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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맞춤형 인력 등 일자리 만들기 추진…올해 고용률 60%로

    울산시는 올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예정대로 추진되면 현재 50%대인 고용률이 60%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기현 시장은 지난 28일 실·국장, 구·군, 고용노동청 울산지청장, 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일자리 창출 보고회’를 여는 등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58.6%를 비롯해 2014년부터 60% 이하에 머문 고용률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일자리 만들기 사업은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을 통한 성공창업 활성화 ▲정책수단을 활용한 민간분야 신규 일자리 창출 유도 ▲협업을 통한 창의적 일자리 아이디어 발굴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연장 및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신청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 지원대책 강구 ▲맞춤형 인력 양성과 대상별·연령별 특성화된 직업훈련 강화 및 취업 연계 훈련 ▲직업교육·훈련기관 역량 강화 및 프로그램 참여 확대 등으로 추진된다. 공공부문에서는 지방공기업 직원채용 때 추가 일자리 창출과 결원인력을 적기에 충원하고, 4차산업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전략을 수립한다. 또 육아 결원인력 채용과 대체인력 풀(Pool) 활용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공공시설물 관리 등의 일자리를 마련한다. 여기에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청년펀드 조성, 성장단계별 창업지원사업 강화 등의 일자리도 발굴한다. 또 지역 5개 구·군은 470여개의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합친다. 현대중공업이 소재한 동구는 조선산업 위기와 관련해 조선업 밀집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을 벌인다. 울산경제진흥원,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등 관계기관도 일자리 발굴에 나선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신산업·4만개 일자리… 울산형 4차 산업혁명 시작”

    [자치단체장 25시] “신산업·4만개 일자리… 울산형 4차 산업혁명 시작”

    “세계 최고의 조선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산업도시 울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해외 투자유치와 울산형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산업은 기존의 단순 제조업 구조에서 벗어나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3D프린팅, 에너지, 관광 육성 등 산업 스펙트럼의 다양화를 통한 구조개선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제 살리기의 하나로 일자리 4만개를 만들어 고용률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29일 만난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신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꼽으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울산 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조선업종 위기에서 시작된 지역경제 불황의 그림자를 걷어내려고 국내외 투자유치 확대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울산형 4차 산업혁명 추진, 관광산업 활성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울산의 2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늘어나면서 최근 5년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투자를 이끌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다음은 김 시장과 일문일답이다. →조선업종 침체로 어려움이 큰데, 해법은. -잘나가던 조선업이 침체되면서 지역경제에 타격이 심하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또 관광산업을 새로운 대표 산업으로 키우는 등 제조업 위주의 산업 스펙트럼을 다양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주력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생명공학(BT)을 융합해 고도화하고 3D프린팅, 수소, 에너지,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 등 경쟁 우위에 있는 새로운 신산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국내외 투자유치 등 세일즈 행정에 적극 나섰는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해외 투자유치에 나섰다. 지구를 몇 바퀴 도는 강행군을 벌인 결과 지난 2년 6개월 동안 34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34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었다. 34억 달러는 1962년 외국인 투자 통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실적인 75억 달러의 45%에 달하는 큰 성과다. 또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업체가 실제 투자를 할 때까지 끊임없이 관리를 했다. 2014년 7월 이후 총 10회에 걸쳐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금까지 3조 3400억원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사우디 APC사와 합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의 울산 PDH공장 건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외 투자유치는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 현안과 역점 과제는 어떤 게 있는지. -올해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한 지 20주년이다. 울산은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각종 국제 행사 등으로 글로벌 도시 역량을 강화하고, 대내외적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현재 58.6%인 고용률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일자리가 병행돼야 하는 만큼 민관이 힘을 합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쟁을 치른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연재해에 대한 예방대책을 세우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었다. 따라서 스마트 재난관리시스템 구축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 및 시설점검, 대응 매뉴얼 정비를 통해 자연재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안전이 시민들의 생활 속에 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눈높이에 맞는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관광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는데. -중국 정부의 금한령 이후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등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중화권 여행사 등과 발 빠르게 협력하고 있다. 국내 단체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써 여러 차례 팸투어를 지원하고 코레일 등과 연계한 다채로운 여행 상품도 개발 중이다. 울산은 산업, 산악, 역사문화, 생태, 해양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올해 목표인 400만명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서울에서 울산 방문의 해 선포식을 한 것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겠다. →전국 시·도지사 평가에서 5연속 1위를 차지해 대선 출마가 유력했는데. -별명이 ‘길 위의 시장’이다.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시민들이 높이 평가해 준 것으로 보인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울산경제는 여전히 어렵다. 어려운 지역경제를 타개하기 위해 시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선 출마의 뜻을 접었다. 또 보수의 가치는 ‘공동체’, ‘대의’, ‘자기희생’인데 제가 속한 자유한국당이 그런 면에서 국민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우리 당이 기본 가치를 되찾고 건전한 보수의 구심점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보태겠다. →특강을 통해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한 이유는. -지금 대한민국은 소통의 부재, 개인과 지역 이기주의 등으로 인해 다양한 갈등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갈등은 자연스러운 일로 올바른 리더십을 통해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리더십의 부재’이다. 리더가 존중을 받지 못하고 권위가 실추되면서 국민은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갈등만 증폭된다.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응집시키는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김기현 울산시장은 ▲58세 ▲서울대 법대 ▲울산지원 판사 ▲제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제18대 국회의원 ▲제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제6대 울산광역시장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구조조정에 쓴다며 찍어내라더니 고금리에 또 잠만 자고 있는 11조

    9개월째 잠만 자는 돈이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한국형 양적완화 논란’ 속 세상에 재등장한 ‘자본확충펀드’ 이야기입니다. 자본확충펀드는 조선업 등 구조조정 업종에 대한 부실 대출로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진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지원을 위해 11조원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당시 논란의 핵심은 11조원 중 10조원을 한국은행이 부담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당장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구조조정 비용을 대라는 거냐는 반대가 거셌지만 결과적으로 정부 여당은 밀어붙였습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구조조정에 한해 한국형 양적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고, 유일호 경제부총리 역시 “구조조정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거들었습니다. 반발하는 한은 등을 어르고 달래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11조원이 마련됩니다. 사실 자본확충펀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등장했습니다. 당시 20조원 규모가 마련됐지만 정작 쓰인 돈은 3조 9560억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당시 자본확충펀드의 금리가 연 6~7%로 시중금리보다 너무 높아 사실상 시장에서 외면받았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선 8년 만에 재등장한 자본확충펀드 역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2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조건부 추가지원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자본확충펀드를 사용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 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금리는 높고 절차는 복잡해 이익 될 것이 없다는 점에서입니다. 실제 수수료 등 부대비용을 고려할 때 만약 자본확충펀드를 발행해 돈을 조달하면 다른 방법(코코본드) 등을 이용하는 것보다 최소 0.2~0.3% 포인트 비싼 이자를 줘야 합니다. 어차피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는 마당에 비싸고 논란을 키우는 방법을 쓸 이유는 없습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여당이 밀어붙일 당시 실효성이 없다고 이야기한 걸로 안다”고 말합니다. 다른 국책은행 고위 관계자도 “처음 생길 때부터 쓸모없는 제도란 걸 다들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 대목에서 궁금증도 생깁니다. 그럼 왜 쓸데없는 걸 만들려는 여당에 노(No)라는 쓴소리를 못 했을까요. 씁쓸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우조선 2조9000억 추가 지원] 현대·삼성 대우조선 인수 여력없어…정부 “내년 M&A로 주인찾기 시도”

