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선일보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요미우리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유가족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소통관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트로트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71
  • 가세연 “몰카 개그맨은 KBS 공채 개그맨 박대승”(종합)

    가세연 “몰카 개그맨은 KBS 공채 개그맨 박대승”(종합)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몰래카메라 개그맨이 박대승이라고 주장했다. 2일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KBS 공채 32기 개그맨 박대승”이라며 그의 사진을 게재했다. 개그맨 박대승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앞서 조선일보는 KBS 본사 건물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개그맨 A씨는 2018년 7월 KBS 공채 전형에 발탁, 방송에서 활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가세연은 뜬금없이 2018년 32기 공채 개그맨이 된 박대승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박대승은 31세로, 지난 2018년 KBS 공채 32기에 합격했다. ‘개그콘서트’ #인스터디그램, 과한 나라, 이 와중에, 악마의 편집, 민사소송, 국제 유치원, 2분 드라마, 가짜 뉴스, 도티의 개그몬 언박싱, 던질까 말까, 히든 보이스 등 많은 코너에서 활약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에서 불법 촬영 기기를 수거했다. 이날은 장기 휴방에 돌입하는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마지막 연습을 위해 모인 날로 전해졌다. A씨는 수사가 진행되던 1일 새벽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KBS 관계자는 “용의자 관련 확인 불가하다”라며 입을 닫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여자 화장실 불법촬영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여자 화장실 불법촬영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는 KBS 공채 출신 프리랜서 개그맨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이 개그맨은 전날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았다. 용의자가 KBS 직원이라는 보도도 있었으나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전날 오후 ‘KBS 화장실 몰카, 범인은 KBS 남자 직원이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용의자는 KBS에 근무하고 있는 남성 직원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새벽 용의자가 자진출석해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신병 처리는 포렌식 결과 등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KBS 연구동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곳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촬영 기기를 수거했고, KBS는 “범인 색출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KBS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용의자 직원 아니다”

    KBS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용의자 직원 아니다”

    KBS는 본사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를 자사 직원이라고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2일 “조선일보는 1일 밤 ‘[단독] KBS 화장실 몰카, 범인은 KBS 남자 직원이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용의자는 KBS에 근무하고 있는 남성 직원(사원)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오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해 KBS가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KBS는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 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오니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전날 오후 ‘KBS 화장실 몰카, 범인은 KBS 남자 직원이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용의자는 KBS에 근무하고 있는 남성 직원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후 해당 기사 제목을 ‘KBS 화장실 몰카 범인 자수’로 바꾸고 “단 KBS 측은 ‘KBS 전직·현직 직원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라는 문장을 추가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새벽 용의자가 자진출석해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신병 처리는 포렌식 결과 등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KBS 연구동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곳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촬영 기기를 수거했고, KBS는 “범인 색출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윤미향 “딸의 김복동 장학금은 할머니의 용돈”

    [속보] 윤미향 “딸의 김복동 장학금은 할머니의 용돈”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30일 딸의 학비를 ‘김복동 장학금’으로 마련했다는 한 언론의 의혹 제기에 “해당 기사는 내용부터 맞지 않는다.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2012년 3월 윤 의원이 페이스북에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으로 경희대 음대 피아노과에 입학한 김○○씨(윤 의원 딸)”라고 썼던 것을 토대로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공식적인 ‘김복동 장학금’ 조성 이전이었던 당시 윤 의원 딸이 어떻게 할머니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느냐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딸을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이라고 표현했던 것은, 할머니가 딸에게 준 용돈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면서 한 달 전인 2012년 2월에 썼던 게시물을 공개했다. 해당 글은 쉼터에 있던 김 할머니가 “딸 등록금을 다 해주고 싶지만 사정이 넉넉지 못해 이것밖에 준비 못 했다”며 윤 의원에게 돈이 담긴 봉투를 건넸다는 사연이었다.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조성한 나비기금의 후원금 계좌가 윤 의원 개인 명의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비기금에 모인 후원금은 목적에 맞게 쓰였고, 2016년 잔액이 전부 정대협 계좌로 이전됐다”고 해명했다. 또 “2016년 제정된 ‘김복동 장학금’은 나비기금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나비기금 계좌에 모인 후원금이 윤미향 개인과 가족에게 쓰였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윤미향, 딸 ‘김복동 장학금’ 의혹 반박 “할머니 용돈”

    윤미향, 딸 ‘김복동 장학금’ 의혹 반박 “할머니 용돈”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30일 딸의 학비를 ‘김복동 장학금’으로 마련했다는 의혹 제기에 “허위 주장”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2012년 3월 윤 의원이 페이스북에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으로 경희대 음대 피아노과에 입학한 김○○씨(윤 의원 딸)”라고 썼던 것을 토대로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공식적인 ‘김복동 장학금’ 조성 이전이었던 당시 윤 의원 딸이 어떻게 할머니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느냐는 지적이다. 이에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딸을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이라고 표현했던 것은, 할머니가 딸에게 준 용돈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면서 한 달 전인 2012년 2월에 썼던 게시물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는 쉼터에 있던 김 할머니가 “딸 등록금을 다 해주고 싶지만 사정이 넉넉지 못해 이것밖에 준비 못 했다”며 윤 의원에게 돈이 담긴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조성한 나비기금의 후원금 계좌가 윤 의원 개인 명의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비기금에 모인 후원금은 목적에 맞게 쓰였고, 2016년 잔액이 전부 정대협 계좌로 이전됐다”고 해명했다. 또 “2016년 제정된 ‘김복동 장학금’은 나비기금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나비기금 계좌에 모인 후원금이 윤미향 개인과 가족에게 쓰였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도한 靑 소통수석 “윤미향 거취,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 아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비리 의혹과 거취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일부 언론은)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하라고 요구하지만, 윤 당선인이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될 때 청와대가 개입한 바 없다“며 이같이 선을 그었다. 윤 수석은 “윤 당선인을 당시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할 때 청와대는 개입한 적이 없다. 민주당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발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가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교체를 두고 ‘청와대로 불똥이 튀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한 데 대해서는 ”악의적 왜곡 보도“라며 “정정보도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중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전혀 관심없던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진짜로 위안부 문제에 관심있어 보도하는 건지, 정부와 청와대,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해 그런 보도를 하는 건지 독자나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윤 당선인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물음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얘기만 오갔고 윤 당선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고용유연성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에 문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윤 수석은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의 얘기를 들은 것일 뿐 동의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고용 유연성을 강화하는 것은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더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 역시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유연성 강화는 해고를 쉽게 하겠다는 것으로, 위기 극복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주 원내대표가 얘기할 때 문 대통령이 ‘안 된다’고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주 원내대표로서는 오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가 제안한 정무장관 신설에 관해서는 “회동 이후 검토에 들어간 정도”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시키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함께 패키지로 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신설한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도한 靑수석 “윤미향 거취,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 아니다”

