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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이란,경협확대 합의/공동위 폐막/직항로 개설·합작투자등 활성화

    한국과 이란 정부는 이란내 각종 건설공사에 한국기업을 적극 참여시키고 합작투자를 활성화시켜 양국간 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키로 합의했다. 26일 상오 과천 정부 제2청사에서 폐막된 제4차 한·이란 공동위원회는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테헤란시내 지하철 건설공사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반다르 아바스 조선소건설공사의 재개 및 한국기업의 지속적 참여 ▲이란내 컬러 TV 및 자동차공장 등의 건설을 위한 양국 기업의 합작투자▲금융협력 및 무역절차 간소화▲서울∼테헤란 간 직항로 개설▲이란의 대전엑스포 참가 등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또 공동성명서를 통해 남북한 동시 유엔가입을 지지하며 석유·통신·교역 등 각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고 양국간 현안으로 돼있는 민간업체들간의 분쟁을 우호적으로 해결키로 했다. 한국기업의 대이란 진출은 테헤란시내 지하철 건설공사에 관련된 전동차 공급과 공사 시공을 현대정공과 대우가 맡는 방안과 테헤란시내 대형 쇼핑타운 건설에 (주)대우가 참여하는 방안,반다르 아바스 조선소건설 공사의 재개 및 현대건설과 대우조선의 계속적인 참여방안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란내 자동차공장은 연산 2만5천대 규모로 계획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빠른 시일 내에 참여가능성을 검토키로 했고 그밖에도 이란측은 광금속분야 합작투자와 함께 제련소·제철소 건립을 위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 전 프라우다지 평양특파원 바실리예프(인터뷰)

    ◎“한국의 눈부신 산업발전에 충격 시장경제 우월성 다시 한 번 실감” 겐나디 바실리예프씨(65)는 한국전쟁의 막바지였던 53년초부터 57년말까지 소련 프라우다지 평양특파원으로 있었다. 지금은 정치평론가로 프라우다지에 정치칼럼을 쓰고 있는 그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전쟁과 연관된 한국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비록 40년 세월이 흘렀고,한국의 발전상을 익히 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27일 입국해서 불과 며칠 만에 취재계획을 바꾸어야만 했다. 『며칠 동안 전방을 비롯해서 여러 전적지를 돌아보았지만 험난했던 과거의 모습을 되새겨 볼 만한 곳은 없었습니다. 반면에 전국 각지의 공업단지를 둘러보았는데 모든 것이 제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전자산업이 뛰어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렇게 큰 조선소가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놓는다. 『비록 40년이 지났다고는 하나 큰 전쟁을 겪은 나라가 이렇게 달라졌으리라고는 제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믿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원래 시장경제주의를 어느 정도 지지해 오는 입장이긴 했지만 신봉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의 한국방문으로 비로소 그것의 우월성에 대해 확실한 신뢰를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 한국에서의 충격과는 다른 종류의 충격을 그는 지난 82년 평양방문 때 받았다고 한다. 『25년이나 지났기 때무에 외관상으로는 제가 있을 때보다는 많이 발전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지특파원들의 말을 들어보고는 50년대보다 오히려 어려운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50년대에는 외신기자들이 아무나 만날 수 있었고 무엇이든 취재할 수 있었으나 25년 후에는 완전히 반대였다는 것이다. 그는 특파원도 이런데 주민들은 오죽하겠느냐고 덧붙인다. 『진정한 사회주의란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볼 때 이 지구상에 아직 올바른 사회주의란 없었지요. 특히 북한의 경우는 이와 더욱 거리가 멉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에도 물론 남한이 전쟁을 일으켰다는 선전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에 와서는 그 동안의 여러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미소의 냉전체제가 전쟁돌발의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소련에도 그 책임의 일부가 있다는 결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남한 내부의 갈등과 분열이 전쟁발생의 빌미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이론에 대해 『당시는 공산권이 이념확산을 최대목표로 했기 때문에 그와 상관없이 전쟁은 일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 가능성에 대해 그는 『강대국의 지원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고 못박으면서도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성공여부가 모든 것의 관건』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페레스트로이카가 실패하고 소련에 다시 독재정권이 들어설 경우 소련 내부는 물론 세계적으로 무슨 일이 터질지 장담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는 희망을 갖고 있으며 한반도의 통일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바실리예프씨는 흐루시초프 시절에 UN 특파원을 지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세 차례나 동행한 적이 있는 소련의 원로언론인. 프라우다사 내에서도 진보주의의 기수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조용한 아침의 나라」 「마천루 스케치」 등 저서를 내기도 했다. 이번 한국방문은 지난 5월초 조영식 경희대 총장이 한소학술회의 참가차 소련을 방문했을 때 그가 한국방문 의사를 밝힘으로써 외무부와 경희대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오는 12일 출국한다.
  • 대우조선 선박 인도 1천만t 돌파/창립 10년만에

