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선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점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완승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단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애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628
  •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축제…‘제50회 고창모양성제’ 개막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축제…‘제50회 고창모양성제’ 개막

    반백 년을 자랑하는 전북 고창 모양성제가 ‘함께 걸어온 50년, 미래로 여는 100년’을 주제로 고창군 고창읍 모양성 일원에서 열린다. 전북 고창군은 ‘제50회 고창모양성제’가 20일 오후 7시 고창읍성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고창 모양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년) 외침을 막기 위해 호남과 제주도 19개 현의 주민들이 힘을 모아 총화 축성한 읍성이다. 모양성제는 이러한 축성 정신을 기리고, 전통문화를 보존 전승하기 위해 개최한 고창의 대표축제다. 올해는 50회를 맞아 화려한 야간 프로그램으로 미래와 현재, 전통을 넘나드는 여러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야간 답성 강강술래달BAM’은 군민들과 함께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환상적인 시간이 될 전망이다. 또 ‘빛으로 피어나는 모양성’을 테마로 지역연계 첨단CT 실증이 구현된다. 공북루(북문) 성벽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 맹종죽림에서 펼쳐지는 제너레이티브 아트쇼, 관청에서 즐기는 국악오케스트라 실감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다. 고창군은 바가지 요금, 일회용품, 안전사고 없는 3무 축제를 통해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부터 축제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흥겨운 거리퍼레이드가 열리며 도시전체가 축제분위기로 달아 올랐다. 취타대를 선두로 심덕섭 고창군수와 임정호 고창군의회 군의장이 한복 복장으로 앞장섰고, 이어 조선거리악단, 각 나라별 전통의상을 입은 글로벌 고창사람들이 행진했다. 읍·면 주민들은 수박과 땅콩, 고구마, 아기단풍 등 마을의 특산품을 활용한 행진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의 대표축제인 고창 모양성제가 전통과 현대 그리고 첨단 CT의 융합으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고 활력 넘치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군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의미 있는 축제를 준비했다”면서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의 대미를 장식할 고창 모양성에서 행복한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정은, 러 외무장관과 면담…“북러 우호 백년대계 구축”

    김정은, 러 외무장관과 면담…“북러 우호 백년대계 구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만나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 북러 관계를 장기적이고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자는 북러 양국의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접견했으며, 이 자리에서 “조로(북러) 수뇌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충실히 실현하여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새시대 조로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자고 말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동에서 “두 나라가 굳건한 정치적 및 전략적 신뢰관계에 토대하여 복잡다단한 지역 및 국제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해나가며 공동의 노력으로 모든 방면에서 쌍무적 연계를 계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을 비롯해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이 교환됐으며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라브로프 장관은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양국의 진정한 우호 관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모든 사항을 이행할 준비가 됐다는 확인을 전달하라고 요청했다. 관련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고 화답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달 전 최고위급 접촉(정상회담)이 이뤄졌고, 오늘은 고위급 접촉(외무장관 회의)이 있었다”며 “이러한 접촉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9월 13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북러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방북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7월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이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다. 조선중앙통신은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이날 최선희 외무상과도 회담했으며, 북한과 러시아 외무성 사이 2024~2025년 교류계획서도 체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 정세를 비롯한 여러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서 공동 행동을 강화할데 대한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진행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 김정은, 러 외무장관 접견서 “미래지향적 북러관계 백년대계 구축”

    김정은, 러 외무장관 접견서 “미래지향적 북러관계 백년대계 구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로(북러) 수뇌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충실히 실현하여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새시대 조로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자는 뜻을 밝혔다. 2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북한을 방문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 위력으로)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며 강대한 국가건설위업을 강력히 추동”하자고 덧붙였다. 또 이날 회동에서 “두 나라가 굳건한 정치적 및 전략적 신뢰관계에 토대하여 복잡다단한 지역 및 국제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해나가며 공동의 노력으로 모든 방면에서 쌍무적 연계를 계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을 비롯해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이 교환됐으며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선희 외무상과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회담도 진행됐다. 회담에서는 지난달 북러정상회담 합의에 기초해 “국가간 관계를 새시대와 현 정세의 요구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며 경제, 문화, 선진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의 쌍무 교류와 협력 사업을 정치외교적으로 적극 추동하기 위한 실천적 방향과 방도”가 논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회담에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 정세를 비롯한 여러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서 공동 행동을 강화할데 대한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진행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 발길 닿는 곳마다 ‘혼불’의 서정이 스치네… 눈길 닿는 곳마다 춘향의 사랑이 머무네 [권다현의 童行(동행)]

    발길 닿는 곳마다 ‘혼불’의 서정이 스치네… 눈길 닿는 곳마다 춘향의 사랑이 머무네 [권다현의 童行(동행)]

