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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국방 뉴딜’/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국방 뉴딜’/구본영 논설고문

    ‘뉴딜 정책 덕분인가.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군수산업의 활황 때문인가.’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원동력이 뭔가를 놓고 벌여 온 미국 정치권과 경제학계의 해묵은 쟁점이다. 의도는 달랐지만 두 요인 모두 결과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구매력 있는 수요를 창출했다는 게 공통분모다. 어쨌든 미 대공황 시기 뉴딜 정책의 논리적 토대였던 영국 경제학자 존 M 케인스의 유효수요이론은 탁견이었다. 1933년 취임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은 재정 공급을 확대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을 벌이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유효수요 창출을 꾀했다. 다만 2차 대전이라는 비극이 케인스나 루스벨트가 의도하지 못한, 또 다른 유효수요를 만들었다면 역사의 아이러니일까. 안보와 경제는 상충하는 영역으로 치부되는 게 일반적이다. 안보 투자를 늘리면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식의 고정관념이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역사적 사실이다. 굳이 미 대공황 극복사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2013년 세계적인 조선 불황으로 영국 기업인 BAE시스템스는 주요 조선소를 폐쇄하고 수천 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했다. 이때 영국 국방부가 ‘구세주’로 등장했다. BAE시스템스에 차세대 군함 건조를 맡겨 실업자를 최소화하면서다. 지금 우리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도 극심한 불황의 늪에서 구조조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자칫 울산과 거제의 길거리로 실업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질 판이다. 이에 따라 기왕에 건조가 계획된 군함 발주를 앞당겨 조선업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원장과 김성태 거시경제연구부장 등이 그런 아이디어를 내놓은 대표적 전문가들이다.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살리는 윈·윈 해법으로 일종의 ‘국방 뉴딜’ 정책을 펴자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척당 1조원대를 웃도는 이지스함을 총 3척 보유 중이다. 록히드마틴의 이지스 체계를 얹어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종대왕함은 미제 이지스함들에 비해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대우해양조선의 율곡 이이함이나 현대중공업이 추가 건조한 서애 류성룡함도 마찬가지다. 수년 전 미국 무어스타운의 록히드마틴사를 견학했었다. ‘신의 방패’로 불리는 이지스 체계를 개발하는 곳이다. 당시 현지 관계자로부터 함정 방공전투 시스템이야 이지스 체계가 최첨단이지만, 선박 건조 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라는 ‘공치사’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이지스함이든 잠수함이든 건조 시기를 앞당겨 경제를 살리는 ‘국방 뉴딜’은 수용할 만한 역발상이 아닐까. 고급 인력을 실업에서 구제하고 안보까지 튼튼히 할 수 있다면 말이다. 물론 유연한 예산 편성을 못 하는 관료와 합리적 예산 심의를 못 하는 국회라는 걸림돌이 문제이겠지만….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2% 저금리로 中企·소상공인 돕는 양천

    서울 양천구가 조선업 부진과 구조조정 등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 돕기에 나선다. 양천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2016년 하반기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저리로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지원 규모는 모두 25억원으로 제조업은 최대 3억원, 도·소매업 및 기타업종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양천구에 공장등록을 필한 중소기업자 ▲양천구에 주사무소를 두고 서울시 관할 지역 안에 공장 등록을 한 업체 ▲제조 관련 지식서비스 산업 영위자 ▲소기업 및 소상공인 ▲도·소매업, 수리업, 이용업, 두발미용업, 세탁업 영위자 등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기를 위해 금리를 2.3%에서 2.0%로 낮췄다.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으로 지원금은 업체의 시설자금, 운전자금, 기술개발 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구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고시 공고’란에서 신청서 등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사업계획서 및 최근 연도 결산재무제표 등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와 함께 오는 11일부터 8월 12일까지 구 일자리경제과로 신청하면 된다. 양천구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18개 기업에 25억원을 융자 지원했다.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 등을 강화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업장 1급 발암물질 배출 12.9% ‘껑충’

    사업장 1급 발암물질 배출 12.9% ‘껑충’

