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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방의 홍콩…중국 랴오닝성 ‘다롄’

    ‘고구려와 발해의 추억’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시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곳이다. 고구려와 발해에 대한 노스텔지아가 부릇부릇 솟는다.그런가 하면 안중근 의사가 최후를 맞은 뤼순(旅順)감옥이 지척이어서 우리 민족혼의 고향 같은 곳으로 느껴진다. 러시아와 일본이 오랫동안 번갈아 통치한 탓에 동·서양이혼재한 듯한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도시색을 지녔다. 러시아제국의 야욕을 불러일으켰던 부동항(不凍港) 다롄을하늘에서 내려다보니 동유럽의 어느 도시를 찾은 것 같다. 오래 전부터 중국 공업화를 선도해 온 다롄이 한국 관광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아픈 역사를 지닌 도시=부동항을 얻으려는 러시아제국의야욕은 1897년 다롄과 뤼순을 조차하기에 이르렀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만주의 출입구’ 다롄을 35년 동안 통치했다.그러나 45년에는 러시아 붉은 군대에 의해 ‘해방’되는 비운의 역사를 안겼다. 하지만 시내 중심가 중산광장에 서면 비참한 역사는 저 멀리 물러나고 10갈래로 뻗어나간 거리에 들어선 마천루들이하늘 높은줄 모른다.이 도시에 들어섰거나 들어서고 있는세계적 호텔 체인만 10여곳. 중산광장 뒤편 러시아 거리에 들어서자 세트장같은 건물이지어지고 있다.러시아나 폴란드의 어느 도시를 옮겨 온 듯한 건물이다. 러시아거리 뒤편에는 일본거리,그 뒤쪽에는 조선족촌,가히동서양의 만남이라 할 만하다.그래서 다롄은 ‘북방의 홍콩’으로 불린다. ●안 의사 숨결 생생히=뤼순감옥은 1902년 러시아가 동북3성 점령에 항의하는 중국인들을 제압하기 위해 지은 것.이고색창연한 건물은 중국인에게는 개방됐지만 한국인에겐 제한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4월 바람은 쌀쌀하다 못해 한기마저 느껴진다.중국이 공식명칭 ‘뤼순일아감옥구지(旅順日俄監獄舊址)진열관’으로특별관리하는 뤼순감옥에서 안의사가 수감되었던 방 역시특별관리되고 있지만 온몸에 서리는 냉기를 피할 수는 없었다. 방 안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건물 바깥에서 유리창을 통해들여다보니 간이침대와 책상 하나가 놓여있을 뿐이다.특이한 것은 안 의사의 휘호 사본이 유리창에 걸려있다는 점. 교도소측은 안의사의 업적과 그를 기리는 이유를 안내판에적고 있다.교도소 직원은 사진촬영을 제지하느라 여념이 없다. 순국현장은 안의사 특별감방 바로 맞은편에 있다.일제는 높이 90㎝,직경 45㎝의 통에 교수형당한 죄수를 뼈가 튀어나오도록 쑤셔넣어 교도소 뒤편에 가매장했다 나중에 화장했다고 하니 그 극악함에 몸서리가 처졌다. ●인천에서 1시간=인천국제공항을 떠난 지 1시간이면 다롄에 닿는다.뤼순감옥은 다롄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있다.가까운 거리만큼이나 양국 교류도 활발하다.기업인 등이 수백명거주하고 있고 조선족 5,000여명, 유동인구까지 합하면 8,000명 정도가 다롄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다롄에는 중국 최초의 100% 외국인 출자 골프장인 다롄 컨트리클럽이 있다.대구컨트리클럽이 투자했다.발해만에 근접한 분지여서 18홀 어디서나 바다가 바라보이는 점이 자랑거리.현지 전화 (0411)642-8899 대구 전화 (053)854-3464거이옹웨(高永偉·54) 다롄시 여유(旅遊)국장은 “서울에서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큰 이점이 있다”며 “곧 한국 관광객들에게 뤼순감옥을 개방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하 겠다”고 말했다. 또 일본인들에게만 발급하는 도착비자를한국인들에게도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는 6월15일부터 인천∼다롄 항공편이 하루 2편(아침과 오후)으로 늘어나 더욱 편안한 길이 약속된다.투윈항공여행사에서 2박3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가격 59만원대.(02)518-0181임병선기자 bsnim@
  • 90년대 소설의 숨은의미 찾기 ‘비루한 것의 카니발’

    젊은 비평가의 당대 평론집과 외국인 한국문학 연구자의두툼한 연구서가 눈에 띈다. 황종연 교수(동국대)는 첫 평론집 ‘비루한 것의 카니발’(문학동네)서문에서 “문학비평의 본분은 문학작품에 의해이루어진 발견을 알아보고 명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대부분 90년대에 나온 소설을 분석했으며,유난히 빽빽한 글들은 손쉬운 비판보다 대상 작품의 숨은 의미 찾기에 골몰한다. 장정일 최인석 등 진지하게 다뤄지지 않거나 일반 독자에게 친근하지 않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90년대 소설의 주요한 경향의 하나를 끄집어낸 표제 글이 매우 설득력 있다.신경숙 윤대녕 은희경 서하진 전경린 등 인기와 비판을 동시에 받는 작가들에 대해서도 남다른 시각을 보여준다.특히최근 이상문학상 수상후 예전의 표절 혐의론과 함께 일부의인기 격하운동 타깃이 되고 있는 신경숙 소설에 대한 글들은 비평가와 신경숙을 다시 보게 하는 대목이 많다. 한편 40년 넘게 한국문학을 연구해온 일본학자로,윤동주시인의 묘지를 최초로 확인하고 그의 자필 원고를 꼼꼼하게탐구해온와세다대 오오무라 마스오(大村益夫·67)교수의‘윤동주와 한국문학’이 소명출판에서 나왔다. 500쪽이 넘는 이 책은 평생을 탐구해온 윤동주 문학연구와함께,그의 한국 개화기신문학 카프문학 일제말기문학 북한문학 및 중국 조선족문학 연구을 망라하고 있다.한국문학에대한 남다른 열정은 물론 일본·중국문학과의 깊이 있는 비교분석론이 돋보인다. 김재영기자
  • 재일사학자 강재언 교수 “한국내 소수그룹 보호를”

