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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해외수주 실적 일 제치고 세계1위/전체 발주량의 39%차지

    ◎1분기 3백55만t… 일 2백77만t/상반기 65.2% 증가… 1년일감 확보 국내 조선업계의 해외 수주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올 1·4분기(1∼3월)의 수주실적이 일본을 앞질러 세계 1위를 기록했다. 10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세계 유수의 해운전문지인 영국의 로이드 쉬핑 이코노미스트지 6월호는 지난 1∼3월 중의 전세계 조선 발주량은 9백7만t(중량톤 기준)으로 이 중 한국이 39.1%인 3백55만t을 수주,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2위는 일본으로 29.8%인 2백77만t을 수주했다.EU국가들은 전체의 9.5%인 86만t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지금까지의 누적 수주액 가운데 아직 선박 인도액을 뺀 수주잔량은 일본이 2천58만t으로 가장 많으며,한국은 2천56만t으로 일본을 바짝 뒤쫓고 있다.이밖에 EU 6백36만t,기타 1천6백78만t 등이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의 1∼6월 중 수주실적은 1백1척에 29억2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2%가 늘었다.이로써 국내 조선업계는 오는 97년 상반기까지의 일감을 확보했다. 올들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일본엔화의 강세로 일본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은데다 국내 조선소들이 설비확장과 이에 따른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별 수주 실적은 한라,대우,현대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은 반면,삼성과 한진은 감소세를 보였다.대동,대신,신아,타코마 등의 중형사와 청구,광양,방어진 등의 소형사들도 수주액이 크게 늘었다. 통산부 관계자는 『일본조선소들이 대호황을 누린 지난해에 1천1백94만t(용적t 기준)을 수주했으며 이같은 대량 수주로 상대적으로 올해에는 수주여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업계의 수주활동은 하반기에도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국내선주가 발주하는 내수선박의 수주실적도 올 상반기에만 25척,41만6천t(용적t 기준)에 이르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조합원은 실익 택했다/현대중 무분규타결 의미

    ◎집행부의 명분없는 연대투쟁에 쐐기/민노준 올 공동임투 전략 수정 불가피 해마다 악성 노사분규로 중병을 앓아오던 현대중공업 노사가 16일 임금협약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69.8%라는 높은 지지율로 타결지음으로써 노조창립이후 첫 무분규타결이란 신기원을 이룩하게됐다. 이에따라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1백여 산하 노조의 동시파업을 유도하고 있는 민주노총준비위원회의 공동임투계획에 차질을 주는 것은 물론 현총련과 전국조선업종노조협의회 소속 각 사업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노동전문가들은 올해도 현대중공업의 노사협상은 예년처럼 파업 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민노준의 방침대로 장외 공동임투와 노동관계법에 금지된 제3자개입 등을 결의한데다 해고자 복직,의료 및 교육개혁 등 회사측이 수용하기 곤란한 사회개혁 등을 협상안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또 지난 달 12일 발생한 현대자동차 해고근로자의 분신기도사건으로 조업거부와 직장폐쇄에 이어 공권력이 투입되는 등 혼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막상 임금협상이 시작되자 노조측은 예상치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집행부가 협상도 제대로 갖지 않고 쟁의발생신고를 결의하자 이에 불만을 가진 일부 노조원들이 무분규 타결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또 노조집행부가 주최하는 집회에 조합원들이 1천∼2천여명 정도만 참여하는 등 호응도도 적었고 쟁의예산 및 쟁의조직안 심의가 유보되는 등 노노갈등의 조짐까지 보였다. 회사측도 무분규시 격려금 1백% 지급 등 3백10%의 추가상여금을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임금인상안을 제시,협상분위기를 돋워갔다. 회사측은 특히 15일 교섭에서 협상 최대의 걸림돌이었던 해고자 복직문제도 교섭타결뒤 2주일안에 협의해 처리한다는 안을 제시,집행부측에 명분을 제공했다. 결국 명분과 실리가 주어진 상태에서 조합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노조집행부는 별다른 선택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협상이 끝난뒤 운재건 위원장의 「칼날이 서 있는 줄 알았는데 녹슬었더라」는 말에서 확인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노사간 임금협상의 타결은 해고자복직문제가 재론되는 선례를 남기긴 했지만 조합원의 권익과 어긋난 조합활동은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며 무모한 연대투쟁은 노조의 투쟁력과 장악력을 저하시킨다는 평범한 교훈을 확인시켜 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대기업 노조­재야 노동단체에 동조거부/민노준 등 쟁의전략 “비토”

    ◎현대중­5천여명 “무파업” 서명/대우조선­쟁의 발생 결의 유보/기아자­「사회개혁요구」 철회 조짐 각 기업의 노동조합이 지방자치선거 전에 쟁의행위를 집중하고 이른바 「사회개혁」요구를 내세워 연대투쟁한다는 「민주노총준비위원회」(민노준) 등 법외노동단체의 투쟁전략이 조합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민노준」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25일 1차례 교섭을 가진 뒤 4일만에 쟁의발생신고를 했으나 이에 반발한 조합원 5천여명이 무파업결의에 서명했다. 또 대우조선 노조도 법외노동단체인 「조선업종노조협의회」의 전략에 따라 쟁의발생시기를 집중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쟁의발생결의를 위한 집회를 열었으나 조합원 8천3백여명 가운데 9백여명이 참석하는 등 호응을 얻지 못하자 쟁의발생결의를 유보했다. 이 회사 노조는 이날 쟁의발생결의를 위한 대의원대회를 열어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대의원 82명 가운데 50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또 기아그룹의 서해공업과 기아정기 노조는 교섭대상이 될 수 없는 「사회개혁」요구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발로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를 삭제했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실질적인 교섭없이 지난 2일 쟁의발생신고를 하려고 했으나 조합원 5천4백여명이 사회개혁 요구안 삭제를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서 8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민노준」 산하 대기업 노조의 이같은 움직임은 대부분의 조합원이 무모한 강경투쟁보다 실리추구의 노동운동을 선호함에 따라 근로조건 개선과 관계없는 연대투쟁 등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사무관 심사승진제 내년 시행(정부시책 이렇습니다)

