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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 조선사 숨통… RG발급 1000억 지원

    정부가 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던 중소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선수급환급보증(RG) 발급에 1000억원을 지원하고 시중은행들의 RG 발급을 유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중소조선사 대상 RG 발급 원활화 방안’을 확정했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건조하는 도중 부도 등으로 선박 인도가 불가능할 때 금융사가 선주에 선수금을 대신 지급하기로 약정하는 보증을 뜻한다. RG 발급이 없으면 조선사가 수주를 하지 못하지만 최근 조선업황 부진에 따라 금융사들은 RG 발급을 꺼려 왔다. 정부는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등이 중소조선사에 발급하는 RG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 75%까지, 모두 1000억원의 특별부분 재보증을 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100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 때 산·기은은 조선사에 80억원 규모의 RG를 발급하고, 신보는 산·기은의 RG에 대해 60억원 보증을 해 주는 식이다. 재원은 산·기은, 수협과 정부가 신보에 특별출연해 4년간 연 250억원씩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정부는 또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RG 발급 실태조사 결과 등을 공유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부 지원 사업에 시중은행들의 RG 발급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또 협력업체 휴일 참사… 깊이 12m 탱크서 ‘펑’

    또 협력업체 휴일 참사… 깊이 12m 탱크서 ‘펑’

    19㎡ 공간서 도장 작업 중 사고…1.5㎞ 떨어진 횟집서 첫 신고 20일 오전 11시 37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 조선해양 작업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에서 숨진 작업자 4명은 모두 STX 협력업체인 K기업 소속 근로자들이다. 이들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내 RO(잔유보관)탱크 안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중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폭발 충격과 화염에 따른 화상 등으로 사망했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 구조대원들이 폭발사고가 난 탱크안으로 이날 낮 12시 5분쯤 들어가 구조에 나섰지만 김모(52), 임모(53), 엄모(45), 박모(33)씨는 탱크 안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탱크는 선박 안 갑판에서 12m 깊이에 있는 크기 19㎡쯤 되는 공간이다. 탱크 형태가 크게 부서지지는 않았지만 주변이 검게 그을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들은 진해구에 있는 병원에 안치됐으며 산소 마스크를 쓴 흔적이 있고 옷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숨진 근로자들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크고 작은 화상이 있었으며 사망한 상태였다고 전했다.사고 현장에서 1.5㎞쯤 떨어진 횟집에 있던 중에 굉음을 듣고 119로 처음 사고 신고를 한 김모(59)씨는 “무게가 엄청나게 무거운 철판이 땅바닥에 부딪히는 것 같은 굉음이 들려 조선소에서 사고가 났다는 생각이 들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20m쯤 떨어진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우모(48)씨는 “배 안에서 ‘펑’하는 큰 폭발소리가 들렸고 동시에 연기가 치솟았고 30여분 동안 연기가 계속 났다”며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이번 폭발사고와 관련해 조선업계 등은 좁은 밀폐구역에서 도장작업 안전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노동단체와 협력업체 등에 따르면 원청업체와 협력업체는 갑을 관계이다 보니 원청업체가 지시하면 안전수칙을 무시하고라도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작업을 해야 하는 처지여서 협력업체에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STX조선해양은 사고 직후 박영목 기획관리부문 상무와 공두평 총무안보팀장 등은 사고 브리핑에서 “숨진 근로자들은 당시 선박 안 탱크 내부에서 특수도장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배 안에서 도색작업을 할 때는 화기 작업을 하지 않는다”며 “주위에 화기 작업도 없었던 상황이라 폭발 원인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고가 난 선박에는 환경안전 담당자 1명이 지정돼 있고 담당자가 작업 허가를 해 이날 오전 8시부터 작업을 했다. 휴일 작업을 한 이유는 현재 조선업계가 어려워 휴일에도 일을 하려는 근로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창원해경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사고원인 규명 등을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과 소방당국 등은 탱크 안에 유증기나 가스 등이 고여 있던 상태에서 불꽃이 발생해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해경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폭발사고가 난 화물운반선(길이 228m, 폭 32m, 깊이 20.9m)은 그리스 선박회사에서 발주해 건조 중인 7만 4000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이다. 회사 정문 근처 바다 위에 정박해 놓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정 90%로 10월쯤 인도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올 구조조정 대기업 25곳… 건설사 최다

    올해 대기업 25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으나 지난해 32곳보다 7곳 줄고, 상장사도 포함되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2017년 정기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 결과를 3일 이렇게 밝혔다. 금융권에서 빌린 돈(신용공여액)이 500억원을 넘는 대기업 1902곳 가운데 631곳이 세부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 C등급은 13곳, D등급은 12곳으로 확정됐다. 지난해에는 32곳(C등급 13곳, D등급 19곳)이 구조조정 대상이었다. 금감원은 “올해는 기업 실적이 개선된 데다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대부분 마무리돼 구조조정 대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은 물론 상장사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8곳(시행사 4곳 포함), 조선업 3곳, 기계업·전자업·발전업 각 2곳 등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UNIST, 주가 예측·질병 진단 인공지능 기술개발 나서

