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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20대여성 피살 파장] “112센터에 속았고 경찰에 속았다… 국민 믿음 다 죽였다”

    어머니는 말을 잇지 못했다. 언니는 고개를 떨군 채 눈물만 훔쳤다. 슬픔으로 말문이 막힌 모녀를 대신해 이모가 입을 열었다. “두 번 죽였다. 112 신고센터가 그랬고, 경찰이 그랬다. 국민의 믿음을 다 죽였다.” 유가족의 절절한 항변이 경찰청 9층 접견실을 메웠다. 지난 1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조선족의 2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경찰청을 방문, 조현오 청장을 만났다. 조 청장은 바로 직전에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피해자 A(28·여)씨의 외삼촌 정모씨는 “(경찰이) 장례식장 와서 조문도 안 했다.”면서 “이런 사람들 대기발령 낸 뒤 조용해지면 다시 복직시킬 것 아니냐.”고 흥분한 어조로 따졌다. 조 청장은 “내 책임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파면도 시키고, 구속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상응한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다. 10명이 넘을 가능성도 있다.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 파면, 해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족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피해자의 이모는 “어떻게 (살려달라는) 신고전화를 받으면서 부부싸움이라고 생각할 수 있느냐.”며 울먹였다. -유가족:발표자체를 믿을 수 없다. 양파 껍질 벗기듯 계속 다른 얘기를 하지 않나. 경찰이 경찰을 감찰하는 그 자체를 믿을 수 없다. 발표 때마다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지 않나. -유가족:사건이 났는데 남의 집에 못 들어가나. 사람이 죽어간다고 소리치는데 책임자들은 졸고,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나. 경찰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게 썩어서 검찰에 무시당하는 것이다. 사람이 죽어 간다는데 어디냐고 묻고… . -유가족:112에서 접수신고하게 되면 위치추적하나. -조 청장:한다. 112신고센터 직원, 팀장이 너무 잘못했다. 신고를 받으면 우선 신고한 사람 위치를 확인한다.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기지국을 통해서 위치를 확인한다. 반경 20m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는 2~3m까지 구체적으로 추적가능하다. 팀장이 좀 제대로 안 챙긴 그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다. -유가족:애초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 모두 있는데도 못했다는 거 아니냐. 제대로 했다면 우리 조카 살릴 수 있었다는 거 아니냐. -조 청장:우리 책임이 정말 크다. -유가족:답답하고 울분이 터진다. 처음에는 별로 관심도 없다가 형식적인 수사만 하다가 아침 8시 전후로 해서 죽은 조카 아이 휴대전화로 전화했더니 “여보세요. 여보세요.”라고 한 뒤 끊었다고 하더라. 언니가 경찰서로 전화해서 위치추적해야 한다고 하니까 경찰은 “동생 죽이고 싶냐. 빨리 119가서 위치추적해 달라고 했다.”더라. 119센터에서 위치추적해 나온 위치가 제일교회 옆 여울아파트 기지국이다. 현장에 가 봤다. 사건현장에서 얼마 안 떨어졌더라. 기지국 얘기하니까 그 이후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그 전에는 우왕좌왕하다가. -조 청장:시스템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 대처한 그런 부분, 책임 통감한다. -유가족:두번 죽인 것이다. 경찰 측에서 112신고센터에서 우리 믿음을 죽였다. -조 청장:할 말 없다. -유가족:그 전화 받으면서 부부싸움한다고 생각하나. 어떻게 남편한테 아저씨라고 하면서 부부싸움하나. -조 청장:정말 잘못됐다. 어떤 이유라도 변명이 안 되는 저희 경찰이 무성의하고 무능하다. -유가족:현장 검증도 최소한 통보없이 했다. 시신을 병원에 안치하고 책임자가 누구냐 물었더니 ‘과장님 오면 보고할 테니 병원가서 기다리라.’고 하더라. -조 청장: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계속 속이고 은폐하고 거짓말한 것, 송구스럽다. 40여분이 지나 조 청장이 떠난 후에도 유가족들은 자리를 뜨지 못했다. 유가족은 “서장 물러가니 다음 서장 온다고 꽃다발 늘어놓고 이·취임식 하더라. 이 나쁜 놈들 같으니라고.”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신고녹취록 날아가 1시간45분 날렸다

    경찰은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의 20대 피해 여성의 신고녹취록이 오류로 사라져 복구하는 데 무려 1시간 45분을 허비한 사실이 9일 밝혀졌다. 또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경찰의 발표와 달리 피의자인 조선족 오원춘(42)씨가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죄라는 정황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경기경찰청의 감찰 이후에도 경찰의 부실수사와 거짓말이 이어진 셈이다. ●복구 늦어 현장 탐문수사 부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여성 A(28)씨가 신고한 사건 당일인 1일 밤 10시 50분 58초 이후인 밤 11시 15분쯤 녹취록에 오류가 발생, 기록이 모두 사라졌다. 2일 새벽 1시에 비로소 녹취내용을 복구했다. 때문에 신고 직후인 1일 밤 11~12시 현장 경찰들이 탐문수사를 위해 녹취록을 요청했지만 제때 보내주지 못했다. 수색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 7분 36초가량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도 오씨의 음성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CCTV 통해 계획적 범죄 확인 특히 경찰은 오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CCTV를 분석했음에도 불구, 사건 발생 8일만인 9일 오전 7시 45분 경찰청의 감찰 때까지 계획적인 범행을 파악하지 못했다. 범행 장소인 오씨의 집앞에서 50m 떨어진 길가 전봇대에 설치된 CCTV에는 전봇대 뒤에 숨어 있던 오씨가 걸어가던 A씨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A씨를 넘어뜨리고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CCTV에 찍힌 시간은 1일 밤 10시 32분 11초로 약 13초간이며, 오씨가 범행을 저지른 집은 찍히지 않았다. 경찰이 사건 초기 “담배를 피우고 있던 중 A씨가 길을 지나다 (나랑) 어깨를 부딪친 후 욕을 해 화가 나 살해했다.”는 오씨의 진술을 토대로 한 우발적인 범죄라는 발표와 큰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A씨의 친언니(32)는 8일 “동생은 온순한 성격으로 누구에게 함부로 욕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경찰 수사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었다. 경찰의 미숙한 대응은 경기지방청 감찰 결과 발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시간 만인 2일 새벽 3시 50분 범행 장소 인근에 설치된 CCTV 7대를 확보한 뒤 수원중부경찰서로 이동, 오전 6시 48분부터 오전 11시 50분까지 분석작업에 돌입했다. CCTV 분석은 직원 1명이 맡았다. 그러나 화면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A씨가 찍힌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특히 비슷한 시간 오씨가 검거되면서 CCTV 자료 분석을 중단했다. 112신고 접수에서부터 현장수색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으로 허점을 보인 것이다. 경찰은 오씨에 대한 여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청 외사과를 통해 인터폴 중국 상하이 주재관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 오씨의 중국 거주 당시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오씨는 중국 네이멍구 출신으로 2007년 9월 취업을 위해 입국, 경남 거제시에서 노동일을 시작한 이후 2008년 6월 부산·대전과 용인을 거쳐 2010년 1월 제주도의 한 골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했다. 수원에는 지난해 중순 올라왔고 전입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무한도전 파업특별편 ‘광클’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무한도전 파업특별편 ‘광클’

