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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일정한 합의 이뤄”

    북핵 6자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9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베를린에서 만나 6자회담을 곧 재개하는 것에 합의했다.”며 “BDA(방코델타아시아) 실무회의를 다음주중 열자는 것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6자회담은 더욱 더 생산적일 것이고, 진전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6자회담 재개 시기와 관련, 그는 “이번 베를린 회동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유용한 대화를 나눈 만큼 곧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천 본부장은 “6자회담을 설 전에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BDA 회의는 장소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양국 실무 전문가들의 논의 내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앞서 외교부 청사에서 송민순 외교부장관을 면담, 베를린 회동의 결과를 설명하고 6자회담의 구체적인 성과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힐 차관보는 20일 일본,21일에는 회담 의장국인 중국을 방문해 6자회담 일정 및 전략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베를린 회동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북한 외무성은 이날 오전 이례적으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미간 베를린 회담 사실을 확인하면서 ‘일정한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지하게 진행됐고, 일정한 합의가 이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합의가 이뤄졌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아 북한이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해 먼저 쐐기를 박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백남순 北외무상 사망

    백남순 北외무상 사망

    북한 백남순 외무상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전했다.78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날 사망한 백 외무상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고 이 통신은 소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백 외무상이 2일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의 대남 전문가로 알려진 백 외무상은 1929년 양강도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다.1972년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을 맡아 대남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백남준’이라는 가명으로 1990년 9월부터 남북고위급회담에 정무원 참사실장 자격으로 계속 참가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남북고위급회담 정치분과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1998년 9월 외무성 외무상으로 임명됐다. 백 외무상은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음악신동’ 동질감 느껴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모차르트(사진 오른쪽) 탄생 250돌 기념 음악회가 지난해 12월28일 평양 모란봉 극장에서 열렸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 서방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기념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의 관현악 가극 ‘휘가로의 결혼’ 중 서곡, 피아노 협주곡 23번, 교향곡 ‘제39번’ 전악장 등이 연주됐다. 보통 사회주의 건설이나 조국통일 등을 주제로 한 곡들이 연주되는 북한에서 모차르트 곡이 울려 퍼진 것은 이례적이다. 로이터는 중앙통신을 인용해 이 소식을 ‘북한, 포병 음악을 모차르트로 바꾸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북한은 남한이나 서방의 대중 음악을 ‘파괴적’이라며 기피해 왔으며 공산당 관리들이 좋아하지 않는 음반을 가진 사람을 투옥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어 “김정일(왼쪽) 국방위원장은 그의 공식 전기에 따르면 열살 때 ‘조국의 품’을,20대 초에 여러 혁명 가극들을 작곡하는 등 모차르트와 같은 음악 신동이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북한 지도자, 동료 음악신동 모차르트를 위한 생일 헌사 명령’이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모차르트 음악회는 ‘무장으로 받들자, 우리의 최고사령관’,‘해안포병의 노래’와 같은 북한의 통상 연주곡들과 뚜렷이 대비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北 금융제재후 금괴팔아 외화충당”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이 미국의 금융제재 이후 금괴 수출 등으로 약 28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금융제재로 인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자금이 동결된 2005년 9월 말 이후 런던 금시장에서 거래를 재개하고 태국에 금괴를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은행은 지난 5월12일자로 금 거래에 권위가 있는 런던 금시장의 ‘굿 딜리버리’의 리스트에 다시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이 리스트는 금괴의 품질 등을 심사한 뒤 거래에 참여하는 국가와 기업명을 게재하고 있다. 조선중앙은행은 1976년 한 차례 가입했으나 그 뒤 거래실적이 없어 2004년 6월 리스트에서 제외된 바 있다.taein@seoul.co.kr
  • “탈북자 주례 모셨어요”

