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선족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스포츠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지구대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TV토론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허태정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54
  • ‘커뮤니티 아트’를 아십니까

    금천구는 독산동 금천예술공장에서 다음달까지 예술을 통한 주민과의 소통과 상생을 좇기 위한 ‘커뮤니티 아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 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은 지난해 말 한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한 창작공간이다. 예술공장은 3070㎡(700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작은 스튜디오 11개와 중간 스튜디오 3개, 대형 스튜디오 8개를 갖추었다. 공동 작업실과 주방, 휴게실, 다목적실도 마련됐다. 시각예술, 설치·영상, 공연·실험예술, 이론·비평·과학·인문학, 도시·자연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예술가에게 안정적인 창작공간과 국제교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개인작가 9명, 그룹 5개 팀의 입주 작가를 선정했다. 지역 주민에게는 문화향유와 교육의 기회를 선사하는 공장이다. ‘커뮤니티 아트’는 지역민들에게 예술교육과 공공예술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 상반기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정된 3개 팀의 입주 작가(이수영+리금홍, 박능생, 장석준)가 함께하는 체험 및 작품전시 등으로 7월까지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는 예술공장(807-4800)으로, 희망자는 사전에 이메일(newbus11@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이수영·리금홍 작가의 ‘가리봉동 동네 한 바퀴’는 안내자인 ‘도슨트’와 함께 남구로역에서부터 일명 ‘연변거리’로 불리는 가리봉동 골목까지 돌아보며 달라진 풍경과 조선족 음식 등 지역의 현장을 몸으로 느껴 보고 기록하는 참여 프로그램으로 8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된다. 박능생 작가의 ‘금천, 삶 이야기’는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 수업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된 타일을 맞춰 예술공장의 벽에 벽화를 장식하는 작업이다. 또 미디어 아티스트 장석준 작가는 6월 한 달간 금천구 일대의 풍경을 다각적인 시점으로 담은 영상 다큐멘터리 ‘사마리스의 벽’을 제작해 7월 중 전시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타도 만리장성’ 구호에 그친 한국탁구

    │모스크바 문소영특파원│‘타도! 만리장성’을 외치며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0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 참가한 남녀대표팀이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을 만나보기도 전에 좌절했다. 3연속 결승 진출을 벼르던 남자 대표팀은 30일 티모 볼(세계랭킹 3위)의 독일을 만나 3-1로 져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여자는 28일 8강전에서 4시간55분의 혈투 끝에 일본에 2-3으로 분패, 5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열심히 한 대가를 얻지 못하는 한국 탁구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한국은 답보하고 있고, 세대교체에 성공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모두 3위로 올라서는 등 일취월장했다. 이런 상태로는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것이 탁구계의 중론이다. 세대교체론이 주목받는 이유다. 현재 남녀 대표팀 주전들은 대부분 30대 안팎이다. 남자는 오상은(33), 주세혁(31), 유승민(29)이, 여자는 김경아(33), 박미영(30), 당예서(30) 등이다. 남자팀은 당장 세대교체를 해도 될 만큼 준비가 돼 있다. 이번 대표팀에 발탁된 정영식(18)을 필두로 서현덕(19), 이상수(20), 김민석(19) 등이 있다. 김택수 감독은 이날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아도 신세대에게 더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심각한 것은 여자팀이다. 30대 노장의 수비형 선수를 바꿔줄 선수층이 얇다. 1군에 문현정(26), 석하정(25), 박성혜(24) 등 후보군이 있지만 여전히 경험이 부족하다. 조선족 출신의 강미순(17·대우증권)과 양하은(16·군포 흥진고) 등은 아직 신예다. 현정화 감독은 “세대교체는 자연스럽게 해야 하지 인위적이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symun@seoul.co.kr
  • 지하철 기밀문건 빼낸 女간첩 적발

    인터넷 채팅을 통해 공기업 간부와 여행사 직원 등을 포섭, 기밀 정보를 빼내 북한에 전달하는 등 13년간 중국에서 활동한 여간첩이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국가정보원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23일 서울지하철 비상연락망, 경찰이 포함된 관광객 명단 등을 입수해 북한에 보고한 혐의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공작원 김모(36·여)씨와 전직 서울메트로 간부 오모(5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 2월 조선족 등으로 위장해 중국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의 한 호텔 경리로 취직, 현지에서 화장품 가게와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인터넷 화상채팅과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오씨 등으로부터 각종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오씨로부터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비상대피요령, 종합사령실 비상연락망 등 300여쪽의 대외비 문건을, 여행사 직원 장모(45)씨에게서 경찰 등 공무원이 포함된 관광객 명단을, 대학생 이모(29)씨한테서 국내 주요 대학 현황 등을 넘겨받고 북한 보위부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오씨는 김씨와 2006년 5월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해 김씨가 북한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지속적으로 김씨의 부탁을 들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오씨가 제공한 서울지하철 관련 정보가 테러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공안당국은 지난해 9월 탈북자로 위장해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착한 김씨를 국내 합동신문 과정에서 적발했다. 당시 김씨는 지난해 3월 북한 보위부로부터 ‘한국에 가서 오씨와 이씨 등과 연계해 활동하라.’는 지령을 받고 국내로 잠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中기업인들 北투자 신중론 확산