    ◎인사위에서 맡아 공정성 만전 □지방 행정공무원의 사무관(5급) 심사 승진제를 실시한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언제 도입되나=내년 1월1일부터 도입된다.자치단체의 초급 관리자인 사무관이 승진하려면 지금은 반드시 승진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인사관리 측면에서 시험제도의 폐단은 너무나 많다.승진 대상자인 6급(주사) 공무원들이 시험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행정공백이 생기고,대상자들이 학원에서 공부하느라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승진심사제는 이른바 공무원 정신에 보다 더 투철한 공직자가 많이 승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무사안일,무소신 행정의 풍토를 바로잡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국회는 지난 해 지방공무원법을 개정,심사승진제를 도입했고 내무부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마련,차관회의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물론 심사승진제의 경우 인사권자의 자의적 판단이나 정실이 개입될 수 있고 시험을 거치지 않아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검출할 기회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내무부는 이 때문에 심사제와 함께 자치단체장 재량으로 시험제도 선택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했고 승진 심사는 반드시 인사위원회에서 맡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토록 했다. 또 승진 대상자가 6명일 경우 지금까지 16명을 선발했던 승진 후보를 내년부터는 23명으로 늘리는 등 후보를 크게 늘려 심사 승진제의 강점을 충분히 살리도록 했다. 오는 27일 선거에서 선출되는 민선 단체장의 상당수가 시험승진제 대신 심사승진제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심사제가 공정하게 운용된다면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정부 투자기관 정년연장 일부 언론보도와 달라 □고령자 고용확대책의 하나로 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의 정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사실인가=정부는 심화되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국가나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및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의 고령자 적합직종에 고령자의 취업 비율을 확대한 조치 등이 한 예다. 그러나 인력난을 덜기 위해 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의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추진한 적은 없다.다만 일반직 및 기능직 공무원의 신규채용 연령 제한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총무처와 협의하고 있다. ◎대형조선소 안전점검 8일까지/위험 판정댄 작업중지 등 조치 □노동부가 지난 2,3월 조선업종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에도 계속 사망사고가 일어난데 대해 정부의 점검이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 있는데…=이같은 주장을 불식하기 위해 노동부는 지난달 28일부터 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한진중공업·한라중공업·현대미포조선·대선조선 등 근로자 1천명이 넘는 7개 대형조선소를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점검에서 대학교수·산업안전공단 전문가·근로감독관 등이 현장에 나가 산업안전보건법이 규정하고 있는 안전장치 설비등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상세히 살펴보고 있다.점검결과 주요 위험기계·설비나작업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 되면 시정되거나 개선될 때까지 작업을 중지 시킬 계획이다.또 조선업종 노조의 법외노동단체인 「조선노협」에서 난청·진폐증이라고 주장하는 근로자 가운데 난청증세를 보이고 있는 9명에 대해서는 「산업보건연구원 직업병 진단센터」에서 회사측과 노조간부가 입회하는 가운데 재검진을 받도록 했다.이같은 점검발고도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경남지방의 대학병원을 「조선업종 종합건강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조선업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직업병인 소음성 난청·진폐 등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하도록 하고 체계적인 측정·검진업무를 전담시킬 계획이다.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않으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제도는 왜 실시하며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시장 개방화에 따라 외국산 농수산물이 무분별하게 수입돼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등 국내 시장의 유통질서 혼란과 부정유통을 막아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하는 제도다.이 제도는 수입 농산물의 경우 지난 91년7월부터,국내산은 올해부터 실시됐고 농수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품은 오는 96년부터 시행한다.대상은 수입 농수산물 1백89개 품목과 국내산 63개,가공품이 30종류다. 표시는 수입 농수산물의 경우 「원산지:국명」이나 「제조국:국명,○○산」으로,국내산은 「원산지:시·군명」을 원칙으로 한다.시·군의 구분이 불가능하면 「국산」으로 표시하면 된다.가공품은 원료의 배합비율이 50% 이상이면 1가지,50% 미만이면 2가지의 배합비율과 원산지 국명을 표시해야 한다. 표시방법은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포장 앞면의 왼쪽 상단부에,가공품은 표시 사항란에 추가해 표기하고 포장 농수산물은 생산(제조)자의 주소·성명·전화번호를 인쇄해야 한다. 수입품을 국산으로 허위,또는 위장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게 되며,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9개 재야 노동단체 전면수사/대검

    ◎3자개입·업무방해 혐의… 전원 사법처리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19일 현대자동차 휴업사태현장에서 공공연하게 파업지지발언을 하거나 대책회의에서 연대파업 등을 주장한 「민주노총준비위」「현대그룹노조총연합」「마산·창원노조연합」등 9개 재야노동단체에 대한 전면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자동차 근로자가 작업거부를 시작한 때를 전후해 울산현지에서 지지행위를 한 이들 단체의 대표를 중심으로 개별적 범죄사실을 캐고 있으며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노동쟁의조정법상의 제3자개입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대그룹노조총연합」이 작업거부 하루전인 16일 울산에서 권용목 「민주노조총연합」공동대표 주재로 「현대자동차 파업지원대책회의」를 열어 『앞으로 「현총련」이 현대자동차의 파업투쟁을 주도하고 「대우그룹노조협의회」등 다른 대형사업장의 연대파업지원도 적극 유도할 것』을 결의했다는 내용의 구체적 혐의를 잡고 있다. 이 자리에는 윤재건 「현총련」공동의장,문성현 「전국노동조합협의회」사무총장,이승필 「마산·창원지역노조연맹」의장,백순환 「대우그룹노조협의회」의장,박재근 「조선업종노조협의회」사무총장,박용선 「대구지역노조연합」대표,문석택 「포항지역노조연합」대표,허영구 「민주노총준비위」집행위원장 등 8개 재야 및 강경노조대표들이 참석했다. 또 홍순영 「서울지하철노조」수석부위원장 등은 17일 하오 현대자동차 정문앞 집회에 참석해 현대자동차파업을 부추기는 지지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저달러·엔고 행진」 계기로 본 환율 전쟁사

