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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줄어 자치주 존폐 위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 1952년 9월에 설립된 옌볜 조선족 자치주는 날로 존립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한때 65%에 달했던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비율은 최근 37%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다. 1990년대 조선족의 신생아수는 연간 13만 6585명으로 80년대의 32만 9207명에 비해 60%가 감소했다.90년대 인구증가율은 중국내 소수민족 평균 증가율인 14.4%에 훨씬 못 미치는 0.02%수준이었다. 추세적으로로 볼 때도 소수민족 인구감소의 위기는 조선족이 가장 크게 직면해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취학아동도 크게 줄었다.96년부터 4년 동안엔 취학률이 절반 이상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조선족 교사의 53%가 학교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에 있다. 개혁개방 이후 자치주를 떠나 중국 전역으로 퍼진 데다 92년 한·중 수교 이후에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을 따라 동부 대도시로 진출했다. 조선족 교포는 한국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있다. 티베트의 고산지대 라싸에도, 남방 광저우의 작은 소도시에도, 몽골의 내륙 사막에도 식당·가이드·통역 등 한국인의 입과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다. 인구의 감소는 곧바로 영향력의 축소로 연결된다. 관계자들은 “과거 당 간부의 5명 가운데 1명꼴로 조선족이었지만, 지금은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옌지(延吉) 룽징(龍井) 투먼(圖們) 3개시를 통합하는 행정구역 개편을 통한 중국 중앙 정부의 ‘대(大) 옌지 경제권’ 건설이 조선족 자치구를 대체할 것으로 인식, 위기감이 팽배해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경제적 통합일 뿐 조선족 자치구 폐지와는 다른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현지 인구가 갈수록 줄어든다면 자치구가 언젠가는 폐지될 여지도 없지 않다. 현재 중국에서 소수민족 자치주 설립 기준은 소수민족 인구 비율이 지역 전체인구의 30%를 넘어야 한다.“설립과 폐지 기준이 같지 않다 하더라도 30%를 훨씬 밑돌면 자치구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jj@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 웅진코웨이-코디시스템 앞세워 ‘환경가전’ 공략

    [대륙속의 한국기업] 웅진코웨이-코디시스템 앞세워 ‘환경가전’ 공략

    웅진코웨이가 중국의 환경가전 문화를 바꾸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경제발전과 함께 중국인들의 환경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 가전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는 2010년까지 중국 내 환경가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웅진코웨이는 2000년 중국에 진출했다. 산둥성에서 화장품만 팔다가 지난해 8월부터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 사업으로 확대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전력을 쏟고 있다. 무기는 국내에서도 성공한 ‘코디 시스템’이다. 전문 요원인 ‘코디’가 한 달에 한 번 고객의 집을 방문해 정수기나 공기청정기를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한국에선 방문 주기가 두 달에 한 번이지만 중국에선 한 달에 한 번이다. 석회질 때문에 필터를 자주 갈아줘야 하는 데다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공기청정기도 황사 등으로 한 달에 한 번은 청소해야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에서보다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맞섰다. 판매제품 품질 보증기간은 처음부터 3년으로 했다. 한국에서 보증기간은 1년이다. 또 정수기 필터 교환 주기는 한국은 6개월이지만 중국에서는 4개월로 줄였다. 공기청정기 미디엄 필터 교체 시기도 한국에서는 4개월이지만 중국에서는 2개월로 단축시켰다. 물병이나 변기 세정제 등은 매달 서비스한다. 중국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더 다가서는 전략인 셈이다. 코디는 현지인과 조선족이 반반씩이다. 대학을 졸업한, 자동차가 있는 여성을 중심으로 채용한다.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인 코디는 20여명이다. 점차 늘릴 예정이다. 코디 서비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만족도는 95%로 한국(85%) 보다 높다고 한다. 중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편리성, 절수기능, 열악한 수질에 맞는 필터 개발, 제품의 크기 등의 특성을 고려해 정수기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수기 시장은 2009년까지 23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공기청정기 특허출원은 지난해에는 6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1건으로 늘어났다. 비데는 중국 소비자에게 사치재라는 인식이 큰 만큼 중국 비데 시장 1위인 토토를 앞서기 위해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저가 보급형 제품과 간단한 조작과 자체 정수기능을 갖춘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정현 중국법인장은 “중국인들은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찾아오는 비포(before) 서비스를 처음 경험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입소문부터 좋다.”면서 “현지 업체의 짝퉁 제품들이 모방할 수 없는 코디 시스템으로 중국 물맛을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4) 에티오피아는 다민족 국가 ①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는 사람들

