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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설 확충 내년에도 제한

    ◎정부/「합리화」연말 만료… 행정지도 방침 내년 1월부터 조선산업 합리화조치가 해제되더라도 조선시설의 신·증설이 행정지도 형식으로 제한된다. 박삼규 상공자원부 제2차관보는 4일 『도크 신·증설을 금지해온 조선산업 합리화조치가 연말로 시한이 끝나지만 해제를 계기로 조선업계의 신·증설 경쟁이 가열돼 과잉투자와 이로 인한 조선산업의 불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조선산업 합리화조치의 해제를 계기로 내년 1월부터 도크 신·증설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신·증설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도크 신·증설 해제를 계기로 내년부터 본격 시설확충에 나설 움직임인 반면 대우조선은 구체적 증설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상공자원부는 또 도크 신·증설이 해제돼 시설확충이 본격화되면 조선업체간 인력스카우트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고 부당한 인력스카우트를 막기 위해 업계간 자율협의를 유도하기로 했다.상공자원부는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정부의 공식입장을 이달 중순쯤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89년 8월 28일 산업정책심의회를 열어 당시 불황에 빠진 조선업계의 활력회복을 위해 대우조선과 대우중공업의 합병,산업은행의 합리화자금 지원외에 조선업체들의 도크 신·증설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선산업 합리화조치」를 올해 말까지를 시한으로 단행했었다.
  • 「보이지않는 전투함정」 첫선/미 과학잡지 보도

    ◎피라미드형… 특수도료기 레이더전파 분산 지난 86년 개발돼 주로 야간에만 비밀리에 시험운항을 해오던 미국의 소형전투함정이 처음으로 주간에 공개됐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크루스 섬 앞 바다에는 길이 40m의 검은색 피라미드형의 새로운 배가 선을 보여 조선 공학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미 포퓰러 사이언스지가 보도했다.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않는 이른바 「보이지 않는 배」 인 「바다 그림자」호는 배의 설계와 모형·기능·역할등에서 기존의 함정과는 전혀 달리한 미래형 선박이다.미 해군은 지난70년대 후반 공군이 레이더에 잡히지않는 보이지않는 전투기 F­117A 스탤드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하자 이를 함정에도 응용하려는 의욕적인 비밀계획을 추진해왔다. 극비로 진행된 「바다그림자」호 건조에는 대학의 학자들및 록히드와 노드롭등 방위산업체,조선업체관계자들이 참가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배의 모양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 배는 적의 함대가 발사하는 레이더에 잡히지않기 위해 배의 모형을 도넛처럼 가운데가비도록 설계하고 표면에는 적함의 레이더에서 발사되는 전파를 하늘로 분산시켜버리는 특수 도료를 칠했다. 「바다 그림자」호는 두개의 강한 부력을 가진 부교위에 삼각형의 선체를 올려 놓은것으로 선체 바닥에는 두개의 디젤엔진이 추진력을 부교 끝에 설치된 다섯날개의 프로펠러에 전달해주는 힘으로 움직이게 했다. 또 항해소음을 최대한도로 줄일 수 있도록 정밀 스크루를 달고 선체는 수면에서 뜬 상태로 운항한다.승무원이 4명인 이 배의 속도는 13노트이며 총 톤 수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해군 작전 전문가들은 이 배를 대공,또는 야간 미사일 공격용이나 공습용 헬리콥터운반등에 사용할 것을 구상하고있다.또한 새로운 모형의 함정을 모델로 초고속 수송선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있다. 스웨덴 해군도 이같은 원리를 이용해서 지난 91년 소형쌍둥선을 개발했으며 앞으로 소형 전투함은 모두 속도가빠른 수중익선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첨단 과학기술을 응용한 피라미드형의 새 함정은 이미 스웨덴·노르웨이·일본등에서 착수돼 스크루대신 제트 엔진을사용하는 초고속 여객선이 개발되고있다.
  • “엔고를 타라”/20% 절상때 무역수지 10억불 개선

