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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서 뛰는 이주 외국인의 삶 소개

    곳곳서 뛰는 이주 외국인의 삶 소개

    이주 외국인 100만 시대, 더 이상 한국에서 이들은 이방인이 아니다. 외국인 노동자에서부터 한 기업의 CEO, 결혼 이주여성, 귀화 예술인까지 다양한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자신들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21일부터 2주에 걸쳐 방송하는 아리랑TV 4부작 ‘마이 코리아, 마이 코리언(My Korea, My Korean)’은 각기 다른 영역에서 직업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주 외국인 4인방을 소개한다. 21일 오후 8시30분 방송하는 첫 회는 충남교육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필리핀 이주여성 라켈카르비오(39)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1995년 남편을 만나 한국에 삶의 터전을 꾸렸다. 필리핀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영어 원어민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그녀는 이주 외국인이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 지역 이주자 상담사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는 이주민들도 있다. 22일 방송분은 베트남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전후국(37)씨를 소개한다. 최근 베트남에서 가장 성공한 음악인으로 꼽히는 전씨는 러시아 유학시절 한국 여성을 만나 한국에 둥지를 틀었다. 이미 한국으로 귀화하고 서울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악장과 강사를 겸임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매년 베트남에서도 연주회를 가지며 양국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은 힘든 업무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현장 노동자들과 유학생들의 삶도 소개한다. 28일에는 STX 조선해양에서 일하는 우즈베키스탄 노동자 함담벡씨를, 29일에는 IT업체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스리랑카 유학생 헤나야카 나디씨의 한국 활약기를 그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명성황후’ 수애 “조승우의 사랑받는 기쁨에 주력”

    ‘명성황후’ 수애 “조승우의 사랑받는 기쁨에 주력”

    배우 수애가 한 남자의 사랑을 받는 명성황후의 모습을 그려내는데 가장 주력했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제작 싸이더스FNH)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수애는 “우리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명과 명성황후의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명성황후 민자영으로 분한 수애는 서양의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조선의 밝은 미래를 꿈꿨던 신여성이자 깊은 사랑을 간직한 여인을 기품 있게 표현했다. 명성황후를 연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벅차올랐다는 수애는 “나의 ‘명성황후’는 사랑받는 여인의 모습으로 관객들 눈에 비춰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승우와의 연인 호흡 중 가장 행복했던 장면으로 동굴에서 함께 몸을 피하는 장면을 꼽은 수애는 “비가 많이 와서 추웠지만 조승우와 함께 마음만은 따뜻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애는 군대 복무 중이라 언론시사에 함께하지 못한 동료배우 조승우에 대해 “얼른 휴가를 나와 함께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웠던 황후와 무사의 사랑을 화려하고 혼란했던 시대 속에 재현해낸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오는 24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家 장녀 이부진, 에버랜드 전무로

    삼성家 장녀 이부진, 에버랜드 전무로

    삼성에버랜드가 15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큰딸인 이부진(39) 호텔신라 전무를 경영전략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에버랜드는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로 이어지는 고리형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어 이 전무의 영입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버랜드는 이 전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무가 개인으로는 최대주주(25.1%)이다. 이부진 전무는 여동생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와 같은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부진 전무는 삼성석유화학 지분 33.2%를 지닌 최대주주이기도 하며, 올 1월 이 전 회장의 자녀 중 유일하게 승진했다. 이 전무가 에버랜드 경영에 참여하긴 하지만 지분이 달라지는 것은 없다. 때문에 경영권구도에도 실질적인 변화는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그룹 내 에버랜드의 위상을 감안할 때 이부진 전무의 에버랜드 경영참여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이건희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삼성 그룹의 3세 경영도 구체적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고, 사실상 재산분할의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일부에서는 제기된다. 장기적으로 이재용 전무가 전자·금융쪽을, 이부진 전무는 외식·레저·호텔 사업을, 이서현 상무는 제일모직을 축으로 하는 화학부문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은 그러나 이 같은 해석은 너무 성급한 것이라고 반박한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후계구도나 재산 분할과 연관지어 확대해석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에버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초부터 서비스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호텔신라와 이미 업무제휴를 해왔고, 이 전무의 영입도 이 같은 벤치마킹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부진 전무의 경영참여도 이명희 신세계회장을 비롯,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에서 보듯 여성에게도 경영참여 기회를 주는 삼성가(家)의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얼굴표현 작가 3인 3색展