    언론사들의 파업이 줄을 잇는 가운데 MBC 파업 관련 소식이 줄줄이 순위에 올랐다. 1위는 ‘무한도전 파업 특별편’이다. 지난 5일 유튜브와 MBC노조의 인터넷방송 등을 통해 공개됐다. 출연료를 받지 않고 출연한 멤버들은 파업으로 인한 방송중단 상황에서 그간의 근황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김태호 PD는 트위터에 “‘파업 특별편’이란 말은 너무 거창하고 그냥 짧은 안부인사 정도”라고 밝혔다. 7위엔 ‘정준하 결혼’이 올랐다. 5월 20일 재일교포 여자친구 ‘니모’와 결혼한다는 얘기를 지난 2일 간추린 무한뉴스 동영상 등을 통해 공개한 것. 6위는 ‘MBC 블랙 시위’였다. MBC아나운서협회와 기자협회가 검은 옷을 입고 사측의 계약직 앵커와 기자 선발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4·11 총선 관련 소식도 눈에 띄었다. 3위는 ‘김용민 막말 사과’가 올랐다. 팟캐스트방송 ‘나꼼수’를 통해 인지도를 올린 뒤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김용민은 예전 인터넷 방송 시절 했던 숱한 발언들이 문제시됐다.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뜻을 나타냈으나 퇴진 주장이 만만치 않아 결과가 주목된다. 4위는 ‘안철수 전남대 강연’이다. 지난 3일 전남대 강연에서 안철수는 진영논리를 벗어나는, 또 ‘텃밭’을 넘어서는 투표를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심장이 오그라드는 사건 소식도 끊이지 않았다. 2위는 ‘미국 총기난사 사건’이었다. 지난 2일 미국 오클랜드 시내 오이코스대학에서 한국계 미국인이 총기를 난사, 7명이 숨진 사건이다. 네티즌들은 2007년 한인이 32명을 사살했던 버지니아텍 사건을 떠올리면서 놀라워했다. 오이코스대는 한국인 목사가 설립한 신학교로 한국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다. 5위는 ‘수원 살인사건 대응 비판’이다. 지난 1일 수원에서 조선족이 여성을 납치 살해한 사건에서 경찰이 신고전화를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네티즌들이 발끈했다. 문제가 불거진 뒤 경찰이 사건 자체를 축소하려 했다는 지적까지 일었다. 8위는 ‘난폭택시’였다. 운전에 서툰 여성 운전자를 상대로 일부러 추돌사고를 일으킨 뒤 도주하는 택시의 블랙박스영상이 자동차 관련 사이트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9위는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의 3안타 소식이, 트위터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으나 이 번호를 바꾸지 않겠다고 밝힌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의 얘기가 10위에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백청강 “위탄 출신? 타방송서 안 쓴다고…”(인터뷰)

    백청강 “위탄 출신? 타방송서 안 쓴다고…”(인터뷰)

    제 이름은 백청강(23·중국)입니다. 전 중국 지린성 예번 조선족 자치주 옌지에서 아버지 백명덕, 어머니 이란숙의 외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전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국 방송에서 HOT의 ‘위 아 더 퓨처’ 무대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죠. 그날부터 ‘저런 멋진 가수가 돼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 낮에는 음악학원에서 공부했고 밤에는 야간업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가수의 꿈을 키워 왔습니다. 중국에서 열리는 각종 음악 경연대회에도 나갔고 마침내 몇몇 대회에서 1등을 했죠. 그때부터 부모님도 절 인정해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어머니의 권유로 공부를 좀 더 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시험을 보게 된 날, 한국 방송 MBC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 청도 지역 오디션을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죠. 그때 전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이번에 안되면 공부하겠다고 말이죠. 이렇게 백청강은 ‘위탄’에 참가했고 지역 예선을 거쳐 한국 땅을 밟았다. 그리고 수많은 경쟁자 속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한 남자의 인생이 바뀐 순간이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위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갔던 것이다. 만약 ‘위탄’을 통해 1등 하지 못했더라면 그는 아직도 밤무대를 전전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백청강이 “지금 이 순간이 꿈 같다.”면서도 ‘위탄’이 아닌 가수로서의 경쟁에 설렌다.”고 말하고 있다. ‘위탄’ 시즌 1이 끝난 지 벌써 1년이 다 된 지금, 백청강은 그간 멘토 김태원과의 불화설에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런 그가 오는 4월 중순 데뷔곡으로 김태원이 직접 만든 ‘그리워져’(가제)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모든 불화설을 단번에 잠재워 버렸다. ‘그리워져’는 미디엄템포의 발라드곡으로, 가슴 저린 사랑의 감정을 감각적인 멜로디로 그려낸 김태원답지 않은 곡이라고 한다. 백청강의 청아한 목소리와 잘 어우러지는 이 곡은 분명히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백청강 영상 인터뷰 보러가기 백청강은 그간 가수 데뷔를 위해 앨범 준비를 하면서 지내왔다. 처음에는 방송과 공연을 하면서 지냈고 올해 들어선 본격적으로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하루 10시간 정도 되는 거 같은데, 틈만 나면 (연습) 했어요. 물론 피부관리도 받았고요.” (웃음) 또 그는 오디션 이후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됐다고 밝혔다. ‘위탄’을 하면서 중국에 있던 어머니가 직접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고 이제는 서울에 집을 구해 같이 살고 있다고 한다. ‘행복하겠다’고 묻자 그는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사실 독립심이 좀 강해요. 근데 스스로 할 게 없어져 많이 게을러졌어요. 저도 사생활이 있잖아요. 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 좀 불편한 점도 있고요. 하지만 그래도 같이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위탄’ 감사합니다.” (웃음) ‘위탄’ 이후 무엇이 그를 그리 밝게 변하게 했을까. 멘토 김태원은 백청강에 대한 첫인상으로 “상처받은 야수 같았다.”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혹시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조심스레 말을 꺼내봤다. “아쉽지만 지금은 없어요. 사실 방송 출연하기 1년 전에는 있었죠. 3년 정도 사귀었었는데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그 친구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단 사실을 알게 됐거든요.” (쓴웃음) 아차 싶어 ‘‘위탄’ 1등 이후 뭔가 허무하지 않으냐?’란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생각을 똑똑히 전해왔다. “허무하거나 허탈한 건 없었어요. 1등이 전부는 아니잖아요. 물론 여기서 머물 수도 없고요. 바로 목표를 잡았죠. ‘앨범 준비를 열심히 하자. ‘위탄’에 나온 백청강이 아닌 ‘가수’ 백청강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위탄’ 1등을 차지한 백청강이 데뷔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 현재 많은 위탄 출신들이 먼저 데뷔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따라서 비교 아닌 비교를 하는 점도 사실. 하지만 그는 이제 오디션이 아닌 가요계에서 경쟁 아닌 경쟁을 하게 된 거 같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제부터 시작인데요. 재밌을 거 같아요.” (웃음) 오디션 출신 가수들은 이름 앞에 보통 ‘○○ 출신’이란 수식이 붙게 마련이다. 따라서 일부 방송사 프로그램에서는 타 방송 출신 가수를 배제한다는 것도 암묵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어봤다. “솔직히 아직 이해는 안 되는데 그런 게 있단 말은 들어 봤어요. 일단 저도 MBC 오디션 출신 가수라는 이미지잖아요. 왜 타 방송 출신 가수를 무대에 잘 안 세우려는지…, 뭔가가 있겠죠.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지만 솔직히 절 안쓴다고 해도 걱정하진 않아요. 제가 더 열심히 하면 언제가 다른 방송 무대도 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그의 답변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당했다. 이런 그의 모습에 보는 이들의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른다. “안티팬도 팬으로 만들고 싶어요. 저를 ‘조선족’, ‘중국인’,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신경 안 써요. 알고 보면 이분들도 제게 관심을 가져주는 거잖아요. ‘언젠간 팬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요. 이렇게라도 관심을 주시는게 좋아요. 언젠간 제 팬이 되실 거에요.” (웃음) 오디션 프로그램 열기가 뜨거운 요즘 수많은 가수가 속속 가요계로 데뷔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성공하는 이는 드물다. 이달 중순 디지털 싱글로 데뷔하는 백청강, 그의 모습에 큰 기대를 해본다. 사진=토르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상=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글=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범인 “시신 가방에 담으려고 훼손”

