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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나니머스’ 사칭 세력 청와대 홈피 해킹…북한 추정

    ‘어나니머스’ 사칭 세력 청와대 홈피 해킹…북한 추정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홈페이지가 외부세력에 의해 25일 오전 9시30분께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당시 청와대 홈페이지(president.go.kr)에 접속하면 ‘위대한 김정은 수령’ 등의 메시지가 화면 상단에 붉은 글자로 도배되다시피 나타났다. 특히 오전 10시께부터 약 10분간 “통일대통령 김정은장군님 만세! 우리의 요구조건이 실현될 때까지 공격은 계속 될 것이다. 우리를 기다리라. 우리를 맞이하라. 위 아 어나니머스, 위 아 리전. 위 두 낫 포기브, 위 두 낫 포겟. 익스펙트 어스(We Are Anonymous. We Are Legion. We Do Not Forgive. We Do Not Forget. Expect Us.) 민주와 통일을 지향하는 어나니머스코리아”라는 문구와 함께 회의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게재됐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는 작동이 중단된 가운데 첫 화면에 ‘시스템 긴급점검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운영 중단됩니다’라는 문구가 떠있다. 또 국무조정실 홈페이지에는 “서비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서비스 점검중 입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걸려있다. 이번 해킹은 국제해커그룹인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이날 낮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구국전선 등 46개 웹사이트를 해킹하겠다고 밝힌데 대한 보복성 메시지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어나니머스의 일원이라고 밝힌 해커가 6·25전쟁 발발일에 맞춰 예고대로 북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공격의 목적은 북한 주민이 외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하고 북한의 정보를 빼내는 것이라고 했으나 북한은 어나니머스의 공격을 “주권국가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나니머스 北 사이트 해킹 시작…사이버 전면전 가나

    어나니머스 北 사이트 해킹 시작…사이버 전면전 가나

    어아니머스가 예고한 대로 25일 북한 사이트에 대한 일제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전 10시 15분 쯤 이날 어나니머스 소속이라고 자신을 밝힌 해커는 자신의 트위터(@Anonsj)를 통해 “조선중앙통신(kcna.kp), 노동신문(rodong.rep.kp), 내나라(naenara.com.kp) 등 북한 웹사이트들을 탱고다운(tango down) 시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탱고다운’은 어나니머스에서 주로 사용하는 해커들의 은어로 사이트를 해킹해 마비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조선중앙통신 등의 북한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해커들이 정보공유사이트로 활용하는 패스트빈에 지난달 46개 사이트를 공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46개 공격 대상 사이트와 함께 분산서비스거부(DDoS)용 공격 툴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북한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홈페이지를 해킹해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사회 인권 공세 막기 의도

    국제사회 인권 공세 막기 의도

    북한이 지난달 28일 라오스에서 강제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의 신상과 발언을 송환한 지 한 달이 지나지도 않아 전격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탈북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이 빨리 이뤄졌다고 해도, 송환된 이후 23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내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다른 재입북자들도 체제선전용 기자회견장에 앉기까지는 통상 두 달여가 걸렸다. ‘남한 물’을 먹었던 이들을 교육해 카메라 앞에 세우기에 손색이 없도록 준비하는 데는 그만큼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1일 공개한 영상 속 탈북 청소년들은 말끔한 차림으로 좌담회에 참석해 탈북 과정과 라오스 생활 등을 또박또박 설명했다. 표정도 어둡지 않았고 한국 목사에게 납치돼 고통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좌담회를 마칠 때 즈음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찬양가인 ‘불타는 소원’을 합창했고, 이 중 한명은 노래를 부르며 울먹이기도 했다. 북한은 당분간 이들을 북한 체제선전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양 상태가 좋은 아이들의 모습을 주민들에게 그대로 보여주면 ‘탈북해도 먹고 살 만하겠구나’라는 얘기가 나올 텐데, 공개를 강행한 것은 이런 후유증을 감내해서라도 북한이 얻고자 한 게 있었던 것”이라며 “북한 품으로 돌아온 청소년들을 이렇게 잘 데리고 있다고 보여줘 국제사회의 인권공세를 막는 게 첫 번째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탈북 청소년 9명의 북송 문제는 이미 국제적으로 이슈화됐기 때문에 오래 끌수록 북한에 불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청소년들로 하여금 스스로 ‘납치극’을 주장하도록 해 주민들에게 ‘교훈’을 주려는 경고성 이벤트란 해석도 나온다. 북한이 국제사회를 향해 적극적인 대화 공세를 펴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춰 탈북 청소년 9명을 공개한 것 역시 대화 국면에서 인권문제로 발목을 잡히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겼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것처럼 탈북 청소년들을 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면서 본격적인 대화 국면에 앞서 이 문제를 털고 가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질책성 발언 부쩍 잦아진 김정은

