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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열’ 최희서 “이제훈, 불덩이가 있는 듯..현장서 감동 받았다”

    ‘박열’ 최희서 “이제훈, 불덩이가 있는 듯..현장서 감동 받았다”

    ‘박열’에서 배우 이제훈과 호흡을 맞춘 최희서가 소감을 전했다.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과 배우 이제훈, 최희서가 참석했다. 이날 ‘동주’에 이어 이준익 감독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게 된 최희서는 “지하철에서 캐스팅 됐다. 3년 전에 연극을 하고 있었다. 평소 연극 대본을 지하철 타고 가면서 항상 봤다. 소리가 컸던 것 같다. 맞은편에 동주 제작사 신연식 감독님이 계셨다. 당시 감독님께서 같은 역에 내리면 명함을 주겠다고 생각하셨는데 같은 역에 내려서 명함을 받았다. 마침 ‘동주’를 쓰고 계신데 일본어를 할 수 있다고 했더니 오디션 보러 오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최희서는 강하늘에 이어 이제훈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관해 “운이 좋은 여배우 같다. 사실 정말 지금 활동하고 있는 20~30대 배우 중 가장 훌륭한 상대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희서는 “‘동주’에서 7신 만 나온다. 그래서 하늘씨와 함께 호흡을 하기 보다는 저의 미숙함을 어떻게든 연습으로 다스리느라 바빴다. 이번에는 41신을 나왔다. 그 전까지는 6~7신 나오는 조연밖에 안 해봤다”며 “박열이 이제훈 오빠라는 말을 듣고 내가 캐스팅 된 것보다 더 소리를 질렀다. 팬심도 있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이제훈 씨였다”고 밝혔다. 이어 최희서는 “불덩이가 있는 것 같다. 동료 배우로서 느껴졌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본인의 신에 집중하는 것도 있지만 상대방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셔서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영화 ‘박열’은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일본 내각이 국면 전환을 위해 조선인에 대한 괴소문을 퍼트리고 그 배후로 지목한 조선 청년 ‘박열’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한 작품으로 이제훈과 최희서가 주연을 맡았으며 이준익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6월 28일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일본 문화 중심지서 만난 1700점 한국 문화재…누구나 찾는 ‘공동의 광장’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일본 문화 중심지서 만난 1700점 한국 문화재…누구나 찾는 ‘공동의 광장’

