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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차명거래도 처벌 안 받는다, 왜?… 고객 혼란 가중

    불법 차명거래도 처벌 안 받는다, 왜?… 고객 혼란 가중

    “예금자 보호를 받기 위해 가족 명의로 해 놨다면 법 위반이 아니지만, 세금을 덜 낼 목적으로 가족 명의로 나눴으면 조세포탈 행위에 해당돼 위법이다. 그런데 과세 회피 목적인지 아닌지를 국가에서 어떻게 확인하고 검사할지 (기준이) 나와 있는 게 없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본인 명의로 변경하거나 증여를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A저축은행 직원) “대다수 국민이 금융실명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면 된다. 이번 법안 강화의 취지가 불법을 막자는 데 있기 때문이다. 조세법 등 현행법 위반으로 걸렸을 때 차명계좌를 이용했다면 불법으로 유추해 가중처벌을 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니 (선량한) 일반인들과는 사실상 관련이 없다”(금융위원회 관계자) ‘금융 실명 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금융실명법)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간 뒤 금융사 직원과 금융 당국자에게 들은 답변이다. 도대체 차명계좌를 갖고 있으면 처벌을 받는다는 것인지, 안 받는다는 것인지 알쏭달쏭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조차 “생계형 저축 등 세금우대 금융상품에 가입한도 이상 들기 위해 친구 명의로 분산 예금했다면?”이라는 질문에 “원칙적으로는 불법이지만 처벌을 받진 않을 것”이라는 모순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선 금융 현장에는 모호하고 작의적인 문구 해석을 놓고 문의가 빗발친다. 고객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이런 혼선의 이유는 현실과 법 개정 간의 간극에서 발생한다. 불법 행위 기준 자체가 똑 떨어지지 않는 데다 전수조사도 불가능하고 기존 관행대로 해 왔던 차명거래를 모두 처벌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불법이지만 처벌은 없다”는 해괴한 답변이 나오는 이유다. ‘선의의 차명’과 ‘악의적 차명’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혼란을 부채질한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 명의로 5000만원(증여세 면세 한도) 예금을 들었을 경우 자녀 용돈 관리 목적으로 쓰고 있다면 합법이다. 반면 자녀 명의로 계좌를 만든 뒤 이를 빌려 부모가 쓰고 있다면 불법이다. 어떻게 관리했고 어떻게 썼는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목적 자체를 명확하게 증명하기 쉽지 않은 게 문제다. 게다가 국세청이 일일이 들여다볼 가능성도 거의 없는 만큼 처벌될 가능성도 극히 희박하다. 따라서 차명계좌나 펀드를 굳이 만기 전에 찾거나 해지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마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미비한 대목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금 수준으로는 정작 대기업의 비자금이나 슈퍼리치(거액 자산가)의 ‘검은돈’을 끌어내기에 역부족일 뿐만 아니라 되레 역외 탈세를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는 점에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이나 고액 자산가들이 비자금 관리와 탈세를 위해 해외 조세피난처로 고개를 돌릴 수 있다”면서 “역외 탈세 대책을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뮤다, 버진아일랜드 등 주요 조세피난처 국가들과 자료 교환 협정을 맺은 영국 사례를 참조할 만하다는 조언이다. 미국도 자국인이 해외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은행 거래를 하면 미국 당국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실명법의 근본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계좌 개설 때 신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고객을 제대로 알라’는 원칙에 따라 주소지는 물론 세금 고지서, 예금 능력까지 확인하는 미국처럼 금융기관의 고객 확인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분증만 제시하면 누구나 쉽게 계좌를 열 수 있는 현행 국내 풍토에서는 은행 직원이 차명계좌인지 아닌지 알아채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영화 볼 때·해외여행 갈 때… 국민이 내는 부담금 올해 18조

    국민들에게는 세금과 다를 게 없는 부담금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영화를 볼 때, 해외여행을 갈 때 등 자신도 모르게 내는 부담금이 올해에만 모두 18조원에 육박한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기획재정부의 ‘2015년 부담금운용종합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국민들이 낼 부담금은 17조 962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가 걷는 부담금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연도별 부담금 징수액은 2010년 14조 4671억원, 2011년 14조 8101억원, 2012년 15조 6690억원, 2013년 16조 3934억원 등으로 올해까지 5년 새 24.2%나 급증했다. 기재부는 내년도 부담금 징수 계획으로 18조 7262억원을 잡았다. 통계청의 2015년 추계 인구 5060만명으로 나누면 내년에 국민 1인당 37만원씩 부담금을 내는 셈이다. 한편 96개의 부담금 중 30개는 법에 부과기준, 부과율 등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다. 정부의 결정에 따라 자의적으로 부과된 부담금 규모만 지난해에 3조 1108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19조원에 달할 부담금 제도가 정부 입맛대로 시행되서는 안 된다”면서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부과기준과 세율을 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준조세 규제개혁 차원서 전면 재정비하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부담금운용 종합 계획서’를 보면 내년에 부과할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은 18조 7262억원으로 전망됐다. 2001년 부담금관리기본법을 시행한 이후 14년 사이 준조세 부담금은 3배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준조세를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부담금 규모가 줄어든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3.0%)과 2010년(-2.3%) 두 해뿐이라고 한다. 부담금 수는 2001년 101개에서 올해 95개로 6개 줄어드는 데 그쳤다. 준조세는 단순히 기업부담의 경감 차원을 떠나 투명성 확보 및 조세법률주의와의 충돌 측면에서도 전면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복지비용 확대 등 재정 상황을 고려해 준조세의 필요성을 더 절실히 느낄지 모른다. 내년 부담금 규모는 정부가 잡은 법인세 세수 46조 466억원의 40%가량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이나 준조세를 포함한 국민부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결코 낮다고 할 수 없다. 부담금은 조세 성격이 강하지만 조세부담률에 반영하고 있지 않다. 법에 의해 부과하는 만큼 준조세도 조세부담률에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만하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비(非)자발적인 기부금은 조세로 전환해 조세법률주의에 의해 부과하고, 국회의 예산안심의에 의해 지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세외(稅外) 부담이 기업이나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도 불구하고 부담금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달 발표한 지자체 부담금 부과·징수 실태를 보면 도농복합도시에서 교통유발부담금을 부과하려면 읍·면지역을 뺀 지역의 인구가 10만명을 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 10억원의 부담금을 징수하기도 했다. 제도개선 방안을 신속히 제시하기 바란다. IBK경제연구소가 올해 상반기 매출액 50억원 이상 중소기업 2만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준조세 등 규제 철폐를 현장에서 느끼는 주요 경영 이슈로 꼽았다. 특히 규제 가운데 준조세 정비(33%)를 생존경영 차원의 불필요한 경비 절감을 위한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준조세가 원가 상승 요인이 된다는 지적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기업들은 투자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법인세나 상속증여세를 낮춰야 한다고 요구한다. 법인세는 투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법인세를 낮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본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복지 수요의 급속한 확대로 증세 논의를 본격화해야 할 상황이어서다. 기업들의 준조세 부담이라도 줄여주는 길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준조세가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고 있지는 않은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기업들은 내수 침체에 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출마저 어려움을 겪는다. 가계는 빚에 허덕이면서 소비 여력이 없고, 정부는 재정 건전성 때문에 경기 부양을 위해 무한정 돈을 풀 수는 없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엔화 약세, 유로지역의 경기 침체,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 둔화 등 대외경제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투자 부진은 성장 잠재력을 훼손한다. 기업 투자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올해에도 기업 관련 정부 규제 45건이 생겼다고 한다.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기업 투자에 부담을 주는 준조세를 손질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
  • [로스쿨 탐방] 1단계 리트 반영 30%… 평균 경쟁률은 8.2:1… 2학년 땐 특성화 과목 이수