    UNIST, 주가 예측·질병 진단 인공지능 기술개발 나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주가 예측과 질병 진단 등에 활용될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UNIST는 국가전략프로젝트 세부과제인 ‘차세대 AI 기술(차세대 학습·추론) 연구 주관기관’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올해부터 최대 5년간 150여억원이 투자되는 이 연구는 최재식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책임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연세의료원, AI 관련 기업인 AI트릭스가 협업한다.이번 연구는 AI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결론을 내린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다. AI가 의료기록을 분석해 췌장암이나 치매 등을 진단하면 그렇게 진단한 이유를 밝혀내는 것이다. 이유가 밝혀지면 AI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주식거래 예측과 원자재 가격 변동 예측 등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연구가 성공하면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업 등 울산의 주요 산업과 밀접한 석유 등 원자재 가격 등을 예측해 지역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의 중점 사업인 동북아오일허브사업, 바이오메디컬육성사업 등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울산시도 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 교수는 “사람의 말이나 시각자료로 설명하는 방식을 모방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제조업 공장은 멈춰 가고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호황기를 맞은 반도체 수출 물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조선업과 자동차 등 다른 제조업 분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6%로 전 분기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분기 기준으로 2009년 1분기(66.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2분기만 따져 보면 외환위기였던 1998년(66.4%) 이후 최저다. 반면 한국은행 무역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393.97로 집계됐다. 2010년 수출물량(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7년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327.86)와 비교하면 20.2% 증가했다. 우리나라 수출 물량은 7년간 4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정보기술(IT) 산업의 발전으로 반도체 수출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반도체와 나머지 제조업의 불균형은 심해졌다. 제조업 전체 생산능력지수를 2000년을 100으로 봤을 때 반도체 제조업은 256.5로 2배 이상 올랐지만 조선업 등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105.1에 그쳤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일자리 3만 3000개 뚝… 조선업 비구름

    섬유·금융보험은 ‘다소 흐림’ 기계·반도체·건설은 ‘쾌청’ 올해 하반기에도 조선업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관련 업종 일자리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3만 3000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계·조선 등 8개 수출 제조업을 포함해 모두 10개 업종에 대한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30일 발표했다. 일자리 전망이 가장 어두운 업종은 조선업으로 나타났다. 선박공급 과잉과 유가 약세 등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주 급감과 구조조정 여파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일자리는 3만 3000개(지난해 하반기 대비 20.2%)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18만 1000명이었던 조선업 노동자는 하반기 16만 1000명, 올 상반기 13만 9000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김수현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발주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과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본격적인 회복 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자·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의 일자리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또 섬유·금융보험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는 동남아 지역의 섬유소재 수요 증가와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오더 증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저가시장 확대와 해외 생산 증가로 인해 일자리는 지난해 하반기(18만 8835명)보다 1.7% 정도(3000명)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보험도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성장세 둔화로 2만 9000개(지난해 대비 3.6%)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반면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기계·반도체·건설업 등 3개에 그쳤다. 기계는 미국,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요인으로 1만 3000개(지난해 대비 1.8%), 반도체는 스마트폰 탑재 메모리 고용량화로 인한 호황으로 3000개(지난해 대비 2.5%) 정도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 증가세로 건설업도 지난해 하반기(190만 1097명)보다 2.9%(5만 5000명) 정도 추가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기업 애로 공감한 대통령, 일자리 화답한 재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15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청와대에서 격식을 깬 ‘호프·칵테일 간담회’를 가졌다. 20~30명씩 앉아 돌아가며 한마디씩 하는 기존의 간담회로는 실질적인 대화가 어렵다며 7~8명으로 쪼개 일자리 창출 방안부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피해 대책, 4차 산업혁명과 규제 완화, 평창동계올림픽, 북핵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직접 새 정부의 경제방향을 설명하며 기업들의 협조를 구했고, 애로 사항도 적극 경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제성장의 주요 주체인 기업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한 첫발을 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물론 관건은 실천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사람과 일자리 중심으로의 경제성장 패러다임 전환이 전 세계적 추세라며 동반자로서 기업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방점을 찍었고, 일자리와 상생협력, 공정경쟁을 당부했다. 기업인들은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일자리와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 등으로 화답했다. 기업들은 대통령에게 애로 사항과 준비해 간 건의 사항들을 풀어놓았다. 현대중공업은 불황 여파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전했다. 두산은 원전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따른 타격을 토로했고, 현대차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CJ와 롯데, 신세계는 서비스산업의 육성을 강조했고, 삼성전자와 KT는 4차산업의 근간인 이공계 인력의 양성을 건의했다. 현대차도 4차 산업혁명 관련 규제 완화를 각각 건의했다. 문 대통령이 일부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즉석에서 검토를 지시하며 기업들의 건의에 열린 모습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규제 완화 건의에는 “꼭 필요한 규제도 잘 구분해서 해야 한다”며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향후 대책에 관심을 갖게 한다. 기업들에 민감한 법인세 인상이나 최저임금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아 첫 공식 대면에서 청와대나 재계 모두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는 발표 자료나 발표 순서도 정해지지 않은 파격적인 형식만큼 공존과 화합을 강조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격의 없이 진행됐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현장에서 보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하다. 이틀간의 간담회를 통해 문 대통령도, 재계 총수들도 생각의 차이를 줄이고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찾았을 것이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검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대신 긴밀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바란다.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점이 있다면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공약(空約)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과 협력업체 지원 대책도 말이나 숫자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는 청와대나 재계나 서로 행동으로 답할 차례다.
  • [文대통령, 기업인 간담회] 전날보다 분위기 차분…28분 일찍 끝나 5G 가리켜, 文 “오지” 황창규 “파이브지”

