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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가상화폐 일부 과세 가능”

    기재부 “가상화폐 일부 과세 가능”

    정부가 현행법으로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법인세 등 일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이 지정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서는 이달 중 빠지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최영록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7일 가상화폐 과세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법인세 등 현행법으로 과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7년 세법개정 시행령 개정안 사전 브리핑에서 “다만 (과세시 자산)평가 문제가 있어서 관련 규정을 검토해서 보완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 실장은 또 “과세를 위해서는 거래를 포착해야 한다”며 “세원을 포착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유세 개편 논의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필수”라며 “주택임대소득, 다른 소득 간 형평 문제, 거래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조세 비협조지역 블랙리스트에 한국이 포함된 문제와 관련해서는 외국인 투자제도를 개선하고 EU 블랙리스트에서 1월 중 제외하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거주자·외국 법인의 상장주식 양도소득 과세 범위를 확대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세제약이 체결되지 않는 국가에 한해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 감소 등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구글·애플도 매출 공개하고 한국에 세금 내야

    글로벌 다국적기업인 페이스북이 2009년부터 국내 매출 내역을 공개하고, 광고 매출에 대한 법인세를 한국 정부에 내기로 한 것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조세회피처인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는 방식으로 ‘매출 비공개 원칙과 납세 회피’ 전략을 써 왔다. 법인세율이 한국의 절반(12.5%)밖에 되지 않는 아일랜드 법인에 매출을 몰아주는 식으로 정작 매출이 발생하는 우리나라에는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이다.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에는 각국의 세금추징 압박을 피하고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조세 회피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정공법이 됐든, ‘꼼수’가 됐든 해당 국가에 세금을 내겠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2014년 페이스북 영국 법인이 영국에 낸 세금은 4327파운드(약 63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거센 후폭풍을 맞기도 했다. 말이 좋아 ‘절세’이지 사실상 ‘납세 회피책’이었던 까닭이다. 세금을 덜 내려는 꼼수는 구글과 애플도 다르지 않다. 특히 구글코리아의 올 한국 매출은 3조원 수준으로 지난해에 견줘 7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규제를 피해 매출을 싱가포르로 집중시키는 과정에서 매출 발생국에 합당한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이 구글을 겨냥해 “특정 기업이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발언하자 구글이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정면으로 충돌한 적이 있다. 지난해 8월 애플은 법인세율 특혜를 받는 아일랜드에 유럽 본부를 둬 세금을 빼돌렸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130억 유로(약 17조원) 규모의 법인세 추징을 통보받았다. 아일랜드 정부가 1991년부터 2007년까지 애플에 연간 세율 0.005~1%만 적용, 애플이 130억 유로가량의 세금을 사실상 빼돌리도록 방조했다는 것이다. 그런 애플이 한국에서 세금 한 번 제대로 냈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글로벌 다국적기업들의 역외 탈세 방지는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세금을 제대로 걷자는 공감대를 널리 형성한 뒤 압박 수위를 높여야 가능한 일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는 법적, 사회적 수단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배우 윤석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금 대표 ‘주가조작’ 기소

    배우 윤석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금 대표 ‘주가조작’ 기소

    유명 연극배우 윤석화 씨의 남편인 김석기(60) 전 중앙종금 대표가 주가조작으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대표는 해외도피 이후 17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문성인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증권거래법 및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김 전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1999년 인터넷 벤처기업인 골드뱅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외국 투자자가 인수한 것처럼 속여 주가를 띄운 뒤 거액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당초 그가 거둔 시세 차익은 660억원 정도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그 규모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판례 등을 검토해볼 때 김 대표가 거둔 시세 차익의 규모를 특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00년 외국으로 도피해 기소 중지된 김 전 대표는 영국 체류 중 사법당국에 소재가 드러나자 변호인을 통해 자수서를 내고 16년만인 지난해 12월 귀국했다. 이어 11개월 동안 불구속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던 그는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김 전 대표는 독립 언론 뉴스타파가 2013년 발표한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조세회피처’ 오명 벗으려면 외국기업 법인세 혜택 손질해야