    지난달 법학적성시험(leet)을 필두로 2015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강대 로스쿨은 해마다 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다른 로스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지만 집중 교육으로 기업·금융 전문 법조인을 길러 내고 있다. 2015학년도 신입생 선발전형은 가·나군 등 모집군과 일반전형·특별전형에 관계없이 1단계에서 리트 성적 30점, 대학 성적 30점, 어학 능력 20점, 서류 심사 20점으로 총 100점을 만점으로 한다. 2단계는 1단계 평가요소(총 100점)에 논술 30점, 면접 20점을 합산해 총 15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서강대는 다양한 법조인 양성이라는 로스쿨 설립 취지에 맞게 비(非)법학사 14명 이상, 다른 대학 출신 20명 이상을 선발한다. 가군 22명, 나군 18명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하며 가군 특별전형을 통해 3명을 뽑는다. 서강대는 2011학년도 7.58대1, 2012년 8.70대1, 2013년 7.40대1, 2014년 9.75대1 등 지난 6년간 평균 8.2대1의 입시 경쟁률을 보였다. 이렇게 선발된 로스쿨생은 소수 정예의 기업·금융법 전문가 양성이라는 서강대 로스쿨의 교육 목표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서강대에서는 1학년 때 법조윤리, 민법, 형법 등 기본적인 법조 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이후 2학년 계절학기에 개설되는 미국금융법실무, 기업계약실무를 시작으로 유가증권법, 기업지배구조론, 소비자법, 부정경쟁방지법, 도산법, 조세법 등 특성화 과목을 배우게 된다. 서강대는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 김&장, 태평양, 율촌 등 법무법인과 협약을 체결해 인턴십도 진행한다. 아울러 서강대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일본 게이오대학, 난잔대학, 중국 정파대학 등 해외 대학 로스쿨과의 학생 및 교수 교류, 합동 학술 심포지엄을 이어 오고 있다. 재학생들에겐 계절학기를 통해 미국 법무법인에서의 실무 수습 기회도 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독자성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독자성

