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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평생 모은 돈과 집팔아 가난한 학생돕는 中 노교수

    [월드피플+] 평생 모은 돈과 집팔아 가난한 학생돕는 中 노교수

    집을 판 돈과 수년간 저축해온 돈을 모아 거금 300만 위안(5억원)을 가난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쾌척한 70대 노교수의 사연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최근 중국 민정부(民政部) 제10회 ‘중화자선대사’에 선정된 양더광(杨德广, 78)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상하이 사범대학 교장을 지낸 그는 8년 전 고희(古稀)의 나이에 집을 판 돈과 원고료, 적금 등을 모두 털어 300만 위안을 빈곤 학생 지원금으로 기부했다. 8년이 지난 지금, 그의 기부금으로 도움을 받은 학생들은 명문대에서 석,박사 코스를 밟고 있다. 선행이 결실을 볼수록 그는 더욱 분주한 삶을 살고 있다. 올해 78살 된 양 교수는 지금도 전국 각지를 돌며 강연을 하고 받은 돈으로 학생들을 돕기에 여념이 없다. 그는 “내가 열심히 돈을 버는 이유는 살아있는 동안 더 많은 학생을 돕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퇴임 후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은 더 절실해졌다. 본인 소유의 집 두 채 중 여생을 보낼 집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 집을 팔아 치웠다. 그는 “잠을 자는 데 침대 하나면 족한데, 집을 두 채나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남은 재산을 자식에게 주면 금상첨화(锦上添花: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짐)에 불과하지만, 가난한 아이들에게 주면 ‘설중송탄(雪中送炭: 추위 속에 땔감을 보낸다. 즉 필요한 때 도움을 준다)’이 된다”고 전했다. 그의 딸도 20만 위안(3270만원)이 넘는 돈을 기부해 아빠의 선행을 지지했다. 한편 남을 돕는 데는 거금을 아낌없이 내놓는 그가 일상생활에서는 지독한 ‘짠돌이’로 알려져 있다. 그가 한번은 동문들에게 밥을 사겠다고 불러냈다. 하지만 식당 메뉴판을 본 순간 비싼 가격에 놀라 친구들을 설득해 1인당 20위안(3270원)짜리 음식을 대접했다. 또 한번은 공항 식당에서 국수 1인분이 68위안인(1만1100원) 것을 보고 식당을 그냥 나와버렸다. 대신 근처에서 8위안짜리 컵라면을 사다 먹으며 그는 생각했다. “60위안을 얕잡아보면 안 되지. 이 돈이면 시골 학생 10명의 점심값인데…” 그는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50여 년 전 화동 사범대학에 합격해 홀몸으로 마대 자루 하나를 이고 상하이에 왔다. 당시 그의 전 재산은 3위안(50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지식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고, 가난으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학생들을 돕기로 했다. 사실상 그의 ‘나눔의 정신’은 어머니에게 배웠다. 그의 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이웃이 밥을 구걸하면 얼마 있지도 않은 쌀을 긁어내 밥을 정성스레 지어 주었다. 어머니가 기쁜 마음으로 이웃에게 베푼 선행이 그의 어린 마음에 각인되었다. 몇 년 전 그의 선행에 감동한 한 기업가는 200만 위안을 기부해 그의 이름으로 ‘빈곤 장학 기금’을 설립했다. 이후 정부의 도움으로 쓰촨, 간쑤 등 서부 빈곤 지역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여행은 가지 않지만, 몇 년째 산 넘고, 물 건너 깊은 산속 시골 학교를 찾아간다. 시골 학교의 급식도 지원하고, 품행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대학교까지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서부 지역의 중고교 졸업생들을 상하이로 데려와 기술을 가르쳤다. 얼마 전 학생 36명이 조선소 등에 취직했다. 주변 교수, 학생, 친구들 역시 그의 선행에 감화되어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여든 나이를 앞두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를 60대가량으로 본다. 그는 “좋은 일을 하는 게 건강에 가장 좋은 투자”라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진=상관신문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아픈 도시 잘 치유해 세계적 랜드마크로”

    “아픈 도시 잘 치유해 세계적 랜드마크로”

    “문재인 정부 들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가운데 통영 신아조선소 도시재생 사업은 의미가 가장 큰 사업입니다.”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4일 “신아조선소 부지에 조성하는 문화관광복합단지를 세계인이 찾아와 구경하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 유명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플랜 공모도 했다. 박 사장은 “최고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세계 최고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면서 “통영시민들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업에 참여해 건설적인 대안도 제시해 주면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사업 추진 과정을 꼼꼼하게 잘 챙겨 몇년 뒤에 전 세계인들이 신아조선소 문화관광복합단지에 꼭 한번 가 보자고 할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주로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시대였고, 따라서 만들어진 도시 가운데 아프고 힘들어하는 도시가 앞으로 많이 생겨날 것”이라면서 “그런 도시들을 잘 치유해 시민들이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LH의 또 다른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처음 시도하는 사업 롤 모델 되게 만들 것”

    “처음 시도하는 사업 롤 모델 되게 만들 것”

    “조선업이 어려운 전국 다른 지역에도 폐조선소 재생사업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우리 지역에서 모범적으로 잘 만들어야 합니다.”김경수 경남지사는 4일 “조선업이 살아나기만을 기다리다가는 또 언제 불황이 덮칠지 모른다”며 “조선업 외에 기존 문화·관광 인프라도 성장동력으로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폐조선소 재생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업인 데다 신아조선 재생사업은 전국적으로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가운데 사업비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이어서 관심이 높다”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천혜의 관광자원과 자연환경 조건을 갖춘 통영 지역에서 폐조선소를 문화관광복합단지로 재생하는 사업이 성공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있는 지역이 없다”면서 도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하려면 지역 주민들도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는 게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주민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 어떻게 참여하고,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도록 이끌어 가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도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廢신아조선소 세계적 관광 명소로… ‘통영의 구겐하임’ 꿈꾼다

