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선업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국보법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소방서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태블릿 PC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요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39
  •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조선사들 수주 늘어나고 있는데 내년 현장 기능인력 적어 아우성”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조선사들 수주 늘어나고 있는데 내년 현장 기능인력 적어 아우성”

    “올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데 여전히 인력이 안 돌아오고 있어 걱정입니다.”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정석주 상무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선업은 2014년 말에 20만 3000명 정도를 고용했는데 올해 8월 말에 10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상무는 “대부분의 인력들이 정유나 건설 쪽으로 많이 갔는데, 내년부터 선박 건조를 하는 현장에서 기능인력 수급이 안 돼 아우성을 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선업 특성상 사내 협력사들의 형태가 필수적인데 기능인력이 추가 확보되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선 시운전 분야 근로시간 특례 지정 필요” 정 상무는 주52시간 근로제가 조선업의 현실을 외면한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선업계에서도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고용 확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2교대를 3교대로 개편하는 등 많은 노력이 있었다”면서 “조선업 특성상 선박이 시운전을 통해 가동이 되는지 보려면 해상으로 나가야 되는데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인력들은 3교대를 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시운전 분야는 근로시간 단축 특례를 지정해 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규제와 관련, “한국, 중국, 일본의 3파전인데 기술경쟁력으로 승부가 나기 때문에 기술력이 좋은 우리 조선업계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에서 온실가스 저감 미래선박 핵심기술사업을 지원할 예정인데, 이게 잘되면 수주와 연결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생산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하고 인력도 늘어날 수 있는 사업을 지원해야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국과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조선 살리기’ 위한 금융 지원 강화해야 정 상무는 정부가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중국의 ‘세일앤드리스백’(Sale & Lease Back) 전략을 예로 들면서 “금융회사가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해 자기 소유 형태로 선사에 리스로 빌려주는데, 사용하다가 선박이 마음에 안 들면 옵션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금융회사가 부담을 지지만, 조선소에는 결과적으로 일감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금융지원이라도 제대로 돼야 중국과 경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벼랑 끝 몰리는 ‘코리아 빅4’… 현장 요구 담아 선제적 혁신하라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벼랑 끝 몰리는 ‘코리아 빅4’… 현장 요구 담아 선제적 혁신하라

    “지금 우리는 막 터널의 입구에 들어섰다.”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한국산업의 위기를 진단한 저서 ‘축적의 길’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쉼 없이 성장해 온 한국 경제의 엔진이 서서히 식어 가는 어두운 터널”의 입구에 들어섰다는 말이다. 올해 내내 한국 경제의 위기를 암시하는 경고음들이 들렸지만,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산업정책이 없다”는 산업현장의 비판은 정부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급속도로 가라앉는 것을 단지 현 정권이 추구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로만 치부하기는 힘들다. 서울신문에서는 산업 정책이 없다는 업계 비판의 실체가 무엇인지 짚어보고 정부가 준비하는 산업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는 기획시리즈를 준비했다.‘7대 주력산업’으로 꼽혀 온 해운산업이 지난해 허망하게 무너졌다. 최근 경기 하강과 맞물려 위기감은 주력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산업 기반을 다잡기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산업정책이 없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업계 “산업정책이 없다” 목소리 고조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정부 주도의 강력한 산업정책을 폈다. 1960년대 수출 주도 정책으로 성장 기반을 다졌고,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을 통해 산업화를 일궈 냈으며, 1980년대에는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에 매진했다. 현재 주력산업으로 불리는 반도체·자동차·조선·철강 등 한국 경제의 기반은 이러한 강력한 산업정책으로 다져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자유무역주의가 득세하면서 산업정책이라는 어젠다가 사라졌다. 특히 1995년 1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을 계기로 전통적인 의미의 산업정책을 내세울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통적 의미의 산업정책은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저급한 정책으로 치부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가 깨지게 된 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다. 당시 미국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산업정책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금융위기 당시 부침을 덜 겪은 나라가 바로 제조업 강국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2000년대 초 WTO에 가입한 것도 위협으로 비쳐졌다. 장 연구위원은 “과거처럼 노동집약적 제조업으로는 중국을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한 미국, 영국, 독일 등이 스마트 제조업 등 부가가치를 높인 새로운 제조업을 내세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조업이 전통적으로 강한 우리나라도 2014년부터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추진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새 정부 산업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올해 중반까지 업종별 발전 전략을 차례로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해 온 산업정책으로는 주력산업의 침체를 막지 못했다. 정부의 업종별 산업정책이 주로 미래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업계의 현실적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혁신 성장의 성과가 지지부진하고, 규제 개혁도 미흡하다는 업계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자신들의 애로사항을 대변해 줄 곳이 산업부인데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이는 전통적 의미의 산업정책과는 다른 얘기다. 여기에서 기업과 정부가 서로를 바라보는 산업정책 개념에 대한 ‘미스매치’(부조화)가 발생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대변하는 것은 기업정책이지 산업정책은 아니다”라면서 “조선업이나 자동차처럼 사태가 터지고 나서 수습하는 형태는 우리가 원하는 산업정책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도훈(전 산업연구원장) 경희대 특임교수도 “산업부가 기존 산업을 관리하는 데 메몰돼 있다”면서 “어려움을 겪는 주력업종들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中企 육성 집중서 U턴… 대기업 지원책 필요” 기존의 전통적 산업정책의 한계는 명확하다. 선진국을 벤치마킹하는 방식으로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어렵다. 이정동 서울대 교수는 “선진국이 만들어 놓은 개념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단계는 지났다”면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산업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대기업에 대한 투자 유도보다는 중소·중견기업 육성정책을 펴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대기업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어떻게 실행하는지 점검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할 정책이 없다는 것이다. 장 연구위원은 “대기업을 범죄집단으로 치부하고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식으로 새로운 창업을 유도해서는 안 된다”면서 “조세 감면 등을 통해 기업들이 방향성을 가지고 투자하도록 정부가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주력산업 혁신과 관련된 종합전략을 연내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부가가치화, 상품 기획과 개념 설계 부문의 경쟁력 강화, 기술 경쟁력 강화, 기술 무역적자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유도하기 위해 중소·중견 협력업체의 장비나 부품 등을 우선 구매하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기업 투자가 낙수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산업정책의 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주력’ 침체…위기의 경제

