을 거쳐 235억원이 된다. 이를 대주주 등이 수혜 법인에 증여했다고 보고 수혜 법인이나 그 주주에게 증여세 112억 9000만원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를 통해 세수가 1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도 마련을 위한 뜨거운 논란에 비하면 세수 규모는 작은 편이다. 일감 몰아주기 법안을 발의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실이 정부안을 5대 재벌(삼성, 현대, SK, LG, 롯데) 계열사 364개 기업의 2010년 일감 몰아주기 실태에 적용한 결과 징수 가능한 세금은 553억 5300만원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91억 4600만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15억 79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86억 3300만원 등이다. 단, 정부는 과거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소급 적용은 하지 않기로 했으나 기업들이 갑작스럽게 영업 형태를 바꾸기 어렵다는 점에서 세수가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법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일단 기획재정부는 “일감 몰아주기로 이익을 얻은 법인과 주주의 이익은 장기적으로 볼 때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며 과세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한국납세자연맹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정부가 증여세 부과를 통해 규제하는 것은 증여세법 입법 취지에 맞지 않고 위헌 소지가 있어 공정거래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조세연구원 박명호 세정연구팀장도 “일감 몰아주기를 증여 대상으로 볼 것이냐에 대해 일부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의원은 “일감을 몰아주는 기업의 ‘지분’을 총수와 그 특수관계인이 갖는 것이 핵심인데 정부안은 일감을 몰아주는 양만 조금 줄이게 될 것”이라면서 “거래 비율을 차감하는 것을 없애고 그 대신 지분 공제 범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분 공제만 해 줄 경우 지분율을 낮추는 것이 세금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률적으로 30%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우회적이긴 하지만 성장이 떨어질 것이고, 이는 결국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사람의 탐욕과 유좌지기/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사람의 탐욕과 유좌지기/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사람의 탐욕은 마음속에서 하고자 또는 얻고자 하는 욕심을 인내해야 하는 한계선을 넘어설 때 나타난다. 이것이 지나치면 사람으로서 본래의 품성을 잃고 동물처럼 본능에 따라 살아가게 된다. 탐욕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은 각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목적 달성을 위해서 태생적으로 욕심이라는 근원적 기운을 갖고 있다. 욕심의 실체는 우주 만물의 변화를 야기하는 동력이자 마음 의지로서 삶을 주관하는 기운이다. 욕심은 이상적 마음 의지와 현실적 능력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가면서 다스려 나갈 수밖에 없다. 욕심을 다스리지 못하면 탐욕으로 전이된다. 우리의 태양계는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풀벌레조차 자기 몫이 있고 이런 무수히 많은 역할이 모여 세상의 균형을 이루며 다시 변화를 일으킨다. 이 역할이 바로 각각의 그릇이요 능력의 크기라고 말할 수 있다. 욕심이 그릇에 채워지고 넘친다면 이미 그것은 능력 밖의 일이며 자기의 소관 범위를 벗어난 타인의 몫이다. 만일 누군가 더 많은 욕심을 내려면, 기존의 자기 그릇을 깨고 다시 그릇을 키운 다음 또 채우기를 거듭해야 한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임금이 된 후 스승인 무학대사로부터 사람은 태어날 때 정해지는 사주팔자에 따라 행로가 사실상 결정된다는 설명을 듣고 자기와 똑같은 사주팔자를 가진 사람들을 모두 찾아오라고 지시한다. 이윽고 이성계와 사주팔자가 같은 한 사람을 찾았고, 이성계는 그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소와 돼지를 잡는 백정이란다. 어이가 없어 무학대사에게 물으니 “두분의 팔자가 칼로써 다스리는 기운은 같지만 한분은 지혜의 칼로 사람을 다스리는 능력의 그릇이고 다른 한분은 무쇠의 칼로 짐승을 다스리는 능력의 그릇이니 다스림의 목적은 같지만 능력이 달라 가는 길이 다른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각자의 그릇 크기 안에서 욕심이 어떻게 다르게 완성돼 나타나는지를 시사하는 얘기다. 유좌지기(宥坐之器)란 순자의 유좌편에 나오는 말로, 노나라 환공이 항상 오른쪽에 두고 마음의 거울처럼 보았던 그릇이다. 이 그릇은 속이 비면 기울고 가득 차면 엎어지며 알맞게 채우면 똑바로 서 있기 때문에 환공 스스로 항상 욕심이 자기 능력에 비추어 지나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곁에 두고 평상심을 다스릴 때마다 보았던 의기(儀器)이다. 조선시대 개성상인이었던 임상옥도 자신의 재물에 대한 무한의 욕심을 경계하기 위하여 아무리 술을 채워도 넘치지 아니하는 계영배(戒盈杯)라는 술잔을 곁에 두고 본분을 잊지 않으려고 애썼다. 돈 버는 욕심이 인생의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라는 점을 알고 능력이 만들어 주는 재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상인으로서 바른 길이 무엇인지를 고심할 때마다 보았던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국민들이 그룹이나 대기업을 쳐다보는 시각이 따뜻하지 않다.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 놓고도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 새로운 동력의 그릇을 키우기 위한 재투자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이 축적한 재화는 이미 천문학적인 수치에 이르며 갖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속도까지 붙어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한없이 부의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 조세라는 수단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배분의 정의를 실현한다는 말은 무색해졌다. 장사꾼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오직 이익만을 좇지만, 사업가는 회사라는 법인을 경영하는 기업가로 적어도 윤리적 규범 안에서 이익을 추구하고 있어 두 개념은 구별된다. 여기서 사업가에게 부여된 윤리라는 덕목은 승자의 독식이 아니라 나눔의 미덕을 말한다. 독식은 이미 그릇을 채우고 넘친 상태로, 다른 자의 몫까지 움켜쥐고도 배고픔을 호소하는 탐욕이기 때문에 허무한 신기루와 같다. 거창하게 기부금을 내어 재단법인을 만든다고 시끄럽지만 그것은 나눔의 양보가 아니라 그들만의 새로운 울타리가 하나 더 만들어지는 것에 불과함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늦었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작은 나눔부터라도 시작하고 같이 웃을 수 있는 새로운 합의점을 찾아 나서야 할 때가 왔다.
