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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경제개혁 토양 충분”/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 보도

    ◎숙련공·부존자원 등 요건 갖춰/개방땐 예상밖 가속화 가능성 북한이 일단 개방을 시작하면 예상외로 빠른 개방으로 치닫을 것이며 더구나 고등교육을 받은 숙련노동공이 많기 때문에 경제개혁을 위한 토양이 충분하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가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주간지는 2월 21일자 최신호에서 「평양의 상승세」라는 제목으로 연변조선족자치구의 대북한 무역거래상황을 소개하면서 중국인들의 말을 인용,북한의 개방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으로 진단했다. 유에스 뉴스지는 또 지난 92년 한·중수교이후 중국인들의 북한 단체여행을 금지한바 있는 북한이 오는 4월에는 중국인들의 단체여행을 다시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북한을 평가한 이 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선족이 많이 사는 중국 연변지역의 그 어떤 사람도 북한이 가난하고 억압적이며 아마도 핵무기를 개발하려하고 있다는 사실등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연변의 상인들은 북한이 서서히 외국기업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고 경제도약의 직전단계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인들은 북한에 ▲적극적인 무역업자들이 있고 ▲중국식 자유무역지대가 있으며 ▲경제정책의 중점을 중공업에서 농업·경공업·대외무역으로 전환키로 결정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 고등교육을 받고 숙련된 노동자가 있으며 풍부한 광물자원,많은 항구가 있어 경제개혁을 훨씬 쉽게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고 지적한다. 최근 연변에서 북한을 다녀온 여행객들은 북한국영 TV의 지루함,낡은 도로등에 관해 얘기하면서도 새로운 변모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즉 일본인들이 경영하는 평양의 가라오케바들의 입장료는 25달러이며 헤네시 코냑한병에 3백달러에 팔린다는 것이다. 중국의 두만강 개발사무소에 근무하는 진티씨는 『중국에서 볼때 북한은 폐쇄적이다.그러나 북한이 문을 열면 아마도 또다른 극단으로 치닫을 것이다.여타 개방장소보다 더 개방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변 대외경제무역회사에서 북한과의 무역을 담당하는 젱 샹겐씨는 지난해 자사와 북한간의 쌍방무역고가 1억2천만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는데 이같은 거래 덕분에 젱씨는 북한의 청진항을 통해 들여온 일제 도요타 크레시다를 타는 풍요로움을 구가하고 있다. 연변 무역관계자들은 북한 무역관계자들이 실제적 지식을 가진 자본주의자들이라고 말한다. 젱씨는 북한 사람들이 계약을 자주 이행하지 않는 러시아 업자들보다 훨씬 신용있는 사업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핵무기를 몰래 개발하고 있는 동안이라 할지라도 대외무역에 문호를 개방할 능력을 분명히 갖고 있다.
  • 귀순 북송재일교포 정기해씨 수기

    ◎“직업 알선” 속아 입북,협동농장서 노역/식량난 심각… 작년 9월부터 감자로 연명 다음은 재일교포로서 34년을 북한에서 지내다 지난해 연말 북한을 탈출,6일 입국한 정기해씨의 수기이다. 멀리서 부산항의 아름다운 불빛이 바라다 보였다. 『이제 살았다』싶었다.그리고 내 앞에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고 있다는 기쁨이 북받쳤다. 남한에서는 성탄절인 지난해 12월 25일 집을 나선지 한달반만에 꿈에도 그리던 한국땅을 밟게 된 것이다. 그 날 처에게는 『설도 가까워 오는데 쌀을 좀 구해 오겠다』고 거짓말을 해놓고 나는 남행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90리길을 남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압록강변의 혜산진으로 올라왔다. 거기에 사는 친구집에서 먹을 것을 얻어 먹으며 영하 28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속에서 5일 동안 강변에서 밤샘을 한 끝에 국경 경비병의 교대 시간이 새벽 6시 반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드디어 30일 새벽.경비병의 교대시간을 틈타 미리 보아둔 얼음이 단단히 언 쪽을 골라 중국 쪽으로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1백50m쯤 뛰었을까.요란한 총소리가 뒤 쪽에서 들려왔지만 무사히 중국 땅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도쿄 동북방에 있는 이바라기현에 살았던 우리 집안은 아버지가 유흥업과 학원경영을 해 그 지역에서 세 손가락안에 드는 부자였다. 북한의 선전에 속아 1천2백명의 다른 교포들과 함께 북송선으로 청진항에 내린 것은 60년 6월 말이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집에서 쉬고 있던 나는 그 때까지만 해도 다른 교포들도 그러했듯 일본에서 펴지 못한 뜻을 펴보리라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함흥 초대소에서 10일을 머물고 나서 평북 정주군 협동농장에 배치받았을 때야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직업을 알선해준다는 것도 기업을 차리도록 도와준다는 것도 모두 거짓이었던 것이다. 하긴 북송선 여접대원의 형편없는 옷차림과 화장에서 얼핏 『속는게 아닐까』하고 느끼기는 했지만…. 이제 막 구들을 고친 방 2칸짜리 허름한 기와집에서 살며 나는 화물차 운전수일을 시작했다. 집이 좁아 밖에 내다놓은 가재도구를 2번씩이나 도둑을 맞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다. 기업을 하겠다던 아버지는 농장일조차도 할 수 없었다. 생활이 어려워지자 할 수 없이 일본에서 가져간 귀중품들을 팔아치워 생활에 보태 쓰기도 했다. 승용차를 9천4백원에 팔았고 화물차와 옷감 몇 백m,시계,직조기 4대,카메라와 같은 고가품들을 헐값에 팔아 먹는데 충당했다. 생활에 대한 불만은 쌓여갔고 친구들을 만나면 『이렇게 살 바에야 일본으로 돌아가자』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게 화근이 되어 나는 65년말 체포돼 넉달동안의 감옥생활을 치러야만 했다. 출옥후 집으로 돌아왔지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어려운 생활과 더욱 심해진 감시의 눈초리 뿐이었다.그러나 한 번 발을 들여 놓은 이상 현실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출옥직후 친구 소개로 결혼을 하고 여유없는 생활속에서도 자식을 다섯이나 낳았다. 82년 나는 악화된 간염을 고쳐보고자 양강도 운흥군으로 이사했다. 광산용 기계를 만드는 공장에서 노동자 30여명을 부리는 작업반장도 되고 인민회의 대의원도 됐지만 생활은 나아지는 것 없이 비참해지기만 했다. 그래도 남들이잘 산다는 내 집을 보면 5평도 안되는 방 2칸짜리 집에 가재도구라고는 이불장과 옷장,찬장이 전부다. 나빠진 식량사정으로 우리 식구들은 작년 9월부터 감자로 연명했고 이불과 옷가지를 팔아 먹을 것을 구하거나 먹는 배를 삶아 밥 대신 먹는 집도 있었다. 이제 나는 풍요로운 자유의 땅에 섰다.처자식을 두고 왔지만 빠른 시일안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 귀순과정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람은 남행을 도와준 연길시 조선족 김씨이다.나에게는 생명의 은인인 김씨에게 지면을 빌려 감사드린다.
  • 북송 50대재일교포 귀순/34년만에/중국으로 탈출… 3국거쳐 입국