    ◎조선·철강 등 대호황 예고/경제 재도약의 발판 기대/일 기술도입 적극 나서야 「신 엔고」시대가 열리고 있다.엔고 행진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화의 대달러 환율이 지난 17일 달러당 1백1.25엔을 기록함으로써 1백엔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예컨대 달러당 99엔…하는 「두 자리」 환율마저 점쳐지고 있다. 엔 강세로 원화의 대엔 환율도 지난해말 1백엔당 6백33원에서 19일 7백96원으로 25.7%가 급등했다. 일본의 거대한 무역흑자로 빚어지는 엔 강세는 미국 등 선진국의 엔고 압력으로 더욱 행보가 빨라지리란 예측도 있다.때문에 실명한파 속에서도 엔고 바람은 우리 경제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를 불러오고 있다. 환율의 메커니즘으로 보면 상대국의 통화가치가 오르면 수출은 유리하지만 수입은 불리하다.따라서 엔 강세는 대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대일 수입확대라는 반갑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그러나 전체적으론 엔고가 우리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하며 활용여하에 따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관변,민간 연구소의 분석이 그렇고 무협 등 민간단체의 의견들도 비슷하다. 기술이나 품질혁신없이 80년대처럼 엔고로 인한 상대적인 가격경쟁력만 향유할 경우 오히려 경제에 주름을 줄 수 있다.특히 전체 수입의 24%가 일본산 기계류·부품·소재이라 대일적자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외경제연구원(KIEP)은 엔이 달러에 대해 20% 절상되면 우리 수출은 40억달러가 늘고 수입은 30억달러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무협도 엔이 10% 절상되면 대일수출은 4억2천만달러가,전체 수출은 8억2천만원이 늘 것으로 보았다.편차는 있지만 엔강세가 무역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고 볼 수 있다. 전체 수입의 4분의 1이 대일수입이고,수입품의 대종이 기계류와 부품이어서 일본 수출업체가 엔고의 부담을 가격으로 전가하면 대일역조는 상대적으로 커질 게 분명하다.반면 개도국이나 선진국 시장에서는 일본제품에 대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살아나 수출증대를 기대해 볼 만 하다.업계는 신발 섬유 등 개도국에 시장을 뺏긴 경공업 제품은 엔고가 별다른 실익이 없겠지만 자동차나 조선,철강,반도체 등 중화학 부문은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만 해도 지난해 이후 지속된 엔고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조선수주는 6백65만6천t으로 전년 동기보다 10배가,금액은 50억4천만달러로 7배가 늘었다.조선 1위국인 일본(2백90만t,42억달러)의 수주실적을 넘은 것이다.국내 조선업체들이 확보한 일감은 2년6개월 치이다. 자동차 역시 노사분규에도 불구,엔고 덕에 연초이후 수출증가세가 이어져 7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38.5%가 는 31만3천대가 수출됐다.미국 시장에서 같은 급의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값의 차이는 91년 7백20달러에서 최근 2천1백달러로 벌어졌다.철강은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 소비시장에서,반도체와 전자 등은 선진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엔강세­수출증대라는 단순 도식보다 엔강세를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과 연계해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최홍건 상공자원부 상역국장은 『80년대 일본기업이엔고를 피하기 위해 자국 산업의 해외이전을 촉진했으나 우리는 노사분규 등으로 이를 제대로 유치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결국 동남아국가와 일본 현지법인들이 우리의 경공업시장을 잠식,우리의 수출에 타격을 주었다』며 「신 엔고」를 활용,일본의 중급기술을 적극 유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삼성중 조선소 도크 증설“물의”/합리화조치 어기고 「거제」서 공사

    ◎정부 시정지시 받고 중단 삼성중공업이 도크의 신·증설을 일체 금지한 정부의 조선합리화 조치를 위반하고 극비리에 거제조선소에 도크를 증설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삼성은 또 불법증설 사실이 탄로나자 처음 「보수공사」라고 발뺌하다가 뒤늦게 증설을 인정,정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26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도크 신·증설 금지를 골자로 한 산업정책심의회의 결정(89년 8월 28일)을 무시한채 91년 12월부터 거제조선소 제2도크(길이 3백30m,넓이 65m,깊이 11m)의 증설에 착수,지난해 8월까지 도크 길이를 51m나 늘렸다. 삼성은 도크를 증설하면서 거제군청으로부터 토지형질변경 승인을 얻었는데 당시 거제군청은 조선산업 합리화조치 내용을 몰라 형질변경 승인을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이 도크는 중도에서 공사가 중단됐기ㅒ문에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정부는 지난 89년 조선산업의 불황이 깊어지자 산업정책심의회를 열어 조선산업을 합리화 업종으로 지정하고 93년 말까지 조선업체의 설비 신·증설을 일체 금지하도록 결정했었다. 상공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도크 증설은 지난해 6월까지 몰랐다』며 『실무자가 거제군청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알게 돼 즉시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그는 『합리화 조치로 자금지원이 있었다면 이를 회수하는 제재를 내릴 수 있지만 조선산업의 경우 특별한 지원 없이 신·증설만 억제했기 때문에 공사중지 명령 외에 마땅한 제재수단은 없다』고 덧붙였다.
  • 선박 수주실적 7년만에 최악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들의 선박수주실적이 7년만에 최악을 기록해 올 한해 조선업계의 극심한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7일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주량은 조선경기가 활황이던 86년이후 최저치로 전년대비 무려 69.9%가 줄어든 1백64만t에 머물렀다.
  • 조선사,“고부가선에 도전하라”(업계는 지금…)