  • [인사]

    ■외교통상부 ◇국장 △국제법률국장 신맹호△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 홍지인◇과장 <심의관>△중남미국 장명수△유럽국 양중모△지역통상국 최철규△자유무역협정정책국 김영무 ■법무부 ◇전보 <법무부>△대변인 차경환△감찰담당관 이혁△감찰담당관실 검사 김후균△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김종민△법무심의관 박근범△법무과장 장영수△국제법무〃 박장우△국제법무과 검사 하담미△국가송무과장 한상진△법조인력과 검사 이영남△검찰과장 조상철△검찰과 검사 박주성△형사기획과장 권정훈△공안기획〃 고흥△국제형사〃 박은재△형사법제〃 윤장석△형사법제과 검사 김태호△범죄예방기획과장 김홍창△법질서선진화〃 김영문△보호법제〃 김형렬△인권국장 이명재△인권정책과장 김한수△인권정책과 검사 박지영△인권구조과장 노정연△인권조사〃 김준연<법무연수원>△연구위원 오광수 백찬하 김영준 박민표△교수 송삼현 이성윤 안성수△기획과장 안영규<사법연수원>△교수 오자성 장기석 박소영 나병훈 류정원 김정호 신교임<대검찰청>△대변인 박계현[담당관]△범죄정보1 김한수△범죄정보2 김형준△과학수사 이원곤△디지털수사 정수봉△디엔에이수사 이두봉[기획관]△과학수사 이정만△공안 이진한[과장]△정책기획 강남일△정보통신 김후곤△중수1 윤석열△중수2 여환섭△첨단범죄수사 윤대진△형사1 이헌상△형사2 김병현△조직범죄 박성진△마약 이영기△피해자인권 이주형△공안1 최성남△공안2 박형철△공안3 이현철△공판송무 서영수△감찰1 안병익△감찰2 김광수[연구관]△이두식 진경준 김종칠 김영기 전성원 정순신 박재휘 신자용 이성규<고검 검사>△서울고검 권태호 백순현 하종철 정택화 조주태 강인철 홍효식 곽규홍 조희진 박경호 정의식 김광준 김청현 정석우 이용 정필재 최상훈 김현호 김경석 고석홍 강신엽 박진만 류혁상 한찬식 박균택 옥선기 박철완 이천세 김경태 김용승 손준호 이동열 백성근 이상용 박문수 유종완 임용규 조인형 정용진 박성동 김훈 권순범△대전고검 구본성 김기정 조상수 이재구 김성은△대구고검 이중환 김용호△부산고검 김호영 이중재 김영태 문대홍 김용주 방봉혁 최윤수 장영섭△광주고검 이기동 이광수 박길용 송길룡 이재덕 최현기<서울중앙지검>△제2차장 정점식[부장]△형사1 백방준△형사2 김우현△형사3 박윤해△형사4 허철호△형사5 고기영△형사6 전강진△형사7 오인서△형사8 이승한△조사 박규은△여성아동범죄조사 김진숙△총무 김석재△공안1 이상호△공안2 변창훈△외사 이흥락△공판1 최정숙△공판2 김재훈△특수1 이중희△특수2 한동영△특수3 심재돈△강력 김회종△첨단범죄수사1 김영종△첨단범죄수사2 김봉석△금융조세조사1 권익환△금융조세조사2 김주원△금융조세조사3 윤희식[검사]△부장 김학석 이경훈△부부장 조상준 김신 박철완 최영운 김현진 이정호 문성인 나찬기 이진동 박종근 한석리 김지헌 위성국 이근수 정희원 이시원 권광현△검사 박억수 윤원상 이창온 민기홍 김현옥 윤병준 정일균 장윤영<서울동부지검>△차장 황철규[부장]△형사1 고범석△형사2 이영주△형사3 백종우△형사4 구본선△형사5 조남관△형사6 이성희△공판 이종환[검사]△부부장 이봉창 남재호 유현식△검사 윤나라<서울남부지검>△차장 신유철[부장]△형사1 김훈△형사2 권오성△형사3 김태훈△형사4 이완규△형사5 최재호△형사6 전형근△공판 고민석[검사]△부부장 박재영 고은석 백상렬△검사 김정진<서울북부지검>△차장 오정돈[부장]△형사1 이형철△형사2 김성진△형사3 이수철△형사4 김현채△형사5 이태형△형사6 김호경△공판 변창범[검사]△부부장 김효붕 황종근 신명호 고경순<서울서부지검>△차장 안태근[부장]△형사1 이용민△형사2 장영돈△형사3 김기준△형사4 김충우△형사5 서영민△공판 심재천[검사]△부부장 도진호 이준식 김욱준<의정부지검>△차장 이영만[부장]△형사1 이광진△형사2 이중제△형사3 안상훈△형사4 김재구△형사5 김병구△공판송무 김용정[검사]△부부장 최영의<고양지청>△지청장 지익상△차장 노승권△부장 유원근 김성렬 김충한△부부장 김춘수<인천지검>△제1차장 이건태△제2차장 김호철[부장]△형사1 김진원△형사2 박형관△형사3 정연복△형사4 배성범△형사5 이정회△공판송무 황은영△공안 윤영준△특수 문찬석△강력 전승수△외사 윤중기[검사]△부장 백기봉 권순철△부부장 정규영 박종일 최헌만 최성환 김대룡 안승진<부천지청>△지청장 우병우△차장 송인택△부장 박형수 이석우 박찬일<수원지검>△제1차장 정상환△제2차장 안상돈[부장]△형사1 류일준△형사2 이종근△형사3 지석배△형사4 최길수△공판송무 이노공△공안 