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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특급호텔 건립에 中자본 참여

    광주에 중국 자본이 참여한 5성급 특급호텔 건립이 추진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중국 투자유치 활동 기간 중 ‘하이난녹보석여유개발공사’와 5성급 호텔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하이난녹보석여유개발공사는 중국 부동산 개발 및 관광레저 업체로, 지난해부터 광주시와 호텔 건립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회사는 MOU에 따라 광주에 객실 300개 규모의 5성급(특1급) 호텔을 건립하기로 하고, 관계자의 광주 후보지 방문 등 후속 조처에 들어갈 방침이다. 총 투자액은 1억 5000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정화선 대표는 하얼빈 출신 조선족으로, 중국의 500대 화상(華商) 기업, 500대 화상 부호, 100대 화상 기업 등의 경제인으로 구성된 세계걸출화상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등 중국과 세계 경제계에서도 큰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중 조폭 필로폰 20만명분 밀수

    중국 폭력조직과 손잡고 2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밀수한 조직폭력배들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중국 폭력조직 ‘흑사회’와 연계해 필로폰 5.95㎏을 밀수·유통시킨 혐의로 부산 유태파 고문 김모(56)씨 등 조직폭력배 13명(중국인 4명 포함)을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달아난 9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항을 통해 중국에 오가며 흑사회로부터 필로폰 5.95㎏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필로폰을 부산역이나 터미널 부근에서 국내 조폭 행동대장들을 모아놓고 분배하며 조폭들 사이에서 ‘산타’(마약 공급책이란 뜻의 은어)로 불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국내에서 2000만~3000만원을 주고 작은 배와 선장을 구해 중국으로 간 뒤, 관례상 수색을 거의 하지 않는 선장실에 마약을 실어 돌아왔다고 검찰은 전했다. 또 김씨 등은 필로폰을 살 때 차명계좌를 활용, 외국환은행을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외화를 건네는 ‘환치기’ 수법을 쓰거나 인편으로 현금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품질 관리’를 위해 마약 감정 전문가를 중국에 직접 보내거나 상습투약자 몸에 넣어 반응을 살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이 밀수한 필로폰 5.95㎏은 19만 8333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며, 소매가 기준 198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적발된 필로폰은 북한산으로 추정된다. 적발 조직은 서울 청량리파·동대문파, 부산 유태파·양정파, 광주 동아파, 의정부 신세븐파, 충남 논산파 등 전국에 걸쳐 있다. 흑사회는 중국을 거점으로 한족 흑사회, 조선족 흑사회로 나뉘어 활동하며 국내에도 22개파가 활동하는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김희준 부장검사는 “과거 조폭은 마약 사범을 경멸했지만 최근엔 비교적 쉽게 많은 이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마약 범죄에 진출하고 있다.”며 “조폭이 이권을 위해 조직을 넘어 서로 제휴하는 ‘마피아화’되는 현상도 파악됐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해킹당한 北사이트 운영진 본국 소환”

    중국 선양(瀋陽)에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운영하던 북한의 실무자들이 김정일 부자를 비방하는 문구로 사이트가 해킹당한 사건과 관련해 본국에 소환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RFA는 ‘선양의 조선족 사업가’를 인용,“평소 알고 지내던 북한 관리에게서 사이트를 운영하던 사람들이 해킹 책임을 지고 귀국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따라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가는 또 “운영진이 규정을 어기고 한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도 대거 접속한 사실도 문제가 됐기 때문에 운영진 일부는 귀국 후에도 무사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12월 21일 각 행의 첫 글자를 이어 김정일을 비방하는 시가 올라와 북한의 당 검열단이 조사차 선양 현지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자신이 시를 올렸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나타나고 나서 해당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고,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이었던 1월8일에는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와 북한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김정일 부자를 비난하는 문구와 그림이 게시됐다.  누리꾼들은 ‘디시인사이드’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북한 소행이라고 보고 ‘우리민족끼리’ 등에 대한 해킹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으나,최근 문모(19)군이 국내 자택에서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 ‘지킬앤하이드’ 500회 돌파…‘홍지킬’ vs 마니아 2명 그 매력을 말하다