    대우조선이 22일 스웨덴 선적의 15만t급 원유·화물겸용 운반선을 인도함으로써 총선박인도규모 1천만t을 돌파했다. 지난 82년 조선소 건립 이후 10년 만에 「1천만t」을 건조한 대우조선은 지금까지 화물선 52척,화학제품운반선 11척,석유 시추선 10척,컨테이너 운반선 23척,원유운반선 24척 등 1백45척의 선박을 건조했다.
  • 일,조선시설 확충… 국내업계 “긴장”

    ◎설비과잉 따른 세계시장 불황 우려/미쓰이등,초대형 독 건설 추진 세계조선시장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일본 조선업계가 최근 들어 시설확충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21일 한국조선공업협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일본 미쓰이 조선소가 최근 초대형 유조선(VLCC) 및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를 위해 1천억엔을 투입,규슈지방에 길이 1천m에 달하는 초대형 독을 건설키로 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쓰비시를 비롯,이시카와지마 하리마·히타치·스미토모·니혼고칸 등 대형조선소들이 현재 사용중인 길이 5백m급 독 5기 이외에 추가로 3기를 확장하거나 신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조선소들의 이 같은 시설확충 계획은 지난 7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제30차 회의에서 조선시설 설비확장을 금지키로 한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으로 일본 조선소들이 이를 강행할 경우 지난 89년부터 호황세로 돌아선 세계조선시장이 새로운 시설 과잉에 부딪혀 다시불황에 빠질 우려가 높다. 일본 조선소들의 시설확충계획은 일본정부가 지난해말 조선시설에 관한 규제정책을 종전의 시설규제 중심에서 연간 건조능력제도로 전환,대폭 완화하는 조치에 따른 것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 제2위 조선국인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89년 8월 정부가 단행한 「조선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라 오는 93년말까지 조선시설 신규확장을 억제토록 되어 있는데다 지난해 10월 OECD 조선부회에 국내업계로서는 처음으로 가입함으로써 조선시설의 확장을 억제토록 하는 OECD 양해사항을 준수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 “보따리장사 수익 짭짤”/파에 소련인 홍수(세계의 사회면)

