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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의서 통과된 특가법등 개정안 주요내용

    ◎「보복살인」땐 사형∼10년 징역/특수강간ㆍ5억이상 탈세엔 무기∼5년/인체해로운 식품ㆍ약품제조 최고무기형 국무회의는 20일 특수강간죄를 신설하고 증인에 대한 보복살인 등을 가중처벌하는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개정안을 비롯,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ㆍ보건범죄단속특별법ㆍ범죄피해자구조법 등의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법령의 주내용은 다음과 같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특수강간죄 신설=흉기를 휴대하거나 2사람 이상이 함께 강간했을 때는 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같은 방법으로 강제추행했을 때는 3년이상의 징역,같은 방법으로 준강간했을 때는 5년이상의 징역,준강제추행했을 때는 3년이상의 징역,같은 방법의 강간치사는 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같은 방법의 강간치상은 무기 또는 7년이상의 징역 ▲보복범죄가중처벌조항 신설=보복살인은 사형ㆍ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보복 폭행ㆍ상해 등은 1년이상의 징역,보복폭행ㆍ상해 등으로 사람을 숨지게 했을 때는 3년이상의 징역,자기 또는 다름사람의 수사 또는 재판과 관련,필요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나 친족에게 면담을 강요했을 때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의 벌금 ▲외국인으로부터의 뇌물수수죄 폐지 ▲뇌물수수죄가중처벌기준액 인상=5천만원이상은 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1천만원이상은 5년이상의 징역 ▲알선수재죄 벌금 1천만원이하로 인상 ▲국고손실죄 가중처벌기준액 인상=5억원이상은 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 5천만원 이상은 3년이상의 징역 ▲금지품수출입죄 기준액 인상=2천만원이상은 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1천만원이상은 5년이상의 징역 ▲관세포탈죄 기준액 인상=1억원이상은 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2천만원이상은 5년이상의 징역 ▲무면허수출입죄 기준액 인상=2억원이상은 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5천만원이상은 5년이상의 징역 ▲조세포탈죄 기준액 인상=5억원이상은 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2억원이상은 3년이상의 징역 ▲산림절도죄 기준액 인상=1천만원이상은 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1백만원이상은 3년이상의 징역 ▲외국인이 취득금지된 재산을 외국인을위해 취득한 죄 기준액 인상=1억원이상은 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1억원미만은 3년이상의 징역 ▲뇌물수수죄ㆍ관세포탈죄 등에서 사형폐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사기ㆍ공갈ㆍ횡령ㆍ배임죄가중처벌기준액 인상=50억원이상은 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5억원이상은 3년이상의 징역 ▲재산국외도피죄 기준액 및 형량조정=50억원이상은 무기 또는 7년이상의 징역,5억원이상은 5년이상의 징역 ▲금융기관임직원수재죄 기준액 인상=5천만원이상은 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1천만원이상은 5년이상의 징역 ▲사기ㆍ공갈죄 등 사형폐지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부정식품제조죄 기준액 및 형량조정=인체유해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5천만원이상은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 ▲부정의약품제조죄 기준액 및 형량조정=인체유해한 경우 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1천만원이상은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 ▲부정유독물제조죄 기준액 및 형량조정=인체유해한 경우 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1백만원이상은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 ▲무면허의료행위벌금액 1천만원이상으로 조정 ▷범죄피해자구조법◁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수사나 재판에 있어 진술ㆍ증언과 관련,피해를 입었을 때 유족에게 구조금 지급
  • 경제성장 앞지른 최대의 「팽창예산」/확정된 내년 예산안 분석

    ◎“조세부담률 18.8%”… 국민 부담 늘어/2조규모 「지방양여」신설,지원 확대/방위비비율 낮추고 개발비확충에 역점 「예산증가율 19.8%」 「조세부담률 18.9%」는 20일 확정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특징짓는 두가지 수치이다. 예산증가율 19.8%는 재정의 안정기조가 정착되기 시작한 83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조세부담률 18.8%는 정부가 매년 이맘때 발표하는 정부예산안을 기준으로 할 경우 사상최고 수준이다. 내년도 예산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초대형 팽창예산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최근 몇년간의 예산증가율을 일반회계 본예산을 기준으로 보면 83년부터 89년까지는 5.3∼12.7% 사이에서 안정기조를 유지했다. 90년에 18%로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예산증가율은 내년에는 19.8%로 높아지게 된다. 내년예산의 경우에는 예산증가율을 좀더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년부터 지방양여세 제도가 신설되면서 일반회계에서 떨어져나가 별도의 특별회계로 독립하게 된다. 따라서 자그마치 일반회계의 8.8%에 해당하는 2조원 가량이 일반회계예산증가율에는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반회계 예산증가율을 낮추기 위한 회계상의 편법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작년까지는 이 재원이 일반회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일반회계에 지방양여세를 포함시킬 경우 예산증가율은 28.6%로 높아진다. 이것은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도의 경제성장률(경상기준) 12.9%를 두배이상 초과하는 것이다. 즉 정부재정규모는 경제전체의 성장속도보다 두배이상 빠른 속도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셈이다. 정부재정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국민의 세금부담도 무거워진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국민 1인당 80만7천원의 세금을 내는 것으로 돼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90년 정부예산안을 내놓으면서 국민 1인당 올해 부담할 세금이 62만8천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소득대비 세금부담액의 비율인 조세부담률로 환산하면 17.6%가 된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에는 올해 국민 1인당 부담할 세금이 73만2천원으로 늘어날 것 같다고 당초예산에서 밝혔던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다. 이를 조세부담률로 환산하면 19%로 당초 정부예산안의 17.6%보다 1.4%가 높다. 예산은 불투명한 장래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작성되기 때문에 실적치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불가피한 현상으로 넘기기에는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지고 있다. 예산편성의 토대가 되는 정부의 세수추계가 영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 세금이 예상보다 덜 걷혀 정부재정에 결손이 생기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수추계를 실제 예상보다 낮추어 보수적으로 잡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에 대한 재무부측의 설명이다. 정부의 세수추계에 얽혀 있는 이같은 전후맥락을 감안하면 내년도 예산에 나타나고 있는 국민 1인당 조세부담액은 매우 낮추어 잡은 것임을 알 수 있다. 내년도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1인당 담세액은 90만원,조세부담률은 2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조세부담률 수준은 우리보다 경제발전단계가 훨씬 앞서 있는 미국의 20.8%(87년기준),일본의 21.4%와 비슷하게 된다. 재정분야 전문가들은 내년이 조세부담률이 20%를 넘어서는 사상 최초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데에 대체로 전망이 일치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이 예산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데 대해 매년 대규모의 세계잉여금 발생과 이에 따른 추경편성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연도별 세계잉여금의 발생추이를 보면 86년에 5천5백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87년 1조3천7백억,88년 3조3천억,89년 3조1천2백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3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의 경우 정부의 설명대로 세계잉여금 발생의 악순환이 멈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간다. 올해 예상세입은 세계잉여금 3조6천억원과 일반회계 22조7천억원을 합쳐 26조3천억원으로 잠정 추계되고 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정부 예상대로 12.9%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더라도 내년도 예상 세입은 29조7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정부가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을 11.3%로 보았던 것이 16%수준까지 올라가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내년도 경제성장률도 12.9% 보다는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이 경우 예상세입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내년 예산에 잡힌 세입규모는 지방양여세를 포함,28조3천억원이다. 최소한 2조원 이상의 세계잉여금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예산안의 세출구조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방위비가 일반회계에서 차지하는 구성비가 28.6%로 80년이후 처음으로 30%선 이하로 떨어진 점을 들 수 있다. 반면에 경제개발비와 지방재정교부금의 구성비는 올해보다 1.6%포인트가 증가해 각각 16.1%,11%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지방자치제 실시에 대비해 지방재정은 양여세를 포함하면 3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올해보다 42.7%나 늘어난 것이다. 경비성질별로 구분하면 방위비와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의 비중은 올해 67.1%보다 1.5%포인트가 낮아진 65.6%에 그친 반면 사업비는 올해의 31.5%에서 33.1%로 다소 높아졌다. 경직성 경비의 구성비가 낮아진 것은 세출구조의 효율적인 운용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된다.
  • “「추예편성 악순환」 방지에 주력”/박청부 기획원 예산실장

    ◎복지사업비 재원확보 최대노력/부처ㆍ여당의 증액협공에 애먹어 내년도 예산편성의 실무주역인 박청부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은 27조1천8백25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예산규모의 현실화와 지방재정 확충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편성 과정에서 터무니없이 많은 예산증액을 요구한 각부처와 민자당 사이에서 줄곧 협공에 시달리면서 예산규모 증가율 20%선을 사수하기 위해 힘겨운 줄다리기를 펼쳐왔다. 「팽창」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올해 처음으로 맡은 예산편성의 야전사령탑 역할을 큰 잡음없이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솜씨를 보였다는 평을 듣는다. ­내년 예산의 가장 큰 특징은. ▲예산규모의 현실화와 지방양여세제를 도입한 것이다. 예산규모를 현실화하기 위해 내년도에 예상되는 세입수준까지 예산규모를 늘려 잡았다. 매년 거액의 세계잉여금이 발생해 추경예산 편성이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지방양여세제의 도입에 대해 일반회계 규모를 줄이기 위한 편법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국세의 지방세이양과정에서 지방양여세제의 도입은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 양여세는 지방의 재정운영능력이 갖추어지는 4∼5년 후쯤에는 지방세로 완전히 넘겨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예산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경직성 경비의 비중을 낮추는 것이다. 경직성 경비의 경우 전체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보다 2∼3%포인트 낮추려고 노력했다. 사회간접자본투자도 상당부분 늘어나게 된다. 대도시 교통난의 심각성을 감안해 도시철도사업 특별회계를 신설했으며 기존의 국도ㆍ지방도ㆍ도시가로망의 확충에 비중을 두었다. 특히 서울과 5대직할시의 인구비중이 높은 만큼 이들 대도시 주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예산편성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세제개편 과정에서 세입 자체가 유동적인 상황이어서 세출예산을 짜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내년에 석유사업기금에서 5천6백억원을 차입할 수 없었던 것도 예산편성의 난제였다. 특별회계를 포함하면 사회간접자본투자등 사업비예산이 30%이상 늘어난다. 특별회계를 제외한 사업비 규모의 증가율만도 25%정도로 일반회계 예산증가율 19.8%보다 높다. 그러나 사업비는 결국 일반회계만 떼어내어 생각할 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사업비 재원 마련에 애를 먹었지만 결과에는 만족한다. ­팽창예산이라는 비난이 높은데 늘어나는 국민의 세부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직은 조세부담률이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지 않은 수준이다. 앞으로 재정수요를 감안하면 조세부담률은 다소 높아질 수밖에 없다. 팽창예산이라고들 하는데 재원조달면을 보면 건전균형재정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양국 무역협정 가서명의 의미