    중국인 기업인들 사이에 대북 투자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외자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조선대풍투자그룹은 중국 기업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의 기대와는 달리 중국 기업인들은 대북 투자에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인들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달 북한의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 몰수 및 동결 조치 이후 더욱 심화됐다고 RFA는 전했다. 평양에 조미료 공장 건설을 추진해 오던 중국 기업인 송모씨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50대50의 합영 기업형태로 평양에 설립하려던 다시다 조미료 공장 투자 계획을 최근 보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전재산인 1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기 때문에 북한이라는 나라를 믿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잘못하면 나 역시도 금강산에 투자했던 남측 기업인들 꼴이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지 않으냐.”며 보류 배경을 설명했다. 송씨는 또 “이제 와 계획을 접으려니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주변 동료 기업인들이 북한에 투자하는 것을 강하게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민물양식 사업에 투자해 수십만달러의 손실을 본 뒤 대북사업을 포기했다는 중국 국적의 조선족 사업가 문모씨도 “북한에 투자하는 것은 계약서가 아무리 완벽해도 투자가 이뤄지고 난 뒤에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소용없다.”면서 “기업 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통행·통신·통관 등 이른바 ‘3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다른 투자조건이 좋다 해도 실패하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단둥(丹東)에 있는 북한 출신 화교 기업인 정모씨는 “신의주시 당국이 각종 특혜를 제시하며 건축자재 공장 설립을 제의하고 있지만 투자를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은 조만간 금강산처럼 개성공단의 남한 기업 재산을 비슷한 수순으로 몰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스타킹’ 찍고 가수로”..펨핀코·김미아 등 ‘앨범발매’

    “‘스타킹’ 찍고 가수로”..펨핀코·김미아 등 ‘앨범발매’

    SBS ‘스타킹’이 가수의 꿈을 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타킹’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던 이들이 연이어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한 것. 지난 2007년 ‘스타킹’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던 필리핀 소녀 채리스 펨핀코의 전 세계 데뷔 앨범이 18일 발매된다. 펨핀코는 앞서 두 장의 싱글을 말매했지만 이번이 정식 데뷔앨범이다. 필리핀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머니를 돕기 위해 노래대회에 나가기 시작한 채리스는 ‘스타킹’에 출연한 뒤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영국의 폴 오그래디쇼,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쇼 등 유명 토크쇼에 출연하게 됐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옹 등을 키워낸 세계 최고의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에게 발탁된 펨핀코는 총 14곡이 담긴 정식데뷔앨범을 내놓게 됐다. 결국 ‘스타킹’이 가수데뷔의 발판이 된 셈이다. 펜핀코에 이어 김미아도 오는 20일 온라인 음악사이트 몽키3를 통해 디지털 싱글 ‘위대한 사랑’을 공개하고 국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김미아는 지난해 ‘스타킹’에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매너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조선족 가수다. 한중 동시 발매되는 ‘위대한 사랑’은 슬픔을 억누르는 듯한 김미아의 애절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한국어와 중국어 버전으로 제작됐다. 김미아는 “‘스타킹’에서 보여준 것과 달리 깜짝 놀랄 만한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많은 준비를 했고 파워풀한 가창력과 풍부한 감성으로 저만의 음악적인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에 앞서 올해 초 아카펠라 그룹 레드소울도 데뷔음반을 발매했다. 레드소울은 지난해 5월 ‘스타킹’에 출연해 뛰어난 아카펠라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 그룹. 아카펠라 그룹 답게 이들은 첫 번째 미니앨범 ‘Color is Red’을 통해 아카펠라의 감미로움을 느낄 수 있는 ‘한 여자를 사랑한 남자’, ‘Ting’등 총 세 곡을 선보였다. 지난해 ‘스타킹’ 3연승과 상반기 왕중왕에 오른 김지호도 지난해 그룹 블루오션으로 정식음반을 발매했다. 블루오션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구성된 5인조 밴드그룹. 김지호는 선천성 녹내장으로 16번의 수술을 받고도 끝내 시력이 회복되지 않은 아픔을 갖고 있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스타킹’ 출연 당시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다.김지호는 사랑을 주제로 발라드, R&B, ROCK, JAZZ 네 가지 색으로 꾸며진 앨범을 발매하며 좌절과 고통을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사진 = 워너뮤직, 몽키3, 한빛예술단, 룬컴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물아비로 전락한 ‘大盜’

    장물아비로 전락한 ‘大盜’

    ‘대도(大盜)’ 조세형(72)이 이번엔 장물아비로 돌아왔다. 훔친 귀금속의 판매를 알선한 조씨 등 3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장물알선 혐의로 12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1983년 청송교도소 수감 동기이자 지난해 광주 4인조 은행강도 사건의 용의자 노모(58)씨에게서 1억 1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넘겨받아 속칭 나까마(장물중계상)인 남모(66)·이모(55)씨 등을 통해 판매해 수고비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검거과정에서 자신의 2층 집에서 뛰어내린 후 200m를 도주했고, 전기다리미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하다 체포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1970~80년대 부유층과 고위층을 대상으로 금품을 털어 그 일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어 홍길동에 비유되며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그가 고위층의 집에서 훔친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고가의 보석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힘겹게 살아가던 서민들이 심한 배신감을 느꼈었다. 조씨는 82년 경찰에 체포됐고, 83년엔 서울형사지법에서 결심공판을 마치고 구치감에 대기하던 중에 환기통을 뚫고 달아나 절도 행각을 계속하다 5일 만에 붙잡혔다. 1998년 청송교도소에서 15년 만에 만기 출소한 그는 사설경비업체 범죄 예방연구소 자문위원으로 일했고, 2000년엔 16세 연하인 여성기업가 이모씨와 결혼했다. 그러나 조씨의 ‘도벽’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검거돼 3년여 간 복역했고 2005년에는 국내에서 다시 남의 집을 턴 좀도둑으로 경찰에 붙잡혀 감옥에서 3년을 더 살았다. 전과 12범인 조씨는 절도 등의 혐의로 지금까지 인생의 반이 훨씬 넘는 41년을 복역했다. 현재 조씨는 음식점에서 만난 조선족 내연녀와 6개월째 서울 장안동에서 동거하는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토요 포커스]탈북·외국인 출신 공무원들의 애환