    ◎돈벌이 찾아 날마다 수천 명씩 입국/암시장서 처분 뒤 그대로 눌러 앉아 소련 경제가 쇠퇴함에 따라 돈벌이를 위해 폴란드로 넘어 들어오는 소련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폴란드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최근 들어 매일 수천 명의 소련인들이 폴란드로 들어와 짧은 시간 동안 암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가거나 아니면 일자리를 구해 두어 달씩 불법취업을 하다 돌아간다. 이들 소련인 보따리장수들은 바르샤바 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문화궁전 주변에서 잡다한 물건을 늘어놓고 장사를 한다. 그들이 파는 물건은 플라스틱제 인형과 어린이들의 옷가지에서부터 TV세트와 캐비어(철갑상어의 알젓)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프랑스제 고급 화장품과 아르메니아산 코냑도 팔고 있다. 폴란드의 동부지방에서는 소련사람들이 성상과 금덩어리까지 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련시민들은 폴란드를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게 되어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국경에서 입국이 지체되고 있다고 불평한다.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수도 키예프에서 차를 몰고 왔다는 올해 45살의 한 대학교수 부인은 자기는 국경에서 3일을 기다려서야 겨우 입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폴란드 세관원들이 자기 가방들을 샅샅이 다 뒤졌으나 압수당한 것은 하나도 없었으며 가전제품이 통관하기에 가장 어려웠다고 말하고 자기는 폴란드 암시장에서 3일 동안 물건을 팔아 3백50 내지 3백달러의 돈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액수는 소련에서 월평균 임금보다 3배나 많은 것이다. 그녀는 또는 국내 암시장에 갖다 팔기 위해 폴란드에서 남긴 이익금을 청바지를 사는 데 몽땅 투자했다고 한다. 한편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기차를 타고 7일이나 걸려 바르샤바에 도착했다는 다른 여행자는 핸드백과 값싼 캐비어·위스키 등을 가지고 왔다. 폴란드 내무부의 난민담당관 즈비그네프 스코칠라스는 올해 약 6백만명의 소련인들이 폴란드에 들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특히 폴란드에 계속 주저앉으려는 소련인들이 늘어나 사태가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폴란드에 입국한 소련인은 4백20만명에 달했었다. 공식통계에 의하면 현재 건설업계에서 불법으로 일하는 소련인은 이미 2만 내지 3만명에 이르고 있다. 올 여름에는 이 숫자가 1백만명에 이를지도 모른다고 관계자들은 걱정이 태산같다. 이들 불법노동자들은 한 달에 42달러를 버는데 이는 폴란드의 월 평균 임금의 4분의1 정도이나 소련의 수준보다는 4배나 많은 것이다. 폴란드의 일부 고위 관리들은 폴란드의 실업자수가 지난달에 1백30만명에 이르렀다고 지적,불법노동자의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제한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3월에는 폴란드의 자유노조가 탄생한 그다니스크 조선소의 근로자들이 소수의 소련노동자들을 고용한 데 항의하여 시위를 벌였었다.
  • 유해물질 583종 바다배출 규제/일정량 넘으면 신고해야

    ◎해상음식점도 규제대상에 포함/환경처,해양오염방지법 입법예고 환경처는 18일 날로 늘어나고 있는 해상오염을 줄이기 위해 지금까지 해양배출 때 규제를 하지 않았던 5백83종의 유해 액체물질과 특정폐기물을 일정량 이상 배출할 때는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해양오염방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신고의무대상이 되는 유해 액체물질은 나세톤 시안히드린 등 A급 46종은 10ℓ 이상,아크릴로 니트릴 등 B급 1백11종은 1백ℓ 이상,아세트산 등 C급 1백37종은 2백ℓ 이상,아크릴산 등 D급 1백97종은 1천ℓ 이상 등 모두 5백83종이다. 폐기물의 경우 수은 및 그 화합물은 10㎏ 이상,유기인화합물은 1백㎏ 이상,폐산·폐알칼리산 등은 2백㎏ 이상,일반폐기물은 1천㎏ 이상을 바다에 버릴 때 반드시 관계당국에 신고를 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1백㎡ 이상의 해상음식점,조선소의 도크,준설선 등을 규제대상 해양시설에 추가,오는 9월부터 이들 시설주들은 해양오염예방계획서 등을 갖춰 반드시 관할 해양시설관리·등록기관에 등록을 마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해양오염사고 때 신속한 대응과 공조체제를 위해 내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환경처 등 관련 10개 부처 3급 이상의 공무원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해양오염방제대책위원회를 구성토록 했다.
  • “무모한 경영인” 오명 씻는 금탑훈장