    최명희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작가를 아끼는 주민들 마음 모여노봉마을은 ‘혼불마을’로 재탄생젊은 연인들의 포토존 된 서도역‘미스터 션샤인’으로 핫플 떠올라광한루 연못 위 오작교도 가볼 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여행지는 아이와 함께 꼭 다시 찾는다. 사랑스런 공간에 추억을 덧대고 훗날 같이 나눌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 두기 위함이다. 이번에 찾은 전북 남원 노봉마을이 그러했다. 최명희 작가의 ‘혼불’에 매료되었던 대학 시절 기억을 더듬어 어느 추운 겨울 노봉마을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 이야기에 흠뻑 빠져 남원 시내로 나가는 마지막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발을 동동 구르던 내게 어르신은 기꺼이 방 한 칸을 내어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껏 남원을 지날 때마다 안부를 묻는 오랜 친구가 되었다. 그 추억이 너무도 소중해 남편과 한 번, 첫째와 다시 한번 찾았다. 이번에는 둘째와 함께였다. 노봉마을은 남원 사매면 서도리에 속한다. 노봉(露峰)이란 이름은 마을 뒤에 우뚝 솟은 노적봉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1917년 발행된 지명 자료에 노봉마을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비교적 최근에 불리기 시작한 것으로 짐작된다. 노봉마을은 삭녕 최씨 세거지(世居地)로 알려져 있는데, 수양대군을 도와 계유정난을 이끌었던 공으로 영의정에 두 차례나 올랐던 최항이 대표적 인물이다. 그의 손자 최수웅이 이곳 마을에 은거하면서 대대로 명문을 형성했는데, 최명희 작가도 그의 17대손이다.●노봉마을에 번진 ‘혼불’의 감동 전주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1980년 단편소설 ‘쓰러지는 빛’으로 등단했고 이듬해 ‘혼불’ 제1부를 완성하며 전업 작가로 나서게 된다. 다른 작품 연재는 모두 중단한 채 오로지 ‘혼불’ 집필에만 몰두했던 그녀는 무려 17년 세월을 쏟아부어 5부작, 10권의 대하소설을 펴냈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부터 1943년까지 매안 이씨 가문을 지키려는 종부 3대와 빈민촌인 거멍굴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혼불’은 출간 당시 150만부가 팔릴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노봉마을은 ‘혼불’에서 매안마을로 그려지는 실제 배경으로, 1999년부터 주민들이 직접 나서 ‘혼불마을’을 알리기 시작했다. 추수를 끝내고 마을 주민들끼리 관광에 나섰는데, 노봉마을은커녕 남원도 잘 모르던 사람들이 ‘혼불’ 이야기를 하니 대번에 알아보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기 때문이란다. 덕분에 주민들은 혼불문학관을 짓는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대대로 갈아오던 기름진 논을 헐값에 내놓았다. 마침내 지난 2004년 ‘혼불’의 배경이 되었던 노봉마을에 혼불문학관이 들어섰다. 아이에게 혼불마을에 갈 거라고 했더니 혼불이 무슨 뜻이냐 묻는다. 혼불은 사람의 혼을 이루는 푸른빛을 뜻하는 전라도 지역 방언이다. 국어사전에 사람이 죽기 전 혼불이 빠져나가는데, 그 크기가 작은 밥그릇만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에겐 죽음이란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는지 대뜸 “그럼 우리 귀신마을에 가는 거예요?”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진다. 황당한 오해에 피식 웃음이 났다. 문득 십수 년 전 혼불문학관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의 설명이 떠올랐다.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데, 최명희 작가도 그랬던 모양이에요. 혼을 불살라 ‘혼불’을 완성하고 끝내 사그라들었으니….” 최명희 작가는 1943년 이후 ‘혼불’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전쟁과 민주혁명까지 수많은 글감이 그의 책상 앞에 쌓여 있었다. 하지만 해설사 어르신 말처럼 ‘혼불’ 집필에 혼을 불살랐던 탓일까, 탈고를 앞두고 난소암 진단을 받게 된다. 무서운 질병과 싸우면서도 끝내 손에서 펜을 놓지 않았던 그녀는 앞으로 써야 할 수많은 이야기를 남겨둔 채 1998년 삶의 마침표를 찍었다. ‘혼불’이 완간이 아닌 미완성의 대하소설인 이유다. 혼불문학관 입구에는 글쓰기를 대하는 작가의 처절한 완벽주의를 엿볼 수 있는 글귀가 있다.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다.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생애를 기울여 한마디 한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라고 했더니 아이는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은가 보다. 나이는 몇인지, 어디에 사는지, 아이와 함께 자주 여행을 다니는지 같은 것들 말이다. 문학관 한편에 재현된 작가의 작업실을 보면서 “엄마도 이런 책상 좋아해요?”, “엄마가 좋아하는 작가님은 왜 컴퓨터가 없어요?” 질문이 꼬리를 문다. 예전에는 원고지에 펜으로 글을 썼고, 작가가 그 과정을 바위를 뚫어 손가락으로 글씨를 새기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느꼈다고 설명하자 아이 낯빛이 어두워진다. 온 마음을 다해 ‘혼불’을 완성하고 결국 죽음을 맞았다는 이야기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내 손을 꼬옥 잡는다. “엄마는 너무 열심히 글 쓰지 마요. 엄마 좋아하는 만큼만, 아주 조금만 써야 해요!” 아이의 순박한 진심이 작가의 글귀만큼이나 내 마음을 울린다. ●간이역 향수 가득한 가을의 서도역 혼불문학관 내부에는 ‘혼불’ 속에 그려진 당시 세시풍속이나 관혼상제, 음식, 노래 등을 디오라마로 구성한 공간도 자리한다. 작가의 치밀한 취재와 생생한 묘사 덕분인지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글로 적힌 것이 더 풍부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혼불’은 문학뿐 아니라 민속학, 인류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전라도 지역의 다채로운 방언과 사라져 가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월이 가고 시대가 바뀌어도 풍화 마모되지 않는 모국어 몇 모금을 그 자리에 고이게 할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 정신의 기둥 하나 세울 수 있다면” 바랐던 작가의 소망이 이뤄진 셈이다. 혼불문학관에서 인연을 맺었던 해설사 어르신은 ‘혼불’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말에 서도역에서 문학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꼭 한번 걸어 보라고 권했다. 