    정부의 대우조선 지원안이 공표되자 조선업계와 일부 전문가들은 ‘미봉책’이라며 지금의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체제를 당장 ‘빅2’로 근본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정부가 개별 기업들의 합병을 강제할 수도 없을 뿐더러 현 시점에서 대우조선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기업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도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대우조선을 작고 강한 회사로 만들어 결국엔 팔겠다는 목표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궁극적 지향점은 빅2 재편이라는 얘기다. 대우조선은 상장회사다. 따라서 빅2로 만들려면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을 ▲통째 매각하거나 ▲쪼개 팔거나 ▲청산해야 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현대와 삼성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어서 대우조선을 인수합병(M&A)할 여력이 없다”면서 “그렇다고 대우조선을 상선, 방산, 특수선 등으로 쪼개 팔자니 기초공정을 공유하고 있어 실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흔히 쓰이는 굿컴퍼니(good company, 우량자산 집합)·배드컴퍼니(bad company, 부실자산 집합) 분리도 비슷한 맥락에서 대우조선에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청산은 경제적 손실이 너무 커 일단 배제된 상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무리해서 대우조선을 현대나 삼성에 넘길 경우 동반 부실 사태가 올 수 있다”면서 “대우조선을 정상화시켜 2018년쯤 M&A를 통한 주인찾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우조선 2조9000억 추가 지원] 뼈 깎는 자구·신규 수주·조선업 회복이 변수

    대우조선해양은 살아날 수 있을까. 정부가 23일 6조 7000억원(출자전환·만기연장 3조 8000억원 포함)가량의 대규모 지원책을 또 내놓으면서 대우조선은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이미 지원한 4조 2000억원(2015년 10월)을 포함하면 1년 5개월 만에 11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셈이다. 하지만 회사채 상환 일정 등 안팎의 변수를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대우조선의 회생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부터 조선업황이 조금씩 나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21만CGT(34척)로 1월의 63만CGT(34척)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추진 선박 등 친환경 선박의 발주 증가와 유가 상승으로 해양플랜트 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이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3년 이후 선박 해체가 늘고 2014년부터 발주가 줄면서 과잉 공급이 일부 해소됐다”면서 “실수요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세계적 선박 과잉 공급으로 선박가격이 반 토막이 난 상황이라 수주 증가가 바로 경영 정상화로 연결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호황기이던 2008년 척당 1억 6000만 달러였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가격은 현재 8000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가 늘어나도 선박가격이 바닥이라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회생을 위해선 대우조선 스스로 자구안 실행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6월 대우조선이 내놓은 자구안 6조원 중 2월 기준 실제 이행된 것은 1조 6300억원(27%)에 불과하다. 반면 3조 5000억원의 자구안을 제출한 현대중공업은 3500명의 인력을 조정하고 울산조선소 제4도크 가동을 중단해 57%의 이행률을 보였다. 삼성중공업도 2000여명의 인력 감축과 1700억원가량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40%의 이행률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장기 계획으로 밝힌 ‘빅2 체제’로의 전환도 실현 가능성이 의문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조선 빅3의 생산설비가 과잉이라면서 자구안에 시설 감축을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방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해외매각이 어렵다”면서 “2003~2007년 같은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오지 않는 이상 기껏 몸집을 줄인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해 다시 몸집을 키울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우조선 2조9000억 추가 지원] 정부 “채무조정 없으면 P플랜” 배수진… 새달 20일 운명 갈린다

    [대우조선 2조9000억 추가 지원] 정부 “채무조정 없으면 P플랜” 배수진… 새달 20일 운명 갈린다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자금 2조 9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실제 지원이 이뤄지기까지는 매우 험로가 예상된다. 은행부터 사채권자까지 손실분담 원칙에 따른 채무조정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붙었기 때문이다. 운명의 향배는 사채권자 집회가 열릴 예정인 다음달 14일 이후 갈릴 것으로 보인다.정부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내놓은 대우조선 정상화 추진 방안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대우조선 투자자들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1조 5000억원에 대해 50%를 출자전환해야 한다. 나머지 50%는 3년 뒤 3년간 나눠서 돌려받는다. 시중은행은 무담보채권 7000억원을 80%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는 5년간 만기연장을 해 준다. 물론 ‘동의한다’는 전제 아래서다.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이 사실상의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손실이 더 커 지원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기류다. 문제는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힌 회사채다.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쉽지 않다. 다음달부터 2019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총 1조 3500억원. 이 중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가 들고 있는 물량이 약 7000억원이다. 기관투자자가 3000억~3500억원, 개인도 약 3000억원 들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원래 회사채 채무재조정은 각각의 만기별로 사채권자 집회를 따로 열어야 하지만 정부는 대우조선의 다급한 사정을 감안해 한꺼번에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 14일, 늦어도 17일에는 통합 집회를 연다는 목표다. 당장 회사채 4400억원의 만기가 다음달 21일 돌아오기 때문이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3분의1이 참석하고 참석자의 3분의2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보유 물량이 전체 채권의 절반이 넘어 정부가 원하는 채무재조정을 이끌어내기 쉬워 보인다. 하지만 속사정은 좀 다르다. 탄핵 정국 속 정부의 구심점이 극도로 약해진데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 건 등으로 곤욕을 치러 쉽게 찬성표를 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연금 측은 “연금 가입자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원칙론을 밝혔다. 개인투자자 설득도 만만치 않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대우조선 회사채에 대한 단기 차익 등을 노린 투매와 투기가 일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어느 한 곳이라도 채무 재조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사실상 다음달 사채권자 집회가 대우조선의 운명을 가르는 셈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다음달 회사채 만기가 오기 전인 4월 20일까지는 대우조선을 살릴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사채권자가 불참하고 은행들만 지원에 동참할 경우 결국 국민세금과 은행 돈으로 사채권자들의 돈을 갚아주는 결과가 돼 100% 동의 없인 (지원안 가동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퇴출 절차에 들어간 한진해운과의 형평성 논란과 관련해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은 원가경쟁력을 이미 상실해 (정부가 지원해도)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반면 대우조선은 세계 최고의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한진해운과 대우조선은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채권단 합의에 실패하면 대우조선도 퇴출 절차를 밟을 공산이 높다. P플랜에 들어가면 신규 수주가 사실상 끊기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도산했을 때를 가정한 59조원의 손실 추정치는 공포 마케팅이 아니다”라면서 “회사채 보유자, 시중은행, 노조, 경영진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처절한 노력과 고통 분담이 없이는 결코 국민세금을 투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용어 클릭]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의 장점을 섞어 놓은 새로운 형태의 기업 구조조정 제도. 법정관리처럼 법원이 강제적으로 빚을 줄여 주면, 채권단이 워크아웃처럼 신규 자금을 투입한다. 사전에 계획안을 준비한다는 뜻에서 ‘프리패키지드’(Pre-packaged)라고 불린다. 채택되면 대우조선이 첫 사례가 된다. 수주산업인 조선업 특성상 P플랜에 들어가더라도 수주 취소나 감소 등 타격은 불가피하다.
  • [단독] “해고 칼바람…빚더미…눈물… 나는 조선업 근로자입니다”