    피의자 우모(42)씨는 중국 네이멍구 출신으로 2007년 9월 입국, 경남 거제 건설현장에서 석공일을 했다. 이후 비자 문제로 총 4차례 입출국을 반복했으며 지난해 2월 수원 지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부산, 대전 등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일한 그는 신장 180cm의 큰 체구 덕분에 다른 근로자들보다 일당도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 출국 예정으로 통장에는 840만원이 들어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중국에는 아버지와 부인, 아들도 있다. 우씨는 경찰에서 범행동기와 시신 훼손 이유에 대해 “네이멍구에서는 밤늦게 다니는 여성은 직업여성으로 보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그랬다.”며 “시신을 가방에 담으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씨의 ‘묻지 마 살인’을 계기로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이 고개를 들고 있다. 8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우씨를 증오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아이디 ‘Jung***’는 “짱개, 조선족 노동자 새끼들, 우리나라 여성들은 그들 근처에도 가면 안 됩니다. 다 범죄자들이라고 봐도 무방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김OO’도 “조선족 추방시키자. 보이스피싱과 신상정보 해킹에다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퍼부었다. 경찰은 외국인 범죄예방과 단속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조성, 체류 외국인 인권보장 등을 포괄하는 종합치안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장충식·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12 신고하자 범행 장소 대신 황당한 질문하며 시간만 허비

    경기도 수원에서 터진 성폭행 피살 사건은 경찰의 허술한 초동대응이 빚은 ‘인재’나 다름없었다. 경찰은 사건 재발방지를 다짐하고 있으나 피상적인 경찰의 근무행태가 지속되는 한, 이 같은 사건 재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5명 동원수색 해명 거짓으로 들통 A(28·여)씨가 112신고센터에 다급한 목소리로 “여기 ○○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 당하고 있거든요. 어느 집인지 모르겠어요.”라고 신고한 시간은 지난 1일 오후 10시 50분. 순찰차 2대와 경찰 7명이 3분 만에 출동했다. A씨로부터 “○○초등학교 좀 지나서 ○○놀이터 가는 길쯤으로요.”라는 범행장소에 대한 부연설명도 들은 뒤였다. 하지만 경찰수색은 신고받은 장소부근이 아닌 놀이터 인근 공터와 폐가에 집중됐다. 통상 성폭행 범죄의 경우 공터나 폐가 등에서 이뤄진다고 판단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영장 없이 개인주택을 수색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색도 불이 켜진 술집이나 가게 등에 대한 탐문수사에 그쳤다. 주민들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영장 없다며 공터·폐가만 찾아다녀 범행장소는 A씨의 신고처럼 ○○초등학교에서 약 60m 떨어진 놀이터로 향하는 길목에 있었다. 경찰이 신고접수 즉시 출동시켰다던 35명을 동원한 현장 수색은 사건발생 7시간 40분이 지난 다음 날 6시 30분쯤 시작됐다. “어젯밤 부부싸움 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범행현장 인근 페인트 가게 주인의 제보를 토대로 조선족 우모(42)씨를 붙잡은 시간은 2일 오전 11시 50분. 신고접수로부터 13시간이 지났고 A씨는 이미 잔인하게 살해된 뒤였다. ●현장상황 무시한 신고매뉴얼도 문제 이번 사건은 112신고센터의 허술한 대응도 한몫을 했다. 신고 접수지침인 매뉴얼에 따르면 경찰관은 신고 접수시 신고인, 발생일시, 장소, 범인의 얼굴 생김새 특징, 수단 방법 등을 묻게 되어 있다. 매뉴얼 훈련은 선발 면접시 기본 매뉴얼을 나눠 주고 테스트하는 것이 전부다. 일년에 두번 교육이 있지만 전 직원이 참여하지도 않는다. 때문에 개인 능력에 따라 대처 요령도 천차만별이다. 이번에 신고전화를 받은 담당자 역시 경찰경력이 13년이나 되지만 112센터에서 근무한 지는 두달밖에 안 됐다. 이 근무자는 “성폭행 당하신다고요?”라는 질문을 반복하고, “어느 집인지 모르겠다.”는 신고인에게 “주소 다시 한번 알려주세요.” 등의 황당한 질문만 계속했다. 경기도 112신고센터에는 4개팀 99명의 경찰관이 2교대로 근무한다. 하루 6000~7000건의 신고접수를 받는다. 김병철·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부모님과 나를 무시” 형을 칼로 찌른 동생 구속

     서울 구로경찰서는 부모와 자신을 무시하고 폭행한다는 이유로 친형을 살해하려 한 조선족 김모(27)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쯤 서울 구로동 자신의 집에서 형 김모(30)씨와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어깨를 찌른 뒤 형 김씨가 집 밖으로 도망치자 뒤따라가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형이 평소 부모님과 자신을 무시하고 자주 폭행한 데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족인 김씨 형제는 한 달 전쯤 국내에 들어와 5년 전 입국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공생발전 특집] 아시아나항공