    ◎한ㆍ소 수교의 「1차 관문」을 열다/교역활성화로 관계진전 가속화 기대/최혜국대우 보장,관세차별 없어져/결제방법 명문화,과실송금 길 트여 한소 양국간의 관계진전을 위한 발검음이 다시 빨라지기 시작했다.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양국 정부의 고위실무회담에서 무역협정과 항공협정에 각각 가서명한 것은 무역과 항공교류라는 측면에서 서로를 정식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소 수교 등 양국관계의 진전에 필수적인 가교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현재 양국이 정식 국교수립이나 국가승인이 없는 상태에서 이들 정부간 협정의 체결은 사실상 상호국교수립과 국가승인을 전제로 한 것으로 봐도 무방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간 협정은 지난 6월 노태우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역사적인 한소정상회담을 가진 이래 지난 8월 초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단장으로 한 한국측 대표단과 마슬류코프 소련제1부수상을 대표로 한 모스크바 한소각료회담에서 사실상 체결이 합의된 것이다. 양측은 이때 무역 투자보장 이중과세 항공 어업 과학기술협력협정 등 6개 협정을 체결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실무회담을 곧바로 개최,이를 실현시키기로 한 바 있다. 이들 정부간 협정은 빠르면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한소각료회담때를 전후해 정식으로 체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소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양국은 수출입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 내국인 다음가는 최혜국대우를 하게 된다. 그동안 양국은 89년 현재 6억달러 규모의 수출입거래를 해왔으며 앞으로 2∼3년 동안은 적어도 연간 50%씩 교역량이 크게 증가,총 20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최혜국대우를 해줄 수 있는 근거인 무역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교역거래상 서로 차별대우를 받아왔다. 앞으로 협정이 정식으로 체결되면 이제까지 소련에 수출되는 한국상품이 공산권 국가들에 비해 차별과 냉대를 받아온 부당한 대우가 시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협정체결과 동시에 양국 상공장관(소련은 대외경제성장관)이 위원장이 되는 한소공동위원회를 설치,여기에서 양국 교역에관한 모든 사항을 관장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수출입과 관련된 관세 부과금 조세와 부과절차 ▲상품통관에 관한 규정 방식 ▲수입품의 국내판매 유통 보관 등에 영향을 주는 법규정 ▲지급방식에 관한 통제조치 또는 국제환거래에 대한 제재조치의 적용 ▲수입수량제한 수출입허가 외환배정 ▲상대국 상선에 대한 항만사용료의 부과 ▲항만이용에 제공되는 모든 편익 등의 면에서의 최혜국대우를 받게된다. 또한 현재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사 지사 등 교역당사자에 대한 주택ㆍ통신ㆍ거주 등의 편익제공을 받게돼 우리 상사들의 모스크바 등지에서 사무실확보와 통신수단가설 아파트입주 등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사분쟁도 해결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우리 상사들이 소련의 언어나 관행에 어두운 현실에서 파리나 스톡홀름 등의 상사중재원을 활용,중재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현재 루블화의 태환성 미비로 통화의 사용 및 과실송금에 관한 보장이 미흡하던 것이 결제통화에 관한 명문규정을 두어 원칙적으로 자유태환통화를 교역거래대금으로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양국 항공협정의 체결도 큰 성과이다. 이 협정에 가서명함으로써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소 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사간에 체결된 상무차원의 항공협정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한소간의 항공노선을 보다 안정된 기반위에서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81년 대소수출 2천80만달러,수입 9백90만달러 등 3천만달러의 교역규모로 막을 연 이래 한소간의 통상규모는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교역의 활성화는 10월 중 무역협정 등 한소간 경제관련 협정이 정식체결되면 더욱 탄탄대로에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 8월 모스크바 한소각료회담에서 소련측이 제시한 소비재공급 희망품목 40개와 한국의 참여를 희망하는 프로젝트 21개에 대한 협력방안을 제2차 서울회담에서 논의키로 한 바 있고 현재 자원조사단 전자산업분야조사단 산업기술조사단이 민관합동으로 소련을 다녀왔거나 방문 중이어서 실천적인 분야에서의 양국간 경협이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마슬류코프부수상을 포함한 소련측의 대규모 정부대표단의 10월 중 서울방문에 대단한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련공식대표단의 방한은 과거 대한제국시절인 1884년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뒤 일본의 영향력으로 1904년 이 조약이 폐기돼 양국관계가 단절된 지 만 86년 만의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 경제 등 모든 면에서 한소간 신 시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소수교문제와 함께 논란의 대상이 됐던 무역대표부설치문제는 소련측이 이번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고위급실무회담에서 그 설치를 제의해 왔으나 우리측이 국교정상화 후에 양국 대사관내에 설치하자고 주장,별도의 기구로 설치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상이한 경제체제를 갖고 있는 한소 양국간의 관계에서 개별기업이나 민간차원에서는 확보할 수 없는 신뢰성을 보장하고 구체적인 교역범위ㆍ형태,대금결제방법 등을 세부적으로 명문화해 법적 구속력을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이번 무역ㆍ항공협정 가서명은 한소관계 진전상의 필수적인 과정이면서도 그 성과를 크게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국세 우선변제 위헌결정(사설)

    국세 우선변제 규정에 대한 위헌결정으로 40여년간 관행으로 여겨온 조세행정편의주의가 부분적으로나마 시정되는 전기를 맞았다. 헌법재판소는 추후에 발생한 조세채권을 먼저 발생한 담보물건보다 우선하여 변제받도록 한 국세기본법 36조1항3호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담보물 채권자에게는 조세의 발생및 체납등의 귀책사유가 없음은 물론 이를 예측할 수 없는데도 희생이 강제되므로 이 조항은 헌법 23조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국세기본법은 그동안 국민의 재산권보장문제를 비롯하여 헌법상 조세법률주의및 조세공평주의 측면에서 많은 논란을 야기시켜 왔다. 먼저 이 조항은 채권자의 담보물건 행사를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재판부가 결정에서 밝혔듯이 담보기능을 수행치 못하게 함으로써 재산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하고 있다. 물론 국가가 특별한 경우에 한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입법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목적의 정당성,방법의 적정성,피해의 최소성,법익의 균형성 등이 유지되어야 한다. 문제의 조항이 그러한 법리에 맞으려면 이 조항에 조세권자의 자의가 들어있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이 조항은 누가 보아도 국세당국의 조세징수를 돕기 위한 행정편의주의가 개재되어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조세권자의 자의가 함유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행정편의주의를 배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특히 40여년동안 관행으로 되어온 징세편의주의를 창조적으로 파괴한 점을 주목하게 된다. 더욱이 지금은 비록 정부의 관행이나 규범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의 신장과 배치되는 것은 과감히 청산할 수 있는 자기혁신이 필요한 때이다. 이번 결정은 법리적 차원 뿐이 아니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하겠다. 또한 공공과 공익이라는 명목에 의하여 편의주의에 흐르기 쉬운 행정의 속성에 대한 하나의 경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우리 공직사회에는 알게 모르게 편의주의나 영토주의와 같은 권위주의적 행정관행이 형성되어 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은 앞서 밝힌 두가지점 이외에도 국민의 법적 안정성과 예측성을 깊이 고려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거래당사자가 내야할 1년간 조세액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세기본법의 문제조항은 채권자가 채무자의 1년간 세금까지 미리 알고 금전거래를 하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것을 예측토록 하라는 모순이 있고 그를 이유로 법적인 채권보장(안전성)을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가 무척 힘들다. 우선변제의 위헌결정으로 이러한 논리적 모순이 해소된 것도 다행한 일이다. 물론 국세당국이 주장해온 저당권 설정에 의한 탈세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그것이 문제의 법조항이 갖고 있는 불합리성이나 모순을 정당화시킬 수 없는 것이다. 탈세문제는 조세행정의 과학화 등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방법이다.
  • 사기등 재산범 「사형」 폐지/법무부,「특가법」등 개정안 확정

    ◎내년 1월부터 시행/수뢰­탈세 처벌기준액 대폭 올려/보복살인등 강력범은 중벌 사기 등 재산범죄에 대한 사형이 폐지되고 뇌물수수ㆍ관세 및 조세포탈ㆍ부정식품제조 등에 대한 가중처벌기준금액이 크게 높아진다. 그러나 형사재판의 증인 등에 대한 보복살인ㆍ상해ㆍ폭행ㆍ협박ㆍ체포ㆍ감금행위는 가중처벌을 받게된다. 법무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범죄피해자구조법 등 4개법의 개정안을 확정,오는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여 의결이 되는대로 새해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뇌물수수 등 재산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사형에 처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여론에 따라 재산범죄에 대한 사형을 전면 폐지하고 80년에 비해 소비자물가가 1.7배 오르고 GNP는 2.2배 늘어나는 등의 경제규모 확대에 따라 가중처벌의 기준액을 높일 필요가 있었다』고 개정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사형까지 가능했던 법률조항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ㆍ국고손실ㆍ금지품수출입ㆍ관세포탈ㆍ무면허수출입ㆍ산림절도ㆍ외국인을 위한 탈법행위 등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이득금액이 50억원이상되는 사기ㆍ공갈ㆍ횡령ㆍ배임죄 및 50억원이상의 재산국외도피ㆍ금융기관임직원의 수재죄 등 모두 10개 조항이었다. 개정안은 또 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을 받게되는 뇌물수수죄의 가중처벌 기준금액을 2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올리고 횡령ㆍ배임 등으로 2억원이상의 국고를 손실시킬 경우 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던 것도 손실액을 5억원으로 높였다. 이와함께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을때의 가중처벌기준액을 2백만원이상에서 1천만원이상으로 5배나 늘렸다. 개정안은 금지품수출입 죄에 있어 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을 받게되는 기준물품가액을 5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인상하고 관세포탈죄 가운데 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형을 규정하고 있는 연간 포탈세액도 2천만원에서 5천만원 이상으로 올렸다. 조세포탈죄의 경우 연간 포탈세액 5천만원 이상일때 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을 받도록 하던 것을 3억원 이상으로 기준금액을 크게 올렸다. 이밖에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부정식품ㆍ의약품ㆍ독극물제조죄는 인체에 유해한 경우에 한해 무기 또는 5년이상의 징역을 살리도록 고쳤으며 소매가격이 5천만원 이상인 부정식품제조와 1천만원 이상인 부정의약품제조는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을 받도록 했다. 2년이상의 징역이나 10만원이상∼1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돼있던 영리를 위한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1백만원이상∼1천만원이하의 벌금으로 그 금액을 10배 올렸다. 한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보복범죄가중처벌 조항을 신설,형사사건의 수사ㆍ재판과 관련,고소ㆍ고발 등 수사단서를 제공하거나 진술ㆍ증언 등을 한 사람에 대해 보복을 목적으로 살해하면 사형ㆍ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같은 목적으로 상해ㆍ폭행ㆍ감금ㆍ협박한 경우는 1년이상의 유기징역을 살리도록했다.
  • 공시지가/땅값체계 한갈래로 세금ㆍ보상 기준된다