    판례의 재구성 14회에서는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과 관련해 2013년 3월 21일 선고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1다95564)을 소개한다. 대법원 판결의 의미와 해설을 행정법 분야의 권위자인 정하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듣는다. 납세의무자가 국가에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을 구하는 소송은 행정소송법에 규정된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게 학계의 다수설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법원은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행정소송이 아닌 민사소송의 대상이라고 판단해 왔다. 또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 소송의 경우 민사소송 절차를 거치는 실무 관행 역시 굳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3월 2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을 구하는 소송은 민사소송이 아닌 행정소송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판결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당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채권을 양수한 ㈜아시아신탁이 “부가가치세 환급금 13억 91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양수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사건을 의정부지법 행정부로 이송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 인해 개별 세법에서 정한 환급세액의 반환도 일률적으로 부당이득 반환이라고 본 기존의 대법원 판결(87누479)은 변경됐다. 즉 과다 책정된 부가가치세와 실제 납입해야 할 세금의 차액을 돌려 달라는 청구권의 성질은 민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이 아니라 공법상 권리이고, 행정소송법상 법률 관계를 확정하는 당사자 소송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국가의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의무는 납세의무자로부터 어느 과세 기간에 과다하게 거래 징수된 세액 상당을 국가가 실제로 납부받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부가가치세법령의 규정에 의해 직접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부당이득 반환 의무가 아니라 부가가치세법령에 의해 그 존재 여부와 범위가 구체적으로 확정되고 조세정책적 관점에서 특별히 인정되는 공법상 의무라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국가에 대한 납세의무자의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는 민사소송이 아니라 행정소송법 제3조2호에 규정된 당사자소송의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보영 대법관은 “실무 관점에서 민사소송과 당사자소송의 구별 실익이 크지 않다”며 “수십년 동안 축적된 대법원 판례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 부가가치세 환급세액의 지급 청구는 민사소송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확고하고 실무 관행도 확립된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에 관해서만 판례를 변경하면서까지 당사자소송 대상으로 보는 것은 소송 실무에서 혼란만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아시아신탁은 2009년 3월 A건설회사로부터 13억 9100여만원의 부가가치세 환급금 채권을 양수받았다. 아시아신탁은 A사를 대리해 파주세무서에 채권양도를 통지한 뒤 양수금 지급을 청구했으나 세무서가 지급을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으나 2심 재판부는 “부가가치세법상의 환급세액은 조세법적인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환급세액 반환청구소송은 전문법원인 행정법원에서 공법상 당사자소송을 통해 심리, 판단해야 한다”며 1심 판결을 깨고 의정부지법 행정부로 사건을 이송하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역시 전원합의체가 2심 재판부의 판단이 맞다고 판단해 기존 판례를 변경했고, 이로 인해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소송의 경우 행정법원에서 담당하게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국가기관의 보조금에 대한 권리는 사법상 채권과 달라 수십년 판례 뒤집고 ‘행정법 관계의 다툼’임을 인정 정하중 서강대 교수 해설 “타인의 재산 또는 노무로 인하여 이익을 얻고 이로 인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이익을 반환하여야 한다.”(민법 741조) 이른바 원상회복적 정의사상에 근거하고 있는 민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은 법질서 전체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법원칙의 표현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법(公法)에도 적용돼 이른바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근거가 되고 있다. 다수설은 이러한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독자적 성격을 강조하고 동 청구권에 관한 분쟁을 당사자소송으로 할 것을 주장해 왔다. 이러한 주장의 중요한 논거는 행정법 관계가 사인(私人) 상호 간의 이익을 조정하는 사법 관계와는 달리 공익이 압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있다. 이에 따라 그 성립 요건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즉, 국가가 위법한 공과금 부과 처분으로 재산상 이득을 취한 경우 이러한 처분이 무효가 아닌 한 행정청이나 법원에 의해 취소되기 전까지는 법률상 원인이 되기 때문에 부당이득이 되지 않는다. 개인이 국가로부터 위법한 보조금 지급 결정을 통해 재산상의 이익을 취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한 부당이득의 반환 범위에 있어서도 국가가 개인으로부터 부당이득을 취하는 경우에는 민법 748조(수익자의 반환 범위)가 직접 또는 유추 적용될 수 없다. 개인에 대해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한 재정적 지위를 갖고 있는 행정 주체가 민법 748조를 유추 적용해 선의의 수익자임을 주장한다면 원상회복적 정의를 목적으로 하는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의미는 전적으로 훼손될 것이다. 수익자가 개인인 경우에도 민법 748조가 유추 또는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학설은 이와 관련해 행정법의 일반 원칙으로 확고하게 뿌리 내린 신뢰보호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즉 국가의 위법한 보조금 결정이나 연금 결정에 의해 수익을 얻은 개인이 이들 결정의 적법성과 존속을 신뢰한 경우에는 수익적 행정행위 직권 취소 제한의 법리에 의해 행정 주체의 결정은 계속 존속해 개인의 이득에 대한 법률상 원인이 되는 것이다.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개별 법적 근거는 국세기본법 제51조 내지 제54조, 지방세기본법 제76조 내지 제79조, 관세법 제46조 내지 제48조,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 제31조, 하천법 제68조, 도로법 제78조의2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에 대해 개별법이 있는 경우에는 특별법 우선의 원칙에 따라 개별법이 적용돼야 하나 개별법이 없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법리에 따라 해결돼야 할 것이다. 판례는 이러한 다수설과는 달리 행정법 관계에서 발생하는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법적 성격을 민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과 동일하게 봐 특별한 법규정이 없는 한 민법상 법규정이 직접 적용되며 이에 대한 소송은 민사소송 절차에 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취해 왔다. 그러나 최근 판례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2년 3월 15일 선고된 대법원 판결(2011다17328)은 “중앙관서의 장이 가지는 반환해야 할 보조금에 대한 징수권은 공법상 권리로서 사법상 채권과는 성질을 달리한다. 중앙관서의 장으로서는 보조금을 반환해야 할 자에 대해 민사소송의 방법으로는 반환청구를 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는 판례의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종전 판례에 따르면 당연히 민사상 부당이득 사건으로 봐 민사소송으로 다뤘을 것이다. 부가가치세 환급 사건을 다루고 있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1다95564)에서도 종래 부가가치세 환급세액의 반환을 부당이득 반환으로 보고 민사소송의 관할로 해 온 판례를 뒤집고 행정소송법 제3조 제2호에 규정된 당사자소송의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판결했다.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는 민사소송이 아니라 당사자소송의 절차로 다뤄야 한다는 대상판결에 적극 찬성한다. 그러나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의무는 단순히 부가가치세법령에 의해 그 존부나 범위가 구체적으로 확정되고 조세 정책적 관점에서 특별히 인정되는 공법상 의무가 아니라 사업자가 매입 시 지급한 부가가치세(매입세액)가 매출 시 받은 부가가치세(매출세액)보다 많을 때 국가는 사업자가 더 많이 납부한 세액을 보유할 정당한 권원이 없기 때문에 반환하는 것으로서 그 실질은 부당이득 반환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이 판결은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가 공법상 환급금의 존부와 범위에 관한 행정법 관계의 다툼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수십년간 지속돼 왔던 판례를 변경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판결에서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러한 취지는 조세환급금 지급 청구와 관련해 여타의 오납금 반환청구소송이나 과납금 지급청구소송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조세환급금 지급청구소송은 유형별로 소송 절차를 달리하게 되기 때문에 소송 실무뿐만 아니라 국민의 권리 구제 관점에서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다. 판결에서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이라는 표현을 피한 것은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을 당연히 민법상 권리로 관념하고 있는 데 기인하는 것처럼 보인다. 2013년 2월 입법예고된 법무부 행정소송법 개정안 제3조 제2호는 당사자소송을 “행정상 손실보상, 손해배상, 부당이득반환이나 그 밖의 공법상 원인으로 발생하는 법률 관계에 관한 소송으로서 그 법률 관계의 한쪽 당사자를 피고로 하는 소송”으로 정의했다. 입법이 실현되면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에 대한 불명확성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하중 교수는▲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독일 쾰른대학교 법학박사 ▲한국행정법학회 회장 ▲한국행정판례연구회 회장 ▲법무부 행정소송법 개정위원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자문위원 ▲동아시아행정법학회 이사
  • 국제기업법무 14학점 이상 취득 땐 인증서…취업·변호사 등록 시 증빙 자료로 활용 가능