    [공생발전 특집]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회사 경영의 핵심 목표를 사회공헌 활동 확대를 통한 ‘공생발전’으로 정하고 국내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지로도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1사 1촌 운동, 다문화가족을 위한 모국어 책 지원사업뿐 아니라 동남아의 세계문화유산 보호, 저개발국가 기초생활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또 최근 중국 내 중학교와 ‘1지점 1교’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교육 지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투먼시 제5중학교와 중국 내 첫 번째 ‘1지점 1교’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날 결연식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교육용 컴퓨터 40대, 도서 1000권, 피아노 1대를 전달했다. 앞으로 옌지, 창춘, 시안 등 총 6개 도시를 시작으로 중국 20개 취항 도시의 초·중학교와 자매결연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의 기내 잡지를 통해 베트남 중부 도시 ‘후에의 황성 유적지’를 소개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로 ‘베트남의 경주’로 불리는 후에의 유적지 보존 활동도 단계적으로 펼친다. 필리핀에선 아이타족 마을 이전을 위해 올 상반기까지 개량형 전통주택 60채를 지어 기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 경기 안산시, 서울 강서·양천구 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베트남·중국·일본·캄보디아·태국·러시아·필리핀·프랑스 등 8개 나라의 베스트셀러·동화책 등 책 7600여권을 기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中 칭다오 탈북여성 르포…“하루하루 살얼음판 걷는 듯”

    中 칭다오 탈북여성 르포…“하루하루 살얼음판 걷는 듯”

    최근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의 인근 마을 등에서 숨어 지내던 탈북자들이 비교적 탈북자 단속이 덜한 칭다오 등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방이나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고향으로 가기를 꿈꾸지만 중국 공안에 붙잡힐까봐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탈북여성들을 만나봤다. 북한 양강도가 고향인 이모(27)씨는 4년 전인 2008년 중국 선양(瀋陽)으로 첫 탈북을 했다. 고향에서는 살기가 힘들어 위험을 무릅쓰고 도강을 결행했다. 중등고(한국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했으나 갑자기 병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1년을 남겨두고 그만뒀다. 선양의 한 농촌에서 8살 많은 중국인과 결혼했다. 1년 뒤 아들도 태어났다. 행복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행복은 얼마 가지 못했다. 지난해 3월 북으로 강제송환됐다. 북에 두고 온 어머니가 그리워 국경 인근 고향마을로 가다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그러나 남편 등의 도움으로 4개월 뒤인 그해 7월쯤 두번째 탈북에 성공했다. 중국 인민폐 8000위안(한화 160여만원)을 경비대원들에게 뇌물로 주고 경비원들이 교대시간에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 브로커와 함께 강을 건넜다. 그는 “붙잡혀 가면 나오기 힘들다고 하지만 돈이 뒷받침되면 다 된다. 형식적으로 교화단계가 있어 교화소에서 한달 살았다.”고 했다. ●칭다오는 선양보다 감시 덜해 중국 선양으로 다시 왔지만 탈북자 단속 강화로 그해 말 칭다오로 옮겼다. 김정일 사망과 후계자 김정은의 지시로 탈북자에 대한 감시 활동이 강화되는 시점이었다. 취재 결과, 칭다오에는 이씨 같은 탈북여성이 수십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칭다오의 한 노래방에서 만난 또 다른 탈북여성인 이모(28)씨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최근 선양 등에서 대대적인 탈북자 단속이 있고 난 뒤 (공안에 )붙잡힐 것을 두려워해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진 칭다오로 많은 여성이 왔다.”며 “현재 이곳 노래방 등에서 수십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곳에 진출한 한 기업체의 직원은 “탈북여성들이 노래방이나 술집에 나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 2차로 성매매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조선족인 노래방 주인 박모(43·여)씨는 “우리 가게에서 이들을 찾는 한국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탈북여성들은 대부분 낮에는 집에서 자고, 밤에 노래방 도우미 등으로 일한다.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 돈은 브로커를 통해 북한의 가족에게 보내고 있다. ●송금액 20% 브로커 수수료로 이씨도 마찬가지다. 노래방 도우미로 2시간에 100위안(한화 2만여원)을 받는데 하루 2~3회 정도 일한다. 손님이 원하면 성매매도 한다. 이렇게 일해 월 7000~8000위안을 번다. 이씨는 이 가운데 5000위안을 어머니에게 송금한다. 어머니는 이 돈 일부로 생활하고 나머지는 저축한다고 한다. 송금은 브로커를 통해 인편으로 보낸다. 브로커는 송금액의 20%를 수수료로 챙긴다. 휴대전화로 돈을 받았음을 확인시켜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씨는 “한때 한국으로 갈까 생각도 했으나 브로커를 믿을 수도 없고 북한에 있는 가족 때문에 포기했다.”면서 “고향에 어머니와 결혼한 오빠, 미혼인 여동생이 있다. 지금은 여기서 돈 많이 벌어 북한에 돌아가 번듯하게 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함경북도 회령 출신의 탈북여성 김모(28)씨는 “2006년 탈북 이후 부모와 연락이 끊긴 지 오래됐으나 가족과 다리를 놓아주는 브로커를 믿을 수 없어 연락하지 않고 있다.”며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칭다오(중국)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아시아나, 中서 ‘1지점 1교’ 자매결연

    아시아나, 中서 ‘1지점 1교’ 자매결연

    아시아나항공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1지점 1교’ 자매결연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번 캠페인으로 중국 내 아시아나항공 지점들은 현지 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육 지원 활동을 벌이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현지시간)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투먼시 제 5중학교와 중국 내 첫 번째 ‘1지점 1교’ 자매결연을 한다. 이날 결연식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이 중학교에 교육용 컴퓨터 40대, 도서 1000권, 피아노 1대를 전달한다. 특히 캐빈승무원이 직접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 특강을 해 뜨거운 호응이 기대된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결연식에서 “지난해 중국 톈진 에코시티 친환경 가로수길 사업에 이어 자매결연 활동까지 중국 내 환경·교육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옌지, 창춘, 시안 등 총 6개 도시를 시작으로 중국 20개 취항 도시 내 초·중학교와 ‘1지점 1교’ 자매결연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소도시 위주로 우선 선정작업에 들어간 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내 직업은 가락시장 품걸이 입네다”

    “내 직업은 가락시장 품걸이 입네다”