    ◎새달부터 어디에 어떻게 적용되나/현행 「기준지가」보다 10∼20%인상/양도ㆍ증여세등도 종전보다 많아져/토지소유실태 전산화땐 투기방지 효과기대 정부가 토지공개념 관련제도의 시행을 위해 여러갈래로 나뉘어 있던 땅값체계를 일원화한 공시지가가 9월부터 본격적으로 토지관련 세금부과나 보상등의 기준지가로 쓰여진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공시지가의 영향을 이제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가란 건설부가 주축이 되어 국세청ㆍ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지난 1월1일 현재로 전국의 2천3백88만 필지의 민간소유 개별토지가격을 모두 조사,지난 18일자로 확정한 공인지가라고 할 수 있다. 개별토지가격은 감정평가사가 조사한 전국 30만 필지의 표준지가를 기준으로 도로접면상태ㆍ교통편의ㆍ토지이용상태 등 인근지역의 토지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감안하여 만든 비준표에 의해 사정됐다. 지금까지 땅값이 얼마인지 모르고 지내던 산간벽지에까지 정부가 땅값을 매긴 것이다. 공시지가는 9월부터 당장 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부과하는 기준지가로 이용된다. 당초 증여세는 지난 5월부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소급과세하게 되어 있었으나 개별지가가 지난 18일에 확정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9월부터 이용된다고 볼 수 있다. 양도소득세는 그동안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땅값이 많이 오른지역은 토지 특정지역으로 지정,내무부 시가표준액에 배율을 곱해 세금을 무겁게 부과하고 일반지역은 시가표준액으로 과세해 왔었다. 증여세는 똑같은 방법으로 과세해 왔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특정지역이나 일반지역 모두 공시지가로 세금이 부과된다. 공시지가로 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부과하게 되면 종전보다 세금이 많아질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그동안 특정지역의 기준지가가 시가의 70∼80%에 지나지 않았던 반면 공시지가는 시가의 90%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개별지가 조사에 나섰던 국세청 직원들은 공시지가가 시가에 거의 육박하고 있어 종전에 비해 보다 합리적인 조세행정이 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2천만 필지 조사 상속세도 내년 1월1일부터공시지가로 세금이 부과된다. 상속세 역시 그동안 양도소득세와 같이 부과됐기 때문에 앞으로 공시지가로 과세되면 세금이 지금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가공시제 도입으로 장차 가장 많은 영향을 받게될 것은 종합토지세이다. 종합토지세란 땅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개인이 갖고 있는 토지를 합산과세하는 것으로,올해까지는 지금까지 이용해 온 내무부 시가표준액이 기준이 되지만 내년부터는 공시지가가 기준이 된다. 그러나 공시지가가 그대로 기준지가가 되는것이 아니고 94년까지의 과표 60% 현실화 5개년계획에 따라 공시지가에 연차적으로 점점 높은 배율을 곱해 현실화하기 때문에 세금이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공시지가가 기준가격이 되면 내무부 시가표준액에 의할 때보다 세금이 조금이라도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취득세와 등록세도 종합토지세와 똑같이 내년부터는 공시지가에 일정한 배율을 곱한 금액이 과표가 된다. 토지초과이득세 등 토지공개념 확대도입에 따른 각종 세금 역시 공시지가가 기준가격이 되어 과세된다. 토지초과이득세는 지가급등 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경우 땅값이 50%이상 급등한 지역은 내년부터 공시지가로 과세된다. 이 경우의 토지초과이득세는 내년 1월1일자로 조사한 공시지가와 금년 1월1일 기준으로 조사한 공시지가와의 차액에서 소요경비 등을 뺀 금액을 과표로 과세된다. ○은행대출때 감정가로 택지초과소유부담금은 92년 3월2일 이후부터 공시지가로 택지가격을 산정,부과하게 된다. 현재 서울 등 6대도시에 2백평을 넘는 택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지난 3월2일부터 2년안에 초과분 택지를 이용하거나 처분하도록 돼 있으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초과소유부담금이 부과된다. 공시지가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생기는 개발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부과되는 개발부담금을 산출하는데도 쓰여진다. 개발부담금은 개발사업이 끝나는대로 공시지가로 개발이익을 산출하여 곧바로 부과된다. 공공용지의 매수 또는 수용및 국공유지를 취득하거나 처분할때에도 공시지가가 이용된다. 또 공업용지나 택지 등을 매각할때 가격산정의 기준으로 공시지가가 쓰인다. 지금까지는 2인이상의 감정평가사가 감정한 가격의 평균가격이 기준가격이 돼 왔었다. 공시지가는 이밖에 토지거래허가나 신고때 토지가격의 심사기준으로도 활용된다. ○세금 단번에 인상 안해 공시지가는 앞으로 집이나 토지등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쓸때 감정가격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현재는 5천만원이하의 대출인 경우 은행이 자체 감정하고 그 이상인 경우 감정원에 의뢰하여 감정하고 있으나 지가공시제가 정착되면 감정수수료를 별도로 내고 감정을 해야하는 번거로움 없이 곧바로 공시지가를 감정가격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은행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렇듯 공시지가는 앞으로 우리의 실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건설부는 9월부터 공시지가가 쓰여지게 되면 지금까지 국민들이 막연하게 생각해 왔던 토지공개념 관련제도의 시행효과를 직접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고 장기적으로 땅값을 안정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정부는 내무부가 입력작업을 하고 있는 개인별 토지소유현황 전산화와 병행하여 공시지가를 함께 입력하는 방안을 강구중인데,이렇게 되면 정부가 개인별 토지에 관한 모든 정보를 갖게 되기 때문에 땅투기를 막는데 아주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모든 부동산거래 「검인계약서」 의무화/매매외에 증여ㆍ대물변제도

    ◎새달부터/「명의신탁」도 사유 명시하게/대법원,등기특별법규칙 마련 지금까지 부동산의 매매와 교환에만 적용되던 「검인계약서」제도가 오는 9월부터는 증여ㆍ대물변제 등 모든 부동산거래시 적용되며 조세포탈 및 부동산투기수단으로 악용됐던 「명의신탁」도 그 사유를 명시하는 등 소정의 서류를 구비해야만 등기가 가능해진다. 대법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 규칙」을 마련,오는 13일의 대법관회의를 거치는대로 시행키로 했다.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 규칙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검인계약서는 부동산의 매매교환시에만 작성했으나 다음달부터는 모든 부동산거래시 이를 작성,시ㆍ군ㆍ구(위임이 있을 경우 읍ㆍ면ㆍ동도 가능)에 제출해 확인을 받은 뒤에야 등기소에 제출할 수 있다. 명의신탁의 등기시에는 ▲목적부동산의 표시 ▲명의신탁자의 성명ㆍ주소ㆍ사무소와 주민등록번호 부동산등기용 등록번호 ▲명의신탁의 등기를 하는 사유 등을 적어 제출해야만 한다. 그러나 종전의 규정에 따라 시장 등의 검인을 받은 용지를 사용한 계약서는 새규칙에 의해 검인을 받은 것으로 간주토록 했다.
  • 지방양여세제 새로 도입/재무부/지자제 대비,전화세 등 재원화

    ◎교육세는 영구세로 전환키로/관세율인하 예시제는 1년간 순연 재무부는 지방자치제에 대비 재정이 빈약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원을 확충할 수 있도록 지방양여세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재무부는 최근 조세정책을 주제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의 토론에서 지방재정의 확충방안을 마련해야 된다는 지적을 받고 국세를 바로 지방세로 이양하는 경우 현재 담배소비세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지방자치단체간의 재정 불균형이 더욱 심해지는 모순이 생긴다고 지적하고 세원이 지역간에 편중돼 있어 빚어지는 불균형은 지방재정교부세로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지방재정교부금은 일반회계로 거둬들인 내국세의 13.27%를 지자체에 넘겨주는 것으로 그 용도에 제한이 없는 반면 양여세는 도로ㆍ공해방지등 특정한 목적의 국가사업을 하기 위해 지방재정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로 그 용도가 특정목적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 현재 지방양여세의 재원으로 검토되는 세목은 토지초과이득세ㆍ교육세의 일부ㆍ전화세 및 이에 붙는 방위세 등이다. 재무부는 이밖에 당초 올 연말로 시한이 끝나는 방위세는 계획대로 폐지하고 내년말로 끝나는 교육세는 영구세로 전환,현재 지방세분 방위세로 징수하는 ▲주세액의 30% ▲균등할 주민세의 10%(인구 50만 이상의 도시 25%) ▲재산세액ㆍ종합토지세액ㆍ등록세액ㆍ마권세액의 각 20% ▲자동차세액의 30%를 모두 지방세분 교육세로 이름을 바꿔 계속 거둬들이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 추예편성 논란의 기본적 시각/최광(기고)