    지난 60년 북송된 재일교포 정기해씨(52·양강도 운흥군 기계공장 작업반장)가 34년만에 중국을 거쳐 7일 귀순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30일 북한 경비병의 감시를 피해 압록강을 건너 중국 흑룡강성 연길시에 들어간 뒤 조선족동포의 도움을 받아 중국 광주로 내려가 제3국 영사관의 주선으로 부산을 통해 입국했다. 정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서의 생활이 모두 고루 잘 살 수 있고 직업을 알선해주며 기업가는 기업을 경영하도록 도와준다는 북송 당시의 선전과는 정반대였고 최근에는 감시가 심해지는데다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려 귀순을 결심하게 됐다』고 귀순동기를 밝혔다. 정씨는 『북한으로 이주한 직후 평북 정주군 고읍종합생산 협동농장으로 배치돼 화물차운전수와 기계노동자생활을 했으며 82년 간염을 고치기 위해 양강도로 이주,운흥군 광산기계공장의 작업반장과 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일했다』면서 『다른 북송교포들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자녀들 결혼시키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등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북,중국에 대규모 대남 공작망/북경·상해·연길 중심

    ◎한국인 유학생 등 포섭 【북경 연합】 북한은 지난 92년8월 한·중수교이후 한국 유학생을 포함한 무역업자·여행객·상사원등의 중국방문및 체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대응,최근 노동당내에 대남공작본부를 신설하고 이들을 포섭하기 위한 중국거점 대규모 대남공작망을 적극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북한사정에 밝은 이곳의 한 소식통은 『노동당 직속기구인 대남공작본부의 지휘를 받는 북한의 대규모 대남공작조직은 주로 한국인들의 발길이 잦은 연길시등 동북지방과 북경·상해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작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북한공작요원들은 특히 친북조선족동포들을 소규모 거점책임자로 내세워 한국인들을 포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중국을 거점으로 한 북한 대남공작조직은 해외에서 한국인을 포섭한뒤 대동월북하던 과거의 양상과는 달리 현지에서 공산주의 혁명이념및 김일성 주체사상등 의식교육을 시킨뒤 현지에서는 물론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계속 혁명사업을 벌이도록 세뇌시키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중국내에서 활동중인 북한공작요원들은 무역업자나 유학생등으로 가장,자연스럽게 소액의 금전공세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유학생이나 국내에서 사업실패등 약점이있는 무역업자들에게 직접 접근하거나 친북조선족동포를 내세워 간접포섭하는등 고도의 전술을 구사하고 있어 포섭초기단계에서 이들의 정체나 저의를 간파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측은 이같은 공작에 이미 말려든 한국인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서울∼북경간 직항로가 개설되고 이에 따라 한국인들의 중국여행이 자유화될 경우 북한공작요원들의 포섭활동이 더욱 적극성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 중국도 한국쌀시장 “군침”/“열리기만 해라”

    ◎동북미값 1만6천원… “미보다 유리”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한국의 쌀시장개방이 확정적으로 드러나자 중국을 필두로 태국·베트남 등 쌀생산국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한국및 일본이 결국 UR타결이 임박해지는 시점에서 쌀시장을 열게 될 것으로 판단,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두 나라를 상대로 중국산 쌀의 수출을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은 특히 이같은 시장환경변화에 대비,수년전부터 과학원등을 중심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의 구미에 알맞는 신품종 개발을 추진,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중국이 지난달 15일 헬무트 콜 독일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최첨단기술을 보유한 독일과 농업부문에서의 공동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세계농산물시장을 겨냥한 의도를 깔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내 쌀시장이 개방될 경우,한·일 양국의 쌀시장 빗장을 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미국이나 기타 주요 쌀수출국인 호주에 비해 중국이 더 짭짤한 실익을 챙기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중국측의 이같은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실제 주변여건이나 가격경쟁력면에서 여느 쌀수출국보다도 중국이 훨씬 유리한 요인을 많이 갖고 있다. 개발단계에 있는 신품종 쌀 이전에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있는 일반미와 맛이 거의 같은 쌀을 생산해내고 있다.중국내 조선족동포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는 동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동북쌀」이 바로 그것이다. 「동북쌀」의 경우 80㎏짜리 한가마를 기준으로 할때 일반시장 소매가격이 약 1백10원(한화 약 1만6천5백원)에 불과,가마당 13만원 정도인 국내 일반미가격의 약 8분의1에 지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한국,일본과의 지리적 인접성으로 미국등 여타 쌀수출국에 비해 수송비가 훨씬 적게 드는 이점까지 있어 중국산 쌀의 경쟁력은 이래저래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주식용이 아닌 안남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중국 남부지역에서 값싼 영농비를 들여 연 2∼3모작으로 경작되는 이 쌀 역시 태국,베트남 등 일부 주요 동남아 쌀생산국들과 더불어 개방된 국내쌀시장에서 식품가공용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트남이 멀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태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쌀수출국으로 부상하리라는 전망과 함께 이들의 수출노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세계최대 쌀수출국인 태국은 한국의 쌀시장 개척을 태국정부의 당면한 주요과제로 삼고있다.이와 함께 태국상무부는 최근 공개한 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일본의 기술지도로 양질의 쌀생산 능력을 향상시켜 말레이시아 이라크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멕시코 등지에 수출,상대적으로 태국의 쌀수출에 결정적 영향을 주고있다고 밝혔다.베트남의 92년도 쌀수출량은 2백만t으로 3년새 38%가 증가했다 이처럼 태국 미국 베트남 등 세계3대 쌀수출국과 한국의 인접국인 중국은 한국시장 개방 임박으로 새시장 개척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 중,북에 핵포기 설득/홍콩지 보도/접경국으로서 핵무장에 불안

    【홍콩 연합】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현재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의 대공보가 13일 보도했다. 중국의 견해를 대변하는 이 신문은 『북한 국경의 3분의1이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와 접해 있어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화를 자연히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중국의 설득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대공보는 『중국은 조선의 안정과 비핵화를 바라고 있다』면서 지난 7월 이후 북한을 방문한 지호전 국방부장이 포함된 각종 중국대표단들도 이에 앞서 방문당시 조선의 비핵화 설득작업의 일부를 맡았다고 밝혔다.중국은 지금까지 중국대표단의 북한방문을 친선성격인 것만 부각시켜 왔다. 이 신문은 또 다음주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만나서도 비핵화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정세를 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투자여건(산동성이 부른다:상)

