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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규관의 고동소리] ‘노동자 인문학’은 왜 없는가

    [황규관의 고동소리] ‘노동자 인문학’은 왜 없는가

    노동절의 발생 기원이기도 한 1886년 5월 1일의 미국 노동자 파업에는 역사적 맥락이 꽤나 길게 그리고 복잡하게 드리워져 있다. 가까이는 1877년의 공황과 그에 따른 노동자들의 격렬한 파업이 있었다.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파업 노동자와 주 방위군의 무력 충돌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이 잇따랐다. 특히 피츠버그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 때는 필라델피아 군대까지 개입해 충돌이 벌어졌는데, 군대에 의해 사망한 노동자가 10여명이나 됐다. 그런데 대부분 철도 노동자가 아니라 다른 공장의 노동자들이었다. 이는 한층 더 격렬하고 규모가 큰 저항과 봉기를 야기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노동자당을 중심으로 총파업이 일어났다. 조선소 노동자 출신의 역사학자 하워드 진이 인용한 데이비드 버뱅크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1877년 미국의 어떤 도시에서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만큼 오늘날의 표현대로 하자면 노동자 소비에트의 통치에 근접했던 경우는 없다.” 마르크스도 미국 노동자 파업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패배’를 예감했지만, 결코 비참을 자신이 말한 패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워드 진은 1877년을 “19세기의 나머지 기간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이었다”고 적었다. 남북전쟁 이후 미국의 경제는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는데, 록펠러, J P 모건, 카네기 등등의 대자본가가 등장한 때가 대체로 이 시기와 맞물린다. 그러나 자본주의 경제 성장은 어디에서나 ‘핏빛 기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당시 미국의 놀라운 경제 성장도 사실은 노동자들의 철저한 희생 위에서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카를 마르크스가 묘사했던 자본주의 국가와 거의 똑같이 행동하고 있었다. 질서 유지라는 중립성을 가장하면서 부자들의 이해에 봉사했던 것이다”라고 하워드 진은 말했다(마르크스는 일찍이 자본주의 국가의 국가권력을 ‘부르주아 위원회’라고 부른 적이 있다). 이런 역사적, 사회적 배경 위에서 1886년 5월 1일 미국노동연맹은 8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물론 5월 1일이 전 세계 노동자들의 날로 의미화된 것은 5월 4일 헤이마켓 광장에서 있었던 평화 집회에서 경찰을 겨냥한 의문의 폭탄 사건으로 인해 엉뚱한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체포돼 사형당한 일 때문이다. 체포된 8명 중 4명은 교수형에 처해지고 한 명은 입에 다이너마이트를 물고 자살했다. 1886년의 투쟁은 ‘진보와 빈곤’의 저자 헨리 조지를 뉴욕시장 선거에서 급부상시키는 정치적 힘으로 연결됐지만, 결국 뇌물과 강요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한국 노동운동이 역동성을 잃은 지는 꽤 됐다. 일차적으로는 역사적 조건이 그것을 강제했다. 여러 사회적 지표는 노동자의 생활이 나아진 것을 나타내지만, 자본주의 초기에 강제됐던 노동자의 희생이 자본주의가 고도화됐다고 해서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는 수탈과 착취가 멈추면 함께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도리어 그것을 은폐시키는 이데올로기와 문화를 경제와 함께 발전시켰다.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현실은 그대로인데, 그것이 은폐되자 정신이 점점 황폐화되고 말았다. 은폐는 위장과 억압을 통해 가능한 것이고, 이것은 무의식을 비틀어 영혼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민주주의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민주주의가 경제적, 정신적 자유의 정도에 비례한다고 한다면, 생존에 대한 불안이 불러들인 정신의 황폐화는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한다. 그렇게 되면 자유란 것도 단지 소비할 자유에 지나지 않게 되며 민주주의는 우리를 ‘무리’로 만들어 버린다. 우리는 그것을 선거 때마다 확인하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경제적 차원의 ‘가치’ 문제든 아니면 철학적·생태적 차원의 ‘의미’ 문제든 우리에게 노동 문제는 더 좋은 그리고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해서 가장 현실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현재 ‘어떤’ 노동자인지 되물을 필요가 있다. 탐욕스러운 자본에 대한 저항과 자본이 노동자 사이에 쳐놓은 숱한 차별과 위계를 동시에 성찰하는 일은 그래서 시급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노동자 인문학’을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판에 박힌 노동절 ‘행사’는 그다음 다음 일이다. 오늘은 이미 그러고 난 이튿날이긴 하지만.
  • 퇴직직원 90명 임금 안 준 업체 대표 징역 1년