    ◎초고속 여객선·카페리선 건조바람/올 선박수주 57% 감소… 「고가대형화」로 활로 찾아 고부가가치선을 잡아라­ 최근 신규수주물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조선시황이 좋지않자 국내 조선업체들은 장차 주력선으로 떠오를 초고속화물선과 카페리,LNG(액화천연가스)선등 고부가가치선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요즘의 조선시황이 말그대로 「불안한 호황」인지라 업체들이 선박건조의 고부가가치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폭발적이던 조선수주는 지난해 하반기를 고비로 하향국면을 그리고 있다.올들어 10월말 현재 국내업체의 수출선 수주량은 1백44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7.6%가 줄었다.85년이후(1백30만t) 최저치이다. ○94년엔 활황세 기대 올해야 그동안의 수주물량으로 그런대로 넘어갈 수 있지만 이같은 추세가 깊은 불황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전체수주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선 수주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조선경기의 바로미터인 세계경기가 장기간 침체된데다 해운업계의 선복량 과잉으로 신조선발주가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물론 업계는 요즘의 시황을 88년이후 지속된 호황뒤의 조정으로 진단하고 세계경기 회복과 함께 노후선의 대체수요등으로 94년이후에는 다시 활황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조선공업은 수주에서 유럽을 앞서 있으면서도 수주량의 대부분이 단순공정의 화물선과 유조선에 치우쳐 부가가치기준으로는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가스공사의 LNG선 발주를 계기로 LNG선의 건조능력이 어느정도 갖춰지고 고속여객선을 자체개발할 만큼 기술수준이 향상됐지만 선박건조의 고부가가치화는 여전히 절실한 과제로 남아있다. ▷LNG선◁ 한척 건조에 20만t급 대형유조선 건조비의 세배인 2억5천만달러나 돼 업계의 수주경쟁이 치열한 고부가가치선의 하나다. LNG선은 지하에서 채취한 천연가스를 영하 섭씨 1백62도로 냉각,액화시켜 부피를 6백분의 1로 줄인뒤 초고압상태에서 수송하기 때문에 고도의 조선기술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현재 현대중공업이 가스공사가 발주한 1·2호선(모스형)을 건조중이고 지난 9월에는 한진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이 3호선(멤브레인형)을,현대중공업이 4호선(모스형)을 각각 수주했다.아직은 핵심기술을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가스공사가 99년까지 10척을 발주할 예정이고 2001년까지 세계시장에서 1백50척이 새로 발주될 전망이어서 국내업체들이 기술축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초고속 화물·여객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등이 최근 이들 선박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중익 쌍둥선 완성 현대중공업은 자체기술로 지난 9월 시속 42노트(78.1㎞)의 수중익 쌍둥선을 건조했다.울산∼부산간 취항예정인 이 여객선은 「워터 제트」추진방식으로 승선인원은 3백명이다.삼성중공업도 수면과 선체사이에 공기를 넣어 부상시키는 공기압 선체부양형 초고속카페리선(시속 50노트)의 제작을 추진중이며 시속 55노트(1백2.3㎞)짜리 초고속여객선에 대한 기술도입도 최근 마쳤다. 이밖에 세모가 자체개발로 지난 10월 인천∼백령도간 취항을 목적으로 공기부양선(탑승인원 3백30명)을 건조했다. 일본은 현재 히타치등 7대조선소가 내년 개발을 목표로 기술연구조합을 구성,약5백억원을 들여 50노트 1천t급(컨테이너 1백50개,항속거리 5백해리이상) 고속선을 개발중에 있다.또 지난 2월에는 초전도자석을 이용한 초전도고속선을 실험운항했다. 미국도 3백60억원을 투입,55노트(시속 1백2.3㎞)에 2만t짜리 대형표면효과선을 개발중에 있으며 프랑스가 1천4백t,57노트짜리 선박을 군과 정부가 공동투자해 개발중이다. 이들 부가가치선이 세계선복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다.세계선복량의 52%가 화물선이고 유조선은 40%,LNG등 화학제품운반선이 2%,컨테이너선 4.5%,여객선 0.6%이다. 그러나 초고속여객선등 고부가가치선의 수주비중이 90년 17.1%에서 지난해 24.6%로 늘었고 세계시장도 현재 9백60억원에서 2000년대에는 8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망은 밝은 편이다.
  • 10월 선박수주/업계,1건 그쳐

