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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리뷰] ‘황해’

    [영화리뷰] ‘황해’

    심지어 안쓰럽기까지 했다. ‘추격자’(2008)가 어떤 영화였나. 흥행 성적(570만명)도 성적이지만, 한국산 스릴러에 대한 회의를 열풍으로 바꿔놨던 작품 아니던가. 그것도 이름 없는 신인감독 나홍진. 차기작에 대한 압박감이 얼마나 컸을지는 짐작이 간다. 강단 세기로 유명한 그조차 “‘추격자’보다 나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고 고백했을 정도니 말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영화 ‘황해’가 지난 22일 베일을 벗었다. #시놉시스 중국 옌볜(延邊) 택시기사 구남(하정우)의 삶은 처참하다. 빚더미에 올라 있는 데다 한국으로 돈 벌러 간 아내마저 6개월째 소식이 없다. 어느 날 살인청부업자 면가(김윤석)에게서 “한국 가서 사람 한명 죽이고 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절박한 현실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던 구남은 결국 황해를 건넌다. 비극의 시작. 청부 살인을 의뢰한 태원(조성하)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구남을 없애려 하고, 옌볜에 있던 면가 또한 황해를 건너와 구남을 쫓는다. #나홍진다운 박진감 ‘추격자’의 장점은 ‘황해’에도 넘친다. 결코 지루할 수 없는 드라마와 등줄기를 오싹하게 만드는 박진감은 나홍진답다. ‘추격자’ 여파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한국산 스릴러들을 교통 정리하듯. ‘황해’는 일반 영화의 2배가 넘는 5000여컷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결코 조잡하거나 산만하지 않다. 디테일을 살리며 컷을 쪼개는 비범한 재주가 돋보인다. #동의하기 어려운 비현실성 이야기 얼개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다. ‘나홍진의 리얼리즘이 정말 리얼한가’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가령, ‘추격자’에서 공권력에 대해 시원스러운 주먹 한방을 날렸던 나홍진은 이번엔 아예 공권력을 ‘개무시’한다. 한낱 택시 운전사인 구남은 부상당한 몸으로 경찰의 삼엄한 포위망을 비웃듯 뚫고 다닌다. 면가는 거의 ‘불사신’이다. 비현실적이라는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영화는 ‘지나치게 비열하고 비정하며 공권력마저 이를 통제할 수 없는 무력한 세계’를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우리가 사는 세계가 그토록 침울한지 의문이 생기는 대목이다. 물론 ‘추격자’의 세계도 밝지는 않았다. 비오는 밤거리가 장면의 절반 이상이었고 피와 살점이 난무했다. ‘추격자’는 사이코패스라는 극히 특화된 인물을 하드보일드(잔혹) 세계관의 통로로 사용한 반면, ‘황해’의 외연은 더 넓다. ‘추격자’의 연쇄살인범 지영민과 달리 구남은 비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조선족, 더 나아가 소외계층의 대표값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들의 삶이, 그들의 사회가, 그들의 세계가 그토록 끔찍하고 처참하며 잔인했던가. 리얼리즘의 잣대는 ‘추격자’보다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 #결론 이런 면에서 ‘황해’는 ‘추격자’보다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에 더 가까운 영화일 수도 있겠다. 단순히 잔인한 장면이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두운 세계에 대한 본질적 물음보다 절대악이 휘두르는 막강한 힘에 매몰돼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황해’의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의 해답은 결말에 제시되지만, 그 막강한 힘은 오히려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갉아 먹는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왜 서로 쫓고 쫓기는지 모르지만 그 이유가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다. 그나마 정체를 드러내는 해답은 허탈하기 그지없다. ‘악마’는 현실적이기보다 영화적이었기 때문에 이유 없는 잔혹성에 대해 가슴은 몰라도, 머리로는 이해가 가능했다. ‘황해’는 철저히 리얼리즘을 깔고 있다는 점에서 하드보일드의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악마’가 현실을 배제시켰다면 ‘황해’는 현실을 결여시켰다. 156분. 청소년 관람불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中제품 北시장 70~80% 장악”

    [新 차이나 리포트] “中제품 北시장 70~80% 장악”