넓게 펼쳐진 논 한가운데 기차역이 있는데, 그 앞 삼거리가 소설 속에서 천민들의 거주지인 거멍굴과 양반들의 공간인 매안마을을 나누는 길목이다. 서도역은 강모의 아내 효원이 순천에서 신행 올 때 처음 발 디딘 공간으로 묘사된다. ‘혼불’의 주요 배경인 매안 이씨 종가는 여기서부터 한 식경이나 걸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지금은 자동차로 5분 남짓한 거리다. 첫날밤 신부 옷고름도 풀지 않은 채 잠든 강모의 무심한 뒷모습에서 효원은 그녀 앞에 놓인 처연한 운명을 짐작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터벅터벅, 매안마을로 걸어 들어가 혹독한 운명에 맞섰던 그녀는 스무 살의 내게 큰 위로가 되었던 인물이다. “어느 한 사람 나에게 마음을 나누어 주지 않는다 하여도, 내 속에 내 먹일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비루하고 누추하게 남의 문전에서 동정을 얻으려고 서성거리지 않을 것이다”란 구절 때문이다.몇 년 새 서도역은 꽤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구동매(유연석 분)가 철길에 앉아 고애신(김태리 분)을 기다리는 장면에 등장했는데, 여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지난한 세월을 품은 목조건물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 ‘혼불’을 기억하는 이들만 가끔 찾아오던 낡은 간이역이 이제는 젊은 연인들의 포토존이 되었다. 이들을 위한 피크닉 용품 대여 서비스까지 이뤄지고 있으니 말이다. 덕택에 나도 둘째와 피크닉 매트를 펴고 앉아 예쁜 추억을 남겼다. 언젠가 아이가 ‘혼불’을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이렇게 마주 앉아 두런두런 오늘을 떠올려도 좋겠다.●춘향전의 무대, 광한루의 낭만 ‘혼불’에 앞서 남원을 대표하는 이야기, 바로 ‘춘향전’ 아닐까. 아이는 아직 ‘춘향전’을 읽지 않았는데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꾸민 상설 공연이 있어 광한루로 향했다. 작품 속에서 성춘향과 이몽룡이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 등장하는 광한루는 가상의 공간, 혹은 재현된 곳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그러나 조선시대 명정승인 황희가 남원으로 유배 왔을 때 지은 엄연한 건물로,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인조 16년인 1638년에 복원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원래는 광통루로 불렸는데, 조선 전기 문신인 정인지가 달나라에 있다는 궁전(廣寒淸虛府)에 빗대어 광한루로 이름을 고쳤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규모도 웅장하고 그 앞으로 펼쳐진 연못과 그림처럼 놓인 오작교가 낭만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선보이는 상설공연 ‘신관사또 부임행차’는 춘향테마파크 입구 사랑의 광장에서 시작해 광한루를 오가는 제법 큰 행사다. 신관사또를 위한 육방과 기생의 다채로운 공연과 퍼레이드가 흥을 돋우는데, 100여명에 이르는 배우는 모두 오디션을 거친 지역 주민들이다. 사실적인 분장과 의상, 천연덕스런 연기 덕분인지 아이는 마치 과거로 여행을 온 것처럼 어안이 벙벙하다. “엄마, 남원은 옛날 사람들이 사는 곳이에요?” 광한루 근처에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와 함께 찾았다. 남원의 근현대 기록물을 모아놓은 복합문화공간 남원다움관이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혼불문학관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의 인터뷰 영상이 소개되고 있었다. ‘혼불 지킴이’, ‘혼불 할매’ 등으로 불리는 황영순씨다. 내게도 스스로를 촌아낙이라고 소개했던 그녀는 우연히 읽게 된 ‘혼불’로 인생이 바뀌었다. 자신이 사는 동네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고 하니 호기심에 펼쳐 든 책이었다. 전주 이씨 문중 종부이기도 한 그녀는 청암부인과 효원의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혼불’에 흠뻑 빠지게 되면서 효원의 실제 모델인 삭녕 최씨 종가 며느리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청호저수지, 근심바우 등을 하나하나 조사하고 찾아냈다. 덕분에 혼불문학관의 해설사로, ‘혼불’ 문학기행의 안내자로 제2의 인생을 맞게 되었다. 지금도 그의 서가에 꽂혀 있던 너덜너덜한 ‘혼불’ 초판과 이튿날 기차를 타고 떠나는 내게 쥐여 줬던 따뜻한 누룽지 한 덩이를 잊지 못한다. 내게 남원이 ‘춘향전’ 대신 ‘혼불’로, 추어탕 대신 누룽지 한 덩이로 남은 이유다.●아이는 호기심, 어른은 추억의 세계로 아쉽게도 황영순 어르신의 영상은 그새 다른 전시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아이는 1층 야외에 마련된 물놀이터 덕분에 신이 났다. 땀으로 범벅이 될 때까지 뛰어놀고는 그제야 전시관 안으로 들어섰다. 남원다움관 1층에는 남원 시내 지도와 함께 공간 하나하나에 쌓인 주민들의 소소한 기억들을 수집해 뒀다. 2층은 아이와 함께 둘러보기 좋았다. 인력거를 타고 남원의 근현대 거리를 달려 보는 가상체험 콘텐츠를 비롯해 엄마아빠의 학창 시절 추억까지 떠올리게 하는 오락기, 1960~70년대 만화방과 다방, 사진관 등이 재현돼 남원의 정체성은 물론 아련한 복고 감성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옛 만화를 따라 그리는 데 관심을 보인 아이가 ‘독수리 오형제’를 쓱쓱 그림으로 담는 것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엄마가 어릴 때 재미있게 봤던 만화라고 하니 완성된 그림을 선물이라며 건넨다. 전시는 바뀌었어도 또 하나의 기억을 덧댄 셈이다.●굽이치는 지리산 능선이 발아래 남원은 지리산이 품은 도시다. 산을 즐겨 오르는 편은 아니지만 언젠가 아이와 함께 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면 그 첫 번째는 지리산 아닐까 싶다. 훌쩍 자란 아들과 서로를 밀고 끌어 주며 지리산을 종주하는 꿈을 마음 한편에 간직했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아이를 위해 이번 여행에선 정령치를 골랐다. 정령치휴게소 주차장에서 계단만 오르면 굽이치는 지리산의 능선을 발아래 담을 수 있는 명소다.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내면 개령암지 마애불상군까지 걸어 보길 추천한다. 대부분 평탄한 숲길이어서 아이가 걷기에도 부담이 적다. 무엇보다 절벽에 새겨진 12구의 불상이 신비로운 감동을 자아낸다. 오랜 세월 비와 바람에 깎여 온전한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바위에 새긴 온화한 눈매와 부드러운 옷 주름이 경건함만은 잃지 않았다. 고려시대 불상으로 밝혀진 이들은 현재 보물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 본지, 광고주가 뽑은 ‘올해의 신문기획상’ 수상