    (24) 에티오피아는 다민족 국가 ①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는 사람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베이징이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이 나던 때,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던 덕분에 대대적으로 여는 축하행사를 볼 수 있었다. 그때 천안문 광장에서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보다 더 볼 거리였던 건 바로 소수민족들의 축하공연이었다. 전체 인구를 약 13억으로 잡고 있는 중국은 대외적으로 자기 나라가 56개의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라고 소개를 한다. 이중 90% 이상이 한족(漢族)이고 나머지가 55개의 소수민족이다. 이 55개 소수민족에는 연변자치구의 조선족도 포함이 된다. 소수민족들은 저마다의 전통복색이 있고 그들만의 리듬과 춤이 있고, 또 신화를 간직하고 있다. 공연기획자가 특별하게 기획하지 않고 이들만 모아놓아도 56개의 서로 다른 퍼포먼스가 가능하다. 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축하하는 행사 말고도 다수의 국제행사 개막식을 중국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 소수민족들의 춤이 여지없이 등장했다. 늘 단일민족임을 자랑하는 한국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한 나라를 구성하는 민족이 다양하다면 장점이 많을까 단점이 많을까. 정치적으로는 통합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국제화, 세계화를 외치는 오늘날에는 장점이 오히려 더 많을 것 같다. 색다른 피부, 다른 풍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늘 이웃에 두고 살았기 때문에 이들은 다른 문화에 대해 훨씬 개방적이다. 나는 이런데 저 사람은 왜 저러지, 가 아니라 나는 이렇고 저 사람은 저런 거야, 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중국이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라고 했을 때 우와, 이랬었는데 에티오피아는 서로 다른 종족이 무려 80개가 넘는다는 것 아닌가. 에티오피아의 소수민족들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종족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대한민국의 5배 정도 되는 땅덩어리에 현재 약 7천7백여만 명이 살고 있다. 대표적인 민족은 오로모족, 암하라족, 티그레이족, 구라게족, 하라르족, 소말리족 등이다. 오로모족은 에티오피아의 남쪽지방(나자렛)과 현재의 케냐 지역에 사는 부족으로 전체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약 40%)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라틴어에서 차용한 오로모족의 문자(현지에서는 ‘오로미야’)를 사용하며, 오로미야 문화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오로모족을 위해 오로미야로만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도 있다. 암하라족은 에티오피아의 중심과 바하르 다르를 주 거주지로 삼았었는데 아디스 아바바(지도상으로 보면 대륙의 중심)가 수도가 되면서 세력을 확장해 그들이 사용하던 암하릭어는 에티오피아의 공용어가 되었다. 지금도 표준 암하릭어는 아디스 아바바가 아니라 바하르 다르 사람들이 쓰는 말이라고 한다. 암하라족은 전체 인구 비중으로 봤을 때 오로모족 다음(약 30%)으로 그 수가 많다. 현재 총리를 비롯해 정치적 실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는 티그레이족이다. 그리고 전체 상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인구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는 구라게족이다. 특히 구라게족은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민족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길거리에서 구두를 닦는 어린 꼬마나 차가 섰을 때 쏜살같이 뛰어가 화장지 꾸러미를 파는 청년들은 대부분 이 구라게족이다. 현지인들에게 왜 구라게족들 중에 부자가 많으냐고 물었더니 “구라게족들은 돈을 아끼면 돈이 쌓인다는 걸 알지만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은 돈이 생기면 바로 써서 가난하다”는 너무 당연한 답을 알려줬다. 남쪽에 사는 오모족의 경우 이마 오른쪽에 동전 크기의 패인 자국이 있어 쉽게 구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에서 생긴 겉모습으로 한눈에 어느 민족인지 구분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티그레이족은 이마에서 눈으로 내려오는 가장 자리에 칼로 베인 자국이 있다. 지금의 멜레스 제나위 총리나 외교부장관도 똑 같은 자리에 제법 굵직한 상처를 가지고 있다. 이 둘은 티그레이족 출신인 것이다. 그러나 티그레이족 전부가 이런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구라게족의 경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데 나이 많은 사람들은 눈의 쌍꺼풀 자리 정도에 가는 상처를 가지고 있다. TV 오지탐험에 자주 등장하는, 혀에 접시 같은 걸 끼운 사람들을 기억하는가. 에티오피아의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물씨족이다. 치아를 네개나 뽑아내고 그 공간에 이 쇠로 된 접시를 끼워 넣는데 이곳에서는 이게 미(美)의 기준이라니 어쩌겠는가. 남부에 약 5천명 정도가 살고 있다.       <윤오순>
  • 국내 거주 외국인 72만명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지난해에 비해 34.7%나 늘었다. 외국인 수는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 우리나라가 다민족·다문화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서울 영등포구이고, 다음은 경기 안산시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는 1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5월 현재 72만 2686명으로 주민등록 인구의 1.5%에 이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 4월말 현재 4909만 2419명이다. 외국인 주민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53만 5527명으로 1년동안 18만 7159명이 증가한 셈이다. 이번 통계는 230개 자치단체가 90일 이상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을 파악한 내용이다. 불법 체류자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법무부는 90일 이상 체류한 외국인 수를 지난해말 기준 66만 607명으로 집계했다. 거주 외국인 증가 원인을 분야별로 보면 국제결혼 이주자 및 자녀가 46.1%인 4만 2000여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국적취득자가 36.8%인 1만 5000여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유학생과 상사주재원, 그리고 기존 체류자 가운데 누락된 사람으로 파악하고 있다. 거주 외국인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영등포구로 2만 6807명, 다음은 경기도 안산시로 2만 6715명이다. 이밖에 구로구(2만 980명), 화성시(1만 9853명)등 수도권 지역에 64.4%가 거주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만명이 넘는 곳은 모두 16개 지자체다. 대구 동구는 지난해보다 외국인 주민 증가율이 160%, 연기군은 150%, 나주시는 144%로 나타났다. 행자부는 이들 지역이 혁신도시, 신행정수도, 공업단지 조성 등으로 건설 인력 수요가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족들은 영등포에 2만 1907명, 구로구에 1만 7948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관악구, 금천구, 경기 안산시, 수원시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동남아 출신은 화성, 안산, 시흥, 인천 남동구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한편 정부는 거주 외국인 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게 주민소송권, 주민감사청구권 등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짝퉁맥주에 창녀 마사지걸… 중국여행 요주의