    [文대통령, 기업인 간담회] 전날보다 분위기 차분…28분 일찍 끝나 5G 가리켜, 文 “오지” 황창규 “파이브지”

    비 온 탓에 상춘재 앞뜰 대신 靑본관서 文대통령 “조선업 힘 내라고 박수칩시다” ‘얼었다 녹았다’ 황태요리로 화합 강조 청와대에서 28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의 ‘칵테일 미팅’ 2일차 간담회는 전날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삼성, SK, 롯데 등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연관돼 재판을 받는 기업이 참석한 탓인지 긴장한 표정의 기업인도 눈에 띄었다. 전날 간담회에서 26분간 호프 미팅이 이어진 데 비해 이날 길게 이어진 대화가 드물어 칵테일 미팅은 5분 짧은 21분간 진행됐다.인왕실에서 가진 간담회는 1시간 50분간 진행됐다. 전날 회동보다 28분 줄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이 더 좋았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어제(27일)와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호프 미팅 장소는 상춘재 앞뜰이었으나 이날은 비로 인해 본관으로 바뀌었다. 청와대가 본관 로비에서 내방객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찬 주종이 바뀌면서 청와대는 부랴부랴 전문가를 섭외해 칵테일을 준비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일일 바텐더’를 자청하며 맥주에 토마토와 청포도 주스를 각각 섞어 만든 ‘레드아이’와 ‘맥주 샹그리아’의 제조법을 설명했다. 안주는 황태 절임과 호두·아몬드·땅콩을 부숴 동그랗게 만든 안주, 수박과 치즈 등이 올랐다. 식사로는 콩나물을 넣은 밥과 오이냉채 등이 제공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은 “달리 건배사는 없다”면서 “다들 건강하시고 사업들 잘되시길 바란다”는 말로 칵테일 한 잔을 권했다. 기업인들은 노타이 차림으로 참석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된 재판이 있어 불참할 수도 있었다. 재판부의 배려로 점심도 거른 채 재판을 진행해 참석할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운동,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주제로 대화를 풀어나갔다. 경남고 4년 선배인 허창수 GS 회장에게 “허 회장님 지난번에 뵈었을 때 걷기가 취미라 들었다”며 관심을 보였다. 구속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권오현 부회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날 이 부회장 재판에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의 태도 탓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부회장 측은 재판에서 “문 대통령도 총수들을 만나 현안을 청취 중인데 이것도 다 부정 청탁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가 부랴부랴 “실언”이라고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통신 기술 용어인 5G를 통상 ‘파이브지’라고 부르는 것과 달리 ‘오지’라고 읽어 곤욕을 치렀지만 이날 황창규 KT 회장에게 다시 한번 ‘오지’라 읽어 실수가 아니었음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조선업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을 향해 “힘내라고 박수를 칠까요”라고 말해 참석자들 모두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대통령, 기업인 간담회] “사회적 기업 통해 일자리” “반도체 인력 육성을” 건의 봇물

    [文대통령, 기업인 간담회] “사회적 기업 통해 일자리” “반도체 인력 육성을” 건의 봇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의 28일 2차 간담회에서 최태원 SK회장 등 7명의 기업인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삼성, SK, 롯데 등 국정 농단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기업이 다수 참석해 전날과 비교해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 참석 후 바로 청와대로 향했다.롯데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지만, 사드 관련 언급은 없었고, 법인세 인상을 비롯한 증세에 대한 의견 교환도 없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 롯데 재판 등을 언급할 분위기도 아니었고,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본질에만 충실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최 회장은 “(SK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적기업 200개를 지원해 고용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며, 정부도 공공 조달 시장에 대한 사회적기업의 접근을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결과를 측정해 이를 평가에 포함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4차 산업 인력의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으니 4차 산업 교육센터를 대기업과 정부가 함께 지원하자”고 했다. 그는 또 약 500만개에 이르는 KT 인프라를 활용, 미세먼지 측정망을 보급하고 에너지 절약만을 통해 에너지 혁신을 이루는 방법을 제안했다. 기업인들의 하소연도 이어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는 당연히 알아서 잘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데, 반도체도 현재 인력 수급 문제에 크게 봉착해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인 반도체 산업에 인력을 원활히 수급할 수 있도록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고 반도체 소재·장비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해달라”고 건의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조선업이 위축돼 최근 사기가 많이 저하됐지만, 가장 힘든 것은 조선산업이 사양 산업이고 노동 집약적 산업이라는 사회 인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산업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포기할 수 없는 분야”라며 “조선업의 불황을 극복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고 정부도 인력 양성과 해양 기자재 개발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일단 공공 발주를 통해 자체 수요를 늘리는 방법을 고려해보라고 조언했다. 기업인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차원의 노력을 소개하면서 즉석에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는 인력의 40% 이상을 여성 인재로 채용하고 있고, 지난 10년간 정규직을 가장 많이 늘려왔다”면서 “서비스 산업과 유통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제조업 분야보다 월등하므로 서비스 산업 육성 대책을 적극적으로 건의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3년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창수 GS 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세금 많이 내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이런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관계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국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데, GS리테일(유통전문업체) 가맹 점주에 대해 최저수입보장제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조종사와 정비사가 부족하고 항공 산업을 놓고 국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부·기업은 동반자…경제철학 공유해달라”