    2차 리스트 발표 때 제외 주력 내주 韓·EU 고위급 대화 주목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이 지정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뾰족한 방책이 없어 속앓이가 깊다. 일각에서는 EU와의 소통창구인 외교부의 안이한 대처가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고 비판한다. 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EU는 지난 5일 한국을 포함한 17개 국가를 조세 비협조 지역으로 발표했다. 외국인에게 과도한 세제 혜택을 부여해 국가 간 부당한 조세 경쟁을 부추긴 나라라는 뜻이다. EU는 특히 우리나라가 외국인투자지역이나 경제자유지역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 대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면해 주는 것이 ‘해로운 특혜’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내년 말까지 이런 제도를 수정하거나 폐지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결국 우리나라가 블랙리스트에서 빠지려면 외국인투자지역 입주 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5년 또는 7년 깎아 주는 제도를 고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러나 정부는 EU의 이런 요구가 국제적 합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조세주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기획재정부는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감세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EU 측에 충분히 소명하면 된다는 태도다. 이를 위해 기재부 세제실 담당국장이 전날 비행기를 타고 벨기에 브뤼셀 EU본부를 찾아갔다. 이런 노력에도 EU가 블랙리스트를 번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EU가 해당 결정을 뒤집으려면 28개 회원국의 재무장관이 참석하는 경제재무이사회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 회의가 열리더라도 EU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는 번복 결정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EU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조세비협조지역 블랙리스트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 정부는 2차 리스트 발표 때 빠지는 쪽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쯤 되자 정부 안에서조차 ‘이 지경이 되도록 도대체 외교부는 뭘 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U와의 경제사회분야 협력 창구는 주벨기에 대사관 겸 EU 한국대표부다. 정부 관계자는 “EU가 처음 지정하는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관련 동향을 EU 대표부의 경제공사, 경제참사관 등이 파악해 본국에 전파해야 하는데도 1년 가까이 제대로 역할을 안 한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외교부와 기재부 등 관계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EU 협상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뾰족한 대책이 없기는 외교부도 마찬가지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사관을 통해 우리 측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설득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우선 다음주로 예정된 한·EU 공동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고위급 간 대화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한국이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라니

    유럽연합(EU)이 난데없이 한국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그제 28개국 재무장관들이 참석한 재정경제이사회에서 한국을 포함해 파나마, 마카오, 팔라우, 세인트루시아 등 역외 17개국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지정했다. 비리 기업인의 재산은닉과 탈세 창구로 활용되는 해외 조세회피처의 오명에 익숙한 우리로선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U는 우리나라가 외국인 투자지역과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세제지원 제도가 내·외국인을 차별하는 ‘유해 조세제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이 조세회피 방지를 위해 시행 중인 BEPS(조세 관련 금융 정보교환) 프로젝트는 이 제도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결론 냈다. EU가 동일한 사안을 두고 무슨 근거로 조세회피처 낙인을 찍은 것인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게다가 이미 조세회피처로 악명 높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빠지는 등 공정성을 의심할 만한 대목이 적지 않아 블랙리스트 선정에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가 의구심을 자아낸다. 정부는 EU의 결정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조세 주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U가 어떤 제재를 취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것만으로도 나라 위상이 깎이는 불명예를 뒤집어쓴 만큼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마땅하다. 특히 EU가 지난해 말 대상국 후보 92개국을 선정해 자료 제공을 요구하고 이를 토대로 명단을 압축해 왔는데 정부가 이 과정에서 안이하게 대응한 측면은 없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정부는 “EU가 우리 정부 측에 제도를 설명할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EU를 설득하지 못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선정에 대해 “아직 심각한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은 실망스럽다. 이참에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재점검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정부는 법에 근거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하나 저세율 국가들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자칫 꼬투리가 잡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 대기업·유명인사 등 역외탈세 혐의 37명 세무조사