    윤도한 靑수석 “윤미향 거취,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 아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거취와 관련해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수석은 29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부 언론은)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하라고 요구하지만, 윤 당선인이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될 때 청와대가 개입한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일보가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교체와 정 비서관의 부인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총장인 점을 연관지으면서 ‘청와대로 파장이 흐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악의적 왜곡 보도”라며 정정보도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윤 수석은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도 마찬가지다.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없던 언론사가 (의혹을) 가장 열심히 보도한다”며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기 위한 것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윤 당선인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물음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얘기만 오갔고 윤 당선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靑 “정구철 교체, 정의연 불씨 차단?… 악의적 보도”

    靑 “정구철 교체, 정의연 불씨 차단?… 악의적 보도”

    청와대는 28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의 파장이 몰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의 남편인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했다는 조선일보 보도는 ‘사실이 아닌 악의적 허위보도’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에서 “지난해 저의 삼고초려에 정 비서관이 고사를 거듭하다가 올 4월까지 근무하기로 했다”며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두려 했으나 비서관 인사가 예정돼 저의 요청으로 사직을 늦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보도는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이자 악의적 보도”라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정 비서관의 후임에 한정우 춘추관장을 내정하는 등 6명 안팎의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가 곧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선일보는 이날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 기사에서 정 비서관의 사의 표명은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아붙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말이 나온다고 쓴 데 따른 것이다. 정 비서관도 입장문에서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분노도 아깝다.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며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건강상 불편함이 있어서 지난 4월 사의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월에, 5월에 일어날 (정의연 사태 등) 일을 예견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없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아내가 정의연 사무총장인 것을)숨겼던 적도 없고, 내세운 적도 없다”며 “아내가 정의연 일을 한 지 2년이 가까워져 오는데, 남편이면서 후원 회원이 아닌 것을 이제야 알았다. 그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장자연 추행’ 불기소→재수사→무죄...대법 “범인 식별 절차 문제”

    ‘장자연 추행’ 불기소→재수사→무죄...대법 “범인 식별 절차 문제”

    2009년 불기소 처분에도과거사위 재수사 권고에공소시효 만료 직전 기소1·2심 이어 대법도 무죄배우 고 장자연씨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기자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28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모씨의 상고심에서 무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씨는 2008년 8월 장씨의 소속 기획사 대표 생일축하 자리에 참석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2009년 8월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했지만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조사한 검찰과거사위원회는 2018년 5월 검찰에 재수사를 권고했다. 핵심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씨의 진술을 배척한 채 신빙성이 부족한 동석자 진술을 근거로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은 수사 미진에 해당한다는 게 권고 이유였다. 공소시효가 3개월도 안 남은 상황이었지만 검찰은 한 달 만에 조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신빙성 없는 윤씨의 진술만으로는 조씨에게 형사 처벌을 가할 수 있을 정도로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었다. “범인의 인상 착의에 관한 윤씨의 최초 진술과 조씨의 인상 착의가 불일치하는 점이 많다”는 점도 무죄 판단의 배경이 됐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윤씨가 조씨가 나오는 동영상을 보고 조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게 한 범인 식별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목격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이려면 용의자를 포함해 그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여러 사람을 동시에 목격자에 보여주고 범인을 지목하도록 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 장자연씨 추행 혐의’ 전직 기자, 대법원서 최종 무죄

    ‘고 장자연씨 추행 혐의’ 전직 기자, 대법원서 최종 무죄

    술자리에서 배우 고 장자연씨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던 전직 조선일보 기자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모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강제추행 여부가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원심에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조씨의 피의사실을 뒷받침하기 위해 증언한 배우 윤지오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윤지오씨가 피고인이 나오는 동영상만을 보고 범인으로 지목하는 등 범인 식별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장자연씨 추행 사건은 2018년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권고로 다시 수사가 이뤄졌다. 특히 당시 동료배우였던 윤지오씨가 재차 증언에 나서면서 수사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됐다. 결국 조씨는 장자연씨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자연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로 같은 해 8월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1심은 “윤지오씨의 진술만으로 형사처벌을 할 정도로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역시 “피고인을 추행 행위자로 추론하는 과정이 설득력 있어 보일 수는 있다”면서도 “윤지오씨가 강제추행 행위자를 특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어 재판부가 (윤지오의 증언을) 완전히 의심없이 믿기는 어렵다”면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구철 사표는 정의연 의혹 차단용” 조선일보 보도에 靑 “분노도 아깝다” 일축

    “정구철 사표는 정의연 의혹 차단용” 조선일보 보도에 靑 “분노도 아깝다” 일축

    청와대가 28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의 파장이 청와대까지 몰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의 남편인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했다는 이날 조선일보 보도는 ‘사실이 아닌 악의적 허위보도’라며 거세게 반박하고 나섰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에서 “지난해 저의 삼고초려에 정 비서관이 고사를 거듭하다가 올 4월까지 근무하기로 했다”며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두려 했으나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저의 요청으로 사직을 늦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보도는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이자 악의적 보도”라고 주장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가 군에 불만이 있어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했다’, ‘총선 사전투표가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이 신문의 다른 기사에 대해서도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 일간지에 보도되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고도 비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 비서관 후임에 한정우 춘추관장을 내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 내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이날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 기사에서 정 비서관의 사의 표명을 놓고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말이 나온다고 썼다. 이에 대해 정 비서관도 입장문을 내고 “사전차단설은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정 비서관은 “분노도 아깝다.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건강상 불편함이 있어서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면서 “만류가 있었고, 다른 인사 요인과 겹쳐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그게 전부”라고 했다. 이어 “(사의를 표명했던) 4월에, 5월에 일어날 일을 예견해야 하는데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며 사전차단설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부인이 정의연 사무총장인 것은 맞다고 언급한 뒤 “숨겼던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운 적도 없다”며 “아내가 정의연 일을 한 지 2년이 가까워져 오는데, 남편이면서 후원 회원이 아닌 것을 이제야 알았다. 그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구철 ‘정의연 불똥 튈까 사표’ 조선일보 보도에 “분노도 아깝다”

    정구철 ‘정의연 불똥 튈까 사표’ 조선일보 보도에 “분노도 아깝다”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 대해 부인 한경희씨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총장으로 있기 때문에 최근 정의연을 둘러싼 논란에서 청와대가 거리를 두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정구철 비서관 측이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 제하 기사에서 정구철 비서관의 사의 표명을 놓고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는 사전 조치라는 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구철 비서관은 입장문을 내고 “분노도 아깝다.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고 밝혔다. 정구철 비서관은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건강상 불편함 때문에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고 강조하면서 “만류가 있었고, 다른 인사 요인과 겹쳐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의를 표명한) 4월에, 5월에 일어날 일을 예견해야 하는데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며 사전차단설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부인이 정의연 사무총장인 것은 맞다고 언급한 뒤 “숨겼던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운 적도 없다”며 “아내가 정의연 일을 한 지 2년이 가까워져 오는데, 남편이면서 후원 회원이 아닌 것을 이제야 알았다. 그게 미안하다”고 했다. 이에 앞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서면 브리핑을 내고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선일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수석은 “지난해 저의 삼고초려에 정 비서관이 고사를 거듭하다가 올 4월까지 근무하기로 했다”며 “지난달 그만두려 했으나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저의 요청으로 사직을 늦춘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보도는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이자 악의적 보도”라고 주장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가 군에 불만이 있어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했다’, ‘총선 사전투표가 조작된 의혹이 있다’ 등의 다른 조선일보 보도를 두고도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 일간지에 보도되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정구철 비서관의 후임에 한정우 춘추관장을 내정하고 이번 주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해변의 눈사람