    ◎에너지·관광 유망…“세감면” 혜택/석유 등 자원 풍부… 근로자 월급 60불/“부산보다 가까운 거리” 친절한 상담 황해를 사이에 두고 옹진반도와 마주보는 산동반도가 한국의 기업인들을 부른다.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은 중국내의 다른 경제개방구들과 크게 다를 게 없다.그러나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누릴 수 없는 유리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인천에서 뱃길로 4백㎞ 서쪽으로 나가면 산동반도의 위해항에 닿는다.서울∼부산보다 조금 가까운 거리이다.산동성은 남북으로 상해와 북경을,동서로는 내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중간 지점이라 예부터 육·해상 교통이 발달됐다.최근에는 개혁과 개방의 바람을 타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곳곳에 항만과 도로가 건설되고 도시마다 호텔과 공장을 짓느라 세워진 대형 크레인들이 즐비하다.지난 70년대 극심한 부동산투기 바람을 일으켰던 서울 강남의 개발붐을 연상케 한다. 이 곳 관리들의 주요 일과는 투자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한국·홍콩·대만·싱가포르·미국 등의 기업인들을 접대하는 일이다.위해의 위성도시로 인구가 75만명인 영성시의 경제기술개발구 주임을 겸하고 있는 자오 시 띠앤(조희전)부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 갈 수 있도록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력·수자원 등은 물론 통신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합작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은 복지후생비를 포함해 월 60∼75달러로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동북 3성(길림성·요령성·흑룡강성)에 비해 20%가 싸다.각 지방정부에서 설정한 경제기술개발구에 입주하는 외국 기업에는 다양한 세금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면적 15만4천㎦에 인구는 8천5백70만명.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대략 인구는 2배이고 면적은 1.5배가 조금 넘는다.인구밀도가 우리보다도 높지만 80% 이상이 평야 지대여서 도시 이외의 지역은 마을이 드문드문 떨어져 있다.1인당 GNP(국민총생산)는 지난해 3백60달러(추정). 『한 해 농사로 성 전체의 인구를 3년간 먹여 살릴 수 있는 식량을 거둬들입니다』(미아오 센 이 교남시부시장).산동성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공업이 균형있게 발전하고 있다. 주요 광물로는 금·유황·석고의 매장량이 전국 1위이고 석탄과 석유는 국내에 공급하고 남는 양을 수출하며 중국 제2의 유전인 승리유전(매장량 3억t)이 있다.화학·전자·도자기·기계 공업도 발달 돼 있다. 석탄과 석유 등 에너지 산업도 유망업종이며 1천5백㎞에 달하는 해안선에 길이 10㎞가 넘는 백사장들이 널려 있어 관광산업의 전망도 좋다.청도·위해·교남·영성 등 주요 항구도시 해변에는 대만과 홍콩 자본이 호텔과 빌라 등 휴양시설들을 짓고 있다. 산동성은 내륙과 반도가 각각 절반씩으로 내륙의 성도인 제남과 반도의 동북단에 위치한 위해를 잇는 길이 6백㎞의 4차선 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다.내년에 완공되면 내륙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과 반도의 경제개방구에서 생산되는 경공업 제품,연해지역의 수산물등 각종 물자의 수송이 원활해진다. 중국 최대의 곡창지대인 화북평원을 동서로 가르는 이 고속도로는 금년 초부터 일부 구간이 개통됐다.그 위를 일본산 고급 승용차들이 시속 2백㎞로 질주한다.교통량이 워낙 적기도 하지만 차선의 폭이 경부고속도로의 1.5배 정도로 넓어 대륙적 풍모를 느낄 수 있다.가끔씩 현대의 쏘나타도 눈에 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일반 국도나 지방도로로 접어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국도는 대개 4차선,지방도는 2차선 아스팔트 포장 도로로 포장상태는 좋은 편이다.그러나 차선이 표시돼 있지 않거나,표시된 경우라도 대부분 황색 중앙선이 없다.교통순경도,교차로에 신호등도 없다.교통량은 우리의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도로 수준. 2t짜리 적재함 2개를 연결한 출고된 지 10년은 넘었음직한 낡은 트럭들이 주종이고 경운기,자전거,우마차가 뒤섞여 무질서하게 달린다.그 사이를 승용차들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시속 1백㎞ 이상의 고속으로 곡예 운전한다.곳곳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개발 초기의 무질서 현상이라고나 할까.
  • 온양·서울서 「중국 조선족 생활용품전」「…옹기 특별전」

    ◎조상의 민속·생활상 생생히/조선족…/연변교포 생활용구 230점 전시/…옹기전/항아리·뚝배기 등 옹기류 망라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통생활용품 특별전이 서울과 충남 온양에서 잇따라 열린다. 충남 온양시 권곡동 온양민속박물관은 오는 28일까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중국 조선족 생활용품전」을 연다. 전시된 물품은 모두 2백30점으로,의식주에 관련된 각종 도구들을 망라해 연변교포들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연변조선족이 대부분 함경도 지방에서 이주한 사람들이고 민속을 잘 보존하고 있어 이 전시회를 통해 함경도 지방의 생활상을 어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전시품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물건들이 「소주락」「옥수수밀이」「대드베」등이다. 소의 목테인 소주락은 남쪽지방의 것과는 달리 가죽에 구리장식을 달아 화려하게 꾸민것이 특징으로 소가 귀한 북쪽지방에서 소를 얼마나 아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 길이 60여㎝,폭 6㎝의 나무판 복판에 구멍을 뚫어 옥수수 알을 대량으로 따는데사용하는 옥수수밀이,씨앗파종기의 일종인 대드베도 남쪽지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생활용품들. 이 전시품들은 모두 중국 용정시 용정조선민속박물관 소장품들로,온양민속박물관측이 지난해 연말부터 현지를 2차례 방문해 유치했다. 신정근박물관장은 『연변의 교포들이 중국인들과 뒤섞여 살면서도 우리 고유의 생활풍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남북한과 연변조선족간에 민족동질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지난달 15일 개막한 이 전시회에는 요즘 하루에 2천여명의 관람객이 찾는등 보기 드문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한편 서울의 롯데월드민속박물관은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전통생활 옹기특별전」을 열 예정이다. 전시품은 항아리·뚝배기등 각종 옹기류 3천여점이며 무형문화재 제96호인 이옥동씨와 이학수씨 부자,도예가 김용문씨등 3명의 작품이다. 지난 90년 문화재 지정을 받은 이씨는 8대째 가업을 이은 장인으로,잿물유약을 사용하는 전통제조법을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으며 아들 학수씨도 전수장학생으로서 9대째 가업계승을 준비하는 중이다. 김씨는 홍익대에서 공예를 전공한 뒤 옹기제작에 전념해 그동안 여러차례 개인전·기획전등을 통해 다양한 옹기작품을 선보여 왔다.
  • “사회주위 국가 날라리풍에 물들어 조직 와해”(북한 이모저모)

