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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화성-15형 발사 자축…평양서 축포 쏘고 군중집회 열어

    북한, 화성-15형 발사 자축…평양서 축포 쏘고 군중집회 열어

    북한은 ‘화성-15형’ 발사를 계기로 국가핵무력을 완성했다며 이를 축하하는 군민연환대회에 이어 불꽃놀이를 이어가면서 자축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강국 위업을 빛나게 실현한 대승리를 경축하는 군민연환대회가 1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박봉주 내각 총리가 지난달 29일 발표된 정부 성명을 낭독했으며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1비서가 경축연설을 했다. 이날 대회 주석단에는 최근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조사를 받는 것으로 보이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박광호 당 부위원장은 연설에서 국가핵무력 완성으로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 인민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마음대로 침해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그는 “주체 조선의 핵무력 강화에 질겁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이제 또다시 날강도적 행위에 매달릴 수 있다”며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망동에 대처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하며 그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하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지난 9월 21일 성명을 다시 상기시키는 바”라고 말했다. 군민연환대회가 끝나고 대동강변에서는 ‘화성-15’형 시험발사의 성공을 축하하는 축포 발사가 이어졌다. 조선중앙TV는 1일 낮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로켓 강국 위업을 빛나게 실현한 위대한 대승리를 경축하여 주체106(2017)년 12월 1일 오후 혁명의 수도 평양의 주체사상탑 주변 대동강반에서 축포 발사가 진행된다”고 예고했다. 노동신문은 2일자 1∼4면에 군민연환모임과 축포 발사와 관련된 기사와 사진을 실었다. 북한은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연일 주체사상탑 광장, 당창건기념탑 광장, 평양체육관 광장 등 평양 시내 곳곳에서 시민과 청년·학생들의 무도회를 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과 맞담배’ 리병철·김정식, ‘화성-15’ 발사 현장 불참···관심 증폭

    ‘김정은과 맞담배’ 리병철·김정식, ‘화성-15’ 발사 현장 불참···관심 증폭

    北매체, 수행자로 호명 안해…배경에 관심 증폭정치적 위상 변화···군수분야 검열서 문제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맞담배’를 피던 북한 미사일 개발 주역인 리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이 2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발사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자칭한 이날 행사에 제외된 것을 두고 관심과 추측이 증폭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의 ‘화성-15’형 발사 참관 소식을 전하면서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군 중장(국방과학원 소속 추정),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유진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고 호명했다. 이들은 김정은의 주요 미사일 발사 참관을 단골로 그림자처럼 수행해왔다. 하지만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에 그동안 빠짐없이 등장했던 리병철과 김정식이 제외됐다.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게 대북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리병철과 김정식은 지난 7월 4일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1차 발사와 같은 달 28일 2차 발사,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북태평양상 발사에서도 김정은을 수행했다.수행 과정에서 이들이 김정은과 함께 담배를 들고 있거나, 김정은이 리병철에게 귓속말을 하는 등 가까운 모습이 북한 매체에 공개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는 리병철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김정식이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각각 보선되기도 했다.이들이 돌연 제외된 배경에는 북한 권부 내의 정치적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김정은 체제에서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다시피 한 리병철과 김정식이 사실상 미사일 개발의 완성을 선언하는 행사에 모습을 안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며 “두 사람 모두 군 장성 출신이라는 점에서 최근 노동당의 군 장악 시도는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을 처벌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김정은이 노동당 조직지도부를 앞세워 황병서를 필두로 한 군총정치국을 견제하며 군에 대한 당(黨)의 통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군수분야도 검열대상이 됐고,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고, 리병철과 김정식의 위상에도 모종의 변화가 생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리병철은 공군 사령관을 지내다가 2014년 12월쯤 당 군수공업부로 자리를 옮겼으며 북한 미사일 개발 총책 역할을 해 왔다. 김정식은 탄도로켓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국가우주개발국 소속이던 지난해 2월 ‘광명성 4호 위성’ 발사 당시 김정은에게 직접 발사 과정을 설명한 것을 계기로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핵무력 완성” 선언…美전역 사정권