    국내 조선업계의 수출선 수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한진중공업 등 국내 4대 조선업체의 지난달 수출선 수주량은 삼성중공업이 독일로부터 2천7백TEU 컨테이너선 1척을 수주한 것 이 외에는 한건도 없었다.
  • 손해사정인·노무사 등 대상/소득세조사 강화/국세청

    극심한 수주부진에도 불구,조선업계의 올해 흑자규모가 거의 5천억원에 달해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 조선4사의 올해 조선부문 매출액은 4조6천2백40억원에 달해 약 4천7백5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올 연말까지의 매출실적이 2조6천2백억원에 달해 2천6백억원 가량의 당기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이같이 조선업계의 대규모 흑자가 기대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의 수주실적이 5백만t을 넘어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데다 올들어 노사분규가 거의 없어 조업일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들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이 매우 부진해 내년 이후 조선업체들의 흑자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조선 수주 실적은 1백40만t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기간의 43% 수준에 그치고 있다.
  • 조선업 올 5천억 흑자/현대중 순익 2천억/수주는 140만t 부진

    극심한 수주부진에도 불구,조선업계의 올해 흑자규모가 거의 5천억원에 달해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 조선4사의 올해 조선부문 매출액은 4조6천2백40억원에 달해 약 4천7백5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올 연말까지의 매출실적이 2조6천2백억원에 달해 2천6백억원 가량의 당기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이같이 조선업계의 대규모 흑자가 기대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의 수주실적이 5백만t을 넘어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데다 올들어 노사분규가 거의 없어 조업일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들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이 매우 부진해 내년 이후 조선업체들의 흑자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조선 수주 실적은 1백40만t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기간의 43% 수준에 그치고 있다.
  • 사업장 근로자안전관리 “허술”/70%가 관련법규 어겨

    ◎노동부 국감 자료/상반기 9백여곳 사법처리 전국 사업장의 상당수가 근로자들의 안전과 직업병예방을 위한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망등 중대재해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건설현장의 안전조치가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노동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산업안전보건 근로감독 대상사업장 1만2천85개소 가운데 1만9백23개소에 대해 지도감독을 실시한 결과 70.4%인 7천6백85개소가 관련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적발됐다. 노동부는 이들 위반업체중 8백96개소를 사법처리하고 6천7백43개소는 시정명령등 행정처분했다. 사업장별로 보면 건설사업장 1천9백31개소중 1천6백85개소(87.3%)가,신도시·지하철 건설현장 3백19개소중 2백52개소(79%)가 각종 안전조치 미비로 적발되는등 건설현장의 안전관리가 형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금속유해물질취급 사업장 9백25개소중 8백85개소(95.7%) ▲직업병취약업체 6백57개소중 5백54개소(84.3%)▲영세사업장 8백42개소중 6백61개소(78.5%)가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영세업체 근로자들이 직업병의 불안속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조선업체 1백%,화학업체의 96.7%,채석현장의 91.4%가 위반업체로 적발되는등 근로자의 안전·보건에 대한 사업주들의 인식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 2천억원 LNG 3호선 수주전 가열(경제초점)