    언젠가 일본 교토에 가게 되면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마음먹은 장소가 있다. 고려미술관(高麗美術館)이다. 일본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천년의 고도’ 교토에 우리나라 유물만을 모아 전시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놀라웠다. 그 미술관을 세운 인물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슨 생각으로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았던 나라에 우리 문화재로 미술관을 세웠는지도 궁금했다. 5월 초 교토 여행길에 시간을 내어 이 미술관을 찾았다. 교토역 앞에서 시영버스 9번을 타고 교토 시내의 북동쪽 가모가와 중학교 앞에서 내리니 바로 ‘고려미술관’ 방향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가뜩이나 조용한 교토의 주택가, 푸른 하늘 맑은 공기 속에 새소리가 듣기 좋았다. 골목으로 접어들자 낯익은 우리의 돌담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우락부락하지만 맘결은 한없이 부드러울 것 같은 석인(石人)상이 반겨주듯 철문 양쪽에 지키고 서 있는 곳은 의심할 필요도 없는 고려미술관이다.일본 땅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우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미술관을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이나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뮤지엄 등에 설치된 한국유물 전시실을 찾았을 때와는 감동의 질이 완전히 달랐다. 고려미술관은 한국 정부나 일본 정부, 혹은 기업의 도움 없이 정조문(1918~1989)이라는 재일동포 실업가 한 사람의 집념과 열정으로 설립된 곳이기 때문이다. 해외의 유일한 한국역사유물 전문 미술관인 고려미술관은 소장품 전시뿐 아니라 연구실을 두고 소장품의 조사연구와 강좌, 일본 내 다른 미술관·박물관과 전시교류 등을 하면서 조선고고학 연구, 민속학도서 자료수집 및 연구자료 출간도 하고 있다. 정부 기관이 하지 못하는 일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해 나가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우러났다.●‘재일동포 실업가’ 정조문의 집념과 열정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 왼쪽의 정원으로 들어가자 연둣빛 이끼가 가득 덮인 오층 석탑과 다양한 석인상 등 석물들이 5월의 햇살 아래서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고려시대의 것으로 고베 부농의 밭에 흩어져 방치되던 것을 발견한 정조문이 15년 동안 찾아다니고 설득해 2000만엔을 주고 손에 넣은 것이라고 한다. 수백년의 세월을 품고 일본 땅 위에 서 있는 석물들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관계를 생각하면 우리 문화재를 기반으로 하는 이 미술관이 1000여년에 걸쳐 일본의 수도였던 유서 깊은 도시 교토에 자리잡았다는 것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고려미술관을 설립한 정조문은 경북 예천군 우망리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정건모)가 구한말 과거 급제 후 정삼품대부의 벼슬까지 한 관리여서 집안이 어려운 편은 아니었으나 37세에 낙마 사고로 별세한 뒤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더욱이 정조문이 태어나던 해에 아버지(정진국)가 상해로 가서 독립운동에 뛰어드는 바람에 가산은 거의 바닥이 났다. 6년 만인 1924년 상해에서 돌아온 정진국은 일본 경찰의 감시로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머니와 아내, 큰아들 귀문(당시 8세)과 둘째 조문(당시 6세)을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교토에 터를 잡고 베 짜는 일을 시작했지만 경찰의 감시 속에 가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학교에 갈 엄두를 낼 수 없었던 정조문은 소학교 4학년에 겨우 편입해 3년을 공부했다. 그가 유일하게 받은 학교교육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안겼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것은 아침저녁으로 신문을 배달하며 9살부터 다녔던 학교생활 3년간이다. ‘아야어여’도 모르는 나는 갑자기 소학교 4학년에 편입하였고 학우들을 따라가느라 고생했다. 1년이 지나 어려움은 사라졌지만 역사수업만큼 나를 괴롭힌 것은 없었다. 신라정벌, 조선정벌, 조선병합…. 역사에서 조선은 언제나 약한 입장이었다. 수업이 끝나자 못된 애들이 ‘조선 정벌이야!’ 하면서 나에게 돌을 던지며 때렸다. 그 무렵부터 내 가슴에는 역사에 대한 의문의 뿌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왜 조선은 늘 약할까?” 1937년 어머니마저 세상을 뜨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아버지는 후처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세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정조문은 할머니, 동생들과 함께 오사카에 가서 부두 노동자가 됐다. 그러다 광복을 맞았다. 일본에 있던 한국인들은 귀국하거나 일본에서 다시 국적을 취득해야 했다. 그러나 몇 해 만에 조국이 분단되면서 남한의 민단과 북한의 조총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조문은 조국은 하나라며 어느 쪽도 취득하지 않고 ‘조선 국적자’로 남았다.●우연히 만난 조선백자의 매력과 상상초월 가치 오사카에서 어느 정도 돈을 모은 그는 교토로 가서 1951년부터 파친코 사업을 시작했다. 선술집, 초밥집, 찻집을 개업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던 어느 날 교토 시내의 고미술상가를 지나다 ‘야나기’라는 고미술상 쇼윈도에 놓인 백자 항아리를 발견했다. 아무 장식도 없는 하얀 도자기가 지닌 고졸한 아름다움은 할머니와 어머니가 즐겨 입으시던 하얀 치마저고리를 떠오르게 했다. 빨려들 듯이 가게로 들어간 그는 상상 외로 비싼 가격에 깜짝 놀랐다. 왜 그렇게 비싼지 물으니 조선 도자기의 가치에 비하면 싼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학교에서, 공사판에서 ‘조센징’이라고 놀림받고 따돌림받으면서 살아온 그에게는 그야말로 세상이 뒤바뀌는 놀라운 발견이었다. 그는 우리 문화재의 가치가 그렇게 높다는 것을 그날 처음 알았다고 한다. 1년간 할부로 도자기를 구입한 뒤 다짐했다. “문화재를 수집해 보자. 일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를 되찾아 미술관을 세우고 자신을 잃은 재일동포들에게 ‘조선의 자랑거리’를 보여 주자. ” 그는 재일동포와 자라나는 2세들이 이유 없이 멸시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면 문화나 역사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진품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본 전국의 고미술상을 찾아다니며 우리 문화재 수집에 온 힘을 다하는 한편 조선의 역사와 문화 연구 활동을 시작하며 비뚤어진 고대 한·일 관계사를 바로잡고자 했다. 형 정귀문과 도쿄에서 활동하는 재일작가 김달수와 함께 한·일 고대사에 관한 의문점들을 하나씩 풀어 보고자 교토대에 재직하고 있던 역사학자 우에다 마사아키를 찾아갔다. 우에다 교수는 저서 ‘귀화인’(歸化人·1965)을 통해 조선반도에서 고대 일본에 온 사람을 귀화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도래인(渡來人)이 맞다는 주장을 폈던 진보적인 학자였다. 우에다 교수는 비뚤어진 한·일 관계사를 바로잡는다는 뜻에 흔쾌히 동참했다. 사쓰마요를 만든 도래인 심수관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 작가 시바 료타로도 합류했다. 정조문은 일본인 지식인 및 학자들과 조선인 학자들의 공동 연구로 1969년부터 계간지 ‘일본 속의 조선문화’를 발간했다. 조선 고대사 연구에 일대 선풍을 일으킨 이 잡지는 1981년 50호 발간으로 휴간에 들어갈 때까지 한·일 역사학은 물론 조선 고대 불교학, 민속학, 풍속학, 고대 언어학 등에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잡지는 광고가 한 줄도 들어가지 않았다. 광고를 실으면 의미는 퇴색한다. 북측 기업광고가 게재되면 북측의 읽을거리가 되고 남측 기업광고가 실리면 남측의 잡지가 된다. 일본 기업은 당치도 않았다.●통일된 조국 꿈꾸며 미술관 이름 ‘고려’로 이런 정조문의 사고방식은 고려미술관 건립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미술관 이름을 한반도 최초의 통일왕조 이름을 따와 ‘고려’로 한 것은 남도, 북도 아닌 오직 통일된 조국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누구나 찾아와 선조들이 남긴 아름다운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공동의 광장’을 그리며 그는 미술관 건립에 온 힘을 기울였다. 교토는 그에게 제2의 고향이기도 했지만 일본 문화의 중심지이며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이다. 그런 교토에 미술관을 지어 한국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었다. 장소를 물색하다 여의치 않자 교토의 자택을 헐고 지하 1층, 지상 2층의 미술관을 지었다. ●교토 자택 헐고 미술관 지어… 1988년 10월 개관 1988년 10월 25일 고려미술관이 개관했다. 학교라고는 소학교 3년이 전부인 파친코 사업자가 백자 항아리와 운명적인 만남을 한 지 40여년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그가 각고의 노력으로 일본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되찾은 우리 문화재 1700점이 관람객을 맞았다. 소장품은 고분 부장품부터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도자기, 회화, 나전 바둑판과 목가구 등 생활도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개관 후 1개월간 미술관 입구에서 늘 관람객을 맞았던 정조문은 개관 후 얼마 되지 않은 1988년 11월 미술관에서 쓰러져 1989년 2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였다. 장례 당일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2000여명의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이 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국제인이 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조선이나 한국의 풍토 속에서 성숙한 아름다움은 여기 일본에서도 언어, 사상, 이념을 넘어 이야기합니다. 부디 조용한 마음으로 그 흥취를 느껴 주시기 바랍니다.”(고려미술관 초대이사장 정조문, 고려미술관 리플릿 중) 운영은 어렵지만 고려미술관은 건재하다. 장남 정희두, 차남 정혜윤이 중심이 되어 공익재단법인 고려미술관을 유지관리하고 있고 장녀 정령희의 작은딸 이수혜가 미술관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외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가고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새영화> 일본 제국 뒤흔든 실화 ‘박열’ 티저 예고편

