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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ive & Dining] 김포 장어촌

    경기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와 보구곶리 일대에 형성돼 있는 장어마을. 한약재를 첨가하는 특이한 비법으로 최고의 스테미너식인 민물장어를 구어 내지만 접경지역 가까이에 위치한 탓에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하지만 맛에 비해 값이 싸고 양도 풍부해 한번 찾은 사람은 쉽게 단골이 된다. 특히 무공해 청정지역인데다 해안을 끼고 민통선쪽으로형성된 탓에 경관이 수려해 음식맛이 절로 난다. ■맛의 비결 장어촌의 특이한 맛은 장어를 버무리는 양념고추장에서 나온다.장어뼈와 감초·인삼 등 한약재를 섞어만드는 고추장은 장어촌에서만 사용하는 비법이다. 양념을 하지 않은 맨장어를 숯불에 한번 구운 뒤 고추장을골고루 발라 다시 한번 구우면 양념이 골고루 배어들기때문에 특유의 맛이 형성된다. 음식을 내올 때 일단 주방에서 적외선 그릴로 익혀오기 때문에 장어를 3번에 걸쳐 굽는 셈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장어뼈튀김은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순무김치와 백김치,강화인삼과 꿀도 곁들여져 상 전체가건강식이다.식사를 끝내고 가는 손님들에게는 장어머리및 뼈와 9가지 한약재를 넣어 푹 곤 장어엑기스를 무료로주기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도 건강을 챙길수 있다.또 집에서 담근 농주를 무한정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애주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격 1㎏에 4만원으로 수도권내 다른 유원지에서 받는 5만∼6만원에 비하면 싼 편이다.양식장어가 3∼5마리 들어가는데 장어촌에 있는 음식점들은 정량을 철칙으로 삼기때문에 같은 1㎏이라 하더라도 다른 곳에 비해 양이 많은편이다.자연산 장어는 9∼11월에 나오며 값은 8만∼9만원을 호가한다.전에 비해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맛을 보기 힘들다. ■가는 길 김포공항 인근에서 48번 국도(서울∼김포∼강화)를 타고 가다 강화대교 바로 앞에서 우측으로 난 지방도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음식점들이 한곳에 밀집돼 있지 않고 2∼3㎞에 걸쳐 형성돼 있다.길이 끝나는 지점의 군부대가 있는 곳부터 민통선이기 때문에 북한이 가까이 바라다보인다.평화의 소를 비무장지대에서 운송해온 것도 이곳해병부대다. ■연계 관광지 장어촌 중간쯤에는 조선시대사적지인 문수산성이 있다.문수산 능선을 따라 6.1㎞에 걸쳐 뻗어있는산성은 숙종(1694년)때 축조된 안보유적지로 역사의 산교육장인데다 등산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문수산성 안에는 96년 조성된 산림욕장이 있는데 산책로,체육시설,놀이·편익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031-987-0868)김포 김학준기자 kimhj@
  • 은평구·中企 공동브랜드 ‘파발로’

    은평구와 은평구중소기업인협의회는 관내 업체들의 공동브랜드 ‘파발로’를 지난달 30일 상표등록한데 이어 16일 오후 구청앞 제일부페에서 ‘파발로 출정식’을갖는다. 새 공동브랜드 ‘파발로’는 조선시대의 대표적 통신수단인‘파발’ 및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형상으로디자인됐다. 새 브랜드는 관내 111개 중소기업 제품에 붙여져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 우수제품을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노재동(盧載東) 구청장은 “새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고 브랜드 사용업체들을 적극 지원,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삼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Drive & Dining] 수원 화성·갈비집

    송림이 짙푸른 요즘,싱그러운 봄바람을 맞으며 온가족이역사산책을 떠나보자.오는 길에 맛있기로 소문난 먹거리를 만나면 더욱 좋겠지. 경기도 수원시내 한복판을 둘러싸고 있는 화성(華城)은노인과 어린이들도 가볍게 찾을수 있는 곳이다. 화성은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가 어머니와 여생을 보내기위해 쌓은 성으로 200여년 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자녀들 교육에도 좋다. 팔달산과 평지의 높낮이 굴곡을 따라 둘러쳐져 있는 화성은 또한 정약용이 만든 기중기를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조선시대 최고의 성’ ‘성곽의 꽂’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아름답고 우아하다. 5.7㎞에 이르는 순례코스를 이용하면 쉽게 둘러볼 수 있다.서장대∼화서문∼장안문∼화홍문∼연무대∼창룡문∼봉돈∼동람각루∼팔달문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돌아보는데 2∼3시간쯤 걸린다. 성곽 곳곳에는 전통복장을 한 순라꾼들이 배치돼 관광객들을 상대로 안내 및 설명을 맡고 있으며 매일 정오에는봉돈에서 30여분씩 봉화재현식이 거행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수원역∼장안공원∼서장대∼화성행궁∼연무대∼방화수류정∼반딧불이 화장실을 운행하는 시티투어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좋다.(031)228∼2717◇수원갈비=수원의 명물은 역시 갈비다.이유가 뭘까.양이푸짐해서? 아니면 맛이 뛰어나서? 둘다 정답이라고 해도맞을 듯싶다. 수원갈비는 고 박정희대통령을 비롯해 60∼70년대 내로라는 고관대작들이 맞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왔다는 일화가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원조는 팔달구 영동시장에 있던 화춘옥이지만 지금은 없어졌고 톡특한 맛의 비법만 전해지고 있다.수원양념갈비는 간장이 아닌 소금으로 간을 해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설탕과 소금 후추를 1대 5대 0.5의 비율로 섞고 참깨마늘 참기름 배즙을 넣고 적어도 4시간 이상 양념이 배도록 해야 제맛이 난다. 이목동 노송지대와 동수원 등지에서 50여개의 대형 갈비집들이 성업중이며 이 가운데 ‘삼부자갈비’와 ‘본수원갈비’집이 유명하다. 78∼79년 화춘옥을 운영했던 김수경씨(65)의 삼부자갈비는 15년 전쯤 지금의 자리에 둥지를 틀고대형화하기 시작했다. 갈비를 굽기 전에 나오는 동치미를 옛 방식대로 담가 사람들이 시원하고 개운한 동치미맛에 끌려 일부러 찾는다고 한다.1인분에 2만원이며 양념갈비는 300g,생갈비는 200g나온다.(031)212∼3805 본수원 갈비집은 맛도 맛이지만 양이 푸짐해서 인기를 끈다.수원에서 30년째 갈비만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이곳은 소갈비를 10∼11㎝정도의 큼직막한 갈빗대로 잘라 내와 한 사람이 1인분 이상 먹기 힘들 정도다.1인분에 1만8,000원.(031)211∼8434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立賢無方’ 참뜻은