    얼굴표현 작가 3인 3색展

    흔히 사진이 현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눈으로 보는 이미지와 잔상을 다 표현하지 못하기도 한다. 일테면 햇빛에 반짝거리는 강물을 찍으면, 필터를 써도 눈으로 보는 그 반짝반짝하는 생동감을 재현해 주지는 못한다. 하물며 인간의 얼굴에 잠깐 드러났다가 사라지고 마는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거나, 또는 고양된 정신과 사회적 풍자를 드러내고자 할 때 사진의 한계는 명확해진다. 그럴 때 작가들이 카메라 대신 붓을 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시대의 고통과 고민을 담아내기 위해 특정한 모델이 있거나 특정 고객이 주문한 초상화가 아닌데도 얼굴을 그리려는 시도들이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지속되고 있다. ●강강훈 ‘모던보이’ 청담동 박여숙 화랑서 전시 아파트 출입구의 1.5배 되는 크기(165×130㎝)로 그린 강강훈(30)의 인물화는 숨을 훅 하고 들이마실 정도로 정밀한 극사실화이다. 얼굴에 있는 수천개의 모공과 솜털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제멋대로 난 콧수염 한올한올, 눈가의 잔주름과 하늘로 날리는 곱슬머리와 눈썹 한올까지 붓 끝에서 살아났다. 이들은 담배를 삐딱하게 꼬나물고 있고, 대형 헤드셋을 끼고 있다. 홍콩·싱가포르·상하이 등 아트페어에서 소개돼 매진됐던 강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 ‘모던 보이’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19일부터 10월3일까지 열린다. 강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극사실주의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표현방식일 뿐이라고 말한다. 마치 조선시대 초상화 제조방식인, 형태만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담아야 한다는 ‘전신사조(傳神寫照)’에 맞닿았다. 터럭 한 올마저도 닮게 그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강 작가는 “과학과 미디어의 발달로 점차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의 모습을 인간이라는 가장 강력한 표현물을 통해 고발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즉 얼굴을 통해서 순수함과 꿈을 잃은 채 이기적이고 수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주변의 친구를 중심으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노주현, 정우성, 이정재, 이상봉 등 유명인들을 그리기도 했다. 연출 사진을 찍어 복사지 A4 크기로 인화해 그렸다. 박여숙화랑 측은 올 5월 홍콩 아트페어에 출품된 그의 그림을 경매회사인 홍콩 크리스티의 전 회장인 앤서니 린 등이 구매했다고 전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희대 서양화과를 나온 강 작가는 극사실주의 2세대를 형성하고 있다. (02)549-7575. ●24일까지 이화익갤러리서 김정선 ‘추억의 얼굴’ 김정선(37)은 추억 속의 이미지를 찾아 회화적으로 재조합한 그림들을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선보인다. MBC 앵커인 김주하의 어린 시절 사진으로 그린 얼굴이나, 사촌 언니의 얼굴, 14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이용수 할머니의 18세 젊은 얼굴, 암으로 고생하는 시어머니의 얼굴, 영화 소나기 속의 여자 주인공의 얼굴, 옥색 저고리를 입은 중년의 아주머니 등이 대형 화폭에 담겨 있다. 김정선은 개인적이고 사적인 흑백사진, 즉 돌사진이나 결혼, 초등·중·고교 입학식 사진, 회갑 사진 등 통과의례용 사진 등에서 삶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작가적 서정성을 담아 그렸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잃어버리는 것을 찾아서 재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오래된 가족 사진첩에서 또는 인터넷에서 발견하게 된 30~40년 전 엄지손가락만 한 흑백사진 속의 그녀들을 김 작가가 불러내고 있는 것이다. 김 작가가 그린 얼굴들은 흑백 사진 속의 흐릿한 인물들을 연상시키듯 붓질 몇번만으로 쓱쓱 그린 듯하다. 구체성은 없지만 개성은 고스란히 살아있다. 이용수 할머니나 옥색 저고리의 여성들은 고사리 이파리 같은 무늬가 옷에 가득하다. 배란기 여성의 분비물을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고사리 형상이라는 과학상식에 기초해 고사리 모양을 만들어 찍어넣은 것이다. 김 작가는 서울대 서양화과와 대학원에서 추상화를 주로 그렸다. 그러나 어느날 내용이 없는 추상화는 더 이상 그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스타가 되기보다는 작가가 되는 일이 당시 내 나이에 맞았다.”고 회상했다. 24일까지. (02)730-7818. ●사시 여성 그린 펑정제 ‘중국 초상화’ 중국의 2세대 팝아트 작가인 펑정제(41)는 사시의 여성을 그린다. 핑크와 그린을 주된 색으로 그려낸 여성들의 얼굴은 탐욕스러운 빨간 입술과 살짝 술에 취한 듯 붉은 눈두덩, 그 속의 눈동자는 작고 초점없이 흩어져 있다. 눈썹은 몇 개의 가닥으로 처리됐다. 중국의 사회상을 여인의 표정 속에 내재화시켰다고 한다. 보색대비되는 색채 때문인지 여인들은 색정과 교태, 요염과 냉소를 나타내고 있다. 오세권 미술평론가는 “근엄하면서 후덕함을 지니고, 냉정하면서 교만하고, 권위를 지키면서 미소를 잃지 않은 이런 얼굴들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이상과 꿈을 담은 중국사회를 은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입장에서 보면 변방인 사천 출신인 펑정제는 중국의 색깔이라고 하는 붉은색, 녹색에 익숙하고 그런 색깔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며 생활에서도 이용한다고 했다. 핑크 쓰레기통, 핑크 소파, 핑크 유리천장 등등 그의 작업실은 핑크와 그린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그가 즐겨입는 옷도 핑크 의상이다. 서울 청담동 디 갤러리에서 10월10일까지.(02)3447-004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불꽃 나비’ 미모의 황후·화려한 왕실 재현 ‘눈길’

    ‘불꽃 나비’ 미모의 황후·화려한 왕실 재현 ‘눈길’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숨겨진 사랑을 그린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제작 싸이더스FNH)이 화려했던 조선말 왕실과 단아하고 아름다운 황후 등 뛰어난 시각적 표현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조선말 비운의 왕비로 분한 수애는 기존의 알려진 명성황후의 여장부 이미지 대신 인간적이고 여성스러운 면모를 지닌 황후를 연기한다. 명성황후의 여성스러운 모습은 황후의 의상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왕의 남자’ ‘궁녀’ 등을 작업한 심현섭 의상감독은 명성황후의 대례복과 서양드레스를 통해 무명(조승우 분)이 반한 미모의 황후를 창조했다. 특히 레이스와 리본으로 장식된 서양 드레스를 입은 명성황후의 다소 파격적인 모습은 관객에게 놀라움과 함께 시각적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이와 함께 드라마 ‘궁’의 민언옥 미술 감독은 동서양이 공존했던 조선말의 화려한 왕실을 스크린으로 옮겨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웠던 황후와 무사의 사랑은 물론 이들을 둘러싼 화려하고 혼란했던 시대적 배경을 재현해낸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오는 24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싸이더스FNH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IT산업 5년간 189조원 투자

