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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신임 외무상에 박의춘

    북한은 올 초 사망한 백남순 외무상의 후임으로 러시아 주재 대사를 지낸 박의춘(75)을 임명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18일 발표한 ‘정령’을 통해 내각 외무상으로 박의춘을 임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박 신임 외무상은 카메룬, 알제리, 레바논 주재 대사를 지낸 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러시아 주재 대사를 맡았다.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북·러 관계에서 주된 역할을 해왔으며,2003년 북핵 위기시 “북한에 대한 어떤 (국제)제재도 전쟁 선포로 간주한다.”고 하는 등 북한당국의 강경한 입장을 대변해 왔다. 그러나 박 외무상은 오랫동안 외교관 생활을 했을 뿐 특별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물로 보기는 어려워 전임 백 외무상 체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얼굴 마담’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내정자로 알려졌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건강상의 이유로 탈락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한편 이날 통일부는 최근 해임된 북한 박봉주 전 내각 총리가 북한 최대 화학공업단지인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지배인(행정책임자)으로 임명됐다고 전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남북열차 56년만에 달렸다] 北열차 본 80代 “추억속 기차 꿈만 같다”

    ●‘김일성수령 오르셨던 차’ 현판 이날 오전 동해선 시험운행을 앞두고 금강산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한 북측 기관사 노근찬씨는 열차 시험운행 소감을 묻는 남측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도 손사래까지 치며 질문을 피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열차 탑승 직전 우리측의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역사적인 순간인데 소감이 어떠냐.”는 물음을 받고서야 “조국 분단 역사에서 잊지 못할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씨가 운전하는 열차는 낮 12시21분 군사분계선을 통과,9분 뒤인 12시30분 남측 제진역에 도착했다. 북측 열차는 내연 기관차 1량과 발전차 1량, 객차 4량 등 모두 6량으로 ‘위대한 김일성 수령동지께서 몸소 오르셨던 차’라는 붉은 현판이 기관차 측면에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열차에서 내린 북측 탑승객들은 기자들을 향해 “반갑습니다.”“감사합니다.”라며 짧은 인사를 건네고 서둘러 오찬장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객차 문을 열고 나선 열차원 김혜련(28)·이혜경(28)씨는 “한민족의 핏줄은 속일 수 없다.”면서 “6·15 북남선언이 잘 지켜져 통일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김용삼 북측 철도상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날씨가 참 좋다. 통일의 좋은 징조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열차내부는 노란색과 회색 의자가 단정했고 테이블마다 과일과 북한산 생수, 사이다, 콜라병이 놓여 있어 짧은 시간 남북 탑승객들끼리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음을 짐작하게 했다.한편 열차에 탑승한 명계남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로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원칙과 상식 대표 직함으로 이날 동해선 행사에 참석한 명씨는 기자들이 ‘탑승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바다이야기 대표로 온 사람이다, 나는 바다이야기 이후 죽은 사람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오후 3시 기적 울리며 북으로 아침부터 환영행사에 참석한 고성군 간성읍 상리마을 주민들은 반세기 만에 북한 열차를 둘러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평생 고성에서 살았다는 유순덕(80)할머니는 “6·25전쟁 이전에는 북한 열차를 타고 고성·제진역에서 원산을 통해 평양과 서울을 오갔다. 죽기 전에 옛날 타던 기차를 다시 보니 꿈만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북측 일행은 한식에 반주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마친 뒤 이날 오후 3시 타고 온 열차편으로 다시 돌아갔다. ‘고향의 봄’과 ‘반갑습니다’ 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북측 일행은 기차에 올랐고 고성 명파초등학생들이 한반도기를 흔들자 손을 흔들며 아쉬워했다. 북한 기차는 오후 3시쯤 기적소리를 여러 차례 울리며 미끄러지듯 북으로 움직였고 플랫폼에서는 초등학생들이 다음 만남을 기약하듯 기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북한 언론 짤막하게 보도북한은 17일 반세기 만에 이뤄진 남북 열차운행을 극히 짤막하게 보도하는 데 그쳤다.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남철도연결구간 열차시험운행이 17일 동서해선에서 각각 있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시험운행이 금강산청년역에서 남측 제진역까지, 남측 문산역에서 개성역까지 진행되었다.”면서 “여기에는 우리 측에서 철도상 김용삼, 내각책임참사 권호웅을 비롯한 관계부문 일꾼(간부)들이, 남측에서 건설교통부 장관 이용섭, 통일부 장관 이재정 등 관계자들이 참가하였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열차 시험운행의 역사적 의미나 평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측이 축제 분위기를 띄울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경의선 동해선 공동취재단파주 한만교·고성 조한종·문산 한상우 정서린기자 mghann@seoul.co.kr
  • 北 “BDA 송금작업 진행중”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5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있는 자금을 제3국에 있는 우리 은행계좌에 송금하기 위한 작업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며 “자금송금이 실현되면 우리는 곧바로 2·13합의에 따르는 핵시설 가동 중지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이 BDA 송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도 즉시 초청할 것이며 미국측과는 핵시설 가동중지 후 단계조치를 심도있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핵시설 가동을 중지한 이후에는 미국과 다음단계인 불능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송금을 위한 작업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은 금융실무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북측이 취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며칠내 BDA 상황이 종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국자는 “북한의 성의표시로 이해되며 좋은 신호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자국은행을 통한 제3국 은행으로의 송금이라는 북한의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이 문제에 개입해온 미 국무부와 재무부뿐 아니라 법무부까지 나서 법률적 문제까지 검토하며 송금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입장 발표의 배경에 대해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미국의 일부 언론기관들은 BDA에 동결되었던 우리 자금 송금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계속 요구 도수를 높이면서 지연전술을 쓰고 있다는 주장을 들고 나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은 사태의 본질을 왜곡한 당치 않은 소리”라고 주장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관련기사 4면
  • 北, 미사일 동원 대규모 열병식