    ‘주력’ 침체…위기의 경제

    투자 막히고 고용 참사 올 GDP성장 2·3분기 0%대 산업 구조적 전환 시급세계 7위이자 국내 1위였던 한진해운이 지난해 2월 최종 파산 선고를 받은 충격은 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해운산업 매출액은 한진해운 파산 이전인 2015년 39조원에서 2016년 29조원으로 줄었다. 해운 산업이 장기 침체로 들어선 것은 국내 주력산업 경기가 내리막길을 걷는 신호탄이었다. 대형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에 지금까지 12조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갔지만 조선업은 여전히 침체다. 해운·조선업의 장기 침체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왔다. 주력산업 부진은 이제 지방을 넘어 전국을, 전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조선업 관련 협력·기자재업체가 줄줄이 무너졌고, 자동차 부품업계는 줄도산하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산업은 중국의 추격에 따라잡히고 있다. 정부가 올해 안에 ‘산업구조 고도화 추진전략’을 발표한다지만 현장의 기대는 매우 낮다. 근본적 구조개편을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기 둔화를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투자가 여전히 부진한데 내수마저 줄어들고 있어서다. 경제 버팀목이었던 수출은 추석의 영향을 제거하면 9~10월 증가폭(5.7%)이 지난 8월(8.7%)보다 줄어들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에 1.0%(전분기 대비)를 기록한 뒤 2·3분기 모두 0.6%다.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2.7%)에 부합하려면 4분기에 0.8% 성장해야 하는데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성장률을 2.5% 안팎으로 보고 있다. 물가 상승 등 부작용 없이 우리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2.7~2.8%)에 못 미친다. 경제성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투자가 매우 부진하기 때문이다. 3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보다 4.7% 줄었다. 2분기(-5.7%)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건설투자도 2분기(-2.1%)에 이어 3분기(-6.4%)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낙폭을 키웠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동시에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주력산업의 침체는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돼 온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반등의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김도훈 경희대 특임교수(전 산업연구원장)는 “정부가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시각이 전혀 없었다”면서 “저출산, 고령화 등 제기되는 문제들을 우리 산업이 어떤 식으로 풀어 갈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강제징용 배상’ 대법 판결 후폭풍 현실화되나…“한일 정상회담 보류돼”

    ‘강제징용 배상’ 대법 판결 후폭풍 현실화되나…“한일 정상회담 보류돼”

    日대응조치 발동시 우리도 맞대응 불가피…“한일관계, 일촉즉발 상황” ‘일제 강제 징용자 배상하라’라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일본 측의 반발로 한일 관계 개선에 먹구름을 더하고 있다. 일본이 강경한 자국 분위기에 힘입어 국제적으로 여론전을 펼치자 한국 정부도 한밤중에 공식 반박에 나서면서 양국이 여론 공방에 들어갔다. 청와대도 7일 “일본 정부의 과도한 비난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올해는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자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이지만 양국 관계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특히 대법원의 이번 판결이 나오기 이전에 위안부 소녀상 갈등, 최근의 욱일기 논란 등으로 한일 간의 통화 스와프가 2015년 중단된 이후 재개되지 않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한일 관계는 “일촉즉발 상황”이라고 연합뉴스가 이날 일본 도쿄발로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달 중순에 잇따라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각각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지만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교도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그동안 제3국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통상적으로 가졌던 한일 정상회담은 이번에 조율조차 하지 않았다.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징용판결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해도 의미가 없다”며 한국 측에서도 일본 측에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타진하지 않았고, 일본 측도 한국 측에 회담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일 정부간의 외교 경색은 대법원의 이번 선고를 앞두고 예상했던 대로 일본이 몰아가고 있다. 일본 외교의 키를 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불 난데 기름을 퍼붓고 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징용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3일),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4일),“어떤 나라도 한국 정부와 일하기 어려울 것”(5일), “폭거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6일)이라는 등 공세를 높였다. 더우기 일본 정부는 이번 판결 이전부터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방침을 흘리면서 우리나라를 압박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우리 정부의 조선업계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우리 외교부가 전날 밤늦게 일본의 대응을 공식 반박하고 나섰다. 우리 외교부는 “최근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문제의 근원은 도외시한 채, 우리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 행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금번 사안을 정치적으로 과도하게 부각하는 것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일본 정부가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같은 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일본 정부가 (대법원 판결에) 강경하게 대응을 계속하면 우리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역시 아베 총리를 정점으로 강경 일색이어서 양국간 대치는 접점을 쉽게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이 우리 판결에 관해 대응조치라는 이름으로 보복조치를 발표하면 정의용 정책실장 등의 언급대로 우리도 맞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어 징용판결을 둘러싼 양국의 관계는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이라고 연합뉴스가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이 배상하지 않고 한국 정부가 배상한다면 미봉책이고, 대법원의 판결을 한국 행정부가 짓밟는 격이 된다. 이럴 경우 ‘사법주권’도 일본 벽을 넘지 못하면서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워크아웃 기업 지분 팔아 12억 이익 챙겨…산은, 오리엔탈정공에 차익 반환소송 당해