    “정부·기업은 동반자…경제철학 공유해달라”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8일 “기업은 경제 활동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정부는 경제 정책으로 기업의 경제 활동을 돕는 동반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기업인 2차 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경제철학을 기업인들이 공유하기를 요청하며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 경제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를 살릴 방법이 없다”면서 “사람 중심 경제를 목표로 일자리 중심·소득 주도·공정 경제·혁신 성장을 방향으로 삼았는데, 경제 패러다임의 이런 전환이 경제와 기업에 부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가 보니 이는 우리나라만의 고민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와 경제기구의 한결같은 고민이고 화두였다”면서 “우리만 특별하거나 독단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세계 흐름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조선업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2019년쯤이면 조선업이 나아질 것이라고 하는데, 그때까지만이라도 공공 발주를 통해 자체 수요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청와대 참모들에게는 “중소 업체는 수주를 하더라도 금융 지원을 해야 효과가 있으므로 금융 지원 확대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사회적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례를 소개했으며, 이에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즉각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관계법안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라”고 주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적 기업 지원, 4차 산업 교육센터에 대한 대기업과 정부의 공동 지원, 500만개에 이르는 KT 인프라를 활용한 미세먼지 측정망 보급, 반도체 중소·중견기업 육성, 조선 인력 양성과 해양 기자재 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최 SK 회장 등 7명을 청와대 본관으로 초청해 ‘칵테일 미팅’을 가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했고,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이틀 연속 자리를 함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달리 건배사 없다”…짧고 무거웠던 기업인과의 ‘칵테일 타임’(종합)

    문 대통령 “달리 건배사 없다”…짧고 무거웠던 기업인과의 ‘칵테일 타임’(종합)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 사이의 이틀째 간담회가 28일 저녁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전날에 비해 간담회 시간이 짧았고, 분위기도 다소 무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날은 그룹별 자산 순위에 따라 홀수 그룹을 부르는 날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초청된 참석자들의 소속사 상당수가 국정농단에 연루된 기업인들이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SK 최태원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SK 그룹에 대한 뇌물요구 사건에 증인으로 법정에 선 바 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독대 후 K스포츠 재단에 70억원을 송금했고, KT 황창규 회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거액을 출연하는가 하면 최순실 씨의 기업을 밀어주고자 스키팀을 창단하기도 했다. GS는 국정농단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허창수 회장이 어버이연합 등을 지원한 의혹을 받는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다. 이 때문인지 청와대 관계자는 “확실히 어제보다 차분하고 분위기가 살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비가 온 탓에 야외에서 하려던 ‘호프미팅’은 대신 본관 실내에서 ‘칵테일 타임’으로 대신했다. 전날 상춘재와는 달리 본관은 공간의 특성상 다소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쉽긴 합니다만 (청와대) 본관에서 맥주 칵테일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만찬 주종이 바뀌면서 청와대는 부랴부랴 전문가를 섭외해 칵테일을 준비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일일 바텐더’를 자청하며 맥주에 토마토와 청포도 주스를 각각 섞어 만든 ‘레드아이’와 ‘맥주 샹그리아’의 제조법을 설명하는 등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했다. 전날 “건강하십시오”라고 건배사를 한 문 대통령은 이날은 “달리 건배사는 없다”면서 “다들 건강하시고 사업들 잘되시길 바란다”는 말로 칵테일 한 잔을 권했다. 임지호 셰프는 이날도 “추운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 하는 것처럼 서로 화합하면 좋겠다는 뜻으로 황태를 준비했다”고 말하는 등 준비한 안주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임 셰프는 비공개 회동 때 제공된 만찬에도 콩나물밥, 오이냉채, 부추김치, 장조림과 함께 황태포 묵은지 찜과 황태조림을 내놨다.어느 정도 칵테일을 들이켰지만 참석자들은 긴장된 표정을 쉽게 풀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주관사인 KT의 황창규 회장에게 “올림픽 기간에 ‘오지(5G)’ 통신을 이용하는 것으로 아는데 준비가 잘 되는가”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통신비 공약 발표 현장에서 ‘5G’를 ‘오지’로 읽은 바 있다. 이에 황 회장은 “‘파이브지를 상용화하는 올림픽으로 기대하는데 (우리가) 파이브지 표준을 주도하고 있고…”라며 꿋꿋하게 영어 표현을 고수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간담회 직전까지 국정농단 관련 재판을 받은 뒤 식사도 거르고 참석한 탓에 피로가 풀리지 않은 듯 시종 긴장한 표정을 보였다.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도 다소 위축된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날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의 태도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부회장 측은 재판에서 “문 대통령도 총수들을 만나 현안을 청취 중인데 이것도 다 부정 청탁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가 부랴부랴 “실언”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문 대통령은 전날처럼 ’맞춤형 질문‘을 준비했지만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나마 경남고 선배인 GS 허창수 회장에게 “걷기가 취미라고 들었다”고 인사를 건넨 뒤 이를 소재로 이야기를 나눴다. 국정농단에 연루되지 않은 현대중공업의 최길선 회장은 조선업 경기와 관련해 비교적 길게 ’하고 싶은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 한 듯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건배사를 자처해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화합과 소통을 위해, 새 정부와 대한민국 경제의 만사형통을 위해 3통(通)을 위하여”라는 말과 함께 건배를 제안했다. ‘칵테일 타임’은 전날 26분간 이어졌던 ‘호프미팅’보다 5분 짧은 21분간 진행됐다. 비공개 회동 부분에서는 기업 현안을 놓고 진지하면서도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상생 방안같은 본질에만 충실한 알찬 대화가 이어졌다”며 “‘적폐’나 ‘국정농단’과 관련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SK 최태원 회장의 발언에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사회경제기본법을 발의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등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묻고 듣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비공개 회동 시간도 사전 회동과 마찬가지로 전날보다 20여 분 가량이 짧은 1시간 50분간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이 ‘대통령이 이틀 연속 야근하신다’고 농담했다”면서 “할 얘기는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도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았다고는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해 회동의 분위기를 어느정도 짐작하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달리 건배사 없다”…삼성·SK·롯데·KT 등 ‘긴장’