    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열병식을 가졌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이날 낮 뉴스로 보도했다.북한 방송은 이날 오전 10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북한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3군 종대(부대)들과 조선인민경비대, 노농적위대 및 붉은청년근위대,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비롯한 각급 군사학교 부대들이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열병식에는 1992년에 이어 15년 만에 48기의 미사일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선중앙방송은 열병식을 보도하면서 “우리의 자립적이고 현대적인 국방공업이 낳은 강력한 전쟁억제력인 최신 화력무기를 장비한 거대한 전투기재들이 멸적의 탄두를 번쩍이며 나간다.”고 전했다. 북한은 2005년 당 창건 기념 열병식 때나 5년 전인 2002년 인민군 창건 70주년 기념 때는 미사일 등 특별한 군사장비 동원 없이 열병식을 진행했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최근 선군정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군 사기를 위해 미사일 등을 충분히 등장시킬 수 있다.”면서 “2·13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상황에서 무기를 등장시키는 게 외부 시선에 좋지는 않겠지만 이번 행사는 ‘생일잔치’와도 같기 때문에 내부 만족을 더 중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핵무기 모형 등을 등장시켰다 하더라도 2·13합의 이행 의지와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게 정부측 시각이다.북한은 인민군 창건 60주년,65주년,70주년 기념일 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일 때마다 중앙보고대회를 겸한 대규모 열병식을 가져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韓·美 ‘BDA자금’ 돌파구 찾나

    외교통상부는 22일 우리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과 6자회담 ‘2·13합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23일부터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북측이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금 우리 은행과 BDA 사이에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적 교섭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이뤄지는 첫번째 한·미간 회동으로 주목된다. 천 본부장은 방미 기간에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등과 만나 BDA 해결방안을 집중 협의하고, 가급적 조기에 2·13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을 갖고 “BDA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관련국들이 문제 해결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관련 당사국간 접촉이 진행 중”이라며 “다만 금융 관련 문제들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절차적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다소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절차적인 문제일 뿐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부는 북한을 포함한 모든 관련국들이 2·13합의 이행 의지를 분명히 재확인하고 있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주 임성남 북핵외교기획단장의 방중에 이어 천 본부장의 방미 결과가 BDA 문제 해결 및 2·13합의 진전 여부를 가늠하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한군 총참모장에 김격식