    ◎2차대전후 4차례… 미 적자가 주인/투기성 자금·선진국 불협화도 한몫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85엔선마저 무너지면서 세계경제는 미국과 일본의 환율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까지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사가 「누가 엔고를 멎게 할 것인가」였다면 올해에는 「엔고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로 바뀌었다.그만큼 예측도 어렵다. 80년대 들어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쌍둥이 적자)가 지속되면서 불붙기 시작한 미·일간의 환율전쟁은 양국의 보호주의정책과 맞물려 좀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이를 차세대 경제리더를 차지하려는 미국과 일본의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2차대전 이후 지금까지 70년대 두번,80년대 한번,90년대 한번 등 모두 4차례 엔고가 있었다. 1차 엔고는 닉슨 쇼크로 명명된 71년 8월15일부터 세계의 통화체계가 변동환율제로 바뀐 73년 2월23일까지다. 닉슨은 베트남 전쟁수행을 위해 과다하게 찍어낸 달러화가 미국의 대외수지 악화·대외 단기채무 누적 등으로 나타나자,「더이상 대내균형을 희생하면서 달러본위 체제유지에 노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때부터 달러화에 대한 주요국의 통화가 모두 강세로 반전된 가운데 엔화는 1달러당 3백60엔에서 1년반만에 2백65엔까지 36%가 절상됐다. 2차 엔고는 75년말 3백엔대까지 올랐던 엔화가 카터대통령이 달러화 방위를 선언한 78년 11월1일 1백71엔까지 떨어졌던 기간이다. 변동환율제 이후 달러가치 방어라는 책임에서 해방된 미국이 고금리 정책과 함께 거의 무제한으로 달러화를 살포하면서 무역적자가 급속히 확대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인플레에 시달렸던 시기다.카터는 전후 두번째로 두자리 숫자를 기록한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통한 달러화 가치회복을 선언한 것이다. 3차 엔고의 시기는 달러화의 평가절하에 합의한 선진국들의 플라자 합의(85년 9월22일)이후 엔화가 1백20엔선으로 절상된 88년까지이다. 80년대 들어 미국은 세출삭감·국방비 증액·대규모 감세 등 공급측면을 중시한 「레이거노믹스」를 추진한 결과재정적자와 고금리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약화됐다.쌍둥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대외 순채권국에서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했다. 반면 일본은 엔화약세와 국제원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국제수지 흑자폭이 급격히 늘며 세계최대의 채권국으로 부상했다. 이에 주요 선진국간의 대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협조를 통해 과대 평가된 달러화의 환율을 조정하기로 한 것이 플라자 합의다.이 기간중 엔화는 무려 1백4%나 절상됐다. 지난 93년 클린턴 행정부출범과 함께 지금까지 계속되는 4차 엔고도 3차 때처럼 미국의 쌍둥이 적자 심화와 일본의 국제수지 흑자 확대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클린턴 정부는 국제경쟁력 강화로 무역적자를 줄이고 일본시장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엔고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여기에 유럽 외환시장의 불안,멕시코의 페소화 폭락사태,국제적인 투기성자금 유입,주요 선진국간의 정책불협화음 등이 가세,엔고를 부채질하고 있다.클린턴 정부 출범이후 8일까지의 엔화는 31.5% 절상됐다. ◎국내업계 대응/대일 의존 축소… 개도국 등 시장 넓히기 전력 원화값이 사상 처음으로 1백엔당 9백원대를 넘어서자 대기업마다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원화의 대엔화 가치의 절상폭은 올들어 이미 14%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엔고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우선 「큰 비는 피하자」는 전략으로 환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선수금을 빨리 받기 위해 선적서류의 네고 기일을 단축하고 신용판매기간도 단축키로 했다.해외의 외상대금은 조기 회수하고 연불조건의 해외구매를 추진하며,수입대금의 결제는 가급적 늦춘다는 전략이다. 또 수출은 원화로,수입은 달러화로 결제한다는 방침을 정해 실무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장기대책은 두가지이다.부품의 지나친 대일 의존도를 줄이고,엔고로 유리해진 가격경쟁력을 활용해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안이다. 대일 부품의존도가 높은 중장비 등의 기계 및 VCR 등의 가전업체들은 수입선 다변화와 부품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중공업과 현대정공·삼성중공업 등의 기계업체들은 일본업체들과의 가격인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입선을 미국이나 독일로 바꾸는 것은 물론 기술도입선도 다른 국가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대우전자는 최근 시티즌사 등 일본의 부품조달업체로부터 오디오와 냉장고 등의 부품값을 10%이상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고 동남아 등에서 새로운 거래선을 찾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철강·조선업계 등은 엔고를 호기로 삼아,미국시장 및 개도국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수출가격도 올려,채산성도 개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자동차의 경우 5%선까지,반도체는 10%까지 올려도 시장확대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엔고를 활용하지 못한 지난 86∼88년의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며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엔고로 경쟁력이 약화된 일본 부품산업의 국내유치 및 일본업체와의 제3국 공동진출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 공작기계업체 「공신 엔지니어링」(앞서가는 기업)

    ◎파이프 벤딩기/국산개발 성공… 일에 역수출/국산화되자 수입품값 30%나 떨어져/작년 20억원 매출… 3년새 7배 급성장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에 있는 (주)공신 엔지니어링.기술개발에 성공한 대표적인 중소기업이다.국가적으로 귀중한 외화를 절약할 수 있는 길까지 열었다.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은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파이프 벤딩기로 컴퓨터가 원하는대로 파이프를 구부려주는 기계이다.국산화에 성공하자마자 수입품 값이 30%나 떨어졌다.그 전만 해도 국내 시장을 독점한 일본 제품은 부르는 게 값이었다. 대당 가격은 5천만∼4억원.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 현대정공 등 조선업체와 자동차부품,공조기기 업체들이 주 고객이다. 개발에 착수한 것은 90년 2월.86년 장인으로부터 단순한 기계부품 공장을 이어받은 김진일 사장의 결정이었다.부가가치가 높은 데도 국내 개발이 안 된 점에 착안했다. 인력이나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이 컸다.심지어 카탈로그조차 없었다.기술자를 영입하는 것도 문제였다.대기업의 고급 인력을 만나 『나는 돈만 댈 터이니 기술에선 당신이 사장 노릇을 해 보라』고 설득했다.기술자들이 하나 둘 모였고 개발비는 서울 강남의 집을 처분해 마련했다. 초기엔 공장에서 밤을 새운 날이 많았고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그 부인들로부터 『대기업에 잘 있던 남편을 데려다 고생시킨다』며 비난도 많이 받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91년 11월 개발에 성공했다. 그러나 첫 개발품엔 제어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전화 벨이 울리면 『또 고장났다는 항의 아니냐』며 걱정할 정도였다. 꾸준한 개선을 통해 지난 연말 외국 경쟁사에도 뒤지지 않는 완벽한 제품을 내놓았다.김사장은 『일제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며 『값도 일제보다 30∼50% 싸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김사장은 CNC 파이프 벤딩기의 개발성과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처 장관 표창과 장영실상을 받았다.국산신기술(KT)마크도 획득했다.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지난 해에는 배기파이프 등 자동차부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해 매출액은 20억원.벤딩기를 생산하기 이전인 91년에는 3억원이었다.2년 새 매출이 7배가 된 것이다.올 매출목표는 50억원,97년엔 1백억원으로 잡았다. 지난 해에는 일본에 역수출하는 감격도 누렸다.그러나 아직은 시작일 뿐이다.올해 일본에 10대,중국에 10대,20억원 정도를 수출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정밀 부품은 아직도 일제를 쓴다』며 『중소기업들의 저변이 넓어져 이런 부품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25평짜리 전세 집에서 산다.
  • 한/일/조선수주 1위경쟁치열/국내4사 올목표 49%늘려“수지회복”