    “중국산 생활용품들이 이미 북한 시장의 70~80%를 장악하고 있으며 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 경제의 중국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 김명식 산업은행 선양사무소장은 “1년 전 북한의 화폐개혁 이후 환율이 급등하자 한때 중국 수출업자들이 생필품 공급을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북한에서 물가가 폭등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산은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김 소장은 6년 동안 중국에서 북·중 경제를 조사·관찰해 온 베테랑이다. 다음은 김 소장과의 일문일답.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2004년부터 북한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중국에 의존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2002년 7월 1일 북한의 경제개선 관리조치를 발표하는 등 나름대로 개혁·개방 노력이 있었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 결국 생활과 직결된 소비재가 급격하게 부족해지고 외화 유치가 부진하면서 중국 자본의 북한 진출을 허용하게 됐다. 북한의 경제정책 입안자들은 ‘자력갱생’을 부르짖고 있지만 중국자본의 북한 잠식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의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북·중 경협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중국이 북한 경제를 잠식하고 있는지. -북·중 무역의 대금결제가 원인이다. 외화가 부족한 북한은 무역대금으로 각종 지하자원을 넘겨주고 있다. 2004년부터 중국은 자원안보 차원에서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금광 등 지하자원 채굴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 각종 자원들이 국제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기초생활 관련 소비재 시장도 이미 중국산이 점령했다고 봐야 한다. →북·중 경제협력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 -북한 입장에서는 경제적 필요성에서, 중국은 정치·안보적 필요성에서 양국 경협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북한 자원이 중국으로 대거 빠져나갈 우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북한의 기술수준이 높아지고 개방화된 경제적 마인드도 생길 것이다. →북·중 경제협력이 가속화될 경우 한국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남북 경협은 당분간 냉각기에 접어들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의 연평도 사건으로 더욱 얼어붙을 것이다. 한국 사업가들이 손이 묶여 있는 동안 그 이익은 고스란히 중국의 한족이나 조선족 사업가들에게 넘어갈 것이다. 선양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글로벌 시대]팍스 시니카(Pax Sinica)/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글로벌 시대]팍스 시니카(Pax Sinica)/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전한과 후한을 통틀어 장구한 세월 동안 사용된 돈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오수전(五銖錢)이다. 동그란 엽전에 사각형 구멍이 나 있고, 구멍의 오른쪽에는 ‘五’자, 왼쪽에는 ‘銖’자가 양각되어 있다. 오수전은 내륙과 도서의 동남아시아, 서역과 터키를 거쳐 로마의 경역 및 인도 고대 유적에서도 발견된다. 한반도와 일본열도에서도 발굴되었다. 오수전은 기원 전후 강력한 힘을 자랑하였던 한제국의 국제무역용 결제화폐였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미국 달러와 같은 위력을 가진 셈이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자리를 굳힌 중국은 한제국을 모델로 하여 2000년 만에 세계 최강의 국가건설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미국의 견제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중국대륙은 우리의 미래에 어떤 입장을 요구하는가? 지금은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밀항도 하고, 조선족이 한국에서 직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주머니를 바꾸어 차는 날이 올 것이 예견된다. 중국의 식당에서 설거지하고 ‘농민공’ 대신 공사판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들이 줄을 서는 때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400~500년 전 베이징(北京)의 동쪽 관문인 조양문(朝陽門) 밖에서 성 안의 동태를 기웃거리던 조선인 사신들의 또 다른 행색이 21세기 베이징 거리에 어른거리는 모습을 애써 외면할 수는 없다. 거목은 그늘이 넓다. 북한은 ‘책봉’을 빌미로 이미 그늘 밑으로 자진해서 들어간 것 같다. 이 세상에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일곱 군데다. 중국은 특별행정구역인 마카오를 앞세워 포르투갈어 사용권을 하나의 경제협력공동체로 묶어내는 회의를 개최한다. 요코하마의 아시아·태평양 회의에서 후진타오는 일련의 미팅을 했다. 또 다른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의 수장을 불러서 악수한 후 주석은 손바닥의 온기가 채 식기도 전에 타이완의 국민당 최고 고문을 파트너로 불러서 환담을 했다. 소위 ‘양안관계’의 밀착이 특별행정구역의 수준까지 이르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시위였다. 미국도 참여한 아·태 회의가 모두 환율에 몰입하고 있을 때, 중국은 타이완의 정치적 지위를 가늠하는 포석을 한 것이다.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사건으로 ‘힘’을 과시하였던 중국이 난사(南沙)·시사(西沙)군도에 관한 정치적 지위를 확고히 하는 언행을 쏟아내는 동시에 아세안과의 지정학적 공존을 강조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엑스포의 열기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고, 광서장족자치구의 난닝에는 아예 아세안 타운을 만들었다. 그 속에 일본과 한국의 영사관도 들어가도록 계획된 현장을 보았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고고문물연구소는 동남아고고학연구소를 병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윈난대학 민족연구원은 동남아시아 제국과의 학술교류를 강화하는 프로젝트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쿤밍시내 남부의 ‘로스완’ 상무성(商務城)은 동남아 상인들로 붐비고, 중국상품을 실은 라오스행 대형 트럭들은 꼬리를 물고 달린다. 인민해방군이 카자흐스탄 육군과 합동훈련하는 모습과 인민해방군 공군기가 카자흐스탄 기지에서 발진하는 모습이 CCTV로 반복해서 방영된다. 중국의 의료진들이 파키스탄의 전쟁피해 지역과 홍수피해 지역의 복구를 위해서 땀 흘리는 장면이 겹쳐지고 있다. 거목이 쓰러지면 주변에 피해가 크다.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생존전략은 일방적으로만 적용해도 곤란하다. 미국이든 중국이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힘의 진공상태가 나타나는 순간을 능동적으로 낚아채지 않으면, 부딪치는 고래들 사이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등 터지는 새우가 된다. 새우가 살아가는 방법을 재삼 새겨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한 세기 전에 국치를 경험했던 사람들이 또다시 유사한 구렁텅이로 후손들을 몰아넣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공생과 화해의 언급이 입장마다 달라지는 것은 먹고 먹히는 국제정치의 기본이다. ‘팍스 시니카’를 향한 숨가쁜 국제정세가 돌아가고 있다.
  • [황비웅 기자의 광저우 아침] ‘제몫 찾기’ 나선 中노동자

    광저우 아시안게임 각 경기장에서는 하늘색 유니폼을 착용한 이들이 항상 눈에 띈다. 대회 조직위에서 고용한 청소 용역업체 직원들이다. 월급은 2000위안(약 34만원)으로 광둥성의 집값과 물가를 고려하면 저임금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위 ‘아줌마’들이 청소를 담당하지만, 여기에서는 남자 청소원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청소 구역은 좌측 복도 담당, 우측 복도 담당 등으로 세밀하게 나뉘어 있다. 고용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의 넘쳐나는 노동인구에 대해 새삼 떠올리게 된 계기는 또 있다. 지난 19일 ‘피오나 공주’ 장미란이 금메달을 획득한 둥관시 역도경기장. 선수들이 중량을 올릴 때마다 조직위에서 고용한 노동자들이 투입됐다. 아무리 무거운 역기라지만 족히 10여명은 돼 보이는 이들이 한꺼번에 뛰어나와 교체 작업을 했다. 한명이 역기를 들면 나머지 2~3명이 보조하는 식이었다. 대한역도연맹에 문의한 결과 “보통 경기장에서는 한번 역기를 갈 때마다 4명 정도가 투입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런 모습은 경기장마다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중국의 생산 가능 인구는 어림잡아 8억여명. 경기장에서 만난 한 조선족은 “중국은 노동 인구가 넘쳐나서 싼값에 여러 명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저임금 노동자들이 많은 이유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점점 보기가 어려워질 것 같다. 이들이 최근 ‘권익 찾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이 더 이상 저임금 등의 혹독한 근로 조건을 견디지 못하고 항의하고 나섰다. 최근 타이완계 중국 현지 기업 폭스콘에서 14명의 노동자가 자살하면서 도화선이 됐다. 일본 혼다의 현지 기업은 한동안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다. 31개 지방 정부들은 근로자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기업들에 임금을 인상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그 결과 상반기 중국의 평균 임금은 24%나 올랐다. 파장은 엉뚱한 곳으로 퍼졌다. 지난달 26일 미국의 다우존스사가 발행하는 경제지 ‘스마트머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중국 노동자’를 선정했다. 저임금이 고임금 구조로 바뀌면서 미국과 유럽 등지의 중국산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는 게 선정 이유다. ‘메이드 인 차이나’가 저임금 착취 구조에서 만들어진다는 인식도 바뀌고 있는 셈이다. stylist@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개성공단 이상징후 없어… 경협 위축 불가피

