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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인사이드]투기과열지구 아파트 재산세 인상 사실상 유명무실화

    행자부 ‘유지·인상' 택일 요구 모호한 지침 시달 강남·서초·송파구 인상거부… 타지역 파급 예상 정부가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으로 마련한 투기과열지구내 아파트 재산세 가산율 인상안이 행정자치부의 우유부단한 지침 시달로 인해 사실상 유명무실화됐다. 행자부가 지난달 20일쯤 재산세 가산율 인상안을 각 자치단체에 내려보내면서 현행 기준(2∼10%)과 5단계 인상안(4∼30%) 가운데 자치단체가 지역 사정에 따라 선택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3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서초·송파구는 지난달 31일 지방세과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재산세 가산율을 인상하지 않고 현행 2∼10% 가산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이로써 지난 4개월 동안 추진해온 정부의 재산세 가산율 인상안은 큰 의미없는 탁상공론(卓上空論)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행자부의 우유부단한 지침 행자부가 자치단체들에 현행안과 인상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위임함으로써 자치단체들이 재산세를 인상하지 않아도 되도록 사실상 묵인한 셈이 됐다. 주민투표로 선출되는 자치단체장들이 민심을 잃으면서 재산세 인상을 무리하게 추진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이에 대해 “과세권자인 구청장들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지침을 시달하다 보니 현행안과 인상안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하게 됐다.”면서 “가산율 인상안은 구청장이 투기과열지구 여부를 판단해 서울시장의 승인을 받아 결정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행자부는 또 “자치단체의 선택 여부에 대해 행자부가 관여할 수 없다.”면서 “인상안을 채택하지 않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에 대해서는 여건 변화를 주시하며 서울시에 대한 수정권고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손발 안맞는 재산세 인상 행자부의 어정쩡한 태도는 지난해 9월4일 ‘부동산시장 안정화대책’ 발표때부터 이미 시작됐다. 당시 행자부는 보유과세인 재산세의 대폭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특히 인상률을 둘러싸고 투기억제를 위해 가산율을 현행 2∼10%에서 30∼50%로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재정경제부와 갈등을 빚었다. 게다가지방세인 재산세 과세자인 자치단체들은 보유세인 재산세를 인상할 경우 ‘조세저항’을 야기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행자부는 같은 달 12일 3단계로 나눠 9∼25%로 올리는 절충안을 만들어 자치단체 의견수렴에 들어갔고,두달 뒤인 11월12일 서울시 등 자치단체들이 행자부안보다 낮은 ‘5단계 4∼30% 가산율’을 적용할 것을 제의하자 이를 100% 수용해 지난 31일 최종 인상안을 발표했다. ●자치단체 반응 대표적인 투기과열지역인 서울 강남·서초·송파구가 현행안을 고수함으로써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된 나머지 경기 남양주와 경기 고양·화성시 일부 등 다른 지역들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17만 9369만가구의 아파트 가운데 90%가량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 몰려 있다. 3개 자치구는 “부동산시장 과열이 지난해 9월을 정점으로 점차 누그러졌고,최근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오히려 아파트값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다수의 주민들이 현행기준 유지를 원하고 있어 인상안 채택시 조세저항마저 우려된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들은 강남구가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상자 1096명 중 49%가 현행 유지를 주장한 반면,인상안에 찬성한다는 이는 36%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설문조사에 앞서 주민들에게 같은 가격의 강남북 아파트 재산세가 5배 이상 차이나 비난 여론이 많고 나중에 큰 폭으로 한꺼번에 올리는 것보다 지금부터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좋다고까지 설명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바꾸지는 못했다.”면서 “중앙정부의 정책을 의도적으로 거부한 것이 아니라 주민의견을 들어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이후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불거지면서 투기심리도 잦아들어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 재산세를 올린다는 정책 목표가 무의미해졌다.”고 덧붙였다. 서초구 관계자는 “최근 신축건물 기준가액이 ㎡당 16만 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오른 것으로 재산세 인상 효과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현석 류길상기자 hyun68@
  • 관가 소신·책임행정 실종.대선 앞두고 복잡한 사안 만나면 수수방관

    ‘모든 결정은 대통령 선거 이후로’ 대선을 앞두고 관가가 납작 엎드렸다.조금이라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거나복잡한 사안을 만나면 가차없이 선거 이후로 미뤄버리고 있다.각종 현안에대한 정책조정 등 기본기능도 제대로 될 리가 없다.부처들은 대선정국에서중립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밝히지만 일부 사안은 정도가 지나쳐 정부 스스로 책임행정·소신행정을 저버리고 있다는 비난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7일로 예정됐던 대외경제장관 실무조정회의를 대선 후인 21일로 연기했다.이 회의는 향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전략 마련을 위해 대상국 및 우선 순위를 논의하는 정부 차원의 첫 모임이었다.정부 관계자는 “일본·싱가포르 등 현재 대상국으로 거론되는 국가들과의 FTA 체결 문제는 수출입업계의 이해와 민감하게 연관돼 있다.”며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시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7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세예규심사위원회도 무기한 미뤄졌다.재정경제부와 국세청 등은 주택과 오피스텔을 동시에 갖고 있을 때,이를 ‘1가구2주택’으로 보아 양도세를 물릴 것인지 여부를 정하기로 했지만 “사전에 검토할 사항이 많다.”며 연기했다.오피스텔이 양도세 과세대상이 될 경우 일어날 유권자들의 조세저항을 의식한 탓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전력 산하 5개 화력발전회사 중 한곳(남동발전)을 올해 안에 매각한다는 산업자원부의 계획도 공염불로 끝날 공산이 크다.잘해야 내년 초에나 가능할 전망이다.산자부는 또 당초 9∼10월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후보지 2∼3곳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대선을 앞두고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아들 재용(在鎔·삼성전자 상무보)씨 등이 지난 5월 증여세 부과가 잘못됐다며 재경부 국세심판원에 제기한 심판청구도예정대로라면 지난 8월말 결론이 났어야 하지만 그로부터 4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국세심판원 관계자는 “고려할 사안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다른 사안과 비교할 때 처리가 너무 늦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국무조정실의 정책조정 업무가 겉돌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국무조정실이 매사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다 보니 개별부처의 ‘시간벌기 작전’과 이기주의에 휘둘리기 일쑤다. 선심성 정책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개인워크아웃제 대상 확대와 관련해 민주당은 ‘정부측과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재경부 등 관련부처에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국무조정실은 ‘우리가 나설일은 아니다.’며 수수방관하는 상황이다.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선거철에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일에는 나서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현안에 대해 정책조정에 나선다 해도 각 부처는 다음 정권에서 정책이 뒤집혀질 수 있는 일을 왜 서두르느냐는 입장이다 보니 국무조정실의 ‘영’이 서지 않는다.”고말했다. 육철수 최광숙 김태균기자 ycs@
  • “부유세 도입 국민투표” 권영길후보 제안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6일 오전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부유세 도입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권 후보는 “250만명의 신용불량자와 1만명의 월 1000만원 이상 금융소득자가 공존하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전제한 뒤 “빈부격차의 심화는 국가안위와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빈부격차 해소와 사회복지 확충을 위한 부유세 도입 여부는 헌법에 따라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부유세는 이미 스위스,프랑스,스웨덴 등 유럽 선진복지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라며 “조세저항을 핑계로 5%를 위해 95%가 희생하는 현실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뉴스인사이드]재산세 과표 인상 막판 진통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마련중인 ‘공동주택 재산세 과세표준 가산율 인상안’ 조정작업이 투기과열지구 선정문제 등으로 인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재산세 과세표준(과표) 인상안은 예년보다 보름가량 늦은 오는 20일쯤 발표될 전망이다. 행자부는 6일 “이달초 아파트 재산세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가산율 차등화의 기준을 건교부가 제시한 ‘부동산 투기과열지구’로 할지,재정경제부가 5일 내놓은 소득세법 시행령의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할지를 정하지 못해 확정시기를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표 인상률은 행자부가 제시한 9∼25%와 서울시 등 자치단체들이건의한 4∼30%를 절충한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어서 부동산 투기억제 효과는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와 자치단체의 이견 행자부는 지난 9월 ‘9·4 주택시장 안정화대책’의 취지에 부합할 만한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지만 자치단체들은 주민반발 등을 감안,소극적인 태도를보이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달 초 3억∼4억원,4억∼5억원,5억원이상 등 3단계로 나눠 9%,15%,25%를 인상하는 안을 내놓았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등 각 시·도는 “조세저항이 우려된다.”며 정부안보다낮은 안을 마련해 지난달 12일 행자부에 제출했다.서울시는 재산세 과표 가산율 대상 건물을 국세청 기준시가 3억∼4억원,4억∼5억원,5억∼10억원,10억∼15억원,15억원 초과 등 5개 등급으로 나눠 각각 4%,8%,15%,22%,30%의 가산율을 적용할 것을 제의했다. 서울 강남구는 자체적으로 재산세 인상률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대학연구소에 용역을 의뢰중이다. ◆부동산 투기억제 미지수 재산세 과표가 오르더라고 실제 인상폭은 크지 않아 부동산 투기억제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산세 인상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부동산 투기과열지역 내 14만 5000가구에 불과한 데다 인상률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할 만큼 높지는 않기 때문이다. 당초 행자부안대로 오르더라도 현재 기준시가 3억원인 아파트는 16만 6000원이던 재산세가 내년에 20만 5000원으로,4억∼5억원인 아파트는 46만 2000원에서 99만 1000원으로 각각 오르는데 이 정도의 과세로 부동산 투기를 잡을 수 있을지 극히 의문이라는 분석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가산율이 오르더라도 자치단체장이 50% 범위 내에서 재조정할 수 있어 2배이상 큰 폭의 재산세 인상은 없을 것”이라면서 “재산세 인상을 과표 현실화 차원에서 접근해야지,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애초부터 잘못된 발상”이라고 털어놨다. ◆인상률 결정 전망 행자부는 주요 재산세 인상 대상지역인 서울·경기·부산 가운데 고액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강남구 등 서울지역 자치단체들의 의견을 어느선까지 반영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각 자치단체의 의견을 모두 받은 상태이며,적정한인상률을 놓고 의견조율을 하고 있다.”면서 “재경부가 제시한 소득세법 시행령이 차관회의를 통과하는 오는 20일쯤 가산율 인상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산세 과세권자는 시장·군수 등 자치단체장이며 광역단체장에게 승인권이 주어져 있고,행자부 장관은 조정권을 갖고 있을 뿐”이라면서 “과표인상률 결정시 자치단체의 의견이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아파트 재산세 최고 3배 인상

