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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의 이기성 건의(사설)

    전경련이 발표한 「경제계가 바라는 새정부의 국가경영」이란 건의문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갖게한다.이 건의문은 차기정권에 대한 건의의 형식을 띠고 있는데다 그 건의의 범위가 경제현안을 벗어나 통일·북방교류와 교육등 정치사회문제를 포괄하고 있다. 전경련은 때때로 경제현안문제에 관하여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한 일은 있지만 이번 건의와 같이 국가경영전반에 관해 의견을 내놓은 것은 아마도 전경련 창립 31년만의 처음있는 일로 알고 있다.전경련의 이번 건의문에 대해 일각에서는 「탈정부」내지는 정부규제의 대폭적인 완화를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들어 재계는 상호지보규제등 정부의 몇가지 조치를 「신산업정책」이라 이름을 붙여 맹렬히 반대해 온 바 있다.정부가 수차에 걸쳐 이들 시책은 7차 5개년계획상 경제력집중완화시책의 일환이라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계는 재벌규제를 위한 「신산업정책」이라고 고집해 왔다. 민주화 이후 많은 집단이 자기영역을 고수하려하거나 집단리기주의에 입각해서 대정부건의를 내거나 집단행동을 해 오고 있는 것을 우리는 숫하게 보아왔다.대다수 국민들은 자기희생이 없는 집단이기주의가 국가경영을 어지럽히고 있으므로 어느 집단이든 더이상 집단리익의 추구를 지양해야 할 때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경련이 이러한 현실적 장황인식과 거리가 있는 건의문을 발표함으로써 우리사회 각 집단으로 하여금 차기정권에 대해 자기요구와 욕구를 분출시키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누구보다도 자중하고 목소리를 낮추어야 할 재계가 가장 먼저 합이적 범주를 벗어난 건의문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전경련의 건의문 가운데 재벌의 소유와 분산은 기업에 일임하고 재정을 확대하는 한편 김융규제를 철폐하라는 제언은 집단이기주의적 발상으로 여겨진다.재계는 그동안 정경유착을 통해서 대형산매점에서 부터 항공산업에 이르기까지 문어발식 경영확대를 기해왔고 이로인해 일부에서는 「재벌왕국」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재벌에로의 경제력집중이 마침내 「특정정당」을 탄생시킨 바 있다.이 정당의 출현이후 정경유착이 아니라 「정경일치」라는 새로운 조어마저 탄생한바 있다. 뿐만 아니라 재계는 어느 계층보다도 김융수혜를 많이 받았다.그런데도 금융규제를 철폐하라고 하는 것은 「수혜의 극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또 전경련은 이번 건의에서 집단이익의 극대화에 경도된 탓인지 상충되는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작은 정부를 지향하라고 촉구하면서 그 방향과 다른 재정적자를 감수하라고 권고하고 있고 정부가 예산증가분 가운데 일정액을 과학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법제화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또 재정규모를 늘리기 위해 조세부담률을 높이라고 제의하면서 법인세는 내려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그러므로 전경련은 정치적 변혁기에 자기 몫 찾기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전체 국민경제를 위해서 건의문을 재검토한뒤 대선후보자들에게 제시하기 바란다.
  • 간접시설 확충/10년간 70조 필요/국토개발연

    ◎민자 유치·목적세 신설해야 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간 총70조원(91년 불변가격)이상의 중앙정부예산이 투자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이같은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유류특소세율의 인상등 조세부담률의 상향조정,민간자본의 유치와 함께 사회 간접자본세와 같은 목적세가 신설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토개발연구원의 양지청박사가 14일 「사회간접자본의 효율적 공급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의 전반기 5년(92∼96년)동안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중앙정부의 투자소요액은 91년 불변가격기준으로 ▲도로 18조5천억원 ▲철도 6조3천억원 ▲항만 2조8천억원 ▲공항 2조1천억원 ▲댐·용수 2조3천억원등 최소한 32조원에 이를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투자소요 전망에 비해 지난해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정부의 총 투자규모는 중앙정부 2조1천6백10억원,지방정부 1조7천7백60억원등 모두 3조9천3백70억원에 그쳐 사회간접자본 부족현상을 해소하려면추가 투자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토개발연구원은 추가투자재원을 마련하려면 지난 90년 19·7%인 조세부담율을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장기적으로 사회간접자본세,수자원세,관광지세와 같은 목적세의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휘발유·경유·LPG 등의 유류특소세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간접자본 부문별 현황/도로/경부간 왕복 28시간 소요… 노상서 2조 손실/철도/18년간 철로 15%,차량 0.8%증가에 그쳐/항만/인천항 체선률 48%,부산권은 7.4% 달해 도로와 철도등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으로 생산및 유통비용이 증가,국제경쟁력이 약화되는등 성장의 커다란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개발연구원의 양지청박사가 「사회간접자본의 효율적 공급방안」에서 지적한 부문별 사회간접자본의 부문별 현황을 요약한다. ▷도로◁ 경부고속도로의 화물차 왕복소요시간은 지난 80년 14시간에서 89년 28시간으로,부산∼울산간 국도 14호선의 주행시간은 86년 40분에서 89년에는 90분으로 각각 배이상 늘어났다.반월∼군포간 국도 47호선의 주행속도는 87년시속 15㎞에서 89년 시속 5∼7㎞로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의 경우 80년 시내의 평균 주행속도가 시속 30.8㎞였으나 10년뒤인 90년에는 16.5㎞로 낮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이같은 교통애로로 인해 고속도로에서 3천8백억원,국도에서 1조7천억원등 모두 2조2천5백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여기에 대도시의 교통혼잡으로 인한 손실까지 합칠 경우 그 규모는 훨씬 커진다. ○김포공항 95년에 한계 ▷항공부문◁ 89년말 현재 김포·김해·제주공항의 활주로와 국제선 청사는 큰 문제가 없다.그러나 국내선의 경우 김포공항은 연간 수용능력 4백20만명에 비해 이용객이 6백67만5천명에 이르는 등 시설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여객증가율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오는 95년경에는 김포공항의 활주로및 청사가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지난 20년동안 다른 부문에 비해 투자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궤도연장은 71년의 5천5백82㎞에서 89년에는 6천4백37㎞로 15%,철도차량부문은 89년 동력차·객차·화차가 총 1만8천8백76대로 71년보다 0.8%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주요 철도노선은 올해말까지 모두 수송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간선철도는 이미 용량한계에 도달,경부선과 중앙선의 포화도는 89년 현재 각각 92.5%,94.2%,전라선·영동선·태백선·동해남부선은 이미 1백%를 넘어섰다. 수도권전철의 경우 교통수요의 급증으로 혼잡이 가중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워중에는 적정 승차인원의 3배이상이 타는 지옥철로 변했다. 그러나 구로∼청량리구간의 용량한계로 열차증설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항만시설◁ 지난 90년 현재 부산항은 총입항선박 1만2천8백66척중 9백53척이 체선해 체선율이 7.4%에 달했으며 인천항은 3천3백84척중 1천6백28척이 체선돼 체선율이 48.1%에 달하는등 두 항구의 체선율은 89년보다 45%및 60% 증가했다. 항만의 체선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6천억원 가량에 달하며 89년의 경우 인천항과 부산항에서 체선으로 인한 손실은 각각 3백90억원과 1백30억원이다. ○예비율 내년 5.2%로 ▷전력·용수◁ 전력소비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별도의 수급안정대책이 없을 경우 공급예비율이 오는 93년에는 5.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순간정전·불규칙한 전압등으로 인한 불량품발생등 손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수의 경우 현재의 투자수준으로는 소비증가율을 따라 잡기 어려우며 현재 추진중인 각종 개발사업도 물문제로 차질이 우려된다.
  • 작년 국세 30조2천9백억 징수/국민 1인당 88만3천원 부담