    입현무방(立賢無方)- ‘똑똑한 인재를 등용하되 출신지역을 가리지 말라’는 뜻으로 조선시대의 중요한 인사원칙이었다. 중앙인사위원회 김광웅(金光雄)위원장의 집무실에 가면‘입현무방’을 한자로 쓴 휘호를 담은 자그마한 족자가눈에 띈다.붓글씨를 쓴 주인공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단어는 없다.‘2001년 春 後廣 金大中’이라고 쓰여 있을 뿐이다.그리고 ‘金光雄 박사에게’라는 글귀가 씌어 있다.대통령이 아닌 자연인의 신분으로,자연인 김광웅에게 보내는 휘호인 셈이다.이 글에는 지역편중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김 위원장에게 개인적으로 휘호를 써줌으로써 인사쇄신책의 지속적 추진을 더욱 격려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중앙인사위 관계자는 10일 “공식적 휘호 작성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인적 휘호를 김 위원장에게 써준 것은 ‘공정 인사’에 대한 김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우리 지자체 최고] (12)경북 고령군 관광산업 육성

    경북 고령군은 서기 42년부터 562년까지 520년동안 가야연맹의 맹주였던 대가야가 도읍지로 삼았던 곳이다. 당시 철기와 토기 등 문화가 발전하여 우리나라와 일본의 고대사 형성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역사와 전통의 고장이다. 이같은 사실을 반증이라도 하듯 지산동 고분군 200여기,가야지역 유일의 고아동 벽화고분,악성 우륵의 가야금 창제지인 정정골 등 많은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고령군은 이같은 대가야문화를 체계적으로 개발,고령을문화체험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대가야 왕릉전시관을 마련했으며 이어 대가야 역사관과 대가야 역사테마공원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왕릉전시관은 77년 발굴된 국내 최고(最古)이자 최대 순장묘인 고령읍 지산동 44호고분을 원형대로 재현했다. 고령군은 또 대가야 역사관을 왕릉전시관 인근에 건립한다.2003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부지 1만3,793㎡에 연건평 1,015㎡ 규모로 세워진다. 이곳에는 그동안 고령에서 출토되었던 9,000여점의 대가야문화유물이 전시된다. 고령군은 역사관이 완성되면 가야문화의 실체를 전달하는 산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56억원을 들여 대가야 역사테마공원을 2006년 12월까지 준공하기로 하고 이미 지난해 착공했다. 역사테마공원은 지산동 고분군과 사적 61호인 주산성 일대에 176만여㎡ 규모로 꾸며진다. 이곳에는 대가야 문화관과 야외공연장,대가야역사 체험관,가야관,대가야 제1관문,고분군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대가야 문화관은 2,300여㎡ 규모로 건립된다.1층에는 3D입체 영상관이 들어서고 2층에는 대가야 역사와 문화유물등이 전시된다. 대가야 문화관에는 가야연맹의 발자취와 지산동 고분의유적,대가야의 문화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시실을 마련한다. 야외공연장에는 700석 규모의 원형 관람석과 반원형 무대,각종 공연시설 등이 갖춰지며 국악 공연장과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연건평 2,100여㎡ 규모의 대가야역사 체험관에서는 대가야의 대표적인 철기와 토기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대장간과 전통가마 등이 설치된다. 관광객들이 대장간에서 철을 달궈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농기구 등을 만들어 보고 가야토기도 제작하는 체험관광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 공원 입구에는 조선시대 8대 객사(客舍)중의 하나인 가야관을 30평 규모로 복원한다. 이밖에 고령읍 쾌빈동 시가지 입구에는 너비 30m,높이 10m인 대가야 제1관문이 세워진다. 이태근(李泰根) 고령군수는 “그동안 고령군은 우수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경주의 신라문화권,안동의유교문화권 등에 비해 관광개발 측면에서 낙후돼 있었다”면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되살리는 대가야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고령은 관광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 * 경북 고령군 관광산업 육성 경제적 효과는. 2006년 완성을 목표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대가야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의 경제적 성과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이 이 사업의 경제성과를 분석한결과는 대단히 고무적이다. 현재 연간 20만명 수준인 관광객이 100만명으로 늘어난다는 것. 또 관광수익이 연간 424억원 증가하고 1,000여명의 고용증대와 연간 14억원의 지방세를 더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9월 초에 문을 연 대가야 왕릉전시관은 실제로 이 분석의 타당성을 뒷받침해 준다. 개관 이후 12월 말까지 불과 4개월동안 모두 15만명의 관광객이 고령을 찾았던 것.이는 전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수치다. 관광수입만도 67억여원에 이른다. 올해는 모두 45만명의 관광객이 왕릉전시관을 찾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같이 왕릉전시관에 입장객이 몰리고 있는 것은 순장묘를 실제 그대로 재현해 놓은데다 국내에서는 오직 이곳에서만 대가야시대 유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대가야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되면개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야산,지리산 등과 연계한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령 한찬규기자