    본지, 광고주가 뽑은 ‘올해의 신문기획상’ 수상

    광고주가 뽑은 올해의 신문기획상에 서울신문 ‘산업현장 발목 잡는 비자제도’ 시리즈가 선정됐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본사 세종취재본부 홍희경, 박승기, 이은주, 강주리, 이영준, 박기석, 곽소영, 유승혁 기자가 상을 받았다. 한국광고주협회는 신문기획상, 프로그램상, 마케터상, 공로상 등 4개 분야에서 ‘2023 KAA 어워즈’ 수상작을 선정했다. 한국광고주협회 제공
  • 와~ 도심에서 매사냥!

    와~ 도심에서 매사냥!

    서울 도심에서 보기 힘든 전통 매사냥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 성동구는 21일 제3회 응봉 매사냥 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응봉동 마을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매가 많아 매사냥터가 있었던 응봉산에서 열린다. 무형문화재 박용순 응사는 축제 당일 중랑천 인근 응봉교에서 매사냥을 시연한다. 매를 부려 짐승을 잡는 사냥꾼을 칭하는 응사는 전국에 단 2명뿐이라고 구는 전했다. 전통의상 대여, 활쏘기 등 전통놀이 한마당도 꾸며진다. 사냥이라는 행사 주제와 연계해 조선시대 왕의 사냥 행차를 재연하는 태조 이성계 축제도 더불어 즐길 수 있다. 박일 응봉동 주민자치회장은 “예년과 달리 마을 축제의 전통을 살리기 위해 사냥 의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매사냥 축제를 통해 마을 전통을 되새기고 맹금류 보호와 자연환경 보전 활동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평양 간 러 외무 “한반도 평화 협상·北 자주권 지지”

    평양 간 러 외무 “한반도 평화 협상·北 자주권 지지”

    평양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두 사람이) 1시간 이상 대화했다”며 면담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1박 2일 일정으로 평양에 온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평화 협상과 북한 자주권을 지지한다”면서 “전제 조건 없이 한반도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기적인 협상 프로세스 구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북러가 무기 거래를 비롯한 군사 협력으로 한껏 밀착한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의 핵 보유를 에둘러 지지하면서 일종의 핵군축 협상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의 중재자를 자처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두 개의 전장을 맞닥뜨린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한 “지난달 13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질적으로 새롭고 전략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하며 최 외무상을 모스크바에 초청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최 외무상도 이번 회담이 앞선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측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문제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에도 북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8일 북한이 마련한 연회 연설에서 북한을 향해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수호해 나가고 있는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라며 “러시아는 (북한) 정부와 인민이 실시하는 모든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그는 한미일을 겨냥해서는 “미국·일본·한국의 군사 활동 증대 등이 우리와 북한 동료들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은 어떤 행동과 주장을 하든 핵 보유를 결코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139개사 이끌고 네옴시티 수주 등 총력전… ‘제2 중동붐’ 이루나

    139개사 이끌고 네옴시티 수주 등 총력전… ‘제2 중동붐’ 이루나

    사우디 130개사·카타르 59개사탈탄소·인프라·에너지안보 초점 비즈니스포럼 등 경제 행사 다양정상회담서 인도적 지원 등 논의 21일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은 그간 활발한 중동 경제외교를 통해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이뤄지게 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로 지역 정세가 한층 불안해지며 중동 외교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동의 핵심 협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대상으로 한 ‘세일즈 외교’에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중동 일정의 경제 분야 키워드로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 ▲인프라 협력 고도화 ▲에너지 안보 강화 등을 제시하며 “사우디와 카타르 모두 ‘포스트오일’ 시대를 준비하고 있고 우리와 새로운 협력 관계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총 139개사(사우디행 130개사·카타르행 59개사) 규모의 국내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등 대통령실은 이번 중동 순방의 초점을 대부분 경제에 맞추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하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비롯해 미래기술파트너십포럼,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 미래투자이니셔티브포럼 등이, 카타르에서는 한·카타르 비즈니스포럼 등이 각각 열릴 예정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 당시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3개 분야에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대한국 투자를 약속한 바 있는데, 이번 한·사우디 정상회담 등에서 투자 프로젝트 확정을 위한 관련 일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수석은 “지난해 투자 약속에 힘입어 중동 협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건설 분야와 함께 전기차, 조선,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지평을 넓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이번 사우디·카타르 정상회담에서 중동 정세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밝혀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이 거론될지 주목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우리 정부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팔레스타인 역내 혹은 그 주변 지역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쟁국이지만 사우디와의 정상회담에서 관련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사우디·카타르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35개, 중소·중견기업 94개, 공기업·기관 3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7개 등이다. 사우디의 경우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왕세자 방한 후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고려했다. 카타르도 우리 기업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기대감이 커지는 점을 감안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경제사절단을 격려하는 자리도 가질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 [포토] 북한, ‘방북’ 러시아 외무장관 환영 연회