    ◎한진 기습에 삼성·대우 대반격/운항사 한진해운,예상 깨고 계열사 추천/삼성·대우,“기술·인력 경쟁력없다”맹공/가스공사 결정에 부담… 월내결론 내야 국내에서 건조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용 선박의 수주를 둘러싼 조선업체의 경쟁이 치열하다.오는 95년12월부터 인도네시아 아룬가스전에서 생산하는 LNG를 우리나라까지 실어나르게 될 3호선을 두고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 및 대우조선등 3사가 서로 자기들이 짓겠다고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빈투르에서 생산되는 LNG를 오는 96년12월부터 수송하는 4호선의 조선소는 운항선사인 현대상선이 선형을 공 모양의 가스탱크를 선체에 탑재하는 방식의 모스형으로 선택함으로써 모스형 기술계약을 독점한 현대중공업으로 사실상 결정된 상태이다. ○4호선 현대중 유력 LNG선은 일반 선박과 달리 초고압의 액체가스를 운반하기 때문에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돼 첨단 건조기술을 필요로 하는데다 건조비용도 척당 2억5천만달러(약 2천억원)나 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같은 선박을수주하려면 건조실적이 있어야 하므로 국내 조선업체들로서는 피나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또 국내 LNG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 3,4호선 이외에도 오는 2006년까지 적어도 6척을 더 지어야 한다.따라서 초반 승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도 경쟁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LNG선을 건조하게 될 조선소는 앞으로 이 선박을 운용,관리하는 해운회사가 한국가스공사에 추천한 뒤 가스공사가 한국선급·한국해사기술연구소등 국내외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공기·기술성·안전성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하게 돼 있다.최종 권한은 하주인 한국가스공사가 쥐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뜨거운 경쟁은 3호선의 운항선사인 한진해운이 같은 계열사인 한진중공업을 선박건조사로 가스공사에 추천하면서 비롯됐다.조선소의 규모나 지금까지의 건조실적을 감안할 때 전혀 예상치 않던 한진중공업에 일격을 당하자 삼성과 대우가 파상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산업합리화 대상업체인데다 은행관리까지 받고 있어 LNG선 건조는 어렵다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예측이었다.실제로 한진은 지난 5월초까지만 해도 수주에 나설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2호선의 선형이 모스형으로 정해지는 바람에 눈물을 삼켰던 삼성과 대우는 그동안 3호선의 선형을 멤브레인형으로 정하기 위해 공동작전을 펴왔다.모스형과 달리 가스탱크가 선체에 내장되는 멤브레인형은 국내 조선업체가 모두 기술계약을 맺고 있어 누구나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삼성이나 대우는 3호선의 선형을 멤브레인형으로 정하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정작 밥상을 한진중공업에 빼앗길 처지에 놓여있는 셈이다. 운항선사의 후광을 업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한진중공업은 경쟁업체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삼성이나 대우는 적어도 지난 90년부터 3년동안 LNG선의 건조를 위해 인력양성 및 기술개발등 적극적인 투자를 해 온게 사실이다.반면 한진의 경우 거의 준비가 없었기 때문에 한진이 3호선을 짓게 된다면 공연히 외국 업체에 비싼 로열티만 지불하게 된다고 비난한다. ○“운항·건조 독식” 비난 한진해운이 20년간의 수송권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마당에 한진중공업이 선박건조까지 맡을 경우 한진그룹은 2중의 혜택을 받게 된다는 비난도 하고 있다.이번처럼 운항과 건조를 같은 그룹이 독식할 경우 앞으로 해운회사를 갖지 않은 조선소,예컨대 삼성이나 대우는 영원히 LNG선을 지을 수 없다는 반박이다. 운항선사가 조선소를 추천하고 하주가 최종 결정하는 제도에는 합리적인 측면이 있다.20년 동안 화물의 수송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운항선사나 이에 대한 최종책임을 지는 하주가 믿을만한 조선소에 선박건조를 맡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은 경쟁력과는 무관하게 단지 같은 계열사라는 이유만으로 추천을 받았다는데 문제가 있다.조선업계에서 삼성이나 대우보다 한진의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경쟁업체들의 반발이 큰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3호선을 건조할 조선소는 이달중 최종결정을 내려야 한다.이래저래 가스공사의 부담만 커지게 됐다.
  • 미,한·일에 조선쌍무협상 요구/OECD 다자협상 결렬로

