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선시대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80
  • [자랑스런 공무원] 대구환경관리청 계획과 朴戌鉉씨

    금호강 118㎞와 유입 지천 18곳을 지난 2년여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걸어다니며 금호강 세부 하천지도를 처음으로 작성한 환경공무원이 있다. 조선시대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金正浩)에 빗대 주위로부터 ‘작은 김정호’로 불리는 대구지방환경관리청 계획과 박술현(朴戌鉉·42)환경주사보. 박 주사보는 지난 97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대구·경북지역의 수계관리업무를 맡는 동안 전국 하천 가운데 최악의 수질로 ‘죽음의 하천’‘낙동강 오염의 주범’이라 불리는 금호강 하천지도와 금호강 일대의 샛강 오염원조사 결과서를 작성하는 일을 해냈다. 지난 2년여동안 금호강과 샛강 18곳을 수십차례 답사하며 일궈낸 값진 결과다.이들 자료에는 금호강과 샛강 등에 대한 계절별 유량과 오염도,유속,오염원 등 수계현황이 상세히 나타나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금호강 수계관리에 대한 자료가 전무하다시피해 수질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박 주사보는 금호강의 수질개선 홍보와 주민 환경의식 고취를 위한 홍보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쏟았다. 그는 지난 84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111.0mg/ℓ 이었던 금호강의수질이 98년에는 BOD 6.4mg/ℓ로 획기적으로 개선된 사실을 KBS대구방송총국에 보도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 그 결과 방송국이 연중 기획취재물로 방영,주민들의 환경행정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뿐만아니다.박 주사보는 경주와 포항시민의 젖줄이면서도 수질오염 등으로물고기 집단폐사가 자주 발생하는 형산강 살리기에도 앞장섰다. 그는 98년 12월 대구환경지방청장과 관련 자치단체 부단체장,대학교수 등모두 16명으로 형산강살리기 광역협의회를 구성,기관 상호간의 상시 업무협조체제를 구축하도록 했다. 특히 형산강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주지역에서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개발할 경우,이 협의회를 통해 오수처리계획을 심의하도록 함으로써 포항시가 경주시의 협조를 제도적으로 보장받는 길을 트는데 기여했다. 86년 대구환경지청 신설 당시 9급특채를 통해 환경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박주사보는 “21세기는 ‘환경의 세기’로 불리는 만큼 주민들의 한 차원높은환경의식과 깨끗한 환경을 보존해 가려는 부단한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며 “앞으로 각종 기관·단체는 물론 기업체,학교 등지에서도 환경교육을 강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 재개

    겨울철에 중단됐던 덕수궁 앞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재현행사가 25일부터 재개된다. 조선시대 궁궐 수비군의 근무 교대과정을 재현한 이 행사는 덕수궁 휴장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이날부터 12월말까지 매일 오후 2시(7∼8월은 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씩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25일에는 창작무용인 개천무 공연,취타대 연주,무예시범 등 다채로운 식전·식후 행사가 펼쳐진다. 한편 서울시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창덕궁 돈화문 정문 앞에도 전통 군복을 입은 왕궁 수문군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배치하기로 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공직사회 치부·희망 묘사

    고위 지방공무원이 공직사회의 치부와 희망을 담담하게 서술한 책을 펴냈다. 최민호(崔旼鎬·44·지방서기관) 충남도 정책관리관은 최근 ‘공무원,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수습사무관에게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술을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선배,이른바 ‘빽’이 통하는 조직,힘있는 자에게 줄대기 등 공직사회의 치부가 그려져 있다. 최 서기관은 국민들이 ‘혈세나 축내고 무능하고 구조조정 대상 1위인 부패한 집단’으로 공직사회를 보고 있다고 자성하며 윤리교사(?)와 같은 목소리로 바람직한 공무원의 자세와 방향을 제시,공직사회에 대한 안쓰러운 애정을담았다. 이런 애정은 젊은 외교관이 대만 총통 만찬장에서 음식에 들어 있던 배추벌레를 양국의 화해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씹어먹은 일 등 공직사회에 떠도는 영웅담을 그린 데서도 드러난다. 또 국회에서 동력자원부 사무관이 석유개발공사 사장의 따귀를 때리고 건설부 직원 400여명이 장관 훈시중 집단 퇴장한 상상을 초월하는 예전 공직사회의 에피소드,일본의 공직사회,중국에 당당했던 조선시대 ‘표해록’의 저자최부의 행적 등 다양한 얘깃거리를 담고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봉정사 대웅전은 고려 목조건물

    지금까지 조선초기 건물로 추정되던 경북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 대웅전(보물 55호)이 고려시대에 지어진 것임을 알려주는 묵서가 발견됐다. 20일 봉정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청의 주관으로 대웅전 해체 수리공사과정에서 불단(佛檀·부처님 앞에 공양을 올리는 제단)내부 상판에서 ‘1361년,고려 공민왕 10년에 불단 조성’이라는 내용의 묵서(墨書)를 발견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선시대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됐던 대웅전의 건축연대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과 함께 고려시대 목조건물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웅전의 건축양식이 고려시대 양식인 주심포(主心咆)에서 몇차례 중수를 거쳐 조선시대 다포계(多咆係)의 초기양식으로 발전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 고려에서 조선시대로 발전하는 목조건물 양식을 연구하는 데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1363년 중수기록이 있는 극락전과 달리 이번에 대웅전에서 1361년조성기록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극락전)의위치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사찰 관계자는 전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
  • 발빠른 ‘허준’…시청률 60%대 넘어