    7·27 정전협정 60주년을 앞두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질책성 발언이 부쩍 많아졌다. 지난 5월에도 현지지도 중 간부들에게 화를 내는 김 제1위원장의 모습이 북한 매체에 잇달아 공개돼 눈길을 끌었지만, 최근 발언은 강도가 더욱 세졌다. 최근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등에서 성과가 없어 불만과 조급함이 묻어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최근 ‘1월 18일 기계종합공장’을 방문해 2층짜리 혁명사적교양실 건설을 2년 넘도록 완공하지 못했다며 공장 당 위원회 간부들을 질책했다. 건설장 여기저기 쌓여 있는 골재 더미와 블록들을 지적하며 “한심하다.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타박했다. “도당위원회의 일꾼들이 공장에 내려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지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유학파인 김정은의 눈높이와 북한 현실의 간극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잦은 질책으로 표출되고 있다”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때문에 최근 인사가 잦았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18일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준 김 제1위원장의 축전에 답전을 보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시 주석은 “나는 중조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 친선을 중시하고 전략적인 높이와 전망적인 각도에서 중조 관계를 틀어쥐고 나가는 것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최고지도자 존엄·체제 모독 탈북자 제거할 것” 경고

    북한이 19일 북한의 최고지도자와 체제를 비판하는 탈북자들을 ‘제거’하겠다며 강하게 위협했다. 북한 인민보안부(우리의 경찰청에 해당)는 이날 특별담화에서 “’존엄’과 ‘체제’를 중상모독하는 탈북자들을 물리적으로 없애버리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단행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인민보안부는 탈북자들을 내세워 “우리에 대한 모략선전과 비난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현 당국자들, 악질적인 보수언론매체들도 무자비한 정의의 세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북한이 이처럼 강도높은 위협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전날 국내 탈북자 매체의 언론보도가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탈북자들이 만든 매체 ‘뉴 포커스’를 인용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1월 8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노동당 중앙위 부장급 간부들에게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매체들도 WP를 인용해 이 소식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인민보안부는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후대 사랑, 미래 사랑의 뜨거운 위인적 풍모에 대해 감히 비하하고 먹칠하는 만고대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를 두고 “막후에서 탈북자들을 ‘북한문제 전문가’들로 둔갑시켜 그들을 우리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전의 앞장에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보안부는 “(탈북자들이) 현 남조선 괴뢰패당과 날강도 미제의 비호조종을 받으며 그들과 함께 대결광대극의 주역을 놀아대면서 우리 존엄과 체제를 함부로 중상모독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스쳐 지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이번엔 美에 고위급회담 전격 제안

    北, 이번엔 美에 고위급회담 전격 제안

    북한이 16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중대담화를 통해 북·미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북한 국방위 대변인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하는 데 진실로 관심이 있다면 조(북)·미 당국 사이에 고위급 회담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의 이번 제안은 남북 당국회담 무산 5일 만에 나온 것이다. 북한의 이번 제의는 헌법상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대변인 중대담화 형식으로 발표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의지가 담겼음을 분명히 밝혔다. 북한은 회담 의제에 대해 ▲군사적 긴장 완화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핵 없는 세계 건설 등 양측이 원하는 여러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회담 시기와 장소는 지난번 남북대화 제의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편리한 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며 일임했다. 또한 비핵화와 관련,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수령님과 장군님의 유훈이며 우리 당과 국가와 천만 군민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정책적 과제”라며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의 당당한 지위는 그 누가 인정해 주든 말든 조선반도 전역에 대한 비핵화가 실현되고, 외부의 핵위협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북·미 대화에 앞서 북한의 선(先)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제안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대화를 선호하며 사실 북한과 대화 라인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다다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을 원한다. 그러려면 북한이 유엔 결의안 등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북한을 판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북한의 회담제안에 대한 미 정부의 첫 공식 반응으로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 한편 우리 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미국을 방문, 한·미 및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한 3국의 입장이 최종 조율될 전망이다. 조 본부장은 이어 21일쯤 중국을 방문,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북핵 관련 입장 조율 차원으로 해석된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북한 북미 고위급 회담 전격 제안