  • 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신록이 미칠 듯 제 빛깔을 드러내는 5월 하늘 아래 야트막한 야산에 우리꽃 잔치가 흐드러졌다. 질박한 삶을 이어온 우리 민족을 닮은 꽃 이름들이 아로 새긴다.금낭화,앵초,산괴불주머니,무늬호장근,하늘매발톱,깽깽이풀,솔붓꽃,각시붓꽃,산작약,백두산에서 자란다는 나도개미자리,왕별꽃,노란만병초,제주와 울릉도에서 서식하는 바위연꽃,금꿩의 다리,병아리꽃나무,가침박달 등등.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수많은 꽃들이 ‘그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도’ 꽃으로 피어 있다.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의 한택식물원(031-333-3558). 조붓한 아름다움이 그득하다.대로를 벗어나 흙먼지 날리는신작로를 지칠듯 달렸다.‘여기 어디 쯤인데’ 싶은데 나무와 우리꽃 키우기에 적당한 장소다 싶은 곳이 눈에 들어왔다.직감은 들어맞았다. 그렇게 표지판 하나 도움 안받고 한택식물원을 찾았다.11만8,000평을 22년간 가꾸어 내년 5월 일반에 공개한다.인터넷을 뒤지다 수선화가 환하게 피어난 것을 보고 가슴이 설??는데 그만 수선화는 지고 말았다. 대신 이름마저그리운 우리꽃의 향연이다.사실 그것만으로도 흔감했다.그러나 어딘지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원을 그 긴 세월동안 맨손으로 가꾸어온 이택주 원장을 무조건 찾았다.내년 일반개방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곳은 따로 있었다.길 하나를 건너 야산 하나에 통째로 만들어지고 있는 자생식물원. 널찍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1,750여종을 자연 생태계와 똑같은 조건으로 식재,전시,보존 관리하는 식물원이다.‘종보전 시설’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태백과 소백을 오르지 않더라도,또 어느 골짜기와 논다랑을 헤매지 않아도 우리 국토 곳곳에 피어있는 우리꽃들을 만나는 기쁨이란 대단한 것이다.이렇게 자연스럽게 전시시설을꾸미느라 1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특히 이곳 식물원의 가장 깊숙한 곳에 감추어진 백두산 꽃들은 당분간 일반 개장을 하더라도 통제할 참이다. 능선을 완전히 뒤덮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 이밖에 상록,수생,양치,약용,염료,식충 등 테마별 식물원이 꾸며지고 모란,원추리,나리,수선원 등이 조성된다. 이 원장은요즘 몸이 썩 좋지 않다.하도 젊은 시절 방방곡곡을 다니며 우리 꽃을 수집하고 이곳 식물원을 가꾸느라 고생해서다.허리가 안 좋아 식물원 개장 준비는 아들 용문씨(31) 몫이다. 용문씨에게 가장 힘든 일이 뭐냐고 물었다.“당연히 사람들이죠.특히 어린 아이를 동반하는 가족들이 골칫거리죠.아이들이 아무데나 들어가 꽃을 짓밟아도 본체만체 해요” 마침 이곳을 10년만에 둘러보러 온 우리들꽃 전문가 김태정 박사 일행과 마주쳤다.김씨는 “이 원장의 지극한 정성이아니었다면 이처럼 온전한 우리꽃들을 볼 수 있겠느냐”며“한 개인의 위대함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 심겨진 우리꽃은 700만본이 넘는다.1년 인건비가 3∼4억원을 넘나든다니 식물원 가꾸기가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이곳 식물원은 이제껏 우리꽃 사랑 지극한 이들만이 알음알음 찾아온 ‘그들만의 보물창고’였다.그러나 그들에 곁들여져 온 사람들이 문제였다. 아들 이씨는 “이곳 식물원의 가치를 아는 이는 100명 가운데 1명이라고 보면 된다”며 “손님맞이 준비를 꼼꼼히 하고는 있지만 밀려들 사람들 걱정을 하면 잠이 안온다”고 했다. 몇년전까지 회원제로 관람객들을 맞았으나 이들을 안내할인력도 없고 훼손 위험도 있어 그만두고 말았다. 따라서 반드시 식물원에 먼저 연락을 취해 허락을 받아야 한다.심사 기준은 역시 우리꽃에 대한 사랑.음식물은 지정된자리에서만 들어야 하며 카메라 삼각대 반입은 절대 금물. 생물도감을 펼치지 않고도 우리 꽃을 만날 수 있는 곳,그곳이 우리에게 달려오고 있다. 용인 임병선기자 bsnim@. *용인 한택식물원 여행 가이드. ◆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양지 나들목을 빠져나와 안성으로통하는 17번 국도를 따라 남하한다.20여㎞ 내려가면 오방카센터가 나오고 바로 오방리로 내려가는 갈래길이 오른쪽에나타난다.이 길로 나와 고개를 하나 넘으면 바로 한택식물원이 있는 상산마을.안내판이 없으므로 주민들에게 물어야 한다.백암읍에서 329번 지방도로를 이용해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용인에서 시내버스 10번,10-1번을 타고 백암면까지 간다.10㎞쯤 가면 장평초등교.여기에서 좌회전해 10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된다.택시가 있다. ◆들를 곳=양지 나들목을 나오자마자 바로 나오는 세중옛돌조각박물관(031-321-7001)도 볼만하다.1만여점의 돌조각들이 5,000여평의 뜰에 10가지 테마로 묶여 전시돼 있다.연자방아,맷돌,다듬이돌 등 생활도구들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양지 나들목 아래쪽의 와우정사도 한번쯤 들를만 하다.근처의 양지승마클럽(031-321-2255)에 들러 말이 힘차게 달리는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다. ◆먹거리=조선시대 이래 죽성을 중심으로 만들어 먹던 토속음식으로 백암순대가 있다.죽성이 퇴조하면서 민속음식으로전해져온 이 순대를 백암읍내 풍성옥(031-332-4604)과 중앙식당(031-332-4023) 등에서 맛볼 수 있다.경기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된 기능보유자 유민자씨가 직접 제조한 경기명주옥로주(031-333-0335)도 이름높다.
  • 신간 맛보기