    ◎해운규정 강화도 추진/타협 안될땐 무더기 반덤핑제소 우려 미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다자간 조선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한국과 일본에 각각 별도의 쌍무협상을 요구하는 한편 새로운 해운관련 법의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선거를 의식,미 행정부가 양자협상에 강경일변도로 임할 것으로 보여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철강에 이어 조선분야에서도 무더기 반덤핑제소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상공부에 따르면 미국은 OECD조선협상 대표였던 돈 필립스 미무역대표부(USTR)부대표보를 최근 일본과 한국에 보내 양국에 양자간 협상을 제의할 계획임을 통보했다. 미측은 또 이달말까지 EC(유럽공동체)측이 다자간 조선협상을 재개하기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EC를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소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지난 5월 하원을 통과한 기본스법안이 보조금을 받아 건조된 모든 선박의 미국내 입항을 금지하는 등 GATT조항에 위배되는 극단적 내용을 담고 있어 최종입법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오는 7월중 이를 대체할 해사개혁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사개혁법안은 미국 해운산업의 개방을 확대하면서 보조금 지급국가에는 개방혜택을 주지 않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상공부 관계자는 한·미간 양자협상이 이루어질 경우 OECD다자간협상에서 우리측 입장이 반영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수출입은행의 선박수출에 대한 연불수출금리 ▲조선산업 합리화계획 ▲계획조선의 국내 건조의무 철폐 등이 다시 재론될 가능성이 커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때문에 양자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 조선업체들의 무더기 반덤핑제소와 함께 미행정부의 종합무역법 301조에 따른 일방적인 제소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선업계 해외수주 부진/작년비 39% 감소

    ◎배값뛰어 「소형」 치중 탓/업계,컨소시엄구성등 대책 부심 국내 조선업계의 해외선박 수주가 크게 줄고 있다. 3일 한국조선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 국내 업계의 수출선수주는 23척,63만6천5백t(이하 총t수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척,1백5만2천8백t에 비해 39.5%가 줄어들었다. 이는 국제해운시장의 오랜 불황으로 초대형유조선(VLCC) 등 배값이 높은 대형선박의 수주부진이 계속되자 국내 업체들이 손쉬운 소형선박 수주에 너무 치중했기 때문이다. 올들어 지난 1월 대우조선이 프랑스의 CNN사로부터 VLCC 한척을 수주한 것을 제외하고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대형선박 수주는 거의 없었으며 주로 컨테이너선,다목적화물선,정유제품운반선 등 5만t급 이하의 소형선박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조선업계는 앞으로도 수주부진이 이어질 것에 대비,도크 스케줄의 조정작업에 나서는 한편 업체들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국제입찰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폭발등 재해우려 사업장/1백42곳 합동안전점검

    ◎노동·국방부·경찰청,9월까지 노동부는 국방부·경찰청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화재·폭발등 대형재해가 우려되는 1백42개 사업장에 대해 오는 5월1일부터 9월까지 4개월동안 일제 안전점검을 벌인다. 노동부가 관련부처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키로한 것은 지금까지 소관부처별로 나눠 안전점검을 실시해본 결과 점검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받게될 곳은 풍산금속 안산공장등 화약류 제조업체 15곳,노후화학설비 보유업체 1백3곳,조선업체 17곳및 군산동양화학 TDI공장등 독성물질인 포스겐·MIC제조취급업체 7곳등이다. 이번 합동점검에서는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준수상태와 유해위험물질의 사용·취급상태및 유해위험 설비의 안전성 유지상태·총포·도검·화약류등 단속법의 준수상태등을 정밀 점검하게 된다.노동부는 점검결과 법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명령 또는 작업중지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 조선 수주량 급신장

    ◎작년 543만t… 연간실적 사상최고/올 1월도 호조,내년 일감까지 확보 조선수주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12일 상공부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수주량은 전년에 비해 23.9%가 증가한 5백43만G/T(55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이같은 수주량은 연간 수주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이다. 올들어서도 지난 1월 한달동안 24만2천G/T(2억4천만달러)를 주문받아 국내 조선업체들은 내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조선수주량은 지난 88년의 3백4만G/T(19억1천만달러)에서 89년 3백47만G/T(33억9천만달러),90년 4백38만G/T(36억7천만달러)으로 5년째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 기간중 선박 수출은 88년 17억6천3백만달러에서 89년 17억9천1백만달러,90년 28억3백만달러,91년 39억3천만달러로 각각 늘어났다. 조선수주가 이처럼 늘어남에 따라 90년 일본 수주량의 39%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75% 수준에 육박했다. 세계1위의 조선국인 일본은 지난 90년 1천1백19만G/T를 수주했으나 91년에는 7백20만G/T로 오히려 수주량이 감소했다. 조선수주가 이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원유를 비롯한 해상물동량의 증가에 따라 세계조선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다 지난해 국내조선업체들의 노사문제가 크게 안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조선업계 “걸프전 썰물”/작년 8월 이후 수출선 수주 전무

