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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여자는 일흔에 붓 놓나…난 죽을 때까지 그릴 거요”

    “왜 여자는 일흔에 붓 놓나…난 죽을 때까지 그릴 거요”

    “‘나’에 대한 얘기를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생활비를 전부 털어 화구를 샀죠. 그달은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요. 낮엔 집안일하고 밤에는 새벽 세 시까지 그림을 그렸어요.” 40년이 지났지만 작가의 기억은 또렷했다. 1979년 4월 25일. “내 삶은 그때 결정났다”고 스스로 표현한, 붓과 물감을 드디어 손에 쥔 날을 바로 어제처럼 생생히 떠올렸다. 윤석남(83) 작가의 얘기다.한국 미술계에서 윤 작가는 ‘여성주의 대모’로 알려져 있다. 수십년간 여성이라는 주제를 작품에 녹여 왔다. 서울 일민미술관이 국내외에서 주목할 작가 세 명을 선정한 기획전 ‘이마 픽스’(IMA Picks)를 2월 6일까지 열고 있는데 이은새(35), 홍승혜(63) 작가와 함께 윤석남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최근 전시장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윤 작가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쌩쌩하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늙은 사람이 ‘샤프한’ 젊은 작가들과 함께 작품을 선보여서 기쁘다”며 웃었다. 또 “일과 중 작품 빼면 할 일이 없다.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인터뷰 내내 눈을 반짝였다. 미술관 3층에 꾸려진 개인전 ‘소리 없이 외치다’에서 그는 미공개 드로잉에서부터 1980년대 정치적 상황을 나무 틀에 그린 회화, 최근 집중하는 전신 인물 채색화까지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친다. “기획전을 위해 작업실 창고에서 작품을 추리는데, 너무 많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전시회 관계자가 귀띔할 정도로 그의 열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윤 작가는 결혼과 임신, 출산 이후 마흔이란 나이에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한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전엔 살아갈 이유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뭘까. 왜 살아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많이 했다”며 “그림을 시작한 뒤 인생이 바뀌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오랫동안 역사 속 신여성과 억압된 여성들, 동시대 여성 동료들을 드러내는 작업에 골몰했다. “인간 대접도 못 받고, 그저 아이를 낳기 위해 필요했던” 어머니의 모습에서 1940~50년대 ‘조선 여자들’의 애환을 읽었고, 남성과 다른 여성만의 세계를 표현하려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인 큐레이터와 콜렉터, 통역가 등의 초상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여성의 우정과 연대까지 보여 준다. 소외된 여성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생의 전부를 바친 그는 “대모라는 말은 오로지 한 명만 말하는 것 같아서 싫다”며 겸손함을 내비치면서도 “제대로 된 여성주의를 하고 싶다. 극성스러운 여성들이 이뤄 놓은 일이 나중엔 ‘그때 참 애썼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함께 작업하던 친구, 동료들이 많았는데 이젠 거의 없는 게 너무 슬퍼요. 남자들은 100살이 넘어도 작품을 하는데 왜 여자들은 70이 넘으면 붓을 놓나요. 난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거 하며 살 거예요.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그걸 열심히 해 나가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여친 집에 정체모를 피임기구가”…지하철 ‘체액 테러범’ 짓이었다

    “여친 집에 정체모를 피임기구가”…지하철 ‘체액 테러범’ 짓이었다

    지난해 1월 한 남성은 여자친구의 자취방에서 정체불명의 체액이 든 피임기구를 발견했다. 남성과 여자친구는 실랑이 끝에 누군가 집에 침임했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사건은 반년 만에 엉뚱한 곳에서 실마리가 풀렸다. 지하철 ‘체액 테러’ 사건을 수사하면서다. 지난 8일 TV조선에 따르면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작년 7월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상대로 ‘체액 테러’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서울 강동경찰서는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누군가 가방에 체액이 담긴 피임기구를 집어넣었다”는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를 특정했다. 경찰은 여죄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했고, 뜻밖의 결과를 통보받았다. 국과수에 접수됐던 과거 9개 사건 DNA와 A씨의 유전자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여자친구의 자취방에서 피임기구를 발견했다던 신고자의 사건도 포함됐다. 경찰은 신고자의 여자친구도 A씨에게 체액 테러를 당한 뒤 뒤늦게 집에서 피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조사 결과 A씨는 2020년 11월부터 7개월 동안 혼잡한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며 젊은 여성의 가방에 체액이 담긴 피임기구를 몰래 넣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전자 분석으로 10건의 범죄가 모두 덜미를 잡힌 A씨는 같은 해 8월 검찰에 넘겨졌다.
  • [여기는 중국] 中 네티즌, 역사 왜곡 논란 ‘설강화’에 “중국 시장 노린 듯”

    [여기는 중국] 中 네티즌, 역사 왜곡 논란 ‘설강화’에 “중국 시장 노린 듯”

    JTBC 드라마 ‘설강화’에 역사 왜곡 및 중국색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중국 언론이 현지 네티즌의 반응을 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4일 “한국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중국 요소에 대해, 한국 시청자들이 과민 반응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이 언급한 ‘중국 요소’는 드라마 ‘설강화’에서 부유층 여성 두 명이 중국의 마작 테이블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의미한다.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탄 후,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 역사상 중국의 마작이 인기를 끈 적은 없었다. 과거 부유층에서 마작을 즐겼다는 역사도 찾을 수 없다”며 뜬금없이 등장한 중국색을 비난했다.이와 관련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드라마에 대한 한국 네티즌들의 과민 반응에 어깨를 으쓱하고 있다”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해당 드라마가) 중국 시장을 노린 것 같다”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 시청자들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중국색이 등장했다는 이유로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드라마를 직접 봤다는 한 중국 네티즌은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갈등이 지겹다. 그냥 쇼(드라마)로만 보면 안 되는 것인가”라며 드라마를 드라마로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색 또는 중국 광고로 논란이 된 한국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지난해 3월 SBS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중국식 의상과 월병 등을 소품으로 사용해 역사왜곡 논란을 빚었다. 비슷한 시기, tvN 드라마 ‘빈센조’에는 중국 기업의 비빔밥 제품이 PPL 상품으로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국의 김치를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일명 ‘김치 공정’으로 한중 관계에 날이 선 가운데 등장한 광고라는 점에서 더욱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비판은 한 나라의 문화 확산을 방해하기 때문에, 드라마와 같은 문화 상품은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궁녀 눈으로 본 사랑 궁금해 더 끌렸어요”