    ‘짝퉁 맥주에서 창녀 마사지걸까지 중국 여행 요주의!’ 휴가철을 맞아 골프나 관광. 사업 등을 목적으로 중국을 찾는 여행객들이 부쩍 증가하면서 덩달아 현지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 5성급 최고급 호텔에서 창녀를 주선(?) 최근 중국 상해에서 2시간 거리인 한 위성 도시를 사업차 찾은 이모씨. 체크인한뒤 방에 들어가 비치된 물품을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마치 모텔처럼 콘돔이 있는데다 여성용 콘돔, 러브젤, 세척용 액체 등 각종 성인 물품이 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이씨는 사업상 해외출장을 여러 차례 다녀봤으나 이런 경우는 처음 본 터라 의아하게 생각했다. 해답은 그 날 밤에 얻을 수 있었다. 여독이 안 풀린데다 온종일 중국내 사업 파트너와 협상을 벌이느라 피곤에 지친 그는 호텔 프런트에 전화를 해 룸으로 스포츠 마사지사를 보내달라고 했다. 얼마뒤 늘씬한 팔등신 미녀가 아찔한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들어왔다. 대수롭지 않게 안마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으려니 이 여성은 중국어로 뭔가를 자꾸 얘기했다. 이씨가 못 알아듣자 콘돔을 꺼내 보여주며 안내책자에 있는 요금의 4배 가까이를 달라고 했다. 그제서야 알아들은 이씨가 필요없다는 제스처를 해보이자 이 미녀는 곧장 나가버렸다. 곧이어 낡은 트레이닝복을 입은 50대의 뚱뚱한 진짜 스포츠 마사지사가 들어왔다. ◇ 한국 남자 관광객은 삐끼들의 먹잇감 회사원 성모씨는 최근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출장을 갔다가 바가지를 쓸 뻔 했다. 그 날 관광일정을 모두 끝내고 저녁을 먹은 뒤 함께 간 선배와 함께 술 한잔 할 요량으로 번화가로 나갔다. 적당한 술집을 찾기위해 돌아다니던 중 이들의 한국어 대화를 들은 한 중국인이 접근해왔다. 그는 서투른 한국말로 “여자? 술?”이라고 했다가 “섹스? 400위엔”이라고 성매매를 제안했다. 이들이 나이트클럽을 찾고 있다고 하자 중국인은 잘 아는데가 있다며 함께 갈 것을 제안했고 택시를 잡았다. 중국인을 따라 30여분 가량 택시를 타고 갔으나 도착한 곳은 변두리의 매우 허름한 건물. 중국내 단란주점격인 ‘KTV’였다. 좁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성씨는 “술이 취하지 않아 얼른 뛰쳐 나왔기 망정이지 바가지를 쓸 뻔 했다”며 “조명이 어두운 데다 인적조차 드문 후미진 곳이어서 신변의 위험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 버젓이 눈 뜨고 있는데도 빙 돌아가는 택시 박모씨는 지난달 중국내 한 유명 백화점에서 야간 쇼핑을 마친 뒤 늦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택시를 탔다. 기사에게 식당 팜플렛을 보여주자 알았다는 듯 차를 몰았으나 백화점 주위를 한 바퀴 빙 돈 뒤에야 식당으로 향했다. 식사뒤 호텔로 가기 위해 이씨가 다시 택시를 잡자 이번에는 이 택시가 ‘직진→좌회전→좌회전→좌회전→직진’하는 식으로 동네를 한 바퀴 크게 돌아 제자리에 온뒤 목적지로 향했다. 박씨가 영어로 항의했으나 기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연변 조선족 출신 가이드인 김모씨는 “중국은 회사마다 택시 색깔이 다른데 미리 가이드를 통해 현지에서 모범적인 택시 회사차의 색깔을 파악한 뒤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호텔서 파는 맥주조차 불량 김모씨는 지난 4월 동남아 출장시 중국인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가짜 양주를 마신 뒤 고생한 경험이 있어 지난달 중국 출장에서는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다가 귀국 전날 동료들과 호텔 바에서 간단히 맥주를 한잔했다. 동료들은 모두 중국 현지 회사의 맥주를 시켰으나 김씨는 유명 수입맥주를 주문해 마셨다. 두 병째를 마시다가 동료들이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맥주에 거품이 전혀 없고 다른 맥주보다 현저히 색깔이 짙다는 것. 김씨는 꺼림직한 생각에 동료들과 같은 현지 맥주로 바꿔 마셨으나 다음날 아침부터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다. 현지 가이드 김모씨는 “오래된 맥주일 수 있다”며 “최근 중국내에서는 생수에 수돗물을 넣어 파는 등 가짜 생수도 문제가 된 바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 전문 여행사 최모 대표는 “택시를 탔을 경우에는 꼭 영수증을 받아야 짐을 놓고 내린 경우나 바가지 요금 청구 등 문제를 추후에 해결할 수 있다”며 “술집은 믿을만한 현지의 교포나 현지 여행을 경험한 이들에게 정보를 미리 파악해 이용해야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백상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꺼져가는 어린 생명에 사랑의 손길

    국립의료원이 13년째 꺼져가는 어린 생명에 새 생명을 전하는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국립의료원은 올해에도 중국 조선족 심장병 어린이 환자 14명을 무료 수술해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의료원은 당초 국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실시했으나 1999년부터 구세군,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해외 심장병 어린이 초청 수술사업’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환자는 김병열 흉부외과 과장이 지난 4월 중국 옌지와 선양을 방문, 환자들을 진찰하고 선정했다. 김 과장은 지난해 수술해준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진찰하고 현지에서 심장병 어린이 1명을 수술해주기도 했다. 수술 대상자는 1차 8명이 25일,2차 6명이 다음달 3일쯤 각각 입국한다. 이들은 정밀검사를 거쳐 오는 30일부터 매일 1명씩 수술해 9월 초 회복되면 돌아갈 예정이다. 수술을 받는 어린이 가운데 김해령(3·심방중격결손증와 폐동맥협착증)양은 정신지체까지 겹쳐 일하는 부모를 대신해 할머니가 서울까지 동행해 간호할 예정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졸업생 1만명… 시설 미비 교육 수준미달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의 국내 정착 교육시설인 하나원이 1999년 설립된 지 8년 만에 다음달 100기 졸업생을 배출한다. 탈북자 수도 이달 초 1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고 있어 탈북자 수용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하나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탈북자 100기생 134명이 입소,8주간의 교육을 받은 뒤 다음달 23일 퇴소한다. 지난 8년간 하나원 졸업생은 지난달 말 현재 9172명으로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졸업생은 1999년 248명에서 2000년 538명,2001년 1029명,2002년 1146명,2003년 1742명,2004년 1346명,2005년 1266명,2006년 1857명 등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탈북자 수가 이달 상반기까지 1만 959명을 넘어섰고, 올해 1000여명이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하나원 졸업생은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탈북자와 조선족(혹은 한족) 사이의 자녀, 체류국에 10년 이상 거주한 경우 등 비보호대상자 등을 제외한 탈북자의 90%가 하나원의 교육을 거친다. 그러나 급증하는 탈북자 수에 비해 교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교육의 질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통일부는 2003년 1차 증축에 이어 오는 2008년 8월까지 3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차 증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또다시 증축에 들어가야 할 형편이다. 이로 인해 교육기간도 당초 3개월이었지만 탈북자 입국자 수에 따라 2∼4주 단축하는 등 고무줄 식으로 운영해 왔다. 또 280시간의 교육이 상당수 이론교육 위주로 돼 있어 낯선 자본주의 사회에 뚝 떨어진 탈북자들이 사기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려대 남성욱(북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이론 위주의 교육으로는 신분상승의 욕구를 가지고 탈북한 이들에게 자본주의 경제의 비정한 실상을 알리지 못한다.”면서 “오히려 하나원 교육기간을 줄이고 수료 뒤 체험 교육을 늘리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Local]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