    ‘지킬앤하이드’ 500회 돌파…‘홍지킬’ vs 마니아 2명 그 매력을 말하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만년 적자를 기록한 뮤지컬이 있다. ‘지킬 앤 하이드’다. 선과 악, 인간 내면의 두 본성을 파고들었음에도 1997년부터 2001년까지 1543회 공연되는 동안 150만 달러(약 17억원)의 적자를 남겼다. 그렇게 쓸쓸히 무대에서 사라졌던 지킬 박사가 3년 뒤 한국에서 화려하게 부활한다. 2004년 초연 이래 47만여명이 객석을 거쳐 갔고, 급기야 25일 500회 공연을 돌파한다. 국내 뮤지컬 사상 최고 몸값 스타 조승우(회당 출연료 1800만원·총 14억여원)도 배출했다. ‘조지킬’과 함께 ‘지킬 앤 하이드’를 이끌고 있는 ‘홍지킬’ 홍광호(28)를 만났다. 두 살 위인 조승우가 언론 인터뷰에서 “광호 노래에 비하면 내 노래는 쓰레기”라고 말해 단숨에 검색어 1위에 올라섰던 그 홍광호다. 기자 혼자 감당하기에는 왠지 밀리는 느낌. 그래서 ‘비장의 카드’를 준비했다. 2004년 초연 때부터 ‘지킬 앤 하이드’만 60번가량 봤다는 골수팬 이선영(27)씨와 20번 봤다는 최지현(28)씨. ‘지킬 오타쿠’(광적인 마니아)를 자처하는 두 사람과 합심해 지난 20일 저녁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홍지킬을 공략했다. →브로드웨이에서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수입 원작이 유독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홍광호 솔직히 공연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까 신기하기도 해요. 한국의 ‘지킬 앤 하이드’는 4개의 대사 버전을 놓고 그 중 가장 좋은 것만 뽑아 만들었습니다. 브로드웨이 버전보다 템포도 빠르고 음악이 훨씬 좋아요. 극적 구성도 탄탄합니다. 한국 버전을 역수출하면 잘될 텐데…(웃음).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심리를 교묘히 파고든 것도 성공요인입니다. 누구나 각자 싫어하는 사람은 있잖아요. 지킬은 하이드가 돼 그런 사람들에게 복수하죠. 얼마나 통쾌해요. -최지현 앙코르 공연이 계속 이뤄지고 있지만 매번 느낌이 다르다는 게 한국판 ‘지킬’의 힘입니다. 배우들이 캐릭터를 끊임 없이 발전시키기 때문에 여러 번 봐도 지루하지 않아요. 대사 중에 “인간은 모두 변장의 달인”이라는 말이 있는데 완전 선도, 완전 악도 아닌 지킬을 보며 관객들이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선영 배우들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제 뮤지컬도 영화처럼 배우를 보고 작품을 선택하는 팬층이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봐요. 배우를 보기 위해 매번 공연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요. 저도 그중 한 사람이고… →누구를 보러? -이 그야…(홍지킬을 쳐다보는 데 폭소가 터진다.) →오랫 동안 배역을 하다 보면 거의 몰입될 듯싶다. 지킬과 하이드,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가. -홍 지킬은 선과 악을 분리하려는 의지가 강해요. 열정적이고 행동하는 사람이지요. 극 중 사랑하는 여인 엠마를 대할 때는 나쁜 남자 기질도 보여요. 어쩌면 지킬은 우리네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 하이드는 악한 본성을 그대로 표출해요. 이성의 통제를 전혀 받지 않지요. 원초적이어서 더 매력적이라고 할까…. 얼마 전 영화 ‘황해’를 봤는데 신분 조회가 어려운 조선족 구남(하정우 분)이 청부살해업자로 나오더군요. 구남과 하이드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관객들도 지킬보다는 하이드를 보러 더 많이 와요. →주인공만 네 명(홍광호, 조승우, 류정한, 김준현)인 쿼드러플 캐스팅이다. 당사자 면전이라 조금 뭣하지만 그래도 네 명을 청문회해보자. -최 후환이 없으려나…(웃음). 네 명 중 가장 드라마틱한 재미를 주는 배우는 홍광호씨예요. 어찌나 지킬과 하이드의 변신이 뚜렷한지 어떻게 저렇게 착한 사람(지킬)에게서 저런 악(하이드)이 나올까 싶어요. 조승우씨는 초연 때부터 참여한 때문인지 공연 전체를 끌고 나가는 여유로움이 있고 무엇보다 ‘내가 이 공연의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류정한씨는 성량이 풍부해 관객에게 믿음을 주고, 김준현씨는 신인인 데도 노련해 ‘20대 조승우’를 보는 것 같아요. -이 홍광호씨의 최고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조승우도 인정한 가창력’입니다. 조승우씨는 20대 때와 30대 때가 좀 차이 나요. ‘20대 지킬’은 실수하면 당황했는데 ‘30대 지킬’은 관객이 눈치 채지 못하게 슬쩍 눙치고 넘어가는 여유가 있어요.(웃음) 분명한 것은 네 사람 모두 3시간 가까운 공연 내내 관객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다는 겁니다. →너무 칭찬 일색이다. 보완할 점은. -홍 (웃으며) 그건 저보단 제작사가 더 고민해야할 것 같은데…. -최 무대가 좀 더 넓으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이 출연진 간 조화도 좀 더 강화됐으면…. 글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실연男 사제폭탄 쓰려다… “홧김에” 불특정女 사용 미수

    변심한 여성에 대한 복수심으로 사제폭탄을 만들어 불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폭발시키려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사제 폭발물을 만들어 터뜨리려 한 혐의(폭발물 사용 예비)로 장모(58·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장씨는 여성이 많은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자신이 직접 만든 폭발물을 터뜨리려고 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서울의 한 상점에서 부탄가스 123개와 중·대형 폭죽을 다량 구입한 뒤 사제 폭발물 3개를 만들어 폭발시키려고 했다. 장씨는 이 폭발물을 실제 사용하지 않고 집에 보관하고 있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압수당했다. 장씨는 “조선족 여성을 만나 2년 정도 교제하며 재혼까지 생각했는데 연락을 끊기에 홧김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정초 녹색테이블 ‘삭풍’

    정초 녹색테이블 ‘삭풍’

    중국 출신 귀화 선수 석하정(25·대한항공)이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조선족 출신 정상은(21·삼성생명)은 남자부에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석하정은 3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동갑내기 팀 동료 김정현을 4-1(11-8 10-12 11-9 11-9 11-7)로 눌렀다. 손쉬운 승부였다. 석하정은 김정현을 상대로 첫 세트를 따냈지만 두 번째 세트를 듀스 끝에 10-12로 내줬다. 하지만 장기인 백핸드 공격에 날을 세워 3~5세트를 내리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석하정은 “오전에 있었던 김경아 언니와의 준결승이 이번 대회 최대 고비였는데 다행히 잘 넘겨 2년 연속 우승해 기쁘다.”며 “수비형 선수에게 늘 고전했는데 이번에는 단식이나 단체전에서 수비 선수를 모두 이겨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오픈대회에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데 올해는 꼭 1등을 해보고 싶다.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런던올림픽에도 자동 출전할 수 있게 랭킹을 끌어올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남자 개인 단식에서는 실업 3년 차 정상은이 풀세트 접전 끝에 김민석(19·인삼공사)을 물리쳤다. 세트스코어 4-3(11-8 7-11 11-8 9-11 11-5 6-11 13-11)으로 힘겹게 상대를 누르고 이 대회 처음으로 우승했다. 정상은은 “처음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 마지막 세트 4-7로 뒤졌을 때 졌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격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김민석에게 져 아쉽게 떨어졌던 게 오히려 보약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황해 나홍진 감독 “잔혹한 현실 에둘러 표현할 필요 있나”