    국제기업법무 14학점 이상 취득 땐 인증서…취업·변호사 등록 시 증빙 자료로 활용 가능

    경희대 교표(학교를 상징하는 무늬를 새긴 휘장)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무가 세계 지도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의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 거기에는 평화를 추구하며 세계적인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려는 경희대의 의지가 담겼다.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시선을 세계 무대로 돌려 ‘국제기업법무’를 특성화 전문 분야로 채택했다. 국제기업법무 분야의 전문 법률가 육성을 목표로 경희대 로스쿨은 ▲통상법무 ▲금융법무 ▲기업조세법무 ▲정보기술(IT) 및 지식재산(IP) 법무로 특성화 분야 커리큘럼을 세분화했다. 학생들이 각 법무 영역별로 기초·심화·자유 과목 등을 듣도록 했다. 경희대 로스쿨 관계자는 “국제기업법무 관련 과목에서 14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특성화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 졸업 때 인증서를 부여한다”면서 “인증서는 향후 취업할 때나 전문 변호사로 등록할 때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학 전형 단계에서 비중 있게 준비해야 할 부분은 예비 법조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평가 위원에게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일이다. 다른 로스쿨과 마찬가지로 경희대 역시 법학적성시험(LEET), 학부 성적, 공인 영어 성적, 서류 평가, 학업 적성 면접 성적을 합산한 결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자기소개서 및 면접에서 법조인으로서의 비전과 의지, 열망 등을 충분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경희대 측은 설명했다. 경희대 로스쿨은 매년 60명을 선발하고 있고 그중 사회적·경제적·신체적 취약 계층(장애인, 기초생활수급권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등)을 위해 마련된 특별전형을 통해 매년 4~5명을 신입생으로 뽑고 있다. 박균성 경희대 로스쿨 원장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동문 기금을 통해 월 100만원을 기준으로 생활비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1년 동안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졸업 때까지 받을 수 있다. 성적에 관계없이 가정 형편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외신대변인 최재혁<담당관>△홍보 이상윤△규제개혁법무 민경설△정보화 유성수<팀장>△경제교육홍보 정창길△종합민원 이인옥△조세법령개혁 서지원△금융세제 김건영△부동산정책 조만희△물가구조 박봉용△미래사회전략 장윤정△재정집행관리 손웅기△재무회계 이호모<과장>△예산총괄 임기근△예산정책 김윤상△예산기준 임형철△기금운용계획 배지철△예산관리 권준호△복지예산 김동일△고용환경예산 황순관△교육예산 박춘호△문화예산 장문선△국토교통예산 유병서△산업정보예산 류광준△농림해양예산 이종화△연구개발예산 전형식△행정예산 조용범△국방예산 정희갑△법사예산 송복철△지역예산 이상원△조세특례제도 류양훈△소득세제 김경희△법인세제 고광효△재산세제 김종옥△부가가치세제 박홍기△조세분석 박금철△국제조세협력 정덕영△관세제도 이상길△산업관세 김형수△다자관세협력 박성훈△양자관세협력 강영규△자유무역협정관세이행 정정훈△재정기획 김언성△인력정책 김진명△사회정책 강기룡△산업경제 성일홍△신성장정책 민상기△지역경제정책 김명중△협동조합운영 정민오△국채 김희천△출자관리 박영각△재정관리총괄 우병렬△성과관리 이장로△타당성심사 이강호△회계결산 최한경△정책총괄 우해영△경영혁신 정향우△외환제도 최지영△지역금융 김범석△국제기구 유수영△거시협력 이헌태△국제통화협력 김재환△통상정책 정병식△발행관리 김서중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무원 승진△2014 ITU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파견) 이상학 ■외교부 ◇국장급△감사관 이상욱△문화외교국장 김동기△의전기획관 이용수 ■국토교통부 ◇고위공무원 승진△국토교통인재개발원장 손명선△주몬트리올총영사관(주ICAO 대표부 겸임) 김상도◇국·과장급 전보△국제협력정보화기획단장 김완중△감사담당관 주종완△국제협력통상담당관 정우진△토지정책과장 진현환△교통안전복지과장 오기헌△국제항공과장 이진철△2015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 황윤언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진△부이사관 이상진△서기관 우영택△기술서기관 김영생 ■조달청 ◇국장급 승진△부산지방조달청장 김정운 ■중소기업청 ◇승진△중견기업정책국장 김일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 김명운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김영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 임태훈 ■국토연구원 ◇실장△감사 전준호△지식정보 박순업△연구조정 김중은△인재개발 이판식△총무관리 이강식△예산경영 김진배△재무회계 장인용△대외협력 오경근◇단장△연구행정선진화추진 양용태△청사건축이전추진 김경동◇부단장△청사건축이전추진 임정천◇반장△미래전략전담 박미선 ■중소기업중앙회 △리더스포럼사무국장 정경은△서울지역본부장 이원섭△대전충남지역본부장 유옥현 ■한겨레신문사 ◇편집국△에디터부문장 김종철<에디터>△정치사회 백기철△경제국제 이봉현△문화스포츠 문현숙△여론미디어 강성만△탐사기획 박용현<부장>△정치 권태호△사회 강희철△사회정책 이제훈△사회2 이종규△국제 박민희△스포츠 이춘재△사진 강창광△인물탐구 김경애◇광고국△부국장(광고기획부장 겸임) 지정구<부장>△광고1 김성태△광고2 장덕남◇제작국 <부장>△제작기술지원 염춘호△윤전1 안병렬△윤전2 차승만△발송 김용상◇독자서비스국△부국장(지방영업부장 겸임) 김성태△판매기획부장 유재형◇출판국 <부국장>△출판기획담당 윤승일△광고담당 이재원<부장>△출판사진 김진수△출판광고 강대성△출판관리 이유경△출판마케팅 박용태◇사업국△부국장(문화사업부장 겸임) 송제용◇전략기획실△부실장(미래전략부장 겸임) 박중언◇경영지원실△주주서비스센터장 이병<부장>△총무 정태희△인재개발 오은주△재경 이현자◇연구기획조정실△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김회승 ■서울경제 ◇승진 및 전보△산업부장 이용택△경제부장 권구찬△생활산업부 선임기자 이효영△건설부동산부장 정두환△논설위원 임석훈△디지털미디어부장 송영규△사진부장 김동호△생활산업부장 홍준석△문화레저부장 이병관△정보산업부장 이종배△편집부 부장대우 박선지 서동렬◇전보△논설위원 문성진 온종훈<편집국>△정치부장 안의식△금융부장 김영기△여론독자부장 오현환◇서울경제TV SEN△보도제작본부장 강창현 ■신한금융투자 △남대문지점장 이재영△신한PWM일산센터 개설준위비원장 김기덕 ■포스코건설 ◇임원 승진△부사장 시대복△전무 김민동 권상기 김덕률 곽인환△상임감사(전무급) 김동만◇신규 선임△전무 전우식 박귀찬 여재헌 김동철 김용민△상무 전철 한기원 류재호 최진식 오헌주 박주운 손용철 김원석 문병일 ■기아자동차 ◇승진△부회장 안병모
  • [2014 공직열전] 법제처 (상) 국장급