    ◎20일 「상공의 날」… 남다른 감회의 정인영씨/80년 「한중」 타의양도후 빈손서 재기/와신상담 11년… 한라그룹 일궈/계열사 9개로 재계랭킹 26위/89년 고혈압졸도 이겨내고 「휠체어 지휘」 11년전 재계무대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별」이 다시 나타났다. 『세상사람들은 아마도 내가 죽은 다음 망우리 공동묘지의 관속에서 뼈까지 삭아 없어진 것으로 생각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정인영이는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팔팔하게 살아있습니다』 지난 80년 국보위시절 중화학공업 투자조정의 회오리속에서 졸지에 자신이 창업한 현대양행(현 한국중공업)을 타의로 내놓은 뒤 11년만에 「제2의 한중」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재기한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71)이 오는 20일 제18회 상공의 날 행사에서 기업인 최대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지난 89년 고혈압으로 쓰러져 훨체어신세를 지고 있는 정회장은 16일 서울 대치동 한라그룹 9층 회장실에서 만나자마자 『먼저 얘기할 것이 있다』며 『지난 10여년간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무모하게 일을 벌인 사업가로 오해받은 것이 무척 괴로웠는데 언젠가는 내가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다소 흥분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젊음과 피땀을 송두리째 바친 현대양행의 상처를 아직 치유하지 못하고 있는듯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금탑산업훈장 수상이 당시 국민에게 잘못 비쳐진 인상을 씻는 명예회복의 계기이자 정부로부터는 「경제적 사면」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하려는 표정이 역력했다. 『인천조선소가 좁아 대불공단에 해안매립으로 1백40만평의 공단을 마련,조선소를 확장하고 가스터빈공장과 산업기계공장을 세울 계획이며…』 그의 친형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는 달리 다소 어눌한 말투에,오랜 투병생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쇠약한 인상을 지울 수는 없지만 전성기시절과 별로 다름없는 눈매와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재계의 불도옹」으로 일어선 불굴의 집념을 잘 말해준다. 그는 89년 7월 고혈압으로 쓰러진뒤 사실상 한라그룹의 경영을 현재 그룹부회장인 장남 몽국씨(40)와 차남 몽원씨(37)에게 맡겼다. 일본과 미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해 4월 귀국한 직후에는 2세 승계작업을 다지면서 다시 그룹사세확장에 전념했다. 고혈압으로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존하면서도 「머리만은 20대」라고 외치며 그룹을 정열적으로 진두지휘했다. 주력기업인 인천조선(현 한라중공업)과 한라시멘트,한라자원,국내최대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만도기계와 한라공조 등 계열업종이 대부분 호황이어서 「중공업재벌」로 재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한라그룹은 현재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총매출액 1조원,재계 랭킹 26위에 올라있다. 80년 당시에 비하면 「상전벽해」가 된 셈이다. 『한라중공업은 플랜트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세계 어느 산업설비에 비해서도 모든 면에서 가장 경쟁적인 회사를 만들어야지요』 궁극적으로는 한중처럼 세계적인 대형종합기계공장을 경영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짐작된다. 그만큼 현대양행 설립당시의 웅대한 꿈을 되찾자는 얘기일 것이다. 정회장은 몸관리를 잘못해 고혈압으로 쓰러졌지만 다른 부분은 멀쩡하다는 정밀진단을 받았다. 요즘도 매일 아침 남영동 자택에서 나와 풍납동 서울 중앙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뒤 상오10시쯤이면 어김없이 회사로 출근한다. 회사에 나와서는 조간신문을 먼저 보며 외부손님을 맞고 중역회의를 직접 주재하는가 하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지팡이를 짚고 걷기도 한다. 정회장에게 한라그룹의 재기와 더불어 기분좋은 일은 「현대 5형제 일가」의 화목을 찾은 것이다. 지난 77년 그가 맏형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분가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와신상담의 기간중 눈녹듯 사라지고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절감하게 됐다. 지난 81년 서슬이 퍼렇던 주도세력의 미움을 사 구속됐던 그는 정주영회장의 보증으로 풀려났었고 또 지난해 4월 미국의 병원에서 고희를 맞았을 때에는 때마침 소련 유화 프로젝트를 협의차 방미한 정주영회장이 동생 인영을 LA의 한 식당으로 데리고 나와 정순영 현대시멘트 회장 등과 조촐한 고희축하모임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정회장에 대한 신뢰도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절대적이다. 「한국기업인미스터 정인영」이라면 현대양행 공장을 건설할 때도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말 한마디로 8천만달러를 빌려다 쓸 정도로 A급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한라공단조성에 들어갈 해외차관문제는 정화장 자신의 신용과 얼마전 한라그룹 고문으로 영입한 양윤세 전 동자부장관의 도움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정회장은 현대양행을 타의로 내놓지 않았을 경우 오늘의 한라그룹이 어떻게 됐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저 입을 씰룩거릴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나 이내 냉정을 되찾고는 어색한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 조선업계/외국선박 수리 “호황”