    [단독] “해고 칼바람…빚더미…눈물… 나는 조선업 근로자입니다”

    ‘아버지의 술잔엔 눈물이 절반….’ 한때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던 대우조선해양 직원 A씨의 삶은 회사와 함께 가라앉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가을 구조조정으로 퇴사했다. 올해 나이 마흔셋.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두 어린 딸을 건사하느라 아내가 동네 식당에서 일한다.‘따뜻한 금융’이라고 그렇게 강조하더니 은행부터 등을 돌렸다. 그는 주택담보대출로 2억원을 빌려 경남 거제시에 3억원 상당의 30평 아파트를 장만했다. 무리해서 빚을 내다 보니 생활비가 쪼들려 신용대출도 3000만원이나 된다. 시쳇말로 ‘은행집에 세 들어 사는’ 신세다. 신용대출 기한이 끝나자 은행은 “재직 증명이 안 된다”며 원금을 전부 갚으라고 통보해 왔다. 겨우겨우 읍소해 원리금을 나눠 갚는 조건으로 기한을 연장했다. 그러다 보니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150여만원에 신용대출 상환액 130만원까지 한 달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만 280만원이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밥알이 모래알 같다. 나고 자란 곳이 거제라 인근에 이력서를 돌려 보지만 조선업황이 전체적으로 안 좋아 다른 데도 사정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A씨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배 만든 죄밖에 없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아직 ‘잘리지 않은’ 동료들도 만나면 똑같은 말을 한다. ‘낙하산’ 경영진이 분식회계를 했고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까막눈’이었다고 언론에서 비판하는데 A씨는 “솔직히 내가 뭘 잘못했나 싶다”고 억울해했다. 남아 있는 동료들도 “신규 수주가 급감해 잔업이 없다 보니 수당이 줄어 월급이 거의 반 토막 났다”고 긴 한숨이다. 협력업체인 페인트 회사에서 15년째 근무했던 B씨도 얼마 전 직장을 잃었다. 배를 새로 안 만드니 페인트칠할 일도 없어서다. B씨는 조선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겨냥해 4억원짜리 작은 타운하우스를 대출 2억원을 끼고 사들였다. 그런데 일감이 끊기자 외국인들도 줄줄이 해고되면서 공실이 대거 발생했다. 견디지 못해 타운하우스를 급매로 내놨지만 지역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보러 오는 사람도 없다. 서둘렀던 노후 대비가 B씨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택시운전을 하는 C씨는 3년 전 언론에 연일 보도된 경제부총리(최경환) 말을 믿고 고향인 거제 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대출받기 쉽게 해줄 테니 집을 사라길래” 3억 5000만원에 샀는데 지금은 4000만원이나 떨어졌다. 설상가상 C씨의 아파트 단지는 미분양됐다. 잔금대출 시점에 가격이 내려가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도 쪼그라들었다. C씨가 자력으로 마련해야 할 돈이 수천만원이다. 그렇다고 계약을 물리자니 계약금 3500만원을 날리게 생겼다. C씨는 “조선소 일꾼들만 죽어라 죽어라 하는 게 아이고 지역 경제가 싸그리 박살났뿌따”고 탄식했다. 거제 사람들은 요즘 밤잠을 설친다. 대우조선을 ‘죽이네 살리네’ 시끄러워서다. 23일쯤 정부가 처리방향을 발표한다는데 ‘한진해운처럼 (청산)되면 어쩌나’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지난해에만 대우조선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에서 7000여명이 거리로 내몰렸다. 올해는 거의 두 배인 1만 3000명이 감원될 예정인데 ‘공적자금 추가 지원’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규모가 더 늘어날 것 같다. “거제 바닥에선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했는데…. 어쩌다가 세계 최고의 조선소가 이렇게 망가졌는지 지금도 잘 믿어지지 않습니다.” 애써 사투리를 억누르던 B씨는 끝내 “대체 누구의 잘못인교”하고 되물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치’ 끼어들기… 대선 길목 구조조정 방향 잃을라

    ‘정치’ 끼어들기… 대선 길목 구조조정 방향 잃을라

    대선 정국에 접어들면서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치권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다. 지역 경제와 표심을 의식한 대선 주자들의 훈수에 큰 그림을 그리고 가야 할 산업 구조조정의 방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조조정을 맡은 실무자들에게는 권한과 면책 조항을 부여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실업 문제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는 게 정치권의 역할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오는 2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 발표를 앞두고 주요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금 불황만 이겨 내면 조선업은 다시 한국 경제와 지역 경제의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며 “정권 교체가 된다면 새 정부도 조선·해운·해양 산업을 살려 내겠다”고 밝혔다. 또 채권단의 고통 분담을 강조하는 한편 노동자와 중소 협력업체들의 고통이 추가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력 감축을 포함한 대우조선 자구안과 배치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역시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을 놓고 “섣부른 폐쇄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을 놓고도 호남의 향토 기업을 중국 기업에 빼앗겨서는 안 된다며 정치권이 채권단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산업은행은 20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채권단)에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요구한 컨소시엄 구성안에 대한 의견을 서면으로 전달했다. 채권단의 75%(지분 기준)가 찬성하면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방안이 허용된다. 산은은 박 회장 측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소송론을 펼치자 이를 해소하겠다는 차원이었지만, 대선 주자들이 금호타이어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데 대해 잇따라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채권단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전투기용 타이어를 납품하는 방산업체라는 점을 들어 최근에는 관련 부처(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매수권을 가진 박 회장이 매각 자금을 구해 올 수 있느냐 여부인데 정당한 절차를 두고 (박 회장 측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불편해했다. 구조조정이 정치 이슈로 변질될 경우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왜곡될 수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와 채권단이 합심해 산업과 고용, 복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그림을 그려야 한다”면서 “형평과 명분 중심의 정치 논리를 배제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하게 되면 자칫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GM의 사례처럼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정치권은 구조조정 담당자들에 대한 면책 조항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과 관련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주절벽에 부딪힌 개별 기업에 대해 정치권이 영업을 더 하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구조조정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실업 문제에 대한 실업 급여 지원, 일시적 유동성 지원 등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구조조정은 정확한 진단과 (결론 도출)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처럼 구조조정을 할 때에는 리스트럭처링(구조개편), 리엔지니어링(축소 조정), 리셋(재정립), 리바이털라이제이션(생존 계획), 리인벤트(새롭게 재편) 등 5R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조선 불황에 3사 특허출원 급감

