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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수주 1위탈환 ‘청신호’,2분기 실적 日에 접근

    ‘선박수주 1위 되찾는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올 2·4분기에 대규모 선박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지난해 일본에 내줬던 1위자리 탈환 가능성이 커졌다. 5일 한국조선공업협회가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의 집계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한국과 일본의 선박 수주실적은 각각 250만CGT(Compensated Gross Ton, 보정톤수),290만CGT로 일본이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지난 2월까지 양국의 수주실적(한국 30만CGT,일본 110만CGT)을 비교하면 그 차액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수주량 점유율도 지난 5월까지 한국은 36.8%를 기록,연초(15.0%)보다 2배이상 높아진 반면 일본은 42.6%로 연초(55.0%)보다 12%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수주잔량은 한국(1500만CGT,점유율 35.8%)이 지난 2000년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거둔 덕분에 일본(1260만CGT,점유율 30.1%)보다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부진했던 국내업체들의 수주실적이 최근 살아나고있다.”며 “이달에 유럽연합(EU)과 조선분쟁만 원만히 타결되면 하반기에도 수주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5월말 현재 세계 지역별 수주실적은 일본,한국에 이어 중국이 70만CGT(점유율 10.3%),유럽연합(EU)이 30만CGT(4.4%)를 각각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차세대 구축함 이지스 선정 배경/””말라카 해협까지 작전 가능””

    2012년 한반도 3면의 바다를 책임질 꿈의 구축함에 장착될 전투체계가 논란끝에 미국의 ‘이지스(Aegis)’체계로 결정됐다.이지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의 왕 제우스가 그의 딸 아테나에게 선물한 방패의 이름으로 어떤 무기로도 뚫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이지스 체계를 갖춘 함정을 흔히 이지스함이라고 부른다. 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 작업중인 한국형 구축함 KDX-Ⅲ 1번함이 취역할 오는 2008년부터 해군은 반세기 이상의 ‘연안해군'에서 벗어나 작전반경이 넓어짐으로써 ‘대양해군’을 향한 전략기동함대의 위상을 확고히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능 및 특징- 이지스함의 큰 자랑은 고성능 레이더와 미사일에 있다.가로세로 3.6m 육면체의 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인 ‘SPY-1D’는 4300개의 방사소자가 컴퓨터로 통제된다.최대 탐지거리는 472㎞/178㎞(대공/대함),최대 900개의 대공목표를 동시에 탐지·식별·추적한다.지난 98년 북한이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일본 홋카이도 근처에 발사해 놓고 시치미를 뗄 당시 일본의 ‘묘코함’이 미사일의 궤도를 100% 추적,주변국가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MK41 다목적 수직발사대에서 SM-Ⅱ급 미사일을 1초에 한 발씩 발사,최대 122개의 표적을 1분 사이에 모두 요격할 수 있다.미사일의 동시파괴가능 목표물은 각각 대공 17개,대함 2개,대잠 2개다. 이지스 구축함은 미국이 55척을 운영중이며 29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일본이 4척 보유·5척 건조계획이다.스페인이 4척을 건조중이고 노르웨이가 3척의 건조 계약을 맺고 있다.즉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함을 확보하는 나라가 되는 셈이다. ◇선정 배경- 미국측은 최고 성능의 요격 미사일 SM-Ⅱ블록4A를 개발,이지스함에 장착해 주기로 한 반면 미사일 기술이 처지는 네덜란드측은 “미국산미사일을 한국이 직접 구입한 뒤 가져오면 탈레스함에 장착해 주겠다.”는 열세한 조건을 내걸었다.대신 레이더,총 사업비 등을 낮춰 경쟁해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미 국방부가 개발비용 등을 문제삼아 이 미사일 개발계획을 취소했고,네덜란드측은 이를 빌미로 사업제안서에서 미사일 조항의삭제 또는 수정을 한국측에 요구했다.그러자 미국측은 지난 5월 미 국방부유도탄방어본부장(MDA) 명의로 “SM-Ⅱ블록4A보다 오히려 파괴력이 향상된 SM-Ⅱ블록4의 개량형 미사일을 2005년까지 개발,한국에 제공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우리 국방부는 결국 “첨단 구축함에서 레이더 못지않게 중요한 최고 성능의 미사일을 이번 기회에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우며 미국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남은 일정 및 문제점- 함정 3척의 건조는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에서 기본설계에 착수,2004년 완료하면 곧이어 현대중공업이 1번함의 선체를 건조할 예정이다.2번함부터는 공개 입찰을 통해 선체건조 업체를 결정한다.2005년까지 미국측이 SM-Ⅱ블록4의 개량형 미사일을 개발하면 2008년쯤 이지스 전투체계를 장착한 1번함이 취역될 예정이다.순차적으로 2012년까지 이지스함 3척이 건조돼 동해·서해·남해 등에 분산 배치될 전망이다.미국으로부터 도입되는 첨단 전투체계는 130여종으로 국산 레이더 및 미사일 개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것으로 보이며,아울러 함정건조와 기본 탑재장비 대부분은 국내에서 제작돼 조선업계 발전에 미치는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선정과정에서 네덜란드측의 불만이 일부 제기돼 지난 차기전투기(FX)사업에 이어 또다시 대형무기도입사업에서 미국-유럽 업체의 공개경쟁 방식에 대한 논란이 발생,제도보완 문제가 제기될 전망이다.