    오는 17일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개그맨 박성호(32)가 특별한 주례를 모셔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씨의 주례를 맡은 주인공은 북한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조선중앙TV에서 기자와 작가를 지낸 장해성(61·1996년 탈북)씨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5월 정재환·안혜경이 진행하는 EBS ‘코리아 코리아’를 통해 이루어졌다. 전문가와 패널로 만난 두 사람은 현재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이번 박성호의 결혼식 주례까지 서게 됐다고 한다. 박성호는 “정 선생이 특수한 신분이라 고민을 했지만 북쪽 최고 종합대학 출신이라 박학다식하고, 말씀도 참 재미나게 하는 분이라 모시게 됐다.”면서 “힘든 세월을 거쳐 남쪽에 오신 만큼 앞으로 새로운 삶을 열어갈 우리에게 뜻깊은 말씀과 함께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만들어 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11살 차이가 나는 신부, 결혼 전 순결서약서 등으로 여러 가지 화제를 모았던 박씨는 17일 여의도 KBS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고] 계응태 北 노동당 비서 사망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계응태 공안담당 비서가 폐암으로 숨졌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25일 보도했다.노동당 중앙위는 이날 부고를 통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사업하다가 연로보장을 받고 있던 계응태 동지가 폐암으로 23일 오후 2시30분 81세를 일기로 서거했다.”고 전했다. 숨진 계 비서는 평안남도 평안 출신으로 노동당 중앙위 국제부 부부장(1957), 외무성 부상(1960), 무역성 부상(1962), 당 중앙위 위원(1970), 당 정치국 후보위원(1981), 정무원 부총리(1982) 등을 거쳐 1985년부터 당 중앙위 공안담당 비서를 맡아 왔다. 그는 치매를 앓아 2004년 중국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2004년 7월 김일성 주석 10주기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에 서열 10위로 이름을 올린 뒤 그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민노당, 만경대 방문 왜 숨겼나

    방북 중인 민주노동당 대표단이 평양 도착 첫날인 지난달 31일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했다. 그런데 민노당 공식 브리핑에서는 이런 사실이 빠졌다가 그제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하는 바람에 이같은 행적이 알려졌다. 대표단이 어떤 경위로 일정에 없던 만경대 방문이 이루어졌는지 알 수는 없으나, 그 사실을 서울 당사에 알리지 않은 점은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 그렇잖아도 북한 핵실험과 민노당 간부가 연루된 ‘일심회’ 간첩혐의사건 수사로 예민한 시기에 대표단이 방북을 결행해 논란이 된 마당이다. 더구나 문성현 당대표는 평양도착 성명에서 “패권을 위해서라면 한반도에서 언제라도 전쟁을 일으켜 보겠다는 미국과 일본의 준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으로 민족적 동질감을 겨냥했는지는 몰라도 대한민국 공당(公黨)의 대표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표현이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북측 초청자인 조선사회민주당과 공식 회담장에서 유감을 표시했다가 항의를 받았다는데, 이게 사실이면 ‘평화사절단’을 자임한 방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만경대 방문만 해도 그렇다. 그곳이 모든 방북단의 일상적 코스라면 굳이 감출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핵으로 인해 국민의 대북 감정이 악화되고, 민노당이 간첩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는 절제가 필요하다. 국민은 대표단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오해를 부를 만한 행보로 또 분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 北계좌 조사 조기종결할듯

    지난달 31일 북한과 미국이 베이징에서 6자회담 재개문제에 합의한 것과 관련,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6자 틀내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계좌 문제를 풀려는 양국 의지는 확인된 것”이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이 문제는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차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부 국감장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6자회담이 재개되면 미 재무부에서 그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BDA를 돈세탁 우려 은행으로 확정지을지 여부를 결론낼 것”이라면서 “결정이 나면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을 푸느냐 압수하느냐 하는 문제는 중국 정부의 판단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유 차관이 전망한 해법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BDA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실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미측으로부터 언제 계좌 조사가 끝날 것인지 설명을 받은 바 없고, 해법이 북·미간 합의되진 않았다.”면서 “북한측의 금융문제 해결 요구에 대해 미측은 해결은 보장해줄 수 없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을 통해 “6자회담 틀 안에서 조(북)·미 사이에 금융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해결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회담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10월31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조·미접촉을 기본으로 한 쌍무 및 다무적 접촉들이 진행됐다.”