    북한이 인민군 총참모장에 군단장 출신의 김격식 대장을 임명했다. 이로써 북한군의 사실상 지휘 책임자가 12년만에 교체돼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군 제1637부대와 해군 제790부대를 시찰한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을 수행한 김격식 대장을 군 총참모장이라고 호칭,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차 시험운행 北군부 손에

    열차 시험운행 北군부 손에

    예정된 협상 일정을 하루 더 늘려가며 줄다리기를 벌였던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가 22일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남북관계는 물론, 북핵 6자회담 ‘2·13합의’ 이행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회의 전부터 논란을 빚었던 쌀 40만t 제공은 2·13합의 이행과 연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우리측 관계자들은 자평한다. 하지만 북측은 인도적 성격의 쌀 지원과 비핵화 이행은 별개라고 주장하는 만큼 쌀 제공이 2·13합의 이행의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년여간 공전했던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과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 등도 일정은 잡혔지만 전례를 봤을 때 실제 이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다. ●쌀 제공,6자회담 지렛대 될까? 대북 쌀 40만t 제공은 북측의 요구대로 합의됐으나, 우리측은 “북측이 2·13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합의대로 시기 등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재차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차관은 “(쌀을 실은)첫 배가 5월 하순에 가는 것으로 돼 있어 그때 가서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도 쌀 문제가 원만히 진행되려면 2·13합의가 잘 돌아가야 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은 쌀 지원은 인도적·동포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합의문에 관련 내용을 넣는 것을 거부했다. 이처럼 남북 양측의 입장이 달라 2·13합의 이행과 쌀 제공에 따른 남북관계가 선순환으로 진행될지, 서로의 발목을 잡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열차 시험운행 이번에는 성공? 공전을 거듭해온 열차 시험운행과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에 위한 일정을 잡은 것은 이번 회담의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달 14∼15일 개성에서 열렸던 열차 시험운행 관련 경협위원 실무접촉이 성과 없이 끝난 지 한 달여 만에 다음달 17일로 일정이 잡힌 만큼, 군사보장조치만 갖춰진다면 연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면 이를 바탕으로 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도 자연스럽게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에도 북한 군부의 반대로 열차 시험운행이 무산된 적이 있어 군사보장조치 여부에 성패가 달려 있는 형국이다. 합의문에 ‘쌍방은 열차 시험운행 이전에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문구가 반영됐지만,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경협위 합의문을 보도하면서 군사보장조치에 대한 언급을 안 해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다. 이와 관련, 진 차관은 “북측이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또 벼랑끝 전술?

    북한, 언제까지 버틸 것인가. 영변 핵시설 폐쇄, 중유 5만t 지원 등 6자회담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해제문제에 발목을 잡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2·13합의 이행 의지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북한이 최근 유엔군축위원회(UNDC)에서 미국의 신형 핵무기 개발을 비난하면서 자국의 핵무기 보유 당위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대표는 지난 10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UNDC회의 연설에서 “외국의 공격 위협과 침략으로부터 나라와 인민을 보호하고 제도를 수호하기 위한 자주권의 응당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9·19공동성명과 2·13합의를 이행하려는 우리 공화국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재차 확언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의 속셈은