김영규△특수 차맹기△강력 강해운[검사]△부장 안권섭△부부장 예세민 정태영 김현선<성남지청>△지청장 공상훈△차장 김기동△부장 손태근 이태한 김태철△부부장 최성필 오영신<여주지청>△지청장 박경춘△부장 배종혁<평택지청>△지청장 유상범△부장 김석우<안산지청>△지청장 이창재△차장 김영진△부장 변광호 하충헌 서홍기 노상길△부부장 손영배<안양지청>△지청장 김강욱△차장 윤웅걸△부장 김성일 이진우 김용남△부부장 김남우 박흥준<춘천지검>△차장 김태영△부장 이상규 김덕길<강릉지청>△지청장 장호중△부장 김철수<원주지청>△지청장 김창△부장 강지식<속초지청>△지청장 곽규택<영월지청>△지청장 백용하<대전지검> [부장]△형사1 이명순△형사2 김희준△형사3 권중영△공안 정승면△특수 김범기△공판 이기선[검사]△부부장 김옥환 최창호△검사 민경천<홍성지청>△지청장 최세훈<공주지청>△지청장 임관혁<논산지청>△지청장 양호산<서산지청>△지청장 양부남<천안지청>△지청장 김주선△부장 이완식 최용훈△검사 추미희<청주지검>△차장 김오수△부장 김국일 김신환 유병두△부부장 이용일<충주지청>△지청장 최운식<제천지청>△지청장 윤재필<대구지검>△제2차장 박은석[부장]△형사1 이기석△형사2 이주일△형사3 임석필△형사4 이원규△공판 김종형△공안 박용기△특수 최경규△강력 조호경[검사]△부부장 임현 홍승욱<안동지청>△지청장 조재연<경주지청>△지청장 홍순보<포항지청>△지청장 김영대△부장 배용찬<김천지청>△지청장 이석환△부장 오택림<상주지청>△지청장 백재명<의성지청>△지청장 이정수<영덕지청>△지청장 조기룡<대구서부지청>△지청장 김수창△차장 최창호△부장 정지영 홍준영 김대현△부부장 이종근 정민규<부산지검>△제2차장 박정식[부장]△형사1 김석우△형사2 김창희△형사3 최성진△형사4 이광민△형사5 김형길△공판 장봉문△공안 최태원△특수 황의수△강력 유혁△외사 김연곤[검사]△부장 류장만△부부장 김도완 이상욱 김종범 박철웅 신응석<부산동부지청>△지청장 봉욱△차장 최종원[부장]△형사1 최인호△형사2 이종구△형사3 이문한<울산지검>△차장 구본진[부장]△형사1 박성수△형사2 심재계△공안 이태승△특수 김관정[검사]△부부장 박병모<창원지검>△차장 이준명[부장]△형사1 고병민△형사2 이용주△공안 서종혁△특수 김기현△공판송무 박영수<진주지청>△지청장 위재천△부장 이철희<통영지청>△지청장 허상구△부장 이정현<밀양지청>△지청장 문홍성<거창지청>△지청장 김재옥<마산지청(9월 1일자 전보)>△지청장 양근복△검사 정문식 김기룡 이수천 장진영 김다래 정진화 최성겸 조상규<광주지검> [부장]△형사1 박용호△형사2 이일권△형사3 최용석△공안 송규종△특수 신호철△강력 이상억△공판 김홍태[검사]△부부장 김현수 송연규 주진철 변철형<목포지청>△지청장 김태광△부장 정진기<장흥지청>△지청장 배재덕<순천지청>△지청장 조은석△차장 민영선△부장 유일석 윤춘구 명점식<해남지청>△지청장 이수권<전주지검>△차장 김진수△부장 김찬중 황순철 차승우△부부장 홍기채 이정용<군산지청>△지청장 김회재△부장 김영익<정읍지청>△지청장 조종태<남원지청>△지청장 박찬호<제주지검>△차장 황인규△부장 김명희 이원석◇타기관 파견 등 <파견>△국가정보원 이문성△감사원 김영민△법제처 김태우△법조윤리협의회 이동헌<파견복귀>△공정거래위원회 차동언△국민권익위원회 정병하 오규진 김홍우△법제처 이상대△서울특별시 신문식△부산광역시 남삼식△인천광역시 정성윤△경기도 서정식△충청남도 원범연△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임채원 송승섭△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진영◇신규임용△법무부 검찰과 검사 한동훈△대검 수사기획관 이금로△서울중앙지검 부부장 이선욱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건립추진단 전시자료과장 김시덕△문화콘텐츠산업실 저작권산업과장 윤성천△홍보지원국 정책포털과장 이기석△국립중앙박물관 문화사업과장 김종호△국립중앙도서관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소장 김영일△국무총리실 지식재산전략기획단 파견 강석원 ■환경부 ◇과장급 전보 △녹색환경정책관실 녹색기술경제과장 김종률△기후대기정책관실 대기관리과장 윤명현△〃 교통환경과장 안세창△물환경정책국 유역총량과장 방종식△〃 수생태보전과장 박용규△상하수도정책관실 수도정책과장 최종원△자연보전국 자연자원과장 김승희△자원순환국 폐자원에너지팀장 홍정섭△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 