    충남 천안시보건소는 다음달 1일부터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에 들어간다. 진료는 천안 외국인근로자센터와 연계해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셋째주 일요일은 이동검진 등이 실시된다. 진료내용은 내과 및 물리치료 등 일반진료와 침 시술, 뜸 등 한방진료, 성병, 흉부X-선, 혈액, 결핵 검사, 영유아 예방접종, 임산부 건강관리 등이다. 천안에는 8256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남자는 5265명, 여자는 2991명이다. 조선족이 1536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1411명, 태국 814명, 인도네시아 672명, 베트남 639명, 기타 3184명 등이 있다.
  • [Local] 아리랑 자료 中·日에 제공

    정선아리랑연구소는 중국과 일본의 아리랑 자료를 온라인 서비스한다. 정선아리랑연구소는 지난해 6월부터 중국 조선족 아리랑 자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작업에 들어가 최근 문헌 212점, 영상,117점, 기록자료 302점, 사진 5670점에 대한 아카이브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 정선아리랑연구소는 올해 8월 ‘아리랑, 일본에 스며들다’라는 전시회를 시작으로 일본지역 아리랑에 대한 자료 분류, 내용 정리 등 데이터베이스 작업에 착수해 2008년부터는 누구나 이들 자료를 조회 또는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 ‘산넘고 물건너’ 글로벌 프로젝트로

    MBC ‘!느낌표’의 ‘산 넘고!물 건너!’가 ‘글로벌 메디컬 프로젝트’로 22일 새롭게 태어난다. 신속한 치료가 절실하지만 열악한 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동포 어린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온다. 중국의 조선족과 러시아의 고려인 어린이 등을 돕는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장기적으로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을 치료해주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22일 오후 6시50분에 방송되는 첫 사연은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태어나 3년3개월째 한국에 머물고 있는 안분옥씨. 그의 16세 딸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장정을 시작한다. MC로 합류하며 ‘!느낌표’에 3년 만에 복귀하는 윤정수는 “‘아시아 아시아’를 능가하는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드라마 ‘고맙습니다’에서 봄이로 열연한 서신애가 출연한다.
  • “휴대전화 미환급금 찾아가세요”

    “휴대전화 미환급금 찾아가세요”

    ‘휴대전화 미환급금 적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휴대전화 사용자가 온라인으로 휴면(休眠)요금을 확인하고 찾아갈 수 있는 이동전화 미환급금 조회서비스가 지난달부터 이뤄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오납이나 이중 결제, 보증금 미수령 등으로 받아야 할 돈이 생겨도 연락이 잘 안되거나 절차가 복잡해 환급이 쉽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쌓인 휴대전화 미환급금은 지난 1996년부터 올 3월말까지 모두 609만건,298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21일 이후 1주일 만에 7만 1000건,34억 4000만원이 환급됐다. 지난달 25일 하루에만 47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온라인 신청뿐만 아니라 대리점을 직접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SK텔레콤의 경우 지난달 22일 이후 지난주까지 환급건수는 7만 157건, 액수로는 45억 4200만원이었다.KTF에서는 2만 5700건,3억 1500만원을 찾아갔다. 관심도에 비해 찾아가는 경우는 많지 않은 편이다. 문제는 환급금이 1000원 미만의 소액이라는 데 있다. 실제 KTF의 경우 환급 대상의 80% 이상이 500원 미만이다. 때문에 미환급 액수만 확인하고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액이라 찾아가기가 귀찮다면 기부를 하면 어떨까.KTF는 환급금을 ‘동북아평화연대’에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려인과 조선족을 도와주는 단체다. 이에 대한 호응도 좋은 편이다. 미환급금 조회서비스가 시작되기 전 매달 10만∼20만원에 불과했던 기부금이 5월엔 102만원으로 급증했다.KTF관계자는 “KTF멤버스에서 미환급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한 뒤로 기부금이 늘었다.”고 말했다. 미환급액을 조회하려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www.ktoa.co.kr)나 통신위(www.kcc.go.kr)로 환급정보를 조회하고 신청하면 된다. 환급액은 신청일로부터 2일 이후 15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은행들 중국 진출 ‘성큼 성큼’

    은행들 중국 진출 ‘성큼 성큼’