    [2014 공직열전] 법제처 (상) 국장급

    법제처 국장들은 자신이 행정 부처 법령 제정 과정의 ‘마지막 관문’이자 ‘수문장’이라고 자부한다. 자신들마저 걸러 내지 못한 문제점은 고스란히 법령으로 굳어져 국가활동과 국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까닭이다. 이들이 검토와 손질을 끝낸 법률안은 국무회의와 국회를 거쳐 법률로 태어난다. 법령 해석을 둘러싼 부처 갈등이나 애매한 규정에 대한 유권해석도 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 처장과 차장을 제외한 고위 공무원은 모두 11명. 법리적 안전성과 완결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꼼꼼하고 세심한 딸깍발이형 완벽주의자가 대다수다. 법률안 탄생을 관장하는 법제통들이 주류를 이뤄 왔다. 임송학 기획조정관은 대표적인 기획통.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서 국정과제와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입법계획과 로드맵을 만들었다. 자신감 넘치는 카리스마로 사무관 시절부터 ‘국장급’으로 불릴 만큼 선이 굵고 통솔력이 있다. 다소 권위적이란 평도 들린다. 김대희 행정법제국장은 쟁점법안 조정에 능한 지방행정법제 전문가. 32년 만에 이뤄진 공무원 직종 변경에 맞춰 인사·조직 법령 개정 작업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헌법재판소와 국회 법사위에서 근무해 시야가 넓지만, 조금 소심하다는 지적도 있다. 프로선수도 이길 수 있는 탁구 실력의 소유자다. 신상환 경제법제국장은 법제지원단을 신설, 각 부처의 법안 구성 단계부터 입법 컨설팅을 할 수 있게 해 “현장법제를 강화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부처 관계자를 쥐락펴락하는 장악력에 돌파력도 발군. ‘일 벌이는 일 욕심’으로 부하들이 힘겨워하기도 한다. 이강섭 사회문화법제국장은 국제 감각이 세련되고 명품 구두가 잘 어울리는 패셔니스타. 미국 시러큐스대 법학박사이자 뉴욕주·뉴저지주 변호사로 2012년 아시아법제포럼을 지휘하며 ‘법제 한류’ 확산에 일익을 담당했다. 지나치게 깔끔해 ‘경기도 깍쟁이’란 말을 듣기도 한다. 이익현 법령해석정보국장은 법령심사·해석에 정통한 법제통. 행정 업무와 대외조정 능력도 인정받았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에 ‘미국행정법개론’, ‘규제 악순환’ 등의 저서를 낼 만큼 미국 법률에 조예가 깊다. 해방 이후 경제 관련 법을 집대성한 ‘대한민국 경제법제 60년사’ 발간을 지휘했다. 부드럽지만 소신 발언을 마다하지 않고, 따르는 후배 직원도 많다. 빈곤국 어린이 및 탈북자 정착 지원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는 독실한 기독교인. 김계홍 법제지원단장은 빠른 쟁점 파악과 합리적이고 명쾌한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는 차세대 주자. 행정심판총괄·법령해석총괄 등 핵심 과장을 거치며 강한 자기 논리로 해당 업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현안 때마다 투입돼 법제처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 왔다. 법제통에 기획 능력과 대국회 설득 능력까지 갖춰 상사들의 신임을 두루 받았다. 고재유 전 광주시장의 사위다. ‘국가법령정보센터’를 총괄하는 김형수 법령정보정책관은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개인별 맞춤형 생활법령정보사업 등 정부3.0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훤칠한 키에 말술도 마다하지 않는 마당발로 소통과 협업에 강하다. 국장급으로 법령제정을 심사·관장하는 법제심의관은 3명. 김의성 심의관은 최근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설치 등 주요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빠른 판단과 순발력 있는 업무처리 능력을 과시한 ‘LTE-A급 법제맨’. ‘민법 알기 쉽게 새로 쓰기 작업’에도 일조했다. 한상우 심의관은 5년 연속 대통령 업무보고를 준비한 대표적 기획통. 자치법제 지원사업 등 주요 사업들을 기획하고 틀을 잡았다. 창조경제의 법제적 뒷받침을 위한 ‘융합 법제’를 추진해 법제의 틀을 바꾸는 작업에 심혈을 쏟고 있다. 김창범 심의관은 증권거래법 등 6개 법률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로 통합하는 실무 책임을 맡아 자본시장 법제를 도약시키는 데 일조한 조세법 전문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독립운동가 구익균 선생 국립묘지 안장 결정

    과거 조세법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국립묘지 안장이 취소됐던 독립운동가 구익균 선생이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구익균 선생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비서실장으로 국내외에서 20여년간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다. 1929년 신의주 학생 의거를 일으킨 뒤 중국으로 건너가 한국독립당의 한국유학생 지도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4월 8일 10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선생은 대전현충원에 모실 예정이었지만 국가보훈처가 발인을 하루 앞두고 돌연 안장을 취소했다. 선생이 1972년 사문서 위조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1973년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됐다. 선생의 막내딸 구혜란(57)씨는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국가보훈처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행정심판위는 29일 “도산 안창호의 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독립운동가를 양성하고 일제에 항거하다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의 형을 받는 등 고인의 생전 공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고인이 국립묘지의 영예성을 훼손한다며 안장을 거부한 국가보훈처의 처분은 부당하다”고 결정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민생살리기 법안 추진 ‘동상이몽’

    민생살리기 법안 추진 ‘동상이몽’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각 ‘경제활성화’, ‘경제민주화’를 내걸고 민생살리기 법안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추진 내용은 완전히 딴판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상임위마다 제대로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한 법안들이 대부분이어서 박근혜 정부로서도 첫해 민생법안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이 경제활성화 대책 중점법안으로 선정한 46개 법안과 민주당이 꼽고 있는 41개 민생살리기 법안 중 서로 겹치는 법안은 수직증축리모델링을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 단 한 개 법안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조세법안은 방향이 정반대였다. 새누리당은 다주택자 비사업용 토지 양도세 중과 폐지(소득세법), 장기모기지 이자소득공제 확대와 법인 양도소득 30% 추가 과세제도 폐지(법인세법) 등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부자증세에 초점을 맞췄다. 1억 5000만원 초과 과표구간을 신설해 38% 세율을 적용하고(소득세법) 소득 2억~500억원은 22%, 500억원 초과 시 25%로 세율을 적용하자는 안(법인세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또 재벌실효세율도 인상해 과세표준 100억~1000억원 이하 법인 최저한세율을 12%에서 14%로, 1000억원 초과는 16%에서 18%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여건 마련에 방점을 찍었다. 정부가 시급한 통과를 요청한 외국인투자촉진법과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법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창업투자조합 상장주식 취득 제한을 완화하는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등을 일자리 창출, 창조경제실현 법안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을을 위한 경제민주화’를 앞세웠다. 대리점 가맹점 납품업자 보호를 위한 일명 ‘남양유업 방지법’, 순환출자금지법, 불법채권 추심 방지법 등이 대표적이다. 동양사태 관련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대주주 자격심사 강화 등도 포함시켰다. 여야는 상대 당의 법안에 대해 “졸속·날림 법안”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8일 민주당이 전날 여당 중점법안인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22개 법안을 반대당론으로 확정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웃 지자체 연계 지역행복생활권 도입하길”