    문 대통령 “달리 건배사 없다”…삼성·SK·롯데·KT 등 ‘긴장’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 사이의 이틀째 간담회가 28일 청와대에서 열렸지만, 전날 ‘호프 미팅’과 비교해 이날의 ‘칵테일 타임’은 다소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이날은 그룹별 자산 순위에 따라 홀수 그룹의 총수 등이 참석했는데 공교롭게도 참석자들의 소속사 상당수가 국정농단에 연루된 기업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SK 최태원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SK 그룹에 대한 뇌물요구 사건에 증인으로 법정에 선 바 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독대 후 K스포츠 재단에 70억원을 송금했고, KT 황창규 회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거액을 출연하는가 하면 최순실 씨의 기업을 밀어주고자 스키팀을 창단하기도 했다. GS는 국정농단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허창수 회장이 어버이연합 등을 지원한 의혹을 받는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확실히 어제보다 차분하고 분위기가 살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특히 전날과 달리 날씨가 궂어서 비가 온 탓에 야외에서 하려던 ‘호프미팅’ 대신 본관 실내에서 ‘칵테일 타임’을 진행했다. 전날 상춘재와는 달리 본관은 공간의 특성상 다소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쉽긴 합니다만 (청와대) 본관에서 맥주 칵테일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만찬 주종이 바뀌면서 청와대는 부랴부랴 전문가를 섭외해 칵테일을 준비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일일 바텐더’를 자청하며 맥주에 토마토와 청포도 주스를 각각 섞어 만든 ‘레드아이’와 ‘맥주 샹그리아’의 제조법을 설명하는 등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했다. 전날 “건강하십시오”라고 건배사를 한 문 대통령은 이날은 “달리 건배사는 없다”면서 “다들 건강하시고 사업들 잘되시길 바란다”는 말로 칵테일 한 잔을 권했다. 임지호 셰프는 이날도 “추운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 하는 것처럼 서로 화합하면 좋겠다는 뜻으로 황태를 준비했다”고 말하는 등 준비한 디저트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참석자들이 어느 정도 칵테일을 들이켰지만 참석자들은 긴장된 표정을 쉽게 풀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주관사인 KT의 황창규 회장에게 “올림픽 기간에 ‘오지(5G)’ 통신을 이용하는 것으로 아는데 준비가 잘 되는가”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통신비 공약 발표 현장에서 ‘5G’를 ‘오지’로 읽은 바 있다. 이에 황 회장은 “‘파이브지를 상용화하는 올림픽으로 기대하는데 (우리가) 파이브지 표준을 주도하고 있고…”라며 꿋꿋하게 영어 표현을 고수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간담회 직전까지 국정농단 관련 재판을 받은뒤 식사까지 거르고 참석한 탓에 피로가 풀리지 않은 듯 시종 긴장한 표정을 보였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도 다소 위축된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날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의 태도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부회장 측은 재판에서 “문 대통령도 총수들을 만나 현안을 청취 중인데 이것도 다 부정 청탁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가 부랴부랴 “실언이다”라고 해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문 대통령은 전날처럼 ‘맞춤형 질문’을 준비했지만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나마 고등학교 선배인 GS 허창수 회장에게 “걷기가 취미라고 들었다”고 인사를 건넨 뒤 이를 소재로 이야기를 나눴다. 국정농단에 연루되지 않은 현대중공업의 최길선 회장은 조선업 경기와 관련해 비교적 길게 ’하고 싶은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 한 듯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건배사를 자처해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화합과 소통을 위해, 새 정부와 대한민국 경제의 만사형통을 위해 3통(通)을 위하여”라는 말과 함께 건배를 제안했다. 이날 ‘칵테일 타임’은 전날 26분간 이어졌던 ‘호프미팅’보다 5분 짧은 21분간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반기 전국 땅값 9년 만에 최고