    [포토] 북한, ‘방북’ 러시아 외무장관 환영 연회

    북한은 지난 18일 저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을 환영해 연회를 마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 [인사]

    ■조선미디어그룹 △조선ON 대표 안빈 ■뉴스핌 △감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겸 뉴스핌 상무 박영암
  • ‘렛츠종로’… 한복·한식·공예 축제 오세요

    ‘렛츠종로’… 한복·한식·공예 축제 오세요

    서울 종로구가 19일부터 22일까지 ‘렛츠종로’(포스터) 축제 3주차를 맞아 종로한복축제, 전통음식축제, 북촌공방축제 등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개화기, 근대기의 모던 한복과 현대 패션 한복에 초점을 맞춘 올해 한복축제는 21일부터 22일까지 송현동 일대에서 열린다. 패션쇼와 전시 등에 참여할 수 있다. 20일 운현궁에서 열리는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 축제’는 무병장수를 주제로 조선시대 최장수 왕으로 꼽히는 영조의 밥상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전통음식과 전통주, 떡, 한과를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사상체질 테스트를 통해 체질별 특성을 알아보고 맞춤형 식재료도 추천받을 수 있다. 장인의 작업실을 주제로 한 ‘북촌공방축제’는 21일 서울교육박물관 마당에서 열린다. 인근 전통공예 공방과 함께 규방공예, 한지공예, 천연염색, 단청 체험 부스 등을 운영한다. 19일 ‘금난새와 함께하는 종로구민 음악회’도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렛츠종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흉기난동’ 조선, 범행영상 틀자 귀 막았다

    ‘흉기난동’ 조선, 범행영상 틀자 귀 막았다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선(33)이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 영상이 재생되자 강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의 동생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최대한 큰 형량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는 18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선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서는 조선의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재생됐다. 법정 화면에 영상이 나오자 조선은 고개를 숙이고 양손으로 이마를 쥐며 신음했다. 이어 자리에서 일어나길 반복하더니 혼잣말하며 손으로 귀를 막기도 했다. 조선이 이상 반응을 보인 이유는 분명치 않다. 검찰 단계에서 조선을 정신감정한 심리분석관은 증인으로 출석해 그의 정신 상태가 와해됐다고 의심할 만한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다만 그는 조선의 지능지수(IQ)가 경계선 지능인 75 수준으로,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평가했다. 무직 상태가 장기화해 자기 고립에 빠져 분노 폭발 행위가 발현됐다고 했다. 아울러 감정 당시 조선이 ‘환청을 겪었다’고 진술했다가 심하지는 않다며 철회했다고 밝혔다. 조선의 변호인은 “당시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며 조선의 정신감정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검찰은 범행 경위에 참고해야 한다는 취지로 조선이 평소 즐겼던 게임 장면도 재생했다. 그러면서 조선의 범행 모습과 게임 내 칼로 찌르는 모습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내달 초 공주치료감호소로 촉탁을 보낼 예정이며 4∼6주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범행 당시 정신장애가 있었는지 여부를 감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치료를 받아야겠지만 국민 세금이 아닌 자기 돈으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조선은 지난 7월 21일 오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남성 A(2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 조선시대 왕의 사냥행차…21일 성동구 태조 이성계 축제 연다

    조선시대 왕의 사냥행차…21일 성동구 태조 이성계 축제 연다

    서울 성동구가 오는 21일 살곶이 체육공원 일대에서 ‘태조 이성계 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태조 이성계 축제는 보물 ‘살곶이다리’와 ‘이성계’라는 역사적 인물을 활용한 성동구 대표 지역행사로, 올해는 ‘미래를 향해 희망을 향해 시위를 당기자’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축제는 오는 21일 오후 5시 소월아트홀에서 ‘태조 이성계 사냥행차’ 재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한 사냥행차 퍼레이드는 ‘사냥’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조선시대 왕들의 대표적인 사냥터였던 살곶이 다리, 나라의 말을 먹이는 마장(馬場)을 연계해 태조 이성계가 사냥에 나서는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사냥행차의 종착지인 살곶이 체육공원에서는 오후 6시부터 태조 이성계 축제 개막식과 함께 검무 및 판굿 등 전통 공연, 뮤지컬 갈라쇼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가상현실(VR) 드로잉을 선보인다.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살곶이 다리에 얽힌 이성계와 이방원의 이야기를 그려내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살곶이 체육공원에서는 다양한 부스가 운영된다. 성동구는 전통 탈 만들기와 전통 옷 체험, 청사초롱 만들기 등 체험부스와 플리마켓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하여 풍성한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서울 살곶이다리는 국가지정문화재로 1967년 12월 15일 사적 제160호로 지정됐다. 이후 2011년 12월 23일 보물 제1738호로 승격 지정됐다. 조선 전기 만들어진 석교로 모두 64개의 돌기둥을 사용했으며, 흐르는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마름모형으로 고안돼 만들어진 다리로 현존하는 조선시대 다리 중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 대표 지역축제인 태조 이성계 축제를 통해 역사 문화유산의 중요한 가치를 느끼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라며 “살곶이다리가 있는 이곳에서 오랜 역사를 다시 살피고 미래를 향해 희망을 얻는 시간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 대한상의, “지주회사 금산분리 완화하고 비은행 금융사 보유 허용해야”