    北 “핵무력 완성” 선언…美전역 사정권

    4475㎞ 최고고도로 950㎞ 날아 文대통령, NSC주재 “강력 규탄” 트럼프와 통화 “제재·압박 계속” 김정은 “위대한 승리… 재돌입 확증”북한이 29일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이날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인 화성 15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이후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건 지난 9월 15일 이후 75일 만이다.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화성 15형의 사거리는 1만 2000㎞ 이상이다. 미국 수도 워싱턴DC는 물론 유럽과 호주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가 모두 북한 핵·미사일의 사정권 내에 든 셈이다. 핵·미사일 고도화가 계속되면서 미국 등의 대북 제재·압박도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북한은 낮 12시 30분 ‘중대보도’ 형식으로 정부성명을 내고 “조선노동당의 정치적 결단과 전략적 결심에 따라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 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화성 15형 무기체계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켓”이라며 “지난 7월에 시험 발사한 화성 14형보다 전술 기술적 재원과 기술적 특성이 훨씬 우월한 무기체계”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이미 확증된 조종 및 안정화 기술, 계단분리 및 시동기술, 재돌입 환경에서 전투부의 믿음성 등을 재확증했다”라며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화성 15형의 존재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정보원도 “그동안 세 번에 걸쳐 발사된 ICBM급 중에 가장 진전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화성 15형은 새벽 2시 48분(한국시간 3시 18분) 평양 교외에서 발사됐으며 고도 4475㎞, 사거리 950㎞를 53분간 비행한 뒤 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에 정확히 떨어졌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 발사 직후 항공통제기 피스아이(E737)와 동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이지스함 등을 통해 포착해 6분 뒤 도발 원점 타격을 목표로 한 대응훈련에 나섰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발사를 직접 지켜본 뒤 “오늘은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이 실현된 뜻깊은 날”이라며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더 높이 올려세운 위대한 힘이 탄생한 이 날을 조국청사에 특기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나라의 모든 부문에서 일어나는 눈부신 성과는 조선노동당이 선택한 병진노선과 과학중시 정책의 빛나는 결실, 영웅적 조선 인민만이 이룰 수 있는 위대한 승리”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6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대륙을 넘나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완성된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적인 군사 모험주의를 멈추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불가능하다”면서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잇따라 통화를 갖고 북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보다 단호한 제재와 압박을 이어 가기로 했다. 특히 한·일 정상은 대북 압박에 있어 중국의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김정은 “핵무력 완성 실현 뜻깊은 날…위대한 승리”

    北김정은 “핵무력 완성 실현 뜻깊은 날…위대한 승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9일 새벽에 이뤄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참관했다는 북한 보도가 나왔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11월 29일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화성-15’형 시험발사 전 과정을 현지에서 몸소 지도하시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새로 개발한 ‘화성-15’형의 단번 성공에 기쁨을 금치 못하시면서 만족에 대만족이라고, 새형(신형)의 로켓 무기체계 개발에 참가한 전체 전투원들에게 자신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격정에 넘쳐 말씀하시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오늘은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강국 위업이 실현된 뜻깊은 날”이라며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더 높이 올려세운 위대한 힘이 탄생한 이 날을 조국청사에 특기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방과학 부문을 비롯하여 나라의 모든 부문에서 일어나는 눈부신 성과는 조선노동당이 선택한 병진노선과 과학중시 정책의 빛나는 결실, 영웅적 조선 인민만이 이룩할 수 있는 위대한 승리”라며 ‘화성-15’ 개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북한은 앞서 이날 새벽 3시 18분(북한측 발표 기준, 합참 발표 기준 3시 17분) 평양 교외에서 신형 IC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北 해상무역 ‘원천봉쇄’

    美, 北 해상무역 ‘원천봉쇄’

    중국인 1명·中기업 4곳도 포함 미국이 북한의 육·해상 운송과 해외 노동자 송출 통로 차단 등 핵과 미사일 개발로 흘러드는 ‘돈줄’을 이중삼중으로 옥죄는 초강력 대북 제재에 나섰다. 전날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이은 후속 조치다. 미국은 중국 대북특사의 ‘빈손’ 복귀 이후 북한이 아직 핵 포기 의사가 없다고 판단했다.미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인 1명과 기관 13곳, 선박 20척 등을 제재하는 추가 대북 제재안을 발표했다. 북한 기업뿐 아니라 중국인인 쑨쓰동 단둥둥위안실업 대표와 중국 회사 4곳도 포함됐다. 북한의 국가기관인 육해운성·해사감독국과 릉라도룡무역 등 선박관리 회사, 강성1호 등 선박 20척 등도 제재에 처음 포함됐다. 미 정부는 북한이 육로가 막히자 주로 해상으로 원유를 수입하고 석탄·무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릉라도룡무역 등 4곳의 회사가 소유·운영하고 있는 장경호·금성3호 등 북한 선박 20척 등은 북한의 석탄 수출이나 원유 수입에 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제재 대상 지정 근거로 지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71·2375호와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인 행정명령 13810호를 내세웠다. 성명에서 “이번 제재는 북한의 수익 창출에 도움되는 교통·운송 네트워크뿐 아니라 북한과 오랫동안 거래해온 제삼국(중국)인까지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남남협조회사도 제재 대상에 추가,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을 통한 외화벌이도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남남협조회사는 북한 노동자들을 중국·러시아·캄보디아·폴란드 등에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을 더욱 직접적으로 압박했다.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丹東)을 목표로 삼았다. 주로 단둥이 주 무대인 중국인 1명과 중국 무역 4곳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이 회사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부품 조달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 단둥을 통한 교역과 해상 무역 회사, 북한 인력 송출 회사 등을 정조준한 이번 제재는 북한의 돈줄을 꽁꽁 묶겠다는 미 정부의 의지를 드러냈으며, 북한을 돕는 중국 기업에도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틀을 벗어나는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면서 “특히 다른 국가가 자국의 국내법에 따라 중국의 기관과 개인을 상대로 사법 관할권을 확대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 “감히 우리를 건드린 저들의 행위가 초래할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재지정 이후 첫 반응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전박대당한 中…베이징~평양 항공운항 중단