    중국 앞으로! 중국 본토를 향한 시중 은행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우리은행이 오는 2012년까지 중국 내 점포를 53개로 늘리고, 모두 현지 법인 아래로 흡수시키는 ‘승부수’를 띄운다. 신한·하나은행 등도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과거 소규모의 사무소·지점 영업에서 탈피,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자산 70억弗·영업수익 2억弗 목표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현재 3개 수준인 중국 내 점포를 2010년까지 30개,2012년까지 53개로 늘릴 예정이다. 우리은행 국제부 황록 부장은 “중국 현지법인인 우리은행중국유한공사를 연말까지 자본금 3억달러 규모로 설립한 뒤, 지점들을 현지법인 아래 두고 현지화 영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은행의 중국 내 점포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지점과 상하이 출장소 등 4개.7월 쑤저우 지점을 열고 내년 7개,2009년 9개,2010년 10개를 신설하는 등 점포수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대도시 위주로 점포를 집중 설립할 예정이다. 상하이 7곳, 베이징 6곳을 비롯해 ▲쑤저우 4곳 ▲선전, 톈진, 칭다오, 선양, 광저우 3곳 ▲난징 2곳 등이다. 지점장은 모두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 작업도 가속화한다. ●국내 기업·조선족·中 상류층 주 타깃 현지법인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수익원은 먼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금융 수요다. 조선족 역시 주요 고객이다. 또한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PB 금융과 우량기업 영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2년 현지법인이 자산 70억달러, 영업수익 2억 1000만달러 정도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북한이 개방되면 동북 3성을 중심으로 금융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현지 은행의 추가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유수의 글로벌 은행 못지않게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하나 등도 현지법인 설립 박차 다른 은행들 역시 중국 현지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 칭다오, 톈진 등에 지점을 두고 있는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베이징에 지사와 현지 법인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를 세운 뒤, 주요 지역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2003년 중국 현지 은행인 칭다오국제은행을 인수한 하나은행은 베이징에 현지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를 세우고 2014년까지 톈진, 광저우, 난징, 웨이하이, 창춘 등에 모두 12개의 지점을 열 계획이다. 동북 3성의 현지은행 인수도 계속 추진한다. 국민은행도 지난 1월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인 중국공상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2월에는 한국에서 달러로 송금하면 중국에서 위안화로 출금하는 ‘위안화 바로송금 서비스’를 선보인 상태. 외환은행도 난징과 다롄 등에 추가로 지점과 출장소를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인 중국의 금융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진출 대상”이라면서 “중국은 성장 한계에 부딪힌 국내 은행들에 수익 기반 다변화의 훌륭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당신, 마음에 사랑의 꽃씨 하나

    당신, 마음에 사랑의 꽃씨 하나

    어느 날인가부터 아침에 전자우편함을 열면 낯선 편지가 한 통씩 배달되었다. 마음을 감싸는 따스한 위로와 격려를 내가 아는 이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매일 아침 우리에게 사랑과 희망이 찾아온다는 건……. 취재, 글 김동하 기자 | 사진 이정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했던가. 그래도 이즈음 거리의 풍경을 보면 한번쯤은 꽃의 손을 들어줘야 할까 보다. 아침 출근길에 기지개 켜듯 툭, 툭 피어나는 봄꽃들과 눈을 맞추노라면 간밤 술에 취한 몸조차도 어느새 가뿐해진다. 그런데… 이를 어쩐다! 5월에 만난 이 사람은 저 화사한 꽃들조차 승부를 피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향기를 지녔으니. 매일 아침 무려 200만 개의 꽃씨를 세상에 뿌린다는 ‘사랑밭 새벽편지’권태일 목사는, 흙이 아닌 사람의 마음밭에 농사를 짓는다. 희망과 위로, 칭찬과 격려로 함께 그려나가는 동심원…. 이메일로 띄우는 씨앗 주머니는 날마다 달라도 받는 이에게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피어난다. 콩 심으면 콩밭, 사랑을 심으면 사랑밭 사랑밭 새벽편지는 홀로 사는 노인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사랑밭회’가 나눔을 함께하는 회원들에게 감사의 이메일을 보내면서 시작되었다. 따뜻한 글귀와 그림, 배경음악을 실어 보내온 이메일에 감동한 회원들이 친구, 직장동료, 이웃들에게 추천했다. 2003년 7월 24일 이메일을 처음 발송한 이후 6개월 만에 회원이 50만 명을 넘어섰고 지금은 200만 명을 넘기게 되었다. “어떤 씨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밭은 각기 다른 이름을 갖게 됩니다. 콩 심으면 콩밭, 보리를 심으면 보리밭이 되지요. 20년 전 한 청년은 그의 마음에 작은 사랑의 씨를 뿌렸고 그것이 오늘의 ‘사랑밭’이 되었습니다.” 본인의 말을 빌면, 마약보다 더 중독성이 강하다는 ‘사랑’에 푹 빠진 권태일 목사는 세일즈맨으로 뛰던 서른둘의 초겨울, 충무로의 육교 위에서 구걸하는 한 여인과 마주쳤다. 어린 두 아이를 등에 업고, 품에 안은 그녀의 얼굴은 화상으로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충격! 세상에 이런 삶도 있구나 싶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통닭과 마실 것을 사서 그들에게 건넸고, 그 후로는 틈나는 대로 그들을 찾았다. “그 모녀를 알게 된 후 어느 누구한테도 도움받을 수 없는 이들이 더 많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일즈를 하면서 그런 사람들을 찾아다녔지요. 집에는 봉지쌀을 사다 주고 그날 번 돈을 탈탈 털어주다 보니 장사가 안 되는 날은 도울 수가 없잖아요. 그래, 여럿이 힘을 모아보자는 생각을 했지요.” 강산이 두 번 바뀔 세월 동안, 평범한 세일즈맨이었던 권태일 씨의 삶에도 못지않은 변화가 있었다. 갈 곳 없는 사람들, 함께 의지하자고 비닐하우스 집을 사 ‘즐거운 집’이라 이름 지었고, 사랑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목사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세상엔 그이가 생각지도 못한 커다란 편견과 오해가 있었지만, 희망으로 일궈가는 ‘사랑밭’은 다행히도 갈수록 수확량이 늘어만 갔다. 영어마을 생기는데 사랑마을도 지어야죠 현재 권 목사와 함께 ‘사랑밭 새벽편지’를 만드는 사람들 또한 따로 일을 가지고 있으면서 귀한 시간을 품앗이하고 있다. 라은미 씨는 권 목사가 쓴 글이나 새벽편지 가족이 보내온 글을 재구성해 감동을 더해주고, 이재영 씨는 글의 내용이 가슴이 오래 남도록 세련된 위트와 일품 감각을 삽화로 보여준다. 더군다나 음악을 맡은 박윤미 씨와 웹 작업을 하는 김광일 씨는 ‘사랑밭 새벽편지’가 낳은 커플. 누군가의 마음에 사랑을 전달하는 일을 하다 마음과 마음이 서로 만나 결혼한 사이니 이들의 하모니는 두말하면 잔소리. 권태일 목사는 사랑밭을 더 크고 넓게 일구려 한다. 배움에 목마른 가난한 조선족 청소년을 위해 학비를 마련해주고, 동포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도 세웠다. 함께하는 작은 정성들이 산을 이루어 여기까지 왔기에 재정 운영을 투명하게 하여 후원자들의 믿음에 보답코자 한다. “요즘엔 숲속에 지은 전원주택 마을도 있고, 아이들의 어학공부를 위한 영어마을도 생겨나고 있지요. 그러니 ‘사랑의 국민마을’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곳은 몸이 불편해서, 가진 것이 없어서, 가족에게 버림받아서, 난치병에 걸려서… 절망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가장 즐거운 집이 될 것입니다. 그게 가능하냐고요? 저희는 사랑밭 새벽편지를 통해 벌써 희망을 보았답니다.” <오늘의 새벽편지> ‘단 1초만이라도’. 오늘도 나는 학교에 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지하철을 탔다. 그때 어떤 아저씨 한 분이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차내에 계신 승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 딸이 백혈병에 걸려서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그래서…” 순간 지하철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딸을 팔아 먹냐, 돈이 그렇게 궁하냐…. 한동안 아저씨는 상기된 얼굴로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이었다. “오늘 제 딸이 수술을 받습니다. 단 1초만이라도 함께 기도해주세요.” 순간 열차 안은 숨소리도 안 들릴 만큼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 [女談餘談] 너무 관대한 성범죄 처벌/주현진 산업부 기자