    북한이 16일 전격적으로 북미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중대담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뒤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하는 데 진실로 관심이 있다”면서 “조(북)·미 당국 사이에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지 5일 만에 북한이 이런 제안을 들고 나오면서 북한의 선(先)비핵화 조치를 강조해온 미국 정부가 이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이번 북한의 제안은 특히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6자회담에 의지를 밝힌 것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국방위 대변인은 북미 고위급회담 의제와 관련해 ▲군사적 긴장 완화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핵 없는 세계 건설 문제 등 양측이 원하는 여러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의 시기와 장소에 대해선 “미국이 편리한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진정으로 ‘핵 없는 세계’를 바라고 긴장완화를 원한다면 차려진 기회를 놓치지 말고 우리(북한)의 대범한 용단과 선의에 적극 호응해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과와 관련 국방위 대변인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수령님과 장군님의 유훈이며 우리 당과 국가와 천만군민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정책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북한)의 비핵화는 남조선을 포함한 조선반도 전역의 비핵화이며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을 완전히 종식시킬 것을 목표로 내세운 가장 철저한 비핵화”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정은, 시진핑에 생일 축전… “북중친선 불패” 강조한 이유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5일 60회 생일을 맞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축전에서 “나는 형제적 중국 인민이 중국 공산당의 두리(주위)에 굳게 뭉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중국의 꿈’을 반드시 현실로 꽃피우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인 조중친선을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장기적이며 전략적인 견지에서 대를 이어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두 나라 인민의 공동 재부인 조중친선의 불패의 생활력이 쌍방의 공동의 노력에 의해 앞으로 더욱 힘 있게 과시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제1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는 무엇보다 돈독한 북중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났다. 특히 지난 7~8일 시진핑 주석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보유국 불인정, 핵무기 개발 반대 등 북한에 압박을 가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6·15 맞아 “북남관계 개선은 중대과업” 강조

    北, 6·15 맞아 “북남관계 개선은 중대과업” 강조

    북한은 15일 6·15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맞아 6·15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6·15의 기치 높이 자주 통일의 앞길을 힘차게 열어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6·15선언이 불신과 대결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관계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 앞에는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대원수님들의 간곡한 유훈인 조국통일을 하루 빨리 실현하여야 할 중대한 과업이 나서고 있다”면서 6·15선언과 10·4선언의 이행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설은 또 “현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은 선행 정권의 반(反)통일 대결정책과 결코 다를 바 없다”면서 “남조선 집권세력의 범죄적인 대결정책이 근본적으로 전환되지 않고서는 언제 가도 북남 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이 실현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언급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유연하게 바꾸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은 ‘대화를 파탄시킨 목적은 무엇인가’는 논평에서도 최근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것은 남한 정부의 대화방해 책동 때문”이라며 “대화가 아니라 대결만을 추구하는 자들과 마주앉아 북남관계 문제를 풀어나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밝혔다.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사설에서 “공동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하는 길에 북남관계 개선도 조국통일의 밝은 앞날도 있다”고 역설했고, 조선중앙방송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하며 핵 억제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고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는 전쟁연습과 무력증강 등 온갖 군사적 도발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며 “북침전쟁책동이 계속되는 한 병진노선을 더욱 튼튼히 틀어쥐고 자위적 핵 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페이스북에 조선중앙TV 실시간 방송… 경찰 “차단”

    北, 페이스북에 조선중앙TV 실시간 방송… 경찰 “차단”