    문전박대당한 中…베이징~평양 항공운항 중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인 쑹타오(宋濤) 대외연락부장을 만나지 않은 것은 시 주석을 문전박대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중국은 21일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대북 영향력의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한 상황에서 불쾌한 반응을 보여 사태를 키우기보다는 빨리 무마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이날 관영 환구시보의 사설은 중국의 이런 속내를 잘 드러냈다. 신문은 “양국 관계가 밑바닥에 처해 있다는 점을 일부러 숨기지는 않았다”고 특사 활동을 평가했다. 또 “북한이 유엔 제재 압박 아래에서 핵 문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북·중은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애써 감췄다. 이 사설의 제목은 ‘북·중 관계는 한반도에 매우 중요하다’였다. 평소 “중국의 대북 영향력은 한·미가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고 발뺌하던 중국이 실제로 대북 영향력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북·중 관계의 중요성을 서둘러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19차 당대회를 거치며 집권 2기를 막 시작한 시 주석이 일정한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하다. ‘신시대 외교’를 주창한 시 주석은 한국과 사드 갈등을 ‘봉인’한 데 이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 한반도 정세의 완벽한 관리자가 되려고 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시 주석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으로 여겼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중 정상이 모종의 합의를 하고, 북핵을 고리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거에 2500억 달러를 중국에서 끌어내는 반면 중국은 대북 제재를 점점 강화하는 상황에서 김정은은 시 주석을 대화 파트너로 여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건은 시 주석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 것인가이다. 이번에 받은 ‘모멸감’을 대북 제재 강화로 되갚아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선 많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중대한 추가 도발을 하면 대북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하거나, 미국과 함께 북한 정권 교체를 논의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과 똑같은 입장에 서게 되면 중국은 북한을 잃는 것은 물론 동북아에서의 영향력도 잃을 수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북한을 구슬려야 한다는 말이 중국에서 먼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단 국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Air China)이 이날 베이징~평양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AP통신은 “해당 노선은 지난 20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이 중단됐고,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사 측은 ‘만족스럽지 못한 경영 활동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지만,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시점에 나온 결정인 만큼 미국의 결정을 의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국제항공은 북한 고려항공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북한을 오가는 항공사였다. 이날 발표로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고립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시 주석을 궁지로 몰아넣은 김정은은 태연하게 경제 행보를 계속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첫 보도로 김정은이 평남 덕천에 있는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두 달 넘게 멈춰 세웠던 탄도미사일을 다시 쏘아 올릴지도 주목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분석] “北 테러지원국”…한반도 다시 안갯속

    美·中, 북한과 대화 노력 물거품 中특사 만남 거부 = 北 핵개발 가속 ‘대북 영향력 한계 노출’ 中 난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려던 미국과 중국의 노력이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국면 전환의 갈림길에 섰던 한반도 정세도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북한과 중국은 21일까지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했던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중앙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을 했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중국 인민일보는 이날 쑹타오의 방북 성과를 국제면 동정 기사로 간략하게 처리하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전날 김정은이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는 소식만 내보냈다. 면담 불발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제공할 진일보한 소식은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쑹타오 특사가 ‘빈손’으로 베이징으로 돌아온 직후 미국은 20일(현지시간) 곧바로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쑹타오 특사의 방북 성과를 지켜보기 위해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을 미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외교 소식통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시 주석은 쑹 특사에게 중국과 미국의 ‘종합 의견’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은 미·중의 손짓을 거부했다.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김 위원장에게는 중국의 ‘배신’으로 비쳤을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쑹타오는 김정은에게 북·중 우호를 위한 특사가 아니라 미·중의 최후통첩을 전하는 ‘전령’으로 보였을 것”이라면서 “쑹타오와 만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핵무기에 대한 입장 변경을 알리는 신호로 비칠 것을 우려해 김정은이 이를 원천 차단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이 최룡해·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먼저 중국의 입장을 타진한 뒤 최종적으로 쑹타오를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특사를 만나지 않은 것은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할 뜻이 전혀 없을 뿐더러 어떤 어려움에도 개발을 가속할 것을 천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입장을 확인한 미국은 ‘군사 옵션’을 포함한 더 강한 제재만이 김정은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을 굳힐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60여일 도발 중단과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으로 조성된 ‘북·미’ 해빙 분위기도 급랭할 전망이다. 중국은 긍정적 측면에서의 대북 영향력에 한계를 노출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인사는 “중국은 단기적으로도, 중·장기적으로도 대북 전략에 변형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방북 시진핑 특사 쑹타오, 김정은 면담 불발?…북한, 관련 보도 없어