    지난 5일 어린이 날. 열 살 된 여자 아이가 길을 가다 32세 남성에 의해 에쿠스 차량에 납치돼 성폭행당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제주도에서 성추행 당한 뒤 실종·살해된 양지승 어린이가 주검으로 돌아온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벌이진 일이다. 연일 발생하는 어린이 성범죄 사건을 두고 중국에서 온 조선족 아주머니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어떻게 여기는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나. 중국에선 그냥 총살이라….” 그러게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이 피해를 당해야 아동을 상대로 한 성범죄자들이 ‘총살’ 비슷한 처벌이라도 받게 될까. 대검찰청에 따르면 의제 강간을 비롯한 13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각종 성폭력 범죄 접수 건수는 2004년 702건,2005년 770건,2006년 83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아동 성폭력 전문상담센터인 해바라기아동센터의 아동성폭력 관련 상담 건수도 지난해 645건으로 전년(505건)보다 27% 증가했다. 안타까운 소식은 이같은 증가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위원회가 지난해 상반기 법원에서 형을 확정받은 1106명의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법원 최종 선고형량을 분석한 결과 징역형은 18.2%에 그쳤다.81.8%가 벌금형(47.1%)과 집행유예(34.7%)로 풀려났다. 성폭력을 하면 반드시 ‘총살당한다.’는 관념이 없는 탓에 재범도 많고 증가율도 높아지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범죄자에 대해 중형은 물론, 범죄자의 모든 정보를 지역 사회에 공개한다. 텍사스주에서는 아예 아동 성범죄자가 사는 집 주변에 전과자가 사는 곳이라는 푯말도 붙인다. 독일, 덴마크 등에서는 화학적 거세까지 합법화할 만큼 처벌이 무섭다. 반면 우리는 아직도 전자 팔찌가 인권 침해니 어쩌니 논쟁을 벌이면서 아이들을 더 끔찍한 위험에 내몰고 있는 건 아닌지 답답하다. 요즘 집값 하락 뉴스가 연일 크게 보도되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이 낳은 결과로 보인다. 의지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 우리가 집값에 신경쓰는 100분의1의 노력만 들여도 아동 성폭력 문제를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주현진 산업부 기자 jhj@seoul.co.kr
  • [씨줄날줄] 과잉 민족주의/황성기 논설위원

