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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승호선원 7일 송환”

    북한이 지난달 8일 동해상에서 북 해군에 의해 나포된 남측 어선 대승호와 선원 7명을 7일 오후 남측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수해 구호를 위한 민간단체들의 쌀 지원 신청을 조만간 승인, 이르면 추석에 맞춰 북한에 쌀이 전달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움직임이 남북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인지 주목된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오후 “우리 측 동해경제수역을 침범해 비법적인 어로활동을 하다가 조선인민군 해군에 의해 단속된 남조선 어선과 선원들을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면서 “본인들이 행위의 엄중성에 대해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남조선 적십자사가 관대히 용서해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해온 것을 고려해 동포애적 견지에서 그리고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 적십자사는 앞서 대한적십자사에 통지문을 보내 “7일 오후 4시에 동해군사경계선에서 대승호와 선원 전원(7명)을 돌려보낼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은 7일 오후 4시 동해군사경계선에서 선박 및 선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대승호의 귀환은 30일 만이다. 한편 정부는 이달 초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쌀 보내기 국민운동본부’가 대북 수해 지원을 위해 신청한 쌀 100t에 대한 반출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대북 물자 반출 승인은 북측 파트너 및 분배 투명성 등을 심사하기 위해 2주 정도 걸리며, 이번에 신청한 단체는 통일부에 등록된 반출기관에 위탁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추석을 전후로 승인이 이뤄져 쌀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세습 묵인 받으려 中에 동해 열어주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3개월여 만에 다시 방문한 주요 목적은 세습체제 구축이었다는 게 드러났다. 김 위원장이 4박5일간의 비공식 방문을 마치고 그제 북한 국경을 넘은 직후 보도된 북한 관영 매체의 보도를 보면 그런 정황을 알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7일 창춘시에서 마련한 환영 연회에서 김 위원장은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 조(북한)·중 두 나라 혁명 선배들이 물려준 전통적인 친선의 바통을 후대들에게 잘 넘겨주고 그것을 대를 이어 강화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은 우리들이 지닌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3남 김정은으로의 세습을 윤허(允許)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말이다. 후 주석은 “9월 상순에 열리는 조선 노동당 대표자회가 원만한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말했다. 대표자회에서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부각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후 주석의 말은 세습을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3대 세습을 인정하는 게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에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러한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지만 북한은 내부선전을 위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3대 세습을 혈맹인 중국으로부터 인정받아서인지 중국의 창·지·투(창춘·지린·투먼) 개발계획과 관련, 동해의 나진·선봉항을 중국에 열어 주기로 합의를 봤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3대 세습에 혈안이 될 게 아니라 굶주린 주민들을 위해 개혁·개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중국은 개혁·개방 30년 만에 일본을 제치고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로 우뚝 섰다. 후 주석은 “경제발전의 길은 자력 갱생뿐 아니라 대외협력과도 뗄 수 없고, 시대 조류에 순응해야 한다.”고 개혁·개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신속한 발전을 하고 곳곳에 생기가 넘쳐 난다. 경제발전과 개선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했으나 진정성은 찾기 힘든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에도 중국 개혁·개방의 성과를 말했지만 북한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앞으로도 굶주림 속에서 살아가야 할 북한 주민들이 불쌍하다.
  • “6자회담 즉시 재개 힘들 것…후계구도 정당성 확보한 셈”