    廢신아조선소 세계적 관광 명소로… ‘통영의 구겐하임’ 꿈꾼다

    경남 통영시 미륵도 해안에 수년 동안 방치된 ㈜신아sb 조선소. 14만 5000㎡에 이르는 신아조선소와 주변을 세계적인 문화관광단지로 개발하는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산업 불황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도시재생을 통해 되살리는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프로젝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남도, 통영시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이 재생 사업은 폐업한 조선소를 재개발하는 우리나라 첫 사례이며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경제기반형 사업이다.통영시와 LH는 국제 공모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등 폐조선소 재생의 세계적인 모델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아조선소는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인 미륵도 북동쪽 바닷가에 있다. 조선 경기가 호황이던 10여년 전에는 50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며 수주잔량 기준 세계 16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선업 장기 불황에 부실 경영이 겹쳐 2015년 파산했다. 조선소의 상징인 크레인은 흉물이 됐다. 조선소 주변 주거지와 상가도 빈집이 늘어 쇠락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파산한 신아조선소 일대를 관광·문화 복합단지로 재개발하면 조선업 불황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활력소가 될 것으로 판단, 2016년 LH에 폐조선소 도시재생 사업 검토를 제안했다.LH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공공기관 제안 방식으로 신아조선소 도시재생 사업을 신청해 지난해 12월 선정됐다. 최찬용 LH 국책사업기획처장은 “신아조선소 재개발 사업은 사회·지역 공헌을 위해 참여한 공익 사업”이라고 말했다. 신아조선소 재생사업은 조선소 부지와 주변 주거 지역 등 모두 51만㎡를 2026년까지 관광문화단지와 해양수변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예상 사업비는 민자를 포함해 1조 1041억원이다. LH와 통영시가 공동으로 시행한다. LH는 조선소 부지 매입 등에 1200억원을 투입했다. 정부에서도 2020억원을 투입해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 버금 가는 국립미술관 조성 등 세계적인 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지원한다. 민간에서 7404억을 투자해 아쿠아리움, 호텔, 쇼핑몰 등 관광·상업 시설을 건립한다.재생사업이 마무리되면 폐조선소 일대가 바다를 낀 문화관광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조선소 본관 건물은 신산업 업무 복합 시설로 단장된다. 높이 53m, 폭 60m에 이르는 골리앗 크레인을 비롯해 독 시설 등은 조선소 역사를 보여 주는 관광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통영시는 인구도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LH는 지난 3월 신아조선소 부지 매입을 완료한 데 이어 내년에 사업 인허가 및 설계 보완을 거쳐 2020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LH는 사업 기본 계획부터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사업 마스터플랜을 국제 공모해 1차로 7개 팀을 선정했다. 오는 10일 당선 작품을 발표한다. 당선작 1팀에게는 35억원의 설계용역비와 설계권을 준다. 심사에서 탈락한 6개 팀에도 초청비로 팀당 1억원을 준다. LH 관계자는 “최고의 도시재생 설계를 만들기 위해 파격적인 용역비를 내걸고 국제 공모했다”며 “국내외 실력 있는 설계 업체가 많이 참여해 세계적인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근 LH 국책사업기획처 과장은 “신아조선소 재생사업은 도시재생이 필요한 다른 지역에도 모델 사업이 될 수 있어 사업에 온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와 통영시, LH는 신아조선소 재생사업 성공을 위해 지난 7월 30일 신아조선소 현장에서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강석주 통영시장, 박상우 LH 사장, 주민 대표 등은 적극적인 사업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경남도는 신아조선소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새로운 일자리 1만 2000개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서비스업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이 높아지는 등 파급 효과가 커 지역 경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영시는 통영 관광의 거점 지역인 미륵도에 세계적인 관광문화복합단지가 들어서면 천혜의 한려수도국립공원과 통영국제음악당, 통영케이블카, 다도해 등 주변 해양관광지와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동반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강 시장은 “폐조선소 재생사업 전국 첫 사례인 신아조선소 재생사업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통영시는 실업률(6.2%)이 전국 2위, 고용률(51.3%)은 전국 최저와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원유설비 ‘에지나 FPSO’ 공사 완료해 출항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인 에지나 FPSO가 나이지리아 라고스 현지 생산 거점에서 공사를 완료해 지난 26일 해상 유전으로 출항했다고 삼성중공업이 27일 밝혔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 프로젝트로,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이 230만 배럴에 상부플랜트(Topside) 중량만 6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 설비다.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의 계약 금액은 약 34억 달러로 FPSO 사상 최대 수주 금액으로 기록됐다. 삼성중공업은 로컬 콘텐츠(Local Contents·현지 생산 규정)에 따라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생산법인(SHIN)을 설립해 거제조선소와 동일한 안전·품질 기준으로 현지에서의 공사를 완료했다. 에지나 FPSO는 해상 시운전을 거쳐 연내 에지나 해상 유전에 투입돼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의 10% 수준인 하루 최대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로컬 콘텐츠 생산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결과 나이지리아 현지에서의 건조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면서 “초대형 FPSO의 로컬 콘텐츠 수행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불붙는 동북아 건함 경쟁, 한국만 ‘무관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불붙는 동북아 건함 경쟁, 한국만 ‘무관심’