    지난해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특허출원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가 출원한 특허는 2015년 3476건보다 25.4% 감소한 2593건이다. 2010년 삼성중공업이 처음 1000건(1101건)을 돌파한 뒤 2011년부터 이어진 조선 3사 특허출원 1000건 시대가 6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2012년 3300건을 출원해 한 해 최다 출원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현대중공업은 834건 출원에 그쳐 4년 연속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도 2013년 1856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861건을, 삼성중공업은 898건을 출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군산복합체’를 통해 세계 최강의 군사력 꿈꾸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군산복합체’를 통해 세계 최강의 군사력 꿈꾸는 중국

    중국 정부가 군사용 기술에 민간 기술을 접목해 미국의 보잉이나 록히드 마틴과 같은 거대한 군산복합체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관영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지난 12일 군사용 기술을 발판으로 산업 발전을 꾀하는 국가전략인 ‘군민융합’을 가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군민융합(軍民融合)은 군사용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민간 업체들이 군수품을 공급하고 인민해방군 연구·개발(R&D)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인민해방군 대표단 분과회의에 참석해 미국처럼 군산복합체를 육성함으로써 최첨단 기술을 획득해 ‘제4차 산업혁명’의 중핵 역할을 맡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에 강대한 과학기술의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 군민융합의 혁신적인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당중앙이 군민융합을 주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를 신설했다”고 강조했다. 그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군민융합을 또다시 강조함에 따라 중국의 군산복합체 육성이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 주석이 군민융합을 들고 나온 것은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속에서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기업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지도부의 군산복합체 본격 추진이 중·장기적으로 미국과의 군사력 균형을 목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얘기다. 현재 세계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군사력이 보잉이나 록히드 마틴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통해 가능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현실적으로 국방비를 증액하기가 쉽지 않은 반면 중국은 경제와 함께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7%가 넘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국방비를 늘려왔다. 이 같은 상황이 10여년 이상 지속될 경우 민간분야의 기술력이 보태진다면 미국과의 전력 균형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중국 정부의 구상이다.   중국은 지난 2012년부터 군산복합체 추진에 나섰지만 그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비판적 평가 속에 향후 구체적인 로드맵을 시 주석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장루밍(姜魯鳴) 중국 국방대 군민융합심도발전연구센터 교수는 “세계 주요 국가들이 군사력과 경제력 증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장기적 국방 안보를 실현하기 위해 군민융합 또는 군민일체화를 추진 중”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인민해방군 전인대 대표단 전체회의에서 “혁신 능력이 군대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앞서 8일 쓰촨(四川)성 전인대 대표단 분과회의에서 나가 “군민융합의 하이테크 산업기지 건설을 서두르라”고 주문했다. 쓰촨성에는 방산업체가 밀집하고 있으며 지난해 방산관련 생산 규모는 2800억 위안(약 46조 4268억원)을 넘어섰다. 군민융합 산업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쓰촨성 당국은 12개 방산업체와 12개 협약을 체결하고 150개 중점 방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이 군민융합을 통한 연구에 착수한 분야는 전투기와 우주개발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중국 공산당은 지난 1월 당중앙 정치국 산하에 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를 신설해 시 주석이 이를 이끌도록 결의한 바 있다. 당시 이를 두고 시 주석이 직접 나서 군산복합체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 주석도 군민융합을 통해 중국의 군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는 만큼 군민융합발전위원회가 중국판 군산복합체 탄생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군민융합 체제의 실현을 국가시책으로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 주석이 이미 지난해 인민해방군 전인대 대표단 전체회의에서 “혁신 능력은 군대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군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군민융합 발전전략 등을 거론, 국방·무기 분야의 신기술 개발 필요성도 역설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도 군수 산업에서 민간의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촉구하며 강군 육성의 의지를 거듭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인민해방군 장갑병공정학원을 방문해 ‘군민융합 발전 첨단기술 성과 전시회’를 참관한 뒤 민간의 첨단기술을 군수 산업에 활용하는 ‘군민융합’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이런 까닭에 시 주석이 양회 기간 중 군민융합을 반복해 강조한 것은 군민융합에 대한 당 차원의 결정을 공식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군민융합은 중국의 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13·5규획, 2016~2020년)의 중요 목표 중의 하나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인민해방군이 필요로 하는 기술·장비·서비스를 공지해 민간업체들과 계약을 맺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국방과기공업국도 방위산업 분야에서 민간 업체들의 진입 제한을 점차 풀고 국영 군수업체들이 민간 업체들과 협력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특히 중국이 조선업에서 한국, 일본 등을 제치고 수주량 세계 1위에 올라있는 점은 군민융합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꼽힌다. 해군 함정 건조를 수십 년간 지속해온 끝에 전체 조선업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했고 거대 조선업이 강한 해군 건설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군산복합체에 대한 최초의 구상은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2015년 수필집에서 중국이 국제 위상에 맞는 강한 군대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한 것처럼 군산복합체를 발전시키는데 한층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표면화됐다. 쉬 부주석은 “더 큰 힘을 갖게 된 중국이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나아가면서 늘어나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경제와 기술, 국방을 동시에 강화하지 않으면 민족 부흥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가 방위 구축이 막대한 경제와 사회적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며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와 아폴로 프로그램, 중국의 선저우(神舟) 우주선, 창어(嫦娥) 달 탐사 등이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쉬 부주석은 이어 해양과 우주, 인터넷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군민융합이 이뤄질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의 주문이 인민해방군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현대화된 군으로 발전시키려는 시 주석 노력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쉬광위(徐光裕) 인민해방군 예비역 소장은 “시 주석이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뿐 아니라 중앙군사위 수장이며 민군 통합은 이 두 부문이 겹치는 지점”이라며 시 주석의 당내 핵심적인 역할 때문에 민군 통합 작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군산복합체는 정부의 국방비 지출에 깊이 관여하는 군부나 군수회사, 정치인, 언론이 각각의 이익을 위해 제휴해 국방예산 증액을 통해 유착 세력을 뜻한다.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다. 그는 1961년 1월 17일 퇴임 연설에서 “미국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거대하고 음험한 세력의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그것은 군산공동체라고도 할 수 있는 위협이다”라고 밝히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세계 원자력사업은 물론 무기사업, 석유, 식량, 철도, 전기통신, 철강, 컴퓨터, 인터넷, 언론, 금융, 영화, 스포츠, 대학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깊숙이 개입해 백악관과 군부, 정부기관을 뒤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과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만, 제너럴 다이내믹스, 레이시온 등 군수업체들은 이 막대한 국방예산을 따내기 위해 선거가 있었던 2000년 한해에만 9000만 달러의 로비 자금을 워싱턴 정가에 뿌렸다. 이 용어는 냉전 시절 군비 경쟁에 전력을 기울이던 미국 체제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몸 단 조선 빅3 CEO ‘가스선 수주전’ 직접 출동