    ◇아름다운 지상의 책 한권(이광주 지음,한길아트 펴냄)중세 유럽의 사본문화로 출발한 책의 역사와 책 문화,장서광 등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책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예찬한 에세이집.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랭부르 3형제가 세밀화를 그린 베리 공작의 ‘호화시도서' 등 4종을 꼽는다.저자도 장서 수집에 일가견이 있다.1만7,000원. ◇김정일과 악수 못한 안교수의 글로벌 통일 이야기(안성호 지음,교육과학사 펴냄)통일·북한문제를 연구해온 정치학자의 ‘붓가는대로 쓴 글’ 모음집.대국민용 통일 이야기책이다.통일은 특정 정치세력,전문가 집단이 주도해서될 일이 아니라 전국민적 의사 결집과 노력이 필요하다며통독 직전 서독국민들의 자세를 요구한다.시사,역사,통일문제 등을 넘나든 자유로운 글쓰기가 눈에 띈다.1만원. ◇문인화론의 미학(강행원 지음,서문당 펴냄)위진시대에서 청대에 이르기까지 문인화와 관련된 미학이론을 집대성. 문인화란 학자 등 직업 화가가 아닌 사대부층의 문인들이여기(餘技)로 그린 그림을 일컫는다.시화일률(詩畵一律)사상과 심의(心意)의 표출을 요체로 하는 문인화론은 특히조선시대 사대부들의 회화관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1만2,000원. ◇네 번째 불연속(브루스 매즐리시 지음,김희봉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 인간과 그 피조물인 기계 사이의 관계에대한 역사적인 통찰.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다윈의 진화론,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등 인류의 자존심을 뒤흔든 세가지 충격에 이어 인간은 기계보다 특권적 존재라는 생각을 바꿔야 하며 인간과 기계는 공동 진화한다고 강조.1만8,000원.
  • 건설업계 ‘風水 마케팅’ 바람

    건설업계에 풍수지리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하는 쌍용건설은 ‘경희궁의 아침’이란 브랜드를 내걸고이곳이 풍수지리학적으로 백두대간에서 흘러온 정기가 모여,대대로 왕이 태어난다는 용맥(龍脈)이며 조선시대 왕궁터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왕실의 자금을 관리했던 내수사가 있었고 정조와 인조가 왕에 오른 자리다.또 순조에서 헌종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왕들이 거처나 집무실로 사용했던 옛 경희궁의 자락이라고 회사측은 자랑하고 있다. 금호건설 역시 오는 28일부터 서울 여의도에 주상복합아파트 ‘리첸시아’를 분양하면서 ‘명당’임을 강조하고 있다.금호는 이 곳이 한강물이 유입되는 길지(吉地)여서 이에맞춰 향(向)을 한강 쪽으로 냈다고 설명했다.주택공사도 지난 1월 경기도 용인 신갈지구에서 새천년 그린빌 아파트를분양하면서 풍수지리를 이용한 설계를 적용했다.주공은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는 주변 지세를 감안,단지의 주생태축을 설정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이총재·이최고 종묘행사 참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6일 서울 종묘에서 열린 종묘제례 행사에 함께참석했다.종묘제례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는 왕실 행사로 여야의 대표적 대권 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전주 이씨 종친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종친 자격으로 참석했다.이 총재는 전주이씨 주부공파(主簿公派) 23대손이고,이 최고위원은 익안(益安)대군의 16대손이다.먼저 행사장에 도착한 이 최고위원은 이 총재를 보자“건강하시죠”라며 간단한 인사를 건넸고,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악수만 교환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환의(李桓儀)씨가 한나라당 부총재여서 그런지 이 최고위원은 이 총재에 비해 ‘홀대’를 받는다는 느낌을 줬다.무엇보다 이 총재는 종친회 고문 자격으로 ‘폼 나게’ 축사를 한 반면,이 최고위원은 간단한 인사만 한 채 자리를 지켰다.이에 대해 이 부총재는 “축사를하는 종친회의 고문은 총리나 대법원장 등 3부요인을 역임한분이 맡는 게 관례”라고 해명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별다른 정치적 언급없이 “종묘대제는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한 종친회의 행사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재로 키워나가자”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특히 이 총재는 행사 전 이날 ‘초헌관(初獻官)’역할을 한 조선의 마지막 황세손 이구(李玖)씨와 얘기를나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우리 기록문화 유산 인터넷으로 본다

    일반인들도 조선시대의 궁중 기밀문서인 ‘승정원일기’등 역사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 규장각은 30일 “지난 3월부터 국사편찬위원회와한국정신문화연구원 등과 추진한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 구축사업’이 완료돼 15일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서,고지도,고문집 등 지금까지 접하기 어려웠던 국보급 기록문화 유산들을 역사정보사이트(www.koreanhistory.or.kr)에서 검색할 수 있게 됐다.국왕의 일기인‘일성록’,일제시대 공무원 이름이 모두 담긴 ‘조선총독부 직원록’,‘검찰 명부’ 등 다수의 비공개 기록도 포함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씨줄날줄] 기록문화