    대기업·유명인사 등 역외탈세 혐의 37명 세무조사

    10월까지 187명 1조 1439억 추징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국세청이 역외탈세 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여기에는 대기업과 유명인사 등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6일 “조세회피처나 해외 현지법인 등을 활용해 소득이나 재산을 은닉한 역외탈세 혐의자 3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법인 소득에 세금을 면제하거나 거의 물리지 않는 조세회피처에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유령 회사)의 외환거래 정보 등을 분석해 조사 대상자를 정했다.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소득을 숨기거나 법인 자금을 유출한 기업 사주 등이 주된 대상이다. 김현준 국세청 조사국장은 “조사 대상에는 100대 대기업과 사회 저명인사도 포함돼 있으며, 기업들은 서울 소재 기업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최근 공개한 조세회피처 관련 자료인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명단에 포함된 이들 중 일부도 이번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에는 가스공사와 현대상사, 효성파워홀딩스, 삼성생명의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 메지온의 박동현 회장, 안성태 카이스트 교수, 배우 장동건이 대주주였던 스타엠 등 한국인 200여명의 이름이 포함됐다. 국세청 조사 결과 실제 한 국내 법인 대표 A씨는 자사가 보유한 영업권을 다른 외국 법인에 수백억원을 받고 매각했다는 계약서를 썼다. 하지만 실제 대금은 수천억원대였다. A씨는 이 돈을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에 빼돌렸다가 국세청에 덜미가 잡혔다. 국세청은 A씨에 대해 수백억원대의 세금을 추징하고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도매업을 하는 B씨는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해외 지점을 통해 국내에 광물을 공급하면서 관련 매출액을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의 계좌로 빼돌렸다가 적발돼 수백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하고 검찰에 고발됐다. 이외에도 조사 대상에 오른 37명은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국외 소득을 은닉하거나 원재료를 수입했다고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수입하지 않는 ‘가공 거래’를 통해 법인자금을 빼돌렸다. 현지법인이나 위장 계열사와 거래단가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빼내거나 중개수수료 등을 해외에서 받은 뒤 전·현직 직원 명의 계좌로 국내로 반입하는 경우도 발견됐다. 국세청이 올해 10월까지 적발한 역외탈세 혐의자는 187명이고, 이들에게 추징한 세액만 1조 143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추징한 1조 1037억원보다 3.6%(402억원) 늘어난 것이다. 국세청은 다자간 금융정보 자동교환협정(MCAA)에 따라 올해부터 버진아일랜드, 케이맨 제도 등 100여개국에서 금융계좌 등 정보를 받아 역외탈세 혐의를 분석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정부 안이한 대응이 부른 한국 조세회피처 불명예

    정부 안이한 대응이 부른 한국 조세회피처 불명예

    한국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 중 하나로 선정한 유럽연합(EU)의 결정에 대해 정부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조세주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관계부처와 함께 범정부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년간 EU와 관련 논의를 진행해 온 데다 유사한 제도를 운용하는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만 명단에 포함되면서 ‘정부의 소홀한 대응이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조세회피처란 불명예를 안은 건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은 그간 쌓아 온 국가 브랜드 훼손을 피할 수 없게 됐다.EU는 전날 우리나라의 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지역 등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제도가 내·외국인을 차별하는 ‘유해(preferential) 조세제도’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해당 제도는 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의 특정 감면 대상 사업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감면해 준다. 6일 기획재정부는 OECD와 주요 20개국(G20)이 조세회피 방지를 위해 시행 중인 BEPS(조세 관련 금융정보 교환) 프로젝트의 경우 금융·서비스업 등 이동성이 높은 분야에만 적용하지만, EU는 제조업으로 범위를 확대해 국제 기준을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EU가 지적한 ‘투명성 부족’과 관련해서는 “2018년까지 EU와 공동으로 현행 제도의 유해성 여부를 분석한 뒤 제도 개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개정·폐지를 확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목 기재부 국제조세제도과장은 “OECD 국가 중 터키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제도 개선을 확약해 지정을 피했다”면서 “EU 가입을 원하는 터키와 달리 우리는 그와 같은 이해관계가 없어 개선 확약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날 “아직 심각한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정부는 EU의 ‘화살’이 수많은 외국인 투자지원 국가 중에서 왜 한국으로만 향했는지에 대해 속시원하게 답변하지 못했다. EU가 다른 국가와 달리 외국인 투자지원 세제의 어떤 면을 문제 삼았는지에 관한 자료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때문에 기재부가 “설마 한국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느냐”며 안이하게 대응하다가 화를 부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년간 EU와 블랙리스트 명단 지정과 관련해 서너 차례 소통했고 그 과정에서 EU의 경고가 있었지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국가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면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투자지원 방식을 현행 매출액 대신 고용 등을 기준으로 정비하는 등 전면적인 검토를 통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9원 오른 1093.7원까지 치솟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EU “한국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 포함”…정부 “조세주권 침해”

