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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稅制 전면 재검토/盧 “온국민 단돈 1000원이라도 세금 내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세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라면서 “모든 세원이 다 발굴돼 온 국민이 단돈 1000원이라도 세금을 내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주최 ‘최고경영자 신년포럼’ 연설에서 “음성 탈루소득이 사라지면 세율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 “조세제도 개혁에 대한 저항이 거세더라도 임기내에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행정수도 이전 기본 계획을 조기에 확정할 것”이라면서 “대통령 임기중에 진척상황을 내가 직접 꼼꼼히 챙기고 흔들림 없이 하나하나 마무리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이와 함께 “부동산 경기 부양 등 민간소비를 부추기는 내수촉진 시책은 부작용이 크고,그런 것을 채택할 만큼 경기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해 인위적 내수부양에는 나서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또 “기업 투명성과 지배구조개선이 미흡하다.”고 말해,재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증권집단소송제와 출자총액제한제 등 재벌개혁 정책을 예정대로 밀고 나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 당선자는 “경제특구법이 적절히 만들어졌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경제특구법의 수정 필요성을 시사하고,외국기업 세제혜택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을 주는 것이 일반화된 만큼 일단 주겠다.”고 말했다. 김상연 정은주기자 carlos@
  • 인수위 “과세 불균형 해소”근로소득공제 축소 추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안정적인 세입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근로자의 과세대상 급여의 근로소득공제율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인수위측의 이같은 조치는 근로자의 세부담 경감을 위해 공제폭 확대를 추진키로 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14일 “근로소득세 부과대상인 근로자의 절반가량이 각종 공제를 받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고 있다.”면서 “세수확대 차원에서 근로소득공제의 폭을 현행보다 줄이는 등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인수위 최종 보고서에 명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근로소득공제의 폭을 줄이면 세수가 늘어나겠지만 조세 저항도 예상돼 소득세율 조정 등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위측은 지난달 21일 노 당선자에게 국정과제를 보고하면서 “근로소득공제 확대 등으로 중산층 이하 근로자의 세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노 당선자는 지난 대선기간에 500만∼1500만원 사이의 소득자는 근로소득 공제폭을 현행 45%에서 50%로,1500만∼3000만원 사이는 15%에서 20%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그러나 인수위측은 안정적인 세수정책을 수립하고 과세형평을 제고하는 과정에서 공제폭을 계속 늘리기보다 오히려 줄여 소득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세금을 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 도입,자영업자의 소득파악 강화 등 탈루소득을 막기 위한 과세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한편 일반 근로자들에게도 적정한 수준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盧당선자 전경련 특강/인수위 - 재계 갈등 ‘일단 봉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신년포럼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한 것과 관련,재계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 특강은 그동안 재벌개혁정책 등을 둘러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전경련의 심각한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여겨진다. 손길승(孫吉丞) 전경련 회장은 “노 당선자의 특강을 통해 그동안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재계의 우려가 상당히 해소됐다.”며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최선을 다해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노 당선자가 증권집단소송제를 비롯한 재벌개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임을 밝힌 데 대해 여전히 불안해 했다. ●노 당선자,재계 협력 강력 요청 노 당선자는 이날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명한 뒤 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재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인 동북아 경제중심국 건설과 과학기술혁신을 위해서는 정·재계가 대화를 통해 세부실천방안을 마련,조속히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또 기업의 경제력 집중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증권집단소송제 등 개혁적 기업·금융정책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4대 재벌로의 경제력 집중과 대기업집단의 외형 부풀리기 및 부당한 지배력 행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북한 핵문제,내수 침체 등 대외경제여건 악화로 우리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내수를 부양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투명한 절차와 방식으로 북한과 대화해 나갈 것이며 취임후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북핵 문제의 합리적 해법을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대화·타협 통해 적극 협조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노 당선자가 상당히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특히 노 당선자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 전경련은 동북아 경제중심국 건설을 위한 정·관·재계 공동협의체 구성을 건의하는 한편 재벌개혁정책에 대해서도 재계의 의견을 수렴해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인들은 노 당선자가 증권집단소송제 등 3대 재벌개혁과제의 지속적인 추진을 거듭 천명한 데 대해 내심 불안한 표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벌개혁에 대해서는 정·재계 모두 껄끄러워하는 것 같다.”면서 “정부 주도의 재벌개혁은 상당한 후유증을 낳는 만큼 재벌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kdaily.com ◆盧당선자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전경련 국제경영원 신년포럼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강연을 한 뒤 기업인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질문자들은 “노 당선자의 설명으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면서 “외국기업 지원정책으로 국내기업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동북아 비즈니스센터에 대해 세제나 금융혜택이 있을 것으로 보도됐다.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역차별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많은 정책을 결정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인수위,경제단체 등 여러 기관의 의견을 모아 새 정부가 정책을 결정할 계획이다. 외국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것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이다.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해 봐야지만 대세를 거스르기는 힘들다. 또한 조세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다.조세제도 개혁에 대한 저항이 거세더라도 임기내에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다. ●기업하기가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다. 