    “정부가 95년 고문방지 협약 가입을 마지막으로 국제 인권에 관한 6대 협약에 모두 가입한 만큼 이제는 국내의 소수그룹(Minority) 인권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서울중국학중심(대표 양필승 건국대교수)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세계화와 인권:영주권제도의 도입을 위한 토론회’에서 기조발표를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재일사학자 강재언(姜在彦) 하나조노(花園)대 명예교수는 재일동포들의 인권 상황개선을 요구하는 것 만큼 한국에 거주하는 화교들의 인권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교수는 “한국 사회의 대표적 소수그룹으로 화교 조선족 외국인노동자등을 꼽을 수 있다”며 “2세 3세까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화교들의 경우 영주권을 부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76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한 강교수는 “일본에서 재일동포에 대한 이런저런 차별 분위기로 58세때까지 시간강사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일본도 국제인권협약에 가입한 이후 재일동포에 대한 처우를 크게 개선시켰다”면서 “자기 자세를 바로잡지 않고 남더러 이렇다저렇다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일동포들의 권리신장 운동을 하다가 한국의 화교는 어떤 처지인지 궁금해 자료를 입수하려 했으나 자료도빈약하고 공개를 꺼리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창피한 일이다.그러나 외국 사람들이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면 더 창피한 일이 된다.우리 스스로 드러내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이후 재일동포 사회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전한 강교수는 지난 25일 오사카돔에서 민단과 조총련은 물론 오사카 시민 3만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한 마투리’행사를 소개하면서 조총련 오사카본부가 조총련 중앙의 ‘신중 대처’ 요청을 무시하고 ‘전후 최대의 재일동포 행사’를 강행했을 만큼 양측을 가르고 있는벽이 낮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와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의 인기상승에 대해 강교수는 “오스트리아의 극우지도자 하이더도 선거에서 이겼지만 결국 총리가 되지 못하지 않았느냐”며 “지성있는 일본인들은 여러가지를 생각할 것이며 그런 인물이 총리가 된다면 일본은 아시아에서 고립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석진기자 sckang@
  • [다가오는 시베리아](3) 교통 요지 우수리스크·포시에트

    연해주 남부의 지역 철도들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만나는 교통요지 우수리스크역은 최근 물동량 증가로 부쩍활기를 띠고 있다. 시베리아 내륙에서 아름드리 원목과 철강재,원유 등을 싣고 남부 항구로 달려오는 화차들과,항구에서 시베리아로떠나는 컨테이너 적재 화차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철로를 어지럽게 교차한다.내리막길을 걷던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 668억달러 흑자로 돌아서는 등 소생조짐을 보이며 물동량도 늘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브레지네프 연해주 상공회의소 회장은 말했다. TSR는 우수리스크를 지나 종착역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고 이 곳에서 북한 접경지역 하산이나 상업항 나홋카로 가려면 지역철로 갈아타야 한다.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연해주 부지사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동쪽의 나홋카,서쪽의 포시에트,자루비노 등의 항구를 묶어 중국 홍콩∼광둥성 연안의 무역벨트처럼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중국과 한국,일본을 항구와 배로 이어 삼각무역을 활성화해 부의 원천으로 활용하겠다는생각이다. 남북화해 분위기와 중국경제의 급성장속에 잊혀졌던 두만강개발계획과 포시에트,자루비노 등 러·중·북한 세나라접경 항구들의 중요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 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은 러시아 연방정부의 투자보장만 이뤄지면 자루비노 항만시설 확대에 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일본은 중국 동북3성 진출도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전경련도 지난 23일 관련 투자조사를 위한 북한방문 의사를 밝혔다. 연해주 남단 끝,북한의 나진항을 마주보는 포시에트항의물동량은 연간 100만∼130만t.작은 어촌을 연상시키는 포시에트는 북한 국경에서 25㎞ 떨어져 있다.포시에트에서 40㎞ 북동쪽에 있는 자루비노항은 접안수심 11m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물동량은 연간 120만t 규모에 불과하다.두 항구는 두만강개발계획의 핵심 대상이다. 항구 뒤로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평야와 구릉지대는 일제때 착취를 피해 이주했던 한국인들이 논으로 개간했던 곳이다.함경도 어부들이 19세기 중엽 이후 많이 이주를 했던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명령으로 18만명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떠난 뒤 돌보는 이없는 황량한 갈대밭과 황무지로 남아있다.광활한 대지가개발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투자자본 마련이 숙제다.우수리스크에서 자루비노,포시에트까지 자작나무 숲을 뚫고 낸 290㎞의 길도 3분의1만 포장됐을 정도로 아직 낙후됐다. 다른 러·중 접경지대처럼 우수리스크와 하산지역은 최근 ‘중국 물결’속에 살고 있다.러시아인들은 “중국인들이몰려오고 있다”고 경계섞인 탄성을 지른다.“중국산 아니면 러시아인들은 발가벗고 살아야 된다”는 말이 유행할정도다.우수리스크 외곽의 중국인 시장은 이런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파는 물건은 중국산 농산물과 의류 등소비재 상품.값싼 중국산 보드카도 있다.농산물 가게만 200여곳.쌀,밀,채소,과일 등이 진열돼 있다. 3년전부터 우수리스크에서 장사하고 있다는 조선족 이송림(李松林)씨는 “이익이 쏠쏠해 못떠나고 있다”며 “조선족도 많다”고 말했다.중국 수이펀허 출신상인 왕밍창(王明昌)씨는 “일부 중국인들은 이곳에서 돈을 벌어 아파트를 사서 정착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우수리스크에 수만명의 고려인·중국인이 몰려있고 무역회사가 집중되는등 러·중 무역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중국인들은 러시아인을 고용하고 시장을 장악하는 등 경제패권을 확장해나가고 있다.이들은 “중·러 국경에 높은 철조망이 쳐져 있지만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되는 것을 어떻게 막겠느냐”고 으쓱해 한다. 상품과 함께 밀려드는 중국인 불법이민 때문에 연해주에서는 동양인에 대한 불시 검문이 다반사다.여권을 휴대하지 않고 다니다간 불시 검문에 걸려 경찰서까지 끌려가기도 한다.최근에는 중앙아시아의 민족주의로 살곳이 없어진고려인들의 유입도 늘고 있다.중국세력의 거센 유입과 고려인의 회귀추세속에 연해주 남부 국경지대는 다시 기지개를 켜며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우수리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테키에프 베르쿠르트사 회장 인터뷰. 북한의 함경북도와 맞닿은 연해주 국경지대에서도 러시아경제계에 불고 있는 30대 ‘맨손 신화’는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 유통·관광업체 베르쿠르트사의 회장 잠불라트 테키에프씨.35세인 그는 93년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도 안돼지역명망가 반열에 올라섰다.자루비노항이 민영화되자 250만달러를 투자,51%의 지분을 확보해 운영권을 거머쥐었고여객화물 운송과 관광·건설업,호텔운영 등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자루비노∼부산간의 컨테이너 수송,국내 동춘항운과 함께한국인 대상의 중국령 백두산관광 사업도 진행중이다. 속초에서 출발하는 백두산행 한국관광객들이 첫발을 내딛는곳도 베르쿠르트사 소유 부두다. 해마다 6,000∼7,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5,000명 가량의 러시아 관광객을 중국 등으로 보내고 있다.그의 명함 한면은 영어,다른 쪽은 중국어로 돼 있다.사업초기 농수산물 유통업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벼락 성공’의 비결을 묻자 “민영화 변혁속에서 국경지역 유통·관광의 성장가능성을 읽은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계획중 하나는 조·러 국경지대에 골프장,수렵장을 만들어 한국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다.그는 “북한측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추진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하산군수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정계 진출도 노리고있는 그는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물동량 증가로 연해주국경지대와 남부 항구들의 주가도 따라 올라갈 것”이라며“자루비노항을 극동의 홍콩으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자루비노(러시아) 이석우특파원
  • [다가오는 시베리아](1)TSR 최남단 역 하산