    황해 나홍진 감독 “잔혹한 현실 에둘러 표현할 필요 있나”

    올해 초 국내 영화 관계자들에게 기대작을 꼽아달라고 주문하면 어김없이 ‘황해’가 튀어 나왔다. 2008년 데뷔작 ‘추격자’로 관객 507만명을 동원하며 한국 스릴러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나홍진(36) 감독의 두 번째 작품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지난 22일 마침내 뚜껑을 연 ‘황해’를 놓고 호평과 혹평이 엇갈린다. 이러한 가운데 ‘황해’는 개봉 5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뜀박질을 시작했다. 이번 주말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한 호텔에서 나 감독을 만났다. →100만명 돌파 소식에 일단 한시름 놨겠다. -그렇지 않다. 편집실에서 영화를 계속 보며 뿌듯한 지점, 아쉬운 지점을 짚어봤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으로 밀항한 구남이 살인 사건 뒤 경찰에게 쫓기는 2막 후반부가 가장 마음에 든다. →요즘 국내 스릴러가 불필요하게 잔인하다는 비판이 많다. ‘황해’도 같은 지적을 받는데. -잔인한 장면은 편집이나 관객의 상상을 유도하며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에두른 표현이 영화적으로는 옳지 않을 때가 있다. 청부 살인이 이뤄지는 순간은 잔혹하고 처참할 필요가 있었다. 살인귀의 존재를 증명할 필요도 있었다. →모든 장면장면에 디테일을 살리는 극사실주의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배우가 놓여 있는 공간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다 보니 예기치 않게 대사 전달력이 떨어진다든가 카메라 초점이 나간다든가 화면이 어두워지는 부분이 나오기도 했다. →리얼리티를 추구하면서도 면가라는 존재는 비현실적이다. 관객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다. -면가는 상황을 혼란스럽게 몰아가지만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본질적으로 개입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일부러 비현실적으로 그리려고 했다. 관객들에게 면가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한 뒤 그런 모습이 과장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준 채 빠져 나가려고 했는데 배우가 너무나 현실감 있게 연기를 해 괴물이 나온 것 같다. 김윤석 선배의 연기에 한 수 배우게 됐다. →‘추격자’와 닮은 꼴인 골목 추격전도 인상적이지만, 거대한 트럭이 넘어지는 차량 추격전이 압권이다. 가장 심혈을 기울였을 것 같은데. -하루 네 시간씩 일주일 정도 찍었는데 조건과 예산이 한정돼 조마조마한 마음에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차량 추격전보다) 배우들을 담아내는 장면이 더 어려워 외려 (이 부분에) 가장 공력을 들였다. →궁극적으로 영화를 통해 담아내려고 했던 이야기가 뭔가. 조선족이나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인가. -조선족의 삶이나 우리 사회에 대한 은유들은 영화 곳곳에 넣었다. 표면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인간은 누구나 다 똑같다는 것이다. 구남(하정우)과 태원(조성하)은 다른 캐릭터이면서도 같은 인물로 볼 수 있다. 살의를 느끼는 과정의 캐릭터가 구남이라면 살인 이후의 캐릭터는 태원인 셈이다. →모든 게 치정 때문이었다는 게 납득이 안 간다는 관객도 있는데. -방정식 같은 거다. ‘황해’에서는 치정을 예로 들었을 뿐, 다른 것을 대입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돈이다. 자유롭게 봐줬으면 한다. 영화의 완성은 관객이 해주는 것이다. 구남의 아내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엔딩 장면은 비현실적으로 구성했는데, 구남의 아내가 살아있기를 바라는 관객은 그게 현실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구남의 환상으로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에 먹는 장면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먹는 장면이 ‘황해’를 시작한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추격자’ 촬영 전에 분식집에 갔다가 열 살쯤으로 보이는 아랍계 아이가 지저분한 작업복을 입고 덮밥을 먹고 있는 것을 봤다. 앞으로 움직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렇게 보충하고 있다는 원초적인 느낌을 줬다. ‘추격자’가 끝난 뒤에도 그 이미지가 계속 남아 ‘황해’를 시작하게 됐다. →약 300일 동안 170회차 촬영을 했다. 도대체 필름을 어느 정도 사용했나. 비용이 불어나 제작자가 싫어했을 것 같다. 완벽함을 추구하기 때문인가. -필름을 어느 정도 사용했는지는 비밀이다. 하하하. 한 남자를 쫓아가는 영화라 그가 밟을 만한 땅이나 공간은 무조건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작업이 더뎠을 수도 있겠다. 촬영이 길어진 가장 큰 이유는 날씨 탓이다. 크랭크인(첫 촬영) 때 100년 만의 폭설이 내려 쉬고, 부산에 갔더니 보름 동안 비가 내려 또 쉬고, 이젠 됐다 싶더니 3~4월에도 눈이 내리고 그랬다. →데뷔작 ‘추격자’의 성공으로 이번 작업 때는 운신의 폭이 더 넓어졌을 것 같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시나리오 쓸 때는 전작의 성공이 방해가 됐다. ‘추격자’가 이미 밟아 놓은 발자국을 피해 다니려고 애를 썼다. ‘추격자’ 때는 내 선택을 의심하는 배우나 스태프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의심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아니, 다른 생각이 있었더라도 말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덕분에 내가 스스로 의심해야 했다. →‘추격자’ 이후 스릴러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한국 영화의 다양성이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범죄들이 더 강력하고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 탓에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시선이 더 많이 간 때문이지 영화 한 편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인생의 영화’를 꼽자면. -그러한 작품은 너무너무 많아 한 편을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황해’에 영감을 준 영화가 있다.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범죄스릴러 ‘프렌치 커넥션’(1971년)이다. 구체적인 장면보다 영화 전체의 거친 느낌이 좋았다. →하정우, 김윤석 등 ‘추격자’에 이어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들이 많다. 다음 작품도 함께할 것인가. -‘황해’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완성이 불가능한 영화였다. 그들의 열정과 인내가 만들어낸 영화다. 크게 감사드린다. →‘추격자’ 때도 그렇고, 감독이 독선적이라 불화가 많았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루머에 신경쓰지 않는다. →차기작은 또 스릴러인가. -언젠가는 코미디를 해보고 싶지만 지금은 완전히 백지 상태다. 차기작을 고민해볼 수도 없을 만큼 진이 빠진 상태다. ‘황해’라는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난 셈이다. 하하하.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영화리뷰] ‘황해’

