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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대한 구상, 결국 남한이 北 설득 키 쥔 셈

    담대한 구상, 결국 남한이 北 설득 키 쥔 셈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이 끝난 16일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상호 존중·호혜에 입각한 새로운 한중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지만 향후 한중 관계는 그리 녹록지 않다.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은 북한·안보·공급망과 관련한 입장 차를 확인하는 자리였던 만큼 분야별 도전 요인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양국 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북한을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고 있지만 북한의 7차 핵실험 도발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핵실험 감행 시 필연적으로 확대될 한미일 지역안보 협력체제는 중국이 가장 꺼리는 시나리오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양국이 이익을 공유한다”며 “이 부분에서 협력 공간으로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중이 전략적 이익은 공유하나 접근 방법에선 그동안 시각차를 보였기 때문에 이를 풀어 나가는 게 과제라는 지적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 ‘한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식으로 일종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중국이 동참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고 우려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담대한 구상을 사실상 중국이 지지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이 담대한 구상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남한이) 지속적으로 잘 설득해 보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는 순간 중국이 전폭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메시지로 읽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한미일 3국 밀착으로 초조해진 중국의 입장을 역활용해 중국이 먼저 언급한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추구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3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으로서는 공급망 분야에서 서방 세계와 협력하지 않고선 살아남을 수 없고, 안보 분야에서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고리로 코너에 몰리는 입장”이라며 “중국이 미 주도의 반도체동맹 ‘칩4’를 겨냥해 ‘경제협력을 정치화하고 범안보화하는 것에도 반대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이 이를 반영한다”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양측이 고위급 대화 활성화에 공감을 표시하고, 시 주석이 1.5트랙(민관 합동) 대화체제 구축을 제안한 것은 양국 교류·협력의 긍정적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양국 간에는 국장급 대화 채널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2015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7년째 단절된 상태다. 김치·한복 논란 등 문화 갈등, 상대국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호감도 감소 등도 인문 교류 확대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도 긍정적이다. 한편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한국판 인·태 전략을 거론하며 “미중 갈등 속에서 확실히 미국 편에 서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평가절하했다.
  • 한중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는, ‘한반도 긴장 완화’ 협력공간 찾아야

    한중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는, ‘한반도 긴장 완화’ 협력공간 찾아야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이 끝난 16일 대통령실은 브리핑에서 ‘1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상호 존중·호혜에 입각한 새로운 한중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지만 향후 한중관계는 그리 녹록지 않다.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은 북한·안보·공급망 관련한 입장 차를 확인하는 자리였던 만큼 분야별 도전 요인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양국 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북한을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고 있지만 북한의 7차 핵실험 도발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핵실험 감행 시 필연적으로 확대될 한미일 지역안보 협력체제는 중국으로선 가장 꺼리는 시나리오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중 모두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바라지 않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양국이 이익을 공유한다”며 “이 부분에서 협력 공간으로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중이 전략적 이익은 공유하나 접근방법에선 그동안 시각 차를 보였기 때문에 이를 풀어나가는 게 과제라는 지적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시진핑 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 ‘한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식으로 일종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데 중국이 동참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담대한 구상을 사실상 중국이 지지하지 않은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북한이 담대한 구상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남한이) 지속적으로 잘 설득해 보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는 순간 중국이 전폭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메시지로 읽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한미일 3국 밀착으로 초조해진 중국의 입장을 역활용해 중국이 먼저 언급한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추구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공급망 분야에서 서방 세계와 협력하지 않고선 살아남을 수 없고, 안보 분야에서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고리로 코너에 몰리는 입장”이라며 “중국의 이번 G20 참석은 이런 초조한 상황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미 주도의 반도체동맹 ‘칩4’를 겨냥해 경제협력을 정치화하고 범안보화하는 것에도 반대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이 이를 반영한다”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양 측이 고위급 대화 활성화에 공감을 표시하고, 시 주석이 1.5트랙(민관 합동) 대화 체재 구축을 제안한 것은 양국 교류협력의 긍정적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양국 간에는 국장급 대화 채널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2015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7년 째 단절된 상태다. 김치·한복 논란 등 문화 갈등, 상대국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호감도 감소 등도 인문 교류 확대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다.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도 긍정적이다. 한편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한국판 인·태 전략을 거론하며 “미중 갈등 속에서 확실히 미국 편에 서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중국 봉쇄를 위한 미국의 인디아태평양 전략과 명칭부터 같으며 그 내용도 미국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고 평가절하했다.
  • [포토] 평양 선교식료공장에서 생산된 라면