    국내 조선 빅3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가스박람회인 ‘가스텍 2017’에 참여한다. 1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선박해양영업본부 가삼현 사장을 비롯해 조선·해양 부문의 영업 및 설계 담당 임직원 20여명이 다음달 4~7일 열리는 가스텍에 참여한다. 현대중공업 외에도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과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도 이번 행사에 출동한다. 가스텍은 1년 6개월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LNG, LPG, 천연가스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300여개국에서 BP와 셰브론, 엑손모빌, 토탈, 셸 등과 같은 글로벌 오일메이저 등 6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조선 빅3 CEO들이 가스 관련 행사에 출동하는 것은 최근 국내 조선산업의 중심이 바뀌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분야에서 중국 업체와의 기술 격차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면서 결국 해양플랜트 등 에너지 관련 산업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면서 “최근에는 선주들보다 큰손으로 통하는 오일 메이저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획”라고 설명했다. 조선사들은 LNG선, 부유식 LNG생산·저장설비(LNG-FPSO),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등의 모형을 전시하고 이 분야 제작 기술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LNG-FSRU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최대한 수주고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금요 포커스] 해양수산 행정 통합·강화 생각해 볼 때다/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금요 포커스] 해양수산 행정 통합·강화 생각해 볼 때다/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1955년 해무청 설립→1961년 해무청 해체→1976년 수산청 및 해운항만청 설립→1996년 해양수산부 설립→2008년 해양수산부 폐지,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로 기능 이원화→2013년 해양수산부 부활. 지난 60여년간 바다행정을 총괄하는 우리나라 정부조직의 서글픈 변천사다. 정권이 바뀌거나 정부조직을 손질할 때마다 해양행정 조직이 개편 대상에 오르내렸고, 그 후유증으로 우리의 해양경제는 뒷걸음질쳤다.바야흐로 해양수산 행정의 글로벌 트렌드는 통합과 기능 강화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국가 차원의 해양 전략을 마련하는가 하면 이를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해양 통합행정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토 수호는 물론이거니와 각종 자원을 개발, 관리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바다의 중요성이 날로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통합적인 견지에서 바다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야만 지속가능한 해양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996년 해양수산부 설치를 계기로 해양 통합행정 체계가 출범한 지 20년이 지났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때 해양수산부가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해양수산 정책을 통해 국민경제 활성화와 첨단 해양과학기술 개발, 글로벌 비즈니스 개척 등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나아가 남북극 과학기지와 심해저 광구 확보, 세계 곳곳의 항만 및 배후단지 건설 등을 통해 대한민국보다 더 큰 해양영토를 개척해 왔으며 북극, 유엔 해양법과 생물다양성 회의, 국제해사기구(IMO) 등과 같은 글로벌 해양 어젠다를 선도하는 데도 일익을 담당했다. 향후 새로운 20년을 이끌어갈 해양수산 발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관련 분야를 통합하는 동시에 기능과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일은 최근 유례없는 불황의 늪에 빠진 우리 해운과 조선산업을 반드시 재건해서 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다. 특히 해운은 무역의 핵심 인프라인 동시에 연간 1800만명의 교통수단이자 전시에는 ‘제4군’의 역할을 수행한다. 해운을 위해서는 선박이 있어야 하고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보통 60%가 넘는 선박금융이 동원된다. 따라서 해운 정책은 공적 측면이 강조되어야 하고 조선과 선박 금융까지 통합, 연계되어야 한다. 해운업은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 자동차, 조선과 함께 6대 외화가득산업으로 미래국가 성장동력이자 국부 창출의 주요 원천이다. 2014년 해운업의 외화가득액은 346억 달러로 382억 달러를 기록한 조선업과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시켜 해운, 항만, 수산, 해양관광 등 기존 해양수산업을 고도화하는 것도 절실하다. 해양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해양 바이오산업과 해양 헬스케어산업을 육성하고 첨단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극지와 심해저 자원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의 1.5% 수준인 해양과학기술 연구비를 3%까지 확대해야 한다. 또한 해양영토와 환경 그리고 재해 관리 역량도 반드시 강화해야 할 대목이다. 서해 상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척결, 독도 등 해양 영토 수호를 위한 해양력 강화와 집행기반을 재구축하고 대륙붕 및 해양경계 획정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조성하기 위해 해양 환경 관리를 강화하고 해양사고 및 재해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확인, 점검해야 한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바다는 우리에게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이다. 강화된 통합 해양수산 행정으로 바다를 둘러싼 해운, 항만, 해양, 수산 부문에서 선진 각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싸게 풀린 한진선박, 조선업계 ‘부메랑’

    한진해운 파산이 조선업계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컨테이너 선박이 싼 가격에 시장에 풀리면서 선사들이 선박 발주를 미루거나 인도를 늦추고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올해 받기로 되어 있는 1만 4000TEU(20피트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 중 절반 정도의 인도 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머스크라인은 2015년 7월 현대중공업에 컨테이너선 9척을 11억 달러에 발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략 4~5척의 인도 시기가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머스크라인이 인도를 미룬 이유는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싼 값에 풀린 대형 컨테이너선이 늘어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머스크라인이 한진해운이 운영했던 1만 31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저렴한 가격에 빌렸다”면서 “일종의 급매로 나온 선박이라 용선료도 한진해운이 냈던 비용보다 훨씬 싸다”고 말했다. 영국의 해운전문 컨설팅업체 드류리는 올 1월 보고서에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전 운영하던 컨테이너선 98척 중 31척을 경쟁선사가 용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형 컨테이너선 용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선사들은 새 선박 발주를 하지 않고 있다. 2015년 160억 달러였던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액은 지난해 5억 달러로 급감했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발주가 한 건도 없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실 계열사·이사회 개혁·승계… 삼성 앞 ‘깔딱고개’