    “궁녀 눈으로 본 사랑 궁금해 더 끌렸어요”

    정조·후궁의 애정담 그려내 마지막회 시청률 17% 기록 자기 삶 중요한 주체적 인물왕의 승은 거절한 내면 초점 “배우도 작품 해야 기량 유지‘옷소매’ 계속 걷다 받은 선물”“왕은 궁녀를 사랑했다.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 질문을 뒤집은 MBC 주말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에서 성덕임은 능동적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궁녀다. 배우 이세영은 그런 덕임을 섬세하게 표현해 설득력 있고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 냈다.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이세영은 “그동안 많은 사극이 궁녀의 마음을 궁금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작품에 더 끌렸다”고 했다.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옷소매’는 5%대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1일 마지막회는 17%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했다. 2007~2008년 드라마 ‘이산’에서 다룬 적이 있는 내용이지만 궁녀의 관점에서 차별화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산(이준호)과 성덕임의 사랑을 주축으로 하면서 생각시, 나인, 제조상궁, 승은을 입은 후궁까지 다양한 궁녀의 모습을 그려 냈다.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힘없고 보잘것없는 여인의 사랑을 보여 드리고자 최선을 다했다”는 이세영은 덕임에 대해 “인생을 가늘고 길게 살고 싶어 하는 소박한 인물이지만 궁녀로서 자기 일을 사랑하는 아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덕임은 권력을 쥐고 싶다거나 승은을 입고 중전까지 오르려 하는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삶이 중요한 인물”이라며 “조선시대 여성임에도 주체적이라는 점에서 의빈 성씨를 재조명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조를 사랑했으나 평범한 일상을 잃은 점, 원작 소설처럼 승은을 거절한 덕임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왕의 길’(1998), ‘대장금’(2003), ‘왕이 된 남자’(2019)에 이어 이번에도 사극 불패를 이어 오며 ‘사극 여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생각시로 출연했던 ‘대장금’ 속 대사를 인터뷰 도중 기억해 내기도 한 그는 “사극퀸이라는 말씀은 과찬”이라며 “‘옷소매’가 뜨거운 사랑을 받아 앞으로 사극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부담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1997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단 한 해도 쉬어 본 적 없는 그에게 원동력을 물으니 단단한 소신으로 답했다. “모든 직업군의 평범한 모든 분들이 휴일 빼고는 계속 일을 하며 사시는데, 저도 제 일이니 계속할 수 있다. 소모된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평소 축구 경기를 즐겨 본다는 이세영은 “축구 경기도 계속 뛰어야 기량이 줄지 않고 기회도 있듯 배우도 끊임없이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높은 목표나 꿈도 중요하지만, 일단 꾸준히 해 나가는 모습이 있어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옷소매’도 그렇게 꾸준히 걷다 보니 얻은 선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그는 “매번 선물을 받을 순 없고 내가 열심히 해야 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새해에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이세영 “주체적인 덕임이에게 제가 배웠죠…싱크로율은 95%”

    이세영 “주체적인 덕임이에게 제가 배웠죠…싱크로율은 95%”

    MBC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사극퀸’ 증명“덕임은 소박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주체적인 의빈 성씨 재조명 의미 남달라”“왕은 궁녀를 사랑했다.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 질문을 뒤집은 MBC 주말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에서 성덕임은 능동적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궁녀다. 배우 이세영은 그런 덕임을 섬세하게 표현해 설득력있고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냈다.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이세영은 “그동안 많은 사극들이 궁녀의 마음을 궁금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작품에 더 끌렸다”고 했다.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옷소매’는 5%대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1일 마지막회는 17%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했다. 2007~08년 드라마 ‘이산’에서 다룬 적이 있는 내용이지만 궁녀의 관점에서 차별화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산(이준호)과 성덕임의 사랑을 주축으로 하면서 생각시, 나인, 제조상궁, 승은을 입은 후궁까지 다양한 궁녀의 모습을 그려냈다.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힘 없고 보잘 것 없는 여인의 사랑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했다”는 이세영은 덕임에 대해 “인생을 가늘고 길게 살고 싶어하는 소박한 인물이지만 궁녀로서 자기 일을 사랑하는 아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덕임은 권력을 쥐고 싶다거나 승은을 입고 중전까지 오르려 하는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삶이 중요한 인물”이라며 “조선시대 여성임에도 주체적이라는 점에서 의빈 성씨를 재조명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조를 사랑했으나 평범한 일상을 잃은 점, 원작 소설처럼 승은을 거절한 덕임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하기도 했다. 자신과 덕임이 비슷한 점이 있다는 이세영은 “공통점은 인생을 가늘고 길게 살고 싶어 한다는 것이고 초반부 쾌활한 덕임이와 비교한다면 싱크로율은 95%”라며 “덕임의 주체적인 모습에 나도 배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장금’(2003), ‘왕이 된 남자’(2019)에 이어 이번에도 사극 불패를 이어오며 ‘사극 여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생각시로 출연했던 ‘대장금’ 속 대사를 인터뷰 도중 기억해 내기도 한 그는 “사극퀸이라는 말씀은 과찬”이라며 “‘옷소매’가 뜨거운 사랑을 받아 앞으로 사극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부담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1997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단 한 해도 쉬어본 적 없는 그에게 원동력을 물으니 단단한 소신으로 답했다. “모든 직업군에 평범한 모든 분들이 휴일 빼고는 계속 일을 하시면서 사시는데, 저도 제 일이니 계속 할 수 있다. 소모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평소 축구 경기를 즐겨 본다는 이세영은 “축구 경기도 계속 뛰어야 기량이 줄지 않고 기회도 있듯 배우도 끊임 없이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높은 목표나 꿈도 중요하지만, 일단 꾸준히 해나가는 모습이 있어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옷소매’도 그렇게 꾸준히 걷다 보니 받게 된 선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그는 “매번 선물을 받을 순 없고 내가 열심히 해야 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새해에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새해 만둣국 먹는다” 한마디에…아시아계 美앵커 인종차별 당한 이유