    내년도 재산세가 올해보다 최고 3배까지 인상될 전망이다.이같은 인상폭은 당초 정부가 마련했던 4.5배 인상안보다 완화된 것으로 강남의 부동산가격폭등을 재산세 인상으로 잡겠다는 의지에서 상당히 후퇴했다는 지적이다.서울시는 11일 “행정자치부가 지난달말 각 시·도 의견을 수렴,새로 만든 공동주택 재산세 과표 가산율 인상안을 통보했다.”면서 “당초 행자부 인상안보다는 훨씬 완화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세청 기준시가 3억∼4억원인 아파트는 재산세 가산율이 현행 2%에서 4%로 2배가 올랐다.행자부의 최초 인상안은 9%였다. 또 4억∼5억원인 아파트는 15%에서 8%로 조정돼 인상폭이 2배나 떨어졌다.현재는 가산율이 5%다. 5억∼10억원은 15%로,10억∼20억원은 22%로,20억원 초과는 30%로 조정됐다.당초 행자부는 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재산세 가산율을 현행 10%의 2.5배인 25%로 인상할 방침이었다. 이같은 정부의 인상안은 당초 방침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것이다.행자부가 지난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하나로 마련한 기준시가 3억원 이상인 공동주택에 적용하는 재산세 과표 가산율은 현행 2∼10%에서 9∼25%나 11∼30%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이었다.그러나 서울시 등 각 시·도는 “가산율이 너무높아 조세저항이 우려된다.”며 정부안보다 낮은 가산율을 마련,행자부에 제출했었다.서울시의 경우 기준시가 3억∼4억원인 아파트의 재산세 과표 가산율을 현행보다 4.5배나 높게 적용하는 것은 강남권 아파트가 대부분 3억원이상인 실정에 비춰볼 때 가산율을 4%로 낮춰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박현갑기자
  • “”부동산 투기방지책 재산권 침해 심하다”” 서울 강남주민등 강력 반발

    정부가 지난 11일 부동산투기대책으로 6억원 이상인 모든 주택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 과세키로 한 데 대해 해당주택 소유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원칙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재산권을 지나치게 침해한 것이라는 주장이다.정부는 이 규정을 투기조짐이 있을 때에만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조세저항’가능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6억원 이상 실거래가 과세 재정경제부는 고급·고가주택 관련 규정을 이번에 1개월여 만에 다시 수정했다.실거래가 과세대상인 ‘고급주택’의 정의를 지난달 4일 기존 ‘전용면적 50평 이상,실거래가 6억원 이상’에서 ‘전용면적 45평 이상’(거래가는 동일)으로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면적규정을 아예 없앴다.즉 6억원 이상인 주택은 면적에 상관없이 실거래가로 과세키로 했다.이 경우,1가구 1주택이어도 6억원이 넘으면 초과분만큼에 대해 양도세를 내야 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1가구 1주택 비과세제도의 허점을 보완,조세 형평성을 높이고투기심리를 차단하는 2가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주택 소유자 강력 반발 재경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정부발표 직후부터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한 이용자는 “서울 강남주민을 모두 부도덕한 투기꾼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고,다른 이용자는 “1주택 소유자가 단순거주를 위해 비슷한 가격대의 주택을 사도 무거운 양도소득세를 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가격만으로 고급주택의 과세기준을 삼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다.대치·도곡동 선경아파트 31평형과 미도아파트 34평형은 거래가액이 6억원을 넘어섰다.재건축이 추진되는 개포동 주공 2단지 22평형도 시세만으로는 6억원이 넘어 고급주택에 해당된다.김영신(金英信) 공인중개사는 “복잡하더라도 면적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따져 실질적인 투기 거래에만 중과세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침은 내년에” 재경부는 소득세법에 근거규정만 마련한 뒤 시행은 내년초 시장상황을 보면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주택·땅값 동향을 분석해 가격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라면서 “시행을 하더라도 ‘경과조치’를 두어 선의의 피해자는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법·탈법 우려 무거운 세금을 피하기 위해 거래가격을 낮추어 신고하거나,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하는 사례도 늘 것으로 보인다.실거래가 기준의 양도세 부과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거래가격을 속이거나 이중계약서를 작성할 경우 이를 찾아내고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류찬희 김태균기자 chani@
  • “재난관리기구 신설 신중해야”재산세 인상안·구조조정 문제점 집중추궁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4일 국회 행자위의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재해·재난관리 독립기구 신설과 관련,“전담기구를 신설하면 일원화의 장점이 있지만 전문성과 응집력 약화,정책조정,관련업무 소관부처와의 중복의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장관은 경찰대학 폐지에 대해 “경찰대는 2000여명의 우수경찰인력을 배출하는 등 장점이 많으므로 폐지를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위직 경찰 승진적체문제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증액교부금의 호남편중 배정에 대해서는 “국가가 재정마련의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아니면 증액교부금을 배정하지 않는다.”며 공정한 배정을 강조한 뒤 “수해지역에 대한 증액교부금 지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재산세 과세표준 인상안의 문제점을 비롯해 공무원 구조조정,공무원 노조 등 각종 현안이 거론됐다.특히 행자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재산세 과세표준 인상과 관련,의원들은 백화제방(百花齊放)식 의견들을내놓았다. 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 의원은 “부동산 보유세를 현실화할 경우 자치단체간 재정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자부가 주도적으로 관련 부처간 협의체를 구성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이어 “부동산에 대한 평가체계를 통일해 시가에 가깝게 단일화한 뒤 부동산 급등으로 인한 자본이득을 세금으로 상당부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정창화(鄭昌和) 의원은 “행자부안은 투기억제에도 맞지 않고 조세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현실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만큼 적용시기를 신중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같은 당 김기배(金杞培)의원도 “행자부의 인상안은 조세형평·공평과세와는 거리가 멀고,오히려 지역적 격차가 크게 심화되는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조세저항 가능성을 거론했다. 민주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지방세 전체 세입중 재산과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53.6%로 너무 높고 과표체계가 복잡해 과세 불균형,지역간 불평등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지방세목을 단순화하고 정액세율을 물가에 연동시켜 시가를 반영하고 국세와 지방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공무원 구조조정에 대해 민주당 이강래(李康來) 의원은 “최근 5년간 지방직 공무원은 5만 538명이나 감소한데 비해 국가직 공무원은 2518명이 증가했다.”면서 “지방직 감소에 비해 국가직이 늘어난 것은 권한의 지방이양 추세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한나라당 김용환(金龍煥) 의원은 “1998년부터 공무원 구조조정이 추진됐지만 공무원 수가 다시 구조조정 이전 수준으로 회귀해 오히려 연금을 고갈시키고 국민부담만 늘리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오늘의 눈] 갈팡질팡 재산세 정책

    부동산 투기대책의 하나로 나온 ‘재산세 인상방안’을 둘러싸고 마찰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서울 강남 등의 부동산투기 열기를 잠재운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전국의 모든 부동산 보유세가 2∼3배까지 올라 자칫 조세저항마저 빚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칸 태우는’식의 졸속행정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행자부는 지난달 12일 정부 차원의 부동산 투기대책 요구가 비등하자 투기지역의 재산세를 적게는 22.8%에서 최고 61%까지 올리는 인상안을 발표했다.하지만 이 안에 따르면 재산세 인상률은 당초의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90%대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날 오후 국세청이 서울 강남 등의 아파트 기준시가를 평균 22.5% 인상한 내용을 간과한 탓이다.행자부는 어처구니없는 ‘국정난맥’을 드러낸 데 대한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다음날 어디든 인상률이 50%를 넘지 않도록 가산율을 조정하겠다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행자부는 이어 지난달 30일 ‘공시지가제도’ 개념을 원용,현행 ‘원가’개념인 재산세 산정기준을 ‘시가’ 개념으로 바꾼 ‘공시건물가격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하지만 현재 평균 건물조성가의 30% 수준인 재산세 산정기준을 시가의 70∼80%인 ‘공시지가’ 수준으로 바꿀 경우 대부분 지역의 재산세 인상률이 당초 약속한 5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재산세 인상안을 놓고 논란이 되풀이되자 행자부는 관련자료 공개거부는 물론 업무 추진과정 등에 대해 함구하고 나섰다.특히 대한매일이 지난번 재산세 인상안이 국세청의 기준시가 인상내용을 반영하지 못한 졸속행정임을 특종보도한 뒤 “대한매일 기자에게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대응을 하고 있다.재산세 인상문제는 가계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국민과 여론의 광범위한 동의를 구해야 한다.투명하고 합리적인 업무처리를 통해 국민들이 공감하는 안을 제시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탁상에서 몇 사람이 모여 쉬쉬하며 ‘조삼모사(朝三暮四)’식으로 만든 안으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 장세훈 공공정책팀 기자 shjang@
  • [사설] 뒷걸음질하는 상속·증여 稅政