    EU “한국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 포함”…정부 “조세주권 침해”

    한국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 중 하나로 선정한 유럽연합(EU)의 결정에 대해 우리 정부가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정부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조세주권 침해 우려가 있다”면서 EU의 결정을 비판했다.기획재정부는 6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번 EU의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결정 근거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EU는 전날 우리나라의 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지역 등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제도가 내·외국인을 차별하는 ‘유해(preferential) 조세제도’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EU가 지적한 세제는 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의 특정 감면대상 사업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제도다. EU는 저율과세·무과세이면서 국내와 국제거래에 차별적 조세혜택을 제공하거나 해당 제도의 투명성이 부족한 경우, 혹은 해당 제도에 대한 효과적인 정보 교환이 부족한 경우 등을 ‘유해조세제도’로 판단하고 있다. 기재부는 EU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이 조세회피 방지를 위해 시행 중인 BEPS(조세 관련 금융 정보 교환) 프로젝트와 다른 기준을 적용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OECD의 BEPS 프로젝트에서는 적용 대상을 금융·서비스업 등 이동성이 높은 분야에 한정하지만 EU는 제조업으로 범위를 확대해 국제 기준을 위배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 지원제도는 OECD의 BEPS 프로젝트에서 EU의 결정과 정반대로 유해 조세제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또 EU가 지난 2월 OECD·G20 회의에서 OECD·G20의 유해조세제도 평가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해놓고 이후에 상반된 결정을 내린 것은 국제적 합의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기재부는 지적했다. 기재부는 또 EU 회원국이 아닌 나라에 EU 자체 기준을 강요하는 것 역시 조세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18년까지 EU와 공동으로 현행 제도의 유해성 여부를 분석한 뒤 합의로 제도 개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개정·폐지 약속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평가 과정에서 EU가 우리 정부 측에 제도를 설명할 기회도 부여하지 않는 등 절차적 적정성도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기재부와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이번 EU의 결정에 범정부적으로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도 ‘EU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올랐다

    “외투 지역 감면혜택 투명성 떨어져”명단에만 올라도 타격… 반발 예고 유럽연합(EU)은 5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역외 17개 국가를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선정했다. EU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정경제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이 밝혔다. EU가 이날 결정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대상국가에는 한국과 파나마, 튀니지, 아랍에미리트(UAE),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마카오, 마셜 제도, 팔라우, 세인트루시아, 미국령 사모아, 바레인, 괌, 몽골, 나미비아, 토바고 등이 포함됐다. EU는 한국의 외국인 투자지역과 경제자유구역 등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소득·법인세 등 감면 혜택을 주는 것과 관련해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근거로 한국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U는 지난해 말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대상국 후보 92개국을 선정해 해당 국가에 조세정책 평가를 위한 세부내용을 제공하라고 요구한 뒤 이를 토대로 대상국가를 압축해 왔다. EU는 지난달 역외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에서 유출된 조세회피 자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Paradise Papers)가 폭로된 후부터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차를 가해 왔다. EU는 국별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를 사실상 선정해 다양한 형태로 불이익을 주고 있지만 통일된 리스트는 없었다. EU가 이번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들에 어떤 제재를 취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대상국가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돼 한국을 포함한 대상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EU,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한국 비롯 17개국 선정

    EU,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한국 비롯 17개국 선정

    유럽연합(EU)은 5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역외 17개 국가를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선정했다.EU는 이날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정경제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이 밝혔다. EU가 이날 결정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대상국가에는 한국과 파나마, 튀니지, 아랍에미리트(UAE), 바베이도스, 카보베르데, 그레나다, 마카오, 마셜제도, 팔라우, 세인트루시아, 미국령 사모아, 바레인, 괌, 몽골, 나미비아, 토바고 등이 포함됐다. EU는 한국의 외국인 투자지역과 경제자유구역 등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소득·법인세 등 감면혜택을 주는 것과 관련해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근거로 한국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U는 지난해 말 조세회피 블랙리스트 대상국 후보 92개국을 선정해 해당 국가에 조세정책 평가를 위한 세부내용을 제공하라고 요구한 뒤 이를 토대로 대상국가를 압축해왔다. EU는 지난달 역외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에서 유출된 조세회피 자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Paradise Papers)가 폭로된 후부터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EU는 각 국별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를 사실상 선정, 다양한 형태로 불이익을 주고 있지만 통일된 리스트는 없었다. EU가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들에 어떤 제재를 취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상률, 독일에 한국인 계좌 정보 요구…‘DJ 비자금’ 캐려했나