    “새해 만둣국 먹는다” 한마디에…아시아계 美앵커 인종차별 당한 이유

    최근 미국에서 한 아시아계 언론인이 “새해에 만둣국을 먹는다”고 밝혔다가 인종차별성 비난을 들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지역 방송사 NBC 앵커로 일하는 미셸 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셸 리는 지난 1일 “나는 (새해에) 만둣국을 먹는다. 많은 한국인이 그렇게 한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성 발언을 들었다. 익명의 여성이 음성 메일을 통해 “(리가) 너무 아시아인처럼 군다”면서 “한국인 (정체성은) 혼자 간직하라”고 비난을 가한 것이다. 이어 익명의 여성은 “백인 앵커가 ‘백인들은 새해에 이런 걸 먹는다’라고 말하면 어땠겠냐”라고 덧붙였다. 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각자 신년을 맞이할 때 먹는 음식들을 공유하며 리를 지지했다. 또 이들은 ‘아주 아시아인다운(VeryAsia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인종차별을 겪은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NBC 협력사인 KSDK는 성명을 통해 “우리 지역 사회와 피고용인을 비롯해 자사가 전하는 이야기의 다양성을 포용한다”면서 “KSDK는 계속 미셸 리를 지지하며 다양성과 포용을 기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은 리는 “(지지를 보낸) 사람들이 보여준 선의는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많이 배우도록 하는 영감이 됐다”면서 “새해에 받은 (인종차별) 음성 메시지가 이제는 선물처럼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내가 아시아인인 동시에 미국인이란 점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실제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적인 시선과 차별이 급증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6월간 관련 행위 4533여건이 확인됐다. 일각에서 코로나19가 ‘중국 바이러스’로 명명되면서 아시아인 전반에 대한 혐오가 확산한 결과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 체조선수 수니 리(18)도 인종차별 폭력에 노출된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11일 CNN에 따르면, 아시아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 뒤 밖에서 차를 기다리던 수니 리는 지나가던 차에 탄 무리가 ‘칭총’(ching chong) 같은 동양계 비하 발언을 쏟아내면서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라”고 쏘아붙였다. 이들 중 한명은 그녀의 팔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다. 라오스 출신 몽족인 수니 리는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인터뷰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그녀는 “우리를 이유 없이 혐오한다”면서 “우리가 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건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 출생에서 제례까지… 한국인의 과거와 현재

    출생에서 제례까지… 한국인의 과거와 현재

    조선시대와 현대 한국인의 삶은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 국립민속박물관은 중요한 의례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일생’을 소개한 상설전시관 제3관을 개편해 재개관했다고 29일 밝혔다. 새 전시실은 한국인의 삶을 출생, 교육, 성년식, 관직과 직업, 혼례와 가족, 놀이, 수연례(壽宴禮·60세 이후 생일과 특별한 날에 벌이는 의식), 치유, 상례, 제례 10개 주제로 꾸몄다. 전시에 나온 자료는 1160여점에 달한다. 특히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 집안 사람들의 생애에 초점을 맞췄던 이전과는 달리 조선부터 현대까지 한국인의 삶이 변화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엔 집에서 아이를 낳으면 ‘금줄’을 쳐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삼신상에 차린 쌀과 미역으로 첫 밥국을 해 줬다면, 오늘날엔 병원 출산이 늘며 금줄도 삼신상(왼쪽)도 사라졌다. 과거엔 자수를 놓을 때 필요한 실, 헝겊 조각을 담아 두는 ‘색실첩’이 중요한 혼수물품이었다면, 현대에 와선 재봉틀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의복도 달라졌다. 한 세기 전 여성이 혼례를 치를 때 입은 예복인 활옷과 1998년에 제작된 웨딩드레스, 1932년과 2009년에 만든 배냇저고리도 각각 비교하며 살필 수 있다. 아이의 학문 성취와 건강을 바라며 1000명에게 한 글자씩 받아 만든 ‘천인천자문’에서는 과거 어린이들을 위한 선조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현대 어린이들을 위한 교재 ‘우리들은 1학년’(오른쪽), ‘국어와 산수 교과서’, ‘종합장’, ‘가방’, ‘건강기록부’ 등은 기억 속의 가까운 과거를 소환해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아버지를 위한 태교 지침서인 ‘태교신기’, 민속학자 송석하가 수집한 탈 등도 관람객과 만난다. 퀴즈로 알아보는 폐백 상차림, 칠교와 고누 놀이, 서당 문자도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저반사 유리, 점자 패널, 다채로운 실감형 콘텐츠 등을 활용해 흥미를 높였다”며 “시대에 따라 풍속은 변화했지만, 오래 살고 복을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시대와 현대를 비교해 본다…전시 ‘한국인의 일생’

    조선시대와 현대를 비교해 본다…전시 ‘한국인의 일생’

    조선시대 사람들과 현대인의 삶은 어떻게 다를까. ‘한국인의 일생’을 소개한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 제3관이 개편 작업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29일 박물관 측에 따르면 새 전시실은 한국인의 삶을 출생, 교육, 성년식, 관직과 직업, 혼례와 가족, 놀이, 수연례(壽宴禮·60세 이후 생일과 특별한 날에 벌이는 의식), 치유, 상례, 제례 등 10개 주제로 꾸몄다. 또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 집안 사람들의 생애에 초점을 맞췄던 이전 전시와 달리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인의 삶이 변화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1160여 점의 자료를 소개한다. 아이의 학문 성취와 건강을 바라며 1000명에게 한 글자씩 받아 만든 ‘천인천자문’과 현대 어린이들을 위한 교재 ‘우리들은 1학년’을 볼 수 있다.한 세기 전 여성이 혼례를 치를 때 입은 예복인 활옷과 1998년에 제작된 웨딩드레스, 1932년과 2009년에 만든 배냇저고리 등 시대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실과 헝겊 조각을 보관하는 색실첩, 아버지를 위한 태교 지침서인 ‘태교신기’, 민속학자 송석하가 수집한 탈 등도 관람객과 만난다. 전시실에는 국립민속박물관 연구 성과물을 검색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2017∼2018년에 박물관이 모은 의례 관련 영상도 일부 공개됐다. 다양한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도록 퀴즈로 알아보는 폐백 상차림, 칠교와 고누 놀이, 서당 문자도(文字圖) 그리기 등도 준비돼 있다. 
  • 이수정 “남편에 사과한 김건희… 진정성·용기 보여줘”