    ◎조세부담률 19.3%… 전년비 0.4%P 하락 지난해 국세는 모두 30조2천9백3억원이 걷혀 90년의 26조8천4백75억원보다 12.8%(3조4천4백28억원)늘어났다. 이는 지난해의 추경예산에 계상된 국세징수목표액보다 1.9%(5천7백75억원),추경이전의 본예산에 비해서는 7.7%(2조1천6백53억원)가 더 걷힌 것이다. 국민 한사람이 지난 1년동안 낸 세금은 지방세와 국세를 포함,평균 88만3천원(1인당 조세부담액)으로 90년의 77만6천원보다 13.8% 늘어났다. 소득중 세금(지방세 포함)이 차지하는 비율인 조세부담률은 19.3%로 90년의 19.7%보다 낮아졌다. 8일 재무부가 발표한 「91년국세징수실적」에 따르면 ▲내국세가 24조6백63억원 ▲관세 3조4천3백15억원 ▲방위세 1조2천6백41억원 ▲교육세 1조5천2백84억원이 걷혔다. 세목별로는 내국세 가운데 소득세가 36.8%,법인세는 42.1%가 증가한 것을 비롯,관세(24.1%)·교육세(1백93.2%)등은 90년실적대비 증가율이 전체국세 증가율 12.8%를 앞질렀다. 그러나 상속세·증여세(10.2%)·증권거래세(△42.3%)·방위세(△71.5%)등은 90년에 비해 세수증가율이 저조하거나 세수절대규모가 줄었다. 소득세의 경우 전체 세수실적 6조4천5백93억원 가운데 사업소득세와 이자·배당소득세가 각각 90년 실적보다 51.1%와 1백10%가 늘어나 전체 소득세증가율 36.8%를 앞선 반면 양도소득세(13%)와 근로소득세(6.7%)는 전체 소득세증가율을 훨씬 밑돌았다. 재무부는 이에대해 양도소득세의 경우 지난해 5월이후 전국의 부동산투기가 진정되면서 토지·건물등 부동산거래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근로소득세의 경우는 근로자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득세율을 낮추고 근로소득세 면세점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소득세의 소득종류별 구조를 보면 사업소득세와 이자·배당소득세가 전체 소득세의 20.8%와 28.9%로 90년보다 각각 1.9%포인트와 10.1%포인트 높아진 반면 근로소득세의 비율은 89년 42.6%,90년 36.5%에서 지난해에는 28.4%로 매년 급속히 줄어 소득세의 소득종류별 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세는 91년1월부터 공시지가를 적용함에 따라 상속재산의 과세표준이 현실화되고 주식이동에 대한 과세 강화등으로 90년보다 47%나 늘어났으나 증여세는 공시지가 적용을 피하기 위한 편법으로 공시지가가 적용되기 전인 90년에 증여가 많이 이루어진데 대한 반작용으로 지난해에는 90년보다 1.4%가 감소했다. 법인세는 기업들의 90년도 매출액경상이익률이 2.3%에 그치는 등 기업의 수익성이 약화됐으나 법인세율과 원천징수세율이 높아짐에 따라 90년보다 42.1%가 늘었다.
  • 96년 1인당 세금 1백74만원

    ◎정부 중기재정계획/조세부담률 22%,탈수 78조/일반회계 년 14.6%씩 증가 정부는 7차5개년계획기간중 사회간접자본시설확충등 재정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세수입을 올해 44조4천3백억원에서 96년에는 78조9천7백억원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조세부담율은 올 19.6%에서 96년에는 22% 수준으로 높아지고 1인당 조세부담액도 올 1백1만5천원에서 96년에는 1백74만5천원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9일 발표한 중기재정운용계획(92∼96년)에 따르면 일반회계의 경우 올해 33조2천억원에서 96년까지 연평균 14.6%가 증가,96년에는 57조3천1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돼있다. 이같은 일반회계증가율은 같은 기간 경상경제성장률(11.3∼14.5%)을 웃도는 것이며 이에 따라 일반회계가 GNP(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14.7%에서 96년 16%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회계 세출면에서는 방위비증가율을 연간 경제성장률수준으로 유지,96년에는 일반회계의 23.9%인 13조6천8백억원으로 늘리고 인건비는 처우개선과 인력관리제도개선을 통해 올해 일반회계의 16%에서 96년에는 14%수준으로 낮춰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재정의 효율성제고를 위해 앞으로 대규모투자사업에 대해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재정실등 관련연구기관의 사전투자심사를 받도록 하고 서울대등 독자적인 수입원이 있는 기관은 별도법인화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또 대형투자사업이나 계속사업에 대해서는 다년도회계주의를 도입하는등 예산회계제도를 개편하고 설치목적이 달성되었거나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특별회계와 기금은 정비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기금관리기본법의 제정에 따라 공공성이 높은 민간관리기금을 기본법적용대상에 추가하고 국민연금기금등의 공적여유자금은 재정·금융정책과 연계해 사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 “나라살림 정치적 볼모 삼는건 안될말”/김용태 국회예결위원장

    ◎항만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주력/이번엔 여야합의… 기일내 통과 최선 정부·여당의 「사회간접자본확충및 농어촌구조조정에 중점을 둔 적정규모예산」이라는 주장과 야당의 「건국이래 최대의 팽창예산」이란 비난이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가운데 5일 92년도 예산안심의를 책임진 김용태예결위원장은 『예산안심의는 국민의 살림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결코 당리당략과 연계되어 졸속처리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충분한 토론과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하되 잘잘못은 국민이 판단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2년도 예산안의 특징과 특히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신설된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가 가장 획기적이고 괄목할만한 부분이다.1조1천억원 규모의 특별회계를 만들어 농어촌소득증대를 위한 구조개선과 경지정리·기업영농화를 지원하겠다는 정책방향은 특기할만한 사실이다.농어촌 부채탕감·추곡수매확대문제도 중요하지만 이같은 장기적인 대책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사회간접자본확충 예산에 있어서도 경제활력제고및경쟁력강화차원에서 적정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5년전에 비해 산업동맥인 고속도로와 항만시설적체가 두배이상이나 되어 경제를 침체시키고 있으며 고속전철사업과 항만시설확충은 시급한 정책과제이다. ­야당은 신년도예산이 초팽창예산이며 정부·여당의 선거선심용예산으로 인플레가 우려된다고 주장하는데. ▲지역별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선거선심용이라면 정부가 어떻게 정책을 예산으로 구체화할 수 있겠는가.야당은 91년도 본예산대비 24% 팽창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2차례 추경예산까지 합치면 6.8%밖에 늘어나지 않았다.내년도 예상되는 경상수지 14%상승과 국민조세부담률 19.6%에 비하면 평년수준을 넘지못한다.또 물가가 어려운데 재정부문에서 인플레요인을 만든다는 지적도 있지만 세입내 세출예산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또한 내년에 1조원정도의 세계잉여금이 발생한다고 해도 원리금상환·이차보전등으로 흡수되리라 보기때문에 추경예산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심의과정에서 여야격돌로 인한 파행우려는없는가. ▲국민의 살림을 정치적 볼모로 삼아서는 안된다.위원장으로서 여야가 충분히 토론할 기회를 주고 소수의견이 있으면 첨부해 본화의에 회부하는 적법절차를 밟겠다. 최근 몇년동안 예산심의 법정기일을 넘겼는데 이번에는 법정기일인 12월2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통화 엄격 관리로 선거 인플레 방지/12일 본회의(의정중계)