아울러 2012년까지 3조원에 가까운 해군 예산이 소요돼 다른 분야에 대한 대규모 예산 투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 ■KDX-Ⅲ 언제 배치되나 신예 이지스 구축함에 여군이 배치된다. 해군은 24일 “미국의 첨단무기체계인 이지스 시스템을 갖추게 된 한국형구축함 KDX-Ⅲ(7000t급) 1번함에 일정 인원의 여군 장교를 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또 내년에 첫 임관하는 해군사관학교 졸업 여군 장교와 부사관 병력도 함정 승조원으로 투입한다.현재 설계중인 KDX-Ⅲ는 2008년 취역할 예정. 해군은 이에 따라 KDX-Ⅲ를 포함,건조중인 모든 함정의 설계 단계에서 여군의 활동 공간을 반영하고 있으며 기존 함정도 여군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세면장,침실 등을 새롭게 설치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초로 여군 학사장교 6명을 잠수정 구조함 청해진함(4300t급)과 천지함,대청함 등 군수 지원함(7500t급)에 배치했고 ‘여군승선에 따른 함상생활 수칙’도 마련했다. 전투함의 경우는 지난 5월 진수한 KDX-Ⅱ 구축함에서 최초로 여군 장교가근무할 예정이다.미 해군에서는 이지스함 1척에 승선하는 장병 300여명 가운데 장교,부사관,수병 등 모든 직급에서 균등하게 여군이 10%씩을 차지하고있다.해군 관계자는 “여군도 남자들과 차별없이 전투병과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최첨단 전자장비가 밀집된 이지스 체계 운용에서 특유의 섬세함을 갖춘 여군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배형수 KDX사업처장 문답/“레이더 탐지 반경 450㎞” 해군 배형수(裵馨水·준장) 조함단 KDX 사업처장은 24일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0년말 전투체계의 기종 결정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미국 록히드마틴의 이지스 체계가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 전문가로 편성된 시험 평가팀의 종합 평가 결과 모든 항목을 만족시켰다.”고 밝혔다. ◇사업비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KDX-Ⅲ 사업예산의 전체적인 규모는 2조 9000억원이다.이지스 체계 구축만으로는 1조 2000억원이 편성될 예정이다. ◇5월달에 평가가 끝났는데 발표를 늦춘 이유는 무엇인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포함해 보안 분야 등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의 시간을 가지느라 발표 시기가 조금 늦춰졌다. ◇레이더 탐지 반경은 어느 정도인가. 450㎞ 정도가 되고 공중으로는 1000㎞까지 정보 수집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2008년 이지스 체계를 장착한 함정이 건조되면 경제적으로 첨예한 이해가 걸려있는 말라카 해협까지 우리의 작전 지역으로 둘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떤 기준을 거쳐 이지스 체계가 아파르 체계를 누르고 선정됐나. 외교적인 문제로 비약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세히 밝히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지스 체계가 현지 해외시장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데다 네덜란드 탈레스사의 아파르 체계는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운용 실적이 전무했다. 또 협상 과정에서 정부 보증 등 우리측이 제시한 ‘요구 성능(ROC)’을 만족시키지 못해 탈락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美 미사일방어망 구축과 무관 이지스 구축함을 둘러싼 몇가지 궁금증을 국방부와 해군의 공식 답변을 통해 정리했다. ◇미국과의 협상은 성공적이었나- 무기도입에 처음으로 대정부 구매(FMS·대외군사판매)를 도입,미 정부의 보증을 받을 수 있는 협상으로 평가된다.이에 따라 우리 해군은 록히드마틴사가 아닌 미 해군의 국제프로그램담당처(NIPO)와 계약을 맺는다.가격은 록히드마틴사의 최초 제시가보다 2억 7000만달러를 줄였다.최초 제시가는 9억 5000만달러(약 1조 1100억원·환율 1170원 기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지금처럼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추가부담 요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해군측은 “미 해군이 자국 업체와 계약하는 조건과 동일한 하자보증,지체배상금,계약방식,후속지원 등을 보장받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기술이전 분야도 중형 함정의 전투체계 및 유도탄 방어 설계기술,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 기술 등을 제공받아 이후에는 독자적인 전투체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제 무기인가- 미 보잉사의 F-15K에 이어,록히드마틴사의 전투체계가 선정된 것은 미국의 압력 등과 무관하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이번에 도입되는 전투체계 ‘베이스라인(B/L) 7.1 버전’은 현재 미 해군조차 갖고있지 못한 최신형이다.미 해군은 이 버전을 내년말부터 탑재할 예정이다.아울러 해군은 다른 군과 달리 전투 체계와 유도탄,함포 등 모든 면에서 유럽제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전투 체계의 경우 미국 제품은 이번 이지스 체계가 처음이다. ◇구축함 확보가 미 미사일방어(MD)계획의 일환인가- 일부 시민단체가 최대 472㎞에 이르는 탄도탄 요격능력을 감안,미국의 MD 구축의 일환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한다.이지스함은 하층방어(대기권 이내)만 할 뿐이지,상층방어는 하지 못함으로써 상층방어 개념의 MD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김경운기자
  • 수출 주력품목 희비 교차/반도체 웃고 車·조선 울고