    [토요 포커스]탈북·외국인 출신 공무원들의 애환

    외국인이나 북한이탈 주민들도 공무원이 되는 게 가능할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지난해 6월 현재 110만명, 북한이탈 주민은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신혼부부 열 쌍 중 한 쌍이 국제결혼일 정도로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지 오래다. 이런 이유로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1월 외국인 및 북한이탈 주민의 공무원 임용 확대를 위한 지침을 제정, 시행 중이다. 이들의 취업 알선 및 한국 사회 정착을 도와 사회 통합에 기여하자는 목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선 공공기관에서 이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5월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 공무원은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에 35명, 북한이탈 주민 공무원은 총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중앙 행정기관은 외국인 공무원 128명(국립대 교원 123명), 탈북주민 공무원 3명(파악 가능인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서 공직 현장에서 대국민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어려움을 들어봤다. ●사투리로 상담해보면 마음 통해 #사례1 경기도청 남북협력담당관실에서 일하는 김모(42)씨. 공직 입문 3년째인 그는 주 30시간만 일하면 되는 계약직이지만 자청해서 시간외 근무를 한다. 김씨의 손길이 필요한 탈북 주민들을 돕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 때문이다. 김씨는 탈북 주민 돌봄상담센터에서 정착 지원, 취업상담을 한다. 그는 “방문자들이 저와 함께 사투리로 속내를 털어놓다 보면 답답했던 마음의 문이 열린다고들 한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청 탈북자 출신과 일반 공무원들이 함께 업무를 공유하는 ‘백두회’ 동아리에서 도움을 많이 얻는다.”고 말했다. #사례2 경기 안산시 자치행정과에서 근무하는 박모(35)씨는 “탈북 주민들은 한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때론 외국인보다 못하다는 자괴감이 들 때가 많다고 토로한다.”고 전했다 “탈북 출신 공무원도 그런 소외감을 덜 느끼도록 한국어 지원과 문화지원 등 계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공직의 문은 열려 있지만 탈북 주민들에겐 현실적으로 ‘좁은 문’이다. “국적을 취득한 탈북자도 모든 공무원 직종에서 일반국민과 동일한 채용절차로 임용될 수 있다. 그는 하지만 “현실적으론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동향인들 돕는일이라 자부심 커 #사례3 경기도 교류통상과의 캐나다인인 도널드 스테판(40) 전문위원은 1998년 경기도가 외국 투자기업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원어민을 채용하면서 공채로 처음 임용됐다. 현재는 각종 영문자료 감수, 영문 홈페이지 관리, 국제교류행사 지원에서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스테판 전문위원은 “외국인을 공직에 채용하기 전 해당 업무에 대해 먼저 자세한 정보가 공개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공고에 단순히 ‘영어 가능자’라고 돼 있을 뿐 일의 내용과 고용 조건 등이 적시돼 있지 않아 외국인들이 지원을 망설이게 된다. 업무 시작 전 오리엔테이션이나 업무 중 재교육도 확충이 필요하다. 그는 “특정 분야에 적합한 사람이라면 국적에 구애받지 말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례4 경기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는 우범지대를 도는 특별순찰대 9명 중 2명이 외국인 계약직 공무원이다. 주인공은 중국인인 조선족 방경호(33)씨와 방글라데시인 하산 나빅(43)씨. 원곡동 외국인 밀집지역을 야간순찰하며 취객 계도, 쓰레기 투기 단속, 상담·통역 지원을 하고 있다. 이들은 “동향인들을 돕는 일이라 자부심이 높다.”면서도 신분상 불안정, 낮은 보수 등은 아쉬워했다. ●탈북주민 능력있으면 정규직 가능 행안부에 따르면 외국인, 탈북주민 공무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계약직은 최장 5년까지 재계약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탈북 주민의 경우 능력만 있으면 별정직 등 정규직 전환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외국인도 능력 위주로 채용하겠다는 게 행안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늘의 눈]금강산 잔류인원 16명 안전은/김정은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금강산 잔류인원 16명 안전은/김정은 정치부 기자