    ◎대기업 중복투자·사치품 수입 대책은/중기 경영난 덜게 세제·금융지원 강화 ▷경제분야 정부답변◁ ◇정원식총리=민간소비증대·건설경기과열등 내수확대로 인한 초과수요도 물가상승의 요인이지만 생산성증가를 앞지르는 임금상승이 더욱 큰 원인이 되고 있다.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총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국제수지도 제조업활성화 대책등 수출증대대책을 통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세제·금융지원등 우대조치를 강화해 나가겠으며 자금의 흐름이 세입부문에 집중되도록 서비스·향락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는 계열기업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법인세무조사과정에서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변칙증여혐의가 발견돼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세정고유목적이 아닌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을 수 없다. 현재처럼 어려운 경제여건하에서 금융실명제를 일시에 실시할 경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시를 유보하고 있다.실시유보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제개편과 토지공개념 확대도입제도로 보완한 바 있다.골프장설치허가권은 시도지사에 이첩돼 있고 골프장건설과 관련한 정치자금 수수는 있을 수 없다. 국제수지 개선을 위해 88년이후 신규사업차관은 일체 도입치 않고 있다. 국제정세가 화해와 공존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북한이 대남혁명노선을 고수하는등 한반도 안보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므로 우리만의 일방적 국방비 감축은 남북 군사력 격차를 더욱 심화시켜 북한의 오판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최각규부총리=초긴축강행,예산안 대폭삭감,환율절하,수입의 직접규제등을 펴야한다는 일부주장이 있으나 이같은 정책은 또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의 4대선거를 앞두고 통화관리를 더욱 엄격히 해 선거인플레를 방지할 계획이다. 철도운송특별회계가 내년중 운임을 10% 올리는 것을 기준으로 편성된 것은 사실이나 운임인상의 경우 내년 경제동향을 보아가며 결정하겠다. 현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85년의 가계소비를 기준으로작성한 것이며 현재 작년상황을 파악,내년상반기부터 보다 현실에 부합된 물가지수를 발표토록 할 예정이다. 89년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국제경쟁력의 약화등 나쁜 경제상황의 가장 큰 이유는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임금인상에 있으며 이를 상쇄하는 기술개발 또한 이뤄지지 않는데 있다. 현재의 국민조세부담률 19.5%는 외국과 비교해 볼때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며 장기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의 확충,환경및 교육투자등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점진적으로 올려야한다고 본다. 우리경제구조에서 제조업분야가 공동화로 간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경제의 고도화,선진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제조업비율 30%선은 계속 유지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조업분야의 경쟁력회복을 비롯,기술개발및 인력수급의 원활화가 시급하다. ◇이용만재무장관=올해까지 세계잉여금이 발생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92년 예산편성시에 국민경제지표를 정확히 고려해 세계잉여금을 현실화했다. 자본시장 개방단계에서 사전준비없이 확대할 경우 자본시장 교란등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종목당 외국인투자한도를 10%이내로,1인당 3% 이내로 규제했으며 외국인 투자자금 출입현황도 실명화하도록 했다. ▷경제분야 질문◁ ◇노인환의원(민자)=기업을 비롯한 민간 경제주체들과 정부사이에 경제상황에 대한 커다란 인식의 괴리가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내년 예산에서 사회간접자본등 생산력 배양을 위한 개발비용보다 인건비등 경직성 경비의 규모와 비중이 더 크게 늘어난 것은 물가와 국제수지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의지와 모순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대기업의 중복투자,부동산및 주식매입등 소유집중과 부도덕행위에 대한 지도방안은. ◇홍영기의원(민주)=주택 2백만호 건설로 인하여 1∼7월중 공공부문의 건설수주는 40.7% 증가했으나 민간비제조업부문은 10.8% 증가에 그치고,반면 민간제조업부문은 10.5% 감소했다.주택 2백만호 건설이 주도한 건설투자가 초과투자의 주요인이고 내수경기를 과열시킨 것이 분명하데 부총리의 견해는. ◇유기수의원(민자)=지금의 경제난국을 헤쳐 나가는 길은 첨단기술의 개발과 중소기업의 육성에 있다.대기업에 지원된 정부자금이 생산에 투자되기보다는 지하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감으로써 생산적인 기업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도로·항만·철도등 사회간접자본의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데 내년 예산중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사업비가 금년에 비해 6.7%나 준 이유는. ◇양성우의원(민주)=내년에 실시될 4대선거가 물가변동에 미칠 영향은 어느정도로 예측하는가! 재벌그룹들이 사실상 은행의 대주주로 군림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은.정주영현대명예회장 일가의 불로자본이득과 탈세액은 총 얼마인가. ◇최기선의원(민자)=남북 경제협력과 관련,섬유등 그동안 수출의 주종품을 이뤘다가 이제는 경쟁력을 잃고 동남아·중남미로 이전되고 있는 노동집약적 산업을 북한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장단기 국방예산 감축방안을 밝혀라.10대 재벌의 탈법상속에 대하여 그동안 조사한 바를 밝혀라. 부동산투기에 의한 불로소득을 과감히 조세로 환수해 사회간접자본투자·교육투자·서민주택건설및 농어촌개발등에 활용해야 한다. 국내 30대 재벌이 금년들어 신규취득한 부동산 현황과 사치품 수입실태를 밝히고 시정할 방안을 제시하라.
  • 북방·통일기반사업 대폭 강화/내년 예산안 33조5천억 확정

    ◎간접자본 확충에 4조 투자/1인 세부담 1백만원 넘어 정부는 내년도 일반회계예산안 규모를 추경예산을 포함한 올해 최종예산보다 6.8%,올해 본예산에 비해서는 24.2%가 각각 늘어난 33조5천50억원으로 확정했다. 또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와 지방양여금및 지방교육양여금 특별회계등 22개특별회계의 예산규모도 올해보다 20.8%가 늘어난 18조4천7백36억원으로 편성했다. 정부는 26일 상오 정원식국무총리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2년도 예산안」을 의결,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날 확정된 정부예산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쳐 모두 51조9천7백86억원이며 회계간 계수중복을 감안한 순계로는 총45조2천3백21억원이다. 일반회계의 본예산대비 증가율 24.2%는 지난81년 35.3%증가이후 최대의 증가율이다. 정부의 예산안이 이같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도 국민1인당 세부담액은 올해 89만3천원에서 1백1만8천원으로 12만5천원(13.9%)이 늘어나게 되며 조세부담률은 올해(19.5%)보다 다소 높은19.6%이다. 주요역점사업별 예산내역(특별회계포함)은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 4조2천3백38억원(19.2%증가) ▲농어촌지원에 2조3천6백54억원(38.3%〃) ▲기술및 산업인력양성에 1조2백22억원(13.2%〃) ▲국민복지증진에 2조1천3백65억원(8.6%〃) ▲환경개선에 5천5백50억원(14.9%〃) ▲교육부문에 8조4천8백39억원(17.6%〃) ▲문화예술과 통일·외교에 2천8백14억원(50.6%〃)이 각각 지원된다. 세입부문으로는 ▲소득세가 8조2천4백96억원 ▲법인세 5조7천2백74억원 ▲토초세 1천억원 ▲상속세 3천5백73억원 ▲부가가치세 10조3천8백38억원 ▲특별소비세 2조8천5백27억원 ▲관세 3조5천3백76억원 ▲방위세 6백22억원등이다. 이 가운데 봉급생활자가 내는 근로소득세는 2조2천억원으로 올해 예상징수액 1조8천억원보다 22.2%가 늘어난다.
  • 도로·항만 확충,경쟁력강화 뒷받침/「33조5천억」 내년예산안 분석

    ◎UR대비,농업 구조개선에 중점 투자/통화 18%선 고수,안정기조 유지 방침/세수 추계 현실화로 추경편성은 배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됐다. 총33조5천50억원(일반회계)으로 편성된 내년예산안은 도로·항만적체등 성장애로요인을 해소하고 농어촌구조개선을 통해 농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재정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 신공항건설이 내년에 착공되고 주요 고속도로의 공기가 1∼2년씩 앞당겨진다.또 농수산물 시장개방에 대비,농어촌 구조개선을 돕기 위해 1조1천억원 규모의 특별회계가 신설되며 전동차 기지와 광양만 배후수송시설,한강수계 치수사업등 굵직한 사업들이 새로 시작된다. 「공약사업을 위한 정치성 예산」 「팽창예산」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처럼 당초 안을 그대로 선택한 것은 사회간접자본의 부족 등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부분과 개방을 앞둔 농어촌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따라서 내년도 예산안은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올해보다 19.2%가 늘어난 4조2천3백억원을 투입하고 농어촌 지원에 38.3%가 는 2조3천6백54억원을 들이는등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농어촌구조개선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있다. 80년대 초반에는 물가안정을 위해,80년대 후반에는 불어나는 흑자관리를 위해 통화환수기능을 하느라 그동안 정부재정이 현실화되지 못했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인식이다.89년 이후 재정규모가 커져왔으나 실제 재정의 대GNP비율은 92년 14.8%로 82년(17.6%)수준에도 못미치는등 재정이 제역할을 하지 못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추경편성관행을 없애기 위해 세수추계를 현실화하고 세계잉여금이 나더라도 양곡관리기금의 결손보전등에 쓸 계획이어서 대규모 추경편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다짐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세수추계가 보수적이어서 세계잉여금의 발생소지는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정부가 올 예산을 편성하면서 잡은 90년 조세부담률(17.6%)이 실제 19.7%로 2.1%포인트 높아졌고 올 조세부담률 역시 당초 예상(18.1%)을 웃도는 19.6%에 이를것으로 전망돼 세수추계의 보수성은 여전하다. 물가불안등 경제가 어려운 때에 정부가 대규모 재정지출을 꾀함으로써 인플레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높다. 정부는 지난 19일 국제수지 개선과 물가안정을 위해 건축동결 등 강력한 내수억제책과 함께 통화를 18%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키로 했다.그러나 고속도로와 철도·항만건설등 각종 대규모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면서도 경제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갈지가 큰 과제로 남는다. 특히 내년에는 14대 총선과 지방자치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 등 각종 선거가 꼬리를 물고 있어 통화증발우려가 어느해보다 높을 것으로 걱정된다.
  • “특별소비세,목적세로 전환/사회간접시설 재원 마련”