    지난 7월 3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 해군조선소에서 2척의 거대한 군함이 진수됐다. 미래 서태평양 해양 제패를 꿈꾸는 중국해군의 야심작, Type 055 구축함이었다. 3주 뒤인 7월 30일, 일본 요코하마 소재 한 조선소에서도 거대한 구축함 1척이 진수됐다. 프로젝트명 27DDG로 명명된 일본 해상자위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마야(まや)함이었다. 사상 최강의 혹독한 폭염이 한반도를 달군 지난 7월, 동북아시아의 바다는 주변 강대국들의 건함(建艦) 경쟁의 열기로 달궈졌다. 중국과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열강들의 거함거포(巨艦巨砲) 경쟁을 연상케 할 정도로 경쟁적으로 신형 전투함을 내놓으며 해양 이권 강화를 부르짖었지만, 정작 이들 사이에 낀 한국은 천하태평인 모양새다. 7월 초 중국이 진수시킨 2척의 구축함은 미 해군의 줌왈트급(Zumwalt class) 구축함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구축함이다. 런하이(任海)급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군함은 길이 180m, 만재배수량 13,000톤급으로 한동안 아시아 최대의 구축함으로 분류됐던 한국 해군의 세종대왕급보다 훨씬 큰 덩치를 자랑한다. 무장 능력 역시 과거 중국해군의 구축함들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을 자랑한다. 중국판 이지스 레이더라 불리는 Type 346 레이더를 장착해 최대 400km 범위 내에서 16개의 표적과 동시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장거리 탐지에 유리한 S밴드 레이더와 정밀 탐지 능력이 뛰어난 X밴드 레이더를 모두 탑재해 장기적으로는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도 부여될 예정이다. 핵심 무장은 112개의 수직발사관에 탑재되는 다양한 미사일들이다. 최대 사거리 200km 수준의 HQ-9B(紅旗-9B) 함대공 미사일을 탑재해 장거리 공중 표적에 대응하며,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HQ-26 함대공 미사일이 개발 막바지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용 무장으로는 최대 사거리 540km, 종말돌입속도 마하 3에 달하는 초음속 함대함 미사일 YJ-18 시리즈와 사거리 1,500km에 달하는 ‘중국판 토마호크’ CJ-10 함대지 순항 미사일도 탑재될 예정이어서 중국해군 수상전투함 역사상 최강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7월 초 진수시킨 2척을 포함, 현재까지 4척의 Type 055 구축함을 진수시켰으며, 오는 2020년대 초반까지 20척을 건조해 항모전단과 각 함대에 배치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밖에도 7,200톤급 방공 구축함 Type 052D를 18척, 4,000톤급 범용 호위함 Type 054A와 그 개량형을 30척 이상, 1,440톤급 스텔스 초계함 Type 056과 그 개량형을 100척 이상 전력화했거나 건조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신형 전투함들은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는 물론 서해의 한국 배타적 경제수역(EEZ)에도 수시로 출몰하면서 ‘바다의 CCTV’라 할 수 있는 군사용 부표를 부설하거나 한반도 영해 가까이 접근해 우리 해군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물량공세에 맞서 일본은 질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최첨단 전투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월 30일 진수된 마야함(DDG-179)은 2척이 건조될 예정인 마야급 1번함으로 건조비만 1648억 엔(약 1조 6,500억 원)이 들어간 대형 이지스 구축함이다. 적극적인 스텔스 설계를 갖춰 레이더에 탐지되는 면적이 작고, 추진체계 역시 수중 방사 소음이 매우 적은 최첨단 하이브리드 방식인 가스터빈-전기복합추진체계(COGLAG : COmbined Gas turbine eLectric And Gas turbine)를 도입해 적 잠수함으로부터 탐지될 소지를 줄였다. 전투능력은 최근 취역한 등장한 세계 각국의 전투함 가운데 미국의 줌왈트급을 제외하면 가장 막강하다. 가장 최신의 이지스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Baseline 9)와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5.1을 탑재해 적 항공기는 물론 탄도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다. 마야급의 최대 강점은 CEC(Cooperative Engagement Capability), 즉 협동교전능력이다. CEC란 문자 그대로 다른 항공기나 군함과 센서, 무장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함께 협력해 전투하는 능력을 말한다. 가령, 마야급은 자신의 레이더를 사용하지 않고도 인접한 다른 군함이나 전투기, 조기경보기 등이 공유한 표적 정보를 이용해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반대로 다른 전투기나 군함 역시 마야급이 제공한 표적 정보를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할 경우 마야급의 탐지거리 밖에 있는 표적도 다른 수단의 도움을 받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마야급에는 최신 함대공 미사일인 SM-6와 SM-3 Block IIA가 탑재된다. 우리 해군의 현용 주력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 SM-2의 2.5배에 달하는 사거리를 갖는 SM-6는 항공자위대가 곧 인수할 예정인 E-2D 조기경보기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400km 거리의 다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신형 탄도탄 요격미사일인 SM-3 Block IIA은 최대 사거리 2,500km, 요격고도 1,500km, 비행속도 마하 15에 달하는 가공할 위력의 요격미사일로, 이 미사일을 탑재한 마야급은 일본 영해를 벗어나지 않고도 한반도에서 발사되는 모든 탄도 미사일을 상승단계와 중간단계에서 대부분 요격할 수 있다. 일본이 2021년까지 마야급 2척을 취역시키면 일본의 이지스 구축함은 8척이 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해 12개 이상의 동시교전 능력을 갖는 7,000톤급 아키즈키(あきづき)급 구축함 4척, 그 개량형인 아사히(あさひ)급 구축함 2척을 포함하면 일본의 이지스급 전투함의 숫자는 14척까지 늘어난다. 한술 더 떠 일본은 오는 2019년부터 4년간 30FFM으로 명명된 5,500톤급 호위함 14척의 건조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 총 22척이 건조되는 이 호위함은 아키즈키급에 준하는 수준의 다목표 동시 교전 능력과 강력한 스텔스 성능을 보유할 예정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중국이 각종 신형 전투함 80여 척, 일본이 30여 척의 중·대형 고성능 전투함을 건조하는 동 시기에 한국해군의 수상전투함 건함 계획은 이지스 구축함 3척, 2,000~3,000톤급 미만의 호위함 20척이 전부다. 호위함 20여 척 중 인천급(FFX Batch I)6척은 주변국의 신형 전투함을 상대하기 버거운 낙후된 개념의 설계로 전력화 초기부터 질타를 받아온 함정이었으며, 8척 전력화가 진행 중인 대구급(FFX Batch II)는 전력화 초기 단계부터 추진계통을 포함한 온갖 결함설에 시달리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성능도 주변국에 미치지 못하는 이런 호위함에 태울 병력조차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해군은 북한의 신형 전투함 대량 건조와 더불어 주변국의 해양 위협 증가에 따라 과거 국민의 정부 시절 장기 전력증강 계획을 세우고 단계적인 건함 사업을 추진해 왔다. 건함 사업 자체는 비교적 차질 없이 진행되어 왔지만, DJ 정부 당시 수립했던 약 3,000여 명의 병력 증원 계획이 유야무야되면서 배는 있는데 탈 사람이 없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한국해군이 이렇게 병력부족, 예산부족에 시달리는 동안 중국과 일본, 심지어 북한까지 대규모 해군력 증강에 나서면서 한국이 미래 해양 안전과 이권을 위협하고 있다. 일찍이 마한 제독(Alfred T. Mahan)은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며 해양력과 해군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따라 우리 주변국들은 바다를 지배하기 위한 해군력 증강에 사상 유례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가 패권을 추구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주변의 뜨거운 군비경쟁 속에서 우리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특별기고] ‘자치분권’이 지역경제 경쟁력이다/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특별기고] ‘자치분권’이 지역경제 경쟁력이다/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한 지도 1년이 지났다. 5000여명의 일자리와 군산지역 경제의 4분의1을 책임지던 조선소가 사라지면서 군산과 전북은 위기에 처했다.행정안전부는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고 있지만 조선업 장기 불황에 ‘GM 사태’까지 겹쳐 경제 회생에는 역부족이다. 20세기 말 스웨덴 예테보리시도 같은 모습이었다. 한때 북유럽 조선업을 이끈 도시였지만 한국, 일본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도시 자체가 쇠락했다. 그러자 예테보리시는 과감히 지역 경제구조를 첨단산업으로 전환했다. 항만·조선업이 떠나간 부지를 ‘사이언스 파크’로 지정해 첨단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했다. 지금의 예테보리시는 친환경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의 메카로서 4차 산업혁명의 선도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스웨덴은 우리와 달리 항만에 대한 관리·운영권이 지방자치단체인 예테보리시에 있다. 그 덕분에 해당 부지와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지역이 갖고 있는 도시계획 권한을 활용해 기업을 지원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법률 조문에는 유독 장관이 많이 나온다. ‘○○부 장관은 ~을 할 수 있다’, ‘~을 하려면 □□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등이다. 반대로 시·도지사나 시장·군수·구청장이 권한을 행사하려 할 때는 ‘~을 하려면 ◇◇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절차와 기준을 중앙에서 모두 정한다. 지방자치제를 실시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변한 것은 거의 없다. 이제 중앙정부가 할 일은 지방이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는 것이다. 장관이 아닌 지자체장의 권한을 늘리고 국가의 과도한 감시·감독 규정도 없애야 한다. 정부는 ‘자치분권 사전협의제’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지방자치법 개정안 입법예고를 마쳤다. 자치분권 사전협의제란 중앙부처가 제·개정하는 법령들에 대해 중앙과 지방 간 권한배분 적정성 등을 사전에 검토하는 제도다. 지방이 해야 할 일을 국가 권한으로 두진 않았는지, 지방에 과도한 행·재정 부담을 지운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신발의 어디가 불편한지는 주인이 가장 잘 안다’는 영국 속담이 있다. 각 지자체가 전 세계와 무한경쟁을 펼쳐야 하는 이 시기에 국가의 입맛대로 만든 신발을 지방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이제 각 지역이 자신의 체형과 걸음걸이에 맞는 신발을 찾아 신을 수 있게 권한을 돌려줘야 한다. 자치분권 사전협의제는 지방자치의 파수꾼이 될 것이다.
  • 지역경제 살리기 올인하는 전북지사