    대한상의, “지주회사 금산분리 완화하고 비은행 금융사 보유 허용해야”

    정부가 지주회사 규제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재계가 지주회사가 금융·보험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한 금산분리 규제가 과잉규제 등의 문제가 있다며 비은행 금융사의 보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지주회사 금산분리 규제개선 건의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낡고 과도한 금산분리 규제가 지주회사 체제 기업의 첨단전략산업 투자와 신사업 진출기회를 가로막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산업과 금융의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 시대를 맞아 지주회사가 금융·보험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하는 금산분리 규제는 일률규제, 과잉규제, 비지주회사와 차별 등 3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공시대상기업집단 81개 중 약 39개가 지주회사 전환집단으로 절반(48.2%)에 가까운 그룹이 소유지배구조로서 지주회사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실제로 2000년 1월 봉제완구도매업 중견기업인 조선무역(주)이 정보·통신분야로 주력사업을 전환하기 위해 케이블방송사 9개를 인수한 후 회사분할을 통해 국내 1호 지주회사인 C&M커뮤니케이션(현 딜라이브)을 설립하고 20여년 동안 지주회사 수가 급증해 2003년 19개에서 2022년 168개로 9배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지주회사 체제가 우리의 대표적인 기업소유지배구조로 자리잡았지만 국내 기업만 글로벌 스탠다드와 거리가 먼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기 치열한 기술경쟁 및 신산업 선점에 있어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금산분리 규제 대상인 금융업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지주회사는 은행, 보험 등 수신 기능 금융업뿐만 아니라 규제 필요성이 의문시되는 신탁업, 집합투자업, 여신금융업, 여타 금융서비스업 등 여신기능 금융업도 영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일본이나 유럽연합(EU)은 관련 규제가 없고 미국은 은행 소유만 금지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모든 금융업을 금지하는 광범위한 금산분리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지주회사 산하에 비은행 금융회사를 소유할 수 있다며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 인텔 등은 구글벤처스, 인텔캐피탈 등을 통해 유망산업에 대한 M&A와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대한상의는 비지주회사 체제인 기업집단과 차별 문제가 있다면서 지주회사 체제 그룹은 모든 금융사 소유가 금지되는 반면 비지주회사 체제 그룹은 은행을 제외한 보험·증권·집합투자업 등을 보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7개 그룹의 경우 국내에 117개 금융회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한상의는 4차산업혁명, 탄소중립 등 산업구조 격변기를 맞아 미래기술·산업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대변화를 고려하여 한국에만 유일한 지주회사 금산분리 규제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원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20여년에 걸친 경제계와 정부의 노력으로 단순투명한 지주회사 체제로 기업소유구조가 정착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면서 “지주회사만 비은행 금융사 보유를 금지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과잉규제로 국내기업에 불리한 족쇄인 만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준석 “갑자기 멱살 잡는 안철수, 비대위원장 달라는 것”

    이준석 “갑자기 멱살 잡는 안철수, 비대위원장 달라는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향해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누가 와서 멱살 잡는 것”이라며 “‘어르신 여러분 나에게 비대위원장 주십시오, 제가 이렇게 이준석을 잘 때리고 있습니다’ 이것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17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자기(안철수)는 선거 열심히 뛰었는데 이준석은 뒤에서 훈수질하면서 조롱했다는 것인데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안철수 의원이 홀로 역성혁명을 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것은 김기현 지도부가 무너진다고 예상하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의 태도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기자회견 도중 여러 차례 목이 메는 듯 말을 멈추고 휴지로 눈물을 훔쳤다.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제명을 목적으로 온라인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인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나는 아픈 사람 상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 후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가 제명의 불길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과 당을 직격하며 악마의 눈물 쇼를 보여줬다”며 “탈당할 명분을 쌓으려는 잔꾀가 뻔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눈물 쇼로 당심에 호소하기는 너무 늦었다. 이준석은 반드시 제명돼야 당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나쁜 사람 뽑아내고 좋은 분들 모셔 오는 확장정치만이 내년 총선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이렇게 계속 가면 보수의 위기” 이준석 전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국민의힘의 상황에 대해 “조선 수군이 예전에 억지로 부산에 쳐들어가려고 그러다가 몇 번 패하고 배를 잃고 이런 적이 있었다”며 “그때 지휘관을 교체했다면 칠천량해전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당연히 원균 얘기인데 저는 사실 안타깝다”며 “이렇게 계속 가면 보수가 상당한 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00석 아래면 우선 개헌저지선이 뚫린다. 탄핵 저지선이 뚫리는 것이다. 거기다 더해서 거부권이 무력화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기자회견을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이번 보궐선거의 참패 책임이 예를 들어 대통령에게 있다고 판단한다면 대통령에게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안 하지 않나”라며 “그때 되게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훈 대령의 채 상병 수사에서의 모습이라고 하는 것이 예전 윤석열 대통령이 스타검사였던 시절의 모습과 가장 맞닿아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을 대통령이 저렇게 방기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자가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라고 묻자 “그건 제 알 바가 아니지만 누군가는 이 얘기를 해야 된다. 성찰적인 보수가 있고 이게(선거 결과가)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는 걸 얘기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 체제의 2기 지도부에 대해서는 “길게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결국 지금 대통령은 어쨌든 이 지도부를 끌어내리기 어렵다. 왜냐하면 전당대회 때 이 사람들을 지도부로 만들려고 어떤 방법을 써서 대통령실에서 개입했는지 알지 않나”라고 물었다.
  • 숙종이 사랑한 ‘묘묘’와 서오릉 시간여행