    울산지법 형사1단독 박무영 부장판사는 퇴직한 직원들에게 약 13억여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조선소 협력업체 대표 A(68)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06년 10월 말부터 2017년 11월까지 근무한 직원의 연차수당과 퇴직금 등 3240만원을 주지 않는 등 2017년까지 직원 90명에게 임금 13억원가량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해를 본 근로자들이 다수이고, 미지급 금액도 10억원이 넘는 점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정상이다”며 “다만, 피고인이 추가로 피해를 보상할 가능성이 있고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사사키 겐이치 지음, 송태욱 옮김, 뮤진트리 펴냄) 발행부수 4000만부를 자랑하는 일본의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산세이도 국어사전’의 탄생과 진화를 둘러싼 두 남자의 인생 이야기. 이들 사전의 뜻풀이에는 그들만의 개성과 인격이 깃들어 있다. 가령 ‘연애’의 뜻풀이는 ‘특정한 이성에게 특별한 애정을 품고 둘만이 함께 있고 싶으며 가능하다면 합체하고 싶은 생각을 갖지만 평소에는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무척 마음이 괴로운 상태’다. 404쪽. 1만 8000원.문명은 지금의 자본주의를 견뎌 낼 수 있을까(놈 촘스키 지음, 강주헌 옮김, 열린책들 펴냄)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자 사회 비평가인 놈 촘스키가 1969년부터 2013년까지 학회 및 대학 강연, 잡지와 신문에 기고한 시론을 묶었다. 인류의 주인은 누구인가? 인류의 주인으로서 우리는 그 소임을 잘 이행해 왔는가? 같은 묵직한 질문에 대한 촌철살인의 답변. 296쪽. 1만 5000원.유토피아 실험(딜런 에번스 지음, 나현영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가정하고 현대 기술 없이도 수천년을 살았던 마야인들처럼 살아본 18개월짜리 자급자족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 대학교수직도 버리고 스코틀랜드의 허허벌판으로 뛰어든 괴짜 과학자는 ‘유토피아 건설’ 자원자들과 함께 천막집을 지어 올리고,밭을 갈고 물을 길었다. 316쪽. 1만 6000원.건축의 의경(샤오모 지음, 박민호 옮김, 글항아리 펴냄) 왜 서양은 교회 건축이 가장 빛났고, 동양은 궁전 건축이 가장 뛰어났을까. 왜 서양 교회 건축에는 주로 돌을 사용했고, 동양 궁전은 나무를 사용했을까. 중국의 건축사학자가 궁궐, 교회 등 동서양 건축 양식의 차이를 비교문화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344쪽. 2만원나, 조선소 노동자(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지음, 코난북스 펴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마틴링게 프로젝트 건조 현장에서 2017년 5월 1일 발생한 크레인 충돌, 추락 사고를 목격한 노동자 9명의 구술기록집. 그들은 자신이 겪은 사고에 대한 증언과 함께 조선소 노동 환경, 하청 노동 구조, 회사가 사고에 대처하는 과정, 사고 후 겪고 있는 트라우마 등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288쪽. 1만 5000원.섹스와 거짓말(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이현희 옮김, 아르테 펴냄) 프랑스 공쿠르상 수상 작가가 날것 그대로의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 써 내려간 책. 2016년 독일 쾰른에서 무슬림 이민자들이 유럽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이 크게 보도된 이후 모로코 출신의 작가는 여성의 욕망이 가장 금기로 여겨지는 자신의 고향에 가서 독립 라디오 진행자, 저널리스트, 경찰, 교수, 매춘부 등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228쪽. 1만 4000원.
  • 노동계 “지난해 최악의 살인기업은 포스코건설”

    노동계 “지난해 최악의 살인기업은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지난해 노동자 10명 사망 불명예특별상, ‘김용균씨 사망’ 서부발전과 보건복지부노동계 “사망자 상당수 하청노동자” 대책 촉구 포스코건설이 노동계가 꼽은 ‘2019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노동건강연대, 민주노총, 매일노동뉴스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은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노동자 10명이 숨진 포스코건설이 최악의 살인기업”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고용노동부 중대 재해 발생 보고 통계를 기반으로 ‘2019 최악의 살인기업 명단’을 작성했다.포스코건설은 지난해 3월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신축공사 현장에서 자재가 떨어져 하청노동자 4명이 숨지는 등 한 해 동안 10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불명예를 안게 됐다. 캠페인단은 “포스코건설에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1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고 13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비판했다. 2위는 지난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세일전자, 공동 3위는 각각 5명이 숨진 포스코, 대림산업, 한화가 꼽혔다. 이들은 “포스코건설에서 숨진 10명, 포스코 제철현장에서 사망한 5명은 모두 하청 노동자였다”며 “대림산업에서 사망한 노동자 5명 중 4명도 하청노동자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험의 외주화로 건설, 제철소, 조선하청 노동자들의 죽음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며 “재벌 대기업은 위험의 외주화 주범이며 노동자 건강권의 적폐”라고 비판했다. ‘2019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은 한국서부발전과 보건복지부가 받았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12월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하는 등, 잇따른 산재 사망사고로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캠페인단은 “보건복지부는 간호사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음에도 관련 대책을 늦게 내놓아 과로와 태움으로 인한 자살을 막지 못했다”며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해왔다. 이들은 2017년 5월 1일 노동절에 거제조선소 골리앗 크레인에서 하청노동자 6명이 사망한 삼성중공업을 지난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다, 2017년에는 2015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음에도 2016년 특별근로감독 이후 4월 6명 사망, 11월 1명이 사망한 현대중공업을 선정했다. 이들은 “정부는 탄력 근로제 개악을 멈추고 위험의 외주화 금지를 명확하게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하위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억류된 한국 선박, 北선박에 경유 4320t 건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가 금지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북한 선박에 석유 제품을 옮겨 실은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 선박이 북한 선박에 경유 4320t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해경은 최근 남북교류협력법과 선박입출항법 위반 혐의로 제주 선적 P호 선장 A(71)씨와 관리업체 R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P호는 2017년 9월 10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유조선인 금운산호와 유선호에 각각 1820t과 2500t 등 총 4320t의 경유를 환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P호는 입출항 신고도 허위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미국 측으로부터 대북 제재 위반 첩보를 받고 지난해 9월 전남 여수항에서 P호를 억류했다. 10월에는 선박 수리차 부산 감천항으로 이동했고, 현재까지 인근 한 수리조선소에 계류돼 있다. 한편 북한 선박에 석유 제품을 건넨 혐의로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선박 ‘파르티잔’도 한 달 넘게 포항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이날 파악됐다. 지난 2월 말 입항한 파르티잔은 연료 공급 업체들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기업·개인에 대한 제재)을 우려해 연료를 공급하지 않으면서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진家 2세경영 퇴조…3세체제 급진전

