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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5’이후의 북한] (2)북한의 사회상

    9월 5일 황해도 구월산을 향해 달렸다.평양에서 약 48㎞.평양∼개성간 고속도로에서 황주를 지나 신천쪽으로 꺾어든 차는 은율쪽으로 달렸다.연백평야 넓은 벌에는 누런 벼이삭이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군데군데 나타나는 옥수수밭에는 온통 누렇게 말라들어간 옥수수들이서 있었다.안내선생은 “가뭄 때문에 올해 농사가 큰 일”이라고 했다.며칠전 황주에 다녀왔다며 “올해는 작황이 안좋다”고 고개를 내젓던 김순권 박사의 얼굴이 떠올랐다. 구월산은 지난 97년부터 해외동포,외국인들에게 개방됐다.1150년전에 건립된 고려시대의 사찰 월정사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월정사관리인 길병호씨는 함흥화학공업대학에서 원유화학을 전공했으나 평생 월정사를 관리해온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평양을 떠나 산에 들어온 보기드문 인물이었다.그는 “월정사 극락보전은 북남을 통틀어 유일한 두공식 건물”이라며 “오대산 월정사도 이곳과 건립 연대가 유사한데 같은 월정스님이 지은 절이 아닌지,통일되면 꼭 가보려 한다”고 했다.부속건물인 명부전에는 주불인 지장보살 만이 휑뎅그렁하게 앉아있었다.주불을 보좌하는 금속제 부처 10쌍을 일제가 약탈해갔다는 것이다. 북에는 지금 ‘열대메기’ 열풍이 불고 있다.열대메기는 남아프리카원산의 민물고기로 4월에 부화하면 9,10월까지 최고 3㎏까지 성장한다.아무것이나 잘 먹고 고기맛도 좋아 각급 학교나 직장,기관들에서양어장을 만들어 키우고 있다.올해 3월 조성한 평양시내 서산호텔 양어장에도 어른 팔뚝만한 열대메기들이 우글우글했다. 호텔 부지배인 전룡운씨는 “호텔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가공해 사료로 쓰고 있다”면서 “앞으로 호텔손님들이 양어장에서낚시도 즐기고 잡은 고기는 요구대로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몇 마리를 얻어다 숙소에 와서 구이와 매운탕을 해먹었는데 가물치 맛과 비슷했다.농촌에서는 모내기 후에 논에 열대메기를 풀어 키우는데 메기들이 벼뿌리를 들춰주고 벌레를 잡아먹어 농사도 잘되고 배설물은 거름이 된다고 한다.가정에서도 봄에 비운 김장독에 열대메기를 키워서 이제 잡을 때가 다 됐다는 얘기였다. 조선중앙TV는 맹렬한 금연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었다.그런데 슬로건이 ‘금연’이 아니라 ‘담배조절’이라는 것이 흥미롭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강제로가 아니라,건강에 폐해가 있고 부인들 앞에서 담배 피우는 것이 실례라는 것을 자각해서 스스로 끊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다.김 위원장 자신은 재미언론인 문명자씨와의회견에서 담배를 끊었음을 밝힌 바 있다. 조선중앙TV가 권하는 담배 끊는 방법을 보면 “무 200g을 채 썰어서물은 짜버리고 설탕을 쳐서 먹은 후 담배를 피우면 담배맛이 없다”는 등 효과가 의심스러운 방법도 있다. 보통강호텔 식당에는 올해 29세의 처녀 접대원이 있다.모습도 태도도 아름다운 여성이다.왜 시집 안 가느냐고 했더니 “남자는 나이들수록 금값이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안타까운 마음에 같은 식당의 28세 총각 접대원에게 “동무에게 장가 들면 어떠냐”고 했더니 “어린 처녀도 많은데 하필…”하면서 시큰둥한 표정이다.어찌된 일인지 북에는 처녀가 더 많다고 한다.명태가 넘쳐나던70년대에는 ‘조선에 많은 게 명태하고 여자’라고 했다니 말이다.남쪽에는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곧 처녀 기근현상이 심각해지리라는데이 문제도 통일로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번 취재중 가장 놀라웠던 점 가운데 하나는 대동강변에서 다운증후군 중학생을 목격한 일이다.학생은 행사연습을 하러 가는 듯 손에꽃을 들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걸어가고 있었다.매우 즐거운 표정이었다.다운증후군 장애인의 얼굴은 세계적으로 모두 같다.남쪽언론은 지금까지 “평양에는 장애인이 없다.미관상 이유로 모두 이주시켜 버렸다”라고 보도해왔다.기자는 안내인에게 물었다. “평양에도 장애인이 있는가요?” “장애인이오? 아,불구자 말입니까? 있습니다.우리 동네 이발사가벙어리인데….그런데 왜요?”남쪽 언론의 ‘정설’을 알 리가 없는 안내인이 되물었다.그 대답은못하고 다시 물었다. “불구자들은 어떻게 사나요?” “인민학교,고등중학교까지는 정규학교에 같이 다닙니다.그 후에는불구자에 맞는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를 거쳐 사회에 진출하는데주로앉아서 하는 직업을 많이 갖습니다.대학시험에 붙으면 대학 측에서끝까지 공부할 수 있게 보장합니다.몸이 불편하면 교원이 집에 가서가르쳐 줍니다”평양에 ‘장애인’은 없다. 그러나 ‘불구자’는 있다.남쪽 언론의정설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신준영기자 junyoung@. *평양서 만난 허혁필 민족화해협 부회장. 1961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지도원을 시작으로 조평통 부국장을 지낸 민족화해협의회 허혁필 부회장.현재 범민련 중앙위원과 민족대단결 잡지사 사장을 겸하고 있다.김일성종합대학 외문학부 러시어학과를 졸업한 허 부회장은 99년에는 민화협 부회장으로서 남측의전국어민연합회와 분단이후 최초의 남북한 공동어로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방북취재 마지막날인 8일 허 부회장은 기자일행을 위해 청류관에서오찬을 베풀어 주었다.그는 식사중 10여분간에 걸쳐 ‘톨스토이가 그린 구원의 여인상’에 대해 분석해 주기도 했다. ■평생을 통일문제와 씨름해 왔는데 6·15공동선언에 대한 소감은. 우리같은 통일일꾼 몇 천명이 40년 동안 노력해도 이루지 못할 일을두 분 수뇌께서 단 3일만에 이루어내었다.감격스럽다. ■6·15공동선언에 대한 북측 인민들의 반응은. 신 기자도 이번 취재 중 느꼈을 것이다.우리 인민들은 이번 공동선언에 대해 진심으로 기대와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공동선언후 북남관계가 나같은 사람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급진전되어 왔다.5개 조항중 적지 않은 조항이 이미 실현되었고 나머지 조항의 실현을 위해서도 우리는 모든 성의를 다할 것이다.그것이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현실 속에서 확인하고 있다.
  • 南北 방송교류 “방송사간 한건주의 경계해야”

