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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식 대가’ 여경래에 “스승이라 생각한 적 없다”는 젊은 셰프 누구?

    ‘중식 대가’ 여경래에 “스승이라 생각한 적 없다”는 젊은 셰프 누구?

    ‘중식계 거장’으로 통하는 요리사 여경래(65)가 아들 여민(35)과 함께 예능에 출연한다. TV조선의 새로운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2의 티저 영상이 2일 공개됐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아버지와 자식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려낸 예능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일 시즌2가 시작된다. 지난해 10월 시즌1이 종영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티저 영상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중식 요리사 여경래가 여민과 함께 등장했다. 여민 역시 아버지처럼 중식 요리사의 길을 걷고 있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차가운 부자(父子) 관계를 보여줬다. 아버지 여경래는 중식계를 이끌어가는 요리사들을 제자로 둘 정도로 훌륭하다는 평을 받지만, 여민은 아버지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여민은 “내가 어쨌든 아들인데, 왜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챙기시지?”라면서 “가족인데 (무언가를) 알려주지 않았다. 알려주면 열심해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를) 한 번도 스승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긴장감을 키웠다. 이에 여경래는 “나도 요리를 가르쳐 준 사람이 없었다”며 “(아들 여민이) 너무 의존적이다. (아들만 생각하면) 속이 뒤집어질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 놓았다. 여민과 대화 중에는 “결론이 없는 이야기”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기도 했다. 생각이 다른 여경래·여민 부자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2는 11일 밤 10시에 TV조선에서 처음 방송된다.
  • ‘영암 왕인문화축제’ 29일 열린다

    ‘영암 왕인문화축제’ 29일 열린다

    ‘2025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오는 29일부터 9일간 전남 영암군의 벚꽃 100리길에서 펼쳐진다. ‘위대한 항해’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왕인박사 테마 퍼레이드와 실경산수 공연 ‘월인천강’, 조선통신사 행렬,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왕인문화축제는 문화관광축제로서 왕인박사를 주제로 매년 차별화된 콘텐츠와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봄 축제로 호평을 받아왔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 축제를 통해 왕인박사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다양한 매력들을 발굴해 영암의 다채로운 매력과 전통문화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민원이 제기됐던 불법 야시장과 노점상 단속 등을 강화하고 바가지요금을 근절하는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해 쾌적한 축제를 개최할 방침이다. 영암군 김동식 관광과장은 “100리 벚꽃길의 왕벚나무들이의 축제 기간인 3월 말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보인다”며 “왕인박사 퍼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도 보고 벚꽃의 향연도 함께 즐기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철강 위기에 포스코 찾은 국민의힘…“철강산업 지원법 조속 발의”

    철강 위기에 포스코 찾은 국민의힘…“철강산업 지원법 조속 발의”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포스코를 찾아 글로벌 위기를 겪고 있는 철강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조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5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서지영 원내대변인,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은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홍보관과 포항제철소 등을 방문해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권 원내대표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25% 관세, 글로벌 공급 과잉, 저탄소 전환 요구 압박 등 여러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며 “국가전략 기술 및 원전기술 세액 공제율 확대, 국내 철강 공급망 강화를 위한 원산지 규정 확대 등 각종 지원을 위한 ‘철강산업 지원 법안’을 조속히 발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수입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내 철강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같이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협상 여지는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제도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술력 신장이 중요하다. 저탄소 고부가가치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며 “일본, EU처럼 탄소중립 기술에 대한 R&D 및 실증·상용 설비 투자에 제도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포스코는 철을 녹여버리는 열정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왔다. 국민의힘도 철강산업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우리나라 철강 산업은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와 중국 철강 공급 과잉, 트럼프 2기 출범 등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철강업계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정책에 잘 반영돼 철강 산업 경쟁력이 확보되고,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이 더 강화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업의 쌀인 포스코 덕분에 우리나라 조선업과 자동차업계가 경쟁력을 가졌고,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었다”며 “포스코에서 철강 관련 포럼과 회의를 했지만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을 계기로 철강 산업을 지원해 대한민국을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진천에 책 마을 조성..조선시대 민간도서관 완위각 복원도

    진천에 책 마을 조성..조선시대 민간도서관 완위각 복원도

    충북 진천에 유교문화 체험이 가능한 책 마을이 조성된다. 충북 진천군은 5일 초평면 용정리 399-2번지 일원에서 ‘초평 책마을 조성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충청유교권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책 마을은 유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독서·교육·문화 체험 시설을 짓는 것이다. 군은 113억원을 투입해 완위각과 쌍오정을 복원하고 북카페 등을 지을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완위각은 조선 숙종 때 있던 민간도서관이다. 진천 출신 유학자인 이하곤(1677~1724) 선생이 낙향해 지은 것으로 1만여권의 책이 가득 차 있었다고 전해진다.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가던 선비들이 일부러 완위각에 들려 책을 보거나 토론했다고 한다. 쌍오정은 조선 후기 문신 이인엽(1656~1710) 선생이 낙향해 지은 정자다. 군은 완위각과 쌍오정이 준공되면 책 전시와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책 마을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서 유교 문화와 사상을 심도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한국 평균 관세, 미국의 4배…매우 불공정”