    국민의 정부 들어 조세의 형평성이 심각히 훼손되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상속·증여세다.재정경제부가 어제 국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상속·증여세율을 높였는 데도 불구하고 거둔 세금은 절대액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세금부담률(실효세율)도 오히려 낮아졌다.이는 세정이 허술했음을 의미한다.많은 재산들이 세법의 그물망을 피해 불법 또는 탈법으로 2세들에게 이전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00년에 상속·증여세의 최고세율을 45%에서 50%로 올리고,과표구간도 촘촘하게 조정했다.이는 부의 세습화로 경제적 특권계층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고,불로소득에 중과세함으로써 조세정의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국세청이 실제로 세금을 거둔 실적은 이와 반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우선 지난해 전체 국세수입이 전년대비 3.1%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속·증여세의 세수는 4.1%나 줄어들었다.특히 상속세의 실제 세금부담률은 지난 2000년에 평균 34.2%에서 지난해에는 31.3%로,증여세는 31.3%에서 28.8%로 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우리는 정책 취지와 상반되는 결과를 보면서 국세청이 법에 부여된 과세기능을 제대로 다하지 않았음을 지적코자 한다.아무리 제도를 뜯어고쳐 세율을 높이더라도 세정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이런 세율 인상은 조세저항과 탈세만 조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안한 것만 못하다.일부 부유층의 탈세는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다수의 근로소득자들의 세금과 세정에 대한 불만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된다.국세청은 고액재산가와 근로소득자들간에 공평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세정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 재산세 현실화 해법은/ ‘지역 프리미엄 과세’ 찬반 팽팽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재산세 인상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표면상으로는 관련 부처간 재산세에 대한 개념과 해결 방식이 다른 점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재정경제부가 국세를,행정자치부가 지방세(재산세)를 담당하는 2원화된 체계여서 정부 차원의 조율이 쉽지 않다. ■재산세 인상 왜 늦어지나 재경부는 재산세를 ‘응익(應益)과세’로 정의한다.특정지역에 살면서 교통·치안·교육 등 생활편의시설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혜택을 더누린 만큼 보유에 따른 혜택(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행자부는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재산세를 올리는 것은 ‘미실현이익에 대한 과세’로밖에 볼 수 없어 보유과세 ‘현실화’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실제로 행자부는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서울 강남구 S아파트의 재산세를 내년에 단 400원을 올리고 해마다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안(案)을 재경부에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결방식도 전혀다르다.재경부는 기존의 과세표준액 산출방식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한다.신규건축비용(㎡당 16만 5000원)에다 위치·구조·용도·잔존가치 등 조정지수를 곱해서 산출하는 과세표준액은 60∼70년대나 가능했던 방식이라는 것이다.신규건축비용만 하더라도 시가의 3분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행자부가 조세저항을 이유로 과세표준액을 현실화시킬 수 없다면 각 시도자치단체에 재산세 과세표준 산정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재산세를 행자부가 맡았던 것은 지자체가 생기기 이전의 지자체장 임명제 시절의 얘기라는 지적이다. 지자체들이 각종 선거 등에 선심용으로 남용하거나 악용할 경우에 대비해서는 재산세 최대 상향폭을 관련법령에 정해두면 된다는 것이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자체 수익사업 확대에 따른 재원마련을 위해 재산세를 다소 상향 조정하려 해도 행자부가 이를 위임하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실시된 이후에는 공급자 위주가 아니라 수요자 위주로 모든 정책을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며 “재산세 관련 규정을 지자체에 이양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재산세 대폭 상향 조정은 조세저항만 불러올 뿐 아니라 부동산안정대책이 재산세를 올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재산세가 현실화되지 못했다고 해서 부동산 투기억제책의 일환으로 재산세를 터무니없이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내년부터 서울과 일부 경기도 지역에 대해 재산세를 중과하기로 재경부와 약속은 했지만,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대선 등을 앞둔 미묘한 시점이어서 자칫 거센 조세저항에 부딪힐 우려를 의식한데다,내심 재산세를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재경부의 입장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실거래 가격의 10∼30%에 머물고 있는 보유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재산세 과표를 급격하게 올릴 경우 국민들의 조세저항이 만만치 않은 데다,행자부가 지자체 등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개입할 요소가 적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마디로 연말 대선 등과 맞물려 일부 정부부처가 지나친 눈치를 보는 바람에 ‘재산세의 현실화’는 변죽만 울리다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주병철 조현석기자 bcjoo@ ■시가 기준 강남·북 세액 차이/ 3억4000만원 아파트 재산세 강북 41만원·강남 7만원선 가격이 비슷한 아파트의 재산세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부과기준인 과표가 시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과세표준액 산출기준이 되는 변수 가운데 시세나 위치 등은 크게 반영되지 않고,아파트 면적(구조지수)에 따라 재산세액 부과 차이가 크게 나고있다는 얘기다.따라서 아파트 사재기 등의 투기를 막기 위해선 재산세 부과시 시세 반영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같은 아파트라도 강남·북 5.6배 차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현대아파트 26평형 시세는 3억 4000만원.건물에 부과되는 재산세의 과표는 1574만원에 불과하다.그러나 가격이 비슷한 노원구 하계동 한신코아빌라 49평형의 과표는 3364만원이나 된다.세금을 매기면서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구조지수(아파트면적)가 크기 때문이다. 토지세도 마찬가지다.대치동 현대아파트의 과표는 1397만원인데 비해 하계동 한신코아빌라는 4506만원나 된다.대지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간 재산세는 현대아파트의 경우 7만 5190원인 반면 하계동 한신코아빌라는 무려 41만 3590원에 이른다.같은 가격의 아파트에 매기는 세금이 무려 5.5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과표를 비교하면 강북 아파트는 시세의 23.5%에 이르는 반면 강남 아파트는 시세의 8.7%에 불과했다.과표가 평당가격(시세)이 높은 아파트일수록 재산세는 상대적으로 낮게 매겨지고 있는 것이다.결국 시세가 비슷하더라도 재산세 부과는 심한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격폭등 지역 재산세 낮아- 신도시 아파트의 시세 대비 과표합계도 서울 강북에 비해 훨씬 낮다.분당 신도시 아파트는 시세 대비 과표 비율이 강남아파트에도 못미쳤다.강북 하계동 한신코아빌라(49평형)는 같은 면적,비슷한 시세에 거래되는 안양 평촌 꿈마을 현대아파트보다 연간 23만원을 더 낸다.건물 과표의 차이도 있지만 서울은 땅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과표가 높게 매겨졌기 때문이다. ◇시세 반영하는 재산세 개편 뒤따라야- 다른 재산의 보유세와 비교해 주택보유세가 낮다는 점은 문제다.가격이 비슷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재산세가 5∼6배 차이나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재산세 부과의 형평성을 꾀하기 위해선 과세표준액 산정시 시세와 지역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류찬희기자 chani@ ■문제점·대책/ 건축비 위주 산정… 시세 반영 미흡 집값이 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재산세를 부담하는 보유과세의 역진(逆進)적인 현상은 세금부과기준인 과세표준(이하 과표)의 산출방식이 부동산 실거래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현행 재산세 과표는 신축건물가액(㎡당 16만 5000원)에 구조·용도·위치지수,잔존가치율,건물면적,가감산특례 등의 항목을 곱한 뒤 합산해 산출한다. 그러나 이 체계는 건물면적이나 신축연도 등 건축비 중심으로 돼 있어 시가와의 괴리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실거래가격과 관계없이 신축건물,또는 건물면적이 넓다는 이유만으로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사례가 잦다. 예를 들어 시가가 3억 4000만원 정도로 비슷한 서울 강남지역 26평형 아파트와 서울 강북의 49평형 아파트의 경우 과표는 강남 26평형이 2971만원,강북 49평형이 7869만원으로 강남 26평형이 매년 7만 5190원의 재산세를 내는반면,강북 49평형은 강남의 5배가 넘는 41만 3590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9일 이런 불합리한 과표 조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에 들어가는 한편,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에 착수했다.또 부동산 투기지역과 가격 폭등지역의 보유과세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행자부는 아울러 투기지역내 3억원(국세청 기준시가) 이상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해 재산세액 결정시 건물시가 표준액의 가산율을 1∼1.5% 포인트올리기로 했다.투기지역의 재산세를 지역별로 차등화할 수 있는 항목을 새로 만들거나,산정비율을 크게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과표가 실거래가격10∼30%의 수준에 불과해 보유과세의 현실화 정도가 더딘 것이 사실인 만큼 이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이 과세권자인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매년 1월1일 고시되며,6월1일 현재 자기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납세의무자가 된다.재산세는 7월 종합토지세는 10월 각 자치단체에 납부하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정치권 대책/ 한 “강북 재개발을” 민 “재산세 현실화” 정치권이 부동산 가격 안정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가 연말의 대통령선거에서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 9일 여의도 당사에서 학계 및 부동산 업계 등 전문가들을 초청,‘부동산 가격안정 대책마련 정책간담회’를 열었다.한나라당은 정부의 땜질식 부동산 대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정부 대책은 양도소득세 대폭인상이나 외국어고교 신설,수도권 신도시건설 등 그때그때 땜질식으로 이뤄졌다는 데 문제가있다.”고 지적했다.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은 “현 정부는 주택수급정책에는 별 관심도 없이 건설경기만을 살리려는 데 집중했다.”면서 “임대 아파트를 늘리는 등 서민주택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주택수요가 많은 서울에서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은 강북지역 재개발을 통한 신도시화”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민주당- 정부의 부동산 투기과열 억제 정책에도 가격 상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재산세 인상 등 추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전통적인 지지계층인 서민층의 불만도 높아져 자칫 잘못하면 이들의 표심(票心)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 같다. 이번주에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열어 재산세 인상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김효석(金孝錫) 제2정조위원장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강남구와 서초구,송파구의 재산세 인상이 필요하지만,이 지역들은 재정자립도가 100%를 넘어 재산세 인상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하지만 강남지역의 재산세 인상방안을 정부측과 계속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tiger@
  • [편집자문위원 칼럼] 변해야 할 것·변하지 말아야 할 것