    월드컵이 끝난 뒤 하반기 국내 경제지표의 성과를 좌우할 주력 수출업종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반도체는 수요증가와 단가상승 등으로 하이닉스반도체의 독자생존 가능성마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반면 자동차,조선 등은 원화강세와 파업 등의 복병을 만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기도 불투명한 상태다.‘월드컵 코리아’의 힘이 산업현장에서도 발휘돼 수출신장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PC수요 급증… 본격 증산 단가도 올라 ‘즐거운 비명' 반도체 업계가 어느 때보다 즐거운 여름을 맞고 있다. 이달부터 PC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본격적인 증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D램경기 불황으로 감산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다.하이닉스반도체는 연말까지 D램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50%이상 증산하기로 결정하고 여름철 집단휴가 없이 24시간 풀가동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해 7월말부터 8월초까지는 집단휴가를 실시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자체 공정미세화 추진계획인 ‘블루칩 프로젝트’로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확보했다고 판단,메모리 생산량을 128메가 기준 6월에 6500만개에서 연말 월 1억개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창사이래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128메가 D램 기준 지난해보다 62% 늘어난 11억 50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남반도체와 동부전자도 하계 집단휴가없이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방침이다.이처럼 국내 반도체 업계를 더욱 들뜨게 하는 것은 D램시장이 128메가 SD램 체제에서 급속도로 256메가 DDR 체제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 실제 D램시장에서 DDR가 차지하는 비중은 1·4분기 24.6%,2·4분기 33.1%에 그쳤지만 연말에는 55.7%로 일반 SD램 비중을 추월할 예정이다.일부에선 256메가 DDR가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으며 개당가격도 30%가량 폭등한 6.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시장 256메가 DDR의 40%와 20%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막대한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는 하이닉스도 수익구조를 크게 개선,독자생존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마이크론 스티븐 애플턴회장이 하이닉스와의 매각 재협상 의사를 밝힌 것은 마이크론의 입지가 계속 약화될 수 있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강충식 기자 chungsik@ ■환율하락·파업등 잇단 악재 경기회복 늦어 당분간 고전 경기회복을 주도해 온 자동차와 조선산업이 주춤거리고 있다. 세계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딘데다 환율하락·파업·단가하락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완성차 수출은 8만 669대에 그쳐 지난1999년 2월 이후 4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3%,지난 5월보다 39.2% 줄어든 것이다.차종별 수출물량은 승용차 7만 5422대,상용차 5246대에 불과했다. 자동차 수출감소는 내·외생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미국 등 주요수출시장 수요감소와 원화강세 등 시장자체의 문제는 외생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의 매각대상에서 빠진 대우자동차의 동유럽·북미 판매망 붕괴,현대자동차 노조의 부분파업에 이어기아차·쌍용차 등 잇단 내생적 악재가 수출에 걸림돌이 된다는 분석이다. 수출감소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조짐이다.임금협상중인 기아차 노조가 8일부터 부분파업을 주·야간 8시간으로 확대키로 한 데다 쌍용차 노조도 조만간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했다.월드컵 후광은 고사하고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현상유지도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1999∼2000년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조선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1·4분기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46% 하락했으며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2분기 실적도 큰 폭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지난해 9·11 미국 테러사태 이후 침체된 세계경제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으면서 발주물량이 크게 줄었고,원화강세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수주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한데다 하반기에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펴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는 큰 지장이 없다.”면서도 “선가하락·원화강세 등 악재가 지속될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기자 hisam@
  • 산업안전특집/CLEAN 3D/방용석 노동장관 인터뷰“소형공사장 안전시설 지원 확대”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은 1일 ‘제35회 산업안전보건대회’를 맞아 “산업재해는 가정은 물론 기업,나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인적자원의 막대한 손실”이라고 전제,“건설·화학 등 대형 사업장의 관리를 강화하고 영세사업장을 위한 ‘클린 3D’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산재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방 장관과의 일문일답. ◇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평소 철학과 소신은 =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산업안전보건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시절 노동운동의 현장에 있었다.안전보건의 중요성에 대해 체감하고 있다. 산업재해는 재해를 당한 근로자 개인과 그 가족의 불행일 뿐 아니라 기업,나아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인적자원의 중대한 손실이다.재해로부터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은 인권에 속하는 문제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정책과제라 생각한다. ◇ 산재예방을 위해서는 노사의 안전의식 제고와 자율안전 관리가 중요하다.이에 대한 견해는 = 우리는 그동안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무의식 중에 ‘빨리빨리’,‘적당주의’가자리잡아 안전에 둔감해진 것이 사실이다. 재해예방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노사의 의식 전환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안전불감증을 없애고 안전을 생활화하는 것이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산재예방 정책을 펴나가는 데 있어 정부의 감독권을 통해 노사와 민간단체를 타율적으로 끌고 나가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산재예방 정책 방향은 = 최근 기업의 설비투자가 되살아나는 등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재해가 증가할우려가 적지 않다. 화학공장,조선업종 등 대형사고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과 건설현장 등 산재취약 분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산재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아울러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클린 3D’사업을 적극 전개하는 등 소규모 영세 사업장의 자율적 안전보건 관리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건설재해가 증가될 것으로 우려되는데 =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건설업체들의 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는 등 건설경기의 활황이 계속되고 있어 건설 재해 또한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비하여 노동부에서는 장마철,동절기 등 취약 시기별로 일제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대단위 아파트 건설현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중소 건설현장에 대해 불시 기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법 위반사항에 대해 엄정 조치할 생각이다.그리고 소형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안전시설 무료지원과 기술지원을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 영세사업장의 구인난을 해소할 산업안전분야에서의 대책이 있다면 =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기업구조조정의 하나로 유해업종이 상당 부분 영세 소규모사업장으로 이전돼 근로자에게 위험부담이 전가된 것은 사실이다.그 결과 작업환경이 불량한 이른바 3D업종에 대한 근로자들의 취업 기피 현상이 날로 심화돼 우리 노동시장은 구직난 속에 구인난이 병존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있다. 노동부는 3D업종의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산재 감소는 물론 구인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9월부터 ‘클린 3D’ 사업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 산재예방을 위해 사업주와 근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안전한 작업장을 제공하는 것은 법적 의무이기 이전에 사업주에게 요구되는 윤리이다.사업주는 지식 정보화 사회를 맞아 근로자를 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생각,안전보건을 기업경영의 핵심적인 가치로 생각해야 한다. 근로자 또한 산업재해를 줄이면 자신의 피해를 줄일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마음자세와 자긍심을 가지고 산재예방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해야 한다. 오일만기자 oilman@
  • 금속·화학 86곳 파업강행