    트럼프 “한국 평균 관세, 미국의 4배…매우 불공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제품에 대한 한국의 관세가 자국보다 4배 높다며 “매우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진행한 의회 연설에서 “수많은 다른 나라들이 우리가 그들에게 부과하는 것보다 더 높은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는 우리 자동차 제품에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고, 우리 제품에 대한 중국의 평균 관세는 우리가 그들에게 부과하는 것의 두배다. 한국의 평균 관세는 네 배 높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우리는 한국을 군사적으로, 그리고 다른 많은 방식으로 아주 많이 도와주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의 우방이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인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 폐지 방침도 함께 밝혔다. 반도체법은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립한 기업에 527억달러 보조금 지급 등의 혜택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 대신 고율의 관세 부과 정책이 효과적이라면서 반도체법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이날 반도체법을 “끔찍하다”고 거듭 지적하며 “반도체법과 남은 것은 모두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외 기업에 돈을 줄 필요가 없다.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투자하러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 자금은 부채 감축이나 다른 필요한 곳에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미국 조선업에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방침도 제시했다. 그는 “상선과 군함 건조를 포함한 미국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겠다”며 “백악관에 새로운 조선 담당 사무국을 설치하고, 이 산업을 본래의 자리인 미국으로 되돌리기 위해 특별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외환위기와 함께 무너진 계층 사다리… ‘N포 세대’만 늘었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외환위기와 함께 무너진 계층 사다리… ‘N포 세대’만 늘었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계층 간 순자산 격차 키운 집값 상승무주택 18% 늘 때 다주택 43% 껑충상하위 10% 소득 격차 첫 2억 넘어직업·인적 자본까지 ‘부의 대물림’1년간 소득분위 상승 국민 18% 그쳐청년 10명 중 8명 “불평등 심각해져”“국가는 적정한 소득 분배와 시장 지배 및 경제력 남용 방지, 경제 주체 간 조화를 통해 경제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다.”(헌법 제119조 제2항) ‘87년 헌법’은 1970~1980년대 압축 성장 과정에서 생긴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가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헌법에 처음 명시했다. 정부 주도의 산업·통상·거시경제 정책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궜지만 민주주의와 인권은 짓눌리고 사회 모순도 깊어졌다는 반성에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대선 때마다 진보는 물론 보수 후보까지 경제 민주화를 선거 구호로 내건 것은 불평등을 좌시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해서이지만, 대부분 선언적 구호에 그쳤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의 그늘은 점점 짙어졌고 계층 사다리마저 허물어지면서 저성장 늪에 빠져든 한국 사회의 재도약을 가로막고 있다. #.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34)씨는 여자친구와 신혼집·결혼 비용 문제로 다투다 결국 파혼했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서울의 대학을 졸업했지만 학자금 대출 갚기에 늘 빠듯했다. 서울에서 신혼집 전세 자금을 마련할 형편은 못 됐다. 친구들처럼 예식장비,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비, 신혼여행비로 1000만원을 쓸 여윳돈도 없었다. 대출도 고려했지만 신축 아파트 전세금은 역부족이었다. #. 비슷한 연배의 명문대 출신 법조인 유모(33)씨는 서울 서초구 20평대 자가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모아 놓은 돈이 없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법조인 출신 아버지의 도움이 있었다. 부모의 재산뿐 아니라 좋은 직업과 사회경제적 지위, 인적 자본까지 확대 유지된 것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득 상하위 10% 간 연소득 격차는 2억 32만원으로 집계됐다. 격차가 2억원 이상으로 벌어진 건 처음이다. 소득 상위 10%의 연소득은 2억 1051만원, 하위 10%의 연소득은 1019만원이었다. 배율로는 20.66배다. 분배 지표도 빨간불이다. 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2023년 5.72배였다.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72배라는 뜻이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8.25배) 이후 개선되는 흐름이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5.75배) 이후 둔화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득 격차 개선세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계층 간 자산 격차를 키운 건 부동산이다. 서울의 집값 상승이 자산 양극화를 불러왔다.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상위 1%의 평균 가액은 29억 4500만원, 하위 10%는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격차가 98배에 이른다. 상위 1%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68채로 전체 주택 보유 가구 평균 1.34채보다 3.5배가량 많았다. 유주택자와 무주택자의 자산 틈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018~2020년 무주택 임차 가구의 순자산은 18.0%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1주택 가구는 26.2%, 다주택 가구는 43.4% 증가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득보다 자산이 증식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 부의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더는 통용되지 않는 시대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 교육 수준과 직업을 좌우하면서 인생 역전도 신기루가 됐다. 2022년 소득이 늘어 소득 분위가 상승한 국민은 17.6%에 그쳤다. 1년 동안 계층 사다리를 오른 사람이 5명 중 1명에도 못 미쳤다. 2017년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했던 사람 가운데 3명 중 1명(31.3%)은 5년 뒤에도 여전히 1분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 상승 가능성을 비관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에 따르면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1990~1994년 8.4%에서 2016~2020년 20.8%로 확대됐다.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 낙담하는 청년이 26년 만에 약 2.5배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설문조사(2022년)를 보면 청년 84.9%가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 불평등이 더 심각해졌다’고 응답했다. 안간힘을 써도 삶의 목표에 도달하기는커녕 소득 분위 상승조차 어렵게 되자 계층 상승을 포기한 이른바 ‘계포족’도 등장했다. 인간관계, 희망, 학업, 건강 등 삶의 기본적인 요소까지 포기하는 ‘N포 세대’와 비슷한 개념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0.7명대까지 곤두박질친 것도 결혼 비용과 내 집 마련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 탓이 크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노동 소득과 자산 격차에서 비롯된 객관적 양극화는 ‘헬조선’ 같은 분노와 혐오 심리가 담긴 주관적 양극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부도 손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은 예산을 복지 분야에 쏟았다. 고용 예산까지 더하면 한 해 예산의 40%에 이른다. 하지만 양극화는 되레 심해졌다. 한국재정정책학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니계수는 1990년부터 30년간 0.08 뛰었다. 지니계수는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이종하 조선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05)보다 양극화 심화가 2배 가까이 빨랐다”고 했다. 이 명예교수는 “정부 정책이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엔 미온적이며 형식적이었다”고 비판했다.
  • 안덕근 “알래스카 LNG 등 美와 ‘상시협의체’ 구성 합의”