    MBC 창사특집 드라마 ‘허준’(이병훈 기획·연출)이 시청률 60%대를 넘어섰다.시청률 조사기관인 에이시닐슨에 따르면 허준은 14일 시청률 60.6%,점유율 71%(TNS미디어코리아의 전국 시청률은 54.9%)를 기록,13%에 머무르고있는 같은 시간대(월화 밤9시55분)의 SBS ‘사랑의 전설’을 일찌감치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의 전설’은 최민수 황신혜 이승연 등 중량급 연기자들과 MBC ‘마지막 전쟁’에서 중산층 젊은 부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바 있는 작가 박예랑을 투입한 회심의 카드.하지만 전작 ‘맛을 보여드립니다’의 20%대 시청률마저 고스란히 허준에 넘겨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빠른 허준] 유의태가 죽고 허준이 내의원에 들어감에 따라 극 분위기가완전히 바뀌었다.‘다 아는 얘기’라며 물려하는 시청자의 입맛을 간파,허준의 궁중생활과 그의 눈을 통해 본 선조 후반과 광해군 초반의 정치사회상,예진(황수정)의 눈을 통해 조선시대 의녀제도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극 전개가 느슨해졌다는 시청자들의 투정이 무색해질만큼 이야기가 빨라졌다.지금까지 스토리가 사실과 상상력의 혼재였다면 이제부터는 원작자 이은성이 ‘소설 동의보감’에서 다루지 못했던 부분이어서 작가 최완규의 역사적 상상력에 기대를 걸고 있고 일단 시청자들은 합격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열등감에 짓눌려 있기만 했던 유도지(김병세)가 본격적으로 허준과 의술경쟁을 벌이는 장면이나 의학드라마의 단골격인 괴팍한 의원 김만경(맹상훈)과허준의 혜민서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있을 법 하다. [‘사랑의 전설’도 괜찮지만] 비중있는 연기자,역량있는 작가,섬세한 연출력의 세 박자를 갖추었으면서도 ‘사랑의 전설’(최문석 연출)은 시청자의폭넓은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있다.대사보다 표정연기나 함축적인 영상으로 드라마 어법의 진전을 이룩했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아직 보통 아줌마들을 끌어들이고 있지 못하다. 탄탄한 연출력과 극본에 몰입돼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점이 위안이라면위안.4회가 방송됐을 뿐인데도 탄탄한 고정 시청층이 생기고 있다.한편에선‘사랑의 전설’이 허준의아성을 허물기 위해선 빠른 극전개가 필요하다는지적도 나온다. 임병선기자 bsnim@
  • 낙조에 물든 안면도…갯내음에 봄이 성큼

    ‘눈앞을 가린 소나무 숲가에서/…/짙푸른 물굽이를 등지고/흰물거품 입에물고/서러움이,서러움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엎어지고 무너지면서도 내게손 흔들었습니다’(이성복의 시 ‘바다’)바다.생각만으로도 숨통이 트인다.해질녘 백사장에 앉아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보면 어떻까. 해풍을 마주하기에는 아직 이른 듯하다.그러나 일상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를파도에 실어 바다 저너머로 보내버리고 아이들과 조개를 캐면서 어린시절로되돌아가보자.잠시나마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을느낄수 있다.여행의 묘미란 바로 이런 것. 3월 중순 초봄의 안면도는 조용했다.안면도를 직접 찾아 본 사람이 아니라면90년대 초 원자력발전소 건설지로 내정돼 주민들이 반대농성하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10여개의 해수욕장과 자연휴양림을 돌아보면서 이곳 주민들에게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족과 함께라면 많이 알려진 꽃지나 방포해수욕장보다는 밧개해수욕장이 조용해서 좋다.꽃지는 낙조로 널리 알려진 곳이어서 사람들 발길이끊이질 않았지만 2002년 열리는 국제꽃박람회 준비로 공사중이라 분주했다. 밧개는 안면교를 지나 섬을 관통하는 도로(603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백사장,삼봉,기지포,안면,두여 다음에 나타나는 곳이다.바닷물이 빠진 후 밧개해수욕장은 바지락과 꿈틀꿈틀 기어다니는 게들의 천국이다.해안가의 널찍한 돌을 들어내면 그 밑에 바지락이나 고동 크기만한 게들이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게는 딱딱하고 보호색을 띠고 있으며 사투리로 돌장게라 부른다.잡아서 구워먹기도 하고 간장에 담궈먹기도 한다,바위에 붙은 고동은 끓는 물에 푹 익혀서 바늘 등으로 속살만 빼서 먹으면 심심풀이로 적합하다.장갑과 호미,소금,조개를 담을 바구니나 비닐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주민 이용재씨(쉬리낚시 운영)는 “백사장을 거닐다 구멍난 곳을 발견했을때 소금을 뿌려주면 신기하게 구멍에서 맛조개가 기어나온다”며 아이들이신이나서 기뻐하는 것을 보면 즐겁다고 말했다. 조개잡이에 지치면 백사장을 거닐거나 가족이 함께 족구나 배구를 즐기기도좋다.덥지도 않고얼굴을 스치는 바닷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밖에도 캄캄한 그믐 밤에 하는 해루질은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해루질은손전등을 이용하여 바닷물이 빠졌을 때 얕은 물에 남아 있는 낙지나 꽃게,해삼 등을 잡는 것을 말한다.주의할 점은 반드시 바다를 잘 아는 주민과 동행해야 한다는 것. ‘태안해안국립공원’(soback.kornet.net/∼taean)이란 사이트를 운영하는주민 안상진씨(한국통신 태안지점)는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호미와 삽을들고 바닷가로 달려가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며 안면도로 돌아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안면도 자연보호를 위해 주민들과 뜻을 모아 ‘자전거여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면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옹이없이 쭉쭉 뻗은 홍송(紅松)들이다.밧개해수욕장에서 중앙도로를 따로 5분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다.도로 양옆에 미끈한 소나무들이 도열,마치 어서 오라고 반기는 듯했다. 솔숲은 강원도 산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울창했다.이곳은 자연군락이 아니라 조선시대에 인공적으로소나무를 심어 숲을 이뤘다고 한다.왕실의 숲으로 나무를 심어 가꾸었으며 몰래 벌채라도 하다 걸리는 날에는 엄히 다스리며 보호해왔다.그러던 것이 일제강점기에는 개인업자에게 헐값에팔려 많은 나무들이 잘려나갔고 그 말기에는 군수물자로서 송진을 채취해 가기도 했다고 한다.지금도 휴양림 입구 소나무에서 송진채취 흔적을 발견할수 있어 씁쓸함을 감출수 없었다. 100㏊가 넘는 휴양림에는 유전자 보존림으로 지정된 소나무 16만 그루말고도 단풍류,아가다리란 안면도 자생란과 야생초 등 300종이 넘는 식물들이 수목원에서 자라 자연학습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휴양림내 통나무집에서 진한 소나무 향내에 묻혀 하루밤을 보내고 나면 새삼 자연에 고마움을 느낄수있을 것이다. [가는길] 승용차-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에서 아산방조제∼삽교방조제를 거쳐 32번국도를 따라 당진 서산 태안까지 간다.603번 지방도를 타고 안면도로 들어가면 된다.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서산에서 649번 지방도로를 타고 서산 B지구 간척지를 거쳐 검문소 삼거리에서603번 지방도로를 따라 간다. 버스-서울 남부·동서울터미널에서 5∼10분 간격으로 태안행 버스가 다닌다. 태안에서 안면터미널로 가는 좌석버스나 일반버스를 이용한다. [먹거리]안면도하면 대하를 떠올릴 정도지만 가을철에 많이 잡힌다.지금은 가오리와비슷하게 생긴 갱개미에 무와 오이,배를 넣고 무친 새콤달콤한 갱개미무침이나 오징어회가 맛있다.방포포구에 있는 승진횟집(0455-673-3378)에서 맛볼수 있다.방포해수욕장 입구의 대륙붕식당(0455-673-4282)에서는 주인이 직접잡은 싱싱한 생선회를 제공한다. 까나리도 유명한데 섬 끝부분인 고남면 선미식품이나 대현수산에 가면 직접담근 까나리 액젓을 판다. [잠잘곳]자연휴양림내 통나무집은 신청자들이 많아 한달앞서 추첨을 통해 결정하므로미리 연락해 보는 것이 좋다(0455-674-5017∼9). 해수욕장 주변에 민박집이많으며 진주모텔(0455-672-1601)백사장모텔(0455-672-1400)승언플라자호텔(0455-674-1671)안성장(0455-673-4466)등 숙박업소가 있다.피서철에는 예약을하는 것이 좋다. 태안 강선임기자 sunnyk@
  • [미술] 한국민화작가회전