    3일 오전 10시부터 북한의 관리인원 추방 결정에 따라 ‘남측 인원’ 16명이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에 남게 된다. 이 가운데 14명이 한국인이고, 2명은 조선족이다. 굳이 16명만이 남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북측의 요구였을까. 그렇지 않다. 일부 인원 잔류는 현대아산이 최소한의 연락 기능을 이유로 북측에 제안한 사항이었다. 북측이 이에 동의했고, 현대아산과 에머슨퍼시픽 인력 16명은 추방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개별 사업자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어찌보면 ‘금강산 관광을 주도하는 개별 사업자의 사업권을 정부가 침해하지 않는다.’는 명분 아래 국민의 신변보장 책임을 회피한 측면이 있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3일 오전 10시부터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에 남게 될 한국인 14명 가운데 내 가족이 포함돼 있다고 상상해 보자. 과거 북한의 행태가 오버랩되면서 ‘내 가족이 남아 있어도 안전할까.’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2008년 남측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 경비병이 쏜 총에 맞고 사망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일언반구의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1년 전에는 개성공단 근로자 유성진씨가 136일이나 억류를 당했다. 남측 당국과 그의 가족, 국민들의 애간장을 녹이면서도 북한은 개의치 않았다. 북한이 금강산 내 남측 정부 및 사업자들의 부동산을 몰수·동결하면서 한편으로 남측 인원의 일부 잔류를 허용한 대목은 다소 의심할 만한 여지가 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간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에서 금강산에 잔류한 남측 인원들이 ‘제 2의 유성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잔류인원이 현대아산 소속 직원이든, 에머슨퍼시픽 소속이든 그들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정부는 그들의 신변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 특히 그들이 통일부 장관의 승인 아래 북녘땅에 장기 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정부가 16명의 잔류를 암묵적으로 동의할 때 이들에 대한 완벽한 신변 안전 보장 조치를 고려했는지 묻고 싶다. kimje@seoul.co.kr
  • 외국인조폭 소탕전

    경찰이 주요 20개국(G20)정상 회의에 대비한 ‘제2의 외국인 조폭 소탕전’에 돌입했다. 검거율을 높이기 위해 성과 점수를 높이는 등 경찰관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경찰청은 2일부터 6월20일까지 서울 구로, 대림, 이태원 일대 및 경기 안산, 시흥 등 조선족·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조폭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주요 단속 대상은 ▲자생적 외국인 폭력집단의 보호비 명목 갈취 등 집단 폭력행위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마약류 밀매 및 유통 행위 ▲외국인 여성 성매매 알선 및 성매매 목적 인신매매 등이다. 경찰은 다른 범죄자를 검거한 것보다 더 높은 배점을 주고 실적이 우수한 경찰에게 특진, 표창 등 포상을 강화해 단속 효과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검거 배점은 외국인 조직폭력배 50점, 성매매 10점, 마약밀매 15점, 마약제조 30점 등이다. 이번 단속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된 1차 단속 때와 달리 서울지방경찰청이 아닌 경찰청이 직접 나섰다. 1차 단속에서 외국인 조폭 검거 규모가 7명에 그치는 등 성과가 미흡했다는 판단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조폭 검거를 위해 도박장, 외국인 성매매업소 등을 위주로 첩보수집 등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어, 난 입원한 적 없는데

    어, 난 입원한 적 없는데

    대구에 거주하는 중국인 A씨는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함께 사는 동생 B씨의 건강보험증을 훔쳐 8차례나 내과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당뇨·고혈압 진료를 받았다. 동생은 건강보험 자격이 있었지만 불법체류자인 A씨는 없었다. 동생이 우연히 건강보험 이용기록을 확인해 신고하기 전까지 본인부담액을 제외한 건강보험 진료비가 100여만원이나 부당 사용됐다. 건강보험 무자격자인 불법체류자나 외국인, 교포 등이 다른 사람의 건강보험증을 빌려 사용하거나 위조하는 사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은 건강보험증 불법 도용이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킨다고 보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증 양도·대여·도용 등 불법이용 적발건수는 2007년 477건, 2008년 550건, 지난해 626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3년간 누적 금액은 13억원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건강보험증 불법이용 사례의 26%는 불법체류자나 외국인과 관련돼 있다. 공단 측은 “해마다 적발 금액의 79~88%를 환수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전체 불법이용 건수가 적발 건수의 10배 이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서울 구로구의 한 복지관 관계자는 “전국에 불법체류자만 2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발된 건수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본인확인절차 간소화로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주민번호와 이름만 대면 건강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문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주민등록증으로 본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정신없이 바쁠 때가 많아 대부분 주민번호만 입력해 간단하게 확인한다.”면서 “사실상 신분을 속이더라도 확인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단 측은 전자카드 도입 등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시범사업을 포함한 비용이 500억원이나 되고 개인정보 유출도 우려돼 섣불리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에 나선 서울청은 외국인이나 조선족을 고용한 사업주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최근엔 일반인의 명의를 도용해 건강보험증을 발급받은 뒤 불법체류 외국인에게 제공, 병원·약국에서 사용하도록 도운 서울 강남의 찜질방 업주 이모(44·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의료기관의 묵인 여부, 건강보험 발급과정에서의 공단 직원 공모 여부 등 수사를 위해 건보공단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또 중국에서 조선족이 도용한 건강보험증을 이용해 원정진료에 나선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다문화가정 목소리 정책반영 기대