    ◎일 업체도 「시장지키기」적극대응 나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조선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양국은 세계 조선시장의 70%를 차지한다.지난 93년에는 한국이 수주량 세계 1위,94년에는 일본이 1위였다.올해 수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국 조선업계는 그동안의 설비 확장을 배경으로 대대적인 수주 확대를 노린다.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중공업,한라중공업 등 대형 업체 4개사는 올해 수주량을 지난 해보다 49%가 늘어난 72억달러 수준으로 잡았다.대부분이 신규 조선이다.선가의 하락,인건비의 상승,원고 전망 등으로 이윤 폭이 좁아지지만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일본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미쓰비시·가와사키·이시가와하리마 중공업과 NKK,히다치·미쓰이조선 등 일본의 대형 조선업체 6개사의 올해(4월∼96년3월) 수주 목표량은 전년 동기보다 7.9%가 늘어난 7천4백70억엔(75억달러)이다.신규 조선은 10.3%가 늘어난 5천8백90억엔이다. 일본의 지난해 조선 수주는 93년 대비 50%가 늘어난 1천1백만30만t으로 한국(6백40만t)을 크게 앞질렀다.일본의 대형 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수주 목표량을 늘린 것은 한국의 설비 증강과 수주 공세를 염려한 때문이다.2000년이 되면 한국의 생산능력은 93년의 두배인 연 9백50만t으로 일본과 같아진다. 이런 가운데 내년부터는 탱커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일감이 줄어들어 양국 조선업계의 불꽃 튀는 경쟁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그래서 일본 정부는 한일 양국의 공동 수주 또는 선종 별로 나눠 수주하는 구체적인 협조 방법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여유를 보인다.우리나라 통산부의 관계자는 『민간 업계의 문제에 정부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며 『한국이 부족한 기술력과 기자재 자급도·생산성 등 약점을 보완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 법정관리 한진중,거양해운 인수/재벌 「문어발 확장」 또 물의

    ◎조선공사 인수때도 금융특혜/“9천억 빚지고도 매입” 비난 한진중공업이 거양해운을 인수하게 되자 재벌의 문어발식확장에 대한 도덕성 시비가 거세게 일고 있다.재벌의 무분별한 「기업 사냥」이라는 비판이다. 한진중공업은 조선산업 불황에 따른 경영부실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구대한조선공사를 한진그룹이 인수,이름을 바꾼 회사로 인수 당시 막대한 이자를 탕감받았다.지금도 자력으로는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채무원리금 상환을 감면·유예받는 법정관리상태이다. 포항제철이 11일 서울 영풍빌딩에서 실시한 거양해운 등 3개 계열사의 공개입찰에서 한진중공업은 7백11억원을 써내 6백21억원을 쓴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거양해운을 인수했다. 입찰에는 우리자동차판매 대한해운 조양상선도 참가했다.한진은 주력사인 한진해운이 총액 출자한도규정에 걸리자 한진중공업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금융지원을 받아 인수한 부실기업이 기업매수에 나섰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진중공업의 인수는 법적으론 하자가 없다.조선업의 호황으로지난해 2백10억원의 이익을 낼만큼 경영도 어느정도 호전됐다.그러나 부채가 지난해 6월 현재 9천2백9억원(부채비율 5백62%)으로 여전히 빚더미에 얹혀 있다. 한진은 89년 부실의 늪에 빠졌던 조선공사를 8백62억원에 사들였다.조선공사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 등 10개 은행의 대출금 등 부채 6천8백81억원중 선박건조자금 등 원리금상환유예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정리채권 3천8백1억원에 대해 8년간 이자를 면제받고 원리금은 경영이 정상화되는대로 갚는다는 조건이었다.물론 아직도 혜택은 지속되고 빚도 다 갚지 못했다. 거양해운은 90년 포철이 1백50억원을 출자한 해상화물운송회사로 철광과 원목을 운반하는 15만∼20만t급의 벌크선 10척을 갖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1천4백70억원.한진은 거양해운의 인수로 해운업계 1위를 계속 지킬 수 있게 됐다. 한편 한 덩어리로 묶어 입찰에 부친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은 내정가미달로 유찰됐다.두 회사의 입찰은 이달중 다시 실시된다.
  • 조선설비 증설/한­EU 통상마찰 우려

    ◎EU/“수급불균형 우려 증설 억제를”/정부/“업계 자율사항 개입할 수 없다” 한국과 유럽연합(EU)이 한국 조선산업의 증설문제로 첨예하게 맞서 있다. 28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EU는 한국 조선업의 증설이 세계시장에 수급 불균형을 가져온다며 한국 정부가 이를 억제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고,우리 정부는 증설 여부가 업계 자율에 맡겨져 있어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통상마찰이 우려된다. EU는 지난 23∼24일 프랑스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열린 「OECD 조선부회」에서 세계 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초래되면 정부 보조의 재개 및 덤핑 등으로 시장질서가 무너진다며 한국 정부가 증설을 억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한국의 보호주의적 금융 및 산업 정책에 노동법상 제 3자 개입금지 등으로 한국의 조선산업이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EU는 방게만 EU 산업담당 집행위원이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때 이 문제에 대해 고위층과 협의할 것도 요청했다. 정부는 증설의 불가피성과 정부 간여의 부정적 영향을충분히 설명,논란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또 96년 1월부터 발효되는 조선협정의 이행을 위해 세제와 금융 등 각종 지원제도를 없애고 반덤핑 제도의 도입을 위한 관련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 우리기업 대일수출입 운송 큰차질/일 대지진/국내경제 파장