    ◎항만·고속도 이용료 현실화 필요/“전력등 일부 분야 민자유치 바람직”/KDI정책토론회 도로·항만등 날로 심각해져가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조세부담률을 점차 높여나가고 휘발유등 유류의 특별소비세를 목적세로 전환,사회간접자본투자에 활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항만하역이나 고속도로통행등 사회간접자본수요를 유발하는 관련요금은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현실화하고 항만·도로·전력등 일부 분야에 민자를 유치할수 있도록 특별법제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주최로 열린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서울대 최상철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이미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으로 국토공간이 심각한 동맥경화증을 보이고 있어 산업전반의 생산성저하와 경쟁력약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밝히고 96년까지 39조원이 소요되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재원조달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높여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곽태원교수는 『앞으로5년간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애로요인을 해소하는데 39조원이 필요하나 현행 예산구조아래에서 조달가능액은 24조원에 불과하다』며 『부족재원조달을 위해 조세부담증대와 사회간접자본관련요금의 현실화,외부차입,민자유치등의 다각적인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간접자본 관련세 신설 시급”/한국개발연구원,정책토론회

    ◎“작년 수송지체등 2조여원 손실/도로·항만등 건설에 민자 유치를” 도로 항만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포화상태를 넘어섰다.사회간접자본의 부족은 산업수송지연,항만적체등을 심화시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산업전반의 경쟁력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실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4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의 주제발표를 통해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실태와 앞으로의 대책,재원조달방법등을 알아본다. ○「시설 현황과 대책」 최상철 서울대교수 우리나라는 이미 사회간접자본(SOC)시설부족으로 국토공간이 심한 동맥경화증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반적인 생산성저하와 국제경쟁력의 약화등을 가져오고 있다. 도로의 경우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의 정체가속화로 막대한 추가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차량은 90년 3백39만5천대로 86년에 비해 26.9%가 증가했다.그러나 이 기간중 도로공사관련 예산이 9천9백55억원으로 26.2%가 늘었음에도 공사단가 급등으로 도로용량은같은기간 1만8천6백31㎞에서 2만1천3백64㎞로 3.5%가 느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교통혼잡구간이 86년 2백93㎞에서 지난해에는 1천1백38㎞로 늘어났으며 왕복14시간(86년)이 걸리던 경부고속도로가 28시간(89년),경인고속도로 운행시간이 같은 기간 45분에서 90분,남해고속도로 운행시간이 20분에서 70분으로 길어졌다. 도로운행시간의 지체로 지난해만도 국도에서 약1조2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차량은 앞으로도 연간 20%(80만대)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획기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도로체증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차량 80만대는 승용차기준으로 4차선도로 1천1백㎞를 완전히 주차장화 할 수 있는 물량이다. 철도도 80년부터 지난해까지 철도의 여객과 화물이 연평균 4.1%,1.7%씩 증가해왔으나 예산규모는 연평균 3.3%,철도연장은 0.7%증가에 그쳐 한계에 달하고 있다. 항만 역시 부산·인천항을 중심으로 적체현상이 심화돼 현재의 시설확보율이 수요의 78%에 불과하며 부산·인천항등의 시설부족으로 지난해 이들항구의 평균체선시간이 60∼90시간에 달할 정도로 수출입 물동량처리가 지연되고 있다.특히 부산항의 경우 항만적체에 따른 수출입지장등 지난해 7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5년간 토지투기붐에 따라 용지보상비의 급등이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커다란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85∼86년의 경우 ㎞당 고속도로 건설비는 30억원내외였으나 최근에는 보상비의 증가로 1백억∼3백억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현행 제도나 수단으로는 앞으로의 사회간접시설 문제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정부가 기존의 발상에서 과감히 탈피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부의 기본임무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정부는 과대화된 수도권관리에 막대한 재정을 소요하고 있는 만큼 거시적 국토계획차원에서 수도권 집중문제에 대해 분명한 단안을 내리고 사회간접자본시설에 힘을 쏟아야 한다. 96년까지 39조원이 들어가는 재원조달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높이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재원조달방식도 국공채발행,해외차입등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또 일부 도로와 항만,전력등 제한된 분야에 있어서 민자유치방안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투자재원 조달방법」 곽태원 서강대교수 시급한 사회간접자본의 애로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향후 5년간 39조원이 필요하나 현행 예산구조아래에서 조달가능액은 24조원에 불과하다. 투자재원부족은 향후 5년간이 아닌 계속적인 현상이므로 장기적인 시각에서 재원조달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그 방안으로는 조세부담제고,사회간접자본 관련요금의 현실화,외부차입,민자유치확대,개발이익환수등이 있다.이중에서도 수익자부담원칙에 적합하며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수요유발을 억제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 관련요금의 현실화와 유사성격의 조세를 통한 재원조달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90년현재 19.7%로 일본(89년 21.2%) 미국(87년 20.8%) 독일(88년 22.7%)등 외국에 못미치는 수준이다.따라서 편익의 수혜와 비용부담이 일치하지 않고 있는 특정지역의 경우 특별지방세는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도입가능한 특별지방세 세목으로는 컨테이너세 공장설비세 핵연료세 수자원세 관광지세등이 있다. 또 사회간접자본과 직접관련이 되는 휘발유등 유류에 대한 세율을 인상하고 목적세화하여 세수의 전액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가칭 「사회간접자본세」의 신설이 필요하다. 국내 경유가격은 산유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현행 세율을 휘발유의 경우 1백20%에서 1백50%로,경유는 9%에서 30%로 인상할 경우 약1조원의 추가세수가 전망된다.독일의 경우 석유류는 별도세목으로 과세하여 재원을 도로건설 교통대책등 특정목적에 사용하며 프랑스도 4가지 종류의 석유류세를 과세해 에너지효율개선,교통정비재원,주유소근대화사업등에 쓰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건설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책임이지만 항만·도로·전력등 제한된 분야에 있어서 민간이 담당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민자유치촉진을 위한 특별법제정등이 필요하다. 국민연금·체신보험기금등 공공기금의 여유자금을 적극 활용하여 사회간접자본 관련 채권발행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이와함께 국내재원만으로 필요한 재원조달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유리한 조건의 해외차입은 선별적으로 허용해야 하며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제도도 개발돼야 한다.
  • 사회복지·도로­항만에 집중투자/재정부문5개년계획