    북한 개성공단에서 조업 중인 남한 기업들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 사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이상징후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 정부 들어 경색 국면에 있는 대북 경제협력이 추가로 위축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도발 직후 개성공단 현지 공장에 연락해 보니 그쪽은 이번 사태를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개성공단의 북한 측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배 회장은 이어 “협회 회장단은 현지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면서 “최근 개성공단 체류 인원이 늘어나는 등 투자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개성공단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에 머물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들의 신변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 협력업체 직원 7명과 조선족 직원 등 16명이 시설물 관리를 위해 금강산에 체류 중”이라며 “현재 모두 안전한 상태이고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역시 남북 분단에 따른 ‘코리안 리스크’가 부각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핵 개발과 연평도 공격 등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로 남북관계가 급랭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부가 신속한 위기관리체계를 가동하고 단호하고 이성적인 대처를 통해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옌볜대병원 김철호 주임의사 ‘중국 의사상’ 조선족 첫 수상

    중국 옌볜(延邊)대학병원 김철호(48) 주임의사가 조선족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의사협회가 주는 ‘중국 의사상’을 수상했다. 21일 길림신문에 따르면 중국의사협회가 올해 선정한 중국 의사상 95명 가운데 피부과 전문의인 김 주임의사가 포함됐다. 2003년 제정된 이 상은 의료 발전에 공헌한 의사들에게 주는 중국 의학계 최고의 상이다. 김 주임의사는 피부병 진료 관련 40여 편의 논문과 피부미용과학 등 다수의 전공 교재를 펴낸 이 분야 권위자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대장금 약탈’

    中 ‘대장금 약탈’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복을 입은 여자가 나와서 걸어가더라고요. 미국 학생들이 ‘원더풀!’ 이러면서 박수를 치는데, 다들 한복과 아리랑을 중국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대장금 주제곡 ‘오나라’까지 中문화? 미국 볼티모어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이 중국 문화를 알린다며 존스홉킨스대 강당에서 개최한 공연에서 한복, 부채춤, 아리랑 등 한국 전통문화는 물론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까지 자연스럽게 중국 문화로 소개했기 때문이었다. 2일 존스홉킨스대 유학생들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과 중국문화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존스홉킨스대에 재학 중인 전 학생들에게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중국(Colorful China)’이라는 공연 소식을 이메일로 알렸다. 이 과정에서 한국 학생들은 공연 포스터에 조선시대 기녀 차림의 한복을 입은 여성이 제일 먼저 등장한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부제의 이 공연 소개 책자에는 “한민족의 문화는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로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발전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존스홉킨스대의 한 한인학생은 “학생들 중 일부가 한국 전통문화가 중국 것으로 둔갑할까 봐 행사장을 직접 찾았는데, 실제로 우려했던 일이 공연장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공연에서는 역대 중국 왕조의 전통 의상을 소개하는 순서에 이어 소수민족의 의상이 잇따라 등장했다. 특히 가야금으로 아리랑을 연주하는 가운데 다양한 종류의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무대에 올랐고, 심지어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 ‘오나라’도 마치 중국 소수민족 음악처럼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됐다. 기녀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부채춤을 추는 순서도 있었다. 무료로 진행된 이 공연에는 온·오프라인 홍보 효과로 1000여명에 가까운 현지인들이 강당을 가득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도 무료로 제공됐다. 공연에 참석한 한 한국 유학생은 “공연을 관람한 미국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중국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일부 학생들은 한복 사진을 찍어 가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아름다운 중국 옷과 음악’이라는 식으로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공연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사관 측은 이 공연을 향후 메릴랜드 주를 비롯해 미국 각지를 순회하며 계속할 계획이다. ●존스홉킨스대 한 인 유학생 머리 맞대 존스홉킨스대 한인 유학생들은 현재 공연 주최 측에 ‘조선족 문화’와 ‘한국 문화’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요구하자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 장면을 편집해 문제를 제기하는 자막과 함께 손수제작물(UCC) 사이트 ‘유튜브’에 올렸으며, 향후 영어판도 제작할 방침이다. 나 연구원은 “한식 등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인식이 심어지고 있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 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 ‘삐걱’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 ‘삐걱’

    무자격 관광가이드에게 부여한 임시자격 연장 여부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여행업계에 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자격증이 있어야만 가이드를 할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 가이드들의 활동이 여전히 많은 게 현실이다. 특히 급속도로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중국어 가이드의 경우, 조선족 또는 화교 출신의 무자격 가이드가 많아 이들에 대한 규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는 2009년 9월 관광진흥법 개정에 따라 여행사에서 반드시 자격증을 갖춘 가이드를 배치해야 하는 제도다. 이는 관광산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법 개정 당시 문화부는 법 시행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1년간 임시자격증을 발급해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가 본격 시행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정부 당국의 방침이 오락가락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현장에 있는 무자격 가이드들에게 1년 더 자격을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 유치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2014년까지 중국 관광객을 연간 500만명 이상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문화부와 자격을 갖춘 관광통역안내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문화부 국제관광과의 담당자는 “이미 1년간 유예기간을 준 상태에서 또 한번 기간을 연장해주는 것은 특혜”라면서 “무자격 가이드들에게 임시자격증 기한을 연장해줄지 현재로는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강영만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사무국장도 “중국인 관광객 여행업계에서는 이미 조선족 교포나 화교출신 가이드들이 주류라 유자격자 한국인 가이드들이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라면서 “여행업계의 왜곡된 환경만 고치면 자격증 갖춘 한국인 가이드들이 업계로 돌아와 임시자격증을 연장해주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문화부는 현장에서 5년 이상 가이드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사람에 한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 시 필기시험을 면제해주는 쪽으로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中, 北근로자 1000여명 고용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지린성 조선족자치주 투먼시와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1000여명의 북한 근로자를 고용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투먼시는 이달 중 북한의 공장 노동자 100여명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단둥시도 약 1000명의 북한 노동자를 고용할 예정이어서 이런 움직임이 중국 각지로 확산될 전망이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은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고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한국이나 일본, 중국 해안지대로 떠나 노동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건비도 상승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북한 노동자의 수급이 필요한 상태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도 외화 획득의 호기로 노동자들을 중국 공장에 적극적으로 보낼 방침이다. 북한 노동자 파견은 지난 8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위원장은 투먼시 공산당위원회 서기 등과의 면담에서 중국 동북지방과의 연계 강화에 강한 의욕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안에 투먼시에 도착할 북한 노동자들은 플라스틱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청진항으로 옮겨져 한국이나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다음 달 부산행 화물선의 시험운항을 시작한다. 양국 당국은 북한 근로자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 북한 측 숙소와 중국 측 공장을 통근버스로 왕복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별도로 중국 연해부에서는 의료 분야 등 노동 집약형 기업이 인건비 삭감을 위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공장을 옮기는 한편 이들 공장에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려는 움직임이 부쩍 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북한 노동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연수·기능실습 제도를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자들을 대거 고용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교통망의 대규모 개·보수와 청진항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중국 기업이 대형 크레인을 청진항에 제공하는 등 특별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야구에 빠진 네티즌 돼지갈비 가공 충격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야구에 빠진 네티즌 돼지갈비 가공 충격

