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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또 박근혜 대통령 실명 거론 비난 “南부터 비방 멈춰야”

    북한 국방위원회는 9일 대남 비방을 중단하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부터 대북 비방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무턱대고 그 누구를 탓하기 전에 자신들부터 심각히 반성하고 바로잡아나가는 것이 현명한 처사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의 대남 비방 성명에 대해 “초보적인 예의도 지키지 않은 비이성적 처사”라고 경고한 것을 재반박한 것이다. 대변인은 “박근혜 일당은 우리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깊이 있게 새겨듣고 심각히 돌이켜보면서 고쳐나갈 마음부터 가져야 할 것이었다”면서 “그런데 예상 외로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해 구차한 변명과 구실을 늘어놓으며 저지른 죄행을 회피하고 무마해보려고 획책하면서 더더욱 불손하게 처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장·차관들과 보수언론이 북한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반공화국 대결 소동’을 일삼고 있다며 그 ‘막후 조종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한 대남 비방을 문제 삼은 데 대해 “진실로 ‘국가원수 지칭’ 문제의 해결을 바란다면 지금 이 시각부터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 놀음을 중지하는 실천적 행동을 먼저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과거 남북 합의에서 상호 비방을 중단하기로 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미 이뤄진 합의대로 쌍방 사이에 신뢰와 화해를 도모하자면 상대를 헐뜯는 짓부터 그만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北 이산 상봉 무기 연기

    [뉴스 분석] 北 이산 상봉 무기 연기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개선 조짐을 보였던 남북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개성공단 재가동 이후 무르익어 가던 남북 화해 기류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남북관계가 다시 ‘시계제로’ 상황으로 접어든 양상이다. 북한은 지난 2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 및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 연기 방침을 밝힌 데 이어 22일에도 조평통 서기국이 나서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우리 정부 탓으로 돌렸다. 북측은 “우리의 인도주의적 성의와 노력에 극악한 대결 망동으로 도전한 괴뢰 패당이야말로 반인륜 범죄자들”이라고 공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 9명을 처형했다는 국내 일부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아 “용납할 수 없는’ 특대형 도발”,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동안 뜸했던 남측을 상대로 한 원색적 표현도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남북관계가 ‘단기적 급랭’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개성공단이 이미 재가동된 터라 우리 정부는 북한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주효한 압박 카드가 많지 않다. 그렇다고 이제 막 가동을 시작한 공단의 기계·설비를 강제로 멈추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반면 북한은 공단 재가동으로 숨통이 트인 데다 중국과의 관계까지 개선돼 더 이상 남측에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어졌다. 전문가들은 ‘갑(남)·을(북)’ 관계가 전도될 가능성이 보이자 북한이 여세를 몰아 남북관계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면전환용 승부수를 띄웠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주말 동안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 조치를 숙의했지만 뾰족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합의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개최를 북한에 거듭 촉구하면서도 상봉을 위한 회담 제안 등을 먼저 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조평통 성명에 대해 지난 21일 반박 성명을 통해 “그런 행위는 우리의 단호한 응징과 국제적 제재만을 강화시킬 뿐”이라고 이례적으로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대북관계에서 기존의 ‘원칙론’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남북 간 ‘강(强)대 강’ 대결의 2라운드 막이 다시 오른 셈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나진~러시아 하산 5년 만에 철도 재개통

    北 나진~러시아 하산 5년 만에 철도 재개통

    북한의 함경북도 나선 경제무역특구와 러시아 극동지역 도시 하산을 잇는 철도 50여㎞가 5년간의 개·보수 공사를 거쳐 22일 다시 개통됐다. 이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 간 철도 및 경제 분야 협력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나진~하산 철도가 개통됨으로써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재개통된 나진~하산 철도는 하산에서 나진까지의 본선 52㎞와 나진에서 나진항까지의 지선 2㎞ 등 총 54㎞다.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당시 러시아 측과의 합의로 시작됐지만 별 진전이 없다가 2008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나진항 현대화사업을 포함한 공사비 90억 루블(약 3000억원)은 모두 러시아가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나진~하산 철도 개통을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의 시범사업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달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하산~나진 철도를 이용한 물류사업에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북한으로부터 장기 임대한 나진항 3호 부두에 현대화된 화물 터미널을 세우는 공사도 추진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北, 이산가족 상봉 연기 말고 꼭 성사시켜 달라”