    “6자회담 즉시 재개 힘들 것…후계구도 정당성 확보한 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26~30일 비공식 중국 방문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중 친선의 바통을 후대 이양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경제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이 30일 밝혀 북한의 후계구도와 6자회담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셋째아들 김정은의 후계구도 강화를 위해서는 탄력을 받겠지만,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조건이 사실상 대북제재의 철회를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6자회담이 조속한 시일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3대세습 이달 오픈 어려울 것” 김용현 동국대교수는 “후계구도와 관련해 탄력을 받았다.”면서도 “김정은 방중에 대해 중국이 애매한 표현을 한 것처럼 3차 당대회에서 그대로 오픈된다고 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장성택 부장을 중심으로 한 중간 디딤돌, 징검다리를 통해 역할이 부여된 후 공식적으로 지위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김정은의 방중이)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일성의 항일투쟁 현장 등을 답사한 것은 3대 세습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이번 방중의 가장 큰 부분 중 하나가 후계구도와 연결된 것”이라면서 “(후계구도를 위해)대외 협력, 화해무드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6자재개 화두는 이벤트적 성격” 동 전문위원은 “대외적인 국면에서 화해국면을 유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한국과 미국이 제시하고 있는 구체적인 유형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순 없다.”면서 “분위기를 역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6자회담이 즉시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내의 중간선거 국면과 보수화되는 분위기, 미 행정부가 중동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측면에서 북측의 언급을 직접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한 수개월간 이런 국면이 진행될 것이고 김 위원장의 발언과 이를 보도한 내용은 결국 화두를 던졌다는 이벤트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북한쪽에서는 경제협력을 발표했고, 중국쪽에서 6자회담에 대한 것을 얘기했는데 이 같은 내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 성명이 나온 후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면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 평화협정 등이 조건으로 전제된 포석”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교수는 “북한과 중국이 6자회담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은 향후 6자 회담에 대한 논의가 자주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시기적으로 더 지켜봐야 하며 (대북제재의 주체인) 미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이는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北·中경협 큰 틀선 변화 없어” 동 전문위원은 “중국을 통해 경제성장을 얻기 위한 것은 오래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수해를 입어 민심이 흉흉했던 만큼 중국 방문을 통해 대규모 경제지원이 가능해 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위기 타개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교수는 “다급한 상황속에서 방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수해가 겹치자 9월 당대회를 축제로 이끌 수 없는 부분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한 방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도 북한 상황을 급박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면서 “후 주석이 김 위원장을 파격적으로 맞은 점으로 볼 때 (북한이) 실리를 추구하고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中 ‘비핵화 진전’ 온도차…회담국간 기싸움 지속될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과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6자회담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30일 보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따른 북·중 정상회담이 향후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견지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후 주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장성명을 발표한 이후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동향이 나타났다.”면서 “중국은 유관 당사국에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의 기치를 들고 현재의 긴장 국면을 완화하기 위해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측 보도에 따르면 북·중 모두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측 보도는 상당한 온도차를 느끼게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6자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쌍방은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국제 및 지역문제, 특히 동북아시아 정세와 관련해 허심탄회하고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완전한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만 전했다. 6자회담을 둘러싼 북·중 간 미묘한 차이가 드러나면서 향후 회담 재개 등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간 뒤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중국의 고삐 죄기는 계속될 것이고, 회담국 간 기싸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 측으로부터 대규모 경제지원 등을 받기 위해 비핵화 등에 대한 의지를 다시 밝혔을 수 있지만 6자회담 재개 등 비핵화 진전을 위한 각론에 있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조만간 이뤄질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 발표 및 다음달 열리는 유엔총회, 6자회담 참가국들 간 협의 등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中에 동해 열어준다