    ◎철강·컴퓨터부품 조달 애로… 값상승 우려/반도체·유화제품·시멘트는 수출 늘듯 일본 긴키지방의 대지진은 국내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지진이 발생한 오사카와 고베는 관서 상권의 중심지로,우리나라의 농수산물은 이 곳을 통해 1백% 수출된다.철강과 섬유류의 수출 중 40%가,전자는 10%가 이 곳을 거친다. 일본의 대지진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인 면과 긍적적인 면이 엇갈린다.고베에서 조달하던 철강 등 원자재와 부품의 납기 지연 및 수급애로가 우려되며 현지 교통과 통신의 마비로 수출상품의 물류에도 지장을 받게 됐다. 전체 일본 수출(지난 해 12월 21일 현재 1백31억달러)의 26·6%가 직교역 및 중계무역 형태로 고베를 거친다.수입물량(◎ 2백45억달러)의 27% 역시 마찬가지이다. 현지의 생산감축으로 전기·전자부품과 석유화학 제품,가방·신발 등 관련제품의 대일수출은 늘어날 것이다.시멘트 철근 전선 생활용품 등 교통·통신시설 복구와 이재민을 위한 품목의 수출도 늘 전망이다.일본의 생산감축으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관계인 품목의 수출증대 역시 기대된다. 종합적인 손익계산은 아직 시기상조이다.그러나 장기적으론 우리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물론 중기적으론 전자나 자동차 부품 조달에 다소 영향을 미치고,반도체 설비 도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우리가 강세를 보이는 반도체·석유화학·시멘트 등의 업종이 이번 지진으로 상당한 반사이득을 얻을 것 같다.업종별 영향을 살펴본다. ▷반도체◁ 지진의 피해가 심한 효고현과 오사카 일대에 있는 일본전기(NEC),KTI,미쓰비시,IBM 등 주요 반도체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라 세계 반도체 시장의 수급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우리 업체의 기술이 뛰어난 D램 등 메모리 분야의 경우 반사적인 이익이 예상된다. ▷석유화학◁ 일본으로부터 일부 물량을 수입하는 벤젠 및 카프로락탐은 단시일에 공장가동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수입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업계에서는 제너럴 세키유사의 사카이 BTX(벤젠·톨루엔·크실렌) 등 방향족 유화제품을 생산하는 대형 유화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가격이 올라,유공 등 국내 업체가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철강◁ 고베시의 복구로 철강재와 철근 등의 수요가 많아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그러나 신일본제철의 사카이제철소·고베제강의 가고가와 제철소 등 7∼8개 제철소의 조업정지로,이들로부터 냉연강판 등을 수입해 온 국내 업체들은 앞으로 포항제철로부터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4분기에 관서지방 제철소로부터 8만5천ⓣ을 수입할 예정이었으나 차질이 예상돼 국내 수급에 문제가 생길 전망이다.특히 스테인리스 강판과 와이어로프·타이어코드용 경 강선재의 수입차질로 토목업계와 타이어업계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다.조선용 후판의 수입도 어려워 선박건조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스테인리스 강판·선재·후판 등의 내수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전기 및 전자◁ 삼성 LG 대우 등 전자업체들은 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조업중단이 장기화되면 액정표시장치(LCD) 주문형 반도체(ASIC)등 핵심 부품을 일본에서 들여다 생산하는 컴퓨터 등 전자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한다.특히 효고 샤프사의 초박막(TFT)LCD공장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긴장하고 있다.우리 전자업체들이 일본업체에 의존하는 IC와 마이콤 등은 수입선 전환 등 별도 대책이 필요하다. ▷해운과 물류◁ 고베항을 이용하는 국적선사는 한진해운 등 정기선 9개사와 한라해운 등 부정기선 4개사이다.고베항의 크레인 등 하역시설이 파손돼,오사카항 등 인근 항구로 항로를 바꿔 계속 운항할 방침이다.그러나 인근 항만 역시 여유가 없어 앞으로 일부 운항중단도 빚어질 전망이다.관서지역의 도로,철도,공항 등의 운송기능이 중단돼 종합상사와 제조업체들의 납기차질도 우려된다. ▷조선과 시멘트◁ 일본의 미쓰비시·히타치·사노야쓰조선소 등의 피해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 증가가 예상된다.석재 등 일부 건자재와함께 일본의 지진피해 복구에 따른 특수가 예상돼 쌍용양회 등 국내 시멘트 생산업체들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섬유◁ 한국에 카프로락탐 등 원료를 공급하는 일부 공장의 조업 중단으로 합성 수지 수요업체의 원료난이 예상된다.특히 오사카 및 고베에서 카프로락탐과 고순도 테레프탈산 등 원료를 수입하는 화섬업계의 원료난이 예상된다.이 지역에 수출물량이 많은 직물 및 의류업계는 당분간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일 경제기반 0.4∼1.1% 파괴/철강·종이 부족… 운송로 끊겨 소비 위축/엄청난 북구자금 소용 성장둔화 불가피 일본 긴키(근기) 대지진이 일본에 준 피해는 아직 정확한 산출이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다.그런만큼 대지진이 일본 경제에 줄 영향 역시 추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피해액 산출도 추정방법의 차이에 따라 2백억달러 내지 1천 4백억달러 수준으로 폭이 크다.따라서 일본 경제계는 지진지역은 물론이고 일본 경제 전반에 심대한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보는가 하면 일본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지진피해 지역인 긴키지역의 1년간 총생산은 70조엔(1일 약2천억엔)으로 국내총생산의 17%정도를 점한다.이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효고현은 4.1%,오사카는 8.5%정도이다.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2백억달러부터 5백억달러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추산이 나오고 있다.주로 추산의 근거로 삼는 것이 로스앤젤레스지진. 지난해 1월 발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지진은 대도시 직하형 지진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진과 닮았다.이번 지진은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지진보다 훨씬 인구가 밀집된 산업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LA지진 피해액이 2백억달러에서 4백70억달러정도였다고 하기 때문에 피해액도 이를 웃돌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피해는 일본 전체 경제규모의 0.4%에서 1.1% 수준이다. 또 일부 일본내 경제인들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재건축 바람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경제가 활력을 찾게 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도 마이너스효과를 상쇄하고 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공급의 축소로 수입이 늘어나 무역흑자를 다소 축소시키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도 좋은 결과라는 것이다. 지진이 피해지역의 경제활동에 분명히 영향을 미치기는 하겠지만 일본 경제전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같은 전망에 비해 장기적인 피해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쪽에서는 피해액이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고베지역에 몰려있는 제철소들은 상당수가 당분간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베제철소·와가야마제철소등의 생산감소는 1만∼2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하이테크산업체인 호시덴은 클린룸 가동을 정지해 놓고 있다.석유화학제품과 종이의 공급도 크게 달릴 것으로 보인다. 더 심각한 것은 도로·철도의 붕괴로 인한 물류의 지장과 소비의 위축.일본에서 여섯번째로 큰 도시인 고베는 일본 수출물량의 12%이상을 실어 보내는 항구도시이기도 하다.지진으로 고베항의 터미널시설은 정상적인 운용을 할 수 없게 됐다.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겨우 회복세에 접어든 경제가 당초 목표인 성장률 2·8%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재정적자를 보이고 있는 정부가 복구자금을 공채발행등으로 조달할 경우에는 시중 채권가격의 하락 즉 금리 상승으로 경제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이같은 추산을 하고 있는 경제인들은 피해액이 1천4백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한­일 조선업 경쟁력 차이 미미/현격차 8%…2천년엔 일 앞서”