    ◎“재정의 물가영향 과대평가 말자”/요즘 인플레는 투기서 비롯… 복지 눈돌려야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추경의 당위성과 그 규모에 대해 정치권에서 논의가 진행중이나 문제의 핵심에 대해 인식이 잘못되고 있음이 눈에 보인다. 추경이 편성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편성될 경우 그 규모에 대한 해답은 우리의 경제와 재정을 보는 각자의 시각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예산당국이나 정치권이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하여 고민하고 걱정하는 바는 한편으로 물가안정과 관련한 재정팽창 억제의 요구와 다른 한편으로 분출하는 복지욕구의 충족과 교통·환경·기술개발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관련된 재정팽창의 필요성이라는 상충된 갈림길에서의 정책진로의 선택으로 요약될 수 있다. 물가안정의 기틀이 크게 흔들리는 오늘날 물가상승을 국민과 정책당국이 우려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인플레의 심각성이 크면 클수록 물가상승의 원인에 대해 정확한 규명이 선행되어야 하고 규명된 원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책수단을 제대로 동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정인플레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기는 하나 우리 재정의 실상,그리고 재정과 인플레의 상호관계에 대해 분석적 통찰력이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된다. 본예산이든 추경예산이든 물가문제의 심각성을 전제로 할 때 예산의 규모와 내용은 첫째,재정팽창이 물가상승에 어느 정도 어떻게 기여하느냐 하는 것과 둘째,재정의 역할이 무엇이냐 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분석에 따라 결정되어져야 한다. 요즈음 인플레의 주된 원인이 부동산 투기,농산물 가격의 상승,통화증발,그리고 각종 억제된 관리가격의 상승이라 볼 때 재정긴축으로 인플레에 대응하는 것은 원인적 처방에서 잘못된 것이므로 재정운용을 위해서도,인플레 억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인플레의 원인을 분명히 파악하여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책수단을 동원하지 않고 문제발생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재정이 자체의 본질적 역할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큰 문제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민복지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모든 경제정책에 있어서 어떤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당해문제가 발생한 부문에서 문제의 해결을 꾀하거나 문제의 심각성을 약화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최근의 물가상승과 추경예산의 편성자체나 그 규모를 직접적으로 관련시키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 판단된다. 왜냐하면 최근의 물가상승이 정부재정 운용과는 하등의 관계없이 초래되었기 때문이다. 한 나라 경제의 건전성 또는 국민복지의 수준은 물가안정,고용증대,경제성장 공평분배 등 제반 정책목표의 총체적 균형적 달성에 의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물가안정등 여러가지 정책목표를 총체적으로 고려하여 예산이 편성되어야지 물가만에 초점을 맞추거나 마치 예산규모의 팽창억제 자체가 정책목표인 양 인식되어서는 곤란하다. 환경문제,교통문제,물문제,농촌문제,지역간 균형개발 문제 등등 수없이 많은 문제가 재정을 통해 해결되어야 하는데 이들 문제를 미해결의 장으로 남겨놓기 보다는 새로운 세부담이나 이미 징수된 세계잉여금을 재원으로 이들 문제를 해결하여 개개인이 쾌적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함은 물론 국민경제도 활성화하는 적극적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재정긴축이 물가안정을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논리가 재정팽창을 지지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져서는 안된다. 정치권에서 예산심의를 정치적 상황과 연결시키는 것은 국민 어느 누구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못하며 보다 중요한 것은 예산심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출의 내용을 제대로 따지는 것이다. 예산정책의 논의는 국민복지의 증대라는 관점에서 세출의 내용중에 낭비적인 것이 없는가. 불요불급한 것이 없는가. 각 항목간에 우선순위의 책정이 제대로 되어 있는가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야지 예산규모의 증가율이 한자리 숫자이니 아니니,증가율이 전년도 보다 높은지 낮은지,추경을 정기국회에서만 편성하는지 또는 추경이 편성이 되어야 하는지 등의 시각에서는 탈피해야 한다. 추결을 심의하고 있는 국회의원 제위들께 당부하고 싶은 것은 예산심의를 제대로 하는 것이,그리고 결산과정에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 국정감사보다 훨씬더 유효한 정부견제수단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예산심의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국민이 낸 세금이 제대로 사용되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재정운용을 어렵게 하는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는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갖는 기대의 이중성이다. 국민들은 튼튼한 국방,교육기회의 확충,각종 복지제도의 도입,사회간접자본의 확충 등 재정을 통한 공공서비스의 확대를 요구하면서 공공부문의 규모가 지나치게 팽창되어 있으며 조세부담이 과중하며 정부가 필요이상으로 민간부문의 의사결정에 개입한다고 매도하고 있다. 정부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요술방망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 이러한 기대의 이중성은 정책결정에 혼란을 초래하므로 지양되어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일 중 중요한 것은 공공부문내에 만연되어 있는 비능률과 비리를 제거하는 것이다. 예산운용을 통해서 정부의 비능률과 비리가 제거될 여지는 크지 않으나 기업이 살아남기 위하여 소비자의 선호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며 자체의 비능률 제거에 철저한 것과 마찬가지로 정부도 국민의 선호와 의식변화,그리고 국민경제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신하며 자체 혁신에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전제될 때만이 국민의 재정운용에 대한 신뢰가 고양될 것이다.〈외대교수·경제학〉
  • 새 실록 6ㆍ25 김학준:하