    <새영화> 일본 제국 뒤흔든 실화 ‘박열’ 티저 예고편

    이준익 감독의 열두 번째 작품 ‘박열’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항일 운동을 펼치기 위해 제국주의의 심장부인 일본 도쿄에서 활약하는 ‘박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일본인들의 조롱에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투쟁하는 ‘박열’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또한 ‘박열’의 시 ‘개새끼’를 읽고, 자신 또한 ‘아나키스트’라고 소개하며 동거를 제안하는 ‘가네코 후미코’(최희서)의 당돌한 모습은 동지이자 연인으로 함께 한둘의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자진해서 감옥에 들어가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하고, 일본인 검사에게 “대역 죄로 기소해!”라며 호통을 치는 모습은 일본 제국을 가지고 놀았던 불량 청년 ‘박열’의 특별한 삶에 대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렇듯 스스로를 불령선인이라 칭하며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펼치던 청년 ‘박열’은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한 후 대역 사건으로 기소된다. 이후 그는 일본에서는 조선인 최초의 대역 죄인으로, 조선에서는 영웅으로 남게 됐다. 이준익 감독은 ‘박열’에 대해 “시대를 막론하고, 젊은이가 가진 순수한 신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과연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가 일제 강점기 ‘박열’만큼 세상을 정면으로 보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되묻게 하는 영화”라고 전했다. ‘박열’의 치열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할 영화 ‘박열’은 오는 6월 말 개봉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조선신보 “핵미사일위기는 진행 중…美, ‘적절한 상황’ 만들도록”

    조선신보 “핵미사일위기는 진행 중…美, ‘적절한 상황’ 만들도록”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북미 간 충돌을 피하고 국면 전환을 위해 먼저 대화를 위한 적절한 상황을 만들도록 결단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화성-12형 시험발사, 조미(북미) 대결을 총결산할 드놀지(흔들리지) 않는 의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미의 대결구도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매체는 “반세기가 넘도록 지속 되어 온 조미 대결이 수뇌(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내비치는 트럼프 발언 하나로 저절로 해소될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상황이 적절하면 영광스럽게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선신보는 “5월에 들어 트럼프행정부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적절한 상황’이 조성되면 조선의 최고 영도자(김정은)와 만날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유연한 태도’를 보이기도 하였지만, 그것은 내실이 없는 겉치레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지난 14일 단행한 ‘화성-12’형 미사일 시험발사를 두고 “이번 시험발사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핵전쟁위협이 지속되는 한 조선의 핵 타격 능력 강화조치가 부단히 추진되어나간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케 하였다”며 “미국과의 대결을 총결산할 데 대한 조선의 드놀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조미핵미사일위기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충돌을 회피하고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트럼프행정부가 조선의 ‘굴복’을 기다리는 어리석은 책략을 버리고 미국 스스로 대화를 위한 ‘적절한 상황’을 만들어 나가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일제에 희생된 조선인 가미카제, 그 눈물의 아리랑

    [그 책속 이미지] 일제에 희생된 조선인 가미카제, 그 눈물의 아리랑

    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홍성담 지음/나비의활주로/308쪽/1만 6800원박근혜 전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세월오월’의 작가 홍성담이 가고시마 치란을 찾았을 때다. 그는 일본이 ‘평화박물관’으로 둔갑시킨 가미카제 특공 박물관을 들렀다. 일본 제국주의의 향수에 취한 이들이 주로 찾는 그곳에서 화가는 아무도 찾지 않을 한 이름만을 좇았다. 교토약학전문대를 졸업한 조선인으로 1945년 5월 11일 가미카제로 출격해 오키나와 상공에서 산화한 탁경현.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숨기다가 출격 전날 밤 부대 앞 식당에서 혼자 술을 마시며 ‘아리랑’을 불렀다는 청년의 넋이 화가에게 붓을 들게 했다. 시대의 폭력과 야만, 나라의 비운에 휩쓸려 공중으로 흩어진 청년의 비애가 짙은 보랏빛으로 흩뿌려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정은 “명령 내리면 괴뢰들 등뼈 분질러야”

    김정은 “명령 내리면 괴뢰들 등뼈 분질러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서해 연평도에서 가까운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시찰했다고 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날 시찰 현장에서 “서남 전선을 지키는 조선인민군 최정예 포병 집단은 고도의 격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일단 명령이 내리면 쏠라닥질거리는 괴뢰들의 사등뼈(척추뼈)를 완전히 분질러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재도는 연평도에서 6.5㎞, 무도는 11㎞ 거리에 있다. 이들 섬에는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와 사거리 27㎞의 130㎜ 해안포,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 등이 배치돼 있다. 특히 무도에는 2010년 11월 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한 해안포부대가 주둔해 있다. 김정은은 장재도방어대의 감시소에 올라 육안으로 뚜렷이 보이는 연평도를 바라보면서 박정천 포병국장으로부터 한국군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최근 동향과 새로 증강 배치된 연평부대의 현황을 보고 받았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특히 김정은 “새로 조직한 아군(북한군)의 적대상물(연평도 군시설 등) 화력타격계획을 요해·검토하시였다(보고받고 검토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김정은이 ‘연평도 적대상물 배치’라고 적힌 지도를 들여다보며 특정 지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장면을 방영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장재도방어대에 새로 꾸린 바닷물 정제기실을 돌아보며 담수 생산과 공급 실태를 살펴봤다. 또 병영과 식당, 새로 꾸린 남새(채소) 온실, 축사 등도 돌아봤다. 그는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무도영웅방어대로 자리를 옮겼다. 김정은은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떠올리며 “정전 이후의 가장 통쾌한 싸움으로, 무도영웅방어대 군인들의 위훈은 우리 당 력사(역사)와 더불어 길이 전해갈 빛나는 군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곳에서도 새로 꾸린 바닷물 정제기실에 들려 물을 마셨다. 김정은은 “모든 전투 진지들이 싸움을 예견해 튼튼히 다져졌고 만단의 전투 진입 태세를 빈틈없이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섬 초소 군인들의 먹는 물 문제를 완전히 푼 것이 제일 기쁘다”고 말했다. 우리 군의 한 소식통은 “김정은의 방문은 지난 4일 이뤄졌다”면서 “김정은이 소형 선박을 이용해 장재도와 무도를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이 최근 서북도서에 대한 고강도 전투준비태세 점검을 한 가운데 김정은이 서해 최전방을 시찰해 ‘화력타격계획’을 보고받는 등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해 NLL지역 방위를 맡고 있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북도서 주둔 부대의 대비태세를 불시 점검했다.이번 점검은 실전적 상황에서 계획대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적의 다양한 도발에 대한 전방 초소, 진지, 관측소 등의 초동 조치와 지휘통제실 보고·전파, 대응 사격 등을 실기동훈련(FTX) 방식으로 점검했다. 최근 완성한 요새화 진지에서 수행할 전투 절차도 구체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문제 민간 보고서’ 발간