    ◎예술선전대원 동원 가한내 벼추수 완료 독려 ○지역협동농장 위문활동 ○…북한은 최근 벼추수작업 완료시한(10월15일)을 앞두고 예정된 기한내 추수를 완료하기 위해 각지별로 예술선전대원들을 동원,경제선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방송 보도를 종합한 바에 의하면 북한의 각지 예술선전부 예술인들은 최근 해당 지역 협동농장에 나가 추수작업을 독려하는 내용의 「방송선전」과 함께 예술공연·노래보급·오락회 등으로 농민들에 대한 위문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위문활동에서는 ▲김일성·김정일부자에 대한 충성심고취 ▲사회주의체제 찬양및 고수 ▲농민들의 노역배가 등을 독려하는 각종 노래·무용·재담 등이 공연되고 있다. ○백두산 관광객 크게늘어 ○…올들어 백두산을 관광하기 위해 연변조선족 자치주를 찾는 외국 관광객수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고 연변 방송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연변방송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연변을 다녀간 외국관광객수는 2만1천3백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6·5%가 증가했다. ○사상교육사업 강화촉구 ○…북한은 12일 청년들이 「주체혁명 위업의 계승자」라고 강조하면서 혁명성 약화와 사상적 변질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사회주의가 붕괴된 국가들의 사례들을 지적,『청년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잘하지 못해 날라리풍에 물들고 사상 조직적으로 와해돼서 나중에는 당과 혁명도 모르는 청년들로 변질되었고 이로인해 사회주의가 좌절되고 혁명의 대가 중도에서 끊어지는 엄중한 후과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반제·자주화 투쟁 ▲충실성 교양 ▲당의 근위대·결사대 ▲사회주의 우월성 등을 철저히 주입시킬 것을 요구했다.
  • 엑스포가족 한가위 합동차례(엑스포 이모저모)

    ◎도우미등 1,300명 참석… 명절향수 달래/「중국의 날」조선족여인 민속춤에 갈채 ○널뛰기등 행사 ○…대전엑스포 조직위는 추석인 오는 30일 조직위 관계자·도우미·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합동차례를 지내기로 했다. 이번 엑스포장 차례는 실향민들의 망향차례를 제외한 첫 대규모 합동차례로 이날 관람객들의 입장이 시작되기 전 대공연장에서 갖는다. 이날 차례에는 오명위원장등 고향을 찾지 못한 1천3백여명이 참가할 예정인데 도우미들은 모두 한복을 곱게 입고 나와 갖가지 색동저고리로 장관을 이룰 전망. 차례는 혼령모시기·축문읽기·묵념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음대출신 도우미 1백명이 『고향의 봄』등을 합창하는 가운데 참가자 전원이 막걸리로 음복,한껏 명절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 이밖에도 송편및 과일 나누어 먹기·국제널뛰기대회·추석그랜드쇼등 각종 행사를 다채롭게 펼쳐 엑스포 가족의 명절향수를 달래줄 예정. 이번 차례는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 염미라양(21·도우미)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정성이란 생각이 들어 밖에서 처음 지내는 차례가 서운하지 않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관광 중국” 홍보 ○…세계 최고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날은 역시 관람객들에게도 최고의 인기. 28일 열린 이날 행사에는 북경가무단이 수천마리의 말들이 초원을 달리는 모습을 묘사한 몽골족의 민속춤·허베이지방의 전통오페라음악 후아방지(Huabangzi),모든이의 평화와 행운을 기원하는 티벳족의 「눈밭에서 성스로운 춤」,젊음에 대한 애정과 인생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 조선족 아가씨의 「젊음의 환희」등 중국 소수민족의 민속춤과 노래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중국측이 관람객들에게 중국기·중국안내 팸플릿·엑스포 엠블럼이 새겨진 기념 티셔츠등을 나눠주며 자국의 홍보에 열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1백만원 전달 ○…엑스포 자원봉사자로 참가중인 한국근우회(회장 이희자) 소속 회원 6백여명이 추석을 맞아 불우이웃돕기에발벗고 나서 칭찬이 자자. 이들은 지난 8월 초부터 「사랑의 쌀 모으기」운동을 벌여 모은 쌀 20가마와 신문지·빈병등을 주어 모은 1백만원을 불우이웃돕기로 써 달라고 28일 대전시에 전달,박수를 받았다.
  • 한·중 선교협력협정/남경 한중교회협의회서 체결

    ◎중국선교에 획기적 전기 마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회장 최희섭목사)와 중국기독교협회(CCC·회장 정광훈주교)간에 선교협력협정이 체결돼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던 중국선교가 앞으로는 공식적·합법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중국 남경에서 「한·중교회의 연대와 선교협력」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1차 한중교회협의회에서 체결된 협정의 내용은 ▲한국과 중국에서의 선교책임은 각국의 교회협의회에 속하며 상호이해와 존중 정신가운데 동반자관계 수립 ▲에큐메니컬 자원교류,학술교류,목회자·평신도·기독교 사회활동가등의 교류협력촉진 ▲세계 평화와 정의,창조질서 보전을위해 노력및 한반도 평화통일 위한 기도 ▲사이비집단 혹은 개인들의 양국교회에 해를 끼치는 행위 중지토록 노력등 4개항으로 돼있다. 이 협정을 계기로 앞으로 KNCC의 추천을 받은 목사는 선교목적으로 입국이 가능해짐은 물론 특히 조선족 선교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것으로 보인다.또한 중국인들에게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새로운인식을 심어주는 계기도 될것으로 전망된다. 최희섭회장은 『한·중수교 1주년을 맞아 중국이라는 사회주의권교회와 역사상 최초의 공식교류를 갖게된것으로 양국 교회간의 협력을 통해 민간교류 촉진에 크게 기여하게 될것』이라고 협정체결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 91년 세계교회협의회(WCC)에 처음 가입한 중국의 CCC가 특정국가와의 쌍무간 협정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현재 중국에는 2만8천여개의 교회가 있으며 조선족교회는 1천여개에 달한다.
  • 백두산/주변국 개발동참/자연파괴 가속화(오늘의 북한)

    ◎일/대규모 위락단지 추진/중/천지에 모터보트까지/북,영향평가 무시 대형삭도시설 추가건설 우리 민족의 성산 백두산이 주변국들의 무분별하고 경쟁적인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과 북한 등 접경국들의 경쟁적인 원목벌채와 백두산일대에 내리는 산성비로 생태계가 상당부분 파괴된데다 최근 일본기업까지 백두산개발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규모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백두산을 답사하고 온 통일원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미쓰이(삼정)그룹이 백두산개발계획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그룹은 중국쪽 영토인 길림성 안도현일대에서부터 천지로 가는 지역에 대규모 호텔·골프장·스키장·사냥터를 건설,사계절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세계적 규모의 종합리조트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백산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계획은 조선족자치구의 연길시 박동규시장에 의해서 확인되고 있다.이 사업이 완성될 경우 연변 조선족자치주와 중국의 관광수입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보인다.그러나 지금까지 6월중순부터 9월중순까지 집중되던 백두산관광이 연중무휴로 확대됨에 따라 그만큼 자연파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외화부족에 시달리는 북한도 관광수입 증대를 위해 백두산정상까지 공중삭도(케이블카)를 건설중인 것으로 밝혀졌다.통일원 정보분석팀에 의하면 북한은 이미 70인승규모의 백두산 케이블카를 운행중임에도 불구하고 향도봉에서 천지까지 1·3㎞구간에 탑승인원 3백명규모의 새 케이블카와 6백㎡규모의 운영건물 및 70㎡규모의 휴게실등을 건립중이라는 것이다. 중국과 북한당국에 의해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그 자체를 나무랄 순 없다.하지만 환경영향평가나 종합적인 마스터플랜도 없이 무분별하게 진행되어 백두산의 자연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각종 야생동물의 서식처인 백두산밀림의 상당부분이 이미 훼손된 것으로 최근 중국을 다녀온 환경보전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증언하고 있다.즉 중국과 북한측의 무계획적인 벌목과 개간사업 및 이 일대에 자주 내리는 산성비로 원시림들이 군데군데 민둥산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겨울이면 백두산일대에서 밀렵마저 성행,야생동물들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경제개방으로 막 돈벌이에 눈을 뜨고 있는 중국측 사업자들의 빗나간 상혼도 백두산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는 한요인이다.중국측 관광업자들은 백두산입구와 등정로에 비호산장 등 숙박시설마다 술집과 가라오케 등 유흥시설을 유치하는 것도 모자라 백두산 천지에 유류로 운행하는 모터보트 대여업까지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개탄스러운 일은 모터보트 등 이들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의 태반이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라는 점이다.이같은 퇴폐·행락관광인파가 존재하는 한 돈벌이에 급급한 백두산 접경국들의 근시안적인 개발을 막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장기적 안목의 백두산개발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백두산의 자연과 생태계의 보전은 통일후의 비용절감을 위해서도 긴요한만큼 남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환경협정」등을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중국관광객 백15명 잠적/6일 입국/호텔방에 소지품 남겨 둔채