    ◎2월 265쌍 7천만불… 전년비 16% 늘어/「걸프쇼크」에 보유선활용 경향 반영/선박건조비 상승도 원인 국내 조선업계가 걸프전쟁에 따른 영향으로 신조선수주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선박수리 부문에서 예상외의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두달동안 국내조선소들의 선박수리 실적은 총 1백14척 7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간의 실적에 비해 16.2%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선박의 수리실적은 46척 7천10만달러였고 국내선박수리는 68척 8백90만달러였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조선소들의 선박수리 실적은 7백43척 4억4천8백85만달러로 89년도 실적대비 1백36.8%가 증가했었다. 이중 외국선박수리는 2백65척 3억9천8백76만달러로 전년대비 1백45%,국내선박수리는 4백78척 4천7백85만달러로 전년대비 94%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수리 실적이 이처럼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계속되는 선박건조가격 상승과 특히 걸프사태 이후 세계경기침체 예상이 지배적임에 따라 선주들이 새선박발주를 미룬채 기존운항선박들을 가능한 수리해서 운항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세계적인 조선연구전문기관인 로이드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현재 전세계 상선대 4억2천3백60만t중 10년 이상된 중고선비율이 63%로 10년전인 지난 80년도의 41%,85년도의 55%에 이어 계속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말 현재 유조선의 경우 10년 이상된 중고선비중이 세계 총선대의 73%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통계에 비추어 앞으로 당분간 세계 선주들의 선박발주가 걸프쇼크에서 벗어나 본격재개되기전까지 선박수리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국내 조선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 한진 조선업계 「다크호스」로/코리아타고마 인수이후의 판도

    ◎부산(조공)·울산(동해)이어 마산에 도크 확보/함정건조 기술축적… 소형정으로 승부/노사분규·일감수주등이 정상화 선결과제로 주로 군용 함정만을 건조해 온 코리아타코마사가 한진중공업에 흡수,합병된다. 지난 1월하순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이 법정관리를 받고있는 코리아타코마를 전격 방문,인수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던 코리아타코마 인수문제는 한진측이 오는 9일까지 인수계약을 매듭짓고 15일까지 인수팀을 파견키로 함으로써 처리 문제가 미침내 확정됐다. 한진그룹이 코리아타코마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 한진 중공업은 과거 조선공사가 운영하던 부산조선소와 울산조선소(구 동해조선)이외에 새로이 마산조선소(코리아타코마)를 갖게 돼 현대중공업을 비롯,대우조선·삼성중공업 등 국내 3대 대형 조선소보다는 아직 규모가 작으나 앞으로 조선업계에서는 당초 한진그룹이 코라아타코바의 인수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한진그룹이 돌연 타코마조선소를 인수하게 된 것은 정부당국의 강력한 권유 때문이라는게 중론이다. 정부측이 한진그룹을 인수자로 지목한 배경에는 타코마사와 한진계열사인 한진중공업이 모두 소형함정을 건조해 온 공통점이 있다. 한진그룹이 타코마사를 인수할 경우 부산의 한진중공업에 건조하는 소형함정까지 마산의 타코마사로 옮겨 이곳에서 방산물량을 중점 건조할 수 있고 타코마사를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조공을 인수한지 겨우 1년반만에 경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한진그룹의 경영수완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악화와 일감부족,노사분규 등으로 회생불능 상태에 있던 조공을 조선업경험이 전혀 없던 한진이 나서서 정상상태로 회복시킨 것을 최대한 참착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회장의 타코마사 방문이래 최종 인수결정을 내리기까지 한진그룹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실무진들은 타코마사의 일감을 확보할 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것을 난점으로 꼽았다. 회사를 인수할 경우 연간 5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데 현상태에서는 2백억원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타코마사의 노조가 이제까지 마창노조를 이끌면서 전노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강성노조라는 점이 지적됐다. 이 때문에 한진그룹은 인수결정 막바지까지 ▲정부의 방산물량확보 ▲타코마사 이전용 부지 마련을 위한 충무지역 해안 매립 허가 발급 ▲노조의 전노협·마창 노련탈퇴등 「걸림돌」 제거를 요구 하는 등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노련 탈퇴 등의 요구에 반발하면서 해고자 복직·징계해제 등을 요구할 기세다. 국산 함정을 건조하는 대명사이었던 타코마사가 새주인을 맞게 됐지만 경영 정상화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코리아타코마사/한진 인수 확정