부단장 조병옥△국립환경과학원 연구전략기획과장 이가희△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김충배△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채창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서기관 승진 △운영지원과 김재신△연구개발조정국 이효희 강영일 ■서울시교육청 ◇초등 교장·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삼선초 김선용△세곡초 김숙의△문백초 김순희△구로초 김옥순△서초초 김정희△양목초 김종진△논현초 남조령△신림초 노홍찬△노량진초 문덕심△방학초 문영철△망원초 박숙자△장평초 박종원△서빙고초 서경자△가양초 서병석△신남성초 심갑섭△홍파초 양창식△태릉초 양희두△덕암초 왕주한△신은초 용희영△성북초 이성남△숭덕초 이은권△선곡초 장효범△도신초 전대실△숭곡초 정남기△서교초 조성심△거여초 조진상△마포초 한금숙△동답초 한숙경△용산초 황길택<초빙교장에서 교장 임용>△중랑초 권세익△영일초 박인화△가주초 백봉현△중대초 이영종<초빙교장>△화양초 김경신△용원초 김경한△경수초 김남규△고척초 김혜영△상암초 류부호△신흥초 신인수△등마초 안정희△영희초 유상영△면목초 이광호△문덕초 이상봉△청파초 이재옥△방일초 장석진△삼양초 정구성△상천초 정해웅△중흥초 한진학△구현초 현상익<교장 전보>△정릉초 강 준△압구정초 김석주△고명초 김성경△휘경초 김성수△송원초 김윤숙△문정초 김종덕(홍파)△신우초 김헌수△신방학초 맹두호△천일초 박계화△미래초 박기호△매헌초 박병선△등양초 박순진△상경초 박온화△목원초 변호열△창경초 서정남△중현초 송천홍△신상도초 신순옥△난향초 신옥주△용마초 안헌종△언주초 양 민△서원초 이광용△백석초 이명숙△상곡초 이정환△대진초 전우성△시흥초 정보헌△자운초 조철희△대청초 조학규△창신초 지경수△당곡초 최성순△신남초 홍성현△영서초 홍종원△정덕초 황명자△효제초 황찬구<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구룡초 이상천△창도초 최여규△청운초 한성각<교육전문직(사급)에서 교장으로 전직>△광진초 김호산△전농초 유선주△금동초 이경자△천왕초 이동재△성일초 이진봉△신석초 최인숙<국립학교 전출>△서울대 사범대학 부설초 황장범<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남부교육지원청 강은숙 고대석 김은경 이성미 이영복 최미옥△성북교육지원청 강인혜 김신호 황운용△동부교육지원청 김초 김미영 박현주 장언경 조영훈△강서교육지원청 김기홍 김명수 박병은 성무경 양회국 유영숙 이창순△강동교육지원청 김미숙 류미옥 성낙일 송경자 어 담 이인숙△강남교육지원청 김미옥 김영봉 심정순 유안근 주미령△중부교육지원청 김순희 신미애 최창순△서부교육지원청 김일현 김정호 류지현 서승우 이춘림△성동교육지원청 김종헌 전경식 정정옥△동작교육지원청 김향연 윤미희△북부교육지원청 박경희 박종호 배동윤 배명숙 장혜영 전옥희 조순희 조영희<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 전직>△서부교육지원청 고승은 박혜경△강서교육지원청 구자희 김장균△강동교육지원청 권용철 김남수△강남교육지원청 김경남△남부교육지원청 배영직 조현석△중부교육지원청 오시영△동부교육지원청 이 화△동작교육지원청 전옥출 이문수△북부교육지원청 최창수<교감 청간 전보>△동작교육지원청 배혜경△성동교육지원청 최진경◇초등·특수 교육전문직 인사 <교육전문직(관급) 승진>△성북교육지원청 교육장 허순만<교육전문직(사급)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직급승진>△학교혁신과 방과후학교담당 장학관 안상숙<교육전문직(관급) 전보>△학교혁신과 혁신학교지원담당 한상윤△강서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김인숙△강남교육지원청 〃 예성옥△동부교육지원청 〃 정병택△교육복지담당관 복지운영담당 박금은<교장·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교육연구정보원 인성진로연구부장 김일환△교육연수원 기획평가부장 오시형△〃 초등교원연수부장 안종인△학교혁신과 문예체도서관담당 