면서 “여기에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방도적 문제(방안)’들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따라 후속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미·일과 함께 6자회담에서의 대북 협상 전략 등을 공동으로 협의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18∼19일) 이전에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베이징에서 북한이 ‘6자회담 복귀와 관련된 전제조건’은 내걸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결정 의미와 배경 등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조만간 한·미·일 3국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중국과도 외교채널을 동원해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1·21사태 北생환 박재경 ‘북핵실험 3인방’ 중 하나

    1998년 이후 금강산 관광사업 대금으로 6억달러 가량이 북한 군과 조선노동당에 유입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북핵대책특위 소속 김학송·최경환·이혜훈 의원 등은 29일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한 뒤 “이 가운데 관광 대가 4억 5000만달러는 현대아산이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계좌를 통해 북한으로 송금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치품을 구입하고, 군비 증강에 사용하는 등 통치자금으로 쓴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 등은 또 “지난해 9월 미국의 BDA 북한계좌 동결 이후 오스트리아의 금별은행, 중국인민은행과 조선중앙은행이 설립한 합작은행인 화려은행, 중국은행 마카오지점 대성은행 계좌 등을 통해 금강산 관광 대가가 송금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빙 서류나 자료를 함께 공개하진 않았다. 최 의원은 “정부가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할 때 군사비 전용을 감시하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들겠다고 한 만큼 해외 북한계좌의 사용처를 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금강산 관광 단지의 음식점인 목란관·옥류관·금강원·고성횟집과 기념품 가게 등은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선전부’ 산하의 ‘백호무역총회사’가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호무역회사가 이를 통해 벌어들인 1억 4000만달러도 군비도 이용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형식적으로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와 민경련이 계약 당사자로 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운영자는 백호무역총회사라는 것이다. 최 의원은 특히 “백호무역총회사를 총괄하는 조선인민국 총정치국 선전부 책임자는 북한 핵실험을 주도한 3인방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박재경 인민군 대장”이라면서 “그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에 김 위원장이 남측에 보낸 칠보산 송이버섯 선물을 직접 서울로 가져왔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004년 2월호 ‘신동아’ 보도를 인용해 “박 대장은 1968년 1·21 청와대 습격미수 사건 당시에 남파 무장공비 31명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으로 도주한 인물”이라면서 “그가 서울에 송이를 전달하러 왔을 때 정보기관이 무장공비 전력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北 핵군축 언급… 향후 협상입지 강화의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ㅌ·ㄷ(타도제국주의연맹)’ 결성 80주년을 맞아 인민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공연관람 날짜는 밝히지 않았으나 기념 행사가 열렸던 17일로 추정된다. 핵실험을 한 지 8일 만이고, 북한군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 대회에 참석한 공개활동 이후 12일 만이다.7월의 미사일 발사 당시에 40여일 동안 잠행한 데 비하면 약간 이례적인 일이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북한은 결속을 다지면서 핵군축을 강조해 주목된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미국의 고립·압살 속에서 승리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며 시련 극복을 위한 필승의 신념을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고립 압살의 광풍이 아무리 세차게 불어와도 우리의 선군혁명 대오의 도도한 전진은 절대로 가로막지 못한다.”고 선군(先軍)정치를 강조했다. 핵실험 후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있는 북한이 최근 핵군축을 잇따라 언급함으로써 향후 협상 입지를 높이려는 의도도 감지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북측 대표가 9일의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세계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자면 먼저 핵군축이 실현돼 지구상에서 핵무기가 완전히 철폐돼야 한다.”면서 “핵군축과 전파방지(핵무기확산방지)는 불가분 연관돼 있으며, 여기에서 기본은 핵군축”이라고 밝혔다는 점을 이날 소개했다. 북한의 핵군축 강조는 핵실험 이후 군축협상을 전격 제의하리라는 전문가들의 관측과 맞물려 주목된다. 북측 대표는 “핵군축을 떠난 전파방지란 있을 수 없다.”