    ◎예산증가율 줄이고 담세율은 늘려/주공주택 1백25만가구 건설… 무주택자에 공급 정부는 7차5개년계획기간(92∼96년)중 재정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 농어촌지원과 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시설,환경개선,국민복지및 과학기술개발에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또 서민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부문 1백25만호,민간부문 1백25만호등 모두 2백5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하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7차계획 재정부문 계획위원회」를 열고 오는 96년도 전체 조세수입(국세 및 지방세)을 올해의 38조6천2백억원보다 2배이상 늘어난 78조6천6백억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중기재정운용계획안」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조세부담률은 올해의 19.5%에서 오는 96년에는 22%로 높아지게 되며 1인당 조세부담액은 올해의 89만3천원수준에서 96년에는 1백73만8천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이 계획에서 앞으로 농어촌지원,사회간접자본확충,환경개선·국민복지등 재정본연의 기능을 살리기위해 국민의 세부담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하고 정확한 세수추계를 통해 세계잉여금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추가조세감면은 억제하기로 했다. 기간중 예산규모는 92년 23∼25%,93년부터 96년까지 13∼16.2%정도씩 늘리기로 했다. 또 세출부문별로는 ▲방위비의 증가율을 올해수준(12.4%)으로 유지하고 ▲인건비는 공무원보수를 92년 국영기업체의 90%까지 개선하고 93년부터는 매년 10%씩 처우개선해 나가며 ▲경직성경비의 비중은 96년까지 66%수준을 지켜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수입개방확대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대비,농어촌구조개선투자를 확대하고 경부고속전철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확충하는데 역점을 두어나가기로 했다. 계획기간중 새로 공급할 공공주택 1백25만호는 전용면적 18평이하 위주로 건설,무주택자에만 공급하고 민간주택은 실수요자 위주로 우선 공급하되 주택규모를 가급적 소형화 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해마다 신규가구증가에 따른 주택수요가 30만호,재개발사업 등으로 없어지는 주택이 10만호에 이르고 있어 매년 평균 50만호는 공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부문 공급량 1백25만호는 ▲영구 임대주택 3만호,공공임대주택 22만호 등 25만호 ▲근로복지주택 30만호,사원임대주택 20만호 등 근로자주택 50만호 ▲소형분양주택 50만호이다. 공공부문의 공급대상은 ▲영구 및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생활보호대상자,의료부조자,철거세입자,소형주택청약저축가입자 ▲근로자 주택은 청약저축 가입자를 포함한 무주택저임금근로자 ▲소형분양주택은 청약저축가입자 등이다.
  • 「재정의 중장기 운용방향」 세미나

    우리나라 재정의 중장기 운용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상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KDI의 이계식박사가 「7차5개년계획 기간중 재정규모 및 조세부담률 전망」을,한국외국어대 최광교수가 「한국재정의 주요 당면 정책과제」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 박사와 최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조세부담률 2%쯤 높여야”/“사회간접자본 시설등 확충 돕게”/KDI 이계식박사 80년대의 긴축재정운용은 물가안정에는 기여했으나 재정규모의 대GNP비중의 저하와 재정의 사회개발및 투자기능위축의 문제를 가져왔다. 특히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부족으로 경제적 애로현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일예로 90년 한해에만 국도에서 1조원,지방도에서 3천억원,고속도로에서 2천억원등 모두 1조5천억원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고 항만의 체선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비용도 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투자를 포함한 재정투자의 획기적인 증대가 요청된다.이와함께 국제화,개방화에 대응하고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술개발투자를 늘리고 농업구조조정등 원활한 산업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7차5개년계획기간중 우리나라 일반정부의 재정규모는 77∼91년의 평균증가율 22.7%보다 낮은 17.7%가 증대돼 91년의 GNP대비 20.3%에서 마지막연도인 96년에는 24.4%로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또 7차5개년계획기간중의 평균조세부담률은 20.4%로 6차계획기간(87∼91)중의 18.6%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7차계획기간중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과 국민복지수요의 충족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조세부담률을 2% 가량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 조세부담률제고를 위해서는 세목의 신설보다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포착률제고,비과세·감면축소를 통한 과세대상의 확대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비효율적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출예산항목의 규모조정과 축소가 요구되며 방위비·일반행정비·재정의 통화관리비용및 지방교부금등 경직성 경비의 비중축소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탈루·음성소득 과세 강화를”/“공장설비·수자원세등 신설 가능”/외국어대 최광 교수 최근 재정정책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면 사실과 논리에 근거하기보다 감정적,단편적,흑백논리적인 주장이 팽배해 건전한 재정정책의 수립을 저해하는 경향이 높다. 우리나라 재정의 특징은 어떤 지표를 보더라도 국제비교에서 「작은 정부」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은행(IBRD)보고서에도 나타났듯 86년 현재 중앙정부지출의 대GNP비중이 17.8%에 불과,저소득국의 평균(20.8%)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예산규모의 증대로 재정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80년대 초반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91년도에 4조2천억원의 추경예산이 두차례 편성됐으나 91년도 최종예산은 90년도 대비 14.3%증가이고 GDP예상성장률(17.4%)을 밑도는 것이다. 팽창예산이 물가불안을 가져온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도 실증적 분석결과 통화증가와 임금상승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을 뿐 예산증가율이 물가상승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행 세출구조를 보면 어느 항목도 축소·조정할 여지가 적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방비와 경제개발비의 감소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의 조세제도나 행정상 세부담증대의 여지는 있다.지금까지 누락되었거나 가볍게 과세되었던 부문의 정상화와 세무행정의 강화를 통해 세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세목으로 신설이 가능한 국세로는 사회보장세 수자원세 관광세 공장설비세 컨테이너세등이 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기능구분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만 분리됨으로써 혼란과 불균형을 가져오고 있다. 국고보조금제도 지방재정교부금제도등이 개별운용되고 있으나 제도의 성격과 사업주체등을 고려,각 제도의 조정과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 지역개발세/지방재정 확충방안 왜 나왔나

    ◎“재정도 자치로”… 지자제 활착 처방/수자원·관광등 특성살려 세목을 신설/주세 수입 50% 지원,자립도 불균형 시정 정부가 「지역개발세」를 신설하고 지방양여금 가운데 주세수입의 50%를 지원하는 등 지방재정확충방안을 마련한 것은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하겠다는 의지의 실천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가 분석한 지방재정의 주된 문제점은 세입원 부족으로 인한 재정의 취약성과 지역간의 현격한 재정자립도의 불균형이다. 지방재정규모를 보면 86∼91년 예산상 연평균 22.2%가 늘어나 같은 기간의 중앙재정 증가율인 연평균 12.9%를 훨씬 웃돌고 있다.따라서 지난 85년 중앙재정의 32.4% 수준이던 지방재정규모는 올해 예산기준으로 중앙재정의 52.2%선까지 올라갔다.그러나 최종 소비지출로 따져 볼 때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비중은 전체재정의 36.8%에 그쳐 일본의 73.5%(88년 기준)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조세부담률을 보아도 지방세 부담률은 일본이 GNP(국민총생산)의 7.8%(87년)미국이 8.9%(86년)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4%(91년 예산기준)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자체적인 조세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국세증대에 따른 지방교부금이나 보조금 등 중앙정부의 지원에 크게 의존해 왔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지방재정이 취약한 이같은 상태에서는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각종 지역개발사업 등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이번에 각종 지방재정확충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또한 지역간 재정자립도의 격차도 너무 크다.90년을 기준으로 보면 재정자립도가 서울은 98.7% 인천이 89.3% 등 대도시의 경우엔 비교적 높으나 도단위지역은 평균 33.6%,군단위지역은 평균 28.5%에 머물렀다.특히 도지역 가운데서도 경기도는 66.6%인 반면 전남도는 18.6%로 격차가 크게 나타났으며 시지역의 경우는 경기 안산시가 96.7%인데 비해 강원 태백시는 28.1%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전북 장수군의 경우는 재정자립도가 9.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러한 실정을 감안할 때 정부가 이번에 마련하는 각종 지방재정확충방안들은 확실히 지방자치제를 제대로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무부에 따르면 당초 정부는 지방세 신설이 지역주민들의 조세 저항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일부 국세의 지방세 전환이라든가 현재 13.27%로 도어 있는 국세의 법정 교부율을 인상하는 안 등을 검토했었으나 그럴경우 중앙재정의 결핍을 초래할 수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전면 취소하고 새로운 지방세의 세원을 발굴하기에 이른 것이다. 또한 세목도 각 지방마다 그 지역의 특성이 있는 만큼 지역설정에 알맞게 정하도록 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만 보아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이같은 지방재정확충방안을 마련,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여하튼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를 활착시키기 위해 마련한 「지역개발세」를 비롯해 지방양여금의 양여비율인상 등은 반드시 실시되어야 할 방안들이지만 직접세 성격의 세원보다는 간접세 성격의 세원을 발굴하는데 역점을 두어 지역주민들의 조세부담률을 최소화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한 견실한 지방재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금에 의한 방안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주축이 되어서 지방세외 수입으로 지방공기업의 활성화라든가 골재채취·수목원조성·특용작물의 재배 등 갖가지 경영수익 사업을 펼치는 한편 「내고장 생산품애용운동」등 애향운동을 통한 자립기반 구축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 96년 1인당 평균세금 152만원/7차5개년 세제계획안