    남북 방송교류 때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은 방송사간의 지나친 경쟁에 따른 한건주의식 제작 태도인 것으로 지적됐다.또 앞으로 방송프로그램의 교류는 물론 방송기술의 호환성과 디지털TV방식 등에 대해서둘러 논의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언론정보학회가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개최한 ‘남북화해시대 통일을 위한 방송의 역할’이라는 토론회에서 하종원 선문대교수와 정길화 MBC PD는 공동으로 ‘남북 방송제작의 바람직한 모델연구’라는 논문을 내놓고 이같이 주장했다.이 논문은 방송교류 현황과 문제점,향후 과제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했다.이 토론회는 남북이서로 선입견을 해소하고 본격적인 교류 때 발생할 사회문화적 충격을완화하는 데 TV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우선 하 교수 등은 북한 관련물의 제작환경은 정상회담을 기점으로크게 나아졌다고 평가했다.KBS1이 기획하고 조선중앙TV가 촬영한 ‘북녘땅 고향은 지금’(15∼18일 방송),MBC 제작진이 직접 북한에 들어가 촬영한 ‘현미 남보원의 이산가족 상봉’(14일 방송) 등이 단적인 사례라는 것.KBS1은 다음달 12일 추석을 맞아 백두산∼한라산∼서울을 잇는 삼원 생방송을 준비 중이다. 특히 역사 문화 풍속 자연 등을 소재로 한 다큐에 있어 북한은 새로운 보고(寶庫)로 떠오르고 있다.이산가족에 관한 휴먼다큐,여자 마라톤 선수 정성옥과 유도선수 계순희를 다룬 북한판 ‘성공시대’ 등이 가능한 기획으로 제시됐다.하 교수 등은 “다큐는 지상파방송이 아닌 독립 프로덕션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분야로 꼽혔다.지난 22일 북한조선국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의 합동공연처럼 공연을 하고 그 실황을 방송프로로 제작하는 방식은 인적·기술적 교류를 동시에 가능케 한다는 것.드라마 분야에서는 박경리의 ‘토지’,황석영의 ‘장길산’ 등이 공동제작에 손색이 없는 작품으로 거론됐다.애니메이션에서는 현대아산이 북한 아동영화창작소와 장편 애니메이션 ‘구름을벗어난 달처럼’을 진행하고 있는 등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남북방송교류에서 한건주의,실적주의 또는 상업주의에 의한추진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지난해 12월 MBC와 SBS가 열흘 차이로북한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연 대중음악공연은 대표적인 한건주의사례라는 것이다. 아울러 과다한 제작비용,법규 등도 걸림돌이라고 이들은 말했다.현재 방송교류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국가보안법,특수자료취급지침 등에 따라 자유로운 접촉이 크게 제한돼 있다.우리측 뿐만 아니라북측의 개정도 필요한 사안이다. 프로그램에 관한 이같은 논의와 함께 프로를 만드는 하드웨어에도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특히 곧 시작될 지상파방송의디지털TV방식에 대한 논의는 시급하다는 것이다. 현재 남북방송교류는 북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방송교류는 남북한 동질성 회복이라는 대의를 지니고 있는 데다,다채널 시대에 대비한 콘텐츠 개발과 제작비 절감 등을 통한 남북한 영상산업의 발전 등에 긴요한 만큼,인내심을 갖고 차분히 추진해야 한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이날 토론회에서는 ▲북한관련 보도의 반성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주창윤 방송진흥원 책임연구원·김영욱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동서독 통일방송 10주년이 주는 교훈-통일 이후 사회통합과 방송의 역할(김광호 서울산업대교수·이우승 한국방송진흥원 책임연구원)등의 논문도 발표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외언내언] 북한 언론의 변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대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끈 징검다리는 언론매체다.신문과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소개된 격정의 순간들은 온겨레를 울렸고 안타깝게 만들었다.북한 언론이라고 다를 바 없었다.이념적 편향없이 있는 그대로,그리고 빠르고도 상세하게 보도했다. 지난 85년 첫 이산가족 상봉 때 동정(動靜) 수준의 보도로 일관했던냉담한 태도와는 정반대다.내용면에서도 부정적 평가를 자제하며 이산의 아픔과 통일의 당위성에 초점을 맞추었다.화해와 협력 분위기를반영하려고 애쓰는 기색이 역력했다. 무엇보다 신속한 보도는 기존의관행에 비추어 이례적이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지난번 남한 언론사 사장들과의 면담에서 북한 언론은 신속성보다 정확한 보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북측 방문단이 서울에 도착한 사실을 채 2시간이 지나지 않아 속보로 내보냈다. 남측 방문단의 평양 도착도 마찬가지로 처리했다.조선중앙TV도 저녁뉴스에 이산가족 방문단의 움직임을 그날그날 전하면서 상봉 가족들의 대화까지 그대로 내보내는 파격성을 보였다. 종전까지 남한 관련 기사는 대체로 현장음 없이 방송화면과 아나운서의 육성만으로 처리했다.기사 행간에는 ‘오늘의 상봉이 너무도 기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오랜 세월 쌓이고 쌓였던 망향의 설움을 속시원히’ 등의 감성적 표현도 곁들였다. 북한 언론의 역할은 남한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모든 언론기관은 국가소유이고 노동당의 철저한 지도와 통제 속에 운영된다.북한 신문학 이론서의 하나인 ‘신문리론’은 ‘북한 신문은 구체적으로 선전선동적 기능,조직자적 기능,문화교양자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남북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남한에 대한 보도는비판·비난 일색일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이후 자극적인 용어는 사라졌다.‘괴뢰 통치배’는 ‘김대중 대통령’으로,‘남조선 괴뢰 국방부’는 ‘남조선 국방부’로 바뀌었다.김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으로 호칭했다.대남 비방 기사도 사라졌다.관영 중앙통신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남북정상회담 코너를 신설했다. 급물살을 타는 남북한의 화해와 교류 움직임에 비추어 보면 북한 언론의 변화는 당연하다.속셈이 무엇인지를 따지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북한은 곧잘 조지 오웰의 독재체제 풍자소설 ‘1984년’에 비유되곤 했다.그러나 2000년의 북한은 바뀌고 있다. 북한 언론도 달라지고 있다.그것이 대세다. 지금은 이같은 화해의 기운을 더욱 알차게 가꾸어 나가야 할 때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남북이산상봉/ 평양만남 이모저모