    이수정 “남편에 사과한 김건희… 진정성·용기 보여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과 관련,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이 아닌 남편에 대한 사과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감성적인 사과문이 진정성과 용기를 보여줬다”라고 두둔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이전에도 ‘쥴리설’ 등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 아닌가”라며 “국모를 뽑는 게 아니며,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모란 용어도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한 바 있다. 허위 이력과 관련해서는 “이게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김건희씨는 26일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리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많이 부족했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걷어 달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라며 “제가 없어져야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은 너무 부끄럽다”라며 사과문 대부분에서 남편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사과문을 읽고 나가는 김건희씨에게 기자들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다 인정하시는 건가요”라며 질문을 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김건희, 남편에 대해 사과할 수 밖에” 이수정 위원장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산 얘기는 굉장히 프라이버시한 내용이기 때문에 직접 쓴 사과문으로 보이고,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라며 “결혼 전 이야기다 보니까 사과의 대상이 남편일 수 밖에 없는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남편 사과는 집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사과문에는 감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상당히 진정성 있는 사과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사람들 앞에 선 것은 굉장히 용기를 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회견이 끝나고 질문을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분이고, 캠프 내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쥴리설은 말도 안되는 음란 판타지”라며 “우리나라의 국내 수준을 정말 땅 바닥에 떨어뜨린, 특히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공적인 존재로 나설 때마다 음란한 이런 내용들로 제발 좀 음해하지 마시라”며 “김건희씨가 선거 기간에 나서지 않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부풀렸지만 허위는 아니라는 김건희 김건희씨는 지난 26일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포괄적으로 사과하면서도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김씨가 경력을 돋보이게 하려 하거나 오류를 기재한 적은 있지만 ‘허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의 회견을 “신파 코미디”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수원여대 강사 지원서의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선대위는 “무보수 비상근직으로 상시적인 활동이 없었음에도, 그럴듯한 경력처럼 기재한 것은 잘못”이라며 “경력을 돋보이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구체적 활동 내역과 기간에 대해서는 “20여년이 지나 증빙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여대·안양대 이력서에 기재된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데이터베이스 ‘아라리스’에 ‘김명신’(김씨의 개명 전 이름) 기획으로 참여한 기록이 확인된다”며 증빙 자료를 첨부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대상’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단체 수상임을 명기했어야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2004년 서일대, 2007년 수원여대,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자료에 자신이 근무한 영락여상을 영락고로 기재한 것과 관련해선 “영락고와 영락여상이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2001년 학교 통폐합 및 교명 변경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변경된 교명을 혼동했다”고 했다. ‘서울대 경영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로 쓴 데 대해선 “일반대학원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기를 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송구하다”고 했다. 각종 이력서에 기재된 뉴욕대 연수 경력 허위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6개월 과정을 다녔고, 그 안에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고 선대위는 반박했다. 삼성미술관 전시 논란에는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썼다는 등 관련 내용을 제대로 기재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선대위는 김씨가 과거 유흥접객원으로 종사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여권 성향 유튜브 열린공감TV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객관적 사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터무니없는 허위 선동으로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일부 의혹에 대한 설명은 누락됐다. 이날 김씨가 서울대 GLA 과정에 지원하며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기획이사’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직위는 ‘감사’였다는 민주당의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한 해명 등은 빠졌다. 여권은 김씨 발언이 상당 부분 감정에 호소했을 뿐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사과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은 “사과를 빙자한 가정사 하소연,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회견’”이라고 맹폭했다.
  • [포토] “조선시대 감옥 구조, 옥문 나서면 관리 집무실”

    [포토] “조선시대 감옥 구조, 옥문 나서면 관리 집무실”