    송하진 전북지사가 위기에 처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지역 현안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송 지사는 지난 13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민주당과 호남권 시·도지사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북 관련 5대 중점사업 지원과 해결책을 논의했다. 5대 중점사업은 ▲상용차산업 혁신 성장 및 미래형 산업 생태계 구축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 ▲탄소소재법과 잼버리특별법안 제정 등이다. 상용차 산업과 미래형 산업은 자율주행 기술을 담은 전기상용차의 생산기지로 전북을 테스트베드와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방안이다. 새만금 SOC에는 새만금국제공항, 새만금 신항만, 철도,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탄소소재법 개정안은 전북이 불모지에서 이룬 탄소산업 발전을 위해 탄소산업진흥원을 설립하도록 근거를 만드는 법안이다. 또 잼버리특별법안은 2023년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행사 개최의 법적 근거와 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산업단지 임대용지 확보, 대기오염 측정소 신설, 변산국립공원 생태탐방체험시설 확충 등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사업에 대한 지원도 촉구했다. 송 지사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GM군산공장 폐쇄로 전북 경제가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면서 “전북 경제의 체질 개선과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정부와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北, 간첩혐의 일본인 남성 구속… 북·일관계 새 변수로

    30대 일본인 남성이 최근 북한 당국에 의해 구속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사건이 북·일 관계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시가현 출신의 39세 영상 제작자로, 다른 여러 명과 함께 북한 서부 남포항을 방문했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남포에서 군사시설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구속됐으며, 이전에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남포는 군사 조선소가 있는 군항이어서 간첩 혐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여행 목적으로 중국 여행사를 이용해 북·중 접경지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NNN방송은 “그의 귀국 예정일은 이달 13일이지만, 아직 북한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통보가 없는 상태여서 구속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앞서 1999년 일본인 전직 신문기자가 북한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억류됐다가 2년여 만에 풀려난 적이 있다. 일본 정부는 구속 사유와 정황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을 계속하는 한편 중국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물밑에서 북한 측에 조기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 남성의 석방을 향후 대일 협상카드로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번 일이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의사를 밝혀 온 아베 신조 총리의 전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대북 제재 차원에서 자국민에게 북한 방문을 자제하라고 요청해 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토] ‘아찔한 곡예쇼’

    [포토] ‘아찔한 곡예쇼’

    Guinean Afrique En Cirque 앙상블 멤버들이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북부의 조선소에서 열린 ‘제 26회 Sziget(섬) 축제’ 4일째 곡예 쇼를 공연하고 있다. Sziget 축제는 유럽에서 가장 큰 문화 행사 중 하나로 예술 전시회, 연극 및 서커스 공연 무엇보다도 음악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일 언론 “北억류 일본인은 영상제작자”

    일 언론 “北억류 일본인은 영상제작자”

    최근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전해진 일본인 남성은 북한 항구도시 남포를 방문했던 39세 영상 제작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시가현 출신으로, 북한 서부 항구도시 남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현지에서 복수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던 중 북한 당국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포는 군사 조선소가 있는 군항으로 알려져 스파이 혐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해당 남성은 이전에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정보도 있다. 이 남성은 여행 목적으로 중국 여행사를 이용해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정부는 구속 이유 등에 대해 정보 수집을 계속하는 한편 베이징의 대사관 경로를 통해 이 남성의 조기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과 국교 관계가 없는 일본으로선 영사 면담 추진을 통한 통상적인 자국민 보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란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일본인 남성의 구속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 내에선 “북한이 구속한 일본인 남성을 대일협상 카드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GM 떠난 빈자리…삼성이 ‘군산의 눈물’ 닦아줄까

    정부가 삼성에 군산공장 투자 요청설 산업부·삼성 측 손사래…진위 불분명 군산상의 “삼성 전장산업 유치가 최선” GM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으로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전북 군산지역에 삼성그룹의 투자설이 나돌아 관심을 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정부가 삼성그룹에 군산 투자를 요청했다는 소문으로 들끓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에 확인한 결과 현재 5~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군산공장 활용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삼성 투자설엔 금시초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군산공장에 유치 가능한 기업도 영업기밀 보호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고 삼성 측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진위를 파악했지만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상공회의소(회장 김동수)는 최근 삼성그룹이 고용·산업 위기 지역인 군산에 ‘전장산업’ 투자를 하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 달라고 건의하고 나섰다. 전장산업은 전자장비산업의 약자로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자동차의 각종 안전·편의장비를 생산하는 업종이다. 군산상의는 건의문을 통해 “군산지역은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지난 5월 한국GM 공장 폐쇄로 조선과 자동차 협력업체 줄도산, 인구 감소, 자영업 몰락, 관광객 감소 등 지역경제가 초토화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위기의 군산경제를 살리고자 고용·산업 위기 지역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효과가 미미하고 정부는 GM 군산공장 폐쇄 2개월을 넘기고도 공장 활용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조차 없다”며 “군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의 군산 투자가 최적의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산은 전기상용차 글로벌 전진기지를 구축하기에 매우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 기업이 입주해야 한다”며 “삼성그룹이 옛 GM 군산공장에 투자하면 실의에 빠진 시민들에게 진정한 희망을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전장사업팀 신설과 함께 전기차 분야 세계 1위인 중국 BYD사에 5000억원을 투자하고,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손꼽히는 미국 하먼사를 인수하는 등 미래산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文대통령, 정동영 대표에 축하 전화 … 개혁입법연대 포석?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민주평화당 정동영 신임 대표에게 취임 축하전화를 걸어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개혁입법연대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5분부터 5분가량 정 대표와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평화는 정 대표가 앞장서서 닦아 놓은 길이니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부분도 뜻이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이미 몇 차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고 그 내용을 개헌안에 담았다”며 “평화와 개혁 연대의 구체적 결과가 아직은 없지만 마음을 함께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도 첫 공식 일정으로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정부·여당은 미국 눈치를 보느라고 개성공단 얘기를 못 해도 우리는 자유롭기 때문에 내가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어려움이 있을 때 좀 도와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조성룡·심세중의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200년 전 英산골 도시계획 실험… 노동자 운명 바꿨다

    [조성룡·심세중의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200년 전 英산골 도시계획 실험… 노동자 운명 바꿨다