    세월이 지나 변해야 할 것이 있고 변해야 하지 않을 것이 있다.정부 정책이나 신문 보도도 마찬가지이다.최근 정부 정책이나 신문 보도를 보면 변해야할 것이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두 축인 행정과 언론은 여전하다. 대표적인 사례는 1980년대부터 반복돼 온 정부의 주택안정대책이다.수도권 신도시 조성,재당첨 제한,재산세 중과,양도세 중과 등의 메뉴는 이제 삼척동자도 ‘구구단’처럼 암기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구태의연한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이 수십년 동안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것은 정부정책뿐만 아니라 신문 기사도 마찬가지이다.5일자 신문은 1면을 비롯해 4개면을 주택안정대책에 할애하고 있지만 그저 정부의 구태의연한 대책을 전달해 주는 ‘정부광고성 기사’의 성격이 강하다.부처간 이견,지자체 반발과 조세저항이라는 예상되는 문제점도 그동안의 단골 지적사항이었다.정부 자료에 언론이 춤을 추는 ‘트럼펫 저널리즘’인 셈이다. 3일자 행정뉴스(26면)면에서 공직사회 투명화와 재량권 감소로 공직사회 징계 소청건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27면에는 ‘상급기관 감사받은 뒤 처분기피 겨냥 일부공무원 금품 향응제공’이라는 기사가 실려있다.이 두 기사를 결합해 보면 ‘감사에 걸린 일부 공무원은 뇌물로 징계를 피해 징계건수가 줄고 있다.’고 독자는 해석할 것이다. ‘연말께는 동창회나 향우회를 못한다’는 기사(7일자)와 이와 관련한 사회면 톱기사(9일자)는 순발력이 뒤진 편이다.동창회가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금지된다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는 무엇인가.부부간의 대화나 신문이나 방송보도도 어떤 형태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데 왜 이것은 금지하지 않는가.웃기는 행정폭력이다. 수재민 피해보도도 한결같다.‘수재민 복구지연에 운다’‘땜질 수방 안전한 곳 없다’‘악몽 털고 재기 구슬땀’‘수해 후유증 신음’. 빠지지 않는 것은 수해현장에서 복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정치인 사진이다.상대적 박탈감만을 강조한 ‘뻔한 기사에 뻔한 사진’이 주류이다.변화를 통해 돋보이는 기사가 있다.6일자 ‘재해방지 상시체제로’라는 1면 톱 기사이다.전문가의 현지 긴급좌담이라는 기획기사에서 정치인의 무리한 특별재해지역지정,국가차원 보상의 비현실성 등을 제기하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치인이 연말 대선을 의식해 무리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신문의 주요 독자층인 대부분의 샐러리맨은 수해지역의 보상도 충분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그 보상금은 정치인이 아니라 대부분 자신들의 지갑에서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언론은 이를 잘 감시해야 한다. 그렇다고 수해가 정부의 책임만은 아니다.전문가는 정부사업에 심의위원으로 참가해 이같은 부실을 공조한 측면도 있다.지난 IMF 금융 위기를 겪었을때 사전에 이를 예측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하지만 위기가 발생했을 때 해결사를 자처하는 전문가가 많았다는 점은 우리사회의 뒤처진 전문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연봉 3000만원 근로자 근로소득세 9만원 경감’(7일자)이라는 기사도 구체적이라 눈길을 끈다.대부분의 신문이 ‘근로소득세 경감’이라는 반복된 메뉴만을 보도한 반면 이 기사는 피부에 와닿는 기사,즉 독자의 기사관여도를 높였다.연봉이나 특별공제에 따라 경감액이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기사는 어려움이 따른다. 신문의 권력은 독자로부터 나온다.신문의 변화가 정부나 정치인을 위한 변화가 아니라 일반 국민인 독자를 위한 것이 됐을 때 언론 권력을 지탱해 준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허행량 세종대 교수 매체경제학
  • 재산세 과표 지역 차등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등 보유과세의 부과기준인 과세표준액(이하 과표)이 내년부터 지역별로 차등화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6일 현행 재산세 과표가 실거래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등 형평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별 실거래가에 따라 보유과세 과표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올 연말까지 ‘건물과세 과세표준액 조정기준’을 확정한 뒤 각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내 내년 1월부터 차등화된 과표를 적용,고시할 방침이다. 재산세는 매년 6월1일의 건물·토지 소유자를 기준으로 부과되는 만큼 실제재산세 부과는 내년 6월부터 차등화된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오는 9일부터 지방자치단체와 과표 조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는 한편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방세법시행령 개정에 착수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건축비 중심으로 돼 있는 현행 재산세 산출체계에 실거래가격 등을 반영해 지역별로 재산세를 차등화하는 방침을 추진중”이라면서 “특히 부동산투기 지역과 가격 폭등지역에 대해서는 과표 가산율을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행자부는 재산세 과표를 점진적으로 현실화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어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행자부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현행 2∼10%인 재산세 과표 가산율을 30∼50%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은 재산세 부담이 2∼3배가량 높아져 납세자의 조세저항이 우려되는만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급격한 인상보다는 점진적으로 과표를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재경부는 시가 2억원짜리 경기 용인지역의 50평형 아파트가 시가 5억원짜리 강남지역의 32평형 아파트보다 과표가 높아 세금을 더 내는 등 형평성을 잃었다며 보유과세 과표를 현행보다 2∼3배 인상하는 방안을 행자부에 제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주택시장 안정대책/ 보유세 중과세 빠져 실효 반감