면서 “핵무기 독점시도와 그에 기초한 핵위협이 근절되지 않는 한 핵군축은 물론 전반적인 군축문제 논의에서 그 어떤 전진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 한편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우리 정부의 유엔 대북 제재 동참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남조선 당국은 말로는 평화를 바란다고 하면서도 실제 행동에서는 우리 공화국(북)에 대한 제재와 압력이라는 미국의 의사와 요구를 따르면서 그에 추종하고 있다.”며 “이것은 사실상 북남관계를 대결과 전쟁에로 떠미는 반역행위”라고 주장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유엔 北제재 결의 이후] “반미대결서 반드시 최후 승리”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6일 “역사적인 반미 대결전에서 반드시 최후 승리를 이룩하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 위원장은 이날 김일성 주석이 1926년 만주에서 결성했다는 혁명조직인 ‘ㅌ·ㄷ’(타도제국주의동맹) 결성 80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핵실험이 성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문 채택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중계된 방송에서 “우리는 미국의 반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이 극한점을 넘어서 최악의 상황을 몰아오고 있는 제반 정세 하에서 적들의 핵전쟁 위협과 제재압력 책동에 대처해 새로운 대응조치를 취하였다.”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날 행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11일째 잠행을 이어갔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북한 “물리적 대응조치” 뭘까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문 채택으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란 강수로 맞대응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안보리 결의문 채택에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면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계속해서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은 지난 11일의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도 같은 엄포를 놓은 적이 있다. 물리적 대응조치는 추가 핵실험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15일 “지금까지 나온 결의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북한을 더욱 자극해서 핵활동 강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북 소식통들 사이에는 조만간 추가 핵실험을 단행한다는 첩보도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고 김일성 주석이 1926년 만주에서 결성한 혁명조직인 ‘ㅌ·ㄷ’(타도제국주의동맹) 결성 80주년을 맞는 17일이 핵실험의 고비가 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변 원자로 폐연료봉 인출, 대포동 미사일 추가 발사 등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밖에 유엔 탈퇴 위협, 북방한계선(NLL) 침범, 휴전선 비무장지대(DMZ) 침범 등 국지적 도발을 감행하리란 관측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유엔 제재를 미국의 작품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은 제재에 굴복하기보다 추가적인 위협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5일 북한군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 대회에 참석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 이후 잠행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ㅌ·ㄷ’ 결성 80주년 기념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유엔이 결의문을 채택한 이날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우리 당과 인민은 혁명과 건설에서 추호의 타협과 양보도 모른다.”면서 “이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혁명적 기질이며 사상정신적 특질”이라고 내부결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어 “혁명적 원칙성이 강한 국가는 붕괴되지 않으며, 혁명적 원칙성을 지키는 인민은 정복되지 않는다.”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북한은 유엔결의로 인해 겪을 경제적 타격 등 ‘핵겨울’을 ‘고난의 행군’을 선언하면서 버텨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北 核개발의 대부’ 서상국

    파키스탄에 ‘핵의 아버지’인 카디르 칸(71) 박사가 있다면, 북한에는 서상국(68) 박사가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핵개발을 주도한 인물은 서상국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 강좌장(학과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김일성대 강좌장이란 공식직함을 갖고 있지만, 국방위원회의 ‘극비위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사는 아파트는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이 철저히 경호를 하고 있으며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프랑스 등 서방국가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한다. 