    조양호 대한항공 사내이사 낙마 이어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퇴진 장남이 주주총회서 사내이사로 선임 범한진가(家)의 ‘2세 경영’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계기로 급격히 저물고 있다. ‘3세 경영’ 체제가 대두될지 주목된다. 조남호(68)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지난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다. 한진중공업은 이병모(62) 사장을 선임하면서 조남호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추천하지 않았다. 이사회는 조 회장에게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주식 거래가 정지된 데에 대한 경영 책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최대 주주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를 통해 한진중공업을 실질적으로 경영해 오던 것도 회사와 채권단이 주식 감자·소각 조치를 취하면서 더는 할 수 없게 됐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차남이자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앞서 조양호 회장은 지난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조양호 회장은 최대 주주라는 지위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통해 대한항공 경영에 관여할 수는 있지만, 여론의 따가운 시선 속에 경영에 적극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3세 경영’ 체제로 급격히 전환되는 모양새다.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44) 대한항공 사장은 2012년 대한항공 등기이사, 2014년 한진칼 등기이사에 올랐다. 조남호 회장의 장남 조원국(43) 한진중공업 전무는 한진중공업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한편 금호가(家)의 금호아시아나그룹도 박삼구(74) 회장의 용퇴로 경영권 대전환기를 맞았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퇴진이 아들인 박세창(44) 아시아나IDT 사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항모 1·2호 모두 왜 다롄서 건조됐을까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항모 1·2호 모두 왜 다롄서 건조됐을까

    군사기술력 뛰어난 러 가까운 곳 위치 항구 거대 항모 건조 적합 조건 갖춰 두 항모 채택 ‘대출력 증기터빈’ 강점중국은 오는 2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역사상 최대 관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해상 열병식인 관함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주인공은 중국이 자국 기술로 처음 완성한 항공모함 ‘001A’다. 중국이 보유한 두 척의 항모 랴오닝함과 001A는 지난달 3~6일 해상 시험 운항을 끝내고 31일 현재 고향인 다롄 항에서 관함식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이다. 중국 항모의 해상 시험기간 황해에는 운항 금지 구역이 선포됐다. 중국 해군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관했던 지난해 4월 관함식에서는 랴오닝함만 선보였는데 올해는 두 척의 ‘쌍항모’가 나란히 파도를 가르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001A는 2017년 4월 건조작업을 마친 이후 총 5번의 해상 시험운항을 거쳐 이번 관함식 참석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롄조선소에서 두 척의 중국 항모가 모두 건조된 것은 우선 다롄항이 거대한 항모 건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다롄조선소는 중국 6대 조선소 가운데 하나로 1950년대부터 조선 분야에서 여러 기록을 세웠고 가장 많은 선박 건조 경험이 있다. 북한 및 러시아와 인접한 항구도시 다롄은 중국보다 아직 군사 기술력이 뛰어난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중국 해군이 가장 먼저 도입한 옛 소련제 구축함도 다롄조선소에서 정비했다. 랴오닝함도 중국이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미완성의 옛 소련제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을 사들인 것이다. 이 항모를 2006~2011년 다롄조선소에서 개조해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거듭나게 됐다. 마지막으로 랴오닝함과 001A는 모두 대출력 증기 터빈을 채택했는데 다롄조선소는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5만t급의 001A와 이보다 작은 랴오닝함으로는 11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한 미국의 해군력과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미국의 10만t급 항모들은 핵추진 방식에 전투기가 단 2초 만에 날아오를 수 있는 사출식 이륙시스템을 갖췄지만 중국 항모는 뱃머리가 공중으로 약간 솟아오른 스키점프대식 활주로를 사용하고 있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은 연료 재보급 없이 20년간 운항할 수 있어 한 번 출항하면 9개월 이상의 장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연료 먹는 하마’로 불리는 랴오닝함과 001A는 2주 이상의 해양 작전을 위해서는 군수지원함이 필요해 근해 작전만 가능하다. 중국인들은 항공모함을 볼 수 있는 지점을 인터넷에서 묻는 등 항모 관찰이 다롄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비록 미 항모와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자국 제조 항모는 인민해방군 현대화와 애국심의 상징이 됐으며 이는 관함식에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다롄·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영욕 거듭한 군산경제 희망이 보인다