    한상률, 독일에 한국인 계좌 정보 요구…‘DJ 비자금’ 캐려했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캐려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24일 경향신문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2008년 독일 국세청장을 만나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의 은닉처로 의심한 리히텐슈타인 공국의 한국 기업 관련 계좌 정보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국세청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는 “한 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태광실업 조사에 이어 ‘DJ 비자금’도 캐려 한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리히텐슈타인은 독일연방에서 독립한 조세회피처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전날 매체에 “2008년 9월 3~5일 한·독 국세청장 회의라는 명목으로 한상률 청장이 독일로 건너가 독일 청장을 만났지만 진짜 목적은 조세회피처의 한국인 계좌정보를 넘겨받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 청장의 요구에 대해 독일 국세청장은 (계좌정보를 얻고자 하는) 한국인들의 혐의 내용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거나 법원 판결을 가져오라며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 청장의 독일 방문에는 국세청 국제조사과의 역외탈세추적 전담 직원 1명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세청은 한 청장의 독일 방문 후 국내 한 중앙일간지에 ‘유럽 조세회피처에 회사 자금을 은닉한 5개 한국 기업의 계좌를 추적 중’이라는 내용을 흘리며 정치인 자금도 조사대상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국세청의 한 전직 간부는 “당시 국제조사 업무를 하는 후배들로부터 ‘한 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비자금에 이어 DJ 비자금도 캐려고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하지만 한 청장이 독일 청장을 만나 조세회피처 정보를 요구한 것은 외교적 결례이며, MB(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한 쇼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재무 장관 로스, 억만장자 타이틀 상실

    미 재무 장관 로스, 억만장자 타이틀 상실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2004년부터 미국 4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윌버 로스(79) 미 상무장관이 재산을 부풀렸다며 그의 이름을 명단에서 뺀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부자가 많기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도 특히 부자로 꼽히는 로스 장관은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에서 26년간 근무했다. 포브스는 로스 장관이 재산을 뻥튀기한 이유로 그의 재산이 많을수록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고, 12살 연하인 세 번째 아내가 남편이 포브스 400대 부호이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로스는 포브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처와의 사이에서 생긴 자녀들이 수혜자인 신탁에 20억 달러 이상이 이전되어 재산이 적게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50년 이상 포브스 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홍콩에서 열린 포브스지 100년 행사의 발표자였다”며 자신이 재산 규모를 속였다는 기사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로스의 재산은 지난해 기준 29억 달러로 알려졌으며 13년간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부호였다. 하지만 포브스는 로스가 장관으로 임명되기 위해 정부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분석한 결과 재산이 약 7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로스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 당선된 직후 20억 달러를 신탁에 이전했다고 주장했지만, 포브스가 증빙 서류를 요구하자 ‘사생활’이라며 거부했다. 포브스는 또 로스의 전 동료가 ‘억만장자가 아니란 거짓말이 들통날 텐데 왜 장관직을 받아들였는지 의문’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재산 형성에 큰 도움이 됐던 억만장자 타이틀을 빼앗긴 로스 장관은 조세회피처의 회사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위가 운영하는 기업에 투자해 거액의 수익을 올린 사실도 드러났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조세회피처(Tax haven)