    정보기술(IT) 산업이 다시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는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IT 핵심전략 사업에 향후 5년간 189조 3000억원(정부 몫 14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미래기획위원회의 ‘IT 코리아 미래전략’ 보고회를 주재하고 5대 핵심전략 산업으로 IT융합, 소프트웨어, 주력IT, 방송통신, 인터넷에 대한 비전과 실천전략을 제시했다. 현 정부 들어 IT 산업의 종합 청사진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IT특별보좌관까지 신설돼 그동안 홀대론이 제기돼 왔던 IT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진흥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부는 특히 IT가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변하는 것에 착안, IT 자체 역량을 고도화하고 산업간 융합을 촉진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IT의 힘”이라면서 “IT는 자체뿐만 아니라 융합을 통해 힘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IT융합을 통해 국내 생산이 1조원 이상인 자동차, 조선, 에너지, 항공, 국방, 로봇 등 10대 전략산업을 창출키로 했다. 자동차 등 산업융합 IT센터도 현재 3곳에서 2012년 12곳으로 늘어나게 되며, 융합 경쟁력의 원천인 시스템 반도체 개발도 집중 육성된다. 정부는 또 메모리,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 주력 3대 품목의 완제품 경쟁력은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생산기반인 중소기업과 장비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고 보고 후발 경쟁국과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민·관 공동으로 차세대 메모리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이동통신 특허 및 표준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는 2013년까지 국내 8개 IT서비스 및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업을 글로벌 100대 기업으로 육성하고 1000억원 이상 매출 기업을 27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 추진에 따라 제조,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IT산업의 각 부문간 균형 발전이 이뤄지고 2013년에는 잠재성장률이 0.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IT가 미래 한국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35)서울 풍경 재발견 - 인왕산 기차바위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35)서울 풍경 재발견 - 인왕산 기차바위

    인왕산은 작지만 옹골차다. 도심에서 쳐다보면 대수롭지 않게 보이지만, 일단 올라가면 입이 쩍 벌어진다. 기차바위, 치마바위, 부처바위, 삿갓바위, 범바위, 선바위…. 아기자기하고 기이한 화강암 덩어리들도 볼 만하지만 발길을 멈춘 곳마다 드러나는 서울 조망이 일품이다. 북한산, 북악산, 남산, 관악산, 한강이 도심과 어우러진 풍경은 ‘천하의 명당’이라는 서울의 진면목을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서울은 풍수지리에 따라 디자인된 계획도시다. 조선 개국 당시 정도전, 하륜, 무학대사 등 풍수지리를 겸비한 당대 최고 학자와 승려들의 치열한 논쟁을 거쳐 지금의 북악산 아래에 경복궁이 들어섰다. 그 결과 내사산(內四山)으로 주산 북악산, 좌청룡 낙산, 우백호 인왕산, 안산으로 남산이 배치되고 진산 북한산, 조산 관악산이 자리 잡게 되었다.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여섯 개의 산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보여 주는 곳이 인왕산이다. 특히 이마를 훤히 드러낸 기차바위는 서울 시민의 살림살이까지 속속 들여다보여 ‘서울의 전망대’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일반적으로 인왕산 산행은 사직공원이나 독립문역에서 시작하지만 올해 말까지 범바위 능선 일대가 성곽 보수공사 중이라 창의문을 들머리로 하는 것이 좋겠다. 창의문에서 시작해 기차바위를 둘러보고 정상을 거쳐 옥인동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약 3.5㎞ 3시간이면 넉넉하다. ●서울을 지키는 호랑이산 창의문은 북악산과 인왕산의 접점으로 두 산의 들머리가 된다. 올 7월에 깔끔하게 단장한 청운공원 안의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윤동주는 1941년 무렵에 인왕산 아래 누상동에서 자취를 했는데, 그때 대표작인 ‘서시’와 ‘별 헤는 밤’을 썼다고 한다. 그런 인연으로 이곳에 윤동주의 시비가 세워졌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시비에 적힌 서시를 읊조리며 산행을 시작한다. 인왕산길 옆으로 이어진 오솔길을 200m쯤 따르다 보면 ‘정상 1.01㎞’라 적힌 팻말을 만난다. 그 길을 따르면 곧 서울 성곽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18.2㎞에 이르는 서울 성곽 걷기가 인기인데, 그 길은 차례로 내사산을 넘게 된다. 북악, 인왕, 남산, 낙산을 자연 지형 그대로 이용해 성을 쌓은 탓이다. 제법 가파른 성곽 길을 20분쯤 오르면 능선 삼거리에 올라붙는다. 이곳에서 기차바위로 가려면 경찰 초소 아래의 철계단을 찾아야 한다. 철계단을 내려오면 비로소 기차바위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지나 30m쯤 가면 널찍한 암반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벌러덩 누워 있다. 덩달아 그 옆에 누워 보니 북악산에서 청와대, 다시 경복궁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장쾌하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이곳에 마냥 죽치고 싶지만 아직 때가 아니다. 툭툭 자리를 털고 일어나 봉우리에 올라서면 그곳부터 기차바위가 시작된다. 기차바위는 약 30m 길이의 바위 능선이다. 이곳의 조망은 상상을 초월한다. 북쪽으로 보현봉∼문수봉∼비봉∼족두리봉이 이어진 북한산 비봉능선이 하늘의 성채처럼 웅장하고, 그 품으로 구기동, 평창동이 젖먹이 아이처럼 안겨 있다. 동쪽으로는 북악산 자락이 미끄러지면서 도심으로 이어지다 남산이 봉곳하고, 서쪽으로는 안산과 홍제동, 그리고 멀리 한강이 넘실거린다. 그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아∼ 서울이 이렇게 멋진 곳이었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튀어나온다. ●정상 등정의 기쁨을 맛보는 삿갓바위 인왕산 정상으로 가려면 능선 삼거리로 되돌아가야 한다. 삼거리에서 남쪽 능선을 따르면 말끔히 보수된 성곽 길이 이어지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철계단을 만난다. 탕탕 철계단을 밟고 오르면 정상 동쪽 면의 우람한 바위가 보이는데, 이곳이 치마바위다. 이 바위는 우리나라의 암벽등반 태동기에 초보자 훈련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정상에는 작은 바위 하나가 도드라져 있다. 삿갓을 벗은 모양이라 해서 삿갓바위다. 인왕산을 찾은 사람은 누구나 약 1.5m 높이의 삿갓바위에 올라 정상 등정의 기쁨을 만끽한다. 하산은 계속 남쪽 능선을 따른다. 급경사 계단을 15분쯤 내려오면 공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길을 막는다. 범바위가 뻔히 보이지만, 그곳으로 이어진 능선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할 수 없이 안내판 앞에서 인왕천 약수터로 내려가야 한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 사발 들이켜고 내려오면 인왕산길에 닿는다. 여기서 옥인시민아파트로 내려가면 옥인동을 거쳐 경복궁역에 닿게 된다. 인왕산은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 날에는 입산을 통제한다. 글 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인왕산은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사직공원, 독립문역, 창의문, 부암동사무소, 홍제역 문화촌현대아파트와 인왕산현대아파트, 옥인동, 세검정 유원하나아파트 등에 들머리가 있다. 하산지점인 옥인동의 옥인시장 내 체부동 잔칫집(730-5420)은 메밀전병(3000원), 두부김치(7000원) 등이 싸고 푸짐해 하산주를 곁들이기 좋다.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장진영이 남긴 ‘국화꽃 향기’