    방북 시진핑 특사 쑹타오, 김정은 면담 불발?…북한, 관련 보도 없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쑹타오 특사 방북의 하이라이트인 김정은 면담 여부가 20일 오후 늦게 쑹타오 특사가 중국으로 돌아간 이후까지도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쑹타오 특사의 방북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60여 일간 중단한 상황에서 이뤄져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새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쑹 부장은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20일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가 김정은을 면담했는지에 대한 보도는 중국과 북한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쑹 부장이 이날 귀국했다고만 전했고, 중국 신화통신도 “쑹타오 특사가 방북해 조선노동당 중앙 지도자와 만나 회담했다”고만 밝혔을뿐 김정은과 면담 여부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정은을 만났다면 사진과 함께 기사를 게재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쑹 부장의 김정은 면담이 불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중국의 특사 자격으로 온 인물을 안 만나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만약 면담이 불발된다면 이는 김정은이 시진핑의 뺨을 때린 것이나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만약 면담이 끝내 불발된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대외에 보여주는 메시지이자, 대북 제재에 점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중국에 대한 북한의 강한 불만 표출로 해석될 수 있다. 또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할 것을 사실상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도발을 앞둔 경우라면 차라리 이번에 만나지 않은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에서 정보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대상으로 한 북한 동향 보고에서 “북한이 연내 대미 위협을 제고하기 위해 미사일 성능 개량과 평화적 우주개발을 목적이라고 하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에선 북한이 지난 17·18차 당 대회 이후 중국의 특사 파견 때와 비교해서 자신들을 홀대했다고 여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쑹타오 부장이 지난 17·18차 당 대회 때 온 특사보다 격이 낮고, 과거엔 북한에 가장 먼저 대표단이 왔는데 이번엔 베트남과 라오스에 이어 3번째라는 점도 북한으로서는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12년 제18차 당 대회 뒤 리젠궈 당 정치국위원 겸 전국인민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2007년 제17차 당 대회 뒤에는 류윈산 당 정치국위원 겸 서기처 서기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 현재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은 정치국 위원보다 직급이 낮은 당 중앙위 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그러나 면담을 했지만, 아직 보도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김정은 관련 소식이라도 이를 다음날 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중국도 북한과 보도 시점을 맞추기 위해 함구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는 김정은 면담이 불발됐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릴 수 있지만 아직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세계 평화·안정 기여”… 북핵 공개언급 없었던 北·中 접촉

    “中, 세계 평화·안정 기여”… 북핵 공개언급 없었던 北·中 접촉

    ‘시진핑(習近平) 특사’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 부장이 ‘잠행’ 중이다. 쑹 부장은 지난 17, 18일 북한의 핵심 실세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북한의 외교 수장인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잇달아 만났으나 북한과 중국은 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쑹 부장의 표면적인 방문 목적인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 결과 설명에만 초점을 맞출 뿐 북한 핵문제에 대해 담판을 했는지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中 “특사는 마술사 아냐… 기대 말라” 중국 중련부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쑹 부장이 전날 리 부위원장을 만났다고만 밝혔다. 중련부에 따르면 쑹타오는 리수용에게 “19차 당대회에서는 이번 세기 중반까지 중국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한다는 목표와 전략을 마련했다”며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가 세계 평화와 안정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평화를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띌 뿐 북핵 관련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쑹타오와 리수용의 회담을 전하면서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 쌍무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혀 북핵 문제가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중국이 오히려 북핵 논의의 공개를 자제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8일자 사설에서 ‘쑹 부장은 마술사가 아니다”라면서 “그의 방북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밝혔다. “한반도 형세 완화의 관건은 북한과 미국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연쇄 면담에서 북핵 위기와 관련된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다”면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제한적인 것은 김정은이 중국을 불신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지난 1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합동군사훈련을 계속하는 한 미국과 협상할 가능성은 없다”며 “미국이 먼저 중단한다면 그다음에 우리가 뭘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사는 “미국이 적대 정책을 유지하고 전쟁놀이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방어 능력을 계속 높여 나갈 것이며 그 핵심은 핵무기”라고 덧붙였다. 리 부위원장은 회담 후 특사단을 위해 연회를 베풀었다. 쑹타오 일행은 이날 평양시 교외의 만경대 혁명학원을 참관하고 구두공장을 견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련부는 또 지난 17일 열린 쑹 부장과 북한 권력서열 2위 최룡해 부위원장의 면담 사실도 발표했다. 중련부는 “두 사람은 북·중의 전통적 우호는 전 세대 지도자들이 구축한 것으로, 양국 인민의 소중한 재산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당·양국 관계를 앞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주석 北문제 향후 공세적 접근 예상”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특사의 방북이 앞으로 북핵 문제에 관한 미·중 간 시각차를 좁힐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전체적으로 한반도 정세를 대화 쪽으로 끌고 가자는 흐름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중,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국제사회의 엄중한 인식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이번 특사 방문은 중국이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압박을 하면서 유화책도 함께 펴는 양온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며 “향후 시진핑 주석이 조금 더 공세적으로 미·중 관계와 북한 문제에 접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한 김정은, 시진핑 특사 쑹타오를 만났나