장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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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표<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정책기획담당관 정책연구·개발담당 장학관 전병화△책임교육과 학생인권·생활지도담당 장학관 조영상△진로직업교육과 진로·적성교육담당 장학관 윤여복△진로직업교육과 취업지원담당 장학관 박성주△체육건강과 체육교육·수련담당 장학관 성계숙△동작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이윤식<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진로직업교육과 정동회△남부교육지원청 문현숙△북부교육지원청 장윤숙△강동교육지원청 오준식△강서교육지원청 권오채△강남교육지원청 이재홍△동작교육지원청 홍난희△성동교육지원청 이만희△학생교육원 박상임 한상목<교육전문직(사급) 전보·전직>△감사관 황석길 나태영△정책기획담당관 조호규△교육복지담당관 양신호△학교혁신과 조재현 고효선 신남수 박숙희△교육과정과 백미원 이원실△미래인재교육과 김영산△교원정책과 조성수 이준임 양영희 김미옥△책임교육과 조상주 주소연△체육건강과 김승겸△동부교육지원청 최명숙△서부교육지원청 최종석 유미경△남부교육지원청 장상술△북부교육지원청 류민석 양한재△중부교육지원청 복영숙 진명희 류영서△강동교육지원청 고은정△강서교육지원청 이정란△강남교육지원청 최재일 이병은 원유미△동작교육지원청 하태진 임규형 강경윤△성동교육지원청 신원식 성화숙△성북교육지원청 김영현△교육연구정보원 안윤호 조향제 이두희 이남렬△교육연수원 맹홍렬 박정희 신상열 송형세 장윤선 심지영△학생교육원 김재민△과학전시관 김윤경 한성희<교육과학기술부 및 국립국제교육원 전출입>△수도여고 이준순△상신중 김계순△등명중 박상철△동부교육지원청 김재균△성북교육지원청 강성철△교육과학기술부 박제윤 고영현 김연배△서울대 사범대학 부설고 이기성△국립국제교육원 김승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투자사업본부장 신광렬 ■동덕여대 △약학대학장 임세진△방송국 주간 이민주 ■중앙일보·jTBC <중앙일보>△대기자 박보균△편집인 김교준△경영지원실장 박의준△경제연구소장 심상복△보도본부장 이하경 ■우리은행 ◇지점장 승진 △길음뉴타운 최성욱△남가좌동 최영수△철도타워 김동성△강릉 윤경식◇개설준비위원장 승진△신천역 남진영◇지점장 전보△영동 양현식△우이동 최병일◇개설준비위원장 전보△대덕특구 이동준 ■신한금융투자 ◇부서장 △직원만족센터 박성기
  • “불량 납세자에도 과세증명 책임지게 하라”

    “불량 납세자에도 과세증명 책임지게 하라”

    공정세정 실현을 위해 과세당국이 납세자를 조사해 탈루 등을 밝혀내야 하는 과세 증명책임을 불량 납세자에게도 분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판례에 따라 이뤄진 우리나라의 과세당국 책임주의는 납세 증빙을 많이 보유·제출한 납세자보다 증빙을 은닉·파기하거나 제출 자체를 거부하는 납세자를 우대하는 결과를 초래, 조세정의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세청과 한국조세연구원이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공정세정 포럼’에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신호영 교수는 ‘과세절차상 증명책임과 분배의 합리적 조정’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탈루율 사우나 98% 1위… 주점·여관順 신 교수는 “현행 신고납세제도 아래에서 납세 순응을 확보하려면 과세절차상 과세 증빙의 유지·제출에 대한 증명 책임의 합리적 배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명책임이란 과세요건을 뒷받침하는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을 때 결과적으로 누가 불이익을 받게 되느냐의 문제다. 