    이모가 남긴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반세기 전 한 가족의 출발을 보게 되었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 뒤로 드문드문 들어선 새하얀 양옥 주택, 젊은 부부와 두 어린 아이가 함빡 웃는다. 1970년대 초 울산의 대한석유공사(유공, 현 SK) 사택이다. 막내의 가슴에는 유공유치원 이름표가 달랑거린다.울산에 정유공장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단지와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사택 단지나 사원 아파트가 함께 조성되었다. 서구에서 온 엔지니어들은 공장과 함께 사택과 클럽을 조성하고, 유치원과 볼링장, 실내 수영장도 운영했다. 도심의 사원 아파트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시간마다 운행되었다. 사택이라고 하면 탄광촌이나 철도 관사 등이 쉽게 떠오르지만, 노동자들의 살림집으로 회사에서 공급하는 주택(社宅)도 있다. 앞서 소개한 옥타비아 힐의 아버지가 추종했던 200년 전 영국 사람 로버트 오언(초상화·1771~1858)은 대개 공상적 사회주의자이자 협동조합 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전에 산업혁명 시대에 노동자들의 주거를 기업의 주된 과제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풀어내는 최초의 실험을 한 인물이다. 스코틀랜드 클라이드 계곡 골짜기의 뉴 래나크에서 말이다. “오언은 그전에 맨체스터에 있었어요. 같은 산업혁명 상황이라고 해도, 맨체스터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후에 엥겔스(1820~1895)가 나쁜 주거 환경을 묘사해서 보고서를 낸 곳이죠. 소셜리스트라는 말로 워낙 알려졌지만, 오언은 도시를 만드는 것, 타운 플래닝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한 사람이에요. 도시 계획 자체가 오언에게는 자신의 사회적 이념을 적용한 것입니다. 오언은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려고 하면 그 사람이 처한 환경 문제로 들어가서 그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어요.”오언은 웨일스 대장장이의 아들로, 9살 때 런던으로 상경해 포목점 종업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면 방적 산업이 폭발적으로 커지던 맨체스터로 옮겼고, 20대 초에는 작은 공장을 인수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맨체스터에서 철학과 문학 클럽을 드나들면서 세상을 보는 안목도 키워 나갔다. 20대 말인 1800년엔 북쪽으로 한참 떨어진 스코틀랜드의 산골로 들어가 뉴 래나크 면 방적 공장을 인수했다. 당시 발명된 리처드 아크라이트(1732~1792)의 수방적기를 도입해 데이비드 데일(1739~1806)이라는 기업가가 차린 공장이었다. 산업혁명 초기 영국의 여러 공장이나 탄광이 그렇듯, 수력을 기계 동력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낙차가 큰 물 근처에 공장을 두어야 했고, 클라이드 강의 수려한 계곡이 바로 그랬다. “맨체스터에서 왜 래나크로 갔을까. 맨체스터에서 스스로 일하면서 노동자들 현실을 봤겠죠. 산업 혁명에 따른 문제를 풀지 못할 문제라고 보느냐, 아니면 풀 수 있느냐, 거기에서 두 길이 나뉘는 거예요.” 오언이 래나크로 간 것은 사랑에 빠져서였다. 데이비드 데일의 딸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출신의 격차가 컸다. 장인의 환심을 사려고 기업의 주주가 된 것이다. 공장을 인수하고 보니, 운영이 문제였다. 인근 주민들은 전통적인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공장에 출퇴근을 할 생각이 없었고, 기술자들은 먼 도시에 살았다. 공장에는 교회 구빈원에서 노동력이랍시고 보낸 수백 명의 어린 아이들과 일에 별 의욕이 없는 떠돌이 임시 노동자들뿐이었다. 돈만 생기면 술 마시고 뻗어 버리는 노동자들을 구타하거나, 적게 먹는 아이들을 초과 노동시키면서 영국은 위대한 산업화를 이루어 내는 중이었다. 몸집이 작고 손가락이 가는 아이들은 거대한 방적기 아래를 드나들며 실오라기를 줍고 실을 잇는 데 동원되었다.오언은 맨체스터 생활을 접고 뉴 래나크로 이사를 갔다. 그는 뉴 래나크에서 일하려고 먼 곳에서 온 노동자들에게 반듯한 집과 더 많은 월급을 먼저 주기로 했다. 공장 곁에 사택을 조성해 한 가족이 한집에서 살게 했다.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지지 않아도 되었고, 노동자들은 출퇴근에 고생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동 노동을 금지하고, 일이 줄어도 월급을 주고, 하루에 8시간만 노동하게 했다. 마을 안에 매점을 조성해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했는데, 월급은 적게 주면서 공산품은 턱없이 비싸게 팔아 두 배의 이익을 취하는 것은 식민지에서나 모국에서나 제국의 기업가들이 꾀한 기본 모델이었다. 1817년에 오언은 뉴 래나크에 노동자 자녀와 고아들을 위해서 영국 최초로 초등학교를 두었다. 오언의 경영 방식은 해마다 더 높은 수익률로 되돌아왔지만, 다른 주주들은 노동자를 위하느라 기업주의 이익을 줄인다며 투자에 훼방을 놓았다. 오언은 1813년에 반대자들의 주식을 몽땅 사 버렸다. 이후 10여 년간 이 산골 공장 마을은 유럽 곳곳의 정치가, 왕족의 방문 행차를 맞았다. 방문객들은 청결하고 쾌적한 작업 환경에 만족한 활기찬 노동자들이 사업성을 높이고 수익 목표를 달성한다는, 세 가지 목표를 한번에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목도하고 대단히 놀랐다.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기록하고 소개한 글이 1817년에 발표한 ‘사회에 관한 새로운 의견’이다. “오언의 상상도는 뉴 래나크를 그린 그림이 아니에요. 처음에는 글로 썼는데, 나중에 그림으로 알기 쉽게 정리한 거죠.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증기 기관이 발명되고, 엄청 빠른 속도로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도시가 그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는 거야. 자기가 그걸 직접 해결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아닌가. 가난한 노동자에게 베풀어야겠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달라진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찾은 거지요. 물론 이상 도시 계획은 그전에 르네상스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오언이 다른 점은 당시에 가장 중요하게 대두된 산업, 기계 시대에 먹고사는 문제하고 연결한 거죠. 그리고 권력자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해 냈어요.” 오언은 실업의 원인을 기업주들의 잘못된 수익 목표에 두었다. 나폴레옹 전쟁(1804~1813)을 거치면서 영국의 공장은 기계화되어 엄청난 공산품을 생산했지만 전쟁이 끝나고서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아 결국 불황이 닥쳤다. 그러자 기업주들은 노동자부터 대량 해고해 버렸다. 경기에 따라 해고되고 취업되는 노동자들은 결코 기술을 쌓거나 기계를 이기지 못한다. 오언의 대안은 인구 1000명 안팎의 작은 일자리 공동체를 많이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 제안은 언론에 실리면서 환영과 함께 맹렬한 비난도 받았는데, 먹고살 만한 노동자들이 아이를 더 많이 낳아서 결과적으로는 실업 빈민 수가 더 급증할 것이라는 위협이었다.아무리 수익성으로 증명해 보여도 기업주들의 욕심이 멈추지 않는 데 질린 오언은 1925년에 큰 이익을 본 뉴 래나크를 매각했다. 그 돈으로 한 건축가와 함께 만든 도면과 모형을 들고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향했다. 워싱턴 하원에서 모형을 전시하고, 마침내 인디애나주의 개신교 정착촌 뉴 하모니에서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했다.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어중이떠중이 몰려든 사기꾼과 알코올 중독자들은 월급만 받고 일하려 들지 않았다. 뉴 래나크에서 25년 동안 모은 재산을 2년 만에 날리고 고국으로 돌아온 오언에게 공상가라느니, 협동주의 운동가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국 하원에서 발표한 오언의 개념도는 이렇다. 네 방향의 반듯한 도로와 텃밭에 둘러싸인 블록이 있다. 블록 한가운데에는 공공시설과 어린이집, 각급 학교, 공동 부엌, 강당, 클럽, 도서관과 종교 시설이 들어간다. 야외는 녹지로 조성되어 운동과 여가 장소로 이용된다. 블록의 세 변에는 노동자를 포함한 4인 가족마다 방 4개짜리 주택들이 계획된다. 나머지 한 변은 독신자와 고아 숙소, 먼 곳에서 놀러 온 친지나 가족들을 위한 손님방, 교사나 의사의 관사, 공동 창고가 들어선다. 한쪽 도로 건너편에는 이들이 노동할 공장이나 회사가, 반대쪽 건너편에는 입주민들에게 식량으로 공급될 논밭과 과수원이 배치된다. 공장과 주거, 곧 사택 단지 사이에는 키 큰 나무를 심어 적절히 분리한다. “그 그림이 당시 사람들이 보기에 공상적이었는지 몰라도 객관적으로 보면 현실적인 거죠. 오언은 미봉책으로 조금조금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새로 만들어서 해결해 보자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나는 이런 내용을 예전에는 구체적으로 잘 몰랐어요. 우리가 사회주의라는 말을 언제부터 쓸 수가 있었느냐고요. 설사 알고 있다고 해도 서로 얘기를 못했잖아요.” 오언의 계획은 이후 여러 추종자들을 거쳐 20세기 미국과 일본, 수많은 근대 국가에서 실현되었다. 그를 ‘공상적 사회주의자’라고 가르쳤던 우리의 학교도 바로 그렇게 조성된 사택 단지나 아파트 안에 들어선 것이었다. 그러나 오언은 공상을 먼저 한 것이 아니라 뉴 래나크라는 공장에서, 동시대 현실에서 직접 마주친 문제를 해결해 보았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갔을 뿐이다. “우리가 1960년대 농촌에서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왔기 때문에 도시 주택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도 어떻게 보면 피상적이에요. 서구 사례에서 대응하기 쉬운 짝을 찾아서 사지선다형처럼 고르려고 한 거지 문제의 본질에 들어가지 않은 것 같아요. 결과물로 나온 도시의 모양은 비슷한데, 근본적인 해결이 나오지는 않아요.”사택 살던 아이들이 그렇듯 이모네 가족도 이모부의 전근에 따라 몇 년 후 서울로 이사를 갔다. 그들의 주소는 사택이 아니라 강남의 아파트가 되었다. 오언의 개념도가 착실하게 실현된 200년 후 대한민국의 귀결은 협동조합이나 화폐 없는 공동체 따위와는 거리가 멀다. 안정된 직장에 취직하면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서 월급보다 더 큰 재미를 보았다. 프라이버시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오언을 따른다며 사택을 짓고 특정 종교나 생활 방식을 강요하려 든 기업주도 역사상 많았다. 강점기 일제 관료의 사택은 문화재가 될지언정, 우리 노동자의 공단 사택과 클럽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됐다. 주택 청약권이 아니라 노동자가 이사하지 않고 일터 가까이에 거주할 권리, 회사에서 아이를 키울 권리를 따질 수는 없었을까. 새벽 5시부터 30도를 오가는 날, 아득하게 펼쳐진 아파트 숲 사이를 매일 1시간 넘게 땀 흘리며 출근해야 하는 신도시 노동자들은 벌써 피곤하다.
  • “日군함도, 강제노역 설명 없어“…유네스코 문화유산 삭제 움직임