    북한 김정은, 시진핑 특사 쑹타오를 만났나

    세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회담 소식이 19일 조선중앙TV의 오후 10시 마감뉴스에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북한 평양으로 떠난 쑹 부장은 20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 19일 김 위원장과의 회담이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이 북한에 특사를 보낸다. 대단한 움직임이고, 무엇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고 글을 쓸 정도로 쑹 부장의 방북에 기대를 걸었다.19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쑹 부장과 김 위원장의 회담 소식을 전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만났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있었던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쑹 부장의 면담 소식을 18일 새벽에야 내보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홈페이지에도 17일 쏭 부장과 최 부위원장의 면담, 18일 쑹 부장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정치국위원 겸 부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은 사진과 함께 실었지만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다. 중국 공산당은 쑹 부장이 18일 제19차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이 발표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에 대해 설명했으며, 리 부위원장은 당 대회를 매우 중요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양측은 공동 관심사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고만 했을 뿐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쑹 부장이 평양을 떠나기 앞서 20일 오전 면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김 위원장과 쑹 부장의 면담이 성사되면 시 주석의 친서가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쑹 부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중 관계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특사를 만나지 않은 것은 북한이 중국의 메시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의 18차 당대회 설명을 위해 방북한 리젠궈(李建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직접 만났으며, 2007년 중국의 17차 당대회 이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처 서기 겸 선전부장을 면담했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쑹 부장의 주된 방북 목적은 그가 베트남과 라오스를 이달 초에 찾은 것과 마찬가지로 19차 당 대회에 대한 설명이며, 평양은 마지막 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골짝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쑹 부장이 마술사는 아니며 그가 대화의 문을 열 수는 있을지라도 북핵 문제 해결은 북한과 미국의 손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정권은 소위 ‘4대 NO’(북한 체제의 전환을 추구하지 않는다, 김정은 정권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 남북통일을 가속화하려 하지 않는다, 미군은 38선 이남에만 주둔한다) 정책을 2년 전에만 밝혔어도 한반도 상황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란 전문가의 견해도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불량국가’ 北…축전 보낸 나라 40% 확 줄었다

    ‘불량국가’ 北…축전 보낸 나라 40% 확 줄었다

    기쁜 일이 생겼을 때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보내는 ‘축전’(祝電)은 사람과 사람 사이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에서도 아주 유용한 외교 수단이다. 어떤 나라가 주요 기념일을 맞았거나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했을 때 우호 관계에 있는 나라들은 축전을 띄운다.특히 ‘당 대 당’의 관계를 중시하는 사회주의 국가들은 ‘총비서’ 명의로 된 축전을 서로 주고받으며 ‘동지’ 관계를 재확인한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즉 북한이 다른 나라와 주고받은 축전을 양과 질을 따져보면 현재 북한 외교의 현실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상 가능한 결론이지만 올해 들어 북한이 받은 축전의 수는 예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지난해 두 차례, 또 올해 한 차례 핵실험을 감행하고 쉴 새 없이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불량 국가’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낸 탓이다.서울신문이 1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참고해 조사한 결과, 북한은 올해 34개국 정상으로부터 답전 9회를 포함해 총 59회 축전을 받았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전인 2015년에는 57개국에서 총 81회(답전 3회) 축전을 받았다. 2년 사이 축전을 보낸 나라 수는 40%가, 축전 횟수는 27% 정도가 감소한 것이다. 아직 내년까지는 40여 일이 남았지만 지금껏 오지 않은 축전이 11~12월에 답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북한의 주요 기념일인 건국기념일(9월 9일)과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이 이미 모두 지나갔기 때문이다. 올해 북한이 받은 축전은 양뿐 아니라 질도 확연히 떨어졌다. 북한의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인 중국은 2015년에는 두 차례 축전을 보냈지만 올해는 한 차례만 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그나마 딱 한번 온 축전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의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 축전을 보낸 것에 대한 답전 형식이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 동지’(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북한식 표기)는 이 답전에 “새로운 정세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노력하여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훌륭한 행복을 마련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의 번영을 수호하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썼다. 지극히 메마른 문체의 이 답전을 보낸 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예의상 보낸 것”이라는 설명까지 붙였다. 시 주석의 축전을 받아든 김 위원장의 마음이 반갑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기 이전인 2015년 만해도 북한에 축전을 보내는 나라는 참으로 다양했다. 북한과 특별한 교류가 없을 것이라 짐작하기 쉬운 유럽 국가도 종종 김 위원장의 우편함에 기별을 보냈다. 그리스와 산마리노공화국, 스페인,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등은 2015년에 축전을 보냈으나 올해는 이를 끊었다. 또 아세안 국가는 전통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중립 기조를 내세우며 우리나라는 물론 북한과도 친선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아세안 국가 가운데 미얀마,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이 북한에 축전을 보내는 일을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 정도가 꾸준히 북한과 축전을 주고받고 있으며, 베트남은 주석이 아닌 공산당 총비서가 축전을 보내고 있다. 북한과 가장 활발하게 축전을 교환하고 있는 나라는 북한에서 ‘수리아’라고 부르는 시리아다. 시리아는 1970년대부터 북한과 군사협력을 이어왔고 2011년 내전 발발 후로는 북한으로부터 각종 무기를 수입했다. 전장에서 북한 부대가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도 여러 차례 나왔다. 특히 북한과 시리아는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제재·압박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근래 들어 더욱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올해 11회에 걸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여타 국가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물량이며 2015년 6회에 비해서도 대폭 늘어난 수치다. 북한 입장에서 시리아와의 관계가 돈독해진 것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어찌 보면 북한의 외교 지평이 극도로 좁아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축전 문구를 보면 ‘동병상련의 현실’이 잘 반영돼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축전에 “우리 두 나라는 이 계기를 경축하는 동시에 세계 모든 나라를 팽창주의적이며 지배주의적인 정책에 복종시키고 이들의 자결권을 빼앗으려는 열강들의 야욕에 맞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썼다.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현실인식이 북한과 거의 같은 셈이다. 김 위원장은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해 국제사회로 비난을 받을 당시 집권당 창건 70주년 기념 축전을 보내 친선을 과시했다. ‘축전 외교’ 상황으로 볼 때 그나마 중동 쪽은 아직 북한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뿐 아니라 북한에서 ‘팔레스티나’라고 부르는 팔레스타인도 꾸준히 축전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꽃바구니를 보낸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이 북한에 보내는 축전의 메시지는 대략 이렇다. “우리는 당신들이 국제무대들에서 자유와 독립을 이룩하기 위하여 장구한 투쟁을 벌리고 있는 우리 팔레스티나 인민을 지지해주고 련대성을 표시해주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합니다” 북한이 팔레스타인을 음으로 양으로 계속 지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란, 카타르, 쿠웨이트, 파키스탄도 여전히 북한과 축전을 교환하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바레인, 아르메니아, 오만 정도가 축전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적잖은 아프리카 국가도 북한에 변치않은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 대륙별로 축전을 보낸 국가 수를 따지면 아프리카가 가장 많다. 그만큼 아프리카에서는 북한의 외교 공간이 아직까지는 제법 남았다는 얘기다. 올해는 기니, 말리, 세네갈, 수단, 알제리, 콩고, 콩고민주공화국 등 11개국이 북한에 축전을 보냈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공급하고 군사 훈련 교관 등을 파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강도 대북 압박으로 외교적 공간이 좁아진 북한이 ‘비동맹주의’ 국가가 많은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러나 축전을 보낸 나라를 기준으로 따지면 이마저도 김 위원장 뜻대로만 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 북한에 축전을 보낸 아프리카 국가는 총 25개국이었다. 당시에는 축전을 3회나 보냈던 나이지리아가 올해는 한번도 축전을 보내지 않았고, 나미비아, 레소토, 부룬디,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도 축전을 끊었다. 휑한 우편함을 바라보는 김 위원장의 마음도 쓸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도 역시 적잖은 수의 축전을 세계 각국에 보낸다. 하지만 때로는 북한의 축전은 받은 쪽이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9월 싱가포르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뽑힌 할리마 야콥 대통령이다. 할리마 대통령이 소수민족을 배려한 싱가포르 법령에 따라 대통령에 무투표 당선이 되자 현지 언론은 ‘투표 없이 지도자를 뽑는 북한과 같다’고 비꼬았다. 그런데 때마침 “취임을 축하한다”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눈치 없는 축전이 날아든다. 할리마 대통령은 물론 답전을 보내지 않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정은 11일 만에 또 공장 시찰