대학에서 강의는 거의 하지 않고 평양북도 영변의 핵시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핵계획과 관련된 정책을 입안·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1966년 28세의 젊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은 수재로 옛 소련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온 서씨는 유학시절의 인맥을 활용해 핵관련 시설이나 부품을 북한으로 반입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조선중앙통신은 서씨가 지난 30여 년간 후대교육사업과 과학연구사업을 벌이면서 ‘양자역학’,‘소립자이론’ 등 40여 편의 저서와 100여 건의 가치있는 소논문을 집필했으며 8명의 박사와 20여명의 학사(석사)를 키워냈다고 1998년 소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해 11월30일 당시 60회 생일을 맞은 서씨에게 핵개발을 추진한 공로로 환갑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씨가 북한 핵개발의 ‘대부’라면 도상록 김일성종합대학 핵물리 강좌장은 북한 핵이론의 기반을 닦은 선구자다.1903년 함경남도 함흥시 회상구역에서 태어난 도씨는 1932년 일본 도쿄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개성 송도중학교에서 물리교사로 활동할 당시 ‘헬륨화 수소이온에 대한 양자역학적 취급’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국제학계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광복 후 서울대학에서 일할 계획이었으나 김일성 주석의 자필 초대장을 받고 김일성종합대학 창립준비위원회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물리학부 초대 학부장, 물리강좌장, 핵물리강좌장 등을 지냈다.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은 도씨에 대해 “핵구조이론, 양자역학, 원자로물리 등 교과서와 참고서 30여 종을 집필하고 핵가속장치를 비롯한 핵물리 실험장치를 개발하는 등 ‘원자력 부문의 첫 교육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1990년 사망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김정일 “고생끝에 낙을 보게 되었소”

    북한은 핵실험이라는 `깜짝 쇼´를 벌인 뒤 하루 만인 10일 노동당 창건 61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북한 관영 매체들은 핵실험 관련 보도를 일절 중단한 채 당 창건 관련 프로그램만 내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핵 실험 당일인 9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실험 성공´을 첫 보도한 이후 9일 밤까지 라디오와 TV 방송 뉴스시간마다 이를 되풀이했다. 하지만 10일 당 창건일을 맞아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의 언론 매체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 수뇌부 사수와 단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신문과 방송에서 김 위원장과 노동당의 영도를 찬양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을 뿐이다. 핵실험 강행 이후 북-미 대결 구도가 한층 심화되고 있는 국제 정세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동무들, 이제는 고생 끝에 낙을 보게 되었소. 우리에게 여명이 밝아오고 있단 말이요.”라는 김 위원장의 9월8일 발언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달 전에 이미 핵실험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뉘앙스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당 창건일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내부 행사들이 돌연 자취를 감춘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박길연 대사는 자국의 핵실험을 찬양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의 핵실험 성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유엔 안보리는 사악하고 쓸모없고 가혹한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보다 북한 과학자들과 연구자들을 축하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유엔 안보리가 추진하는 대북 제재를 비난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기고] 북핵 불용 원칙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 정치학

    결국 우려하던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9일 보도를 통해 지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 10월3일 과학연구부문에서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지 6일만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실험을 무모한 도박이라고 여겨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북한은 건전한 상식과 합리성에 기초한 국제사회의 관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핵실험을 전격 감행했다. 이번 핵실험은 북한의 최종 목표가 결국 핵보유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북한은 핵보유에 필요한 3대 요소, 즉 기술과 물질, 정치적 의지 중 처음 두 가지는 이미 구비했고 정치적 결단만을 남긴 상태라고 여겨졌다. 핵실험은 통상 핵보유로 가는 최종단계로 간주되며, 북한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핵보유 그림이 완성된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었다. 북한이 내외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핵보유로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은 이라크와 파키스탄을 대하는 미국의 방식이 크게 다르다는 게 하나의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핵무기는 보유한 국가가 보유하지 않은 국가를 상대로 사용한다는 게 역사적인 교훈이다. 북한은 여기에서 핵무기를 보유해야만 미국의 무력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을 것이다. 핵보유가 수령체제를 보위하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은 이제 북한이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있는 금지선을 넘었다. 