    한국GM 군산공장이 지난해 5월 폐쇄한 지 10개월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군산공장은 1996년 첫차를 생산한 지 22년 만에 문을 닫았다가 재가동의 기회를 맞았다. ●1996년 대우자동차가 첫 차량 출시 대우자동차(현 한국GM)는 1996년 전북 군산시 소룡동 앞바다를 매립한 129만㎡에 공장을 완공했다. 그해 12월 ‘대우 누비라 1호 차’를 처음 출고했다. 이후 레조, 라세티, 쉐보레 올란도, 크루즈, 올뉴 크루즈 등을 생산했다. 그러나 IMF 경제위기 등을 겪으며 2002년 회사명이 ‘대우’에서 ‘GM DAEWOO’로, 2011년 ‘한국지엠주식회사’로 변경됐다. 군산공장은 연간 최대 27만대를 생산하는 최신식 자동화 생산 시스템에 주행시험장까지 갖췄다.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는 인근 전용부두를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됐다. 군산공장은 2009년 준공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함께 한 해 생산액 12조원, 전북 수출액의 43%까지 기록하며 지역경제 전성기를 이끌었다. 덕분에 2010년대 초반까지 군산경제도 전성기를 구가했다. ●쉐보레 철수하면서 큰 타격 군산공장은 잘 나갈 때 협력업체 130여 곳, 연간 고용인원 1만 2000여명, 지방세 580억원 납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 26만대를 정점으로 수출이 내리막을 걸으면서 생산량이 점차 감소했다. 특히 2013년 쉐보레가 유럽에서 철수하면서 군산공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판매 대수가 2013년 15만대, 2014년 8만대, 2016년 4만대로 줄더니 2017년 3만대에 그쳤다. 공장가동률은 2016년부터 20%대로 떨어지고 생산직 근무일이 한 달에 1주일도 안 됐다. 판매는 부진한데도 인건비는 매년 상승했다. 결국 한국GM은 지난해 2월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으로 발표했다. 직원들은 같은 해 5월 말 공장 폐쇄와 함께 일터를 떠나야 했다. 폐쇄 발표 전 2000여명이던 근로자 가운데 정규직 1200명 정도가 희망퇴직했다. 잔류를 원한 근로자 600여명 가운데 200여 명은 부평 또는 창원공장으로 배치됐다. 나머지 400여명은 일자리가 날 때까지 무급휴직에 들어갔지만, 아직 부름을 받지 못했다. 200명이 넘는 사내 비정규직은 폐쇄 발표 직후 계약종료를 통보받고 실직했다. 군산지역 부품·협력업체 160여곳의 노동자 1만 200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실직하기나 위기를 겪고있다. ●나락으로 떨어진 군산경제 군산경제는 조선소 가동 중단에 자동차 공장 폐쇄까지 겹치면서 급격히 추락했다. 군산공장 폐쇄 후 부품·협력업체 가동률이 급락하고 자금난으로 도산하는 곳이 속출했다. 이는 실직자 양산, 인구 감소, 내수 부진, 상권 추락으로 이어졌다. 부품·협력업체 164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1만여명이 일자리를 잃거나 실업 위기에 처했다. 이는 군산지역 고용 비중의 20%가량에 해당하고, 가족을 포함하면 4만여명에 이른다. 군산공장 폐쇄로 감소한 지역 총생산액은 전체의 16%인 2조 3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 추락하고 침체가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해 4월 군산을 고용위기 및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했다. 지역사회는 ‘재가동만이 해답’이라며 공장 매각, 위탁물량 생산, 타 용도 활용 등 줄기차게 요구했다. 이런 요구에 부응하듯 결국 군산공장은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GM은 지난해 9월 군산공장 매각 방침을 확정하고 다수 업체와 접촉했다. 회사는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기업, 고용창출 및 유지가 가능한 기업에 방점을 두고 매각을 진행했다. 결국 연말부터 엠에스오토텍이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을 벌여 이날 합의서를 체결했다. 군산을 ‘자동차 고장’의 반열에 올린 한국GM 군산공장은 폐쇄의 아픔까지 겪었지만, 가동 23년 만에 재가동의 희망을 품게 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거제도 조선소 성폭행 피해자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靑 청원

    “거제도 조선소 성폭행 피해자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靑 청원

    헤어진 남자친구가 자신의 신체를 찍은 사진과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해 유포했다며 가해자에 대해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거제도 조선소 성폭행 피해자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쓴이는 자신을 90년생 여자라고 밝혔다. 그는 “25살에 만나 3년간 진심으로 사랑했고 믿었던 남자친구에게 큰 배신을 당했다”며 “그 남자는 제 알몸을 몰래 찍어 여러 사람에게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헤어진 남자친구가) 제 알몸과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이후 정신적 충격으로 직장을 그만뒀다. 기소 이후 자꾸 합의를 요구하며 찾아와 다른 지역으로 이사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글쓴이는 “그와 3년을 같이 살다시피 했기 때문에 55개의 동영상 말고도 훨씬 많은 동영상이 있을까 봐 두렵다”며 “그 동영상을 제가 모르는 곳에 유포하거나, 지인들과 돌려보며 낄낄댔을 생각을 하니 정말 죽고 싶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현재 가해자는 총 24회에 걸쳐 55개의 동영상 촬영,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글쓴이는 “제가 강하게 거부하지 않았으면 묵시적 동의라고 한다. 그래서 저는 졸지에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에 동의한 여자가 되었다”며 “하늘에 맹세코 촬영을 허락한 적이 없다. A씨가 충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글쓴이는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유포하는 범죄는 70% 이상이 벌금형이라고 한다. 실형이 나오는 경우는 20%도 안 되는데 그 중 대부분이 1년 이하의 징역이라고 한다”며 “평생을 동영상이나 사진이 유포될지도 모르는 불안함 속에 살아가야 하는데, 그 사람은 지금 아주 잘 살고 있는 것 같다”며 가해자가 한 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그가 법정최고형이라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혹시 이 글을 읽는 다른 여자분들이 남자친구나 남편이 누드사진이나 성관계 동영상을 찍으려고 할 때 바로 거부의사를 밝히라는 걸 알리기 위해서”라며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청원글은 2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1만 2699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경제 더 어려워져” vs “현정부 잘못 아냐”… 노인·젊은층 표심 갈려