    안덕근 “알래스카 LNG 등 美와 ‘상시협의체’ 구성 합의”

    미국발 관세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별히 챙기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관세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응 카드로 꺼내 들었다. 알래스카 LNG 개발을 포함해 정부는 관세, 비관세, 조선, 에너지 등 5개 실무협의체 구성을 합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단과 만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관련 “미국 입장에선 굉장히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인 것 같다”면서 “에너지 수입이 하나의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LNG 수입 확대를 트럼프 정부의 통상 압력에 맞선 대미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겸 내무장관 등 미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관련 대화를 나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도 이 자리에서 논의됐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노스 슬로프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나른 뒤 액화해 수출하는 사업이다. 알래스카 남북을 관통하는 1300㎞ 가스관을 설치하고 액화 터미널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데 초기 비용만 약 450억 달러(약 64조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생산 규모는 연간 1500만~1800만t으로 추정된다. 사업 초기에는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민간 기업이 상업화에 합의했으나 지리적 특성에 따른 난개발과 사업성 문제로 기업들이 참여를 철회하며 계획단계에서 진척이 멈췄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프로젝트를 국정과제로 내세웠고, 취임 직후 알래스카의 천연가스 개발 제한을 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동력을 불어넣었다. 주 판매 대상국이 한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인 만큼 미 에너지 당국은 한국과 일본 등이 장기 구매를 전제로 개발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하길 희망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이미 참여를 결정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달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약 440억 달러(약 62조원) 투자 의사를 밝혔다. 알래스카산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건 한국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 알래스카 남부 터미널에서 한국까지 소요되는 이동 기간은 7일 정도다. 반면 현재 중동산 LNG를 한국으로 끓여 들어오는 데는 30일 정도가 걸린다. 단가도 현재 평균 수입단가인 14달러대에 비해 알래스카 LNG는 절반 수준이다. 한국의 천연가스 수입 비중도 미국의 경우 2016년 0.1%에서 2021년 18.5%까지 급등했다가 2023년 11.6%까지 떨어져 미국산 비중 확대의 여지가 있다. 다만 사업의 경제성이 걸림돌이다. 엑손모빌 등 메이저 기업이 사업성을 이유로 철회한 상황에서 장기 계약을 맺었다가 자칫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정부의 드라이브에도 해당 프로젝트가 상업 가동하는 시기는 빨라도 2031년으로 예상되는 점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지점이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 일정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포함해 관세, 비관세, 조선, 에너지 등 산업 협력 방안을 상시 논의할 채널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는 단판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라톤으로 봐야한다”면서 “협의체는 매일 매일 미국 쪽 카운터파트너와의 연락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했다.
  • 전남도,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건립 속도