    청와대는 21일 북한이 돌연 이산가족 상봉 연기를 발표한 것과 관련, 신중하게 대응하면서도 배경과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느라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일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상봉일을 불과 4일 앞두고 일평생, 오매불망 가족을 만나려고 기다려왔던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엄청난 상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해온 것을 생각해 이번에는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꼭 성사시켜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될 경우 정부가 이를 대북 인도적 지원과 연계하느냐는 물음에 청와대는 “그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 영유아 지원사업 등 인도적 지원을 한 것은 순수한 취지로 한 만큼, 북한도 인도적 문제만큼은 그 어떠한 사안과 연계시키지 말고 약속대로 실행해달라는 취지라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날 북한의 전격 상봉연기 소식을 접한 청와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다른 일은 몰라도 ‘인도적인 사안’을 갖고 이런 행태를 취해서는 안된다는 기류가 적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상봉일을 손꼽으며 기다리고 있는 이산가족들이 있는데, 인도적인 문제를 가지고 북한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조평통이 성명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구속 사건을 언급한데 대해서도 “이석기 의원 사태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감안할때 이를 언급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번 북한의 돌출 행동으로 국정원 개혁이나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을 고리로 지속 중인 민주당의 장외 투쟁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를 주목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이산가족 상봉연기 사실을 발표하자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회의를 열어 북한 발표의 배경 및 향후 조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 기간 청와대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도 곧바로 관련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이산가족 상봉 연기 선언…“南이 대결 소동” 비난(종합)

    북한이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둔 21일 갑자기 상봉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다음달 2일로 제안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연기한다고 발표, 최근 개성공단 재가동 등 화해 국면이 조성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며 “북남 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조평통은 이어 남한 정부가 “우리를 모략중상하고 대결의 수단으로 삼고있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미룬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지난 16일 이산가족 상봉 남측 대상자 96명, 북측 대상자 100명의 최종명단을 교환했고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북한의 갑작스러운 발표는 모처럼 혈육 상봉의 기대에 부풀었던 이산가족들에게 또다시 깊은 실망을 안겨주게 됐다. 조평통은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관광 관련 회담을 연기한 배경과 관련해 “북남관계가 남조선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소동으로 하여 또다시 간과할수 없는 위기에로 치닫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우리 정부가 최근 남북관계 성과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결과’니, ‘원칙있는 대북정책’의 결실이라고 떠들고 있고 금강산관광에 대해서도 ‘돈줄’ 등을 언급하며 중상했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구속 사건과 관련해 “내란음모사건이라는 것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과 통일을 주장하는 모든 진보민주인사들을 ‘용공’,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는 일대 ‘마녀사냥극’을 미친듯이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대화의 뒤에서 “미국 상전과 야합하여 동족을 반대하고 침략하기 위한 전쟁연습소동과 무력증강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날로 가증되는 반공화국전쟁도발책동에 단호하고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지만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려는 자들에게까지 선의와 아량을 베풀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금후의 사태를 예리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화 제스처를 이어가던 북한이 이렇게 갑자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정책전환을 촉구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수사] 北 “그들 행동은 자발적… 우리와 엮지 말라”