    민족처럼 신비한 마력을 갖는 말도 없다.5000년 단일민족 국가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에게 한민족이란 울타리는 거기에서 빠져나가기도, 타인이 범접하기도 불가능한 철옹성이다. 국제결혼 증가로 피가 섞이고, 우리가 필요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쓰고 있는 판인데도 한민족이란 핏줄 집착증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피가 다르거나 피부색이 같지 않은 사람에 대한 차별이나 경계가 줄긴 했어도 마음 속 이질감은 결코 버리지 않는 것이 한민족이다. 귀화하고 한국인이 됐더라도 쉽사리 ‘우리’에 끼워주지 않는 것도 독특한 심성이다. 민족이 대체 무엇이기에. 이런 배타성은 민족이란 가면을 쓰고 무형의 폭력도 서슴지 않는다. 한류 스타 이병헌이 일본 출판사 후소샤에서 사진집을 냈을 때 일이다. 하필이면 역사왜곡 교과서를 낸 출판사냐고 네티즌들이 거칠게 몰아붙인 것이다. 판권을 가진 회사가 출판사를 선택했을 뿐인데도 네티즌들은 이병헌을 민족 배반자로 만들었다. 설날이나 추석때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TV에 출연하면 흡족해 하면서도 가수 비가 중국에서 중국 옷을 입고 공연했다고 딴지를 건다. 한국말이 유창한 서양인 귀화자에게는 관대하면서도 조선족은 하찮게 여기는 이중성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민족주의를 비판하고 나서 화제다. 우리 사회에서 부단히 일어나고 발견할 수 있는 개인에 내재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거대 담론으로서의 민족주의다. 민족주의를 ‘상상된 공동체’라고 보는 최 교수는 일제시대 같은 억압과 차별의 역사적 시기에만 정당성과 합리성을 가진다고 지적한다. 인간의 집단적 경험과 개인적 삶의 가치와 의미가 증대함에 따라 민족주의는 빠르든 늦든 해체의 과정에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주의 발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민족주의를 정치적 이슈 생산의 기저이념으로 삼은 노무현 정부를 “시대착오적”이라고 꼬집으며 친일파 청산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목이긴 하다. 그의 결론은 통일을 지상과제로 여기는 세력을 겨냥한다. 민족문제를 민족주의적으로 접근해서는 통일 실천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경고는 민족이 범람하는 시대에 음미해볼 만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中소수민족은 경제성장 혜택 ‘뒷전’

    中소수민족은 경제성장 혜택 ‘뒷전’

    중국이 십수년째 8∼9%의 고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 사회의 소수민족은 오히려 경제 혜택은 전혀 받지 못한 채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25일 국제소수자권리그룹(MRG)과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HRIC)’이 발간한 ‘중국-소수민족의 소외와 주변화, 그리고 고조되는 긴장’이란 보고서를 소개했다. 44쪽 분량의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2006년 ‘조화로운 사회주의 사회 건설’을 내세우며 법의 지배와 민주주의, 정의를 강조했지만 소수민족의 삶은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위구르족과 몽골족, 티베트족 등은 급속한 경제발전 혜택에서 소외됐으며 정치적 탄압과 함께 토착문화와 언어소멸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목으로 지어지는 도로·철도 공사는 결국 중국 내 다른 지역의 성장을 위해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천연자원을 채굴해 가져가기 위한 수단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신장과 티베트 등에는 더 많은 중국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는 현지 문화의 희석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MRG의 클리브 볼드윈은 “중국에서는 현재 하나의 국가, 하나의 언어, 하나의 문화가 강요되고 있으며 이에 반기를 드는 사람은 사회적 상식에서 벗어난 ‘분리주의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소수민족 문제는 중국의 경제개발 정책 이후 국제 인권단체에서 계속 제기한 사안이다. 인구 13억 2200만명 가운데 한족이 91.9%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자치구로 나눠 통치하고 있는 위구르족·몽골·티베트족을 비롯, 장족·회족·이족·묘족·만주족·조선족 등 소수민족이다. 특히 3대 소수민족은 석유·우라늄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면서도 인구 밀도가 낮은 국경지대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을 중국 사회안정과 국가 통합, 나아가 공산정권 존립의 잠재적 위협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옛 소련처럼 소수 민족국가로 찢어질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미미한 분리독립 움직임도 대대적으로 탄압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족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데다, 소수민족이 변방에 흩어져 있어 옛 소련과 같은 해체는 현실성이 없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중국 정부가 이같은 우려 속에 소수민족 대표를 우리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 참석시키고, 대학 입학이나 구직에서 우대 정책을 실시하지만 현지 한족들과의 갈등만 가중시키고 있다.2004년 허난(河南)성에서 발생한 회족(무슬림)과 한족 주민간 유혈 폭력사태가 대표적인 예다. 도농간 빈부격차가 벌어질수록 한족에 떼밀리는 소수민족의 삶은 더욱 궁핍해진다. 중국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구이저우(貴州)성에는 묘족 등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묘족인 양 캉쿤(25)은 BBC 인터뷰에서 “홍수가 나도 중앙정부는 구조대도 보내주지 않을 정도로 주민들을 버려두고 있다.”면서 “돈벌이를 위해서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남은 노약자들은 처참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고도 성장의 빛 뒤에 가려진 소수민족 이슈는 티베트·위구르 자치구 독립운동 움직임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끊임없이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中, 새로운 동북공정 시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고구려사 왜곡 등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이 공식 종료됐음에도 불구, 새로운 버전 등 다른 형태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동북공정을 주도해온 중국 사회과학원의 변강사지연구센터는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의 옌볜대학에 ‘동북변강지구 국정(國情) 조사 연구기지’를 설립했다. 12일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행하는 사회과학원보 등에 따르면 이 연구기지는 한민족의 활동무대였던 중국 동북지방의 역사와 사회발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연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동북공정의 또 다른 ‘변형’으로도 간주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이 연구기지 건립 현판식에는 사회과학원의 과학연구국과 변강사지연구센터, 옌볜대학의 고위인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연구기지는 이미 중국 국가사회과학기금의 예산지원을 받아 2005년 시작한 ‘신장(新疆) 역사 및 현상계열 연구’의 하부과제 중 하나인 ‘중국 변강지구 기층사회 및 민족발전상황 조사연구’를 시작했다고 사회과학원보는 전했다. 연구결과는 향후 중·북 국경문제와 간도영유권, 한반도 통일 이후의 조선족 문제 등에 있어서 중국 정부의 정책결정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옌볜대학은 지난해까지 매년 가을 변강사지연구중심과 함께 고구려사 연구 세미나를 주관하는 등 중국 내에서 고구려사 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사회과학원이 중국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 2002년 2월부터 진행한 동북공정은 지난 2월로 공식 종료됐다.jj@seoul.co.kr
  • [Local] 구로구 외국인·조선족 무료 건강검진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외국인 근로자 및 조선족 동포 3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번 검진에는 내과, 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산부인과, 통증의학과, 피부과, 안과, 치과 등의 진료가 이뤄졌다. 구강 진료와 한방 상담도 이뤄졌으며,20명에게는 맞춤형 안경도 전달했다. 봉사활동을 펼친 의료진이 70명을 넘었다. 또 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 20여명도 검진 도우미로 도왔다. 의약과 860-2423.
  • [현장 행정] 영등포구 찾아가는 복지사업