    극동 러시아가 한반도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남북철도와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연결사업도 관심속에 진행되고있다.대한매일 특별취재팀은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는 극동 러시아의 전진기지인 블라디보스토크,하산,나홋카,하바로프스크 등의 변화하는 모습과 경제협력 가능성 등을 취재,시리즈로 싣는다. [하산(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서울의 3월은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극동 러시아 하산은 아직도 영하를 오르내린다. 두터운 외투와 털모자 ‘샤프카’를 벗지 못했지만 하산사람들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경의선 연결,연해주 항만개발에 대한 기대로 생기가 넘쳐 있다. 하산역은 경원선 철도가 러시아에 닿는 첫 장소.북한 두만강역을 떠난 열차가 두만강 철교를 거쳐 이곳에 오는 데는 10분 남짓 걸린다.러시아 국경을 넘어서면 철로 오른편으로 ‘소·중 우호의 집’이 눈에 들어온다.1982년 김일성 주석이 쉬어간 곳을 기념관으로 보존,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를 읽게 한다. ‘우호의 집’ 동쪽 1㎞ 지점엔 북한접경에서 중국국경으로 갈리는 표지석이 보인다.세 나라 국경이 맞닿는 지점이다.하산은 북한과 17㎞,중국과 235㎞의 국경을 맞대고 있고 국경을 따라 2∼3m 높이의 이중 철조망이 늘어서 있다. 한때 중·러의 첨예한 대립의 현장이던 이곳은 교류활기속에 중국과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어오는 불법이주자를 막아내는 검문소 역할을 할 뿐이다. 경원선이 이어지면 서울을 떠난 열차는 이곳을 지나 우수리스크∼하바로프스크를 거쳐 시베리아와 모스크바로 통하게 된다.지금도 평양에서 출발한 모스크바행 열차는 열흘에 한차례씩 지나 다닌다.화·금요일 두차례씩 두만강역을오가는 열차도 운행된다.알렉세이 콤코프 하산역 부역장은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을 수송한다”고 말하면서 “머지않아 서울발 열차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평양발 객차는 하산역을 거쳐 우수리스크에서 TSR과 연결돼 모스크바로 향한다.북한에서 들어오는 차량은 바퀴의궤가 달라 하산역에서 기중기로 객차를 들어올려 바퀴를바꿔단다.이곳을 지나는 물량은 연간150만t.80년대말 500만t에 비해 북한 경제난으로 위축된 상태다.콤코프 부역장은 “트랙터 등 기계설비 원유 등이 북으로 수송되고 철재간장 등이 들어온다”고 말했다.멜리니첸코 A 이바노비치하산군 군수는 “하산과 블라디보스토크 간의 철도에 광케이블을 부설,한반도종단철도와 TSR 연결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올해,늦어도 내년 중순까지 북한당국의구체적인 행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나라 접경이란 이점을 이용,하산을 러시아·중국·북한과 한국·일본을 잇는 국경무역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게 러시아의 계획.한국·일본발 화물들은 하산지역의 자루비노,포시에트항구로 들어오고 있다.하산의 중심지 크라스키노시는 중·러 보따리 무역의 중심지다.훈춘까지 21㎞. 러시아 수산물,중국 농산물·소비재가 보따리상을 통해 교환된다.크라스키노 중국호텔에서 만난 조선족 이춘화씨(43·중국 옌지)는 “러시아 수산물을 중국에 파는데 많이 남는 장사라 조선족과 북한상인들도 많이 꼬인다”고 말했다. 속초를 떠난 동춘항운의 백두산 관광객들이 자루비노항에도착한 뒤 훈춘으로 가기전에 지나는 곳도 크라스키노다. 훈춘까지 민간 자본이 투입된 철도도 완성단계고 크라스키노∼하산역간 도로의 3분의 1 가량인 25㎞도 포장돼 한반도와 일본 투자가들을 유혹한다.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는 “블라디보스토크가 금융·유통중심지,나홋카가 공업·물류기지라면하산은 레저·무역·교통의 중심지로 키워갈 것”이라며“중국의 동북 3성지역과 하나의 경제권으로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산 당국은 경원선이 TSR과 연결되면 지역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며 포시에트,자루비노 등주변 항구들의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 지역이‘극동의 암스테르담’이 되기 위해선 도로포장,전화·전기시설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이란 숙제를 안고 있다. swlee@
  • 韓人과 결혼한 외국인 2만여명이 국내 체류