    화학물질 5만 4261t 배출 1년 새 6.9%, 3494t 늘어 용매제 자일렌 32%로 최다 2014년 한 해 동안 전국 사업장에서 배출된 화학물질이 전년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정·세척제에 사용하는 트리클로로에틸렌과 벤젠 등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은 12.9%나 증가했다. 6일 화학물질안전원에 따르면 사업장 3524곳을 대상으로 2014년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211종, 5만 4261t이 대기 등 주변 환경으로 배출됐다. 2013년(5만 767t) 대비 6.9%(3494t) 증가한 수치다.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는 자일렌 등 415종의 화학물질 가운데 1종 이상을 연간 1∼10t 이상 제조하거나 사용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들 사업장이 2014년 총 사용한 화학물질은 226종, 1억 6361만 8000t으로 배출률은 0.03%다. 배출량이 증가한 것은 사업장이 전년 대비 89곳 추가됐고 기존 사업장의 취급량도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배출량은 관리가 명확한 굴뚝 등 점오염원과 달리 사업장이 자율 관리하는 비산오염원이 61.0%(3만 3107t)를 차지했다. 비산오염원은 사업장 내에서 제조·사용·운반·보관 시설의 틈새 등으로 배출되거나 부주의한 취급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화학물질이다. 비산오염원 중 선박 등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과 석유정제·화학 등 주요 업종의 배출량이 2만 1353t에 달했다. 대형 선박 등은 코팅·열처리 등 도장이 야외에서 이뤄지는데 당시 조선업 수주가 늘면서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물질은 선박·자동차 제조 때 용매제나 희석제로 사용하는 자일렌이 32.5%(1만 7661t)로 가장 많았고, 톨루엔(8538t), 아세트산에틸(4222t), 메틸에틸케톤(3422t), 에틸벤젠(2821t) 등의 순으로, 상위 10개 화학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85.0%를 차지했다. 벤젠 등 1급 발암물질(12종) 배출량은 2.1%인 1064t으로 전년(942t) 대비 12.9% 늘었다. 세척제 등에 사용하는 트리클로로에틸렌이 713.5t으로 가장 많았고,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벤젠이 153t으로 두 번째였다. 화학물질안전원 관계자는 “배출량 조사·공개는 화학물질 안전관리 및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뉴스 분석] ‘밀실 회의’ 메스 대야 하지만 구조조정 위축에 문책론 신중

    [뉴스 분석] ‘밀실 회의’ 메스 대야 하지만 구조조정 위축에 문책론 신중

    서별관회의가 정치권과 금융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서별관회의 문건을 공개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이 문건에는 지난해 10월 22일 대우조선해양 지원방안 논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야당은 금융 당국과 국책은행의 책임을 물으며 국정조사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금융 당국과 금융권은 자칫 구조조정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밀실 회의’라 불리는 서별관회의에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대우조선 지원 방안 누가 결정했나 서별관회의 논란을 짚어 보기 위해선 지난해 10월 29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날 산업은행은 신규출자 및 신규대출 방식으로 대우조선에 4조 20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 산은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대우조선해양의 선수금환급보증(RG)의 90%를 각각 3분의1씩 나눠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방안이 발표되기 정확히 일주일 전 청와대에서 문제의 서별관회의가 열렸다. 홍 의원이 공개한 회의록에는 ‘국가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대우조선 정상화가 필요하며, 그 방안은 국책은행 주도 방안이 불가피하다’고 돼 있다. 지원 금액과 각 금융기관이 부담해야 할 RG 규모까지 나와 있다.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이 지난달 초 “지난해 10월 서별관회의에서 정부가 결정한 것을 전달만 받았다”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이에 대해 금융 당국은 시종일관 “서별관회의는 관계 기관이 의견을 교환하는 곳이며 특정 사안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분식회계 알고도 지원 강행했나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대우조선 분식회계를 알고도 정부가 지원을 강행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회계자료를 믿을 수 없어 지난해 7월부터 회계법인 실사와 재차 검증을 거쳐 정상화 계획을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융권에선 이 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두고도 말이 많다. 지난해 대우조선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조차 “산은이 지정한 삼정 회계법인을 믿지 못하겠다”며 수은이 자체적으로 삼일 회계법인을 선정해 조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회계법인이 발주사(주채권은행)의 입맛에 따라 실사 결과를 작성해 주는 것은 업계 일각의 ‘암묵적인’ 관행이다. 대우조선 10조원대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외부 감사를 맡았던 안진 회계법인의 책임론도 거세다. ●책임 소재·범위 어디까지 대우조선 ‘부실 지원’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는 주장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부실 기업을 살리는 것과 분식회계와 같은 비리 사실을 눈감아 주는 것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서도 대우조선을 법정관리 보내는 게 가장 손쉽지만 조선업은 국가 기간산업이고 대우조선 협력업체 직원만 5만명이나 된다”며 “그 누가 이 자리에 있었어도 정무적인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삼성重 내일 4시간 파업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회사의 구조조정안에 반발, 오는 7일 전면 파업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측에 구조조정안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전면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노협 관계자는 “사측이 노협과 한마디 상의 없이 지난달 15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뒤 협상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협은 “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사측이 대화 창구를 열고 대화를 요청하면 파업을 취소할 수 있다”고 파업 취소 가능성도 열어놨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까지 조선소 K안벽에서 집회를 열고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5일 ‘올해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과 2018년까지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자구계획안을 내놨다. 노협은 사측 자구안에 반발해 92%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이 파업하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업체 가운데 첫 파업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14일 파업을 결의했고 현대중공업은 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결렬돼 13일 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삼성중공업 7일 4시간 전면파업…빅3 조선업체 첫 파업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위원장 변성준)가 회사의 구조조정안에 반발, 전면 파업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측에 구조조정안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전면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노협은 파업에 들어가면 전체 근로자들이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노협 앞 민주광장에 모여 구조조정안 철회 촉구 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협 관계자는 “사측이 노협과 한마디 상의 없이 지난달 15일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뒤 대화 창구를 닫고 협상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협은 “회사 측의 구조조정안 철회를 기대하며, 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사측이 대화 창구를 열고 대화를 요청하면 파업을 취소할 수 있다”고 파업취소 가능성도 열어놨다. 앞서 삼성중공업 노협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까지 조선소 K안벽에서 집회를 열고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했다. 노협은 지난해 임금협상이 결렬됐을 때에도 안벽 투쟁을 했다. 지난 4일부터는 정시 출·퇴근과 특근·잔업 거부 등 준법투쟁을 시작해다. 노협은 이날 퇴근길에 노협 민주광장에서 해양삼거리, 삼성중공업 정문 구간에서 오토바이 경적 시위를 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5일 ‘올해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과 2018년까지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자구계획안을 내놨다. 노협은 “일방적인 자구계획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협은 사측 자구안에 반발해 지난달 28일 소속 근로자 5396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 참여 근로자 92%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변성준 노협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사내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노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노·사·정이 허심탄회하게 만나 대화를 해야 한다”며 노사정 대화 채널 구축을 요청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이 파업을 하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업체 가운데 첫 파업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14일 파업을 결의했고 현대중공업은 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최저임금위 동반 사퇴 불사” 노동계, 벼랑 끝 전술 나서나