    [포토] 평양 선교식료공장에서 생산된 라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1일 평양 선교식료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구역 안의 자그마한 지방공업공장이 최근년간 거의 모든 생산 공정들을 자체의 실정에 맞게 현대화하고 제품의 가짓수를 4배로, 생산량 5배로 장성시켰다”고 전했다. 사진은 공장에서 생산된 속성국수(인스턴트 라면). 평양 조선신보 연합뉴스
  • 판소리·탈춤·땅재주… 한국 최초 극장에선 ‘봄날 연희’가 펼쳐졌다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판소리·탈춤·땅재주… 한국 최초 극장에선 ‘봄날 연희’가 펼쳐졌다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1902년 고종이 세운 극장 ‘협률사’전국서 명창·가무 여성 모여들어이인직 신연극 ‘은세계’ 등 공연1908년 ‘원각사’로 개명해 재개관 지금은 새문안교회 화단 표석에그때의 영광·오욕 덩그러니 남아산간벽지 분교에 부부 교사로 부임하는 젊은 부모를 따라 버스조차 다니지 않는 오지로 이주한 어린 남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심심함이었다. 전교생 63명이 전부인 분교는 산꼭대기에 있었고 학교가 파하면 아이들은 바다에 면한 골짜기의 마을로 줄지어 내려갔다. 교사 관사는 학교 옆 산꼭대기에 있었다. 남매는 아이들이 떠난 텅 빈 운동장을 바라보며 기나긴 오후를 보냈다. 남매의 부모인 교사들은 자식들이 문화적으로 소외돼 우물 안 개구리로 자라는 것을 두려워했다. 극장도, 미술관도, 서점이나 학원조차 없는 오지에서 그 모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책, 그중에서도 다양한 내용을 고루 담은 어린이 잡지가 부모가 제공할 수 있는 도시 문화의 대체물이었다. ‘새소년’, ‘어깨동무’, ‘소년중앙’, 그리고 만화 잡지 ‘보물섬’까지. 다양한 소재와 신기한 이야기가 글과 그림에 담뿍 담겨 있던 이 잡지들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소년소녀들의 문화를 선도한 매체였다. 남매는 겉표지가 나달나달해질 때까지 잡지를 읽으며 걸신스럽게 바깥세상을 엿봤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잡지에서 기사와 동화 따위의 글을 주로 읽은 누나는 자라나 문학을 업으로 삼았고, 잡지에서 긴 글은 훌훌 뛰어넘고 만화를 탐독하던 동생은 자라나 영화를 전공하게 됐다는 것이다. “뭐 하냐? 충무로 가서 회 무침에 한잔하자!” 누가 불러도 고분고분 나오지 않는 동생이 웬일로 단번에 알겠다고 한다. 종로에 들렀다 충무로에 갈 거니 충무로에서 만나자 했는데 종로로 바로 온단다. 1호선 시청역에서 내려 광화문 방향으로 가는 길에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온 동생과 만났다. 새문안교회 앞에 있다는 한국 최초의 극장 ‘원각사 터’ 표석을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협률사는 원뿔형 지붕에 2층 건물 횡단보도 앞에 서니 맞은편 낯선 건물이 눈을 쏜다. 그게 새문안교회라고 한다. 내 기억 속에 있던 새문안교회와 전혀 다른 모습에 어리떨떨하다.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니 ‘새 성전’은 2015년 기공해 2019년 준공했다고 한다. 1887년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목사 사택에서 14명의 조선인 신자와 함께 설립된 새문안교회는 지금의 자리로 옮겨 벽돌 예배당을 지은 뒤 몇 차례의 증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내 기억 속에 있는 모더니즘 양식의 예배당도 꽤 괜찮았는데, 건축 설계를 맡은 KOMA(건축사 이은석)의 고민도 비슷했는지 교회 안에 기존의 새문안교회에 사용됐던 벽돌과 스테인드글라스 한옥 창문 등을 이용해 ‘역사를 위한 기억 공간’을 조성했다고 한다. 타고난 불신자인 나는 차마 교회 안에 들어가 볼 생각을 하지 못하고 겉껍데기만 보고 왔는데, 나중에 내용을 찾아보니 새문안교회 자체가 탐방해 볼 만한 하나의 역사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리바리하는 사이 눈 밝은 동생이 새문안교회 앞 보도 화단에 있는 표석을 찾았다.‘협률사·원각사 터: 1902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연희회사 협률사와 1908년 설립된 원각사의 공연장이 있던 곳이다. 1908년 이인직의 신연극 ‘은세계’가 공연됐으며, 1909년에 창극 ‘춘향전’ 등이 공연됐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발행하는 ‘KoCACA 웹진’의 기사에 의하면 협률사는 고종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극장이자 실내 공연장인데, 관영 연회장으로 사용됐던 곳을 1908년 민간인이 불하받아 재개관하면서 이름을 원각사로 바꿨다고 한다. 협률사에는 가무를 하는 여성과 전국에서 모여든 170명의 명창이 소속돼 경륜과 기량에 따라 국록을 받았다. ‘봄날에 펼쳐지는 즐거운 연희’라는 뜻의 ‘소춘대유희’를 상설 공연했는데 판소리와 탈춤, 무동놀이, 땅재주, 궁중무용 등의 전통 연희 다섯 마당으로 펼쳐졌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그게 정설이었다. 한데 근대 공연 공간에 대한 연구가 진척됨에 따라 ‘최초’를 다투는 또 다른 장소가 나타났다. ‘인천일보’에 의하면 인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지속적으로 1895년 개관한 인천 경동의 협률사(協律舍)를 한국 최초의 극장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이는 그간 한국 최초의 공연장으로 정의되고 있는 서울 정동에서 문을 연 1902년의 협률사(協律社)보다 7년, 이인직이 종로 새문안교회 터에 창설했던 1908년의 원각사보다 13년이나 먼저 개관했다는 것이다(서울의 협률사와 인천의 협률사는 발음은 같지만 한자가 다름). 인천 협률사는 1921년 ‘애관’(愛館)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도 5관 860석의 ‘애관극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100년이 넘은 극장이라니! 그 존재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설렌다. 조만간 애관극장에 가 봐야겠다고 마음먹으며 표석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교회가 너무 높고 큰 데다 앞길도 넓어서인지 작은 표석만으로는 당시의 정경을 상상하기 쉽지 않다. 한국문화재재단에 소장된 사진을 통해 옛적 협률사의 모습을 엿보면 원뿔형 지붕에 2층 건물이라 제법 규모 있는 공연장 같다. 이 무대에 이인직의 소설 ‘은세계’를 원작으로 한 신연극이 올랐다.●이인직, 생계형 친일파 아닌 ‘확신범’ ‘옥남이가 손을 높이 들어 “대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세! 국민 동포 만세, 만세, 만세!” 그렇게 만세를 부르는데 의병이라 하는 봉두돌빈의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지르며 “저놈이 선유사의 심부름으로 내려온 놈인가 보다. 저놈을 잡아가자” 하더니 풍우같이 달려들어서 옥남의 남매를 잡아가는데, 본평 부인은 극락전 부처님 앞에 엎드려서 옥남의 남매를 살게 하여 줍시사, 하는 소리뿐이라.’ 1908년 11월 ‘동문사’에서 출간된 소설 ‘은세계’는 상하권 가운데 상권만이 남아 있는데, 상권의 마지막 대목이 저리 끝난다. 원각사에서 공연된 대본 역시 남아 있지 않으니 어떤 결말이 준비돼 있었는지 예상할 도리도 없다. 하지만 상권의 내러티브상 결말의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은세계’에서 타락한 조선 관리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뒤 착한 미국인 덕분에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옥남의 남매를 잡아가는 작자들은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함부로 총질하며 재물을 뺏는 무뢰배에 다름 아니다. 그들이 바로 일본에 의한 고종의 퇴위에 맞서 일어난 정미의병들이다. 이인직은 ‘혈의 누’ 등 최초의 신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하지만 이완용의 비서 출신인 공식 친일반민족행위자다. 지금은 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치는지 모르지만 나는 제도 교육과정에서 이인직의 두 얼굴을 배우지 못했다. 이인직은 생계형 친일파도 아니고 일본의 신종교인 천리교를 신앙으로 가질 정도로 뼛속 깊은 확신범이었다. ‘은세계’에도 미개한 조선에 대한 절망과 혐오, 강력한 힘을 가진 제국에 대한 동경이 절절하다. 이인직에게 소설은 자기해방의 도구가 아니라 프로파간다였다. 그러하기에 소설보다 더 선동성이 강한 연극으로 만들어 이 자리 원각사에서 공연하며 만방에 주의·주장을 퍼뜨렸다. 한편으로 야릇한 것은 이인직이 품은 조선과 조선인에 대한 혐오는 곧 자기혐오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친일파들은 신념을 넘어 종교로 영혼까지 개조해도 영원히 식민지 출신의 2등 국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인직은 1916년 초겨울 신경병으로 총독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하던 중 사망했다. 신경병은 신경계통과 관련되는 여러 가지 질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신경증, 정신병을 비롯해 뇌중풍, 신경통, 척수염 따위를 광범하게 포함한다. 친일의 대가로 얻은 부와 권력도 자글자글 끓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치유하지 못했던 게다. 지난날의 흔적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표석 주변을 서성이는 마음이 스산하다. 그때의 영광과 오욕, 그리고 욕망과 허무가 그저 검은 돌 하나로 덩그러니 남아 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에 누군가 엉두덜대던 말이 떠오른다. 인생은 짧고, 예술도 짧다.((하)에 계속) 소설가
  • ‘울릉도와 독도를 개척한 여수사람들’ 전시회 열려