    한국을 찾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1백22명(남자 57명·여자 65명)중 1백15명이 집단이탈,중국인 단체관광객 관리에 문제가 노출됐다. 아주관광여행사 알선으로 지난 6일 하오 한중 카페리 천인호를 타고 인천항에 도착한 이들 단체관광객(한족 1백9명·만주족 4명·조선족 9명)가운데 24명이 입국심사를 마친뒤 전세버스에 타기 직전인 하오 6시쯤 행방을 감췄으며 2명은 하오 11시30분쯤 여의도 식당에서 저녁식사중에 단체를 이탈했다. 또 여의도의 맨하탄호텔과 여의도호텔에 분산 투숙했던 나머지 96명 가운데 81명은 6일 저녁과 7일 새벽 사이에 호텔방에 소지품을 그대로 둔채 자취를 감췄다. 이어 나머지 15명중 8명이 8일 하오 5시30분쯤 대전 EXPO관람중 이탈했고 잔류자 7명은 여의도 호텔에 투숙하고 있다. 아주관광은 이에 따라 교통부와 법무부에 이 사실을 긴급 보고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으며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이들의 연고지를 대상으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아주관광은 이들 관광객을 중국 최대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 연길지사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CITS의 안내원 4명도 이들과 함께 입국했다. 최장 6박7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들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한국에서 대전엑스포와 용인 민속촌·롯데월드·경복궁·중앙박물관·올림픽경기장을 둘러보고 한강유람선도 승선할 예정이었다.
  • 한·중합작 연변과기대 개교

    ◎“조선족동포 인재 양성”… 6년만에 결실/4년제과정 등 3백70명 신입생 선발 한중합작으로 세워진 연변과학기술대학(연길시 북산가)이 9일 첫 입학식과 함께 개교 기념식을 갖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개교 기념식에는 이 대학 설립에 앞장서 총장을 맡게 된 재미교포 김진경박사,이사장인 서울 소망교회의 곽선희목사,안세희 전연세대총장,김현욱 전의원 등 한국측 인사들과 중국측의 고엄 길림성장,박동규 연길시장,그밖에 많은 조선족 동포들이 참석해 학교의 발전을 다짐하고 기원했다. 조선족동포들에게 고급과학기술을 교육,연변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설립된 이 학교는 4년제 정규대학 과정중 공과대학 1백20명(기계·전자전산·석유화학공학),상학대학 80명(대외경제무역학·경영정보관리학)등 2백명의 신입생을 뽑았는데 무려 6백52명이 지원,평균 3·2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이밖에도 2년제 전문대학과정에 80명(실용영어·실용무역),1년과정의 대학부설 산업기술훈련원에서도 90명을 뽑았다.산업기술훈련원 과정은 건설기술훈련원과 기아산업 주관 기아기술훈련원으로 나눠지는데 정식 개교에 앞서 지난해 9월 이미 문을 열어 지난 7월 첫 졸업생 2백명을 배출해 중국을 비롯,한국 일본 사이판 등에 전원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교육대상이 조선족 동포인데다 교수진 30명도 대부분 한국계여서 전교육과정을 한국어로 강의하는데 매학기당 등록금은 8백∼1백원(약11만∼14만원).그러나 이곳 경제사정을 감안,각종 장학제도를 두어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이 대학은 재미교포목사인 김진경박사가 지난 87년 학술회의 참가차 중국을 방문,연변지구를 둘러보다 조선족 동포들의 생활수준향상을 위해서는 젊은 동포세대들을 고급기술인력으로 양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대학설립을 결심함으로써 문을 열게 된 것이다.학교부지 60만평은 연길시에서 제공받았으며 건축및 시설비 약1억원(1백40억원)은 김총장의 사재와 서울 소망교회를 비롯한 종교계,계몽사,포항제철,대한생명 등 업계의 찬조금으로 충당됐다.
  • 내한한 조선족 계관시인 김철씨(인터뷰)