기업인들이 자꾸 불안하다고 하는데 뭐가 불안하냐고 물으면 실체를 말하지 못한다. 이라크 전쟁,북핵 사태 등 대외적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새 정부가 일방적으로 노동자 편을 든다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나는 대우자동차를 GM에 팔아야 한다고 했고,노사간에 싸움났을 때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노동문제는 내가 설득할 수 있다.노동자를 비난하고 대화를외면한 사람은 노동문제를 풀 수 없다.법과 원칙은 중요하다.하지만 노동자의 고통이 클 때는 충분히 설득하고,대화한 뒤에 마지막에 법과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그래야만 노동자들도 법과 원칙에 수긍할 수 있는 것이다. ●전경련이 제안한 ‘국민소득 2만달러 위원회’에 대한 의견을 말해 달라. 설사 결심이 섰다고 해도 여기서 확답을 하면 즉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적극적으로,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기업경영자가 갖춰야 할 리더십의 기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어떤 분야에서나 사명감이 중요하지 않은가.최근 ‘좋은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을 읽었다.단순한 원리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사람이 가장 훌륭한 리더라는 결론에 동감한다.기업이 성공하려면 확고한 원칙을 갖고 투명하게 경영을 해나가야 한다. 정은주기자 ejung@
  • 국세, 지방세 전환 어떻게 “양도세·부가세일부 지방세로” 거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15일 국세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각에서는 외국의 사례를 들어 양도소득세와 법인세 등의 일부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지만,주무 부처인 재정경제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화 등을 고려할 때 국세의 지방교부금 비율을 기존의 15%에서 다소 높이는 것이 낫다는 지적이다. ●전환대상은 어떤 게 있나. 소득세 중 근로소득세와 양도소득세가 주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나,양도소득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그동안 재정이 취약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양도세를 지방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양도세는 부동산 거래 때 부과되는 세금이다.토지는 사정이 다를지 모르지만 주택은 서울 등 대도시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져 양도세도 그만큼 많이 걷을 수 있다.양도세를 지방세로 전환할 경우 서울의 강북보다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강남에서 더 걷혀 기초자치단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오히려 더욱 심화될 수 있다.특히 실제 연간 걷히는 양도세 수입이 1조 5000억∼2조원에 불과해 지방세 전환에 따른 실익이 별로 없다는 분석도 있다.세정당국 관계자는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투기방지를 위한 목적세”라면서 “투기가 심해지면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을 확대하고 세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투기를 막기 때문에 지방세로 전환되면 그런 목적이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부가가치세의 지방세 전환 여부도 관심 행정자치부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부가가치세 중 5∼10%를 지방소비세로 걷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재경부는 “부가가치세는 대기업 등 세원이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지방세목으로 넘기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한다. ●방법은 없나. 재경부는 국세의 일부를 지방자치단체로 넘겨주는 지방교부금의 비율을 확대하는 쪽이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지방세원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관광세,광고세,환경보전세 등의 신설도 검토 대상이다.이 경우 지자체별로 관광단지등 여건에 따라 세수입이 크게 차이가 나는데다 주민들의 조세저항도 우려된다. 오승호 주병철 기자 osh@
  • [열린세상]삶의 경제를 위하여

    대통령 선거의 긴장된 순간들이 지나고 이제 희망의 새 아침을 맞아 새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사뭇 크다.그를 뽑아준 국민이나 다른 이를 뽑은 국민이나 그 모두가 이제는 새 대통령의 정치적 걸음걸이에 시선을 집중한다.이들이 갖는 기대는 대강 이런 것이다.한편으로 낡은 질서와 구조들을 청산하고 다른 편으로는 희망의 새 시스템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지난해 말 출범한 대통령직 인수위에는 참여 민주주의와 사회적 연대를 기조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포함되었다.재벌이나 부자들은 매우 긴장하는 반면,중산층과 서민들은 상당한 기대를 한다.이제 어디서부터 ‘개혁’의 발걸음을 차근차근 밟아야 사회적 분열을 막으면서도 희망의 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인가?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성실하게 땀 흘리는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원칙’이 꼭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다.그래서 투기나 대물림,일확천금 등이나 여러 기득권에 기초해서 ‘어깨 힘주며’ 사는 사람들의 어거지 같은 저항에 대해서는 확실한 선을 그어야 한다.이 점이 분명하지않으면 또다시 모든 개혁은 어정쩡해진다. 그래서 다음으로는 돈벌이 경제가 아니라 ‘삶의 경제’가 뿌리내리도록 의식과 제도를 ‘개혁’하는 것이다.돈벌이 경제란 기업의 수익성과 해외 수출액에 초점을 맞추는 경제다.그러나 삶의 경제는 개인의 삶의 질은 물론 모두가 더불어 건강하게 사는 삶에 초점을 맞춘다.돈벌이 관점 때문에 지난 5년간 구속된 900명의 노동자들과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 실의에 빠진 400만 농민들은 삶의 관점에서 복권돼야 한다.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우리의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풀뿌리를 ‘위한’ 정책을 펴야 할 뿐 아니라 풀뿌리와 ‘더불어’ 가야 한다는 점이다.아니,차라리 풀뿌리가 주체가 되어 개혁을 스스로 토론하며 추진하도록 그에 필요한 여건 조성을 해주는 것이야말로 참된 지도력일 것이다.나아가 이러한 풀뿌리 주체의 개혁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의 풀뿌리 개혁 움직임들과 이리저리 연대하도록 도울 필요도 있다. 이런 토대 위에서 구체적 변화를 추진한다면 어떻게 할까? 가장 먼저농민이 유기농법으로 곡물,과일,채소를 안심하고 생산하도록 공무원 수준의 대우를 해야 한다.유기농법 농장 마련과 살림집 짓기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또 이들의 생산물이 소비자 조직들에 의해 유기적으로 유통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농업은 저부가가치 산업이므로 줄이자거나 효율성을 위해 대규모화하자는 주장이 얼핏 매력적이긴 하나 그것은 농업을 돈벌이 경제로 본 것이지 삶의 경제로 본 것은 아니다.삶의 경제에서는 농업 등 1차산업이 경제 활동의 중심축을 이루어야 한다.2·3차산업은 1차산업을 보완하면서도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만 발전하게 해야 한다.공해산업,전쟁산업,퇴폐산업,자원낭비업 따위는 없애야 한다. 다음으로 모든 유형의 노동자(교수와 공무원 포함)는 기본 노동권을 누리면서도 노동과정에서 노동의 인간화를 실현시켜야 한다.생활임금과 노동시간 단축,차별의 지양과 더불어 의사결정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그래서 인간다운 대접을 못 해주거나 생태계를 파괴하는 기업들은 더 이상 존속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나아가 삶의 경제에서는 교육 제도나 학교를 ‘노동력 생산 공장’으로 보지 않는다.또 육아나 교육,그리고 주거 및 의료 문제는 개인 부담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사회적으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따라서 풀뿌리 민주주의에 걸맞은 조세 및 재정개혁도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개혁의 펀더멘털(기본)’이다.과연 우리는,30여년 전에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며 자신을 불사른 전태일 열사의 뜻에 걸맞게 이런 변화를 하나씩 추진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또한 기득권층의 억지 저항에 굴하지 않고 힘차게 나아갈 힘은 있는가?