    장진영이 남긴 ‘국화꽃 향기’

     배우 장진영이 열연했던 영화 ‘국화꽃 향기’ 주인공처럼 위암으로 1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2003년 박해일과 함께 연기한 이 영화에서 장진영은 위암 환자 민희재 역을 맡아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선보여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장진영의 빈 자리가 아직 믿겨지지 않는 1일 오후 그녀가 남긴 향기를 되맡아 본다.  1993년 미스 충남 진 출신인 장진영은 2000년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반칙왕’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이국적이고 시원한 마스크로 주목받던 그를 연기자로 성장하게 만든 작품은 윤종찬 감독의 ‘소름’이었다.2001년 김명민과 함께 한 이 공포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제 22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장진영은 이 작품으로 스페인 시체스 공포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정재와 함께 한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는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며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2003년 20대 후반 독신 여성들의 삶을 자세하게 묘사한 영화 ‘싱글즈’로 또다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대열에 올라선 장진영이 택한 다음 작품은 ‘소름’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윤종찬 감독의 영화였다.조선 최초 민간인 여류 비행사 박경원을 다룬 ‘청연’에서 열연을 펼친 장진영은 2006년 ‘제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에서 여우연기상을 수상했다.  장진영은 이후 2006년 영화 ‘연애,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과 2007년 SBS TV 드라마 ‘로비스트’를 통해 인기를 이어갔다.그 뒤에는 후속작 고르기에 전념하며 새로운 인생 설계에 들어갔다.  그러나 로비스트가 장진영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지난해 9월 서울의 한 종합병원 부설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위암 판정을 받았다.그 뒤로는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후 장진영은 미국을 오가며 투병 생활하던 중에도 40대 사업가와 사랑의 결실을 맺기로 한 아름다운 순애보가 알려져 화제를 모으는 한편 반드시 병마를 극복하고 일어서라는 팬들의 격려가 잇따랐다.  그렇지만 1일 오후 4시5분쯤, 사랑도 연기 생활도 열매를 맺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팬들은 그가 남긴 ‘향기’만을 추억하게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장진영의 데뷔 시절부터 담긴 사진 화보]    
  • 장진영 ‘국화꽃 향기’ 남기고 떠나다

    장진영 ‘국화꽃 향기’ 남기고 떠나다

    배우 장진영이 열연했던 영화 ‘국화꽃 향기’ 주인공처럼 위암으로 1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2003년 박해일과 함께 연기한 이 영화에서 장진영은 위암 환자 민희재 역을 맡아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선보여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장진영의 빈 자리가 아직 믿겨지지 않는 1일 오후 그녀가 남긴 향기를 되맡아 본다.  1993년 미스 충남 진 출신인 장진영은 2000년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반칙왕’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이국적이고 시원한 마스크로 주목받던 그를 연기자로 성장하게 만든 작품은 윤종찬 감독의 ‘소름’이었다. 2001년 김명민과 함께 한 이 공포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제 22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장진영은 이 작품으로 스페인 시체스 공포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정재와 함께 한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는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며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2003년 20대 후반 독신 여성들의 삶을 자세하게 묘사한 영화 ‘싱글즈’로 또다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대열에 올라선 장진영이 택한 다음 작품은 ‘소름’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윤종찬 감독의 영화였다.조선 최초 민간인 여류 비행사 박경원을 다룬 ‘청연’에서 열연을 펼친 장진영은 2006년 ‘제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에서 여우연기상을 수상했다.  장진영은 이후 2006년 영화 ‘연애,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과 2007년 SBS TV 드라마 ‘로비스트’를 통해 인기를 이어갔다.그 뒤에는 후속작 고르기에 전념하며 새로운 인생 설계에 들어갔다.  그러나 로비스트가 장진영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지난해 9월 서울의 한 종합병원 부설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위암 판정을 받았다.그 뒤로는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후 장진영은 미국을 오가며 투병 생활하던 중에도 40대 사업가와 사랑의 결실을 맺기로 한 아름다운 순애보가 알려져 화제를 모으는 한편 반드시 병마를 극복하고 일어서라는 팬들의 격려가 잇따랐다.  그렇지만 1일 오후 4시5분쯤, 사랑도 연기 생활도 열매를 맺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팬들은 그가 남긴 ‘향기’만을 추억하게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항의 ‘상하이TV 북한다큐’ 뭘 담았기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이 지난 7월 중순 중국의 한 방송사가 방영한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가 북한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부각시켰다며 중국 측에 강력한 항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프로그램의 내용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북한 측이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의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와 관련,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강력히 항의, 해당 방송사 경영진 등이 해임될 위기에 처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SMG의 다큐멘터리 채널인 ‘옌제(眼界)’를 통해 지난달 20일부터 5일간 연속 방영됐다. 상하이 지역에서만 방영됐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되면서 광범위하게 관심을 끌었다. 북한 측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중국 당국이 차단한 듯 현재 중국 인터넷에서는 접속이 모두 끊긴 상태이다. 프로그램은 ‘직격조선(直擊朝鮮)’이라는 제목으로 모두 5부작으로 돼 있다. ‘3·8선 기행’ ‘격정 아리랑’ ‘지도자의 포부’ ‘약진 천리마’ ‘김태양(김일성)의 수수께끼’ 등으로 소제목을 붙였다. 북한은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닷새 후인 지난 5월30일 이례적으로 중국 제작진의 방북을 허가했다. 제작진은 12일간 머물며 경제, 군사, 문화 등 각 방면의 북한 근황을 상세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북한 방송 당국의 협조를 받아 판문점과 개성, 노농적위대, 평양 교외의 326전선공장,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교인 평양1중학교, 청산농장, 가정집 등을 두루 촬영할 수 있었다. 노농적위대 여성포병연대가 외국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가정과 공장 등에 빠짐없이 걸려 있는 김일성·김정일 부자 사진을 클로즈업한 화면으로 시작되는 프로그램은 각종 구호로 가득 찬 북한 사회를 ‘구호 국가’로 규정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특히 북한이 지난 4월20일부터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50일 전투’와 관련, 청산농장과 326전선공장의 의욕적인 운용 실태를 취재했으나 통역으로부터 “그것은 구호일 뿐”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제작진은 제작 후기에서 밝히기도 했다. 제작진과 방송사 경영진은 프로그램 방영 후 베이징으로 불려와 제작경위 등과 관련한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tinger@seoul.co.kr
  • ‘명성황후’ 수애의 3색 매력…순수∙위엄∙도발