    북한이 ‘2·13합의’ 초기조치 60일 이행시한(14일)을 끝내 지키지 않아 앞으로의 행보에 의문이 가중되고 있다. 북측이 주초 방코델타아시아(BDA)창구를 찾을지가 2·13 합의의 행로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13합의에서 북한은 14일까지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 초청’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15일 현재까지 의무사항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았다. 지난 13일 외무성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려 “BDA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되었을 때 우리도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행동에 착수했다는 어떤 징후도 포착되지 않았다. 북한은 BDA 제재 해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4일 해제된 자금의 인출이나 송금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북측의 계좌서류가 건네진 마카오 은행센터에는 이와 관련된 별다른 움직임 없이 영업시간이 종료됐다. 북측이 계속 인출이나 송금에 나서지 않을 경우 ‘책임론’이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미 국무부의 힐 차관보는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북한은 이제 IAEA 사찰단을 당장 초청하거나 2·13 합의 이행 약속 위반에 따른 대가를 치르는 것 중 택일해야 할 것”이라며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힐 차관보는 14일 베이징에서 김계관 부상과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김 부상의 베이징행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초기조치 시한을 넘겼어도 2·13합의의 틀은 유지된다는 것이 전반적 관측이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4일 “시한을 지켰으면 좋았겠지만, 합의가 깨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13일 “지금 문제가 어떤 것이든 2·13합의를 깰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주초 자금의 정상인출이 가능한지 확인하면 이를 ‘BDA 해결’로 간주하고 초기조치 이행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BDA 문제와 관련,‘일부 해제→전액 해제→송금 해결’ 등으로 요구사항을 높여온 북한이 미국의 ‘인내심’을 지켜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당국자들의 판단이다. 미국의 BDA조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송금 문제와 관련된 요구를 하거나,BDA를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한 미측의 조치 자체를 철회하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北 김일성생일 맞아 ‘체제 다지기’

    북한이 고(故) 김일성 주석의 95회 생일인 ‘태양절’(4·15)을 맞아 대규모 군 승진인사를 단행하는 등 내부 결속에 적극 나섰다. 북한은 14일 평양체육관에서 당·군·국가기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주석의 생일을 기념한 중앙보고대회를 가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날 김 주석의 생일을 기념해 군 장성 55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중앙보고대회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탁월한 선군정치, 선군혁명 영도가 있었기에 강력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가지고 반미, 반제 대결전과 사회주의 수호전에서 연전연승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칭송했다. 또 “공화국(북)의 정치군사적 위력을 더욱 튼튼히 다져나가 우리의 사상과 제도, 정의의 위업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며 경각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15일 노동신문은 장문의 사설을 내고 “사회주의 강국건설 위업이 김정일 동지의 전략과 정력으로 끊임없이 발전, 완성되고 있다.”면서 “핵무기보다 더 위력한 군민(軍民) 대단결이 있기에 영원히 백전백승할 것”이라며 ‘단결’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체제를 안정시켰으니 이제 ‘강성대국’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자는 것. 다채로운 생일기념 행사도 김 위원장을 향한 충성과 단결 촉구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대표적으로 지난해 홍수로 전격 취소됐던 대집단 체조 ‘아리랑’이 14일 평양 능라도의 5월1일 경기장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전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北 “BDA 해제 확인후 행동”

    북한은 13일 미국과 마카오 당국이 지난 10일 제시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법에 대해 “제재의 해제 여부를 확인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6자회담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 시한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사실상 미국측의 해법을 수용하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2·13합의 이행이 돌파구를 찾을 것인지 주목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마카오 당국이 북한자금에 대한 동결 해제를 발표한 것과 관련,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해 “우리는 미 재무성과 마카오 행정당국이 BDA에 예금되어 있는 우리 자금에 대한 동결을 해제한다는 것을 발표한 데 대하여 유의한다.”며 “우리의 해당 금융기관이 이번 발표의 실효성 여부에 대하여 곧 확인해 보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대변인은 이어 “2·13합의를 이행하려는 우리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되었을 때 우리도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조만간 BDA 52개 계좌의 출금·송금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북한이 제재 여부를 확인하고 행동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언제 확인하고 행동에 나설지 현 단계에서 예단할 수는 없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어제서야 마카오 측에 돈을 찾을 수 있는지와, 방법 등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카오측이 절차를 알려주면 다음주부터 돈을 찾는 작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카오에는 북한 실무요원으로 추정되는 인사들이 자금 인출을 위해 대기하며 마카오측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이 60일 시한인 내일(14일)까지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모든 당사국들이 이행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2·13합의의 안정적인 이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박용석 당 중앙위 검열위원장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검열위원회 박용석(80) 위원장이 17일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8일 보도했다.중앙방송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부고를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당 중앙위원회 검열위원회 위원장인 박용석 동지가 불치의 병으로 17일 오후 3시 80살을 일기로 애석하게 서거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정무원 총리, 부주석 등을 역임했던 김일(본명 박덕산)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 이해찬 前총리 北 김영남 만나