  • [뉴스인사이드]투기과열지구 아파트 재산세 인상 사실상 유명무실화

    행자부 ‘유지·인상' 택일 요구 모호한 지침 시달 강남·서초·송파구 인상거부… 타지역 파급 예상 정부가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으로 마련한 투기과열지구내 아파트 재산세 가산율 인상안이 행정자치부의 우유부단한 지침 시달로 인해 사실상 유명무실화됐다. 행자부가 지난달 20일쯤 재산세 가산율 인상안을 각 자치단체에 내려보내면서 현행 기준(2∼10%)과 5단계 인상안(4∼30%) 가운데 자치단체가 지역 사정에 따라 선택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3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서초·송파구는 지난달 31일 지방세과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재산세 가산율을 인상하지 않고 현행 2∼10% 가산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이로써 지난 4개월 동안 추진해온 정부의 재산세 가산율 인상안은 큰 의미없는 탁상공론(卓上空論)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행자부의 우유부단한 지침 행자부가 자치단체들에 현행안과 인상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위임함으로써 자치단체들이 재산세를 인상하지 않아도 되도록 사실상 묵인한 셈이 됐다. 주민투표로 선출되는 자치단체장들이 민심을 잃으면서 재산세 인상을 무리하게 추진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이에 대해 “과세권자인 구청장들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지침을 시달하다 보니 현행안과 인상안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하게 됐다.”면서 “가산율 인상안은 구청장이 투기과열지구 여부를 판단해 서울시장의 승인을 받아 결정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행자부는 또 “자치단체의 선택 여부에 대해 행자부가 관여할 수 없다.”면서 “인상안을 채택하지 않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에 대해서는 여건 변화를 주시하며 서울시에 대한 수정권고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손발 안맞는 재산세 인상 행자부의 어정쩡한 태도는 지난해 9월4일 ‘부동산시장 안정화대책’ 발표때부터 이미 시작됐다. 당시 행자부는 보유과세인 재산세의 대폭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특히 인상률을 둘러싸고 투기억제를 위해 가산율을 현행 2∼10%에서 30∼50%로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재정경제부와 갈등을 빚었다. 게다가지방세인 재산세 과세자인 자치단체들은 보유세인 재산세를 인상할 경우 ‘조세저항’을 야기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행자부는 같은 달 12일 3단계로 나눠 9∼25%로 올리는 절충안을 만들어 자치단체 의견수렴에 들어갔고,두달 뒤인 11월12일 서울시 등 자치단체들이 행자부안보다 낮은 ‘5단계 4∼30% 가산율’을 적용할 것을 제의하자 이를 100% 수용해 지난 31일 최종 인상안을 발표했다. ●자치단체 반응 대표적인 투기과열지역인 서울 강남·서초·송파구가 현행안을 고수함으로써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된 나머지 경기 남양주와 경기 고양·화성시 일부 등 다른 지역들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17만 9369만가구의 아파트 가운데 90%가량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 몰려 있다. 3개 자치구는 “부동산시장 과열이 지난해 9월을 정점으로 점차 누그러졌고,최근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오히려 아파트값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다수의 주민들이 현행기준 유지를 원하고 있어 인상안 채택시 조세저항마저 우려된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들은 강남구가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상자 1096명 중 49%가 현행 유지를 주장한 반면,인상안에 찬성한다는 이는 36%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설문조사에 앞서 주민들에게 같은 가격의 강남북 아파트 재산세가 5배 이상 차이나 비난 여론이 많고 나중에 큰 폭으로 한꺼번에 올리는 것보다 지금부터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좋다고까지 설명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바꾸지는 못했다.”면서 “중앙정부의 정책을 의도적으로 거부한 것이 아니라 주민의견을 들어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이후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불거지면서 투기심리도 잦아들어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 재산세를 올린다는 정책 목표가 무의미해졌다.”고 덧붙였다. 서초구 관계자는 “최근 신축건물 기준가액이 ㎡당 16만 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오른 것으로 재산세 인상 효과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현석 류길상기자 hyun68@
  • 관가 소신·책임행정 실종.대선 앞두고 복잡한 사안 만나면 수수방관

    ‘모든 결정은 대통령 선거 이후로’ 대선을 앞두고 관가가 납작 엎드렸다.조금이라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거나복잡한 사안을 만나면 가차없이 선거 이후로 미뤄버리고 있다.각종 현안에대한 정책조정 등 기본기능도 제대로 될 리가 없다.부처들은 대선정국에서중립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밝히지만 일부 사안은 정도가 지나쳐 정부 스스로 책임행정·소신행정을 저버리고 있다는 비난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7일로 예정됐던 대외경제장관 실무조정회의를 대선 후인 21일로 연기했다.이 회의는 향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전략 마련을 위해 대상국 및 우선 순위를 논의하는 정부 차원의 첫 모임이었다.정부 관계자는 “일본·싱가포르 등 현재 대상국으로 거론되는 국가들과의 FTA 체결 문제는 수출입업계의 이해와 민감하게 연관돼 있다.”며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시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7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세예규심사위원회도 무기한 미뤄졌다.재정경제부와 국세청 등은 주택과 오피스텔을 동시에 갖고 있을 때,이를 ‘1가구2주택’으로 보아 양도세를 물릴 것인지 여부를 정하기로 했지만 “사전에 검토할 사항이 많다.”며 연기했다.오피스텔이 양도세 과세대상이 될 경우 일어날 유권자들의 조세저항을 의식한 탓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전력 산하 5개 화력발전회사 중 한곳(남동발전)을 올해 안에 매각한다는 산업자원부의 계획도 공염불로 끝날 공산이 크다.잘해야 내년 초에나 가능할 전망이다.산자부는 또 당초 9∼10월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후보지 2∼3곳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대선을 앞두고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아들 재용(在鎔·삼성전자 상무보)씨 등이 지난 5월 증여세 부과가 잘못됐다며 재경부 국세심판원에 제기한 심판청구도예정대로라면 지난 8월말 결론이 났어야 하지만 그로부터 4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국세심판원 관계자는 “고려할 사안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다른 사안과 비교할 때 처리가 너무 늦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국무조정실의 정책조정 업무가 겉돌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국무조정실이 매사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다 보니 개별부처의 ‘시간벌기 작전’과 이기주의에 휘둘리기 일쑤다. 선심성 정책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개인워크아웃제 대상 확대와 관련해 민주당은 ‘정부측과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재경부 등 관련부처에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국무조정실은 ‘우리가 나설일은 아니다.’며 수수방관하는 상황이다.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선거철에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일에는 나서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현안에 대해 정책조정에 나선다 해도 각 부처는 다음 정권에서 정책이 뒤집혀질 수 있는 일을 왜 서두르느냐는 입장이다 보니 국무조정실의 ‘영’이 서지 않는다.”고말했다. 육철수 최광숙 김태균기자 ycs@