    ◇ 평양 단체상봉■평양 방문단은 15일 오후 5시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북녘의 가족·친지들과 50여년 만의 감격스런 ‘단체상봉’을 가졌다. 호텔 2·3층에 마련된 상봉장은 남북 가족이 만나는 순간 울음바다를 이뤘다.서로 부둥켜안고 떨어질 줄 몰랐다.2층의 상봉장에는 방북단 60명이,그리고 3층 상봉장에는 40명이 자리했다. ■20년 전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휠체어를 타고 상봉장에 나온김금자(金今子·69·서울 강동구 둔촌동)씨는 사촌 김금도(72)·금년(69)씨를 만났다.금자씨가 “허리는 아프지만 이를 악물고 만나러 왔어”라고 말하자 이들은 “이렇게 아픈데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함께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오빠 어후씨(71)가 고혈압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는 말을듣고 다시 오열을 터뜨렸다. ■한때 고혈압으로 여행불가 판정을 받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방문단에 포함된 김상현씨(62·서울 송파구 마천2동)는 누나 상월씨(70)와조카 이예숙씨(50)를 만나 50년 응어리진 한을 풀었다.2남2녀의막내로 태어나 누나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는 김씨는 “누님에게 안겨보는 것이 희망이었는데 이제야 소원을 풀었다”고 기뻐했다. ■남한에서 올라온 아버지 이재경씨(80·경기 부천시 원미구)를 만난딸 경애씨(52)는 “결혼식을 앞두고 왼쪽 뺨에 난 점을 빼려고도 했지만 아버지가 내 얼굴을 몰라볼까 점을 빼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개성 출신의 이윤용씨(82·경기 성남시)는 처남 김홍규씨(63)를 왈칵 껴안으며 “다 컸네.걱정 안해도 되겠네”라고 말했다.홍규씨는“돌아가신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은 다들 매형이 폭격을 맞아 죽은줄 알았는데 이렇게 살아계시다니 기쁘다”고 매형을 얼싸안고 흐느꼈다. ■남동생 후열씨를 만난 황해 사리원 출신의 양영애씨(70·강원 동해시 부곡동)는 “엄마가 어떻게 돌아가신 줄 아느냐.평생 너를 가슴에묻고 한에 사무쳐 돌아가셨다”며 울부짖다 땅에 쓰러져 주위 안내원들의 부축을 받고 가까스로 몸을 추슬렀다. 또 평양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자인 김정호씨(91·서울 강서구 가양동)는 1·4후퇴 때 눈보라때문에두고 와 평생 한이 됐던 외동아들 덕순씨를 만나 기쁨의 눈물을흘렸다. ■평북 박천 출신의 김사용씨(74·서울 문래동)는 지난 51년 헤어진아내 이옥녀씨(72)와 당시 1년 6개월 된 딸 현실씨(51)를 보자 왈칵껴안으며 “살아줘서 고맙다”고 울음을 터뜨렸다.김씨는 지난 51년평양에서 징집돼 전쟁포로가 되면서 헤어지게 된 상황을 되뇌며 “당신이 애(현실) 고사리 손을 쥐어 올리며 ‘잘 다녀오세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이번 상봉에는 북측 기자들이 치열한 취재 경쟁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노동신문,조선중앙TV,조선중앙통신,민주조선,평양신문,통일신보,청년전위,조선기록영화촬영소,내나라 비디오,중앙방송,금성청년출판사 등 20여개사 10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중국의 신화사,인민일보와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등 외신들도 취재팀을 파견했다. ◇ 인민문화궁전 만찬■오후 8시부터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조선적십자회 초청 만찬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방북단 일행은 조금전 북쪽 가족들과의 해후에대한 흥분과 감격으로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가족들이 빠지고 북측 안내원들이 함께 자리에 앉게 되자 못내 아쉬워하기도했다.저녁식사로는 고기종합보쌈,생선묵과 감자무침,김치,쉬움떡(술떡),메추리알국,볶음밥,닭강냉이즙,칠색송이구이,버섯완자볶음,수박,과줄,인삼차 등이 나왔다. ■1층 만찬장에는 헤드테이블 1개와 30개의 원탁테이블이 놓였다.식사가 계속되는 동안 만찬장에는 ‘반갑습니다’‘아리랑’‘나의 살던 고향은’ 등 우리 귀에 익은 음악들이 연주됐다.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모두는 오늘의 이 뜻깊은 자리가 가족적 범위를 벗어나 분열의 비극을 끝장내고 화해와 통일의 새 전기를 마련하는 민족사적 대업을 성취해 나가는 데 기여하게 되도록 뜻과 마음을 합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북단장인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답사에서 “우리적십자 성원들은 더 늦기 전에 한명의 이산가족들이라도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편지를 교환하며 다시 만나 함께 여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려항공 기내표정■이날 낮 12시쯤 남측의 평양 방문단이 탑승을 시작한 북한 국적 고려항공 비행기 내부는 장식이나 시설이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었으나스피커에서 귀에 익은 민요가락이 흘러나오는 등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비행기내 모든 표지는 우리말과 영어가 함께 기재돼 있었는데 이중 ‘안전벨트’를 ‘박띠’로 표기하는 등 재미있는 우리말 표현도눈에 띄었다. 비행기 이륙후에는 “이제부터 청량제를 봉사하겠습니다”란 안내방송과 함께 6명의 승무원들이 룡성맥주,오미자단물,금강산 샘물 등을제공했다.‘가공물고기’란 이름의 명태포도 인기를 끌었다. ◇ 순안공항 도착■방북단 일행을 태운 고려항공 IL62기는 예정보다 5분 빠른 오후 1시45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비행기가 도착하자 마중나온 30여명의 환영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순안공항에는 소나기가 내린 듯 활주로 곳곳이 젖어있었고,일행이평양 시내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간간이 소나기가 내렸다.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과 최윤식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조춘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허해룡 조선적십자회사무총장, 허혁필 민화협 부회장 등이 영접을 나왔다.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북측 장 위원장에게 “반갑습니다.좋은 날 이렇게 공항까지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북측 장 위원장은 “잘 오셨습니다.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답했다. ◇ 고려호텔 도착■광복절 휴일을 맞은 평양거리는 차분했다.이산가족 방북을 환영하는 현수막이나 지난 정상회담 때의 시민들의 열광적 환영은 찾아보기힘들었다. 다만 간간이 지나는 시민들이 멈춰서서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치면서 이들을 환영했다. 방북단은 지난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문 당시 취재단이 지나온 길을 따라 평양 시내를 거쳐 오후 3시5분쯤 상봉장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했다.고려호텔 정문에는 곱게 단장한 한복과 유니폼을 입은 호텔 여직원들이 양쪽에 늘어서 ‘환영합니다’라며 박수로 반갑게맞았다. ■호텔에 도착한 이산가족들은 1층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들었다.점심메뉴로는 녹두지짐,평양냉면,김치 등이 나왔고 후식으로 얼음보숭이와 신덕샘물이 마련됐다.식당 중앙뒤편에 마련된 대형TV에서는 왕재산경음악단의 ‘기쁨만을 드리고 싶어라’등 각종 경쾌한 음악이연주됐다. ◇ 서울 출발■이산가족 100명과 수행원,취재기자단 등 151명으로 이뤄진 우리측평양 방문단은 오전 9시30분 버스 10대에 나눠 타고 숙소인 쉐라톤워커힐 호텔을 출발,역사적인 평양 방문길에 올랐다. 10시30분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에 도착한 방북단은 대합실에서 배웅나온 가족과 친지들의 환송 속에 출국장으로 들어섰다.여객라운지에 모인 방북단 일행은 준비한 선물꾸러미를 거듭 살피며 탑승시간을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잠시 뒤 만날 북녘 가족들의 옛 얼굴을 더듬기도 했다. 고려항공기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오후 1시 활주로를 이륙,반세기의 세월을 거슬러 평양으로 힘차게 날아 올랐다. 특별취재단
  • KBS·MBC 특집다큐 풍성…북한에선 여름휴가 어디로 갈까