    [영화리뷰] ‘황해’

    심지어 안쓰럽기까지 했다. ‘추격자’(2008)가 어떤 영화였나. 흥행 성적(570만명)도 성적이지만, 한국산 스릴러에 대한 회의를 열풍으로 바꿔놨던 작품 아니던가. 그것도 이름 없는 신인감독 나홍진. 차기작에 대한 압박감이 얼마나 컸을지는 짐작이 간다. 강단 세기로 유명한 그조차 “‘추격자’보다 나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고 고백했을 정도니 말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영화 ‘황해’가 지난 22일 베일을 벗었다. #시놉시스 중국 옌볜(延邊) 택시기사 구남(하정우)의 삶은 처참하다. 빚더미에 올라 있는 데다 한국으로 돈 벌러 간 아내마저 6개월째 소식이 없다. 어느 날 살인청부업자 면가(김윤석)에게서 “한국 가서 사람 한명 죽이고 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절박한 현실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던 구남은 결국 황해를 건넌다. 비극의 시작. 청부 살인을 의뢰한 태원(조성하)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구남을 없애려 하고, 옌볜에 있던 면가 또한 황해를 건너와 구남을 쫓는다. #나홍진다운 박진감 ‘추격자’의 장점은 ‘황해’에도 넘친다. 결코 지루할 수 없는 드라마와 등줄기를 오싹하게 만드는 박진감은 나홍진답다. ‘추격자’ 여파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한국산 스릴러들을 교통 정리하듯. ‘황해’는 일반 영화의 2배가 넘는 5000여컷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결코 조잡하거나 산만하지 않다. 디테일을 살리며 컷을 쪼개는 비범한 재주가 돋보인다. #동의하기 어려운 비현실성 이야기 얼개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다. ‘나홍진의 리얼리즘이 정말 리얼한가’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가령, ‘추격자’에서 공권력에 대해 시원스러운 주먹 한방을 날렸던 나홍진은 이번엔 아예 공권력을 ‘개무시’한다. 한낱 택시 운전사인 구남은 부상당한 몸으로 경찰의 삼엄한 포위망을 비웃듯 뚫고 다닌다. 면가는 거의 ‘불사신’이다. 비현실적이라는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영화는 ‘지나치게 비열하고 비정하며 공권력마저 이를 통제할 수 없는 무력한 세계’를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우리가 사는 세계가 그토록 침울한지 의문이 생기는 대목이다. 물론 ‘추격자’의 세계도 밝지는 않았다. 비오는 밤거리가 장면의 절반 이상이었고 피와 살점이 난무했다. ‘추격자’는 사이코패스라는 극히 특화된 인물을 하드보일드(잔혹) 세계관의 통로로 사용한 반면, ‘황해’의 외연은 더 넓다. ‘추격자’의 연쇄살인범 지영민과 달리 구남은 비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조선족, 더 나아가 소외계층의 대표값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들의 삶이, 그들의 사회가, 그들의 세계가 그토록 끔찍하고 처참하며 잔인했던가. 리얼리즘의 잣대는 ‘추격자’보다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 #결론 이런 면에서 ‘황해’는 ‘추격자’보다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에 더 가까운 영화일 수도 있겠다. 단순히 잔인한 장면이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두운 세계에 대한 본질적 물음보다 절대악이 휘두르는 막강한 힘에 매몰돼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황해’의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의 해답은 결말에 제시되지만, 그 막강한 힘은 오히려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갉아 먹는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왜 서로 쫓고 쫓기는지 모르지만 그 이유가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다. 그나마 정체를 드러내는 해답은 허탈하기 그지없다. ‘악마’는 현실적이기보다 영화적이었기 때문에 이유 없는 잔혹성에 대해 가슴은 몰라도, 머리로는 이해가 가능했다. ‘황해’는 철저히 리얼리즘을 깔고 있다는 점에서 하드보일드의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악마’가 현실을 배제시켰다면 ‘황해’는 현실을 결여시켰다. 156분. 청소년 관람불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中제품 北시장 70~80% 장악”

    [新 차이나 리포트] “中제품 北시장 70~80% 장악”