    ■1.청약제 개선/ 1순위 절반 줄어 반발 클듯 2000년 3월 ‘용도폐기’됐던 청약제한이 부활됐다.이에 따라 청약 1순위자격 요건이 강화되고,공급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처벌도 한층 무거워진다.투기적 주택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1순위 청약자격 강화-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화성,고양시 일부 택지지구와 인천 삼산1지구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최근 5년동안 신규 아파트 청약에서 당첨된 사람은 당첨된 날로부터 5년동안 청약 1순위 자격이 없어진다. 또 4일 이후 새로 청약 예·부금에 가입한 세대주가 아닌 사람과 1가구 2주택자에게도 2순위 자격만 주기로 했다. 따라서 1가구 2주택인 사람이 1순위 자격을 유지하려면 청약 이전에 주택 한 채를 팔아야 한다. 다만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될 경우 1순위가 유지되고 투기과열지구로 추가지정된 지역은 1순위 자격이 사라진다. 정부는 현재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기타 지역에 대해서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 공급질서의교란행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청약통장 불법거래는 현행 2년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이하 벌금형에서 3년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주택건설 촉진법이 개정된다. 또 청약통장을 판 사람뿐 아니라 이를 산 사람도 처벌을 받게 된다. ◇기존 청약가입자 반발- 지난 2000년 3월 청약통장 가입 자율화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1순위 자격을 획득한 191만명 가운데 100만여명은 새 제도가 소급 적용됨에 따라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법조계에서는 공공의 이익보다 개인의 재산권 침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위헌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펌 ‘김&장’ 관계자는 “입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할 수 있다.”면서 “제한 근거가 매우 애매해 헌법소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청약자격 제한보다 시세차익을 세금으로 거둬들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정부가 원칙없이 주택정책의 근간이 되는 청약제도를 입맛에 따라 바꾸는 것은 정부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부동산투기억제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2.양도세 보완/ 연말까진 신축주택 비과세 양도소득세 과세의 강화야말로 이번 부동산 대책의 가장 큰 알맹이로 볼 수 있다.현재 주택문제의 상당부분이 매매차익을 노리는 부동산 투기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세원(稅源)과 세액(稅額)이 대폭 확대됐다.우선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사람에 대해서는 집을 팔 때 기존 ‘기준시가’가 아닌 ‘실지거래가’를 적용해 양도세를 물리기로 했다.기준시가가 실거래가의 70∼80%정도밖에 반영되지 않아 지금까지는 세금이 그만큼 약했다. 다주택 양도세 과세 강화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적용될 전망이다.지금은 ▲고급주택 ▲미등기양도자산 ▲1년 이내 단기양도 ▲허위계약서 등 부정한 방법을 통한 취득·양도 등 경우에만 실거래가를 적용해 왔다. 기존 실거래가 적용 과세대상인 고급주택의 적용범위가 기존 전용면적 50평 이상에서 전용면적 45평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때문에 고급 호화주택이면서 45∼50평 사이에 끼어 양도세 비과세를 적용받아오던 아파트들이 대거 과세대상에 편입됐다.또 서울,5대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과천 등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나중에 집을 팔 때 양도세를 면제받으려면 적어도 1년을 직접 살아야 한다는 규정이 추가됐다.소득세법상 1가구1주택 비과세 요건에 기존 ‘3년 이상 보유’에 더해 ‘1년 이상 거주’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신축주택을 사서 팔 경우 양도세를 감면해 주는 혜택도 당초 예정(내년 6월말)보다 6개월 가량 앞당겨 없애기로 했다.이와함께 양도세 부과의 주요 기준이 되는 기준시가를 수시로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나, 현재 거래시세의 70∼90% 정도만을 반영하는 기준시가를 최대한 실제 거래가에 근접하게 하겠다는 대목도 양도세 부담을 높이려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3.재산세 중과/ 재경 “2~3배” 행자 “단계적” 주택시장 안정화대책 가운데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등 보유과세 강화’대책은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단계적 상향조정이라는 원칙적인 수준의 발표에 그쳤다.이날 발표안에는 내년 상반기중 행자부의 지침을 개정해 국세청 기준시가에 기초한 가산율을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하고,투기과열지구 지정지역에 대해 내년 상반기부터 중과(重課)한다는 내용정도가 담겼다. 이는 재경부가 보유과세 과표(세금부과기준)를 현행보다 2∼3배 인상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행자부는 매년 점진적인 상향 조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인상률을 둘러싼 부처간의 입장이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유과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행자부에서 ‘건물과세 과세표준액 조정기준’의 개정안과 함께 조만간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재경부에 따르면 현재 재산세 과세표준액 산출체계는 건축비 중심으로 돼있어 실거래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이 결과 집값이 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세금을 부담하는 등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재산가액이 높은 데도 세금이 낮아지는 역진적(逆進的)인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를테면 서울 강남구와 성동구의25.7평형 아파트의 재산세 과표를 비교하면 강남구의 과표 합계는 4459만원,실거래가는 4억 2500만원으로 과표가 실거래가의 10.5%에 불과하다.반면 성동구의 과표합계는 3523만원,실거래가는 1억 9500만원으로 과표가 실거래가 대비 18.1%로 오히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실거래가격의 10∼30% 수준인 보유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급격한 과표인상은 국민들의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현실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재산세는 1200만가구가 내는 세금으로 일부의 부동산 투기를 잡자고 주택을 보유한 모든 사람들의 재산세를 올리는 것은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면서 “현재 과세권자가 자치단체장으로 돼 있는 데다 세율을 높일 경우 결국 세입자나 영세사업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찬반양론이 뜨겁다.‘나시민’이란 네티즌은 “재산세 몇만원 올린다고 부동산 보유욕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성난시민’은 “과표 현실화가 조세저항을 일으킨다는 행자부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면서 “재산이 많으면 세금을 더 내는 것은 조세형평에도 맞고,재산보유에 따라 누진해서 세금을 납부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4.기준시가 인상/ 양도세 1.6~1.9배 오를듯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인 국세청의 기준시가가 아파트 가격의 등락에 따라 수시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재건축추진 아파트 등 가격급등지역은 기준시가가 실거래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정부가 4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르면 실거래가액의 70∼80% 수준인 기준시가를 최대한 시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지난달 8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포함된 기준시가 조정계획을 강화한 것으로,아파트가격 변동을 상시 파악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대상지역은 서울 및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며,재건축추진아파트 등 현행 기준시가가 고시된 지난 4월 이후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단지가 대상이 된다. 이를 위해 일선 세무관서에 설치된 ‘부동산거래 동향파악 전담반’및 부동산가격 전문감정기관 등을 통해 아파트 가격의 동향을 상시 파악하고,아파트가격 변동 내용을 기준시가 산정과 연계해 가격 급등시 기준시가를 연간 수차례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현재 기준시가가 실거래액의 70∼80% 수준에 불과해 실거래가로 양도세를 부과하면 기준시가보다 1.6∼1.9배나 늘어난다.따라서 기준시가가 실거래가액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면 양도세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특히 투기혐의가 짙은 1가구3주택 이상 보유자는 기준시가 대신 실거래액으로 양도세를 부과,세부담을 늘려 투기억제 효과를 높였다. 아파트의 경우,재산세 부과시 기준시가에 따라 별도의 가산율을 상향 조정해,과세부담을 더 높이게 된다.현재 기준시가가 3억∼4억원일 경우 가산율지수 102가,5억원 이상이면 110이 적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5.신도시 개발/ 東판교 입주시기 2년 앞당겨 서울 강남 수준의 신도시 건설계획이 눈에 띈다.신도시 2∼3곳을 추가 건설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또 당초 계획보다 320만 5000평이 조기에 개발된다. ◇판교- 전체 280만평중 동측지역 140만평에 중대형의 고층 아파트단지가 먼저 개발돼 예정보다 2년 빠른 2007년 입주하게 된다. 전철 신분당선(분당∼판교∼강남)이 개통되는 2008년말에 맞춰 2009년부터 입주를 시킬 예정이었으나 영덕∼양재간 도시고속화도로(24.5㎞)가 2006년에 개통되는 점을 감안,판교신도시 동측지역을 2007년부터 먼저 입주시키기로 했다. 분양시기도 2005년말에서 2004년초로 2년 가까이 당겨지게 된다. 판교에는 전용면적 25.7평이상 500가구 등 1만 9700가구를 지을 예정이었으나 과천과 인접한 판교 동측지역에 강남 수요를 분산한다는 차원에서 40평이상을 5000가구 더 짓기로 했다. 영덕∼양재간 도로는 민자유치사업으로 바꿔 민자 7680억원과 개발이익 432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화성- 동탄지구 274만평에 4만가구가 건설된다.올해말 예정대로 170만평을 공급, 2006년부터 입주토록 할 계획이다.다음달까지 환경영향평가나 광역교통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른 택지지구- 주택공사나 토지공사가 개발하는 인천 논현2지구(25만 3000평),인천 동양(2만 9000평),평택 이충2(3만 6000평),용인 보라(10만평),화성 봉담(15만평)도 올해말까지 택지를 1년 앞당겨 공급한다.파주 운정(34만 2000평)과 용인 구성(19만 7000평),인천 영종(37만 4000평),양주 고읍(23만 8000평)은 내년에,화성 태안3(8만 6000평)은 2004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판교를 포함해 모두 11개 지구 752만 4000평 가운데 올해 56만 8000평(1만 3400가구분),내년 115만 1000평(2만 150가구분),2004년 148만 6000평(1만 2500가구)이 1년씩 앞당겨 개발되는 셈이다. ◇문제점- 공급측면에서는 적절한 선택이지만 문제는 교통이다.영덕∼양재간 도로건설로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다. 주택을 앞당겨 보급하는 것과 병행해 특단의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도로건설 등에 필요한 예산도 문제다.민자유치를 활용키로했지만 이것만으론 교통재원을 충당할 수는 없어 예산대책도 함께 나와야 이번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성곤기자 sunggone@ ■6.재건축요건 강화/ 사전 안전진단 평가 제도화 300가구 또는 1만㎡ 이상의 재건축 사업은 시·도지사가 사전에 도시계획절차에 따라 재건축 지역을 지정해야 사업이 추진된다.사전 안전진단 평가를 제도화하고 부실 진단업체에 대한 벌칙도 강화키로 했다. 시공사 선정은 사업승인후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하도록 해 주민간 분쟁 및 무리한 재건축 조장을 막기로 했다.이를 위해 도시주거환경정비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서울 강북지역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대한 재건축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후불량 단독주택 밀집지역의 재건축 주민동의 요건을 100%에서 80%로 완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주거환경법 제정에 대비,시·도지사는 앞으로 10년간의 도시주거환경 정비방향을 제시하는 기본계획을 빠른 시일 안에 착수키로 했다. 재건축시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하는 지구단위계획 수립대상도 확대된다.현행 300가구 이상에서 200가구 정도로 하향 조정,소규모 단지의 무리한 재건축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서울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키로 했다. 무분별한 재건축을 막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을 활성화하고 리모델링 자금지원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되는 가구당 3000만원(연 6%)의 리모델링 자금 가운데 착공시 지원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늘리기로 하고 대출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8·9부동산 안정대책’ 발표 때 나온 것으로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강남지역 중층이상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고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 ■7.금융대출 억제/ 담보대출 집값 60%이하로 집값(감정가)이 5억원인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는 사람은 종전에는 4억원(80%)까지 빌릴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최고 3억원(60%)까지만 빌릴 수 있다.부동산에 거품이 많은 만큼 대출비율을 줄여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고객이 돈 빌리는 한도가 축소되는 동시에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조건도 까다로워진다.은행들이 부동산을 담보로 신규 대출을 해줄 때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연체가 없는 정상 대출일 경우에는 대출금의 0.75%(1억원 대출시 75만원)인 충당금은 1%(100만원)로 높아진다.연체가 한달 이상인 ‘요주의 대출’일 경우 충당금은 5%(500만원)에서 10%(1000만원)로 높아진다.금융감독당국은 조만간 은행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나서 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조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같은 대책으로 은행들이 2000년부터 경쟁적으로 벌여온 부동산담보 세일즈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 6조∼7조원에 이르던 월별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이 지난 7월에 4조원으로 줄었다가 8월들어 다시 5조원대로 늘었다.9월부터는 다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기과열을 막으려는 정부의 조치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는 부작용도 예상된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부동산담보 대출을받은 고객은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투기를 억제하는 효과보다는 은행의 대출영업을 위축시키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8.교육여건 개선/ 수도권 ‘자립형 사립고' 확대 주택시장 안정책의 일환으로 4일 발표된 교육대책은 수도권내 지역간의 교육여건 격차를 최대한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를 위해 수도권에 특수목적고·자립형 사립고 등의 설립·확대를 들고 나왔다. 내년에 개교할 경기도 부천의 경기예술고,성남·용인지역의 대안학교,2004년 문을 열 의왕의 정원외국어고,2005년 경기북부지역에 설립될 제2경기과학고에 대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추가로 특수목적고의 유치 계획을 세우면 정부 차원에서 행·재정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분당·용인·일산 등에서는 이미 국회의원과 지자체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6개 자립형 사립고의 시범운영이 끝나는 오는 2005년에는 자립형 사립고를 확대·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 강북지역과 경기도 평준화 지역의 교육환경을 높이기 위해 교육예산을 우선 지원하고 수도권 지역은 주택건설 전에 학교부지를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법령도 개정할 계획이다. 앞으로 신도시를 조성할 때 강남 지역의 주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우선 대상지역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신도시 지역에 학습정보센터·체육시설·첨단 IT시설이 연계된 ‘교육 인프라 집적지역’(Education Park)의 조성도 권장된다. 사교육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한다.지로로 납부한 학원비도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학원 사업자의 과표를 양성화하는 등 학원의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의 수위를 높인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같은 개선안이 강남권의 집값안정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는 미지수다.교육계 일각에서는 벌써 “근본 원인을 신중히 고려하지 못한 미봉책”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수도권의 인구 분산 정책을 추진하고,농어촌 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수도권의 교육개선에 나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특목고의 설립이 강남의 학생들을 외곽으로 유인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서울에 있는 과학고 2곳과 외국어고 6곳은 모두 강남에 없으며,경기도에도 경기과학고·과천외고·안양외고·고양외고 등 4곳이 설립돼 있는 까닭이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이와 관련,“강남지역의 집값을 잡기 위해 교육정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정부 스스로 교육을 입시위주로 몰고 가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주택시장 안정대책/ 전망·문제점/재산세 강화 부처간 이견 지자체-조세저항도 예상