핵무기는 한번 보유하게 되면 그것을 되돌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 유일한 경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흑인 정권이 집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백인 정권이 서둘러 핵무장을 자진 해제한 특이한 사례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게 되면 일본의 핵무장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고, 한국도 핵을 개발하거나 미국의 핵우산을 다시 들여와야 한다는 주장이 뒤를 이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북한과 일본이 핵을 보유하게 되면 한국도 핵무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겠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수단을 다해 북한의 핵보유를 막는 것이 한국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에 최선의 길이다. 이제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구도는 분명해졌다. 더 이상 북한 핵보유 의도에 관한 의혹이나 미온적 대처는 용납될 수 없다. 북한의 핵보유 실체에 관해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주장은 더 이상 타당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이제야말로 북핵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야 할 순간이다. 핵을 가진 북한과 더불어 항구적인 위협 아래서 살 것인가, 아니면 남북관계가 일시 단절되더라도 핵을 안 가진 북한을 상대할 것인가? 노무현 정부는 북핵 위기가 시작된 이래 ‘북핵 불용’을 북핵 문제 해결의 첫번째 원칙으로 강조해왔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 닥쳐올 남북관계의 경색을 우려해 북핵 불용 원칙을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시점에서 한국 정부가 할 일은 무엇인가? 첫째, 한국은 북한에 대해 1991년 비핵화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되돌아갈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핵을 가진 북한과는 결코 관계 진전이 있을 수 없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은 분명한 대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만에 하나라도 북한정권에 현금 수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성사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둘째, 국제사회와의 철저한 공조를 기해야 한다. 특히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들과의 공조와 정보교류를 강화하고, 유엔안보리결의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국 정부가 북한 핵실험에 합리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한국은 북한에 끌려다니고 국제사회의 신뢰도 상실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한국이 지금처럼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한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다.
  • [北 핵실험 파장] 남북 문화교류도 ‘빨간불’

    [北 핵실험 파장] 남북 문화교류도 ‘빨간불’

    고구려 공동연구, 윤이상 음악회 등 주요 남북한 문화교류 사업들이 북한의 핵 실험으로 줄줄이 무산되거나 표류할 위기에 놓였다. 통일부에서 승인한 남북한 사회문화 교류 프로그램은 올 들어서만도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발굴 및 봉환, 북한 전통문화 기록화 사업, 개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개성 역사유적 남북공동발굴조사, 고구려 유적 남북 공동조사 등 21개에 이른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가 북한의 핵 실험 이후 사실상 멈춰선 것으로 확인됐다. 개성 역사유적 남북공동 발굴조사는 첫 발도 못 뗀 상태에서 전면 재검토 위기에 놓였다. 이 사업은 지난 7월부터 60일간 개성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대포동 미사일로 위기감이 고조되던 6월 말 북측이 돌연 출입금지를 통보해 길이 막힌 상태였다. 정세가 나아지는 대로 재개하기로 했지만 이번 핵 실험으로 논의 자체가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병우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부위원장은 “정부가 대북 정책의 재검토에 나선 상황에서 이미 승인한 문화사업을 그대로 추진할지 알 수 없다. 올해 9억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편성 단계부터 다시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중국 동북공정에 맞설 기반이 될 사업으로 꼽혀 온 고구려 고분군 공동 실태조사와 평양 안학궁터 공동 발굴조사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큰 차질이 예상된다. 북한의 탈춤·판소리 등 문화재를 비디오·책자로 만들어 보존하는 북한 전통문화 기록화 사업은 1차 사업 마무리 단계에서 발목이 잡혔다. 고려대 부설 한국학연구소가 북한 대외전람총국과 함께 지난해부터 봉산탈춤, 고려청자, 칠기, 민속춤 돈돌라리에 대한 기록 교환을 끝냈지만 핵 실험으로 세미나가 연기됐다. 유영대 한국학연구소장은 “미사일 발사 뒤 2개월 만에 접촉에 성공해 엊그제까지 연락을 취했는데 핵 실험 이후 또 단절됐다.”며 안타까워했다.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25차 윤이상 음악회에 참가할 예정이던 윤이상평화재단 관계자와 국내 음악가 등 61명도 현재 방북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재단 박재규 이사장과 이사들은 축전의 연기를 북한측에 요청하는 방안, 예정대로 방북해 정명훈씨 등의 협연 없이 20명 정도의 관계자만 참관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며 11일 오전 중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정명훈씨는 10일 오후 재단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양무진 재단 이사는 “이런 때일수록 민간교류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만큼 참가를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있다.”