    “중국산 생활용품들이 이미 북한 시장의 70~80%를 장악하고 있으며 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 경제의 중국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 김명식 산업은행 선양사무소장은 “1년 전 북한의 화폐개혁 이후 환율이 급등하자 한때 중국 수출업자들이 생필품 공급을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북한에서 물가가 폭등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산은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김 소장은 6년 동안 중국에서 북·중 경제를 조사·관찰해 온 베테랑이다. 다음은 김 소장과의 일문일답.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2004년부터 북한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중국에 의존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2002년 7월 1일 북한의 경제개선 관리조치를 발표하는 등 나름대로 개혁·개방 노력이 있었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 결국 생활과 직결된 소비재가 급격하게 부족해지고 외화 유치가 부진하면서 중국 자본의 북한 진출을 허용하게 됐다. 북한의 경제정책 입안자들은 ‘자력갱생’을 부르짖고 있지만 중국자본의 북한 잠식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의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북·중 경협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중국이 북한 경제를 잠식하고 있는지. -북·중 무역의 대금결제가 원인이다. 외화가 부족한 북한은 무역대금으로 각종 지하자원을 넘겨주고 있다. 2004년부터 중국은 자원안보 차원에서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금광 등 지하자원 채굴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 각종 자원들이 국제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기초생활 관련 소비재 시장도 이미 중국산이 점령했다고 봐야 한다. →북·중 경제협력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 -북한 입장에서는 경제적 필요성에서, 중국은 정치·안보적 필요성에서 양국 경협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북한 자원이 중국으로 대거 빠져나갈 우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북한의 기술수준이 높아지고 개방화된 경제적 마인드도 생길 것이다. →북·중 경제협력이 가속화될 경우 한국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남북 경협은 당분간 냉각기에 접어들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의 연평도 사건으로 더욱 얼어붙을 것이다. 한국 사업가들이 손이 묶여 있는 동안 그 이익은 고스란히 중국의 한족이나 조선족 사업가들에게 넘어갈 것이다. 선양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글로벌 시대]팍스 시니카(Pax Sinica)/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글로벌 시대]팍스 시니카(Pax Sinica)/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전한과 후한을 통틀어 장구한 세월 동안 사용된 돈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오수전(五銖錢)이다. 동그란 엽전에 사각형 구멍이 나 있고, 구멍의 오른쪽에는 ‘五’자, 왼쪽에는 ‘銖’자가 양각되어 있다. 오수전은 내륙과 도서의 동남아시아, 서역과 터키를 거쳐 로마의 경역 및 인도 고대 유적에서도 발견된다. 한반도와 일본열도에서도 발굴되었다. 오수전은 기원 전후 강력한 힘을 자랑하였던 한제국의 국제무역용 결제화폐였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미국 달러와 같은 위력을 가진 셈이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자리를 굳힌 중국은 한제국을 모델로 하여 2000년 만에 세계 최강의 국가건설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미국의 견제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중국대륙은 우리의 미래에 어떤 입장을 요구하는가? 지금은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밀항도 하고, 조선족이 한국에서 직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주머니를 바꾸어 차는 날이 올 것이 예견된다. 중국의 식당에서 설거지하고 ‘농민공’ 대신 공사판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들이 줄을 서는 때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400~500년 전 베이징(北京)의 동쪽 관문인 조양문(朝陽門) 밖에서 성 안의 동태를 기웃거리던 조선인 사신들의 또 다른 행색이 21세기 베이징 거리에 어른거리는 모습을 애써 외면할 수는 없다. 거목은 그늘이 넓다. 북한은 ‘책봉’을 빌미로 이미 그늘 밑으로 자진해서 들어간 것 같다. 이 세상에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일곱 군데다. 중국은 특별행정구역인 마카오를 앞세워 포르투갈어 사용권을 하나의 경제협력공동체로 묶어내는 회의를 개최한다. 요코하마의 아시아·태평양 회의에서 후진타오는 일련의 미팅을 했다. 또 다른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의 수장을 불러서 악수한 후 주석은 손바닥의 온기가 채 식기도 전에 타이완의 국민당 최고 고문을 파트너로 불러서 환담을 했다. 소위 ‘양안관계’의 밀착이 특별행정구역의 수준까지 이르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시위였다. 미국도 참여한 아·태 회의가 모두 환율에 몰입하고 있을 때, 중국은 타이완의 정치적 지위를 가늠하는 포석을 한 것이다.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사건으로 ‘힘’을 과시하였던 중국이 난사(南沙)·시사(西沙)군도에 관한 정치적 지위를 확고히 하는 언행을 쏟아내는 동시에 아세안과의 지정학적 공존을 강조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엑스포의 열기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고, 광서장족자치구의 난닝에는 아예 아세안 타운을 만들었다. 그 속에 일본과 한국의 영사관도 들어가도록 계획된 현장을 보았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고고문물연구소는 동남아고고학연구소를 병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윈난대학 민족연구원은 동남아시아 제국과의 학술교류를 강화하는 프로젝트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쿤밍시내 남부의 ‘로스완’ 상무성(商務城)은 동남아 상인들로 붐비고, 중국상품을 실은 라오스행 대형 트럭들은 꼬리를 물고 달린다. 인민해방군이 카자흐스탄 육군과 합동훈련하는 모습과 인민해방군 공군기가 카자흐스탄 기지에서 발진하는 모습이 CCTV로 반복해서 방영된다. 중국의 의료진들이 파키스탄의 전쟁피해 지역과 홍수피해 지역의 복구를 위해서 땀 흘리는 장면이 겹쳐지고 있다. 거목이 쓰러지면 주변에 피해가 크다.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생존전략은 일방적으로만 적용해도 곤란하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힘의 진공상태가 나타나는 순간을 능동적으로 낚아채지 않으면, 부딪치는 고래들 사이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등 터지는 새우가 된다. 새우가 살아가는 방법을 재삼 새겨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한 세기 전에 국치를 경험했던 사람들이 또다시 유사한 구렁텅이로 후손들을 몰아넣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공생과 화해의 언급이 입장마다 달라지는 것은 먹고 먹히는 국제정치의 기본이다. ‘팍스 시니카’를 향한 숨가쁜 국제정세가 돌아가고 있다.
  • [황비웅 기자의 광저우 아침] ‘제몫 찾기’ 나선 中노동자