    민주노총이 22일 금속·화학 노조 86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연쇄파업에 들어가 월드컵을 앞두고 노정 충돌위기가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금속노조 산하 두산중공업,만도기계,영창악기를 비롯해 화학연맹 산하 금호타이어,한국합섬 등 사업장 3만여명이 지역별로 집회를 갖고 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전면파업이 31곳 7200여명,부분파업이 55곳 8100여명 등 모두 86곳 1만 5300여명이 파업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5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이 21곳 1만 300여명으로 집계했다.그러나 민주노총은 106개 사업장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금속노조는 “산별 기본협약 체결,노동시간 단축,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3월부터 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됐다.”며 23,24일 지회별로 2시간 부분파업 또는 태업을 벌이고 25,26일 특근을 거부한 뒤 오는 29,30일 2차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날 파업에는 그러나 민주노총 파업의 선봉에 섰던 자동차 3사와 조선업종 등 대규모 노조는 임단협 교섭이 늦어지는 바람에 참여하지 않았다.보건의료노조 산하 한양대·경희대·고려대 의료원 등 74개 지부는 이날 오후 병원별로 파업 전야제를 갖고 23일 오전 7시부터 2만 3500여명이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노동계 연대파업…어수선한 국제축제 우려

    월드컵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270여개 노조가 22일부터 연대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국가적인 대축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춘투(春鬪)’ 비상이 걸렸다. 민주노총 백순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단협이 결렬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22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면서 “산하 각 연맹 노조원 7만여명이 차례로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월드컵의 축제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끝까지 노동계를 설득,파업을 철회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특별담화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이와 관련,정부는 21일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월드컵 기간 무파업 유도 등 노사관계 안정 대책을 점검한다. 노동계도 국가적 행사인 월드컵을 앞두고 파업을 벌이는 것은 국민적인 지탄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파업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동계 움직임] 22일에는 금속노조와 민주화학연맹 산하 두산중공업 등 100여개 사업장에서 3만여명이 파업에 들어가며 23일에는 한양대의료원·경희대의료원 등 보건의료노조 70여개 지부와 공공연맹 산하 사회보험노조 등이,24일에는 민주택시연맹 등이 동참한다. 한국노총의 경우 주 5일근무제 도입 등을 요구중인 금융산업노조가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31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관광연맹 산하 100여개 노조도 이달말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며 사용자측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 대응] 21일 노동관계장관회의에서는 ▲최근 노사동향과 노사관계 안정대책 ▲지역노사 안정확보 및 불법파업 대응계획 ▲경영계 협조방안 ▲전교조 및 각 대학병원 동향과대책,각 대학의 월드컵 동참 분위기 유도대책 등을 논의한다. 검토중인 김대중 대통령의 특별담화는 노동계에 월드컵 대회의 중요성을 역설,무파업 선언을 거듭 당부하고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정치권에도 정쟁 중단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무파업 선언 요구에 대해 미온적인노동계를 설득하기 위해 대통령 특별담화를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파업 규모 및 전망] 노동계는 총파업을 선언함으로써 분위기를 고조시켜 임단협 협상을 유리하게 마무리짓고 월드컵 직후부터 2차 총파업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파업’ 규모는 10만여명이 참가한 지난 4월의 민주노총 연대파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선봉대격인 금속노조의 경우 120개 사업장이 쟁의조정 신청을 냈지만 핵심인 조선업종과 자동차 3사 등은 이번 파업에참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의 경우 87개 지부 가운데 상당수가 파업을 결의했지만 핵심 조합인 서울대병원이 파업을 부결하는 등 동력(動力)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민주택시연맹 소속 사업장들은 택시 월급제 등을 요구,부분 파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월드컵 민·관 마케팅 불꽃

    ‘2002 월드컵,바이 코리아(Buy Korea)’ 월드컵 대회를 한달 남짓 앞두고 정부와 기업의 홍보·마케팅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6일 세계 50여개 기업의 CEO(최고경영자)와 경제 전문가들을 초청,세미나와 월드컵 개막식에 참가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수파차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을비롯해 미국 다우코닝사의 게리 앤더슨 회장,독일 BMW사의 헬무트 판케 경영총괄사장,프랑스 알스톰사의 에띠앙 최고경영자,독일 알리안츠사의 쉴테 놀르 회장 등 50여명의세계적 기업 CEO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한국에 투자 의사를 가진 기업들과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CEO들에게 초청장을 발송,상당수 기업으로부터 긍정적인 응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초청된 CEO들은 다음달 30일 산자부가 주관하는세미나에 이어 31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릴 개막식에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본선 진출국 가운데 한국에서 경기를 갖는 국가의 CEO들에게는 자국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을 주기로했다. 이에 따라 정부 초청으로 방한하는 CEO들은 3∼4일에서길게는 10일 이상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산자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을 소개하고 다양한투자 유치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민간 기업들도 월드컵 기간에 해외 주요 바이어를 대거초청,다양한 마케팅과 홍보를 펼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최근 자사 판매 신장에 크게 기여한 해외 딜러 200여명을 초청,자국 경기 관람과 함께 울산 공장 등 산업현장을 시찰토록 할 계획이다. SK그룹도 에너지·화학·정보통신 관련 해외 인사들을 초청해 주요 경기를 보여주고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에너지·화학 관련 업체 간부 40여명을 초청,개막식 행사를 관람토록 하고,울산 컴플렉스에 관광코스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개막식 초청 대상은 중국의 사이노펙(sinopec),패트로차이나(petro China),크누크(cnooc)사 등 석유화학업체 간부들과 정부 관료들이다. 이 회사는 또 6월 13일 중국-터키전에 중국 당·정부 인사들과,신식산업부,차이나 모바일,차이나 유니콤,랴오닝성,푸젠성 간부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조선업계도 해외의 주요 선주사를 비롯해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회사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정몽준(鄭夢準)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고문으로 있는 현대중공업은 ‘영업용’으로 1000여장의 경기 입장권을 확보,선박·플랜트·엔진 등 6개 사업부별 해외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은 월드컵 기간과 맞물려 있는 선박 명명식에 선주사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100여명의 바이어를초청하기로 했다.대우조선해양도 주요 선주사 관계자 50∼60명의 월드 참가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하다. 전광삼 강충식기자 hisam@
  • 엔저 지속… 주력산업 ‘초비상’

    엔화 약세로 일본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자동차,조선,철강 등 우리 주력산업에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엔화 약세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대책에 대한 보고서를 각각 내고 엔화약세로 ‘100엔당 1000원’이 무너진 만큼 엔저현상이 계속되면 주력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산업별 적정환율은 조선·철강은 100엔당 1000원,자동차 1100원,일반기계 1040원,석유화학 1083∼1182원으로 조사됐다. 조선의 경우 엔저로 지난해 4·4분기에 수주가격이 2.4∼10% 하락했고 일본 조선업계는 이 기간에 우리보다 3.7배 가량 수주를 더 한 것으로 추정됐다.자동차는 일본보다 10∼15%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달러당 엔화환율이 10%하락하면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2% 정도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철강은 원가경쟁력에서는 일본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납기,수주조건,마케팅 등 비가격경쟁력에서 열세에 있어 100엔당 1000원이 유지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전경련도 상반기동안 엔저가 지속되면 일본 업체들이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단가 인하 및 마케팅 활동 강화에나설 것으로 보여 자동차,조선,기계,철강,해외건설 등 주력산업에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동차는 일본기업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따른 마케팅 강화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며 조선은 선가하락을 유발,국내기업의 채산성악화와 신규수주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철강도 단가하락으로 중국 등 제3국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반면 컴퓨터,반도체,섬유,석유화학 등은 일본과의 경쟁관계에서 경합품목이 많지 않아 엔저가 지속될 경우에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미현 강충식기자 chungsik@
  • 가전 ‘W형’·반도체 ‘Ω형’회복