    “최저임금위 동반 사퇴 불사” 노동계, 벼랑 끝 전술 나서나

    법정 심의기한을 넘긴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이 파행 위기에 처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저임금 결정 협상 자리에서 공익위원들이 시간에 쫓겨 수정안 제출 압력을 가하거나 턱없이 낮은 인상률로 무리하게 조정을 시도한다면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대 결심은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이 전원 동반 사퇴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노총 김동만 위원장과 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이 모두 참석했다. 최저임금 막판 협상 과정에 양대 노총 수장이 근로자위원 전원 사퇴를 공언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주장했지만, 올해 실제 목표는 두 자릿수 인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0년 2.75%에서 올해 8.1%로 꾸준히 증가했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고, 4월 총선에서 노동계 출신 인사들이 20대 국회에 대거 진출해 올해 특히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최근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노동계의 긴장감도 고조됐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일자리 유지가 시급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최저임금 인상론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영계는 6030원 동결을 고수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이 법적 효력을 가지려면 고용부 장관 고시일(8월 5일) 20일 전까지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 최저임금 의결을 위해서는 최저임금위원회 전체 위원의 과반 투표에 참여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野 “서별관회의, 분식회계 알고 지원” 임 “회계 석 달간 실사했다”

    野 “서별관회의, 분식회계 알고 지원” 임 “회계 석 달간 실사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은 대우조선해양 지원방안 등을 논의한 청와대 서별관회의를 정조준하면서 조선·해운산업 부실에 전·현 정권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은 서별관회의에 대한 즉각적 대응을 자제하면서 ‘구조조정 이후’의 대책 등 경제활성화 대책에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지원 방안’ 문건을 공개했다. 그는 문건이 서별관회의 자료라고 주장했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홍 의원이 가진 자료는 처음 보며 출처도 모른다”고 맞서면서도 “형식 자체는 동일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에 분식회계 의혹이 있다면 실체를 파악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문건을 보면 이미 정부는 분식의 규모와 상관없이 지원을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회의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서별관회의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업무처리 과정에서 관련 임직원에 대한 면책 처리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임 위원장은 “공시된 회계와 같은 상태인지 확인하려고 회계법인을 통해 3개월간 실사했다”고 맞섰다. 또 홍 의원이 정책결정이 ‘블랙박스’처럼 이뤄져선 안 된다고 비판하자 임 위원장은 “당시 상황이 하루하루를 넘기기 위중했다. 마땅히 책임지라면 제가 지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호중 의원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주요 정책을 심의 조정하기 위한 차관급 이상 회의는 회의록을 작성토록 하고 있다”며 “(서별관회의는) 유령회의이며 불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별관회의를) 밀실(회의)이라고 하긴 어렵다”며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기 위한 것인데 관련 법령을 검토해서 꼭 필요하다면 회의록을 작성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은 황 총리에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을 보면 과거 청산적인 구조조정에 머무르고 있고 미래 먹거리를 제공할 신산업, 혁신산업에 대한 큰 그림이 없다”며 ‘구조조정 이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황 총리는 “미래성장동력 산업 발전을 위해 금융·세제 지원뿐 아니라 규제프리존 등을 과감하게 도입해서 신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대답했다. 조선산업이 밀집한 경남 거제를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은 유 부총리에게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발표하면서 대형 3사를 제외한 이유와 협력업체 대책 등을 물었다. 유 부총리는 “대형 3사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는 수주 잔량이 남아 있고 대우의 경우 고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선제적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부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추궁도 나왔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에 저성장이 계속되고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하자 유 부총리는 “경제 규모가 (세계) 13위에서 11위로 올라갔다는 것만 봐도 실패라고 보기 힘들다”며 “(지난해 성장률이 3%에 미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긴 하지만 정책 실패라기보다는 세계 경제가 안 좋았던 것에 직접적 요인이 있었다”고 했다.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은 “총리가 경제 관련해서 뭐하는지 모르겠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다그쳤다. 이에 황 총리는 “총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부분은 걱정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세계 경기가 어려워서 저유가로 단가 하락이 생기는 등 외부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공방도 이어졌다. 더민주 김진표 의원이 “누리과정 국고지원 예산 1조 7000억원이 이번 추경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자 유 부총리는 “정부가 편성하려는 추경예산은 구조조정과 관련된 것이다. 누리과정에 직접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법인세 인상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황 총리는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세금 인상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도 “법인세율을 올리는 건 더더욱 투자를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우리나라로 투자될 자본이 다른 나라로 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불황 3년 이상 못 버텨”