    ‘울릉도와 독도를 개척한 여수사람들’ 전시회 열려

    “여수 거문도 어민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삶의 터전으로 삼지 않았다면 고종의 울릉도 개척령도 없었을 것입니다. 울릉도 개척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실질적인 지배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여수 거문도 어민들의 울릉도 개척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갑니다.” 조선 후기 전남 여수에서 경상북도 동해까지 천리 뱃길을 오가며 울릉도와 독도를 개척해 울릉도 개척의 토대를 구축한 여수 거문도 사람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독도의 날을 기념해 25일부터 29일까지 여수 남초등학교에서는 열리는 울릉도와 독도를 개척한 여수사람들 전시회는 조선 후기 전라도인들의 울릉도와 독도 개척사를 알 수 있는 여수 사람들의 활동 내용과 사료와 사진 등 100여점을 선보인다. 울릉도와 독도에 개척령이 내려지고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된 것은 여수 거문도 사람들의 개척 노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조선 초 왜구 침입 등에 따른 공도 정책으로 울릉도와 독도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인근 해안에 일본 어민들의 불법 조업과 이에 따른 분쟁이 계속 이어졌다. 특히 경상좌수영소속 안용복은 1693년, 숙종 19년 울릉도 해상에서 어업을 하다 일본 어민들에게 끌려가 오히려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이라고 주장해 일본 막부로부터 울릉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서계를 받아낸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1696년 조선 조정은 일본 막부와 영유권 논의를 벌여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하는 결정을 했지만 이후에도 실질적인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섬에 사람이 살지 않는 공도 상황이 계속되면서 여수 거문도 주민들은 울릉도와 독도를 무대로 다양한 어업과 선박 건조 등 개척 활동을 했고 일본 어민들과 어업 분쟁도 이어졌다. 결국 거문도 어민들과 왜구의 어업 분쟁과 극심한 왜구 약탈은 조선 조정의 실태조사와 울릉도 개척을 이끌어냈다. 실제 울릉도검찰일기에 따르면 1882년 극심한 왜구 약탈에 감찰사 이규원을 보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울릉도와 독도에 154명의 조선인이 어업 등의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15명이 거문도 사람으로 기록돼 있다. 이후 고종은 실태조사를 보고 받고 울릉도 개척령을 내려 1883년 강원도와 경상도, 전라도 16호 54명을 울릉도로 이주시키고 초대 도감으로 거문도 사람인 오성일을 임명했다. 고종의 울릉도 개척령 전에는 울릉도 독도가 거문도 사람들이 어업과 선박 건조 등을 하던 삶의 터전이었던 셈이다. ‘울릉도와 독도를 개척한 여수사람들’ 전시회 관계자는 “안용복의 울릉도와 독도의 조선 땅 인정을 요구하는 항의 방문과 고종의 울릉도 개척령 모두 어업 분쟁에서 시작됐고 울릉도와 독도의 어업 주체 세력은 여수 거문도 주민들이었다.”며 “전라도 사람들이 목숨을 건 항해를 통해 이룬 울릉도와 독도 개척사에 대한 홍보와 학술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통일부 “북한 포사격, 군사합의 입장 확인 의도”