    ●꺼지지 않는 MC몽 발치 의혹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플레이오프 경기로 야구 관련 검색어가 많은 한주였다. 그중에서도 ‘고의 발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MC몽이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치아 관련 질문을 한 것이 조회수 1위를 기록하며 대중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MC몽은 이 사이트에 자신의 치아 상태로 군대에 갈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고, 이에 대해 치과 군의관이라고 밝힌 A씨가 “병역 면제 대상으로 보이는 사람도 현재 복무 중이다.”라는 답변을 올렸다. 이를 확인한 MC몽이 병역 면제 판정을 받는 것이 불분명하다고 판단해 치아를 추가로 뽑은 것으로 보여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지난 13일 MBC ‘불만제로’는 식용접착제를 이용해 고기를 붙인 후 벽돌처럼 찍어낸 돼지왕갈비의 정체에 대해 폭로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된 육가공업체 일부는 제조된 목심을 사용하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냉동육을 사용해 갈비를 제조했으며, 특히 제조현장이 피로 얼룩져 있고 죽은 쥐와 쥐의 배설물까지 곳곳에서 발견돼 충격을 줬다. 지난 11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선수와 야구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방송된 MBC 스포츠 플러스 김민아 아나운서가 야구여신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13일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고 곽지균 감독의 추모행사였다. 5위는 최근 백두산 일대에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중국 옌볜 조선족자치주 안투현에서 지난 9일 하루 규모 3.0 이상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 지난 7일 지린성 바이산시와 잉청쯔진을 잇는 도로 5㎞ 구간에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현해 현지 주민들이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시즌 투혼 관심집중 13일 플레이오프 5차전 호투 끝에 패전투수가 된 두산 임태훈의 모자에 적힌 문구가 6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 내내 허리통증으로 고생한 임태훈이 포스트시즌 동안에는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에 임했던 것으로 뒤늦게 전해진 가운데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후 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 속 임태훈의 모자에는 ‘허리야 버텨줘’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케이블 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는 실연의 상처로 3년째 혼자 놀고 있다는 일명 ‘역삼동 여신’ 김지연씨가 7위에 올랐다. 김씨는 “유명 운동선수부터 연예인까지 모두 대시했지만 남자들은 모두 바퀴벌레”라는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한편으론 “이제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공개구혼을 하기도 했다. ●허각, 이적 노래 열창… 결선진출 8위는 17일(한국시간)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시즌 1호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볼턴 원더러스 FC의 이청용이 차지했다. 지난 15일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 2’에서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열창해 최종 결선에 진출한 허각은 9위에 올랐다. 10위는 그룹 JYJ의 첫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으로 선주문 52만장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의 한글공정/노주석 논설위원

    중국은 툭하면 공정(工程)이란 용어를 쓴다. 대표적인 것이 동북공정. 엄연히 한국사인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지방정부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작업이다. 여기서 공정이란 일이 진척되는 과정이나 정도를 가리키는 우리 말 의미보다 영어의 프로젝트 개념이 강하다. 거창한 사업에만 공정이란 용어를 쓰는 것은 아니다. 체면을 세워주는 ‘면자(面子·체면)공정’, 지방관료의 치적을 알리는 ‘수장(首長)공정’, 외관의 치장에만 매달리는 ‘형상(形象)공정’ 같은 사소한 데도 붙인다.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한글공정’이 누리꾼들로부터 난타당하고 있다. 사태는 중국이 조선어국가표준워킹그룹을 구성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휴대형 기기와 PC 키보드용 한글입력 표준 등 4가지 한글표준 마련에 착수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 촉발됐다. 중국 측은 조선족 등 자국 내 56개 소수민족에 대한 자판입력방식의 표준화 작업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동북공정에 놀란 반(反)중국 정서가 또 한 번 자극을 받았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에서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 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원색적으로 쏘아붙였다. 트위터 팔로어 수 37만명으로 1위를 달리는 이씨는 역사에 이어 고유문자까지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통탄했다. 딱한 일이다.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우리 정부와 기업은 무얼 했다는 말인가. 전문가들은 한글 종주국인 우리가 중국이 정한 표준에 맞춰 한글을 입력해야 하는 비극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표준화된 단일 한글자판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 휴대전화는 국내에 2000만대, 북한에 18만대가 보급돼 있다. 200만 중국 조선족도 잠재적 소비계층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기기 한글 자판시장은 삼성(55%), LG(15%), 팬택(13%) 등으로 삼분사열돼 있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어제 한글공정은 ‘중국, 네 탓’이 아니라 ‘한국, 내 탓’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관련 특허가 400여개에 이르는 등 제조업체 간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때문에 15년째 표준화가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중국 캠페인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오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글자판 국가표준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정부도 화답했다. 여당이 오랜만에 할 말을 하고, 할 일을 한 것 같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이외수, 중국 한글공정에 분노 일갈 “한글이 부럽냐!”

    이외수, 중국 한글공정에 분노 일갈 “한글이 부럽냐!”