    북한은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과 관련, 사흘째 우리 측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때까지 침묵하던 북한은 이 의원이 구속된 다음 날인 지난 6일부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파쇼 광란’이란 기사에서 “정보원을 비롯한 보수세력은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게 ‘내란음모’ 감투를 씌우고 우리와 억지로 연결해보려고 갖은 모략을 다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그들(이석기 등)의 행동은 지령이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진보당이 ‘탄압’을 받는 것은 유신 독재 부활을 반대하고 국정원 해체를 앞장서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지난 6일 “남조선 당국이 계속 폭압 광란에 매달려 북남관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일에도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위험천만한 정치적 도박이며 평화·대화 분위기에 대한 용납 못할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이석기 사태 위험천만한 도박…용납 못할 도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이석기 사태에 대해 “위험천만한 정치적 도박이며 평화·대화 분위기에 대한 용납 못 할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남한 정부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궁지에 빠졌다며 이석기 사태는 “궁지에 몰린 자들이 조작해낸 현대판 마녀사냥으로서 파쇼독재 강화와 북남대화 분위기 파괴를 노린 새로운 정치모략행위”라고 밝혔다. 또 “필요한 경우 북남관계 악화와 지역정세 격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기 위한 구실도 미리 마련해놓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엄중한 것은 이번 탄압 행위를 우리와 억지로 결부시켜 강행하는 것”이라면서 “민족적 화해와 단합, 평화번영 의지와 실천적 행동만이 현 남조선 정치를 구원할 수 있는 상책 중의 상책”이라고 말했다. 앞서 6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도 보도를 통해 이석기 사태를 거론하며 “우리와 억지로 결부시켜보려고 하는 것은 우리의 대화·평화 노력과 북남관계 개선 의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용납 못 할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연평도 도발 해안포부대 또 시찰

    김정은, 연평도 도발 해안포부대 또 시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서해 최전선인 장재도와 무도의 해안포 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첫 시찰과 지난 3월에 이어 세 번째이다. 북한 매체들은 그러나 정확한 방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무도는 연평도 서북쪽의 북한 개머리해안 남쪽 해상에 있는 섬으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을 한 영웅방어대가 주둔하고 있다.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앞선 두 차례의 시찰과는 달리 이번에는 위협적인 언사를 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지난 시찰 때 지시했던 방어대 시설의 리모델링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의 최근 군부대 시찰에서 군의 식량 자급자족 체제 강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북한 매체는 이날 김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박용웅 소속부대에 고깃배와 어군탐지기, 어구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에도 동해 지역 최전방 부대에 최고지도자가 선물한 고깃배 4척이 지원됐다. 이는 각 군부대에 독립적인 식량 공급체제를 확보하는 동시에 외화벌이 사업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화해무드 남북관계 활용… 美의 강경기류 우회돌파 전략

    북한이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 방북 초청을 철회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는 남북대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보냈다. 북·미대화나 6자회담 등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자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석방 카드를 잠시 보류하고 남북관계를 지렛대 삼아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우회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배씨의 석방을 위한 킹 특사의 방북을 북미대화 등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활용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미국이 요지부동이자 실익을 기대할 수 없는 ‘케네스 배 석방’ 카드를 쓰는 것 보다 개성공단, 이산가족 상봉 등 이미 대화 일정이 잡혀있는 남북관계를 우선 공략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민족분열의 비극을 끝장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남북 간 대화에서 ‘흥정’을 지양해야 하며 한반도 관련국들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동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 개최 날짜를 놓고 남북이 신경전을 벌이는 국면에서 우리 정부의 태도를 지적하는 내용을 담긴 했지만, 핵심 메시지는 민족적 관점에서 남북간 현안을 조속히 매듭지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조선이 구상하는 과감한 평화조치’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대범한 행동 계획, 통이 큰 문제 타결안이 구상됐을 수 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이 움직일 때까지 우선은 남북관계에 집중하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좀 더 전향적인 입장에서 ‘빅딜’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 미국을 유인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킹 특사 초청 철회와 관련, 지난달 3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외무성 대변인 문답을 통해 “미국이 한·미 합동군사연습 기간 중에 전략폭격기를 출격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에 대한 가장 명백한 핵 공갈이며 군사적 위협행위”라고 강조했다. 북한을 위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케네스 배 석방이 어렵다는 일종의 ‘시위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미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무부 성명을 통해 킹 특사 방북 무산에 대해 “놀랍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우다웨이 3년 만에 방북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6일 방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우 대표는 평양에서 대미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영호 부상 등을 만나 6자회담 재개 등 비핵화 현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 대표의 방북은 2010년 8월 이후 만 3년 만으로, 지난 7월 북한의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의 뒤를 이은 것이다. 리위안차오 부주석은 북한 측에 비핵화와 한반도 안정 등을 강력 촉구했다. 북한이 대외관계에서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시점에 우 대표가 방북한 것은 비핵화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리 부주석 방북의 후속 조치를 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도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5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방중해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김 제1부상도 6월 중국을 방문해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 부부장과 우 대표를 만나 대화 참여를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 대화 재개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김정은 체제 들어 대폭 강화된 제재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돌리는 국면 전환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6자회담 재개의 관건은 북한의 선제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는 데 있다”며 “우 대표 방북 이후 북한의 비핵화 제스처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우 대표의 방북을 사전에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내달 중순 상견례 차원에서 한·중·일을 연쇄적으로 방문하고,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내달 3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남측 기업 개성공단 출입 전면 허용”…14일 7차 실무회담