  • “부유세 도입 국민투표” 권영길후보 제안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6일 오전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부유세 도입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권 후보는 “250만명의 신용불량자와 1만명의 월 1000만원 이상 금융소득자가 공존하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전제한 뒤 “빈부격차의 심화는 국가안위와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빈부격차 해소와 사회복지 확충을 위한 부유세 도입 여부는 헌법에 따라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부유세는 이미 스위스,프랑스,스웨덴 등 유럽 선진복지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라며 “조세저항을 핑계로 5%를 위해 95%가 희생하는 현실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뉴스인사이드]재산세 과표 인상 막판 진통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마련중인 ‘공동주택 재산세 과세표준 가산율 인상안’ 조정작업이 투기과열지구 선정문제 등으로 인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재산세 과세표준(과표) 인상안은 예년보다 보름가량 늦은 오는 20일쯤 발표될 전망이다. 행자부는 6일 “이달초 아파트 재산세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가산율 차등화의 기준을 건교부가 제시한 ‘부동산 투기과열지구’로 할지,재정경제부가 5일 내놓은 소득세법 시행령의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할지를 정하지 못해 확정시기를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표 인상률은 행자부가 제시한 9∼25%와 서울시 등 자치단체들이건의한 4∼30%를 절충한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어서 부동산 투기억제 효과는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와 자치단체의 이견 행자부는 지난 9월 ‘9·4 주택시장 안정화대책’의 취지에 부합할 만한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지만 자치단체들은 주민반발 등을 감안,소극적인 태도를보이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달 초 3억∼4억원,4억∼5억원,5억원이상 등 3단계로 나눠 9%,15%,25%를 인상하는 안을 내놓았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등 각 시·도는 “조세저항이 우려된다.”며 정부안보다낮은 안을 마련해 지난달 12일 행자부에 제출했다.서울시는 재산세 과표 가산율 대상 건물을 국세청 기준시가 3억∼4억원,4억∼5억원,5억∼10억원,10억∼15억원,15억원 초과 등 5개 등급으로 나눠 각각 4%,8%,15%,22%,30%의 가산율을 적용할 것을 제의했다. 서울 강남구는 자체적으로 재산세 인상률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대학연구소에 용역을 의뢰중이다. ◆부동산 투기억제 미지수 재산세 과표가 오르더라고 실제 인상폭은 크지 않아 부동산 투기억제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산세 인상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부동산 투기과열지역 내 14만 5000가구에 불과한 데다 인상률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할 만큼 높지는 않기 때문이다. 당초 행자부안대로 오르더라도 현재 기준시가 3억원인 아파트는 16만 6000원이던 재산세가 내년에 20만 5000원으로,4억∼5억원인 아파트는 46만 2000원에서 99만 1000원으로 각각 오르는데 이 정도의 과세로 부동산 투기를 잡을 수 있을지 극히 의문이라는 분석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가산율이 오르더라도 자치단체장이 50% 범위 내에서 재조정할 수 있어 2배이상 큰 폭의 재산세 인상은 없을 것”이라면서 “재산세 인상을 과표 현실화 차원에서 접근해야지,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애초부터 잘못된 발상”이라고 털어놨다. ◆인상률 결정 전망 행자부는 주요 재산세 인상 대상지역인 서울·경기·부산 가운데 고액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강남구 등 서울지역 자치단체들의 의견을 어느선까지 반영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각 자치단체의 의견을 모두 받은 상태이며,적정한인상률을 놓고 의견조율을 하고 있다.”면서 “재경부가 제시한 소득세법 시행령이 차관회의를 통과하는 오는 20일쯤 가산율 인상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산세 과세권자는 시장·군수 등 자치단체장이며 광역단체장에게 승인권이 주어져 있고,행자부 장관은 조정권을 갖고 있을 뿐”이라면서 “과표인상률 결정시 자치단체의 의견이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행저학회 용역 결과 - 공공부문 개혁 ‘절반의 성공’

    국민의 정부 들어 추진된 공공부문의 개혁은 여러가지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점이 많았던 것으로 지적됐다.개혁영역을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설정해 초점이 분명하지 못했으며,단기간에 넓은 영역을 대상으로 개혁을 추진하다보니 근본적이고 깊이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강도높은 개혁추진에 따른 갈등과 저항감만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특히 ‘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구현을 위해 3차에 걸쳐 이뤄진 조직개편은 일관성이 없었으며 1차 개편에서 없어졌던 기관이 2,3차 개편에서 되살아나는가 하면,권력을 가진 부처는 개편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한국행정학회는 12일 기획예산처에서 열린 정부혁신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동건)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부문 개혁성과에 대한 연구용역’결과를 보고했다.이번 용역결과는 지난 4년간의 공공개혁 추진성과를 외부전문가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의 개혁 추진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분야별 평가를 요약한다. ◆공공부문 구조조정 국민의 정부는 1998년 2월 17부2처16청1외국으로 출발했으나 99년 5월 17부4처16청,2001년 1월 18부4처16청으로 조직을 개편했다.1차에서는 기구 폐지 및 통폐합으로 하드웨어적 개편을,2차에서는 일하는 방식의 개선과 정부기능의 합리적 조정에 각각 역점을 두었다. 그러나 1차 개편에서 폐지됐던 공보처가 2차개편에서 국정홍보처로 부활되고,1차개편에서 폐지됐던 부총리제(재정경제부와 통일부)가 3차개편에서 다시 부활(재정경제부와 교육부)되는 등 조직개편이 일관성 없이 진행됐다.또 청와대 감사원 국정원 경찰 국세청 사법부 등 권력을 가진 조직은 경영진단대상에서 제외되고 조직개편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는 이들 조직에 대한 진단과 개편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조직의 성과를 입증하는 ‘일몰심사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공무원 수는 4년간 13.2% 줄어,큰 성과를 거뒀으나 OECD국가들과 비교할 때 행정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감축했다는 지적도 있다. ◆조직·인력관리체계 민간의 우수인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도입한 개방형 직위제의 경우는 전부처의 3급 국장 이상 132개 직위에 대해 실시됐으나 민간인 임용률은 13.6%인 16명에 그쳤다.임용기간,보수 등에서 보다 전향적인 운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책임운영기관제가 도입됐지만 기관장에게 충분한 인사·조직·재정상의 자율권이 부여되지 않아 제도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성과급 보수제의 경우 공직사회 전반의 인력관리체계,직무체계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공기업 사장 선임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사장추천위원회가 신설됐지만 2000년 상반기 공기업 사장 18명이 외부에서 영입됐다. 공기업의 운영시스템을 개선,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공기업에 대한 간섭 축소와 정치적인 관여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기업 민영화 및 재정운영체계 개편 공기업 민영화도 당초 목표로 했던 11개 중 포철과 한국중공업,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 등 8개는 완료됐으나 지역난방,가스 등 2개는 차기 정부로 넘기게 됐다.각종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도 개발부담금,문예진흥기금 부담금,도로교통안전기금 부담금 등 11개가 폐지됐지만 아직도 101개나 남아 있다. 복식부기 회계제도 도입은 정부회계의 기본골격을 전면 재편하는 것으로 충분한 준비와 추진일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함혜리기자 lotus@