    강제동원 日정부 책임 재확인 ‘2015년 한일 합의 한계’ 지적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 정책과 조치, 국내외 연구 성과 및 활동 등을 정리한 민간 연구용역 보고서가 발간됐다. 정부가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정부 차원의 위안부 백서 발간 계획을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3일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와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소속 연구진 10명이 작성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보고서’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하고 여가부 홈페이지에도 게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16쪽 분량의 본권과 각종 사료를 수록한 분권으로 구성됐다. 보고서는 1992년 외무부 산하 ‘정신대문제 실무대책반’이 작성한 ‘일제하 군대위안부 실태조사 중간보고서’를 참고하고 이후 경과를 추가했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보고서의 내용은 연구진의 의견이며, 여성가족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혀둡니다”라고 명시했다. 또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우리 사회의 다양한 학술적 견해와 입장을 아우르는 내용을 도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 전반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피해 실태를 비롯해 한국·일본 정부의 대응 과정,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문제해결 노력, 국제사회의 인식 등의 내용이 실렸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가 조선인 피해자 강제 동원에 관여했고, 따라서 법적 책임도 있다는 기존 한국 측 주된 입장을 재확인했다. 보고서는 2015년 한·일 정부 간 합의에 대해 “법적배상을 합의문에 명백한 형태로 담지 못했다는 점은 협상의 가장 근본적인 한계”라고 지적했다. 합의 이후 불거진 평화의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10억엔 거출을 끝냈으니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손을 털고 소녀상 이전을 압박하겠다는 태도는 합의의 곡해이며 오독”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정부는 2014년부터 일본에 대한 외교적 압박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통일된 정책 방향이 담긴 백서를 외국어로 번역 발간키로 했었다. 국제 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알리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2015년 12·28 한·일 합의가 성사된 지 1년 4개월 만에 백서가 아닌 민간 연구용역 보고서를 공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나는 조선의 개XX로소이다’…‘박열’ 비주얼텔링 영상

    ‘나는 조선의 개XX로소이다’…‘박열’ 비주얼텔링 영상

    이준익 감독 신작 ‘박열’의 1차 포스터와 ‘비주얼텔링 영상’이 공개됐다.  영화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그렸다. 자신을 스스로 불령선인(일제 강점기 불온하고 불량한 조선 사람이라는 뜻으로 일본인 자기네 말을 따르지 않는 한국 사람을 이르던 말)이라 칭하며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펼치던 청년 ‘박열’은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해 대역 사건으로 기소됐다. 일본에서는 조선인 최초의 대역 죄인으로, 조선에서는 영웅이 된 인물이다. 공개된 1차 포스터는 극중 ‘박열’ 역을 맡은 이제훈의 파격적인 모습이 시선을 모은다. 이제훈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여기에 1922년, 박열이 ‘청년조선’ 잡지에 기고한 시 ‘개새끼’에서 발췌한 카피인 ‘나는 조선의 개새끼로소이다’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항일운동을 펼쳤던 청년 박열의 결연한 의지와 올곧은 기개를 느끼게 한다. 함께 공개한 ‘비주얼 텔링’ 영상에는 ‘박열’의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에너지를 뿜은 이제훈의 모습이 그가 선사할 박열을 기대케 한다. 이준익 감독은 자신의 열두 번째 연출작인 ‘박열’에 대해 “이번 작품을 통해 시대를 막론하고, 젊은이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신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과연 현재를 사는 우리가 모두 일제 강점기의 ‘박열’만큼 살고 있는지 되묻게 해 주는 영화”라고 전했다. 이렇듯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 박열의 치열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깊은 울림을 예고하는 영화 ‘박열’은 오는 6월 말 개봉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고미술품 유통 흑역사 ‘호리꾼’

    새마을운동 당시가 대목 뒹구는 개밥그릇도 노려 비 온 다음날 무덤 도굴 족보에서 정보 빼내기도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혜곡 최순우는 생전 “한국에는 고고학자는 없고 호리꾼들이 고고학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국내 고미술품 시장의 흑역사를 상징하는 존재가 일본 은어인 호리꾼과 가이다시다. 호리꾼은 도굴범을 가리키는 용어. 가이다시는 시골의 옛 가옥을 다니며 골동을 훔쳐내는 그야말로 도둑놈들이다. 전기열 한국조선백자연구소장은 ‘조선 예술에 미치다’를 통해 호리꾼의 역사도 뒤진다. 그 근원으로 일제강점기 초대 총독인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굴총’(掘塚) 만행과 ‘대도굴시대’라는 말까지 만들어 낸 고려청자 붐을 지목한다. 일본인들이 총독부를 등에 업고 굴총을 했고 그들의 하수인을 ‘호리’라고 부르다 우리말인 ‘꾼’이 덧붙어 호리꾼이 됐다는 설명이다. 도굴 물주는 일본인이었고 하수인은 조선인이었다. 가이다시는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60~70년대가 대목이었다. 오죽하면 마당에 뒹구는 개밥그릇마저 함부로 보지 않고 사발이다 싶으면 훔쳤다. 전 소장에 따르면 국내 호리꾼은 현재도 300여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과거 뭍에서의 활동은 바다로 영역이 확대됐다. 호리꾼은 길이 3m 정도의 쇠꼬챙이로 무덤 속을 찔러 유물의 매장 여부를 확인하고 망보는 꾼, 땅 파는 꾼 등 7~10명이 팀으로 움직인다. 주요 장비는 풍수를 볼 때 쓰는 패철인데, 시신의 머리와 발치를 가늠해 골동을 찾는다. 주로 비 온 다음날 산을 다닌다. 호리꾼은 족보에서 도굴 정보를 빼낸다. 족보에는 벼슬했던 조상의 묫자리 기록이 있고 호리꾼은 세월이 흘러 초목으로 덮인 무덤도 쉽게 찾는다. 고려 후기 명장인 김취려 장군의 강화도 묘는 전승비에 적힌 “진강산 대곡동 서쪽 기슭에 예장했다”는 단 한 줄의 기록을 통해 정확한 매장지를 찾은 도굴꾼의 공격을 받은 대표적 사례로 유명하다. 가이다시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국제적으로 활동한다. 중국에서 북한 유물을 수집하고, 일본 시골을 다니며 골동을 빼낸다. 전 소장은 위작 유통도 가이다시들이 손대고 있다고 말한다. 국내 골동 시장에 속이고, 훔치고, 도굴하는 구조가 여지껏 지속되는 이유다. 전 소장은 “일년 내내 공치다가 기물 하나를 잘 팔면 거뜬히 먹고살 수 있고 조그만 건물도 장만할 수 있다 보니 호리꾼과 가이다시, 위작이 넘쳐났다”며 “안목을 가진 컬렉터도, 식견 있는 학자도, 투자를 자문하는 전문가도 제대로 없는 국내 미술 시장의 현실이 일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역사 감추는 日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역사 감추는 日