    광저우 아시안게임 각 경기장에서는 하늘색 유니폼을 착용한 이들이 항상 눈에 띈다. 대회 조직위에서 고용한 청소 용역업체 직원들이다. 월급은 2000위안(약 34만원)으로 광둥성의 집값과 물가를 고려하면 저임금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위 ‘아줌마’들이 청소를 담당하지만, 여기에서는 남자 청소원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청소 구역은 좌측 복도 담당, 우측 복도 담당 등으로 세밀하게 나뉘어 있다. 고용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의 넘쳐나는 노동인구에 대해 새삼 떠올리게 된 계기는 또 있다. 지난 19일 ‘피오나 공주’ 장미란이 금메달을 획득한 둥관시 역도경기장. 선수들이 중량을 올릴 때마다 조직위에서 고용한 노동자들이 투입됐다. 아무리 무거운 역기라지만 족히 10여명은 돼 보이는 이들이 한꺼번에 뛰어나와 교체 작업을 했다. 한명이 역기를 들면 나머지 2~3명이 보조하는 식이었다. 대한역도연맹에 문의한 결과 “보통 경기장에서는 한번 역기를 갈 때마다 4명 정도가 투입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런 모습은 경기장마다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중국의 생산 가능 인구는 어림잡아 8억여명. 경기장에서 만난 한 조선족은 “중국은 노동 인구가 넘쳐나서 싼값에 여러 명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저임금 노동자들이 많은 이유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점점 보기가 어려워질 것 같다. 이들이 최근 ‘권익 찾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이 더 이상 저임금 등의 혹독한 근로 조건을 견디지 못하고 항의하고 나섰다. 최근 타이완계 중국 현지 기업 폭스콘에서 14명의 노동자가 자살하면서 도화선이 됐다. 일본 혼다의 현지 기업은 한동안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다. 31개 지방 정부들은 근로자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기업들에 임금을 인상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그 결과 상반기 중국의 평균 임금은 24%나 올랐다. 파장은 엉뚱한 곳으로 퍼졌다. 지난달 26일 미국의 다우존스사가 발행하는 경제지 ‘스마트머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중국 노동자’를 선정했다. 저임금이 고임금 구조로 바뀌면서 미국과 유럽 등지의 중국산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는 게 선정 이유다. ‘메이드 인 차이나’가 저임금 착취 구조에서 만들어진다는 인식도 바뀌고 있는 셈이다. stylist@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개성공단 이상징후 없어… 경협 위축 불가피

    북한 개성공단에서 조업 중인 남한 기업들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 사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이상징후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 정부 들어 경색 국면에 있는 대북 경제협력이 추가로 위축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도발 직후 개성공단 현지 공장에 연락해 보니 그쪽은 이번 사태를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개성공단의 북한 측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배 회장은 이어 “협회 회장단은 현지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면서 “최근 개성공단 체류 인원이 늘어나는 등 투자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개성공단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에 머물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들의 신변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 협력업체 직원 7명과 조선족 직원 등 16명이 시설물 관리를 위해 금강산에 체류 중”이라며 “현재 모두 안전한 상태이고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역시 남북 분단에 따른 ‘코리안 리스크’가 부각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핵 개발과 연평도 공격 등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로 남북관계가 급랭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부가 신속한 위기관리체계를 가동하고 단호하고 이성적인 대처를 통해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옌볜대병원 김철호 주임의사 ‘중국 의사상’ 조선족 첫 수상

    중국 옌볜(延邊)대학병원 김철호(48) 주임의사가 조선족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의사협회가 주는 ‘중국 의사상’을 수상했다. 21일 길림신문에 따르면 중국의사협회가 올해 선정한 중국 의사상 95명 가운데 피부과 전문의인 김 주임의사가 포함됐다. 2003년 제정된 이 상은 의료 발전에 공헌한 의사들에게 주는 중국 의학계 최고의 상이다. 김 주임의사는 피부병 진료 관련 40여 편의 논문과 피부미용과학 등 다수의 전공 교재를 펴낸 이 분야 권위자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대장금 약탈’

    中 ‘대장금 약탈’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복을 입은 여자가 나와서 걸어가더라고요. 미국 학생들이 ‘원더풀!’ 이러면서 박수를 치는데, 다들 한복과 아리랑을 중국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대장금 주제곡 ‘오나라’까지 中문화? 미국 볼티모어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이 중국 문화를 알린다며 존스홉킨스대 강당에서 개최한 공연에서 한복, 부채춤, 아리랑 등 한국 전통문화는 물론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까지 자연스럽게 중국 문화로 소개했기 때문이었다. 2일 존스홉킨스대 유학생들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과 중국문화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존스홉킨스대에 재학 중인 전 학생들에게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중국(Colorful China)’이라는 공연 소식을 이메일로 알렸다. 이 과정에서 한국 학생들은 공연 포스터에 조선시대 기녀 차림의 한복을 입은 여성이 제일 먼저 등장한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부제의 이 공연 소개 책자에는 “한민족의 문화는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로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발전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존스홉킨스대의 한 한인학생은 “학생들 중 일부가 한국 전통문화가 중국 것으로 둔갑할까 봐 행사장을 직접 찾았는데, 실제로 우려했던 일이 공연장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공연에서는 역대 중국 왕조의 전통 의상을 소개하는 순서에 이어 소수민족의 의상이 잇따라 등장했다. 특히 가야금으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가운데 다양한 종류의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무대에 올랐고, 심지어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도 마치 중국 소수민족 음악처럼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됐다. 기녀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부채춤을 추는 순서도 있었다. 무료로 진행된 이 공연에는 온·오프라인 홍보 효과로 1000여명에 가까운 현지인들이 강당을 가득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도 무료로 제공됐다. 공연에 참석한 한 한국 유학생은 “공연을 관람한 미국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중국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일부 학생들은 한복 사진을 찍어 가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아름다운 중국 옷과 음악’이라는 식으로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공연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사관 측은 이 공연을 향후 메릴랜드 주를 비롯해 미국 각지를 순회하며 계속할 계획이다. ●존스홉킨스대 한 인 유학생 머리 맞대 존스홉킨스대 한인 유학생들은 현재 공연 주최 측에 ‘조선족 문화’와 ‘한국 문화’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요구하자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 장면을 편집해 문제를 제기하는 자막과 함께 손수제작물(UCC) 사이트 ‘유튜브’에 올렸으며, 향후 영어판도 제작할 방침이다. 나 연구원은 “한식 등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인식이 심어지고 있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 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 ‘삐걱’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 ‘삐걱’