    한진그룹이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코리아타코마사를 인수키로 2일 최종 결정했다. 한진측은 9일까지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늦어도 15일까지는 인수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코리아타코마사는 지난 72년 6월 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의 친형인 김종락씨가 설립,주로 방위산업용 물량을 건조하는데 주력해 왔다. 지난해까지의 부채는 8백50억원. 한진그룹은 현재 한진중공업 부산조선소(구 조선공사)와 울산조선소(구 동해조선),그리고 새로운 마산조선소(코리아타코마)를 갖추게 돼 국내 굴지의 대형조선소로 발돋움하게 됐다.
  • 조선업계 “걸프전 썰물”/작년 8월 이후 수출선 수주 전무

    지난해 8월 걸프사태 이후 올 1월말까지 국내 조선업체들이 신규 수주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13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걸프사태 이후 지난 1월까지 6개월간 수출선 수주는 12척,53만6천t,5억5천9백만달러이지만 이 가운데 3척,24만6천t,2억1천2백만달러는 걸프사태 이전부터 상담해왔던 것이며 9척,29만t,3억4천7백만달러는 BBC(국적취득부 나용선)여서 신규상담에 의한 수주는 전혀 없다. 지난 1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6백68만1천t,59억2천9백만달러이지만 대형 조선소 4사가 6백40만9천t,54억7천4백만달러로 내년 하반기부터 일감이 없게 되며 중형 조선소 5사는 작년 1월보다 30%가 줄어든 27만2천t,4억5천5백만달러로 올 8월 이후 일감이 없게 돼 긴장하고 있다.
  • 미의 대한­일 조선업계 보복 법안/새해 의회에 제출할듯

    ◎일본 경제신문 보도 【도쿄 연합】 한국과 일본의 조선업계에 대한 보복을 목적으로 「조선산업무역법안」(가칭)이 새해에 미 의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5일 미 의회 소식통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 조선업계는 「한국과 일본이 만들고 있는 선박의 값이 싼 것은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라고 지적,이를 삭감토록 주장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한 국제규칙 마련을 추진해 왔으나 여의치 않아 의회에 법안을 제출하기로 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법안은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조선소에서 건조된 배를 시세보다 싼값으로 구입한 사람은 차액을 과징금의 명목으로 미 정부에 납부하든가,보조금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 입항할 수 없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미 조선업의 본거지인 메릴랜드주 출신 미칼스키 상원 의원과 벤트레이 하원의원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유사한 법안의 제출 시도는 금년에도 있었으나 우선 OECD에서의 협의를 지켜보기로 하고실질적인 심의는 보류시킨 바 있다. 미 조선업계는 군축시대를 맞아 민간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에 비해 정부의 직접 보조를 적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덜 나쁜 선택」… 경제회생이 “발등의 불”