    “경제 더 어려워져” vs “현정부 잘못 아냐”… 노인·젊은층 표심 갈려

    “경제 잘 못해”… 노년층 文정부 강력 비판 “한국당 의원 돈 받아 또 선거” 젊은층 반발 황교안 측근 공천 탓 野 지지세 분산 변수 “먹고사는 데 도움 될 후보 선택” 부동표도4·3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통영·고성 선거구를 취재하기 위해 21일 서울 경부고속터미널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4시간여 만에 도착한 통영버스터미널은 새벽이라서 그런지 택시 한 대만이 자리를 지키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는 서호전통시장은 새벽 5시임에도 상인들이 불을 환히 밝히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상인들에게 말을 붙였더니 경기가 안 좋다는 얘기부터 했다. 50년 넘게 생선장사를 하고 있다는 이재남(68·여)씨는 “박근혜 대통령 때인 3년 전보다도 더 살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경제를 잘한다고 볼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톳불을 쬐며 새벽 장사를 준비하던 공기복(77)씨는 서울에서 내려왔다고 하자 “경남지사 김경수 사건은 왜 안 물어보느냐”며 “김경수가 드루킹 댓글조작해서 대통령 된 거 아니냐. 경남도민한테 부끄럽지도 않으냐”고 비판을 쏟아냈다. 성동조선소에서 일하다 법정관리 이후 활어 유통을 시작했다는 양상민(46)씨도 “촛불시위를 하며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뽑았는데 이번엔 야당에 투표할 생각”이라며 “현 정부는 경제를 너무 못하고 있다”고 했다. 20대 총선에서 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이 무투표 당선될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그런지 현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노년층을 중심으로 거침없이 나왔다. 반면 여당을 지지한다는 목소리는 비교적 젊은층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나왔다. 과일 도매상을 하는 이선화(42·여)씨는 “경제가 어려운 것은 문 대통령의 잘못이 아니고 (경제)구조가 그런 것 아니냐”며 “한국당이 남을 욕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보기에도 안 좋다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찍고 싶다”고 했다. 죽림지구에서 만난 이신류경(27·여)씨도 “이번 선거는 한국당 의원이 불법자금을 받아서 하는 선거(보선)이기 때문에 한국당 후보는 찍지 않겠다”며 “문 대통령이 하는 일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현재 이 선거구의 유일한 변수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측근인 정 후보를 공천하는 바람에 탈락해 반발하고 있는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과 김동진 전 통영시장의 지지세가 분산되는 것이다. 통영활어시장에서 만난 백영배(62)씨는 “탈락한 두 사람이 아쉽긴 하지만 한국당 표가 나뉘어선 안 된다”며 보수표 결집 필요성을 강조했다. 표심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도 많았다. 동피랑 벽화마을에서 만난 통영 토박이 김태열(62)씨는 “이번 보선에선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되는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취업준비생인 송수지(24·여)씨도 “여당, 야당은 상관없이 시민들의 편의와 복지 공약을 투표하기 전에 찾아보고 투표하겠다”고 했다. 글 사진 통영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4·3 통영·고성 보궐 지원사격 나선 이해찬 “최대한 지역에 보답하겠다”

    4·3 통영·고성 보궐 지원사격 나선 이해찬 “최대한 지역에 보답하겠다”

    4·3 경남 통영·고성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뒤늦게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통영의 옛 신아sb조선소 부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하며 민심에 구애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통영·고성 이 지역은 조선산업이 아주 활발히 이뤄졌던 곳이었는데 조선산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산업 위기지역으로 바뀌었다”며 “많은 분이 일자리 잃고 어려움 겪고 있어 어떻게 해서 통영·고성의 활기를 찾을까 하는 게 오늘 최고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4월이면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끝날 것으로 돼 있는데 당과 정부가 협의해서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간을 연장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지역 현안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통영·고성 쪽에 조선과 관련한 여러 가지 기업들이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특별한 대책을 세워나가겠다”며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해 교통난 해소 기회를 만드는 등 두 지자체와 협의해 원하는 곳에 역사를 만들도록 당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어 통영·고성 보궐선거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통영 중앙시장을 찾아 민심을 듣는 등 보궐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한편 자유한국당 지도부도 이날 통영을 찾는 등 보궐선거를 앞두고 두 정당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통영·고성 보궐선거 한국당 후보로 나선 정점식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또 황 대표는 충렬사를 참배한 뒤 통영 중앙시장을 방문해 지역 수성에 나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한민국 공권력에 물대포로 대항…러 선주·선원 징역형