    한층 가깝게 다가온 북한 사람들,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우리사람살이와는 얼마나 다를까.KBS와 MBC는 그 해답을 특집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여준다. MBC가 16일 준비한 다큐는 ‘북한 2000,사람 사는 이야기’(낮12시30분)와 ‘평양 50년’(오후7시25분) 등 두편이다.‘북한 2000…’에서는 귀순자 김순영씨와 그의 어머니 최금란씨,98년 북한을 방문했던김승규씨, 얼마전 북한에서 누이를 만나고 돌아온 남보원씨 등이 출연한다.이들은 북한의 휴가,음식,연애방식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북한에서는 여름철 피서를 위해 휴가를 내거나 해수욕을 즐기려 바닷가를 찾는 일이 드물다.휴양소는 차관급 이상만 사용할 수 있고 일반 노동자들은 주말에 대동강 등 가까운 곳으로 나가 음식을 해먹고돌아오는 것이 고작이다.‘귀신을 믿지 말라’는 당의 방침에 따라 TV에서는 여름철 납량물을 찾을 수 없다.또 여자들은 절대 바지를 입을 수 없다.연애풍습을 보면 비교적 개방적인 평양에서는 남녀가 손을 잡고 다닐 수 있다고 한다. ‘평양 50년’에서는 대중문화를 만날 수 있다. 북한에도 여성들의쌍꺼풀 수술과 피부 맛사지가 있다.더 놀라운 것은 쌍꺼풀 수술이 무료라는 점이다.‘노란 셔츠 입은 사나이’ ‘황성옛터’ 등 남한 가요도 큰 인기를 끌었다.또 복권도 발매된다.한장에 1원이고 1등 당첨금은 2,000원에 이른다.아울러 북한에 불고 있는 영어교육바람 등도소개된다. KBS 1TV가 조선중앙TV와 함께 만들어 15일부터 방송하고 있는 ‘북녘 땅 고향은 지금’(밤10시10분)은 16일 사리원을 소개한다.중요무형문화재 17호로 지정된 봉산탈춤을 황해북도 예술단풍물패의 공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또 길이 12㎞의 정방산성이 있는 정방산을 찾아간다.옥토로 이름났던 사리원시 미곡리 마을을 찾아가 이곳 토박이인김복심 할머니에게서 고향에 얽힌 이야기도 들어본다. 전경하기자 lark3@
  • 방송사 ‘이산상봉·광복절’ 특집프로 다채

    오는 15일 역사적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55주년 광복절을 맞아 각 방송사마다 풍성한 특집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산가족 상봉 KBS,MBC,SBS는 14∼18일 수시로 뉴스특보와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생중계한다. 생방송 외에 KBS는 15∼17일 특별 기획 ‘북녘땅 고향은 지금’을 마련했다.송도원 해수욕장,성불사,함흥냉면 등 조선중앙TV가 촬영한 원산,사리원,함흥의 명승지와 별미 등을 소개하고 각 지역 출신 실향민을 초대해 이야기를나눈다.또 이산가족 상봉을 총정리하는 ‘이산가족 교환방문 3박4일의 표정’(18일 밤10시)을 방송한다. MBC는 가수 현미와 코미디언 남보원이 북한에 살고 있는 동생과 누이를 만나고 돌아오는 과정을 동행 취재한 ‘현미 남보원의 이산가족 상봉’(14일밤11시5분)을 방송한다. 또 남북의 대중문화와 유행,패션 등의 비교를 통해 남북한 생활상의 변화를살펴보는 ‘서울 50년,평양 50년’(16일 오후7시25분),상봉을 앞둔 이산가족의 기쁨과 설렘을 담은 ‘그후 50년 어머니,내일 뵙겠습니다’(14일오후5시45분)를 내보낸다. SBS는 월북 이산가족들의 만남이 갖는 의미를 조명한 ‘묻혀진 반세기의 그리움-월북가족’(12일 밤10시50분),남북 이산가족들의 눈물겨운 사연과 뒷얘기를 듣는 ‘반세기 만의 망향가’(14일 밤12시5분)등을 방송한다. ■55주년 광복절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세 편의 다큐멘터리가 눈에 띈다.KBS는 종군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이끌어냈던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의완결편인 ‘종군위안부 7년간의 기록-숨결’(13일 오후8시)과 미국 PBS가 제작한 한국인 종군위안부의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침묵의 소리’(14일 밤11시30분)를 준비했다. EBS는 서울 ‘나눔의 집’에 살고 있는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연을 통해우리나라의 뼈아픈 현대사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어느 일본군 위안부의 잃어버린 55년’(15일 오후8시)을 방영한다. 이밖에 KBS는 백범의 통일관을 알아 보는 ‘발굴 스티코프의 비밀수첩,김구는 왜 북으로 갔나’(12일 오후8시),연해주에 사는 한민족의 모습을 담은 ‘연해주에서 만난 4개국 한민족’(15일 오전11시)를 방송한다. MBC는 20여년 동안 한국 정치범을 도운 일본 가즈꼬 여사의 이야기를 다룬‘가즈꼬 여사는 70에 한국을 보았다-한·일 인권의 가교’(14일 오전11시5분),일제 당시 부랑아 수용시설이었던 ‘선감원’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를고발한 드라마 ‘선감도’(15일 밤10시5분)를 방영한다. EBS는 일본 오사카시에서 일고 있는 재일 민족학급의 풀뿌리 민족운동을 소개한 ‘섬나라 속의 섬-재일 민족학급’(14일 오후8시),흥사단 국토탐험대어린이들과 중국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돌아본 어린이 다큐멘터리 ‘특집 난할 수 있어요’(15일 오후5시50분)등을 준비했다. ■라디오 특집 KBS 1라디오는 15일 오전 7시15분 ‘안녕하십니까 김종찬입니다’를 통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의미와 문제점,앞으로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본다.EBS는 6·25때 헤어진 어머니에게 50년간 매일 편지를 써온 이창남씨의 사연 등을 다룬 ‘만남’(14일 오전11시)을 방송한다. 장택동기자
  • 언론사 사장단 48명 오늘 방북