    증선위 “산은 12억 차익” 작년 통보 돌려달라 요청에 산은 “반환의 예외” ‘오리엔탈’ 소송… 재판부 15일 선고 산업은행이 구조조정을 했던 기업으로부터 단기매매차익 12억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당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오리엔탈정공은 산업은행에 단기매매차익 12억 3700만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청구했다. 2012년 선박 부품 회사인 오리엔탈정공은 조선업 불황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이후 출자전환 등을 거쳐 산은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산은은 2016년 워크아웃을 마친 오리엔탈정공의 지분을 오리엔탈홀딩스에 팔았는데, 이때 거둔 단기차익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7월 증권선물위원회는 산은이 약 12억 3736만원의 단기 시세 차익을 올렸다고 통보했다. 이에 오리엔탈정공은 지난해 두 차례 차익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산은은 이를 거절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72조에 따르면 6개월 안에 주요 주주가 주식에서 얻은 차익은 회사에 돌려줘야 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관련 규정을 잘 인지하지 못했거나 단기차익을 거두려다 소송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단기매매차익을 위해 한 거래가 아니었고 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자협의회에서 결정된 사항”이라면서 “단기매매차익 반환의 예외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률 취지 때문에 단기매매차익 반환은 예외 대상이 좁아, 산은이 해당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승재 세종대 법학부 교수는 “단기매매차익 반환은 내부자거래 관련 규정이 까다로워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어서 만들어졌다”면서 “산은법이나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에서 단기매매차익 반환에 대해 명시하지 않았다면 산은이 더 기다렸다 매각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재판은 오는 15일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조선업 부활 뱃고동? 7년 만에 수주 1위 눈앞

    본격 회복 기대감… “반짝 특수” 반론도 한국 조선업이 7년 만에 연간 수주실적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3년간 이어졌던 보릿고개를 딛고 회복세에 올랐지만 섣부른 낙관론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랙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10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305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한국 조선사들이 전체의 45%에 달하는 1026만 CGT를 수주했다. 한국의 연간 수주량이 1000만 CGT를 넘어선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12년부터 연간 수주량에서 한국을 앞서 온 중국은 올 10월까지 710만 CGT(31%)를 수주하는 데 그쳐 한국이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게 됐다. 2015~2016년 극심한 수주 가뭄의 여파로 올해까지 적자의 늪에 빠졌던 조선산업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2322만 CGT로 2016년 대비 78.3%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 10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했다.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량도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물동량이 늘면서 선박 발주량이 늘었고, 중국과 일본보다 기술력이 높은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그러나 지금의 회복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2020년 시행되는 해양 환경규제인 IMO2020을 앞두고 LNG 추진선 수요가 늘면서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의 상승도 악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까지 후판 가격이 두 번 올라 부담이 크다”면서 “수주량이 늘어도 후판 가격이 오르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강제징용 판결 보복?…“日, 한국 조선업계 공적자금 지원 WTO제소 추진”

    강제징용 판결 보복?…“日, 한국 조선업계 공적자금 지원 WTO제소 추진”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의 조선업계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반된다며 WTO 제소를 추진하고 있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6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WTO 제소를 전제로 한국 정부에 2국간 협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대법원이 지난달 30일 일제강점기 일본 기업으로 강제 징용된 피해자들에 대해 일본 기업측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과 무관치 않아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약 1조 2000억엔(약 11조 9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함으로써 이 회사가 낮은 가격으로 선박 건조를 수주해 시장가격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대응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하순에 열린 양국 정부 간 협의에서 우리나라 정부는 일본 측의 요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福島)원전 폭발 사고 이후 시행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등 3건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우조선도 대졸 공채 재개 “업황·경영 호전 재도약 준비”