    ◎“한·중 문인 교환방문 등 논의할 터”/교포교육 위한 「문화원」 북경에 세웠으면… 중국내 조선족출신으로는 유일한 계관시인인 김철씨(60)가 지난달 20∼23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시인회의초청으로 한국에 와 머물고 있다. 세계문화교류협회 중국본부사무총장,중국작가협회「민족문학」주편,중국소수민족 작가학회상무부회장등 화려한 대외공식직함에 중국국무원이 관장하는 국가특수공헌자,국제펜클럽중국본부회원등 중국에서 20∼30명밖에 가입할 수 없는 명예직도 여럿 갖고 있는 김씨는 중국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중국내 조선족의 문화적 긍지를 높여주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지난해 8월 한중수교직후 이뤄진 노태우전대통령의 방중때 서울신문에 「천안문광장에 태극기 휘날린다」는 기고문을 싣고 나서 북한측의 곱지 않은 눈살에 꽤 곤욕을 치렀죠』 김씨는 당시 방중행사를 보기 위해 나간 천안문광장에서 태극기와 오색홍기가 함께 휘날리는 역사적인 광경을 보고 서울신문에 그 감흥을 전했었다. 그는 『기고문이 북한고위층의 분노를 사사전에 이미 성사돼 있던 나의 첫 북한초청계획이 취소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작가로서의 솔직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전한 것이므로 개의치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길에 한·중문인교환방문,세계시인대회 북경개최등 당면사업과 중국내 교포2·3세의 교육과 중국진출 한국기업의 길잡이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문화원」을 북경에 설립하는 방안등을 한국의 여러 친구들과 논의하고자 합니다』
  •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장정연 주한중국대사/양국대사 인터뷰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여행자유화 우선 이뤄져야” 『그동안 양국간에 이뤄진 일이나 변화들을 보면 한중수교 1주년이 아니라 5주년쯤 된것 같다.교역규모나 정치외교·문화교류 등 전반적인 협력관계가 수십년간 지속돼온 선린우호국과 같은 수준이 됐다』 황병태 주중대사는 일본과 40년간 끌어 오고 있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만 해도 중국과는 이미 「공동연구 착수」라는 합의를 끌어냈고 중국과 북한이 10여년간 밀고 당겨온 독립운동가 유해송환문제를 우리가 벌써 실현한 사실이 양국관계의 급속한 발전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중수교 이후 가장 두드러진 협력분야는 역시 경제라고 보는데…. ▲그렇다.올해 양국간 무역액은 1백억∼1백1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국의 무역흑자도 지난해 7억달러에서 올해는 1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대중국투자도 종전의 임가공 위주에서 이제 그 규모가 억달러를 넘는 등 점차 대형화하고 있다.중국 농산물의 소나기 수출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은게 사실이지만 이는 우리의 농업구조조정으로 대처할 문제다.무말랭이나 고사리,누룽지 따위가 좀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조정관세 등을 거론하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게 된다. ­중국과 남북한간 3각관계는 어떻게 정립돼가고 있나.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비핵화,평화통일,남북대화라는 3가지 원칙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우리의 입장과 맞아떨어진다.최근 북한의 핵문제에서 보여줬듯 북한과 대화가 통하는 유일한 나라가 중국이다.그래서 남북한간 왕복외교(셔틀 디플로머시)를 펼 수 있는 나라도 중국밖엔 없다.그 중국이 남북한간 안전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해야 한다. ­등소평이후 중국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전망은. ▲앞으로는 교조적인 이념투쟁이 사라지고 대신 국정수행능력이나 경륜에 따라 국가관리자가 결정될 것 같다. ­중국 지도자들은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나. ▲중국이 요즘 배금사상·부정부패 등으로 골치가 아픈 때문인지 김대통령의 청렴정치에 아주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군인도 아닌 민간출신이 어떻게 40년간의 부패구조를깨부수는 용기를 갖고 있느냐는 것이다.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현재 계획중인 사업은. ▲우선 양국간 여행자유가 이뤄져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다소간 문제가 있더라도 중국을 특정지역국가에서 해제토록 노력할 생각이다.연변조선족 동포들에 대한 경제·문화적 지원을 비롯,한국상공인협회 결성,한국학교 설립,한국센터빌딩 건립 등 그야말로 할 일이 태산같다.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우호관계 한반도 평화 기여”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21일 『지난 한햇동안 신뢰감을 바탕으로 양국간 정치·경제등 여러 부문에 걸쳐 큰 발전이 있었다』며 한중수교 1년을 맞는 감회를 피력했다. 수교 1주년을 3일 앞두고 이날 명동 중국대사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회견에서 장대사는 『항공협정등 일부 현안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부임후 1년을 맞는 소감과 지난 한해에 대한 평가는. ▲지난 1년간 양국관계는 크게 발전했다.정치면에서 양국간 신뢰감이 두터워져 과거에 쌓인 불신이 사라졌다.경제면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작년 교역액은 82억달러였으며 지금도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올해말에는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이같은 양국간의 선린우호관계는 한반도는 물론,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두 나라간에 현안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항공협정·2중과세방지협정·문화협정등 아직 체결을 못한 것들이 있다.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만간 해결방안이 도출되리라 본다.사실 국가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남아있는 것이 오히려 정상적이라 할 수 있다. ­남북한과 모두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중국의 입장은. ▲우리는 남북한 관계는 우선 당사자간의 문제라고 본다.남북사이에 대화가 잘 진전되면 관계개선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남북한 어느 쪽도 대신할 수는 없다. ▲세계에서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하나밖에 없다.대만은 중국영토의 일부분이며 주권국가가 아니다.이런 입장에서 한·대만간의 비공식관계유지와 경제협력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다만 한중수교 원칙에 따라 정부차원의 관계는 갖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강택민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은. ▲중국 국내 사정이 바쁘기 때문에 어렵다.한국만 방문하지 않는게 아니라 금년에는 아무 나라에도 못간다. ­최고 지도자 등소평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여러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강택민주석이 얼마전 일본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붕총리의 건강은 회복세에 있고 등소평선생의 건강은 아주 좋다고 밝힌 바 있다.
  • 한·중,40년단절 단숨에 메우다/오는24일 수교1주년…평가와 전망