    ◎소득세 인적공제 현수준 유지/조세부담률 21%로 높아져/비과세대상 연금소득도 과세 검토 오는 96년에 가면 국민 한사람이 물어야 할 세금(지방세포함)이 올해 84만4천1백원에서 1백52만5천8백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재무부가 7차5개년계획(92∼96년)의 세제부문 계획안에서 국민총생산(GNP)에 대한 조세총액(국세와 지방세 합계)의 비율인 조세부담률을 올해 18.7%에서 7차5개년계획 최종연도인 오는 96년에는 21% 선으로 끌어올리기로 함에 따른 것이다. 또 토지·건물·주택 등 부동산의 보유·양도·증여·상속 등에 대한 재산과세 기능이 크게 강화되며 이를 위해 인별·가구별 재산보유실태를 전산화한 전산망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개인소득세 중 인적·소득·세액공제와 법인세 중 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 기부금 접대비 등의 손비처리를 통한 세금감면혜택 등 각종 조세감면제도의 폭과 종류가 대폭 축소 정비된다. 재무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7차5개년계획 세제부문계획안을 마련,세제부문계획위원회에 상정,심의했으며 내달중 여타 부문계획과의 조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계획기간중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수요에 대비,재정수입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부동산·금융자산 등에 대한 재산과세의 비중을 높이고 ▲새로운 세목의 신설보다는 기존세목의 재원조달기능을 보강하며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지방세제의 재원조달기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토지·건물에 대한 재산세 과세표준을 단계적으로 현실화 하고 토지초과이득세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며 대기업주 등 고액자산소유자에 대한 부동산·금융자산 등의 변동내용·소득금액 등을 집중 전산관리키로 했다. 재무부는 특히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높여 나가기 위해 현재 비과세대상인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연금소득에 대해서도 과세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극히 일부에 국한되고 있는 이자·배당 등 금융자산 소득의 종합소득 합산범위를 점차 확대시키기로 했다. 주식 등 유가증권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주식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인투자자와의 형평을 유지하기 위해 과세키로 했다. 인구의 노령화와 여성의 지위향상 추세에 따라 노인을 부양하는 가구주의 소득세·상속세에 대해 경로우대 공제폭을 크게 늘리고 세제상 주부의 가사노동비용을 인정하며,맞벌이 부부에 대해서도 배우자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7차 계획기간중 달라지게 될 과세체계를 세원별로 보면 개인소득과는 인적공제의 경우 현재 41%인 과세자 비율이 50%로 높아질 때까지 현행수준을 유지하고 사업소득·부동산소득에 대한 세적관리의 전산화,근로소득의 필요경비공제액의 상향조정을 통해 소득종류간 세부담의 불균형을 시정해 나가기로 했다. 차명거래에 대한 세제상의 차별을 강화해 금융실명거래 관행을 유도키로 했다. 재산과세는 1가구 다주택보유자에 대한 보유과세를 강화하고 ▲50억원 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한 사후관리제도 ▲주식을 이용한 변칙증여와 배우자·자녀에 대한 사전상속행위 등에 대한 엄정한 과세를 통해 상속·증여세의 과세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공익법인을 통한 기업상속 등 우회적인 상속·증여의 소지를 축소하는 방안도 강구키로했다.
  • 예산요구들이 지나치다(사설)

    올해도 예외없이 정부가 각 부처의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요구액이 과대 포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48개 정부기관의 92년도 예산요구액은 일반회계가 41조1천8백97억원으로 올해 본예산에 비하여 52.7%나 증가하고 있다. 특별회계예산규모는 일반회계보다 더 부풀려져 무려 99.7%나 증가한 총 27조2천4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정부 각 부처 등의 예산요구액을 보면 애당초 예산요구를 많이 해야 실제 예산배정이 많아진다는 풍조가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각 부처가 과학적 근거나 투자의 우선순위에 입각해서 자체내 예산안을 편성하는 게 아니고 서로 경쟁적으로 예산부풀리기 작업에 열중하는 듯하다. 무리한 예산요구가 해마다 상승작용을 하다보니 그 증가비율이 이제는 전년도 대비 50%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90년 48.9%,91년 48.8%이던 것이 올해에는 마침내 52.7%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물론 경제의 발전과 복지증진 및 환경개선 등 국민여망에 따라 예산요구액이 늘어나게 마련임은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근검·절약을통해서 한자리수내로 물가를 억제하자고 누누이 강조하고 근로자들에게도 임금인상을 한자리수내에서 타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면서 많은 부처가 세자리 수의 예산증액 요구를 할 수가 있는가. 정부내 10개 부처가 세자리수 요구를 하고 있고 철도청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무려 6배나 예산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도로·항만 등 적체현상이 심해 이들 부문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불가피한 점은 있다. 그렇지만 어느 한해에 예산을 대폭 늘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관계부처 공무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내년에는 국회의원·광역단체장·대통령 등 주요한 선거가 있는 해이다. 그 어느 해보다도 재정을 긴축적으로 운용하지 않으면 「선거 인플레」로 인해 안정이 크게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 각 부처는 내년도의 특수적 상황을 감안해서 내년도 예산안을 팽창이 아닌 긴축적으로 편성해야 옳다. 그렇게 하려면 우선 각 부처가 꼭 필요한 예산만을 요구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다. 또 한가지 각 부처는 예산늘리기 작업을 하기에 앞서 그 재원이 어디로부터 조달되느냐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세출예산의 증액은 국민부담의 증가를 수반한다. 현재 조세부담률이 20% 선을 넘어서면서 조세저항이 적지 않이 나타나고 있다. 소속부처의 영토주의적 사고에 입각하여 무조건 예산을 늘리려는 구태의연한 자세를 지양해야 할 시점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의 영토주의적 예산편성이 더욱 심화되어 있다. 내년도 특별회계예산요구 증가율이 일반회계의 그것 보다 훨씬 앞지르고 있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경제기획원과 관계부처가 예산안의 계수조정에 들어가겠지만 여기서 강조되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이른바 「한자리수 정신」에 얼마나 솔선하느냐는 점이다. 그 관점에서 과감한 삭감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 지방살림 자립 부축에 역점/지자제 재정확충 방안의 배경