    해변의 눈사람

    여기는 지도가 끝나는 곳 같다 나는 생각을 멈출 수 없습니다내가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을 생각을 멈추어도 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인간이 아닌 것이 인간이 되려고 한다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이 되려고 한다 눈사람은 녹았다 얼어붙었다 하는 사람더 이상 녹지 않을 때까지 타오르는 사람더 이상 얼어붙지 않을 때까지 흐르는 사람 두 사람의 발자국이 모였다가 갈라지는 지점에서우리는 어떤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을까 마음으로 와서 몸으로 나가는 것들몸으로 와서 마음에 갇힌 것들굳은 마음손을 대면 손자국이 남을 것 같은 우리는 여권을 잃어버린 여행자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서로의 발끝만 내려다보면서손바닥을 펴서 네 심장에 갖다 댈 때눈 속의 지진지진계처럼 떨리는 속눈썹 나는 그림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몸을 웅크린다 눈사람의 혈관에는 얼어붙은 피가 고여 있다모래알갱이가 덕지덕지 붙은 몸으로거센 바람에 휘청거리고 있다■신철규 시인은 1980년 경남 거창 출생.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신동엽문학상 수상.
  • 문학관 팟캐스트 등장…노작홍사용문학관 ‘시리얼문학관’ 개국

    문학관 팟캐스트 등장…노작홍사용문학관 ‘시리얼문학관’ 개국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문학 전문 팟캐스트 방송 ‘시리얼문학관’을 열었다. 21일 노작홍사용문학관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국한 ‘시리얼문학관’은 ‘시를 쓰는 두 남자의 리얼 문학 탐방기’라는 포맷으로, 시와 소설을 포함한 문학에 관한 탐사와 탐구를 목표로 한 방송이다. 진행은 강백수·정현우 시인이 맡았다. 2008년 계간 ‘시와 세계’로 등단한 강 시인은 산문집 ‘사축일기’(꼼지락) 등을 출간했으며 뮤지션으로도 활동 중이다.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정 시인은 제4회 동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인의 악기상점’이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을 겸하고 있다. ‘시리얼문학관’은 문학과 음악의 하모니를 주축으로 작가 뿐만 아니라 장르문학비평가와 문학기자, 출판인, 문학큐레이터, 서점MD 등을 초대해 문학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문단 이슈와 신간 알림, 청취자 사연 낭독(극) 등의 코너를 신설하고 문학관의 크고 작은 소식들도 알릴 예정이다. 노작홍사용문학관 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학의 다양한 매력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며, “앞으로도 코로나19의 확산에 대응하여, 문학관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리얼문학관’은 팟빵과 팟캐스트(애플)에 매주 수요일 업로드된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실레마을에선 사랑이 이뤄지리라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실레마을에선 사랑이 이뤄지리라