    조선시대 감옥은 유일한 출입구를 지나면 바로 옥을 감시하는 벼슬아치인 옥리(獄吏) 집무실이 있어서 감옥을 드나들려면 반드시 옥리를 지나쳐야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또 감옥을 에워싼 둥그런 형태의 담장은 높이가 3m에 이르고 기와를 올렸으며, 동쪽에 남성 옥사를 두고 서쪽에는 여성 옥사를 배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석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은 경주옥·포항 연일옥 발굴조사 결과와 공주옥 관련 사료 등을 분석해 이 같은 조선시대 옥의 구조를 처음으로 파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소장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펴내는 학술지 ‘문화재’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2003∼2004년 발굴조사가 이뤄진 포항시 남구 남성리 일대 연일읍성 유적의 한 시설물 터에 주목했다. 이 시설물은 반원형 담장 안에 건물 두 채가 나란히 있고, 담 바깥쪽에 또 다른 건물이 붙어 있는 구조였다. 담과 인접한 외부 건물은 기단의 한 변 길이가 8.2m인 정사각형이며, 정면과 측면 모두 3칸으로 조사됐다. 칸은 전통 건축물에서 기둥과 기둥 사이 공간을 뜻한다. 이 소장은 지금까지 성격이 규명되지 않았던 시설물 터는 조선시대 감옥의 흔적이며, 담과 맞닿은 외부 건물터는 옥리 집무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옥사 쪽에서 문을 열고 나오면 대기하는 공간이 있고, 옥리들이 숙소로 사용하는 구들장 깔린 온돌방과 사무를 보던 곳으로 짐작되는 마루도 있었다”며 “남성리 연일읍성은 1421년부터 1743년까지 300년 넘게 사용됐다는 점에서 이 옥리 공간은 조선시대 감옥 구조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어 “옥에서 나오는 문은 길이 2.68m·폭 1.7∼2.0m이며, 높이는 성인이 머리나 허리를 숙여야 하는 정도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19세기 말 풍속화에는 수감자가 옥문에 뚫린 동그란 구멍으로 면회 온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묘사됐다.하지만 오늘날 복원된 읍성 감옥은 이러한 옥리 집무실 없이 담 안에 건물 두 채만 지어 놓은 곳이 대부분이라고 이 소장은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연일옥 담장 내부에서 동쪽 건물은 남성 옥사이고, 서쪽 건물은 여성 옥사라고 봤다. 기단부 길이는 동쪽 건물이 8.5m, 서쪽 건물은 6.7m로 전자가 더 길었다. 전체 면적도 남성을 가두는 동쪽 건물이 넓었던 것으로 판단됐다. 원형 담 안에 건물을 나란히 세운 구조는 경주옥에서도 확인됐다. 경주옥 유적은 1997년 옛 문화고교 부지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경주옥에서는 남성 옥사 추정 건물의 기단부 길이가 10.9m이고, 여성 옥사로 보이는 건물은 7.8m였다. 두 건물 외에도 여성 옥사 북쪽에 동서 4.4m·남북 2.1m 길이의 자그마한 별도 건물이 있었다. 다만 연일옥처럼 옥리 집무실로 생각되는 건물터는 온전하게 발견되지 않았다. 이 소장은 “여성 옥사 북쪽 소형 건물은 관헌들이 수감자를 감시하는 초소이거나 중죄수를 가두는 옥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여성 옥사 서남쪽 바깥으로는 화장실로 추정되는 작은 유구(遺構·건물의 자취)가 출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성과 여성을 분리해 가둔 이유에 대해 “세종 때 남녀 옥사를 구분하라고 했는데, 유교적 통치 개념에서는 당연한 조치였다”며 “세종은 여름용과 겨울용 감옥, 중죄수와 경죄수 감옥도 나누도록 했으나 지방에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고 짚었다. 이 소장은 “경주옥 옥사 규모는 연일옥의 두 배가량 된다”며 “지방 행정체계에 따라 옥의 규모도 차이가 있었던 듯하다”고 덧붙였다. 경주옥 담에 대해서는 “30∼40㎝ 크기 돌을 너비 2.8∼2.9m로 축조했으며, 높이는 3m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주옥과 연일옥 구조가 1914년까지 유지된 공주옥 사진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진을 보면 원형 담장 바깥에 초가 건물이 확인되는데, 이 건물이 바로 옥리 집무실이라고 이 소장은 주장했다. 이어 옥사와 담만 기와를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옥사 지붕을 초가로 하면 천장을 뚫고 도망칠 우려가 있었을 것”이라며 “담장도 기와로 쌓지 않으면 무너졌을 때 죄수들이 탈출하기 쉬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소장은 “읍성을 발굴하고 정비할 때 성곽과 성문뿐만 아니라 부속 건물도 원형을 찾아내는 고증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산타 인형·트리 나오면 ‘체포’… 북한, 공포의 크리스마스 [김유민의 돋보기]