    대한민국 공권력에 물대포로 대항…러 선주·선원 징역형

    한국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무단 출항한 러시아 선주와 선원이 해경 특공대에 물대포를 쏘며 저항하다 붙잡혀 징역형으로 처벌받게 됐다. 사건은 지난해 8월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전 0시 40분쯤 부산 남외항 N-3 묘박지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적 화물선 P호(50191t)는 몰래 엔진을 가동했다. P호 선주 A(57)씨는 부산항 관제센터에 다른 묘박지로 이동하겠다고 교신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고 P호는 선박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일본 영해를 향해 전속력으로 내달렸다. 심지어 당시 운항은 관할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무단 출항이었다. P호와 교신이 끊겼다는 관제센터 신고를 받은 해경은 특공대, 경비정, 구조정, 헬리콥터를 출동시켜 P호를 뒤쫓았다. 도주 선박을 발견한 해경은 조명을 비추며 정선 명령을 내렸지만 P호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A씨와 선장 B(48)씨, 선원들은 P호에 접근하는 해경 경비정에 화재 진압용 소화 장비로 물대포를 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P호는 지그재그로 운항하며 해경 접근도 방해했다. 해경은 공해까지 추격하다 예광탄으로 경고 사격을 하고 P호에 특공대를 투입해 2시간여 만에 A씨와 선장, 선원 등 6명을 검거했다. 해경은 나포 과정에서 엔진을 꺼 부유하던 중 일본 영해로 진입한 P호를 부산항으로 예인했다. 지난해 5월 부산항에 입항해 선박을 고친 P호는 수리비 지급 문제로 한 차례 선박이 가압류되자 공탁금 3억여원을 내고 풀려났다. 하지만 기름 유출로 인한 벌금 300만원 미납으로 출항이 정지된 상황에서 다른 조선소에 줄 수리비(13만 4000달러)를 내지 않아 다시 선박이 가압류될 처지에 이르자 러시아로 돌아가려고 야반도주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P호 선주 A씨는 선박 가압류를 피하려고 P호를 끌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오라고 명령했지만 선장 B씨가 거부하자 한국에 입국해 직접 배를 무단 출항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일본 영해로 진입하면 한국 해경이 검거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전에 붙잡혔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용중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 강제집행면탈, 출입국관리법·해양경비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선장 B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 기관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을, 해경에 물대포를 쏜 선원 3명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수리비 지급을 면하려고 P호를 무단출항시켰고 추격하는 해경과 경비정 등에 물대포를 쏴 정당한 공무를 집행하는 해경 경찰관을 위험에 빠트렸다”며 “피고인들의 범행은 대한민국 공권력을 무시하고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어서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매각계약 저지” 대우조선·현대중 노조 동시 집회

    “매각계약 저지” 대우조선·현대중 노조 동시 집회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을 한 8일 상경 투쟁에 나선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간부 100여명도 동시에 집회를 벌였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조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본계약 체결을 저지해야 한다”며 본관 진입을 시도했다. 노조원들은 앞서 오전 버스 20여대에 나눠 타고 거제 옥포조선소를 출발해 정오쯤 여의도에 도착했다. 당초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집회한 뒤 청와대로 행진할 예정이었으나 매각 계약 체결 장소가 산업은행으로 확인되자 장소를 변경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16개 중대 1200여명을 종로에 배치했다가 경력을 모두 긴급히 여의도로 옮겼다. 대우조선 노조는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 앞에서 “매각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이 삭발한 뒤 전격 본관 진입을 하려다가 이를 막아선 경찰과 충돌했다. 신 지회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부실에 빠진 대우조선을 노동조합 동지들의 피땀으로 정상화했는데, 촛불 정부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가 현대 자본에 회사를 헐값에 갖다 바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후 3시면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다”며 “산업은행 철문을 넘고 본계약 장소까지 들어가 오늘 결사의 각오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2시 30분쯤에는 울산에서 상경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집행부와 대의원 등 간부 100여명이 산업은행 앞 집회에 합류했다. 박근태 현대중공업지부장은 “경영진은 ‘대우조선이 인수되면 현대중공업이 나아진다’고 주장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합병으로 몸집이 커진 상황에서 일감이 떨어지면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이 찾아올 테고, 한국 노동자가 모두 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참여한 노조원 5명이 현장에서 경찰 측에 폭력을 행사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주최측은 “연행된 조합원 5명이 풀려날 때까지 이 자리에서 기다리겠다”며 산업은행 앞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3월 3~6일 서해에 항해금지 구역 선포한 까닭