    내각부, 학살 보고서 홈피서 삭제 “보고서 보기 원하는 희망자 이메일로 보내주는 방안 검토” 일본 정부가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문제 삼아 이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일본의 잘못 등 치부를 숨기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일본 내각부는 정부 산하 전문가 집단인 ‘재해교훈의 계승에 관한 전문조사회’(2003~2010년)가 2009년에 작성한 보고서를 4월부터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17세기 에도시대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재해를 소개하고 교훈을 후대에 전달하고자 작성된 것이다. 내각부가 보고서를 삭제한 것은 보고서 2편에 있는 ‘살상사건의 발생’ 부분에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내용을 문제 삼아서다. 보고서에는 간토대지진의 사망·행방불명자는 10만 5000명 이상이며 이 중 1% 이상이 피살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과 함께 “관헌, 피해자, 주변 주민에 의한 살상 행위가 많이 발생했다. 학살이라는 표현이 타당한 예가 많았다. 대상이 됐던 것은 조선인이 가장 많았다. 중국인, 내지인(자국인)도 수는 적었지만 살해됐다”고 적혀 있다. 보고서는 “대규모 재해 시에 발생한 최악의 사태로 앞으로 방재활동에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각부는 보고서 삭제에 대해 “‘왜 이런 내용이 실려있는가’라는 비판이 많이 제기됐다”며 “게재 후 7년이나 지나기도 해서 ‘담당 부서 판단’으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보고서 보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이메일로 관련 내용을 보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도쿄 등 간토 지역에 규모 7.9로 발생한 대규모 지진이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됐다. 이를 빌미로 자경단, 경찰, 군인이 재일 조선인 등 최소 6000명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핵실험 준비 모드” “25일부터 도발 우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배구 게임을 하는 이례적 모습이 관측됐으며, 이는 6차 핵실험 준비 모드에 들어갔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19일 분석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언론 간담회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 관련 통계 예측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대선 당일을 기준으로 약 2주 전인 오는 25일(북한 조선인민군 창건일)부터 북한이 무력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최근 대북 정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의 군사행동 결정 가능성에 대비해 한 달 넘게 군사적 옵션을 모색해 왔다고 전하며, 미군이 5월 태평양 지역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훈련을 한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미군의 요격 훈련은 함대공과 지대공 등 두 종류로, 함대공은 한국·일본 등 역내 동맹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데 초점을 맞춘 훈련이며 지대공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하는 요격 훈련이다. 미군의 한 최고위 관계자는 “레드라인(적색선)은 이제 의미가 없고, 이미 북한은 레드존(적색지역)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고 하와이 태평양 사령부를 최근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스탠퍼드대 신기욱 아태연구소장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더 데일리콜러, 더 내셔널인터레스트 등 미 언론은 북한이 최근 두 차례의 발사시험 과정에서 실패한 신형 ‘KN17’ 미사일은 북한판 ‘항모 킬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이 매주 미사일 시험을 하겠다는 등 도발 발언을 쏟아 내자 중국 정부가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삼가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최근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유관 입장과 엄중한 우려를 표했다”며 “정세를 긴장 및 고조시키는 언행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북핵과 미사일 발사를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정은, 태양절 맞아 군 장성급 승진인사…리영길·서홍찬 대장 승진

    김정은, 태양절 맞아 군 장성급 승진인사…리영길·서홍찬 대장 승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105주년 생일을 맞아 군 장성급 18명에 대해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이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14일 군 지휘부의 군사 칭호를 올려주기 위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 제00136호’를 하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총국장과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 겸 후방총국장이 육군 대장으로 한 계급 승진했다. 리영길이 지휘하는 총참모부 작전총국(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는 지난해 12월 김정은 참관 하에 청와대 모형에 대한 타격훈련을 진행했다. 최근에 열린 특수전부대 ‘타격경기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휘하 특수부대의 잇따른 훈련성과가 리영길의 승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홍찬은 김정은이 중시하는 병사들의 식생활 문제를 비롯해 북한군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다. 서홍찬이 수장으로 오른 2013년 11월 이후 북한군 후방총국은 산하의 수산사업소와 각종 식품공장의 생산을 늘려 군인들의 식단을 어느 정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방총국의 성과에 힘입어 서홍찬은 3년 5개월 만에 상장(별 3개)에서 대장으로 진급했다. 김정은은 이번 명령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담당하는 4군단의 리성국 군단장을 비롯해 조남진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김영복 11군단장, 김명남 제91수도방어군단장과 위성일·방두섭·양동훈·장길성·송준설·김철규 등 10명을 육군 상장으로 진급시켰다. 김정은의 ‘건축 브레인’으로 여명거리 건설 등을 주도한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과 무기개발 분야 핵심 관계자로 각종 탄도미사일 실험에 김정은을 수행했던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에게는 육군 중장(별 2개) 칭호가 부여됐다. 이 밖에 리영철 4군단 정치위원과 림광일 전 작전총국장도 중장으로 진급했다. ‘김광혁’이라는 인물도 중장 진급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미 항공군(공군) 상장인 김광혁 공군사령관과는 동명이인으로 보인다. 강수에게는 육군 소장 계급이 부여됐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정은은 명령서에서 “혁명무력의 핵심 골간인 인민군 지휘성원들이…(중략)…시대와 혁명이 부여한 성스러운 사명과 임무를 다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승진인사는 미국과 중국 등의 대북 압박 속에서 명절을 맞아 군부의 사기를 진작하고 충성심을 유도할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외교위’ 19년 만에 부활… 고립 탈피·정책 전환 신호탄 되나