    선사시대 이후 인류 역사는 기록의 역사다.기록을 잘 남긴 역사는 후세에 가르침을 준다.역사는 기록 때문에 두려운 것이며 역사 앞에 설 때 누구든 경건해지는 것이다. 작년 3월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서울 명지대학교 ‘기록과학대학원’은 ‘기록 후진국’인 우리나라의 기록문화에대한 인식 제고와 정착을 위해 본격적인 채비를 하고 있다.최근 제2대 대학원장으로 취임한 박희종(朴熙宗)교수는 올봄 3학기를 맞아 50명의 재학생을 ‘현대판 사관(史官)’으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현재의 특수대학원 지위를 앞으로 전문대학원으로 확충·전환하는 한편 기록 작성·관리·열람·전시를 망라하는 전문적인 ‘기록 관리인’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사단법인 한국국가기록연구원도 작년에 이어 오는 6월25일부터 8월까지 충북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제2회 한국시민기록문화전을 개최한다.이번 문화전은 역시 청주에서 개최되는 제5회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자문회의(6월27∼29일)를 기념해 열리게 되며 주제는 ‘삶,사랑 그리고기록’으로 정했다고 한다.일반 시민들의 가족·친구·이웃에 대한 사랑이나 일에 대한 열정을 담은 ‘소중한 개인기록’을 공모해 전시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기록문화가 뒤떨어져 있다.피비린내 나는 조선시대의 사화(士禍) 때문에 어떤 가문에서는 기록을 남기지 말라는 유언을 후손들에게 했다고도 한다.그래서 그런지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도 민감한 현안이 걸린 회의일수록 기록 없이 회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이승만 대통령 시대의 외교문서는 거의가 대통령의 사신(私信)으로 처리되다시피 했고 이 때문에 당시 대외 교섭기록의 상당부문은 멸실되고 말았다.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안가(安家)정치도 관계자 증언 이외는 기록으로 남겨지지 않았다. 조선시대의 정사를 기록하는 사관들은 임금의 기침소리까지 다 적었으며 이들이 기록한 사초(史草)는 임금이라 할지라도 열람할 수 없을 정도로 엄격히 다루었다.개인이든나라든 기록을 소중히 여기고 이 기록을 통해 역사를 축적하고 전진시켜 나가야 한다.특히 공직자로서 국사에 종사했던 사람들은 공직경험을 회고록 형태든,참회록 형태든관계없이 기록으로 남겨 우리 사회가 함께 공유하도록 하는 기록문화를 키워 나가야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경북 문경 봉암사

    일년에 단 하루,부처님 오신 날 뿐이다. 굴삭기에 할퀴고 관광객 발길에 짓밟히는 우리네 사찰 환경에서 유일무이한 청정도량의 자존과 기백을 지켜 온 경북 문경 봉암사.고고한 한국 선종(禪宗)의 명맥을 옹골차게 잇고 있는 봉암사 빗장이 새달 1일 열린다. 새재(조령)를 넘어 문경읍에서 점촌 쪽으로 남하하면 한때 광산촌으로 각광받던 가은읍이 나온다.이곳에서 속리산 뒤쪽 선유동계곡으로 내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흰머리산이 눈에 들어온다.바위 하나로만 오똑한 희양산(998m). 바로 이 산 자락에 봉암사가 깃들었다. 개산조사 지증이 879년 산문을 열 때 “운수납자(雲水衲子·불가에서 이리저리 떠돌며 스승에게 학문을 구하는 스님을 가리키는 말)들이 이곳에 머물지 않으면 도적떼 소굴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천혜의 요새.동쪽으로 열린 마을 입구만 막으면 진입할 길이 없으니,스님들 진진찰찰(津津察察)에 이만한 곳이 없다. 봉암사 앞 산자락에 올랐다.능선을 2시간이나 이리저리헤매도 절집 지붕을 구경할 수 없다.울창한 소나무숲 탓이다.여기소나무들은 쭉쭉 뻗고 가지에 기품이 묻어나는 게 울진 소광리에 비길 만하다. 선종 구산 선문의 맏형 격인 희양산문의 총찰로 8년 전입적한 성철 큰스님과 지금의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 등이 깨달음을 얻었던 선맥의 고향.조계종은 지난 82년 봉암사를 특별수도원으로 지정해 사바세계로 난 문의 빗장을 걸었다.봉암사에는 전두환씨를 불가의 한 귀퉁이에 안기게하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 백담사와 함께 거론됐던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가 전한다.전씨 고향이 근처라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하마터면 자성청정심의 도량에 흠집이날 뻔했다. 계곡을 따라 1㎞쯤 거슬러 오르면 어른 수백명이 앉을 만한 널따란 반석이 나오고 거기 마애불좌상이 있다.높이 4. 5m에 폭 4.4m로 바위에 양각된 불상 앞에서 스님이 합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하나의 놀라움이다.불상 옆에 새겨진 글씨 ‘백운대’는 고운 최치원이 남겼다고 한다. 조선시대 선명을 떨쳤던 함허득통은 시 ‘희양산에서’를읊조렸다. 산 깊고 나무 가득 차 고요히 머물기 좋으니 경계는 고요하고 사람은 드물지만 흥이 넘치네 이 산중에 맑은 진리 가득 차 떠도는 이 내 처지 몰록 잊고 홀로 기뻐하네 이런 비경만이 봉암사의 고고함을 있게 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성철,혜암을 비롯해 청담,자운,향곡,월산,법전 등젊은 수좌들이 ‘오로지 부처님 법대로만 살아 보자’며 47년부터 4년 간 결행했던 ‘봉암사 결사(結社)’ 덕이다. 결사에 참여했던 이들 가운데 4명의 종정,6명의 총무원장이 나왔으니 가히 조계종에서 차지하는 봉암사의 무거움을 짐작할 수 있다. 천년을 훨씬 넘긴 고찰이지만 고색창연한 건 없다.가람(절집) 대부분이 나말여초(羅末麗初)의 혼란기와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졌기 때문. 봉암사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경내와 동쪽 암자 옆 수풀에 흩어져 있는 보물들.최치원이 쓴 지증대사비문과 3대 주지 정진대사의 부도와 탑비,3층석탑 등 보물 5점과 각종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산문을 닫은 지 20년.기자는 옆구리로라도 들어가 볼 요량으로 산을 헤맸지만 4시간 만에 포기했다. 사하촌이랄 것도 없는 작은 마을의 구멍가게 할아버지는“젊은이,봉암사를 꼭 봐야겠다는 욕심부터 버리게”라고말했다.그 말이 서울로 돌아오는 내내 귓전을 맴돌았다. 오로지 한 무리 숲으로 남은 봉암사.그곳에서 부처를 만날 일이다.물론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문경 임병선기자 bsnim@. *여행 가이드. ◇가는 길 = 동서울터미널에서 문경행(30분 간격)과 가은읍 직행(하루 3차례) 버스가 있다. 승용차는 중부고속도로 음성 나들목∼금왕읍∼충주∼수안보(3번 국도)∼문경 또는 중부고속도로 증평 나들목∼괴산∼연풍∼문경을 이용한다.굽은 길이 많아 운전에 조심해야 한다.가은읍은 이정표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괴산에서 34번 도로를 따라 가다 쌍곡계곡 입구에서 922번 지방도로를 타고 속리산국립공원 복판을 거쳐 선유동계곡을 통과하는 드라이브코스도 있다. 화요문화답사회(02-2275-4333)와 국학연구소(02-921-2212)는 1일 봉암사와 주변 명소를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판매한다.화요문화답사회는 ‘태조 왕건’ 촬영지를,국학연구소는 김룡사와 황희 정승의 종택을 각각 둘러본다.모두 3만2,000원. ◇둘러볼 곳= 가은읍과 봉암사 중간의 문경석탄박물관(054-550-6424)에서는 광산에서 사용하던 장비와 광물 등을 전시한다.길이 230m의 갱도에서 갱내 생활을 체험하고 붕괴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다. 가은읍을 나와 점촌 쪽으로 가다 보면 강 아래 어엿한 소나무숲이 나타난다.진남교반.승용차로 이동하는 이들이라면 한번 들를 만하다. 붉은 담갈색 온천수로 유명한 문경온천은 국내 온천 중보기 드문 칼슘 중탄산온천.물이 끈끈한 게 신기한 보양천이다.피부염과 각종 신경질환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054-572-3333)봉암사 사하촌(寺下村)에는 별 다른 먹거리가 없다.산채비빔밥과 묵밥을 잘 하는 가은집(054-571-9080)이 고작.
  • 용인 호암미술관‘황금의 미’전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금의 문화사를 한 눈에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 마련된 ‘황금의 미:한국미술 속의 금빛’전.호암미술관이 5개월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관람객을처음 맞는 자리다.경북 고령에서 출토된 가야금관(국보 138호)과 14세기에 그려진 고려시대 아미타삼존도(국보 218호)등 국보 4점을 포함해 모두 140여점이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서 금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삼국시대부터.신분과 계급을 상징하는 일종의 위세품으로 쓰였다. 청나라와의 교류가 활발했던 조선후기에는 화선지에 작은금박이나 은박을 붙인 냉금지(冷金紙)가 수입돼 널리 쓰이기도 했다. 7월15일까지. (031)320-1801.
  • 임이조씨 ‘신무II-환’…경기도당굿 흥 한껏