    조선시대 일반 민중의 그림으로 유행한 민화.조선후기에 문인화가 사대부층에 널리 퍼지면서 민화는 속화라는 이름으로 배척당하고 예술적 가치도 인정받지 못했다.그러나 민화에 관한 현대적인 의미의 연구가 시작된 지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민화는 점차 그 가치를 회복해 가고 있다.10일부터 14일까지서울 세종문화회관 1·2·3관에서 열리는 제5회 한국민화작가회전은 실용성과 상징성,예술성을 아울러 갖춘 민화의 세계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자리다. 민화는 무엇보다 생활화의 성격이 강하다.그렇기에 정월 초하룻날 잡귀의 침입을 막고자 거는 문배(門排)도 용호도는 대문에,해태그림은 부억문에,개그림은 광문에 그리는 등 각각 제자리가 정해져 있다.이번 전시는 ‘삶의 그림’으로서의 민화에 초점을 맞췄다.화조도·십장생도·책가도·문자도 등 민화의 대표적인 화목(化目)이 소개된다. 김종면기자 jmkim@
  • 화엄사 동오층석탑 유물 ‘제각각’

    보물 132호인 화엄사 동오층석탑에서는 지난해 10월 해체복원 과정에서 청동제 원통형 사리합을 비롯한 여러가지 유물이 쏟아졌다.당시 이 유물들은 곧바로 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로 옮겨졌고,그동안 보존처리 작업이 이루어진 끝에 지난 7일 공개됐다. 해체작업 당시 알려진 사리합과 흙으로 만든 작은 항아리,금동광배,청동 불상대좌 등과 함께 추가로 사리합 안에서 유리제 사리병과 사리 8과,먹으로쓴 종이가 수습됐고,항아리안에서도 종이와 섬유편 등이 나왔다. 문제는 유물들의 시기가 모두 제각각이라는 것.동오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먼저 청동제 불상대좌는 시기가 탑 조성시기와 엇비슷하게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반면 광배는 고려 혹은 조선전기로 추정한다.크기로 볼 때도 한분의 부처님을 모셨던 세트는 아니라는 얘기다. 여기에 청동제 원통형 사리합은 원의 정확도로 볼 때 선반으로 작업한 것이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된다.일제시대에 만든 물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높이 14.5㎝,직경 8.8㎝ 짜리사리합 안에서 발견된 높이 2.8㎝,동체폭 2.2㎝ 짜리 사리병은 분석 결과 납 성분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시대를 통일신라로 올려볼 수 있다는 얘기다. 대승·고덕과 함께 석수(石手)·조역(助役)·집노(執勞)·별좌(別座)·화주(化主) 등 탑을 세우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 167명의 이름이 먹으로 씌어진종이도 문제다.종이 자체는 시대를 올려볼 수 없지만,씌어진 사람들은 통일신라 시대 사람들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어떻게 된 일일까. 조유전 문화재연구소장은 “아마도 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졌지만 조선전기와 일제시대에 각각 대대적인 보수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했다.금동광배는 조선시대에,사리합은 일제시대에 보수하면서 새로넣은 것으로 볼 수 있고,글씨 역시 해체 당시 발견된 이름을 그대로 베껴다시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광배와 대좌만 남기고 불상은 어디로 갔는가하는 점이다.동오층탑과쌍을 이루는 화엄사의 서오층탑 역시 지난 95년8월 해체할 때 청동여래좌상의 틀만 나왔다고 한다.역시 불상은 없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절에서 모시던 불상이 훼손되자,부분품이라도 아무데나 버릴수 없어 탑에 넣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하기도 하지만,3개 모두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어쨌든 불상의 행방은 앞으로도 좀처럼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을 수 밖에없을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양천구, 폐수목 활용 어미·새끼말 2필 설치

    서울에서 강남지역 못지않게 생활여건이 좋은 곳으로 알려진 양천구 목동은뜻밖에도 목마장(牧馬場)에서 지명이 유래됐다. 목동 일대에는 조선시대때 말을 사육하던 목마장이 있었다.현재의 목동 제일 바깥쪽 끝부분에 있는 동네를 ‘외목동’ 또는 ‘모새미’라 했고,마을한가운데에 있던 마장산 안쪽 마을을 ‘내목동’‘마장안’‘마장’ 등으로불렀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목동(牧洞)’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그후 표기법이 달라지면서 현재의 ‘목동(木洞)’이란 명칭으로 굳어졌다.양천구(구청장 許完)는 최근 이같은 옛 지명의 유래를 되살리기 위해 이대목동병원 건너편의 목마공원에 흰색의 목마상을 설치했다.높이 2m,길이 3m의 어미말과 높이 1.5m,길이 2m짜리 새끼말 등 2필로 이뤄진 목마상은 나무로 만든것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다. 양천구는 특히 지난해 태풍때 쓰러진 40년생 폐수목을 재활용, 목마상을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또 목장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목마 주변에 목책을 설치하는 등 운치를 살려 가족나들이 공간으로 이용되도록 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대한시론] 정치가와 정치꾼