    ◎“핵투하도 불사”… 미 으름장에 DMZ설정 동의/“휴전 지체할 수 없다”… 투르먼,맥아더 해임/반공포로 석방으로 한­미 방위조약약 가조인/아이크 대통령 당선ㆍ스탈린 사망후 「정전협상」급진전 ▷제4기◁ 중국군의 남진이 계속되자 맥아더는 과감한 보복조치를 마련했다. 그는 50년 12월30일 본국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해 ①중국해안의 봉쇄 ②중국본토의 군수산업시설 폭격 ③장개석 군의 파한 ④장개석 군의 중국본토에 대한 견제공격을 건의했다. 그는 미국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한반도에서 전면철수한다면 중국군의 침공위협은 보다더 중요한 지역에 대해 가중될 것이며 그 결과 보다 많은 전력의 투입이 요청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합참은 『일본의 방위와 국련군의 전력 보존에 주로 유의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축차적인 방어작전을 수행하라』고 답변할 뿐이었다. 맥아더는 이 답변을 「명백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국련군의 전면철수를 피하기 위해 중국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든지,아니면 일본의 방위와 국련군의 전력보존을 위해 한반도를 포기하든지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트루먼은 51년 1월13일 『공산군의 침략행위가 시정될 때까지 미국은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침략의 결과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세계에 밝혀야 한다』고 전제한 다음 『최악의 경우 국련군은 제주도와 같은 남한 연안의 섬으로 철수해 전투를 계속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후임에 리지웨이대장 맥아더와 본국정부 사이에 이견이 오가는 사이 국련군은 전세를 수습하고 공세로 돌아섰다. 그리하여 국련군은 51년 3월 초순 이후 전선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3월15일 서울을 재탈환했으며 3월30일께까지는 38도선까지 밀고 올라갔다. 이로써 한국전쟁을 국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전황이 국련군에게 어느 정도 유리하게 전개되고 무엇보다 전전원상의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이면서 국련에서는 다시 휴전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한국전쟁에 참가한 서방진영의 국가들도 국련군의 38도선 재북상에 반대하면서 만일 미군이 단독으로라도 재북상하기로 결정한다면 자신들은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마저 나타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트루먼은 중국과의 정치적 협상을 통해 휴전을 성립시키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3월20일 맥아더에게 그러한 취지의 성명이 가까운 장래에 발표될 예정임을 통고했다. 맥아더는 트루먼의 이 결정을 좌절시키기로 결심하고 3월24일 본국정부와의 아무런 협의없이 중국에 대한 공식성명을 발표했는데 중국대륙에의 전면적 확전으로써 한반도문제를 해결지을 수 있을 것임을 암시함으로써 트루먼이 추구하려는 중국과의 협상을 사실상 어렵게 만들었다. 이 성명에 뒤이어 맥아더는 4월5일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조세프 마틴의원이 자신에게 보낸 3월2일자 편지에 대한 답장을 공개하여 트루먼을 더욱 격분시켰다. 아시아 중시정책을 강조하면서 논평을 요구한 마틴의 서한에 대한 이 답장에서 맥아더는 우선 트루먼의 유럽 중시정책을,그리고 유럽을 중시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시아를 경시하는 경향을 비판했다. 결론적으로그는 『우리는 승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승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맥아더의 3월24일자 공식성명을 보고 그의 해임을 결심했던 투르먼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그는 4월10일 라디오방송을 통해 맥아더의 해임을 발표하면서 『우리가 한반도에서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제한전에 의한 제3차대전의 방지』라고 선언했다. 맥아더의 후임으로는 8군사령관 리지웨이 대장이 임명됐다. 맥아더의 해임은 미국이 휴전을 향해 움직인다는 명백한 의사의 표시였다. 한편 공산군은 51년 4∼5월 춘계대공세를 폈으나 인명의 큰 손실을 겪었을 뿐이고,이 시점에서 전선은 완전히 교착됐다. 전선이 교착된 51년 5월 중순부터 미국과 국련에서 휴전논의가 활발히 일어났다. 특히 5월17일 에드윈 존슨 미국 상원의원이 국련이 휴전을 이끌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고 이 제의가 소련의 신문과 방송에 크게 보도된 것을 계기로 휴전논의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예컨대 국련에서 리 사무총장과 캐나다의 레스터 피어슨 외무장관 및 미국의 애치슨 국무장관이 각각 전전원상의 회복이라는 선에서의 휴전안을 제의했다. 소련도 드디어 6월23일 국련대표 말리크의 연설을 통해 휴전에 동의했다. 통일을 염원하던 남­북의 한인들에게는 유감스런 일이었지만 쌍방의 참전국가들의 거의 예외없이 휴전을 바라고 있었다. ▷제5기◁ 이러한 배경에서 미국과 소련이 정전의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7월8일 개성의 중심지 북방에 있는 지난날 유명했던 유곽에서 국련군쪽과 공산군쪽의 연락장교단에 의한 예비회담이 열렸다. 이어 7월10일 개성에서 본회담이 열렸다. 국련군쪽의 수석대표는 미해군 극동사령관 조이 제독이었다. 리지웨이 총사령관이 직접 뽑았다. 정전회담에서 공산군 대표들이 국련군 대표들을 자극해 국련군 대표들로 하여금 공공연하게 화를 내게 하여 회의장을 뛰쳐나가게 만드는 「충동작전」을 쓰거나 정반대로 몇시간씩 끌면서 지치게 만드는 「권태전술」을 쓸 것이라고 계산한 리지웨이는 따라서 국련군 수석대표는 어떠한 도발적 언동에 대해서도 침착하면서도 강경하게 맞설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판단했다. 즉 『6시간정도 앉아 있으면서도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오줌누러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협상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리지웨이에게 조이는 적임이었다. 조이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많은 훈장을 받았고 공산주의자들과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증오하고 있었으며 적을 굴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을 파괴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ㆍ소에 “전면전”통첩 조이 수석대표를 보좌할 대표로 리지웨이는 2차대전의 베테랑들로부터 뽑았다. 유럽전선에서 보병연대를 지휘했었고 이때 미8군 참모차장으로 있던 호지스 소장,북아프리카에서 공중전을 지휘했었고 이때 미극동군 부사령관으로 있던 크레이기 소장,태평양전쟁에서 구축함전투를 대담하게 지휘해 용맹을 떨쳤었고 이때 미극동해군 참모차장으로 있던 버크제독이 선발됐다. 한국군으로부터는 제1군단장 백선엽소장이 선발됐다. 공산군쪽 수석대표는 남일중장이었다. 남일중장을 보좌하는 북한군대표는 전선사령부 총참모장 이상조 육군소장이었다. 정전회담에서 그는 파리가 얼굴에 앉아도 꼼짝 않고 앉아 「강철같은 자기억제」를 보여주려고 노력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또 한 사람의 북한군 대표는 북한 육군 제1군단 총참모장 장평산 소장이었다. 중국군에서는 사방 소장과 등화 중장이 대표로 참가했다. 이들 가운데 사방이 사실상의 수석대표였고 남일은 이름이 수석대표였지 실제에 있어서는 사방의 지휘를 받는 것 같다고 국련군 쪽에서는 보았다. 회담도중 그는 동료 대표들과의 상의없이 발언했고 선전적인 문구 같은 것도 사용함이 없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양쪽 대표단들은 신경전을 거쳐 7월26일 다음과 같은 의제에 합의했다. ①전투행위를 정지하는 기본조건 아래 양군 사이에 비무장 지대를 설치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설정하는 문제. ②정전감시기구의 구성과 권한 및 기능을 포함하여 정전을 성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들을 결정짓는 문제. ③포로에 관한 결정. ④외국군대의 철수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해 쌍방에 관련된 나라들의 정부에 권고하는 문제. 의제에 대한 합의와 더불어 7월28일 첫번째 의제에 대한 토론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합의가 쉬울 것 같아 버크 제독 같은 이는 본국의 아내에게 『가을이 되어 사과가 익었을 때는 나는 과수원이 있는 이곳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썼는데 회담은 길어지면서 10월25일부터 회담장소를 판문점으로 옮긴다는 것 정도에 겨우 합의할 수 있었다. 회담이 이렇게 길어지면서 서방 참전국들은 초조해졌다. 이점을 간파한 공산군쪽은 자신들이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자신감에서 국련군쪽 대표들에게 모욕적인 용어마저 썼다. 호지스 소장을 「거북이 알」이라고 불렀고 조이 수석대표에 대해서는 『이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떻든 수석대표인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리지웨이는 견디기 어려웠다. 『이처럼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나오는 적에게 양보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우리에게는 부드러운 비단보다 강한 쇠가 필요하다』라고 본국정부에 호소했다. 이에 미국은 소련에게 『공산군쪽이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만주의 공산기지를 폭격하고 중국의 해안을 봉쇄하여 필요하다면 소련과 전면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공갈」을 전달했다. 이와 동시에 트루먼은 중국에 대해 핵무기를 쓰는 문제를 검토했다. 미국의 이와 같은 강경한 자세를 보면서 공산군쪽은 한발 물러서 『현재 쌍방의 접촉선을 군사분계선으로 삼는다는 원칙아래 앞으로 체결될 정전협정이 지정하는 시간에 쌍방은 이 분계선으로부터 2㎞씩 철수하여 그 지역을 정전 동안 비무장화 한다』는 국련군쪽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때가 52년 1월27일이었다. 이처럼 군사분계선에 관한 합의가 일단 이루어졌다는 것은 한국전쟁의 전체 흐름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군사분계선 문제에 매듭이 지어지면서 쌍방은 「외국군대의 철수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해 쌍방에 관련된 나라들의 정부들에 권고하는 문제」를 다뤄 나갔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합의가 쉽게 이뤄졌다. 즉 정전회담 발효 3개월 안에 쌍방에 관련된 나라들의 정부사이에 「고위 정치회담」을 열기로 한 것이다. 정전의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52년 5월2일 양쪽은 스웨덴ㆍ스위스ㆍ폴란드ㆍ체코슬로바키아의 네 나라로써 중립국 감시위원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공산군쪽은 소련을 중립국이라고 우기면서 중립국 감시위원단에 포함시키려고 애를 썼으나 끝내 좌절되고 말았다. 나머지 문제는 포로교환의 문제였다. 정전이 성립되면 포로교환은 당연히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들이 모두 해결된 이 마당에 이 문제는 빨리 매듭지어져 정전협정이 곧 체결될 것으로 기대됐다. ○2년 1개월만에 매듭 국련군쪽은 우선 「자발적인 송환」의 원칙을 제의했다. 국련군에 포로로 잡힌 공산군에게 돌아갈 것인지 남을 것인지 선택할 권한을 주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산군쪽은 「자동송환」의 원칙을 내세웠다. 모든 포로들은 포로 개개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무조건 송환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공산군쪽은 이 원칙을 관철시켜야 국련군쪽에 잡혀 있는 자신들의 장병들이 서방세계를 선택하지 않고 전원 돌아올 것이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협상이 오래 끌면서 공산군쪽은 국련군쪽이 세균전을 펴고 있다는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는 공산포로들이 포로수용소 사령관 도드 준장을 납치하는 사건을 일이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련군쪽은 북폭을 강화하기도 했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52년 11월 대통령선거가 치러져 「조기정전」을 내세운 공화당의 아이젠하워가 당선됐다. 이로써 53년 1월 공화당 행정부가 출범하게 되었으며,휴전협상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소련에서는 53년 3월 스탈린이 죽으면서 정전을 향한 발걸음을 빨리 했다. 정전협상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자 이대통령은 통일의 기회가 사라진다는 실망감 속에서 6월19일 국련군에 수용되어 있는 공산포로들 가운데 송환을 거부하는 반공포로 2만5천여명을 극비의 작전을 통해 과감하게 석방했다. 이대통령을 무마하기 위해 미국은 국무부 극동담당 차관보 로버트슨을 대통령 특사로 파한했으며 이대통령이 요구하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가조인하게 했다. 한­미간의 합의가 성립됨으로써 정전협정의 체결을 위한 길은 완전히 열렸다. 그리하여 7월27일 휴전협정은 판문점의 「평화의 천막」안에서 조인됐다. 2년 1개월 여의 긴 시간동안 5백75회의 공식회의를 갖고 1천8백여만 단어를 소비한 다음에야 매듭지어진 것이다.
  • “은행빚 우선회수 위헌” 결정의 의미

    ◎정리기업 채권확보에 “평등” 보장/“「우선회수」는 특혜… 일반채권자 보호 역행”/재기 가능한 회사 경매,도산 부채질 방지 헌법재판소가 25일 금융기관의 연체대출금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7조 3항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 것은 빚때문에 회사정리법에 따라 정리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대한 채권을 확보하는 데 있어 금융기관에 주어졌던 특권을 배제함으로써 기업의 재생기회를 보다 넓게 해주었다는 데 그뜻이 있다. 많은 부채를 지고 도산위기에 빠진 기업은 법원을 통해 회사정리절차를 밟으면서 채권자나 다른 이해관계인의 이해를 조정,재기를 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는 부실기업에 채권을 갖고 있는 일반채권자나 주주,담보권자는 물론 조세채권자까지 조금씩 채권을 양보,도산하게 될 회사를 다시 살려낼 수 있는 경우에도 금융기관이 채권회수에만 급급해 회사를 경매에 부쳐 도산시키는 경우를 막자는 것이다. 지난 66년에 제정된 연체대출금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회사정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기업일지라도 금융기관으로부터 채권을 넘겨받은 성업공사의 신청이 있는 때는 기업의 재산을 경매에 부치도록 해 가장 큰 채권자인 금융기관의 채권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정함으로써 다른 채권자들과의 형평에 문제가 돼 왔었다. 이법의 제정목적은 원래 금융기관의 업무수행을 저해하는 연체대출금을 조속히 회수함으로써 금융기관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금융자금의 유통을 윈활히하기 위한 것이었다. 금융기관에서 막대한 자금을 빌려 운영돼 온 기업들이 재무구조의 부실로 갱생가능성이 없음에도 채무변제의 지연수단으로 회사정리법의 정리절차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은 데 따른 것이었다. 이러한 부실기업들이 은행등 금융기관에 진 빚을 갚지 못하고 정리절차에 들어가고 막대한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바람에 금융기관마저 부실화될 지경에 이르러 국가금융정책에도 많은 차질을 빚어온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 법은 부실기업의 채권확보에 있어 은행에 특권을 줌으로써 기업의 사활이 은행에 의해 결정되는 폐단을 낳았고 다른 일반채권자들에게 큰 손해를 주었으며 다시 일어설 수도 있는 기업을 도산시키는 사회적 손실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아왔었다. 나아가 이 법으로 명성그룹의 경우처럼 금융기관을 감독하고 있는 정부의 뜻에 따라 여러 기업들이 해체되는 사례도 있었다.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의 요점은 자본주의 경제의 기본질서인 자유경쟁의 원리에서 볼때 다른 채권자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오직 금융기관에만 치외법권적인 특혜를 주는 것은 우리 헌법의 큰 원칙중의 하나인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또 지난 81년 회사의 파탄원인이 경영자의 회사재산 도피·은닉 등에 원인이 있을 때는 정리절차 신청을 기각하며(제7조) 부정수표단속법에 의한 처벌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리절차의 개시를 신청한 때에는 사기정리죄로 10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는(제289조 290조) 조항을 신설함으로써 이 제도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강구돼 있다는 것도 이번 위헌결정의 이유로 들 수 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5월 수원지방법원이 제청한 이 법 제5조 2항(담보의 공탁)에 대해 위헌결정을내린 데 이어 이날 제7조 3항에 대해서도 위헌결정을 내림으로써 모두 8조로 이뤄진 금융기관의 연체대출금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사실상 효력을 잃게 됐다.〈손성진기자〉
  • 저소득층 주택금융 확대 바람직/민자 주택정책토론회 요지