    가전·유통은 ‘W형’,반도체·PC는 ‘Ω(오메가)형’? 16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전망한 올 상반기 산업별 동향이다. 가전·유통은 경기회복 기대심리에 힘입어 1997년 이후 W자형 회복세를 타겠지만,반도체·PC는 불투명한 세계경제 탓에 Ω자형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자동차·주택은북미지역 수출 증가와 저금리 덕분에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날 ‘최근 경기 흐름과 산업동향 점검’이란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한국경기 흐름은 급격한 V자형보다 U자형의 완만한 회복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미국 테러사태의 조기종식과 반도체가격 상승,유가 안정 등 대외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조짐이지만 국내 선거정국과 엔화약세로 인해 경기불안 요인이 상존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따라서 올해 경제 성장률은 4.5%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별로 반도체는 PC수요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본격적인 회복 여부를 점치기 힘들다고 밝혔다.그러나 D램 가격이 급등하면서 불황의 터널을일단 벗어난 것으로 평가했다.PC는 올 하반기부터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았다. 휴대폰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2000의 사업전망이 밝아호조세를 지속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조선업도 이미 2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았기 때문에 공장가동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는 북미시장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데다 월드컵특수와 특소세인하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유통업과 가전업도 엔화 약세에 따른 내수산업의 반사이익덕분에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건승기자 ksp@
  • 새해 실물경제 기상도

    내년 실물경기는 올 한해 부진에서 벗어나 대체로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자동차·조선·기계·유통 등 주요업종은 내년도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설비투자도 함께 늘릴 예정이다.그러나 철강 수출은 미국의 긴급수입제한 조치 등으로 5% 감소가 예상된다. 내년도 주요 업종별 경기전망과 설비투자 규모를 정리한다. ●전자·반도체= 신기술 디지털제품 출시,반도체의 점진적회복 등으로 내년도 전자제품 수출이 올해보다 12.8% 증가한 59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내수도 월드컵과디지털방송 활성화로 8%가량 늘어난 173억달러로 추정된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보다 6∼7% 증가한 160억∼170억달러로 점쳐진다. 그러나 반도체나 정보통신 업체들은 지난해와 올초에 단행했던 공격적인 투자를 감안,내년도 설비투자는 각각 9.3%와 22.8% 줄일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는 내년도 자동차 생산이 315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수출액도 중·대형 승용차와 레저용차량 등의 비중 확대로 올해보다 4.8% 증가한 13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주요국 경기침체에 따른중소형차 판매비중 증가,국산차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유럽시장 디젤차 공급 확대 등이 원인이다.업체들은 이같은 회복조짐을 기반으로 자동차 설비 및 연구개발비 등에 2조8,00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이는 올해보다 18.6% 늘어난 것이다. ●철강= 내수는 맑음,수출은 흐림.내수는 조선과 건설 등철강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보다 2% 증가한 3,871만t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수출은 미국의 201조(긴급수입제한조치) 등으로 올해보다 5.1% 감소한 1,319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다만 중국의 WTO 가입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중국 수출이 증가해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는 내년도 설비투자에 올해보다 9.8% 증가한 2조5,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조선·기계= 조선업계는 올해 사상최대로 수주한 물량을내년부터 제작에 들어가 호황세가 점쳐진다.내년도 예상생산물량은 올해보다 30만보정t이 많은 650만보정t이며 예상수출액도 올해보다 1억달러 많은 95억달러 수준이다.설비투자는 올해보다 23% 늘어난 7,400여억원 수준.기계생산은 올해보다 4.8% 증가한 185조원대로 예측됐다.보정t은선박수준 t수에 가중치를 곱해 계산한 값이다. ●유화·섬유= 석유화학은 월드컵 특수 등으로 내년 2·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이에따라 합성수지,합섬원료,합성고무 등 주요 3대 유화제품의 내년 연간 생산량은 올해보다 4.0% 증가한 1만5,774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15.9% 감소한 1조원대에 그칠전망이다.섬유수출은 올해보다 3.9% 증가한 167억달러 규모로 보고 있다. ●유통= 내년에는 각종 국제대회 등이 소비를 자극,15%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특히 할인점은 20%가 넘게 성장,내년말쯤에는 시간당 매출이 백화점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매출은 올해보다 7∼8% 증가한 18조1,000억원,할인점은 25∼30% 증가한 16조9,000억원으로 전망됐다.설비투자도 올해보다 3.1% 늘린 1조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연말 재계 감원 한파

    연말 재계에 감원한파가 몰아치고 있다.장기불황에 대한우려로 그간 IT업계 위주로 일던 감원바람이 다른 업종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태풍의 핵은 만성적인 공급과잉의 여파로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 화섬업계와 미 테러사태와 항공기 추락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항공업계.수주난에 봉착한 건설·조선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화섬업계의 끝없는 다운사이징=올 1∼3분기에 창사 이래 최악의 영업실적을 낸 태광산업은 최근 다섯차례의 정리해고 등으로 500여명을 줄였다.그러나 공장가동률이 여전히 50%를 밑돌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순환휴직제를 검토하고 있다.올들어 440명을 줄인 동국무역은 연말까지 100여명,내년까지 400∼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고합도 지난달 200여명을 퇴직시켰지만 다음달 말 기업분할 이전에 또 한차례 감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한국화섬협회 관계자는 “만성 공급과잉 상태인 화섬업계가 회생하려면 현재 1만6,000명선인 고용인원을 2005년까지 1만명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연내 500여명 감축=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임직원 700여명의 사표를 받은 데 이어 연말까지 300여명을 더 줄인다.유동성 확보에 고심하는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까지 200여명을 감축한다. 건설·해운업계의 구조조정 바람도 거세다.현대건설은 다음달까지 업무중복 부서를 통폐합,350여명을 줄인다.부장급 이하 감원 대상은 320여명.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최근 200여명을 줄였다.현대산업개발은 100여명을 대상으로 휴가명령제를 실시하고 있다. 조선·해운업체인 한진중공업은 최근 100여명을 퇴직시켰다.현대상선도 외국기관의 경영진단서가 나오는 대로 곧인력감축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20,30대도 태풍권=지난달 삼성생명이 퇴직처리한 400명가운데 20,30대 비율은 40%를 웃돌았다.한진중공업도 조선부문 명예퇴직 대상에 30대를 포함시켰다.대한항공이 지난달 단행한 인력구조조정 작업에서 30대 사원 비율은 15%에 달했다.신동아화재보험은 지난 9월 입사한 지 5년이 지난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임원들도 전전긍긍=삼성은 연말 또는 새해 초에 단행할계열사 임원인사에서 승진폭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삼성 관계자는 “경기여건이 워낙 좋지 않은 탓에 실적이 저조한 임원의 대대적인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현대건설은 다음달까지 상무보 이상급 가운데 20∼30여명을 줄일 계획이다.SK그룹과 아시아나항공도 연말 인사에서 상당수 임원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LG경제연구원 이춘근(李春根) 연구위원은 “인력감원은비용절감과 내실경영을 통한 위기돌파 수단이라는 점에서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기업들이 퇴직자의재취업을 돕는 지원센터를 만들어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승·김성곤·강충식기자 ksp@
  • WTO 각료회의 내일 도하서 개막/ 새 교역질서 뉴라운드 닻 올리나