    요즘 일부 정치인의 작태를 보고 있자니 타임머신을 타고 수백 년을 거슬러한참 사색 당파의 난장판을 벌이던 조선시대에 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당파 싸움은 임진란,병자호란,또 IMF관리체제 등의 엄청난 국난의 와중에서도 그칠 날이 없었다. 조선사회는 ‘말이 태어나면 제주도로,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라는 식으로 모든 것이 권력(벼슬)에 집중되어 있었다.벼슬을 해야 양반이 되고,권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식에게 과거(科擧)공부를 시켜야 하는데,충분한 재력이 필요하다.그리하여 권력과 돈,명예가 삼위일체가 되는 것이다. 일단 지위를 얻고 나면 특권계급이 되고,나라가 자기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으로 여기며,병역면제나 세금의 특혜를 누린다.그리하여 일단 손아귀에 넣은자리는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일찍부터 한국 정치사에서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서구의 지성은 ‘책무의식(Noblesse Oblige)’의 유무로 정치가(statesman)와 정객(politician)을 구별한다(M.웨버 ‘직업으로서의 정치’).한국에는이것과는 별도로 ‘정치꾼’이 있다.정치꾼은 어떤 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일이 없으며,오직 오기와 강변으로 자신의 보신과 정치적 입지를 위한 일에만 주력한다. 자신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정당을 분열시키고,IMF사태 이후 인심과 멀어진 YS에게 등을 돌렸다가 다시 지역감정을 이용하기 위해 그를 찾는 모습에서는 백성을 지켜주는 서구 귀족의 ‘책무의식’같은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조선시대의 사색당파가 형성된 이유가 가문세도를 위한 것이었다면,요즘 4분5열된 당의 형성은 ‘지역차별’에 근거를 두고 있다.이들에게는 한결같이‘팔을 안으로 굽히는’ 고루한 마을적 사고가 작동하여 ‘내 편이 아니면남’이고,‘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오기’ 뿐인 것이다. 오만한 정치적 행동은 반드시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지난 2년동안 중요한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특정지역에 내려가 대중집회를 열어 그곳 지역감정에 불을 붙이는 일을 해 왔다.그 결과 지역주민의 피해의식은 더욱 증폭되었고,일단 그의 노선이 못마땅하면 금방이라도 반대 입장을 하게 된다.그렇기에 그 지역 출신의 국회의원이 대거 이탈해 갔다.자기 칼에 자기가 당한 셈인데 애초에 사용해서는 안될 칼(지역민의 선동)을 사용한 대가인 것이다. 3·1운동은 지역과 계급의 차별을 극복하고 민족이 하나됨을 자각하는 계기였다.그러나 모처럼 하나임을 자각한 우리 민족은 그간의 독재정권의 지역차별 정책에 의해 피멍이 들었다. 최근(2월24일,MBC) TV토론에서 ‘우리가 남이가’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 김광일씨는 지역정서를 존중하는 일을 정치가의 사명으로 강변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한국민은 면,군,도마다 분열될 판인데,선진국이라면 그 말한마디로 정치생명은 끝장이 나고도 남는 일이다. 그는 국회의원을 동네 반장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정치인이 당장의 이익을 위해 정도에 벗어난 언행을 일삼을 때는 반드시 그 값을 치를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사회가 혼란스러워도 민족의 양심은 면면히 살아 있으며, 오염되지않은 젊은이들은 이러한 정치적 경향을 혐오할 수밖에없다.시민연대가 일련의 정치꾼들에게 실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치인이 백성을 위하지 않는다면,민중은 스스로를 지킬 수밖에 없다.그렇기에 한국인은 세계에 유래가 없는 의병운동을 감행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것이 3·1운동,그리고 요즘의 시민운동으로 이어진 것이다.한국인은 자각만 하면 강한 시민의식을 발휘할 수 있으며,이번 시민운동이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조가 되어줄 것이다. 다만,또 어떤 무책임한 정치꾼의 한마디가 모처럼 하나로 뜻을 뭉치고 있는국민의 일체감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릴지 걱정이다. 이제 진정 고루한 지역차별의식을 벗어 던지고 한국인이 하나가 되어 새롭게 민족의 진로를 모색해 가야 할 때이다.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 수학
  • 임금휴양지 ‘온궁’ 아산시 복원 추진

    ‘조선시대에도 현재 청남대와 같은 임금의 휴양지가 있었다’ 충남 아산시는 최근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조선시대 임금의 온천휴양지인 ‘온궁(溫宮)’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이의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산시는 자료수집 등 준비작업을 거쳐 조만간 정부에 온궁 건립을 건의할계획이다. 온궁이 있었던 곳은 아산시 온천1동에 위치한 현재의 온양관광호텔 자리.세종대왕이 지어 처음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온궁은 이후 조선시대 임금들이 수시로 내려와 온천욕을 즐기며 쉬거나 병치료를 해왔다는 것이다. 임금뿐 아니라 왕족과 인척들도 즐겨 사용했으며 숙종때는 이곳에서 문·무과 과거시험을 시행하기도 했다. 온궁은 8,000여평의 부지에 외정전,내정전,왕자궁,종친부,탕실(湯室) 등 총33개 건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산시는 이들 건물을 복원하는데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총 13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양온천은 1,300년 전인 삼국시대때 처음 발견된 것으로 사료에 기록돼 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한국 회화사 조명 ‘에밀레종

    지금까지 한국회화사는 조선시대 회화를 중심으로 서술돼 왔다.그 이전의 회화 유물이 별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삼국시대 고분벽화나,고려시대 회화·조각에 나타난 불교적인 이미지,청자와 청동기 등을 살펴 보면조선 이전에도 뛰어난 화가와 그림들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이화여대박물관은 이러한 한국회화사 공백을 메운다는 취지에서 ‘에밀레종:한국 고대회화의 흔적’이란 제목의 기획전을 마련했다.3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박물관 로비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는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유물 150여점이 등장한다. 한국회화에는 두갈래의 서로 다른 전통,즉 기하학적·추상적 전통과 사실적전통이 상존한다.각종 유물에 새겨진 회화적 문양은 그러한 전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신석기시대 빗살무늬 토기와 청동기시대 기하문 청동기,고령 양전동 암각화 등은 한국회화의 기하학적 회화전통을 반영한다.울주 반구대의 청동기시대 암벽화와 신라 경질토기에 나타난 문양을 통해서는 풍속화와 민화로 이어지는 구상적 회화전통을읽을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보 제29호인 봉덕사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탁본.악기를 들고 구름에 올라탄 형상의 비천상은 7세기 한국 인물화의 한 형태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꼽힌다.난숙한 사실주의풍의 조각으로, 비천이 영락(瓔珞)과 천의(天衣)자락을 흩날리며 연화좌 위에 앉은 자태가 신비감을 자아낸다.이밖에 경주 원원사지 동탑 십이지신상,인물문·운학문 등이 새겨진 청자상감 매병,수옥동자(樹屋童子)무늬 장식구 등을 전시한다. 김종면기자
  • [공무원 자격증 자동부여 폐지 논란] 법무사제도 개혁 무산