    지난해 8월 걸프사태 이후 올 1월말까지 국내 조선업체들이 신규 수주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13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걸프사태 이후 지난 1월까지 6개월간 수출선 수주는 12척,53만6천t,5억5천9백만달러이지만 이 가운데 3척,24만6천t,2억1천2백만달러는 걸프사태 이전부터 상담해왔던 것이며 9척,29만t,3억4천7백만달러는 BBC(국적취득부 나용선)여서 신규상담에 의한 수주는 전혀 없다. 지난 1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6백68만1천t,59억2천9백만달러이지만 대형 조선소 4사가 6백40만9천t,54억7천4백만달러로 내년 하반기부터 일감이 없게 되며 중형 조선소 5사는 작년 1월보다 30%가 줄어든 27만2천t,4억5천5백만달러로 올 8월 이후 일감이 없게 돼 긴장하고 있다.
  • 중고기계 수출입기준 대폭완화/상공부/선박ㆍ자동차등 수출추천제 폐지

    ◎제조용설비 수입도 허용키로 여객수송 카페리 등 중고선박과 중고부두ㆍ항만시설건설장비 등 중고기계의 수입기준이 크게 완화됐다. 이와 함께 어선을 제외한 중고선박ㆍ자동차 및 기타제품에 대한 수출추천제를 폐지,중고기계류 및 선박 등의 수출이 전면 자유화됐다. 상공부는 10일 중고품 수출입제도를 개정,이제까지 11개 품목만을 추천가능품목으로 제한해 수입을 허용해 왔던 중고기계류 및 산업설비를 앞으로는 일부 섬유기계를 제외한 중고제조용 설비에 대해서는 국산공급이 불가능할 때 원칙적으로 수입을 허용,이날부터 시행키로 했다. 또한 중고 산업설비수입에 있어서도 국산가능품목이거나 수입선다변화품목일 경우 수입이 금지돼 왔으나 앞으로 생산기술 이전이 가능할 때는 예외적으로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박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카페리의 경우 중고품 수입허가기준이 현행 선령 10년이하에서 선령 12년이하로 확대되며 선종도 여객수송용으로 제한하던 것이 차량화물수송을 위한 페리보트까지 추가된다. 상공부는 선박의신규도입 허용규정을 신설 ▲선박구난용 기중기선 예인선 ▲선박개조 및 수리용의 부선거(부양식도크) 등 특수선박의 신규도입을 허용하되 중소조선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5백t 미만의 화물선과 여객선에 대해서는 중고수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고품의 수입절차를 간소화,30만 달러 이상의 산업설비를 제외한 전 품목의 수입추천을 기계공업진흥회 등 관련단체에 위탁하고 성능보장서는 선박수입 신청시에만 제출토록 했다. 한편 상공부는 중고 자동차 선박 및 기타 기계류를 수출할 경우 관련단체와 부처의 추천을 받도록 돼 있던 것을 앞으로는 중고 어선에 대해서만 수출추천제를 유지하고 자동차 기타선박 및 기계류의 경우에는 별도 추천절차없이 신품과 같이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 주문밀린 조선업계 “수주사절”

    ◎“92년까지 일감”770만톤 이미확보/선가도 3년새 3배로…하반기 수지호전/작년 분규여파 건조실적은 줄어 국내 조선업계가 밀려드는 주문폭주로 오는 92년까지의 일감이 꽉 들어차는 등 전례없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과는 달리 이같은 조선업계의 호황은 90년대 들어 세계 조선업계의 본격적인 활황진입과 일본의 조선소들이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외국선주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의 호황은 우리나라 최대의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은 물론 대우조선,삼성중공업,조선공사와 기타 중소업체도 마찬가지다. 각 조선회사에는 내방한 외국선주들과 선박회사관계자들의 문의와 상담이 계속되고 있으나 대부분 오는 92년까지의 수주물량을 모두확보,밀려드는 주문을 사절하거나 좋은 조건을 고르는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는 특히 올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나 3월말 현재까지 17억4천6백만달러(2백28만5천t)어치로 물량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2백20.9%나 증가했다. 특히 3월중에만 대우조선이 6척,현대중공업이 3척을 주문받아 총 수주실적은 7억8천1백만달러(1백30만9천t)를 기록,월중 수주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3월까지 1ㆍ4분기동안 조선수주실적을 보면 수출선이 17억1천4백만달러(2백27만4천t)로 물량기준 2백31.5%가 증가한 반면 국내선은 3천2백만달러(1만1천t)로 물량기준 58.6%가 감소했다. 지난 3월말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대체로 7백70만t 수준이다. 전체 조선업계의 1년동안 선박건조 능력이 3백만t정도임을 감안할때 더이상 주문을 받지 않더라도 거의 92년말까지의 일감이 되는 셈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가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 70년대에 건조한 대형유조선(VLCC)이 대부분 교체시점에 이르른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조선 침몰사고를 막기 위해 미국이 자국해안에 들어오는 유조선의 바닥과 외부철판을 현재의 한겹에서 두겹으로 하는 이중벽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함에 따라 대형 유조선의 개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조선에 이중벽을 설치하면종래보다 선가가 10%정도 높아지나 이때문에 수주 물량은 더욱 많아져 국내 조선업계호황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몰려드는 주문에 선가도 뛰고있다. 대형유조선가격이 87년 3천6백만달러선에서 지난해 8천만달러,올해에는 1억달러선으로 3배가까이 오른데다 최근과 같은 원화의 절하추세가 계속되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익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채산성은 아직 본격적으로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건조하는 상당수의 선박이 선가가 바닥세였던 지난 87∼88년 수주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하반기 이후부터 채산성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조선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건조실적은 오히려 88년에 비해 12.8%가 줄어든 사실은 세계조선경기가 아무리 좋아도 노사분규로 일을 못해 납기를 못댄다면 우리나라가 일본을 추월하기는 요원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 “한국무역장벽 크게낮아졌다”/미무역대표부 발표’90해외교역보고서