    北 “남측 기업 개성공단 출입 전면 허용”…14일 7차 실무회담

    북한이 7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7차 실무회담을 오는 14일 개최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우리 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남북 실무회담이 14일 개성공단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성공단 사태가 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특별담화에서 ▲개성공단 잠정중단 조치의 해제 및 기업의 출입 전면허용 ▲북측 근로자의 정상출근 보장 ▲남측 인원의 신변안전 담보 및 재산 보호를 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어 핵심 쟁점인 재발방지와 관련해 “북과 남은 공업지구 중단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의 정상운영을 보장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6차 회담 때 제시했던 “(공단의 정상가동에) 저해되는 일을 일체 하지 않기로 하였다”는 문장은 빠졌다. 이 때문에 ‘남북공동 책임’ 입장에서 일부 변화를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의 이상과 같은 대범하고도 아량 있는 입장 표명에 호응한다면 남측 당국이 거듭 요청하는 7차 개성공업지구 실무회담을 8월 14일 공업지구에서 전제조건 없이 개최할 것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담화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개성공단 사태에 관한 ‘마지막 회담’을 제안한 지 9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이다. 북한은 통일부가 이날 긴급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대해 경협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고 1시간이 지난 오후 4시쯤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전달했고, 30분 뒤에 조선중앙통신 등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특별담화 발표 배경과 관련해 “개성공업지구를 정상화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번영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일념에서, 그리고 남조선 기업들의 고통과 피해를 줄이며 긴장완화를 바라는 내외여론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위임에 따라 천명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위임’은 이번 담화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최고 지도부의 의중에 따른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평통 대변인은 또 “좋은 결실들을 이룩하여 8·15를 계기로 온 민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우리의 이 건설적인 제안에 남조선 당국이 적극 화답해나오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이를 전격 수용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긴급브리핑에서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당국간 대화 제의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당국간 회담은 북측이 제안한 대로 14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이틀째 묵묵부답… 南여론 지켜보기?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마지막 실무회담을 열자는 우리 측 제의에 북한이 이틀째 ‘묵묵부답’으로 입을 닫았다. 남북 판문점 연락관은 30일 오후 4시 업무 마감통화를 했지만 북측 연락관은 회담과 관련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관영 매체들도 우리 측의 회담 제의 사실 등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이 시간 끌기 전략으로 우리 정부의 조바심을 키우면서 우리 측 여론 변화를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재발방지에 대한 확실한 답을 보여 달라”면서 “이를 얘기하기 위해 실무회담을 갖자고 한 것인 만큼 진정성을 갖고 성의 있게 호응하라”고 북한에 재차 응답을 촉구했다. 북한의 무반응이 길어질 경우 우리 정부도 다음 행동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답변을 받을) 데드라인이 언제냐를 말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면서도 ‘다음 주까지 회신을 기다려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그때 가서 봐야 한다”고 말해 내부적으로 정한 ‘데드라인’이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8일 “북한의 태도 변화를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회담을 수용한다고 해도 재발방지책과 관련해 진전된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개성공단 의 완전 폐쇄를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재발방지책과 관련해 더 이상 북한의 양보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7차 실무회담이 열려도 결국 단전·단수 등을 통한 개성공단 완전 폐쇄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성공단이 폐쇄된다 해도 북측 박철수 수석대표가 언급한 대로 개성공단에 군부대가 다시 주둔하거나 북한이 중국 등 제3국 기업을 유치해 공단을 독자 운영하는 시나리오는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군부대가 공단에 들어오려면 군부대 용도에 맞게 건물을 없애고 새로운 진지를 구축해야 하는데 사실상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뇌사 상태로 넘어가나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 책임공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어느 쪽도 ‘결렬’을 선언하진 않고 있다. 