    최초의 귀화인 지방의원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이주 외국인들과 귀화인들에 대한 대표성이 필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국제결혼 가정이 늘어나면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도 확대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 현재까지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는 외국인은 전체 1만 1683명으로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6783명이었던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나라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인 서울과 경기의 경우 서울은 2246명에서 3426명으로, 경기는 632명에서 1615명으로 외국인 유권자가 늘었다. 귀화인 의원들은 이처럼 증가하는 이주 외국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의정활동이 이슈화되면서 자연스레 이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동시에 사회통합 분위기 조성은 물론 출신 국가와 한국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끌어올릴 수도 있다. 한나라당에서 영입한 일본인 출신의 귀화인인 이연화씨에 대한 공천의 경우 영주 외국인인 재일동포에게 지방선거 참정권조차 주지 않는 일본 정부에 시사하는 바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도쿄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교토 시청에서 일하다 한국인 남편을 만나 1988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현재 경기도 다문화 여성연합회장, 평택 다문화 가정 센터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필리핀 출신인 자스민씨에 대한 비례대표 추천도 아시아 지역에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확산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아 출신 외국인은 지난해 5월 현재 국내 전체 외국인의 21.2%(23만 5077명)로 중국 국적인 조선족(40.1%)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자스민씨는 필리핀 아테네오 데 다바오 대학교 의대 예과에 재학 중이던 19세 때 한국인 남편을 만나 한국으로 건너왔다. 현재 시할머니, 시어머니 등 4대가 함께 살고 있으며 온라인 다문화 여성 네트워크인 물방울나눔회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EBS), 러브인아시아(KBS) 등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영화 ‘의형제’에도 출연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부터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난 만 19세 외국인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 지방선거에만 해당되고 대선과 총선에서는 한국 국적을 얻어야만 투표가 가능하다. 한국다문화학회 소속 이진영 인하대 교수는 “일본은 집단적인 이주 외국인에 대한 권리(참정권)가 제한돼 있는 대신 개인적 차원의 권리는 상당히 보장돼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평등함을 느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했던 우리나라는 귀화인 의원이 탄생하면서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외국인들의 정치 참여가 늘어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며 앞으로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장애인부부 5쌍 지각 결혼식

    서울 구로구에서 장애인 부부 5쌍의 늦깎이 합동 결혼식이 열려 화제다. 26일 합동 결혼식이 치러진 구로구 개봉1동 한 예식장에 선 선모(52) 씨와 조모(52·여) 씨 부부는 모두 청각·언어 중복 1급 장애인이다. 빠듯한 가정형편 탓에 결혼식을 미룬 채 8년째 동거하고 있었다. 한모(35)·권모(34·여) 씨 부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각각 중복 1급, 뇌병변 1급 장애인이다. 부부가 함께 연극극단 멤버로 활동하는 어엿한 연극인이지만,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모(40)·김모(36·여)씨 부부는 장애인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 2명 모두가 자폐성 장애아다. 남편 김씨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인 데다 수입의 대부분을 아이들 치료비로 쓸 수밖에 없어 그동안 아내에게 면사포를 씌워줄 수 없었다. 지체장애 6급 김모(51)씨와 조선족 출신 임모씨(41·여)씨 부부는 장애인과 조선족이라는 차이를 극복하고 2007년부터 부부의 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모(50)씨와 최모(43·여)씨도 각각 지체 5급, 청각장애 3급의 장애를 극복하고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다. 이처럼 애틋한 사연을 가진 5쌍의 부부가 늦게나마 결혼식을 올리기까지는 지역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컸다. 우선 구로구가 추진하는 ‘고독 추방 네트워크’ 사업이 큰 힘이 됐다. 합동 결혼식 주관은 에덴장애인종합복지관이 맡았다. 결혼식 장소나 물품 등은 지역업체가 후원했다. 또 합동 결혼식에는 이들 부부의 가족·친지뿐 아니라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등 3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양대웅 구청장은 “서로 도와주며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는 장애인들을 보면 큰 감동이 있다.”면서 “어려운 환경에 놓인 부부가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조총련은 지금

    │도쿄 이종락특파원│ 조총련은 교포 사회의 한 축이다. 조총련이 창립된 1955년만 해도 동포의 80%에 달하는 43만명이 조총련 소속이었다. 하지만 남북한 간 경제력이 벌어지면서 1990년대 이후 급속도로 한국 국적행이 진행되고 있다. 조총련 소속원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으면 일본내 외국인등록 서류에는 무국적(조선족)으로 분류된다. 해외여행이 금지되고, 은행 대출 등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무기 발사 등 일본과 북한의 뒤틀린 관계 때문에 일본 내 조총련 활동에 대한 제재가 만만찮다. 이런 이유로 최근 들어 한국 국적 취득자가 부쩍 늘었다. 조총련은 조직 가입자가 2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매년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9만명 정도라는 게 정설이다. 이들 중 조선족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3만~4만명에 불과하다. 도쿄에 중앙본부를 두고 있고, 47개 도도부현에 본부를 별도로 설치하고 있다. 조총련은 일본 사회에서 ‘민족교육’에 치중했다. 교육기관만 조선대학교를 비롯, 전국에 초·중·고 103개교를 두고 있어 6000~700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절정기였던 1970년에는 158개교 4만여명에 이르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수 감소로 통폐합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달부터 공립고의 수업료를 걷지 않고, 사립고의 경우에도 학생 1명당 연간 11만 8800엔(저소득 가구는 최대 23만 7600엔)을 지원하는 고교 무상화를 실시하면서 조선학교를 일단 제외했다. 이에 대해 조총련 간부는 “조선인들이 일본인과 동등한 납세자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데도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jrlee@seoul.co.kr
  • 조선족 출신 40대 여성 경찰 특채 최고령 합격