    오는 9∼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제4차 각료회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1세기 교역질서의기틀을 마련할 뉴라운드(New Round)의 출범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세계 142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제4차 각료회의는 13일 오전 각료선언문을 채택하고,곧바로 뉴라운드협상 여부를 결정한다.각료회의는 앞서 중국과 타이완의 WTO 가입결정을 승인할 예정이다. 회원국들은 이밖에 WTO협정이행에 관한 각료 결정문과 에이즈 등 전염병 치료제의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별도의 각료 선언문도 만들 계획이다. 각료회의가 이번 회의에서 뉴라운드 출범을 결정하면 WTO는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해온 농산물 및 서비스시장 개방협상을 보다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각료선언문에는 농업·서비스·비농산물 시장접근, 무역 활성화를 위한 반덤핑 규정,정부 조달의 투명성제고, 환경침해 관련 규제,우루과이 라운드 이행문제 등 주요 현안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시장 접근문제] 우리에겐 가장 큰 쟁점이다.정부는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김동근(金東根) 농림부 차관을 파견했다.정부는 우루과이 라운드 당시 쌀시장 개방을 2004년까지 유예받는 근거가 됐던 농업개발도상국 지위를 재확인받겠다는 입장이다. 농업문제는 지난 94년 우루과이 라운드 당시 2000년부터협상에 돌입키로 명시돼 있고 그동안 물밑에서 이해당사자간 협상이 진행돼왔다.농업문제가 이번 선언문에 포함될 경우 농산물시장 관련 협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호주·캐나다 등 농산물 수출국가들은 농산품도 공산품처럼 관세를 낮추고 정부 보조금을 전면 삭감,농업분야를 다자간 통상체제에 완전 통합시켜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한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들은 농산물시장 개방과 정부보조금 삭감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는입장이다. [반덤핑 규정문제] 한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미국 등이 반덤핑 규제를 남용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반덤핑규제 남용을 막는 내용이 뉴라운드 선언문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미국은 이번 각료회의에서 이문제를논의하되 협상여부는 2년 뒤 열리는 제5차 각료회의에서 결정하자는 주장이다. 반덤핑 규정문제는 특히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수입철강제품에 대해 산업피해판정을 내린데다 독일 정부가 우리조선업체에 대한 정부보조금을 문제삼고 있는 상태여서 협상의제 채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비스시장 개방] 통신·금융 등 서비스시장 개방은 이번각료회의와는 별도로 협상이 진행돼온 만큼 선언문 채택 여부가 큰 문제는 아니다.다만 개방 시기와 규모를 조절하는게 관심사다. [환경문제] 환경문제를 뉴라운드 선언문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유럽국가들과 이를 반대하는 미국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유럽 각국은 환경을 오염시켜 생산한 상품에 대해서는수입을 규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미국은 유럽국가들이 환경오염 대상상품을 농산품으로 확대 적용,농산품 수입을 규제하려는 의도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우리정부는 일단 미국과 같은 입장이지만 환경문제가 협상의제에 포함되더라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여유롭게 양자간의 싸움을지켜보고 있다. [WTO협정 이행문제] 이번 각료회의에서 뉴라운드 출범 여부를 결정하는 열쇠다.개도국들은 우루과이 라운드가 선진국에만 유리하게 추진됐다면서 이같은 불균형이 시정돼야만뉴라운드 출범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100여개에 달하는개도국들이 이번에도 뉴라운드 출범을 반대할 경우,제3차각료회의처럼 판이 깨질 수도 있다.이에 따라 선진국들은정부보조금에 대한 특별대우 인정 등 100가지가 넘는 개도국들의 요구사항 가운데 절반 이상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받아들인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 ■뉴 라운드란. 새로운 다자간(多者間)무역협상체제(New Round,NR)를 뜻한다. 세계 무역협상의 역사는 1947년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주도로 생긴 제네바 라운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네바 라운드 출범 이후 8차례의 협상을 거쳐 1994년 다자간협상체제인 우루과이 라운드(UR)가 탄생했다. 공산품 중심의 관세인하에서 농산물,서비스,지적재산권 등으로 무역문제가 확대된 것이 이때부터다. GATT 후속기구로 95년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는 바로 UR의 산물이다. WTO 회원국들은 UR 이후에도 남아있는 무역장벽과,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따른 무역문제들을 제거하기 위해 WTO 2차각료회의(98년 5월 제네바)에서 NR를 준비하기로 합의했다. 이듬해인 99년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WTO 3차 각료회의에서 각국의 이해관계로 NR 출범에 실패,이번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WTO 4차 각료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게 된 것이다.
  • [김삼웅 칼럼] 낙엽지는 계절에 정치인들에게