    오는 24일로 한중수교 1주년을 맞는다.냉전종식과 더불어 과거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동반자시대를 함께 연 지난 1년을 서울과 북경의 시각에서 회고·평가해보고 바람직한 양국관계의 발전방향을 주중·주한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늠해본다. ◎서울의 시각/임정요인 유해봉환 허가 큰 의미/항공협정등 미해결현안 과제도 최근 상해임정 요인들의 유해봉환이 있었다.유해봉환을 보는 외교전문가들의 시각은 남다르다. 한 외교전문가는 『상해임정 요인들의 유해봉환은 지난 80년대 초부터 북한이 중국측에 집요하게 요구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이 작업은 상해임정의 법통을 북한정권이 잇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내외에 과시,우리보다 도덕적 우위를 점유하기 위한 전략에서 추진해왔다는 것이다.그런데도 한국전쟁 참전등 맹방관계를 유지해온 북한을 제치고 우리에게 봉환을 허가한 것은 『대단한 정치적 의미』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에앞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문제로 열린 유엔안보리에서는 기권으로 우리의 입장을 간접 지지한바 있다.냉전시대의 오랜 적국과 불과 수교 1년의 변화치고는 놀랄만한 것이 아닐수 없다. 중국과의 발빠른 유대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상호의존성의 증대와 오랜 역사관계에서 생긴 동질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국 외교사령탑인 한승주,전기침 외무장관이 새정부들어 짧은 기간인데도 벌써 3차례나 만나 회담을 가진 것도 이에서 기인한다.그러나 이것으로 올 접촉이 모두 끝난 게 아니다.지난 7월말 싱가포르에서 양국외무장관이 만나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앞으로 유엔총회 때,오는 10월 전외교부장의 초청으로 한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때,아·태경제협의체(APEC)각료회의 때등 3번이나 더 만나게 되어있다』며 서로 웃었다 한다.물론 북핵문제라는 뜨거운 현안이 있긴했지만 미·일이 아닌 다른 나라 외무장관을 불과 10개월만에 6차례나 만난다는 것은 결코 흔치않은 일이다. 중국과의 정치·외교적 관계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무엇보다도 북경 주재 한국공관의 확대이다.노재원전중국대사가 한국을 대표해 부임한 것은 지난 90년초 무역대표부 대표 자격이었다.그뒤 공관의 규모는 급속히 팽창,수교전에 이미 16명의 공관원이 상주하는 중형공관의 모습을 갖추었고 수교 이후에는 30여명이 넘는 대형공관으로 성장했다.이는 워싱턴과 도쿄공관의 규모를 넘보는 수준이다.또 지난 7월에는 상해총영사관이 설치됐고 중국도 조만간 부산총영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다.여기에 올해안에 중국 심양과 광주 두곳에 총영사관이 새로 설치된다. 그래서인지 공관 선호경향이 뚜렷한 외교관들로부터 인기 있는 공관으로 급부상했다.이것은 한·중관계가 그만큼 비중있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앞으로의 역할,즉 할 일이 산적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 있다.비록 상징적이긴 하지만 전부장은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런데도 중국어를 고집,통역관을 붙이고 그 통역관이 상대 장관의 대화내용을 중국어로 바꿔 전하는 동안 다음 답변을 생각한다는 것이다.외교전문가들은 이를 『중국의 무서운 일면』이라고 말한다. 아직 항공협정을비롯,2중과세방지협정및 환경협력협정,보건의료협정등이 체결되지 못한 것도 「무서운 일면」이라고 여기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다.중국의 「타임스케줄」상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에서 늦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대한반도 2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자국의 전통적 이익을 효과적으로 확보할수 있을때 까지는 한반도의 분단현상을 타파하는 것 보다 현상유지를 통한 긴장완화에 우선 순위를 두고있는 것이다.우리의 「하나의 중국」 원칙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이는 수교 1년이 양국 관계에 많은 변화의 바람을 몰고왔지만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북경의 시각/최적 경협파트너 인식,교류 급증/올 교역규모 1백억불 돌파 기대 한국과 중국에 있어 지난 1년은 참으로 역동적인 한해였다.한중양국은 수교후 불과 1년만에 40년 단절의 역사를 단숨에 메우기라도 할듯 숨가쁘게 오가며 이해와 협력의 장을 다졌다. 교류와 협력이 이뤄진 분야는 문화·체육으로부터 과학기술·환경·교육·국제평화·예술·경협에 이르기까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활발했던 쪽은 무역·투자등 경제분야였다.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은 중국이 한국 경제가 뻗어나갈 「최후의 땅」이라는 인식이 기업인들 사이에 보편화 돼있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중국 역시 의식구조나 경제기술수준,지리적 인접성 등의 이유에서 한국을 최적의 경협 파트너로 생각하는 가운데 양국간 수교를 만시지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기업들은 중국행열차를 놓치면 영영 낙오자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듯 재벌총수들을 비롯,수많은 기업가들이 분주히 중국을 드나들었다.그래서 수교이전 한국에서 발붙이기 어려웠던 일부 한계기업들이 싼 임금을 찾아 중국을 찾아들던 시절은 이젠 옛날 얘기가 됐다.투자규모만 해도 85년부터 92년 6월말까지 7∼8년간엔 중소기업 위주로 약 3백건,2억5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1년동안에만 4백여건,4억5천만달러로 급증했다.지금 추진중인 사업만 해도 약 1억달러 규모의 대우산동시멘트공장을 비롯,현대의 대연자동차 생산공장,동아건설의 북경지하철·고속도로공사 등 수억달러의 대형 프로젝트가 수두룩 하다. 양국간 무역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82억2천만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중국은 우리의 3대 교역국으로 성큼 다가섰고 우리는 중국의 7대 교역국에 올랐다.지난 수년간 지속된 한국의 대중무역적자가 지난해 7억6천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 상반기 5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몇몇 전문가들은 양국교역 규모가 올해 1백억달러를 돌파한 후 2∼3년내에 2백억달러를 넘어 현재의 중일무역수준에 접근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기도 하다. 양국이 지난 1년동안 경협과 관련한 각종 제도와 장치를 거의 마무리 지은 것도 놀랄만한 변화이다.민간차원에서 체결됐던 무역협정·투자보장협정 등이 수교직후 곧바로 정부차원협정으로 전환된데 이어 지난 연초 건설협력 양해각서가 양국 건설장관에 의해 서명된 것을 시발로 해운협정,우편및 전기통신협정등이 뒤따랐고 한중무역실무회의를 비롯한 경제분야회의나 세미나,시찰단교류,각종 친선협회 결성등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북한을 의식해서인지 한국과의 접촉을 꺼리던 중국관리들도 수교 이후에는 아무 거리낌없이 접근해오고 있으며 중국의 업계 관계자,관리,학자들의 방한도 급증추세에 있다.수교이전 방한 중국인은 80%가 친지를 방문하는 조선족동포들이었으나 이제는 상용비자에 의한 방한비율이 70∼80%로 늘어나 완전 역전됐다고 주중한국대사관의 한 담당자는 밝히고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나라가 아직도 중국을 특정지역국가로 묶어 방문시 특인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는 것과 중국이 국제민간항공기구가 규정한 관제이양점 수용을 거부하며 서울∼북경간 직항로개설을 미루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어쨌든 지난 1년동안 협력과 교류에 따른 제도적 장치들을 거의 매듭지은 상황이어서 이같은 틀을 바탕으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일상화하고 정착시키는 일이 이제부터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중국지역(민족주의시대의 교민정책:중)