    29일 제1회 지방자치박람회에서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이원희 한경대 인문사회대학 교수는 ‘맞춤형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주변 지자체가 함께 연계해 협력하는 ‘지역행복생활권’의 도입을 주장했다. 이 교수는 “복수의 지자체가 권역 단위로 협력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면서 “좁은 범위의 협력을 넘어 산업, 사회, 문화, 환경, 교통, 복지, 교육 등 포괄적인 분야를 망라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개별 행정구역 단위를 넘어 경제활동 단위로 도시권을 육성한 영국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서 지역이 함께 연계하고 협력하면 정책 투자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휘문 성결대 행정학부 교수는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세목을 설치해 과세할 수 있는 법정외세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라 교수는 “법정외세 제도는 조세의 부과·징수는 반드시 법률에서 정한다는 조세법률주의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미 제도를 도입한 일본의 사례 등을 참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까지 지속됐던 행정서비스헌장이 이명박정부에서 유명무실해졌음을 지적하며 “대국민 서비스를 높일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행정서비스헌장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정책의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지자체는 중앙정부와 달리 행정서비스의 최종 전달자로서 역할을 한다”면서 “이른바 ‘서비스 정부’의 실현은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대안을 만들고 추진해야 달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세종시 이전 부처들 전문인력 구인난

    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는 정부부처들이 실력 있는 전문인력을 뽑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이 세종시 근무를 꺼려서다. 과천청사에 있을 때만 해도 지원자가 넘쳤던 외국어 능통자,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인력을 영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어졌다. 24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세종청사 소재 부처들에 따르면 세종청사로 이전한 이후 전문인력 채용 응시율이 떨어졌다. 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사는 전문인력들이 가족들과 떨어져 세종청사에서 일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지난 5일 영문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영문 에디터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적어 16일 접수기간을 연장했다. 외국어 에디터는 통역, 번역, 교정 업무 등을 담당하는 전문직으로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실력이 필요해 세종시 인근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2월에는 어려운 세법을 쉽게 풀어 쓰는 작업을 전담하는 기재부 세제실 조세법령개혁팀에 세무사 2명을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했지만 2명 모두 세종청사 근무를 버티지 못하고 한 달 만에 그만뒀다. 이후 5월에 다시 공고를 내고 7월 말이 되어서야 변호사와 세무사를 각각 1명씩 채용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휴면법인 이용해 부동산 취득 등록세 중과하면 위법에 해당

    오늘은 조세의 기본원칙을 살펴보고, 그에 관련된 판결을 소개하기로 한다. 조세의 기본원칙은 형식적 조세법률주의와 실질적 조세법률주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형식적 조세법률주의는 ①과세요건 법률주의 ②과세요건 명확주의 ③소급과세 금지의 원칙 ④합법성의 원칙 등이 있다. 실질적 조세법률주의는 ①평등부담의 원칙 ②신의성실 및 신뢰보호의 원칙 ③효율과 조세중립성 등이 있다. 평등부담의 원칙은 동일한 소득에는 동일한 과세가 되어야 한다는 수평적 평등, 소득이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보다 더 많이 과세되어야 한다는 수직적 평등을 그 내용으로 한다. 효율과 조세 중립성은 세수를 걷기 위한 비용이나 희생이 적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실질적 조세법률주의 중 신뢰보호의 원칙은 과세관청의 견해 표명이 정당하다고 신뢰한 경우 납세자의 이익이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재 국세기본법 제18조 제3항에는 ‘세법의 해석이나 국세 행정의 관행이 일반적으로 납세자에게 받아들여진 후에는 그 해석 또는 관행에 의한 행위 또는 계산은 정당한 것으로 본다’는 규정도 마련되어 있다. 2007두 26629판결은 신뢰보호의 원칙과 합법성 원칙의 적용 및 판단에 관한 것이다. 지방세법에서는 수도권 과밀지역 안에서 신규로 법인을 설립하여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 등록세를 3배 중과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런데 오랫동안 폐업 상태에 있는 휴면법인을 인수하여, 휴면법인으로 하여금 수도권 내에 부동산을 취득하게 하는 경우에도 등록세의 중과 규정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상당한 논의가 있었다. 한편으로, 법인의 설립에 관한 민법과 상법의 각 규정에 의하면 법인의 설립에는 설립행위와 설립등기가 필요한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다. 지방세법에서 법인의 설립에 관하여 그와 달리 보아, 휴면법인을 인수하는 경우에도 법인의 설립에 해당한다고 하면, 과세관청에 자의적인 해석권한을 주는 문제가 생긴다. 다른 한편으로, 수도권 과밀지역에 부동산의 가격상승을 억제하고, 경제력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등록세의 중과를 규정한 법의 취지에 비추어 실질적으로 새로운 경제적 주체가 부동산을 취득하는 행위에 대해 과세를 하지 않는다면, 등록세 중과의 취지를 무력화할 수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과세 관청에서는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에 질의 회신 등을 통해 휴면법인을 이용해 수도권의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에는 등록세 중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그와 같은 입장 표명을 신뢰하고, 상당한 수의 기업들이 휴면법인을 인수하고 수도권 내 부동산을 취득하면서 등록세 중과를 피하였다. 과세관청에서는 위와 같은 사례가 많아지자 종전의 입장을 바꿔 등록세 중과처분을 내린 것이다. 이에 대해 1, 2심 법원에서는 과세관청의 입장을 우선하여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였다. 하지만 대법원에서는 법인의 설립에 관하여 민법 및 상법과 달리 보아야 할 근거가 없는 점, 납세의무자의 경제활동에 있어 선택한 법률관계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 과세의 필요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확장해석이나 유추해석에 의해 이를 해결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여 원고의 상고를 받아들였다. 과세관청의 해석과 과세 관행 등이 정책적 판단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되고, 납세자의 정당한 신뢰가 보호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 조세 회피 행위는 합법이 맞다? 공인중개사 시험 또 오답 논란