    정부가 4일 밝힌 부동산안정대책은 세제·금융대책 등 단기적인 처방과 신도시 건설에 따른 주택공급 물량 확대 등 중장기적인 것으로 요약된다. 서울 강남지역의 부동산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제2의 강남’같은 지역을 건설하고,발등의 불을 끄는 데는 세제·금융 등의 단기적인 처방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단기대책 가운데 ‘3주택 이상 보유자’(약 50만명 추정)의 거래행위에 대해서는 실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등 양도소득세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부동산 투기억제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재산세·종합토지세 등 보유과세의 현실화 방안이 부처간의 이견으로 사실상 수포로 돌아간 것은 부동산 투기억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부동산거래행위에 대해서는 중과세하기로 하고,보유과세는 ‘단계적인 상향 조정’수준에 그쳐 정부부처간 박자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재정경제부와 행정자치부가 비록 재산세의 과세표준액을 산정할 때 국세청의 기준시가(실거래가의 70∼80%)를 반영한 가산율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고는 하지만,조세저항을 이유로 보유과세 현실화에 미온적인 행자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특히 행자부가 수도권의 투기과열지구에 대해서는 지방세법을 개정해 내년 상반기분부터 재산세를 중과세한다고 돼 있지만,이 과정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와의 조율이 불가피해 법개정을 통해 적용하기까지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대책도 적지 않다.‘1가구 1주택’비과세요건에 ‘1년 이상 거주’ 조항을 넣었지만,실질적인 거주 여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금융정책 가운데 ‘부동산 담보대출 축소 유도’도 그렇다.부동산업자들은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투기꾼들의 경우 은행대출이 아닌 자신들이 보유한 자금으로 아파트매매에 뛰어든다.따라서 투기과열지구내의 기존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비율을 70∼80%에서 10∼20% 가량 내릴 경우 금융부담을 느끼는 측은 투기꾼이 아니라 서민이나 중산층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국세청의 기준시가 수시고시제 운영은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정부는 거래시세 등의 70∼90%를 적용하는 시가반영률을 최대한 시가에 근접한 가액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했다.국민주택(25.7평 이하)이든 아니든 무조건 값이 오르면 기준시가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양도가액이 높아져 양도세를 더 물어야 하며,상속·증여 때도 시가가 높아진 만큼 상속·증여세를 더 내야 한다.그러나 재산세 등 보유세는 기준시가를 적용하지 않고 행자부 과세표준액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국세는 더 내야 하는데 지방세는 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신도시 건설을 통해 수요와 공급을 맞춰나가겠다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바람직하다.하지만 신도시 부지선정·개발 등을 둘러싸고 또 다른 부동산투기 붐을 조장할 우려가 적지 않고,부처간 또는 부처·지자체간의 조율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아파트 당첨 5년이내·1가구 2주택 새달부터 1순위 제외

    정부는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해 재산세·종합토지세 등의 과세표준액을 인상하는 등 보유과세를 현실화할 방침이다.또 아파트 재당첨 제한을 부활하고,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현행 ‘3년 이상 보유’에서 ‘1년이상 거주,3년 이상 보유’로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아파트 기준시가도 대폭 상향 조정하고,국세청의 아파트 구입자금에 대한 2차 출처조사도 서울 강북과 신도시 등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4일 오후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가격안정대책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3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재무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멕시코로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투기에 대해 최대한 행정력을 동원해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부동산 보유과세를 현실화해야 한다.”면서 “조세저항을 줄이기 위해 기술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통화가 팽창하면서 흐름이 잘못돼 자금이 부동산 투기로 몰리고 있다.”면서 “관계부처간 대책에 거의 합의를 봤고,일부 부문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보유과세 강화 문제에 대해 “보유과세는 보유 의욕을 낮추지만 그자체로 투기를 막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투기를 막고 조세형평 차원에서 현실화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신정완(申貞浣) 지방세제관은 “실거래가격의 10∼30%에 불과한 보유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하지만 재산세 과표를 급격하게 올릴 경우 조세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과표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최근 5년간 아파트 분양에 당첨된 적이 있는 사람은 투기과열지구 아파트 분양시 당첨된 날로부터 5년간 1순위자에서 제외할 방침이다.1가구 2주택자도 투기과열지구에서는 2순위 자격만 부여된다.이에 따라 2000년 3월 이후 청약통장에 가입해 1순위 자격을 얻은 191만명 가운데 최대 100만명 정도는 새 제도의 적용을 받게 돼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주병철 류찬희기자 bcjoo@
  • 부동산대책 ‘속빈 강정’ 우려

    정부의 4차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이 부처간 조율 과정에서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해묵은 과제인 재산세 등의 주택 보유세 강화 방안과 관련,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가 ‘조세저항’을 이유로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분당·일산 등에 특목고를 설립하는 등 부동산투기를 교육문제로 풀어보려는시도도 교육인적자원부의 ‘저(低)자세’로 시원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관련 대책이 사안마다 부처간 이해관계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관련부처가 끝까지 소극적 자세로 일관할 경우 금명간 발표될 추가대책은 핵심 사안이 빠지거나 수정되면서 ‘허울좋은 대책’으로 전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번 대책은 재정·세제 등 거시경제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히는 등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국민경제에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지적 처방으로 대처하되,강도는 높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3일 현재까지 속시원히 진척되고 있는 대책은별로 없다. 핵심 사안인 보유과세와 관련,재경부는 조세형평성과 조세정의 차원에서 현실화시키되,조세저항을 감안해 ‘기술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행자부의 이견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행자부는 기술적 측면을 동원,보유세를 강화하려해도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재경부가 주축이 돼 마련하고 있는 이번 대책에는 ‘보유과세 강화’라는 문구만 넣고,구체적인 발표는 행자부에 넘기기로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나마 재경부 세제실 소관인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조건을 강화하는 방안은 별 어려움없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1가구 1주택자가 3년 이상 보유하기만 하면 세금을 단 한푼도 내지 않는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3년 이상보유 1년 이상 거주’로 바꾸는 안(案)이 유력하다. 재경부는 양도세 비과세 조항이 양도세법 시행령에 담겨져 있어 별도의 법개정없이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시행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양도세는 양도시점부터 과세가 이뤄진다.때문에 제도가 바뀌면 부동산 보유 또는 거주기간은 시행령 변경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해 기준에 미달되면 양도세를 내야한다.다만 실수요자의 예기치 못한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과조치를 둘 방침이다. 이밖에 대책에 담을 내용으로 검토되고 있는 판교 등 수도권지역의 신도시 추가 건설 등은 건교부와 지방자체단체간,신도시 특목고 설립 등은 교육인적자원부 및 각 시·도교육청 등과의 협의가 전제되어야 실행이 가능한 사안이다. 4일쯤 모습을 드러낼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이 무늬만 있고 알맹이는 빠질 경우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포럼] 아파트 보유세 묘약 아니다