    내게 강원 춘천은 ‘소설가의 분홍색 집’과 ‘소설가들’의 고장이었다. 처음 춘천 가는 기차를 탔을 적엔 이미 너무도 많은 사람과 사랑들이 다녀간 뒤였고, 102보충대에 입소하던 이를 배웅하러 오긴 왔지만 친오빠의 일이어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울고 있는 엄마 뒤에서 오빠가 군대에 있을 동안에 그가 남기고 간 물건들을 쓸 생각에 약간 신이 났던 기억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춘천? 노래에나 나오는 거기 아냐?” 미안한 말이지만, 여튼 그랬다.대학원 재학 시절의 단체 MT에서야 ‘춘천’ 혹은 ‘봄내’에 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됐다. 그때만 해도 아주 작았던 김유정 생가터와 소양댐, 청평사를 거쳐 자연 휴양림의 방갈로 안에서 ‘술 마시러 갔던’ MT.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교수님들이 타고 있던 앞차가 갓길에 섰다. 그리고 물안개가 짙게 깔린 소양댐을 배경으로 두 작가의 옥신각신이 이어졌다. “춘천이 고향인 최수철 소설가 집에 들렀다 가자”는 임철우 소설가의 제안, 동료 교수의 다정하고도 장난기 어린 제안을 거절하는 ‘옛날의 집주인’. 숙취가 가시지 않은 판에 흥미진진한 주거니 받거니를 보면서 “그럼 수철 교수님 생가에 가는 거예요?”라고 묻자 눈앞에 뻔히 살아 있으니 ‘생가’가 아니라 ‘본가’라고 해야 한다고 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결국 그냥 떡전거리(병점역)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봉고차 두 대가 선 곳은 어느 우아한 핑크색 주택이었다. 모두가 웃고 있는 단체사진 속에서 최수철 소설가만 망연자실한 얼굴이었다. “핑크라니….” 집주인이었던 이가 내뱉은 이 한마디가 춘천의 화룡점정으로 남았다. 대학원생에서 등단한 소설가가 되는 동안 춘천은 사랑과 낭만, MT와 봄 강의 고장에서 김유정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장소로 변모했다. 그사이에 자그마했던 김유정 생가는 김유정 문학촌으로 바뀌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이자 그가 병을 얻어 내려와 요양을 하며 야학을 세우고 사랑하던 이에게 끊임없이 연서를 보내던 곳이라는 사실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셈이었다.왜 김유정 문학관이 아니라 김유정 문학촌일까. 올해 문학촌장으로 부임한 이순원 소설가에게 물었더니 마을 곳곳이 김유정 소설의 배경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동시에 문학촌으로 들어오면서 내내 ‘김유정로, 김유정 우체국, 김유정역, 김유정 농협지점’ 등등의 이름들을 스쳐온 것이 떠올랐다. 2004년 12월 1일부터 신남역(무궁화호, 경춘선)은 김유정역이 됐다. 2010년 경춘선이 복선 전철로 바뀌어 다시 김유정전철역이 된 사연이 길게 이어졌다. 한국 최초로 문인의 이름을 딴 길과 마을, 전철역과 우체국이라니! 이는 가히 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서야 성립될 수 없는 크기이기도 했다.ㅁ자로 지어진 생가터에서부터 뻗어 나온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김유정 문학촌과 그 일대를 ‘소설 속 공간’으로 탈바꿈해 놓았다. 떡시루의 강원도 방언이라는 실레는 어쩌면 소설가 김유정으로부터 이야기를 빚어내기 위해 만들어진 동네가 아닐까. 김유정은 1908년생이다. 그리고 1937년 3월 29일에 이곳 실레(실제 지명은 신동면 증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2년 후에 경춘선이 처음 개통됐다. 그가 병사하지 않고 천수를 누렸더라면 실레에 기차가 들어온 것을 보고도 이야기를 지어냈을 법한 옴폭한 자리였다. 서울 재동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휘문고보를 거쳐 연희전문 문과에 진학한 수재였던 김유정은 어릴 적 양친을 잃고 나서 얻은 말더듬이병과 애정 결핍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러던 중에 당대 명창인 박녹주를 만나 열렬한 구애를 펼쳤으나 실패했다. 박녹주의 가마를 지키고 서 있다가 마음을 전했으나 완강한 거절의 뜻을 전해 듣고 쓴 혈서는 그의 간곡한 마음을 가히 짐작하고도 남았다. 실연과 재적이라는 연이은 아픔에 고향으로 돌아온 김유정은 야학의 일종인 ‘금병의숙’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서울살이의 도회적 감수성과 연희전문까지 재학할 정도의 뛰어난 수재였던 김유정의 눈에 비친 고향 마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다. 고향에서 몸과 마음을 어느 정도 회복한 후에 다시 서울로 올라간 그는 글쓰기에 매진해 193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조선중앙일보에 입선했다.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펼쳤고, 구인회의 후기 동인으로도 활동한다. 이때 시인 이상과의 교류가 이어지는데, 이들은 부모를 일찍 여의고 타지에서 글을 쓰는 같은 처지의 동료로서 우정이 깊어졌다. 두 사람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폐병을 얻기까지 한다. “각혈이 여전하십니까?” “네, 그저 그날이 그날 같습니다.” “치질이 여전하십니까?” “네, 그저 그날이 그날 같습니다.” 이 대화 끝에 그들은 자살을 모의하기도 하지만 실패했다. 이상은 일본으로, 김유정은 다시 낙향해 투병과 작품 활동을 이어 간다. 이 대화를 나눈 이듬해에 그들은 다시 나란히 세상을 등졌다.김유정은 1937년 다섯째 누이 유흥의 과수원집 토방에서 투병 생활을 하며 휘문고보 동창인 안회남에게 생의 마지막 편지를 쓴다. 자신이 쓴 추리소설을 보낼 터이니 돈 백원을 융통해 보내 달라는 내용이었다. 닭 30마리와 살모사와 구렁이 10마리를 고아 먹고 너끈하게 일어나겠다고도 했다. 남은 생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인하게 나온 편지가 오히려 아리게 다가온다. 김유정은 그해 3월 29일 새벽에 생을 마감한다. 사인은 폐결핵과 치질. 김유정의 엽서와 유품들은 이 편지를 받은 안회남이 보관하고 있었으나, 안회남의 월북으로 인해 김유정의 흔적들은 모두 사라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유정 문학촌은 김유정의 유품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롯이 김유정의 소설로 다시 태어난 문학촌인 것이다.채 서른이 되기 전의 죽음이었지만 그가 남긴 30여 편의 단편소설은 아직도 빛나고 있다. 그 빛이 절정에 달하는 곳이 바로 이 김유정 문학촌이 존재하는 신동면 증리, 실레마을이다. 문학촌에서는 김유정의 소설과 생애만 담아둔 것이 아니라 기념전시관과 이야기집, 민속공예 체험방과 김유정 생가를 비롯해 그의 소설을 배경으로 한 ‘실레이야기마을’이 꾸려지고 있다. 금병산 밑의 옴폭한 시루 같은 마을 곳곳에 그의 소설의 배경과 인물들이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김유정 문학촌은 ‘이야기가 복작대는 마을’이 됐고 그 이야기들을 따라 한 해에 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장소로 변모했다. 그 길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웃음길, 금병산 아기장수 전설길, 산국농장 금병도원길,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길,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고갯길, 춘호 처가 맨발로 더덕 캐던 비탈길, 도련님이 이쁜이와 만나던 수작골길, 산식각 가는 산신령길, 응칠이가 송이 따먹던 송림길, 응오가 자기 논의 벼 훔치던 수아리길, 근식이가 자기 집 솥 훔치던 한숨길, 금병의숙 느티나무길, 장인 입에서 할아버지 소리 나오던 데릴사위길, 김유정이 코다리찌개 먹던 주막길, 맹꽁이 우는 덕만이길”이 바로 그것이다. 김유정 사후에 발간된 소설집의 표지는 빨간 동백꽃이다. 그의 소설에 나오는 동백꽃은 노란 동백, 즉 강원도 사람들이 부르는 생강나무꽃을 일컫는다. 촌장님의 안내에 따라 문학촌 곳곳에 있는 생강나무들을 찾아봤다. 그 ‘알싸한 향기’ 역시도 이 노란 동백꽃에서 나온 것임을 거듭 강조하는 촌장님의 생강나무 사랑이라니. 문학촌은 여러모로 이야기와 사랑이 넘치는 곳이었다. 시루에 담긴 이야기들이 작가의 품을 떠나 그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새롭게 읽히고 쓰여지는 공간이자 후배 문인들을 독려하고 창작의 길을 열어 주는 마을이 봄내, 춘천에 있다. 김유정의 생애는 다소 불행하고 끝내 사랑도 이루지 못했지만 그가 펼친 문학의 자리, 이야기들은 아직도 살아 있음으로 그 스스로의 힘을 증명해 냈다. 오죽하면 여태 ‘나’의 장인이 점순이의 키를 재고 있을까. 김유정은 현실에서의 사랑은 실패했지만 끊임없이 인물들에게 사랑과 인간애를 부여하는 매파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 사랑들이 모두 이어졌는지는 소설을 읽어 보거나 김유정 문학촌에 와서 확인해 볼 일이다.이제 내게 춘천은 김유정 문학촌과 소설가들 그리고 (여러 의미의)사랑과 아직도 분홍색인 소설가의 집이 있는 곳이다. 오정희, 전상국, 최수철 소설가를 비롯해 현재 김유정 문학촌의 상주 작가로 근무하는 전석순 소설가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 멋진 소설가들의 등 뒤에 병풍처럼 서 있는 김유정 문학촌의 위상이라니. 김유정의 춘천은 다소 무정했을지언정 그가 남긴 춘천에서의 이야기들은 하나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내게도, 이곳을 찾는 백만 명의 발길에게도 그리고 그의 작품을 잇는 후대의 독자들에게도. 우리들의 사랑은 부디 유정하기를!
  • [부고]

    ●백을종씨 별세 백진원(KBS 심의실 기자)씨 부친상 17일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9일 (043)269-6969 ●최명의(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씨 별세 최훈(건설공제조합 과장)씨 부친상 조의준(조선일보 워싱턴특파원)씨 장인상 김설아(건설공제조합 과장)씨 시부상 16일 국립경찰병원 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5시 50분 (02)3400-1400 ●김보혁씨 별세 김성범·김민영씨 부친상 김준수(SBS 예능본부 PD)씨 장인상 17일 서울성모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6시 30분 (02)2258-5940 ●송유나(공공운수노조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정책연구실장)씨 별세 17일 서울성모병원(강남) 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7시 (02)2258-5940 ●권승주(한국가스기술공사 경기지사 분당사업소 차장)씨 별세 17일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31)787-1500
  • 관훈클럽 ‘6·25와 한국언론’ 세미나