    수주 절벽으로 인한 적자 행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수년간 중단됐던 조선업계의 신규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중심으로 업황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신규 인력 충원을 통해 인재 이탈을 막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경영 악화로 2014년 하반기 이후 중단했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5일 재개한다. 설계, 생산관리, 재무·회계, 경영지원, 구매, 연구개발(R&D), 영업 등 전 분야에 걸쳐 100명 이내를 선발하며 R&D 분야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서류 심사 과정에서 출신 학교명을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삼성중공업이 3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재개했다. 이른바 ‘조선 빅3’ 중 두 기업에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 것은 조선업황이 개선되고 경영 정상화 작업의 성과가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년간 이어 온 구조조정으로 핵심 인력이 이탈하면서 조직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6월 “신규 채용을 안 하다 보니 인력 단절이 생겼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 인력이 수혈돼 기술이 전수돼야 한다”면서 “다만 구조조정 자구안에 따른 인력 감축은 신규 채용과는 별도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성윤모“11월 조선·12월 車산업 지원대책 발표”

    성윤모“11월 조선·12월 車산업 지원대책 발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과 자동차부품업계에 대한 활성화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성 장관은 지난 30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중순에 조선산업, 11월 말이나 12월 초에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정부 종합 지원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최근 발표한 1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언급하면서 “그 내용을 보완해 금융대책뿐 아니라 단기적 활성화나 수요를 어떻게 증가시킬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어떻게 상생해 나갈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어떻게 찾아갈지, 미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등에 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성 장관은 이어 “자동차 업종의 경우 현재 해당 지역과 업종별 간담회를 해 가면서 많은 의견을 모으고 있고, 관련 경제 부처와 협의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올해 안에 또 주력 제조업에 대한 혁신 전략도 제시하겠다”면서 “여기에는 단기적 활성화에 필요한 금융 제재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과 규제혁신을 통해 애로사항을 풀어 주고 현장에서 수요를 창출하는 방법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이 투입으로 승부를 보는 시기는 지났기에 스마트화, 기본적인 소재·장비·부품 고도화 등 근본적인 문제를 포함해 발표 내용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성 장관은 미래를 위한 수소경제 로드맵과 로봇산업 경쟁력 확보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재생에너지 보급 계획을 언급하면서 “단순히 보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이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0개 정도의 과제를 선정해 재생에너지 연구개발부터 보급에 이르기까지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올해가 가기 전에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배포하겠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새만금에 추진 중인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단지에 대해서는 “새만금의 비전과 공생하면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효율적으로 잘해 나갈 수 있다”며 “현재 다른 사업과 비교했을 때 여건은 굉장히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3대 혁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남’… 일에 파묻혀 지냅니다“