외국의 경우 증명책임을 일방적으로 과세관청이 부담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신 교수는 “증명책임의 분배기준은 공평과세와 재정수입 확보를 고려해 성실 납세자에게는 과세관청에 증명책임을 부여하고, 자료 접근이 어렵거나 곤란할 경우 또는 납세자가 협력의무를 위반하는 경우 납세자에게 이를 부담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입법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현동 청장 “근본적인 정책대안 모색” 한국조세연구원 박명호 연구위원은 ‘숨은 세원 활성화를 위한 과세 인프라 개편 방향’에서 “현행 과세인프라가 자료상, 무자료거래, 현금매출 누락 등 문제에 취약하다.”며 “금융기관이 보유한 사업용계좌와 비사업용계좌에 대한 국세청의 접근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최근 5년간 고소득 자영업자 1만 1500명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누적결과를 인용, 업종별 소득 탈루율의 경우 사우나 업종이 98.1%로 가장 높았고 주점(86.9%), 여관(85.7%), 나이트클럽(79.3%), 스포츠센터(72.6%), 룸살롱(71.5%), 호텔(66.7%) 등의 순이라고 밝혔다. 이현동 국세청장도 축사를 통해 “세금을 민주시민의 권리와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함께 현행 과세인프라 및 세무조사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정책대안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법령 개정 등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숨은 세원 찾아낼 조세시스템 시급하다

    국세청이 어제 국세행정의 역할과 과제란 주제로 ‘공정세정 포럼’을 열었다. 공평과세를 통한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과세 증명책임 분배원칙을 입법화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정보 활용을 더 확대하자는 것 등이 주된 내용이다. 세정당국은 이번 포럼에서 제기된 문제점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공평과세를 통한 공정세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세정당국은 그동안 역외탈세 전담조직 신설, 해외금융 계좌신고제 도입, ‘첨단탈세방지센터’ 설치 등을 통해 변칙 상속·증여자, 역외탈세자, 고액체납자 등을 찾아내 불공정한 부의 대물림을 차단하는 데 노력해 왔다. 하지만 금융자료 없이도 세금계산서 등 실물거래 증빙만 갖추면 되는 현행 과세인프라로는 자료상이나 무자료 거래, 현금 매출 누락 등 고질적 세정 사각지대와 신종·첨단 탈세를 적발하는 데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5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10차례의 세무조사결과 평균 소득탈루율은 48.0%, 자영업자 전체로는 24.3%로 나타났다. 사우나(98.1%), 단란주점·바 등 기타주점(86.9%), 여관(85.7%)처럼 현금거래 비중이 높은 업종의 소득탈루율이 높았다. 따라서 과세인프라를 좀 더 촘촘하게 개편하는 게 시급하다. 고액현금거래 보고자료(CTR)를 과세 목적에 활용하고 금융기관이 보유한 사업용 계좌와 비사업용계좌에 대한 국세청의 접근권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업상 거래로 1만달러 이상의 현금을 받을 경우 15일 이내에 거래내역을 세무당국에 신고토록 한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우리나라는 금융기관으로부터 FIU에 수집된 2000만원 이상 고액현금거래보고 자료 중 99.6%가 탈세혐의자 분석 등에 활용되지 못한다고 한다. 아울러 과세 증명책임을 일방적으로 과세관청에 부과한 제도 역시 성실납세자를 제외하고 자료 접근이 어렵거나 곤란한 경우, 납세자가 협력의무를 위반하는 경우에 한해서는 납세자가 입증하는 것으로 바꿀 필요도 있다. 외국에는 증명책임을 과세관청에 부담시키는 예가 거의 없다고 한다. 다만 세원 양성화를 위한 조세시스템 개편이 세금 탈루가 의심되는 고소득 자영업자나 전문직이 아니라, 중산층이나 서민층에만 결과적으로 부담을 주는 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되겠다.