    대형 조선사 협력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은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 3년 이상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6~23일 대형 조선사 협력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57.6%가 지금과 같은 불황이 이어지면 3년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계속 생존이 가능하다고 답한 업체는 26.0%에 그쳤다. 응답 업체의 70.7%는 최근 3년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매출액 감소율은 평균 30.0%에 달했다. 같은 기간 근로 인원이 줄었다고 응답한 업체도 전체의 43.0%였다. 평균 감원율은 29.0%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 협력사들은 국내 조선사들이 중국보다 기술 면에서 3.2년 정도 앞서 있다고 밝혀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응답 업체의 35.7%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가장 필요한 금융지원(복수응답)으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의 추가대출 지원(44.0%)과 대출 시 특례보증(40.3%), 대출금 상환기한 연장(40.2%)을 꼽은 업체가 많았다. 인력·실업 지원 방안으로는 사업전환지원(36.0%)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35.5%) 등의 순으로 제시했다. 한국 조선업의 성장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드릴십 등 고가 기술집약 선박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59.3%로 압도적이었다. 유영호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세계적 기술력을 쌓아 온 우리 조선 기자재 산업이 경기침체 등 대외 요인으로 붕괴된다면 국가적 손실이기 때문에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조선업 혜택 입은 만큼 자구 노력 보여라

    정부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조선업종의 대량 실업 사태를 막기 위해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는 등 안전판 확충에 나섰다. 특별고용지원업종제도는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는 업종을 정부가 지정해 사용자와 노동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제도다. 지난해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실제 적용된 것은 조선업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해양조선 등 이른바 ‘빅3 조선사’는 대상에서 제외하고 고용 상태가 취약한 영세 업체와 협력 업체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번 조치에서는 파업을 결의한 빅3 조선사 노조에 파업을 철회하고 고통 분담에 동참하라고 요구하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정부는 조선업 실업 대란을 막기 위해 1년 동안 7500억원을 지원한다. 조선 업종 6500여개 업체와 사내 협력 업체 1000개 등 모두 7500여개 업체와 이들 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 13만 8000여명이 대상이다. 고용유지 지원금을 하루 최대 4만 5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리고, 실직할 경우 최대 2년 동안 건강보험 자격을 유지하며 국민연금을 1년 동안 75%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담고 있다. 고용유지 지원금은 경영난을 겪는 업체가 유휴 인력을 해고하는 대신 휴업이나 휴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면 정부에서 현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실직자를 한 명이라도 줄여 보겠다는 고육지책이다. 타 업종에서 보면 엄청난 특혜가 아닐 수 없다. 노사가 고통 분담을 통한 자구 노력에 힘을 모으는 것은 그에 따른 의무다. 남은 문제는 대상에서 제외된 빅3 조선사다. 빅3 노조는 자신들이 지원 대상에서 빠진 것은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아직 수주 잔여 물량이 남아 있어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지원 대상 업체로 지정되려면 국민의 동의가 필요하고 파업결의 철회와 노사의 고통 분담을 통한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빅3 노조는 대규모 실직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노사 합의에 바탕을 둔 자구 노력에 동의해야 한다. 노동시간을 줄이고, 임금을 삭감하며, 일자리를 나누는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조선업 호황기에 높은 임금과 각종 복지 혜택을 누렸던 노조가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1993년 독일 폭스바겐 노조가 일자리 나누기로 구조조정 대상 3만명 가운데 2만명을 구제한 성공 사례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 [경제 블로그] 우리銀만 대우조선 ‘정상 등급’ 고집하는 까닭은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KEB하나은행마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 등급을 ‘정상’에서 떼일 확률이 있는 ‘요주의’로 내렸습니다. 이로써 우리은행을 뺀 시중은행들은 모두 대우조선 여신 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우조선 등급을 아직 내리지 않은 곳은 국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뿐입니다. 국책은행이야 그렇다 치고 시중은행인 우리은행은 왜 대우조선 채권 등급을 ‘정상’으로 고집하는 걸까요. 민영화를 추진하는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을 빨리 털고 대외적인 투자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더 이득일 텐데 말이죠. 돈 문제는 아니라고 우리은행은 극구 주장합니다. 우리은행의 대우조선 여신 규모는 4800억원가량입니다. 이미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5.7%가량 쌓았고, 추가로 넣어야 할 돈도 200여억원에 불과하다네요. 금융권 관계자도 “우리은행의 하반기 순이익 추정치가 3500억원가량인 만큼 충당금은 큰 변수가 아닐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은행은 ‘국익’을 이유로 듭니다. “우리 살자고 발을 빼는 것보다 국가경제 운용방향을 돕는 게 먼저”라는 겁니다. 산은과 수은이 “조선업과 국가경제에 미칠 악영향 때문에 일단 정상 등급을 유지하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논리이지요. 하지만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해외 선주나 투자자는 이미 선박건조 발주나 주식·채권 투자 때 대우조선의 신용도를 낮춰서 반영하고 있고 여신 등급 조정이 수주산업에 그렇게 큰 여파를 미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역시나 ‘민영화’가 최대 화두인 우리은행이 정부 눈치 보느라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은행의 정부 지분(51.04%)은 절반이 넘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정부 입김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펄쩍 뜁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대우조선의 부실과 비리가 커져갈수록 떨어지는 투자자나 국민들의 신뢰도 고려해야 할 것 같네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스 분석] 지원 제외보다 근로시간 축소가 두려운 ‘조선 빅3’ 노조