    상반기 전국 땅값 9년 만에 최고

    울산·거제 구조조정 영향 하락…토지거래량도 11년 만에 최다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9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개발 호재가 많은 세종시와 부산, 제주 등지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거래량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울산과 경남 거제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땅값이 떨어졌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지가 변동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9% 포인트 높은 1.84%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 물가변동률(1.41%)보다 높고, 상반기 기준으로 2008년(2.72%)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2008년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공사와 관련 있는 지역의 땅값이 들썩였다. 전국 땅값은 올해 6월까지 80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수도권(1.86%)의 상승률이 지방(1.82%)보다 약간 높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이 한창인 세종은 3.0%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부산(2.88%), 제주(2.65%), 대구(2.09%), 광주(2.08%), 강원(1.85%) 등지의 지가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해운대구가 4.39% 오르며 가장 강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센텀2지구 등 개발사업 호재와 주거 및 상업용지 투자수요로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다음은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과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가 있는 경기 평택(3.79%)이었다. 나머지 5등까지는 수영구(3.39%)와 남구(3.20%), 동래구(3.09%) 등 주택 재개발사업이 한창인 부산 지역이 휩쓸었다. 반면 전국 시·군·구 가운데 울산 동구(-1.00%)와 경남 거제(-0.17%) 딱 두 곳만 땅값이 떨어졌다. 조선업 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떠난 탓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땅값이 오르면서 거래가 이뤄진 토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늘어난 155만 3739필지로 집계됐다. 거래된 토지의 면적은 서울의 1.8배에 달하는 1095.4㎢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2006년 토지 거래량 집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올해가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1조 300억원 규모 추경 국회 통과…공무원 2575명 증원(종합)

    11조 300억원 규모 추경 국회 통과…공무원 2575명 증원(종합)

    공무원 증원비용 예비비로 지출…인력 운용계획 등 국회 보고키로이례적인 토요일 본회의…한국당 퇴장에 한때 정족수 부족 사태도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추경안이 지난달 7일 국회에 제출된 지 45일만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140명, 반대 31명, 기권 8명 등으로 통과시켰다. 그동안 여야는 ‘공무원 증원’ 예산을 두고 장기간 대치를 이어갔으며 이날 본회의에서는 표결 직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하며 한때 정족수 부족 사태가 벌어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날 국회가 통과시킨 추경안은 정부안(11조 1869억원)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논의를 거쳐 1536억원 가량 감액한 11조 333억원 규모다. 핵심 쟁점이었던 ‘중앙직 공무원 증원’의 경우 추경안에 포함됐던 예산 80억원을 삭감하는 대신 예비비로 지출하기로 했다. 증원 규모 역시 애초 정부가 제시한 4500명에서 줄여 2575명으로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대도시 파출소·지구대 순찰인력 1104명 ▲군부사관 652명 ▲인천공항 2단계 개항 인력 조기채용 537명 ▲근로감독관 200명 ▲동절기 조류 인플루엔자(AI) 관리·예방 인원 82명 등이다. 국회는 공무원 추가채용과 관련한 경비와 관련해 퇴직후 연금부담까지 포함한 중장기 재원소요 계획을 해당 상임위와 예결위에 보고하도록 했다. 또 올해 본예산 심의 시 일반 행정직 공무원과 기타 공무원의 정원 증감현황을 비롯해 인력운영 효율화 및 재배치 계획을 정부에 국회에 보고할 것 등을 요구했다. 추경 편성요건에 대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재정법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예결위는 예산 심사를 통해 정부안에서 1조 2816억원을 감액하는 한편 1조 1280억원을 증액했다. 감액한 사업은 공무원 증원을 위한 예산 80억원을 비롯해 ▲중소기업 모태펀드 출자 6000억원 ▲중소기업진흥기금 융자 2000억원 ▲정보통신기술(ICT)융합스마트공장보급 300억원 ▲취업성공패키지 244억원 ▲초등학교 미세먼지 측정기 90억원 등이다. 반면 ▲가뭄대책 1027억원 ▲평창올림픽 지원 532억원 ▲노후공공임대 시설 개선 300억원 ▲장애인 활동지원 204억원 ▲초등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90억원 ▲조선업체 지원(선박건조) 68억 2000만원 ▲세월호 인양 피해지역 지원 30억원 등은 정부안보다 증액됐다. 또 여야는 27개 부대의견을 채택해 ▲규제프리존 지정법 통과로 반영된 예비비 2000억원이 연내 집행되도록 노력할 것 ▲초등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사업을 확대할 경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재원으로 할 것 ▲청년구직촉진수당의 경우 고용노동부가 상임위와 예결위에 보고하도록 할 것 등을 명시했다. 이번 추경안 협상 과정에서 여당의 공무원 증원 계획에 야당이 반발하면서 여야는 극심한 대치를 거듭, 45일간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예결위 역시 파행을 거듭하다 극적으로 이날 새벽 3시 40분쯤 전체회의를 열고서 추경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으며, 본회의 역시 이례적으로 토요일에 열어야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도 자유토론을 통해 예결위 민주당 윤후덕, 김병욱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추경에 찬성 입장을, 자유한국당 김광림, 김도읍, 민경욱, 김성원, 전희경 의원과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은 반대 입장을 내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세금으로 공무원을 늘리는 것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꼭 필요한 증원은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특히 표결 직전에는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퇴장하면서 전체 재석의원 수가 제적(299명)의 과반인 150명에서 4명 부족한 146명에 그쳐 표결이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결국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약 1시간만에 본회의장에 복귀해 표결에 참여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워 추경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11조 300억원 추경안 국회 본회의 통과…공무원 2575명 증원