    법무부는 20일 방문동거자격(F-1)으로 입국,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전체 체류자 4만133명 가운데 2만172명(50.2%)이 한국인과 결혼한 것으로파악됐다고 밝혔다. F-1비자는 결혼·동거 및 친척방문,가사정리 등의 목적으로 국내에 체류하려는 외국인에게 부여된다.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의 국적은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이 7,443명(36.9%)으로 가장 많았고,일본인 6,237명(30. 9%),필리핀인 2,758명(13.7%) 등의 순이었다.성별로는 여성이 1만9,433명(96.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체류기간은 1년 미만이 5,822명(28.9%),1∼2년 5,367명(26.6%),2∼3년 2,923명(14.5%) 등으로 3년 미만이 전체의 70%에 달해 최근 국제결혼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F-1비자로는 외국인배우자가 적법하게 취업할 수 없어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출입국관리법을 개정,제한적으로 취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北화폐·달러 16억대 위조

    국내에서 북한 원화와 미국 달러를 대량으로 위조해 이 가운데 일부를 중국에 반출한 위폐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8일 문모씨(35) 등 7명에 대해 통화위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중국 판매책인 조선족황모씨(41·중국 압록강변 집안시)의 신원을 파악,중국 공안당국에 통보했다. 문씨 등은 지난해 8월15일 서울 중구 주교동의 한 인쇄소에서 100달러짜리 미화 2,400장을 위조하는 등 3차례에 걸쳐미화 120만달러(한화 16억1,000만원)와 북한의 500원권 300만원(한화 1,800만원)어치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황씨로부터 “위조지폐를 만들어 주면 100달러짜리는 2만원에,북한돈 500원짜리는 2,000원에 매입하겠다”는 제의를 받은 뒤 중국에서 위폐를 제작하려 했으나 인쇄 상태가 좋지 않아 유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국내에서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문씨 등은 지난해 9월 100달러권 미화 200장을특수제작한 구두 밑창에 숨겨 중국으로 밀반출,우리 돈 400만원을 받고 황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북한 나진·선봉 지역의 암달러 시장에서 달러당 북한 돈 220원과 교환된다는 것을 알고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인 압록강변 등지를 오가는 북한 선원과 무역상 등에게 판매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100달러권 위조화폐 인쇄용지 17장과 위조화폐 제작용 원판필름 15장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이들이 만든 위폐가 국내에서도 유통됐는지에 대해 수사를확대키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내최대 마약조직 검거

    국내에 밀반입되는 히로뽕 양의 절반 이상을 공급해온 ‘김사장파’ 일당이 한국과 중국의 공조 수사로 검거됐다.이들은 감시가 허술한 중국에서 히로뽕을 제조한 뒤 화물선이나 항공 우편으로 한국과 일본에 반입해 유통시킨 것으로드러났다. ■일당 10명 검거,9명 수배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李俊甫)는 14일 중국에서 제조한 히로뽕을 한국과 일본에 공급해온‘김사장파’ 총책 김모씨(36)와 판매알선책 우모씨(41)등 10명을 중국 공안당국과 협조해 중국과 국내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내에서 검거된 알선책 조모씨 등 5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밀수알선책 서모씨 등 9명을 지명수배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히로뽕과 밀입국자 77명을 싣고 중국 칭타오를 떠나 일본으로 가던 중국 국적 만타이호(130t급)를 제주도 남쪽 186마일 지점 공해상에서 붙잡아 운반책 김모씨(31·조선족)를 검거하고 히로뽕 3㎏을 압수했다.당시 이 배에는 100㎏가량(약 3,000억원 어치)의 히로뽕이 실려있었으나 검거 직전 대부분 바다에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밝혔다. ■중국 공안과 협조 현재 검찰에서 추적하고 있는 ‘김사장파’ 관련 히로뽕 사건이 12건에 이를 정도로 김사장파는악명이 높았다.검찰 관계자는 “히로뽕 밀반입사건을 수사하다 보면 70∼80%가 김사장파와 연계돼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김사장파가 국내에 반입하다 적발된 히로뽕만 15㎏(450억원 어치)에 이른다. 검찰은 총책 김씨의 사진과 중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등 전화번호 5개를 확보,중국측에 수사기록과 함께 보내협조를 요청했다. 중국 공안당국의 마약전담반인 ‘금독국’은 최근 선양(瀋陽)과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김씨 등 4명을 검거했다. ■범행 수법 김씨 등은 국내에서 마약 제조가 어려워지자 94년쯤 중국으로 도피한 뒤 98년부터 선양과 옌지(延吉) 등에서 히로뽕을 대량으로 제조했다. 대량으로 밀반출할 때는 주로 화물선을 이용했고 소량은항공우편 등 우편으로 한국과 일본으로 배달시켰다.중간책들은 검찰의 검거망을 피해 대리인을 내세워히로뽕을 전달받은 뒤 주로 오토바이 택배를 통해 히로뽕을 원하는 사람에게 판매했다. ■수사 방향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사건에도 김씨 등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한국과 중국은 지난해 3월 형사사법공조조약을체결했기 때문에 수사 협조에는 별 문제가 없다. 장택동기자 taecks@
  • 베이징 유일 조선족초등교 김정국교장