    부실 계열사·이사회 개혁·승계… 삼성 앞 ‘깔딱고개’

    삼성이 58년 동안 이어져 온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며 선택한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는 삼성이 그룹 형태를 이룬 뒤 이제껏 ‘가본 적 없는 길’이다. 더욱이 미전실 해체 뒤 후속 조치 일정을 예정해 둔 ‘질서 있는 해체’도 아니다. 당분간 삼성의 주요 경영적 결정 및 계열사 경영 체계에 혼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계는 일제히 삼성의 다음 행보가 무엇일지 주시했다.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이 ‘큰형’ 역할을 하며 계열사 간 조율을 이끄는 ‘3두(頭) 체제’가 유력시되지만, 주력 계열사와 수직 계열화 정도가 약한 계열사는 ‘약한 고리’로 꼽힌다. 삼성중공업, 에스원, 호텔신라 등은 재무적으로 여러 계열사들과 그룹을 이루지만 사업적으로 주력 계열사들에 수직 계열화됐다고 보기 어렵다. 삼성이 여전히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그룹)을 이루는 상황에서 미전실이란 컨트롤타워가 사라지면, 이 기업들은 대기업 규제를 받지만 계열사와의 사업적 연결 고리는 약화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최근 경영이 악화된 삼성중공업과 같은 계열사는 미전실 해체로 시장의 신뢰를 놓칠 가능성도 커진다. 조선업 불황으로 경영 위기를 맞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계열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덕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17.62%)를 비롯해 삼성생명(3.38%), 삼성전기(2.39%) 등의 계열사와 재무적으로 엮여 있지만 삼성전자와의 사업 관련성은 크지 않은 계열사 사례로 꼽힌다. 삼성중공업보다 1년 앞서 2015년 재무적 위기에 처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했는데, 이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과정 조율 및 대외 홍보에 미전실이 적극 관여하기도 했다. 삼성의 그룹 차원 신수종 사업 발굴 작업, 적기 투자 등의 업무가 미전실 해체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이후 삼성의 먹거리인 바이오, 2차전지 등 신수종 사업을 2010년 발굴한 주체 역시 미전실이어서다. 역으로 주력 계열사와 수직 계열화가 잘된 계열사에선 이사회 중심 자율경영 체계가 ‘구호’에 그칠 것이란 정반대의 우려도 있다. 지난해 12월 그룹 차원에서 단행됐어야 했지만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로 인해 미뤄진 사장단 인사 일정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1일 “이달 말 계열사별로 열리는 주주총회에 앞서 자체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결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 ‘자율경영 체계’를 외부에 공표할 첫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 전날 삼성SDI가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으로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을 내정했다. 문제는 현재 삼성전자에 수직 계열화된 계열사들이 ‘독립 경영 기치’를 세우기 어려울 정도로 삼성전자에 사업적으로 종속돼 있다는 데 있다. 더욱이 삼성뿐 아니라 주요 대기업의 이사회는 그동안 경영 감독·견제 기능을 쌓는 법을 학습하지 못했다. 이사회가 계열사별 주주와 근로자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의결에 나서기보다 자신들을 선임한 총수 일가의 눈치를 보는 관행을 이어 간다면, 자율경영은 요원해질 것이란 뜻이다. 경제개혁연대가 “미전실의 컨트롤타워 기능이 분산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에 독립적 사외이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이후 한 차례 해체됐던 미전실이 2년 뒤 복원돼 컨트롤타워 임무를 수행해야 했던 핵심 이유인 경영권 3세 승계가 실현되지 않은 점 역시 계열사별 자율경영 실현을 막을 변수로 꼽힌다.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 관한 이 회장의 장악력을 이 부회장이 승계하려면 지주회사화 등 계열사별 지분 정리, 이 부회장 일가의 유동성 확보는 필수적이다. 미전실이란 컨트롤타워는 사라졌지만, 계열사의 매출 및 지분 구조에 손을 대 경영권을 승계받아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필요는 여전히 남아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대·삼성重 등 조선 3사 특별 고용지원업종 지정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3사가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대상으로 지정됐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올해 첫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조선업 추가 고용지원방안과 제4차 근로복지 증진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조선업 3사 근로자는 고용 유지와 사업주 훈련 시 우대, 무급휴직 시 지원금 우대 혜택을 각각 받는다. 퇴직자는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때 우대 혜택을 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선업종의 수주 상황과 고용 사정이 어려워지자 업계와 지역에서 이들 대형 3개사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 대상으로 포함할 것을 계속 건의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현장실사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날 고용정책심의회의에서 의결이 이뤄졌다. 무급휴직 근로자 지원금 지급 요건도 완화했다. 이전에는 무급휴직 실시 전 1년 이내 3개월 이상의 유급휴업 또는 훈련조치가 필요했지만 1개월 이상 유급휴업 등으로 기준을 확대했다. 무급휴직 기간은 최소 90일에서 30일로 줄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낮 시간대 빈 아파트 주차장, 외부인에 유료 개방