    산타 인형·트리 나오면 ‘체포’… 북한, 공포의 크리스마스 [김유민의 돋보기]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 세계가 축제 분위기였지만 북한은 특별단속으로 공포의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김정일 사망 10주기(12월17일)까지 애도기간을 선포한 데 이어 연말까지 특별경비주간을 지시해 주민들을 단속하고 있다. 헌법을 통해 명목상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북한은 극소수의 교회나 성당이 성탄 예배나 미사를 열긴 하지만 주민의 종교 활동은 처벌 대상이다. 따라서 북한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외국 영화나 소설 등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존재를 ‘세계적인 축제’의 날로 알고 있는 주민들이 많고, 이 때문에 단속은 점차 강화되는 모양새다. 대북매체 데일리NK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총으로 무장한 보위국과 안전국 기동타격대까지 총동원한 상태”라며 “이상한 노래가 나오거나 밤늦게까지 불이 새 나오는 세대, 연말 먹자판을 벌리는 대상들을 다 단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말 모임이나 음주, 노래 모임을 금지하는 구체적인 방침도 내렸다. 무역을 통해 얻은 산타 인형이나 남한의 콘텐츠, 트리 그림도 단속 대상이다. 북한 당국은 이같은 물건이 발견될 시 즉시 체포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젊은이들 중심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근절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트리 대신… 3대 ‘백두혈통’ 기념일 북한은 크리스마스 트리 대신 이른바 3대 ‘백두혈통’ 일가의 기념일을 내세웠다. 12월 24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날이자 김정일의 생모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모인 김정숙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1991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돼 올해가 30주년이 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 땅 어디에나 장군님(김정일)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다함 없는 경모의 정이 차 넘치고 있다”며 최고사령관 추대일을 기념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 오늘’ 또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신 30년’이라고 쓰인 배너를 홈페이지에 내걸기도 했다. 1917년 12월 24일 출생한 김정숙의 생애를 조망하는 기사들도 배너와 함께 배치됐다. 조선의 오늘은 ‘혁명의 미래를 안아 키우신 백두산 여장군’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늘은 온 겨레가 항일의 여성 영웅으로 끝없이 칭송하는 김정숙 어머님의 탄생 104돌이 되는 뜻깊은 날”이라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조선중앙TV는 기록영화 ‘위대한 영장을 모시어’ 등 김정일의 ‘선군업적’을 찬양하는 프로그램과 김정숙의 이름을 딴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을 소개했다.
  • [금요칼럼] 허난설헌-우리는 역사의 진실을 알 수 있을까/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허난설헌-우리는 역사의 진실을 알 수 있을까/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16세기의 여성 문인으로 허난설헌이 유명하다. 그의 오빠 허성과 허봉도 이름난 문인이었고, 그보다 여섯 살이 적은 허균도 문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선조 23년, 허봉의 친구 서애 류성룡은 ‘난설헌고’(蘭雪軒藁)를 읽고 감탄했다. 류성룡은 난설헌의 몇몇 작품은 중국 고대의 문장가를 능가한다고 호평(‘서애선생 별집’, 제4권)했다. 수년 뒤 명나라 시인 주지번이 사신으로 조선에 왔을 때, 허균은 누이의 원고를 보여 주었다. 그 덕분에 난설헌의 시집은 명나라에서 간행(선조 29년)됐다. 그 명성은 바다 건너 일본에까지 전파돼 거기서도 난설헌의 시집이 나왔다(숙종 8년). 그러나 곧 표절 시비가 거세게 일어났다. 상촌 신흠은 ‘난설헌집’에는 옛 문인의 글이 통째로 들어 있다고 했다(‘상촌집’). 또 김시양은 명나라 시집 ‘명시고취’(明詩鼓吹)에 실린 작품을 표절한 사례를 발견했다(‘부계기문’). 중국에서도 표절을 지적하는 이가 있었으니, 시인 전겸익(錢謙益)의 첩 유여시(柳如是)였다. 그런 소식이 알려지자 조선의 문인들이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실학자 지봉 이수광은 허균의 위작설까지 꺼냈다. 그는 참의 홍경신의 증언을 근거로 세상에 알려진 난설헌의 작품은 허균과 이재영의 조작이라고 주장했다(이수광, ‘유설’). 19세기의 실학자 오주 이규경은, 위작설을 깊이 파고들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후세에 알려진 난설헌의 작품은 허균이 조작한 결과이며, 진품은 경기 광주에 사는 정언 김수신의 집안에 보관돼 있다는 주장이었다(이규경, ‘분류 오주연문장전산고’, 경사편 5). 그런데 위작설과 표절 시비가 끝없이 계속되는 가운데 난설헌은 조선의 대표적인 유명 작가로 자리매김됐다. 숙종 4년(1678), 어느 청나라 사신이 조선을 대표하는 문집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조정에서는 여러 문인의 저작을 추천했는데, 그 가운데는 난설헌의 시문도 포함됐다(이긍익, ‘연려실기술 별집’, 제5권). 워낙 유명했기 때문인지 난설헌의 사생활에 관한 세인의 관심도 높았던 모양이다.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따르면 청나라 문인들은 난설헌이 도교의 사제인 ‘여관’(女冠)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 또 그가 경번당(景樊堂)이란 호를 사용한 이유에 관해서도 남편 김성립의 초라한 용모를 미워해 풍채가 아름다웠다는 시인 두번천(杜樊川)을 사모했다고 풀이했다. 박지원은 난설헌이 결코 그런 호를 사용했을 리가 없다고 반박하면서도 속으로 못내 씁쓸해했다(박지원, ‘열하일기’). 18세기의 문인 신돈복은 난설헌이 존경한 인물은 번고(樊姑)라는 중국 고대의 여성이라고 추측했다(‘학산한언’). 신선이 됐다고 전해지는 여성 번고를 매우 사모한 끝에 난설헌은 결국 경번당이라는 호를 썼다는 것인데, 이규경도 그 주장을 기꺼이 따랐다. 이규경은 한발 더 나아가 난설헌의 가정생활도 후세에 알려진 것과는 반대였다고 보았다. 즉 김성립과 허난설헌은 원만한 관계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훗날 매부 김성립과 사이가 틀어진 허균이, 마치 누이의 결혼생활이 파탄지경이었던 것처럼 거짓 주장을 했다고 논증했다. 사실관계를 꼼꼼히 조사한 이규경의 주장이라서 일리가 있다. 난설헌의 시문은 과연 허균에 의해 대대적으로 조작됐을까. 우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또 표절이 심했다고는 하지만 크게 문제 될 것은 아니다.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해 지은 글이 아니라, 난설헌이 스스로 즐기려고 쓴 글이 아닌가. 일부러 베꼈다기보다는 암송하고 있던 구절이 저절로 우러나온 것이었으리라. 똑같은 사실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론은 천양지차를 보일 수 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은 백해무익하다. 대선 국면에서 이런 안타까움이 자주 든다.
  • 女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女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한국여성기자협회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신동식 8대 회장, 이정희 9대 회장, 장명수 10~11대 회장 등 역대 회장단을 비롯해 8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정진석·김상희 국회부의장 등의 정·관계 인사들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김수정 회장은 “이 땅에 ‘부인기자’란 이름으로 여성기자가 탄생한 지 올해로 101년이 됐다”며 “협회는 60년 동안 창립 기념 행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여자로, 엄마로, 기자로 취재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상황의 반영”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국여성기자협회는 편견과 차별에 맞서 평등, 공정의 물결을 만들어 왔다. 한복 차림으로 펜을 들었던 선배들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당한 권력에는 날카로운 저항군, 약자에겐 따뜻한 응원군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한국여성기자협회라는 이름에 여러 의미가 있다. 부인기자였고, 나름 개선한 게 여기자, 이젠 여성기자로 진화했지만 언젠가는 여성이란 이름 자체도 붙일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1920년대 매일신보에 들어간 최초 여성기자 이각경의 첫 일성이 ‘여성을 멸시하는 조선사회를 바꾸자’였다”며 “101년이 지난 지금 그 일성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반문하는 자리가 돼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여성기자협회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신동식 8대 회장, 이정희 9대 회장, 장명수 10~11대 회장 등 역대 회장단을 비롯해 8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정진석·김상희 국회부의장 등의 정·관계 인사들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등의 재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김수정 회장은 “이 땅에 ‘부인기자’란 이름으로 여성기자가 탄생한 지 올해로 101년이 됐다”며 “협회는 60년 동안 창립 기념 행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여자로, 엄마로, 기자로 취재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상황의 반영”이라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국여성기자협회는 편견과 차별에 맞서 평등, 공정의 물결을 만들어 왔다. 한복 차림으로 펜을 들었던 선배들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당한 권력에는 날카로운 저항군, 약자에겐 따뜻한 응원군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한국여성기자협회라는 이름에 여러 의미가 있다. 부인기자였고, 나름 개선한 게 여기자, 이젠 여성기자로 진화했지만 언젠가는 여성이란 이름 자체도 붙일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1920년대 매일신보에 들어간 최초 여성기자 이각경의 첫 일성이 ‘여성을 멸시하는 조선사회를 바꾸자’였다”며 “101년이 지난 지금 그 일성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반문하는 자리가 돼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수정, 김건희엔 “결혼 전 일”…이재명 아들엔 “부모 책임”