    북한이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중앙TV를 실시간 방송하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차단에 나섰다. 6일 현재 페이스북에는 ‘Korean Central Television-조선중앙방송’(www.facebook.com/KoreanCentralTV)이란 이름의 계정이 개설돼 있다. 이 계정은 조선중앙TV의 국제 공식 페이스북 팬 페이지로 대부분의 게시물이 영문으로 되어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지 시찰을 비롯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거나 한국을 비난하는 기사와 사진, 동영상이 다수 게재돼 있으며 조선중앙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개설 시점은 지난해 11월로 추정되며, 지난 3월 11일자 게시물에서 ‘이제 우리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서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다’는 공지가 띄워진 것으로 미뤄 이때부터 실시간으로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페이스북 계정이 북한 체제 선전물인 이적(利敵) 사이트에 해당한다고 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국내 네티즌들에게 접속을 차단할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계정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국가보안법에서 금지된 정보”라고 밝혔다. ‘우리 민족끼리’를 비롯한 북한의 체제 선전매체 홈페이지들도 방통위에 의해 국내 접속이 차단돼 이 사이트들에 접속하려면 일종의 온라인 우회 통로인 ‘프락시(proxy) 서버’를 이용해야 한다. 경찰은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가 이 계정을 단순히 관심 목록에 추가하는 정도로는 위법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지만, 게시물을 공유하거나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면 사법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해당 페이스북에 몰려가 김 제1위원장과 북한 정권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의 현장 시찰 사진에는 ‘리철호 바지 사장’, ‘돼지’, ‘대한민국에 흡수될 운명’ 등의 댓글이 붙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남북 어제 긴박했던 하루

    남북은 6일 하루 동안 ‘당국간 대화 제의-수용 표명-6월12일 서울에서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 제의’ 등 남북회담 관련 논의를 그야말로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마치 상대의 ‘수’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일사천리였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남북 당국 간 회담 제의를 담은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발표한 시간은 이날 오전 11시 56분.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6·15 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계기로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열자는 제안을 육성으로 전했다. 조평통은 회담 장소와 일시에 대해서는 “남측이 편리한 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 측에 공을 넘겼다. 통일부와 외교부 당국자들이 점심을 거르며 청사로 속속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 부처 등은 곧바로 특별담화문 분석에 착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 행사 등을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온 직후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 우리 정부의 입장 표명은 북한 발표 1시간 19분 만에 나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15분 북한 측의 회담 제의를 수용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정부 입장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통일부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이 내용을 알렸다. 우리 측은 회담 시기(12일)와 장소(서울) 등을 구체화해 예상과 달리 몇 시간 뒤 곧바로 발표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지난 5년 가까이 지루하게 상호 공방을 벌였던 남북의 하루는 숨가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정은 ‘병사 중심’ 선군정치

    김정은 ‘병사 중심’ 선군정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은식(式) 선군정치’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 엘리트에 특권을 부여하는 ‘간부 중심 선군정치’로 군을 양성해 왔다면, 김 제1위원장은 병사들의 식생활 문제까지 꼼꼼히 챙기는 ‘병사 중심 선군정치’로 군을 장악해 들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부터 4일 현재까지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김 제1위원장의 외부활동 23건 가운데 군 관련 활동은 9건, 이 중 군 부대 관하 사업소(생산공장)를 방문한 것은 6건에 달한다. 대부분 일반 군인들의 식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보에 집중됐다. 현지시찰 보도 사진에 과거 김정일 체제에서는 노출되지 않았던 깡마른 병사들이 종종 등장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김 제1위원장이 영양실조에 가까운 병사들과도 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북한군의 식생활 실태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 개성공단 감정싸움 비화