    통일부 “북한 포사격, 군사합의 입장 확인 의도”

    통일부가 북한이 최근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잇달아 포사격을 하는 것에 대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대한 남측 입장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중국의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기간에도 포사격 등 도발을 계속하는 배경에 대해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 표출, 훈련 중지에 대한 압박, 9·19 군사합의와 관련한 우리 측 입장 확인 등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전체적인 남북 간 합의와 관련해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 간의 모든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9·19 군사합의 관련해서도 남북 간 합의는 상호 존중되고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북한은 지난 14일과 18, 19일 동·서해상 완충 구역에 수백발의 방사포를 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 발표를 통해 ‘남측의 훈련에 대한 대응사격’이라고 주장했다. 완충구역은 2018년 9·19 군사합의에서 ‘일체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고 설정한 지역이다. 합참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경고했으나 북한이 포사격 도발을 반복하면서 일각에선 합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동시에 북측이 9·19 합의 파기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고 이를 빌미로 삼아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오는 21일 북한에 억류된 국민의 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권 장관은 21일 북한에 억류된 국민 중 두분의 가족을 만나 위로를 드리고 정부의 억류자 문제 해결 의지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북한에 억류된 국민 6명 중 3명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나머지 3명은 탈북민”이라고 설명했다.
  • 9·19합의 깬 北… 이종섭 “망설임 없이 대응”

    9·19합의 깬 北… 이종섭 “망설임 없이 대응”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의도적으로 어기면서 서해와 동해 양쪽으로 포병사격을 감행하자 남한을 겨냥한 군사도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14일 각각 황해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9·19 군사합의로 금지된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으로 방사포 수백발을 쏘는 도발을 했다. 국방부 등은 이번 9·19 군사합의 위반 행위가 앞으로 더 직접적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16일 북한이 14일 대규모 포병사격을 하면서 남측의 포사격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주장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15일 대변인 발표에서 “13일에 이어 14일에도 강원도 철원군 일대에서 적들의 포사격 정황이 포착됐다”며 주한미군의 정상적 사격훈련을 문제 삼은 뒤 “적들의 그 어떤 도발 책동도 묵과하지 않고 철저하고도 압도적·군사적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적반하장식’ 대응으로 9·19 군사합의를 노골적으로 어긴 것이다. 북한이 특히 주한미군이 군사분계선 5㎞보다 훨씬 남쪽에서, 그것도 남쪽 방향으로 연습탄 사격을 한 것을 거론한 것은 향후 국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찾아 “9·19 군사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 행위를 서슴지 않는 것은 치밀하게 계획된 도발이자 의도된 일련의 도발 시나리오의 시작일 수 있다”면서 “직접적 도발이 발생할 경우 추호의 망설임 없이 자위권 차원의 단호한 초기 대응을 시행하는 현장 작전종결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의 연쇄 도발은 현 정부가 대화 대신 억제 위주의 대북정책 구사로 자극했다는 논리를 앞세워 선비핵화 정책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의도가 높다”며 “이달 말부터 호국훈련, 한미 연합훈련 등이 다시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빌미로 추가 도발 및 핵실험까지 남한과 미국에 책임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설 전 육군군사연구소장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휴전선 인근에서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합참이 14일 대북 경고 성명에서 밝혔듯 이번 포병사격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명백히 의도적으로 위반한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도발을 억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은 미국이 보유한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이 동해에 있는데도 보란듯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통해 평택 미군기지는 물론 오키나와·괌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핵 시위를 했지만 미 정부는 “조건 없는 대화 촉구” 말고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적반하장’ 북한군 총참모부 “남측은 무모한 도발 중단하라”

    ‘적반하장’ 북한군 총참모부 “남측은 무모한 도발 중단하라”