    관훈클럽(총무 박정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실장)은 15일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6·25와 한국언론’을 조명하는 세미나를 연다.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가 ‘6·25전쟁과 언론’을, 윤상길 신한대 미디어언론학과 부교수가 ‘냉전의 언론, 언론의 냉전’을 주제로 발표를 한다. 권재현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부장, 배영대 중앙일보 근현대사연구소장, 유선영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세미나에선 제한된 인원이 참석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비치 등 코로나19 확산 예방 조치를 시행한다.
  •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수요집회를 이끌었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당선자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딸의 유학비와 관련해 한 번도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에 책임지고 비례대표에서 물러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사퇴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상 내용에 대해 야당에선 윤 당선인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 제기했다. ‘당일 아침 알았다’에서 ‘합의 전날 알았다’로 말이 바뀌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무엇이 사실인지 말씀해달라. 2015 한·일 합의 전체 내용은 2015년 12월 28일 당일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총리로서 사죄, 국고 거출 세 가지가 미리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었다. 그 내용을 그대로 통보받았다. 2015년은 해방 70주년으로 우리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해다. 이 해에 위안부 문제 꼭 해결하자는 중요한 결의를 다졌고, 한국정부에게도 “올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들도 여러차례 촉구했다. 그래서 그 해에 한일 국장급 협의가 서울과 도쿄에서 여러번 열렸다. 처음에는 외교부에게 주도권이 있었고, 그때 마다 우리가 외교부에 면담을 요청 했다. 일본과 접촉했다고 하는데,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피해자가 전달했던 요구가 해결됐는지 등을 물어보고 촉구했다. 피해자들이 전달한 이야기는 2014년에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채택한 ‘일본정부에게 요구하는 제언’이라는 요구서 내용이다. 요구서에는 일본 정부가 해야할 일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첫 번째, 역사적 사실 인정해야 한다. 그 사실 안에는 위안소 운영 등 이것이 범죄라는걸 인정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 인정 위에 공식 사죄하라, 사죄하되 고노가 사과하고 아베가 번복하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다시 번복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죄하라고 얘기했다. 사죄 증거로 배상도 하라고 했다. 배상은 한국사회에서 헷갈리는 측면이 있는데 일본정부가 준 10억엔은 배상금이 아니다. 그건 위로금이다. 화해치유재단의 기부금이다. 배상은 법적책임을 인정하고 주는 금전을 말한다. 그 안에는 금전적인 배상도 있지만 비화폐적 배상도 있는 굉장히 포괄적 용어다. 그래서 배상을 요구했다. 그리고 역사교과서에 기록해야 한다는 요구도 같이 했다. 한국정부에도 숱하게 전달했고, 일본정부, UN에도 전달하고 미국정부에도 전달했다. 이 문제에 미국정부도 관련 있다고 우리가 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회에서 활동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 반영됐는가를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야 했다. 우리를 배제하고 우리 요구 없이 그냥 체결되면 또 다시 역사는 거꾸로갈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 때마다 외교부 담당 국장은 “일본정부가 전혀 변화가 없다”, “피해자의 요구에 진전이 없다”고 계속 답변했다. 그래서 ‘아, 이번에도 힘들구나’라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외교당국자 회의가 열리지 못 했고, 8월 아베담화가 나왔다. 위안부의 ‘위’자도 없고, 우리나라에 대한 식민지배 책임도 언급이 없었다. 오직 서구에 대한 반성과 사죄만 있었다. 그 때 당시 ‘아, 광복 70주년이지만 올해도 그냥 지나가나보다. 우리는 내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할머니들과 함께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한 TF팀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합의 주도권이 외교부에서 청와대로 넘어간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합의를 긴밀하게 진행하기 시작한 시기다. 그 땐 외교부 당국자 회의가 안 열렸다. 우리는 몰랐다. TF 결과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다. 2015년 12월 24일 밤에 연내 타결을 목적으로 기시다 외무상이 방한한다는 일본발 뉴스가 떴다. 외교부에게 확인했는데 모른다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모를 수밖에 없었다. 외교부가 아니라 청와대가 주도했을테니까. 그 후 뉴스에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할 것이다, 국고 거출 등의 얘기들이 언론에 조금씩 보도가 됐다. 여기에 덧붙여 한일 국장급 협의가 12월 27일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오후에 한일 국장회의가 열렸다. 그 때 계속해서 언제 끝나는지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다 끝난 밤에, 도저히 누군가와 물리적으로 의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밤에 언론에 나온 통보 그대로, 엠바고 상태로 통보받았다. 일본 정부 책임 인정, 사죄, 국고 거출. 기밀유지 조건이었다. 저는 기밀유지 조건에 ‘네’라곤 했지만 그 내용을 기밀유지 할 순 없었다. 그래서 법률가에게 연락하고, 일본에도 연락하고, 내일 이런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법률가들을 모아 놓고 통보받은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의논했는데 아무도 이것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그 때 제가 이용수 할머니도 대구에서 올라와 달라 요청해서 이용수 할머니도 논의 자리에 같이 있었다. ‘아직 이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 기자회견을 보자’해서 다 같이 기자회견을 봤다. 그런데 윤병세 장관이 “이것으로 불가역적인 해결이다. 국제사회에 비난과 비판을 자제하겠다. 소녀상 철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그 때 ‘아, 국민도, 언론도, 우리도 다 속았구나’라고 생각해서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하지 않았다. 11차례 만난 것? 15차례 피해자 접촉? 그건 우리들이 합의에 대해 요구하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만난거지 그들이 어떻게 하겠다고 설명한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2015 한·일합의가 채택되고 일방적으로 발표됐다. 그 자리는 어떻게 진행되나 확인하는 자리였지,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외교부의 대답은 늘 “진전이 없다”는 대답이 전부였다. 어떻게 일본정부가 하고 있다든가 구체적인 건 우리랑 논의하지 않았다.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한 말이 무엇이냐면 “명절 때 인사 온다고 해서 오라고 했더니, 명절 방문한 것도 15차례에 포함돼 있었어? 그럼 거부했어야 됐네?”였다. 