    무자격 관광가이드에게 부여한 임시자격 연장 여부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여행업계에 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자격증이 있어야만 가이드를 할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 가이드들의 활동이 여전히 많은 게 현실이다. 특히 급속도로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중국어 가이드의 경우, 조선족 또는 화교 출신의 무자격 가이드가 많아 이들에 대한 규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는 2009년 9월 관광진흥법 개정에 따라 여행사에서 반드시 자격증을 갖춘 가이드를 배치해야 하는 제도다. 이는 관광산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법 개정 당시 문화부는 법 시행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1년간 임시자격증을 발급해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가 본격 시행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정부 당국의 방침이 오락가락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현장에 있는 무자격 가이드들에게 1년 더 자격을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 유치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2014년까지 중국 관광객을 연간 500만명 이상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문화부와 자격을 갖춘 관광통역안내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문화부 국제관광과의 담당자는 “이미 1년간 유예기간을 준 상태에서 또 한번 기간을 연장해주는 것은 특혜”라면서 “무자격 가이드들에게 임시자격증 기한을 연장해줄지 현재로는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강영만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사무국장도 “중국인 관광객 여행업계에서는 이미 조선족 교포나 화교출신 가이드들이 주류라 유자격자 한국인 가이드들이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라면서 “여행업계의 왜곡된 환경만 고치면 자격증 갖춘 한국인 가이드들이 업계로 돌아와 임시자격증을 연장해주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문화부는 현장에서 5년 이상 가이드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사람에 한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 시 필기시험을 면제해주는 쪽으로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中, 北근로자 1000여명 고용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지린성 조선족자치주 투먼시와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1000여명의 북한 근로자를 고용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투먼시는 이달 중 북한의 공장 노동자 100여명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단둥시도 약 1000명의 북한 노동자를 고용할 예정이어서 이런 움직임이 중국 각지로 확산될 전망이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은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고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한국이나 일본, 중국 해안지대로 떠나 노동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건비도 상승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북한 노동자의 수급이 필요한 상태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도 외화 획득의 호기로 노동자들을 중국 공장에 적극적으로 보낼 방침이다. 북한 노동자 파견은 지난 8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위원장은 투먼시 공산당위원회 서기 등과의 면담에서 중국 동북지방과의 연계 강화에 강한 의욕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안에 투먼시에 도착할 북한 노동자들은 플라스틱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청진항으로 옮겨져 한국이나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다음 달 부산행 화물선의 시험운항을 시작한다. 양국 당국은 북한 근로자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 북한 측 숙소와 중국 측 공장을 통근버스로 왕복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별도로 중국 연해부에서는 의료 분야 등 노동 집약형 기업이 인건비 삭감을 위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공장을 옮기는 한편 이들 공장에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려는 움직임이 부쩍 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북한 노동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연수·기능실습 제도를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자들을 대거 고용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교통망의 대규모 개·보수와 청진항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중국 기업이 대형 크레인을 청진항에 제공하는 등 특별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야구에 빠진 네티즌 돼지갈비 가공 충격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야구에 빠진 네티즌 돼지갈비 가공 충격

    ●꺼지지 않는 MC몽 발치 의혹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플레이오프 경기로 야구 관련 검색어가 많은 한주였다. 그중에서도 ‘고의 발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MC몽이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치아 관련 질문을 한 것이 조회수 1위를 기록하며 대중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MC몽은 이 사이트에 자신의 치아 상태로 군대에 갈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고, 이에 대해 치과 군의관이라고 밝힌 A씨가 “병역 면제 대상으로 보이는 사람도 현재 복무 중이다.”라는 답변을 올렸다. 이를 확인한 MC몽이 병역 면제 판정을 받는 것이 불분명하다고 판단해 치아를 추가로 뽑은 것으로 보여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지난 13일 MBC ‘불만제로’는 식용접착제를 이용해 고기를 붙인 후 벽돌처럼 찍어낸 돼지왕갈비의 정체에 대해 폭로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된 육가공업체 일부는 제조된 목심을 사용하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냉동육을 사용해 갈비를 제조했으며, 특히 제조현장이 피로 얼룩져 있고 죽은 쥐와 쥐의 배설물까지 곳곳에서 발견돼 충격을 줬다. 지난 11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선수와 야구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방송된 MBC 스포츠 플러스 김민아 아나운서가 야구여신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13일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고 곽지균 감독의 추모행사였다. 5위는 최근 백두산 일대에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중국 옌볜 조선족자치주 안투현에서 지난 9일 하루 규모 3.0 이상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 지난 7일 지린성 바이산시와 잉청쯔진을 잇는 도로 5㎞ 구간에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현해 현지 주민들이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시즌 투혼 관심집중 13일 플레이오프 5차전 호투 끝에 패전투수가 된 두산 임태훈의 모자에 적힌 문구가 6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 내내 허리통증으로 고생한 임태훈이 포스트시즌 동안에는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에 임했던 것으로 뒤늦게 전해진 가운데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후 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 속 임태훈의 모자에는 ‘허리야 버텨줘’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케이블 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는 실연의 상처로 3년째 혼자 놀고 있다는 일명 ‘역삼동 여신’ 김지연씨가 7위에 올랐다. 김씨는 “유명 운동선수부터 연예인까지 모두 대시했지만 남자들은 모두 바퀴벌레”라는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한편으론 “이제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공개구혼을 하기도 했다. ●허각, 이적 노래 열창… 결선진출 8위는 17일(한국시간)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시즌 1호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볼턴 원더러스 FC의 이청용이 차지했다. 지난 15일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 2’에서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열창해 최종 결선에 진출한 허각은 9위에 올랐다. 10위는 그룹 JYJ의 첫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으로 선주문 52만장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의 한글공정/노주석 논설위원