    “日군함도, 강제노역 설명 없어“…유네스코 문화유산 삭제 움직임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국회와 공론화 논의 중”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하시마(일명 군함도) 등 ‘일본 메이지시기 세계 산업유산’에 대해 유네스코(UNESCO) 등재 삭제를 추진하자는 의견이 국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등재 당시 일본이 약속했던 ‘조선인 강제 노역’ 설명이 등재 3년이 지나도록 지키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 시설은 유네스코가 지정 기준으로 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 산업시설, 전쟁과 연결된 군수공장, 유네스코 가치와 배치” 앞서 일본은 2015년 7월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일본은 각 유적지의 전체 역사를 이해시킬 수 있도록, ‘설명 전략’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유네스코의 권고에 응하겠다“면서 ”많은 한국인 및 기타 인들이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불려와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로 일했고, 또한 일본정부는 징용정책을 실시했음을 이해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은 설명전략에 정보센터 설치와 같은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적절한 조치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당시 총회에서 유네스코는 이에 대한 이행상황을 지난해 12월 1일까지 세계유산위원회의 점검을 위해 보고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본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자 지난 6월 바레인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일본에 이행 촉구를 다시 결의했다.●“현장서 유적 실물 대신 VR로 봐···관광목적 돈벌이 냄새”  실제로 지난달 23일부터 4일간 현장을 답사한 ‘일본 메이지 시기 세계산업유산 모니터링 조사단’ 조사 결과 일본의 약속과는 달리 여전히 “조선인 강제 노동”에 대한 설명이나 정보센터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조사단에는 문화유산회복재단과 한일미래재단, 일제 강제징용피해자 단체가 참여했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3일 “이것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 전달할 가치가 있느냐는 회의가 많이 들었다”며 “관광 목적 돈벌이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났다”고 말했다. 군함도에 들어가는 데 입장료와 뱃삯을 포함해 한 사람에 6만원가량 든다. 이 이사장은 “유네스코는 전 기간에 걸쳐 전부를 보여주라고 권고했는데, 일본은 역사를 1850~1910년 임의적으로 잘라서 보여주고, 시설 유산도 발췌해서 보이고 싶은 것만 일부 공개한다”고 말했다. 서용석 한일미래재단 사무국장은 “과거의 시설에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시설들이 섞여 있었다”며 “조선인 강제노역 안내판은 물론이고, 이 유산이 어떻게 형성됐고 보존되어 오늘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매립지 바닥에 사진을 설치하고서는 유적지라고 했다”고도 했다. 사가현 조선소 현장에서도 유적을 보지 못하고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상현실(VR)을 봐야 했다. 조사단에 동행한 최나래 연구원은 “일본인 가이드는 나무로 된 도크는 땅에 파묻혀 있다고 하더라”며 “VR은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고, VR을 보기 위해 유적 현장까지 찾아야 하나”고 반문했다.●“日안내원, 한국인이 ‘도와줬다‘ 설명···안내판 설치 없어” 이번 모니터링단이 방문한 미이케 탄광·미에츠 해군소·나가사키 조선소·군함도 등에서는 조선인 강제징용이나 노역 등을 설명한 안내판이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스미요시 터널 공장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지 않았다. 이 터널 공장에는 “거주자 대다수는 조선인 노동자였고, 그중 강제로 동원돼 가혹한 노동을 하였다”는 취지의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최 연구원은 “미야노하라갱 일본 안내원이 설명할 때 ‘이걸 누가 만들었느냐’고 물어보니 한국인과 중국인이 ‘도와줬다’는 뉘앙스로 말했다”며 분개했다. 이와 관련해 하시마 시설물 소유주인 미쓰비시중공업 관계자는 “(강제동원 정보센터 설립은) 애초에 검토한 적이 없으며, 정부에서 아직 아무 지시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특히 하시마를 비롯한 일본 산업혁명 유적지는 유네스코의 기본이념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 각국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유산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아니라 강제노동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연결된 군수공장이라는 역사적 인과관계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야히타제철소는 청일 전쟁에서 이긴 배상금으로 만들어졌고, 미쓰비스 나가사키 조선소는 어뢰와 군함을 생산했던 곳이다.●“유네스코 총회에 정식 삭제요청 할 터···국회서 공론화도” 이런 연유로 이들 유적을 세계유산목록에서 삭제하자는 운동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상근 이사장은 “차기 유네스코 총회에 하시마를 비롯한 일본 산업시설의 삭제 요청을 정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부 국회의원들과는 우리 국회에서 이를 먼저 공론화하자는 이야기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네스코에서는 2건의 등재취소 요청이 있었다. 유네스코의 세계유산협약 운영지침 제116조와 제192조는 ‘세계유산목록 최종삭제 절차’를 명시하고 있다. 제192조 b항은 “등재신청 당시 이미 세계유산의 본질적인 특징이 인간의 행위로 인해 위협받고 있었던 경우, 그리고 신청 당시 당사국이 제안한 필요한 시정조치가 제시된 기한 내에 이행되지 않은 경우”라고 못박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현장 행정] 기업과 ICT 협력, 정부는 규제 완화… 예테보리 ‘스마트 시티’ 신화