    대법원이 법원과 검찰 직원들에게 법무사 자격증을 자동으로 주는 제도를한시적으로 인정하도록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소급입법 불가라는 당위론,법원·검찰 직원의 사기 고려라는 법조계의 입장과 개혁 의지의 후퇴라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형평성과 법적 안정성의 문제에 있다.23일 대법원에 따르면자격증 자동부여제도를 없애는 법무사법 개정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임용돼근무하는 법원과 검찰 직원들에게는 모두 자동자격 부여제도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까닭에 자격증 자동 부여제도는 법원의 설명으로는 자격부여 요건이 충족되는 10여년,규제개혁위의 설명으로는 현직 공무원들이 물러나는 20∼30년후에나 없어지게 된다는 얘기다. 물론 법률이 개정된 뒤에 임용된 법조 공무원들은 시험 과목의 일부가 면제된다는 점에서 사법부와 규제개혁위의 개정안은 비슷하다. 법조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국세청과 관세청의 직원들이 당장 내년부터 세무사·관세사 자격증을 자동으로 받을 수 없게 된데 비하면 ‘특혜’에 가깝다는 지적들이다.행정기관의 개혁에 비하면 엄청난 형평성의 괴리가 있으며,규제개혁 의지도 후퇴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은 “세무·특허·관세 공무원들의 자격증 자동부여제도는 폐지됐는데 법원 직원들에게는 한시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특혜”라며 “법원이 내 식구를 챙기겠다는 생각이라면 발상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규제개혁위원회의 관계자도 “법원과 검찰 직원들의 기득권 보호”라고 비난했다. 대법원측은 이에대해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한 관계자는 “세무사와 관세사는 세무업무와 관세업무만 다루고 있는데 비해 법무사는 세무·관세를 포함한 포괄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어 국민에 대한 영향력도 크다”고 말한다. 대법원은 또 위헌 소지를 내세우고 있다.법무사 자격증을 바라고 법원과 검찰 공무원이 된 사람들에게 기대이익을 빼앗으면 위헌일 수 있다는 것이다.90년과 96년에 자격증 자동부여 기준을 강화했을 때도 비슷한 경과규정을 뒀다는 점도 제시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개혁은 기득권을 빼앗는 게 아니라 그동안잘못된 제도를 고치자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위헌소지는 헌법재판소에서 따질 사안이지 위헌 소지가 있다고 개혁을 미루면 개혁은 영원히 하지 못한다는 얘기다.특히 20∼30년 이후에까지나 현행제도를 유지하려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대법원은 또 사기진작을 위해 오는 3월11일부터 5월6일까지 직원들에게 자격증을 일괄해서 주고 그뒤 발생하는 경력 요건 해당자에게는 수시로 신청을받아 자격증을 줄 계획이다.서두르는 모습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자격증 자동부여 유지해야 하나. ■찬성. [안태근 법원행정처 등기과장] 법무사는 법원 및 검찰청에 제출하는 문서의 작성과 등기 신청의 대리를 업(業)으로 하는 직업으로 법률적 이론보다는 기초적인 법률 지식과 오랜 경험을 통한 빠짐없는 일처리가 더 필요한 업무이다. 이런 점에서 시험만 합격한 사람보다는 법원·검찰에서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업무처리과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더 적합하다. 또한 법원·검찰 직원들은 법무사시험보다 어려운 임용시험이나 그보다 어려운 승진시험을 거쳤기 때문에 이미 능력이 검증된 인력이다. 법무사는 다른 직역의 자격사들과는 달리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영역이 광범위하고,매년 법원·검찰에서 배출되는 경력자가 수백명에 이르는 데도 갑자기 경험을 갖춘 법무사의 배출이 중단될 경우 법률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국민에게 큰 불편을 끼치게 된다. 더욱이 지금의 직원들은 법무사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 임용되고 근무해 왔기 때문에 법개정으로 그러한 기대를 없애는 것은 위헌의 소지마저우려된다. 현실적으로 업무는 과중하고 대우가 열악한 직원들이 법무사 자격을 받지못할 경우 사기 저하와 대량 퇴직으로 이어져 그 불이익이 결국 국민들에게돌아갈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반대. [박영덕 법무사 수험준비생] 법조계 공무원 경력자에게 법무사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신분에 의한 차별을 해선 안된다는 헌법 제11조의 평등권 조항에 반한다. 법무사 총숫자인 3,500여명 중에서 시험을 통한 취득자는 10%에 불과한 300여명이며,공무원 출신자들이 90%를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퇴직 공무원에게 노후보장용으로 특혜를 주는 것은 조선시대에 벼슬아치들에게 논밭을 떼어주던 봉건제도와 다를 바 없는 비민주적이고불평등한 제도다. 특히 검찰직 및 마약수사직 공무원에게도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재직중의경력을 살려서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취지에도 반한다. 그들은 법무사의 주 업무인 민사 및 등기사건에 대해 일반 국민들의 지식 수준밖에 없어 자격증을 부여하려면 차라리 10년 이상 근무한 변호사나 법무사사무실의 사무장에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들도 시험을 통한 자유경쟁으로 법무사 자격을 취득하게 함으로써 법무사 자격취득을 개방시키고,자유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실력없는 법무사들을퇴출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에 대한 법률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뤄진다. 공무원 경력자들에 대한 자동 자격부여는 올해안으로 폐지하고 시험과목의일부만 면제해 주는 정도로 변경되어야 한다. *행정부 공무원 개혁 성과. 행정부 공무원에 대한 자격증 자동부여 제도의 혁파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그동안 전문자격사가제공하는 서비스가 고도의 전문 기술이 사용된다는 명분으로 공무원 등에 대한 자동 자격부여를 실시해 왔다.그러나 이로 인한 진입 규제에 대해 일반인들의 민원이 집중 제기됨에 따라 규제개혁 차원에서폐지 내지 개선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수술은 ‘환부’의 일부를 도려내는데 그쳤다.법조 공무원과 변호사에 대한 혁파가 법조계 등 이해 집단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될 조짐을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당초 규제개혁위는 자동 자격 부여 제도 전반에 대해 메스를 댈 예정이었다.세무사,관세사,공인회계사,공인노무사,감정평가사,변리사,행정사 등 7개 자격증이 그 대상이었다. 이에 따라 공무원 경력자들에 대한 자격부여 문제는 상당부분 개선됐다.변호사의 변리사·세무사 자동 겸직 및 법조 공무원의 법무사 자동부여 문제가 원점에서 맴돌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3권 분립의 취지 존중 차원에서사법규제개혁위와 대법원 등에 집도를 맡겼으나,벽에 부딪힌 것이다. 규제개혁위는 지난해 이와 관련,두 가지 큰 방향을 결정한 바 있다.하나는공무원 자동자격 부여 폐지에 따라 경력자에 대한 시험과목 면제는 2차 시험 과목 수의 50%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향후 5년 이내에 관련 자격사 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 다른 하나다. 이 지침에 발맞춰 재정경제부 등 6개 관련 부처가 해당 자격사 정비계획을수립했다.이후 지난해 개정된 5개 법안이 연말과 올해초에 걸쳐 공표됐다.세무사법,관세사법,회계사법,감정평가사법,변리사법 등이 그것이다. 아직 재경부,건교부,특허청 등 유관부서의 시행령 개정절차가 남아 있다.까닭에 적용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긴 하다. 그러나 공무원 경력자의 7개 분야 자격사 자동 부여 대신 일부 시험과목 면제로 일단락됐다.예컨대 세무사의 경우 국세 경력 10년 이상인 자와 지방세경력 10년 이상인 공무원중 일반직 5급 5년 이상인 자는 1차시험이 면제된다.국세 경력 10년 이상인 자중 일반직 5급 5년 이상 경력자와 국세경력 20년이상인 자는 2차 시험도 일부 면제된다. 법령 개정에 반영된 규제개혁위의 제도개선안중 주목되는 부분은 자격사심의위원회의 구성이다.향후 지속적으로 자격증 제도개선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위원회는 공인노무사의 경우 노동부,행정사의 경우 행자부등 관련 부처 인사와 민간 전문가 및 자격증 수요자 등으로 구성된다. 공무원 이외의 관련 민간 직종의 경력인정 제도 등도 이 위원회를 통해 도입여부가 검토될 수 있을 전망이다.규제개혁위는 당초 상장기업의 종합상사등에서 무역업무에 일정기간 근무한 자에 대해 관세사 1차 과목을 면제하는방안등도 검토했다는 후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변호사 관련법 개정 백지화. 변호사에게 자동으로 세무사나 변리사 자격이 주어지는 제도를 페지하려던규제개혁 방안도 끝내 무산됐다. 재정경제부와 특허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변리사법 관련 조항에 대해 법무부측이 강력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앞서 사법개혁위에 상정된 세무사법 개정안도 결국 흐지부지된 것으로알려졌다.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사개위가 지난달 변호사에 대해 세무사 자격을 무조건 주던 세무사법을 개정하는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활동을 종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당초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는 자격증 제도 개선 차원에서 변호사의 여타자격사 겸직 폐지방안을 검토했다.이에 따라 재경부 등은 구체안을 마련하기까지 했다. 자격증의 영역별 전문화 추세와 맞지 않고,변호사와 세무사는 별로 연관성도 없다는 점에서였다.그러나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 등이 반발,결국 없었던 얘기가 됐다.재경부측도 올해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의 강력한 반발은 기본적으로 ‘밥그릇’챙기기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변호사 업계의 무한경쟁 추세와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특허청에 따르면 예년에는 변리사 자격증을 신청한 변호사가 한자리 수에 머물렀다.하지만지난해부터 신청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과천 청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앞으로도 변호사 관련 조항은 손대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만만한 게 공무원이라는 소리만 듣게 됐다”고볼멘 표정을 지었다. 구본영기자.
  • 궁중잔치요리 眞味 맛보세요-신라호텔 한식당 서라벌