    북한은 14일 오후 동해와 서해의 해상완충구역에 대한 포병 사격이 남측의 포 사격에 대한 대응조치라고 주장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15일 대변인 발표에서 “10월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오전 9시 45분쯤 아군 제5군단 전방지역인 남강원도 철원군일대에서 적들의 포사격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총참모부는 “제기된 적정(적에 대한 정보)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동부 및 서부전선부대들이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14일 17시부터 20시까지 사이에 적정발생지점과 상응한 아군종심구역들에서 동, 서해상으로 방사포경고사격을 진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4일 오후에 진행된 아군전선부대들의 대응시위사격은 전선지역에서 거듭되는 적들의 고의적인 도발책동에 다시 한번 명백한 경고를 보내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군대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긴장을 격화시키는 적들의 그 어떤 도발책동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하고도 압도적인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남조선군은 전선지역의 군사적긴장을 유발시키는 무모한 도발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5시쯤부터 6시 30분쯤까지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발, 오후 5시 20분쯤부터 7시쯤까지 서해 해주만 일대 90여발, 서해 장산곶 서방 일대 210여발 등 총 390여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한 바 있다.합참은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라고 지적하며 합의를 어겼다고 했다. 여야도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지상작전사령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행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헌승 국방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9·19 군사합의가 정한 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 비행금지 구역 근접 비행,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연일 도발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 국방위원장으로서 강력히 규탄하는 것은 물론 도발을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은 9·19 합의를 지킬 생각도 안 하고, 지키지도 않고 있는데 우리 군은 이것을 지켜야 하는 것인가”라며 “북측 도발에 대해 (지작사가) 대응을 잘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만 24번째”라면서 “북한이 이런 도발을 하는 것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와 관련해 말려들게 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北, SRBM 발사 “남조선 무분별 군사활동 경고”

    北, SRBM 발사 “남조선 무분별 군사활동 경고”

    북한은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49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13일 오후 10시 30분쯤부터 이날 0시 20분쯤까지 군용기 10여대로 전술조치선 이남에서 위협 비행에 나선 직후 SRBM 1발을 발사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명의 발표에서 “전선적정에 의하면 10월 13일 아군 제5군단 전방지역에서 남조선군은 무려 10여 시간에 걸쳐 포사격을 감행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남조선군부가 전선지역에서 감행한 도발적행동을 엄중시하면서 강력한 대응군사행동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대는 전선지역에서군사적긴장을유발시키는 남조선군부의 무분별한 군사활동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 北, 사거리 2000㎞·전술핵 탑재 과시… ‘한국형 3축’ 사실상 무력화

    北, 사거리 2000㎞·전술핵 탑재 과시… ‘한국형 3축’ 사실상 무력화

    북한이 9개월 만에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전술핵 실전 운용능력이 더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이후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더해 순항미사일 발사까지 이어지면서 다음 수순은 제7차 핵실험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지도하는 가운데 평남 개천에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시험발사했다. 노동신문은 순항미사일이 황해 상공에 설정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1만 234초(2시간 50분 34초) 동안 비행해 2000km 떨어진 표적을 명중타격했다고 밝혔다.신문은 “시험발사는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의 전투적 성능과 위력을 더욱 제고하고 전반적 작전운용체계의 믿음성과 기술적 안정성을 재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 결과에 만족하면서 “우리는 임의의 시각에 도래하는 그 어떤 엄중한 군사적 위기, 전쟁위기도 단호히 억제하고 주도권을 완전히 쟁취할 수 있게 핵전략 무력운용공간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며 전술핵 운용 훈련 의의를 강조했다. 로켓 엔진을 추진체로 사용하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제트엔진으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은 속도는 낮지만 장거리 정밀도가 높다. 방공망을 우회하면 탐지도 쉽지 않다. 특히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도로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김 위원장은 도로 인근 터널에서 관측 모니터로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 도로와 터널을 이용해 기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감시와 정찰도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KN27 개량형 A형’으로 추정했다.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이날 국감에서 “오늘 (북한에서 공개한) 순항미사일은 연료통을 늘려서 멀리 보낸 것 같지만 엔진 자체의 수준은 크게 좋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문제는 순항미사일이 비행궤도가 자유롭고 저공비행도 가능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방사포와 섞어 발사하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3축체계(선제타격·요격·응징보복)는 군사적 효용성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의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느려 탐지 시 충분히 요격할 수 있기 때문에 3축체계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해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며 “탄도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조기에 포착 및 요격하기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일본)를 사정권에 두는 탄도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해 공격하는 데 필요한 소형화, 탄두화를 이미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북한 장거리순항미사일, 방공망 우회해 3축 체계 유명무실해질수도