    “조선의 얼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중국 베이징의 유일한 조선족 초등학교인 창따이(長白)소학교 김정국(金正國)교장의 애타는 호소다.김교장은 운영비가부족해 학생들을 가르치기 어려워지자 고국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최근 서울에 왔다. 건설업을 하던 김 교장이 ‘잘 나가던’ 사업을 접고 학교를 설립한 것은 94년 8월.조선족 자녀들이 한국의 역사,문화와 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고 팔을 걷어붙였다. 사업에서 번 돈에다 공무원인 아내가 모아둔 돈도 설립 비용으로 보탰다.사회단체와 지인(知人)들의 도움도 받았다. 처음에 9명이었던 학생수도 지금은 198명으로 늘어났다.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자녀들도 40여명이 다닌다.텐진에도소학교를 세워 현재 78명이 재학중이다.창따이 소학교는 한국어를 매일 2시간씩 가르치고 한국 노래와 역사,지리,태권도도 지도하고 있다. 학교를 운영하는데 우리 돈으로 1년에 7,000만원 정도 든다.그러나 1∼2년전부터 조선족 단체들의 지원금이 줄어 학교운영이 몹시 어려워졌다.학생수도 늘어 시설을 늘리고 고쳐야 하지만 엄두도 못내고 있다.결국 김 교장은 조국 동포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김 교장은 “교육시설이 부족해 학생들을 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창따이 소학교의 중국 전화번호는 (010)8156-1372. 조태성기자 cho1904@
  • 재미 벤처투자가 김윤종씨 서강대에 매년 10만달러 장학금

    재미교포 벤처투자가인 김윤종(金潤鍾·미국명 스티브 김·51)씨가 모교인 서강대에 매년 10만달러(1억2,000여만원)를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강대는 8일 김씨가 실직자 가정 자녀와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매년 장학금으로 10만달러를 내놓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강대는 ‘스티브 김 장학기금’을 신설,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20여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지난 76년 가족들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김씨는 서강대에 보내온 편지에서 “이민 직후 낮에는 창고에서 짐을 옮기는 노동을 하고 밤에는 캘리포니아주립 대학원에 다니던 때가가장 고생스러웠다”면서 “당시에는 정말 낮에 일하지 않고 학교만 다닐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었다”고 말했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69학번인 김씨는 미국에서 컴퓨터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자일랜’을 설립한 뒤 지난 99년 프랑스의세계적 통신장비회사인 알카텔에 20억달러에 매각,미국 벤처업계의 신화로 자리잡았다. 현재 LA에서 벤처투자업체인 ‘알카텔벤처스’를 운영하고있는 김씨는 최근 조선족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동포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불법체류자 자녀 전·입학 부모 동행 1년이상 살아야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새학기부터 허용한 외국인 불법체류자 자녀에 대한 초·중·고교의 전·입학과 관련,부모와 함께 입국해 1년 이상 거주한 학생에 대해서만 전·입학을 받도록 시·도 교육청에 지시했다. 또 국내에서 태어난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에게도 초등학교등의 입학을 허용토록 했다. 송영섭(宋永燮)학교정책과장은 “최근 불법체류자 자녀들의전 ·입학을 허용하자 조선족 등 일부 불법체류자들이 자녀들을 초청,전·입학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 무분별한 입학등을 막기 위해 이같은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3.1절 TV ‘특집다큐’ 다채

    ‘3.1절을 다큐멘터리와 함께’공중파 방송사들이 공들여 만든 특집 다큐멘터리가 3월1일안방에 ‘뜻깊은’ 휴일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KBS는 물량공세를 편다.1TV를 통해 오전11시 ‘무주촌사람들’,오후10시 ‘망명객 서재필,세번의 귀향’을 준비한다.27일부터 이어져온 ‘백만인의 한’도 밤 12시10분 마무리격인 4·5부를 내보낸다. ‘망명객…’은 중용을 터득한 진정한 독립투사에서 친미외교론자까지 평가가 엇갈리는 서재필에 대한 집중해부.갑신정변 실패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젊은날,‘독립신문’ 활약상,조선독립 지원과 그로 인한 파산,해방정국 이승만과의 세겨루기,말년의 쓸쓸한 미국행까지 일생을 파노라마로 펼친다. 한·미·일 3국을 뒤져낸 방대한 자료가 완성도를 높인다. ‘무주촌…’은 중국 지림(吉林)성의 또다른 조선족자치주무주촌 취재기.전라북도 무주에서 일제에 등떼밀려 강제이주해온 주민들은 갖은 고초를 뚫고 60년 이상을 우리말과 전통,맛을 지켜오고 있다.북도촌 남도촌 등과 함께 중국속의 전라도 인심을 일궈오고 있는 이들에 KBS전주방송총국이 카메라를 들이댔다.한편 ‘…한’은 마에다 켄지라는 일본감독이 한국인 강제연행,종군위안부 실상을 기록했다 해서 화제가된 5부작 필름.28일 밤12시 ‘종군위안부들’에 이어 3월1일 밤12시10분 ‘천황과 마쓰시로’‘원폭피해자들’ 편을 만날 수 있다. MBC가 오후5시50분 마련한 ‘하이난섬의 대학살-땅속에 묻은 진실’은 일제에 학살된 조상들의 원혼을 위무하는 기획.태평양전쟁 당시 강제연행돼 중국 해남도에서 일본군에 학살된 1,000여명 조선보국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다.목격자인 주민들 입을 통해 이곳이 ‘조선촌 천인갱’으로까지 불리게된 끔찍한 목격담을 듣고 당시 일본해군 16경비대 사령관을인터뷰,일본군의 잔학상을 파헤친다. 이에 비해 SBS는 한결 소프트한 특집을 내건다.98년 최초의육사 여생도로 입학한 강유미씨를 취재한 ‘새끼사자 길들이기’(오전11시).‘역할모델’도 없는 최초의 여생도로 고된훈련과 선배들의 기합에 눈물짓던 강씨는 어느덧 3학년이 돼 초창기 자신의 처지였던 예비생도들을 이끌고 있다.강씨의일상을 들여다보며 젊은이들에 이어내리고 있는 3.1절 기상을 되새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다른 탈북자처럼 남한에 정착했으면”