    조선시대 궁중잔치에는 어떤 음식들이 올랐을까.한말 나라가 망하게 되자 궁중 연회음식을 도맡았던 남자조리사인 대령숙수(待令熟手)들이 요정으로 빠져나가면서 궁중연회음식이 일반에도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궁중음식하면특별한 것이라는 생각에 솔깃해진다. 그런 궁중연회음식을 맛볼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서울 신라호텔이 뮤지컬‘명성황후’ 재공연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3월12일까지 한식당 서라벌에서명성황후시대 궁중요리를 재현키로 한 것. 이번에 선보이는 요리는 1873년 4월17일 고종 10년 명성황후가 왕비의 존호를 받던 날 왕과 왕비에게 제공되었던 음식중 몇가지.‘진작의궤(進爵儀軌)’에 남아있는 기록을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이 고증하고 서라벌의 최난화 과장이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만든 합작품이다. 절육(切肉),문어포,육포,생율 등의 마른안주와 전복초,양지머리 편육과 족발,간전(소간으로 만든 전),부아전(소허파로 만든 전),호박전,신선로(열구자탕),해삼을 넣은 사태찜,밥과 맑은 탕,후식으로 한과와 화면(오미자 물에 녹말국수를 넣고 잣을 띄운 것)을 코스로 선보인다. 궁중음식의 기록은 고려말에서 조선조 성종까지는 경국대전(經國大典)에서,이후 조선조 궁중음식는 ‘진찬의궤’(進饌儀軌)’‘진연의궤’(進宴儀軌)‘궁중음식발기’‘왕조실록’ ‘진작의궤’(進爵儀軌)등의 문헌을 통해 상세한 의례와 조리기구,상차림 구성법,음식의 이름과 재료 등을 알수 있다. 그러나 실제 조리법은 조선조 마지막 주방 상궁인 한희순과 그에게 전수받은 황혜성씨에 의해 재현되어 전승되고 있다. 궁중음식을 한국음식의 정수(精髓)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궁중음식은 전국에서 진상된 특산물과 열세살에 입궐하여 수십년 조리하는 일만 해온 솜씨좋은 주방 상궁과 대령숙수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음식이기때문.말린 전복이 제주도에서 오고 밀감은 여러 차례 나누어 배로 운송되었다고 적혀있는 ‘공선정례’(貢膳定例)의 기록으로 최상·최고의 재료를 사용했음을 알수 있다. 그러나 궁중음식이 양반이나 평민들이 먹었던 음식과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다. 음식을 비롯 궁중의 생활양식은 양반들과의 혼인을 통해 서로 영향을 미쳤다.왕족과 혼인을 맺게 되면 궁에서는 하사품을 음식으로 내리고 양반가에서는 궁에 진상을 하면서 음식 교류가 이루어졌다.그리고 연회때 고임상에 차려진 음식은 먹지 않고 연회가 끝난 후 종친이나 신하 집으로 골고루 나눠 보내는 관습을 통해 궁중음식이 민간에 전래되곤 했다. 궁중음식은 대부분 입에 넣어 씹지 않아도 될만큼 연하게 만들었으며 양념도 아주 곱게 다져서 사용했다.간장이 가장 중요한 조미료로서 매년 장을 담가 묵히되 된장은 쓰지않고 버리고 간장은 몇십년씩 묵혀 진장(眞醬)을 만들어 사용,음식맛을 더해줬다. 최난화과장은 “해산물,야채,육류 등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했으며 전이 많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라며 “요리법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당시 요리들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서원에 깃든 한국사상의 숨결