먼저 결렬을 발표하는 쪽이 책임을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발방지 대책에 관한 시각차가 뚜렷해 개성공단은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남측은 공업지구 가동 중단의 책임이 북측에 있다느니, 피해보상이니 뭐니 하는 심히 무례한 주장만을 고집해 나섰다”면서 “회담을 파탄 위기에 몰아넣음으로써 초래될 모든 후과(부정적 결과)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공업지구 중단 사태의 원인을 해명하거나 책임 문제를 따지자면 끝이 없다”면서 “북과 남이 공동으로 공업지구 정상 운영에 저해를 주는 일을 하지 않을 데 대해 담보하는 것을 합의서에 반영할 것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반면 정부는 재발 방지 보장과 관련한 북측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밝힌 대로 북한이 재발방지책에 대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통일부 당국자도 “미래에 대해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이 변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남북 모두 평행선을 달리는 터라 금강산관광처럼 개성공단 또한 ‘뇌사’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은 개성공단 재가동을 원하지만 ‘최고 존엄’(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지칭)이 굴복하는 모양새를 보일 만큼 절실하지는 않다. 반면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에 이르더라도 이번 기회에 남북 관계의 새로운 원칙과 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남북 모두 재가동에 대한 동기 부여가 약하기 때문에 이대로 문을 닫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이 몸이 달아 6차례나 회담을 끌어왔다고 생각하는 건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개성공단을 호혜적 이익 창출이나 통일비용 감소 차원으로 접근하지 않고 북한에 이익을 준다고 생각하는 한 대화를 재개해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유일한 대화의 끈이 끊어진 만큼 공단 폐쇄에만 머물지 않고 남북 관계가 급랭할 가능성이 크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재가동을 전제로 협상에 나섰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정해 놓은 틀에 상대가 들어오지 않으면 폐쇄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실무회담에 나선 것 같다”면서 “공단이 폐쇄되면 남북 관계 전체가 단절된다. 이명박 정부 때보다 더 후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냉각기를 거친 뒤 북측에서 먼저 대화를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전력공급과 유통·판매망 등을 남측에 의존하고 있어 어차피 북한의 독자 운영은 불가능하다. 다만 123개 남측 입주기업들의 태도가 변수다. 기업들이 손을 털고 나면 당국 간 회담도 의미가 없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지나고 나면 북측에서 다시 문제를 풀어보자고 나올 것”이라면서 “결국 실무회담으로는 아무것도 풀 수 없어 회담의 급을 높이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다. 단, 정부가 일방적으로 북쪽의 책임만을 문서에 담길 원한다면 그때도 해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 서열 8위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 방북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이 오는 27일 북한의 60주년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의 초청으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며 국가부주석인 리위안차오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을 공식 친선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리 부주석은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인물로, 중국 공산당 중앙상무위원 7명에 바로 이은 중국 내 권력 서열 8위 인물이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방북한 중국 인사 가운데는 최고위급이다. 리 부주석의 이번 방북이 제3차 핵실험 이후 소원해진 북·중관계를 복원할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 부주석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병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리 부주석의 방북 배경에 대해 “중국이 나름대로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소통을 복원하기 위한 방북”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매우 중시하는 ‘꺾어지는 해’(5년 또는 10년)의 ‘전승절’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상무위원급을 보내지 않은 것은 일련의 도발 행위를 눈감아 주지 않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이란 의견도 있다. 1993년 정전협정 체결 40주년 ‘전승절’ 행사 때는 당시 후진타오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했다. 그러나 정종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과 20년 전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최근 북·중 관계를 고려했을 때 리위안차오는 어느 정도 북한을 존중해 준 급”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외무성 “수리 후 돌려줄 낡은 무기”