    “3대 혁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남’… 일에 파묻혀 지냅니다“

    “경남도지사 자리는 정말로 일 ‘구디’(구덩이의 경상도 방언) 그 자체입니다.” 김경수(51) 지사는 31일 서울신문 인터뷰 초입에 “지난 7월 취임한 뒤 날마다 일에 파묻혀 지낸다”며 살짝 웃었다. 그는 “짧은 기간이지만 도정을 들여다 보고 챙기는 동안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도 특히 경남지사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할 일이 많은 자리인지 알게 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특정한 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어떤 일이든 하고 싶은 일을 간섭받지 않고 알아서 할 수 있는 국회의원에 견줘 이젠 도내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에 관계돼 마음이 쓰이고 뉴스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늘 긴장되는 자리다. 그렇지만 사람은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자기 뜻과 어긋나지만 꼭 해야 하는 일도 있다. 지사 출마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마음을 굳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청 공무원들은 ‘도지사 김경수’에 대해 “직원들을 부드럽게 대하고, 일을 꼼꼼하게 챙기며, 결정을 신중하게 하는 스타일로 보인다”고 귀띔한다. 대담: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김경수 도정 방향과 비전은. -민간 주도로 소통하는 지속적인 3대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게 목표다. 단순히 새로운 것이란 시간이 지나면 모두 새로운 게 된다. 그러나 ‘완전히 새롭다’는 것은 토대부터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된다. 경제혁신은 스마트 공장 확대를 중심으로 제조업 혁신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제조업을 혁신하지 않으면 경남 경제를 살리기 어렵다. 스마트 공장은 제조업 생산현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의사결정을 하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가리킨다. 2022년까지 이러한 공장 2000개를 만들고 스마트 산업단지와 스마트 시티도 확대하겠다. 스마트 산단 개수를 떠나 그것을 통해 경남 중소 제조업이 혁신되고 경쟁력 강화로 경남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목표다. 스마트 공장이 늘어나면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진다. 사회혁신은 사회문제 해결과정에 공익과 사회통합 등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가운데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말한다. 공감대 확산과 시범사업 발굴 등 의견수렴을 한 뒤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도정혁신은 경제·사회혁신이 제대로 안착하고 실행될 수 있도록 도청의 조직, 인사 시스템, 일하는 시스템 등 도정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김해신공항 건설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해신공항을 동남권 관문 공항 기능을 수행하도록 건설하겠다는 게 대통령 공약사항이었다. 그러나 민선 7기 출범 전후로 지역 주민과 지자체, 정치권 등에서 안전성과 소음, 확장성에 문제가 있음을 꾸준히 제기했다. 경남·부산·울산이 신공항 민간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토한 결과 안전성과 소음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토교통부에 지적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부·울이 ‘동남권 신공항 검증단’을 구성해 국토부와 함께 신공항 주요 쟁점을 점검하고 문제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검증단과 국토부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국무총리실에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점검과 논의를 거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게 도지사의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도지사로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보람을 느낀 일이라면. -(웃으면서) 좀 고민해야겠는데. 얼마 전 통영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가 정부에서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건설하겠다고 처음으로 약속했다. 낙후한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위해 하루빨리 착공해야 할 사업이다. 도지사로서 행정 성과를 내는 게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다. 서부경남 KTX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결정해야지 경제성만 따져서는 추진력을 얻지 못한다. 연내 정부재정사업으로 결정되면 철도 길목인 진주, 고성, 통영, 거제 등은 새로운 투자여건 마련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붙일 것이다. KTX 건설과 연계해 주변 지역 발전 비전을 마련해 추진하는 일도 중요하다. 도와 해당 시·군이 서둘러 논의하도록 재촉하고 있다. 통영·거제는 많은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산업 비중을 높이면 조선업 불황에 맞닥뜨려도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도지사 4년 임기 한 번에 이룰 수 있을까. -우리나라 대통령 임기도 5년 단임은 짧다고 본다. 많은 나라에서 중임제를 선택한 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나. 첫 임기에 열심히 해 옳은 방향이면 국민들이 한 번 더 선택해 마무리까지 하도록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굵직한 국정과제를 해내기엔 5년은 짧다. 정권이 바뀌면 이전 정부에서 추진하던 정책은 중단되기 일쑤여서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다. 지방정부도 마찬가지다. 4년 열심히 해서 평가를 받고 선택 여부에 따라 두 번까지 8년 정도 하면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3선 12년은 너무 길다. 꼭 도지사를 한 번 더 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내가 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지금으로선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도정에 어떠한 차질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거듭 밝힌다. 정리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인간 김경수의 행보 노 전 대통령과 ‘운명’…요직 맡아 국정 경험…어려운 사람 곁 ‘진국’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고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을 비서관으로 끝까지 보좌했다. 서울대 인류학과 재학 때 학생운동으로 세 차례 옥고를 치른 그는 신계륜 의원 정책비서를 지내다 2002년 7월 제16대 대통령선거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전략기획팀 부국장으로 합류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하기 시작했다. 그해 12월 당선인 비서실 기획팀을 거쳐 노 전 대통령과 나란히 청와대로 들어가 국정상황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 공보담당비서관 등 요직을 두루 맡으며 국정을 경험했다. 2008년 퇴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을 따라 내려갔던 그는 노 전 대통령 별세에 따른 충격으로 자다가 깨는 때도 잦았다고 한다.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았다면 정치의 길로 떠밀지 않았을 테고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를 하지 않고 양산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2012년과 2017년 18대·19대 대통령선거 땐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수행팀장과 대변인을 지낸 문 대통령 최측근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늘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진국’이란 말을 듣는다고 한다. 김 지사는 2012년 김해시 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남지사를 지낸 당시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에게, 2014년 도지사 선거에선 역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맞붙어 패배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배지를 달았다. 이어 올해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요청으로 국회의원 자리를 박차고 나와 출마해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꺾어 뜻을 이뤘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선박 금융으로 해운업 재건… 중소선사 유동성도 해결할 것”