    전남도,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건립 속도

    의향 전남의 랜드마크가 될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이 연내 임시 개관을 목표로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옛 나주영상테마파크 부지 2만 2000㎡에 연면적 7000㎡ 규모로 조성되는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을 올해 12월 임시 개관을 목표로 현재 5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박물관은 전남도가 20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구국운동에 앞장선 의병의 최대 산실인 호남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도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간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은 총사업비 422억 원으로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다. 메모리얼라운지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추모전시실, 어린이박물관, 다목적강당, 카페테리아,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상설전시실에는 조선시대 최초 의병활동부터 대한제국 항일 의병 투쟁까지, 의병의 역사를 다양한 조형물과 디지털매체 등을 활용해 전시할 예정이다. 또 추모전시실은 평범한 민초였던 의병이 자발적으로 봉기했던 애국·애족정신과 그들의 희생을 기릴 공간을 조성하고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 눈높이에서 의병 생활상을 체험할 교육공간으로 꾸며진다. 다목적강당은 대상별 맞춤형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산강을 조망할 카페테리아는 관람객의 휴게공간이자 지역 관광명소로 조성된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수집한 의병 관련 유물은 ‘호남절의록’, ‘남한폭도대토벌기념사진첩’, ‘동맹록’, ‘의병 양달사 통문’, ‘매천 황현 매천야록’, ‘황현 초상 및 사진’ 등 총 3007점에 이른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구입·기증·기탁을 통해 의미있는 유물을 소장하고 보존·전시·연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이 의향 전남을 상징하는 역사문화공간이자 미래세대가 의병역사를 바로 알고 민주사회를 이끌 주역으로 성장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포로 “한국 꼭 가고 싶다”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포로 “한국 꼭 가고 싶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병사가 한국으로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북한군 포로 2명과 면담한 내용을 설명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육성 파일에 따르면 1999년생 저격수로 알려진 리모씨는 ‘지금은 귀순 의사가 어느 정도 되나’라는 질문에 “난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고 답했다. 리씨는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서 꼭 가고 싶다”고 했다. 리씨는 앞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는 귀순을 80%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제는 확실하게 대한민국 귀순을 결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턱에 총상을 입어 발음이 불분명한 리씨는 “한국에 가면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 “한국에 가게 되면 바라는 대로, 권리대로 할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리씨는 “앞으로 (한국에) 가게 되면 가정도 이뤄야 될 것 아닌가”라며 “북한 출신인데 포로니까 가정을 이루기에 너무 힘들지 않을까”라기도 했다. 2005년생 소총수로 알려진 백모씨도 귀순 의향에 관한 질문에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다만 백씨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북한군 병사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외교당국에서는 총력을 다해 달라”며 “본국 송환은 사형 선고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서도 더 이상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 에이텀, 디에스티 인수로 사업 다각화… 조선·방산 시장 확대

    에이텀, 디에스티 인수로 사업 다각화… 조선·방산 시장 확대

    에이텀이 정밀 가공 전문기업 디에스티(DST)를 전격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에이텀은 조선, 방산 부품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기존 트랜스 제조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디에스티는 1996년 설립된 정밀 가공 기업으로,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 등에 선박 엔진 핵심 부품을 공급해왔다. 특히, 세계 60여 개국에서 사용되는 중형 선박 엔진 ‘힘센(HiMSEN) 엔진’의 실린더 모듈 및 헤드를 제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방산 분야에서도 전차와 자주포용 엔진 부품을 공급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에이텀 관계자는 “디에스티 인수를 통해 정밀 가공 분야로의 확장을 이루고, 기존 트랜스 사업과 조선·방산 부품 가공 기술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특히, 친환경 선박 엔진 시장의 성장성과 방산 산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고려했을 때, 이번 인수는 에이텀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에이텀은 조선·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의 트랜스 제조 사업과 정밀 가공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에이텀이 디에스티의 기존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에이텀의 이번 인수가 조선 및 방산 산업의 성장성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디에스티는 정밀 가공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에이텀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조선업의 슈퍼사이클 진입과 방산 산업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두 회사의 결합은 매우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 [사설] 국제질서 재편, 유럽 방위비 증액… K방산 역할 준비해야

    [사설] 국제질서 재편, 유럽 방위비 증액… K방산 역할 준비해야

    대한민국은 지금 안팎으로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 국내적으로 탄핵 국면에서 국론이 찬반 양론으로 갈리고 있고 국제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안보·경제 모두에서 미국의 ‘처분’만 기다리는 형국이다. 설상가상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이 언쟁으로 끝나면서 미국의 국익 위주 대외정책에서 다음 희생양이 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방위산업이 높은 경쟁력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럽다. 트럼프와 젤린스키의 충돌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유럽연합이다. 미국이 우크라 지원에서 손을 뗄 경우 당장 유럽은 생존을 고민해야 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각국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3.5% 수준으로 높일 것을 제안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럽이 미국의 지원 없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려면 GDP의 3.5~4.0% 수준으로 방위비를 늘려야 한다는 보고서도 있었다. 늘어난 방위비는 당연히 국방력 강화에 투입될 것이다. 한국은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포, FA50 경공격기 등을 유럽 각국에 공급하고 있다. 3000t급 잠수함 수출도 논의하고 있다. 물론 늘어난 국방비의 상당 부분은 미국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고, 한국산 무기를 견제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저들에게 부족한 조기 공급 능력을 갖춘 우리 방위산업에는 호기가 아닐 수 없다. 트럼프가 선도하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한국은 적어도 방위산업 분야에서만큼은 충분한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 트럼프가 높이 평가한 우리의 전함 건조 능력은 이미 미국과의 ‘관세폭탄’ 협상에서도 지렛대로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미국이 ‘공인’한 조선 능력은 다른 나라와 전함 수주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 방산은 유럽 방위비 증액 분위기에서도 기회를 잡아야 한다. 정부와 업계가 철저히 공조해 국익우선주의 세계질서에서 실리를 챙긴 성공사례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
  • “고망간강, 포스코가 세계 표준”… 트럼프 시대 LNG 호재 잡는다