    북한이 18일 파나마 정부에 미사일 부품 운반 등의 혐의로 억류된 자국 선박 청천강호에 대해 즉시 출항 조치를 요구했다. 자국 선박 억류 사흘 만에 나온 공식 반응이다. 북한은 청천강호의 미사일 등 무기 부품 적재 사실도 처음으로 인정했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 형식으로 “쿠바 아바나항을 출항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던 우리 무역선 청천강호가 마약 운반이라는 혐의로 파나마 수사 당국에 억류당하는 비정상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파나마 당국은 억류된 우리 선원들과 배를 지체 없이 출항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화물 성격에 대해 “그들이 걸고 드는 짐은 합법적 계약에 따라 수리해 다시 쿠바로 되돌려주게 되어 있는 낡은 무기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쿠바 외교부도 적발된 물품은 미사일 9기와 미그 전투기 부품 등 재래식 무기라고 주장했다. 북한과 쿠바 양국이 무기 거래를 계약했고, 북한 스스로 판매된 무기의 애프터서비스(AS)를 해온 사실을 밝혔다는 점에서 유엔 차원의 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 수출입뿐 아니라 수리 서비스도 금지돼 있다는 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게 중론이다. 1만 3900t급인 청천강호는 2001년 11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결정) 등 3차례나 ‘3대혁명붉은기’ 칭호를 받을 정도로 북한이 보유한 핵심 대형 화물선으로 드러났다. 청천강호는 2001년 6월 쌀 1만t을 싣고 우리 영해인 제주해협 인근 해상까지 접근했다가 우리 정부가 “영해 침범 시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해 급히 항로를 바꿨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5차회담 남은 개성공단… 실패땐 ‘결렬’될 수도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협의가 네 차례에 걸친 실무회담에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5차 실무회담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회담이 장기화되거나 결렬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남북은 지난 17일 열린 4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관련 핵심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놓고 7시간에 걸쳐 다섯 차례 회의를 되풀이했지만 재발방지대책, 입주 기업들의 투자자산 보장,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 보장 방안 등에서 큰 입장차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4차 실무회담 소식을 보도하며 “남측이 공업지구 사태에 대한 책임과 일방적인 재발방지 담보만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문제 해결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는 무성의한 태도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횟수나 채워 회담을 한다는 형식만 차리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3차 실무회담 직후에도 우리 측 태도를 비난했지만, 이번에는 당시보다 비난 수위가 높다. 그만큼 이번 회담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북측 대표단이 ▲중단사태 재발방지 ▲신변안전 및 투자재산 보호 ▲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국제경쟁력이 있는 경제협력지구로의 발전 등에 대한 실천적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측은 진전된 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만약 5차 실무회담마저 깨진다면 회담이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개성공단 사태 재발방지 문제부터 실무급에서 풀어내고 큰 틀에서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남 비방 줄인 北… 개성공단 조속한 재가동 포석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이어지면서 북한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남 비방은 크게 줄었고, 회담에 실무적으로 접근하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전날 있었던 제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 소식을 전하며 “쌍방이 개성공업지구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 초안을 내놓고 의견을 교환한 뒤 17일 4차 실무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객관적 사실만 짤막하게 보도했다. 지난 10일 2차 실무회담이 끝난 뒤 3시간여 만에 결과를 보도하며 “남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다”고 비난한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의 달라진 태도는 회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적인 요인을 최소화하고, 개성공단의 조속한 재가동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 2차 실무회담 때 합의문 초안을 제시한 데 이어 3차 실무회담에서 합의문 수정안을 제안한 것도 의미있는 변화로 읽힌다. 북한 스스로 절충점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막상 회담에서 드러나는 남북 간 입장의 차이가 너무 커 쉽사리 합의를 도출하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우리 측은 3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재발방지대책 수립, 공단 국제화 등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개성공단의 조속한 가동이 급선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분위기도 종전과 달리 냉랭했다. 일각에서는 협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전승 기념일’로 여기는 7·27정전협정 60주년을 앞두고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회담 자체가 지속될지도 미지수다. 지금까지의 회담이 개성공단에 대한 양측의 총론적 입장을 밝히는 자리였다면, 17일 개성공단에서 열리는 4차 실무회담은 보다 구체적인 각론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차 실무회담에서 우리측은 입주기업인들의 신변안전과 기업들의 투자자산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보완을 요구했다. 2차 실무회담 때보다는 구체화된 제안이다. 북측의 안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아직 우리 정부가 수용할 만큼 무르익은 해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5일 남북 3차회담… 잇단 돌발변수에 개성공단 재가동 안갯속