  • 아파트 재산세 최고 3배 인상

    내년도 재산세가 올해보다 최고 3배까지 인상될 전망이다.이같은 인상폭은 당초 정부가 마련했던 4.5배 인상안보다 완화된 것으로 강남의 부동산가격폭등을 재산세 인상으로 잡겠다는 의지에서 상당히 후퇴했다는 지적이다.서울시는 11일 “행정자치부가 지난달말 각 시·도 의견을 수렴,새로 만든 공동주택 재산세 과표 가산율 인상안을 통보했다.”면서 “당초 행자부 인상안보다는 훨씬 완화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세청 기준시가 3억∼4억원인 아파트는 재산세 가산율이 현행 2%에서 4%로 2배가 올랐다.행자부의 최초 인상안은 9%였다. 또 4억∼5억원인 아파트는 15%에서 8%로 조정돼 인상폭이 2배나 떨어졌다.현재는 가산율이 5%다. 5억∼10억원은 15%로,10억∼20억원은 22%로,20억원 초과는 30%로 조정됐다.당초 행자부는 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재산세 가산율을 현행 10%의 2.5배인 25%로 인상할 방침이었다. 이같은 정부의 인상안은 당초 방침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이다.행자부가 지난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하나로 마련한 기준시가 3억원 이상인 공동주택에 적용하는 재산세 과표 가산율은 현행 2∼10%에서 9∼25%나 11∼30%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이었다.그러나 서울시 등 각 시·도는 “가산율이 너무높아 조세저항이 우려된다.”며 정부안보다 낮은 가산율을 마련,행자부에 제출했었다.서울시의 경우 기준시가 3억∼4억원인 아파트의 재산세 과표 가산율을 현행보다 4.5배나 높게 적용하는 것은 강남권 아파트가 대부분 3억원이상인 실정에 비춰볼 때 가산율을 4%로 낮춰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박현갑기자
  • “”부동산 투기방지책 재산권 침해 심하다”” 서울 강남주민등 강력 반발

    정부가 지난 11일 부동산투기대책으로 6억원 이상인 모든 주택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 과세키로 한 데 대해 해당주택 소유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원칙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재산권을 지나치게 침해한 것이라는 주장이다.정부는 이 규정을 투기조짐이 있을 때에만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조세저항’가능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6억원 이상 실거래가 과세 재정경제부는 고급·고가주택 관련 규정을 이번에 1개월여 만에 다시 수정했다.실거래가 과세대상인 ‘고급주택’의 정의를 지난달 4일 기존 ‘전용면적 50평 이상,실거래가 6억원 이상’에서 ‘전용면적 45평 이상’(거래가는 동일)으로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면적규정을 아예 없앴다.즉 6억원 이상인 주택은 면적에 상관없이 실거래가로 과세키로 했다.이 경우,1가구 1주택이어도 6억원이 넘으면 초과분만큼에 대해 양도세를 내야 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1가구 1주택 비과세제도의 허점을 보완,조세 형평성을 높이고투기심리를 차단하는 2가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주택 소유자 강력 반발 재경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정부발표 직후부터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한 이용자는 “서울 강남주민을 모두 부도덕한 투기꾼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고,다른 이용자는 “1주택 소유자가 단순거주를 위해 비슷한 가격대의 주택을 사도 무거운 양도소득세를 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가격만으로 고급주택의 과세기준을 삼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다.대치·도곡동 선경아파트 31평형과 미도아파트 34평형은 거래가액이 6억원을 넘어섰다.재건축이 추진되는 개포동 주공 2단지 22평형도 시세만으로는 6억원이 넘어 고급주택에 해당된다.김영신(金英信) 공인중개사는 “복잡하더라도 면적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따져 실질적인 투기 거래에만 중과세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침은 내년에” 재경부는 소득세법에 근거규정만 마련한 뒤 시행은 내년초 시장상황을 보면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주택·땅값 동향을 분석해 가격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라면서 “시행을 하더라도 ‘경과조치’를 두어 선의의 피해자는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법·탈법 우려 무거운 세금을 피하기 위해 거래가격을 낮추어 신고하거나,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하는 사례도 늘 것으로 보인다.실거래가 기준의 양도세 부과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거래가격을 속이거나 이중계약서를 작성할 경우 이를 찾아내고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류찬희 김태균기자 chani@
  • “재난관리기구 신설 신중해야”재산세 인상안·구조조정 문제점 집중추궁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4일 국회 행자위의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재해·재난관리 독립기구 신설과 관련,“전담기구를 신설하면 일원화의 장점이 있지만 전문성과 응집력 약화,정책조정,관련업무 소관부처와의 중복의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장관은 경찰대학 폐지에 대해 “경찰대는 2000여명의 우수경찰인력을 배출하는 등 장점이 많으므로 폐지를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위직 경찰 승진적체문제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증액교부금의 호남편중 배정에 대해서는 “국가가 재정마련의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아니면 증액교부금을 배정하지 않는다.”며 공정한 배정을 강조한 뒤 “수해지역에 대한 증액교부금 지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재산세 과세표준 인상안의 문제점을 비롯해 공무원 구조조정,공무원 노조 등 각종 현안이 거론됐다.특히 행자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재산세 과세표준 인상과 관련,의원들은 백화제방(百花齊放)식 의견들을내놓았다. 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 의원은 “부동산 보유세를 현실화할 경우 자치단체간 재정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자부가 주도적으로 관련 부처간 협의체를 구성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이어 “부동산에 대한 평가체계를 통일해 시가에 가깝게 단일화한 뒤 부동산 급등으로 인한 자본이득을 세금으로 상당부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정창화(鄭昌和) 의원은 “행자부안은 투기억제에도 맞지 않고 조세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현실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만큼 적용시기를 신중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같은 당 김기배(金杞培)의원도 “행자부의 인상안은 조세형평·공평과세와는 거리가 멀고,오히려 지역적 격차가 크게 심화되는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조세저항 가능성을 거론했다. 민주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지방세 전체 세입중 재산과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53.6%로 너무 높고 과표체계가 복잡해 과세 불균형,지역간 불평등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지방세목을 단순화하고 정액세율을 물가에 연동시켜 시가를 반영하고 국세와 지방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공무원 구조조정에 대해 민주당 이강래(李康來) 의원은 “최근 5년간 지방직 공무원은 5만 538명이나 감소한데 비해 국가직 공무원은 2518명이 증가했다.”면서 “지방직 감소에 비해 국가직이 늘어난 것은 권한의 지방이양 추세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한나라당 김용환(金龍煥) 의원은 “1998년부터 공무원 구조조정이 추진됐지만 공무원 수가 다시 구조조정 이전 수준으로 회귀해 오히려 연금을 고갈시키고 국민부담만 늘리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오늘의 눈] 갈팡질팡 재산세 정책