    [뉴스 분석] 지원 제외보다 근로시간 축소가 두려운 ‘조선 빅3’ 노조

    정부가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면서 대형 3사를 제외시키는 초강수를 뒀지만 ‘빅3’ 노동조합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협력업체 직원과 달리 조선 3사 노조원은 정규직이라는 확실한 ‘우산’을 쓰고 있어서다. 희망퇴직을 통해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퇴직금에 위로금까지 두둑히 챙겨갈 수 있다. 반면 협력사 직원들은 정부의 고용 지원책이 오히려 해고 유인책이 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30일 대형 3사를 특별고용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표면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일감이 남아 있어 고용 유지 여력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파업 결의를 한 빅3 노조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로 읽힌다. 그러나 조선 3사 노조는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도 투쟁 수위를 더 높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일 ‘생존권사수 결사대’를 조직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이날 거제 조선소에서 오토바이 경적 투쟁을 했다. 그러자 정부의 압박 카드가 노조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삼성중공업 노협 관계자는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업 육성에 보탬이 되고자 그동안 피땀 흘려 일해 왔는데 정부가 이런 식으로 나올 줄 몰랐다”면서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간 운영자금이 없어 4대 보험료, 세금을 못 냈던 협력사들은 정부의 이번 발표로 숨통이 트인 것은 사실이다. 반면 대형 조선 3사는 아직 문을 닫을 만한 위기는 아니다. 특별고용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들 노조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당장 이달부터 시행되는 고정 연장근로 폐지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평일 퇴근 시간이 오후 6시에서 5시로 앞당겨지면 시간 외 수당을 그만큼 못 받게 된다. 이는 퇴직금에도 영향을 준다. 퇴사 직전 3개월 평균 급여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근로시간 단축이 특별고용지원 대상 제외보다 노조를 더 압박하는 수단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이달부터 직원들 급여를 반납한다. 다만 임금 ‘삭감’이 아니라 ‘반납’이라는 점에서 퇴직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면 협력업체 직원들은 “정부의 특별 실업 대책이 해고를 유발시킬 수 있다”면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대우조선만 해도 오는 9월 대량 해고설이 나돈다. 채수항 대우조선 협력사협의회 사무국장은 “9월 중순 해양플랜트 ‘인펙스’가 인도되면 4000명 이상의 협력사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In&Out] 조선업의 위기극복, 이제 지역주체들이 나서야 한다/류장수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조선업 민관합동조사단 공동단장

    [In&Out] 조선업의 위기극복, 이제 지역주체들이 나서야 한다/류장수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조선업 민관합동조사단 공동단장

    아침 햇살을 보려고 숙소 베란다로 나갔지만, 물안개가 올라와서 그런지 구름이 내려와서 그런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순간 이 지역의 경제 상황과 지금의 날씨가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6월 20일, 전남 영암의 아침은 이렇게 우울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날은 조선업 민관현장조사단이 전남 영암에 있는 조선업체들의 위기 상황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날이었다. 조선업의 위기가 지속되면서 조선업체의 경영 상황과 근로자들의 일자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그들에게 무엇을 지원해 줘야 할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조선업 민관현장조사단을 구성했고 민관 합동으로 거제, 울산을 거쳐 영암의 실태를 파악하는 중이었다. 이번 조사 기간 동안 현장조사단의 전문가들은 긴장감, 엄중함, 책무감으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는 사안의 중요성과 심각성 때문이었다. 조선산업은 한국의 주력산업이면서 숙련집약적 산업으로 우리 경제를 강고하게 지탱해 왔고 수많은 근로자들에게 소중한 일자리를 제공해 왔다. 자본과 기술력에서 척박했던 초기의 한국 조선사들이 유럽의 강력한 해양국가들을 경쟁에서 밀어내고 세계 최강의 조선국가로 자리매김한 것은 놀라운 사건이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조선업체들은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27만 표준환산톤수(CGT·건조 난이도 등을 고려한 선박 무게)를 수주하는 데 그쳐 수주량 기준 세계 6위로 밀려났다. 수주 잔량도 2554만 CGT로 줄어 대형 조선업체에서도 2년치 일감을 확보하지 못한 곳이 발생하고 있다. 조선업은 경기 변동에 매우 민감한 산업이고, 주문식 생산이다 보니 인력 활용의 유연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산업이다. 대규모 원청 조선업체는 사내 및 사외 협력업체에 충격을 전가하고 협력업체들은 조선업 특유의 이른바 ‘물량팀’에 불안정성을 넘기는 구조이다. 이미 현장에는 물량팀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었고 협력업체의 비정규직까지도 실업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아직 협력업체 중 핵심기술인력과 원청업체의 정규직까지는 비자발적 실업으로 내몰리고 있지 않지만, 우리의 조선업이 올 하반기에 더 악화되고 내년에 최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실업의 파도는 이들에게도 곧 덮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점에서 정부가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결정한 것은 적절하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조선업에 대해 고용유지와 직업훈련, 고용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특별하고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또한 심리치료 지원, 지역일자리 지원사업 확대를 포함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위기 극복과 실업의 고통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이 엄중한 시점에서 또 한가지 면밀히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 특별고용지원업종 선정에 따른 효과는 단선적이지 않고 복합적이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과 진행과정에서 이뤄지는 모니터링 및 컨설팅, 평가 및 환류시스템의 작동 여부에 의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야 하고, 원청업체가 협력업체와 상생해야 하며, 노사가 함께해야만 한다. 그중에서도 위기의 현장에서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역주체들의 역할이 핵심이며 특히 지자체의 적극성과 주도성에 의해 정책효과의 상당 정도가 결정될 것이다. 6월 20일, 전남 영암은 오후가 되면서 비바람이 그치고 해가 나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 조선업의 위기, 근로자의 실업 고통도 이른 시일 내에 걷히길 기대해 본다.
  • “국민에 손해만 끼친다”… 여야, 한은·산은·수은 ‘살벌한 질타’