    ◎일 노무라연 보고서 국내 조선업체가 2000년대 일본을 앞질러 최대 조선국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경제연구소는 최근 국내 5대 조선업체를 조사해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엔고로 양국간 건조비용의 격차가 30%까지 벌어졌으나 현재 일본을 1백으로 할 때 한국의 건조비는 92로 격차가 8%로 좁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본은 납기의 정확성과 양질의 성능,높은 중고선 가격으로 한국보다 비가격 경쟁력이 5∼10% 높은 점을 감안하면 양국간 경쟁력 차이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소가 분석한 한일간 조선비용은 원자재의 경우 일본(59)이 한국(54)보다 높다.인건비는 일본 노동자의 생산성이 높아 일본(30)과 한국(29)이 비슷하고,기타 비용은 일본(11)이 한국(8)보다 높아 총 건조비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8% 가량 높다. 그러나 한국 업체의 대규모 설비증설로 감가상각과 금리의 부담이 가중되며,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이 철강을 전량 대지 못함으로써 철강부족 및 가격상승 상태가초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 「다자간 조선협정」 최종의정서 가서명/96년 발효

    정부는 96년부터 발효되는 다자간 조선협정 최종의정서에 가서명했다고 21일 외무부가 밝혔다.정부는 조만간 필요한 국내 절차를 거쳐 다자간 협정에 정식서명할 방침이다. 장선섭 주프랑스 대사가 정부를 대표해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가서명한 의정서는 조선산업에 대한 보조금 철폐와 선박 반덤핑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다자간 조선협정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일본·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등 조선업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6개국과 유럽연합(EU)이 참여했다.이 협정으로 프랑스등 EU국가들이 조선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할 수 없게 돼 92년부터 이미 정부보조금 지급을 중단해온 우리 조선산업의 대외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자동차·전자부품·석유화학·가전/호황국면 내년 지속

    ◎산업연,업종별 경기전망/산업용전자 수출회복… 섬유·신발 침체탈출/수출 1천60억·수입 1천110억 달러 자동차와 전자부품,석유화학,가전은 내년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 같다.산업용 전자는 수출 회복과 내수 호조가 지속되며 신발은 침체에서 벗어난다. 산업연구원은 19일 『올해 우리 경제가 8% 가량 성장하고 내년엔 이 보다 낮은 7.2% 안팎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업종별 경기를 이같이 내다봤다.내년 수출은 1천60억달러,수입은 1천1백10억달러로 보았다. 자동차의 경우 올해 세계 5위의 생산국이 된 데 이어 내년에도 16.6%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내년에 내수 증가율이 둔화되나 수출은 다소 신장돼 생산 증가가 올보다 낮은 11.7%에 머물 전망이다. 조선은 국내 기업이 가격 면에서 일본보다 15% 정도 우위를 갖고 있어 수주가 활발해질 전망이다.조선업계가 이미 2년 정도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여서 저가수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내년 건조량은 수주량의 소폭 증가에 힙입어 약 48억달러,5백50만G/T에 달해 전년보다 14% 가량 증가한다. 가전은 세계경기 회복과 내수 확대로 높은 성장이 지속된다.내수는 주요 제품의 특별소비세 인하와 3월의 CATV 방송으로 수요가 12.9% 늘고 수출은 9.8%가 증가한다. 산업용 전자는 상반기에 12.2%의 수출 증가율이 예상되며,내수는 컴퓨터와 통신기기의 호조세가 이어져 14.6% 증가한다.전자부품도 반도체·LCD(액정소자) 등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이뤄져 꾸준히 성장한다. 철강 역시 호조가 예상되나 내수 증가율은 올해보다 둔화된다.공급 측면에선 인천제철과 기아특수강,한보철강 등 전기로 업체의 증설이 이뤄져 크게 늘 전망이다. 섬유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선진국의 경기호조로 수출이 올해보다 6% 늘어난 1백80억달러에 이르고,신발은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회복으로 침체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 성적 비관 여중생 투신자살

    【마산=강원식기자】 10일 하오 8시쯤 경남 마산시 회원구 회원1동 한효아파트 2동 출입구 계단옆에서 이 아파트 1905호에 살고 있는 진종룡씨(42·조선업)의 딸 주람양(15·구암여중 2년)이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 최인삼씨(54)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주람양이 가지 몇개가 부러진 소나무 아래 반듯이 누운채 숨져있었고 손등과 손바닥에 긁힌 자국과 함께 윗옷 단추 2개가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옥상에서 발견된 주람양의 가방속에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안 올라간다.학교공부가 싫다.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 죽고싶다.하늘나라에서 친구들을 만나자』라고 적힌 메모지가 들어있는 점등으로 보아 학교성적이 중간정도인 주람양이 공부의 중압감을 이기지못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 EU에 반덤핑규제 완화 촉구/한 외무/한­EU 각료회담