    [현장 행정] 기업과 ICT 협력, 정부는 규제 완화… 예테보리 ‘스마트 시티’ 신화

    최근 행정안전부와 함께 찾아간 스웨덴 제2도시 예테보리. 세계적 정보기술(IT) 업체 에릭슨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 연구 중인 차세대 자동차 시험장에 가니 대형 화면 속에 실습용 차량 한 대가 주차돼 있었다. 운전석을 그대로 옮겨 놓은 좌석에 앉았다.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핸들을 돌리니 화면 속 차량도 기자의 손놀림에 따라 곧바로 움직였다. 화면 속 차량이 돌길을 달리자 기자가 앉은 좌석에도 바닥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됐다. 화면 속 차량은 직선거리로 400㎞ 넘게 떨어진 수도 스톡홀름 시험장에 있었다. 영화 ‘블랙펜서’에서처럼 자동차에 무선 통신 기술을 접목해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버스·택시·트럭 기사들이 직접 차를 운전하지 않고 집에서 모니터 화면을 보며 승객과 화물을 실어나를 날이 머지않아 보였다.인류의 교통·운송 트렌드를 근본적으로 바꿀 이 프로젝트는 인구 50만명에 불과한 예테보리 시가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직접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작은 도시가 주도적으로 업체들과 협업해 미래 먹을거리를 개발하는 것이다. 국가 경제를 이끌어 나갈 세계적 신기술을 스스로 키워 가는 스웨덴 지방자치단체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조선업 쇠퇴하자 과감히 신산업 전환 나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지방분권의 모델국가이기도 한 스웨덴은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세계 조선업계의 선두주자였다. 예테보리는 스웨덴 조선업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1980~90년대 한국·일본과의 수주 경쟁에서 밀리면서 한 때 스웨덴 경제는 수렁에 빠졌다. 2002년 스웨덴 말뫼의 코쿰스 조선소가 문을 닫으며 대형 크레인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할 때 시민들이 울먹이며 안타까워했다고 해서 생겨난 ‘말뫼의 눈물’(스웨덴 조선업 몰락의 상징)이 예테보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때 이 도시는 과거의 영광에만 안주하지 않고 과감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정보통신기술(ICT) 위주로 지역 산업구조를 개편하기로 한 것이다. 지자체 스스로 볼보, 에릭슨과 같은 스웨덴 대표 기업들과 협력해 신산업을 키웠다. 규제도 풀어줬다. 법 미비로 성장산업이 제대로 육성되지 못할 경우 재빨리 면책 조항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해 줬다.현재 시는 에릭슨 등 15개 민간업체와 함께 ‘스마트시티’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릭슨은 사물인터넷(IoT)과 5세대 통신망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자동차 운행과 무인교통체계 운용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볼보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를 통해 무인자동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예테보리시는 이들이 개발한 신제품을 우선 구매해 현장에 적용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개별 기업의 신기술을 융합해 도시 설계 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예테보리시 관계자는 “지금 예테보리는 조선업 전성기 때보다 훨씬 깨끗하고 안정적인 도시로 탈바꿈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중앙정부 과감한 권한 이양 뒷받침이 동력 이러한 예테보리의 도전은 중앙정부의 과감한 권한 이양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차 세계대전 뒤 스웨덴은 지속적으로 복지국가 모델을 추진했지만, 이 과정에서 과도한 중앙 규제로 인한 정책의 경직성이 초래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1984년 스웨덴은 자유자치단체실험을 도입했다. 지자체의 혁신 의지에 따라 충분한 보상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계획을 중앙정부에 제출해 자유자치단체로 선정되면 정책 추진에 필요한 재량과 권한을 한시적으로 부여한다. 예테보리의 스마트시티·드라이브미 프로젝트는 이러한 자유자치단체실험 사업의 하나다. 덕분에 지자체는 해당 사업 육성을 위해 국가 수준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엘리사베트 로텐베리 예테보리 부시장은 “산·학·연 정부 간 긴밀하고 다양한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협력을 통해 여러 혁신적 시도가 이뤄지면서 도시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1950년 행정구역 통폐합을 통해 전국을 290개의 코뮌으로 정비했다. 각 코뮌은 교육·복지서비스를 담당하는데, 학교장도 코뮌 시장이 직접 고용한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 정치학과 교수는 “각 코뮌은 스스로 현안을 해결한다. (중앙에서) 간섭하지 말아야 하고 스스로 해결할 권리가 있다”면서 “병원비, 버스비, 오물세, 상하수도세를 전부 다 지자체가 결정할 권한이 있다. 한국에서 지방분권을 추진하려면 스웨덴의 이런 역사를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웨덴 취재를 동행한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예테보리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전국 지자체는 혁신성장의 테스트베드이자 실험도시”라면서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혁신성장의 우수 모델을 발굴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예테보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연안방위의 핵심 전투함정 참수리 고속정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연안방위의 핵심 전투함정 참수리 고속정