    숙종이 사랑한 ‘묘묘’와 서오릉 시간여행

    고양이를 따라 서오릉에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한다. 숙종(재위 1674~1720)은 낮에 안고 정무를 보고 밤에는 곁에 두고 잠을 청할 정도로 고양이를 아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2023 조선왕릉문화제’ 중 하나로 고양이를 따라 전통춤, 그림자극, 조명쇼 등을 통해 생생한 역사를 체험하는 ‘야별행’을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경기 고양 서오릉에는 숙종과 세 명의 왕비(인경·인현·인원왕후) 그리고 왕비에서 폐위된 희빈 장씨의 무덤이 있다. 매표소부터 고양이 묘묘를 만나 명릉, 대빈묘, 경릉, 익릉을 거쳐 재실까지 한 바퀴를 둘러본다. 어두컴컴한 밤길을 등을 비춰 걸으며 헤드폰에서 나오는 음악과 설명을 듣다 보면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난다. 묘묘는 “임금님이 짠돌이였다”, “인경왕후가 요즘 케이팝에 빠졌다”는 등 자기만 아는 이야기로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숲속에 조명이 예쁘게 장식된 익릉에 가면 그곳에서 관람객들을 기다리는 숙종을 만난다. 숙종이 묘묘와의 추억을 전한 후 다시 무덤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관람객들은 인증샷을 통해 특별했던 시간여행을 추억하게 된다. ‘야별행’ 외에도 22일까지 세종대왕릉, 홍유릉, 동구릉, 선정릉, 태강릉, 헌인릉 등 9개 왕릉에서 조선왕릉문화제가 열린다. 각각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
  • “낙하산 사장 반대” “노영방송”… 여야 KBS 국감서 난타전

    “낙하산 사장 반대” “노영방송”… 여야 KBS 국감서 난타전

    KBS와 EBS를 대상으로 17일 국회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국감)에서 야당은 박민(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KBS 사장 후보자 선정과 관련한 절차를 지적한 반면 여당은 공영방송이 가짜 뉴스를 생산했다며 수신료 분리 징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감대책회의에서 “(KBS 이사회의) 박민 후보자에 대한 결정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 6일까지 사장 후보자 도출에 실패했지만 11일에 여권 성향의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가 KBS 보궐이사로 임명되면서 전체 11명 중 여권 성향 이사가 6명으로 과반수를 넘었고, 지난 13일 임시이사회에서 박 후보자를 선정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을 재가했다. 국회는 향후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열고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민주당의 반대로 여야는 청문회 일정을 잡는 것부터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KBS 국정감사 당일을 콕 집어 인사청문 요청안을 재가했다. 어디 한번 해보자는 오기”라며 오는 20일 김의철 전 KBS 사장의 해임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에 압박을 주려는 의도라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KBS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것을 거론하며 편파성을 지적했다. 김병욱 의원은 “KBS가 유튜브 가짜 뉴스 확성기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영식 의원은 “단순한 방송 실수가 아니라 대선 개입까지 이야기될 수 있는 사건”이라며 김덕재 KBS 부사장(사장 직무대행)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KBS 수신료 분리 징수와 관련해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은 김 부사장에게 “수신료 분리 징수,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잘하지 못해서 심판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 대부분의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김 부사장은 “그렇게 응징을 받아야 할 정도로 경영이 부실하거나 편파 방송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방송장악 규탄한다’는 팻말을 내걸었고 이에 과방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팻말을 치우라고 요청하면서 벌어진 장내 소란으로 국감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국민의힘도 ‘KBS 민노총 노영방송 국민들은 분노한다’는 팻말을 내건 채 국감을 진행했다.
  • B-52, 北 보란 듯 국내 첫 착륙… 한미일 ‘북러 무기거래’ 제재 조준

    B-52, 北 보란 듯 국내 첫 착륙… 한미일 ‘북러 무기거래’ 제재 조준

    핵무장이 가능한 미국 전략폭격기 B-52가 17일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보란 듯이 축하비행을 하고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마친 뒤 청주공군기지에 착륙했다. B-52의 국내 공군기지 착륙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선언’의 취지대로 미군 전략자산을 수시로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확장억제력을 강화하고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앞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 12~16일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10만t)의 부산 기항에 이어 이날 B-52가 아덱스를 찾은 민간인들의 눈앞에서 처음으로 비행하고 국내 기지에 착륙까지 한 것은 이달 중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인 셈이다. 한미일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최근 확인된 북러 무기 거래 정황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함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의 협의에서 “우리는 러북 간 군사 협력이 진행 중임을 보여 주는 추가 증거를 목도했는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계속 공조할 것이며 비용을 부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미 백악관이 지난 13일 북러 간 무기 거래 정황을 포착한 정보를 공개한 직후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북러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지만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어서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는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3국 차원의 제재를 위한 공동 행보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난 8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핫라인’ 구축이 완료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핫라인 관련) 진척 상황이라고 언급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부인했다. 북한은 미국이 한반도에 핵자산을 전개해 국제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 관계자는 “미국이 그 누구의 ‘핵위협’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흑백을 전도하는 궤변이며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16일 러시아 국제체육포럼 행사에 대표단을 보냈으며 러시아 외무장관이 18~19일 방북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 숙종이 사랑했다냥… 묘묘와 함께 떠나는 서오릉 시간여행