    中 3월 3~6일 서해에 항해금지 구역 선포한 까닭

    미국 군함이 지난 25일 또 다시 대만해협에 진입하는 등 지난 7개월 사이 5차례나 대만해협을 운항하자 중국도 자국 항모 두 척의 시험 운항에 나섰다.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 대만을 지지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25일 대만해협을 운항하며 공개항행 수호 의지를 과시했다. 미국 군함 두척은 지난 25일 대만 남서쪽 해역을 항해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다섯번째 대만해협 운항이다. 미 태평양함대측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공개항해를 수호하겠다는 미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 해군은 국제법에 의해 허용된 어떤 구역에서도 비행과 항해 작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27일 전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군의 대만해협 횡단은 지역의 안정과 중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군의 도발 행동에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인민해방군이 오는 3~6일 황해의 선박 운항을 금지하고 랴오닝함과 자국 군함 001A의 시험 운항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2012년부터 운행 중인 랴오닝함은 중국이 러시아산을 수리한 것으로 최근 9개월 동안 수리 및 개조 작업이 이뤄졌다. 중국 다롄조선소에서 제작된 001A는 지난해 처음 해상 시험운항을 실시했으며 이번 시험 운항이 실질적으로 군사작전에 투입되기 직전 마지막 단계로 분석된다. 랴오닝함은 중국이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인 것으로 2006~2011년 대대적인 수리 작업을 거쳤다. 지난해 5월부터 다롄조선소에서 항공 관제 센터를 다시 짓고 레이더 시스템 및 비행 갑판 등의 수리작업이 이루어졌다. 001A는 이번 해상 운항에서 전투기의 이착륙 훈련 등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최초로 자국 기술로 제작한 항공모함인 001A의 건조는 2017년 4월 완료됐다. 이번 001A의 시험 운항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오는 4월 2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해 열릴 관함식에서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은 항공모함 전단을 세계 곳곳에서 10개나 운용 중이지만 중국의 랴오닝함은 군사 훈련에나 이용되고 001A는 아직 실전에 투입되지 못해 해군력 차이가 극심한 실정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정은·트럼프 핵담판 앞두고 북 핵·미사일시설 ‘조용’

    김정은·트럼프 핵담판 앞두고 북 핵·미사일시설 ‘조용’

    김정은·트럼프 핵담판 27일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서 시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시설은 눈에 띄는 활동 없이 조용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26일(현지시간) 이 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담을 넘어’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위성사진 분석 결과, 2차 정상회담을 앞둔 현재 북한의 주요 대량살상무기(WMD) 시설 대부분은 일상적인 시설 유지 같은 경미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핵화 협상의 핵심으로 떠오른 영변 핵시설은 유지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만 5㎿(메가와트)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ELWR)는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전문가는 “2월 중순 현재, 냉각수 수로가 부분적으로 얼어 있고 터빈 건물에서도 증기 방출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해 5월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도 일부 미미한 활동이 있긴 하지만, 시설이 재가동되는 것으로 볼 정도는 아닌 상황이다. 이들은 “갱도 폭파 이후 수집된 위성사진은 갱도가 폐쇄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북쪽 지원단지에서는 의미 있는 활동이 없다”고 말했다. 또 “남쪽 지원시설과 지휘소에서는 경미한 활동이 관찰되지만, 이 활동 중 어느 것도 시설의 재가동을 시사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동해 위성발사장(무수단리), 신포 조선소 인근 미사일 시험대, 잠진리 수직 엔진 시험대, 이하리 미사일 시험대 등은 1년 이상 활동이 전혀 또는 거의 없는 상태다. 한편 두 정상은 정상회담 첫 날인 27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만난다. 단독(일대일) 회담과 친교 만찬 순으로 2시간에 걸쳐 회동한다. 백악관이 발표한 회담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5분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을 출발해 15분 후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 도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 30분 김 위원장과 만나 인사 및 환담을 하고, 10분 뒤인 오후 6시 40분부터 20분간 김 위원장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단독회담을 한다. 이어 친교 만찬이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새달 한국서 5G 상상이 현실로… 인류 진보에 기여할 것”

    “새달 한국서 5G 상상이 현실로… 인류 진보에 기여할 것”

    연설 도중 품속에서 5G 스마트폰 꺼내 “대규모 접속한 1인 실시간 모바일 방송 가상·증강현실 게임서 놀라운 경험 선사” 현대重 예로 들며 제조업 5G 혁신 강조“다음달 한국에서 5G가 현실이 됩니다. 5G는 모든 산업을 변화시키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엄청난 연결성으로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공정하게 분배할 것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19 바르셀로나’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껏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 줄 5G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황 회장의 MWC 기조연설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 기조연설에서 5G가 만들어 낼 미래상을 제시했던 황 회장은 이번 MWC19에서 5G가 추구해야 할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다음달 5G 상용화를 선언한 가운데 황 회장은 지난 1월 2019 다보스포럼에서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한국이 5G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혀 글로벌 리더들에게 주목을 받았고, ‘미스터 5G’라는 별명을 얻었다. 연설 도중 황 회장은 품속에서 KT 규격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5G 스마트폰을 꺼내며 5G가 개인의 삶과 산업 전반에 미칠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 이 5G 스마트폰으로 4K, 8K의 초고화질과 홀로그램이 가능해지고, 대규모 동시 접속한 ‘1인 실시간 모바일 방송’은 물론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게임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특히 B2B 분야에서는 5G 혁신이 두드러질 것으로 봅니다.” 그는 세계 최초 5G 조선소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실례로 들면서 최첨단 5G 네트워크로 제조업 패러다임에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T의 ‘5G 스마트팩토리’를 소개하며 클라우드 기반의 `머신 비전’ 기술이 적용된 로봇이 노동집약적 업무를 대체하면서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활용한 업계 최초의 5G 기업망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5G가 지능형 네트워크를 넘어 ‘5G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혁신 플랫폼은 5G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기술 및 솔루션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통해 자율주행을 실현할 뿐 아니라 교통사고 예방, 응급환자 조기 수송도 가능해집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는 5G 혁신 플랫폼이 구체화된 형태라고 할 수 있죠. 효율성 제고는 물론 재난안전, 기후변화, 고령화 같은 인류의 직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황 회장은 올해 전 세계 많은 파트너사를 통해 `5G 생태계 연맹’을 구축할 것이며, KT의 플랫폼은 모든 생태계 종사자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은 키노트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는 반도체 이후 대한민국을 일으킬 수 있는 기술이자 서비스이며 구글, 아마존 등과 맞붙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서 “5G가 상용화되는 3월부터 전 세계에 다시 한번 IT 강국임을 알리고 모범이 되는 5G 국가를 만들자”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대우조선 노조, 파업 92% 찬성…핵심은 고용불안