    ●조세회피처(Tax haven) 법인 또는 기업에 부과되는 세금을 일정 부분 피할 수 있는 국가나 지역을 말한다. 영국 조세정의네트워크(TJN)가 내놓은 2012년 보고서는 2010년 말 기준 최소 21조 달러(약 2경 4200조원)가 조세피난처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 가스공사·현대상사 ‘수상한 버뮤다 거래’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지분을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인 버뮤다를 통해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분은 현대상사가 갖고 있던 것이었다. 가스공사 측은 “공시까지 한 합법적인 거래였다”고 해명했다. ●가스公, 현대상사 지분 거액 매입 뉴스타파는 현대상사가 2006년 버뮤다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가스공사와 예멘 LNG 개발사업 관련 지분 거래를 했다고 6일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Appleby)의 1950~2016년 내부자료를 입수해 한국 관련 내용을 집중 분석했다. ●뉴스타파 “5배 비싸게 샀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당시 현대상사는 갖고 있던 예멘 LNG 지분 5.88%를 페이퍼 컴퍼니에 넘겼고, 가스공사는 이 페이퍼 컴퍼니가 보유한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방식으로 예멘 LNG 지분 2.88%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가스공사는 현대상사의 보유지분을 10개월 전 거래 가격보다 5배 이상 비싼 470억원에 샀다고 뉴스타파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10개월 전 거래액(6%, 193억원)도 지분가격에 주주대여금을 합하면 실제 매입비용은 900억원으로 2006년 매입가(2.88%, 470억원)와 비슷하다”고 해명했다. 버뮤다를 통한 까닭은 “이중 과세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공사 측 “합법적 거래” 주장 뉴스타파는 또 효성그룹이 2006년 약 300억원을 출자해 케이맨 군도에 설립한 ‘효성 파워 홀딩스’ 관련 거래 내용을 확인했다. 이 회사는 2015년 돌연 청산됐다. 효성 측은 “절차상 편의를 위해 중국 변압기 회사의 지분을 효성이 직접 인수하는 게 아니라 해외법인을 통해 하려고 지주회사를 설립한 것”이라며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료 분석 결과 거주지 주소, 여권번호, 국적 등을 통해 한국인 232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조세회피처 설립 서류에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은 197명이었고, 한국인이 조세회피처에 세운 법인은 90곳으로 나타났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英여왕·美국무·美상무 조세회피 연루… 한국인도 232명

    英여왕·美국무·美상무 조세회피 연루… 한국인도 232명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각국 정치 지도자가 대거 연루된 조세회피처 자료가 폭로됐다.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대표적 조세회피처 영국령 버뮤다의 법률회사 ‘애플비’의 내부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내용을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CIJ가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로 명명한 이 자료는 195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인사, 다국적 기업 등의 자금 흐름을 총망라한 것으로 파일 용량 1.4테라바이트(TB), 문서 1340만건 분량에 이른다. ICIJ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 문건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해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ICIJ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사유 재산 1000만 파운드(약 145억원)를 역외 투자했다. 여왕의 재산을 관리하는 랭커스터 공국이 조세회피처 케이맨제도와 버뮤다의 기금에 투자했다. 일부는 영국의 전자제품 임대업체 브라이트하우스에 투자해 논란이 일었다. 이 업체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고객에게 제품을 떠넘기고 과대광고를 한 혐의로 약 25만명의 고객에게 1480만 파운드를 배상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았었다. BBC는 “여왕의 재산이 불법 투자된 정황은 없지만 여왕이 역외 투자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폭로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도 재조명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를 인용해 투자가 출신인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위 키밀 샤말로프 등 그의 측근이 소유한 가스 회사에 투자했고,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소유의 회사가 러시아 재벌 유리 밀너의 투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NYT는 또 밀너가 러시아 국영은행과 거대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받아 미 정보기술(IT) 기업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러시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 대선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힘이 실리게 됐다. 트럼프 정부의 핵심 인사가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사실 또한 밝혀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랜달 콸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금융규제 부의장 등이 버뮤다 등 조세회피처에 투자했다. 가디언은 “지난 대선에서 조세개혁을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조세회피처에 돈을 숨기고 사업을 한 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이 추진하는 세제 개혁이 힘을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세계적 가수 마돈나, 록밴드 U2의 리드보컬 보노 등이 조세회피처를 이용해 탈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분석에 참여한 한국 인터넷언론 뉴스타파는 이날 공개된 문건에 몰타의 한 기업 공동대표인 북한 국적의 송성희씨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송씨의 부친은 김일성 전 북한 주석으로부터 ‘애국 기업인’ 호칭을 받았다. 송씨 역시 북한 정권으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받는 인물로 추정된다”면서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를 피해 외화를 조달하려고 조세도피처에서 모종의 사업을 벌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비는 1898년에 설립됐다. 버뮤다 본사 이외에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케이맨제도, 세이셸 등 세계 주요 조세회피처 11곳에 지사를 두고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는 식으로 각국 부호와 다국적 거대 기업의 조세회피·재산은닉을 지원해 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EPL판 다스’ 에버턴은 누구 겁니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의 날선 질문