    강남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뒤 ‘뛰는 아파트값 잡기’가 정부의 현안이 됐다.워낙 강남 아파트값 상승곡선이 가파르다 보니 정부가 다급한 기색이 역력하다.국세청은 이미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나섰고 공정거래위도 아파트 부녀회의 담합여부를 조사해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이해되지 않는 대책이지만 정부의 안타까운 심정을 엿보게 한다.급등을 막아야 하겠으나 수단은 제한돼 있고…. 정부는 또 서울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고 3일쯤에는 재산세 누진율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투기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전방위적으로 아파트값 잠재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투기대책의 주요골자 중 하나로 거론되는 보유세 강화에 대해서는 이론이 많다.십수년전부터 대두된 ‘보유세(재산세) 강화,거래세(양도세) 완화’론이 마치 투기잡는 묘약처럼 등장하고 있는 데 대해 회의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무엇보다 지방세를 다루는 행정자치부는 경제부처와 전혀 다른 얘기를 한다. “치솟는 부동산 값을 안정시키려면 아파트 보유과세를 현실화해야 합니다.시가에 비해 훨씬 낮은 재산세 과세표준을 상향 조정해야 합니다.”(재정경제부) “부동산 투기를 잡는다고 주택을 보유한 모든 사람들의 재산세를 올린다면 국민들이 납득하겠습니까.말도 안되는 얘기입니다.”(행정자치부) 과연 보유세가 투기 열풍을 잡는 데 기여할까.대체로 세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고개를 갸웃한다.이는 보유세의 성격 때문이다. 첫째,보유세의 대표인 재산세는 아파트 등 건물을 갖고 있을 때 내는 세금이다.이 세금의 부과시점은 7월로 올해는 이미 지나갔다.올해 세율을 조정하면 내년 7월 계산된다.보유세가 투기잡는 사냥꾼이더라도 현재의 투기와는 무관하게 된다. 둘째,재산세는 지방세수 24조원 중 7000억여원 정도로 비중이 미미하다.부동산 거래에 물리는 세금을 조금 줄이는 대신 보유세를 올림으로써 세액을 현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재산세 오름폭은 엄청나게 된다.거래세를 3분의1정도로 줄이면 보유세는 대략 곱절 가량 늘어야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10만∼20만원 하는 재산세를 100만원으로 올린다고 하더라도,주민들이 100만원 부담이 무거워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갈까 하는 의문도 있다. 셋째,가만히 앉아 살고 있는 주민들은 재산세를 곱절 내라고 하면 당장 불만을 터뜨릴 것이다.“아무 짓도 안했는데 세금을 더 내란 말이냐.”이런 항의가 쏟아질 게 뻔하다.한마디로 조세저항이 거세질 전망이다. 넷째,현재의 아파트값 급등이 투기바람 탓이라면 이는 분명 양도차익을 위한 것이다.투기꾼들은 보유를 위해 아파트를 사지 않기 때문이다. 이밖에 중앙정부의 목표를 국세가 아닌,지방세로 달성하려는 데서 빚어지는 원칙의 혼선문제 등도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결국 보유세를 크게 올리는 것은 여러가지 부작용만 양산하고 투기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 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투기를 붙잡기 위해서는 보유세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유세 문제는 그 자체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모처럼 세금을 둘러싼 논란이 일어난 만큼 자치단체의 재정건전성을 높임으로써 지방자치제도를 정착시키고 조세형평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는 한두개의 정부부처가 의견조정을 함으로써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관련부처들이 모두 모여 지방세와 국세의 조정,거래세 위주로 된 세금의 개편 등 그동안 거론된 문제를 새롭게 토의해야 할 것이다.이를 통해 중앙정부는 보유세라는 정책적 수단을 하나 더 보유할 수 있고 지방정부도 세수확보를 통해 진정한 자치시대를 열 수 있다.보유세 논란은 공무원들의 생각이 땜질식에서 바뀌어야 함을 보여준다. 박재범 논설위원
  • 강남 주택보유세 상향

    정부는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해 현재 시가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재산세 과세표준액을 상향 조정해 아파트 보유과세(재산세)를 현실화하고,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강화하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이는 재건축추진아파트를 대상으로 자금출처를 조사하는 세정(稅政) 위주의 ‘8·9 주택시장안정대책’에 세제(稅制)를 추가하는 고강도 대책이다. 정부는 이번주 중 이같은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신동규(辛東奎) 기획관리실장은 1일 “아파트 가격안정을 위해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부처별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세인 재산세의 과세표준액(과표)이 시가에 비해 턱없이 낮기 때문에 세제실과 행정자치부가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신정완(申貞浣) 지방세제관은 “급격히 재산세를 올리면 조세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일부의 부동산투기를 잡자고 주택을 보유한 모든 사람들의 재산세를 올린다면 국민을 납득시키기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재산세 과표를 현실화할 경우 강남 등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상향조정해 조세저항을 최소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재산세 과표는 시가의 20∼30% 수준으로,국세청의 기준시가(시가의 80∼90% 수준)에 비해 턱없이 낮다. 재경부는 또 1가구 1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조건을 손질,보유기간을 현행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가구 1주택조건을 강화할 경우 관련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오승호 조현석기자 osh@
  • [강남특구 대해부] (4)전문가 좌담/“경제이득 노린 재건축 막아야”