    [속보] 11조 300억원 추경안 국회 본회의 통과…공무원 2575명 증원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가 지난달 7일 국회에 추경안을 낸 지 45일 만이다.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를 열고 ‘공무원 2575명 증원’ 등의 내용을 담은 추경안을 표결해 찬성 140, 반대 31, 기권 8명으로 통과시켰다. 추경안은 정부안(11조 1869억원)보다 1536억원 가량 감액된 11조 333억원 규모로 의결했다. 국회 예결위는 그동안 예산 심사를 통해 정부안에서 1조 2816억원을 감액하는 한편 1조 1280억원을 증액했다. 감액한 사업은 공무원 증원을 위한 예산 80억원을 비롯해 ▲중소기업 모태펀드 출자 6000억원 ▲중소기업진흥기금 융자 2000억원 ▲정보통신기술(ICT)융합스마트공장보급 300억원 ▲취업성공패키지 244억원 ▲초등학교 미세먼지 측정기 90억원 등이다. 반면 ▲가뭄대책 1027억원 ▲평창올림픽 지원 532억원 ▲노후공공임대 시설 개선 300억원 ▲장애인 활동지원 204억원 ▲초등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90억원 ▲조선업체 지원(선박건조) 68억 2000만원 ▲세월호 인양 피해지역 지원 30억원 등은 정부안보다 증액됐다. 추경 협상 과정에서 쟁점이 된 공무원 증원 규모는 2575명로 확정됐다. 구체적으로 ▲대도시 파출소·지구대 순찰인력 1104명 ▲군부사관 652명 ▲인천공항 2단계 개항 인력 조기채용 537명 ▲근로감독관 200명 ▲동절기 조류 인플루엔자(AI) 관리·예방 인원 82명 등이다. 이 같은 공무원 증원 규모는 정부안 4500명에서 줄어든 수치다. 여야는 추경안에 포함된 공무원 증원 관련 예산 80억원을 삭감하고 관련 비용을 정부의 목적 예비비에서 지출키로 했다. 국회는 올해 본예산 심의시 기존 공무원 인력운영 효율화 및 재배치 계획을 정부에 국회에 보고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추경 편성요건에 대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재정법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키로 하는 등 모두 27개의 부대 의견을 추경안에 첨부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 표결 직전 모두 퇴장하면서 추경안 표결이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해 정족수 4명이 부족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본회의장에 복귀해 표결에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경안 국회 예결위 통과…오늘 오전 본회의 처리 시도

    추경안 국회 예결위 통과…오늘 오전 본회의 처리 시도

    11조 300억원 규모 …국회 제출 45일만공무원 증원 규모 2575명으로 확정…비용은 예비비서 지출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22일 새벽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를 통과했다.정부가 지난달 7일 국회에 추경안을 낸 지 45일 만이다. 예결위는 22일 오전 정부안(11조 1869억원)보다 1536억원 가량 감액된 11조 333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예결위는 그동안 예산 심사를 통해 정부안에서 1조 2816억원을 감액하는 한편 1조 1280억원을 증액했다. 감액한 사업은 공무원 증원을 위한 예산 80억원을 비롯해 ▲중소기업 모태펀드 출자 6000억원 ▲중소기업진흥기금 융자 2000억원 ▲정보통신기술(ICT)융합스마트공장보급 300억원 ▲취업성공패키지 244억원 ▲초등학교 미세먼지 측정기 90억원 등이다. 반면 ▲가뭄대책 1027억원 ▲평창올림픽 지원 532억원 ▲노후공공임대 시설 개선 300억원 ▲장애인 활동지원 204억원 ▲초등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90억원 ▲조선업체 지원(선박건조) 68억 2000만원 ▲세월호 인양 피해지역 지원 30억원 등은 정부안보다 증액됐다. 추경 협상 과정에서 쟁점이 된 공무원 증원 규모는 2575명로 확정됐다. 구체적으로 ▲대도시 파출소·지구대 순찰인력 1104명 ▲군부사관 652명 ▲인천공항 2단계 개항 인력 조기채용 537명 ▲근로감독관 200명 ▲동절기 조류 인플루엔자(AI) 관리·예방 인원 82명 등이다. 이 같은 공무원 증원 규모는 정부안 4500명에서 줄어든 수치다. 여야는 추경안에 포함된 공무원 증원 관련 예산 80억원을 삭감하고 관련 비용을 정부의 목적 예비비에서 지출키로 했다. 국회는 올해 본예산 심의시 기존 공무원 인력운영 효율화 및 재배치 계획을 정부에 국회에 보고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추경 편성요건에 대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재정법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키로 하는 등 모두 27개의 부대 의견을 추경안에 첨부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진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조선업 특별고용 지원 1년 연장

    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기간을 내년 6월 30일까지 1년 연장했다. 근로자 고용 유지 및 퇴직인력 재취업 지원과 함께 선박 신규 건조 수요를 발굴하고, 협력업체의 대출 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 군산 주민·근로자 “군산조선소 재가동·일감수급 계획 빠져 ‘허탈’”

    군산 주민·근로자 “군산조선소 재가동·일감수급 계획 빠져 ‘허탈’”