    김정은 11일 만에 또 공장 시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안남도 강서군에 위치한 금성뜨락또르(트랙터) 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트럭공장인 ‘3월16일 공장’을 시찰한 데 이어 11일 만에 다시 경제 관련 일정을 이어 갔다. 평양 연합뉴스
  • 中 내일 대북특사 보내 ‘시진핑 메시지’ 전달… 북핵 중대 고비

    中 내일 대북특사 보내 ‘시진핑 메시지’ 전달… 북핵 중대 고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및 무역 관련 중대 성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은 대북 특사를 파견하기로 하는 등 한반도 주변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미국과 중국은 각각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미·중 정상회담, 중국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제된 입장을 북한에 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60일 넘게 도발을 멈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한반도의 정세 역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통신은 15일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7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장관급 이상 인사의 방북은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기념일 당시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 이후 처음이다. 공산권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당대회 뒤 대표단을 파견해 결과를 설명한다. 쑹 부장은 이미 당대회 직후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했다. 쑹 부장의 방북은 관례에 따른 것이지만 북·중 관계 변화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의중을 충분히 살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쑹 부장은 북한에 대한 한·미·중의 종합적인 판단을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고 시 주석의 의중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쑹 부장이 대북 제재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6자 회담 등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특사를 받아들인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아시아 순방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중대 성명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도발을 중단한 채 정세를 관망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결정해 대북 제재·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유화 메시지’를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거론하는 식의 ‘깜짝 메시지’를 보낼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성명 내용에 따라 북한이 도발을 재개할 수도, 아니면 국면 전환에 나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있는 이유를 분명히 설명하고 있지 않다. 김 위원장은 두 달 가까이 경제 행보에만 집중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강서군에 있는 금성뜨락또르(트랙터) 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에는 트럭공장을, 지난달에는 신발공장과 화장품 공장 등을 시찰했다. 지난 9월 15일을 끝으로 도발을 중단한 이후로는 군사 행보 역시 보도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이날 노동신문은 “괴뢰 국회에까지 낯짝을 내민 트럼프는 35분짜리 연설 가운데 무려 22분 동안이나 우리 공화국의 현실을 터무니없이 왜곡 날조하여 더러운 구정물을 토해내고 갖은 악설을 해대며 내외를 경악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이어 갔다. 한편 정부는 남북 교류 재개에 적극적인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에서 생산한 ‘금강산 샘물’(500㎖) 4만 6000병과 ‘강서 약수’ 20병의 국내 반입을 허가해 달라는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의 신청을 최근 승인했다고 밝혔다. 남북 교역을 전면 금지한 5.24조치 이후 북한산 생수가 국내에 들어온 건 처음이다. 해당 물품은 800만원어치로 인천항에서 통관을 기다리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업용이 아닌 순수 종교행사 제수용으로 쓰겠다며 신청이 들어왔고 대북 제재의 틀 내에서 민간 교류를 폭넓게 허용한다는 취지에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CNN “北주민들, 트럼프는 전쟁 미치광이”