    조선족 출신 40대 여성 경찰 특채 최고령 합격

    중국 조선족 출신의 40대 여성이 116대1의 경쟁률을 뚫고 경찰(경장·외사 전문) 특채 시험에 최고령으로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19일 외사수사대의 통역업무 분야에 지원한 박연춘(40)씨가 4명을 뽑는 경찰청 외사분야 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중국 교포 출신이 경찰 시험에 합격한 것은 부산에서 처음이다. 박씨는 하얼빈성에서 자라고 고교 졸업 후 하얼빈호텔에서 근무하다가 1995년 11월 가구 기술자인 윤모(44)씨와 중매로 만나 결혼해 부산에 정착했다. 2001년 중국어관광통역가이드 시험에 합격하고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등에서 중국어 통역을 맡았다. 박씨는 2008년부터 경찰관이 되기로 하고 특채 시험을 준비했다. 다음 달 경찰학교에 입교, 6개월간 교육을 받은 뒤 오는 11월 정식 경찰관이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北, 금강산 5곳 ‘동결’ 딱지

    북한은 당초 예고한 대로 13일 이산가족면회소를 포함한 금강산 내 남한 정부 및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이산가족면회소 관리업무를 맡아온 중국 국적의 조선족 4명에 대해 24시간 내 출국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4명은 14일 오전 8시 10분쯤 남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부당한 조치들을 확대 실시해 나갈 경우에는 남북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보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김광윤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국장과 군부 등 관계자 20여명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 온천장, 문화회관, 면세점 순으로 동결 조치를 이행했다. 북측은 동결 대상 5개 건물의 출입문 열쇠구멍에 ‘동결’이라고 적힌 딱지(스티커)를 부착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A4 용지 크기의 스티커 가운데에 ‘동결’이라고 써 있고, 글자 위에 대각선 방향으로 빨간 사선이 그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북측이 이산가족면회소의 중국 국적 관리인원 4명에 대해서만 출국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북측은 지난 8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성명에서 남측 당국 및 준당국 소유 5개 부동산 동결을 예고하면서 “그 관리 인원을 추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13일 현재 이산가족면회소 관리인원은 남측 인원 2명과 중국 국적의 조선족 4명 등 모두 6명이다. 즉, 남측 관리 인원 2명은 추방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산가족면회소가 당국 소유의 부동산이지만 현대아산이 현재 위탁 관리 중이란 점에서 남측 관리인원은 2차로 현대아산 소유 부동산 동결 때 추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단계 압박을 위한 예비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단계 조치 실행 이전 북측의 메시지를 현대아산 관계자들을 통해 남측 당국에 전달하고자 남측 인원 추방 조치를 미룬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탈북여성 중매사기 주의