    전통무용가 임이조(남원시립국악단 단장)씨가 경기도 도당굿을 소재로 한 새로운 작품 ‘신무(神舞)II-환(幻)’을 선보인다.22일 오후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경기도당굿이 전통춤으로 무대화한 역사는 30여년에 이른다.서울·경기 전통춤의 명인인 고 이동안 선생이 조선시대재인청(才人廳)의 교과과정을 통해 이 춤을 원형에 가깝에후대에 전했다. 경기도당굿은 5박,15박같은 어려운 장단이특징. 이번 공연은 부정거리,진쇠춤,터벌림춤 같은 도당굿고유의 춤을 임씨가 대형 무대에 맞게 새롭게 안무한 것들이다.한 예로 진쇠춤의 원형은 여자 무용수가 남자 의상에쾌자를 걸치고 검은 갓을 쓰게 돼 있지만 이번에는 치마 저고리에 쾌자,붉은 갓을 쓰고 나온다. ‘임이조 춤인생 47년 지·천·명’이란 이름이 붙은 이번무대는 ‘환-천계의 상’‘윤회의 환’‘환을 위한 제의’‘여흥을 위한 풀이’ 순으로 짜여졌다.임씨는 본공연인 ‘신무 II’에 앞서 스승인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전수받은 춤들로 1부 무대를 꾸민다.스승으로부터 배운 승무와 자신의트레이드 마크인 한량무를 직접 추어 보인다.남원도립국악원,한국전통춤연구회 소속 무용인 65명이 무대에 선다.(02)2272-2153. 김종면기자 jmkim@
  • 신간 맛보기

    ●제왕들의 책사(신연우·신영란 지음,백성 펴냄)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조선시대 책사 21명의 지략과 음모.태조를도와 조선을 건국했으나 태종에 의해 목이 잘린 정도전,수양대군의 꾀주머니로 경복궁 문지기에서 13년만에 영의정자리에까지 올랐으나 부관참시당한 한명회 등 권력욕에 불탔던 쿠데타의 주역들이 등장한다.반면 두문동 골짜기에서홀로 살아나와 수십년간 정승을 지내면서도 끼니를 거르는날이 허다할 정도로 검소했던 황희 등 백성을 위하는 길만을 생각했던 충신들도 있다.정조 때의 세도가 홍국영처럼권력 남용자들도 존재했다.8,500원. ●변화 리더의 조건(피터 드러커 지음,이재규 옮김,청림출판 펴냄)경영학계 거두의 21세기 비전 시리즈 제2권.지식경제 시대에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할 경영자의 책임을 강조하며,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혁신 경영의 비결을 제시. 경영이 왜,어떻게,무엇을 하는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통해 경영의 주요 영역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제공.경영의 과제로서 목표를 구체화하고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라고 충고.유능한 경영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천재적 능력이아니라 고된 작업을 반복해 수행할 수 잇는 성실함이라고말한다.1만3,000원. ●산골의 풍경 속으로(황강연 지음,희년 펴냄)도시에서 살던 저자가 간경변으로 설악산맥 자락인 강원도 양양 갈천약수골에 정착,자연생활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삶의 환희를느끼는 산촌사람들의 그림같은 이야기.전원 속에서 사람과산새와 동물들이 어떻게 이웃하며 따스한 세계를 열어가는지 느끼게 해준다.동네 공중탕이 된 저자 집 목욕탕,아내의 피아노 연주,휴대전화와 TV 등 산골에 찾아든 도회지적 분위기와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담았다.자연 그대로를 보고 즐기고 깨닫게 하는 자연의 교육을 예찬하며 산골의 무공해아이들을 자랑스러워한다.7,500원. ●파룬궁法輪功,중국의 충격(대니 셰처 지음,김은정 옮김,영림카디널 펴냄)기 수련 동호인 단체에 불과하다는 회원들의 주장은 들은 척도 않고 중국 정부는 이해가 되지 않을정도로 파룬궁에 강경한 억압책을 펴오고 있다.중국의 파룬궁 활동에는 일당 정권의 과민반응을 넘어서는 어떤 역사의 단서가 있는 건 아닐까.미국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중국 정부와 파룬궁의 오늘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다.“리홍지의파룬궁 사건은 새로운 역사의 전환기에 나타나는 커다란 변화의 용틀임 현상임이 분명하다”고 언론인이자 기수련의‘도사’인 이규행씨는 감수 서문에서 말하고 있다.9,500원
  • 국악 보여주기…우리시대 ‘악학궤범’