    ‘명성황후’ 수애의 3색 매력…순수∙위엄∙도발

    조선 마지막 황후와 호위무사의 숨겨진 사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제작 싸이더스FNH)이 명성황후로 분한 수애의 특별한 매력을 공개했다. 한 나라의 국모라는 가면 뒤에 숨겨진 명성황후의 순수하면서도 위엄 넘치는, 혹은 도발적이기까지 한 모습은 영화 속 수애의 매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고종과의 가례를 통해 국모의 자리에 오르기 전, 미래의 명성황후 민자영은 순진한 소녀의 모습이다. 우연히 만난 무사 무명의 다정한 호의에 미소 짓는 순수한 표정은 미래의 비극과 맞물려 슬픔을 더한다.또한 국모의 자리에 오른 후의 민자영은 성숙하고 우아한 모습의 왕비로 거듭난다. 혼란했던 조선 말기에 국모가 된 민자영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며 개화에 앞장 선 위엄 있는 모습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명성황후는 서양의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조선의 밝은 미래를 꿈꿨던 신여성이었다. 초콜렛의 달콤함에 매료되고 코르셋과 서양드레스를 입은 명성황후는 그동안 우리가 알던 여장부의 모습에서 탈피해 한 여인으로서의 매력을 각인시킨다. 이처럼 새로운 명성황후와 역사도 기록하지 못한 그녀의 사랑을 담은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9월 24일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 = 싸이더스FNH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전통酒의 부활/김종면 논설위원

    “이적선에 포도주, 진처사에 국화주, 마고선녀 천일주, 산중처사 송엽주며 일년주, 백화주, 이감고, 감홍로, 죽력고, 계당주, 황소주, 과하주, 청주, 모주, 막걸리 모두 합해 혼돈주(混沌酒)를….” 고전 ‘춘향전’을 보면 춘향의 집에서 이몽룡을 위해 차린 주찬에 이렇게 다양한 술이 등장한다. 조선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지은 ‘임원경제지’에는 술의 종류가 무려 183가지나 나온다. 이쯤 되면 우리나라는 전통주 대국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가양주 전통은 일제가 1909년 주세령(酒稅令)을 공포하면서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타는 놀 속에 마을마다 술이 익어가는 정겨운 풍경은 이제 시인의 시구에나 남아 있을 뿐이다. 그 아련한 기억의 풍경을 다시 되살려 낼 수 있을까. 물론 ‘현대판’으로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전통주 가치에 주목, 우리 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은 것은 다행이다. 우리나라 술시장 규모는 8조 6000억원(2008년 출고가 기준)에 이르지만 전통주의 점유율은 4.5%에 불과하다. 소주·맥주·위스키가 전체 시장의 87%를 차지한다. 정부는 전통주의 시장점유율을 2017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리고, 우리 술 수출규모도 5배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세체계를 개편하고 전통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허용하는 등 술산업 정책방향도 규제에서 진흥 쪽으로 옮겼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진 우리 전통주 50종을 3년 내 복원하고 한산 소곡주나 전주 이강주 같은 전통주를 12월부터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살 수 있도록 했다. 전통주는 과연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최근 웰빙주 바람을 타고 토종술 막걸리가 나라 안팎에서 선전하는 걸 보면 그리 먼 꿈도 아닌 것 같다. ‘맛코리’라는 이름으로 일본 여성을 사로잡는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가 하면 얼마전 한 조사에선 와인을 제치고 맥주·소주·위스키에 이어 국내 매출 4위에 올랐다는 소식도 있다. 규제 대상으로만 여겨져 오던 술이 국가의 주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통주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나가는 일이다. 산업논리에 치여 우리 술의 문화적 진면목이 훼손돼선 안 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부산·울산·경남 채용박람회