고 전했다. 2009년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앞두고 남북한 정부가 추진한 유해 발굴 및 봉환 사업도 2차 조사를 위한 관계자간 접촉이 미뤄지고 있다.KBS와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함께 만들어 온 국내 최초의 남북합작 드라마 ‘사육신’이 북핵 실험을 계기로 연내 방영이 불투명해졌으며 영화 및 드라마 ‘황진이’도 방북 촬영이 어렵게 됐다. 황성기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北 발표 보도 전문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문 전문.온 나라 전체 인민이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에서 일대 비약을 창조해 나가는 벅찬 시기에 우리 과학연구부문에서는 주체95(2006)년 10월9일 지하핵시험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과학적 타산과 면밀한 계산에 의하여 진행된 이번 핵시험은 방사능 유출과 같은 위험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핵시험은 100% 우리 지혜와 기술에 의거하여 진행된 것으로서 강위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갈망해온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커다란 고무와 기쁨을 안겨준 역사적 사변이다. 핵시험은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 北 끝내 核실험 정부“포용정책 어렵다”

    北 끝내 核실험 정부“포용정책 어렵다”

    북한이 핵실험을 예고한 지 6일 만인 9일 우리 정부와 주변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핵실험을 강행했다. 정부는 북한 핵실험을 도발행위라고 규정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즉각적인 논의를 지지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한반도 안보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금강산관광·개성공단 계속 여부 등을 포함해 대북 정책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는 뉴욕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하는 등의 대북 제재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핵실험과 관련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 실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협하는 중대사태”라고 규정짓고 정부도 이 마당에 포용정책만을 계속 주장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객관적으로 상황이 바뀌고 있으며 거역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직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안보관계장관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잇달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 성명을 통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적 행위”라며 “정부는 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특히 유엔 안보리에서 즉각 논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이날 핵실험이 실시된 곳으로 알려진 함경북도 김책시에서 15㎞ 떨어진 상평리 부근 이외에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도 이상 징후를 포착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승규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에서 “애초 핵실험이 실시될 것으로 추정된 풍계리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30∼40명의 인력과 차량의 움직임과 같은 이상징후가 포착돼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고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리 과학연구부문에서는 2006년 10월9일 지하 핵시험(실험)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박정현 박홍기 김수정 전광삼기자 jhpark@seoul.co.kr
  • [북 핵실험 이후] (1) 달라질 안보지형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 북한의 핵실험 예고 직후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9일 핵실험 강행은 북한의 ‘다른 세상’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의 ‘다른 세상’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핵실험 이후 펼쳐질 한반도 상황에 대해 1950년대 한국 전쟁 이후 최대의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정부 당국자들도 같은 진단을 내놓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핵실험 성공을 자랑하며 ‘민족적 사변’이라고 했다. 역설적이지만, 같은 말이다. 1차적으로 우리 민족, 특히 한국의 다른 세상은 우리가 핵무기에 여지없이 노출됐다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남북한은 지난 1991년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했고, 미국은 남한에서 전술핵무기를 철거했다.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 정권에 꼼짝없이 인질로 끌려다니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비대칭 전력으로서의 핵무기는 남한의 재래식 무기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핵의 논리는 남북한의 경제·정치적 논리에 우선한다. 