    “고망간강, 포스코가 세계 표준”… 트럼프 시대 LNG 호재 잡는다

    1200도 가공, 영하 196도까지 버텨LNG 운반용 극저온 탱크로 적합양산 기술로 니켈강보다 30% 저렴미국發 수요 확대 맞춰 생산 증대 “포스코의 ‘고망간강’ 기술이 세계의 표준입니다.” 지난달 26일 방문한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에서 이순기 포스코 강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高)망간(Mn)강’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 수석연구원의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직사각형 모양의 고망간강 슬래브(철강 반제품)는 롤러를 타고 압연기(슬래브를 얇게 만드는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용암처럼 붉은 색상의 고망간강 슬래브는 온도가 1100~1200도에 달해 건물 5층 높이의 견학로까지 열기를 뿜어냈다. 고망간강은 망간 함유량을 22.5~ 25.5%까지 높인 철강 제품이다. 망간은 전 세계에 철 다음으로 가장 많이 분포하는 중금속으로, 철보다 단단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또 고망간강은 강도가 높고 쉽게 마모되지 않아 영하 196도의 극저온에서도 성질이 뒤틀리지 않는다. 극저온을 견디는 특성 덕분에 고망간강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하는 탱크와 LNG추진선(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연료탱크에 주로 사용된다. LNG는 안전과 운송 효율을 위해 영하 163도 이하에서 액체 상태로 운송된다. 현재는 극저온을 버티기 위해 니켈이 9% 함유된 ‘9% 니켈강’을 주로 쓰는데,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9% 니켈강보다 가격이 30% 가까이 싸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제강(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강철을 만드는 과정) 난도가 높고 강도가 높아 원하는 규격으로 자르기 어렵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선진 철강 기술력을 뽐내는 일본도 과거 망간을 활용한 철강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포기했다. 포스코는 2008년 고망간강 기술 개발을 시작한 이래 5년 만인 2013년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 양산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고망간강 특성에 맞춘 별도의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제강 공정 동안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게 포스코 독자 기술의 핵심이다. 포스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늘어나는 LNG 수요에 맞춰 고망간강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 한화오션이 LNG추진선의 연료탱크에 포스코의 고망간강을 쓰면서 조선업에 본격 고망간강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LNG추진선 36척에 고망간강이 사용됐거나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고망간강 수요를 방산 산업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망간강은 자성을 띠지 않아 잠수함과 함정의 스텔스(은폐) 성능을 높일 수 있다.
  • 세계유산·고도 지정된 고령… ‘대가야국 왕도’ 정체성 세운다

    세계유산·고도 지정된 고령… ‘대가야국 왕도’ 정체성 세운다

    국립고령박물관 2029년 개관 목표미디어아트·실감콘텐츠관 등 조성63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가야고분군 방문자센터도 추진지산동고분군 발굴 2% 14기 그쳐5호분 2028년 보고서 발간 예정경북 고령군은 국내외적으로 역사문화도시임을 인정받았다. 2023년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지난달 18일 대가야의 도읍인 고령이 국가유산청에 의해 고도(古都)로 지정됐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대가야국의 왕도 고령의 정체성 확립과 위상 제고를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품격 제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령군은 ▲국립고령박물관(가칭) 유치 및 건립, 대가야박물관 고도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방문자센터 건립 ▲대가야 중요 유적 발굴조사 ▲대가야 역사문화권 정비 ▲고령 장기리 암각화 국보 승격 및 홍보관 건립 ▲대가야 문화유산 보수정비 ▲국가유산 활용 공모사업 등 7대 현안 과제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총사업비 1220억원(국비 804억원·지방비 416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립고령박물관 유치 및 건립사업은 고령이 우리나라 다섯 번째 고도로 지정된 데 따라 대가야 역사문화권 중심의 국립박물관을 신설하기 위해 추진된다. 5~6세기 후기 가야 역사문화의 항구적 향유 공간을 새롭게 확보한다는 차원도 있다. 2029년 4월 개관이 목표다. 군은 국립고령박물관이 조성되면 고령·성주, 경남 합천·거창·함양·산청 등 대가야 역사문화권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집, 보존하고 조사, 연구하는 복합문화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04년 국내 첫 고도로 지정된 신라의 수도 경북 경주와 백제의 도읍이었던 충남 부여·공주, 전북 익산 등 4곳에는 국립박물관이 있다. 군은 대가야박물관 고도화 사업도 본격화한다. 미디어아트 및 실감콘텐츠관 조성, 개방형수장고·어린이체험관·자료실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대가야박물관은 고령군이 세운 군립이지만 유물 1만 7470점을 소장해 국립익산박물관(1만 9000여점)과 유사하다. 하지만 협소한 수장고 탓에 유물을 온전하게 보존하기 어렵다. 또 지난해 관람객이 18만명 이상으로 전국 공립박물관 관람객 순위 상위권에 속하지만 시설이 낙후됐다고 지적받는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방문자센터 건립사업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2023년 타당성 용역을 완료했다. 세계유산 방문자센터는 대가야읍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일대 63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또 체험형 전시공간 및 가야고분군의 유산적 가치 홍보와 교육, 편의시설 제공을 위한 거점공간을 마련한다. 2028년 개관 예정이다. 대가야 중요 유적 발굴조사는 대가야 권역(고령, 합천북부·거창·함양·산청북부, 전북 남원동부 등) 고분군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학술 연구를 위해 추진된다. 특히 올바른 가야문화유산 가치 조명을 위해 발굴조사가 시급한 고령 지산동고분군에 집중된다. 지산동고분군은 전체 704기 중 지금까지 약 2%인 14기 정도만 발굴 조사됐다.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 127기 중 20기(약 16%),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115기 중 50기(약 43%)에 크게 못 미친다. 군은 우선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지산동고분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5호분(일명 금림왕릉·지름 45m, 높이 11.9m)을 발굴조사한다. 2028년에 발굴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군은 이를 통해 가야사의 올바른 역사 복원과 문화유산 가치를 증명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 대가야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은 고령 지역에 산재한 대가야~조선시대 역사문화를 정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내용이다. 주요 사업은 ▲대가야 토기의 최대 생산지로 알려진 쌍림면 합가리 일대 토기 가마 유적 ▲점필재 김종직(1431~1492) 종택 및 도연재, 고문서 ▲조선시대 고급 분청사기 및 백자 생산지인 사전리 도요지 등을 정비하는 것이다. 낙동강변에 있는 장기리 암각화(바위 그림·보물 제605호) 국보 승격 및 홍보관 건립은 고령군의 숙원사업이다. 오래전부터 고령에서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천전리 각석(제147호)과 함께 국내 3대 암각화로 꼽히는 장기리 암각화의 위상 정립이 강조됐다. 고령군과 경북도는 2019년 장기리 암각화 국보 승격을 신청했으나 무산된 뒤 보완해 지난해 말 다시 신청했다. 장기리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신앙과 사회생활 등 선사문화 연구와 조각사 및 회화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군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와 대가야 고도 지정에 따른 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내년까지 국비 42억원 등 총 60억원을 투입해 가야시대 최초의 석축산성으로 대가야 왕궁 방어성인 주산성(사적 제61호)과 지산동고분군 일대에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벌인다. 군은 지난해 국가유산청에서 실시한 ‘2025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에서 ‘고령 지산동고분군 미디어아트 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가야고분군 가운데 유일하다. 이 밖에 고령군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세계유산축전 및 국가유산 야행사업 등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에 고령군이 지속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군은 올해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향교·서원 활용사업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 ▲세계유산 활용사업 등에 선정돼 국비 7억 40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 4000만원을 확보했다. 이주관 고령군 문화유산과장은 “고령군은 지산동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등으로 급증하는 방문객에 대비해 시설 정비와 가야문화 향유 기회 제공 등 각종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해 적극 뛰고 있다”며 “특히 국가유산청에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한 결과 지난달 국가유산청장이 고령군을 방문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 김은혜, 방미 때 ‘K조선 러브콜’ 직감… 한미 조선 동맹 지원법 통과에 선봉