    낮 시간대 빈 아파트 주차장, 외부인에 유료 개방

    수제맥주, 대형마트 판매 허용 남해안 483㎞ 관광도로 조성 친환경차 톨게이트 비용 할인 “백화점식 나열에 실효성 의문” 올 3분기부터 낮 시간대에 텅텅 비어 있는 아파트 주차장이 유료로 외부인에게 개방된다. 호프집과 선술집에서 즐기던 수제 맥주를 이제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의 명품 드라이브 코스로 떠오를 총길이 483㎞ 규모의 남해안 관광 루트가 개발된다.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부설 주차장의 유료 개방을 허용하기로 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낮 시간대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아파트 부설 주차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야간에는 상가 주차장을 활용해 주차 수요의 시간대별 불일치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개방 여부는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수제 맥주 등 소규모 생산 맥주를 할인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 맥주 원료의 허용 범위도 확대돼 밤이나 고구마, 메밀 맛이 나는 맥주 생산도 가능해진다. 또 고흥·여수·순천·광양·남해·하동·통영·거제 등 남해안 8개 시·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한다. 총 483㎞ 길이의 거제∼고흥 해안도로를 ‘국가 해안 관광도로’로 개발하고 주요 해안 경관 포인트에 건축·조경·설치 미술이 결합된 전망대와 공원을 건립한다. 풍경이 아름다운 남해안에 전망대와 미술 작품이 있는 ‘명품 드라이브 길’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남해 1352개의 섬을 테마별로 개발하는 계획안도 수립된다. 자연장 확대를 위해 국유림을 수목장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유림 대부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5년으로 늘린다. 올 3분기에 친환경차 보급 확산을 위해 2020년까지 전기·수소차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스웨덴의 도시 말뫼 사례를 벤치마킹해 조선업 불황으로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인 경남 거제와 통영 등지의 폐조선소 부지를 관광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말뫼는 1980년대 말 조선산업 쇠퇴와 함께 쇠락 위기를 맞았지만 폐조선소 부지를 관광자원으로 전환하면서 새 도시로 탈바꿈했다.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산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허가 서류를 지방자치단체 신청만으로 처리되는 ‘케이블카 산업 육성안’도 마련된다.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해 치매예방 프로그램, 건강 검진 등 고령자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뉴스테이 단지’ 600가구도 시범 조성한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이번 회의에서는 관광과 서비스 등 내수 진작 효과가 큰 정책 중심으로 많이 담았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이처럼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정책들이 얼마나 추진될지는 불투명하다. 앞선 10차례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된 42개 주요 프로젝트 중 20개는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다. 특히 ‘조기 대선’이 진행될 경우 이번 무투회의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올해 더 암울… “취업자 증가 1% 전망”

    국내외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올해 취업자 증가율이 1%에 그치는 등 고용시장이 매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16년 고용 동향의 특징과 2107년 고용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623만 5000명으로 최근 5년간 취업자 증가폭 중 가장 낮은 29만 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폭은 2014년 53만 3000명에서 2015년 33만 7000명으로 낮아지더니 지난해에는 29만 9000명으로 떨어졌다. 이는 세계 경기 침체와 더불어 조선업발 제조업 위기로 인한 취업자 감소, 핵심 노동연령층(30~54세) 인구 감소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년층이 자영업 창업을 하면서 고용의 급격한 감소를 막아 줬다는 게 고용정보원의 분석이다. 문제는 올해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고용정보원은 올해 취업자 수가 2650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26만 8000명(1.0%)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올 취업자 증가폭 전망은 2015년(1.3%)과 지난해(1.2%)보다 더 낮다. 이는 한국노동연구원이 내놓은 올해 고용시장 예측치보다 더 비관적이다. 노동연구원은 올 취업자 증가폭이 28만 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폭이 더 낮아질 거라고 분석했다. 고용정보원은 “올해는 저성장 기조가 유지되면서 고용 수요 증가세가 크게 둔화해 보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되는 여성과 장년층 일자리 기회의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돈 쓸 시간과 여건을 만들어 줘야 내수가 산다

    정부가 내수 진작책을 발표했다. 소비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그나마 지갑을 채워 주는 소득 확충 방안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아 미봉책이란 지적이다. 고용불안, 가계부채 등 국민이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게 하는 현실을 타개해 줄 근원적인 해법을 찾는 데 정책적인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어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내수 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략 200여개나 되는 내수 활성화 대책이 나왔다. 정부가 사용할 카드는 다 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가 올 초 소비 제고 방안을 내놓은 지 2개월 만에 다시 꺼내 든 정책이다. 그만큼 내수 둔화세가 심상치 않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전망했지만 소비가 지속적으로 둔화하면서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대책은 소비심리 회복과 세액 감경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매월 금요일 하루를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정하고 2시간 일찍 퇴근토록 하는 유연근무제 도입에 관심이 쏠린다. 가족이 쇼핑, 외식 등을 즐기게 하고 소비도 함께 늘려 보겠다는 것이다.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연 2.39%의 금리로 업체당 7000만원까지 빌려주기로 했다. 부자들은 돈을 쓸 수 있게 하고, 소득이 낮은 가계는 생계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 골프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세 부담을 줄이고 규제도 풀어 주겠다는 방안은 그래서 주목된다. 문제는 의도대로 효과를 거두려면 먼저 소비 심리가 살아나야 하는데 그럴 기미가 별로 없다는 데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93.3)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데다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대내외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탄핵 정국으로 약화된 국가 리더십이 상반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 중국 등의 보호무역주의 경향마저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불안과 생활물가 상승은 가계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해 소비 여력을 높이기란 만만치 않다. 1300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가계부채도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국내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법 개정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시행하기까지는 하세월이라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책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높여야 한다. 소비 진작에는 타이밍과 심리가 중요하다. 미래가 희망적이어야 소비가 늘고, 경기가 활성화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일자리 창출과 내수 진작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고 가계소득을 늘릴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 [자치단체장 25시] “조선소 중단 땐 전북 경제 흔들”…거리로 나온 ‘군산의 투사’

    [자치단체장 25시] “조선소 중단 땐 전북 경제 흔들”…거리로 나온 ‘군산의 투사’