    ◎건축규제 등 완화,공급촉진 시켜야/투기성 「1가구 다주택」엔 재산세 중과를 민자당은 27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주택정책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정호 국토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주택공급확대 촉진방안」,김관영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금융확대 및 세제개선방안」에 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다음은 그 요지다. ◇주택공급확대 촉진방안=지금까지의 주택정책을 볼때 수요에 부응한 효율적인 주택생산 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각종 주택관련 제도들도 주택건설 및 기술개발 그리고 공정경쟁을 유도하는데 미흡했다. 주택문제가 해결된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투자실적을 비교하면 주택시장 규제가 강화된 82년 이래로 주택투자율이 저조,생산활동에 차질을 빚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주택정책이 실패한 것은 분양가격의 상한제와 각종 투자억제대책을 통한 시장개입,일가구 다주택 보유제한 등의 직접규제가 있었던데다 토지이용계획 및 건축법규의 획일성과 주택금융제도의 취약 등에도 원인이 있다. 현안의주택문제해결을 위한 시급한 과제는 주택의 생산을 대폭확대하는 것이나 정부의 각종 규제 및 통제로 인해 주택시장이 왜곡되어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으며 아울러 주택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 따라서 시장규제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완화하고 각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며 일부 경직된 토지이용과 건축규제를 대폭완화하여 주택생산을 보다 탄력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주택공급 촉진의 기본방향은 ▲민영주택의 경우 업체간 가격경쟁,품질경쟁을 통해 장기적으로 가격안정효과 및 주택의 품질향상을 유도할 수 있도록 시장규제를 완화하고 ▲공공주택은 전액 재정 및 공공투자로 건설하되 정상주택에 입주가 불가능한 최저주거수준의 영세민을 수혜대상으로 하여 철저한 입주자 관리를 하는 것이 돼야 할 것이다. 저소득층 서민뿐아니라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 수요의 격증에 대비키위해 주택임대업을 기업화하여 임대주택을 대량생산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주택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와 재검토가 요구되며 그 결과를 토대로 현행의 주택건설촉진법,임대주택 건설촉진법,도시계획법,재개발법 등 주택건설 및 공급에 관련된 법규 및 유관제도를 시급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주택금융확대 및 세제개선방안=주택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정책이 소득계층별 구분에 따라 합리적으로 이루어져 중산층에 대한 주택금융은 원칙적으로 시장기능에 의존하되 자금의 가용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서민층의 내집마련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상환부담이 낮은 금융지원이 제공되어야 한다. 그러나 서민층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방안으로 이자율을 하향조정하게 되면 역금리를 과도하게 유발하여 재원조달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며 따라서 무주택서민의 소형분양주택의 구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차보진을 통해 초기의 상환부담을 경감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자금의 회전율을 높이고 구입주택의 장기보유를 유도할 수 있도록 현재 관행화되어 있는 융자의 자동승계를 불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저리융자에 따른 프리미엄을 줄이고 융자를 이용한 투기수요를 불식시켜 서민층의 주택마련을 보다 수월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주택기금의 자금지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기관 등의 소형주택건설에 한정토록 하는 한편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수 있도록 기금지원의 사후관리를 정비 확충하는 등 국민주택기금의 운영방법에 대한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주택자금 대출액의 범위내에서 중장기(만기 5∼10년) 주택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일반은행에도 허용함으로써 주택금융의 활성화를 유도하며 장기금융기관인 장기신용은행으로 하여금 개인에 대한 장기주택구입자금 대출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주택금융기관을 확충해야 한다. 주택자금대출액의 범위내에서 주택은행 일반은행 등이 중장기 주택채권을 시장실세금리로 발행하여 기관투자가들에게 매출하는 등 주택채권의 발행을 확대해야 하며 주택은행에 대한 정부대출을 확대하여 다른 국책은행의 자본금 수준으로 증자해야 한다. 주택에 대한 조세정책은 주택의 건설ㆍ매매ㆍ보유ㆍ소비의 각행위별로 목적과 방법이 상이해야 한다. 특히 양도소득세의 경우 우리는 1가구 1주택 소유라는 대전제하에 광범위한 면제혜택을 주고 있어 외국에 비해 너무 관대한 느낌이 든다. 따라서 1가구 1주택의 경우라도 양도소득세 면제요건을 현행 3년거주 5년보유에서 10년 이상의 거주 또는 보유로 늘리는 등 비과세민 감면규정의 대폭적인 축소가 있어야 한다. 투기적 목적의 1가구다주택 보유를 억제하고 여타자산과의 조세형평을 기하기 위해 보유과세인 재산세를 대폭강화,실제가치 재산세 부담액을 1% 수준까지 제고하는 등 과표현실화를 높여야 할 것이다.
  • 증시회생위한 “긴급동의”/손병두 동서경제연구소 소장

    ◎「공동증권」ㆍ「주식보유조합」 설립등 장치 필요/거래세 인하ㆍ대용증권제도 폐지도 바람직 연일 폭락하던 주가가 17일에는 큰폭의 반등세를 보이긴 했으나 최근 주가의 움직임은 증권공황의 위기감 마저 주고 있다. 증권시장의 붕괴는 단순히 증권시장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경제 전체의 문제이기에 더욱 심각한 것이다. 최근의 증시상황에 대해 정책당국도 아직까지는 속수무책인 것 같다.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되어 값만 오르면 시장을 떠나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기본적으로 경기회복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유보하고 부동산투기 억제를 강력히 밀고 있으나 증시를 떠난 자금은 정부의 각종 개발정책 발표를 뒤 쫓으며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리고 좀처럼 증시쪽으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부동산투기 심리는 정부의 잇따른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수그러지지 않고 있으며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해 크게 겁들을 내지 않고 있다. 수출촉진과 기업투자의 활성화 역시 만만치 않다.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이실제로 실시되어 기업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또한 부처간의 협력이 긴밀하게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것인데 아직은 정책이 현실화되어 약효가 발효될 만큼 부처간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거기에다가 최근 정치권의 갈등은 경제문제를 뒷전으로 미뤄놓아 경제활성화 대책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되고 말았다. 다시 정국은 봄철을 맞아 3당통합에 기대를 걸었던 정국안정의 기대심리를 깨고 전대협 활동재개,집세인상에 따른 노사분규심화 우려,KBS의 파업사태 등의 발생으로 불안한 정국으로 다시 엉켜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증시주변의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불안하고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한편 단기적인 시중자금사정은 어떤가. 물가불안 때문에 적극적인 금융완화정책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이미 풀린 통화의 흡수를 위해 통화안정증권의 순증발행요인마저 발생하고 있어 주요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운용을 매우 제약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다가 국제수지 적자로 해외부문에서 부가세ㆍ법인세 납부로 정부부문에서 통화환수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전체 자금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주요기금ㆍ연금등 여유자금도 특별설비자금등 경기부양용 조성자금으로 돌려진다면 자금시장에서 그 역할은 축소될 것이다. 그런데다가 지난 연말 증시대책으로 투신사와 증권사 등이 약5조원의 물량매입으로 이제 더이상 상품주식을 매입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미수ㆍ신용등 당장 팔아야 할 단기매물도 3조6천억원으로 불어나고 있는 반면에 고객예탁금은 계속 빠져나가서 이제는 1조3천억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증시는 고갈된 우물과 같은 형상이 되었다. 거기에다 뉴욕ㆍ도쿄등 해외증시마저 주가폭락으로 장세전망을 전체적으로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연말 금융실명제 실시를 그대로 놔둔채 자금지원을 했으나 돈은 증시를 다 빠져나간 셈이다. 지난 3개월동안 단기대기성 자금인 은행금전신탁ㆍ단자 CMAㆍ투신 공사채형 등의 자금이 금년 1월 1조원에서 3월말엔 4조1천억원으로 늘어났으니 더 이야기 할 것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또 지금 겪고 있는 증시의 후유증은 작년의 14조원에 달하는 물량공급에도 원인이 있다. 이중 60%가 금융업이었고 이들 금융주가 물량부담에 못이겨 하락하게 되어 주가하락을 가속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 시장제도상의 모순으로써 대용증권 40% 허용조치는 미수금 급증과 신용잔고급증으로 단기매매를 성행하게 해서 증시자체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를 이렇게 내버려 두고만 볼 것인가. 이제 증시를 투기꾼의 놀이판으로 인식하고 정책의 뜨거운 감자로 매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증시가 붕괴되고 그 다음에 올 사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정책당국은 단순 대증적 대책보다는 애정을 가지고 본격적이고 근본적인 증시대책을 실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우리 주식인구는 1백만주미만의 개미군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는 국민주를 보급받은 농민ㆍ근로자가 많고 알뜰히 저축하여 목돈을 만들고자 하는 알뜰주부의 피눈물나는 돈들이 많다. 국민의 저축심리를 저상케 하여 영영 주식시장을 외면하게 해서는 안된다. 자본주의 꽃이라고 불리는 증시,싼 비용으로 직접 기업자금 조달의 60%이상을 담당해온 증시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방치해 둘 수만은 없지 않은가. 몇가지 대안들을 생각해 보자. 지난 연말 증시대책 때는 물샐구멍을 크게 만들어 놓고 물(자금)을 부었으니 물이 새어나가는 것이 당연했다. 이제는 금융실명제유보로 증시의 밑바닥을 튼튼히 막고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로 옆으로 물샐틈을 막은 후 금리수준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증시에 유수정책을 쓰자.당장 미수금을 끌수 있는 자금은 어떤 형태로든 유입되어야 한다. 그리고 유수정책의 기금은 60년대 일본이 썼던 공동증권설립(64)과 증권보유조합 설립(65년)등의 예에서 보듯이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신용형태로 자금을 융자하여 일반투자자의 투매물량을 소화해 나가는 방법이 이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증권사가 보유조합을 설립케 하고 증권금융을 통해 중앙은행이 융자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다. 그밖에 현행 거래세를 0.5%에서 0.2%로 낮추어 투자자의 부담을 덜어주고,대용증권제도는 없애며 거래에 따른 각종 준조세적인 비용부담을 경감해 줌으로써 투자유인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금흐름을 건전하게 바로 잡아 주어 자금이 부동산투기에서 증시로 흐르게 하고 이것이 다시 산업자금화하여 실물경제를 부추기고 나아가 경제활성화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것이다. 시중의 부동자금에 대하여 한쪽은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라는 채찍을 들고 내몰고 한쪽은 증시부양이라는 당근을 보여 줌으로써 시중자금이 제대로 갈길을 가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제는 투자자들이 좋아할 당근을 마련하는데 정책당국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는 동안 경제가 회복되면 증시는 자생력을 회복하여 정부의 도움없이 대망의 자본자유화를 향해 힘찬 전진을 계속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주민세 충격파”… 대처리즘 휘청/집권 11년의 영 보수당 곤경에