    15일 새벽 5시 30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쌀쌀한 새벽바람을 뚫고 수레가 딸린 오토바이가 질주하더니 트럭 뒤에 멈췄다. 털모자에 낡은 항공점퍼를 입은 남성은 익숙한 동작으로 싣고 간 채소 상자를 트럭으로 옮겼다. 5분도 채 안 돼 수십 개의 박스가 트럭에 실렸다. 얼굴에서는 땀이 흘렀다. 가락시장을 누비는 ‘품걸이’ 이춘석(50·가명)씨다. 품걸이는 가락시장에서 출하되는 과일, 채소 등을 오토바이나 손수레로 트럭까지 실어 나르는 짐꾼이다. 이씨는 4년 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왔다. 중국에 아내와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9시간 일하고 있다. 일당은 8만~10만원, 한 달에 평균 180만~200만원을 번다. 150만원을 중국의 가족에게 송금하고 있다. 나머지는 단칸방 월세와 생활비로 쓴다. 낮에는 내내 잠만 잔다. 밤낮이 바뀐 생활이 벌써 4년째다. 이씨는 “힘은 들지만 가진 게 몸뚱이뿐이라 짐 나르는 일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가족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버틴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다른 ‘품걸이’ 이수호(48·가명)씨는 새터민이다. 6개월 전 중국 옌볜에서 왔다. 일거리를 찾아 떠돌다 가락시장에 발길이 닿았다. 청과물 가게에서 일당 8만원에 일하기로 했다. 그러나 6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능숙하게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억울했지만 차마 항변도 못 했다. 이상한 소문이라도 나면 이 바닥도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후 다른 가게로 일자리를 옮겼다. “어차피 뜨내기 일용직이지만 약속한 돈이나 줬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가락시장의 품걸이는 10여년 전만 해도 대다수가 한국인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중국동포나 새터민으로 바뀌었다. 90% 이상이 중국동포 등 이주노동자들이다. 상인들은 “이들은 언제든 보따리를 쌀 수 있기 때문에 정규직으로는 채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품걸이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는다. 서울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각 상회가 야간에 개별적으로 고용해서”라고 말했다. 부당한 대우도 다반사다. “굼뜨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며 거친 말을 쏟아내는가 하면 따로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약속한 일당을 안 주는 일도 허다하다. 노동 사각지대인 셈이다. 고용노동부 외국인력정책과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한 사업주는 혹시 불법 체류자일까봐 신고를 꺼린다.”면서 “아직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품걸이가 없으면 가락시장은 돌아가지 않는다. 올스톱이다. 40년 가까이 채소를 중개해 온 윤모(62)씨는 “거칠고 힘든 일을 하는 그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불법 체류자라며 홀대만 할 게 아니라 품걸이 일 자체를 양성화해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도록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인기·이영준기자 ikik@seoul.co.kr
  • [커버스토리-위기의 탈북자] 중국내 1만~2만여명…北 인접 동북3성에 많아

    [커버스토리-위기의 탈북자] 중국내 1만~2만여명…北 인접 동북3성에 많아

    ●“2000년초 최대 수십만명… 지금은 진정세” 중국 내 탈북자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중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중국 내 탈북자 수를 1만~2만명으로 추정한다. 중국 랴오닝 사회과학연구원 측도 중국 내 탈북자 수를 1만명 전후로 보고 있다. 양측 모두 탈북이 가장 활발했던 19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초의 경우 중국 내 탈북자 규모를 최대 수십만명으로 추산했으나 지금은 안정된 상태로 보고 있다. 한국 측은 이처럼 최근 몇년 새 탈북자 수가 줄어든 것은 중국에서 한국행을 원했던 탈북자 상당수가 이미 한국으로 들어갔거나, 현재도 일정한 숫자의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탈북자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조사된 것도 거의 없다. 북한과 가깝고 조선족이 많이 사는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 3성에 많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제3국으로 이주 원하는 탈북자도 헤이룽장 지역의 한 조선족은 “중국에 있는 탈북자 가운데 중국에 머물길 바라는 사람은 많지 않다. 40~50%는 한국행을 원하고 나머지도 제3국으로 이주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중국 동부 지역 농촌으로 팔려가는 북한 신부들이나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중국 내 9개 공관엔 탈북자 10명 안팎 다만 한국 공관 진입을 통해 한국으로 가려는 탈북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것만은 확실하다는 게 주중 한국영사관 측 설명이다. 그 이유는 중국 정부의 ‘전략적 판단’과 연관이 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이 계속 중국으로 넘어오면 북한 체제가 흔들려 중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한다고 보고 있다. 최영삼 총영사는 “현재 중국 내 9개 공관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수는 열 손가락 전후에 불과하다.”면서 “공관을 통해 한국으로 가려면 최소 2~3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다른 루트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가려는 탈북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 공관은 물론 다른 나라 공관을 통해 한국행을 기도하는 탈북자들을 장기간 중국에 묶어 두는 방법으로 탈북자들을 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행을 원할 경우 중국으로 넘어간 뒤 한국 공관을 거치지 않고 태국 등 동남아로 가는 탈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北→中→동남아→한국’ 2만3000명 넘어 태국에서는 불법 체류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3개월 정도 구류를 산 뒤 원할 경우 한국으로 보내진다. 그런 방법으로 한국으로 온 탈북자 수는 2012년 1월 기준으로 이미 2만 3000명을 넘어섰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사회적 병폐·불안·공포… ‘날선 언어’로 고발하다