    단풍철인가 했더니 어느새 낙엽이 진다.가을이 저문다.기온도 뚝 떨어졌다.이맘때면 사념과 사유가 깊어간다.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실 때는 근원을 생각하라 했던가. 저문 계절에 낙엽이 흩날린다.쾌청한 날씨로 올 단풍은 색깔도 선연하더니 소슬바람에 우수수 진다.짓밟혀도 소리치지 않고 태워지면서도 향기를 잃지 않는 낙엽의 순수는 신록이나 단풍이 따르지 못한다.사명을 다하고 미련없이 떠나는 낙엽귀근(落葉歸根),생명 순환을 보여준다. 정치인들의 광기어린 공방전도 재·보궐선거가 끝나면서멈칫한다.하지만 언제 또 재발할지 국민은 불안하다.국회의원들이 정기국회는 팽개치고 비어있는 1% 남짓한 국회의석을 차지하고자 벌인 추태와 격돌은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말한다.오죽하면 외국회사가 한국정치인들이 국회에서 멱살을 잡고 싸우는 장면을 TV셔츠광고에 사용했을까. 잎새를 떨군 나무들은 겨울채비를 서두는데 정치인들은 그동안 나라살림 챙기고 갈수록 벅찬 국제파고에 대비하는 노력을 해왔는가.오로지 당파심에서 극렬하고 소름끼치는성명서란 이름의 ‘크루즈 미사일’을 상대 진영에 날리면서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았는가.‘공존’의 대상끼리 면책특권이란 이름의 언어테러를 일삼고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의 탄저균을 살포하지 않았는가.정치인들은 민생이나 국가장래는안중에 없고 자나깨나 차기대권이다. 부끄러운 정치의 현주소이고 자화상이 아닌가. 미 테러사태로 세계경기의 위축과 함께 우리 경기도 크게위협받고 있다.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 선진국가들의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우리 주력수출품목에 대한 통상압력이 거세진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자국 철강산업 보호란 이름으로 수입철강에 대한 산업피해 판정을 내렸다.미국정부와 의회는 한국이 자동차 관세율을 현재 8%(자동차기준)에서 2.5%까지 내리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압박한다.유럽연합은 한국 조선업체들이 정부보조금을 받는다며 철회하지 않을 경우 국제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협박한다.일본기업들도 4개 반도체 업체가 한국기업들의 메모리반도체 덤핑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反)덤핑관세를 본국정부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한다. 우리의 주력업종을 둘러싼 통상마찰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성장한국’의 상징으로 수출의 효자노릇을해온 삼성전자 반도체가 3·4분기에 3,8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미국 백악관까지 침투한 탄저균 테러는 결코 남의 일만은아닐지 모른다.미국의 테러보복공격 이후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공중조기경보통제기 4대와 7,000t급 이지스함 4척을 이미 실전에 배치한 일본은 자위대의 활동범위를 제3국 영토나 영공으로까지 확대하려는 ‘테러지원 특별조치법’을 서둘고 있다. 미국 부시대통령 집권 이후 햇볕정책에 의한 남북간의 자주적 평화정착 노력은 계속 겉돌고 있다.이를 빌미로 남북관계를 냉전시대로 되돌리고 화해협력 노력을 좌경으로 매도하는 도전이 거세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2.2%로 낮춰잡고 내년에도 3.3%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김용운씨(한양대명예교수)는 최근 ‘생명 패러다임의 눈으로’ 21세기를 전망하는 7가지를제시했다.(‘불교와 카오스’)①유전자 조작으로 질병에 강한 새로운 인간형 등장②새로운 식량 또는 슈퍼 품종으로 생태계 크게 변화,품종의 소수화,환경의 격변으로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 봉착 ③종교와 과학이 서로 접근 ④이론보다는 현실을 중시하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의 사조가 강하게 나타난다 ⑤영어의제 2국어화와 한자 복권 ⑥한반도 통일정부수립 ⑦한반도영세중립과 한·중·일 중심의 아시아 공동체형성. 정치인들은 권력싸움에 앞서 국가장기발전의 전략수립과정책수행에 노력해야 한다.뿌리로 돌아가 생명순환의 밑거름이 되는 낙엽이 거룩해 보이는 계절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현대重 홀로서기 가속도

    현대중공업의 홀로서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조만간 현대구조조정본부가 중공업의 계열분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의 품을 떠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이를 반영하듯 중공업은 계열사인 미포조선의 사무실을 서울 계동사옥 15층으로 정하는 등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순조로운 계열분리=계열사 채무보증이 거의 해소됐다.98년말 2조7,000억원이던 채무보증이 지난달 말 현재 32억6,4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계열사 상호지분 정리(상장사 3%·비상장사 15%이내)도마무리 단계다.현대상선의 중공업 보유 지분(7.15%)은 상선이 조만간 정리하기로 함에 따라 큰 짐을 덜었다. 중공업이 보유한 고려산업개발(22.88%)은 법정관리가 진행중이고,하이닉스반도체(3.4%)는 이미 계열분리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비상장사인 현대석유화학(49.87%)은 채권단에 감자동의서를 제출했고,현대아산(19.8%)은 조만간친족분리 요건인 15%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상선·상사와 함께 하이닉스반도체에 서 준 11억8,400만달러의 공동구매보증은 하이닉스반도체가무너질 경우 3사가 공동으로 분담하기로 약속해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탄탄한 조선업계 1위=세계시장의 16%를 점유하고 있는조선사업에 계열분리는 호재가 될 게 분명하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국 수출시장 ‘산넘어 산’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규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5일 ‘4·4분기 수입규제전망’보고서에서 “경기침체로 각국의 자국시장 보호주의가 심화됨에 따라 우리상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계속 강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특히 △미국의 철강·섬유제품 규제 및 버드수정법 시행 △유럽연합(EU)의 한국 조선업계에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중국의 공세적 통상정책 △일본의 보호무역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입규제 현황: 우리나라는 7월말 현재 23개국으로부터 119건의 반덤핑·상계관세·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등의수입규제를 받고 있다.국별로는 미국이 22건으로 가장 많고중남미 18건, 인도 17건,EU 12건,남아프리카공화국 11건이다.품목별로는 철강 34건,석유화학 28건,섬유 21건,전기·전자 14건이다.규제형태별로는 반덤핑 조치가 98건으로 수입규제의 대부분(82.3%)을 차지,우리 수출상품이 아직도 가격경쟁력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국별 규제 전망: 미국은 철강제품 세이프가드 조사에자극받은 섬유업계가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다른 제조업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반덤핑·상계관세 수입을 자국의 제소업계에 배분토록 한 ‘버드수정안’의 10월 시행을앞두고 제소가 잇따를 전망이다. EU는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철강협회는 수입 급증과 덤핑판매로 큰 피해를 보았다며 조기경보메커니즘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고 한국도 경계대상국에 포함됐다.조선산업 보조금의 관련분쟁도 계속되고있다.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멕시코가 섬유 ·신발류 통관검사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는 한국산 타이어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높다.10월 총선을 앞둔 아르헨티나는 업계 요구를 수용,수출용 원·부자재를 제외한 수입규제 장벽을 높일 전망.한국등이 주요 타깃이다. 중국은 WTO 가입을 앞두고 저가로 대량 유입되는 일본·한국·동남아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는 한국산 냉장고·세탁기를 덤핑 제소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씨줄날줄] 틀린 예측