    北, 中에 동해 열어준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창(창춘)-지(지린)-투(두만강 유역) 선도구 개발계획’과 북한의 북동지역 개발계획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략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 후 주석을 만나 북동지역에 대한 중국의 투자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이 밝혔다. 후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창지투 개발계획과 북한의 나선특별시 개발을 연계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 이런 합의가 구체화되면 중국이 북한의 나진항 등을 이용, 동해로 나갈 수 있는 길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제시한 동북지역 진흥계획은 매우 정확하다.”면서 “경제발전과 민생 개선을 위해 중국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방중 기간 지린성 등의 산업시설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동북지역의 거대한 변화에 큰 감동을 받았다. 중국의 방법과 경험을 진심으로 배우고 싶다.”며 중국 동북3성과의 협력 필요성을 밝혔다. 한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이 이번 방중을 협의하면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전한 뒤 “김 위원장은 자신의 구상을 확정하기 전에 해당 지역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창춘, 지린, 두만강유역을 모두 둘러봐 달라는 중국 측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이미 나진항 1호부두 10년 사용권을 획득한 상태로, 부두 규모가 작고 기간이 짧아 사용권 확대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두 정상 간 합의에 따라 김 위원장이 귀국하게 되면 양국 실무진 사이에 구체적인 협력방안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 진흥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창지투 선도구 개발계획’을 지난해 확정한 중국은 계획 성공의 핵심인 동해출항권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북한을 설득해 왔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며 난색을 보이는 등 의견차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앙방송(CCTV)과 신화통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등 양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지린성 투먼(圖們)을 통해 귀국한 직후인 오후 7시(현지시간) 일제히 이번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지난 27일 지린성 창춘 난후(南湖)호텔에서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가졌다. 정상회담에서 후 주석은 ▲고위급 교류 지속 ▲경제협력 확대 ▲전략협의 강화 등을 건의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적극 지지했다. 김 위원장은 또 “중국과의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조숙한 시일 내에 6자회담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측은 후 주석 초청형식으로 진행된 김 위원장의 이번 비공식 방문에서 후계자로 거론되는 3남 김정은의 동행 여부에 대해 “명단에 없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 조(북)·중 친선의 바통을 후대들에게 잘 넘겨주는 것은 우리들의 역사적 사명”이라면서 “대를 이어 조·중 친선을 계속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서 중요한 문제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 발언은 정은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후계구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 특별열차는 이날 오후 6시45분 투먼을 통해 북한의 남양으로 건너가 4박5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stinger@seoul.co.kr
  • ‘김정은 후계체제 핵심’ 장성택 등 11명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 등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한 수행원들과 중국 측 참석 인사들을 공개하면서 이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그러나 양국 언론 모두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진 셋째 아들 김정은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며 인민무력부장인 김영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태종수, 외무성 제1부상 강석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들인 장성택·홍석형·김영일·김양건, 조선노동당 황해북도위원회 책임비서 최룡해, 조선노동당 평안북도위원회 책임비서 김평해, 조선노동당 자강도위원회 책임비서 박도춘이 수행하였다.”고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부장이다. 특히 중국 CCTV 보도 화면에는 김 위원장의 넷째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 북·중 정상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번 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중앙위원회 판공청 주임,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국무위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양제츠 외교부장, 장핑(張平) 국가발전 및 개혁위원회 주임,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 류제이(劉結一) 대외연락부 부부장, 류훙차이(劉洪才) 평양주재 중국대사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북·중 양자 관계를 총괄하는 인물들뿐 아니라 6자회담 등 국제 문제, 경제 관련 인물들로 구성된 것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내우외환 北, 中과 통큰 경협 합의 무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둘러본 지린(吉林)과 창춘(長春)은 중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북3성 진흥계획 ‘창(창춘)-지(지린)-투(두만강유역) 개발계획’의 중심 도시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지역은 김일성 주석의 청소년기 활동무대이기도 하다. 북한 입장에서는 ‘혁명유적지’가 산재한 곳이다. 김 위원장 방중 직전 중국은 북한 신의주 등의 홍수피해에 대해 긴급 구호물자를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은 이례적으로 홍수피해 상황을 즉각적이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현재도 압록강 지역은 폭우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도 임박해 있다. 28일 밤 창춘을 떠난 김 위원장은 29일 하얼빈(哈爾濱)으로 이동, 곡창지대인 베이다황(北大荒)의 농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사안은 김 위원장의 ‘귀국 보따리’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좀 더 분명하게 추론해 볼 수 있는 단서이다. 우선 ‘창지투 개발계획’에 대한 북·중 간 협력 합의가 예상된다. 중국은 창지투 개발계획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동해출항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북한 측을 설득해 왔다. 나진항 1호부두를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긴 했지만 민간업체가 주체인 데다 기간도 짧고, 부두 규모도 협소하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도 오는 2012년 강성대국의 문을 활짝 열기 위해서는 중국 측의 투자가 절실한 처지다. 지난 5월 방중 때 김 위원장은 중국으로부터 대북투자의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정상 간 ‘통큰’ 합의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와 관련, 북한 이복일 김책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에서 열린 ‘국제투자무역교류회’에 참석, 내년 북한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국제교류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 “북한은 동북아 경제협력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런 종류의 투자교류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곧 닥칠 추가 제재와 극심한 수해에 따른 경제난 타개를 위한 중국의 지원을 약속받았을 가능성도 높다. 중국은 지난해 제2차 북핵실험 이후 유엔의 대북제재가 시작되자 북한과의 교역량을 크게 늘렸다. 북한으로서는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최소한 중국 측으로부터 “미국의 (제재) 계획에 쉽게 동참하지 않겠다.”는 답변만 들었어도 큰 성과를 가져가는 셈이다. 또 3남 김정은과 동행, 혁명유적지를 돌아봤다면 다음달 초에 열리는 노동당 대표회의에서 보란 듯이 ‘혁명 혈통’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는 방중의 최대 성과로 선전될 것이라고 베이징의 대북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정일, 카터 왜 따돌렸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26일 방중으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사면시키기 위해 25일 방북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이 결국 불발된 것으로 관측되면서 김 위원장이 던진 대미 메시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정부 소식통은 27일 “카터 전 대통령의 임무는 곰즈를 사면시켜 무사히 데리고 가는 것이었고 이를 수행했다.”며 “카터 전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6자회담 등 현안을 논의함으로써 북·미 간 고위급 대화가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그렇다고 해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구두친서’를 준비해 간 것으로 알려진 카터 전 대통령을 김정일 위원장이 외면하고 중국으로 향한 것은 미국보다 중국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이며 무시전략을 썼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카터 방북을 원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만나지 않고 중국에 간 것은 미국에 대한 섭섭함과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며 “북·중 연대를 강화하고 한·미가 북한을 고립시킨 것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 인도적 사면을 위해 방북한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나더라도 큰 소득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김영남 위원장과의 면담을 주선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해 8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을 석방시키기 위해 방북했을 때 미측에 모종의 기대를 하며 이들을 사면했으나 효과는커녕 북·미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제재만 심해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터 전 대통령이 대신 김영남 위원장을 만나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향후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평가도 있다. 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영남 위원장은 카터 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조선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으며 “특히 조선반도 비핵화는 위대한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화 돌파구 실패” vs “北지도부 의중 파악”