    北 ‘외교위’ 19년 만에 부활… 고립 탈피·정책 전환 신호탄 되나

    김일성 생일·軍 창건일 행사 앞둬 15·25일 전략적 도발 가능성 상존 북한이 지난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외교위원회를 19년 만에 다시 설치하면서 외교위 구성과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김일성 시대의 ‘유물’인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의 부활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 발언과 군사적 압박이 잇따르고 중국 내에서도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며 북한 정책 전환의 신호탄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동유럽 사회주의가 잇따라 붕괴되던 1989년 11월 미국과 일본 등 서방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활로를 찾기 위해 입법기구인 최고인민회의 산하에 외교위를 신설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결정을 두고 현재의 심각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교위를 내세워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에 나설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통일부도 “(북한이) 대외 관계에도 관심을 쏟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이 미국과 중국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유화적인 방법으로만 대응할까’라는 의문이 나온다. 북한이 외교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설 경우 미국에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해야 하는데 미국은 비핵화 진전 없이는 북한과 대화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더 많은 것을 양보하고 포기해야 하는 ‘저자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의 입장이 돌변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미국이 핵항공모함을 비롯한 전략무기의 한반도 배치가 이뤄진 상황에서 자체적인 군사적 보호 조치 없이 협상만이 대안이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4월은 북한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15일)과 조선인민군 창건일(25일) 행사가 예정돼 있다. 북한이 미국과 중국의 옥죄기에 반발하면서 기념일에 맞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같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여건은 충분하다. 주목할 점은 북한이 전날 개최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올해 예산을 배분하면서 국방비 비중을 지난해와 똑같이 책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북한이 국방비 지출을 줄여 경제 분야에 투입할 만큼 핵개발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핵무력 증강에 나설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아웅산 테러범 사형선고 판사 딸 살해 의혹”

    “北, 아웅산 테러범 사형선고 판사 딸 살해 의혹”

    11일 공개된 1986년도 외교문서를 보면 당시 전두환 정권은 국제사회에서 ‘독재 정권’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고자 상당한 노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의 반응은 싸늘했으며 특히 이를 둘러싸고 한·미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6년 4월 5~21일 영국·서독·프랑스·벨기에 등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서며 무리하게 ‘국빈 방문’을 추진했다가 대부분 거절을 당했다. 순방 형식 중 의전 수준이 가장 높은 국빈 방문을 통해 대내외에 정권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4개 중 벨기에를 제외한 3국은 모두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순방에 앞서 유럽의회의 인권침해국 명단에서 대한민국을 빼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 사실도 밝혀졌다. 당시 우리나라는 유럽공동체(EC) 내 유럽의회가 세계인권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선정된 아시아의 인권침해국 7곳 중 한 곳이었다. 정치범에 대한 사형이 일반화된 국가라는 이유였다. 이에 외무부는 EC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의 인권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순방국 대사들에게 “인권 문제는 정상회담에서 거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부는 순방 전 교민들의 반정부 시위를 막기 위해 주요 장소에 미리 집회 신고를 내는 ‘알박기’를 하기도 했고, 순방이 끝난 뒤에는 순방국 주재 각 대사관에 ‘한국의 민주화 과정 및 전두환 대통령의 민주화 노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대(對)언론 활동을 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그럼에도 ‘이미지 세탁’은 쉽지 않았다. 1986년 5월 미국 조지 슐츠 국무부 장관과 함께 방한한 개스턴 시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신한민주당 김영삼·김대중 등 야당 인사를 만나려 하자 정부는 “신민당뿐 아니라 모든 야권과 민정당 인사도 같은 형식으로 면담을 가져야 한다”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미국 측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만 콕 집어 만나는 데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 또 미국은 신민당 유성환 의원이 회기 중 원내 발언을 이유로 구속되자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훗날 제42대 미국 대통령이 되는 빌 클린턴 하원의원 등이 유 의원의 석방을 탄원하는 서한을 우리 정부에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 아울러 ‘땡전뉴스’로 유명했던 전두환 정권이 외신을 상대로 “국가원수에 대한 보도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보도 가이드라인을 내렸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올해 공개된 문서에서는 북한에 얽힌 새로운 사실도 다수 밝혀졌다. 북한 정권은 1957~1984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를 통해 재일동포 교육사업에 350억엔(약 3557억원)가량을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일동포 2·3세를 조총련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셈이다. 외무부 영사교민국은 “공산주의 사상 주입을 위한 2세 교육자금으로 사용되는 것 외에 조총련 조직의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와해 공작 등 정치자금으로 유용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반대로 조총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즈음해 선물 비용을 강제로 모금해 물의를 빚은 사실도 문서에 기록됐다. 당시 조총련은 김정일 선물 구입비로 50억엔(약 512억원)을 책정해 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벌였고, 이에 일부 회원은 항의 편지를 대량 배포하는 등 불만을 드러냈다. 아웅산 테러범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판사의 딸이 피살된 사건에 북한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보고된 사실도 문서에 담겼다. 1986년 12월 이상옥 당시 주제네바 대사는 주제네바 미얀마대사와 만난 뒤 작성한 2급 비밀문서에서 “아웅산 테러 사건 재판에 관여했던 판사의 딸이 약 1년 반 전 일본 유학 중 변사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북한제 담배꽁초가 발견됐으며 자살할 만한 특별한 동기도 없어 사인 규명에 노력했으나 진상을 밝히지 못한 일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후 사건의 실체가 밝혀졌는지에 대해서는 더이상의 설명이 없다. 중국과 수교 전인 당시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 ‘모란 구상’이라는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군산항 채널’이라는 비밀 채널을 가동한 사실도 흥미롭다. 당시 북·소 관계가 긴밀해지자 중국은 이에 우려를 드러내며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을 높이려는 태도를 보였고, 한·미는 이를 외교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모란 구상을 추진했다. 올해 공개된 문서에 이 구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담겨 있지 않지만 중국과의 접촉을 강화하자는 취지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공식 외교채널이 없던 한·중은 이에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중국 신화통신 홍콩지사를 ‘군산항 채널’로 부르며 의사소통의 창구로 활용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양측은 1985년 3월 중국 어뢰정이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표류한 사건을 계기로 접촉을 늘려 가며 자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일 관계 개선에 관심을 가졌던 전 전 대통령이 히로히토 일왕을 ‘천황폐하’라고 지칭하며 보낸 서한도 공개됐다. 유럽 순방 후 귀국하던 전 전 대통령은 비행기가 일본 상공을 지나는 시간에 맞춰 일왕에게 ‘기상(機上) 메시지’를 보내 “1984년 본인의 귀국 방문 시 폐하와의 만남을 기쁜 마음으로 회상하면서 이 기회를 빌려 폐하의 건안과 귀 왕실과 귀 국민의 무궁한 번영과 행복을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외교부는 매년 30년이 경과한 외교문서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 공개 분량은 1986년도 생산 문서를 중심으로 총 1474권, 23만여쪽에 달한다. 원문은 외교사료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다각도 압박받는 北, 김정은에 충성맹세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헌법상 최고 주권기구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해 내부 결속을 통한 자주권 수호 입장을 재확인했다. ●집권 5년 최고인민회의… 핵강국 다짐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당 제1비서 추대 5주년인 11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를 열었다. 최고인민회의는 입법, 국가직 최고 지도부 인사, 국가 예산 심의·승인 등의 권한을 갖는다. 북한은 또 이날 김정은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4월 11일)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4월 13일) 5주년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핵강국 위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내외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김정은 집권 5주년을 맞아 그의 업적을 과시할 목적으로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도발에 나서고,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과 미국의 전략무기 전개 등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고조되면서 북한 나름대로의 대미 항전 의지를 밝히는 등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결의를 다지는 모양새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서 등 군부 총출동 ‘항전’ 결의 북한 군부도 김정은 충성 맹세에 나서는 등 체제 수호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충정을 맹세하는 조선인민군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장병들의 예식이 10일 금수산태양궁전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군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등 군부 최고위급이 총출동해 결의를 다졌다. 황 총정치국장은 연설에서 “김일성 대원수님과 김정일 대원수님을 당과 인민의 영원한 수령으로 높이 받들어 모시고,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따라 최후 승리의 그날을 하루빨리 앞당겨 오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당과 군대, 내각, 주민이 한 몸으로 김정은을 지킨다는 것을 군의 충성맹세를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준비한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난 흙수저의 롤모델”…노회찬 “오염된 흙”