    개성공단 문제를 둘러싼 남북 간 신경전이 감정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북한은 이미 오래전부터 막말 공세를 펴 왔고 북한에 대해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하라”던 류길재 통일부 장관마저 지난 29일 “우리를 핫바지로 보느냐” “‘통일부 엿 먹어라’라는 수준의 태도”라고 거칠게 북한을 비난했다. 개성공단 기계 소리와 함께 멈춘 남북 소통의 빈자리에 막말 공방이 자리를 편 모양새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류 장관의 발언과 관련, “감정을 모두 배제하는 것보다 감정이 섞인 표현을 할 때 진실성을 좀 더 부각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남북 관계가 악화되는 와중에는 보이지 않더니 불현듯 나타나 남북 관계와 자신의 부처인 통일부를 비하하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경박함’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얼마나 답답하면 온건파로 분류되는 류 장관이 그런 목소리를 냈겠느냐”(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는 동정론도 나온다. 북한은 류 장관의 발언을 즉각 반박하지 않는 대신 전날 보란 듯이 우리 측 민간단체에 6·15 남북 공동 행사를 위한 실무 접촉을 하자고 제안해 왔다. 류 장관이 거친 표현을 써 가면서까지 지적하고자 했던 통민봉관(通民封官)을 또다시 직접 실행에 옮긴 셈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6·15북측위원회가 다음 달 3일 개성에서 공동 행사 개최를 위한 실무 접촉을 하자는 내용의 팩스를 보내 왔다고 밝혔다. 북측위는 “남측 대표단의 개성 방문에 필요한 통신, 통행, 신변 안전 등 모든 편의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개성으로의 통행 절차와 관련해 남북 간 군사통신선 복구를 위한 당국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남측위의 요청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6·15공동행사를 열면 개성공단 문제도 풀릴 것이란 주장을 펴기도 했다. 통일부는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불허 방침을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점점 좁아지는 탈북 루트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 행렬을 막기 위해 동남아 지역의 이른바 ‘남방탈출로’ 주변국에 집중적인 외교 공세를 펴왔다. 탈북자 9명이 압송된 라오스는 이중에서도 북한이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국가다. 2011년까지만 해도 라오스는 한국과 경제적 협력을, 북한과는 정치적 협력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거리 외교를 해 왔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가 정식 출범한 지난해부터 북한과 라오스의 관계는 급진전되기 시작했다. 양국 간 교류가 거의 매달 진행됐고,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해 직접 대표단을 이끌고 라오스를 방문해 교류 계획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쏟아낸 라오스와의 교류·협력 관련 기사만 100여건에 이른다. 다른 국가 관련 기사가 많아야 40~50건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비중이다. 우리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동안 북한은 남방탈출로를 중심으로 촘촘하고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쳐 왔던 것이다. 지난 7년간 라오스가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우리 측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일은 라오스는 물론 다른 지역국가에서도 유례없는 사건이다. 라오스 정부는 우리 측에 ‘북한이 신병 인도를 적극 제기해와 거부하기가 대단히 어려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탈북자 통제 강화는 탈출 통로인 북·중 국경 지대부터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남궁민 사무차장은 “예전에는 국경 경비대에 돈을 쓰면 탈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뇌물을 받고도 내보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탈북자를 3명 이상 체포한 국경 경비대 군인에게는 노동당 입당과 ‘국기훈장 1급’ 등의 포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中 정상회담 이르면 하반기 성사”

    북한이 중국에 특사를 파견해 북·중 관계 복원과 교류 증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북·중 간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 특사의 방중 성과는 “도발을 일삼던 북한이 대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던 한반도 정세를 전환시킨 데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북·중 정상회담까지 이뤄지려면 일련의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의 대화 의지에 화답하는 등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대화 국면이 조성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북이 비핵화에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이 특사 방중 직후 관련국들에 대화 분위기 조성을 촉구하고 있고 북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천명하는 분위기를 감안할 때 최소한의 협의점만 찾아지더라도 북·중 정상회담 논의는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하반기 중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대학교 스인훙(時殷弘) 국제관계학원장은 26일 “중국은 비핵화에 대한 북의 태도를 지켜본 뒤 북·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24일 김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접견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세 차례 언급하는 등 북의 핵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최 총정치국장은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친서에서 “선대 혁명가들이 맺은 조(북)·중 우의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이에 시 주석은 “북한과의 우호·교류 확대를 희망한다”고 전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북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朴대통령 실명 언급 비난 ‘이중행보’

    北, 朴대통령 실명 언급 비난 ‘이중행보’