그 정도로 2015 한·일 합의 이후 그들의 변명은 형편이 없었다. 2015 한·일합의는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굴욕적이었고, 피해자들에게도, 관련 단체에도, 인권을 위해 일해온 세계 시민사회에도 문제적인 합의였다. TF 결과에서 이면 합의까지 있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2015 한·일합의 때문에 화해치유재단 해산된 작년까지 제자리걸음이었다. 늘 일본정부는 “한·일합의로 다 끝났다. 왜 골대를 옮기냐”고 했고, 우리 정부는 합의 때문에 한 마디도 말 못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딜가든 그 합의 때문에 소녀상 철거 움직임들, 위안부는 강제연행 아니다, 독도는 일본땅이라 하는 일본의 맹공격에 대응하지 못 했다. 이런 일들이 그 합의 때문에 있었는데 그걸 사전에 협의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에 대해서도 야당이 몰아붙이고 있다. 호프집(옥토보훼스트) 맥주값 비용으로 3339만원 지출 처리됐는데, 그 호프집에선 430만원만 받았다고 한다. 차이가 많이 난다.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금액을 입력하는건 회계 담당자가 한다. 제가 추후 확인해보니까 입력하는 칸이 하나밖에 없더라. 그럼 ‘옥토보훼스트 외’라 쓰고 총체적으로 입력하는 거다. 1년에 한번 후원회를 연다. 이건 다른 시민단체도 마찬가지다. 옥토보훼스트는 그날만큼은 자신들의 이익을 만드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맡기지만 모든 시스템은 그대로 옥토보훼스트가 그대로 제공한다. 요리사, 자원봉사자 등을 다 옥토보훼스트 측이 제공한다. 한 해만 한 것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를 내걸었을 때 후원이 어렵다. 보통 이렇게 장소를 잘 안 빌려준다. 그런데 옥토보훼스트가 빌려줘서 그동안 해왔다. 430만원 금액 포함해서 후원회 개최에 사용된 돈이 3339만원이다. 그 날 문화행사 진행비, 감사패와 현수막 제작비, 추가적 물품 구입비, 티켓비 등 행사 하나를 하기 위해 여러 비용이 든다. 그 총비용이 3339만원이다. 그런데 마치 술집에서 하루 밤에 쓴 것처럼 보도가 나갔다. -정의기억연대는 인력부족에 따른 회계 오류를 인정했다. 공격 많이 받는 만큼 더욱 철저히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 남는다. 어떤 한계가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의기억연대에서는 회계를 한 사람이 하고 있다. 총 인원이 8명밖에 없다. 한 사람이 영수증 발급부터, 기부금 신청하고 정부 보고하고 모든 일을 다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력을 세밀하게 하지 못했을까 싶다. 대부분 NGO가 그렇지만 사람을 인건비 문제로 사람을 많이 고용하지 못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활동 중점은 운동을 하고, 이슈를 만들고 피해자를 지원하고 그런 일들을 계속 해야했기 때문에 회계에 부족함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보완해 나가면 된다. 횡령은 아니라는 것은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의도적이다. 혼자서 하기도 버거운 일을, 그렇게 철저하게 홈택스에 입력하고, 보고하고 홈페이지에도 전체 일년 회계 결산을 보고하고 과정을 거치는데 마치 횡령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란 생각 가질 수밖에 없다. 활동가들에게 어떤 잘하라는 격려는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우려를 하지 않도록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은 좋다. 그런데 활동가들의 활동까지도 폄훼하는 그런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 할머니들에게도, 활동가들에게도 상처를 주지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정의연 전 이사장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도 있다. 제가 정대협 간사를할 때는 1992년도에 30만원을 받았다. 그 다음 50만원. 몇 년 지나고 80만원을 받고, 2002년도에 15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해서 270만원을 받다가, 300만원을 받았다. 이사회에서 350만원으로 작년에 올려줘서 거부했다. 그래서 300만원을 받았다. 그게 정대협 30년 일했던 제 활동비다. 그 외 교통비를 쓰거나 이런 비용들은 활동비에서 썼다. 교육하거나 연대활동 하러갈 때 그냥 가능하면 내 활동비로, 사비로 썼다. SNS에서 저는 유급활동가라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공개했다. 여러분들 후원이기에 저는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공개했고, 그리고 25년 간 수요일 책쓰고 그 돈은 박물관에 기부하기도 하고 나비기금에 기부하기도 했다. 가능하면 제 활동을 활동가로서 살고싶어서, 유급활동가긴 하지만, 그렇게 해왔다. -5년간 소득세 643만원 납부하신 걸로 나온다. 계산하면 부부 각자 연봉이 최대 2500만원대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축소 신고 한 것 아니냐는 비판 있다. 이에 반해 재산은 재산 8억원 신고했다. 시부모, 친정부모의 재산 합쳐 8억이라는데 원래 재산은 2억 정도인 것이 맞나? 맞다면, 일반적으로 이렇게 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신고했나. 국회의원 후보를 신청할 때 재산 신고하는 칸에는 부모님들까지 다 쓰게 돼 있었다. 그래서 저희 부보님 아파트, 평생을 해서 산 아파트와 지금 쓰는 차,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승용차, 시어머니가 사는 방 한 칸짜리 빌라가 다 포함된거다. 다 안 써도 되는줄은 몰랐어. 쓰라고 하니까 충실하게 다 쓴 거다. 당에도 어떤 내역인지 설명했다. 신고서를 쓸 때 당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도 이 내용들을 안 써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 칸이 있어서 쓴 거다. 혹시 잘못될 수 있으니까 다 선관위에서 감수받았다. 소득세는 제가 정확하게 어떻게 산정되는지 모르겠는데, 세무서 가서 떼어온 그대로 제출한거다. 평소 소득세는 정의연에서 활동비 받는 것, 가끔 원고를 쓸 때 받은 것에 대한 세금 포함된 것이니까 어떻게 하는지는 모른다. 소득세를 직접 신고하는 건 아니지 않나. 소득세는 급여를 받을 때 사무실에서 처리한다. 급여를 받으면 세금이 이미 떼진 상태에서 오지 않나. 그렇게 받았지, 그게 어떻게 산정돼서 하는지는 모른다. -딸 UCLA 유학비용을 처음엔 전액 장학금이라 했다가, 나중엔 남편의 배상금으로 해명. 이를 번복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 있다. 제가 한 번도 그렇게 번복한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말이 됐는지 모르겠다. 제 딸이 처음부터 UCLA에 간 건 아니다. UCLA에 가기 위해 언어도 해야 하고, 피아노 전공이라 그와 관련한 공부도 미리 해야 했다. 그 공부를 시카고에서 일년 간 전액 장학금을 받고 했다. 그래서 그걸 SNS에 올린적이 있다. 자랑하려고. 딸을 칭찬하려고. 딸이 시카고에서 일년 동안 공부하는데 전액 장학금 받게 됐다고 썼다. UCLA 논란 나왔을 때는 언급 필요성도 못 느꼈다. 왜 제 딸아이가 무슨 돈으로 공부하는지를 언급해야 하나. 이미 남편도, 저도 경제생활을 하고 있고, 저희 가족도 탄탄하다. 어제 소명한 것처럼 저희는 2018년에 큰 배상받은 것이 있다. 그 배상금은 제 아이가 남편이 감옥에 있을 때 태어났고, 그래서 이 배상금은 우리 것이 아니라 너의 것이라고 딸에게 말했다. 그 때 딸이 UCLA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장학금 제도가 어렵다고, 어떻게 할지 물었다. 그 때 이 돈이 있으니까 이 돈으로 공부했으면 좋겠다, 너의 꿈을 키워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대로 학비로 썼다. 딸이 이번 6월에 졸업인데 돈이 충분하다. 향간에 UCLA가 얼마다? 이런 얘기 도는데 그것도 다 소명했다. 기숙사비까지 다 합쳐도 8만 5000불이다. 딸이 2018년 9월부터 했는데 미국은 한국과 학기제가 달라서 올해 6학기를 다 마쳤다. 6학기가 총 석사학위 기간이다. 다 합쳐도 8만 5000불 정도다. UCLA와 시카고는 별도다. 일년 동안 준비하는 과정이 있고, 거기에서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했다. 그 공부 중에 UCLA를 지원했는데 합격했다. 