    대한매일은 아파트 값 폭등과 교육과열로 대변되는 서울 강남지역을 집중 조명하는 ‘강남특구 대해부’시리즈를 내보냈다.4회 중 마지막으로 재정경제부 박병원(朴炳元) 경제정책국장,교육인적자원부 정기오(鄭冀五) 인적자원정책국장,서울시 배경동(裵慶東) 주택국장과 함께 강남과열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정책좌담회를 가졌다.권혁찬(權赫燦) 경제에디터가 사회를 봤다. ◇사회- 부동산 가격급등과 교육열로 상징되는 ‘강남과열’현상의 원인을 무어라고 보십니까. ◇박병원 국장- 강남의 부동산 가격이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은 교육,아파트 공급의 한계,생활 여건,재건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재개발 차익을 노린 투기세력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예전에 강남을 떠나 분당 신도시 등으로 이사했던 사람들이 강남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이는 교육적인 여건 외에 용인지역의 난(亂)개발로 교통 등 생활여건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정기오 국장- 강남의 집값 상승에 여러 요인이 있고,그 중 한 요인이 교육문제라는 점을 인정합니다.올해 초 분당 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 대해 평준화 조치를 취했습니다.학생들이 학교를 지원하는 방식에서 거주지에 따라 배정받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지요.이 때문에 분당과 경기도 남부 지역 주민들이 강남으로 U턴했고 아파트값 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관측이 있습니다.그러나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에 미치는 변수인 가정적인 배경과 부모 학력수준,거주지,학교 가운데 학교의 영향이 가장 작다는 국내외 연구결과에 주목해야 합니다. ◇배경동 국장- 서울시는 전후 50년 동안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무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의도대로 물량 위주의 공급정책을 펴왔습니다.인구 46%가 몰려 있는 수도권엔 지금 저금리 정책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투기성 자본이 몰리고 있습니다.IMF이후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해 시장의 자율성을 믿고 분양가 자율화 등 사회적 규제를 풀다보니 공급자 가격이 시장을 지배하게 됐어요.미등기 전매를 공공연하게 허용해 투기를 부추긴 측면이 있습니다.문제는 이것이 저소득층의 주거형태인 전·월세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서울시는 재건축에 따른 이익추구 및 기대심리가 주택가격을 상승시켰다고 보고 재건축을 제한하고 분양가격에 대한 간접규제와 안전진단을 강화했습니다.하지만 항구적인 대책은 아니에요.강남을 대체할 만한 도시를 만들어도 7∼8년 후에는 똑같은 현상이 나타날 겁니다.재산세와 보유세 강화로 조세형평을 이뤄야 주택가격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좋은 학교가 많다는 것도 주택가격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집니다.강남 송파 서초 강동 등 4개 구청에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의 20∼25%가 몰려있고 학원은 30% 이상이 집중돼 있어요. 강남의 매력은 문화적인 인프라로 볼 수 있는 만큼 서울의 주택 정책이 아닌 수도권의 주택정책으로 균형개발을 도모해야 합니다. ◇사회- 제가 아는 분 중에 최근 네분이 모두 교육때문에 강남으로 이사했습니다.강북에 있던 집을 팔고 강남의 낡은 아파트로 전세를 얻어 간 경우도 있습니다.이런 경우를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교육이 강남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주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요. ◇박국장- 강남의 모든 주택이 매매된 것은 아닙니다.몇백가구만 오른 값에 매매돼도 강남 전체의 집값이 오른 것으로 간주됩니다.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전입자가 비록 소수라 하더라도 가격 상승에 충분한 요인이 되는 것이지요.전부터 강남에 살고 있던 사람은 기본적으로 부유하기 때문에 옮길 필요성을 못느낍니다.자녀 교육에 목을 맨 사람들은 무리해서라도 강남으로 갑니다.강남만이 제공하는 교육여건 때문입니다. ◇정국장- 무리는 없는 설명이라 생각합니다.나가려는 사람은 없고 강남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만 있으니 들어오려는 소수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지요. ◇배국장- 서울에 나대지가 없다 보니 아파트보다는 다세대 다가구위주로 공급체계가 바뀌었습니다.그러나 주택공급이 늘어도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줄어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이런 식이라면 또다시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학자들은 정보가 공유돼 수요공급 메커니즘에 의해 가격결정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서울의 주택시장은 불투명하며 지하경제의 특성이 있어 담합하면 먹혀들어가는 게 현실입니다.보유세 누진 등이 현실화되지 않고서는 주택가격을 안정시킬 수 없습니다.인프라가 충분한 곳에 사는 주민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조세정의가 서있지 않습니다. ◇박국장- 거래세를 낮추고 보유세를 강화하는 데는 동의합니다.그러나 공급이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세형평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수요가 있다면 당연히 공급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신도시를 포함한 주택 200만가구 건설 이후 90년대 내내 서울의 집값은 강남을 포함하여 오르지 않았습니다.10년 이내에 이러한 정책을 한번 더 실시했어야 했는데 IMF때문에 오히려 주택건설이 한동안 부진했습니다.지금이라도 수요에 맞는 공급을 위해 강남의 대체지 개발이나 다른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배국장- 서울에서의 대체지 개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대체지 개발은 수도권의 개발을 의미합니다.그린벨트를 풀어야 합니다.공급논리로 풀어나간다면 환경문제가 심각해질 것이 자명해요.후손들에게 물려줄 것도 더이상 없게 되는 것이지요.대체 도시를 만들어도 또 하나의 강남이 될 뿐입니다.삶의 질과 가격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우선 조세정책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박국장- 보유과세 강화는 오래된 숙원이지만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조세저항이 엄청나기 때문이지요.공급확대와 조세정책이 병행되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공급 확대가 우선돼야 합니다.말한 대로 대안도시의 개발이 가져오는 효과는 실례로 증명된 바 있습니다. ◇사회- 아파트 재건축 문제가 강남 부동산 가격을 촉발시킨 원인이라는 지적들이 많은데요. ◇배국장- 왜 재건축을 하는가부터 생각해봐야 합니다.경제적 이득을 취하기위한 재건축은 막아야 합니다.극단적인 처방으로 재건축이 완료돼 등기될 때까지 소유권 이전을 못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서울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도시입니다.재건축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비경제적입니다.20∼30년 쓸 수 있는 주택을 아파트로 만드는 것은 국가적 손실입니다. ◇박국장- 재건축은 양날의 칼입니다.단기적으로는 주택공급을 줄이고 가격상승과 투기의 빌미를 제공합니다.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더 큰 집,더 좋은 집을 추구하는 현실적인 수요를 충족시켜 가격안정에 도움을 줍니다.낡은 아파트의 재건축을 제한한다고 해서 옆의 아파트 값이 오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정국장- 강남 과열현상을 정책적으로 풀어야 한다면 정책의 순서를 우선 정해야 합니다.순서대로 취해야 될 조치 가운데 교육정책이 언제 끼어들어야 하는가가 문제입니다.강남 열풍을 아파트나 학교 건물 등 시설만으로 접근하는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특정 지역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은 그 지역이 정보화가 잘 됐다거나 사회적인 네트워크가 잘 갖춰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물론 강남의 메리트인 이러한 ‘사회적 자본’이 성장하는데 학교나 학원이 큰 기여를 한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회- ‘사회적 자본’을 분산시킬 방안은 있습니까. ◇정국장- 강남이 갖추고 있는 거주자로서의 만족도가 다른 지역에서도 제공돼야 합니다.학교 자체로만 보면 점수관리 면에서 강남이 오히려 타지역보다 불리합니다.그러나 강남에는 ‘사회적 자본’의 총량이 크기 때문에 강남으로 몰려듭니다.우선 화폐적,경제적 처방이 선행돼야 합니다.그 다음에 부동산의 수요·공급이 고려되고 교육은 맨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합니다.왜냐하면 교육에 대한 단기 처방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르기 때문이지요. ◇박국장- 수급의 차질이나 과다한 유동성 등 경제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대책이 필요합니다.그러나 교육이 맨 마지막 대책이 돼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배국장- 서울시가 70년대 후반부터는 강북개발을 억제하고 강남개발에 인센티브를 주는 행정을 펴왔습니다.강남이 개발 논리로 본다면 여러 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췄습니다.그러나 환경친화적인 잠재력으로 따진다면 강북이 더 발전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강북 교육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강남수요를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정국장- 교육복지에 대한 투자도 중요합니다.지금까지는 도서벽지나 농어촌을 빼놓고는 지역간 교육재정의 편차가 없었습니다.학부모들이 기피하는 강북의 일부 지역을 투자우선지역으로 설정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박국장- 금년초 화약에 불을 붙인 것은 수도권 6개 신도시의 평준화입니다.일산,평촌,분당 등의 신도시는 교육에 관한한 비평준화 지역이므로 자기가 원하는 학교를 골라서 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었습니다.그러나 평준화 정책으로 모든 것이 사라져 학부모들이 다시 강남으로 U턴하고 있습니다.강남의 집값을 올리는 데에는 몇백가구의 전입자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다시 지적하고 싶습니다.강남 이외의 지역에 좋은 학교를 만들어 학교때문에 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사람이 생기도록 만드는 것이 강남집중,수도권 집중을 완화시키는, 가장 신속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국장- 교육문제는 결국 부모가 얼마나 자녀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하느냐에 달렸습니다.그러나 강남으로의 전입만이 자녀들에 대한 배려는 아닙니다.강남 학부모의 교육열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진정한 관심과 배려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배국장- 조세정의가 바로 서야 합니다.주택이 도시의 구성요소가 된 이상 자본시장에만 맡겨서는 안됩니다.사회적 자산인 주택을 집주인과 투기세력이 좌지우지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박국장- 주택이 사회적 자산인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적인 측면은 저소득층의 주택문제에 한정돼야 합니다.중산층 이상은 자신의 주택을 최대한 스스로 결정하게 놔두어야 합니다.투기자에게 철퇴를 내려야 한다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공급적인 측면에서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 개발이 절실해요.기존 지역도 좋고 신도시라도 상관없습니다. 정리 이창구 김유영기자 window2@
  • [열린세상] 택지부담금 반환법 제정을

    최근 대법원은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택지상한법)이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법에 의한 택지초과소유부담금(택지부담금)을 납부하지 않는 자에 대한 재산압류를 계속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택지부담금 미납자에 대하여 지방자치단체가 압류했던 2237건, 1683억원 상당의 토지압류를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 나아가 이달 초 서울지방법원은 택지상한법에 대한 위헌결정 전에 부과되어 압류까지 마친 부담금이더라도 위헌결정 후 국가가 강제적으로 징수한 것은 부당하므로 이를 돌려 주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러한 법원의 일련의 판결과 건교부의 조치는 결국 부담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사람은 손해를 보고 끝까지 버티거나 마지못해 낸 사람들은 구제를 받게 된다는 선례를 남김으로써 향후 법치행정에 대한 신뢰 특히 납세의무의 핵심인 성실납부정신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1989년 말 노태우정부는 당시 전국을 휩쓸던 부동산 투기열풍을 잠재우고택지부족과 주택의 열악한 수급상황 등에 대처하기 위하여 이른바 토지공개념의 일환으로 택지상한법을 제정했다. 그 내용의 핵심은 1가구 구성원 전부가 소유할 수 있는 택지 면적을 200평(광역시의 경우 300평)으로 한정하고 가구별 소유상한을 초과하는 택지에 대하여는 택지가격의 4%에서 11%에 달하는 택지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택지를 소유하게 된 경위나 목적 여하에 관계없이 법 시행 이전부터 택지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에 대하여 일률적으로 소유상한을 적용하여 세금과 다름없는 부담금을 징수하는 것은 사유재산권에 대한 침해이자 자유시장경제질서라는 헌법의 기본원리에 반한다는 주장이 법 제정시부터 줄곧 제기되어 왔다. 특히 택지는 소유자의 주거장소로서 행복추구권 및 인간의 존엄성 실현과 직결되어 있어 단순히 부동산 투기의 대상이 되는 경우와는 헌법적으로 달리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법에 의한 부담금 부과에 대하여 많은 헌법소원이 제기되었고 위헌 논란의 와중에서 1998년 9월 이 법은 폐지되었고,1999년 4월에는 헌법재판소에서 이 법 전체에 대한 위헌결정이 내려졌다. 법이 페지되거나 위헌결정이 나더라도 위헌결정의 계기가 된 당해사건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위헌 결정전에 부과,결정된 부담금이나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 법의 일반원칙이다.물론 이때에도 위헌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자와의 형평의 문제는 있으나 이는 국가의 소송제도 이용 유무에 대한 차등으로서 부득이한 일이다. 국가는 그동안 택지상한법이 폐지되기까지 5만 7000여건,1조 3393억원을 징수하고,부담금을 내지 않은 2237건,1683억원에 대하여는 토지압류조치를 취하였는데 이번에 위 압류조치를 해제한 것이다.더욱이 위헌결정 이후에 강제징수한 부담금은 반환하라고까지 한 것이다. 미납자에 대한 압류조치가 해제된 이상 이 문제는 일반적인 세법의 폐지 및 위헌결정의 경우와는 차원이 다르다.성실납세자 즉 법을 준수한 자와 그러지 않은 자와의 형평의 문제가 근원적으로 제기된 것이다.이유와 경과야 어떻든 국가 스스로 성실납부자를 미납자에 비하여 오히려 적극적,명시적으로 불리하게 대우한 것이 되었다. 이제 해결책은 하나다.성실하게 부담금을 납부한 92% 납부자들에게 이를 돌려 주어야 한다.정부는 법적근거의 결여와 재원부족을 거론할지 모르나 이는 설득력이 없다. 특별법을 제정하고 분할상환 등의 방법을 택하면 된다.정부로서는 절차가 번거롭고 내키지 않는 일일 수 있으나 국가의 진로에 있어서 이는 실(失)보다는 득(得)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현실을 그대로 묻어 둘 때 야기되는 조세저항 등을 통한 국민의 의무이행에 대한 비협조가 확산됨으로써 법치주의의 토대가 무너지는 상황을 가정해보라.정부뿐만 아니라 이 법을 통과시킨 국회도 함께 이문제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아울러 이번 사례를 통하여 우리는 아무리 시대상황 또는 국민정서상 불가피하더라도 헌법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정책이나 제도는 그 법적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결국 국가의 경제,사회 생활에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이석연/ 변호사·동국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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