    차일석(車一錫) 대한매일 사장 등 국내 언론사 사장단 48명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5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방북한다.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 등이 동행하는 방북 사장단은 오는 12일까지 7박8일간 북한에 머물면서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노동신문·조선중앙TV등 북측 언론기관을 방문,남북언론 교류 방안 등을 협의한다. 사장단은 북한 체류 중 평양시내 관광에 이어 2박3일 일정으로 백두산 관광도 할 예정이다.사장단은 5일 오전 10시10분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베이징으로 이동,고려항공편으로 평양에 들어가며 같은 경로로 12일 귀환한다. 방북 언론사 선정문제를 주관한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는 4일 발표문을 내고 “언론인 방북단은 분단의 극복과 평화통일의 실현에 언론의 역할이 막중함을 재확인한다”면서 “남북화해와 협력의 길을 위해 우리 언론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심도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언론사 사장단의 이번 방북은 남북 언론교류의 물꼬를 트는 전기란 점에서주목된다.극히 제한적으로만 이뤄지던 언론인들의 방북 취재 활성화와,남북한 언론인들의 교류,기사 및 방송 프로그램 교류가 급류를 탈 전망이다. 이번 사장단의 방북에 이은 이미 북한 언론인들의 남측 방문도 연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박 장관은 북한 언론인들의 초청 계획 등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방문은 특히 김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방문이란 점에서 후속교류사업의 행보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북측은 체제 및 이념 차이 등으로 남측 언론과 보도 태도에 거부 반응을 보이면서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이번 계기는 남북 언론이 서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교류의 새 틀을 마련하는 계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조선일보·동아일보 두 언론사 사장은 이번 방북에 자진 불참의사를 밝혀,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운현 이석우기자 jwh59@
  • 남북정상회담 한달/ 변화하는 對南자세

    남북 정상회담은 북쪽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남쪽만큼 급속하지않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들이다. ■월경 어선 귀환허용 6월15일 오후 서해 백령도 주변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북방한계선을 넘었다.북한은 이 어선을 예인해 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수리까지 해서 남쪽으로 보내줬다.또 정상회담 이후 지금까지북한 어선은 한 척도 북방한계선을 넘지 않고 있다.1년 전의 연평해전을 떠올리면 급격한 변화다. ■대남 비방 중지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지난달 15일 오후 6시부터 휴전선 155마일 108곳에 설치된 확성기의 대남 체제 비판·비방 방송이 일제히 중단됐다.휴전선 일대 원색적인 비난 구호가 적힌 간판도 바꾸고 있다. ■언론도 대남 비난 자제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물론 조선중앙TV 등 언론매체들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한 관련 기사를 간혹 내보내고 있지만 비난보도는 자제하고 있다.조국통일 3대 헌장 등 북한의 통일방안을 소개하며 남한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대신 미국,일본으로비난의 표적을 맞추고 있다. 노동신문도 지난달 14일부터 남한 비방 기사로 채워졌던 5면을 경제·사회·문화 관련 기사로 바꾸는 등 발빠른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용어 변화 북한 언론들은 우리 군을 국군으로 부르는 등 남한을 자극하는용어 사용을 극도로 삼가고 있다.특히 지난달 1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평양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괴뢰 통치배’ 또는 ‘김대중 일당’으로 불렀던 것과는 달리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불렀다.특히 중앙통신은 지난달 16일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이라는 경칭을 처음으로 사용해 북한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이밖에 8·15 이산가족 상봉을위한 금강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북측이 보여준 협상태도도 과거와 달랐다. 정부 당국자는 “받을 것은 받고 줄 것은 준다는 서구식 협상 태도에 근접해 있었다”고 평가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 6·25 50주년 행사 없어

    6·25전쟁 발발 50주년을 맞았지만 북한의 언론매체 보도에는 이와 관련한행사나 비난보도,주장 등이 일절 눈에 띄지 않았다.매년 6월 25일이면 연례적으로 나오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설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후 “6·25 행사를 갖지 말라”고 지시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50주년을 맞은 이날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오후 7시9분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김대중대통령과 상봉’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한편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을 기록영화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송은 이날 방송순서에서 오후 7시9분부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김대중 대통령과 상봉 주체 89(2000) 6.13∼15’이라는 제목의 조선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연합
  • 오늘의 북한 뉴스

    ◆농사·수력발전 물부족 여전. □5월 들어 북한 전역에 예년과 비교해 많은 비가 내렸으나 농사와 수력발전 등에 필요한 수량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중앙TV는 “5월 들어 지금까지 2∼3일에 한번씩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적으로 비가 자주 내렸고 강수량도 평년이나 지난해보다 현저히 많았다”면서 지난 20일간 전국적으로 평균 30mm 정도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형 발전소 30여개 건설. □북한은 올 들어 5월초 까지 중소형 발전소 30여개를 건설했으며,현재 320여개를 건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5월10일자)에 따르면 자강도에서는 우시군 하창발전소,고풍군 고풍1호발전소,희천시 청상발전소 등 7개의 발전소가 완공됐고 수만㎾의 발전능력을 가진 50여개의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혁명전통' 계승발전 강조. □북한은 20일 사회 구성원 전체가 ‘혁명전통’으로 무장하고 이를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이날 논설을 통해 “혁명전통은 사회주의의역사적 뿌리이며 혁명의 명맥을 이어주는 사상정신적 재보”라면서 “수령의사상과 영도 밑에 혁명의 선행세대들이 이룩해 놓은 혁명업적을 고수하고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곧 사회주의 위업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라고지적했다.
  • 北주민도 ‘서울 통일농구대회’ 봤다

    북한은 서울에서 열린 ‘통일농구대회’를 25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전역에녹화로 방송,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게 했다.중앙TV는 저녁 6시50분부터 1시간10분 동안 지난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렸던 남북 혼합팀 남녀경기의 후반전을 각각 중계했다. 위성을 통해 받은 농구경기 장면,관중들의 함성과 응원 모습도 북한 아나운서의 실황중계와 함께 방송했다.방송은 관중석 전체를 비추면서 관람객 개개인의 모습이 자세히 나오는 것은 피했고 어두운 색깔로 화면을 처리했다.조심스런 자세지만 남에서 열린 경기대회를 북측이 전역에 중계한 것은 남북관계의 진전이라고 관계자들은 평했다. 북측 아나운서는 경기를 중계하면서 “7,000만 겨레가 단결하면 외세를 밀어내고 통일을 이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갈라져 살 수 없는 우리 민족을 잘 보여주는 단합·단결팀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은 대회 하이라이트인 24일 현대와 북한팀간의 남북 대항 경기는 중계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방송도 26일 “현대 초청으로 서울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했던아태평화위 농구대표단이 25일 오후 항공편으로 평양에 돌아왔다”고 간단하게 보도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평양서 남·북 평화친선 음악회