    “중국사람이라면 한국에 오지 않았을 겁니다.다른 탈북자들처럼 남한에서 인간답게 살고 싶습니다” 북한을 탈출해 13년동안 중국과 베트남,일본 등지를 떠돌며‘국제 미아’생활을 해온 김용화(金龍華·47)씨가 지난 5일일본에서 입국해 경기도 시흥시의 한 연수원에 임시 거처를마련했다. 김씨는 비록 한국정부로부터 1년간의 체류허가를 받아 입국했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난민이 아닌 북한주민으로 인정받아남한에 정착해 보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갖고 있다. 함흥철도국 승무지도원으로 일하던 지난 88년 철도사고의문책을 피해 북한을 탈출한 김씨의 ‘탈북생활 13년’의 인생역정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당시 중국으로 탈출한 김씨는 베트남을 거쳐 95년 6월 충남 태안반도로 숨어 들어왔으나 탈북자가 아닌 밀입국 조선족으로 분류됐다. 중국 도피생활중 돈을 주고 만든 위조 공민증이 화근이 돼탈북자임을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무려 22차례에 걸쳐재판을 했으나 불법 입국자로 판정돼 강제퇴거 명령을 받게되자 98년 4월 전남 진도에서 또 다시 쪽배를 타고 일본으로밀항했다. 김씨는 “그동안 겪은 고초는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자살할 마음까지 먹었으나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눈을 감을 수없어서 이를 악물고 참았지요. 분단이라는 비극의 장벽이 너무 높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본 오오무라시 수용소에 수용됐다가 병 보석으로가석방 조치를 받은 후 일본 인권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을 다시 찾게됐다. “결국 일본사람들이 저를 살려준거나 다름없지요” 김씨는 “요즘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으나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며 “이들이 남한도 같은 조국이라고 느낄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흥 김병철기자 kbchul@
  • 뉴스피플 2월22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2월13일 발매,2월22일자)는 한국을 작은 용광로로 만들고 있는 ‘이방인 거리’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동남아 노동자들의 쉼터인 안산 ‘국경없는 거리’,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화교들의 용틀임이 느껴지는 서울 연희·연남동,인천 북성동,‘서자’의 서러움이 묻어나는 서울 가리봉동 ‘조선족타운’ 등을 찬찬히 둘러봤다. 하루가 다르게 은행 예금금리가 내려가는 초저금리시대의재테크 전략은 어떤 식이어야 할까.최근의 금리동향에 대한이해와 함께 금융권 상품 고르기,주식시장과 부동산쪽의 흐름을 특집으로 점검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 극비 회동설의 진상과 일본 외교비선팀이 평양을 방문한 속내가 무엇인지 추적했다.해공(海公) 신익희(申翼熙)선생이 1953년 국회의장 자격으로 한국전 참전 16개국 등 26개국을 방문한 뒤 발간한 ‘여행기’를 긴급 입수,사진과 함께 공개한다.
  • KAIST 첫 중국인 박사 탄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과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조선족 심해홍(沈解紅·36·여)씨가 16일 학위수여식에서 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 中 란주 한국상품 전용 백화점 4월 ‘오픈’