    ◎EU선 조선설비 확장 중단 요구/EU산 차 수입검사 축소 【브뤼셀 연합】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27일(현지시간) 한국산 수입상품에 대한 반덤핑규제조치를 완화하는 한편 섬유류 및 전자제품에의 일반관세특혜(GSP)부여 중단결정을 재고해주도록 유럽연합(EU)측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EU집행위원회에서 열린 제10차 한·EU 연례 각료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한장관은 양측간 통상현안에 언급,EU측의 빈번한 반덤핑제소로 한국상품의 EU시장진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수입규제를 완화해주도록 촉구했다. 그는 이어 EU가 95년부터 시행할 차기 GSP 공여계획을 검토한 결과 한국산제품에 대한 졸업조치의 대상규모가 크고 시행시기가 지나치게 촉박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섬유 및 신발류 등 경쟁력약화품목과 현지투자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자 및 전기부품에 대한 GSP 수혜중단결정을 재고해주도록 요청했다. 한편 EU측 수석대표인 레온 브리튼 대외경제담당집행위원은 세계적인 조선산업의 불황재발가능성을 경고하고 삼성·현대·한라중공업등을겨냥,한국조선업계의 시설확장계획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국정부의 협력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는 또 EU산 모직물에 대한 한국의 조정관세 부과조치가 재연장되지 않도록 요구하는 한편 금융시장개방확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신정부의 출범이후 경제부문의 규제완화를 추진중이며 민간기업의 생산설비투자활동을 제한할 법적 수단이 없음을 설명하는 한편 모직물수입규제와 관련,EU측 요청내용을 감안해 최종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우리측 대표단의 정의용 외무부통상국장은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규제완화와 관련,총38개 수입검사항목중 지난 7월 19개 항목을 면제한데 이어 또다시 브레이크 등 4개 항목의 검사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EU모직물에 대한 조정관세를 현행 19%에서 상당폭 인하해줄 계획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한·EU기본협력협정의 체결을 통해 상호경제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로 합의하는 한편 증대되고 있는 통상마찰가능성에 대비,조기경보체제도구축해나가기로 했다. 기본협력협정건은 지난 24일 EU이사회에 상정됐으며 오는 12월초로 예상되는 승인이 나는대로 본격적 협의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는 협정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EU대표단은 우리측에게 구소련등 동구권국가들의 시장경제이행에 참여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대북 경협노력에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나타냈으나 『동구권에서의 예들로 미뤄볼 때 대북한 경제진출에 당장 큰 기대를 갖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서방기업들의 「대북러시」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일 조선수주 1위/시장점유율 55%

    【도쿄 AP 연합】 일본은 작년에 한국에 내줬던 세계조선수주량 1위자리를 올들어되 찾았다고 일선박수출협회가 2일 밝혔다. 올 상반기중 일본의 신규 조선수주고는 세계시장의 54.9%를 차지,작년 같은 기간중의 시장점유율 33.3%에 비해 크게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이 협회에 따르면 이에 반해 한국의 올 상반기중 신규 조선수주시장 점유율은 16.5%로 작년 동기의 36.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올들어 한국의 신규조선수주물량 점유율이 이처럼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것은 2년치의 수주잔량이 쌓여 신규수주를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이 협회는 설명했다. 일본 조선업계의 올해 신규수주량은 6백91만t으로 늘어난 반면 한국의 수주량은2백7만t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일선박수출협회측은 한국 조선업계의 경우 이미 수주용량이 포화상태인 반면 일본의 경우는 아직 여유가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 “현중분규 해법 도출” 남재희 노동장관은 말한다(인터뷰)