    소설가 이외수가 중국의 ‘한글공정’에 대해 분노의 일갈을 터트렸다. 최근 중국은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가 자국의 언어라고 주장하며 ‘조선어 국가표준 워킹그룹’을 구성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C 키보드용 조선어 입력 표준, 소스코드, 지역식별자 등 표준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의 한글공정을 강하게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가 한글이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귀중함을 모르고 소홀히 하니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짱깨들아 한글이 부럽냐. 하지만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무조건 네 것이라고 우기지 말고 그 잘나빠진 습성을 살려서 짝퉁이나 만들어 쓰도록 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또한 “중국이 한글을 중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은 한국이 만리장성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라며 “이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고 한번 우겨 볼까”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외수의 중국 ‘한글공정’ 비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속상하다”, “동북공정에 이어 한글공정? 중국이 미쳤다”, “우리 것을 꼭 지켜야 한다” 등 황당하고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tvN, 이외수 트위터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존박 무릎베개 과거사진 “여자친구 손이 어디에?”▶ 유희열 닮은꼴, ‘병든’ 차인표+한기범?…유희열 ‘진땀’▶ ’꽈당보라 vs 꽈당승연’, 몸 바친 무대공연 뒤 아픔▶ 이유진, 예비신랑과의 화보 최초공개▶ 어차피 존박 우승?…’슈퍼스타K2’ 픽션과 리얼 사이
  • 백두산 지진 발생전 뱀떼 출연…·화산폭발 대재앙 전조?

    백두산 지진 발생전 뱀떼 출연…·화산폭발 대재앙 전조?

    지진이 발생한 백두산 주변에 수천 마리의 뱀 떼가 출현해 대재앙의 전조가 아닌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한 ‘지렁이 떼죽음’과 연관지어 지진이나 화산 폭발 등 대재앙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있다. 연합뉴스 측은 길림신문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 11일 “백두산 기슭에 자리한 중국 옌벤조선족자치주 안투현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45분 안투현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2시7분께 같은 지점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이한 점은 지진 발생 하루 전 7일 오후 1시께부터 백두산에서 인접한 지린성 바이산시와 잉청쯔진을 잇는 도로 5㎞ 구간에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현했다는 것. 현지 주민은 인터뷰를 통해 “통행 차량에 압사한 뱀만 700여 마리”라며 “무엇보다 지진 등 대재앙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측은 이날 지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둔화와 허룽, 옌지 등 인근 지역에서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진동이 심했고 안투현의 일부 가옥에 금이 가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6월 18일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를 열고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예상되는 백두산 화산 폭발 견해를 전하면서 대비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사진 = MBN 뉴스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존박 무릎베개 과거사진 "여자친구 손이 어디에?"▶ 미쓰에이 수지, 청순발랄한 시구장면 ‘순간포착’▶ ’슈퍼스타K2’ 김그림, 조PD 러브콜?…"현재 논의중"▶ 김남주, 성질머리 더러운 ‘역전의 여왕’ 골드미스 변신▶ ’신이 내린 몸매’ 신민아, 격한 겸손 "힙라인은 포토샵…"
  • 이외수, 한글공정 논란 “짱깨들아 부럽냐” 격분

    이외수, 한글공정 논란 “짱깨들아 부럽냐” 격분

    소설가 이외수가 중국정부를 향해 “짱깨들아 한글이 부럽냐”고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11일 중국 정부가 한글을 자국의 언어라고 주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황당한 억지에 온라인상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적극 반발했다. 12일 현재 추진된 서명운동에 참가한 총 인원은 5800 여명을 넘어섰다. 소설가 이외수 역시 중국 정부의 주장에 격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무조건 네 것이라고 우기지 말고, 그 잘나빠진 습성을 살려서 짝퉁이나 만들어 쓰도록 해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어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조차 모르게 된다. 우리가 한글이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귀중함을 모르고 소홀히 하니 중국이라는 도둑이 한글을 훔치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수는 현 상황을 “한국이 중국의 만리장성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이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고 한번 우겨 볼까”라고 불편한 심정을 표했다. 중국정부는 현재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를 자국 소수민족의 언어라고 주장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 첨단 정보기기에서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청원게시판을 통해 “중국이 한국을 위협한다. IT기기 한글 입력 표준을 중국에 빼앗길 위기다. 각종 한글자판들이 중국인들이 추진하는 국제 규격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현 상황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사진 = 이외수 트위터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궈징징, 알몸투시 영상 재유출…재벌3세 약혼자 ‘뿔났다’▶ 오지호 ‘남자김치’ 홍진경김치 제치고 1위 비결▶ ‘청순미 대명사’ 하수빈, 16년 만에 가수컴백 ▶ 이세창, 전 여친의 배신…결혼 실패한 사연▶ 가인, ‘돌이킬 수 없는’ 사막 댄스버전 뮤비 화제
  • 성남 중국동포 유입 크게 늘어

    경기 성남시 구시가지 일부 상가 밀집지역에 중국동포(조선족)들의 유입이 늘면서 크고 작은 사건이 급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7일 성남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수정구 신흥1동, 수진1·2동 상가를 중심으로 중국동포들이 운영하는 식당과 상점은 6~7년 전만 해도 10여곳에 불과했지만 2006년부터 중국동포가 늘어나면서 골목마다 30여개나 들어찰 정도로 성업 중이다. 9월 말 현재 수정구 거주 중국동포는 신흥1동 1138명, 수진1동 2386명, 수진2동 1155명을 합쳐 8502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동포 거주자가 늘면서 상점을 운영하는 주민들은 과당경쟁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와 함께 치안상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이 지역에서 발생한 중국동포 관련 절도 및 폭력, 사기 등의 사건은 235건에 이른다. 이덕수 시의원은 “실태 파악과 함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확충하는 등 주민과 중국동포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이와 함께 의료와 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국동포를 위한 정책 마련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고학력 ‘콜걸’ 늘었다] 업소간 스카우트경쟁 치열… 프랜차이즈형 영업도 등장