    북한이 중국에 파견한 특사를 통해 국제사회와 대화하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남한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거칠게 비난하는 등 이중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거 미국 등과는 대화하면서도 남한은 철저히 배제해 온 행태를 재현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지난 25일 발표한 담화에서 박 대통령을 ‘괴뢰 대통령’ 또는 ‘박근혜’라고만 호칭하고 ‘악랄한 흉심’ ‘요사스러운 언행’ ‘아양을 떨어댔다’는 등의 원색적 표현을 동원했다. 심지어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4일 대변인 문답에서 박 대통령을 정신병자라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3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은 성공할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박 대통령을 비난할 때 청와대 안주인, 남조선 집권자 또는 당국자라는 간접 호칭을 사용해 왔다.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4월에도 지켜 온 ‘마지노선’을 하필 대화 기류가 조성되기 시작한 이 시점에 넘어버린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도 2008년 4월 노동신문이 이 전 대통령을 실명 비난한 이후 남북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6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흐름이 6자회담 재개 쪽으로 간다면 남북 관계도 개선되겠지만 당장 급격한 변화가 찾아온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이 미·중·일과의 관계에 집중하면서 좀 더 적극적 태도를 유도하기 위해 거꾸로 대남 압박 강도를 높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담화는 “대결 광기를 부려댈수록, 우리를 자극하는 악담을 늘어놓을수록 차려질 것은 오직 하나, 수치와 파멸뿐”이라며 남북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5일 중국에 특사로 파견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 활동을 전하며 “6자회담을 포함한 각종 형식의 대화를 원한다”는 최 총정치국장의 발언을 일절 꺼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와 북한의 비핵화 대화 즉각 재개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그러나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일단 대화의 물꼬는 텄다”며 “과거 중국이 남북 대화를 중재한 사례가 있고 미국이 선(先) 남북 대화 후(後) 북미 대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개성공단 회담 등 남북 대화, 북미 대화, 6자회담 순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생 시찰·지하자원 홍보… 北 경제 총력전 펼치나

    북한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을 전후해 경제 관련 기사를 잇달아 내보내며 성과를 대대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북·중 관계 개선에 자신감을 얻은 북한이 외자 유치와 인민 생활 향상에 가속도를 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인민군 산하 제639군부대의 동해후방기지와 군인들에게 식료품을 공급하는 제534군부대 산하 종합식료가공공장을 연이어 찾았다. 군의 사기를 높이는 한편 먹는 문제 해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동시에 보여주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지난 24일과 25일에는 북한 매체를 통해 지질탐사로 유망한 지하자원 개발 후보지를 찾아냈다는 소식이 차례로 전해졌다. 황해남도와 양강도, 함경북도, 평안도에서 철광석·희토류 원소광물·석탄 등을 찾았다는 것으로, 최근 몇 년간의 지하자원 개발 성과를 종합한 보도다. 지하자원이 북한의 주력 수출 상품이란 점에서 외자 유치와 외화벌이를 겨냥한 대외 선전용으로 풀이된다. 폐막한 지 1주일도 넘은 제16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5월 13~16일) 관련 기사를 연일 내보내며 생산품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2일 전람회 소식을 전하며 “많은 외국 기업이 전람회에 참가해 북한과의 무역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최룡해가 중국 측에 투자를 요청했을 것”이라며 “당장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경제 개혁 조치를 내놓기는 쉽지 않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전향적 조치들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5·24조치 3년… 남북경협 봄날은 언제 오나