    ‘EPL판 다스’ 에버턴은 누구 겁니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의 날선 질문

    각국 정상과 정치인, 유명인 등이 대거 연루된 조세회피처 자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의 불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튀었다. 올해 국내 최고의 히트어 ‘다스는 누구 겁니까’에 빗대 ‘에버턴은 누구 겁니까’란 질문과 함께 두 구단이 EPL 구단의 교차 소유를 금지한 규정을 위반했는지 정면으로 묻고 있다. 5일(현지시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조세회피처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한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은 두 구단의 주주인 러시아 신흥 재벌 알리셰르 우스마노프와 이란 출신 억만장자 파르하드 모시리의 지분 취득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모시리가 우스마노프의 회계 업무를 맡으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07년 8월 ‘레드 앤드 화이트 홀딩스’란 역외 기업을 이용해 아스널 지분 14%를 함께 인수했다. 둘의 지분은 2013년에는 30%까지 늘어났고, 지난해 2월 모시리는 자신의 몫인 아스널 지분의 절반을 우스마노프에게 넘기고 그 돈으로 에버턴의 지분 49.9%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이 과정을 총괄한 것이 우스마노프와 관계 깊은, 유명 조세피난처 만 제도에 본부를 둔 브릿지워터스 리미티드 사인데 이 회사의 서류에 관련 내용이 어느 정도 상세하게 명시된 것이다. 우스마노프는 현재 아스널의 지분 30.04%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지난 5월 스탄 크론케(지분율 67.05%) 아스널 구단주에게 구단 인수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동업자였던 둘이 다른 구단의 주주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애초에 모시리가 우스마노프와 함께 아스널의 지분을 인수할 때 들어간 돈이 우스마노프 주머니에서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당시 아스널 지분을 매입한 돈은 전액 우스마노프가 소유한 회사 ‘에피온 홀딩스’에서 나왔다. 애초에 모시리가 우스마노프 돈으로 아스널 지분을 샀다면 그 뒤 모시리가 아스널 지분을 팔아 에버턴을 사들인 돈도 결국 우스마노프의 돈일 수밖에 없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한 구단의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또 다른 구단의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할 수 없게 돼 있다. 지난해 모시리의 에버턴 인수 계약 이후 우스마노프와 가까운 러시아 매체는 “러시아의 사업가 우스마노프가 에버턴의 새 구단주가 됐다”고 보도했다가 그 뒤 기사를 삭제했다. 지난 1월에는 에버턴의 새 훈련 구장을 우스마노프의 회사 USM 홀딩스가 후원해 짓는다고 계획을 발표해 의심을 더 키웠다. BBC의 취재에 모시리는 아스널과 에버턴에 투자한 돈이 모두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처음에는 아예 아스널 인수에 들어간 돈이 에피온 홀딩스에서 나왔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모시리가 그 돈을 갚았다고 둘러댔다. 모시리는 BBC 파노라마팀의 취재에 “미쳤냐? 정신과에 가보라?”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국세청장 “최순실 해외 재산 환수 진행 중이다”

    서울국세청장 “최순실 해외 재산 환수 진행 중이다”

    김희철 서울국세청장 국감서 밝혀“국가간 정보교환 문제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원인이 됐던 ‘국정농단’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씨에 대한 해외 재산 환수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철 서울지방국세청장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순실씨의 해외 탈루재산에 대한 조사 진행상황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김 청장은 “최 씨는 개별 납세자이기 때문에 해외에 재산이 있으면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국가간 정보교환이 필요한 만큼 진행 중이기는 하나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명을 통한 탈루행위에 대해 철저히 밝혀내 조세정의를 세워달라는 주문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도 답했다.해외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역외탈세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김 청장은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제거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조세회피처에 있는 한국인이나 한국기업 소유 페이퍼컴퍼니는 지방국세청에서 다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 청장은 최근 법인세가 많이 걷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서울에는 금융업 법인과 석유화학업 본사가 많고 이들 업종의 실적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기업의 연구개발 세액 공제가 축소된 것도 법인세 세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몰타 유명 탐사보도 기자, 차량 폭발로 사망…테러 의혹