    사회적 병폐·불안·공포… ‘날선 언어’로 고발하다

    문학이 세상을 인식하고, 해석하고, 치유하는 방식은 부조리한 현실에 정밀 카메라를 직접 들이대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어떤 신성한 힘을 끌어들여 에둘러 가는 방식도 있겠다. 김사과의 ‘테러의 시’(민음사 펴냄)와 오수연의 ‘돌의 말’(문학동네 펴냄)은 제목만큼이나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현실을 보여 준다. 사실 그것이 우리가 겪는 현실인가 하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이방인의 눈에 비친 비정한 사회 20대 후반의 소설가 김사과의 ‘테러의 시’는 검은색 바탕에 반짝이는 것들이 여인의 얼굴 형상을 한 대지로 떨어지는 표지만큼이나 어둡고 읽어 나갈수록 착잡하다. 소설의 시작은 서울 강남의 최고급 룸살롱을 급습한 방송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듯한 디테일로 시작한다. 1990년대 북창동 환락가 어딘가에서 경험해 봤거나 그와 관련한 풍문들을 들어 본 사람들이 연상할 수 있을 만한 진한 섹스 장면들이 묘사돼 있다. 그러나 그 묘사가 에로영화처럼 마음을 흥분시키거나 즐겁게 하지 않는다. 구토와 심각한 두통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조선족 ‘제니’는 서울 외곽의 불법 섹스클럽에서 필리핀,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여자들과 함께 몸을 판다. 제니는 핑크방으로 오는 와이셔츠와 넥타이, 검은 양복의 남자들에게 그저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은 가끔 질문을 하지만, 제니가 할 수 있는 답은 “모른다.”이다. 시에서 가장 부유한 구역에는 신기하게도 교회와 고시원, 김밥천국이 많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시에서 가장 부유한 구역에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산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곳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재개발하려고도 한다. 온몸에 문신을 한 ‘거짓’ 목사는 섹스클럽을 운영한다. 영어 개인교습을 하는 영국인 리는 수년째 한국에 불법체류 중이고, 가난하고 고단한 삶을 마약과 섹스, 도박으로 해결하고 있다. 사회적 병폐가 현실의 사람들을 가격하고 있다면, 작가 김사과는 그보다 더 폭력적인 언어로 그 비정함을 드러냈다. 세상이 아름답고 잘 운영되고 있다고 믿는 독자라면 이 소설을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애처로운 사람들의 ‘외마디 비명’ 오수연의 ‘돌의 말’을 읽으려면 신화를 이해할 능력이 필요하다. 무속의 힘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21세기 정숙이의 입을 통해 부활한 ‘복순이’는 신라의 용이다. 2년 5개월 전쯤 골동품상에서 만난 용 같은 수석이 그들을 묶어 주었다. 복순이는 이렇게 말한다. 초기 신라는 용의 나라였다. 우물가에서 계룡의 옆구리에서 태어난 신라 시조모 알영, 2대 남해차차웅의 누이이자 최초의 여자 제사장이었던 아로부인, 남해차차웅의 딸로서 용성국에서 온 왕자 석탈해와 결혼한 아니부인 등은 모두 용의 화현(化現)이었다. 복순이는 용 신앙을 믿는 호족들의 계보 끄트머리에 있다. 이차돈의 순교로 법흥왕이 불교를 공인하면서 용토템은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 이차돈은 불교를 위해 용들의 호수에 나무를 심어 ‘천경림’을 조성하고, 땅속의 물줄기와 지상을 잇는 거점을 봉쇄한다. 화현하는 용은 사라졌다. 소설의 마지막장을 넘길 때까지도 용이 씐 돌로부터 말을 듣고 전하는 빙의(憑依)의 상황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다만 작가의 말을 참조할 수는 있겠다. “버젓한 회사원이나 안정된 자영업자 같은, 이 사회가 상정하는 보통사람 되기가 많은 이들에게는 너무 어렵다. 실은 기적을 일으켜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복순이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불안과 공포를 누르고 평범을 쥐어짜며 사는 이들의 모습일까. 시대가 바뀌어 낙오하고, 저류로 흘러들어 존재도 잊혀진 어느 중산층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 돌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말 속에 숨어 있는 애처로운 사람들의 외마디 비명도 이해할 것 같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혼 땐 추방… 맞고 살아야 합니까”

    “이혼 땐 추방… 맞고 살아야 합니까”

    “내 결혼을 가짜라고 의심하니 억울합니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외치는 중국 여성 S(48)씨의 목소리가 떨렸다. S씨는 2005년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하지만 신혼의 단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남편은 술만 마시면 괴물이 됐다. 욕설에 구타가 이어졌다. 프라이팬으로 실신하도록 맞았지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다. 결국 1년여 만에 이혼을 해야 했다. 이후 결혼 비자를 갱신해 오던 그녀는 최근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영주권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혼인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다 얼마 전에는 ‘5개월 안에 한국을 떠나라.’는 출국명령서까지 받았다. “남편한테 그냥 맞으면서 살라는 말입니까. 난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그녀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중국 한족과 조선족 결혼 이민 여성 10여명이 출입국관리사무소와 법무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남편과 사별했거나 가정폭력을 못 견뎌 이혼한 여성들이지만 ‘위장결혼 아니냐.’는 의심을 사 국적 취득이나 비자 갱신을 거부당했다. 집회에 참석한 중국동포 김모(52)씨도 사정은 비슷했다. 2005년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왔지만, 지방을 떠돌며 일하던 남편이 이듬해 공사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한국에 머물 생각으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국적 신청을 했지만, “남편과 지낸 기간이 짧다.”며 반려됐다. 영주권 신청도 마찬가지였다. 김씨는 “남편과 사별한 것은 내 탓이 아닌데도 위장 결혼으로 오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국적법에 따르면 결혼 이민자가 배우자의 사망이나 실종 또는 자신에게 책임이 없는 이유로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지 못할 경우 일정 요건을 채우면 귀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실상은 딴판이다. 이주여성인권센터, 서울중국인교회 등에 따르면 홀로 된 결혼 이민 여성들은 ‘혼인에 진정성이 없다.’거나 ‘이혼 책임이 남편에게 있는지 불명확하다.’는 등의 이유로 체류 자격을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종종있다. 심지어 이혼 책임이 남편에게 있다는 법원 판결이나 지원단체의 피해 사실 확인서가 무시되는 사례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위장 결혼으로 입국하는 여성들이 있어 체류 자격 심사를 엄격하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남편에게 책임이 있다는 이혼 판결문이 있더라도 주변의 증언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혼인의 진정성을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를 제기한 여성들의 사례를 검토해 문제가 있으면 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명희진기자 sora@seoul.co.kr
  • 김경묵 감독 “이전까지의 영화는 내 살풀이 ‘줄탁동시’는 날 버린 첫 영화”

    김경묵 감독 “이전까지의 영화는 내 살풀이 ‘줄탁동시’는 날 버린 첫 영화”