    북한을 방문중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8일 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8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위원장 이해찬을 단장으로 하는 남조선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대표단을 만나 동포애적 분위기 속에 담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북측에서 민족화해협의회 최성익 부회장과 관계 부문 일꾼(간부)들이 참석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더 이상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 등은 전하지 않았다. 또 김 상임위원장 면담 외의 일정도 언급하지 않았다.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이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정의용 이화영 의원,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7일 평양에 도착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中대사관 전격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을 전격 방문,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 국방위원장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4일 고위간부들을 대동하고 중국대사관을 방문, 류샤오밍(劉曉明) 중국대사와 담소를 나눴다고 보도했다.중앙통신은 또 류 대사가 김 위원장에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국가주석의 구두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으나 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대사관 방문은 류 대사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대사관측은 김 위원장을 위해 연회를 마련했다. 김 위원장은 류 대사 등 대사관 직원들에게 초청에 대한 사의를 표했으며, 대사관 전 직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2001년 7월 이후 처음 이뤄진 김 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대사관 방문은 지난해 7월 미사일 발사와 10월 핵실험 이후 소원해진 양국관계의 복원을 외교적으로 과시하고,6자회담에서 보여준 중국의 중재 노력에 사의를 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더불어 남북관계 복원 및 북·미관계 정상화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동맹관계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제스처라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세계 최장신’ 北이명훈 농구 감독 활약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였던 북한의 이명훈(40·235㎝)이 현역에서 은퇴,4·25체육단의 농구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전했다.
  • [6자 타결 이후 북·미관계(하)] 北, 국제사회 편입… 외교적 실리 챙길듯

    13일 타결된 제5차 3단계 북핵 6자회담의 합의 내용은 16일 65번째 생일을 맞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합의로 핵시설 폐쇄 및 불능화 등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면 100만t 상당의 중유 등 에너지를 얻게 된다.15일 재개된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접촉에 따라 조만간 남측으로부터 쌀·비료 등 인도적 지원도 예상돼 극심한 식량·전력난을 타개할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이번 합의를 통해 북·미간 양자대화를 재개, 초기조치 이행단계에서 양국간 관계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개시하고 이를 통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과정을 이행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미국으로부터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 문제를 30일 내 사실상 해결한다는 부수적인 소득도 건졌다. ●김정일 지도력에 힘 실어줘 내부결속 앞으로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의 체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바꿔 체제 수호를 확고히 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편입,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려 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외교·정치적 실리를 챙김으로써 내부적으로는 김정일 위원장의 ‘영도력’을 확실하게 선전하는 명분도 쥐게 돼 주민들의 충성심과 내부 결속을 더욱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한은 정치·외교적으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었다.”고 말했다. 북한이 체제 유지의 명운이 달린 핵을 폐기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앞으로 북·미 관계가 어떻게 풀리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2·13합의 이후 조선중앙통신이 핵시설 ‘불능화’ 대신 ‘가동 임시중지’라는 표현을 쓴 것도 미국의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실험을 하는 등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며 체제 강화에 힘써 온 북한이 군·당 등의 내부 반발과 주민들의 혼란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합의 수준을 낮춰 표현함으로써 미국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없애고 향후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카드를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북·미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근간인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과정을 개시키로 합의한 만큼, 이에 따른 북·미간 대화가 서로의 진정성을 확인하게 될 경우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 이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국간 대화가 얼마나 실질적으로 효과를 거둘지는 초기조치와 상응조치가 서로 맺은 약속에 따라 제대로 이뤄질 것이냐와 연동된다. 북한은 나머지 5개국의 상응조치와 관련, 균등 분담의 원칙에 합의하는 과정 전후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만 부담을 지우면 안 된다.”고 주장했었다. ●北, 체제유지 담보로 관계개선 나설듯 특히 이번에 합의된 핵시설 폐쇄 및 불능화 과정을 넘어 모든 핵시설·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 과정까지 가려면 체제 보장 및 지원이 담보되는 북·미 관계 개선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북한을 ‘적국’으로 규정하지 않고 체제 안전보장 협정을 맺는 등 확실한 조치를 취할 때에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기싸움으로 이어진다면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의 핵폐기 의지는 핵 관련 카드가 유일한 협상방법이기 때문에 미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주고받으려는 자세를 갖고 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미국이 정책변화를 보이고 먼저 양보한 만큼 이런 기조가 계속된다면 북한도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남북관계 복원에도 성의 보여야