    중국 간쑤(甘肅)성 란주(蘭州)시가 한국인을 손짓한다. 시내 한복판에 들어선 한국상품 전용 백화점이 한국 투자자 유치에나선 것.서역으로 통하는 실크로드의 관문인 란주시는 현재 중국 서부 대개발의 거점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만성한국상품성(萬盛韓國商品城) 시내 상업거리인 중산로에 위치한만성대하(萬盛大廈) 빌딩 1∼5층에 자리잡고 있다.점포는 450여개로한국 상품만을 취급한다.1층에는 가전제품,2층에는 일용품 문화용품아동완구,3층에는 의류 가죽제품 원단,4층에는 조명기구 선물용품 공예예술품,5층에는 한식점 커피숍 등이 들어선다.매장임대료는 10㎡기준 월 2,500위안(한화 40만원)이며 판매가의 10%를 신문 및 TV광고,기타 공과세금 등 백화점 공동경비로 쓴다.임대료는 후불제로 매출액에서 제한다.전표방식으로 판매,판매원과 직원이 현금을 취급하지 않도록 운영한다. ■들어선 이유는 한국 상품에 대한 인식이 좋다.점포를 임대하는 개발총공사 천완즈(陳萬智) 사장은 “다롄(大連),칭다오(靑島) 등 동북지역을 여행하면서 선물용으로 산한국의류가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점포가 비더라도 한국 상품만 입점시키겠다”고말했다. 주민들도 한국상품이 일제 등 외제에 비해 값이 싼데 비해디자인,제품의 질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호감을 갖고 있다. ■전망은 석유화학공장 등 일찍부터 공업도시로 성장해 구매력있는계층이 형성돼 있어 소비수준이 높다. 란주시는 또 칭하이(靑海),신장(新疆),티벳트,닝샤(寧夏),싼시(陝西) 등 성과 내륙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다(지도 참조).입소문만 나면인근 도시의 보따리상들이 앞다투어 물건을 떼갈 것으로 예상된다. 티벳트 너머 카자흐스탄,키르키즈스탄 등과도 변경무역이 활발해 간접상권이 될 수 있다. ■문의처 베이징시 양미광고예술유한공사가 서울 송파동 98의4 한흥빌딩에 한국대표처 사무실(02-2202-8815·http///www.yangmikorea.com)을 내고 임대관련업무 등을 대행해 준다.조선족 김장군(金長君) 사장은 “시에서도 외국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여러가지 편의를제공하고 있다”면서 “경기가 내림세여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1차 시장조사단은 3월1일로 잡혀 있으며 노동절로 쇼핑열기가 높은 5월1일을 겨냥,4월27일 개장할 예정이다. ■란주시 중국 서부지역의 정치,경제,사회 중심지.석유화학공업을 위주로 하고 금속,전기,기계,방적공업이 집중돼 있다.최근 중국 정부가서부지역의 지하자원 개발을 목표로 한 서부대개발을 슬로건으로 내걸면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99년 7월 서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 외상투자관리판공실이 설치돼 외국인투자에 대해 일괄 서비스해주고 있다. 란주 임태순특파원 stslim@
  • 불법체류자 자녀 국내입학 허용

    다음달 새 학기부터 불법 체류자 자녀들의 국내 학교 전·입학이 전면 허용된다. 또 정부의 지원없이 기업이 설립·운영하는 비평준화지역의 고교에대해 ‘자립형 사립고’의 전 단계로 학생 전형 및 선발에 자율권이부여된다.[대한매일 2000년 12월4일 1면 참조]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관계 부처와 협의,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새 학기부터 국내 학교의 전·입학을 원하는 불법 체류자 자녀들에게정식교육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전·입학 희망자는 동·읍사무소를 통해 발급받은 ‘출입국사실증명서’ 등을 해당 학교에제출하면 된다. 따라서 몽골·조선족·네팔 등의 불법 체류자 자녀 800∼1,000명 정도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개정안에서는 재외국민 및외국인 자녀의 전·입학 제출서류를 출입국사실증명서 또는 외국인등록사실증명서로 바꿨다. 특히 비평준화지역에서 정부 및 지자체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 직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기업체 출연재단이설립·운영하는 사립고에대해 설립 목적에 맞춰 20% 이내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토록했다.예컨대 포철교육재단이 운영하는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가 ‘준 자립형 고교’의 형태를 띠는 것이다.정규학교 부적응 등으로 중도 탈락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안학교에 대해서도 현재 전·후기로제한했던 선발 시기 및 전형을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박홍기·이순녀기자 hkpark@
  • 국내거주 조선족 339명 내의 500벌 기증

    국내 조선족들이 북한 동포에게 ‘사랑의 내의 보내기운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구로동 조선족교회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일요일 예배 참석자들과 함께 모금운동을 펼쳤다.조선족 339명이 동참해 모은 돈 200여만원으로 최근 내의 500벌을 샀다.내의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을 통해 조만간 북한에 보내지게 된다. 이들은 일용직·식당종업원 등으로 어렵게 살지만 꼬깃꼬깃 접은 1,000원짜리까지 기꺼이 내놓았다. 조선족들이 북한동포 돕기에 선뜻 나선 것은 대부분 북한과 인접한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성 출신으로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조선족 150여명은 지난해 성탄 전야 영등포역 주변의 속칭 ‘벌집촌’을 방문,쪽방에서 생활하는 불우이웃들에게 내의와 스웨터 130여벌을 선물했고 화성외국인보호소의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귤·의류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조선족교회 서경석(徐京錫)목사는 “국내 조선족들 대부분이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소극적인 삶을살고 있지만 이웃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면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될 것”이라며 조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김정일 訪中/ 경제특구 시찰할듯