    ◎지방세 크게 올라 주민부담 늘어나/국고보조 매달리면 자립도 격차 심화 30년 만의 지방자치제 실시로 자치단체의 역할과 주민의 지역개발욕구가 증대되면서 지방재정이 크게 압박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의 근본 이념이 지방행정을 주민부담과 책임아래 자율적으로 결정·수행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늘어나게 될 지방재정 수요는 당연히 주민부담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지방재정 및 기능조정위원회」가 11일 첫 회의를 갖고 내놓은 지방재정운용 개선방안은 이 같은 기본원칙에 따라 자치단체의 자주재원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방재정 확충방안 가운데 재산세의 과표현실화,새로운 지방세 세목의 설치 등 일부 방안은 주민들에게 그 부담이 과중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여 상당한 반발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로서는 우리나라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 66.4%에 지나지 않은 데다 시·도 및 시·군·구 간에는 재정력 격차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우선은 어떤 방법이든간에 각 자치단체의 살림을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은 지방세의 세원발굴이다. 국민의 조세부담률을 외국과 비교해 보면 일본 21.4%(87년),독일 22.9%(87년),미국 19.9%(86년).프랑스 24.5%(87년),영국 30.7%(87년)에 비해 우리나라는 18.1%(91년)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는 오랜기간 세율을 인상하지 않은 등록세·주민세·사업소세 등 정액세율을 올리고 재산세 등 재산관련 지방세의 과표와 세율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날 제시된 방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특성에 따라 조례 등으로 개발이 가능한 수자원세·관광자원세·환경공해세 등을 신설한다는 내용이다. 이 안은 기획원·재무부 등에서 내놓은 것으로 지방행정 주무부처인 내무부는 오히려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수자원세의 경우 한국전력에서 납세해야 하는데 결국은 전기세로 전가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관광자원세도 현재 전국 대부분의 관광명소에서 입장료 등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2중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환경공해세도 비교적 재정자립도가 높은 공단지역이나 공장밀집지역의 자치단체에만 유리한 세금이어서 지방재정의 빈익빈 부익부의 결과만을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내무부는 새로운 세목을 늘리기보다는 기존의 지방세를 보강하거나 징수대상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역적으로 고르게 분포된 세원으로서 국세와의 마찰이 생기지 않는 입장세나 광고물세 등을 법정지방세로 하는 문제는 매우 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밖에 세외수입원의 확충을 위해 공개입찰참가자에 대한 수수료,주택가 노상주차에 대한 도로점용료,면허어업에 대한 공유수면점용료 등을 부과하는 방안도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실시와 함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항은 중앙정부의 기능과 재정을 어느 정도 지방 정부에 이양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앞으로의 중앙재정여건은 도로·항만·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농어촌 및 도시서민을 위한 복지부문의 투자 등 세출수요는 늘어나는 반면,세입재원은 한정돼 있어 재정운용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인 터에 지방재정의 확충을 위해 빈약한 상태에 있는 중앙재정을 이양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따라서 정부는 국고보조의 지방사업을 우선순위를 정해 지방으로 이양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의 경우 국고보조사업은 모두 2백건에 예산은 1조8천3백9억원 규모인데 내년에 1차로 소규모 항만시설과 지방문화원 육성사업을 지방에 넘기고 기계화 영농단 지원,하수처리시설,경지정리 등 나머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이양한다는 것이다. 중앙재정의 지방이양문제와 관련,정부당국이 고심하고 있는 대목은 자칫하다가는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간의 재정격차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법정교부율이 내국세의 13.27%인 지방교부금을 올릴 경우 중앙재정의 경직성이 심화되고 지역별 재정수요에 대해 신축성 있는 대응이 어려우며 지방양여금을확충하는 문제도 전체적인 재원용도가 지정되기 때문에 자율적인 지방재정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세의 일부를 지방에 직접 이양하는 경우도 담배소비세가 도시에 편중돼 농어촌 지역은 오히려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처럼 지방자치단체간의 재정력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문제들은 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돼야 할 것으로 결론지었다.
  • 7차 개발계획 기간 조세부담률/21∼23%로 높아질듯

    제7차 경제개발계획기간(92∼96년)에는 사회간접자본 시설 등을 위한 정부투자 지출증가로 조세부담률이 21∼2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차 계획의 재정부문 주요정책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8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제2차 정책협의회에서 한국개발원구원의 노기창 연구위원은 계획기간중 경상경제성장률을 12∼13%로 전제할 때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위한 정부의 예산이 연평균 20∼22% 수준으로 증가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같이 정부의 투자지출이 늘어날 경우 조세부담률도 같이 높아져 96년에는 91년의 19∼20%보다 2∼3%포인트 높아진 21∼23%에 이를 것으로 노연구위원은 내다봤다. 이날 한국외국어대학의 최광교수는 88년이후 세계잉여금이 매년 3조원을 초과하는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이를 소화하기 위한 추경예산의 편성을 금지하되 세입의 과부족을 상계하거나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교수는 그 방안으로 일반회계의 세계잉여금을 국가채무의 축소나 특별회계 및 기금의 세입부족을 보전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제시했다.
  • 세금 4조9천억 초과 징수/작년 26조… 목표보다 22% 많아

    ◎양도소득세 전년비 98% 증가/근소세는 13% 증가에 그쳐 지난 한햇동안 걷힌 국세는 모두 26조8천3백60억원으로 89년의 21조2천3백41억원보다 5조6천19억원이 더 늘어났다. 90년의 국세 징수실적은 지난해 예산에 책정된 국세수입 24조7백45억원의 11.5%인 2조7천6백15억원이 증수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편성된 두차례의 추가결정 예산까지 포함시켜 비교한 것으로,추경을 제외한 본예산의 국세수입액 21조9천2백42억원과 비교하면 22.4%인 4조9천1백18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22일 재무부가 발표한 「90년 국세 잠정실적」에 따르면 내역별로는 ▲내국세가 19조 1천5백21억원 ▲관세 2조 7천5백40억원 ▲방위세 4조 4천1백13억원 ▲교육세 5천1백8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4조 7천98억원으로 예산보다 72.3% 늘어났으며 상속·증여세는 3천62억원으로 1백4.1%,부가가치세는 6조 9천8백60억원으로 4%,특별소비세 1조 9천4백억원으로 33.8%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법인세의 경우 87년도의 사업부진을 반영,예산보다 4.4%가 모자라는 3조3천6백16억원에 그쳤고 증권거래세도 증시침체 및 거래세율의 인하(90년 6월부터 0.5%에서 0.2%로)에 따라 예산보다 57.7%가 부족한 2천2백36억원에 불과했다. 소득세 가운데 양도소득세는 강력한 부동산투기 억제시책 및 공시지가에 의한 과세표준액의 현실화에 힘입어 전년실적보다 97.7%가 늘어난 1조1천1백77억원이 걷혔다. 이자와 배당에 대한 소득세도 금융저축의 증가에 따라 89년보다 33.6% 늘어난 8천8백65억원이,종합소득세도 22.2% 증가한 8천8백40억원이 걷혔다. 그러나 월급쟁이들이 내는 근로소득세는 세액공제율의 확대 및 생산직 근로자의 시간외 수당에 대한 비과세제도 도입 등에 힘입어 13.2% 증가에 그친 1조7천1백70억원이 징수됐다. 재무부는 이처럼 국세수입이 예산보다 초과한 것은 90년예산 편성 당시 전망했던 경제성장률 물가 환율 등의 거시경제지표가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세입이 이처럼 초과했음에도 국민총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에 조세부담률은 19%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의 경상성장률은 17.7%로 추정되고있고 도매물가는 7.3%가 올랐으며 과세환율은 달러당 7백18원이었다.
  • 세금/국민 1인당 61만원 납부/지난해

    ◎종합소득 1억 이상 2천2백여명/상위권 10만명이 종소세 84% 부담 지난해 우리 국민이 낸 세금은 국세와 지방세를 합쳐 1인당 61만8천1백원꼴이었다. 이는 88년의 53만8천원에 비해 8만1백원(14.9%),87년의 44만5천8백원에 비해서는 17만2천3백원(38.6%)이 늘어난 액수이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거둔 세금은 모두 26조1천9백49억원으로 국민총생산(GNP) 1백41조6백60억원의 18.6%에 이르렀다. 조세부담률은 86년에는 17%,87년 17.5%,88년 17.9%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해 거둔 총 세금중 국세는 21조2천3백41억원,지방세는 4조9천6백8억원이었다. 한편 89년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연간소득이 1억원을 넘어선 사람은 2천2백67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근로소득 이외에 이자·배당·사업소득 등이 있어 지난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한 사람은 모두 63만6천6백33명,이들이 낸 세금은 9천8백36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각종 필요경비를 빼고도 순수익(과세표준)이 1억원을 넘은 사람은 2천2백67명이며 5억원을 초과한 사람도 1백32명이나 됐다. 또 산출세액은 2천3백24억원으로 전체 종합소득세의 23.6%에 해당한다. 한편 이들을 포함한 1천2백만원(월 1백만원) 이상 소득자는 모두 10만1천5백71명으로 이들이 낸 세금은 전체의 84%인 8천2백65억원으로 집계됐다.
  • “「2중곡가제」당분간 현행대로 유지”/24일 본회의(의정중계)