    탈북여성 중매사기 주의

    미혼 남성 A씨는 최근 한 인터넷 카페에서 “북한의 예쁜 여자와 가정을 이루도록 도와주겠다. 태국·필리핀 여성보다 말이 잘 통하고 외모도 남한 여성과 다를 바 없다.”는 중매 홍보문구를 보고 연락을 했다가 낭패를 봤다. 자신을 박모(39)라고 소개한 한 조선족의 사기행각에 200만원이 넘는 돈을 떼였다. 박씨는 이메일로 연락을 취한 A씨에게 인터넷 전화번호를 알려준 뒤 “두만강 회령 출신으로 10년 전 중국 지린성에서 중국 국적을 얻었다. 탈북여성을 많이 알고 있으니 성혼(成婚)시켜주겠다.”고 관심을 끌었다. 이어 “200만원을 계좌로 입금하면 태국이나 중국에 있는 탈북여성을 한국에 보내주고, 하나원 교육과 국정원 조사가 끝나면 200만원 더 송금하면 된다.”고 A씨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박씨는 돈만 챙긴 뒤 연락을 끊었다. A씨는 “박씨가 3~4개의 차명 계좌와 6개 이상의 이메일을 사용해 사기를 쳤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글도 올려 같은 피해사례를 추적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에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은 한 둘이 아니다. B씨도 “박씨가 사기행각이 들통나자 ‘경찰에 신고해서 잡아봐라.’고 으름장까지 놓았다.”면서 “수신만 가능한 전화로 연락해 소재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탈북 여성을 배우자로 소개해 준다며 돈을 가로채는 사기 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국내 입국 탈북 여성의 수가 1만명을 넘어서고, 탈북여성과 국내 남성을 연결시켜 주는 중매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틈새를 노린 사기 범죄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탈북여성 인터넷 중매 사기는 지금까지 피해사례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신종 사기”라며 “메신저·보이스피싱처럼 중국에서 접촉하는 사례도 있어 사기범 검거가 쉽지 않다. 본인 스스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소개 여성이나 중매 담당자를 직접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돈부터 요구할 경우 100% 사기라고 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하룻밤의 기적은 없다/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글로벌 시대] 하룻밤의 기적은 없다/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일요일마다 홍콩의 공원과 시내 곳곳에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길바닥에 삼삼오오 자리를 깔고 앉아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 필리핀 가정부들의 모습이 그것이다. 휴일을 맞아 딱히 갈 곳도, 다른 방법으로 여가를 즐길 경제적 여유도 없는 이들은 이런 식으로 모국인들과 모여 휴식과 사교를 겸한 시간을 보낸다. 현재 홍콩에는 약 14만명의 필리핀인이 월 50만~6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으며 가정부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은 해외에서 일하는 약 1000만명의 자국민이 모국으로 송금하는 외화가 GNP의 14%를 차지하는 국가다. 홍콩에서 만나는 이 같은 풍경은 노동력 수출이 경제의 버팀목인 나라의 적나라한 초상이다. 상당수가 대졸학력임에도 불구하고 타국에서 남의 아이를 키우며 돈을 버는 여성노동자들의 가슴 아픈 현실이기도 하다. 이들은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동경하는, 세계를 무대로 일하는 글로벌 노마드와는 정확히 반대지점에 위치해 있다. 저임금 노동력을 밑천으로 어쩔 수 없이 타국으로 내몰려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며 일하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글로벌 노마드인 것이다. 지금 이들이 속한 시간대가 필리핀이 아시아의 촉망받는 부자나라였던 1950, 60년대였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본다. 이들의 모습은 그리 멀지 않은 과거, 중동의 건설현장에서 땀 흘렸던 우리네 아버지들과 고학력임에도 불구하고 단순노동이나 영세자영업에 종사했던 초기 한국이민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선족 가사도우미들이나, 차별을 견디며 산업현장의 그늘에서 묵묵히 일하는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과도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홍콩의 일요일 풍경 속에서 내가 태어난 나라가 어딘지에 따라 현재 내 삶의 지형 또한 많이 달라져 있었을 거라는 생각에 닿게 된다. 직업인으로서 나의 여정도 많은 부분 시대적 특수성을 반영한 수혜의 결과물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꾸준한 경제성장을 구가하던 한국의 경제상황과 지금보다 나았던 청년취업환경, 세계화의 열망 속에 국내에서도 급속히 글로벌화가 진행되던 비즈니스 환경, 여성인력의 활약이 두드러진 유망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던 점, 영어능력이라는 한국에서의 특별한 자산으로 인해 누릴 수 있었던 직업적 기회 등 내가 속한 시대의 변화와 운이 잘 맞아떨어졌던 것이다. 능력주의를 신봉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개인의 성공과 안위를 그 사람의 능력과 직결시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개인의 삶이란 태생적 조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신의 의지에 반해 자신이 속한 시대적 배경의 수혜자가 될 수도, 희생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그의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에서 성공의 비밀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뒤집은 바 있다. 성공이란 개인적 차원의 성취만으로 볼 수 없으며, 사회적 지원과 환경적 요인을 토대로 한 환경과 기회의 강력한 조합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국은 전쟁의 상흔만 남은, 아시아의 세 번째로 가난한 농업국가에서 세계역사상 유례없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세계은행이 꼽는 ‘고소득 경제국’이 된 나라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기성세대의 땀과 노력에 진정으로 존경을 보낼 필요가 있다. 이젠 경제를 넘어 ‘국격’을 논하는 시대의 한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세상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의 기세와 위상은 날이 갈수록 무서울 정도로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이런 변화가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는 정확히 점칠 수 없다. 분명한 건 하룻밤의 기적은 없다는 점이다. 10년 후 홍콩의 일요일 풍경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대의 변화에 얼마나 열린 사고로 슬기롭게 대처하는가가 모두의 과제인 이유다. 찰스 다윈은 이렇게 말했다. “살아남는 것은 제일 강한 종도 아니고, 제일 똑똑한 종도 아니다. 살아남는 것은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하는 종이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외국인조폭 등 157명 구속

    [서울신문 보도 그후] 외국인조폭 등 157명 구속

    대검찰청은 7일 외국인조직범죄 합동수사본부의 활동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5개월 동안 외국인 범죄자 1354명을 적발하고 지난달 31일로 활동을 마쳤다고 밝혔다. 대검은 지난해 서울신문이 외국인 조직폭력의 문제점을 지적한 탐사보도 이후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외국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 관세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로 구성된 합수부를 구성했다. 합수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안산 등 전국 9개 검찰청에 설치된 지역합수부에서 단속한 외국인 범죄자 1354명 가운데 157명이 구속되고 92명은 강제퇴거 절차에 회부됐다. 살인과 강도·성폭행 등 강력사범이 2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마약류사범(211명), 외국인등록증 등 문서위조사범(209명), 환치기 등 경제사범(56명)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667명(49.3%)으로 절반에 달했고 태국인 210명(15.5%), 필리핀인 101명(7.4%), 베트남인 78명(5.8%), 몽골인 47명(3.5%), 미국인 45명(3.3%) 순이었다. 주요 사건으로는 국제범죄조직과 연계한 헤로인 밀거래 사건을 비롯해 상습 마약복용 혐의가 있는 미국인 영어강사 적발, 조선족을 상대로 한 500억원대의 불법 다단계영업, 보이스피싱, 불법 재입국 등이 있었다. 합수부는 범죄 및 불법행위로 강제 퇴거된 외국인이 이름을 바꿔 다시 입국하는 사례가 연간 2000여명에 이른다며 재입국 차단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외국인 조직범죄에 대해 부분적으로 성과가 있었지만 조직범죄 특성상 단속이 강화될 때 잠복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한시적인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내 조직범죄와 함께 향후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노인 노리는 보이스피싱