    관심을 모았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적어도 모양새에 있어서만은 미국 정부가 일관되게 밝힌 대로 ‘사적이고 인도주의적 임무’로 마무리됐다. 2박3일간의 방북을 통해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데리고 나옴에 따라 1차적인 목적은 달성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개별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천안함 사건 이후 대결국면을 대화국면으로 전환할 돌파구 마련이라는 ‘플러스 α’는 일단 기대사항으로 남겨 두게 됐다. 물론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전혀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기간에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박의춘 외무상,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북한 지도부의 의중을 살필 수 있었다. 역설적이지만 김 위원장과의 면담 불발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보다는 후계 문제와 혈맹인 중국과의 유대강화를 더욱 중시하는 김 위원장의 의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제재국면으로 기운 중심추를 당장 대화국면으로 전환하기에는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재확인했다. 비록 김 위원장 면담은 불발됐으나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어떤 형태로든 북한 지도부에 전달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밝힌 ‘미국 정부와 카터 전 대통령의 편지’의 존재가 관심을 모은다. 조선중앙통신은 카터 전 대통령의 출발 사실을 보도하면서 “카터는 미국 정부와 전(前) 대통령의 이름으로 곰즈의 불법 입국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담보하면서 위대한 장군님께서 특사권을 행사해 돌려보내 주실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통해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인도적 차원을 넘어서는 메시지가 담긴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일관된 미 행정부의 입장을 감안하면 곰즈의 석방을 거듭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서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미 외교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카터 전 대통령을 통한 북·미 고위급 접촉에도 불구하고 당장 6자회담이 재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무엇보다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미 행정부가 버리지 않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계획대로 다음 주 중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인 절차 때문에 다소 미뤄질 수는 있지만 제재를 통해 북한을 압박, 변화를 유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에는 그의 아들 제프리 카터, 카터센터 최고경영자(CEO)인 존 하드먼 박사, 카터센터 이사회 전 의장인 존 무어, 실무직원 낸시 코니그스마크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을 출발한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은 일본을 거쳐 곰즈의 가족들이 사는 보스턴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직후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건강이 좋지 않은 곰즈는 곧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카터, 곰즈와 귀국