    “앞으로 종이로 된 책이 없어질 것이다.사람들은 휴대용단말기를 들고 다니며 보고싶은 책 내용을 컴퓨터나 무선통신으로 다운받아 어디서나 읽게 될 것이다.” 이런 종이책 종말론이 1년전 풍미했다.장삼이사(張三李四)의 허황된말이 아니다. 정보통신혁명을 주도한 마이크로소프트사나미국 최대서점 체인인 ‘반스&노블’의 예상이었다.국내외신문지면을 장식했던 이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전자책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재택근무의 급속 확산도 점쳐졌지만 그것도 너무 앞섰다. 샐러리맨들은 여전히 버스와 지하철로 출퇴근한다. 지능이 모자란 ‘팔푼이’의 말이라면 대수롭지 않다.가방끈 길고 학식높은 사람들이 얼마나 황당한 예측을 내놓았는가를 짚어보면 흥미롭다. 20여년전 이 땅에 컬러 TV 도입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여기에 강한 반대론이 제기됐다.화려한 색깔이 화면에 등장할 경우 불필요한 소비가 조장될 것이란 주장이었다.컬러 TV가 소비를 조장한 증거는 별로 없다.오히려 컬러 TV가 없었다면 전자산업 발전이 늦었을 것이다. 8년전인 지난 1993년 금융실명제의 전격 실시에 앞서 반대론이 무성했다.재계나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은 실명제를실시하면 자금이 대거 금융기관을 이탈해 경제가 망가질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실명제가 지금까지 급격한 자금이탈을 촉진하거나 경제를 망친 요인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예측이 실패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현재 추세가그대로 또는 증폭될 것이란 잘못된 기대 △예상밖의 돌발사태 발생 △또는 사전에 파악치 못한 원인의 현실화 등때문이다. 최근 쟁점인 주5일근무제의 실시를 놓고 나오는 예상도볼 만하다.재계는 인건비 부담 증가를 우려해 여기에 반대한다.한 경제연구소는 호텔,항공운송업의 활성화를 예상한다.증권가에서는 더 기발한 전망이 난무한다.‘주5일근무제로 사람들의 여가가 늘면 섹스를 더 즐긴다.따라서 러브호텔 신축 증가로 건설업체 주식에 호재다’‘축제가 많이열려 폭죽이 많이 사용돼 화학업체에 이익이 된다’ ‘뱃놀이도 증가할 테니 조선업체의 일거리가 많아진다’ 어느 사안이나 긍정·부정적 효과가 교차하기 마련이다. 잘못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준비를 제대로 하면 예측이 틀릴 여지는 줄어든다.그리고 음울한 예상보다 밝은예측을 해보자.그것이 무엇보다 건강에 좋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대졸구직 6명에 일자리는 1곳뿐

    ‘일자리 7만곳에 대졸 구직자는 43만명’ 26일 연세대 취업담당관 김농주(金弄柱)씨가 181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2001 하반기 대졸취업 기상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졸자의 신규 채용 일자리는 7만3,000여곳인 반면 구직자는 졸업예정자 17만명과 취업재수생 26만명 등 모두 43만여명이었다. 김씨는 “경기침체로 하반기 신규 채용규모는 그리 크지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씨는 업종별 채용전망과 관련,▲벤처산업 ‘폭풍우’ ▲출판·반도체·창업투자 ‘비’▲은행·증권·조선업계 ‘흐림’ ▲정보기술(IT)산업 ‘흐림과 맑음 교차’ ▲유통과 컴퓨터 소프트웨어업계 ‘맑음’으로 분류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北공작선용 밀수출 日어선 묵호기항 선원교체뒤 北으로

    [도쿄=황성기특파원] 도쿄 경시청 공안부가 일본의 중고 어선이 일본에서 출항해 한국 동해안에 기항, 선원들을 교체한 뒤 북한으로 들어가는 식으로 밀수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사결과 지난해 8월6일 오징어잡이 어선이 후쿠시마현 오나하마항을 출항해 같은 달 중순 동해안 군사분계선 근처 묵호항에 입항했으며 이곳에서 선원을 동남아계 선원으로 교체한 뒤 북한 해군기지가 있는 김책항으로 입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일본 공안당국은 김책항이 북한의 조선업 거점이라는 점을 고려, 북한이 일본 중고어선을 받아 공작선으로 개조했다는 혐의를 굳히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EU “한국조선 월내 WTO 제소”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은 한국과의 조선통상 협상에실질적인 진전이 없다고 보고 이달 중으로 한국 조선업계를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인츠 미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5일 “EU는 한국과 협상을 계속할 용의가 있으나 한국이 제시한 분쟁해소 방안에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며 “EU가 한국 조선업계를 WTO에 제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제소시기에 대해서는“이달 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는 지난주 협상결과에 대한 보고서 작성 등 WTO 제소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美경제 다시악화… 내년 회복”

    국내외 경제연구소 박사들과 정부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세계경제의 축인 미국 경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있기 때문이다. 2·4분기가 끝나는 무렵이면 하반기 경기회복의 조짐이 나타나야 하는데 단서는 전혀 없다.오히려 경기 회복이 늦어질 수 밖에 없는 거시경제지표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어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야 미국 경제회복= 올들어 3월까지 개선되던 미국경제가 4∼5월들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생산과 고용이 동시에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좀처럼 ‘침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던 미국 경제조사국(NBER)은 이례적으로 “미국이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을수도 있으며,미국의 일반적인 경제지표들은 경기침체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게다가 오는 29일발표될 1·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최종치는 잠정치 1. 3%보다 낮아지고,2·4분기 성장률은 1% 미만으로 점쳐지고있다. KIEP 강문성(姜文盛)연구위원은 “낙관적으로 봐도경제회복 시기는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거세지는 통상압력= 보조금과 덤핑을 둘러싼 우리나라와유럽연합(EU)간 조선협상은 미로에 빠졌다.EU는 한국과 조선분쟁 해소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오는 30일까지 한국 조선업계를 불공정 혐의로 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알려졌다. 미국도 철강에 이어 담배 시장개방압력을 가하면서 서서히통상압력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경제 침체가 지속되자 보호무역주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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