    노인 노리는 보이스피싱

    지난 5일 인천의 한 우체국에 이모(65·여)씨가 찾아왔다. 이씨는 정기예금에 들어 있던 1300만원을 해지해 요구불예금계좌(보통·저축예금)에 입금하고 현금카드를 발급해달라고 요청했다. 담당 우체국직원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직원이 수상한 전화를 받은 적이 없는지를 묻자 이씨는 “경찰 및 검찰 직원으로부터 ‘계좌가 사건과 연루됐다. 예금을 보호해 줄테니 시키는 대로 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씨는 우체국 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보이스피싱에 꼼짝없이 걸려든 셈이 됐다. 보이스피싱이 노인들을 노리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전체규모는 갈수록 줄고 있는 반면 노인 등이 많은 거주하는 지방에서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범행하기 쉬운 노인들을 범행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서울·경기는 발생건수 감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이 21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보이스피싱 발생은 2007년 3981건, 2008년 8453건, 지난해 6711건 등을 기록했다. 최근 몇년간 급증세를 보이던 보이스피싱이 지난해 위축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크게 증가했다. 대구에서는 보이스피싱이 2008년 15건이었지만 지난해 276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 광주(128→165), 전북(123→136), 대전(191→225) 등도 전년도에 비해 피해 사건 수가 급증했다. 반면 서울의 경우 보이스피싱 발생은 1572건으로 건수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았지만, 2008년 2284건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두 번째로 발생 건수가 많은 경기도는 2008년 1409건, 지난해 1401건 등 비슷한 수준이었다 ●은행·경찰·검찰까지 사칭 노인을 겨냥한 보이스피싱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과거 보이스 피싱 범행 가운데 상당수는 조선족 등이 저질렀다. 때문에 조선족 특유의 억양이 있어 쉽게 사기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형적인 한국인 말투를 사용하고 피해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정확하게 대는 경우가 많아 노인이 속아 넘어가기 쉽다. 또 예전에는 자녀의 납치, 부상 등을 주된 방식으로 삼았으나 최근에는 은행, 우체국, 택배기사는 물론 경찰, 검찰까지 사칭하고 있어 구별이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 많이 알려지면서 피해가 줄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보이스피싱 수법을 잘 모르는 노년층은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보이스피싱 범죄발생이 증가하는 지역은 관계기관이 협력해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국민권익위원회 110콜센터(국번없이 110번 또는 1379번)로 전화해 상담 받으면 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뭉칫돈 中 송금 러시

    뭉칫돈 中 송금 러시

    10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대림역 부근. 전국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사는 곳 중 하나다. 밤새 내린 눈 때문에 거리는 한산하지만 역에서 150m가량 떨어진 외환은행 대림역지점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 손님 30여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창구 직원과 상담을 하거나 송금 신청서를 쓰고 있다. 지난 주말 이후 이곳은 전화문의를 하거나 직접 찾아오는 사람이 전보다 30% 정도 늘었다. 중국 위안화 절상이 예고되면서 서둘러 본국으로 돈을 보내려는 조선족이 대부분이다. 조선족 등 국내 거주 중국인들의 본국 송금 러시가 시작됐다.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더해 위안화 약세, 주택값 하락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은행창구 북적… “고객 30% 늘어” 지난해 3월 위안 당 최고 229.5원까지 치솟았던 원·위안화 환율은 최근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위안화의 가치가 덩달아 떨어졌다. 조선족들은 한국에서 1만원을 보내면 중국에서 몇 위안을 받느냐를 놓고 셈을 하는데, 지난해에는 1만원에 47위안까지 내려갔지만 올들어 50위안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10일 환율(165.7원)을 기준으로 하면 59.6위안에 이른다. 한동안 치솟던 중국의 집값도 지난해 말부터 한풀 꺾였다. 이 때문에 주택 구입을 위해 목돈을 부치는 조선족들도 크게 늘었다. 이날 5만달러(5600여만원)를 중국 헤이룽장성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 조선족 임모(40)씨도 시기가 적절하다는 생각에 5년간 모아온 돈을 한꺼번에 부쳤다고 했다. 2006년 친척방문용 비자로 한국에 온 임씨는 건축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받는 월 200만원 중 100만원가량을 매월 꼬박꼬박 모아왔다. 어렵게 번 피 같은 돈, 조금이라도 값을 높게 쳐서 가족들에게 보내고 싶었다. 마침 중국 현지에 눈여겨봐둔 주택도 있었다. 그런데 지난 6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위안화 절상을 예고했다.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원화를 환전하는 과정에서 손해가 날 수 밖에 없다. “더 기다리다간 제값 못 받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은행을 찾았다. 임씨는 “주변에서도 송금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박완희 외환은행 대림역지점 과장은 “조선족 고객의 절반가량은 매월 송금하지 않고 적절한 환율이 됐을 때 한꺼번에 부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3000만~4000만원씩 뭉칫돈을 송금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면서 “송금 러시는 이번주를 정점으로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송금이 늘다 보니 인근 은행들의 고객 유치에도 불이 붙었다.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송금 수수료를 액수에 상관없이 1만 5000원으로 할인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하나은행 구로지점은 조선족에 한해 송금 수수료를 무조건 1만원으로 해주고 있다. 박인철 하나은행 구로지점 차장은 “하루에 100통가량 조선족 고객의 문의 전화를 받느라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면서 “이 기회에 송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다.”고 말했다. ●수수료 할인 등 고객유치 전쟁 대림동 근처 은행 중 가장 여유있는 곳은 중국은행 구로지점이다. 자국 은행을 주로 거래하려는 조선족의 관습상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고객이 몰린다. 18~20달러인 현지 수수료가 없는 것도 매력 중 하나다. 이날 중국은행 구로지점에는 30여명의 조선족들이 분주히 송금 절차를 밟고 있었다. 하얼빈 출신의 한 조선족은 “딸이 집을 산다고 해서 2년간 모은 돈을 부치려고 왔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