    카터, 곰즈와 귀국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와 함께 귀국했다. 지난 25일 방북한 카터 전 대통령은 그러나 2박3일간의 방북기간 중 기대를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 등은 카터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사면된 곰즈와 함께 타고 온 전세기 편으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카터센터 측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카터 일행은 미국 시간으로 27일 오후 보스턴 로건공항에 도착했다. 로건공항에서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성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1월25일 북한에 무단입국한 뒤 체포돼 8년의 노동교화형과 7000만원(북한 원화 기준)의 벌금을 선고받았던 곰즈는 7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성명에서 “우리는 카터 전 대통령의 인도적 노력에 감사하며, 곰즈를 사면해 미국으로 보내 주기로 한 북한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 기간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북·미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김 상임위원장은 ‘조선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kmkim@seoul.co.kr
  • 정부, 北에 수해지원 제의

    정부가 26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수해 지원을 제의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북한 수해 등에 대한 구호물자 지원을 제안한 것은 처음으로,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대한적십자사가 총재 명의로 북한에 긴급 구호물자를 지원하겠다는 대북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적은 “최근 수해로 북한 신의주 지역 등이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차원에서 긴급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물품은 비상식량과 생활용품, 의약품, 긴급구호 세트 등이다. 정부는 2007년까지 한적과 국제기구, 민간단체 등을 통해 북한 수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했다. 그러나 2008년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쌀 등 식량 지원은 물론, 수해 지원도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지원 제안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폭우에 따른 압록강의 범람으로 평안북도 신의주와 의주 지역에서 주택 7750여 가구가 침수, 파괴되고 72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피해 상황을 보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카터,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회동

    카터,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회동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을 위해 25일 평양에 도착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카터 전 대통령과 만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방송은 밝혔으나, 구체적인 담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김 상임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1994년 이후 두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카터 전 대통령이 향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지 여부가 주목된다. 미 국무부와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확인을 유보하면서 “미국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은 아니며 북한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kmkim@seoul.co.kr
  • 카터, 김정일 만나 오바마 ‘구두친서’ 전할까

    카터, 김정일 만나 오바마 ‘구두친서’ 전할까

    16년 전 불발됐던 지미 카터·김정일 회동 이뤄지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북한의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고 조선중앙TV가 전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8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는 김 상임위원장은 물론, 김 국방위원장을 만나 미측의 대북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이다. 중앙TV는 오후 8시30분쯤 카터 전 대통령의 도착 소식에 이어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이 만수대의사당을 방문, 김 상임위원장을 만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전했다. 중앙TV는 이 자리에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관계자들이 참가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담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 조선중앙통신도 오후 8시50분쯤 이 소식을 전하면서 김 상임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을 위해 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카터 전 대통령이 김 국방위원장과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상임위원장과의 면담 및 만찬은 김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방북 당시 김 상임위원장을 방문한 뒤 김 국방위원장과 면담 및 만찬을 했기 때문에 이날 밤 또는 6일 떠나기 전 오전에 김 국방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의전 관례상 김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다음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전 미 정부로부터 사전 브리핑을 듣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구두친서’를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됐기 때문에 이뤄졌다고 봐야 하며, 면담을 하려면 구두친서 정도를 가지고 가는 것은 기본”이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때도 친서가 없다고 했지만 결국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한 뒤 억류돼 있던 여기자 2명을 사면시켰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6월 1차 북핵 위기 당시 방북, 김일성 주석을 만나 북핵 해결책 도출 및 남북 정상회담 주선 성사까지 상당한 성과를 올렸었다. 그는 당시 김 주석의 후계자였던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면담이 이뤄지면 16년 만에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는 셈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김영남 “한·미 군사훈련 보복성전”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24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핵전쟁 도발 기도’라고 비난하면서 “그에 대응한 초강경의 자위적 조치로 필요한 임의의 시기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식의 보복성전을 개시해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격멸 소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 개시 50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오늘 조선(한)반도에는 힘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무모한 침략전쟁 도발 책동으로 하여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최악의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역적 패당의 무분별한 핵전쟁 도발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방송들은 전했다. ‘보복성전’ 주장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지난달 2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등과 관련해 “필요한 임의의 시기에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보복성전을 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평안남도 숙천군 쌍운리혁명사적지에서는 김영춘, 리영호, 김정각 등 군 고위 간부들과 북한군 군종, 병종 사령관 등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군 ‘육해공군 장병들의 결의모임’과 무도회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모임에서는 북한군이 “당과 수령을 맨 앞장에서 옹호 보위하며 백두의 혈통을 총대로 이어나감으로써 경애하는 최고사령관(김정일) 동지의 선군혁명 영도사를 김일성 민족의 국보로 천만년 길이 빛내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00㎜ 폭우로 압록강 범람… 신의주 대홍수