    ‘2000년 평화친선 음악회’라는 이름의 남북한 합동음악회가 5일 평양에서 열렸다.‘남북은 하나’임을 실감케 하는 데 공연의 초점이 맞춰졌다.코래콤(대표 張錫殷)과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행사는 이날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녹화중계 예정인 SBS측이 밝혔다.공연장인 평양 봉화예술극장은 2,000여명의 관중으로 메워졌다. 우리측에서는 중·장년층을 겨냥해 패티김·태진아·최진희·.운도 등이 공연했다.태진아는 ‘옥경이’와 ‘사모곡’을,설운도는 ‘다함께 차차차’를불렀다.젝스키스·핑클 등 10∼20대 계층에 인기 높은 신세대 그룹들도 동참했다. 사회는 전문MC 김승현씨가 맡아 북한 대중들에게 재치를 선보였다.SBS 합창단·무용단과 배철호 PD 등 기술진과 코래콤측 관계자 등 47명이 우리측 공연단으로 구성됐다. 북한측에서는 ‘휘파람’으로 북한에서 인기가 높은 전혜영 인민배우 등이공연했다.다른 인민배우나 공훈배우 등도 포함됐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동생으로 록가수인 로저 클린턴도 특별출연했다. 폴리틱스 밴드가 그와 동행했다. 로저 클린턴은 지난 4일 북한의 김용순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장과 만나 환담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환담자리에는 이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미국 CNN은 남북한 대중가수의 합동공연을 현지보도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북한의 조선중앙TV는 카메라 8대를 동원해 공연모습을 녹화했다.SBS는 이를 넘겨받아 오는 10일 밤 11시부터 70분동안 녹화중계할 예정이다. 공연단은 지난 1일 베이징(北京)을 통해 평양으로 들어갔으며 오는 8일 역시 베이징을 경유해 서울로 돌아온다. 한편 SBS에 이어 MBC도 오는 17일 평양과 내년 1월 서울에서의 남북한 합동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위성TV 시청 허용 의미

    북한 위성 TV방송에 대한 개방 조치는 정부의 북한 방송 전면개방을 위한첫 단계 조치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정부는 점진·단계적인 전면 개방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위성 TV는 물론일반 TV와 라디오 등 모든 방송매체에 대해 문을 열어 국민들의 자유로운 시청을 가능케 하겠다는 것이다. 북한 실상을 바로 알려 국민의 합의와 지지를 바탕으로 통일정책을 마련하고 남북대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남북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고 북한에 대한 방송개방 요구에 힘을 실어나가겠다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 북한 방송개방은 국민의 정부에서 100대 정책과제 가운데 하나로 일관되게추진돼 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97년 대선 공약이기도 하고 재야시절부터 꾸준히 제기해 온 문제이기도 하다. 과거 동·서독간의 방송교류가 각종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신뢰와 이해의폭을 넓혀 베를린 벽을 무너뜨리는데 선구적 역할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도방송개방 의의를 보여준다.베를린 벽을 넘나드는 전파가 독일 통일을 앞당겼다는 데에서 보듯남북한 방송개방 등을 위해 우리가 먼저 분위기를 조성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북한 위성TV는 조선중앙TV 프로그램을 그대로 중계하고 있다. 북한 전역에 방송되는 대표적인 방송인 조선중앙TV의 프로그램은 오락 41%,체제 선전 및 선동프로그램 36%,뉴스 23%로 구성돼 있다. 중앙 TV방송의 방영시간은 일반적으로 오후 5시∼10시30분.위성TV는 오후 4시30분에서 11시까지 방영된다.북한은 지난 7월2일부터 위성 TV 시험방송을시작했다.태국 시나와트사의 통신위성 타이콤3 중계기를 빌려,한반도 등 전세계 126개국에 송출하고 있다. 한편으론 기술적,현실적으로 북한 위성TV 방송을 원천 봉쇄할 수 없다는 점도 한발 앞서 이를 양성화하고 개방한 요인의 하나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함께 북한방송과 문화의 전면 개방의문턱에 이제 들어섰다고 평하고 있다.우리사회와 국민들의 성숙도에 대한 자신감도 이번 개방의 바탕이 됐다. 이석우기자 swlee@
  • 북한 위성TV 시청 허용

    북한 위성TV 방송에 대한 개인과 단체의 시청이 사실상 허용됐다.일반인들은 정부 특수시설에서도 이를 볼 수 있게 됐다.또 정부가 선별해 독점 공급하던 위성TV 화면 등 관련자료를 방송·신문·통신사 등 언론사가 직접 수신해 보도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한 위성TV 방송의 시청 허용 지침을 발표했다. 통일부 신언상(申彦祥)공보관은 “언론사의 북한 위성TV 방송 직접 수신ㆍ활용을 허용하고 일반 국민들이 통일교육원,북한자료센터 등 특수시설에서시청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언론사는 KBS,MBC,SBS 등 3개 공중파 방송사와 한국방송협회가 합의한 언론사내 북한방송 수신 및 활용 지침에 따라 북한 위성방송의 내용 활용을 자율적으로 규제한다. 정부는 가정이나 각종 기관에서 독자적 위성 안테나를 설치,시청하는 행위도 공식 허용했다. 그러나 이적(利敵) 목적의 시청 및 방송내용의 전파·유포는 현행 국가보안법 조항에 따라 계속 금지된다. 이에따라 개인주택에서 단독 위성 안테나를 세워 시청하는것은 가능하지만 공동 안테나를 세워 여러 가정이 함께 보는 행위는 금지된다.또 아파트·연립주택 등에서 북한 위성TV를 공동 안테나를 세워 수신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호텔 등 서비스 업소에서 객실 손님에게 서비스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정부는 국민여론과 시청 허용 영향,남북관계 진전상황 등을 고려해 일반 TV와 라디오 등 북한방송의 개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이번 조치는 북한방송 개방을 위한 1단계 조치다.정부는 그동안 북한방송 개방을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해왔다. 북한은 체제선전과 TV중계시설 노후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7월2일부터태국의 타이콤-3호 위성을 이용,조선중앙TV를 위성으로 송출해 왔으며 지난10일부터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본방송을 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북한 위성TV시청