    [고학력 ‘콜걸’ 늘었다] 업소간 스카우트경쟁 치열… 프랜차이즈형 영업도 등장

    오피스텔 성매매 업주들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우회 접속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사이트를 개설해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흥업소나 안마시술소 여성들이 성매매를 했지만 공개된 ‘업소’가 아닌 오피스텔 성매매가 확산되면서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이 대거 성매매에 뛰어들고 있다. 오피스텔 업주들은 수사·정보 당국이 유해 사이트로 선정해 접속을 원천 차단한 사이트들을 우회 접속의 방법으로 접속이 가능하도록 한다. 우회 접속은 간단하다. 네이버에서 ‘Dnsfree’(차단 사이트 우회해서 들어가는 툴)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다. Dnsfree를 클릭하면 창이 뜬다. 주소창에 수사당국이 막아 놓은 사이트 주소만 입력하면 된다. 실제 취재팀은 Dnsfree를 다운받아 주소창에 경찰이 차단해 놓은 국내 최대 성매매 업소 전문 사이트인 ‘sora.net’을 입력했더니 곧바로 사이트에 접속됐다. 사이트에는 최소 200개가 넘는 오피스텔, 휴게텔 등 성매매 업소가 올라와 있다. 업소별 사이트에는 1000~3만명 사이의 회원이 가입해 있었다. 취재팀이 확인한 회원 수만 20만명이 넘었다. 서울 강남 선릉역 인근의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인 ‘호박’은 2009년 2월6일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현재 회원 수만 3만 3541명에 이른다. 2008년 5월23일 개설된 방배동의 ALOHA는 2만 2450명이다. 이들 사이트에는 업소 여성들의 프로필(나이, 직업, 몸매 등)과 누드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남성들은 이 사이트에서 해당 여성을 찾은 뒤 업소를 방문한다.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들은 규모에 따라 20대 여성 4~20명을 고용해 주·야간으로 나눠 24시간 영업한다. 비용은 보통 시간당 13만~15만원(정상가)이지만 인기 있는 에이스급 여성들은 더 비싸다. 카페 회원이나 그 회원과 같이 오면 1만~2만원 싸게 해 준다. 길거리에 뿌린 명함이나 전단지를 보고 오면 정상가를 다 받는다. 여성들의 몫은 8만원이다. 여성들은 매월 700만~1500만원 정도를 번다. 에이스급 여성들은 하루에 10명의 남성을 상대하며, 월 1800만~2000만원을 번다. 업소 여성들은 유흥업소나 집창촌 등 성매매 업소 종사자가 아니라 일반 여성이다. 은행·공사·백화점·미용실 등 직장 여성, 동대문 옷가게 여성, 피부관리사, 간호사, 유치원 교사, 성형외과 컨설턴트, 호텔 인포메이션, 댄스·영어·에어로빅 등 학원 강사, 광고모델, 레이싱걸 등 직업은 다양하다. 서울 명문대 여대생도 적지 않다. 한 오피스텔 업주는 “웬만한 직종의 여성들이 다 오피스텔 성매매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여대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업소 간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하다. 인기 있는 아가씨를 데려올 땐 1000만원까지 무이자 선불금을 제공하고, 인기 등급에 따라 기본 고정 수입 8만원에 1만~4만원을 더 얹어 준다. 업소들은 보통 연 5500만~2억여원에 달하는 돈을 뒤로 빼돌리고 있다. 한 오피스텔 업주는 “아무리 장사가 안 돼도 여성 1명이 하루에 남성 4명을 상대한다.”면서 “아가씨에게 8만원을 주고 업주는 보통 5만~7만원을 가져가는데, 4명만 고용해도 연 5520만~7720만원을 벌고 10명을 돌리면 연 1억 3800만~1억 9320만원을 번다.”고 털어놨다. 다른 업주는 “안마 업소는 불법이지만 관할 지자체에 시각장애인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업소 등록을 하기 때문에 세금은 낸다.”면서 “하지만 오피스텔은 무허가여서 수익이 세무당국에 잡히지 않는다. 오피스텔 100곳만 잡아도 연 100억~200억원이 탈루된다.”고 지적했다. 업소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업소를 5번 방문하면 6번째는 3만원 할인, 10번 방문하면 11번째는 전액 공짜’, ‘사이트에 이용 후기를 남긴 남성들 중 선정된 이들에게 3만~10만원 할인 혜택’ 등 다양하다. 한 오피스텔 업주는 “마일리지 카드에는 헤어숍 전문점이라고 찍혀 있어 지갑에 넣고 다녀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기업형 프랜차이즈 업소도 적지 않다. 고품격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키스데이’는 수도권 10개 지점을 비롯해 전국에 27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키스유(서울대입구역점·관악점), 키스 코리아(홍대입구역 본점·구로디지털단지지점) 등 업주들은 보통 2개 이상의 체인점을 운영한다. 휴게텔은 보통 10명 안팎의 여성이 일한다. 한 휴게텔 업주는 “강남 일대 휴게텔은 20대들이 대부분이지만 다른 지역은 20~30대 조선족과 한족 여성들이 많다.”고 했다. 가격은 10만원부터 다양하고, 업소 여성은 남성 1인당 6만원을 챙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영화의 바다’ 빠져봅시다