    고속정은 연안 경비임무를 수행하는 작지만 빠른 전투함정이다. 우리 해군의 대표적인 고속정으로는 '참수리'가 손꼽힌다. 참수리는 40~50여 척이 여전히 해군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제일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전투함이다. 1978년부터 작전 배치된 참수리는 동, 서해의 북방한계선을 사수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도서지역의 응급환자 수송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해군 최초의 고속정 PT 보트 우리 해군 최초의 고속정은 PT 보트였다. 영어로 Patrol Torpedo Boat 즉 초계 어뢰정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전쟁에서 맹활약한 PT 보트는 선체는 목재로 되어 있고 길이는 24미터, 배수량은 55톤 정도의 매우 작은 함정이었다. 그러나 1,500마력 엔진 3기를 장착해 8노트 속도에서 40노트로 가속하는 데 11초가 걸렸고 최고속도는 시속 48노트(약 90㎞)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기관포와 기관총 그리고 어뢰로 무장한 PT 보트는 빠른 속도를 이용해 일본군을 상대로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해 큰 전과를 올렸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2년 1월 24일 우리 해군은 일본 사세보에서 미 해군으로부터 PT보트 4척을 인수한다. 갈매기, 기러기, 올빼미, 제비로 명명된 4척의 PT보트들은 동, 서해에 배치되어 맹활약을 한다. 참수리 고속정의 등장 6.25전쟁이 끝나고 북한은 호시탐탐 간첩선을 이용해 수많은 간첩들을 남쪽으로 내려 보냈다. 특히 1960년대 들어서면서 북한의 간첩선들은 대형화되기 시작했고, 각종 무장과 고성능 엔진을 장착해 화력이 강화되고 항해속도가 빨라졌다. 북한해군이 다수의 고속정을 운용하면서, 이에 맞대응 하기 위해 우리 해군도 많은 수의 고속정이 필요했다. 1972년 우리 군은 국산 고속정 시대를 개막하며 고속정 전력을 급성장시켰다. 특히 백구급 유도탄고속정을 국내에서 건조하면서 고속정 건조 기술이 대폭 향상되었다. 오늘날 해군의 주력 고속정이라고 할 수 있는 참수리 고속정은 지난 1976년부터 1993년까지 100여 척이 건조되었다. 참수리 고속정은 최초에는 기러기로 불렸다. 그러나 이후 해군에서 용맹성을 과시하고 속력이 빠르고 신속한 특성을 고려하여 참수리로 개명하였다. 참수리의 뒤를 잇는 참수리-211호정 지난 2017년 11월 1일 우리 영해를 지키게 될, 해군의 210톤(t)급 신형 고속정 참수리-211호정의 취역식이 진해군항에서 열렸다. 취역식은 군함이 건조와 인수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하는 행사로, 참수리-211호정은 지난해 7월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갖고 지난 16개월간 엄격한 인수평가를 거쳐 이날 오전 취역했다. 참수리를 대체하게 될 신형 고속정인 참수리-211호정은 130mm 유도로켓과 76mm 함포 및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를 장착해, 40mm와 20mm 함포만을 장착한 참수리 고속정에 비해 화력이 월등히 강화되었다. 추진체계는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과 같은 워터제트 방식으로 어망이 있는 낮은 수심의 해역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전자전장비와 대유도탄기만체계를 탑재함으로써, 적 대함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능력도 갖추고 있다. 참수리-211정은 해군 8전단에서 강도 높은 전력화 훈련을 받은 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비롯한 최전방 해역에서 적 해상도발 억제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참수리 고속정 제원 (출처 해군) 톤수 130t / 길이 37m / 최대속력 38kts (70km/h) / 항속거리 약 1,100km / 승조원 30여명 / 무장40mm / 20mm 함포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통영 폐조선소, 국제 랜드마크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 본격 추진

    통영 폐조선소, 국제 랜드마크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 본격 추진

    경남 통영시 폐조선소를 국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남도는 30일 통영 폐조선소인 신아sb조선소에서 이날 통영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은 통영 폐조선소를 글로벌 관광·문화거점으로 조성해 조선업 쇠퇴로 침체된 지역 산업을 재편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사업이다.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강석주 통영시장, 박상우 LH 사장,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경남도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 확보와 랜드마크 시설 유치,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한다. 통영시는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300억원을 투자한다. LH는 폐조선소 재생사업을 시행하고 도시재생뉴딜사업 지원 등에 협력한다. 김 지사는 “신아조선소는 지난해 선정된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 가운데 유일한 경제기반형 사업현장이라는 상징성과 중요성이 있는 곳이다”며 “전혁림 미술관과 케이블카 등 천혜의 문화관광자원을 가진 통영에서 이번 사업이 성공해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5년 폐업한 신아조선소 부지에 1조 1000억원을 투입해 수변 문화복합시설과 신산업 업무시설, 인구 유입을 위한 수변 휴양시설, 주거·상업·관광숙박시설 등을 조성해 방치된 폐조선소를 남해안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지난 4월 LH가 신아조선소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세계적 수준의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국제 공모를 시행해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7개 팀을 선정하고 9월쯤 최종 당선작을 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시재생 마스터플랜과 국제적인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구체화되는 이 사업은 1만 2000여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새만금에 친환경 상용차 자율군집주행 글로벌 전진기지 추진

    새만금지구에 ‘친환경 상용차 자율군집주행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새만금에 친환경 상용차·첨단부품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자율군집주행 실증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산업부에 친환경 상용차 자율군집주행 글로벌 전진기지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GM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으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군산지역 경제를 살리고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산업부 심사에서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 오는 8월 과기부로 넘겨져 기술성 평가 검증을 받게 된다. 과기부 기술성 평가 검증을 통과할 경우 최종적으로 6개월 동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성이 인정되면 확정된다. 전북도는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1587억원, 지방비 463억원, 민자 160억원 등 총사업비 2210억원을 투자해 전진기지 구축에 나선다. 주 사업은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상용차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전기 상용차 ?여러 대가 동시에 안전하게 달리는 군집운행 능력을 갖춘 상용차를 개발하는 것이다. 사업별로는 친환경 상용차·첨단부품 산업 생태계 조성에 760억원, 자율군집주행 실증기반 구축 등에 665억원,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차 등 기술개발 추진과 상용화에 785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연관 기업 50개를 육성하고 56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GM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음울 겪고 있는 군산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지구는 도로망 등 자율주행차 실증 기반을 구축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상용차 자율주행 전진기지가 가동되면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소비촉진 등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해양굴기’ 중국... 항모전단 구성에 박차

    ‘해양굴기’ 중국... 항모전단 구성에 박차

    중국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구축함 2척을 한꺼번에 진수하며 미국 항공모함 전단에 맞설 전력 증강에 나섰다. 4일 환구망에 따르면 중국의 3, 4번째 055형 2척이 전날 다롄 조선소에서 진수됐다. 지난해 6월 1번함, 지난 4월 2번함이 상하이 장난 조선소에서 진수된 후 2개월여만이다. 이들 구축함은 해상시험을 거쳐 내년중 중국 해군에 인도된 뒤 항모전단에 편입될 예정이다. 최신 방공, 대함, 대잠수함 무기를 탑재한 이 구축함은 미사일 공격력과 스텔스 성능을 대폭 강화해 중국 해군 현대화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표준배수량 1만1000t, 만재배수량 1만3000t으로 미국의 줌왈트 스텔스 구축함(1만5000t)보다 작지만 한국의 세종대왕함(1만t), 일본 아타고(7700t), 중국의 기존 최신함 052D형(7500t)보다 훨씬 더 크다. 중국이 독자 설계한 055형은 최고속도 32노트에 수직발사대를 전방 54셀, 후방 48셀 등 총 112셀을 갖추고 있으며 훙치(紅旗·HQ)-10, 잉지(鷹擊·YJ)-18 등 미사일을 탑재하게 된다. 아울러 뛰어난 스텔스 기능에 장거리, 단거리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했다. 특히 055형 구축함은 중국 해군이 편성을 서두르고 있는 항모전단 전력 증강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모 호위병’이라는 별칭을 가진 055형 구축함은 항모전단의 주축으로 방공, 미사일 요격, 대잠수함, 대함, 대지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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