    경남도는 26일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와 부산지방노동청 창원지청, 경남지방중소기업청이 공동주최하는 부·울·경 채용박람회가 다음달 3·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박람회 첫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구인·구직 행사가 열린다.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노인일자리 경진대회가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는 경남에서 STX조선해양과 ㈜무학, 동환산업을 비롯해 신생사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텍 등이 참여한다. 또 부산에서는 에어부산㈜ 등 7개사, 울산에서는 ㈜대원산업 등 3개 시·도에서 모두 370개 유망업체가 참여해 700여명의 지역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부·울·경 합동 채용박람회는 2007년 부산에서 처음 열렸으며 올해가 세번째다. 채용박람회의 취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행사에 앞서 다음달 1일쯤 홈페이지(www.knjobexpo.co.kr)에 참가업체정보를 미리 공개할 계획이다. 박람회에 참여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구직희망자는 노동부 취업희망카드에 등록해 관리하기로 했다. 한편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박람회 행사장에 ‘급성열성호흡기증상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고열과 기침 등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사람은 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진으로 만나는 한일병합의 역사

    사진으로 만나는 한일병합의 역사

    내년 한일병합 100년을 앞두고 한일병합 전후 조선의 정치와 사회상 등을 담은 사진집이 출간됐다. 조선통신사 연구 권위자인 재일사학자 신기수(1931~2002) 선생이 생전 수집한 사진 600여장을 엮은 ‘한일병합사 1875-1945’(이은주 옮김·눈빛출판사 펴냄)이다. 1987년 일본에서 먼저 출간됐던 것으로 이후 절판됐다가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은 운요호 사건이 있던 1875년부터 한일합병 이후 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고난과 투쟁의 시간을 사진으로 생생히 증명하는 한편 의병항쟁, 항일무장투쟁, 만세운동으로 이어지는 민족의 투쟁상을 보여 준다. 안중근 의사가 저격한 이토 히로부미의 시신이 본국으로 송환되는 장면, 일제 수탈의 결과로 나타난 토막민들의 생활상, 1923년 제주도~오사카 항로가 열린 후 일본으로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 노동절 행사에 참가한 재일조선 여성 등 주목할 만한 사진들이 포함됐다. 사진은 대부분 일본인이 촬영한 것이다. 19세기 후반 카메라와 필름이 일본에 수입되자 조선 침략의 선두에 총과 함께 카메라가 동원됐다. 저자는 1987년 초판 서문에서 “일제강점기의 사진이 절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해방 이후 일본에 불리한 사진과 자료들이 소각됐기 때문”이라며 “이 책은 이웃 일본은 우리에게 어떠한 존재였는지, 지금 다시 한번 되묻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책 말미에는 일본이 쓰레기장에 방치한 윤봉길 의사의 유골을 조선 청년들이 발굴하는 과정을 담은 글도 수록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中 지린성서 발해 황후 묘지 발굴

    중국 지린성(吉林省) 허룽시(和龍市) 룽하이촌(龍海村)에 있는 발해시대 고분군 유적인 룽터우산(龍頭山) 고분군에서 발해 3대 문왕의 부인인 효의황후 묘지(墓誌)와 9대 간왕의 부인인 순목황후 묘지가 발굴됐다. 또 고구려 조우관(鳥羽冠·새깃털을 꽂은 관)의 전통을 잇는 금제 관식이 발해 무덤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룽터우산 고분군은 1980년 문왕의 넷째딸인 정효공주의 묘가 발굴된 곳이다. 이런 사실은 2004~2005년 룽터우산 고분군 중 발해시대 고분 14기를 발굴한 지린성 문물고고연구소와 옌볜 조선족자치주 문물관리위원회 판공실이 중국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가 발간하는 잡지 ‘고고(考古)’(2009년 제6기)를 통해 발굴 성과를 최근 소개함으로써 공개됐다. 이들 발굴기관은 ‘지린 허룽시 룽하이 발해 왕실묘장 발굴 간보’라는 보고를 통해 효의황후와 순목황후 묘지가 각각 대형 돌방무덤(석실묘)인 M12와 M3 묘에서 출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묘지 실물 사진과 정확한 비문 내용은 검토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갈색 사암을 재료로 이용한 순목황후 묘지는 너비 34.5㎝, 높이 55㎝, 두께 13㎝로 묘지문에는 세로 9행에 걸쳐 총 141자를 새겼다. 비문에는 “발해국 순목황후는 간왕의 황후 태씨(泰氏)다.” 등의 내용이 기록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이 아닌 주변국에서도 왕을 황제로, 왕비를 황후 등으로 칭한 사례는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 고구려 조우관의 전통을 잇는 금제관식이 발견된 M13, M14(부부합장묘 추정) 묘는 하나의 봉분 안에 벽돌로 덧널(槨)을 만들고, 그 안에 나무로 만든 관을 두개 안치했으며 봉분 위엔 건물을 세웠던 주춧돌 흔적이 발견됐다. 여성이 묻힌 곳으로 보이는 M13묘에선 금제 팔찌와 비녀 등이, M14묘에서는 금제관식과 함께 금으로 받침한 옥대 등이 출토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일 남녀의 비극적 사랑 무대에