    ‘영화의 바다’ 빠져봅시다

    ‘영화의 바다, 부산에 빠지다.’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부터 9일 동안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를 뜨겁게 달군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허브 축제로 거듭난 부산국제영화제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김지수·조영정·이수원·이상용·홍효숙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토대로 놓쳐서는 안될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세계 최초로 만나는 기쁨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되는 전 세계 67개국 307편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월드 프리미어)이 무려 103편이다. 살 집이 없어 어린 딸과 트럭 밑에서 살아가는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트럭 밑의 삶’(감독 아돌포 알릭스 주니어·필리핀), 베트남 최고 소설 ‘광활한 논’을 스크린에 옮긴 ‘떠도는 삶’(응우옌 판쿠앙빈·베트남 등), 아들의 동성애 연인을 이해하게 되는 어머니를 그린 ‘아들의 연인’(산조이 낙·인도), 단절된 가족의 모습을 심도 있게 보여주는 ‘섬들’(조아나 호그·영국), 탈북 남성의 비극적인 남한 사회 순응기인 ‘무산일기’(박정범·한국), 남편과 헤어진 탈북 여성이 겪게 되는 잔혹사 ‘댄스 타운’(전규환·한국),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 네 명의 삶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이혁상·한국) 등이 돋보인다. 오랫동안 가족을 버렸던 어머니가 동생을 데려가려고 하자, 이에 분노해 소년원을 탈출하는 비행 소년의 이야기 ‘휘파람을 불고 싶다’(플로린 세르반·루마니아), 생존을 위해 모정과 사랑 사이에서 힘겨운 선택을 해야 하는 여인을 그린 ‘모정과 사랑 사이’(아그니에슈카 우카시아크·스웨덴 등),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중동으로 떠나는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그을린’(드니 빌뇌브·캐나다)은 월드 프리미어는 아니지만 프로그래머들의 강력 추천작이다. 앞서 세계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오랫동안 가족을 떠나 있던 할아버지와 여섯살배기 손자의 만남을 그린 ‘비, 두려워 마’(판당디 감독·베트남), 입대를 앞둔 청년의 인상적인 성장 영화 ‘모래성’(부준펑·싱가포르), 돈을 벌어 일본으로 떠나려는 19세 소녀와 그의 이모가 벌이는 기괴한 사업을 다룬 ‘타이거 팩토리’(우밍진·말레이시아),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이야기 ‘전기도둑’(악탄 아림 쿠바트·키르기스스탄)은 프랑스 칸 영화제 화제작. 영감이 떨어져 5년째 일거리가 없는 영화 감독의 수난사를 그린 ‘어느 감독의 수난’(카를로 마자쿠라티·이탈리아), 파업 노동자들에게 인질로 잡힌 폭군 같은 남편을 구하러 나선 가정 주부의 이야기 ‘현모양처’(프랑수아 오종·프랑스)는 지난달 초 이탈리아 베니스 영화제에 다녀왔다. 탈북 소년과 조선족 소년의 우정을 그린 ‘두만강’(장률·한국 등)도 베를린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한국 영화의 여신, 김지미 회고전도 눈길 여고 시절이던 1957년 김기영 감독에게 발탁돼 ‘황혼 열차’를 통해 은막에 데뷔했다. 그리고 1992년 ‘명자, 아끼꼬, 소냐’까지 무려 700여편에 출연했다. 데뷔 당시 동양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갈채 받으며 단숨에 톱스타가 됐다. 1960년대 초반까지는 청순한 매력을, 이후 성적인 매력을 뽐내던 스타에서 1970년대 들어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2년 연속 거머쥐는 등 연기력을 겸비한 스타로 거듭났다. 1980년대 들어서는 영화 제작자로, 1990년대에는 두 차례에 걸쳐 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영원한 영화인, 영화계의 여장부로 살아왔다. 김지미(70) 얘기다. 그의 회고전도 영화제의 백미 중 하나.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회고전에서 배우가 주인공이 된 것은 2007년 김승호에 이어 두 번째다.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1959), ‘불나비’(1965), ‘댁의 부인은 어떠십니까’(1966), ‘길소뜸’(1985), ‘티켓’(1986) 등 시대별 대표작 8편을 만날 수 있다. 최무룡, 신영균, 신성일, 김진규 등 당대 최고 남자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덤. 지난 5월 자살한 곽지균 감독의 회고전도 눈길을 끈다. ●해운대로 별들의 대이동 해운대에 마련된 레드 카펫을 밟을 국내외 최고 스타들의 면면도 관심거리. 올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와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연인’ 등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영국 여배우 제인 마치도 온다. ‘색, 계’에서의 파격적인 연기로 단숨에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한 중국의 탕웨이도 현빈과 호흡을 맞춘 ‘만추’로 찾아온다. ‘플래툰’으로 유명한 윌렘 대포와 인도 ‘발리우드’의 최고 여배우인 아이슈와리아 라이도 ‘라아반’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마야자키 아오이와 아오이 유우, 요시타카 유리코, 오카다 마사키 등 일본의 젊은 피도 눈에 띈다. 이란의 거장 아바스 키아로스타미를 비롯해 미국 할리우드의 올리버 스톤 감독, 올해 개막작인 ‘산사나무 아래’를 연출한 중국의 장이머우, 스페인 3대 명감독 가운데 한 명인 카를로스 사우라, 일본의 유키사다 아사오, 홍콩 뉴웨이브의 주역인 허안화 등 세계적인 감독들도 줄을 잇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사람]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이사람]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여성가족부가 민간부문의 양육 도우미에 대한 장고에 들어갔다. 신분이 불확실한 데다 특정한 자격기준 등이 없어 부모, 특히 워킹맘의 불만과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설보육만으로는 양육과 저출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맞벌이 여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양육 도우미에 대한 체계적 기준 마련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신분확인조차 어려운 조선족에게 가사노동과 함께 영·유아를 맡겨야 하는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기준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요 기준과 관련 법의 필요성, 그리고 기준 제정 시 발생할 역효과 방지책 등에 대한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양육비 중산층도 지원 필요 현재 여가부는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50시간의 전문교육을 받은 아이돌보미 파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등록된 도우미는 7046명으로 이들은 가사는 돕지 않는다. 소득수준에 따라 정부가 일정 부분 요금을 지원하는데 올해 배정된 153억원이 거의 소진됐다. 도우미 숫자도 적지만 평균 가구소득을 넘는 중산층에 대한 금전적 지원은 없다. 정부의 지원 없이 아이 두명을 평일 4시간씩만 맡길 경우 월 70만원이 넘는다. 이 실장은 “예산 문제가 있지만 세금 감면이나 양육 도우미 비용을 적게나마 보조하는 방향으로 중산층에 대한 지원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내년부터 자녀 양육비 소송의 실질적 실행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2007년부터 한부모나 미혼모 등이 친자확인이나 양육비 청구 등의 소송을 할 경우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과 연계해 지원해 왔다. 올해 가사소송법이 개정돼 법원이 자녀양육비 직접지급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이행을 담보하는 기관은 없다. 이 실장은 “근무지나 주소를 옮기는 경우, 법원의 명령을 받고도 지급하지 않는 경우 등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한 뒤 후속 조치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육에 대한 이 실장의 관심은 매우 높다. 과거 여가부가 보육업무를 담당하던 시절 보육정책국장으로 당시 ‘비전2030’의 보육 분야를 맡았다. 맞벌이 엄마로 딸 둘을 키운지라 일반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육 정책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청소년에 대한 관심도 크다. 최근 여가부는 청소년 연예인의 성보호, 학습권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신체 부위의 과다노출과 다이어트 강요, 학습권과 근로권 보장 미흡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학생 운동선수의 경우 학습권 보장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청소년 연예인은 아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 실장은 “청소년보호법에 학습권과 근로권 관련 규정을 담고, 연예활동과 관련해 불공정한 계약이 체결되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연예인 학습·근로권 논의 교육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 실장은 1994년 여가부의 전신인 정무2장관실에서 여성부와 인연을 맺었다. 보육 업무가 여가부로 넘어오던 2004년 태스크포스를 꾸려 정책의 방향을 잡았고 이어 가족정책국장과 보육정책국장을 역임했다. 현 정부 들어서는 권익증진국장, 대변인을 거쳐 9월 초 청소년가족정책실장에 임명됐다. 고위공무원 가등급(1급) 자리로 행시 28회 중 이 실장을 포함해 4명이 1급이다. 선두주자인 셈이다. 치밀한 일솜씨와 추진력을 자랑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이복실 실장 약력 ▲1961년 경기 양평 출생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미 남가주대 교육학 석·박사 ▲행정고시 28회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국장 ▲보육정책국장 ▲권익증진국장 ▲대변인
  • [문화계 블로그] 고구려벽화 도굴지시의 진실은? 주장만 난무한 요지경 고미술계