    북한 위성TV의 국내시청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북한이 지난 7월2일부터 태국의 타이콤3호 위성을 이용해위성TV의 시험방송을 해왔으며 10일부터 본방송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정부가 북한 위성TV 시청을 허용한 것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진전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분단 이후 최초의 북한방송 개방이라는 의미와 함께 남북화해와 대화분위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조치로 평가된다.정부의 일관된 대북포용정책 추진에 따른 설득력과 함께 남북기본합의서 언론문화 교류에 대한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성도 크다. 북한 TV시청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여과없이 확인할 수 있어 이질화된 민족동질성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독일의 통일과정에서 양독의 방송교류가 가장 큰 역할로 평가받은 것은 좋은 교훈이다.북한 위성TV시청이 갖는 이같은 순기능뿐만 아니라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북한 위성TV시청이 가능한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불가피한 선택으로볼 수 있다.특히 현행 국가보안법상 개인이나 단체가 반국가 투쟁목적 등 이적성(利敵性)을 갖지 않고 단순히 북한 TV방송을 시청할 경우 아무런 규제를 받지않는 실정법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북한 위성TV시청 허용이 갖는 긍정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청이 본격화될 경우 이에 따른 부작용 또한 간과할 수 없다.북한 TV방송이 재미도 없을 뿐만 아니라 터무니없는 선동과 체제 선전식 내용 때문에 실제 시청자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이다.시험방송중에 나타난 조선중앙TV 프로그램은 오락 41%,보도 23%, 선동형식 36%로 구성돼 있으나 북한이 위성TV를 대남 심리전 방송으로 본격 활용할 경우 이에 따른 부작용은경계해야 한다. 북한방송의 허황된 체제선전과 악의에 찬 대남비방은 우리 시청자들에게 큰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도 경계해야 한다.북한의 실상을 경험하지못한 인구가 80%를 점하고 있는 현실에서 북한 TV방송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또 이를 반정부 투쟁의 명분으로 이용할 여지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정부는 북한 위성TV시청 허용에 따른 이같은 부작용을 충분히 분석해 체계적인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북한 TV방송에 대한 실체를 정확히 평가하고 수용하는 수준 높은 의식이라고하겠다.
  • 北위성TV 시청 허용 안팎

    북한 위성TV 본방송이 10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국내 청취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시험방송과 본방송의 차이를 살핀뒤 곧 시청 허용 관련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북한 위성TV방송에 대한 단계적 전면허용의 입장을 확인한 상태다.점진적인 방법으로 전면 개방을 하겠다는 게 정부의 기본시각이다. 북한방송 개방은 현 정부의 국정개혁 100대 과제 중 하나다.위성TV방송이조선중앙TV의 기존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경우 일반인의 시청과 국내 방송사의 직접 수신·국내 송출 등이 양성화되고 공식 허용될 전망이다. 지방방송사,신문사 등 언론사 등 공적 기관의 자율적인 사용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상태다.이같은 입장에 따라 북한TV 및 라디오 등 공중파 방송의 개방문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같이 전향적 방향으로 의견을 정리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국민 수준이 북한 위성TV를 소화해낼 수 있고 오히려 북한 실상을 확인하는데 보다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나아가 남북간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화 분위기를 마련하는데도 방송시청 허용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고려도 들어있다.북한 위성TV를 기존의 TV방송을 차단하듯 전파방해 등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것도 현실적 고려 요인이다. 국가보안법 등 현행 국내법상으로도 이적 목적을 갖고 내용을 유포하지 않는한 북한 TV를 시청한 사실만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누구나 직경 3m 크기의 접시형 안테나와 전환기를 설치하면 북한 위성TV에접근할 수 있다. 비용도 200여만원 가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TV가 재미도 없을뿐아니라 내용도 터무니없는 선동·찬양식 내용이 많아 실제 시청자들은 거의 없을 것이란게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 현재 태국의 타이콤-3 통신위성을 이용해 내보내는 조선중앙TV의 내용은 오락 41%,보도 23%,선동형식 36%로 구성돼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페리訪北과 北의 선택 ‘개방 신호탄’

    “좋든 싫든 북한도 개방의 길로 들어섰다”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 정책조정관의 방북활동을 지켜본 한 당국자의 촌평이었다. 북한의 변화는 여러모로 감지됐다.가장 달라진 모습은 페리에게 보여준 북측의 비상한 관심 그 자체였다. 북한 방송 선전매체들은 페리일행의 동정을 실시간대로 보도중이다.25일 일행이 도착 때부터 주요 장면들을 놓치지 않고 있다.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만경대 방문,종합교예공연관람 등을 중계방송하다시피 하고있는 것이다. 대외용 매체인 중앙통신·평양방송 뿐만이 아니다.대내용인 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까지 나서고 있는 점은 퍽 이례적이다.‘철천지 원쑤’로 불러온 미국의 대통령특사를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노출시켰다는 점에서다. 김영남이 직접 환영연회를 주재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그는 명목상이지만 북한정권을 대외적으로 대표한다.북측 매체들은 그를 통해 클린턴대통령의 친서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물론 ‘대북포괄적 접근’이 골자인 것으로 알려진 친서의 내용은 언급치 않았다. 친서 전달 사실을 내부에 공표한 것은 북-미 협상 가도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대량살상무기 개발포기와 경제지원 및 관계개선 등을 맞바꾸는 ‘거래’에 대한 관심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김정일이 페리가 평양을 떠나는 28일전까지 면담에 응한다면 북-미 관계정상화는 급물살을 탈 참이다. 다만 이같은 외형상의 변화가 당장 시장경제로의 전환 등 북한의 개혁으로이어질 것으로 보긴 어렵다.더욱이 한·미·일이 제시한 ‘포괄적 접근’방안을 선뜻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북측이 마지막 남은 핵카드를 버릴듯 말듯 하면서 좀더 곡예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북측이 포괄적 접근에 “전면 부정적 반응을 보이진 않을 것”(林東源 통일부장관)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북한에게 군사력에 의존하지않고도 사는 방도를 제시했다는 차원에서다.만족스럽진 않지만 북한의 변화가 시작된 느낌이다. 구본영기자 kby7@
  • 북한 조선중앙TV 어제 하루 방송중단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밤 10시50분 정규방송 직전 “내일(26일) 방송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통일원이 26일 밝혔다.
  • “김정일,9∼10월께 전면등장”/일전문가 10인의 북한진단