    북한 장거리순항미사일, 방공망 우회해 3축 체계 유명무실해질수도

    북한이 9개월 만에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전술핵 실전 운용능력이 더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이후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더해 순항미사일 발사까지 이어지면서 다음 수순은 제7차 핵실험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지도하는 가운데 평남 개천에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시험발사했다. 노동신문은 순항미사일이 황해 상공에 설정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1만 234초(2시간 50분 34초) 동안 비행해 2000km 떨어진 표적을 명중타격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시험발사는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의 전투적 성능과 위력을 더욱 제고하고 전반적 작전운용체계의 믿음성과 기술적 안정성을 재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 결과에 만족하면서 “우리는 임의의 시각에 도래하는 그 어떤 엄중한 군사적 위기, 전쟁위기도 단호히 억제하고 주도권을 완전히 쟁취할 수 있게 핵전략 무력운용공간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며 전술핵 운용 훈련 의의를 강조했다. 로켓 엔진을 추진체로 사용하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제트엔진으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은 속도는 낮지만 장거리 정밀도가 높다. 방공망을 우회하면 탐지도 쉽지 않다. 특히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도로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김 위원장은 도로 인근 터널에서 관측 모니터로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 도로와 터널을 이용해 기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감시와 정찰도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KN27 개량형 A형’으로 추정했다.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이날 국감에서 “오늘 (북한에서 공개한) 순항미사일은 연료통을 늘려서 멀리 보낸 것 같지만 엔진 자체의 수준은 크게 좋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문제는 순항미사일이 비행궤도가 자유롭고 저공비행도 가능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방사포와 섞어 발사하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3축체계(선제타격·요격·응징보복)는 군사적 효용성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의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느려 탐지 시 충분히 요격할 수 있기 때문에 3축체계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이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며 “탄도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조기에 포착 및 요격하기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일본)를 사정권에 두는 탄도미사일 핵무기를 탑재해 공격하는 데 필요한 소형화, 탄두화를 이미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SLBM 저수지서 쐈다… 北 전술핵부대 첫 언급

    SLBM 저수지서 쐈다… 北 전술핵부대 첫 언급

    北 “언제, 어디서든 목표 타격” 기차 이어 새 발사 플랫폼 과시전문가 “탐지 교란… 처음 접해” 北 전투기 150대로 대규모 훈련… 김정은 “적들과 대화 필요없다”  북한이 지난 보름 동안 7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얻고자 하는 전략·전술적 목표는 10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 만큼”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 목표를 타격하려면 한국과 미국이 탐지하기 힘든 시간과 장소에서 신속하게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북한이 선보인 새로운 방식은 저수지에서 발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었다. 노동신문은 노동당 창건 77주년을 맞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 훈련을 모두 현장 지도했다면서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발사훈련” 관련 사진 수십장을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평안북도 태천 일대 저수지로 보이는 곳에서 SLBM이 솟구치는 사진이다. 이를 통해 내륙 각지에 “저수지 수중발사장”을 건설해 미사일 발사 플랫폼으로 쓰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이는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김 위원장이 “전술핵의 운용공간 확장”을 지시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저수지에서 SLBM을 발사하는 것은 군사전문가들도 처음 접해 본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 미사일 권위자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발사 징후를 탐지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번 기차에서 발사한 것은 옛날 러시아에서도 나온 것이지만 저수지에서 수중발사했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발사 징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적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이라고 표현했다. 북한이 ‘전술핵운용부대’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부인 리설주 여사가 김 위원장과 함께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훈련에 동행한 모습을 공개한 것 역시 이전까진 볼 수 없던 양상이다. 북한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이 동해로 진입해 연합훈련을 전개하자 이에 맞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7차례 발사했다. 특히 발사시간과 장소, 발사 종류를 다양하게 하는 방식으로 실전능력을 과시했다. 노동신문은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발사훈련을 통하여 목적하는 시간에, 목적하는 장소에서, 목적하는 대상들을 목적하는 만큼 타격 소멸할 수 있게 완전한 준비태세에 있는 우리 국가 핵전투 무력의 현실성과 전투적 효과성, 실전능력이 남김없이 발휘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7차례 미사일 도발을 직접 참관한 뒤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 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써 방대한 무력을 때없이 끌어들여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8일 미그29와 수호이25 등 150여대나 되는 전투기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실시한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이다. 구형 프로펠러기나 실전에 적합하지 않은 훈련기까지 동원한 이 훈련은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 우리 군은 지난 6일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로 특별감시선을 일부 남하해 비행했던 것과 달리 8일 훈련은 특별감시선 북쪽에서 이뤄진 점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공군은 8일 당시 F35A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는 등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상황을 주시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핵전투태세와 능력 강화는 결국 한미 확장억제 전략, 한미일 군사훈련의 부산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시사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미국이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대화를 위한 환경 조성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안보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이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北, ‘사상 초유’ 전투기 150여대 동시 출격 시위

    北, ‘사상 초유’ 전투기 150여대 동시 출격 시위

    북한이 지난 8일 전투기를 무려 150대나 동원해 공중 무력 시위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군 당국은 지난 6일 북한이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 등 군용기 12대를 동원해 편대 비행과 공대지 사격훈련을 벌인 사실은 공개했지만, 그 이틀 뒤의 무력 시위는 알리지 않았다. 10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일 전투기 15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군은 이 과정에서 F-35A 스텔스 전투기도 긴급 출격시켰다. F-35A가 북한의 무력 시위성 훈련에 출격 대응이 공개된 것은 지난 1월 40대 배치 완료 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선 동해에 재진입한 미 해군 항공모함을 포함한 련합군 해군의 해상련합기동훈련이 감행되고 있는 정세 배경하에서 사상 처음으로 150여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시출격시킨 조선인민군 공군의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은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전술조치선보다 북쪽에 설정한 ‘특별감시선’을 넘어 남하하지는 않은 채 비행하면서 시위를 벌였으며 우리 공군은 대응 비행과 비상대기전력 등으로 조치에 나섰다. 특히 군 당국은 F-35A 등 최첨단 자산까지 투입해 압도적으로 우세한 전력으로 대응에 나섰다. 이번 시위는 앞서 북한이 지난 6일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로 특별감시선을 일부 남하해 벌인 시위의 10배 넘는 규모로, 극히 이례적이고 다소 비상식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군 당국은 북한의 전투기 150대 비행이 지난 6일 비행과 달리 특별감시선 이북에서 이뤄진 점을 고려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7번 도발’ 지휘한 北김정은 “적들과 대화 필요성 느끼지 않아”