  • [열린세상] 복지와 청렴/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복지와 청렴/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연초부터 정치권을 달궈 온 화두인 복지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전히 가장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고 있다. 그간 논쟁의 중심이 ‘누구에게 복지를 줄 것인가? 똑같이 줄 것인가, 다르게 줄 것인가? 누가 얼마나 부담하게 할 것인가?’와 같이 복지 정책의 대상과 재원의 조달 방법에 치우쳐 있었다면, 점차 ‘어떤 방향으로 복지를 확장할 것인가?’로 자연스레 옮겨가고 있는 듯하다. 전면적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아직은 우리나라 복지 예산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도 못 미친다 하니 조세부담의 논란을 떠나 다 좋은 얘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필연적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는 복지 재원에 대한 논의의 흐름 속엔 반드시 청렴성과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사자와 소를 위한 하나의 법은 억압이다.’라고 일갈하였다. 즉, 사자와 소를 한 울타리에 넣어 놓고 자유롭게 경쟁하라고 하는 것은 사자에게 밥을 주는 것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칸막이를 만드는 복지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지금까지의 복지 논쟁은 이러한 칸막이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소를 위한 칸에 사자들이 숨어 먹이를 받아 먹는다면 합리적인 칸막이 구조도 큰 효용이 없을 것이다. 복지 무임승차와 부정수급의 도덕적 해이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건강보험의 경우 현재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1953만명 가운데 재산을 보유한 피부양자는 453만명이나 된다. 이들은 건강보험료를 부담할 능력이 되는데도 돈 한 푼 내지 않고 다른 사람과 똑같이 건강보험 혜택을 볼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 중 연금소득이 월 150만원을 넘는 피부양자는 14만명에 달해 이들이 지역가입자로 편입될 경우, 연간 1000억여원의 보험료를 더 걷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무임승차보다 더 심각한 것은 부정수급이다.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편입해 세금을 축내는 ‘도덕적 해이’도 끊이지 않고 있다. 160만명에 달하는 기초생활 수급자 가운데 숨겨진 소득이나 재산이 적발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09년 기준 기초생활보장급여 대상 88만 가구 중 900가구가 부정 수급한 사실이 드러나 급여환수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 보도에 의하면 소득 하위 70% 이하인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을 타가는 사람들 중에 타워팰리스 거주자가 20명이 있다고 하니 이쯤 되면 복지수요자의 청렴성 또한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할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직접적인 복지수요자뿐 아니라 취업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사업주들의 부정수급 행위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노동시장의 통상적인 조건에서 취업이 곤란한 취약계층인 청년, 장기구직자, 고령자, 장애인 등을 신규 고용할 경우 지급되는 고용촉진 장려금의 경우 2009년 30억여원의 부정수급 적발과 환수·추징액이 7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수급의 방법 또한 교묘하다. 이미 근무 중인 근로자를 신규 채용한 것으로 속인다든가, 채용 내정자를 장려금 수급 목적으로 사후에 구직등록하여 채용 날짜를 조정한다든가, 지원금 수급기간만 근무하고 퇴사한 후 이직하여 실직기간을 채운 후 재수급하는 등 다양하고, 때론 지능적인 부패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장애인을 고용할 경우 지급하는 장애인 고용장려금도 부패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상황이다. 복지 영역에서 도덕적 해이는 행정의 효율성이나 행정력의 부족과는 다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단순히 취약계층이므로 복지수요자로서 응당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관대한 시각도 고려해봐야 한다. 복지재정의 확대는 반드시 복지 전달체계 내의 반부패, 청렴, 양심의 문화가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지수요자뿐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연대 의식과 상호 신뢰, 그리고 공정한 복지의 실현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진정한 복지선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 ‘맑음성’에 대한 의지로 투명하게 닦여야 할 것이다.