    이수정, 김건희엔 “결혼 전 일”…이재명 아들엔 “부모 책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가족 리스크’로 떠오른 의혹들을 잠재우기 위해 부심하는 가운데,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후보 배우자의 허위 이력 의혹에는 “결혼 전 일”,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에는 “부모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인 이수정 위원장은 21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에서 “저도 제 아들이 어릴 때 음란 사이트에 접속하는 걸 발견한 적도 있다”라며 “아들 교육에 대한 책무가 성인이 되면 끝나는 건 아닌 것 같다. 부모에게 무한대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 사건과 윤석열 후보의 부인 허위경력 의혹은 본질적으로 다르게 봐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수정 위원장은 “내가 키운 자식의 과실과 결혼하기 전 배우자의 잘못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 있느냐. 저는 같은 선상에 놓고는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수사가 필요하면 양측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법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국모 아닌데 가혹”“대학 잘못”연일 김건희씨 의혹 엄호 나서 김건희씨는 2007년 수원여대에 교수 초빙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수상 내역에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을, 경력 사항에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라고 적었다. 하지만 김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한 출품작이 없었고,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희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밝혔고, 허위 수상 게재 의혹에는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받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씨 채용으로 다른 사람이 피해를 봤을 수 있다’는 질문에도 “제가 채용됐다고 해서 누군가 채용되지 못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공채가 아니라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7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 제가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과했다.이수정 위원장은 ‘후보 부인도 공인이라며 검증에 임하라는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 아닌가”라며 “국모를 뽑는 게 아니며,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모란 용어도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밝히며 김건희씨를 두둔했다. 이 위원장은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 의혹에 사과했음에도 “이게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허위인 부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과장인 부분은 꽤 많이 있는 것 같다’는 (국민의힘 내부의) 이런 잠정적 결론으로 보인다. 차후에 이력서조차 왜 정확하게 안 적었느냐 하는 부분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윤 후보가 알 일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사과는 본인이 하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은 “대통령 후보 가족에 대한 검증은 행사할 권한에 비례해 이뤄져야 한다”며 “후보의 배우자는 검증을 굉장히 세게 받아야 한다. 자녀도 검증은 해야 하지만 배우자만큼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김건희 호위무사’ 이수정 “국모 아닌데 가혹” “대학 잘못”

    ‘김건희 호위무사’ 이수정 “국모 아닌데 가혹” “대학 잘못”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여야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연일 적극 엄호에 나서고 있다. 이수정 위원장은 ‘후보 부인도 공인이라며 검증에 임하라는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 아닌가”라며 “국모를 뽑는 게 아니며,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모란 용어도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수정 위원장은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 파문에도 “이게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2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울대) MBA 과정이 있는데, 또 다른 EMBA라는 과정을 만들어서 결국은 기업체의 대표들을 목표로 토, 일요일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서 2년짜리 석사를 발급한 거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석사’ 이렇게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제 기준으로는 특수한 교육과정을 괄호 열고 설명을 해야 되는데 왜 안 했냐. 일반 석사는 아니지 않냐. 특수대학원 석사 아니냐. 이렇게 따질 수는 얼마든지 있는 일이라고 보인다”라며 “차후에 이력서조차 왜 정확하게 안 적었느냐 하는 부분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윤 후보가 알 일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사과는 본인이 하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후보는 부인의 의혹과 관련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점이 있다면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면서도 “여권의 공세가 기획 공세고 부당하다 느껴진다고 하더라도…”라는 전제를 붙였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 는 “재직증명서는 임용에 필수적인 서류이기에 자기소개서와는 성격이 다른 문제다. 윤리를 넘어 법적인 문제가 되는 사안이다”고 지적한 뒤 “이 부분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건희 “돋보이려고 욕심, 죄라면 죄” “쥴리를 한 적이 없다… 다 증명할 것” 김건희씨는 2007년 수원여대에 교수 초빙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수상 내역에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을, 경력 사항에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라고 적었다. 하지만 김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한 출품작이 없었고,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밝혔고, 허위 수상 게재 의혹에는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받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씨 채용으로 다른 사람이 피해를 봤을 수 있다’는 질문에도 “제가 채용됐다고 해서 누군가 채용되지 못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공채가 아니라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한국게임산업협회) ‘비상근 자문활동’을 했고, 재직증명서를 정상 발급받았다”며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수습에 나섰다. 허위 수상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김씨가 회사(출품업체) 부사장으로서 출품작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가짜 이력과 허위 수상경력으로 교수에 임용됐다면 김씨는 사문서 위조를 한 것”이라며 “왜 김건희씨를 커튼 뒤에 숨기려고 애썼는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장혜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강하게 비판해 온 윤 후보가 정확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건진요,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불법적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최은순·김건희 모녀는 학연, 지연, 사교연까지 백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썼다. 이어 “보도에 의하면 ‘김씨가 결혼 전부터 중수과장 윤석열과 사귀고 있다’고 최씨가 과거 수사 중 은근히 내비쳤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1997년 ‘쥴리’, ‘주얼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씨에게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김건희씨는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 오마이뉴스에 “저는 쥴리를 한 적이 없다. 안 했기 때문에 쥴리가 아니라는 것이 100% 밝혀질 것”이라며 “내가 쥴리였으면 다 빠져나온다(드러난다). 다 증명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 日도 외면한 ‘왜곡 교과서’… 내년 고교 채택 0.5% 그쳐