    김은혜, 방미 때 ‘K조선 러브콜’ 직감… 한미 조선 동맹 지원법 통과에 선봉

    관세·통상 압박으로 전 세계를 뒤흔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K조선’에 유독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적극적인 입법 지원이 이뤄져 모처럼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법안 처리를 주도한 것은 미국을 방문해 ‘한미 조선(造船) 동맹’ 가능성을 예상했던 김은혜(재선·경기 성남분당을) 국민의힘 의원이다.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조세제한특례법과 관련해 “어렵게 되살린 한미동맹 조선지원 법안이 여러분의 응원 덕에 처리됐다”며 “한미 조선(造船) 동맹이 기업보국(企業報國)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해당 법안은 조선업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세제 혜택을 부여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주는 내용이다. 차세대 선박도 미래형 자동차와 같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지원을 확대한 게 핵심이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6박 8일 일정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을 접촉했다. 당시 김 의원은 한 고위 관계자와의 만남에서 ‘한미 조선 동맹’을 주목했다. 해군력의 증강을 원하는 미국과 대한민국 선박 건조기술의 결합이 유용하다고 본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도 “제가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와 만난 결과 그들이 가장 절실하게 전략적 협력을 희망하는 분야가 조선업이었다”며 “마침 미 의회에서도 우방국인 대한민국에서 군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안을 제출했고, 곧 피터 헤그세스 미 국장관도 한국을 방문해 조선과 방산 협력에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을 찾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군함, 탱커, 쇄빙선 등 미국이 패키지로 장기 대량 주문을 하면 국내 조선사들이 협력해 해당 주문 물량을 우선 제작해 납품할 수 있다고 제안했고, 미국 측도 “생큐(고맙다)”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 [사설] 국제질서 재편, 유럽 방위비 증액… K방산 역할 준비해야