    ◎노령수당 지급·농어촌 의보료 인하를/북한과 물자교역 추진·「묵은쌀」해소방안은 뭔가 질문/민방 92년 총선·언론통폐합 등과 무관/중기 고유업종 확대·근로자 병역특혜 부여 검토 답변 ◇장경우의원(민자)=지난 84년부터 연 4년째 엄청난 규모의 세금이 초과징수돼 조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정확한 세수추계를 위해 양곡 유통위원회와 같은 객관적인 제3의 세수추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대도시 교통난해소를 위해서는 현재 17%밖에 안되는 지하철 이용률을 선진국의 50∼7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향후 투자계획은. 재고양곡의 해소를 위해서는 소련·북한 등 식량부족국가와 물자교역을 추진해야 한다. ◇홍영기의원(평민)=정부는 91년도 예산안을 세입범위내의 균형예산이라고 강변할 수 있는가. 현재의 통화증가율을 감안할 때 91년도 팽창예산이 통화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가. 물가가 과연 한자리숫자로 잡힐 수 있다고 보는가. 대일 무역적자의 해소방안을 밝혀라. 한소 경제협력과 관련 국회내에 대 북방 경제협력기구를 설치할 용의는. ◇최무룡의원(민자)=5·8대기업 과다보유 부동산 강제매각조치는 정부의 실무집행단계로 넘어가면서 그 빛깔이 퇴색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까지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소상히 밝혀라. 수입에 알맞는 주택소유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주택규모별로 전기·수도·도시가스요금 등을 차등 적용하고 동일가옥이라 할지라도 임대주와 세입자에게 차등적용하는 제도의 도입이 강구돼야 한다. ◇박영숙의원(평민)=범죄와의 전쟁선포후 구속된 노동자·농민·학생숫자를 밝혀라.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 집단시위를 감안해 환경감사원제도를 도입하는데 대한 견해는. 현재 마련중인 핵발전소 추가건설계획과 핵폐기물처리장 건설계획을 밝혀라. 팔당상수원의 골재채취를 당장 중지할 용의는 있는가. 정부의 지방의회 여성참여방안을 밝혀라. 민간탁아소에 대한 폐쇄조치를 철회하라. 대졸여성의 취업확대 방안은. 내년부터 노령수당을 지급할 용의는. 농어촌 의료보험료 인상을 한자리수로 다시 조정하라. ◇임인규의원(민자)=문화부의 내년도 예산은 정부예산의 0.38%에 불과하다. 문화부장관은 이 예산으로 문화발전 10개년계획을 어떻게 실천할 생각인가. 초·중·고 교육과정 개편의 기조는 무엇이며 현재 입시공부 위주로 되어 있는 초·중·고 교육개혁을 위한 문교부장관의 복안은. 북한영화 상영금지의 법적근거와 우리 TV의 북한 프로그램방영의 법적근거는. ◇강영훈 국무총리=6공의 「안정속의 성장정책」이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올바르게 수용되지 못해 각종 경제윤리의 부작용을 낳은 것이 사실이다. 지역간 계층간의 불균형을 낳았고 국민욕구의 폭발을 불러왔으며 노사분규가 빈발해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도농간 격차해소,산업평화정착,부의 분배촉진,경제력 집중완화,중소기업 지원확대 등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토록 노력하고 있다. 제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특별 설비자금과 외화대출의 확대,임시세액 공제제도 확충,첨단 및 자동화설비 감가상각 등 금융 세제지원을 계속하고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매년 3천7백억원 규모의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자치제 실시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교육관련 비용부담을 늘리겠다. ◇이승윤 부총리=양곡 초과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소련·북한 등 식량부족국과 물자교역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일부 국가에 대해 쌀 무상원조 또는 현물차관제공을 검토한 바 있었다. 그러나 잉여농산물을 타국에 제공하는 것은 57년 세계식량농업기구의 결정에 따라 쌀 수출국 등 이해관계국과 사전에 협의토록 하는 국제관행이 있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우리가 쌀을 수입개방 할 수 없는 예외품목으로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을 주장하는 것은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 ◇정영의 재무장관=현재의 조세부담률은 19% 정도로 이는 복지수요·사회간접자본 확충·농어촌 구조개선·방위비·지방재정확충 등 현실여건을 감안할때 적절하다고 본다. ◇조경식 농림수산장관=93년부터 2중곡가제도를 폐지한다는 설이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다소의 정부재정부담이 있더라도 2중곡가제는 상당기간 더 계속될 것이다. 고미를 사료로 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다. ◇박필수 상공장관=대일 무역적자의 가장 큰 요인인 설비투자용 기계·부품수입을 줄이기 위해 국산화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당분간 대일 적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보호육성을 위해 고유업종부문을 확대지정토록 하겠다. 또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병역특혜를 주는 방안과 주택취득 우선권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이희일 동자부장관=페르시아만 사태가 4개월이 되도록 해결이 불투명,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계속중이다. 그러나 유류과소비 현상은 심화돼 비산업 부문의 유가인상이 불가피하다. 벙커C유는 주요산업(47%)과 발전용(28%)으로,경유는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연료(57%)와 산업용(22%)으로,LPG는 가정취사(52%)와 택시연료(38%)로,LNG는 발전용(76%)으로 주로 사용되므로 파급효과를 고려,올해에는 인상치 않을 방침이다. ◇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과학기술투자진흥을 위해 각종 조세지원제도를 확대해 나가겠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기술개발준비금 적립한도를 2배로 상향조정하고 기술 및 인력세액 공제를 현행 10%를 15%로 늘리겠다. ◇안응모 내무장관=범죄와의 전쟁선포후 범죄발생은 13.7% 감소하고 검거율은 15% 증가하는 등 범죄분위기가 위축되고 있다. 연내에 전경찰력과 행정력을 투입,강·폭력범과 유해업소 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범죄예방 및 검거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종남 법무장관=북한영화는 자유세계의 영화와는 달리 체제유지 및 혁명사상 고취수단이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제7조 이적표현물에 해당되므로 상영을 허용할 수 없다. 검찰은 흉악범의 구형량을 높였으며 법정외 신문제도를 활용,피해자가 신분상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 ◇최영철 노동부장관=남녀고용 평등법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규정은 법집행과정에서 구체적 기준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전문연구기관에 객관적 기준을 마련토록 의뢰했으며 이 결과에 따라 조속한 시일내에 시행령을 보완하겠다. ◇최병렬 공보처장관=민방 참여자 출자비율을 정해준 것은 신청자 희망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총 출자규모를 1천억원으로 한정했으므로 일부 주주는 본인의 동의를 얻어 출자액을 축소조정했다. 민방 참여신청을 지난 10월10일 마감한뒤 심사기준을 10월18일 발표한 것이 시점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타당하다. 그러나 훨씬 이전부터 언론에 나가 구체적 심사기준을 얘기했으며 심사기준이 늦게 나와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중소기협중앙회와 기독교방송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히 민방 지배주주로서 타당치 않다는 설명을 했다. 이들 3개 업체 사장과 직접 면담한 결과 여의도에 6천5백여평의 건물을 보유한 태영이 새 민방의 지배주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정치적 시각에서 보면 민영방송문제와 관련,일부 언론에서 92년 총선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는 것도 일리는 있으나 민방은 그런 정치적 시야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민방뿐 아니라 케이블TV,HDTV,위성방송에 대비해 여러 준비를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었다. 올해 민방을,내년에 케이블 TV를 시작하고 이어 각 지역 민방을 시작하면서 KBS 중심으로 HDTV 개발에 들어간다. 80년 언론통폐합과 관련해 여러 소송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들재판이 어찌 될지 알 수 없으나 정부는 법이 하라는대로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새 민방은 채널 6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들 소송과 관련이 없다. 방송의 남북교류와 관련,라디오는 괜찮지만 TV는 시스템이 달라 문제가 있다. 라디오도 상호성이 중요하며 우리 국민만 북한방송을 듣게하는 것은 대단히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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