    “선박 금융으로 해운업 재건… 중소선사 유동성도 해결할 것”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국민들에게 낯선 공공기관이다. 지난 7월 5일 공식 출범한 까닭도 있지만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해운사에 대한 직접 투자나 채무 보증이 주 업무여서다.공사가 출범한 지 4개월 정도 됐지만 사업은 속속 진행 중이다.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과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중소선사에는 공사가 배를 산 뒤 다시 빌려주는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공사의 첫 선장인 황호선(66) 사장은 19년간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로 재직한 학자 출신이다. 부산 경제정의실천연합회 공동대표, 시민사회연구원장 등을 거쳤지만 큰 조직을 이끈 노하우가 없고 해운 업무도 직접 맡지 않아 전문성에 우려가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중·고 동기여서 낙하산 논란도 일었다. 하지만 황 사장은 노무현 정부 5년간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을 거치는 등 15년 전부터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취임 이후 공사 안팎에서 황 사장이 정책자문 경험에 국제물류·금융 전문성까지 더해 신생 기관의 방향타를 설정하고, 선박금융 발전을 통해 해운업은 물론 금융시장 체질 개선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사장은 30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공사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집값 안정과 고용 창출’을 임기 3년간 이루고 싶은 첫 번째 목표로 꼽았다. 그는 “선박금융을 일으켜 해운업 재건과 조선업 지원이 이뤄지면 부동산 투기 등 비생산적 자산 투자에 몰린 유동자금을 생산 자본으로 이끌 수 있다”면서 “집값 상승을 억제하고 어려움을 겪는 중소조선사에 도움을 줘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기 동안 꼭 달성하려는 목표가 있다면. -해운업 재건을 통해 선박금융을 일으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국내 은행 상당수는 지분 70%가량을 외국인이 갖고 있다. 그래서 금융이 정부의 산업 지원 방향과 다르게 간다. 가능성 있는 기업을 살리는 투자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등 ‘땅 짚고 헤엄치기’식 업무에 집중한다. 담보를 바탕으로 자금 회전이 이뤄져 1100조원 정도의 자금이 돌아다닌다. 부동산 투기의 근원이다.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여러 가지 규제보다 자본 흐름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다. 그동안 해운업이 어려워 선박금융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해운 재건으로 선박금융을 활성화하고 간접적으로 조선업 지원도 이뤄지면 부동산에 쏠린 비생산적 투자 흐름을 생산적 자본으로 이끌 수 있다. 중소선사와 조선업이 살아나면 일자리가 창출돼 고용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해운업은 어떤 상황인가.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장기 불황이다. 해운업은 경기 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 그래서 불황이 와도 견딜 수 있도록 체질을 강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공사가 모든 선사를 살릴 수 없고 다 살려서도 안 된다. 부채 비율 400% 이상으로 금융 조달이 불가능한 기업 중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인데 가장 시급한 부분은 무엇인가. -전 세계 화주들의 신뢰 회복이다. 한진해운 파산 당시 한진해운 배가 항구에 싣고 간 물건을 내리지 못했다. 전 세계 화주들이 물건을 하역하지 못해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한국 해운업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현대상선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채권 회수로 원가 구조가 굉장히 악화됐다. 돈 되는 건 다 팔았다. 부산 신항만 터미널 지분 등 가장 가치 있는 것부터 정리했다. 전 세계 화주들이 현대상선도 한진해운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이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저비용 고효율 선박을 발주할 수 있게 자금을 지원하고, 악성 채무도 경감하고, 터미널 지분도 재매입해 비용을 낮추는 중이다. 자본구조를 건전화하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현대상선 지원 규모가 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우선 자본 건전화에 1조원가량 필요해 최근 산업은행과 함께 지원을 한 번 했다. 현대상선을 경쟁력 있는 원양선사로 회복시키는 데 얼마나 필요한지는 논란이 많고 앞으로도 불확실하다. 회계법인 실사를 거쳐 향후 지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5조원은 최대 한도를 일각에서 예상하는 것이지 확정안은 아니다. →대기업 특혜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상선이 우리나라 대표 선사인데 위기에 처한 걸 그대로 두면 한진해운과 같은 과정을 거칠 것이다. 그러면 한국이 무역대국으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현대상선을 대표 국적선사로 살려낸다는 국가 전체적 동의가 있었고 지금도 유효하다고 본다. 다만 특정 기업 편중 지원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중소선사에 세일 앤드 리스백과 친환경 선박 발주 보증·투자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성은 있는데 신용등급이 낮아 돈을 못 빌리는 중소선사들도 많다. -해운업 특성을 반영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개발·운영 중이다. 기존 신평사 모델과 달리 해운사의 사업성, 선대, 선종 구조 등 해운업 특성 지표를 주요 평가 항목으로 삼았다. 기존 모델로는 16개 선사만 돈을 빌릴 수 있는데 우리 모델로는 60개 선사가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가 본격화돼 업계 대응이 시급하다.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규제가 현행 3.5% 이하에서 2020년 0.5% 이하로 강화된다. 해운사는 황산화물 저감 설비 설치, 저유황유 사용,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건조 등 3개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배에 저감 설비가 없으면 비싼 저유황유를 쓰지 않을 경우 운항을 못 해서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설치에 필요한 대출액 이자 중 2% 포인트를 지원한다. 6% 이자로 빌리면 이 중 2%는 공사가 대고 해운사는 4%만 낸다. 올해 42억원 예산을 책정했고 이 돈을 다 쓸 때까지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울산시, 고용·산업위기 지원 국비 343억원 확보

    울산시가 고용·산업위기 지역에 지원할 국비 343억원을 확보했다. 울산시는 이번에 확보한 343억원을 침체한 지역 경기 극복과 긴급 복지지원에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예산은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200억원, 장안~온산 국도 건설 122억원, 온누리상품권 발행 5억 8000만원 등이다. 시는 또 희망근로 지원 사업 14억 6400만원,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1700만원, 경로당 노인 일자리 사업 900만원을 각각 편성한다. 희망근로 지원 사업은 조선업 실·퇴직자 등에게 다음 달부터 12월 말까지 환경정비, 공공시설 개선 등 한시적인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로당 노인 일자리 사업은 어르신에게 마을 공동구간인 경로당 시설관리나 환경정화를 맡기는 등 일자리를 지원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뉴스 in] 바람도 쉬어가는 거제의 가을