    홍준표 “난 흙수저의 롤모델”…노회찬 “오염된 흙”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스스로를 ‘흙수저 출신’이라고 하며 20대 청년들에게 “왜 나를 싫어하냐”고 하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오염된 흙”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은 흙수저 출신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야들아, 내가 너희들의 롤 모델이다. 그런데 왜 나를 싫어하냐?”고 20대 청년들을 향해 ‘비난 같은 질문’을 던졌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현정: 홍준표 후보가 스스로를 “흙수저의 롤모델”이라고 얘기했는데? 노회찬: 흙수저 출신이라고 볼 수도 있죠. 그러나 그냥 흙이 아니고 오염된 흙입니다. 어디서 쓸 수 없는 흙이죠. 생태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다른 생명체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오염 정도가 심각하기 때문에 격리하는 게 마땅하다고 봅니다. 홍준표 후보는 민주노총, 전교조 등을 거론하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기구들을 적대시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흙수저 때려잡겠다는 사람입니다. 흙수저 때려잡겠다는데 흙수저들이 좋아할 리가 있겠습니까?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형사 같은 사람이죠. 이날 노회찬 원내대표는 홍준표 후보의 경남도지사 ‘꼼수 사퇴’ 논란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홍준표 후보는 대선 출마를 위한 도지사직 사퇴 시한 직전인 심야에 사퇴를 하면서 대선일에 맞춰 실시될 수도 있었던 보궐선거를 무산시켰다. 도지사 임기는 1년 이상 남아있다. 홍준표 후보는 선거비용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선거를 실시할 경우 자유한국당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데다, 홍준표 후보가 행정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를 통해 도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회찬 원대표는 “법률가인 자신의 지식을 악용한 악질적인 전형적 화이트칼라 범죄”라고 비판했다. 또 “(보궐선거 비용) 300억원이 정말 걱정됐다면 본인이 출마하지 않았어야 한다. 그 재정을 부담하는 것도, 홍준표 후보의 꼼수 때문에 선거권을 박탈당하는 것도 국민인데, 국민이 판단할 문제를 왜 자신이 판단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차후에 제2의 홍준표가 나오지 않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선신보, 美항모 한반도 재전개에 “날강도식 위협공갈”

    조선신보, 美항모 한반도 재전개에 “날강도식 위협공갈”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0일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의 한반도 전개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트럼프식 압박술과 조선(북한)의 자위적 선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이)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조선반도 수역에 출동시켰다”면서 ”날강도식 위협 공갈“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지금과 같은 날강도식 위협공갈은 그 결단의 시기를 스스로 앞당길 뿐”이라며 “트럼프행정부는 무모한 도발이 초래할 후과를 명심하고 그 일거일동을 특별히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어 “트럼프행정부는 수리아(시리아) 폭격과 조선에 대한 선제공격론을 결부시켜 국제여론을 오도했다”며 “이러한 ‘트럼프식 압박술’은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조선은 미국의 공갈과 위협에 겁을 먹고 자기 하던 일을 멈추거나 그만둔 일이 없다”면서 “오히려 미국의 군사적 망동이 더욱 무모한 단계에 이르게 될 것을 미리 예견하고 초강경의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도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를 전격적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 전개토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폭탄선언’ 나올까… 내일 최고인민회의 메시지 주목