    국악기는 한국인이 자신들의 마음을 소리로 표현한 문화 매체이자 상징이다.1493년 편찬된 ‘악학궤범(樂學軌範)’은국악기를 설명한 책자의 최고봉이다.그러나 악기와 사람의관계,즉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다. ‘韓國樂器’(한국악기)는 이런 약점을 보완,음악을 연주하는 도구에 대한 사실적 기술과 그 악기가 입고 있는 ‘문화의 옷’에 대한 설명을 함께 제공하면서 국악기 60종을 소개한다.현악기 9종,관악기 15종,타악기 36종.시와 소설,속담과 설화,민요와 무가,판소리와 잡가 등에 등장하는 여러시대,여러 계층 사람들의 악기 이야기를 곁들여 읽기에 딱딱하지 않다.악기와 명인들의 연주 모습 사진,악기 구조 그림,장인들의 악기 제작과정 사진,악보와 표 등을 풍부하게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국내외 소장 주요 국악기 목록은 자료적 가치를 더해준다.송혜진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쓰고 강운구 사진작가가 작품을 찍었다. 출판을 통해 전통문화 보존과 창조적 계승에 매진해온 열화당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2년여 준비를 거쳐 완성한국악안내서로 ‘우리시대의 악학궤범’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국악기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악기는 물론,서양악기가 들어온 20세기 이전에 수용돼 국악을 연주하는 데 사용되는악기까지 포함한다. 서양 악기가 금속성 선호의 악기라면 우리 악기는 식물성선호의 악기여서 부드럽고 따뜻하게 사람의 감성에 호소하는 감성적 예술을 잉태했다. 국악기들은 용도에 따라 모습도 다르다.굿판이나 농악판의악기,풍류방에서 나온 악기,궁궐에서 사용된 악기 등에 따라 채색이나 장식,솜씨가 차이가 난다.외모가 가장 이색적인 것은 궁궐에서 사용된 악기다.편종 편경 방향 특종 등은청·홍·흑·백·황·녹 등 화려하게 채색되고 다양한 동물장식으로 조각됐다. 12줄 가야금은 가야 전래의 현악기를 중국 악기를 참고해개조한 것이다.가야의 멸망으로 우륵이 신라에 망명하고 진흥왕이 전폭 후원해 낙이불류(樂而不流)하고 애이불비(哀而不悲)한 신라의 음악으로 자리잡았다.그러나 조선시대에 6줄 거문고가 문인들의 풍류문화를 주도한 데 비해 가야금은뒷전에 가려있다가민속 예술음악에 바탕을 둔 순수 기악독주 형식의 산조(散調)가 탄생하면서 19세기말 이후 가장대표적인 악기로 자리를 잡았다. 음악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그러나 굶주리고 헐벗은백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풍악 울리기를 좋아하는 관리들의질펀한 유흥 음악은 백성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오죽하면 정약용이 목민관들에게 “음악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당부했을까.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풀어줘 풍속을 이롭게 하지만, 귀를 즐겁게 할 뿐인 향락의 음악은 패가·망국하다는사실을 경고한 것이다.12만원. 김주혁기자 jhkm@
  •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은장도 만드는 임원중씨

    남녀가 몸에 지니는 노리개 또는 호신용 칼이 은장도(銀粧刀)다.장식용으로 차기도 하고 호신용 또는 자결용으로몸에 지니고 다녔다.장도를 차는 풍습이 생긴 것은 고려때부터고 조선시대에 보편화됐다. 시대가 변해 이제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아직도 고집스럽게 은장도 만들기를 계속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울산 지방무형문화재 제1호인 임원중(林元重·71·울산시 중구 서동 518)씨가 그 주인공.임씨는 17살 때 장도 만들기에 발을 디뎌 55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다. 일흔이 넘은 지금도 허름한 방 한칸을 작업장으로 삼아한달에 몇 자루씩 정성을 다해 은장도를 만들고 있다.옛날에는 먹고살기 위한 방편이었으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평생 배운 기술을 묵히는 게 아쉬운데다 살아있을 때 괜찮은 은장도 한자루라도 더 만들어 세상에 남겨놓고 싶은 욕심에서다. 해방직후에는 장도기술을 배우는 것이 농사짓는 것보다먹고살기가 나아 임씨는 장도기술자의 길을 택했다. 6·25전쟁후에는 집안에 조그마한 공장을 마련해 직원 5∼6명과 함께 은장도 등을만들어 전국 관광지를 돌며 팔았다.전국 공예품 경진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 그러다 60년대 들어 장도에 대한 수요가 끊기면서 입에풀칠하기조차 어렵게 돼 공장 문을 닫았다. 결국 농사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IMF후로는찾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 요즘은 한달에 2∼3사람 정도 찾아오는게 고작이라고 한다. 은장도 한자루 만드는데 보통제품은 하루,오동상감을 넣은 고급품은 3∼4일 걸린다.길이 7㎝ 정도의 작은 것은 가격이 10만원 안팎이며 가장 긴 18㎝ 짜리 검은 감나무제품고급품은 40만원쯤 하지만 호구지책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때 기술을 배우고자 젊은이들이 더러 찾아왔지만 밥벌이가 어려운 기술이라 모두 돌려보냈다.백화점 판매도 시도해 봤지만 백화점 가격과 집에서 직접 파는 가격에 차이가 많이 나 얼마 못가 중단됐다. “여생도 은장도 만드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는 임씨는“전통공예품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정부에서 최소한의 지원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연락처 (052)293-5543.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신간 맛보기