    ◎“현대판 인두세” 반발… 당지지도 곤두박질/잇단 외교실책 겹쳐 국내외서 외토리 신세 오는 5월로 집권 11년째를 맞게 되는 영국 보수당 대처 정권이 위기에 몰려 있다. 금세기 최초로 3선연임 기록을 세우며 영국경제를 과복지ㆍ저생산성으로부터 건져 올렸던 대처 총리가 곤경에 빠지게 된 것은 주민세도입과 잇따른 외교정책 실패로 말미암은 것이다. 주민세는 현대판 인두세로 비난받고 있는 새로운 세금. 대처 정부는 지난해의 스코틀랜드에 이어 올 4월부터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에까지 확대 실시하려다 이번에 거센 조세 저항에 부딪힌 것이다. 지난해 주민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스코틀랜드에서는 주민세 미납자가 징세 대상의 40% 가량이나 되고 있으며 확대실시를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에서도 지난 2월부터 거부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마침내 지난달 31일 전영국 주민세 반대연합회는 10만여명이 참가한 반대 시위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날 시위는 약탈과 유혈 사태로 에스컬레이트돼 충격을 주었다. 31일 시위에서 경찰을 포함,4백20여명이 부상했으며 3백41명이 체포됐는데 주최측은 경찰의 과잉 방어가 폭력을 유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세 도입으로 대처정부에 대한 국민지지도는 형편없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장기 집권에 대한 염증과 잇따른 외교정책 실수 등으로 지지도가 9%가량 노동당에 밀리던 대처정부는 주민세 도입을 계기로 무려 20∼28%가량 뒤처지게 됐다. 주민세는 지금까지 영국 지방자치단체의 세입 항목인 국고보조 34%,기본 자산수입 34%,상업용 건물 재산세 19%,주거용 가옥 재산세 13%를 폐지하고 대신 이에 해당되는 수입을 보충키 위해 신설되는 세이다. 종전 1천6백만 가옥주에게 부과되던 재산세가 18세 이상 성년 3천6백만명에게 머리수대로 부과될 주민세로 대치되는 것이다. 대처총리는 ▲표면적으로는 「자기책임」을 강조하는 대처리즘에 바탕을 두고 ▲사회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이 부담도 지는 것이 공평하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노동당측에서는 대처 총리가 노동당이 우위를 점하는 지방자치 단체에 대해 복지가 느는 만큼 세부담이 늘어나도록 함으로써 노동당을 견제하려는게 「실질적 이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인들이 주민세에 반발하는 것은 지역간ㆍ계층간 불공평성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 매년 4천8백파운드(5백75만원)의 가옥세를 내던 앤공주는 6백파운드만 더 내면 되지만 성인 식구가 5명인 서민가정의 경우 2백파운드에서 1천5백파운드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또 평균 1인당 세액은 연3백54파운드(42만원)이지만 지방자치 단체마다 세부담이 달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7백파운드까지 차이가 나는 담세액도 불만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조세전가가 거의 불가능한 부익부 빈익빈형 주민세의 신설이 연8%의 인플레와 15%의 고금리에 시달리던 영국인을 드디어 「일어나게」만든 도화선이 된 것이다. 대처리즘이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처 총리는 경직화된 보수적 사고로 유럽 통합과 독일 통일문제에 관해 실수를 거듭했다. 거의 모든 EC(구공체) 회원국이 찬성하는데도 유럽통화 단일화에 반대하다 결국 EC통화통합의 주도권을 프랑스쪽에 완전히 빼앗긴 것이 지난해. 올해 들어서서는 통독이 기정사실화되고 「2+4」방식이 캐나다 오타와 회담에서 채택됐는데도 『관련국 협의없이 통독논의가 더 이상 진전돼서는 안된다』는 다소 「엉뚱한」 주장에 매달렸다. 유럽 핵심국가 지위에서 영국이 스스로 멀어져 가자 미국은 유럽 전략의 주요 파트너를 영국에서 서독으로 바꾸었다. 안팎으로 외토리가 되고 있는 대처의 신세는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2일 보수당의 50년 아성이었던 미드 스태드포셔 보선에서 보수당 후보가 낙선의 쓴 잔을 마셨으며 지난해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노동당에 참패했다. 보수당내에서도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대처사임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옥스퍼드 지방에서는 의원 8명이 탈당했고 보수당의원 3분의1 가량이 대처 사임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 현대정치의 큰 흐름은 노동당과 보수당이 교대로 정권을 잡아 온 것으로 가늠되고 있다. 지난 11년간 오른쪽으로 가있던 영국정치의 시계추가 이제 서서히왼쪽으로 향하고 있는 느낌이다. 한때 영국병 치료의 여의봉처럼 군림하던 대처리즘이 바야흐로 조락의 계절을 맞고 있는 것이다.〈강석진기자〉
  • 실명제 유보한건 “사실상의 백지화”

    ◎부작용 근거만 나열,대안제시 미흡/상처입은 정부공신력 치유가 과제 이승윤부총리의 기용시 이미 예견됐던 대로 금융실명거래제의 실시가 유보됐다. 말이 유보이지 실제로는 백지화된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 발표에는 실명제를 유보하는 대신 조세소멸시효의 연장 등 실명제 본래의 목적인 형평과세를 구현하겠다는 대안이 나열됐을 뿐 「앞으로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실명제실시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정도의 체면치레용 의지조차 담겨지지 않았다. 실명제의 당위성이나 목적은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과세를 통해 국민복지를 위한 재정지출 재원을 조달하고 소득계층간 세금부담의 형평성을 높이며 ▲금융거래질서를 정상화,지하경제의 뿌리를 뽑겠다는 대의명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지난 88년 출범한 6공정부는 이처럼 멋진 대의명분에 사로잡혀 경제정의의 실현을 소리높이 외치며 오는 91년부터 실명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는 물론 6ㆍ29선언 이후 급격하게 진전된 정치민주화와 발맞추기 위한 경제부문의 민주화선언이라고도 해석될 수 있는것이다. 그러나 결국 2년만에 경제민주화선언은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 물론 정부의 정책은 여건에 따라 바뀔 수도,백지화될 수도 있다. 실명제실시의 당위성이나 유보의 불가피성 역시 모두 다 나름대로 이론적 근거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어떤 정책을 선택하든 그에는 비난이나 반대여론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실명제의 유보는 여느 정책처럼 이처럼 가볍게 생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우선 6공화국이 출범 이후 줄기차게 부르짖어온 개혁의지가 결정적으로 후퇴했다고 많은 국민들이 받아들이게 됐다는 점이다. 더욱이 과거 독재정권 시절40년 가까이 형성돼온 대정부 불신이 이번 일을 계기로 엄청나게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미 당락이 확정된 보궐선거의 결과도 이같은 정부불신과 무관하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 대책에서 정부가 실명제를 유보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로 꼽은 「실명제의 부작용」은 대략 6가지이다. 부동산 등에 대한 실물투기,증권시장의 침체,자금의 해외유출,저축감소 및 과소비,자금의 부동화 및단기화,조세수입의 감소 등이다. 이밖에 수출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등 경기도 나쁜 시기이기 때문에 실명제가 경기침체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실물투기의 경우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최고 연15%(세전)수준인데 비해 부동산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게 사실이다. 지난 1년간 부동산 투자수익률을 시산한 결과 모든 세금을 다 내고서도 임야의 경우 42%,전답은 29%로 나타났다. 이밖에 실명제 실시방침이 확정된 이후 고서화 등 골동품의 매물이 줄어들며 유명화의 그림값은 호당 15만∼20만원에서 20만∼30만원으로 뛰었다. 일본의 경우도 제한적 실명제인 그린카드제를 실시하려던 지난 80년 하반기 금 판매량이 갑자기 6배나 늘어난 사례도 있다. 증권시장의 침체는 이미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이다. 차명구좌로 위장분산된 대주주의 소유주식이 약 20조원으로 추정되는 데 이는 89년말 상장시가총액(국민주 제외) 83조원의 25%수준이다. 이 중 약 14조원이 매도가능물량으로 추정돼 이게 쏟아져나오면 증시의 붕괴는 명약관화하다는 것이다.대만도 지난 88년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종합과세방침을 발표한 이후 한동안 주가가 36%나 폭락하고 거래량이 그전에 비해 2∼3% 수준까지 격감하는 증권공황 사태를 맞았었다. 금융저축의 감소,금융자산의 부동화ㆍ단기화 등은 여러 가지 통계지표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고 국제수지표의 이전거래수지 추세에서 자금의 해외유출 역시 확실하게 읽을 수 있다. 금융저축의 감소나 과소비 현상도 일반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이다. 거액의 자금의 제도금융권을 이탈하게 되면 현 세정수준에서는 이를 포착하기가 불가능해 지하경제가 축소되기는 커녕 오히려 조장된다. 실제로 서독에서도 지난해 1월부터 금융자산에 대한 원천징수세제를 실시하자 약 3백억∼4백억마르크의 자금이 이웃 룩셈부르크로 빠져나가 6개월만에 잠정적으로 폐지키로 한 사례가 있다. 이같은 정부의 설명은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추고 있고 또 각종통계자료로도 타당성이 뒷받침되고 있다. 그러나 사전에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여러 부작용을 미리 헤아리지 못해 결과적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은 정부의 공신력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라 하겠다.〈정신모기자〉
  • 「4심제」 도입등 사법개혁 추진/대법,시안 마련