    최근 안동대 안동문화연구소가 출간한 ‘서원,한국사상의 숨결을 찾아서’는 유학 전공자들이 전국의 서원(書院) 12곳을 답사,일반대중용으로 출간한책이다. 기존 출간된 서원 관련 책자들은 대개 기행문 형태를 띤 채 서원의 위치나건축물의 외적인 면을 설명한 정도에 불과하였다.즉 정작 중요한 서원의 정신사적인 면이 배제된 것이 보통이었다. 반면 이 책은 서원을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따라서 이 책은 조선시대 사상의 흐름을 바탕으로 배향된 인물을 고려하고,학맥의 요처에 자리잡은 대표적인 서원을 골라 배향된 인물과 그들의 사상,그리고 그 서원이 사상의 흐름속에서 자리한 위상·전개를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한국 성리학의 원조인 안향의 소수서원,충절의 대명사인 야은 길재의 금오서원,남명 조식의 덕천서원,퇴계 이황의 도산서원,하서 김인후의 필암서원,서애 유성룡의 병산서원,율곡 이이의 자운서원,학봉 김성일의 임천서원,김상용·김상헌의 석실서원,우암 송시열의 화양서원,노사 기정진의 고산서원,수암권상하의 황강서원 등 12곳. 도서출판 예문서원,값 1만원. 정운현기자
  • “동아시아 전체 틀속에서 朝鮮 접근”

    “역사와 삶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사료를 함부로 뛰어넘는 것도 위험하지만 그것에 얽매여서도 안되지요.역사 저술에는 언제나 생활현장이 중시돼야 합니다” 재야 역사학자 이이화씨(62)의 학문 세계에는 언제나 ‘도전과 집념’이란단어가 따라 다닌다.역사의 현장을 누비며 이론과 접목시켜 나가는 것도 그의 이같은 독특한 역사의식에서 나온다. 그는 최근 지난 95년부터 집필하고 있는 ‘한국사 이야기’의 세번째 산물인 ‘조선 전기편’(전 4권)을 출간했다.2003년까지 한길사가 계속 펴낼 시리즈는 총 24권 분량.우리 역사를 모두 되짚어 보는 방대한 작업이다.개인이 사건사와 정치사,문화사,경제사를 현장 답사를 통해 통사형식으로 쓰는 것은 해방 이후 처음이다. 이씨는 지난 98년 6월 ‘고대편’ 4권을 첫 출간한 뒤 지난해 1월 ‘고려시대편’(전 4권)을 써내 한국 중세사 연구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해방이후 한국 역사학계의 연구성과를 생활사와 문화사적측면에서 풀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작업에 나선 95년 7월부터 전북 장수와 김제,경기도 구리 등으로 집필실을 옮기면서 매년 200자 원고지 5,000여장을 쓰고 있다.이같은 강행군으로 무리가 따랐는지 요즘 손의 마비증상과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자주 찾는다. 조선시대편은 조선의 건국부터 청일전쟁(병자호란)까지를 아우른다.우선 조선시대사를 명·청 등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의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따라서 그는 임진왜란은 조일전쟁으로,병자호란은 조청전쟁으로 용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조선의 유교적 통치이념이 민중과 생활에 어떻게 작용했는지도 심층해부한다.음식 주거 의복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조선 여성들의 억압적삶은 어떠했는지를 살펴본다.예를 들어 담배의 유입 과정을 다루면서 광해군이 담배 냄새를 싫어해 어른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예절이 생겼다고 유래를 밝힌다. 이씨는 “조선시대의 역사는 많은 연구 결과물을 갖고 있어 고대와 고려시대보다 집필하기에 편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역사 관점은 주역사상의 대가이면서 야인 기질을 가졌던 부친 이달선생의 생활방식과 사상,학문의 방향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대구에서 태어나 16세때 가출,고아원 생활 등을 거치면서 광주고와 서라벌 예대를 중퇴하기도 했다.어린시절과 청년기는 방황과 새로운 세계의 경험,그리고 빈한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60년대 중반이후에는 민족문화추진위원회와 규장각에서 고전과 민족사를 연구했고,86년부터는 소장학자를 중심으로 역사문제연구소에서 답사기행을 주도해 학계에 새로운 기풍을 조성하는 결실을 거두었다. 저서로는 동학농민전쟁 인물열전,이야기 인물한국사,역사와 민중,한국의 파벌,허균 등 30여종이 있다.그는 요즘 ‘역사의 현장성과 생활화’란 일념으로 한달에 한번 꼴로 답사길에 오른다. 유홍준 영남대 교수는 “주위의 학문적 편의와 혜택을 터럭만큼도 받지 않고 오로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뜻으로 40여년을 역사 탐구에 몰두해 온 것이그의 삶”이라면서 “‘한국사 이야기’도 이같은 의지의 결산물”이라고 말한다. 정기홍기자 hong@
  • 조선시대 銅鍾 7구 문화재청,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16일 조선 현종·숙종대의 주종장(鑄鍾匠)인 사인비구(思印比丘)가 만든 동종 7구를 보물로 지정했다.지정된 종은 △포항 보경사 서운암 동종(1667년 제작)△문경 김룡사 동종(1670년·직지사박물관 소장)△홍천 수타사 동종(1670년)△안성 청룡사 동종(1674년)△서울 화계사 동종(1683년)△양산 통도사 동종(1686년)△의왕 청계사 동종(1701년)이다.사인비구는 신라 이후 세습인 승장(僧匠)의 맥을 이은 마지막 인물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조선무희는 경기·향기로 구성…국가행사땐 진찬소 통합 운영