    [사설] 국제질서 재편, 유럽 방위비 증액… K방산 역할 준비해야

    대한민국은 지금 안팎으로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 국내적으로 탄핵 국면에서 국론이 찬반 양론으로 갈리고 있고 국제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안보·경제 모두에서 미국의 ‘처분’만 기다리는 형국이다. 설상가상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이 언쟁으로 끝나면서 미국의 국익 위주 대외정책에서 다음 희생양이 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방위산업이 높은 경쟁력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럽다. 트럼프와 젤린스키의 충돌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유럽연합이다. 미국이 우크라 지원에서 손을 뗄 경우 당장 유럽은 생존을 고민해야 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각국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3.5% 수준으로 높일 것을 제안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럽이 미국의 지원 없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려면 GDP의 3.5~4.0% 수준으로 방위비를 늘려야 한다는 보고서도 있었다. 늘어난 방위비는 당연히 국방력 강화에 투입될 것이다. 한국은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포, FA50 경공격기 등을 유럽 각국에 공급하고 있다. 3000t급 잠수함 수출도 논의하고 있다. 물론 늘어난 국방비의 상당 부분은 미국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고, 한국산 무기를 견제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저들에게 부족한 조기 공급 능력을 갖춘 우리 방위산업에는 호기가 아닐 수 없다. 트럼프가 선도하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한국은 적어도 방위산업 분야에서만큼은 충분한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 트럼프가 높이 평가한 우리의 전함 건조 능력은 이미 미국과의 ‘관세폭탄’ 협상에서도 지렛대로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미국이 ‘공인’한 조선 능력은 다른 나라와 전함 수주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 방산은 유럽 방위비 증액 분위기에서도 기회를 잡아야 한다. 정부와 업계가 철저히 공조해 국익우선주의 세계질서에서 실리를 챙긴 성공사례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
  • 녹이 덕지덕지…트럼프가 불붙인 미 해군 정비 문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녹이 덕지덕지…트럼프가 불붙인 미 해군 정비 문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국 해군은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함선 숫자를 현재의 295척에서 2054년 390척까지 늘릴 예정이다. 현재 미 해군 함선을 건조하는 헌팅턴 잉걸스 등 주요 조선소는 인력 문제와 공급망 문제로 계약된 함선을 제때 납품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신규 건조 외에 함정 유지보수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해군성 장관으로 지명된 존 페런은 지난달 27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여러 차례 녹슨 해군 함정 문제에 대한 문자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 소속 릭 스콧 의원은 청문회에서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2월 18일 자 싱가포르에 입항한 구축함 USS 듀이(DDG-105)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함선은 선체가 여러 곳에 심하게 녹슨 모습이었다. 미 해군 함선의 부식 문제는 최근에 드러난 것은 아니다. 2022년 12월 공개된 미 해군 구축함 USS 호퍼(DDG-70)에서 촬영된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 밖에도 여러 미 해군 함선들의 녹이 슨 모습이 공개됐다. 미 해군 함정의 녹 문제는 다양한 원인의 결과다.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승무원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항구를 방문하는 횟수가 줄었다. 그 결과, 함정들은 녹과 부식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해군이 그동안 승조원들이 해왔던 유지 보수 작업의 종류를 크게 제한한 것과, 독성이 약한 페인트와 코팅으로 전환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해군 함선을 유지 정비할 조선소였다. 현재 미 해군 함정을 유지 및 보수할 수 있는 미국 내 조선소들은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2040년까지 해군이 계획한 항공모함과 잠수함 유지보수 가용성의 3분의 1을 지원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미 의회에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 및 항만 인프라(SHIPS) 법안’으로 알려진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법안이 발의되는 등 조선업계 지원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조선업체들은 투자자들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비판받기도 했다. 미 국방부는 시급한 유지 보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과 우리나라 조선업계와 협력을 강조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8월에 한화오션이 미 해군에서 첫 군함 건조·유지보수(MRO) 계약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소 문제로 외국 업체의 손을 빌리기 시작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군성 장관 지명자에게 사진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더 본격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여파가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미국 조선업계를 압박하는 것이 될지, 아니면 시급한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나라 등 외국과 협력이 강화하는 것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
  • 원로 미술사학자 강우방 ‘괘불과 영기화생론’ 발표

    원로 미술사학자 강우방 ‘괘불과 영기화생론’ 발표

    원로 미술사학자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이 괘불(掛佛)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세계 최대 최고의 회화, 조선시대 괘불과 영기화생론’이라는 주제의 발표는 14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괘불이란 글자 그대로 법당 앞에 걸어놓는 커다란 부처의 그림을 말한다. 수륙재처럼 법당 내부에서 법회를 가질 수 없을 만큼 많은 대중이 모이는 경우 보통 큰법당 앞에 내걸어 불교의식을 치르고자 제작한 대형 불화를 이른다. 강 원장은 이번에 은해사 괘불, 미황사 괘불, 통도사 괘불. 율곡사 괘불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그는 건축 계획 단계에서부터 괘불 공간을 만든 통도사 성보박물관이 지금까지 전시한 괘불을 20년 남짓 조사하고 발표해 왔다. 그는 “우리나라’에 불화 연구자가 많으나 괘불에 대한 연구 성과는 그리 없다”면서 “작품 자체에 관한 연구보다는 관련 의궤에 관한 글은 있기는 하다”고 말한다. 본격적인 연구가 많지 않으니 매우 드문 자리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제목에서 보듯 강 원장은 이번에 자신이 개발한 연구방법론인 영기화생론으로 작품을 심층적으로 해석한 성과를 발표한다. 그는 우리 학계에서는 불상 연구자로 분류되고 있지만 영기화생론으로 건축, 불화, 고려청자의 실체를 밝혀 나가고 있다. 나아가 모든 나라의 모든 장르를 해석하는 영역을 개척해 가고 있다. 강 원장은 “발표에서 쓰는 용어나 작품 분석 방법은 물론 영기화생론 사상도 매우 낮설어서 처음 듣는 분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불화·도자기·금속기·기와·복식은 모두가 문양으로. 그 문양을 세계 최초로 밝힌 괘불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 [르포]영하 196도 견디는 LNG 탱크…포스코, ‘고망간강’으로 LNG 호재 잡는다