    “국민에 손해만 끼친다”… 여야, 한은·산은·수은 ‘살벌한 질타’

    “기업 부실에 韓銀 발권력 동원… 제2의 산은 된다” 정면 비판 여야 의원들은 30일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한국은행 발권력이 동원되는 것에 대해 일제히 질타를 쏟아냈다. 민간 기업의 부실을 혈세로 메우는 격에 해당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업무보고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을 정면 비판했다. 유 의원은 “한은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이라고 전제한 뒤 “부실기업 구조조정에는 재정이 투입되는 게 마땅한데도, 한은 발권력이 동원되는 현재 정부의 계획이 그대로 간다면 한은은 산업은행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은 발권력 동원의 법적 근거는 한국은행법 1조”라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에 “그 법을 만들 때 저도 관여했지만 이렇게 확대 해석해 한국은행법을 적용하면 중앙은행으로서의 기능에 상당한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역시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인 부담을 안길 한은의 발권력 동원은 나쁜 전례가 될 것”이라면서 “한은의 발권력이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동원되면 국가 재정으로 들어가야 할 한은의 이익잉여금을, 동원하지 않아야 할 사안에 동원함으로써 국민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업무보고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관리 감독 부실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은 “산업은행이 1대 주주로서 그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해야 했는데 너무나 해태했다”면서 “보유지분이 50% 미만이라 직접적 관리가 어렵다는 건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해영 더민주 의원은 “여러 중요한 결정이 서별관회의에서 이뤄지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게 아니냐”면서 “대우조선해양 사태는 관치금융의 단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분식이 확정되면 자구계획을 통해 지급한 성과급을 환수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별관회의에 대해서는 “조선업, 해운업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제가 참석한 회의에서는 의견 교환만 있었지 의결이나 결정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교육문화체육관광위(오전 10시) 문화체육분야 유관기관 업무보고
  • [빅3 뺀 조선업 특별고용업종] “빅3 고용 유지 여력… 하반기 2차 지정 여부 결정”

    하청 일용직 피보험자격 신고 땐 실업급여 등 고용보험 혜택받아 정부가 30일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면서 고용위기지역 지정도 가능한지, 대기업 3사 지원 배제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이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Q.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병행해 고용위기지역 지정도 가능한가. A. 이번 조선업 위기는 특정 지역 및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선업계 전반의 문제인 만큼 지역보다는 업종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5월 말 기준으로 경남 거제, 울산 동구, 전남 영암 등 조선업 밀집 지역은 고용위기지역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고용위기지역은 대규모 구조조정 등에 따른 실직 인원이 전년 월평균 대비 3% 이상 또는 비자발적 이직자 수가 전월 피보험자 수 대비 3% 이상 돼야 하는 등 별도의 지정 요건이 있다. 다만 조선업 침체에 따라 지역경제도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에 지역경제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Q. 대기업 3사는 지원에서 계속 배제하나. A. 지원을 받으려면 직무 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 개편, 근로시간 단축 등 노사가 자구노력 의지를 보여야 한다. 현재는 대부분 중소 조선사들이 경영 악화로 법정관리, 자율협약을 하고 있다. 대기업 3사는 상대적으로 고용 유지 여력이 있다고 본다.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울 수 있지만 강력한 비자발적 실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시장의 압박이 원청으로 간다면 지원 대상에 3사를 포함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 하반기에 2차로 대형 3사를 대상으로 추가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Q. 일용직 외부 하청업체인 ‘물량팀’의 실업급여 대책은. A. 물량팀 근로자는 일용직이어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확인 청구’를 통해 근로 사실이 확인되고 수급 요건을 갖추면 실업급여 등 고용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조선업 원청업체와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물량팀 근로자의 피보험 자격 신고를 집중 지도하고 있다. 오는 9월 8일까지 피보험 자격 특별자진신고기간을 운영한다. Q. 조선업 희망센터의 기능은. A. 울산, 거제, 목포, 창원 등 조선업 밀집 지역에 설치해 고용 지원과 관련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기관이다. 실업급여, 직업훈련은 물론 심리 상담, 긴급복지, 금융 지원 등 생활 안정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사업 전환 컨설팅을 해 준다. 운영 기간은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인 내년 6월까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빅3 뺀 조선업 특별고용업종] 회생 노력 없이 파업뿐… 정부 ‘괘씸죄’ 빅3에 경고 메시지