    베이징 6자회담 합의 이후 남북한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남북은 오늘 개성에서 장관급회담 실무대표 접촉을 갖는다.7개월 만에 열리는 당국간 회담이 남북관계에 훈풍을 불어넣길 바란다. 북한이 당장 희망하는 것은 쌀·비료 등 인도적 지원 재개이다. 북핵 해결의 첫 단추가 꿰어졌으므로 쌀·비료 지원을 검토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다만 북측의 태도가 아직 미심쩍은 만큼 핵불능화 약속 이행을 지켜보면서 지원재개 시기를 정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북측이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한 뒤 남측은 대북 쌀·비료 지원을 중단했다. 북측으로서는 핵·미사일 도발 대가를 톡톡히 치른 셈이다. 이번에 북측이 6자회담 합의에 응한 배경에 남측이 쌀·비료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를 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자회담 합의 2단계 조치인 ‘핵시설 불능화’를 언급하는 대신 ‘임시 중지’라는 표현을 썼다. 핵시설 동결 정도로 1차 중유 지원과 함께 남측의 쌀·비료 지원을 받은 뒤 추가조치를 늦추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때문에 쌀·비료 지원을 재개하더라도 단계적으로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북측이 핵 관련 조치를 취하는 수준에 따라 지원 규모를 다르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북측은 핵폐기 의사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장관급회담을 통해 남북간 다른 현안에서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 남북 열차운행과 이산가족상봉 사업을 재개하고, 국군포로를 비롯한 납북자 문제 해결에 호응해야 할 것이다. 북핵이 폐기단계에 이를 때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겠으나 남측이 너무 서두르는 인상은 주지 말아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이나 막대한 예산이 드는 쌀·비료 지원 문제는 국민공감대를 이뤄가며 추진해야 후유증이 없다.
  • [6자회담 타결] 한국 부담 ‘중유 20만t’ 620억원 달할 듯