    [현장 행정] 영등포구 찾아가는 복지사업

    영등포구가 현장 밀착형, 주민 눈높이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지난 23일 행정자치부 주관 ‘주민생활지원서비스 혁신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7월 흩어져 있던 생활지원서비스를 통합, 주민생활국을 신설하면서 얻은 결실이다. 예전에는 주민이 동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하면 법적 지원 대상인가만 따졌다. 대상자이면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하고, 대상자가 아니면 돌려 보냈다. 취업이나 의료지원 등은 주민이 알아서 찾아다녀야 했다. 민간 복지단체나 기업체의 도움도 알음알음 받았다. 이제는 민간 복지기관, 의료기관, 고용·취업지원센터, 기업체까지 아우르는 통합 네트워크를 형성, 종합 복지서비스를 제공받는다.27일 현장행정의 모델 케이스를 밀착취재했다. ●사례1-71세 조선족 할머니께 도우미까지 조선족으로 2005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송모(71·영등포구 대림동) 할머니는 생계가 막막했다. 일용직으로 일하며 홀로 살았는데 얼마전 머리를 다쳤기 때문이다. 그는 동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동사무소는 구청 주민생활지원과로 연락, 현장조사에 나섰다. 경제적 어려움도 컸지만, 할머니는 주위와 고립돼 있었다. 한국어가 서툴러 은행에도 가지 못하고, 병원에도 못 가 다친 머리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다. 주민생활지원과 통합조사팀과 서비스조정·연계팀이 송 할머니를 위한 ‘사례회의’를 열었다. 보호·지원계획이 세워졌다.1단계로 송 할머니를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시켜 생계급여 33만 9978원과 주거급여 3만 3000원을 매달 지급했다. 그리고 보건소에 할머니의 건강검진을 의뢰했다. 할머니가 고립에서 벗어나도록 지원서비스도 마련했다. 노인복지관에 말벗서비스를 신청, 자원봉사자가 정기적으로 할머니를 방문하도록 했다. 또 사회복지관 노인팀이 가사도우미를 보내도록 조치했다. 도우미는 가사는 물론 은행업무 등 자질구레한 일까지 돕는다. ●사례2-문맹 실업자 아빠에게 한글교육도 대림동 김모(33)씨는 부인(29)의 둘째아이 출산을 앞두고 일자리를 잃었다. 첫째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은 터라 둘째아이 제왕절개가 필요했지만, 수술비를 마련할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김씨는 문맹자이기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었다. 사연을 접수한 구가 종합 복지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이웃돕기 ‘사랑나눔의 종’에 수술비 지원을 요청하고, 보건소 저소득 산모도우미 사업에 연락했다. 이어 김씨가 글을 깨우치도록 복지관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부인이 수술받을 동안 첫째아이를 돌봐줄 보육시설도 소개했다. 지난달까지 송 할머니, 김씨 가족처럼 구청의 통합 복지지원을 받은 가정은 모두 84가구이다. 신속하고 공정한 일처리가 이뤄져 이의를 제기한 사례가 하나도 없었다.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구는 또 민간기업의 복지 참여도 적극 유도한다. 지난달 3월 신세계푸드·63시티 등 지역내 15개 기업과 기업봉사단 협약식을 맺은 데 이어 새달에 10개 기업과 추가 협약을 갖는다. 지난해 11월에는 저소득층 어린이 23명이 한국철도공사의 후원으로 강원도 동해로 겨울여행을 떠났다. 글라스 박스 안경은 저소득층 청소년·어르신 60명에게 안경을 무료로 제공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확고히 다져서 주민 복지와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민족 역사와 애환 서린 900마일

    3·1절을 맞아 역사의 아픔을 돌아보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1일 오전 9시에 선보이는 SBS 3·1절 특집다큐 ‘압록에서 두만까지,900마일 리포트’. 수많은 이주민과 독립투사들의 애환이 서린 격동의 근대사 현장으로 안내한다. 단둥(丹東)과 신의주가 마주한 압록강 하구에서 두만강 하구까지 900마일(약 1440㎞)에 이르는 한민족의 역사무대.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최근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곳이다. 제작진은 조선족 동포들의 현재와 중국의 역사왜곡 현장을 둘러본다. 이번 방송에서는 중국 내 최초의 국가중점관리유물로 지정돼 최근 다시 공개된 발해의 상경성(上京城, 헤이룽장성 닝안시 소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왜곡 논란 속에 그동안 폐쇄됐지만 중국 당국이 1차 복원을 마친 후 최근 일반인의 출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날림공사 흔적이 역력한 시멘트 땜질, 기존 유적과 전혀 다른 양식으로 쌓아올린 궁성의 기단부가 발해유적의 정체성을 훼손시키고 있다. 입구의 안내표지판에도 발해가 “당 시기의 일개 지방민족정권”이며 고구려 유민이 아니라 “속말갈족이 주체가 돼 건국했다.”고 적혀 있어 중국의 역사 왜곡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제작진은 우리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을 ‘만주족의 성산’ 창바이산으로 폄하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조선족 자치주인 옌지(延吉)을 제쳐두고 백산시 인근 송장허(宋江河)와 연결되는 공항과 도로를 건설하고 있는 속내를 파헤친다. 또 최근 한족 실업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중국 내 5대 자치민족인 조선족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는 두만강 주변 조선족 마을의 일상도 취재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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