    ‘용의 눈물’이나 ‘왕과 비’같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TV사극을 보면종종 왕과 신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무희(呈才女伶)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나온다.그런데 적어도 공식적인 궁중연회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었다고예술사학자들은 지적한다. 궁중의 연회는 크게 임금과 신하를 위한 외연과 왕대비와 왕비·내외명부를위한 내연으로 나누어진다.그런데 외연의 정재(춤)는 모두 남성출연진(舞童),내연의 정재는 모두 여성(女妓)들에 의해 공연됐다는 것이다. 궁중연회에 출연한 예술가들은 요즘말로 하면 국립예술단의 단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그렇다면 국립예술단의 여성단원,특히 무용수들은 누구이고,어떻게 충당했을까. 송방송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전 국립국악원장)의 ‘조선후기선상기(選上妓)의 사회제도사적 접근’이라는 논문은 바로 이 문제를 다루었다.이 글은 송교수가 최근 펴낸 ‘한국음악사논총’(민속원)에 실렸다. 논문은 순조가 마흔살 되던 기축년(1829년) 한해 동안 궁중에서 열린 각종잔치를 기록한 ‘진찬의궤(進饌儀軌)’를 바탕으로 한다.의궤란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후세에 참고할 수 있도록 경과나 경비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자세히 적은 책이다. 송교수에 따르면 무희들은 경기(京妓)와 향기(鄕妓)로 구성됐다.경기는 내의원과 혜민서의 의녀(醫女)와 상의원의 침선비(針線婢) 가운데서 뽑았고,지방관아 소속의 향기는 각 도에서 선발했다.각 도에 배정된 향기의 숫자는 지방수령들이 자의적으로 선발하여 채워졌다.그러나 처용무 등 특수한 레퍼토리에 출연할 기생은 궁중잔치를 위한 임시관청인 진찬소(進饌所)가 직접지명하여 관찰사에게 지시했다고 한다.이들이 바로 선상기다.글자 그대로 ‘골라서 뽑아 올린’ 기생이다.이런 전통은 영조(1725∼1775) 때 생긴 뒤 조선 말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평상시에는 국가와 지방정부가 각각 소규모의 예술단을 유지하다,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는 통합하여 운영하는 제도인 셈이다. 국가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서는,지금 그대로 받아들여도 손색이 없는훌륭한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궁중정재에출연한 여령들은 또 임금으로 부터 후한 상을 받았다.경기에 한했다고는 하지만 천인에서 해방되기도 했고,포목이나 비단을 받기도 했다.면천(免賤)의 혜택은 음악을 맡은 중앙행정기관인 장악원(掌樂院)의 악공과 악사들에게도 주어졌다.면천의 혜택이 비록 드물게 베풀어졌다고는 해도 조선이 완고한 신분사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가에 소속된 예술가들에 대한 대접도 요즘 보다 오히려 좋았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서동철기자 dcsuh@
  • 區 명품·명소 관광상품화 ‘봇물’

    서울지역 각 자치구들이 지역 특성을 담은 명소·명품 등의 관광상품화에 주력,눈길을 모으고 있다. 세계화 추세에 발을 맞추는 한편 서울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적 이벤트를 앞 두고 세수확대의 여지가 큰 관광산업의 붐을 조성,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 치하기 위해서다. 아직 고궁 등 역사유적을 제외하면 서울시내에서 관광수요를 크게 창출하고 있는 명소는 이태원 관광특구(용산구)와 인사동(종로구), 압구정동 로데오거 리(강남구) 등 손에 꼽을 정도에 그치고 있다. 지역명품 역시 발굴·개발이 더뎌 지금까지 관광상품으로 명성을 확보한 것 은 지난해 명품으로 지정돼 1년동안 7t가량을 생산한 노원의 삼해주와 동대 문구 경동약령시의 한약재,송파구 산대놀이와 중랑구의 먹골배 정도다. 이런 가운데 최근들어 각 자치구들의 명소와 명품 개발경쟁이 갈수록 치열 해지고 있다. 강동구는 최근 암사동 선사주거지를 대대적으로 확장·정비했으며 강서구는 동의보감을 저술한 의성(醫聖) 허준의 자취가 남아있는 구암공원 일대를 대 대적으로 개발,한의학의 성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은평구는 해외 한인들의 거점이 될 한민족역사관 조성에 나섰고 서대문구는 서대문형무소를 ‘역사의 현장’으로 단장,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관 악구는 신림동 순대마을을,마포구는 조선시대 천주교 포교의 수난사를 간직 한 절두산 성지를,영등포구는 한국정치의 중심인 국회의사당을 관광명소화하 기로 하고 눈길을 끌 묘책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4·19묘역(강북구)과 육군박물관(노원구),88 서울올림픽의 현장인올 림픽공원(송파구) 등도 관할 자치구들이 관광상품화에 주력하고 있는 대표적 명소다. 그러나 이같은 관광명소들이 제대로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참신한 이벤트의 개발과 교통·쇼핑 등 편의시설 확충,고증을 통한 정확한 역사 재 현 등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당수 관광명소들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에는 아직 이 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며 “지역 특성이 물씬 풍기는 독자적인 명소 ·명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넉넉한 人情속 전통이 숨쉰다

    설연휴를 맞아 각 놀이공원은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차례를 지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아 민속놀이를즐기는 것도 큰 재미이다. ■롯데월드 ‘새 천년의 해오름’을 주제로 한 조선시대 길놀이 형태의 민속퍼레이드가 매일 두차례씩 열린다.5∼6일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타악기 연주쇼’,링과 봉을 이용한 ‘멕시코 저글링 쇼’가,4∼6일에는 개그맨 김완섭 사회로 누구나 참가해 즐기는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 외줄넘기 등 민속놀이한마당이 열린다. 매직아일랜드에서는 5∼6일 연날리기 행사가,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6일 명창 이은주의 경기민요 한마당과 판소리 사물놀이 살풀이춤,그리고 어린이마당극 ‘용궁에 간 토끼’공연이 있다.(02)411-2000. ■서울랜드 5∼6일 분수무대에서는 조선 외줄타기 팀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공연과 뿌리패예술단의 길놀이 및 농악놀이,화려한 북춤이 흥겨움을 더해준다. 삼천리 동산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산가지놀이 칠교놀이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등 민속놀이 한마당,복채 3,000원을 받고 새해 운세를 봐주는 점집도 운영한다.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새끼꼬기 닭싸움 제기왕 선발대회에 참여해 푸짐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매일 오후 길놀이·취타대의 민요연주가 설분위기를 한층 돋워준다.이 기간동안 오후9시까지 개장한다.(02)504-0011. ■에버랜드 어우동 춘향이 뺑덕어미 방자 암행어사 포졸 등 민속 캐릭터와에버랜드의 신세대 캐릭터 밀레곤 등이 벌이는 캐릭터 쇼가 글로벌 페어지역에서 열린다.캐릭터와의 기념촬영도 가능하다. 유러피언 광장에서는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굴리기 등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이,4일과 6일에는 야외무대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펼치는 퓨전무대가 마련된다.(0335)320-5000. ■우방타워랜드 젊은이에게 인기 높은 DDR경연대회가 열리며 우승자 시범공연,힙합댄스팀의 축하공연을 폭포광장에서 펼친다. 진입광장에서는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 N세대에게 컴퓨터운세를,20대 후반이상 고객에게는 전통점으로 신년운세와 궁합·사주팔자 등을 봐주는 점집을운영한다.연날리기 행사도 열리는데 연을 갖고 가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민속놀이 한마당과 동화속의 캐릭터로 변신하는 캐릭터 체험현장,대구 지방무형문화재 욱수농악의 풍물공연도 흥겨움을 더해준다.8일까지 동춘서커스단공연이 열린다.(053)6200-260∼4. 강선임기자 sunny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