    [6자회담 타결] 한국 부담 ‘중유 20만t’ 620억원 달할 듯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조치 규모가 정해지면서 한국이 부담할 비용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담에서는 논의되지 않았지만 2005년 우리가 제안한 대북 송전 200만㎾와 9·19 공동성명에 적시된 경수로 제공 등도 추후 논의될 가능성이 커 전체 부담 규모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북핵 폐기 절차가 진행되면 정부의 대북 에너지 지원은 ‘중유 제공(핵시설 불능화 완료까지)→200만㎾ 대북 송전(경수로 건설 전까지)→경수로 지원’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지원이라면 향후 10년간 한국은 북한 핵폐기에 최대 11조원가량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따라 ‘퍼주기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이 지원할 중유 규모는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를 이행할 때까지 지원될 전체 100만t을 5개국이 분담할 경우 20만t 규모가 된다. 현재 중유의 국제시세는 t당 300달러로,20만t의 가격은 약 6000만달러다. 수송비 등 10%의 추가 비용을 합하면 중유 20만t을 북한으로 보내려면 6600만달러(620억원) 안팎의 돈이 든다. 정부는 이 비용을 남북협력기금에서 가져다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대북 직접 송전 200만㎾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005년 5월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제안한 것으로,9·19 공동성명에도 적시돼 있다. 대북 송전이 이뤄질 경우 비용은 우선 경기도 양주에서 평양까지 200㎞ 구간에 송전시설을 하고 변전소 등 변환시설을 건설하는 데 총 1조 5000억∼1조 7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전력을 생산, 보내는 비용을 포함한 운영비도 엄청나 총 8조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통일부는 예상했다. 경수로는 핵시설 불능화 이후 불거질 수밖에 없는 문제로, 북·미 제네바 합의에 따라 신포 금호지구에 건설하다 중단한 경수로를 재활용한다면 35억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며 별개의 새로운 경수로를 지을 때에는 50억달러 정도가 필요하다. 이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균등 부담 원칙을 적용하면 7억달러(신포 경수로 재활용시)에서 10억달러(새 경수로 건설시)의 비용을 한국이 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chaplin7@seoul.co.kr ■ 중앙통신, 6자회담 보도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3일 6자회담 결과를 보도하면서 중유 100만t 지원 대가로 핵시설 불능화 대신 ‘핵시설 가동 임시중지’를 언급,6자회담 합의문 내용과 큰 차이를 보였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10시 “회담에서 각측은 조선(북한)의 핵시설 가동 임시 중지와 관련해 중유 100만t에 해당한 경제, 에네르기(에너지) 지원을 제공하기로 하였다.”며 6자회담의 내용을 간략하게 전했다. 핵시설 가동 임시중지는 동결·폐쇄 수준으로 합의문에 명기된 핵시설 불능화와는 크게 다르다. 중앙통신은 또 “조선과 미국은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고 완전한 외교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쌍무회담을 시작하기로 하였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각측은 앞으로 6차 6자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의 보도와 관련,6자 회담의 합의문 전문이 아닌 북·미 관계 정상화문제 등 극히 일부만을 짧게 소개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6자회담의 합의문에 적시된 ‘핵시설의 불능화’를 부정한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한편 6자회담 북한측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6자회담 폐막 직후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과의 합동 면담이 끝나자 곧바로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직행했다. 승용차에 탄 김 부상은 이날 오후 7시25분쯤(현지시간) 북한대사관 입구에서 회담 타결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chaplin7@seoul.co.kr ■ 각국·주요 언론 반응 |베이징 이지운·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의 주요 언론들은 13일 오후 6자회담 결과가 공식 발표되기 전부터 ‘6자회담 잠정 타결’이라는 내용을 인터넷판 톱기사로 다루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자회담 타결이 이라크전과 이란 문제로 고전하는 부시 대통령에게 보기 드문 외교정책의 성공사례가 될 것이며 동시에 국방부와 딕 체니 부통령실의 견제에 시달려온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승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03년부터 파행을 보여온 6자회담에 돌파구가 열렸다.”고 평했다. 반면 영국 BBC방송은 “매우 길고 느릴 것으로 예상되는 과정의 첫걸음일 뿐이라면서 (일정의) 추가 지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CNN방송은 “미국의 대표적 ‘네오콘’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아주 나쁜 합의’로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매체들도 6자 회담이 타결 소식을 중요 뉴스로 보도했다. 유력 경제일간인 비즈니스데이는 ‘북한이 핵무장 해제를 위한 조치들에 합의했다.’며 1면 머리기사로 배치했다. 각국에서 나온 평가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 핵문제 타결과 관련,“획기적인 이번 합의는 북한과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한 매우 중요한 첫 조치”라고 환영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북한이 합의 사항들을 준수하지 않으면 그들이 원하는 혜택들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초기 지원에 빠진 일본도 북핵문제가 해결의 길로 접어든 점을 평가했다. 동시에 이번 회담에서 납치문제의 중요성을 각국에 인식시킨 점과 10개월 만의 북·일 수석대표 회담이 이뤄져 양국 대화의 물꼬를 튼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러시아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핵 폐기에 따른 전력·에너지 공급으로 북한의 경제적 자립조건을 제공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이 관철된 것으로 평가했다. 의장국인 중국은 “각국이 중요한 사명을 다했다.”고 논평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총리는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의 첫 결과 보고에 “기분 좋다.”고 말했다고 6자회담 중국 공식 홈페이지는 전했다. jj@seoul.co.kr