    [빅3 뺀 조선업 특별고용업종] 회생 노력 없이 파업뿐… 정부 ‘괘씸죄’ 빅3에 경고 메시지

    정부가 30일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함에 따라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원 대책이 추진된다. 향후 노·사·정 관계 회복, 노사 고통 분담 여부가 조선업 위기 극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 지원 대책의 핵심은 고용유지지원금이다. 경영난에 처한 기업이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휴업 조치를 취하면 근로자 휴업수당(기존 임금의 70%)의 일부를 최대 1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으로 중소기업 고용유지지원금을 휴업수당의 3분의2에서 ‘4분의3’으로 상향 조정한다. 대기업 지원금은 2분의1에서 ‘3분의2’로 올린다. 지원 한도액은 1일 1인당 4만 3000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한다. 중소기업 사업주에 대한 직업훈련비 지원 한도는 납부한 고용보험료의 240%에서 300%로 상향 조정한다. 대기업은 100%에서 130%로 인상한다. 해당 훈련을 유급휴가훈련으로 실시할 경우 종업원 1000명 미만 기업에는 훈련비 단가의 100%, 1000명 이상 기업은 70%를 지원한다.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 등은 4대 보험료, 장애인 의무고용부담금, 국세, 지방세 등의 납부 기한을 연장하거나 체납 처분을 유예한다. 물량팀(일용직 중심의 외부 하청업체) 등 단기 근로자의 ‘체당금’ 지원도 강화한다. 체당금은 사업주가 도산 등으로 근로자에게 임금·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하면 정부가 사업주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사업을 6개월 이상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 기준을 완화해 여러 작업장을 옮겨 다니며 일했을 경우 작업 중단 기간이 1년을 넘지 않고 각 작업장 근무 기간을 합쳐 6개월 이상이면 체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직급여 수급자가 국민연금보험료를 계속 납부하기를 희망하면 보험료의 75%를 최대 1년간 지원한다. 실직자도 최대 2년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핵심 대책으로 거론됐던 ‘특별연장급여’는 이번 지원 내용에서 빠졌다. 특별연장급여는 최대 6개월까지 추가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수급 기간을 연장해 주는 제도다. 현재 조선업 구직급여 수급자의 67.7%는 9월까지 급여를 받을 수 있어 1~2개월간 실직자 규모와 재취업률을 모니터링해 지원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조선업이 밀집한 울산, 경남 거제, 전남 영암, 경남 진해에는 ‘조선업 희망센터’를 설치해 재취업을 지원한다.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방고용관서, 지역 노사단체 등이 참여하는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 위원회’도 구성한다. 지방국토청 등 주요 공공발주기관과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해서는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 건설에 조선업 실직자를 우선 고용하도록 유도한다. 울산·포항 복선전철화 600명, 부산·울산 동해남부선 600명, 신고리 원전 300명을 비롯해 4000개의 일자리 수요가 있을 것으로 고용부는 추정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으로 소요되는 예산 7500억원은 대부분 고용보험기금을 통해 조달한다. 노동계는 대기업 3사가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데 반발하며 파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영 한국노총 대변인은 “대형 조선사 노조가 쟁의행위를 예고했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뺐다면 잘못된 판단”이라며 “대규모 정리해고를 받아들여야만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겠다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독일 폭스바겐 사례 등에 비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노조도 임금 삭감 등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993년 경영난에 시달리던 폭스바겐은 10만여명의 종업원을 7만여명으로 줄이고 독일 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반발하던 노조는 결국 35시간이던 주당 노동시간을 28.8시간으로 줄이고 대신 임금을 10% 삭감하는 것에 동의했다. 사측도 화답해 해외 이전 계획을 철회했고, 구조조정 대상 3만명 가운데 2만명이 실직 위기를 벗어났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현재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고용을 모두 유지할 능력이 없다는 엄혹한 사실을 노조는 직시해야 한다”며 “노조도 임금 삭감과 일자리 나누기 등 자구노력에 협력할 때만 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빅3 뺀 조선업 특별고용업종] 대량실업 대비 구직자 직업훈련 3배 이상 늘린다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등 3725개 선정 울산 72개 최다… 재직자과정도 7185개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실업자 훈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올 하반기 구직자 직업훈련과정을 3배 이상 늘리는 등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30일 하반기 구직자 직업훈련과정 3725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165개였다. 선정한 직업훈련과정은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훈련과정 991개, 내일배움카드제 훈련과정 2734개다. 구직자와 별개로 재직자 훈련과정도 근로자 직업능력개발훈련 등 7185개를 선정했다. 특히 울산, 경남 거제, 통영, 전남 목포 지역은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직이 우려되고 있어 구직자 훈련과정 109개, 재직자 훈련과정 127개를 선정했다. 구직자 훈련과정은 지역별로 울산이 가장 많은 72개, 거제·통영 15개, 목포가 22개다. 직종별로는 가스텅스텐아크 용접, 선반 가공 등 조선업 관련 8개 직종 11개, 자동차 엔진 정비·내선 공사 등 즉시 전직 가능한 10개 직종의 10개 훈련과정 등을 마련했다. 이 밖에 고용부는 3D 프린팅, 클라우드, 드론 제작, 디지털포렌식,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의류 등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거나 향후 전망이 밝은 신산업 8개 분야에 대해서도 훈련과정을 대폭 확대했다. 이 가운데 IoT(29개), 3D 프린팅(25개), 빅데이터(25개) 분야의 훈련과정을 집중 선정해 전문 인력 창출을 돕기로 했다. 직업훈련과정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인근 고용센터와 콜센터(국번 없이 1350)를 통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직업능력지식포털(www.hrd.go.kr)에서도 필요한 훈련과정을 검색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선 13만여명 고용 지원…파업 예고한 ‘빅3’는 제외