    문동신(79) 전북 군산시장은 요즘 ‘장외 투사’로 변신했다. 조선업 불황 직격탄을 맞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오는 6월 말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최후의 통첩을 하자 머리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섰다. 범도민 서명운동, 가두행진, 출정식, 1인 시위, 궐기대회 등으로 연일 쉴 틈이 없다. 농어촌공사 사장 출신 3선 단체장으로 진중한 행보를 해오던 예전 모습과 판이하다. 지난 14일에는 군산시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총결의대회’에 참석해 하청업체 근로자들과 함께 가슴 아픈 절규를 토해냈다. 지난달 25일에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서울 평창동 자택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20일 군산시청에서 만난 문 시장은 “지역균형 발전은 나 몰라라 하고 경제논리를 앞세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잇따른 장외투쟁으로 얼굴이 검붉게 그을린 그는 “군산 경제는 현재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중환자 수준”이라며 “군산조선소 가동이 정상화될 때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조선업 불황으로 군산시 지역경제 기반이 흔들린다. 현재 실태는. -군산 경제는 이승과 저승을 오락가락하는 중환자 수준이다. 지난 주말 텅 빈 오식도 일대를 둘러보며 피눈물을 흘렸다. 근로자들이 빠져나간 오식도동 원룸은 공실률이 50%를 넘어 썰렁한 분위기다. 가슴이 미어졌다. 호황을 누렸던 수송동 시내까지 영향을 받아 전체 지역경제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시민들이 얼어붙은 경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중공업을 유치하기 위해 60고초려를 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조 4600억원이 투입돼 130만t 규모의 독, 1650t의 골리앗 크레인 등 세계 굴지의 시설을 갖췄다. 협력업체 투자비용도 5000억원이다. 2012년부터 한 해 평균 12척 이상의 대형 선박을 건조했다. 연 매출이 1조 2000억원에 이르고 고용인력이 5500명 이나 돼 군산 경제의 24%, 수출의 19.4%를 차지한다. 이는 전북 전체 수출의 8.9%를 점유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인건비는 1975억원, 군산지역 가계소비지출은 600억원으로 지역경제를 이끄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생산유발 효과가 2조 2000억원, 지역 협력업체 거래실적 2905억원, 지난 7년간 지방세 납부액은 360억원이다. →군산조선소 물량 감소로 빚어진 협력업체 폐업과 실업률은. -지난해 4월까지 군산조선소 협력업체는 86곳이고 근로자는 5250명이었다. 현재 27개 협력업체가 폐업했고 근로자는 5250명에서 3396명으로 1854명이 실직했다. 오는 6월 말 가동이 중단되면 관리인력만 남고 수천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는다. 군산조선소 폐쇄는 전북경제의 몰락을 의미한다. 군산조선소와 함께 꿈을 키워 온 도내 조선 관련 학과 대학생과 기술계 고등학생들의 미래마저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것이다.→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존치돼야 할 이유는. -군산조선소는 단순히 배를 만드는 곳이 아니다. 서해안 최초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기술집약체다. 특히 독이 1개뿐이다. 독이 10개인 울산 본사나 각각 3개와 4개의 독을 가진 삼호, 미포조선소와 사정이 다르다. 군산은 독 폐쇄가 바로 가동 중단이고 대량실업과 전북산업 붕괴로 직결된다. 지난 10여년간 엄청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해 구축한 시설, 기술인프라 손실도 막대하다. 재가동하려면 인력 확보와 시설 운영 구축에 1년 이상 기간이 소요되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본부, 그린쉽기자재 시험인증센터, 중소형 선박 엔진 및 관련 기자재 공인시험인증센터 등 고부가가치 인프라 손실도 크다. 현대중공업은 경제논리만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 →경제적 논리로 보면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절대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말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조 6000억원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냈다. 군산조선소를 폐쇄할 경우 현대중공업이 얻는 경제적 이익은 연간 450억원 수준이다. 반면 국가에서 부담해야 할 실업급여는 650억원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이 지역과 근로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군산조선소 구조조정안은 당연히 재검토해야 한다. 새로운 대책을 세워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해 지자체에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전북도, 상공회의소 등 도내 기관·단체·협력업체 등과 함께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범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28만 5000명의 서명부를 정치권과 현대중공업 본사 등에 전달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등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도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부처와도 문제 해결 방안 도출에 노력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함께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를 수차례 방문했고 국회에서 긴급 토론회도 개최했다. 도내 각계각층에서도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간절한 염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몽준 이사장과 산업부 장관에게는 군산조선소 존치 서한문을 전달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평창동 정몽준 이사장 자택 도로변에서 릴레이 시위 출정식을 개최하고 1일부터 자택 앞에서 매일 피켓과 현수막을 이용한 릴레이 시위를 한다. 14일에는 군산 롯데마트 앞에서 2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범도민 총 결의대회를 가졌다. →지역의 군산조선소 존치 목소리에 대해 현대중공업 반응은. -전혀 없다. 정몽준 전 의원은 정치권, 전북도, 군산시가 여러 루트를 통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만나주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 자체 보고서는 2018년 이후에는 선박건조 수주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도 수주한 물량이 있다. 군산조선소에 할애 가능성은.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이 지난달 군산시를 방문해 6월 말 가동 중단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올해 17척을 수주했지만 경영 효율적인 측면에서 가동 중단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부와 정치권은 규모가 큰 울산과 거제지역 조선 경제 살리기에만 치중한다. -지난해 10월 31일 정부에서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현대중공업 독 3개 폐쇄를 언급했다. 이 중 1개가 군산조선소다. 그러나 정부의 중요한 역할과 의무는 지역균형 발전이다. 정부의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인 2조 6000억원의 선박펀드 중 일부를 군산조선소에 배정해야 한다. 천문학적 공적자금을 퍼붓고도 성과가 없는 회사와 지역에 또다시 일감을 몰아주는 것은 불공정하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수주물량 배정을 절실하게 호소한다. 군산조선소 독은 초대형이라 정부가 발주하는 군함 등 작은 배는 건조할 수 없다. 한 해 5~6척이라도 대형 선박 건조 물량을 배정해 가동이 멈추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한 향후 계획은. -힘든 여정이 계속되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정치권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군산조선소 폐쇄 취소를 요구하겠다. 조선업 밀집지역 지원 예산 확보, 구조조정 관련 실무협의 간담회,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조선산업 위기대응 대책 연구용역 등을 하겠다. 특히 어느 당 어느 후보든 전북경제의 심장인 군산조선소 존치를 대선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촉구한다. 수도권 300만명을 포함한 500만 전북 출향민과 200만 전북도민이 이를 희망하고 있음을 감안하길 바란다. 군산조선소 가동이 정상화될 때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이 결실을 보고 있다.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은.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새만금 송전선로 건설, 롯데아울렛 건립 등 지역 현안들이 원만하게 진행된다. 한국지엠 군산공장도 올뉴 크루즈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생산계획은 7만대다. 조선업 근로 퇴직자를 위해 43억원을 투입해 1100명에 대한 공공근로 일자리 사업도 추진한다. 재취업을 위한 조선일자리센터도 운영한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군산조선소 존치 2만명 결의대회

    전북도민들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요구하는 범 도민 총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민들은 14일 오후 3시 군산시 수송동 롯데마트 네거리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총결의대회’에서 “오는 6월 말 조선소 가동중단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의대회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송하진 전북도지사, 도내 시·군 자치단체장과 기관장, 이춘석·김관영 국회의원, 정치권 인사, 현대중공업 노조와 협력사, 도민, 군산시민 등 2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도민들은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를 고려하지 않고 경제논리에 따라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대중공업, 정치권,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군산조선소 폐쇄는 군산과 전북 경제의 위기를 초래하고 국내 경제 회복에도 나쁜 영향을 주며, 미래의 조선업 거점을 없애는 것”이라며 “폐쇄 철회를 위해 자신은 물론 당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지사는 “현대중공업이 정주영 회장의 뜻을 받들어 사회적 책임을 이어가기를 염원한다”며 “군산조선소가 존치하도록 물량을 배정하고,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대선주자들을 상대로 군산조선소 존치를 공약·이슈화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도크 가동중단을 막아 정상 운영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시장군수협의회장인 황숙주 순창군수는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결의문’에서 “도민 자존감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은 없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조선산업 활성화 대책을 새롭게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군산시, 군산시의회, 군산상공회의소 등은 지난달 24일 군산조선소 존치를 바라는 범도민 서명부를 현대중공업 본사에 전달한 데 이어 같은 달 25일부터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 서울 집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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