    [뉴스 in] 바람도 쉬어가는 거제의 가을

    조선업 메카라는 명성에 비해 관광지로는 덜 부각됐던 경남 거제가 최근 여행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색적인 매력의 매미성, 파도가 재잘대는 몽돌해변, 외국인에게도 인기인 바람의 언덕 등 볼거리가 섬 곳곳에 산재해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계룡산에 오르면 거제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포로수용소 등 다크 투어리즘 현장도 빼놓을 수 없다.
  • 울산 조선기자재업체 8개사 해외 351억원 수출 계약 ‘눈앞’

    울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들이 351억원의 해외 수출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금오산업, 세진중공업 등 조선기자재업체 8개사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오프쇼어 코리아(Offshore Korea)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와 351억원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에서 지원한 업체는 금오산업, GHI, 네트, 디에스코퍼레이션, 세진중공업, 에이스엔지니어링, 한세, 대협테크다. 금오산업은 중국과 싱가포르 바이어와 상담하고 9억원에 이르는 견적 요청을 받았다. 단가와 기타 제품 카탈로그를 전해주기로 했고, 추후 구매계약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 GHI는 40개사와 상담해 1억원 상당의 견적 요청을 받았고, 최근 개발한 제품에 대한 시험성적서와 가격 문의를 많다. 네트는 5개사와 상담해 1억 5000만원의 견적 요청을 받았다. 디에스코퍼레이션은 바이어 24명과 열교환기 등에 대해 상담했다. 이 회사는 제품 특성과 다른 회사와 차별성을 높게 평가받아 앞으로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세진중공업은 3개사와 만나 220억원에 달하는 수출 상담을 했고, 내년 수출액과 매출액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15개사와 상담하며 제품을 홍보했고,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한세는 연간 1억∼2억원가량 물량 수출을 진행하기 위해 협의 중이고, 말레이시아 조선소와도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조선기자재업체가 수출을 위해 국제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 바이어들과 마케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울산본부를 사업 주관기관으로 지정해 지난해부터 조선업 위기 극복 차원에서 지역 조선기자재업체를 위한 해외 수주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2018 한국국제기계박람회’ 23~2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 16개국 참가

    경남도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18 한국국제기계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국제기계박람회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기계산업 관련 신기술 전시와 정보교류, 박람회 참가업체 마케팅 기회제공 등을 위해 2년마다 개최하는 기계관련 국제전시회다. 한국 기계산업 요람인 창원에서 1997년 처음 열려 올해 12회째를 맞는 동안 기계산업 관련 국제전시회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박람회에는 16개 나라에서 139개사가 참가하는 가운데 468부스를 설치해 운영한다. ●금속공작·가공기계 및 주변기기관, ●공장자동화기기·일반산업기계관, ●부품소재·뿌리산업관, ●에너지·환경·발전기자재관, ●스마트팩토리·드론·3D프린터·사물인터넷·IT융합관 등 주제별로 전시관을 꾸미고 다양한 전시를 통해 신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경남도가 제조업 혁신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도입을 확산시키기 위해 국내 최대 산업기계 제조회사인 현대위아의 스마트팩토링 시스템을 그대로 전시장안에 재현·전시한다. 23~24일 전시장에서 해외 밴더등록 담당자 초청 수출상담회를 한다. 국내 80여개사와 해외 19개사 등 모두 100여개 회사 담당자를 초청해 기계류 수출 상담을 하고 해외 우수 업체와 국내 업체 사이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도는 2016년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외에 527건, 8300만 달러 수출계약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로봇 융합을 통한 스마트제조 시대 개막’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해 전문가 초청 강연과 스마트 공장 구축사례 소개를 할 예정이다. 참가업체 신제품·신기술 발표회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지역 기계산업은 그동안 지역 뿐 아니라 국가 전체 경제발전을 이끌어 왔으나 최근 조선업을 포함해 산업 전반에 걸친 침체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한국국제기계박람회가 기계산업을 비롯한 제조업 스마트화를 앞당겨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생산·내수·수출 동반 하락… 車산업도 ‘체감경기 최악’

    생산·내수·수출 동반 하락… 車산업도 ‘체감경기 최악’