    공인중개사 시험이 또 오답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제23회 공인중개사 국가자격증 시험의 부동산학 개론 A형 18번(B형 16번) 문제에 대해 수험생들이 “조세회피를 합법이라고 주장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논란을 낳은 18번 문제는 ‘부동산 조세에 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으로 자격시험을 주관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5번 보기를 정답으로 발표했다. 5번 보기는 “절세는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이는 행위이며, 조세회피와 탈세는 불법적으로 세금을 줄이려는 행위이다”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험생들은 “전문가들도 조세회피는 불법적인 조세절감 시도라는 의견이며, 론스타의 스타타워 판결을 보더라도 실질과세원칙에 의한 법원의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며 문제의 오류를 주장했다. 수험생들은 또 “산업인력공단 측은 부동산 전문가가 문제를 냈고, 조세회피 행위를 합법으로 본 판례가 있다며 수험생들의 오답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험생 30여명은 지난해 11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위원회는 ‘조세회피는 조세법이 예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조세부담의 감소를 기도하는 행위일 뿐 법을 직접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란 이유로 청구를 기각했다. 수험생들은 재심을 주장하고 있으나 행정심판은 재심 절차가 없어 소송만이 가능하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거의 매년 오답 논란이 있었으며 2011년 시행된 22회 시험에서는 수험생들이 행정심판을 제기한 33개 문제 가운데 1문제가 잘못 출제되었다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으로 수험생 63명이 구제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망 다음다음달→사망 2개월 뒤, 교부→주다…알쏭달쏭 세법 쉬워진다

    사망 다음다음달→사망 2개월 뒤, 교부→주다…알쏭달쏭 세법 쉬워진다

    ‘사망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다음 달 말일까지’, ‘세금계산서를 교부한 경우’, ‘증여자의 채무’. 얼핏 보면 이해하기 힘들거나 뜻이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 표현들이다. 하지만 현행 세법에서 엄연히 사용하고 있는 표현들이다. 세법 자체가 복잡한 데다 한자나 일본어 번역 등이 많아서다. 세제실장을 지냈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조차 “우리 세법은 최고 학력을 지닌 사람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혀를 내두른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렇듯 어려운 세법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한결 쉬워진다. 재정부는 3일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부가세법 등 3대 세제 법령에 대한 ‘조세법령 새로 쓰기’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국회 의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초안에 따르면 ‘사망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다음 달 말일까지’는 ‘사망한 달의 말일부터 2개월 되는 날까지’로 고쳐진다. 새로 고친 법령 안은 이달 말 공표될 예정이다. 한국조세연구원, 한국세무사회, 회계법인, 법무법인, 국어학자 등이 1년 6개월가량 머리를 맞댄 결실물이다. ‘알쏭달쏭 세제’가 전면 재보수에 들어가는 셈이다. 부가세법은 37년, 소득세법은 19년, 법인세법은 15년 만이다. 조세법령을 새로 쓰는 이유는 현행 세법이 ‘암호문’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본식 한자어가 난무하는 것은 물론 복잡한 세금 공식을 무리하게 한글로 풀어쓴 경우도 많다. 법이 왜 만들어졌는지 이유조차 제대로 설명돼 있지 않다. ‘대손충당금및대손금조정명세서’ 등 긴 용어인데도 띄어쓰기가 안 돼 있는 사례도 있다. 이인기 재정부 조세법령개혁팀장은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세법 조문을 한글 맞춤법 등에 따라 명확하게 고쳐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법령 순서를 바꾼 것도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소득세법의 경우 ‘상당하는 금액’은 ‘사용된 부문만큼의 금액’이나 ‘사용된 부분의 다른 비용까지 포함한 금액’ 등으로 명확하게 표시된다. 말로 표현하기 복잡한 계산식은 기호나 도표 등으로 처리했다. 부가세법은 세무사를 통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었던 ‘납부세액’을 상세히 규정, 누구나 법만 읽어도 계산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게 재정부 측의 설명이다. 통일성이 없던 조문번호 체계도 개편했다. 지금까지는 세금계산서 발급의무 면제 조항을 보려면 법 16조, 시행령 57조, 시행규칙 17조 등을 다 뒤져야 했지만 앞으로는 33조만 확인하면 된다. 이 팀장은 “내년부터는 조세특례제한법과 국세기본법 등 다른 법률에 대한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세법과 일반인 사이의 문턱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조세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기부문화 확산에 찬물 조세법 고쳐야

    지난 1월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중 소득공제 상한 대상 8개 항목에 지정기부금이 보험료, 의료 및 교육비, 신용카드, 주택자금, 청약저축 등과 함께 포함됐다고 한다. 지정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사실상 없어진 셈이다. 개정 세법에 따르면 내년 연말정산부터는 신용카드, 의료비 등으로 소득공제액 합산이 2500만원이 넘으면 기부금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심지어 기부금에 대한 세 부담은 종전보다 크게 늘어나 가수 김장훈 같은 고액 기부자들은 ‘세금폭탄’을 맞게 된다. 정부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2008년 이후 지정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이제 와서 이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고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기획재정부는 세금 환급을 줄이면 그만큼 세수가 늘어난다는 단순 셈법에 근거해 소득공제 제한 대상을 확대하면서 지정기부금을 항목에 추가했다. 기부금이 부자들의 세금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세금 부담 가중으로 개인 기부를 꺼리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간과한 단견이었다고 본다. 공익적 목적의 기부금이 줄어들면 정부의 부담도 그만큼 늘어난다. 이런 법이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새해 예산안을 놓고 여야가 새벽까지 대치하는 어수선한 상황이었던 데다 기획재정부가 법안을 너무 촉박하게 기재위에 제출하는 바람에 내용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던 탓이 크다. 어찌나 졸속으로 처리된 것인지 이 법을 다룬 국회 조세소위원장도 내용을 몰랐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서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기업이나 법인, 단체의 기부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개인 기부는 35% 선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기부 선진국 미국의 개인기부 비율이 77%인 데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건전한 기부문화의 확산을 위해서는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모범적인 기부가 더욱 확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법·제도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다. 그래야 시민 모두가 자발적 기부를 생활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부문화 확산에 찬물을 끼얹는 세법은 당장 고쳐야 한다.
  • 美도 ‘지역구 예산 챙기기’ 극성… 은어 통용