    ◎89년 대미흑자 88년보다 26억불 감소/관세·통관·정부 지원등엔 불만 여전/슈퍼301조 우선 협상국 지정않을듯 【워싱턴 연합】미무역대표부(USTR)는 30일 1990년 해외무역 장벽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일본·유럽공동체·캐나다에 이어 네번째로 무역장벽이 많은 나라로 발표했으나 한국의 무역장벽이 88년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함으로써 올해 우리나라는 무역법 슈퍼301조에 의한 우선협상대상국지정을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장벽 보고서는 89년 한국의 대미무역흑자는 전년에 비해 26억 달러가 줄어든 63억달러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수입정책,표준,검사,정부구매,수출보조금,지적소유권,서비스,투자부문의 수입장벽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의 통상관계자들은 지난해에는 무역장벽보고서가 발표되기 전 무역대표부측의 요청으로 우리측과 몇차례의 통상협상을 가졌으나 올해는 쇠고기 수입문제와 통신시장 개방문제가 타결되고 농산물의 단계적 개방일정표가 제시됐기 때문인지 슈퍼301조에 따른 우선협상국 지정문제와 관련,협상을 갖자는 제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정책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89년의 평균관세율 12.7%를 93년에 7.9%로 끌어내리기 위해 5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신선한 과일과 주스 등의 일부 농산물 분야에 서는 최고 50%에 이르러 이로인한 대한수출피해액이 1천5백만달러에 이른다. 한국은 수입승인제를 통해 수입물량을 규제하고 있는데 95%정도는 자동승인되고 있으나 5%정도는 쿼타제도로 운영되거나 수입금지되고 있다. 세관의 통관절차가 너무 느리거나 독단적이라는 불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법상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게 돼있는 아몬드가 세관을 통과하는데 3주이상 걸리고 있다. 표준·검사·인증분야에서는 수입농산물의 질적 기준 및 안전기준에 관해 심각한 문제가 남아있다. 농산물의 검역작업이 국제기준에 부합되지 않은채 너무 까다로워 수입장벽이 되고 있다. 의료장비,전기제품,그리고 통신장비 등에 대한 분명하지 않은 표준제도가 대한수출에 지장을 주고 있다.정부 구매부문 에서는 88년12월 국산화율 조항을 철폐시켜 외국인들에 대한 형식적 장애를 제거했으나 한국정부 당국은 아직도 국산제품을 구매하도록 조장하고 있다. 정부 보조부문에서는 민간 조선업체에 보조금이나 다른 형태의 지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예로 대우조선에 대한구제금융 및 세제혜택을 들었다. 한국은 지적소유권 보호를 위해 중요한 조치들을 취했으나 비디오와 교과서의 무단복제,모조상품 제조에서는 아직도 문제가 남아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장벽제거를 위한 집중적 협상을 벌일 사전절차로 발표되는 것인데 무역법안 「슈퍼301조」가 요구하고 있는 우선협상 대상국 명단작성의 첫단계로써 명단은 오는 4월30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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