    29일 오전 서울 경운동 다보성고미술전시관에서 김종춘(62) 한국고미술협회장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날 밤, MBC ‘PD수첩’이 고구려 고분 벽화 도굴 사건에 김 회장이 연루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 반박 회견을 자청한 것이다. ‘PD수첩’은 2000년 중국 지안(集安)시에서 도굴당한 고구려 고분 벽화와 관련해 한국인이 도굴범들에게 55만위안(당시 약 8500만원)을 건네고 도굴을 지시해 벽화를 손에 넣었으며, 배후에 김 회장이 관여했다는 내용을 중국 법원의 판결문과 고미술 관계자들의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다. 도굴된 벽화는 고구려 시대의 대표적인 고분인 삼실총과 장천 1호분의 벽화들로 도굴에 연루된 조선족 4명은 2003년 사형 판결을 받았으나 벽화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김 회장은 “PD수첩 방송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고구려벽화가 중국에서 나왔다고 해서 확보하려 한 사실은 있지만 사진만 보고 실물은 보지 못했다. 얼마 뒤 중국 단둥의 김 모씨가 고구려 벽화 여러 박스를 사겠느냐고 연락해왔으나 국내 언론에 고구려 벽화 유입 사실이 보도되면서 중국 공안이 물건을 모두 압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PD수첩이 불분명한 짜깁기 보도로 도굴을 내가 사주한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면서 “사실과 다르게 보도한 부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으니 진실은 법의 판단을 지켜봐야겠지만 기자회견은 우리 고미술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치부를 새삼 재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김 회장은 이번 사건이 음모와 모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짜 고미술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조직이 “‘가짜와의 전쟁’을 벌이는 협회와 나를 무너뜨리기 위해 음해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지난해 강진군의 고가 청자 구입 논란과 관련해 고미술협회와 대립했던 J씨와 C씨를 배후로 의심했다. J씨는 내로라하는 고미술 원로학자이다. 고미술상인들의 단체인 고미술협회는 실질적으로 국내 유일의 고미술 감정기관이다. 문화재청이나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개인이 소장한 문화재는 감정하지 않는다. 협회의 감정 여부에 따라 고미술품 가격이 천양지차로 벌어지니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2008년에는 문화재 모조품을 진품으로 허위감정한 혐의로 협회의 전·현직 감정위원 6명이 입건된 전력도 있다. 고미술계가 들여다보면 볼수록 요지경인 세상이어선 곤란하다. 협회가 지금까지 전문 감정기관으로서 그에 걸맞은 신뢰를 쌓아왔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정부, 학계, 고미술상인들이 이제라도 머리를 맞대고 고미술 감정에 공신력을 부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 범죄지도 달라졌다] 서남권-영등포·구로 살인 1·2위…다문화·다세대 환경 영향

    [서울 범죄지도 달라졌다] 서남권-영등포·구로 살인 1·2위…다문화·다세대 환경 영향

    영등포·구로·금천·양천 등 서남권역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살인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등포와 구로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는 해마다 전체 서남권역 살인사건 발생 건수의 60~80%를 차지하고 있어 문제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 영등포의 살인사건 발생건수는 2007년 11건, 2008년 19건, 지난해 24건, 올해 6월 말 현재 15건으로 해마다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구로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도 2007년 19건, 2008년 22건, 지난해 16건, 올해 6월까지 8건으로 집계됐다. 2007년부터 올 6월 현재 전체 살인 사건 발생 건수도 영등포가 69건으로 1위, 구로가 65건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지역의 강간 사건도 급증하고 있다. 2007년 268건에서 2008년 299건, 지난해 325건, 올해 6월까지 162건이 발생했다. 강도 사건도 2007년 157건, 2008년 170건, 지난해 213건으로 크게 느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간과 강도의 경우 영등포와 구로에서 발생한 건수가 전체 서남권 발생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전문가들은 외국인 거주자의 급증에다 다세대 주택 위주의 거주 환경 등이 서남권역 강력범죄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 폭력 조직과 국내 폭력조직이 연계하면서 최근 3년 사이 살인·강도가 급증했다고 진단했다. 서남권역의 인구는 2007년 165만 7135명에서 지난해 말 166만 1160명으로 3년간 0.2%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영등포·구로·금천지역의 외국인은 해마다 8~15%(6000~1만명)씩 늘면서 지난해 8만명을 넘어섰다. 조선족 등 한국계가 80~90%를 차지하는데, 이 중에는 불법체류자도 1만~2만명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세 자치구는 전국의 자치구 가운데서 ‘외국인 피의자 비율’ 1·4·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서남권역은 다문화 가정이 많고 한국사회에 정착하지 못한 외국인이 많다는 특징을 보인다.”면서 “따라서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한국을 떠나는, 사실상 살인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사람이 많은 지역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전체 범죄 피의자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 10%를 넘지 않기 때문에 강력 범죄의 원인을 외국인 증가 탓만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오히려 저소득·빈민층 간의 갈등에 따른 범죄 유발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불경기로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한계상항에 부딪혔을 때 주변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살인 등 극단적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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