    ‘7번 도발’ 지휘한 北김정은 “적들과 대화 필요성 느끼지 않아”

    북한, 지난달 25일부터 진행된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 몰아서 보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주간 7차례 발사된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를 직접 지휘했다고 10일 밝혔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지난 2주간 진행한 모든 미사일 발사와 군사훈련 소식을 한 번에 몰아서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주간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진들도 대거 공개했다. 신문은 “나라의 전쟁억제력과 핵반격 능력을 검증판정하며 적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이 9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기간에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군사훈련과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미와 한미일이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진행한 해상 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차원의 도발이었음을 밝혔다. 이어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 9월 하순 조선반도에 조성된 정치군사적 정세와 전망을 토의하고 우리 국가의 전쟁억제력의 신뢰성과 전투력을 검증 및 향상시키고 적들에게 강력한 군사적 대응경고를 보내기 위하여 각이한 수준의 실전화된 군사훈련들을 조직진행할 것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로 봤을 때 북한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CVN-76)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동해상에 전개된 이번 상황을 ‘준 전시상황’으로 설정해 이에 대응하는 실전 차원의 훈련을 진행했음이 확인된 셈이다. 또 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김정은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그럴 필요성도 없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우리는 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써 방대한 무력을 때없이 끌어들여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美전 합참의장 “北 핵 탑재 미사일 가능성 5년 전보다 높아져” 이런 가운데 북한이 실질적으로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사용할 가능성이 2017년 북한의 핵실험 직후보다 높아졌다는 전직 미국 고위 군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마이클 멀린 전 합참의장은 9일 ABC방송에 출연해 “현재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27번으로 이미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지렛대가 아닌 실질적으로 핵을 탑재한 미사일의 가능성이 5년 전과 비교해 한층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멀린 전 합참의장은 “북한의 핵 개발은 꾸준히 진행 중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능력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한층 위험한 국면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 자체가 요원한 목표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가능성이 남아있는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해내야 한다”면서 “어렵다는 건 알지만, 이것이 불가능한 목표라고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 ‘日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기증

    ‘日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기증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9일 한글날을 맞아 일본 교토 우지시에 있는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우토로는 일제강점기 군사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재일조선인이 전쟁이 끝난 후 방치되면서 생겨난 조선인 마을이다. 안내서는 지난 4월 우토로 마을에 개관한 3층 규모 평화기념관 1층 접수대에 비치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자 제작했다. 안내서는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표기했다. 우토로 마을 소개와 연표, 평화기념관 층별 전시 안내, 서포터스 모집 등 다양한 내용을 전면 컬러 사진들과 함께 담았다. 한글 안내서 제작을 기획한 서 교수는 “2년 전 우토로 마을 입구에 대형 안내판을 기증했고, 이번 안내서 1만 부를 우토로 마을 역사 보존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고 기증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해외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32곳에 한글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해 왔다. 우토로 마을을 직접 찾을 수 없는 방문객들은 ‘한국의 역사’ 웹사이트(www.historyofkorea.co.kr)에서 원본 파일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 송혜교·서경덕 한글날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안내서 1만부 기증

    송혜교·서경덕 한글날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안내서 1만부 기증

    배우 송혜교(사진)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9일 한글날을 맞아 일본 교토 우지시에 있는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우토로는 일제강점기 군사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재일조선인이 전쟁이 끝난 후 방치되면서 생겨난 조선인 마을이다. 안내서는 지난 4월 우토로 마을에 개관한 3층 규모 평화기념관 1층 접수대에 비치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자 제작했다. 안내서는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표기했다. 우토로 마을 소개와 연표, 평화기념관 층별 전시 안내, 서포터스 모집 등 다양한 내용을 전면 컬러 사진들과 함께 담았다. 한글 안내서 제작을 기획한 서 교수는 “2년 전 우토로 마을 입구에 대형 안내판을 기증했고, 이번 안내서 1만 부를 우토로 마을 역사 보존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고 기증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해외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32곳에 한글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해 왔다. 우토로 마을을 직접 찾을 수 없는 방문객들은 ‘한국의 역사’ 웹사이트(www.historyofkorea.co.kr)에서 원본 파일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 송혜교-서경덕, ‘한글날’ 日 우토로 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기부

    송혜교-서경덕, ‘한글날’ 日 우토로 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기부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 안내서를 기부했다. 9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글날을 맞아 배우 송혜교씨와 의기투합해 일본 우지시에 위치한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번 한글 안내서는 올해 4월 우토로 마을에 개관한 3층 규모의 평화기념관 1층 접수대에 비치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자 제작했다”며 “특히 영어로도 함께 제작해 외국인 방문객들을 배려했고, 남녀노소 누구나 우토로 마을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념관 측 담당자와 함께 제작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2년 전 우토로 마을 입구에 대형 안내판을 기증했고, 이번 안내서 1만 부를 우토로 마을 역사 보존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고 기증했다”며 “전 세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들의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럴수록 우리의 관심과 방문이 더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우토로는 일제강점기 군사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재일조선인이 전쟁이 끝난 후 방치되면서 생겨난 조선인 마을이다. 서경덕 교수는 송혜교 후원으로 지난 11년간 역사적인 기념일이 있을 때마다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32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해 왔다.
  • [포토] 하토야마 전 총리,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과 나주학생운동기념관 방문