    한·일 남녀의 비극적 사랑 무대에

    2004년 3월28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 한국인 노인의 죽음을 전했다. 학도병으로 일제에 강제징집된 후 기억상실증에 걸려 60년간 정신병원에 갇혀 지낸 김백식 노인이 현금 4만엔과 ‘조선적’이라고 적힌 외국인등록증만을 남긴 채 쓸쓸히 숨을 거뒀다는 사연이었다. ●일제치하 강제징용이 배경 서울시뮤지컬단과 일본 긴가도 극단이 이 실화를 토대로 한·일 합작뮤지컬 ‘침묵의 소리’를 공동제작해 새달 4~20일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2005년 서울시극단과 긴가도극단이 연극 ‘침묵의 해협’으로 먼저 선보였던 내용을 뮤지컬로 새롭게 각색한 것이다. ‘침묵의 소리’는 일제 치하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을 통해 결코 잊어선 안 되는 역사의 상처를 기억하는 한편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테라피(치유) 뮤지컬’이란 낯선 장르를 표방한 이유도 그래서다. 요양원에서 음악과 춤, 연기 등 예술치료로 환자를 돌보는 극중 테라피스트처럼 공연을 통해 역사의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의 마음도 일시적이나마 치유되는 경험을 주고자 하려는 시도다. 극은 연인 미와에 대한 사랑으로 끔찍한 전쟁의 참상을 견디던 동진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전쟁의 충격과 사랑의 상처로 피폐해 가는 과거의 이야기와 요양원에서 노년의 동진을 돌보는 일본인 테라피스트의 현재 이야기가 교차되어 흘러간다. ●화해·평화의 메시지 전달 극본과 연출을 비롯한 스태프, 배우 등 뮤지컬 제작의 전 과정에 한국인과 일본인이 고루 참여했다.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과 요시마사 시나가와 긴가도극단 대표가 공동 연출을 맡았고, 음악도 장소영 작곡가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우에다 도루가 함께 맡았다. 민영기 박봉진과 기사키 히나노, 나카니시 요스케 등 한·일 배우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유 단장은 “침묵하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했고, 시나가와 대표는 “아시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국 공연에 이어 10월 일본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지에서 순회 공연을 갖는다. 3만~5만원. (02)399-177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특별기고-김대중 전대통령 영전에 부쳐] ‘대화의 힘’ 믿은 뼛속깊은 휴머니스트

    [특별기고-김대중 전대통령 영전에 부쳐] ‘대화의 힘’ 믿은 뼛속깊은 휴머니스트

    그는 ‘대화의 힘’을 신봉했다. 뼛속깊이 민주주의자였다. 정치의 정도는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집단을 향해 대화와 설득으로 합의와 타협을 이루는 과정이라 했다. ‘공산국가를 향한 억압과 고립화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오로지 개방과 대화만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라고 흔들림없이 믿었다. 역사발전은 이를 실증하고 있다. 철의 장막, ‘중공’의 빗장을 열게 한 것은 닉슨이 먼저 찾아가 대화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감옥으로 몰아 넣고 생명을 위협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7·7선언’을, 그 대화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그래서 그는 납치와 투옥, 감시와 연금 등으로 자신을 모질게 탄압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다. 그는 독재정권을 결코 무시하지 않았다. 그들과의 ‘적대적 경쟁’이 아니라 ‘형제적 경쟁’을 원했다. 상대방을 파멸시키는 경쟁이 아니라 경쟁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원했다. 늘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통행을 갈구했다. 감옥 안에서도 그랬다. 그는 추위를 몹시 타는 체질이었다. 그런데도 머리맡의 물그릇이 얼어 터지는 혹한의 감옥에서도 그는 결코 독재자를 증오하지 않았다. 대신 한달에 한 장만 주어지는 봉함엽서에 깨알 같은 작은 글씨로 가족과 대화를 시도했다. 엽서 주소란까지 촘촘히 메운 사연은 그가 참으로 자잘하고 섬세한 여성적 심성을 가진 남성임을 보여 준다. 이 ‘양성적’인간은 놀랍게도 영하의 감옥에서 오히려 진정한 화해와 용서의 경지에 닿는다. 증오와 복수가 아니라 오래도록 참고 기다리는 사랑의 기술을 터득한다. ‘대화지상주의자’인 그는 1980년대에 택할 수밖에 없었던 ‘장외투쟁’을 싫어했다. 그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사랑했다. 대의정치가 맺은 국민과 대표자 간의 계약과 신의를 존중하고자 했다. 그래서 재임기간에는 거부권을 한번도 행사하지 않았다. 그의 생각으로는 너무도 부당했지만 국회의 결정을 부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것 역시 그의 오랜 인내의 결실이다. 그는 북한이 거부하는 조선일보 기자의 방북취재와 김일성 주석이 잠들어 있는 금수산궁전 참배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평양으로 향했다. 그는 오히려 평생 동안 자신을 음해하고 괴롭힌 보수신문의 취재허가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성공했다. 누구 못지않은 빼어난 논리와 달변을 갖춘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양에 머무는 내내 북한 지도부의 말을 ‘경청’하기만 했다. 그는 극도로 자신의 말을 아꼈다. 대화를 위한 선결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인여천(事人如天)’을 좌우명처럼 여겼다. 친지들에게 자주 붓글씨로 써주었다. ‘때로 잘못 판단하기도 하고 흑색선전에 현혹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이외에는 믿을 대상이 없었던’ 그는 오로지 국민의 힘에 철저히 의지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사면복권되었을 때 그는 국민에 대한 그의 무한신뢰를 확인했다.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는 ‘가난은 나라가 구제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자본주의 정글에서 소외되고 뒤처지는 이들이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유지하며 살 수 있도록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고 믿었다. ‘기초생활보장제’는 간난신고를 거듭했다. 재원도 부족하고 일각에서는 이념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굽히지 않았다. 이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는 굶거나 헐벗는 이들은 없다. 휴머니스트인 지도자의 힘은 그래서 존귀하다. 그는 ‘가난은 나라도 구제못한다.’는 왕조의 수준을 ‘공화국’으로 변환시켰다. 이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두고 군사정권이 조작하고 유포한 거짓들이 아직도 유령처럼 배회하고 있다. 더 기다려야 할까? 만인을 잠시 속일 수 있고, 소수를 오래 속일 수 있지만 만인을 영원히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믿자. 한 시대 대중의 소망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이를 두고 우리는 영웅이라 부른다. 김대중, 그는 진정 민주주의와 평화를 꿈꾸는 우리들의 캡틴이었다. 실로 너무 멀고도 험한 길을 외롭게 걸어온 당신. 이제 더는 음해와 핍박이 없는 하늘에서 부디 평안을 누리소서.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상임위원
  • 신윤복의 삶·예술 여성국극으로 탄생