    15일 열리는 남북 3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가동 중단 책임소재와 재발방지 대책 등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워낙 크고, 2차 회담 이후 새로운 변수들이 불거져 일단 ‘난산’이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10일 개성공단 2차 실무회담 후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제안했지만,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카드’만을 받았다. 이에 북한은 이튿날 두 가지 제안 모두 보류한다고 통보해 왔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당시 북측이 보낸 전통문을 뒤늦게 공개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명의로 된 전통문에서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만을 수용한 우리 측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업지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 북남관계에서 어떠한 진전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 문제에 ‘배수진’을 치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얘기로 우리측에 보내는 경고메시지로도 읽힌다. 통일부가 실무회담 수석대표를 전격 교체한 것도 변수다. 특정 사안에 대한 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책임자를 교체하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4일 “북한이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을 거부당한 불만과 우리 측 새 수석대표 길들이기 차원으로 강력하게 나올 수도 있다”면서 “3차 회담은 4차 회담 날짜만 합의해도 잘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가 단절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북측은 조평통 전통문에서 “남측은 우리의 아량과 노력에 대해 오판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성명의 정신’을 언급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인 7·4공동성명을 강조함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협력’을 바라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측의 국면전환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대화를 접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실무회담을 계속하기보다 ‘급’을 높인 회담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4차 회담에서는 남북이 접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기념일이면서 자신들이 전승기념일이라고 주장하는 오는 27일을 즈음해 가시적 성과를 내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임진강 홍수주의보… 군남댐 수위 사상 최고

    임진강 최전방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와 군남댐의 수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2일 임진강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9~12일 북한지역에 250~400㎜의 많은 비가 내려 황강댐 방류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경기 연천지역에 이틀간 150㎜가 넘는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적성면 임진강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필승교 수위는 오후 6시 현재 9.08m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군남댐 저수위도 33.95m로 2010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였다. 군남댐 관리단은 이날 중앙 수문 7개를 30.3m, 양옆 수문 6개를 29.8m 열고 초당 7731t을 방류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50분을 기해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서울과 경기 고양시·구리시·남양주시·연천군·포천시, 강원 철원군 등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중부지역에서 큰물(홍수) 피해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함경남도, 황해북도, 강원도에서는 농경지 1720여 정보가 물에 잠겼다.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원도 마식령 439㎜, 양덕 422㎜ 등 29개 지역에서 25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南 금강산회담 거부에 불만 표시… 실익 없다고 판단한 듯

    北, 南 금강산회담 거부에 불만 표시… 실익 없다고 판단한 듯

    북한이 11일 자신들이 제안했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과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을 돌연 보류시킨 것은 적십자 실무회담만 수용한 우리 정부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이 무산된 상태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만을 추진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애초부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미끼’로 내걸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강산 실무회담을 통해 관광 재개에 대한 남측 여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뒤 이산가족 상봉 회담 등을 이용해 관광 재개 물꼬를 트려고 했을 것이란 얘기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자신들의 목적이었던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 자체가 무산된 상황에서 이를 위한 카드로 활용했던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해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 행사만 개최해도 남북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착시 효과’를 줘 북한이 목표로 하는 북·미 고위급 회담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데도 제안을 모두 취소한 것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무회담이 성사돼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추석(9월 19일) 즈음인 9월 첫째주나 둘째주에 열렸다면 북한은 정권 창건일인 소위 ‘9.9절’을 앞두고 국면을 전환시킬 기회를 얻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한국이 거부했는 데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진하면 북한이 너무 저자세로 나서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대내외에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대외에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이 같은 ‘저자세’ 외교가 대내적 비판에 직면할 수 있고, 향후 미국과의 협상 국면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실무회담 보류 조치가 오는 15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관련 3차 실무회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대화 공세를 펴오다 이 과정에서 남측이 보였던 태도를 평가하며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개성공단 관련 2차 실무회담이 끝난 지 3시간 만에 실무회담 개최 소식을 전하며 남측이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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