    [포토] 하토야마 전 총리,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과 나주학생운동기념관 방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독립운동 역사가 담긴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6일 오전 전남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했다. 그는 전시관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방명록에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학생들의 영혼이 영원히 평온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시종일관 엄숙한 표정으로 관람을 하고 나온 그는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식민지 시대에 일본인들이 한국 조선인들에게 차별을 한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알 기회가 됐고,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상처를 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이 더는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할 때까지 일본이 계속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립5·18민주묘지를 들러 참배하고 전남대학교를 방문해 용봉포럼 행사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방문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씨와 5·18 민주묘지 참배를 계획하다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도 노 원장과 함께 방문했다. 2009년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소속으로 집권해 9개월간 내각을 이끈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친한·지한파 인사로 통한다. 정계 은퇴 후인 2015년 일제 강점기의 어두웠던 역사가 재현된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고, 2018년에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 꿇고 사죄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중단 없는 반성이 필요하다는 뜻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달 23∼24일에는 전남 진도군 왜덕산(왜군 무덤) 위령제에 참석하고 전북 정읍시 3·1운동 기념탑을 찾아 일본의 무한 사죄와 무한 책임의 뜻을 밝혔다.
  • 김영록 전남지사, 일본 전 총리의 역사적 과오 사과 “환영”

    김영록 전남지사, 일본 전 총리의 역사적 과오 사과 “환영”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진도 ‘왜덕산 위령제’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추모사를 통해 일본의 역사적 과오를 공식 사과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기원한 데에 대해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4일 왜덕산에서 진도문화원 왜덕산보존회와 교토평화회 공동주최로 열린 위령제에서 추모사를 통해 “일본이 과거 조선을 침략해 고난의 역사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까지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 “일본은 위안부, 조선인 강제 징용 문제 등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일본의 ‘무한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 과거 전쟁을 일으키고 식민지화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지 말고 사죄해야 한다”며 “(임진?정유재란) 당시 진도 백성들이 숨진 일본 수군을 수습해 묻어준 역사적인 장소인 진도 왜덕산에서 용서와 화해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을 순방 중인 김영록 지사는 이에 대해 즉각 환영 메시지를 통해 “하토야마 전 총리의 공식적인 사과를 계기로 일본은 과거 자국이 저지른 역사적 과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일 양국 간 화해와 공존의 분위기를 확대 조성하는 기회를 다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또 “지난 1998년 한일 관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해 한일 양국이 화해와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지향적 평화와 협력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도는 한일 간 역사인식을 공유하고 한일 평화 교류가 적극 추진되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진도 왜덕산은 명량해전에서 목숨을 잃고 진도 고군면 오산으로 밀려온 왜군 시체를 주민들이 ‘시체는 적이 아니다’며 수습해 묻어준 장소다. ‘왜인들에게 덕을 베풀었다’ 해 왜덕산으로 불린다.
  • 태극기에 경례 하는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태극기에 경례 하는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명량해전 당시 전사한 왜군들의 시신이 묻힌 전남 진도 왜덕산 위령제가 24일 진도군 고군면 현장에서 엄수됐다. 한국 진도문화원과 일본 교토평화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날 위령제에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 등 한일 관계자 100여명이 함께 했다. 양지바른 곳에 조성된 왜군 무덤 앞에서 분향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추모사에서 “일본은 한때 여러분들에게 큰 고난을 안겨줬다”며 “고통을 받은 여러분들의 마음이 사죄만으로 치유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죄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이 더는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까지 계속 사죄해야 한다”며 평소 소신을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왜군들이 전리품으로 가져온 조선인들의 귀(코)를 묻은 무덤 위령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또 “생명 앞에서는 적군도, 아군도 없이 따뜻하게 대해준 것을 일본인들은 잊어서는 안 된다”며 “왜덕산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한국과 일본의 모든 사람이 소중히 여길 때 미래는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 출장 중인 김영록 전남지사도 하토야마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기원한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일본은 자국이 저지른 역사적 과오를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일 양국간 화해와 공존의 분위기를 확대 조성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다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전남도는 한일간 역사인식을 공유하고 한일 평화 교류가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수 진도군수 역시 “양국 간 우호 증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진도 군민들의 인간 존중의 정신이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져 인류 평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도군 고군면 내동마을에 있는 왜덕산에는 1597년 울돌목에서 벌어진 명량해전 때 목숨을 잃은 왜군 수군들의 무덤이 있다. 전쟁으로 큰 피해를 본 진도 백성들이지만 해변으로 밀려온 100구가 넘는 시신들을 거두어 양지바른 야산에 묻어줬다. ‘왜인들에게 덕을 베풀어주었다’는 의미로 왜덕산으로 불렀다. 사진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24일 전북 정읍시 태인면에 있는 3·1운동 기념탑을 찾아 이학수 정읍시장 등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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