    부동산 투기대책의 하나로 나온 ‘재산세 인상방안’을 둘러싸고 마찰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서울 강남 등의 부동산투기 열기를 잠재운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전국의 모든 부동산 보유세가 2∼3배까지 올라 자칫 조세저항마저 빚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칸 태우는’식의 졸속행정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행자부는 지난달 12일 정부 차원의 부동산 투기대책 요구가 비등하자 투기지역의 재산세를 적게는 22.8%에서 최고 61%까지 올리는 인상안을 발표했다.하지만 이 안에 따르면 재산세 인상률은 당초의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90%대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날 오후 국세청이 서울 강남 등의 아파트 기준시가를 평균 22.5% 인상한 내용을 간과한 탓이다.행자부는 어처구니없는 ‘국정난맥’을 드러낸 데 대한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다음날 어디든 인상률이 50%를 넘지 않도록 가산율을 조정하겠다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행자부는 이어 지난달 30일 ‘공시지가제도’ 개념을 원용,현행 ‘원가’개념인 재산세 산정기준을 ‘시가’ 개념으로 바꾼 ‘공시건물가격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하지만 현재 평균 건물조성가의 30% 수준인 재산세 산정기준을 시가의 70∼80%인 ‘공시지가’ 수준으로 바꿀 경우 대부분 지역의 재산세 인상률이 당초 약속한 5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재산세 인상안을 놓고 논란이 되풀이되자 행자부는 관련자료 공개거부는 물론 업무 추진과정 등에 대해 함구하고 나섰다.특히 대한매일이 지난번 재산세 인상안이 국세청의 기준시가 인상내용을 반영하지 못한 졸속행정임을 특종보도한 뒤 “대한매일 기자에게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대응을 하고 있다.재산세 인상문제는 가계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국민과 여론의 광범위한 동의를 구해야 한다.투명하고 합리적인 업무처리를 통해 국민들이 공감하는 안을 제시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탁상에서 몇 사람이 모여 쉬쉬하며 ‘조삼모사(朝三暮四)’식으로 만든 안으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 장세훈 공공정책팀 기자 shjang@
  • [사설] 뒷걸음질하는 상속·증여 稅政

    국민의 정부 들어 조세의 형평성이 심각히 훼손되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상속·증여세다.재정경제부가 어제 국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상속·증여세율을 높였는 데도 불구하고 거둔 세금은 절대액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세금부담률(실효세율)도 오히려 낮아졌다.이는 세정이 허술했음을 의미한다.많은 재산들이 세법의 그물망을 피해 불법 또는 탈법으로 2세들에게 이전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00년에 상속·증여세의 최고세율을 45%에서 50%로 올리고,과표구간도 촘촘하게 조정했다.이는 부의 세습화로 경제적 특권계층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고,불로소득에 중과세함으로써 조세정의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국세청이 실제로 세금을 거둔 실적은 이와 반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우선 지난해 전체 국세수입이 전년대비 3.1%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속·증여세의 세수는 4.1%나 줄어들었다.특히 상속세의 실제 세금부담률은 지난 2000년에 평균 34.2%에서 지난해에는 31.3%로,증여세는 31.3%에서 28.8%로 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우리는 정책 취지와 상반되는 결과를 보면서 국세청이 법에 부여된 과세기능을 제대로 다하지 않았음을 지적코자 한다.아무리 제도를 뜯어고쳐 세율을 높이더라도 세정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이런 세율 인상은 조세저항과 탈세만 조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안한 것만 못하다.일부 부유층의 탈세는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다수의 근로소득자들의 세금과 세정에 대한 불만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된다.국세청은 고액재산가와 근로소득자들간에 공평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세정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 [사설] 투기자금 벌써 땅으로 갔다

    정부는 어제 집값이 급등한 서울 강남 등 수도권지역의 집을 사고 팔 때 과세기준이 되는 기준시가를 90%까지 현실화하고 재산세를 최고 61%까지 올리는 ‘초강경’투기억제대책을 발표했다.정부의 대책은 과표기준을 실거래가에 근접시켜 투기세력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고,보유세의 중과(重課)로 투기 과열지역의 주거 이점을 줄이겠다는 의미로 요약된다.올 들어 투기억제책을 잇달아 쏟아냈음에도 집값 급등세를 잡지 못한 것은 과표기준이 실거래가를 크게 밑돌아 최고 36%인 거래세(미등기 전매의 경우 60%)를 물더라도 거액의 차익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은 집값 급등지역의 투기 요인에 메스를 가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어떤 대책보다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과표기준의 현실화로 집을 사고 팔더라도 남는 이윤이 없어진 만큼 투기세력이 덤벼들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하지만 그동안 집값 폭등세를 부추겼던 투기세력에는 ‘뒷북치기’대책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부동산업계는 집값 폭등세에 편승해 주머니를 부풀린 투기세력들은 모두신도시 개발 후보지 등 ‘땅’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뒤늦게 투기 열풍에 뛰어든 ‘아마추어’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양도세 면세기간 이전에 집을 팔아야 하는 실수요자들만 된서리를 맞게 됐다는 것이다. 보유세 역시 ‘형평에 맞게 현실화해야 한다.’는 여론과 조세 저항을 동시에 고려하다 어정쩡한 선에서 결정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가만히 앉은 상태에서 재산세를 더 내야 하는 강남의 주민은 물론,강남에 비해 최고 5.5배의 재산세를 더 물고 있는 강북의 주민 모두에게 불만인 수준이다.국민이 정부에 바라는 투기억제책은 간단하다.투기세력을 잡아달라는 것이다.정부는 하루속히 땅으로 쏠리고 있는 투기자금을 제어하는 ‘한발 빠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 [사설] 불공평 재산세 시정 서둘러라

    재산세 체계를 전면 바로잡아야 할 때가 왔다.시세가 비싼 아파트일수록 재산세가 오히려 적어지는 뒤틀린 재산세를 더 이상 놓아둘 수 없게 됐다.건설교통부가 서울의 강남과 강북에서 3억 4000만원대의 아파트를 선정해 재산세를 비교했다고 한다.강북 아파트의 재산세가 무려 5.5배나 많았다는 것이다.재산세의 어처구니없는 현실은 또 있다.5억 5000만원을 호가하는 서울 강남의 31평 아파트는 한해에 4만 2000원의 세금만 내면 되는데 배기량 2000cc승용차라면 26만원 이상의 세금을 내야 한다. 재산세가 겉도는 것은 1961년 지방세법이 만들어지면서 짜여진 현행 재산세 체계의 모순에서 기인한다.세금 산정의 기준을 전국적으로 똑같은 건축비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5억 5000만원 31평 강남 아파트는 4만 2000원의 세금을 내는데 경기도 용인의 54평은 시세가 2억 8000만원에 불과한 데도 33만 4000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원초적 잘못을 보완해 주는 가산 지표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시가가 평당 3000만원인 서울 강남 아파트도 산골 아파트보다 겨우2%,많아야 10%만 더 내면 되니 말이 안 된다. 그런데도 재산세 체계를 새로 만들어 일선 시·군·구에 시달해야 할 행정자치부는 고개를 살래살래 흔든다.재산세가 지금보다 급격히 많아지는 개편은 조세 저항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서울 강남에 5억 5000만원의 아파트 소유자가 4만 2000원 내던 재산세를 2배 올려 8만 4000원을 못 낸다는 것이다.그렇다면 5.5배나 더 많은 재산세를 내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조세 공평성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세목이 다르다 해서 5억원대 아파트 재산세가 몇백만원짜리 자동차세의 6분의1도 안 돼서야 되겠는가.세상이 변했다.60년대 농업사회가 고도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 사회가 됐다.재산세 체계를 서둘러 뜯어 고칠 일이다.