    600㎜ 폭우로 압록강 범람… 신의주 대홍수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압록강 하류 지역에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 북한 신의주 일대에 대홍수가 발생했다. 강 건너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역시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홍수가 일어나 큰 피해를 입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오후 “이날 0시부터 9시 사이에 수풍호 주변 지역에 내린 300㎜ 이상의 강한 폭우 등으로 압록강 물이 넘쳐나 신의주시 일대의 살림집과 공공건물, 농경지가 100% 침수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22일 새벽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명령’으로 수십 대의 조선인민군 비행기와 함정이 긴급 출동해 주민 5150여명의 구출 작전을 성과적으로 벌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19~20일 중국 동북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압록강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기 시작, 잠깐 사이에 제방을 넘은 강물이 신의주 시내에까지 밀려들어 도로 운행이 마비되고 많은 대상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미처 손쓸 사이 없이 들이닥친 큰물로 신의주시 상단리, 하단리, 다지리, 의주군 서호리와 어적도, 막사도가 완전히 물에 잠겨 단층건물들은 지붕만 보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지역 주민들은 건물 지붕과 둔덕들에 올라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사납게 광란하는 큰물을 바라보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피해 규모와 구조 상황 등은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인명 피해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 매체가 수해 상황을 신속하게 당일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그만큼 피해가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피해지역 가운데 위화도와 황금평은 북한의 북부지역 최대 곡창지대일 뿐만 아니라 북한이 경제난 타개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자유무역지구 개발을 적극 추진해 온 곳으로, 이번 홍수로 인해 추곡 수확은 물론 개발계획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단행한 화폐개혁이 실패한 뒤로 압록강에서 가장 큰 이들 두 섬을 중심으로 ‘1교(橋)2도(島) 개발계획’을 마련,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헤이허(黑河) 자유무역지대를 본뜬 경제지구를 건설하기 위해 올해 초 중국 기업들과 관련 협약을 체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현재 압록강 수위는 차츰 낮아지고 있으나 중국측 기상예보로는 23일 오전 8시까지 압록강 하류 지역에 최대 200㎜의 폭우가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중국 측 피해도 심각하다. 사흘간 597㎜의 ‘물폭탄’이 쏟아진 단둥에서만 9만 4000여명이 긴급대피한 가운데 압록강 지류가 몰려 있는 랴오닝성에서 모두 45만 7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瀋陽)에서 단둥까지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지방도로 곳곳도 산사태로 유실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stinger@seoul.co.kr
  • 국보 법 잠입탈출·찬양고무 혐의 적용될듯

    국보 법 잠입탈출·찬양고무 혐의 적용될듯

    한상렬 목사는 6월12일 밀입북한 뒤 북한 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국가보안법의 잠입·탈출, 회합·통신, 찬양·고무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도 20일 북한에서의 활동과 발언들이 한 목사에게 적용될 혐의임을 분명히 했다. 한 목사 이전에도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방북한 인사들은 모두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처벌됐다. 1988년 8월에 밀입북한 서경원 당시 평민당 의원은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고 이듬해 3·1절 특사로 풀려났다. 1989년에는 고(故) 문익환 목사와 전대협 간부 임수경씨가 밀입북해 파문을 일으켰다. 문 목사는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0년 지병으로 형집행정지됐다. 임씨도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1992년 성탄절 특사로 석방됐다. 문인 황석영씨는 1989~91년 5차례 방북했다. 1993년 4월 귀환 즉시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돼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으며 1998년 사면복권됐다. 검찰은 한 목사가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밀입북했다는 점에서 국가보안법 제6조 잠입·탈출 혐의로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가보안법 6조 1항은 ‘반국가 단체의 지배 하에 있는 지역으로 잠입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돼 있다. 한 목사는 또 6월22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사태’의 책임은 남측 정부에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는가 하면 북한 체제 옹호발언을 했다. 국가보안법 제7조 찬양·고무 조항은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사정을 알면서 반국가단체 활동을 찬양하거나 동조하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목사는 또 평양의 사적지와 학교, 판문점 등을 돌아다니고 현지 교회에서 예배를 하면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무단 접촉했다. 귀환 직전인 19일에는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안경호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 등과 만나 환담하는 등 북측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런 점에서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혐의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北, 대승호 나포 11일만에 보도