    ◎“건국일∼창당일에 맞춰 나타날듯”/권력투쟁·건강이상설엔 견해 갈려 북한주석 김일성이 죽은지 2달이 돼가는 데도 김정일의 권력승계 발표는 커녕 오히려 중병설,실각설 등 이상징후와 관련된 소문만 흘러나오고 있다.최근에는 평양외교가에 김정일타도 유인물이 나돌아 한국은 물론 관계당사국들이 북한 권력구조안에 상당한 투쟁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김정일이 중국의 방문초청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도쿄신문은 26일 일본의 북한전문가 10인의 견해를 실었다. 다음은 이들 전문가들 견해의 주요 내용. ▲변진일(코리아리포트 편집장)=내가 입수한 정보로는 김정일이 9월9일 북한의 건국기념일까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돼있다.노동당총서기 취임은 확실하다.만일 국가주석이 되지 않는다면 몸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된다.권력투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고마키 데루오(소목휘부·아시아경제연구소 동향분석부장)=정치적 이변이 일어났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김정일의 등장은 9월9일보다 당창립 기념일인 10월10일이 더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다케사다 히데시(무정수사·방위청 방위연구소 연구실장)=김일성 사망후 북한군 경비는 강화되지 않고 있으며 평양에 이변이 있다는 징후도 없다.김정일은 1백일간의 거상기간 뒤 가능한한 화려하게 TV 등을 활용해 세계에 데뷔하려 할 것이다.95년 신년사가 그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사토 가쓰미(좌등승사·현대코리아연구소장)=추도대회의 보도를 보면 조선중앙TV와 당기관지의 톤이 달랐다.권력내부의 의견대립이 있음은 분명하다.현재 김정일이 북한 최고권력의 자리에 취임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며 권력 내부의 대립은 쿠데타로 발전할 것이다. ▲다마키 모토이(옥성소·현대코리아연구소 이사장)=김정일의 건강상태가 나쁜 것은 틀림없으나 어떻든 건강문제가 운위되고 있는 것은 권력이양이 순조롭게 되지 못했을 때 구실로 삼기 위한 것이 아닐까.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게이오대교수)=일본과 한국 등 외부가 소란을 떨고 있으나 북한내부의 분위기는 다른 것이 아닐까.북·미교섭이 순조롭게진행되는 것도 이변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영화(간사이대 강사)=김정일에 대신하는 후계자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다소 진통이 있어도 권력 이양에 위협을 줄 만큼 위기에 빠지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9월9일의 건국기념일을 앞두고 권력 굳히기가 최종 단계를 맞을 것이다. 평양외교가에 김정일타도 전단이 살포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나는 현장에 가본 일이 있다.각국 공관 앞에는 자동소총을 든 군인이 엄중히 경비하고 있어 반체제집단이 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다.오히려 체제유지측이 불만분자 숙청 구실을 잡기 위해 일을 꾸몄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마쓰이 시게루(송정무·군사 평론가)=이미 김정일은 장군이라고 호칭되고 있으며 실질적 최고책임자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국가주석이나 당총비서직에 서둘러 취임하지 않을 것이다.김정일이 무대 표면에 나서지 않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위대한 수령」의 죽음을 애도,상을 철저히 하는 「효자 김정일」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마에다 야스히로(전전강박·기타규슈대)=북한에서는 1백일동안 거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 점을 고려한다면 김정일이 무대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김정일은 최소한 10월 중순까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 공보처,「도표로 본 북한의 오늘」 출간

    ◎1인당 GNP 1천38불… 남한의 6분의 1/군사력 세계5위… 육해공 현역 1백1만명/인구 2천2백33만6천… 증가율 1.4% 수준/정신병원 189곳… 반체제인사 수감소 이용 “의혹” 공보처는 최근 통일원 정보분석실의 자료를 토대로 북한의 정치 경제 군사 사회 문화등 70여개 분야에 대한 각종 통계자료를 발간했다.북한은 63년 이래 공식적인 통계의 발표를 중단,사회 각 분야의 움직임이 거의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료는 북한의 현상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 자료는 북한중앙통계국(CSB)이 유엔인구기금(UNFPA)등에 제출한 갖가지 보고서와 조선중앙통신사의 「조선중앙년감」,조선관광안내편집부의 「조선관광안내」,김일성대학종합대학출판사의 「조선경제지리」,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Military Balance」,「로동신문」등 각종 자료를 종합,분석해 작성한 것이다. 북한의 군사력은 세계 5위로 평가되고 있다.육군 88만2천명,해군 4만6천명,공군 8만2천명으로 현역만 1백1만명,예비역이 5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북한과의 수교국은 총 1백28개국이며 남북한 동시수교국은 1백17개국이다. 91년도 북한의 경상 GNP는 2백29억달러,1인당 GNP는 1천38달러로 추정돼 우리의 6분의 1정도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92년 현재 북한의 행정구역은 9도,1특별시,2직할시,24시,1백47군,39구역,4천2백42리·동,1백47읍,2백28노동자구로 편성돼 있다.평양특별시의 면적은 2천1백13㎦로 북한 전체면적의 1.7%를 차지,서울(6백5㎦,0.6%)보다 훨씬 광역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구는 92년 현재 한국인구 4천3백66만3천명의 절반인 2천2백33만6천명으로 추정되고 있다.인구증가율은 60년대 3%,70년대 2%대에서 최근 1.4%수준으로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북한의 성비는 지난 65년에는 6·25등의 이유로 1백대95.6으로 여자가 많았으나 92년에는 남녀동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후에 태어난 세대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구성비율이 91년 74.8%로 늘어났다. 북한의 학제는 4­6­4(6)제로 유치원 2년,인민학교(국민학교) 4년,고등중학교중등반(중학교) 4년,고등중학교고등반(고등학교) 2년,대학 4∼6년으로 되어있다.계열별 대학비율은 인문·사회계열이 9.4%,자연계열이 97.9%로 기술및 생산현장을 중시하고 있다. 북한의 평균수명은 남자 62세,여자 67세로 세계은행이 중상위로 분류한 국가들의 평균수명 67세보다 낮은 편이다.북한에는 후진국병인 결핵전문병원이 3백38개소,간장전문병원이 2백63개소나 되며 정신병원도 1백89개소나 돼 반체제인사들의 수감소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북한의 이혼건수는 87년의 경우 4천2백31건으로 한국의 4만4천5백85건의 10분의 1정도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공연장은 「혁명가극」등 등장인물이 수백명에 달하는 대작을 상영하기 위해 대부분 규모가 크다.대표적 예술공연장인 만수대예술극장은 관람석이 4천석이며 교예극장,동평양대극장,함흥대극장,국제영화회관등 평양에 3천석이상의 공연장이 집중돼있다. 북한은 80년대 후반이후 각종 종교행사 개최등을 추진,봉수교회,칠골교회등 2개의 교회와 장충성당,그리고 60여곳의 사찰이 있으며 신도수는 불교 1만여명,기독교 1만여명,천주교 8백여명,천도교 1만5천여명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의 신문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정무원 기관지 「민주조선」,사로청 기관지 「노동청년」등 3개 중앙지와 각 시·도당위원회에서 발행하는 12개의 지방지가 있으며 영자지로는 주간 「The Pyongyang Times」가 있다. TV방송으로는 북한전역을 가시권으로 하는 「조선중앙TV」,평양 근교에서 토·일요일에만 시청할 수 있는 「만수대TV」,대남선전용으로 평양이남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개성TV」등 3개국이 있으며 통신사는 「조선중앙통신사」가 유일하다.라디오방송으로는 대내외용인 「중앙방송」과 대남선전용인 「평양방송」이 있으며 특수방송으로는 대남선전용인 「구국의 소리」,대남 청소년 심리용인 「평양FM방송」이 있고 지방에 「해주방송」등 11개 방송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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