    ◎「바웬사 대통령」 이후의 폴란드/국민들의 「부자꿈」기대 큰 부담/「1인당 1만불 배분」등 공약실천 주목/“개혁지연땐 독재 가능성” 경계소리도 어제의 전기공 레흐 바웬사가 이제 폴란드의 첫 민선대통령이 됐다. 10년전 연대노조를 결성키 위해 그다니스크 레닌조선소의 담을 넘던 홀쭉한 모습의 그가 이제 뚱뚱해진 모습으로 폴란드를 지도하게 된 것은 마치 한편의 장엄한 행진곡을 듣는 느낌을 준다. 더욱이 그와 그의 연대노조가 공산당지배 하에서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간난신고는 오늘의 영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비록 그가 지난달 25일 1차 투표에서 옛 동료인 마조비에츠키 총리와의 「집안 싸움」에다 21년이나 조국을 떠나 민주화에 일조도 하지 않은 신예 티민스키의 돌풍에 말려 40%도 득표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2차 투표에서 74%를 득표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둠으로써 퇴색했던 이미지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그는 43년 9월 중부 폴란드의 포포프에서 태어났다. 독일 포로였던 그의 아버지가 45년 사망하고 그의 어머니가 삼촌과 결혼한 뒤에도 가난한 생활은 여전,그는 일찍부터 도브르진에서 전기공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인생은 70년 크리스마스때 식료품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던 동료들이 보안군에 의해 피살되는 것을 보면서 전환점을 만나게 된다. 76년부터 공식노조와는 별개의 노조결성에 나섰고 80년에는 조선소의 담을 넘어 파업을 이끌어 일약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조지도자로 일어섰다. 82년에는 15개월이나 구금됐었고 그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83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됐다. 수개월전 임기가 4년이 넘게 남은 야루젤스키 대통령을 거의 강제로 밀어내다시피 하면서 바웬사가 대통령에 오르겠다고 했을 때부터 바웬사가 뜻을 이루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가 마조비에츠키 총리의 개혁이 미진,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내세웠지만 그는 그동안 많은 상처를 입었다. 우선 그는 연대노조내 중도좌파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마조비에츠키는 물론 연대노조의 이론가인 게메레크와 아담 미크닉으로부터 「예측할 수 없고 무책임하며 제멋대로이고 무능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심하게는 그가 뜻하는 개혁이 맘 먹은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페론같은 독재자가 될 것이라는 경계의 소리마저 있었다. 바웬사는 2차투표를 앞두고 이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이들은 바웬사를 지지했지만 「가장 좋은 선택」으로서가 아니라 「가장 덜 나쁜 선택」으로서 지지했을 뿐이다. 앞으로 이들로부터 얼마나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가 정치가로서의 바웬사에게는 커다란 짐으로 남을 것이다. 바웬사는 선거유세 기간중 철저한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그의 선거공약은 때로 모호하고 때로 허황된 내용이 많았다. 그는 마조비에츠키 정부하에서 옛 공산당 엘리트들이 다시 요직에 등용되거나 마조비에츠키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농민과 노동자들의 경제형편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가 내세운 공약은 시장경제의 가속화,사유재산의 무제한 허용,가격통제 해제,국민 1인당 1만달러씩 배분 등이지만 실현 불가능하거나 모호한 것들이다. 또 바웬사는 마조비에츠키의 긴축정책을 비판했지만 긴축 이외에 다른 대안이 있는지도 의문스럽다. 마조비에츠키의 경제정책은 인플레 수습 통화안정 수출증대 등의 측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 그가 새 내각의 총리로 마조비에츠키 정부의 재무장관이자 긴축정책의 선봉장인 발체로비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아 바웬사의 정책도 마조비에츠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바웬사에게 지워진 가장 큰 짐은 티민스키가 폴란드 국민으로부터 무려 26%에 달하는 지지를 끌어 냈다는 점이다. 티민스키가 내세운 「부자의 꿈」을 바웬사가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다. 동구 최초의 탈공산화를 이끌어 낸 연대노조 지도자로서의 바웬사 바람은 이번 선거로 멈추어 섰다. 그는 이제부터 실적으로 말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바람으로 세상을 바꾸던 시대는 지나갔다. 바람이 멈추면 더 이상 바람이 아니다. 그는 마조비에츠키가 걸을 수 밖에 없었던 고되고 힘든 현실의 길을 한걸음씩 내디딜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조선업계 급속 위축/페만사태이후 수주 한건도 없어