    日도 외면한 ‘왜곡 교과서’… 내년 고교 채택 0.5% 그쳐

    일본 우익 세력들이 역사 왜곡을 밀어붙여 만든 교과서가 실제 채택률은 0%로 나타나는 등 우익 세력의 뜻대로만 교육 현장이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집계한 고등학교 2022학년도(2022년 4월 2023년 3월) 교과서 수요에 따르면 내년에 신설되는 ‘역사 총합(종합)’ 과목에서 야마카와 출판사가 만든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가 점유율 21.2%로 가장 높았다. 또 같은 출판사의 ‘현대의 역사총합 보다·해독하다·생각하다’가 점유율 13.9%로 3위였고 이 출판사가 만든 ‘우리들의 역사, 일본으로부터 세계로’는 6.6%로 6위였다. 역사총합 과목에서 야마카와의 세 가지 교과서가 합계 점유율 41.7%에 달했다. 이 출판사의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 등을 비교적 제대로 기술했다.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 교과서를 보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각지의 전장에는 위안소가 설치돼 일본이나 조선, 대만, 점령지의 여성이 위안부로 모집됐다. 강제되거나 속아서 연행된 예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익 성향의 교과서는 거의 채택되지 않았다. 메이세이샤의 ‘우리들의 역사총합’은 점유율이 0.5%로 가장 낮았다. 이 교과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심판한 극동 국제군사재판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또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전 총리의 연설을 비판 없이 실었다. 이 밖에도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쓴 지유샤의 중학교 사회(역사 분야) 교과서는 2020년 검정에서 탈락한 뒤 올해 3월 합격했지만 점유율은 0%(112만부 중 435부)대에 그쳤다.
  • 위안부 동원 강제성 기술한 일본 역사 교과서

    위안부 동원 강제성 기술한 일본 역사 교과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 등을 비교적 제대로 설명한 교과서가 내년 일본 고교 역사 수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집계한 일본 고등학교 2022학년도(2022년 4월∼2023년 3월) 교과서 수요 결과 내년에 신설되는 ‘역사총합’(總合·종합) 과목에서는 야마카와(山川)출판사가 만든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가 점유율 21.2%로 선두였다. 역시 야마카와의 ‘현대의 역사총합 보다·해독하다·생각하다’가 점유율 13.9%로 3위였고 같은 출판사의 ‘우리들의 역사, 일본으로부터 세계로’가 6.6%로 6위였다. 역사총합 과목에서 야마카와의 3가지 교과서가 합계 점유율 41.7%를 기록한 것이다. 학생과 교사 등 약 33만 명이 내년 역사 수업에서 야마카와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이들 교재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나 노무 동원 등 일제의 가해 행위를 비교적 명확하게 기술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예를 들어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는 “각지의 전장(戰場)에는 위안소가 설치돼 일본이나 조선, 대만, 점령지의 여성이 위안부로 모집됐다. 강제되거나 속아서 연행된 예도 있다”는 설명이 실려 있다.
  • 위안부·징용 ‘일본 강제성’ 제대로 쓴 日 고교 역사교과서…내년 점유율 1위

    위안부·징용 ‘일본 강제성’ 제대로 쓴 日 고교 역사교과서…내년 점유율 1위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 등을 비교적 제대로 설명한 교과서가 내년 일본 고교 역사 수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이 집계한 일본 고등학교 2022학년도(2022년 4월∼2023년 3월) 교과서 수요를 확인한 결과, 내년에 신설되는 ‘역사총합’ 과목에서는 야마카와 출판사가 만든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가 점유율 21.2%로 가장 많았다. 야마카와의 ‘현대의 역사총합 보다·해독하다·생각하다’가 점유율 13.9%로 3위였고 같은 출판사의 ‘우리들의 역사, 일본으로부터 세계로’가 6.6%로 6위였다. 역사총합 과목에서 야마카와의 3가지 교과서가 합계 점유율 41.7%를 기록한 것이다. 이들 교재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나 노무 동원 등 일제의 가해 행위를 비교적 명확하게 기술한 것으로 평가된다.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는 “각지의 전장에는 위안소가 설치돼 일본이나 조선, 대만, 점령지의 여성이 위안부로 모집됐다. 강제되거나 속아서 연행된 예도 있다”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설명했다. 학생과 교사 등 약 33만 명이 내년 역사 수업에서 야마카와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역사 교과서 전문가인 다카시마 노부요시 류큐대 명예교수는 채택 결과에 관해 “건전한 일”이라며 “나머지는 교원이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 교과서에 실린) 기술을 교실에서 얼마나 제대로 다루는지에 달려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메이세이샤의 우익성향 교과서 ‘우리들의 역사총합’은 점유율이 0.5%로 최하위였다. 이 교과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심판한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거나 “제국은 현재의 시국을 타개하고 자존자위를 완수하기 위해 단호하게 일어선다”는 도조 히데키(1884∼1948) 전 일본 총리의 연설을 별 비판 없이 싣기도 했다. 도조 히데키는 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당한 A급 전범이다.
  • ‘강제징용 노동자상’ 발로 차고 훼손한 50대 징역형

    ‘강제징용 노동자상’ 발로 차고 훼손한 50대 징역형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 있는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훼손하고 동상 인근의 시위자를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지상목 부장판사는 재물손괴와 특수협박,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54)씨에게 이달 9일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월 29일 낮 12시 20분쯤 용산역 광장의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집회하던 일행에게 다가가 “먹고 살기도 힘든데 왜 자꾸 시위하냐”고 소리를 치며 동상의 곡괭이 부분을 발로 차고 손으로 흔들어 떨어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동상 수리비는 253만원이 나왔다. 그는 또 떼어낸 곡괭이를 집어 들고 동상 앞에서 시위하던 50대 여성에게 다가가 곡괭이날을 들이대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동상의 일부분인 곡괭이를 가지고 현장을 떠났다가 범행 이튿날 오후 7시 30분쯤 전남 장흥군에서 긴급체포됐다. 강제징용노동자상은 일제 강제 동원을 고발하고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의 한을 풀기 위해 2017년 용산역 광장에 세워졌다. 재판부는 “위험한 물건으로 피해자를 협박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고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전에도 다수의 범죄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평소 환경문제를 포함한 각종 사회문제 등을 지적하고 관련 책자도 발간하는 활동을 하다가 코로나19 등 어려운 사회적 상황에서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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