장학금으로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장학금은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돈으로 학비를 하자고 해서 쓰고 있다.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 글을 봤는데 조선일보 기자가 딸 취재 들어 갔다고 썼더라. 조선일보 반박은 그런 기자가 없다고도 하던데 어떤 일이 있었나. 카카오톡 메시지 그대로 친구가 보내왔다. 친구가 보낸 메시지에 조선일보 기자라고 하는 이름 공개 했다. 그 기자가 음대생을 찾고 있다, 그래서 너를 소개를 했다라고 하더라. 그 친구에게 와서 내 딸이 어떤 차를 몰고 다니냐, 어디서 사느냐, 놀면서 다니느냐를 물어봤다고 하더라. 이 친구가 집은 기숙사라 학교 근처고, 차는 없고 걸어다닌다고 얘기했다 하니까 “그냥 그렇게 공부만 하고 다니는 친구군요”하고 끊었다고 하더라. 소개한 친구는 조선 기자라고 소개 했고, 그 메시지에도 그렇게 써있다. -지인통해서 취재가 들어온건가? 조선일보 측에서 딸 친구를 취재하고 다니는 거다. 그리고 채널A 기자는 오늘 세 명이 저희 집을 방문했더라. 문은 안 열렸지만 세 명이 들이닥쳤다. -집에 남편분이 있었나? 딸이 있었다. 딸이 “엄마 집에 오지마”라고 하더라. 친구 취재 사건 터졌을 때 딸이 “나 때문에 엄마에게 무슨 지장있어?”라며 걱정하더라. 굉장히 성실하게 공부하는 아이다. 내가 많이 도와주지 못 했고. 그렇게 스스로 자기가 개척해서 하고 있다. -보수진영의 프레임 공격이라고 생각하나. 정의연에서는 왜곡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는데, 당선자 본인도 법적 대응할 계획있나. 정의연에서 하고 있으니까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처벌하고 그런 것보다는 그렇게 활동가와 NGO를 공격하는,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 재발 방지 차원에서 법적인 활동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하고 저는 차분하게 어떻게 하면 국회활동을 잘 해나갈 것인가를 준비하고 공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퇴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던데 그러면 안 된다. 사퇴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저를 지지해주는 수많은 세계 각지 동포들, 연대해주신 분들, 그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외 동포들은 비례밖에 못 찍지 않나. 어떤 분은 윤미향을 당선되게 하려고 버스를 몇 시간씩 타고 가서 투표했고, 비행기를 타고 가서 투표했다. 그 분들의 뜻은 국회 가서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해결해 달라는 취지로 느껴진다. -이용수 할머니와 무슨 오해있었나. 만나서 풀었나. 지금 할머니와 연락이 잘 안 되고 있다. 일요일에 만나려고 할머니가 계신다는 곳으로 갔는데 결국 못 만나고 올라왔다. 지금은 할머니가 왜 그런지 안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 때문인가?) 저는 누가 뒤에 있고 그런 것보다도, 이용수 할머니 신고 전화를 제가 받았다. 그 때 간사는 저 혼자였고, 수많은 활동가들이 함께 했다가 그만 두고 떠나는 그런 일을 겪었다. 그런데 끝까지 할머니 곁에서 함께한 사람은 나였다. 그런 내가 국회로 떠난다니까…. 처음에 “국회 가서 할머니랑 같이 할거에요”라고 할 땐 할머니가 굉장히 신나하셨다. 그런데 심경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이 문제 해결하고 가라”고 하시더라. 제가 할머니한테 웬만하면 “네, 할머니 알았습니다”라고 하는데 이 문제는 이미 비례도 당선됐고, 또 국회로 가는 것을 저는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국회에 가서 이 문제를 계속 함께 한다고 생각했는데 할머니는 계속 “이 문제 해결하고 가” 이렇게 이야기 하셨다. 그래서 “할머니 아니에요, 봐주세요”라고 했는데… 할머니 입장에선 배신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문제는 내가 풀어야 하고, 앞으로 활동에서도 지속적으로 할머니랑 만나려고 시도할 것이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와 관련해서, 수요집회를 중단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펴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것인가. 수요시위를 계속 해야 한다. 왜냐면 그동안 돌아가신 분의 약속도 그렇고, 수요시위 시작할 때 이번 정부에게 우리의 이야기는 “해결될 때까지 수요시위는 계속 된다”였다. 그 약속지키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해왔고, 오히려 이번 일로 수요시위 나오겠다는 분도 많다. 감사한 일이다. 최용상씨 발언은 일본정부가 원하는 발언이다. 왜 그렇게 스피커가 되려고 하는지 가슴이 아프다. -최용상 대표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 이미 그 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했다. 더 이상 피해자와 활동가를 분열하려는 어떤 활동, 언행을 중단하고 태평양 피해자 유족답게 일본정부에 강제동원의 피해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함께 손잡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이 정의연 이사 자녀에게 지급된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이건 칭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평소에 늘 약자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해고된 노동자 힘내라. 쨍하고 해뜰날 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라란 이야기를 해고된 노동자에게도 하시고, 세월호 희생자들 앞에서도 힘내라 하시고, 평화운동, 통일운동, 여성운동 늘 지지하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재일조선학교 문제뿐만 아니라 할머니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할머니는 항상 나는 희망을 갖고 살았다고 말씀했기 때문에 희망을 받드는 일을 하자고 했다. 할머니가 남기신 기부금으로 한국의 시민사회 단체 자녀들, 사실 활동가들이 굉장히 어렵다. 그 활동가들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업을 해서 희망을 주자고 생각했다. 김복동이 아이들의 학업 속에 살아 있다는 것,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는 것 보여주자는 취지로 장학금을 줬다. -국회에서 어떤 활동 할 생각인가. 앞으로 위안부 운동의 방향은 무엇인가. 저는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지금 한일간에도 분쟁이 있고 갈등이 있지 않나. 이것을 어떻게 해결 할까 고민하고 있다. 30년 동안 활동을 해온 만큼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일본과 일본정부, 일본시민사회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가장이라기엔 어폐가 있지만 그래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지혜로운 방법으로, 부드러운 방법으로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저는 평화를 만들고 싶다. 국회는 입법기관이지 않나. 법을 활용해서 아직 완료되지 않은 진상규명, 교육 체계와 해외 각지에 이 문제 알리는 역사 인식의 확산, 그리고 일본정부가 계속 일본의 역사 인식을 홍보하는데 우리도 따로 한쪽에서 목소리를 내서 균형감 있게 인식하고 판단해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노력 하고 싶다. 그 노력을 위해서 국회로 가겠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이번 일로 인해서 어느 누구도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이용수 할머니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거나 그런 인식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을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국회에 가서도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 달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뉴스를 부탁해] 유튜버發 부정선거 의혹 판 커지나