    미국도 한국처럼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챙기기 경쟁이 심하다. 예산 챙기기와 관련된 ‘은어’까지 통용될 정도다. 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에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특정 예산 항목에 ‘꼬리표’를 붙여 명시하는데 이를 ‘귀표’라고 한다. 소유주를 분명히 하려고 양의 귀에 표시를 한 귀표라는 단어에서 차용했다. 또 각자의 지역구 이권이 결부된 몇 개의 법안을 몇몇 의원들이 협력해서 통과시키는 지능적인 예산 챙기기 행태도 있는데 이를 ‘로그롤링’이라고 한다. 지난해 10월 미 대선 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폴 라이언 공화당 후보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구제금융 조치를 예산 낭비라고 비난하자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부통령이 “그러는 당신은 나한테 구제금융 자금을 지역구에 지원해 달라고 뒤에서 민원하지 않았느냐”고 면전에서 폭로한 바 있다. 일본은 한국과 같이 예산을 법률과 별개의 형식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은 헌법상 세입 분야에는 조세법률주의가 적용되고 있으나 세출 분야에선 예산법률주의가 채택돼 있지 않다. 예산의 법적 성격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아 예산의 효력과 규범력이 불분명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한국과 같이 개별 의원의 지역 민원 예산을 쪽지 형식으로 요구하고 이를 반영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당 차원에서 결정한 예산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심의를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 의원들의 민원을 추가로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올 사법시험 300명 선발…2월 23일 1차 시험 실시

    법무부는 2013년도 사법시험 일정을 확정, 2일 관보를 통해 공고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 선발예정 인원은 약 300명으로 1차 시험은 2월 23일 치러지며, 2차 시험은 6월 26~29일로 확정됐다. 3차 시험은 11월 6~8일 진행된다. 1차 시험에서는 공통과목으로 헌법과 민법, 형법을 평가하며 국제법, 노동법, 국제거래법, 조세법, 지적재산권법, 경제법, 형사정책, 법철학 중 1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2차 시험 과목은 헌법, 행정법, 상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 민법이다. 응시원서 접수시간은 3일부터 11일까지다. 인터넷 응시원서 접수사이트(http://moj.uwayapply.com) 또는 사법시험 홈페이지(http://www.moj.go.kr/barexam)에서 접수하면 된다. 추가 접수는 없으며 1차 시험 또는 1, 2차 시험 면제자도 접수 기간 내에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시험 일부면제 신청을 해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15일 발표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기고] 한국 정치 ‘세종의 조세정책’에서 배우자/오기수 김포대 총장(직무대행)

    [기고] 한국 정치 ‘세종의 조세정책’에서 배우자/오기수 김포대 총장(직무대행)

    얼마 있으면 대선이다. 정치의 중추인 대통령을 뽑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치적 가치의 혼돈으로 후보자의 선택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러한 정치적 가치의 혼돈은 왜 발생할까. 정당은 정통성이 없고, 정당의 정책은 변덕이 죽 끓듯 하는 탓이라고 본다. 집권과 당선을 위해서는 정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연속성은 생각할 겨를도 없다. 오늘만의 정치적 가치를 장식해 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정치세태 때문이다. 미래의 정치는 어디로 갈지…. 이러한 정치적 세태를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세종대왕의 조세정책’을 배워야 한다. 세종대왕은 진정으로 ‘백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조세정책으로 조세법인 공법을 제정했고, 조세의 과학화와 선진화를 이룩했다. 그런데 군주시대의 왕임에도 세종대왕은 이러한 조세정책을 하루아침에 당신의 뜻대로 실행하려 하지 않았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 21년에 “내가 공법을 행하고자 한 것이 이제 20여년이고, 대신들과 모의한 것도 이미 6년이었다.”라고 할 정도로 세종대왕은 공법을 제정하기 위해 많은 준비와 연구를 하고 논의를 했는데 이루지 못했다. 그후 지속적인 노력으로 최종 공법은 세종 26년 11월에 완성됐다. 무려 25년의 세월이 걸린 것이다. 그 긴 시간 동안 늘 ‘아니되옵니다.’ 하면서 반대만 하는 대신들이 미웠을 것이다. 왕으로서 독단적으로 할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종대왕은 백성을 위한 정책이므로, 역사상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과거시험에 공법 문제를 출제해 젊은 유생들의 의견을 들었고, 조선의 백성 4분의1이 참여해 국민투표라 할 수 있는 공법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1년 동안 대신들과 논쟁해 민주시대보다도 더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 공법을 완성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세종대왕의 고뇌는 없었을까. 세종실록에 따르면 공법이 최종 완성되기 몇 개월 전인 세종 26년 윤 7월에 세종대왕은 “근일에는 공법을 시행하고자 하나, 모든 신민들이 또 모두 불가하다고 하므로, 내가 상세하고 명확하게 깨달아 알도록 타일렀으나 아직도 오히려 깨닫지 못하니, 내 공법의 시행을 정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5년 이상 뜻을 두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치면서 대신들과 논의하여 만들고자 한 공법의 마무리 단계에서 신하들과 백성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에 염증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세종대왕은 이에 굴하지 않고 초지일관의 마음으로 대신들과 논의하고 백성의 의견을 들어 전분6등법과 연분9등법을 원칙으로 하는 공법을 완성시켰다. 그 당시 조세는 ‘백성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세종대왕은 조세의 과학화와 선진화를 실현하고,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여 백성들이 법으로 정해진 조세만을 부담함으로써 조세의 횡포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공법을 만들었다. 우리시대의 정치에서도 ‘세종대왕의 조세정책’처럼 진정으로 국민의 행복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오랜 시간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논의를 통하여 형성된 정책이 계승되고 실현되었으면 한다.
  • 고소득자 내년 세금 더 낸다

    근로소득공제 등 비과세·감면 축소를 통한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가 추진된다. 여야가 공약으로 내세웠고 정부도 화답하는 형국이다. 18일 한국재정학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유럽 재정 위기와 재정 건전성’ 토론회에서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근로소득 4500만원 이상에 대한 5% 이상 소득공제 폐지와 금융소득 과세기준 인하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교섭단체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금융소득 과세 기준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은 근로소득공제율을 근로소득 1억원 초과 1억 5000만원 이하는 3%로, 1억 5000만원 초과는 1%로 내리는 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새누리당은 중산·서민층과 관련되지 않은 비과세·감면은 대폭 정비하겠다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세정당국 관계자는 이날 “고소득자는 세금을 더 내야 한다.”며 고소득자 증세 방안을 수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다만 현 정부가 감세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최고세율 인상은 없을 전망이다. 비과세 감면을 다듬어 실효세율을 높이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소득세율은 6~38%지만 실효세율은 11%대다. 실효세율은 결정세액을 과세표준으로 나눈 값으로 근로자가 실제로 적용받는 세율을 뜻한다. 부가가치세 비과세·면제 등도 다듬어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서울 송파구 조세연구원에서 새로 쓴 부가가치세법 전면 개편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세법을 알기 쉽게 고쳐 쓰는 ‘조세법령 새로 쓰기’ 작업의 일환이나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 부가세 개정 내용도 함께 담아 제출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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