    4분기 경기전망지수 66…제조업 중 최저 완성차 위기 협력업체까지 도미노 확산 부품사 100곳 상반기 영업익 49% 급감 美관세폭탄 우려·GM 노사 갈등도 위협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체감 경기전망이 극심한 일감 부족에 시달렸던 시기의 조선산업 수준으로 하락했다.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하락세에 놓이면서 완성차업계의 위기가 부품업체 등 자동차산업 전반으로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발(發) 관세폭탄 가능성이 자동차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GM 노동조합이 연구개발(R&D) 법인 신설을 두고 파업 절차를 밟는 등 노사관계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에 따르면 자동차 및 부품업체들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66으로 조사 대상인 전체 제조업 업종 중 가장 낮았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100 이하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자동차업계의 경기전망지수는 새 정부가 출범하며 산업계 전반에 기대감이 높았던 지난해 3분기에 96을 기록했지만 1년 반 만에 30포인트나 내려앉았다. 2015~2017년 수주절벽을 겪으며 올해 최악의 보릿고개를 견딘 조선업계는 경기전망지수가 지난 2분기 66, 3분기 67에 머무르다 4분기 70으로 소폭 상승했다. 올해 수주량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조선업계에 훈풍이 부는 사이 자동차업계가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자동차산업은 내수와 수출, 글로벌 통상환경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고립무원’ 처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내 완성차업체의 자동차 누적 생산량과 내수 판매량, 수출량은 각각 8.4%, 3.6%, 9.3% 포인트 줄어들었다. 이 같은 위기는 협력업체 등 자동차산업 생태계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아닌 외부 감사 대상 자동차 부품회사 100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9.2% 급감했다. 지난 6월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사 ‘리한’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자동차 협력업체들의 ‘줄도산’도 현실화하고 있다. 40만명을 유지해왔던 자동차산업의 직접 고용인원은 지난 1월 39만 6983명으로 처음으로 40만명 이하로 떨어진 뒤 꾸준히 하락세에 놓여 지난 8월까지 6000명 줄어들었다. 한편 4분기 제조업체 BSI는 3분기보다 12포인트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한류 산업을 이끄는 화장품(108)과 의료정밀기기(102)만 기준치를 웃돌았고, 기계 69, 철강 70, 조선·부품 70, 목재·종이 70, IT·가전 73, 정유·석화 74, 섬유·의류 74 등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회삿돈 23억 횡령하고 위장 폐업한 조선업 하청 대표 징역 4년

    법원이 회삿돈 23억원을 횡령하고, 근로자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회사를 위장 폐업한 사업주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이동식)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8)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사기와 임금채권보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B(46)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2006년부터 울산 한 조선소에서 선박 도장을 하는 하청업체를 운영하면서 총무로 고용한 사촌 동생인 B(46)씨에게 회계와 인력관리 등 회사 운영 전반을 맡겼다. A씨는 원청업체에서 받은 기성금 일부를 가로채고자 2007년 7월 B씨를 시켜 500만원을 개인 계좌로 송금하게 하는 등 2012년까지 73회에 걸쳐 총 23억 7000만원 상당을 횡령했다. A씨 회사는 조선업 경기 침체와 A씨의 방만한 경영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 이에 A씨와 B씨는 위장 폐업으로 근로자 임금과 퇴직금 등 지급채무를 정리한 뒤 명의를 바꿔 선박 도장업체를 다시 운영하기로 했다. A씨 등은 2016년 5월쯤 회사를 폐업하는 절차를 밟는 동시에 B씨를 사업주로 하는 또 다른 회사를 설립했다. 새로 설립한 업체는 폐업한 업체에 있던 근로자 대부분을 계속 고용하고, 사무실·집기·자동차와 전화번호까지 폐업 업체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간판만 바꿔 달았을 뿐 사실상 똑같은 회사인 셈이다. 그런데도 A씨 등은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별도 회사를 설립하지 않고, 회사를 폐업했다’고 허위 보고한 뒤 근로자 39명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체당금 3억원가량을 받도록 했다. 체당금은 도산업체 근로자가 사업주로부터 임금과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할 때 국가가 대신해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A씨는 이밖에 퇴직 근로자 2명의 임금과 퇴직금 총 42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재판에서 “회사를 위장 폐업한 적이 없고, 체당금 지급 신청 과정에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적이 없으므로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동일한 주소를 사업장으로 등록하고 집기와 전화번호 등을 인계해 사용한 점, 고용이 승계된 35명 근로자 근속연수가 그대로 인정된 점, 조선소에서 하도급받은 일을 단절 없이 승계해 작업한 점, B씨는 명목상 대표에 불과하고 A씨가 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점 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외형상 회사를 폐업 처리했을 뿐 실제로는 개인사업체 형태로 계속 사업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 폐업과 설립 등 일련의 과정은 근로자들 체불임금을 해결하기 위한 불법적인 수단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열기 가득한 재취업 박람회

    열기 가득한 재취업 박람회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조선업 퇴직자, 재취업 희망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열린 ‘2018 희망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 “내년 성장 2% 중반대 하락… 경제활성화 위한 처방 필요”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이 줄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등 주력 산업 분야에서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만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위축되는 체감경기, 경기 실상은’ 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발제를 맡은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자동차·조선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9월 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같이 주력 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규제 개혁 등 기업 심리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 후반대로 예상되나 2019년에는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하고 투자 감소 등 하방 리스크로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체감경기 악화가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의 추가 하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윤기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과장은 “건설 투자가 수축기에 진입하고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투자가 부진한 만큼 2019년에는 2%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의무화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비가역성을 우려하며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성장률 내년엔 2% 중반대까지 더 떨어진다”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이 줄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등 주력 산업 분야에서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만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위축되는 체감경기, 경기 실상은’ 세미나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첫 발제를 맡은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자동차·조선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9월 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같이 주력 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규제 개혁 등 기업 심리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 후반대로 예상되나 2019년에는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하고 투자 감소 등 하방 리스크로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성장세 소실을 방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체감경기 악화가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의 추가 하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윤기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과장은 “건설 투자가 수축기에 진입하고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투자가 부진한만큼 2019년에는 2%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의무화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비가역성을 우려하며,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정책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외 투자은행(IB) 등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현재 경기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체감경기 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근본적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