    [뉴스를 부탁해] 유튜버發 부정선거 의혹 판 커지나

    21대 총선 이후 보수 유튜버들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에 일부 정치인이 가세한 데 이어 학자들까지 개입하며 혼란이 더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종 의혹을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두 차례 냈지만,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11일 국회 토론회장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하겠다면서 판을 더 키우는 모양새다.●‘0.39’, ‘63:36’, QR코드… 쏟아지는 의혹들 부정선거 의혹의 불씨는 보수 유튜버들이 댕겼다.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구독자 58만)는 지난달 17일 ‘사전투표 조작 의혹 0.39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들은 연수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정의당 세 후보가 관외 사전투표로 얻은 득표수를 관내 사전투표 득표수로 나누면 모두 0.39라는 숫자가 나타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0.39라는 숫자에서 시작된 의혹은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선거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63:36’으로 모두 일치한다는 의혹으로 이어졌다. 조작이 아니면 통계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치라는 주장이다.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도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 ‘공병호TV’(50만)에 업로드한 영상에서 ‘63:36’ 의혹을 반복 제기했다. 공 전 위원장은 투표용지에 있는 ‘QR코드’에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가 담겼으며, 비밀 투표 규정 및 헌법 위반이라는 주장도 내세웠다. 신의한수(123만), 뉴스타운(40만) 등 대형 보수 유튜브 채널들은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며 연일 의혹 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답답한 중앙선관위 각종 의혹에 정면 반박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22일과 이달 3일 각각 8페이지(공정·투명하게 선거 관리,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멈추어야)와 5페이지(사전투표 조작 등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보도자료 통해 유튜브에 떠도는 각종 의혹을 반박했다. 선관위는 0.39 의혹에 대해 전국 253개 선거구 중에서 11개 선거구(4.3%)만이 같은 비율이며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 중 관내 투표자와 관외 투표자의 단순한 비율 일치일 뿐 선거조작을 보여 주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63:36 의혹은 민주당과 통합당을 제외한 당이나 무소속을 포함하면 다른 비율이 나타나며 253개 선거구 중 63:36 비율은 17개 선거구(6.7%)뿐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QR코드 의혹에는 선거명, 선거구명, 관할위원회명, 일련번호 총 31자리 숫자로 구성되며 개인정보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한 (사전) 투개표 관리에 약 30만명의 사무원 참여하며 각 당 참관인에게도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기 때문에 투표조작 자체가 일어날 수 없다고 했다.●美학자까지 개입하며 혼란 더 커져 보수 유튜버들은 일부 학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부정선거 조작 의혹을 더 퍼트리고 있다. 원로학자인 박성현 서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4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선거구 49곳에서 모두 민주당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 득표율보다 평균 12% 높았다”면서 4~5일 사이에 본투표와 사전투표의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선거구 17곳에서도 63:36으로 나올 확률은 통계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더욱이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똑같이 63:36으로 나올 확률은 아주 낮다”면서 선거조작의 증거는 아니지만 의심할 만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미시간대 윌터 미베인 교수는 10일 ‘2020년 한국의 의회선거에서 나타난 통계적 이상 수치와 선거부정 의혹’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한국의 21대 총선에서 나타난 여러 통계적 이상 수치들이 자연적인 방식이나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행위 등으로 설명하기에는 그 수치가 지나치게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참관인들이 있기 때문에 투표조작은 있을 수 없고 불가능하다”며 “사전투표를 조작했느냐 안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일부 통계는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저희가 통계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유권자의 표심은 통계적으로 된다,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부정선거 역사 및 선거조작 의혹 사례 부정선거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로는 1987년 민주화 이전 실제 부정선거 사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960년 3·15 부정선거가 대표적이다. 자유당은 고령인 이승만 대통령 유고 시 대통령직을 물려받는 부통령에 이기붕을 당선시키기 위해 가짜 투표용지를 무더기로 미리 투표함에 넣는 등 선거부정을 저질렀다. 1967년 6·8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여당인 민주공화당이 농촌에서 금품을 살포하는 등 선거법 위반을 이어 가자 야당인 신민당이 전면 무효를 외치며 재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투표지 분류기에서 미분류된 재확인 대상 투표지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자의 상대득표율(이른바 ‘K값’)이 유효로 분류된 투표지에서보다 1.5배 높게 나왔다며 개표 부정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더 플랜’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에 의혹을 제기하는 보수 유튜버들은 김씨의 문제제기에서 힌트를 얻어 의혹 제기를 이어 가고 있다. 더 플랜에 나오는 컴퓨터·통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며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선관위 컴퓨터에도 침입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제기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1987년 민주화 이후에도 선거부정 의혹이 확산되는 이유로 강화된 ‘확증편향’과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들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유튜버 등 인터넷 언론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이 심하다. 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확장되면서 이런 주장이 더 발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대한민국 보수 유권자가 33%인데, 조작됐다고 하면 귀가 솔깃하고, 가능하면 학자, 가능하면 미국학자, 가능하면 유명한 학자 이야기면 더 돈이 된다”고 평했다.●조용한 통합당… 민경욱 후보는 증거 보전 신청 통합당은 조작 의혹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다.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 ‘선거 불복’ 프레임에 빠지고 음모론에 동조한다는 비판이 쏟아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수 유권자들의 강력한 요구에 떠밀려 일부 개별 후보들은 법원에 증거 보전 신청을 냈다. 지난 8일에는 부산 사하갑에서 697표 차로 패배한 통합당 김척수 후보, 지난 1일에는 서울 영등포을에서 낙선한 통합당 박용찬 후보가 제기한 보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통합당 민 후보도 증거 보전을 신청해 지난달 29일 인천 연수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증거 보전 작업이 진행됐다. 최 교수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유권자의 민의를 따르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며 “이는 명백한 후진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선관위가 나서서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확률적이고 이론적인 것을 넘어서 실질적인 부분을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 한 10개 정도만 선정해서 재검표하면 이 문제는 깨끗이 해소된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선관위가 검증을 하려면 통합당 쪽에서 무효 소송을 해야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임의대로 몇 개를 열어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우리는 민 의원이 하는 증거 보전 신청이나 무효소송 등을 통해 입증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인숙 작가, 오영수문학상 수상

    김인숙 작가, 오영수문학상 수상

    제28회 오영수문학상에 김인숙(57) 작가가 선정됐다. 오영수문학상운영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최종심에서 김 작가의 단편소설 ‘그해 여름의 수기’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계간 ‘문학동네’ 봄호에 발표된 ‘그해 여름의 수기’는 수해로 집이 물에 잠긴 10대 주인공이 아픈 기억을 극복하며 장년으로 자라난 이야기다. 심사위원들은 “우주를 지배하는 거대한 자연의 힘에 복종하면서도 저항하는 인간의 문제를 알레고리 형식으로 탁월하게 그려 냈다”고 평가했다. 1963년 서울에서 출생한 김 작가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장편소설 ‘79~80 겨울에서 봄 사이’, ‘먼길’ 등을 펴냈다. 전태일문학상 특별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오영수문학상은 울산 출신 소설가 난계 오영수(1909~1979) 선생의 혼을 기리고 문인들의 창작열을 북돋우기 위해 1993년 제정됐다. 울산매일신문사와 에쓰오일(S-OIL)이 공동 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하며 상금은 3000만원이다. 애초 4월로 예정됐던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올가을로 미뤄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