    기존 영화 문법으로 보면 거칠고 우악스러울지도 모른다. 기승전결 전개와는 거리가 멀다. 지나치게 솔직하고 에둘러 말하지 않기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외영화제 관계자들은 일찌감치 활어 같은 그의 영상에 매혹당했다. 스무 살에 만든 장편 데뷔작 ‘얼굴 없는 것들’(2005)은 파격적인 이야기와 실험성을 인정받아 로테르담(네덜란드)·시드니(호주)·밴쿠버(캐나다)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세 번째 장편 ‘줄탁동시’ 역시 지난해 이탈리아 베네치아영화제 오리존티 부문에 초청받았다. 한국영화로는 유일했다. 해외영화제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은 이 영화는 새달 1일 개봉한다. 그런데 지난 8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선정적 장면이 구체적이고 노골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이 가능하다.’는 이유였다. 국내에는 제한상영관이 없어서 이대로는 상영할 수 없다. 지난 10일 김 감독은 문제가 된 10여 초 분량을 뿌옇게 처리해 재심의를 요청했다. 직후인 10일 오후 김경묵 감독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영화제에 참가했다가 돌아오기 직전 전해 들었다. 99% 통과되리라고 믿었다. (심의를 신청한 적은 없지만)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면 수위가 턱없이 낮은 데다 ‘야한’ 장면도 아니니까 이해될 줄 알았다. 이번에 확실히 느꼈다. 사람들이 왜 심의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줄탁동시’는 모텔을 전전하며 몸을 파는 소년 현과 종로 인근에서 잡일을 하면서 하루를 버텨내는 탈북 소년 준, 조선족 소녀 등 냉혹한 현실에서 몸부림치는 ‘경계인’의 절망(혹은 희망)을 관찰한다. 문제가 된 장면은 준이 생존을 위해 성인 동성애자와 관계를 맺는 장면이다. 그는 “소년이 몸을 파는 장면을 일부러 거친 톤으로 촬영한 건데 (재심의를 위해) 블러(뿌옇게 흐리는 작업) 처리를 했더니 포르노처럼 보여서 작품 의도에는 더 잘 맞더라. 심의하는 분들의 통찰력에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제한상영가 판정 덕분(?)에 오히려 창작 의도가 돋보이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한 씁쓸함과 맥락에 관계없이 ‘단장취의’(斷章取義) 식으로 선정성을 재단한 영등위원에 대한 조소가 뒤섞여 있었다. 이어 “제한상영가 논란이 되면 홍보 측면에선 도움이 되겠지만, 혹시 관객이 야한 영화를 기대하고 올까 봐 걱정도 된다.”며 웃었다. 영화를 보기 전 가장 궁금했던 건 ‘줄탁동시’(?啄同時)란 난해한 제목. 본래는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려고 껍질 안에서 쪼는 것(줄)과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행위(탁)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감독은 김지하의 시 ‘줄탁’에서 제목을 취했다. 시 ‘줄탁’은 ‘내가 타죽은 나무가 내 속에서 자란다/나는 죽어서 나무 위에 조각달로 뜬다… 껍질 깨고 나가리/박차고 나가 우주로 나가 부활하리’란 내용에서 짐작하듯 탄생과 소멸, 부활의 철학을 담은 작품이다. 즉 줄탁동시는 득도의 과정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공동작업으로 가능하다는 걸 담은 불교 용어다. 김 감독은 “제목이 특이한데도 헷갈리는 분들도 많더라. 어떤 분은 ‘신탁통치’ 잘돼 가느냐고 묻기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사전적 의미와는 좀 다르다. 단일한 인간이었거나 두 얼굴을 지닌 쌍둥이 같은 두 소년이 성장하려고 본래 하나였던 자신을 찾는 과정을 그린 일종의 성장드라마다. 사회에서 주변부로 내몰린 비(非)가시적인 존재들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가장 밑바닥에서 절망과 마주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음 단계가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지만 일단 그 시간을 경험해야 넘어갈 수 있다. 일종의 통과의례인 셈”이라고 말했다. ‘통과의례’에 대한 깊은 고민은 평범한 길을 걷지 않은 감독의 이력에서 비롯됐을지도 모른다. 그는 고 1 여름방학이 끝나고도 학교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때부터 ‘제도권’과는 거리를 뒀다. 그는 “학교-도서관-집을 오가던 조용한 아이였다. 다만, 중학교 때부터 학교 시스템과는 맞지 않았다. 늘 혼자이고, 분리된 것처럼 느껴지면 굳이 다닐 필요가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래와는 좀처럼 섞이지 못하는 존재였던 셈이다. 그가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것은 훨씬 후의 일이다. 그는 “성 정체성 때문에 적응 못 하고 학교를 때려치웠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그땐 레즈비언·게이가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 그쪽으로 고민한 건 훨씬 이후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넘쳐나는 시간을 시네마테크와 영상자료원에서 보내면서 영화에 눈을 떴다. 당시 꽂혔던 건 레오 카락스와 왕자웨이,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영화들. 그리고 일반인 대상 단기 영상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한 게 전부. 19세 때 데뷔작이라고 찍은 작품이 20분짜리 다큐멘터리 ‘나의 인형놀이’. 대뜸 이 작품으로 2004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 특별상을 시작으로 밴쿠버영화제와 부에노스아이레스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영화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전까지의 작업은 살풀이였다. 자전적인 영화는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고민, 기억에 대한 힘겨움이 담겨 있다. ‘줄탁동시’부터 이런 부분들을 버리려고 시도했다. 앞으로는 좀 더 다르게 만들어야 할 것 같아 고민하고 있다. 영화와 나 사이에 거리를 둬야 할 것 같다. 똑같이 일기를 쓰더라도 앞으로는 3인칭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中단둥 ‘방북 관광’ 재개

    북한 신의주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丹東)에서 출발하는 북한관광이 지난달 초부터 재개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단둥중국국제여행사 측은 3일 “지난달 10일부터 단둥에서 북한 평양이나 신의주로 가는 관광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조선족 매체 인터넷 요녕신문(遼寧新聞)도 이날 “북한 관광을 취급하는 단둥국제여행사가 지난달 26일 3박 4일 일정의 북한 관광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북한 관광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단둥에서 북한 관광이 재개된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애도 기간이 정해져 대북 관광이 끊긴 지 한 달 만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학생회장에 말해 대학 입학 시켜주마”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는 31일 국내에 머무는 중국인 어학연수생 등을 상대로 대학 입학 알선과 비자연장을 해 주겠다며 5000만원을 가로챈 조선족 이모(25)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채팅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중국인 송모(19)양에게 접근, “잘 아는 총학생회장에게 말해 정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입학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비자 변경을 한 뒤 대학생이 될 날만 꿈꾸다 불법체류자로 전락해 농촌에 숨어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2009년 서울의 한 대학에 입학했지만, 국내 카지노를 전전하다 수억원을 잃고 결국 지난해 등록금 미납으로 제적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난 떳떳한 한국의 엘리트다”

    중국 땅에 흩어져 거주하면서 한민족 혈통을 가진 중국 국적의 주민을 우리는 흔히 조선족이라 부른다. 일제 강점기 중국에 처음 정착을 시도했던 한인들을 조선족 1세대라 한다면 중국에서 태어난 그들의 자손은 2세대로 통한다. 2세대가 ‘코리안 드림’을 꿈꿔 한국에서 주로 3D업종에 종사했던 반면 지금 이 땅의 조선족들은 그들과는 사뭇 비교된다. 대학 교육을 받고 유학의 기회까지 얻어 당당하게 살아가면서 새로운 사회적 그룹을 형성해 이른바 ‘조선족 3세대’로 불린다. 지금 한국에서 숨 쉬며 살고 있는 조선족은 대략 50만여명. 예나 지금이나 조선족이 이 땅에서 살아가기란 그리 녹록지 않은 형편이다. 그 녹록지 않은 상황은 비교적 떳떳하고 자유로운 엘리트 그룹이라는 3세대에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그들은 이 땅에서의 힘겹고 고달픈 역정을 선뜻 표현하거나 입에 올리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조선족 3세대들이 공동으로 작업한 ‘조선족 3세들의 서울 이야기’(백산서당 펴냄)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그들의 한국 생활 체험기로 눈길을 끈다. 저자는 부모들과 달리 한국에서 떳떳하게 존경받으며 일하고 있는 12명이다. 대학 교수부터 변호사, 애널리스트, 기자까지 모두 사회 유망 직업에 종사 중이다. 이들이 풀어놓은 이야기는 한국과 중국 양국에 걸친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 어려움과 문화적 충격,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진솔한 고백으로 뭉친다. 조선족에 대한 개념적 정의나 해설 같은 딱딱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그보다는 마음 한편을 따뜻하게 해 주는 훈훈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유학 생활 초창기와 직장 생활에서 겪어야 했던 황당한 사건과 실수, 그리고 그런 것들을 통해 다져진 각오와 새 포부…. 그것은 비단 이 땅과 중국에 살고 있는 조선족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약진하고 있는 모든 조선족을 향한 메시지다. 결국 이들이 전해 남기는 이야기의 앙금은 조선족이라면 어쩔 수 없이 갖는 정체성의 문제와 그 위기를 넘기 위해 견지해야만 하는 마음 자세다. “한국은 아직 우리 조선족에게 마음을 활짝 열고 있지 않다. 악수하려고 손을 내밀고 다가오려고 하다가도 우리 뒤에 있는 중국의 거대한 그림자에 놀라 움츠리곤 한다.” 스스로 특별한 사람도, 저명인사는 더더욱 아니며 그저 평범한 조선족 젊은이라고 겸손하게 말하는 이들은 특히 3세대를 향해선 이렇게 전망한다. “국제화된 의식체계를 지녀 동북아 시대에 한·중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만 4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다문화·조선족… 사람들 이야기