    북한 주민들이 북한을 ‘지옥’, ‘감옥’ 등으로 표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을 맹비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전했다. CNN에 따르면 북한 주민 리용휘씨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권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그는 그저 전쟁 미치광이”라고 말했다. 리씨는 이어 “이곳의 현실은 매우 다르다”면서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원길씨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보, 미치광이”라면서 “그의 발언에 대한 반응은 오직 몽둥이세례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씨는 또 “우리는 이전 지도자들이 노력해 발전시켰고 현 지도자가 계속해서 일구고 있는 우리만의 국가 경제체제가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했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 행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주변을 돌아치고 있다”면서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 핵 억제력을 빼앗아 내려는 호전광의 대결 행각”이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한, 트럼프 아시아 순방 비난…“전쟁상인의 장사 행각”

    북한, 트럼프 아시아 순방 비난…“전쟁상인의 장사 행각”

    북한은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비난했다.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 행각에 나선 트럼프가 지난 5일부터 우리 주변을 돌아치고 있다”며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 핵 억제력을 빼앗아 내려는 호전광의 대결 행각”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담화는 “손아래 동맹국들의 돈주머니를 털어내어 미국 군수독점체들의 배를 채워주기 위한 전쟁상인의 장사 행각에 불과하다”면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로서의 진면모를 낱낱이 드러내 놓았으며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핵전쟁을 구걸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트럼프가 지난 9월 유엔총회 마당에서 우리 공화국의 절멸이라는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댄 데 이어 이번에는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전면거부하는 망발을 늘어놓으면서 우리 국가를 악마화하여 우리 정부와 인민을 갈라놓고 조선(북한)과 국제사회를 대치시켜보려고 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악의 제국 미국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최후승리를 이룩하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에 도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트럼프 방한 직전까지 ‘조용’

    軍 기관총 실수 발사에도 무반응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임박하면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북한 매체들은 ‘비핵화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비난하고 있지만 방한 전날까지도 도발을 재개하지는 않았다. 북한도 ‘외교적 해법’을 계속 타진하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동신문은 6일 정세논설에서 “미국은 우리에게서 그 어떤 변화도 바라지 말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와의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에서 북핵 대응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자 자신들의 기본 입장을 못박은 셈이다. 한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말폭탄’을 주고받았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최근 경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이 50여일 동안 도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기지 등에서는 ‘통상적인 활동’만이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일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이 북쪽을 향해 기관총 4발을 실수로 발사했지만 여기에도 반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발사 직후 군은 대북 방송으로 북한군에 상황을 설명했지만 북한군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군 당국은 북한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며 강도 높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도발이 임박한 징후는 없지만 언제든지 도발할 수 있다고 보고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핵 공조를 다지기 위한 한·미 연합훈련도 이어지고 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2주 일정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한·미 해병대 연합으로 항공·화력 유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김정은 “현대적 자동차공업 창설” 트럭공장 근로자 독려

    北김정은 “현대적 자동차공업 창설” 트럭공장 근로자 독려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자동차 공장을 시찰하고 현대적인 자동차공업의 창설을 독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3월16일 공장’을 현지지도하고 현대화 과업을 제시했다”라며 김 위원장이 “우리 식의 대형운전기재(트럭) 생산에서 집단적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공장 근로자들을) 치하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 공장에 대해 1977년 3월 16일에 설립됐다며 “공장은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은)의 손길 아래 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방력을 튼튼히 다지는 데 적극 이바지하는 대규모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장성·강화됐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총조립직장, 종합가공직장, 제관직장 등 공장의 여러 곳을 둘러보며 “3월16일 공장을 현대화함으로써 늘어나는 인민경제의 수송 수요를 원만히 보장하고 나라의 국방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데 적극 이바지하게 하자”고 독려했다. 특히 그는 “1월18일 기계종합공장에서 질 좋은 기관들이 꽝꽝 생산되고 있는 것을 비롯하여 자동차 생산과 연관된 부문들의 물질·기술적 토대가 튼튼한 것만큼 3월16일 공장을 모체로 하여 현대적인 자동차공업을 창설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3월16일 공장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전변시키자는 것이 당의 의도”라며 “해당 부문과 공장의 일꾼들, 과학자, 기술자, 종업원들이 공장을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꾸릴 대담한 목표와 야심을 안고 달라붙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장의 과학기술 보급실을 더 잘 마련하고 노동자를 위한 문화·후생시설들을 건설하라고 지시한 뒤 공장 근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방 전 ‘죽음의 백조’ 한반도 띄운 美… 매티스 “北 도발 대비 주기적 예행연습”