    대우조선 노조, 파업 92% 찬성…핵심은 고용불안

    현대중공업 인수에 반대하는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파업을 선택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 인수 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 마감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5611명 중 52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831명(92.16%)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총파업 돌입 시기는 쟁의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는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 등 노조 지도부가 결정한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8∼19일 이틀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서 반대는 327표(6%)에 불과했다. 그만큼 인수합병으로 인한 고용불안 심리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우조선은 지난 4년간 구조조정으로 3만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노조는 동종업계 인수가 이뤄지면 추가적인 구조조정으로 이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 이어 최종구 금융위원장까지 두 회사의 수주 물량이 충분하다며 “추가적인 인위적 구조조정 필요성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에 반대하며 오는 2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대우조선 인수가 구조조정 등을 동반할 우려가 있고, 조선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동반부실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인수에 반대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태양광 발전 반발

    가동을 중단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내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추진되자 군산시 등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18일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군산조선소 전체 부지 180만㎡ 가운데 유휴부지 16만㎡에 15.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허가 신청을 냈다. 산자부는 군산시에 이달 말까지 태양광 설치에 관한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사실상 ‘설치 불� ?� 가닥을 잡았다. 시는 물론 지역사회가 일관되게 촉구해온 ‘조선소 가동 재개’와 다른 사업인 데다, 태양광 설치 시 재가동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설치와 관련한 법규를 검토하고 담당 부서들과 협의하는 한편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데, 모든 주체가 태양광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소 조업 재개를 바라는 지역과 주민 여론을 고려할 때 ‘설치 불� ?� 입장을 사실상 정리했다”고 밝혔다. 군산시의회와 지역 상공업계 등도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군산경실련은 “현대중공업이 주민에게 공장 재가동의 희망을 줘야 하는데도, 자사 이익을 위해 태양광 에너지사업을 하겠다고 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공장 가동 계획을 발표한 후 시민과 함께 태양광 재생에너지 사업을 해도 된다”며 성숙한 기업 윤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도 역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재가동을 하지 않겠다는 전제로 이뤄지거나, 재가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현재 허가 신청을 낸 유휴부지는 관련 법상 허가가 날 수 없는 곳이고 지역사회의 반대 여론도 강해 태양광시설 설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재가동과 아무 관련이 없다면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를 유지하는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유휴부지를 활용해 임대소득이라도 얻으려는 시도로 분석된다”며 “아직 현대중공업이 유휴부지 임대에 적극적이지 않은 만큼 추이를 지켜보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우조선노조, 인수합병 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 18~19일 실시

    대우조선노조, 인수합병 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 18~19일 실시

    대우조선노조는 18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이날부터 19일까지 이틀동안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노조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이회사 옥포조선소에서 전체 조합원 5611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가 19일 오후 1시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함께 이날 매각대책위의 산업은행 상경 투쟁과 국회에서 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19일에는 범시민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한다. 노조는 21일 확대간부 상경투쟁 및 국회토론회 참석, 27일 전체 노동자 서울산업은행 상경투쟁 등을 이어가며 현대중공업으로의 인수·합병 반대 여론 조성에 나선다.대우조선 노조는 투쟁속보 등을 통해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간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이 3월 8일까지 체결되면 대우조선에 실사단이 투입되고 실사기간동안 모든 기술이 유출돼 회사가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된다”며 “전체노동자들의 생존권이 걸린 실사진행을 모든 방법과 수단을 총 동원해 막아낼 것” 이라고 밝혔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자본잠식’ 한진重 경영정상화 기대감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보증채무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은행들과 채무조정 합의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진중공업이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수비크 조선소(HHIC-Phil Inc.) 채권은행들과의 채무조정 협상을 14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은행들은 수비크 조선소 보증채무를 해소하는 대신 출자전환으로 한진중공업 주식 일부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한진중공업은 설명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수비크 조선소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자산평가 손실과 ‘충당부채’를 설정하면서 지난 13일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주식거래가 중지됐다. 충당부채란 지출 시기나 금액이 불확실한 부채로, 수비크 조선소가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한진중공업이 보증한 채무 등을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이다. 이 상황에서 수비크 조선소 채권단인 필리핀 현지 은행들과 한진중공업이 보증채무를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에 합의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은행들과 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국내 채권단에도 출자전환 결의를 요청해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채권단 대출금이 자본으로 전환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이자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한진중공업은 수비크 리스크 해소와 함께 자본확충 등으로 재무 건전성만 개선된다면 영도조선소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진중공업은 또 자구계획에 포함됐던 인천 율도 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보유 자산을 활용하고 각종 개발사업도 추진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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