    16일 현재 상하이(上海)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앞으로 6일간 중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체류기간 동안 상하이의 상징이자 공업·금융·첨단산업지대인 푸둥(浦東)개발지구를 시찰할 예정이다.개혁·개방의 전진기지이자 공업지대인 광둥성(廣東省) 선전(深과)경제특구도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푸둥(浦東)=서울시만한 신도시 개념의 푸둥지구는 중국 정부가 경제발전 장기 전략의 하나로 국가차원에서 개발한 곳.푸둥개발계획은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상하이 공산당서기였던 88년 당시 시장이던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함께 만들었다.푸둥을 홍콩에 버금가는 금융도시 만들어 중국이 ‘아시아 경제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상하이(上海) 발전의 핵으로 삼겠다는 것이 개발 목표였다. 푸둥은 뉴욕의 맨하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그 중에서도 루자쭈이 금융무역구는 80층을 넘는 빌딩들이 숲을 이룬다.푸둥을 가로지르는 폭 100m의 스지다다오(世紀大道)는 파리의 샹젤리제를벤치마킹했다.도로외곽에는 경제발전 외에 인간의 삶을 함께 생각한다는 모토 아래 4겹의 나무숲을 만들었다.스지다다오는 푸둥을 가로질러 연간 8,000만여명의 여행객과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능력을 갖춘 푸둥 신공항까지 이른다. ■다롄(大連)=랴오둥 반도의 서남쪽 끝에 위치한 다롄은 인구 550만명의 대도시.중국의 항구·공업·무역·관광 도시다.면적은 1만2,000㎢.현재 중국에서 가장 개방된 도시로 외국기업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다.중국내 경제기술개발구 중 하나며,주로 일본기업들이 전자산업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97년 포항제철이 공장을 세웠으며,LG산전 등이 진출해 있다.수만명의 조선족과 1,000여명의 한인이 체류하고 있다. 다롄은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곳’,‘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90년대 초 중국 8대 원로인보이보(薄一波)의 아들 보시라이(薄熙來) 시장 재임 6년간 연 16%의고성장을 이뤘다.90년대 후반 울타리를 없애자는 캠페인에 따라 시청사 등 주요 관공서와 일반 대형 건물들까지 담을 허무는 등 도시 미관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선전=세계 최대의 정보기술 산업기지로 떠오르는 ‘중국 경제특구1호’다.1980년 중국 개혁·개방의 전진기지이자 이후 20여년간 중국이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초강대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변화의노력을 쏟아붓고 있는 곳. 중국의 100대 기업 중 무려 23개의 기업이 광둥성내에 있고,수출실적을 따져봐도 선전-상하이-둥관의 순이니 선전특구는 그야말로 중국경제성장의 1등 공신인 셈이다. 선전시를 이같은 정보기술 산업의 세계적 생산거점으로 만든 원동력은 바로 젊고 의욕있는 인재들의 대거유입으로 인한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 이런 이유로 일본·대만·한국업체 등을 비롯,외국계 전자부품업체들도 최근 이곳으로 대거 몰리고있다. 선전특구 주민들의 평균연령은 30세를 넘지 않는다. 선전특구는 오는 2008년까지 조성될 2,000만평 규모의 북한 개성국제경제지대(개성공단)의 선행모델이 되고 있어 남북한의 경제적 실익과도 관계가 깊은 곳이다. 이진아·이동미기자jlee@. *상하이 어떤 곳인가. 양쯔강 하류에 자리잡은 세계적인 무역항 상하이(上海).상하이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842년부터다.아편전쟁 뒤 체결된 난징조약에 의해 개항구(開港口)가 됐기 때문이다.그로부터 158년이 지난지금 상하이는 세계 10번째 안에 드는 무역·경제·금융의 중심지로탈바꿈했다. 상하이시는 4년 전부터 장강(張江) 하이테크개발구 거리를 야심차게개발하고 있다.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장강의 모델이다. 장강은 상하이가 기술도시임을 대변해준다. 상하이시와 중국 정부가 1996∼2000년까지의 5개년 계획중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곳은 푸둥(浦東)특구.지금은 세계 100대 기업중 57개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외국금융기관 46개 지점과 142개 사무소도 개설됐다.푸둥은 상하이가 경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이다. 상하이는 한국에도 친숙한 도시다.상하이의 마땅로(馬當路)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옛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임시정부 청사에는 1926년 12월부터 1932년 5월까지 6년동안 이곳에서 활동한 임시정부 요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문헌·실물자료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상하이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역사적 배경 외에도 상하이방(幇)의 역할도 크다.상하이 출신이거나 이곳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해온 상하이 인맥을 일컫는 상하이방은 장쩌민(江澤民) 당총서기 겸국가주석을 정점으로 주룽지(朱鎔基) 총리,쩡칭홍(曾慶紅) 당조직부장 등이 포진해있다.쉬쾅디(徐匡迪) 현 상하이 시장도 주 총리가 밀어주는 실세다.황쥐(黃菊) 중국공산당 정치국원 겸 상하이시 당서기는 지난해 6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푸둥 개발주역 쉬쾅디 상하이시장. 푸둥(浦東)특구를 실질적으로 일궈낸 쉬쾅디(徐匡迪) 상하이(上海)시장(64)은 당간부 출신이 아니면서도 고위직에 오른 전형적인 기술관료다.그의 고속 출세에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도움이 컸다.하지만 과학기술과 교육분야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그는 36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지식인 집안에서 태어났다.59년 중국 베이징(北京) 철강학교를 졸업한 뒤 모교에서 야금학을 가르쳤다.항공기에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개발해훈장을 받을 만큼 야금학에서는 일인자였다.중국인으로는 드물게 80년대 영국과 스웨덴에서 유학했다. 89년 상하이시 교육부장에 임명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3년 뒤인 92년에는 상하이시 행정부시장으로 승진했다. 그해 상하이방의 도움으로 중국공산당 중앙후보위원에 올랐다.94년에는 시 부서기,95년에는 시장으로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97년에는 당중앙위원으로 임명돼 권부의 핵심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그는 상하이를 방문한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푸둥특구의 눈부신발전상을 소상하게 보여주고 북한 정보기술(IT) 개발의 모델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충식기자
  • 中훈춘 韓人부부 피살사건‘대사관 소극대응’비난 고조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 10일 중국 옌볜(延邊)의 조선족자치주훈춘(琿春)에서 발생한 부부 피살사건과 관련,중국주재 한국대사관홈페이지에 사건을 무성의하고 무사안일하게 처리했다고 비난하는 글이 6건이나 오르는 등 중국내 교민들과 심지어 같은 공관원 사이에서도 대사관과 선양(瀋陽) 영사사무소의 소극적이고 무성의한 사건처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교민은 “공관은 필요없다.공관 직원들이 이곳에 온 것은 교민보호나 국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잠시 자리메움을 위한 것이다”며 외교공무원의 의식개혁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한국인 라창환(42·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이승지씨(35)부부가 지난 10일 새벽 자신들이 경영하던 다방에서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건을 수사중인 중국 공안당국은 12일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 조선족 용의자 김모씨(22)를 검거하고 달아난 20대 북한인 2명을 수배중이라고 밝혔다.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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