    중국은 툭하면 공정(工程)이란 용어를 쓴다. 대표적인 것이 동북공정. 엄연히 한국사인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지방정부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작업이다. 여기서 공정이란 일이 진척되는 과정이나 정도를 가리키는 우리 말 의미보다 영어의 프로젝트 개념이 강하다. 거창한 사업에만 공정이란 용어를 쓰는 것은 아니다. 체면을 세워주는 ‘면자(面子·체면)공정’, 지방관료의 치적을 알리는 ‘수장(首長)공정’, 외관의 치장에만 매달리는 ‘형상(形象)공정’ 같은 사소한 데도 붙인다.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한글공정’이 누리꾼들로부터 난타당하고 있다. 사태는 중국이 조선어국가표준워킹그룹을 구성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휴대형 기기와 PC 키보드용 한글입력 표준 등 4가지 한글표준 마련에 착수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 촉발됐다. 중국 측은 조선족 등 자국 내 56개 소수민족에 대한 자판입력방식의 표준화 작업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동북공정에 놀란 반(反)중국 정서가 또 한 번 자극을 받았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에서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 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원색적으로 쏘아붙였다. 트위터 팔로어 수 37만명으로 1위를 달리는 이씨는 역사에 이어 고유문자까지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통탄했다. 딱한 일이다.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우리 정부와 기업은 무얼 했다는 말인가. 전문가들은 한글 종주국인 우리가 중국이 정한 표준에 맞춰 한글을 입력해야 하는 비극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표준화된 단일 한글자판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 휴대전화는 국내에 2000만대, 북한에 18만대가 보급돼 있다. 200만 중국 조선족도 잠재적 소비계층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기기 한글 자판시장은 삼성(55%), LG(15%), 팬택(13%) 등으로 삼분사열돼 있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어제 한글공정은 ‘중국, 네 탓’이 아니라 ‘한국, 내 탓’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관련 특허가 400여개에 이르는 등 제조업체 간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때문에 15년째 표준화가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중국 캠페인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오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글자판 국가표준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정부도 화답했다. 여당이 오랜만에 할 말을 하고, 할 일을 한 것 같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백두산 지진 발생전 뱀떼 출연…·화산폭발 대재앙 전조?

    백두산 지진 발생전 뱀떼 출연…·화산폭발 대재앙 전조?

    지진이 발생한 백두산 주변에 수천 마리의 뱀 떼가 출현해 대재앙의 전조가 아닌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한 ‘지렁이 떼죽음’과 연관지어 지진이나 화산 폭발 등 대재앙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있다. 연합뉴스 측은 길림신문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 11일 “백두산 기슭에 자리한 중국 옌벤조선족자치주 안투현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45분 안투현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2시7분께 같은 지점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이한 점은 지진 발생 하루 전 7일 오후 1시께부터 백두산에서 인접한 지린성 바이산시와 잉청쯔진을 잇는 도로 5㎞ 구간에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현했다는 것. 현지 주민은 인터뷰를 통해 “통행 차량에 압사한 뱀만 700여 마리”라며 “무엇보다 지진 등 대재앙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측은 이날 지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둔화와 허룽, 옌지 등 인근 지역에서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진동이 심했고 안투현의 일부 가옥에 금이 가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6월 18일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를 열고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예상되는 백두산 화산 폭발 견해를 전하면서 대비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사진 = MBN 뉴스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존박 무릎베개 과거사진 "여자친구 손이 어디에?"▶ 미쓰에이 수지, 청순발랄한 시구장면 ‘순간포착’▶ ’슈퍼스타K2’ 김그림, 조PD 러브콜?…"현재 논의중"▶ 김남주, 성질머리 더러운 ‘역전의 여왕’ 골드미스 변신▶ ’신이 내린 몸매’ 신민아, 격한 겸손 "힙라인은 포토샵…"
  • 이외수, 중국 한글공정에 분노 일갈 “한글이 부럽냐!”

    이외수, 중국 한글공정에 분노 일갈 “한글이 부럽냐!”

    소설가 이외수가 중국의 ‘한글공정’에 대해 분노의 일갈을 터트렸다. 최근 중국은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가 자국의 언어라고 주장하며 ‘조선어 국가표준 워킹그룹’을 구성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C 키보드용 조선어 입력 표준, 소스코드, 지역식별자 등 표준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의 한글공정을 강하게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가 한글이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귀중함을 모르고 소홀히 하니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짱깨들아 한글이 부럽냐. 하지만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무조건 네 것이라고 우기지 말고 그 잘나빠진 습성을 살려서 짝퉁이나 만들어 쓰도록 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또한 “중국이 한글을 중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은 한국이 만리장성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라며 “이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고 한번 우겨 볼까”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외수의 중국 ‘한글공정’ 비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속상하다”, “동북공정에 이어 한글공정? 중국이 미쳤다”, “우리 것을 꼭 지켜야 한다” 등 황당하고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tvN, 이외수 트위터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존박 무릎베개 과거사진 “여자친구 손이 어디에?”▶ 유희열 닮은꼴, ‘병든’ 차인표+한기범?…유희열 ‘진땀’▶ ’꽈당보라 vs 꽈당승연’, 몸 바친 무대공연 뒤 아픔▶ 이유진, 예비신랑과의 화보 최초공개▶ 어차피 존박 우승?…’슈퍼스타K2’ 픽션과 리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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