    숙종이 사랑했다냥… 묘묘와 함께 떠나는 서오릉 시간여행

    “지금 묘묘 열차 출발하겠습니다!” 애묘인이었던 숙종(재위 1674~1720)이 키우던 고양이를 따라 서오릉에 들어가자 저승과 이승을 넘나드는 시간여행이 시작됐다. 숙종이 ‘금손’이라 불렀다고 하는 이 고양이는 왕가의 사람들에 얽힌 추억을 하나둘씩 꺼냈고 관객들은 고양이의 안내를 따라 조선시대로 떠났다. ‘2023 조선왕릉문화제’ 중 하나로 지난 16일 경기 고양 서오릉에서 진행된 ‘야별행’의 풍경이다. 경기 고양 서오릉에는 숙종과 세 명의 왕비(인경·인현·인원왕후) 그리고 왕비에서 폐위된 희빈 장씨의 무덤이 있다. ‘야별행’은 숙종이 살아생전 낮에는 안고 정무를 보고 밤에는 곁에 두고 잠을 청했다고 할 정도로 아꼈던 고양이 묘묘가 길을 안내하고 곳곳에서 전통춤, 그림자극, 조명쇼 등을 통해 생생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관람객들은 매표소에서 고양이 묘묘를 만나 명릉, 대빈묘, 경릉, 익릉을 거쳐 재실까지 한 바퀴를 둘러보게 된다. 어두컴컴한 밤길을 등을 비춰 걸으며 헤드폰에서 나오는 음악과 설명을 듣다 보면 먼저 명릉에 도착하게 된다. 인현왕후가 묻힌 명릉에서는 무덤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영상이 비치고 헤드폰을 통해 인현왕후가 가슴 깊이 묻어뒀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입궐해 34년 짧은 생을 마치기까지 사랑했고 사랑받았던 삶과 격렬한 시대를 살며 겪었던 절절한 사연들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적신다.다시 발걸음을 옮겨 희빈 장씨가 묻힌 대빈묘에 다다르면 전통춤이 기다린다. 서오릉에는 예로부터 자정이 되면 어떤 여인이 나타나 춤을 춘다는 전설이 내려왔는데 ‘야별행’에서는 눈앞의 현실이 됐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악녀 캐릭터인 희빈 장씨가 한 맺힌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다음에 만나게 되는 경릉은 추존 덕종과 소혜왕후 한씨의 능이다. 추존이란 실제로 왕위에 오르지는 않았으나 세상을 떠난 후에 왕의 호칭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덕종은 왕세자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 의경세자의 시호를 받았으나 그의 둘째 아들인 잘산군(성종)이 왕위에 오르자 덕종으로 추존됐다. 이곳에서는 그림자극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이야기가 끝나면 어두운 밤길에 띄운 영상을 통해 세종대왕 등 역대 왕들의 어진이 다채로운 표정을 짓는 색다른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숲속에 조명이 예쁘게 장식된 익릉에 가면 그곳에서 관람객들을 기다리는 숙종을 만난다. 숙종이 묘묘와의 추억을 전한 후 다시 무덤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관람객들은 인증샷을 통해 특별했던 시간여행을 추억하게 된다. 왕실을 자유롭게 어슬렁거렸을 묘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난다. 묘묘는 “임금님이 짠돌이였다”, “인경왕후가 요즘 케이팝에 빠졌다”는 등 자기만 아는 이야기로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인경왕후가 빠진 케이팝이 디오의 ‘괜찮아도 괜찮아’라는 사실은 이동 중에 노래를 감상하면서 알 수 있게 된다.올해로 4회째인 조선왕릉문화제는 서오릉 외에도 22일까지 세종대왕릉, 홍유릉, 동구릉, 선정릉, 태강릉, 헌인릉 등 9개 왕릉에서 진행된다. ‘노바스코피1437’, ‘왕릉 포레스트’, ‘왕릉 아뜰리에’, ‘왕의 정원’ 등 각각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특별히 왕릉 야행을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처럼 대표적인 관광 행사로 키울 계획이다.
  • 北 보란듯 B-52 축하비행, 국내 첫 착륙… 한미일 ‘북러 거래’ 제재 정조준 (영상)

    北 보란듯 B-52 축하비행, 국내 첫 착륙… 한미일 ‘북러 거래’ 제재 정조준 (영상)

    핵무장이 가능한 미국 전략폭격기 B52가 17일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보란 듯이 축하비행을 하고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한 뒤 청주공군기지에 착륙했다. B52의 국내 공군기지 착륙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 선언’의 취지대로 미군 전략자산을 수시로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확장억제력을 강화하고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앞둔 북한에 경고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12~16일 미 핵추진잠수함 로널드레이건함(10만t)의 부산 기항에 이어 이날 B52는 아덱스에 관람 온 민간인 앞에서 비행을 한 데 이어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펼치고 청주공군기지에 상륙했다. B52가 한반도 상공에서 합동훈련을 한 적은 수차례 있지만 민간인 눈앞에서 비행하고 국내 기지에 착륙까지 한 것은 처음이다. 이달 중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인 셈이다. 한미일은 또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최근 확인된 북러 간 무기거래 정황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함게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수석대표 협의를 한 데 이어,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함께 한미일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이번 협의는 미 백악관이 지난 13일 북러 간 무기거래 정황을 구체적으로 포착한 정보를 공개한 직후란 점에서 주목됐다. 북러 무기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지만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어서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는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3국 차원의 제재를 위한 공동행보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난 8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핫라인’ 구축이 완료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핫라인 관련) 진척 상황이라고 언급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부인했다. 북한은 미국이 한반도에 핵자산을 전개해 국제정세를 악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 관계자는 “미국이 그 누구의 ‘핵위협’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흑백을 전도하는 궤변이며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러시아 국제체육포럼 행사에 대표단을 보냈으며, 러시아 외무장관이 18~19일 방북하는 등 북러 밀착을 과시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