  • “9년 뒤 국가빚 1065조원대 될 것”

    “9년 뒤 국가빚 1065조원대 될 것”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연금·의료 지출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2020년에는 1000조원을 넘고, 2050년에는 1경(京) 20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망은 기획재정부가 최근 한국조세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5일 작성한 2050년까지의 장기재정전망 추계에 담겼다. 기존에 연금과 의료 등의 분야에서 소관 기관별로 장기재정 계산이 실시된 적은 있었지만,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장기재정 전망이 실시된 것은 처음이다. 국가 채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무상복지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정부는 오는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갖고 국가 재정 우선 순위를 논의한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재정위험관리위원회에서 “지금은 각종 재정위험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확보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재정부의 장기재정전망 추계에 따르면 조세부담률 수준, 연금·의료 등을 현행 제도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오는 2020년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42.6%, 2030년 61.9%, 2040년 94.3%, 2050년 137.7%에 달하게 된다. ‘2010~2014 국가재정운용계획’의 중기 거시경제 계획치와 2008년 국민연금장기재정추계에서 설정된 성장률과 국내총생산 등의 전망치를 전제로 했다. 이런 전제로 2020년 국가채무는 963조 5000억원으로 1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050년에는 9807조 7000억원으로 1경원을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산됐다.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1인당 의료비가 소득증가율보다 높게 상승하는 등 의료지출이 크게 증가하면 재정 악화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의료지출 증가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고 가정하면 국가채무는 2010년 GDP의 33.5%에서 2020년 47.1%, 2030년 73.4%, 2040년 114.5%, 2050년 168.6%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거시경제 전망치를 전제로 이를 계산하면 2020년의 국가채무는 1065조 3000억원, 2050년은 1경 2008조 500억원에 이른다. 박 장관은 지출억제와 세수실적 호조에 힘입어 건전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건전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반값 등록금 등 무상복지 논쟁에서 보듯이 내년 정치 일정 전후로 각종 지출요구가 분출하고 재정 포퓰리즘이 확산돼 건전성 관리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1980년대 남미, 1990년대 일본, 2000년 남유럽 등을 정치적 포퓰리즘의 예로 들면서 “지금은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하는 베짱이가 아니라 미래 수요에 대비해 돈을 어떻게 아끼고 모을 것인지 고민하는 개미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비상장사 통한 富대물림 규제 강화” 상속·증여세법 개정 추진

    “비상장사 통한 富대물림 규제 강화” 상속·증여세법 개정 추진

    대기업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 차단을 위해 상속·증여세법 개정이 추진된다. 지난 2004년 상속·증여에 관한 포괄주의가 도입됐지만 비상장회사를 통한 부의 편법적 상속을 규제하기에는 좀 더 많은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조세연구원에서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다. 30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용역안이 나오는 대로 공청회를 열어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 정기국회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공청회는 8월 중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소액 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일감 몰아주기로 지배주주의 2세 등이 주가상승이익을 취하면 증여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과세가 가능하다. 그동안 증여 시기와 증여 이익 산정 등에 대한 구체적 과세요건 규정이 없어 과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방안은 시장가격과 거래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다. 부당행위계산의 근거는 시가 기준인데 규모의 경제, 영업비밀과 지속성 등을 이유로 계열사에 몰아줄 경우 과세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사건에서 보듯이 기업들이 불복해 법원에 소를 제기할 경우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01년 비상장회사인 글로비스(현대차를 수출하는 등의 그룹 물류기업)에 29억 8300만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10년 뒤 1조 8967억원의 투자수익을 냈다. 배당금 335억원까지 더하면 투자금의 647배에 달하는 수익이다. 자본금 150억원으로 출발한 글로비스는 10년 만에 매출 5조 8300억원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500원짜리 주식은 지난 2005년 상장된 뒤 최근 16만 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6년 9월 이 거래를 ‘비정상적인 가격’에 의한 ‘현저한 규모’를 갖는 부당지원행위로 판단하고 현대자동차 등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현대차 그룹은 공정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행정법원에서는 공정위가 이겼고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최근 문제가 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확산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을 병행할 방침이다. 경쟁관계에 있는 중소 MRO·유통업체의 경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기업 MRO가 이들과 협력관계를 가진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중소 MRO가 대기업 MRO를 수출 창구로 활용한 동반진출을 유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MRO업체가 원가절감 명목으로 납품업체에 부당하게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행위는 불공정 행위로 간주, 거래상 지위 남용 등으로 제재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존 세법 있는데 또 과세… 형평 어긋나”

    정부와 한나라당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에 대해 세금을 물리겠다고 나서자 재계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기존 상속·증여세법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유사한 과세를 또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현재 기업 상속세율은 최고 65%에 달한다.”면서 “일부 기업은 상속세를 내지 못해 정상적인 가업 승계를 하지 못하고 회사를 파는 경우도 있는 만큼 상속세율 인하 법안의 조속한 처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감 몰아주기라는 개념이 불명확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에 해당하는 일감 몰아주기를 어느 선 이상의 내부거래부터 적용할지가 불분명하다.”면서 “과세요건이나 방법을 자의적으로 정하면 조세법률주의와 상충해 세정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포퓰리즘 정책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그동안 동반성장에 대한 고강도 요구,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기름값 인하와 같은 무언의 물가관리 압박 등 일련의 흐름만 보더라도 당정의 대기업 옥죄기가 한층 강도를 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A그룹 관계자는 “도대체 친기업정책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면서 “대기업을 무조건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는 정치권이 야속하다.”고 했다. 또 B그룹 관계자는 “기업 경영 비밀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계열사와 같이 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면서 “다른 중소업체와 거래를 하다가 우리가 얼마를 수출하고 수입하는지 등의 기업 경영 전략이 흘러나가면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그룹 관계자는 “기업들의 상황을 보지도 않고 무조건 일감 몰아주기로 몰아세우고 과세를 한다면 ‘마녀’ 사냥과 다를 바 없다.”면서 “기업들의 사업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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