    북한이 19일 우리 어선 대승호의 나포 사실을 11일 만에 처음 확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10시15분경 우리 동해 경제수역을 침범해 어로작업을 하던 남조선 선박이 정상적인 해상 경비임무를 수행하던 조선인민군 해군에 의해 단속됐다.”며 “현재 계속 조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초보적으로 조사한 데 의하면 배에는 남조선 사람 4명, 중국 사람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우리의 경제수역을 침범했다는 것이 그들의 진술에 의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통일세 제안은 전면 체제대결 선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7일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통일세 등에 대해 “어리석기 그지없는 망상인 ‘북급변사태’를 염두에 둔 극히 불순한 것”이라며 “우리에 대한 전면적인 체제대결선언”이라고 반발했다고 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평통의 언급은 통일세 제안에 대해 이틀 만에 처음 나온 공식 반응이다. 조평통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전쟁이 오늘이냐 내일이냐 하는 판국에 생뚱같이 ‘통일세’라는 것을 들고 나온 것은 세상 돌아가는 형편에 대한 감각도 없는 것”이라며 “북남관계에 대한 무지로부터 통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천치, 돈이면 다 된다는 모리간상배, 정치백치의 해괴하고 유치한 망동으로 내외의 조소거리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순하기 짝이 없는 통일세 망발의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내놓은 3단계 통일방안에 대해서는 “북침전쟁연습을 매일과 같이 벌려놓으면서 ‘평화공동체’를 부르짖고 북남협력사업을 질식시켜 놓고 ‘경제공동체’를 운운하며 북남공동선언들을 전면부정하고 통일을 가로막으면서 ‘민족공동체’를 떠드는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대변인은 또 “괴뢰 패당이 끝까지 대결의 길로 나간다면 우리도 단호히 맞받아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을지연습에 군사대응” 협박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6일부터 2주동안 실시된다. UFG 연습에는 한국군 5만 6000여명과 미군 3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의 별도 을지연습에도 중앙·지방자치단체 등 4000여개 기관에서 40만명이 참여한다. 이번 UFG 연습에 대해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15일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 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담화를 내고 “우리 공화국을 노린 무모한 전쟁연습 소동이 극한계선에 이른 이 시각 우리 군대와 인민은 무자비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한목사 귀환 20일로 연기 왜?

    北, 한목사 귀환 20일로 연기 왜?

    지난 6월 무단 방북한 한상렬 목사가 광복절인 15일에 맞춰 돌아오려던 일정을 바꿔 오는 20일 귀환한다고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14일 우리 측 대한적십자사에 통보했다고 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은 유종하 한적 총재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남조선의 통일인사 한상렬 목사가 판문점을 통해 20일 오후 3시에 돌아가게 됐다.”며 “남조선 적십자사가 해당기관에 통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은 한 목사의 귀환 일정이 연기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 목사의 일정 연기가 유엔사와 협의하지 않은 채 판문점을 넘는 것이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북측이 이와 관련된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89년 임수경씨 방북 등 지난 2차례 불법 귀환 상황에서 북한은 유엔사가 불허했지만 판문점을 통한 귀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목사의 귀환을 늦춤으로써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광복절은 65주년으로 국내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어 한 목사의 귀환이 주목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북한이 광복절을 피함으로써 한 목사 귀환에 관심이 집중되기를 기다리는 전술을 구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목사의 일신상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6월12일 방북해 2개월간 북한 지역에 체류했던 만큼 한 목사의 건강 등에 이상이 생겼다면 북한으로서는 그대로 내려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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