    “때는 조선 정조 22년이라. 화원 집안에 사내로 태어나 도화서 화원으로 일하던 중 매향이라는 예기를 봤다오. 늙은 맹참판에게 수모를 당한 그녀를 구해 주고 내 생애 가장 사랑스러운 정인을 만났으나, 한편으로는 가장 큰 악연을 만들었소. 그녀를 관기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춘화를 그리다가 풍기문란죄로 옥사에 갇혔다오. 어쩌면 좋으리까. 나 좀 구해 주시오.” 조선시대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의 이야기를 소설로도 읽고 드라마에 영화까지 섭렵했다면, 이제는 여성국극으로 만나 보자.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이사장 홍성덕)는 신윤복의 삶과 예술을 여성국극으로 재탄생시킨 ‘풍류화객 신윤복’을 20~21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여성들만 등장한 나라의 연극인 여성국극은 노래와 춤, 음악이 어우러진 한국형 뮤지컬의 효시이기도 하다. 1970년대 전까지 큰 인기를 누린 공연예술로 손꼽혔으나 TV와 영화가 등장한 뒤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여성국극의 맥을 이으며 정기·해외 공연을 활발히 열고 있는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는 올해의 야심작으로 신윤복의 파란만장한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풍류화객 신윤복’을 들고 나왔다. 신윤복과 매향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속에 혜원의 대표작 ‘미인도’, ‘단오풍정’, ‘쌍검대무’를 무대 위에서 재현하고, 조선 시대 기녀들의 삶을 그려내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출은 전통연희 소극장 운동을 펼치는 전통극 전문 연출가 박종철이 맡고, 안무는 진유림 원광디지털대학 전통예술과 교수가 담당했다. 신윤복 역에는 이옥천이, 매향으로는 김선미가 출연한다. (02)741-1535.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하늘에서는 男부럽지 않아”

    “세계 최대 조선소의 하늘이 바로 우리의 일터입니다.”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인 성광물류㈜ 소속 크레인 기사 강혜진(47), 양진이(35), 김은희(29)씨 등 여성 근로자 3인이 세계 최대 조선소인 울산 현대중공업의 하늘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하루 종일 근무하는 곳은 회사 공중으로 솟아 있는 크레인으로 높이 10여m에서 최고 50m에 이른다. 현대중공업 곳곳에서 선박 건조작업을 하는 거대한 크레인 수백대 가운데 여성 크레인 기사는 이들 3명이 전부다. 2008년 11월 양씨가 가장 먼저 여성 크레인 기사로 성광물류에 입사한 뒤 지난 2월 강씨, 이어 6월에는 김씨가 들어왔다. 주부임에도 20대 초반의 앳된 모습의 양씨는 “여성이 거대한 중장비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을 TV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 크레인 기사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학원에 등록, 2년만에 지게차·굴착기·천장크레인 등 자격증 3개를 땄다. 큰언니뻘인 강씨는 2000년부터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의 도장, 조립부 등에서 근무하다 하늘에서 지상을 지휘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 크레인 기사가 됐다. 강씨는 2007년 12월 4차례의 도전 끝에 천장크레인 조작 기능사 자격증을 딴 데 이어 다음해 9월 타워크레인 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김씨도 타워크레인 기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타워크레인 자격증을 획득했다. 강씨는 “크레인 기사가 된 것을 가족이 너무 좋아하고 고교생 아들 2명은 ‘강기사님,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까.’라며 장난스레 전화도 하고 엄마가 크레인 기사라고 온 동네에 자랑도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김영순 송파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김영순 송파구청장

    “창의와 통합은 민선4기 구청장이 된 이후 한순간도 뇌리를 떠나지 않았던 화두였습니다.” 송파구는 지난 3년간 톡톡 튀는 정책과 주민 참여 행정으로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각됐다. 중심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여성 자치단체장인 김영순 구청장이 있다. ‘우측보행’ ‘나눔발전소’ ‘아토피 어린이집’ ‘1만원의 행복’ ‘결혼 이민자 원어민 강사제 도입’ 등 송파구가 지난 3년간 쏟아낸 독창적인 정책들은 주요 언론으로부터 “정부가 하지 못한 일을 자치구가 해냈고, 장관이 하지 못한 일을 구청장이 해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좌측보행’을 ‘우측보행’으로 바꾼 것은 일제 강점기인 1921년 조선총독부가 좌측보행을 시행한 지 무려 88년 만의 일이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아토피 없는 서울 프로젝트’를 만들어 국내 최초의 아토피 어린이집을 선보였고, 송파무인자전거대여시스템(SPB)은 전국적으로 녹색교통의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경제 사정으로 학업을 포기할 처지에 놓인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주민들이 매달 1만원짜리 장학금 계좌를 갖도록 하는 ‘1만원의 행복’과 태양열 발전소에 적은 예산을 투자해 발전 수입의 일부를 저소득층 주민들의 에너지 소비 비용으로 지원하는 ‘나눔발전소’는 나눔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무심코 보면 불가능할 것처럼 여겨지는 일들도 관심을 가지고 집요하게 파고들다 보면 돌파구가 열리는 법”이라며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노력한 것이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해 실천하게 된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주민 참여를 통한 ‘통합 행정’ 역시 자치 행정의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이 속엔 “주민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자.”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김 구청장의 ‘통합 리더십’이 녹아 있다. 뿐만 아니라 공권력에 의존하기보다는 끈질긴 대화와 설득으로 잠실새마을시장 주변의 불법 노점들을 자진 정비토록 했다. 지난 30여년 간 신천역 석촌호수 주변을 무단 점거해온 70여개의 불법 노점도 순차적으로 모습을 감추고 있다. 재건축 사업의 불협화음을 예방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주민참여옹호인제도 역시 통합 행정의 새로운 모델이다.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재건축 주민들의 이익과 의견을 대변하기 때문에 재건축 현장에도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했다. 김 구청장은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남은 1년도 끊임없는 창의와 통합의 정책을 발굴, 추진해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송파의 미래를 구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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