    몰타 유명 탐사보도 기자, 차량 폭발로 사망…테러 의혹

    지중해 섬나라 몰타의 유명 탐사보도 전문 기자가 차량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몰타 경찰은 탐사보도 블로그 운영자이자 신문 칼럼니스트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치아(53)가 16일 오후 3시쯤(현지시간) 몰타 섬 북부에서 본인 소유의 차를 타고 이동 중 발생한 강력한 폭발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폭발한 차량에서 불에 탄 시신을 확인했으며, 신원이 갈리치아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몰타 국영TV는 갈리치아가 보름 전 “경찰에 협박을 받았다”고 신고했다며 이에 비춰 이번 사건이 계획적인 범죄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언급된 한 회사의 소유주가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의 부인이라고 폭로, 무스카트 총리를 궁지에 모는 등 몰타 정치인들이 연루된 부패 사건을 가차 없이 폭로해온 여기자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올 들어 유럽을 뒤흔든 28인 가운데 한 명으로 갈리치아 기자를 포함시키며, 그를 “몰타의 불투명성과 부패에 맞서 싸우는 ‘1인 위키리크스’”라고 평가했다. 무스카트 총리는 갈리치아 기자의 사망이 알려진 직후 이번 사건을 “언론의 자유에 대한 야만적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용의자 색출을 다짐했다. 한편, 무스카트 총리는 갈리치아 기자의 폭로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지난 6월 조기 총선을 실시, 집권 노동당의 압승을 이끌며 재선에 성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영화> 시작은 210억…‘저수지 게임’ 특별영상 공개

    <새영화> 시작은 210억…‘저수지 게임’ 특별영상 공개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 게임’이 ‘키워드로 떠나는 비자금 투어’ 특별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MB를 꿈에서도 만난다는 탐사보도 전문기자 주진우의 멘트로 시작한다. 이어 첫 번째, ‘추적만 5년’이란 키워드로 이 작품이 BBK 주가조작사건, MB 내곡동 사저 비리 보도를 통해 자칭타칭 ‘MB 전문가’로 알려진 주 기자가 그의 재산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물임을 선언한다. 두 번째 키워드는 ‘시작은 210억’이라고 명시한 뒤, 캐나다 토론토 ‘노스욕 금융사기’ 사건을 들었을 때 ‘전율이 왔다’고 설명한다. 이어 주진우 기자는 그곳의 작은 회사 CTGK에 농협이 210억원을 빌려준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사라진 돈’을 계기로 검은돈의 꼬리를 밟았다는 듯한 그의 흥분된 목소리가 눈길을 끈다. 영화는 이 210억의 자금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거대한 저수지’가 연결돼 있으리라 추정한다. 하지만, 검은돈의 진실을 쫓다가 잔인한 수법들로 죽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며 “이제 손을 떼자”라는 동행자의 우려에도 주 기자는 “아니요. 제가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굳은 의지다. 이처럼 예고편은 이들이 저수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긴박하고 긴장감 있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 과정은 사실상 캐나다와 조세회피처인 케이만군도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추적한 주 기자의 목숨을 건 ‘비자금 투어’인 셈이다. ‘저수지 게임’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기획·제작한 ‘프로젝트부(不)’ 다큐멘터리 3부작 중 ‘더 플랜’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더 플랜’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 최진성 감독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다. 시사인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주진우가 추적한 MB를 향한 5년의 집념은 다이내믹한 서사와 스타일리시한 편집, 감각적인 음악을 만나 더욱 기대를 모은다.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 게임’은 오는 9월 7일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193억원 탈세 혐의 호날두 법정에 출두

    193억원 탈세 혐의 호날두 법정에 출두

    세계적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1470만 유로(약 193억원)를 탈세한 혐의로 법정에 선다.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31일 호날두가 마드리드 인근 포스엘로 데 알라르콘법원 1호 법정에 출두해 증언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호날두를 기소한 스페인 검찰은 호날두가 2011년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2011~2014년 스페인에서 생긴 초상권 수익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호날두가 2011~2014년 벌어들인 수입을 1151만 유로라고 신고했으나 이 기간 실제 소득은 4배에 가까운 4300만 유로였다며, 수입 가운데 일부를 부동산 수익으로 신고해 불성실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변호인을 통해 이 같은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하며 “양심에 비춰 거리낄 것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매체는 법원이 유죄를 인정할 경우 호날두에게 최대 징역 7년이 선고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으나 마르카는 호날두의 탈세가 인정되더라도 징역 21개월로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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