    다문화·조선족… 사람들 이야기

    설 특집 다큐멘터리도 풍성하다. 23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영되는 EBS ‘내 친구 외갓집은 산호세’는 ‘다문화’를 조명한다. 2009년 다문화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전남 화순의 천태초등학교를 찾았다. 이 학교 학생의 30%는 다문화가정 출신이다. 42명 가운데 14명의 어머니가 외국인이다. 필리핀, 일본, 베트남, 몽골 등 출신 국가도 다양하다. 이러다 보니 천태초등학교에선 다문화라는 단어 자체가 어색하다. 어쩌면 다문화라는 단어 자체가 편견을 자극하는, 그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상한 단어가 아닐까. 2009년 천태초등학교는 아주 특별한 수학여행을 계획했다. 일단 목적지를 국내 명승지가 아니라 필리핀으로 정했다. 방식도 다르다.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둘러보고, 큰 숙박업소에서 다 함께 자는 게 아니다. 외국인 친구의 집에서 하룻밤 묵고, 현지 주민들과 교감하도록 했다. 이른바 공정여행 방식이다. 건너가서 돈만 쓰고 오는 여행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과의 공감을 중요시하는 여행방법이다. 신종플루 등으로 연기됐던 여행이 이번에 드디어 진행됐다. 사회적 기업 ‘트래블러스 맵’, 사회적 기업 영화사 ‘영화제작소 눈’과 함께 공동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국악방송은 22~25일 오후 9시 중국 조선족의 삶과 음악을 다룬 ‘경계에 선 사람들’을 방영한다. 근대 격동의 역사를 거치면서 남한, 북한, 중국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이주민들에게 민족의 음악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되묻는 작업이다. 가령 중국 정부가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는 소식에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분노했다. 가로채기 아니냐는 것이다. 하나 아리랑 등 전통 음악의 문화재 지정은 조선족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했다. 갈수록 중국과 동화되고, 도시화의 바람으로 잊혀져가는 세태 속에서 제대로 된 전통을 지키고 싶어 했던 것. 문화는 소유하는 것인가, 공유하는 것인가. 아리랑TV는 23~24일 오후 1시 ‘한식, 세계인 입맛의 비밀 코드를 찾아서’를 방영한다. 한인타운 안에만 있었던 한식당들이 슬슬 곳곳의 도심으로 진출하고 있다. 당연히 다른 나라 음식과의 퓨전화도 자연스레 진행되고 있다. 미국 뉴욕,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등 그 현장을 찾았다. MBC는 21일 오전 8시 30분 ‘이장희, 그건 너’를 방영한다. 이장희는 지난해 세시봉 열풍과 함께 1970년대 젊은이의 문화가 만개하던 때 콧수염, 오토바이, 통기타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가수다. 23년 만에 MBC 공개홀 단독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이 단독 콘서트의 뒷얘기와 함께 이장희의 음악인생을 찬찬히 짚어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방명록 통해 살펴본 박원순 시장을 찾은 33인은

    방명록 통해 살펴본 박원순 시장을 찾은 33인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강조하며 ‘경청정책 투어’를 진행했다. 더불어 집무실에서도 국내외 전문가들을 만나 시정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이런 만남의 상당수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방문자들은 집무실에 비치된 방명록에 흔적을 남기고 갔다. 지난해 박 시장 집무실에는 어떤 사람들이 찾아왔고, 그들은 어떤 메시지를 남겼을까.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 취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집무실 방명록에는 총 33건의 방문자 서명이 남아 있다. 대부분은 박 시장이 초청한 경우로 ‘박원순호’의 시정 고민과 연결된 인사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지난해 11월 방문한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다. 서예작품 ‘처음처럼’으로 유명한 신 교수는 방명록에 특유의 멋스러운 글씨체로 ‘함께 여는 새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교집합을 뜻하는 수학 기호를 남겼다. 신 교수가 남긴 메시지와 기호는 박 시장이 강조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 기조와도 어울린다. 박 시장이 동절기 노숙인 대책으로 고민하고 있던 지난달에는 일본 노숙인 정책 전문가들이 대거 방문했다. 오사카시립대학 도시연구플라자 전홍규 교수와 사노 쇼지 빅이슈 일본판 발행인, 홈리스 지원 네트워크 관계자들은 방명록에 이름만 간단히 남겼다. 권영걸 서울대 교수의 방문도 눈에 띈다. 권 교수는 오세훈 전 시장의 핵심 정책인 디자인서울 사업을 총괄했던 인물로 박 시장은 기존 서울시 도시 정책의 기조를 이해하기 위해 그를 만났다. 권 교수는 방명록에 ‘기원 일취월장’이라는 힘있는 필체의 한자를 남겼다. 일반 시민들의 메시지도 많다. 세 아이의 엄마로 첫 일일 시민시장을 지낸 임은선씨는 “아이들을 위해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 초석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썼다. 조선족연합회, 사할린 한인 동포 대표, 학생 시민 대표 등도 찾아왔다. 또 일본 정계 거물인 센고쿠 요시토 민주당 정책조사회장 대행, 데이비드 코스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 시장, 앤드루 몬탁 아일랜드 더블린 시장 등 각국 시장도 흔적을 남겼다. 김우영 은평구청장과 김용석 한나라당 시의원도 서명을 남겼다. 시는 박 시장 취임 이후 지난해 말까지 내부 공무원을 뺀 집무실 방문자를 400~500명으로 추산했다. 외빈을 제외하면 뉴타운, 재개발 문제 등 그동안 서울시가 품고 있던 ‘악성 민원’ 관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실 관계자는 “박 시장은 집무실에 있기보다는 현장 방문 등 외부 활동이 많은 편”이라며 “하지만 전에는 민원인들이 집무실을 직접 방문한 일이 거의 없어 집무실 방문자 수가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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