    ◆화인열전(유홍준 지음,역사비평사 펴냄)한국미술사의 대표적 화가 8명의 평전.예술을 완성하고자 쏟아부은 작가적 집념과 인간적 고뇌를 그린 전기문학이다.300여점의 도판도 곁들였다.연담 김명국,공재 윤두서,능호관 이인상,호생관 최북,현재 심사정,관아재 조영석,단원 김홍도,겸재 정선,추사 김정희 등 계간지 ‘역사비평’에 10년간 연재한조선시대 화가 9명의 삶과 예술을 대폭 보완,두권으로 펴냈다.이중 추사는 별도 단행본으로 낼 예정.이들은 현대적 개념의 화가라기 보다는 시인·문인처럼 사람 인(人)자를 붙이는 편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화인이라고 했단다.각권 2만2,000원. ◆E=mc2(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김민희 옮김,생각의나무펴냄)인류사를 바꾼 공식의 극적 역사와 천재 과학자들의숨겨진 이야기.빛의 속도는 측정 가능하다는 올레 뢰머로부터 에너지 장에 관한 마이클 패러데이의 선구자적 연구에 이르기까지 E=mc2과 관련해 과학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의 몫을 소개.에너지는 질량에 속도의 제곱을 곱한 값과같다는 이 공식은 아인슈타인이1905년 발표했으나 33년뒤 리제 마이트너가 원자의 세계를 열므로써 비로소 인정받았다.이 공식의 위력이 알려지자 독일에 앞서 미국이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해 2차대전을종식시켰다.1만3,000원. ◆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서두칠과 한국전기초자사람들 지음,김영사 펴냄)퇴출대상 1호인 회생불능 기업을 3년만에 업계 세계 1위의 초우량기업으로 만든 한국전기초자의 경영혁신 스토리.모니터 브라운관용 유리 생산업체로서 97년말 1,114%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말 37%로 낮추고 600억원 적자에서 1,717억원 흑자로 바꾼 것은 서두칠사장과 1600 사원들의 헌신과 열정 덕택이었다.자산 매각이나 인원 감축 없이 이뤄낸 성공이어서 더욱 값지다.사원들에게 최고경영자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고 업무 권한을부여,사원들이 경영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했기에 가능했다. 1만1,800원. ◆정신분석 이야기(강영계 지음,건국대학교출판부 펴냄)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예시와 함께 소개하고 그 의미를현대인의 삶에 비춰 분석.프로이트가 정신에대한 과거의사고방식에 혁명적으로 도전한 현대사상의 거인이라고 평가하면서,대부분 20∼44세의 상류층 여성 환자라는 제한된 사례 연구를 활용해 정신분석학 이론을 보편타당한 학문으로 형성시키려는 것은 무리라는 등 문제점도 지적.불교는 원초적 욕망이라는 무명(無明)의 촛불을 꺼버림으로써열반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는 데 비해,프로이트는 원초아라는 성 충동에 집착한다고 설명.1만5,000원
  • 행정·외무·지방고시 11문제 복수정답 인정

    지난 4일 실시한 행정·외무·지방고시 1차시험에서 헌법등 8개 과목에서 11개의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경제학·국제정치학의 2문제는 정답가안이 틀린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2차례에 걸친 정답확정위원회를 열어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복수정답이 인정된 문제와 정답은 ▲헌법 1책형 6번(통신의 비밀) ③,⑤번 ▲헌법 1책형 11번(국무총리) ②,⑤번▲한국사 21번(조선시대 군사제도) ②,⑤번 ▲행정법 8번(행정규칙) ②,④번 ▲행정학 39번(예산의 이월) ①,⑤번▲교육학 4번(사상가)에 ①,④ ▲국제법 11번(임검권)에②,④,⑤번 ▲국제법 32번(WTO설립협정 제9조)에 ②,④ ▲지방행정론 2번(선결처분권)에 ③,④번 등이다. 또 행정학 7번(의사결정기준)과 지역경제론 7번(중심지체계) 등 2문제는 정답이 없어 모두 맞은 것으로 했다. 이와 함께 경제학 26번(GDP)은 정답이 ①번에서 ③번,국제정치학 38번(군산복합체)은 ③에서 ⑤번으로 각각 변경됐다. 최여경기자 kid@
  • 2001 길섶에서/ 벼슬

    “인간은 지위로 평가받는다”고 한 사람은 나폴레옹이다.그의 잣대로 보면 조선시대 대학자인 남명(南冥) 조식(曺植)이나 반계(磻溪) 유형원(柳馨遠)은 존경받지 못할 인물임에 분명하다.이들은 살아생전 벼슬이라고는 해본 적이없기 때문이다.반면에 한말 총리대신을 역임한 이완용(李完用)이나 자유당시절 민의원 의장을 지낸 이기붕(李起鵬)이 추앙을 받아야 한다. 환득환실(患得患失)은 무엇을 얻기 위해 걱정하고, 얻은뒤에는 그것을 잃지 않으려고 근심하는 경우를 이른다.“대개 훌륭한 선비는 벼슬에 나아가기를 어렵게 하고 물러나기를 쉽게 한다.보통의 선비는 쉽게 나아가고 쉽게 물러난다.하등(下等)의 선비는 벼슬에 나아가기를 쉽게 하고물러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명재상이던 안자(晏子)의 말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얼마전에 새로 입각한 장관들은 “지위가 높은 사람은 나라의종이요,명성의 종이요,일의 종이다”라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가르침을 되새겨야 한다. 박건승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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