북한이 실험에 성공했다는 핵탄두의 규모·성능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한을 사정거리에 두는 노동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탄두 중량 1t 미만의 전략 핵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현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한 번 터지면’ 적어도 수십만명이 사망할 수도 있는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 한반도 북쪽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재앙’이다. 핵 실험 충격파가 이날 한국 증시에 드러났듯, 이후 펼쳐질 상황은 때에 따라 한국이 전후 60년간 이룩해놓은 번영의 틀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동북아의 ‘핵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경우 이 지역이 ‘핵 지역(Nuclear Zone)’으로 변해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욱 큰 상황 변화는 우리 정부 영향력, 주도권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안보를 넘어선 국제사회 핵비확산 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박 등은 한국의 논리보다는 국제사회 힘의 논리로 치달을 수 있고 우리의 주도권은 사실상 축소될 수밖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상황에 의해서 거역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상황은 한국의 역할이 축소되는 쪽으로, 자율성이 많이 축소되는 쪽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이 얘기한 ‘북한의 다른 세상’은 완전히 고립된, 결국 고사될 수밖에 없는 북한 체제 붕괴로 이어지는 세상을 이야기한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도 국가로서 존재하지 않게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썼지만, 그 카드는 오래 가지 못할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권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우리 정부가 결코 원치 않는 상황이다. 지난 94년 1차 핵위기 때 북·미가 전격 합의한 것과 같은 돌파구가 나오지 않는 이상, 한반도는 핵의 먹구름 아래서 힘겨워할 수밖에 상황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北 예상보다 조기감행 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시점이 묘하다. 김정일 위원장의 당총비서 추대 9주년 기념일인 8일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의 샌드위치 데이인 9일을 D데이로 잡았다. 노동당 창건기념일이 북한 핵실험의 최대 변수의 하나로 꼽혔던 점을 감안하면 ‘조기 감행’이란 표현도 가능하다. 핵실험을 예고한 지 6일째인 9일은 공교롭게도 주한 미군의 휴일이다. 북한은 8일의 중·일 정상회담이 끝나고 9일의 한·일 정상회담과 13일의 한·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핵실험을 감행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북 핵실험 포기방안 협의의 김을 빼는 효과를 노린 듯하다. 오히려 국제사회의 관심을 더욱 높였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제재 방안이 나오는 상황에서 핵실험을 오래 끈다면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세종연구소 백학순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으로서는 기념일이 겹치고 외부적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을 겨냥해 9일을 택일한 것으로 보인다.”며 “핵실험 조기 실시는 부시 행정부와의 협상이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이 자신들에게 핵실험 포기 설득작업을 본격화하기 전에 서둘러 핵실험을 단행한 측면도 없지 않다. 중국의 설득작업은 경제지원 중단보다는 군사적·정치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북한은 7월5일 미사일 발사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중국에 핵실험 사실을 미리 알려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북한은 미국을 압박하는 벼랑끝 전술을 펴는 동시에 내부 결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핵실험이란 초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핵실험은 100% 우리 지혜와 기술에 의거해 진행된 것”이라면서 “강위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갈망해온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커다란 고무와 기쁨을 안겨준 역사적 사변”이라고 강변했다.북한 권력내부의 불안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장성택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의 교통사고가 꼽힌다.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이자 실세인 그의 교통사고에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핵실험 가능국’이 아니라 ‘핵실험 국가’ 또는 ‘핵클럽 국가’로서 협상에 나서는 게 판돈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고 계산했을 수 있다.핵실험 가능국은 핵실험 포기가 협상의 초점이지만, 핵실험 이후에는 핵무기 이전 금지로 협상의 초점이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북한이 능력을 보여준 것이며, 앞으로는 개발한 핵을 써먹는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북한의 계산법이 통해 국제사회에서 북측이 바라는 소기의 목표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핵실험은 국제사회가 정한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금지선)’이기 때문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은 핵클럽에 가입하고자 하겠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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