  • 재산세 현실화 해법은/ ‘지역 프리미엄 과세’ 찬반 팽팽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재산세 인상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표면상으로는 관련 부처간 재산세에 대한 개념과 해결 방식이 다른 점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재정경제부가 국세를,행정자치부가 지방세(재산세)를 담당하는 2원화된 체계여서 정부 차원의 조율이 쉽지 않다. ■재산세 인상 왜 늦어지나 재경부는 재산세를 ‘응익(應益)과세’로 정의한다.특정지역에 살면서 교통·치안·교육 등 생활편의시설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혜택을 더누린 만큼 보유에 따른 혜택(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행자부는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재산세를 올리는 것은 ‘미실현이익에 대한 과세’로밖에 볼 수 없어 보유과세 ‘현실화’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실제로 행자부는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서울 강남구 S아파트의 재산세를 내년에 단 400원을 올리고 해마다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안(案)을 재경부에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결방식도 전혀다르다.재경부는 기존의 과세표준액 산출방식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한다.신규건축비용(㎡당 16만 5000원)에다 위치·구조·용도·잔존가치 등 조정지수를 곱해서 산출하는 과세표준액은 60∼70년대나 가능했던 방식이라는 것이다.신규건축비용만 하더라도 시가의 3분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행자부가 조세저항을 이유로 과세표준액을 현실화시킬 수 없다면 각 시도자치단체에 재산세 과세표준 산정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재산세를 행자부가 맡았던 것은 지자체가 생기기 이전의 지자체장 임명제 시절의 얘기라는 지적이다. 지자체들이 각종 선거 등에 선심용으로 남용하거나 악용할 경우에 대비해서는 재산세 최대 상향폭을 관련법령에 정해두면 된다는 것이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자체 수익사업 확대에 따른 재원마련을 위해 재산세를 다소 상향 조정하려 해도 행자부가 이를 위임하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실시된 이후에는 공급자 위주가 아니라 수요자 위주로 모든 정책을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며 “재산세 관련 규정을 지자체에 이양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재산세 대폭 상향 조정은 조세저항만 불러올 뿐 아니라 부동산안정대책이 재산세를 올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재산세가 현실화되지 못했다고 해서 부동산 투기억제책의 일환으로 재산세를 터무니없이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내년부터 서울과 일부 경기도 지역에 대해 재산세를 중과하기로 재경부와 약속은 했지만,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대선 등을 앞둔 미묘한 시점이어서 자칫 거센 조세저항에 부딪힐 우려를 의식한데다,내심 재산세를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재경부의 입장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실거래 가격의 10∼30%에 머물고 있는 보유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재산세 과표를 급격하게 올릴 경우 국민들의 조세저항이 만만치 않은 데다,행자부가 지자체 등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개입할 요소가 적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마디로 연말 대선 등과 맞물려 일부 정부부처가 지나친 눈치를 보는 바람에 ‘재산세의 현실화’는 변죽만 울리다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주병철 조현석기자 bcjoo@ ■시가 기준 강남·북 세액 차이/ 3억4000만원 아파트 재산세 강북 41만원·강남 7만원선 가격이 비슷한 아파트의 재산세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부과기준인 과표가 시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과세표준액 산출기준이 되는 변수 가운데 시세나 위치 등은 크게 반영되지 않고,아파트 면적(구조지수)에 따라 재산세액 부과 차이가 크게 나고있다는 얘기다.따라서 아파트 사재기 등의 투기를 막기 위해선 재산세 부과시 시세 반영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같은 아파트라도 강남·북 5.6배 차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현대아파트 26평형 시세는 3억 4000만원.건물에 부과되는 재산세의 과표는 1574만원에 불과하다.그러나 가격이 비슷한 노원구 하계동 한신코아빌라 49평형의 과표는 3364만원이나 된다.세금을 매기면서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구조지수(아파트면적)가 크기 때문이다. 토지세도 마찬가지다.대치동 현대아파트의 과표는 1397만원인데 비해 하계동 한신코아빌라는 4506만원나 된다.대지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간 재산세는 현대아파트의 경우 7만 5190원인 반면 하계동 한신코아빌라는 무려 41만 3590원에 이른다.같은 가격의 아파트에 매기는 세금이 무려 5.5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과표를 비교하면 강북 아파트는 시세의 23.5%에 이르는 반면 강남 아파트는 시세의 8.7%에 불과했다.과표가 평당가격(시세)이 높은 아파트일수록 재산세는 상대적으로 낮게 매겨지고 있는 것이다.결국 시세가 비슷하더라도 재산세 부과는 심한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격폭등 지역 재산세 낮아- 신도시 아파트의 시세 대비 과표합계도 서울 강북에 비해 훨씬 낮다.분당 신도시 아파트는 시세 대비 과표 비율이 강남아파트에도 못미쳤다.강북 하계동 한신코아빌라(49평형)는 같은 면적,비슷한 시세에 거래되는 안양 평촌 꿈마을 현대아파트보다 연간 23만원을 더 낸다.건물 과표의 차이도 있지만 서울은 땅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과표가 높게 매겨졌기 때문이다. ◇시세 반영하는 재산세 개편 뒤따라야- 다른 재산의 보유세와 비교해 주택보유세가 낮다는 점은 문제다.가격이 비슷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재산세가 5∼6배 차이나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재산세 부과의 형평성을 꾀하기 위해선 과세표준액 산정시 시세와 지역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류찬희기자 chani@ ■문제점·대책/ 건축비 위주 산정… 시세 반영 미흡 집값이 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재산세를 부담하는 보유과세의 역진(逆進)적인 현상은 세금부과기준인 과세표준(이하 과표)의 산출방식이 부동산 실거래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현행 재산세 과표는 신축건물가액(㎡당 16만 5000원)에 구조·용도·위치지수,잔존가치율,건물면적,가감산특례 등의 항목을 곱한 뒤 합산해 산출한다. 그러나 이 체계는 건물면적이나 신축연도 등 건축비 중심으로 돼 있어 시가와의 괴리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실거래가격과 관계없이 신축건물,또는 건물면적이 넓다는 이유만으로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사례가 잦다. 예를 들어 시가가 3억 4000만원 정도로 비슷한 서울 강남지역 26평형 아파트와 서울 강북의 49평형 아파트의 경우 과표는 강남 26평형이 2971만원,강북 49평형이 7869만원으로 강남 26평형이 매년 7만 5190원의 재산세를 내는반면,강북 49평형은 강남의 5배가 넘는 41만 3590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9일 이런 불합리한 과표 조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에 들어가는 한편,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에 착수했다.또 부동산 투기지역과 가격 폭등지역의 보유과세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행자부는 아울러 투기지역내 3억원(국세청 기준시가) 이상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해 재산세액 결정시 건물시가 표준액의 가산율을 1∼1.5% 포인트올리기로 했다.투기지역의 재산세를 지역별로 차등화할 수 있는 항목을 새로 만들거나,산정비율을 크게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과표가 실거래가격10∼30%의 수준에 불과해 보유과세의 현실화 정도가 더딘 것이 사실인 만큼 이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이 과세권자인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매년 1월1일 고시되며,6월1일 현재 자기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납세의무자가 된다.