    직업훈련비 확대·납세 유예 등 내년 6월까지 7500억원 투입 정부가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재취업훈련 지원 등을 추진한다. 지정 기간은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이다. 다만 구조조정에 반발해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 3사는 자구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정부는 30일 제2차 산업경쟁력강화 장관회의와 제45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은 대량 실업이 발생할 위험이 큰 업종을 정부가 지정해 사업주와 근로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처음 제도를 마련한 이후 조선업이 첫 지정 사례가 됐다. 조선업체 6500여개, 사내협력업체 1000여개 등 7800여개 업체와 소속 근로자 13만 8000여명이 지원 대상이다. 이들은 ▲고용유지지원금 상향 조정 ▲직업훈련비 지원 확대 ▲4대 보험료 및 세금 납부 유예 ▲체불임금 지급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등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대체 일감도 적극 발굴해 조선업 근로자를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 하반기 4600억원, 내년 상반기 2900억원 등 75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조선 대기업 3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들 3사에 대해 상대적으로 수주 물량이 많이 남아 있어 고용유지 여력이 있고, 자구계획과 관련한 인력조정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아 고용조정이 임박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대기업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는 등 자구노력에 동참하지 않는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실업급여를 연장하려면 국민에게 설득력을 보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노동계가 파업한다고 하면 국민에 대한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사가 협력해 속도감 있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경쟁력을 회복해 실직을 줄이고 재고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노사의 자구노력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브리핑 하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서울포토] 브리핑 하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선업 특별고용업종지정 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조선업 살리기에 거제지역 진보·보수 단체 합심 단결

    조선업 살리기에 거제지역 진보·보수 단체 합심 단결

    조선업 불황으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거제지역 각계 진보·보수 단체도 성향을 초월해 조선업 살리기 대책위를 구성하고 조선업 위기 극복에 힘을 합쳐 나섰다. 거제지역 9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거제 조선업 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는 30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채권단은 무분별한 여론몰이에 동요하지 말고 냉정한 시각으로 한국 조선산업의 미래와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현재 대한민국 조선산업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 대표 산업이며 6월 말 현재 한국 조선산업 수주 잔량은 여전히 세계 1~3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바다가 있는 한 조선산업은 영원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선업은 2018년 이후 다시 호황 사이클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정부는 다가올 호황에 대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선산업 지원정책을 펼쳐 달라”고 요청했다. 대책위는 “무책임한 구조조정은 세계 1위 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정리하겠다는 정책”이라고 지적하며 “스스로 무덤을 팠던 1980년대 일본의 조선산업 합병과 설비 및 인력 감축 정책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근로자들의 기를 살리고 올바른 구조조정이 이뤄져 양대 조선소가 정상화될 때까지 적극 동참하고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책위는 언론의 지나친 부정적 보도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이들은 “현재 조선산업 불황은 경쟁력과 기술력 부족 문제가 아니며 세계 조선업이 모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데도 중앙 언론에서 한국 조선산업이 망해가고 있고 거제 상권이 무너져 유령도시가 되고 있는 것처럼 부정적인 보도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외국 선사들이 언론의 이 같은 부정적인 보도를 보고 국내 조선사들의 선가가 낮아질 것을 기대하며 발주를 늦추고 있다”면서 “발주 지연은 우리나라를 급격히 추격하고 있는 중국 조선업에 세계 1위 자리를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23일 거제상공회의소에서 거제지역 경실련과 환경련, YMCA 등 시민단체와 거제상공회의소, 거제시발전연합회, 거제청년회의소,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등 91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범시민 대책위 발족식을 갖고 원경희 거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철수 거제경실련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거제시도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민정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 28일 시청에서 첫 회의를 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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