    5·24조치 3년… 남북경협 봄날은 언제 오나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정부가 취한 5·24 대북 제재 조치가 시행된 지 24일로 만 3년이 됐다. 5·24 조치는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협력과 관련된 인적·물적 교류를 중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전면 불허하는 것은 물론 남북교역 중단과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북한에 대한 신규투자 불허, 대북지원 사업의 원칙적 보류 등을 포함하고 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북한이 우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 5·24 조치를 해제하거나 완화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5·24 조치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유도하며 도발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키는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다만 장기간의 경협 중단으로 기업들이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5·24 조치는 박근혜 정부 출범에 앞선 인수위 시절 단계적인 완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제3차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이후 유일하게 남아 있던 개성공단을 통한 교류마저 끊어졌다. 지난 3년간 개성공단 사업을 통한 남북교역액은 남북교역 총액의 전부나 마찬가지인 99% 이상을 차지했다.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난달 남북교역액은 3월에 비해 90% 가까이 줄어 1990년대 중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물론 5·24 조치는 잠정 조치인 만큼 앞으로 한반도 정세 및 남북관계 개선 등 새판짜기가 이뤄질 경우 완화 또는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5·24 조치를 비롯한 대결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두 방송은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구실로 전면대결 선언이나 다름없는 5·24 조치를 취했다”면서 “정권이 바뀐 지금도 반공화국 대결 소동이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악랄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특사 방중] 최룡해, 시진핑 못 만나고 경제 행보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 중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관례와 달리 방북 이틀째인 23일에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친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최 총정치국장은 이날 류제이(劉結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과 함께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를 방문했으며, 개발구의 연혁과 관리 운영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여러 곳을 돌아봤다고 북한의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개발구의 일꾼들이 최 총정치국장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했으며, 개발구 청사 1층의 대형 전광판에는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는 지난 2010년 5월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과 함께 둘러본 중관춘(中關村) 바이오 기술 산업 단지로, 당시 김 위원장이 경제발전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찾은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한의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중국의 목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국에 뜻에 따라 경제 건설에 나설 것이란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21~23일 쓰촨 지진 지역인 루산(蘆山) 재해 지역을 방문한다고 이날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시 주석이 북의 메시지가 중국의 요구에 미치지 못해 북 특사를 만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늦어도 24일에는 베이징으로 돌아와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받을 것이란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탈북자 3명 재입북해 북한방송에서 “썩어빠진 남조선에 침을 뱉고…혐오감”

    탈북자 3명 재입북해 북한방송에서 “썩어빠진 남조선에 침을 뱉고…혐오감”

    탈북자 3명이 재입북해 기자회견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남녘땅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주민들과의 좌담회가 고려동포회관에서 진행됐다”면서 “이 자리에는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노동자구에서 살던 강경숙(60살), 황해북도 사리원시 신흥1동에서 살던 김경옥(41살), 함경북도 청진시 송평구역 사봉동에서 살던 리혁철(26살)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재입북한 탈북자 3명에 대해 “강경숙은 중국으로 비법월경(탈북)해 헤매던 중 2010년 4월 남조선에 갔다가 올해 3월 재입북했으며, 김경옥은 중국 연길시의 한 식당에서 일을 하다 2011년 6월 남조선에 끌려가 2012년 12월에 재입북했다”고 밝혔다. 또 “리혁철은 2007년 2월 남조선에 갔다가 올해 4월 연평도에서 단독으로 해상분계선을 넘어 재입북했다”고 소개했다. 리씨는 지난달 3일 연평도에서 어선을 훔쳐 타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으로 간 사실이 국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리씨는 함경북도 청진시에 살다가 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목사와 자신의 친형 리상철의 꼬임에 빠져 2007년 2월 탈북했으며 지난달 연평도에서 월북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리씨는 당시 연평도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철통 같은 방위체계를 갖췄다고 했지만 실제 가보니 “썩은 수수울바자를 세워놓은 것보다도 못하게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면서 NLL을 넘어 월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재입북 이유에 대해 먼저 남조선에 정착한 형으로부터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가용 승용차를 여러 대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탈북했으나 실제 가보니 자가용 승용차는커녕 교회 기숙사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형이 정착금의 50%를 달라고 요구한 데 혐오감까지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경옥씨는 “박정숙 등 앞서 재입북한 탈북자들이 잘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재입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돈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썩어빠진 남조선 사회에 침을 뱉고 공화국으로 다시 돌아왔다”면서 중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남편과 아들이 예전에 살던 집에 그대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라에서 우리 가정을 보살펴주고 있다는 데 감동받아 재입북했다”고 밝혔다. 재입북한 탈북자 3명은 방송을 통해 탈북자심문합동센터에서 조사받는 기간 동안 고문을 당하거나 감금당하고 갖은 모욕과 천대, 멸시를 받으며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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