재산세는 7월 종합토지세는 10월 각 자치단체에 납부하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정치권 대책/ 한 “강북 재개발을” 민 “재산세 현실화” 정치권이 부동산 가격 안정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가 연말의 대통령선거에서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 9일 여의도 당사에서 학계 및 부동산 업계 등 전문가들을 초청,‘부동산 가격안정 대책마련 정책간담회’를 열었다.한나라당은 정부의 땜질식 부동산 대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정부 대책은 양도소득세 대폭인상이나 외국어고교 신설,수도권 신도시건설 등 그때그때 땜질식으로 이뤄졌다는 데 문제가있다.”고 지적했다.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은 “현 정부는 주택수급정책에는 별 관심도 없이 건설경기만을 살리려는 데 집중했다.”면서 “임대 아파트를 늘리는 등 서민주택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주택수요가 많은 서울에서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은 강북지역 재개발을 통한 신도시화”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민주당- 정부의 부동산 투기과열 억제 정책에도 가격 상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재산세 인상 등 추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전통적인 지지계층인 서민층의 불만도 높아져 자칫 잘못하면 이들의 표심(票心)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 같다. 이번주에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열어 재산세 인상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김효석(金孝錫) 제2정조위원장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강남구와 서초구,송파구의 재산세 인상이 필요하지만,이 지역들은 재정자립도가 100%를 넘어 재산세 인상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하지만 강남지역의 재산세 인상방안을 정부측과 계속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tiger@
  • [편집자문위원 칼럼] 변해야 할 것·변하지 말아야 할 것

    세월이 지나 변해야 할 것이 있고 변해야 하지 않을 것이 있다.정부 정책이나 신문 보도도 마찬가지이다.최근 정부 정책이나 신문 보도를 보면 변해야할 것이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두 축인 행정과 언론은 여전하다. 대표적인 사례는 1980년대부터 반복돼 온 정부의 주택안정대책이다.수도권 신도시 조성,재당첨 제한,재산세 중과,양도세 중과 등의 메뉴는 이제 삼척동자도 ‘구구단’처럼 암기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구태의연한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이 수십년 동안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것은 정부정책뿐만 아니라 신문 기사도 마찬가지이다.5일자 신문은 1면을 비롯해 4개면을 주택안정대책에 할애하고 있지만 그저 정부의 구태의연한 대책을 전달해 주는 ‘정부광고성 기사’의 성격이 강하다.부처간 이견,지자체 반발과 조세저항이라는 예상되는 문제점도 그동안의 단골 지적사항이었다.정부 자료에 언론이 춤을 추는 ‘트럼펫 저널리즘’인 셈이다. 3일자 행정뉴스(26면)면에서 공직사회 투명화와 재량권 감소로 공직사회 징계 소청건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27면에는 ‘상급기관 감사받은 뒤 처분기피 겨냥 일부공무원 금품 향응제공’이라는 기사가 실려있다.이 두 기사를 결합해 보면 ‘감사에 걸린 일부 공무원은 뇌물로 징계를 피해 징계건수가 줄고 있다.’고 독자는 해석할 것이다. ‘연말께는 동창회나 향우회를 못한다’는 기사(7일자)와 이와 관련한 사회면 톱기사(9일자)는 순발력이 뒤진 편이다.동창회가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금지된다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는 무엇인가.부부간의 대화나 신문이나 방송보도도 어떤 형태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데 왜 이것은 금지하지 않는가.웃기는 행정폭력이다. 수재민 피해보도도 한결같다.‘수재민 복구지연에 운다’‘땜질 수방 안전한 곳 없다’‘악몽 털고 재기 구슬땀’‘수해 후유증 신음’. 빠지지 않는 것은 수해현장에서 복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정치인 사진이다.상대적 박탈감만을 강조한 ‘뻔한 기사에 뻔한 사진’이 주류이다.변화를 통해 돋보이는 기사가 있다.6일자 ‘재해방지 상시체제로’라는 1면 톱 기사이다.전문가의 현지 긴급좌담이라는 기획기사에서 정치인의 무리한 특별재해지역지정,국가차원 보상의 비현실성 등을 제기하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치인이 연말 대선을 의식해 무리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신문의 주요 독자층인 대부분의 샐러리맨은 수해지역의 보상도 충분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그 보상금은 정치인이 아니라 대부분 자신들의 지갑에서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언론은 이를 잘 감시해야 한다. 그렇다고 수해가 정부의 책임만은 아니다.전문가는 정부사업에 심의위원으로 참가해 이같은 부실을 공조한 측면도 있다.지난 IMF 금융 위기를 겪었을때 사전에 이를 예측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하지만 위기가 발생했을 때 해결사를 자처하는 전문가가 많았다는 점은 우리사회의 뒤처진 전문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연봉 3000만원 근로자 근로소득세 9만원 경감’(7일자)이라는 기사도 구체적이라 눈길을 끈다.대부분의 신문이 ‘근로소득세 경감’이라는 반복된 메뉴만을 보도한 반면 이 기사는 피부에 와닿는 기사,즉 독자의 기사관여도를 높였다.연봉이나 특별공제에 따라 경감액이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기사는 어려움이 따른다. 신문의 권력은 독자로부터 나온다.신문의 변화가 정부나 정치인을 위한 변화가 아니라 일반 국민인 독자를 위한 것이 됐을 때 언론 권력을 지탱해 준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허행량 세종대 교수 매체경제학
  • 재산세 과표 지역 차등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등 보유과세의 부과기준인 과세표준액(이하 과표)이 내년부터 지역별로 차등화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6일 현행 재산세 과표가 실거래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등 형평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별 실거래가에 따라 보유과세 과표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올 연말까지 ‘건물과세 과세표준액 조정기준’을 확정한 뒤 각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내 내년 1월부터 차등화된 과표를 적용,고시할 방침이다. 재산세는 매년 6월1일의 건물·토지 소유자를 기준으로 부과되는 만큼 실제재산세 부과는 내년 6월부터 차등화된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오는 9일부터 지방자치단체와 과표 조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는 한편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방세법시행령 개정에 착수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건축비 중심으로 돼 있는 현행 재산세 산출체계에 실거래가격 등을 반영해 지역별로 재산세를 차등화하는 방침을 추진중”이라면서 “특히 부동산투기 지역과 가격 폭등지역에 대해서는 과표 가산율을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행자부는 재산세 과표를 점진적으로 현실화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어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행자부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현행 2∼10%인 재산세 과표 가산율을 30∼50%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은 재산세 부담이 2∼3배가량 높아져 납세자의 조세저항이 우려되는만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급격한 인상보다는 점진적으로 과표를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재경부는 시가 2억원짜리 경기 용인지역의 50평형 아파트가 시가 5억원짜리 강남지역의 32평형 아파트보다 과표가 높아 세금을 더 내는 등 형평성을 잃었다며 보유과세 과표를 현행보다 2∼3배 인상하는 방안을 행자부에 제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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