    [르포]영하 196도 견디는 LNG 탱크…포스코, ‘고망간강’으로 LNG 호재 잡는다

    “포스코의 ‘고망간강’ 기술이 세계의 표준입니다.” 지난달 26일 방문한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에서 이순기 포스코 강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高)망간(Mn)강’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 수석연구원의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직사각형 모양의 고망간강 슬래브(철강 반제품)는 롤러를 타고 압연기(슬래브를 얇게 만드는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용암처럼 붉은 색상의 고망간강 슬래브는 온도가 1100~1200도에 달해 건물 5층 높이의 견학로까지 열기를 뿜어냈다. 고망간강은 망간 함유량을 22.5~25.5%까지 높인 철강 제품이다. 망간은 전 세계에 철 다음으로 가장 많이 분포하는 중금속으로, 철보다 단단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또 고망간강은 강도가 높고 쉽게 마모되지 않아 영하 196도의 극저온에서도 성질이 뒤틀리지 않는다. 극저온을 견디는 특성 덕분에 고망간강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하는 탱크와 LNG추진선(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연료탱크에 주로 사용된다. LNG는 안전과 운송 효율을 위해 영하 163도 이하에서 액체 상태로 운송된다. 현재는 극저온을 버티기 위해 니켈이 9% 함유된 ‘9%니켈강’을 주로 쓰는데,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9%니켈강보다 가격이 30% 가까이 싸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제강(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여 강철을 만드는 과정) 난도가 높고 강도가 높아 원하는 규격으로 자르기 어렵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선진 철강 기술력을 뽐내는 일본도 과거 망간을 활용한 철강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포기했다. 포스코는 2008년 고망간강 기술 개발을 시작한 이래 5년 만인 2013년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 양산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고망간강 특성에 맞춘 별도의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제강 공정 동안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게 포스코 독자 기술의 핵심이다. 포스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늘어나는 LNG 수요에 맞춰 고망간강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 한화오션이 LNG추진선의 연료탱크에 포스코의 고망간강을 쓰면서 조선업에 본격 고망간강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LNG추진선 36척에 고망간강이 사용됐거나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고망간강 수요를 방산 산업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망간강은 자성을 띠지 않아 잠수함과 함정의 스텔스(은폐) 성능을 높일 수 있다.
  •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축제 ‘남원 춘향제’ 4월 30일 개막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축제 ‘남원 춘향제’ 4월 30일 개막

    대한민국의 최고(最古) 대표 전통문화 축제인 남원 춘향제가 오는 4월에 찾아온다. 전북 남원시는 제95회 남원춘향제를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남원시 광한루원 및 요천변 일원에서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라는 주제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남원 춘향제는 조선시대 사랑과 절개의 이야기인 춘향전을 바탕으로 1931년 시작해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그동안 문화체육부 선정 우수축제, 전통예술 분야 1위 등 다양한 성과를 이루며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에는 120만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시는 올해 춘향제 100년을 향한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고자 100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신규 프로그램으로 향이몽이 야외도서관(광한루원내 조성), ‘소리’를 주제로 한 댄스·락 경연대회, 요천둔치 품바공연장 조성, 남원시 23개 읍면동 주민이 참여하는 향토 음식 푸드코트 등을 추가했다. 또 춘향제 기간에 맞춰 할인행사인 춘향페스타로 지역 상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 체험 쿠폰, 지역화폐 등으로 지역 상인들의 상권 활성화를 도모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제95회 춘향제는 축제에 참여하는 모두가 만족하고 기대할 수 있도록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글로벌 축제로 확대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지켜본 홍준표 “우리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지켜본 홍준표 “우리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 파행을 두고 “우리도 북핵 협상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한계 상황에 온 만큼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지난 2일 밤 페이스북에 “구한말 사태와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린 지금 구한말 힘없던 조선도 아니고 우크라이나와는 달리 세계적인 경제, 군사대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과거 미국과 일본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에 빗대기도 했다. 홍 시장은 “1905년 7월 일본 동경에서 일제 수상 가쓰라와 미국 육군성 장관 태프가 만나 필리핀을 미국이 점령하고 조선은 일본이 점령하자는 밀약을 맺는다”며 “199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미국, 영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의 핵무기를 폐지, 이전하는 부다페스트 안전보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시 우크라이나에 있던 구소련 핵탄두 1900기 등 핵시설을 러시아로 이전, 폐기하는 대신 5억 달러 규모의 경제 원조와 안전보장을 약속받았지만, 안전보장 당사자인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침공해 병합하고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본토를 침공해 그 전쟁은 3년 차에 접어들었다”면서 “또 하나의 안전보장 약속 당사자인 미국은 인제 와서 트럼프가 휴전 협상에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오히려 전비를 요구하면서 광물질 채굴 조약을 체결하자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를 두고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참 냉혹한 국제 현실”이라면서 “우리도 국민적 자부심을 걸고 이 냉엄한 국제 현실에 두 눈 부릅뜨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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