    정부가 20일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충격 완화를 위해 발표한 지원대책을 두고 전북 군산 주민들은 조선소 재가동과 일감 수급 계획이 빠진 ‘알맹이 없는 내용’이라며 비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퇴직인력 재취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대책을 포함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지역지원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군산시는 “가동 중단을 기정사실로 하듯이 시민 달래기 식으로 내놓은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정부 지원대책에 대해 실망을 금하지 못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어 “해결책은 오로지 조속한 정상가동에 있다”며 추가 대책과 함께 현대중공업이 수주물량을 조속히 배정하라고 촉구했다. 김규선 군산경영협의회장(티엔지중공업 대표)은 “어려운 현실에서 나아질 만한 새 내용이 전혀 없다”며 “재가동 일정이나 (다른 곳의) 조선업 일감을 군산조선소로 이전하는 방안 등 실질적인 내용이 빠졌다”고 말했다.   조선소 재가동과 이에 따른 현장 복귀를 바라던 근로자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달 실직한 한 사내협력업체 이모(41)씨는 “작업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재가동 소식을 기대했는데 물거품이 됐다“ 면서 ”이제는 군산을 떠나 새 일을 찾아야겠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철수를 앞둔 한 조선소 근로자는 “조선업 일감에 대한 상세 내용이 빠져 알맹이 없는 두루뭉술한 대책”이라면도 “어려운 업계 현실상 정부도 별다른 일감 대책을 내놓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군산조선소가 있는 오식도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송모(47)씨는 “지난해 말부터 썰물처럼 빠져나간 조선업과 건설근로자들이 되돌아올 수 있게 조선소 재가동 소식을 바랐는데…”라며 “상당 기간 군산경기가 침체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지역지원 대책’으로 선박 신조 수요발굴, 조선 협력업체와 근로자 지원, 지역지원 등의 방안을 확정했지만 조선소 재가동 일정이나 구체적인 조선업 물량 확보 방안 등을 제시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성용 KAI 사장 사임…박근혜 정부 때 비리 의혹에도 임명

    하성용 KAI 사장 사임…박근혜 정부 때 비리 의혹에도 임명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0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하 사장은 박근혜 정부 때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1978년 대우그룹 공채로 입사해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하 사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적자에 시달리던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이 KAI로 통합 출범하면서 KAI의 재무실장을 맡았다. 그는 KAI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한 실력을 인정받았고, 2011년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던 성동조선해양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투입됐다. 잠시 조선업에 몸을 담았던 그는 박근혜 정부 초창기인 2013년 5월 KAI의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 사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산업은행을 대주주로 둔 KAI에는 그동안 낙하산 인사가 잦았기 때문에 예상을 깬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 사장은 취임 직후 임원 10명을 해임하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하고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무교섭으로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하는 등 조직을 빠르게 장악했다. KAI는 하 사장 재임 기간 이라크에 고등훈련기 T-50와 필리핀에 경공격기 FA-50를 수출하는 등 본격적인 군용기 수출 시대를 맞았고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2015년에는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하 사장은 이런 실적 등을 인정받아 2016년 3월 3년 임기의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그러나 잡음도 적지 않았다. KAI는 2015년 감사원 특별감사 결과, 종업원 선물 용도로 구입한 52억원의 상품권 중 17억원의 용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정치권 로비설 제기됐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이후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업계에서는 하 사장이 박근혜 정부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지기도 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12월 KAI가 T-50의 대미수출형 모델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자 이례적으로 KAI 본사를 방문해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13년 청와대가 하 사장이 KAI 임원 시절 비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알고도 하 사장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년 된 대형 크레인 폭파 철거 순간

    50년 된 대형 크레인 폭파 철거 순간

    영국 조선소의 오래된 크레인을 철거하는 순간 영상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스트래스클라이드주 인버클라이드 그리넉의 인치그린 조선소(Inchgreen Dock) 부지 크레인들이 폭파에 의해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클라이드 강변에 있는 인치그린 조선소의 크레인들은 50년 된 낡은 크레인으로 지난 10년간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된 상태였다. 결국 인버클라이드시는 조선소 부지 개발을 위해 3대의 크레인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철거는 인근의 20가구가 안전예방 차원에서 대피 후 이뤄졌으며 폭파 기술을 사용해 철거됐다. 대영제국을 상징하는 거대한 몸집의 크레인은 단 몇 초만에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클라이드 강을 따라 자리한 조선소들에서는 20세기 초 세계의 모든 선박 중 5분의 1을 건조했으며 19세기에서 20세기 사이에만 약 3만 척의 선박을 생산해냈다. 현재 클라이드 강의 조선소에서는 수천 개의 선박만을 건조하고 있다. 글래스고대학교 역사학 교수 필립스 오브라이언은 “슬픈 사실이지만 클라이드강 조선소들의 쇠퇴는 이미 일어났다”며 “글래스고(Glasgow)는 훌륭한 조선업 도시였지만 지금은 작은 소규모의 선박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한 때는 세계 곳곳의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수만 명의 사람이 고용될 정도로 큰 곳이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쇠퇴의 길을 걸었다”며 “1950년대 이후 조선업의 흥성이 일본, 한국, 중국의 조선소로 옮겨 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래스고에는 높이 53m의 거대 피니스톤 크레인이 SECC 단지 옆에 보존돼 있으며 유명한 관광 명소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영상= The Telegrap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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