    ◎무노무임 자율타결/“문민노동정책 「새틀」 확립”/「공권력 투입 의존」 관례 과감히 타파/노·사·정 신뢰속에 성실한 협상 유도 ○공정한 중재자 강조 노조의 61일간 파업,회사의 20일간 직장폐쇄로 얼룩졌던 현대중공업 사태는 노사 모두에게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했지만 정부가 끝까지 개입하지 않고 노사 자율협상으로 사태를 마무리지어 노사갈등 해법의 획을 긋는 전환점이 마련됐다. 불개입원칙을 고수하며 현대중공업 사태해결로 올해 노사분규를 실질적으로 마무리지은 남재희노동부장관은 『노동부장관으로서 낙제점은 면한 것 같다』며『현대사태를 통해 자율타결과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사태해결은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는」 원칙에 충실한 결과』라면서 다시 한번 「공정한 중재자」로서의 노동부 역할을 강조했다. ­철도·지하철 파업때 공권력을 투입,신속히 대응했던 것과는 달리 현대중공업 사태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던 이유는. ▲철도·지하철 노조의파업은 국민의 발을 묶는 행위다.현대중공업은 주요사업장으로 분류되긴 하나 이들 공익사업장과는 성격이 다르다.게다가 처음부터 불법이었던 철도·지하철과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간 현대중공업과는 분명히 구분된다. ­정부의 불개입 원칙으로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적지 않다.현대중공업같은 대형 사업장의 경우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경제및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고려해 적정시점에서 정부가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도 많은데. ▲현대사태를 비롯,산업현장의 노사분규는 자율해결해야 한다는 최고통치권자의 단호한 의지가 있었다.물론 파업이 없으면 최선이다.그러나 현대중공업의 경우 조선업종의 특성상 빠른 시일안에 손실을 복구할 것으로 보며 환산할수 없는 값진 교훈을 많이 얻었다. ○재계서도 적극 환영 ­자율해결의 원칙을 고수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가. ▲일단 정부내에서 자율해결 원칙에는 커다란 이견이 없었다.재계의 압력이 거세게 있었으나 지난 10일 이동찬경총회장·이석희대우그룹부회장·이현태현대석유사장등 재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협상의 필요성을 우선 설득했다.이들은 정부의 개입을 주장했으나 나중에는 정부의 방침에 적극 동조했다.오히려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는 힘드니 현대중공업 같은 매머드 사업장에서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할 정도였다. ­현대중공업 노사를 설득하기 어려웠을텐데.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서 무노동무임금과 위법행위자에 대한 철저한 사법처리방침이 걸림돌로 작용한것 같다.이때는 노사는 물론 노동부 간부들도 아슬아슬할 정도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김정국사장은 두가지 모두를 관철하기 어려우며 무노동 무임금은 어느정도 양보하는 선에서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이에대해 만일 무노동 무임금 때문에 협상이 결렬되면 정부대책회의에서 긴급조정권발동이나 공권력투입을 건의하겠다고 말해 용기를 주었다. 반면 이갑용노조위원장은 무노동 무임금은 수용할수 있으나 사법처리 방침에 대해서는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그래서 사법처리 방침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회사가 고소·고발자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 한진중공업의 사례를 얘기해주었다.결국 회사가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노조는 무노동무임금을 수용하는 대타협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 ­당초 회사측은 정부의 조기개입을 바랐는데. ▲지난달 23·24일 협상이 결렬되자 회사를 비롯,재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그러나 그때는 협상의 출발점으로 무노동 무임금과 사법처리방침말고도 협상할 것이 산적했었다.노사가 협상도 제대로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중재를 할수는 없었다.더욱이 파업초기의 격앙된 감정이 누그러지는 시점을 한달로 보았고 그안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많은 희생이 나올 것으로 판단했다.협상이 타결된후 회사측으로부터 「정말 고마웠다」는 말을 들었다.정부의 물리력에 의존하려는 타성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재야운동가 활용도 ­사태해결을 위해 재야노동운동가들을 적절히 활용했다는데. ▲김문수·장명국·박석운·문성현·이목희씨등 노동운동가들과 대우조선 최은석노조위원장이 노조를 왔다 갔다하며 메신저 역할을 했다.이들은 이갑용위원장이 정부와 노동부장관을 신뢰할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같은 신뢰감이 자율타결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는가. ▲김사장,이위원장과 수시로 통화를 했다.노동부가 내무부처럼 경찰이 있는것도 아니고 기업을 지원해줄수 있는 상공자원부도 아닌 만큼 노동부에 대한 노사의 신뢰는 절대적이어야 한다.노·사·정의 신뢰감속에서 성실한 협상을 촉구하는 주문을 했다. ­무노동 무임금은 지켜질 것으로 보는가. ▲그동안은 파업을 하더라도 임금은 지급하는 잘못된 관행이 당연시됐다.그러다보니 파업이 빈발하는 요인이 됐다.그러나 현대중공업 사태에서 보았듯이 노동이 없으면 이제는 임금도 없다는 인식을 노동계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사회일반에 관념을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생각한다.다시말해 무노동 무임금이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한다. ○노동법 개정 비관적 ­앞으로 노동운동 방향은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보는가. ▲「전국노조대표자회의」 관계자에게도 누누이 얘기했지만 전로대는 정치성·이데올로기성에서탈피하지 못한 잘못된 노선에 문제가 있는것 같다. 또한 철도·지하철 노조의 불법파업을 강행한 전략도 상식이하였다.재야노동운동의 구심점을 자처하는 「전노대」는 기본노선의 수정이 필요하고 행태도 보다 세련돼야 한다.현대사태가 반성의 기회가 될것으로 본다. ­철도·지하철 파업과 현대중공업 사태를 거치면서 하반기로 예정된 노동법 개정은 「물 건너갔다」는 소리들이 많은데. ▲국제노동기구(ILO)의 개정권고와 관련되는 복수노조허용·제3자개입금지 철폐·공무원노조허용·노조의 정치참여등은 그렇지 않아도 철도·지하철 파업으로 정부내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현대사태로 이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더욱 심화돼 법개정 문제는 비관적이지 않겠는가.
  • 상반기 대중수출 주춤/증가율 21% 5년만에 최저

    중국이 경제정책을 고속 성장에서 안정 성장으로 바꿈에 따라 올 상반기중 대중 수출이 크게 줄면서 올 수출증가율도 9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무협과 무공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경기과열을 우려,성장을 억제하고 투자규모를 줄임에 따라 대중 수출을 주도했던 철강과 자동차의 수출이 크게 줄어 올 상반기 수출은 90년 이후 최저 증가율인 21.1%에 28억8천7백만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중국의 성장 억제책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올 수출액은 63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수출 증가율도 90년 이후 최저치인 22.3%에 머물러 92년 1백64%,지난 해 94%에 크게 못미칠 전망이다. 철강의 경우 국내 조선업의 호황으로 수출 물량이 부족한데다 중국이 수입을 억제해 올 수출은 지난 해보다 25.3%가 줄었고,기계 및 운반기계도 비공식적인 차량 수입을 막아 50.9%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 조선 정부보조 폐지협정 합의/96년 발표

    【파리 AFP 로이터 연합】 한국등 주요 조선국들은 17일 5년간의 협상끝에 조선업에 대한 직·간접적 정부보조를 폐지한다는 협정에 합의했다. 세계 조선능력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한국·미국·일본·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과 유럽련합(EU) 12개국을 대표한 유럽위원회 대표들이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합의한 이 협정은 모든 참가국들의 비준절차를 거쳐 오는 96년 1월 1일 발효되며 3년후에 그 내용을 재검토한다. 이 협정이 비준되면 이는 OECD의 협상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적 무역협정이 된다. 협상 관계자들은 만일 이 회담이 결렬됐다면 치열한 보조금및 가격전쟁이 벌어질 수 있고 특히 미국등에서 『일방적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OECD 조선위원회 위원장인 스타판 솔만 스웨덴 OECD대사는 이 협정이 ▲조선업에 대한 직·간접 보조 폐지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의 반덤핑 조항에 따른 「유해가격」 방지조항 설정 ▲분쟁해결에 관한 엄밀한 규정 ▲OECD 체제하에 협상된 현재의 선박수출차관에 대한 양해의 수정등 4개 부문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정적』 형식의 이 협정이 관계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모든 당사국들이 앞으로 1∼2개월내에 이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는 성공했다.모든 미결문제에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협상측근 소식통들은 EU가 내년부터 EU 조선소에 대한 보조를 폐지할 것을 다짐한 대신 한국과 일본이 덤핑 가격으로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유해가격」 방지조항 도입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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