    ◎재중교포,남북교류 가교로/연 1만명 북한방문… 「개방」전파/한국 불법체류 2만명 포용해야/1860년대부터 이주… 연변 등 2백만명 거주 5백만의 재외동포가 우리에게는 더없이 귀중한 민족의 자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재외교포와 관련,우리의 가슴을 아프게하는 것이 재중교포에 대한 문제이다.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약 6만명의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있으며 이들 가운데 약2만명이 재중교포이다. 이들 재중교포가 한때 서울역과 서울시청앞 길가에서 한약장사를 했다.지금은 한약장사 대신 아침 저녁으로 품을 팔기위해 지하철 서울역에서 대우빌딩으로 연결되는 곳에 서있는 모습을 흔히 접할수 있다. 이들이 많이 모일 때는 역의 직원들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해산시키거나 멀리 쫓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말하자면 우리 일반인은 재중교포를 귀찮은 존재로 여기고 있으며 출입국관리소에서도 추방의 대상으로 인식하는등 우리가 갖고있는 재중교포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부정적 인식 바꿔야 그러나 재중교포를 친척으로 둔 사람마저 그들에 관해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으며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또한 반성해본 경우가 없다. 현재 중국에는 2백만명의 교포가 살고 있다.두만강 건너의 연변조선족자치주에는 함경도사람이,압록강 건너의 요령성에는 평안도사람이,그리고 더 멀리 흑룡강성에는 경상도와 전라도사람이 많이 살고 있다. 재중교포는 1860년대부터 이주하기 시작하여 한일합방과 3·1운동이 일어나던 시기까지 대거 이주를 했으며 특히 1932년 만주국이 성립되면서 일본의 강제에 의하여 대거 이주한 사람들이다. 이들 재중교포는 북한과 왕래가 잦은 사람들이다.최근 재중교포들이 남한과의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북한이 자제하고 있지만 연간 1만명의 재중교포가 북한을 찾고있으며 7천여명의 북한인이 연변이나 요령성을 방문하고 있다.재중교포는 말하자면 남북대화를 실제 추진시키고 있는 사람들인 셈이다. 재중교포가 한국을 많이 찾는것은 한국이 중국이나 북한보다 경제적인 풍요를 더 누리고 있는 때문이다. ○월평균 수입 4만원 현재 중국은 우리의 60년대 이전과 유사해 재중교포의 월수입은 평균 4만원정도(중국화폐로 2백원)이다.이들에게 한국은 환상의 나라인 것이다. 그러나 돈벌이를 위한 한국방문이 그리 수월한 일은 아니다.현재 60세 이상만 친척방문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는 때문이다. 따라서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젊은 사람들은 관광비자로 입국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체류기간을 넘기기 일쑤여서 부득이 불법체류자가 되지 않을수 없는 실정이다. 또 중국교포 대부분은 특별한 기술이 없으며 기술이 있다고 해도 한국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무엇보다 오랜 세월 사회주의 사회에 젖은 근무태도가 한국에서는 고통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사정으로 재중교포는 단순노동에 종사하는게 통례로 돼있다.남자는 건설현장의 힘든 잡일을,여자는 식당일이나 재봉일을 한다.직장에서 좋은 주인을 만나는 사람도 있으나 개중에는 노임을 적게주거나 밀린 노임을 고의로 주지않는 악덕 고용주밑에서 가슴앓이를 하는 교포도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재중교포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불법체류자로 적발되어 추방당하지 않나 하는 불안감이다.저녁이 되면 저녁대로 걱정,아침이면 아침대로 걱정이다. 일본이 재일한인을 포함한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비록 가혹하게 대하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등지에서 찾아오는 일본계 사람들에게는 체류기간을 넉넉히 주고 또 불법체류자라해도 구속하거나 추방하는 법이 없다.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방문목적이 돈벌이를 위한 노동일 경우에도 중국은 체류하는 교포에게 최선을 다한다. ○동포애로 감싸줘야 우리 민족만큼 자기민족에 대하여 아량이 없는 민족은 드물것 같다.이는 우리나라에 다른 민족이 살지 않기 때문이며,우리 민족이 단일민족으로서의 경험이 너무 길어 다른 민족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갖추지 못한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것은 국제화시대에 결코 유리한 심성은 아닐 것이다. 하물며 자기민족을 아끼고 감싸고 사랑할줄 모르는 민족이 다른 민족을 어떻게 소중히 여길수 있겠는가. 고국을 찾아온 중국교포 2만명도 제대로 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차 어떻게북한에 있는 2천만 동포를 포용할 것인가.
  • 상해임정청사 관리 “엉망”/중국 시 산하 구 문물보호소에서 운영

    ◎우리말 아는 관리인 없어/싸구려 기념품 판매 열중/유물·유품 전시요청 묵살 중국 상해시의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가 막대한 자금을 들인 복원작업에도 불구하고 관리소홀로 오히려 선열들의 독립정신에 상채기를 내고 있다. 한국측의 재정지원으로 임정청사가 복원된 것은 지난 4월13일.이후 상해시 노만구가 지방문화재로 지정,노만구 문물보호관리소에서 관리를 맡고 있으나 관리소홀과 무신경으로 역사적 의의를 잃어가고 있다.당시 30만달러의 복원비를 지원한 우리측의 삼성물산은 관리권을 우리측에 주도록 요구했으나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를 허용하지 않는 중국의 방침에 따라 중국이 관리권을 갖게됐었다. 그러나 노만구는 이후 관리권을 내세워 우리측이 원하는 전시물들을 제대로 진열하지 않는 등 우리측의 계속적인 복원노력을 백안시하며 일방적인 운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독립기념관측이 관련 유물·유품을 수집,임정청사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중국측의 거부로 무산되기도 했다.중국측은 또 조선족을 채용,안내를 맡도록 약속했으나 현재 임정청사를 관리하는 5∼6명의 직원 가운데 한국말을 하는 사람은 1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임정청사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전시된 자료와 청사의 구체적인 연원등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등 역사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도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임정청사 입구의 안내소격인 「접대소」에서도 우리측이 전달한 사진과 책자등 관련자료는 구비하지 않은채 주로 중국어 서적과 중국제 접시,손수건등 기념품만 판매하는등 역사적 유적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우리측이 제작,VTR과 함께 보내준 독립운동에 대한 기록영화는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영사기가 고장났다』는 이유로 단 한차례도 상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임정청사의 복원에 관계해온 독립기념관측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상해시와 임정청사관리세부협정을 체결할 것을 구상중이나 중국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의 윤봉석연구원은『중국이 임정청사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재라기보다는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관광자원이라는 차원에서 관리한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광복회의 백계현사무총장은 『소유권은 가질수 없더라도 관리권만은 우리가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 중국여성 다리 왜 예쁜가(특파원코너)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살고 있는 한국 여인들은 바캉스 철이 그다지 반갑지 않다고 한다.날씬한 각선미를 가진 서양여인들과 수영복을 입은채 나란히 서기가 거북살스러워서란다. 한국여인들 가운데도 물론 예쁜 다리를 가진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딱딱한 온돌 생활에다 아기때 업어서 키운 때문인지 대체로 히프가 둥그렇지 못하고 찌그러드는가 하면 다리가 쭉뻗질 못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동양계 가운데서도 중국 여인들은 좀 다르다.모두들 침대생활을 한 때문인지 대체로 엉덩이가 둥그렇고 다리가 곧다.그래서 두 다리가 곧게 쭉쭉뻗은 미인들을 어디서든 쉽게 만나볼 수가 있다. 홍콩에 처음 들른 한국인들은 그곳 중국여인들을 보고 세번 놀란다는 우스개가 있다.우선 여인들이 걸어가는 뒷모습중 허리 아래 부분의 아름답고 균형잡힌 히프와 각선미에 한번 놀라고,이 여인이 과연 얼마나 미인인가 하고 앞으로 달려가 봤을때 제멋대로 생긴 얼굴 모습에 놀라는게 그 두번째고 실망해서 뒤돌아오려다 살짝 웃는 그 여인의 너무도 불규칙하고엉망인 치아를 발견하곤 세번째 놀란다는 것이다. 어쨌든 중국인들은 서양사람들의 하얗고 균형잡힌 치아를 부러워 하지만 여인들의 각선미만큼은 어느 나라에도 뒤질게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이 여자들의 두 다리를 그토록 곧고 아름답게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이에 대해 북경에 사는 한 조선족 여인은 자신이 결혼 초기 중국인들만 사는 마을에 살면서 겪었던 경험을 들려줬다. 『중국인들은 여아가 태어나면 3∼4개월후부터 젖을 뗄때까지 약1년동안 반드시 다리를 묶어서 잠을 재우더군요.아기가 졸기 시작한다 싶으면 무명으로 된 길다란 띠로 두다리의 무릎과 발쪽을 너댓번씩 꽁꽁 묶은 다음 잠을 재웁니다.하루에도 몇번씩 아이 다리를 곱게 묶는다는게 귀찮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웬만큼 사는 집안에서는 반드시 이를 실천하더군요』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에는 온갖 정성을 쏟아 붓지만 아직까지 아이를 미인으로 키워보려는데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우리도 이제 살만큼 됐으니 앞으로는 중국인들처럼 딸자식 미녀 만들기에도 정성을 기울여보는게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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