  • 北·美 협의… 힐 “쟁점 1~2개로”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핵 6자회담 이틀째인 9일 의장국인 중국이 마련한 합의문 초안에 대한 참가국간 조율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주말쯤이 이번 회담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회담 진전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북·일간 납치자 문제는 별도의 실무그룹을 구성, 양국간 논의한다는 내용으로 합의문 초안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측이 납치자 문제 거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북측이 핵폐기 조건으로 1억달러 규모의 연료 지원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나머지 5개국이 제공할 상응조치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합의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가국들은 중국이 이날 회람한 합의문 초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으나 각국간 입장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숙소인 차이나월드 호텔로 들어오면서 “기본 취지와 목표는 공감해도 구체적 문안 합의에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행동 대 행동’ 원칙이기 때문에 모호하게 넘어갈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첫 북·미간 오찬회동 이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로 들어오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두가지 넘어서야 할 쟁점으로 좁혀진 상태”라고 말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일련의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본 것도 있고, 전반적인 회담을 보면 아직도 일련의 대치점이 있는데 좀더 노력해서 타개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초안에는 초기이행조치로 핵시설 폐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감시 수용이 담겼으며, 초기조치 이행시한도 2개월로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제공할 대체에너지로는 중유를 명시하지 않고 ‘5개국이 분담해서 에너지를 제공한다.’고만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안은 또 북·미, 북·일 관계정상화 등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5개 워킹그룹 구성을 제안했다. 특히 북·일 관계정상화 워킹그룹이 구성되면 일본측이 대북 상응조치에 앞서 해결을 주장해온 ‘자국인 납치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담을 파탄시키려는 불순한 행동’이라는 논평을 통해 일본이 6자회담에서 납치문제를 거론하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 NBC방송은 8일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유엔의 핵사찰을 허용하는 대가로 북·미 관계정상화, 유엔의 대북제재 해제와 함께 1억달러 규모의 연료 지원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9일 “미국이 대조선(북) 적대시정책을 철회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 준다면 조선측도 비핵화 방향으로 발걸음을 떼는데 인색하지 않겠지만 단계별로 양자의 보폭은 같아야 한다.”며 초기조치 합의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의 포기를 강조했다. chaplin7@seoul.co.kr
  • 개성공단 추가분양 재개될듯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지난해 7월 이후 유보돼온 개성공단 추가분양이 곧 재개될 전망이다. 또 같은 시기부터 금지돼온 남측 인사의 개성시내 출입도 허용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 개성공단의 추가분양에 대해 “우리 경제를 위해서라도 빨리 해야 한다.”며 “분양할 여건이 곧 조성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주동찬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은 이 장관과 환담한 자리에서 “기반시설은 다 됐으니 공장만 게따라(함께) 오면 된다.”며 남측이 조속히 추가분양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상반기에 기반시설이 완공, 물적 토대는 마련되지만 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불확실한 안보상황을 해소해서 국내외의 보다 많은 기업들이 투자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주 총국장에게 “모처럼 마련된 북·미 대화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개성공단에 이어 현정은 현대 회장 등 100여명과 함께 개성시내를 방문, 선죽교·고려민속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이 장관의 개성시내 방문은 지난해 7월 북측이 개성관광 사업자 변경을 요구하며 남측 인사의 개성시내 출입을 막은 뒤 6개월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앞서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1세기 동북아 미래포럼’에서 “(북한에 대한)인도주의 실천을 체계화해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남북 경협 등 경제는 정·경분리 원칙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은 과거와 같이 조건보다는 한반도의 평화, 비핵화, 번영을 위한 공동과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에 대한 과제 중심의 모임이 돼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로선 6자회담에 집중하고 그 상황을 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정상회담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북한이 개성관광 사업자를 현대아산에서 롯데관광으로 바꾸려던 방침을 철회하고 다시 현대아산과 손잡기로 했다는 최근 국내 보도와 관련,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현대측과 협의를 한 것은 없다.”며 “우리의 입장은 일관하며 무슨 변화를 검토하거나 정리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측 관계자들은 “봄에는 진행될 수 있도록 2월 중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밝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측이 누구와 파트너를 하든 개성관광 대가를 더 받으려는 의도인 것 같다.”며 “조만간 현대측과 실무협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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