    ◎즉시판결의 「상설법정」 개설/노동ㆍ행정ㆍ조세ㆍ특허법원 신설/4심제 지법=제1심ㆍ항소심 담당/고법=상고심만 전담 재판/대법=일정사건 선별 심리 대법원은 50년이상 해묵은 우리나라의 사법제도를 최근의 현실에 맞도록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대대적인 사법개혁에 착수하기로 했다. 29일 대법원이 마련한 「사법제도 개혁을 위한 연구계획」에 따르면 ▲사법권의 독립확보및 지위확립 ▲재판업무의 효율화와 국민편익을 위한 법원조직의 개편 ▲법관인사제도의 쇄신 ▲합리적이고 능률적인 재판제도의 마련 ▲사법행정의 재검토및 사법복지책 강구 등 5개 항목을 기본연구과제로 설정,공청회 등을 거쳐 92년 2월까지 최종적인 안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5개 개혁과제가운데 사법부의 위상재정립문제는 대법원기구의 개편과 사법권독립의 실질적 보장방법 등이 주로 검토되고 있다. 또 법원조직문제는 노동법원ㆍ행정법원ㆍ조세법원ㆍ특허법원 등 전문법원의 설치와 현재 제1심(지법)­항소심(고법)­상고심(대법)으로 돼 있는 3심제도를 지방법원에서 제1심과항소심을 완결하고 상고심은 고등법원이 전담하며,대법원은 일정사건만 선별처리하는 4심제 형태로 바꾸는 문제등이 고려되고 있다. 법관인사제도의 개혁방안으로는 영국ㆍ미국 등과 같이 변호사ㆍ검사 등 법조경력과 연륜이 있는 사람중에서 법관을 임명하는 문제,일본식 판사보제도 또는 영미식 법률보좌관제도등을 도입하는 문제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대법원은 판결문을 알기 쉽게 쓰는 문제,사회봉사명령 등 복역이외의 다양한 형벌제도 도입,법원을 찾는 즉시 조정 또는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법관이 대기하는 상설법정의 설치 등 다각적인 재판제도 개선방안도 연구중이다. 대법원은 최종 개혁안이 마련되면 93년에 사회각계인사가 참여하는 사법제도 개혁위원회(가칭)를 구성,개혁안을 검토케 하고 94년에는 입법조치와 예산조치를 단행,사법개혁을 실시할 계획이다.
  • 평민 「경제정책 토론회」 내용

    ◎“전면실시”ㆍ“시기상조”… 실명제 공방/부의 불균형 시정 위해 유보해선 안돼 찬/금융ㆍ주식시장 붕괴,자금도피 우려도 반 평민당은 23일 최근 개각 후 여권에서 일고 있는 금융실명제 연기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금식의원이 「정부와 민자당의 경제정책수정에 대한 평민당의 대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금융실명제를 당초 예정대로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김대중총재는 정부측에서 금융실명제 실시 유보 방침을 확정할 경우 「3당통합 이후 개혁의지의 후퇴」라는 식으로 정치공세를 벌일 뜻을 분명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병균박사(한국경제연구원수석연구위원) 이진순교수(숭실대) 등이 찬반토론에 참가했다. 참석자들의 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강금식의원=불로소득의 발생 소지를 없애고 계층간 조세부담의 형평을 도모해 소득과 부의 불균형 등을 시정해 부의 축적과정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급선무다. 이를 위한 제도개혁의 하나로 토지공개념의확대도입과 금융실명제의 전면실시는 절박한 실정이다. 지난해 3월 현재 금융실명화율이 은행은 97.8%,증권은 98.6%,단자는 97.2%로 실명거래 관행이 충분히 진전됐을 뿐만 아니라 재무부는 지난해 4월 「금융거래실시 준비단」을 발족시켜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비한 준비를 완료한 상태이다.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서는 다소의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정부가 88년 「경제안정성장과 선진화합경제추진대책」에서 밝힌대로 내년 1월1일부터 금융실명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 ▲민병균박사=금융실명제는 우리 경제 여건상 시기상조로 자칫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게 된다. 현재 20조원(금융권 5조원,증권 15조원)으로 추정되는 비실명자금은 실명제가 실시될 경우 제도금융권에서 이탈해 부동산으로 전환돼 상속ㆍ증여될 것이다. 이 20조원의 투기자금은 20만∼30만 가구의 아파트 투기를 가능케 할 정도의 파괴적 위력을 갖게 될 것이며 일부는 해외로도 유출될 것이다. 또 은행예금 중 5%에 해당하는 3조원이 인출돼 은행들은 지급준비금 부족이생겨 한국은행이 특별융자를 해주지 않는다면 일체의 은행대출이 중단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증권시장에서 10조원의 비실명 주식이 이탈하면 주가가 폭락하고 자본시장이 붕괴해 경제가 주저앉게 될 것이다. 토지공개념을 정착시키고 조세개혁을 단행하는 것이 보다 시급한 과제다. ▲이진순교수=파행적으로 운영돼온 금융정책ㆍ산업정책 특히 세제의 정상화와 건전화를 위해서는 금융실명제의 실시가 필수적이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선진국으로의 자금 도피는 우려할 것이 못된다. 선진국은 우리에 비해 자본수익률은 낮고 조세부담만 높기 때문이다. 실명제 실시 연기론자들은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으나 최근 경기침체의 근본 원인이 부동산 투기에 있는 만큼 실명제 실시 이전에 부동산투기부터 봉쇄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증권시장 이탈자금이 제2금융권에서 대기하고 있는 현상은 금융시장이 금융실명제 실시 충격에 대한 조정과정을 끝냈음을 의미하며 국민경제적 비용도 이미 치른 셈이다.〈구본영기자〉
  • 대사급 수교 공식 제의/김영삼­시타리얀 부총리 회담

    ◎한국측,“각료급 협상기구 만들자”/투자보장 협정 앞서 최혜국 대우 합의 【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소련을 방문중인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 등 한국측 대표단은 23일 상오(현지시각) 소련내 각 사무국 청사에서 시타리얀 소련대외경제위원회의장겸 경제담당부총리를 만나 양국간의 국교수립을 소련측에 공식적으로 촉구했다.〈관련기사3면〉 이날 정부측 대표인 박철언장관은 시타리얀부총리에게 『한소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투자보장협정등 각종 정부간 협정의 체결이 필수적』이라고 전제,『이를 위해 양국간의 수교를 위한 공식적인 정부간 협상을 즉각 개시하자』고 제의했다. 한국대표단의 이같은 수교 제의는 그간 비공식적이고 비공개적이던 한소양국간의 수교문제가 처음으로 공개화되고 양국 당국자간에 공식적으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한소양국수교에 새로운 디딤돌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박장관은 『양국간의 수교가 즉각적으로 어렵다면 그 전단계로 양측의 각료를 단장으로 하고 외교ㆍ경제부처의 실무자들을 위원으로 하는 협력기구를 만들어 수교협상과 경제협력 문제에 대한 논의를 동시에 병행 추진하자』고 덧붙여 제의하고 『또 이와는 별개로 정부와 민간인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소경제협력합동위원회」를 설치,현재 양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합작투자개발사업등에 대한 모든 논의를 더욱 구체적으로 추진토록 하자』고 소련측의 신중한 검토와 조속한 회답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타리얀부총리는 『당분간 한소경제협력위원회등 기존의 경제협력관련기구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한국측의 수교촉구에 즉각적인 태도 표명을 유보했으나 경제협력기구의 확대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했다고 동석했던 박희태대변인이 전했다. 시타리얀부총리는 또 『현재 소련은 각종 첨단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민수로 전환된 기업과 공장을 상대로 한국측이 경협및 합작대상을 선택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소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한소간 투자보장협정체결을 추진키로 의견을모았다. 우리측은 한국기업의 대소투자증진을 위해 과실송금등 조세부문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양국간 투자보장협정의 체결을 촉구했으며 시타리얀부총리는 양국의 정식외교관계가 아직 수립되지 않았음을 감안,공식협정체결을 유보하는 대신 한국과의 무역에 있어서 사실상 최혜국 대우에 준하는 법적ㆍ제도적 배려를 한다는 잠정협정체결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잠정협정은 오는 6월말이나 7월초쯤 발효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소간 대사급외교관계가 수립되면 공식적인 투자보장협정이 즉각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민자당측 관계자는 전했다. “미ㆍ북한관계 개선 지원 용의”/김영삼최고위원,IMEMO 연설 한편 김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방소단과 소세계경제및 국제문제연구소(IMEMO)와의 공동세미나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의 정당지도자들은 모두 미국이나 일본의 대북한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으며 지원까지 할 용의도 있다』고 밝히고 『소련도 북한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심화,격상시킬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이어 모스크바국립대에서 한소양국간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연설했다.
  • 실명제 연기… 대안 27일 확정/“효과같은 다른 방안 강구”

    ◎당정,경제 대책회의서 의견일치/금리인하는 없을 듯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개각 후 첫 경제당정회의를 열고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금융실명제 도입 문제에 관한 당정간의 입장을 조정,현단계에서 실명제를 오는 91년1월부터 시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용환민자당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금융실명제의 도입이 경제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데 당정의 인식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김의장은 『실명제의 도입은 지하경제를 노출시키고 조세형평을 유지함으로써 자금의 흐름을 정상화하는 데 기본취지가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현상태에서 실명제의 도입이 이같은 취지에 부합되기보다는 도리어 투기성대기자금을 양산하는등 자금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실명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승윤부총리는 『금융실명제라는 정책수단에 집착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실명제가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굳이 실명제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실명제의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다른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실명제를 1∼2년 정도 시한부 연기하는 방안과 전면 보류하는 방안및 실명제의 대체 방안 등에 관해 경제기획원,재무부 등 관계부처간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당정회의를 한차례 더 갖고 최종 방침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민자당측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기업의 투자와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정부가 마련중인 경제종합대책과 관련,금리인하나 환율의 인위적인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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