    순방 전 ‘죽음의 백조’ 한반도 띄운 美… 매티스 “北 도발 대비 주기적 예행연습”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대통령 무력사용권’을 상당히 진지하게 토론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청문회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통령 무력사용권에 관한 청문회에서 공화당 짐 리시 의원이 “누군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문을 두드리면서 ‘대통령님, 북한이 막 발사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라고 보고하면 그 이후 어떻게 진행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보고가) 잠든 대통령을 깨우는 상황이 되든 다른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예행연습을 해 오고 있다. 주기적으로 그렇게 한다”고 밝혔다.매티스 장관은 “가장 우선 해상과 알래스카,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사일방어군과 각종 레이더가 가동될 것이고 그다음은 대통령이 광범위한 선택지들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맹국들과도 공조를 취하면서 대통령이 지시한 행동을 실행할 것이고 의회도 즉각 이 과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출석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우리는 방어 체계를 마련해 두고 있다”며 북한의 대미 공격 보고를 받게 되면 상황별 “각각의 조치들의 효과성에 대한 판단과 필요하고 비례적인 대응책에 대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청문회에서 민주당 에드 마키 의원이 “미국에 핵무기를 발사하지 않은 나라에 대해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는 상황도 그리고 있느냐”고 묻자 매티스 장관은 “가정적 상황”이라며 즉답은 피한 채 “(대미) 공격이 임박했고 그것을 막을 유일한 수단이라면….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른 수단들도 있을 수 있다. 재래식 수단들”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사진 위) 2대가 2일 오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벌였다. 군 관계자는 3일 “B1B 2대가 어제 오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했다”면서 “훈련을 마친 B1B 편대는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서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에 대해 “공화국을 핵으로 압살하려는 미제의 광란적인 위협 공갈 책동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미제는 2일 또다시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은밀히 끌어들여 우리를 겨냥한 기습 핵타격 훈련을 벌려 놓았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순방 앞두고 B-1B 폭격기 2대 어제 한반도 출격

    트럼프 순방 앞두고 B-1B 폭격기 2대 어제 한반도 출격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2대가 2일 오후 한반도에 출격해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군의 한 소식통은 3일 연합뉴스에 “B-1B 2대가 어제 오후에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했다. 훈련을 마친 B-1B 편대는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서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B-1B 편대가 출동할 때 우리 공군 KF-16 전투기 2대가 출격해 엄호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3∼14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군 소식통은 “B-1B 폭격기가 매월 1∼2차례 정례적으로 한반도에 출동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 간에 합의한 전략무기 순환배치 확대 조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B-1B 폭격기는 지난달 21일에도 출격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열린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 상공에 진입해 총 8분간 저공 선회비행을 하고 돌아간 바 있다. 이번 B-1B 한반도 출격은 12일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제는 11월 2일 또다시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은밀히 끌어들여 우리를 겨냥한 기습 핵 타격 훈련을 벌여놓았다. 미제 호전광들은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김정은에 답전 “새 관계발전 기대”… 北·中에도 훈풍?

    시진핑, 김정은에 답전 “새 관계발전 기대”… 北·中에도 훈풍?

    “평화·공동 번영 수호에 기여” 中,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답전을 보내 새로운 정세에서의 북·중 관계 발전과 지역의 평화·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19차 당 대회를 마친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중 관계 개선에 이어 북·중 관계 회복에도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1일 답전을 보내왔다”며 시 주석이 보낸 답전 전문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가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전문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7월 11일 ‘북·중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 체결 55주년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얼마 전(10월 25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위원장 동지가 중국 공산당 제19차 대회가 진행되고, 내가 다시금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선거(선출)되고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취임한 것과 관련하여 각각 축전을 보내준 데 대하여 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하여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위원장 동지에게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세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노력하여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들에게 더 훌륭한 행복을 마련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의 번영을 수호하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조선 인민이 김정은 위원장을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건설 위업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북·중 양측 최고지도자가 중국 당 대회 폐막 이후 축전과 답전을 주고받으면서 그간 냉랭했던 북·중 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중 양국은 집권당의 중요 회의 이후 상대 측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당대당’ 외교 전통을 갖고 있는 만큼 조만간 중국이 공산당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중국 공산당 대표단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18차 당 대회 이후에는 있었다”며 “이번에도 어떤 형태로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끝나면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갖고 중국이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도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축전에 답전을 보낸 것과 관련해 “예의상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사실 19차 당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즈음해 우리는 많은 국가의 정당 지도자, 국제기구 책임자들로부터 축전을 받아 우리 지도자도 예의상 답전을 보내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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