    北 ‘폭탄선언’ 나올까… 내일 최고인민회의 메시지 주목

    “핵능력 과시성 발언 나올 듯” 평양 최고 보안 태세 ‘긴장감’우리의 국회 격인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대외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자, 북한의 각종 기념일이 몰린 4월을 맞아 특대형 도발 조짐이 제기되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대외 노선이나 인식에 대한 폭발력 있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앞서 김정은 정권 출범 직후인 2012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헌법 서문에 ‘핵보유국’을 명시했고, 그 이듬해 4월 12기 7차 회의에서는 ‘자위적 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데 대하여’라는 법령을 채택한 적도 있다. 김정은 정권 들어 8번째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되는 11일은 김정은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5주년인 날이다. 입법과 국가직 인사, 국가예산 심의·승인 등의 권한을 가진 최고인민회의는 보통 대외정책보다는 내정 문제를 결정하는 장으로 활용돼 왔다. 주요 인사와 조직·기구 등에 대한 신설 및 개편이 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북·미 간 강 대 강 구도로 첨예하게 맞서는 형국에서 단순히 내정 문제만 다루기보다는 미국이 우려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과 같은 고강도 도발로 미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4월에는 김정은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11일)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13일) 5주년이고, 김일성 주석 생일(15일), 조선인민군 창건일(25일) 등 각종 이벤트가 빼곡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과격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1일 “대내적으로 큰 정치행사인 만큼 자신들의 핵 능력을 상당히 과장하는 표현이 나올 것”이라면서 “김정은의 치적을 포장하고, 미국과 일 대 일로 맞서고 있는 점을 과시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평양은 최고의 보안 태세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탈북자는 “최고 지도자가 참석하는 ‘1호 행사’이므로 어느 때보다 경호 단계가 격상되고 감시체계가 높아져 주민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보름 전부터 지방에서 평양으로 들어온 주민들에게는 원소속기관으로의 복귀 명령이 내려졌고, 평양 경내의 통행을 단속하는 호위사령부 ‘10호 초소’에서도 매일 강도 높은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깃든 민족혼 <서울남부보훈지청 보상팀장 강현주>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깃든 민족혼 <서울남부보훈지청 보상팀장 강현주>

    다가오는 4월 13일은 지금으로부터 98년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암흑과도 같았던 일제 강점기, 1919년 3월 1일 민족지도자들은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천명하였고, 우리 국민들은 방방곡곡에서 목이 터져라 독립만세를 불렀다. 그 후 독립운동가들은 독립국으로서의 우리 정부를 세우기 위해 국내․외에 흩어져있던 여러 임시정부들을 통합하고, 대동단결의 정신으로 결집해 4월 13일 상하이에서 역사적인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 선포했다. 이때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정부조직으로서 미국, 중국 등 외국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전개하는 한 편 각종 교육, 문화 활동을 전개해 독립의식을 고취시키고, 광복군 창설 등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또한 우리 역사상 최초로 국민이 주인이 되고 의회가 중심이 되는 민주공화제 정부를 천명한 바, 오늘의 대한민국이라는 큰 나무의 씨앗이 되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수립 이후 광복을 쟁취하기까지 27년간이나 정부조직을 유지한 채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펼쳤고, 이는 식민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27년이라는 그 긴 시간동안 애국지사들은 일본의 억압을 피해 중국, 러시아 등 해외로 옮겨 다니면서 독립운동을 했다. 수십 년의 세월동안 고향과 가족의 품으로 가지 못하고 타지를 떠돌면서도 애국지사들의 염원은 오직 하나였을 것이다. 백범 김구선생님의 나의 소원은 첫째도 독립이요, 둘째도 독립이요, 셋째도 우리나라의 완전한 자주독립이라는 말씀은 그 당시 모든 애국지사들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국권을 빼앗긴 후 40년간의 항일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선열들이 목숨을 초개와 같이 조국의 제단에 바쳤는지, 지금도 만주나 연해주의 이름 모를 산야에 몇 분이나 묻혀 계신지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 분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의무가 있다.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의무가 아닐까. 현재 전국에 계신 60여분의 생존 애국지사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고 정성을 다해 예우하는 것 또한 우리 국민의 도리이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일 것이다.
  • ‘칸 초청장’ 받을 한국영화는…

    ‘칸 초청장’ 받을 한국영화는…

    이달 중순 발표… 영화제 새달 17일 개막제70회 칸영화제 개막(5월 17일)이 다가오며 올해는 어떤 한국 작품들이 꿈의 영화제에 입성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으며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초청받지 못할 경우의 역효과를 우려해 출품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편이다. 결과는 이달 중순 발표된다. 해외 영화 전문지인 버라이어티와 스크린 데일리, 할리우드 리포터가 칸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공히 꼽은 한국 작품은 홍상수 감독의 스무 번째 연출작 ‘클레어의 카메라’다. 국내에선 홍 감독과 김민희의 사생활 문제로 이들의 활동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가 일부 있지만 해외 평가는 다른 셈. 지난해 5월 김민희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프랑스 칸을 찾았을 때 홍 감독과 함께 현지에서 찍은 작품이다. 프랑스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았다. 프랑스 고교의 비정규직 교사 이야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페르가 출연하고, 칸이 배경이며 홍 감독 또한 칸의 단골손님이라는 점에서 초청이 유력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감독은 지금까지 경쟁 3회를 포함해 모두 다섯 번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번 경쟁 부문에 오르면 위페르와 함께했던 ‘다른 나라에서’ 이후 5년 만이다. 버라이어티와 스크린데일리 두 곳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후보군에 넣었다. ‘설국열차’에 이은 봉 감독의 두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다. 글로벌 유료 영상 콘텐츠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560억원을 투자했다. 브래드 피트가 대표인 영화사 플랜B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인간과 돌연변이 동물의 우정을 그린 이 작품에는 한국의 안서현, 변희봉 외에 해외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이 출연한다. 원래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으나 한국에서는 6월 극장 개봉까지 한다. 버라이어티는 ‘옥자’가 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봉 감독은 ‘괴물’, ‘도쿄!’(옴니버스), ‘마더’로 감독 주간, 주목할 만한 시선 등에 오르며 칸과 인연을 맺었다. 스크린 데일리는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을 보탰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군함도’는 군함 모양의 일본 하시마섬에 강제 징용됐다가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한 조선인 400여명의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초호화 캐스팅에 순수 국내 작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순제작비만 230억원 안팎에 달해 한국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최고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류 감독은 2005년 ‘주먹이 운다’로 칸 감독주간에 초청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 ‘유리정원’은 문근영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다. ‘명왕성’, ‘마돈나’ 등으로 호평을 받았던 신 감독은 2012년 단편영화 ‘순환선’으로 칸에서 비평가들이 주는 카날플뤼스를 수상한 바 있다. 이 밖에 장훈 감독의 ‘택시 운전사’, 이용승 감독의 ‘7호실’ 등이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운전사’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실화를 소재로 했으며 송강호와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호흡을 맞췄다. 신하균·도경수가 출연한 ‘7호실’은 망해 가는 DVD방을 배경으로 한 코믹 스릴러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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