    올상반기 수주물량이 넘쳐 일손이 달리던 국내조선업계가 페르시아만 사태의 여파로 지난 9월 이후 수주실적이 한건도 없는 등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8일 한국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조선수주 잔량은 7백78만t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의 9백32만t에 비해 6개월만에 1백54만t(16.5%)이 줄어들었다. 또 신조선수주 규모는 지난 5월 4백37만t(67척)에서 11월 현재 4백89만t(75척)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백11% 증가했으나 6개월새 불과 52만t(8척)밖에 늘지 않았다. 이는 지난 6·7월이 하계휴가철에 따른 비수기인데다 8월초 페만사태 이후 세계 주요선주들이 향후 세계해운시황추이를 관망하면서 선박발주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중동사태이후 지난 9월부터 현대·대우·삼성·한진중공업 등 국내 4대 조선소들은 단 1척의 해외수주도 못했으며 수주를 위한 선주와의 상담도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같은 수주중단상태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이때까지 수주물량이 없으면오는 92년 중반부터 건조물량의 부족으로 조업단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 외언내언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남이 우러러보는 훌륭한 인물이 됐다는 얘기는 동서양이나 예나 지금을 가릴 것 없이 한결같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도 그것은 하나의 인생철학으로 남는다. 요즘 세계의 눈을 모으며 치러진 두개의 유럽선거에서도 「살아있는 위인전」을 읽는다. ◆대처 총리의 용기 있는 퇴진이 가져온 보수당 당수 경선투표에서 당수 겸 차기 총리로 선출된 존 메이저(47). 학력과 집안 등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영국 사회에서 그의 출신배경은 보잘 것 없다. 그는 서커스단의 공중그네타기 연기자였던 눈먼 아버지에게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16살에 고등학교를 중퇴,노동자로 일하다가 일자리를 잃고 한때는 사회복지수당으로 생활했다. 그는 정당에 들어가서도 행동대원으로 출발,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밟고 올라갔다. 그의 자수성가도 빛나지만 그를 입지전적 인물로 만든 영국 또한 대단하다. ◆지난 25일에 실시된 폴란드 민선 대통령선거에서 비록 과반수득표에 실패했지만 내달 9일의 2차투표에서 당선이유력시되는 자유노조지도자 레흐 바웬사(47). 그도 빈농의 한 오두막집에서 첫 울음을 터뜨렸다. 아버지가 독일군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한 뒤 숨을 거둘 때 남긴 말을 그는 잊지 않는다. 『아이들을 잘 기르시오. 그 아이들이 언젠가는 우리들의 자랑이 될 것이오』 어머니에게 남긴 유언이다. 그는 초등학교를 마치고 직업학교에 들어가 전기기술을 익혔다. 67년 그다니스크 레닌조선소에 취직한 그는 닥치는대로 일했다. 그는 자신을 희생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지킨 공로로 8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입시철이다. 대학시험·고등학교시험이 줄을 잇는다. 전기대학 원서접수상황을 보면 평균 4.53 대 1. 여전히 입시지옥이다. 입시를 앞뒤로 하여 높은 학교에 못간 사람들이 엮어낸 「인간승리」가 산 교훈으로 소개되곤 한다. 젊은이들이여,진학을 못한다 해서 낙심말자. 그대들이라고 메이저나 바웬사가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 바웬사,파 첫 민선대통령 유력/전세계 관심속 오늘 선거

    ◎마조비에츠키·티민스키와 3파전/급진­온건 대결속 경제정책이 쟁점/누구도 과반득표 불투명… 「2차」서 결판 날지도 지난해 여름 동구 최초로 비공산정부를 출범시켜 그해 가을 동구를 휩쓴 민주화혁명의 선도역을 맡았던 동구개혁의 선두주자 폴란드에서 25일 실시되는 대통령 직접선거에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6월 당시 집권당인 공산당(현 사민당)과 자유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공산당에 하원의석중 65%를 할당한 상태에서 치른 「반쪽」총선과는 달리 2차대전후 폴란드에서는 최초로 완전히 민주적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7월 의회에서의 간선을 통해 임기 6년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보이체흐 야루젤스키가 바웬사 및 그를 지지하는 세력으로부터의 조기사임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이번 선거가 이루어지게 된 것. 폴란드의 미래 및 다른 동구국에 영향을 미칠 민선대통령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그동안 폴란드의 민주화를 선도했던 자유노조의 위원장 레흐 바웬사와 그의 오랜 동지였던 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 현 총리가 대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마조비에츠키는 바웬사가 이끄는 자유노조가 지난 80년 8월 그다니스크의 조선소에서 결성될 때부터 자유노조와 관련을 맺어 왔으며 그동안 자유노조기관지의 편집장을 역임하는등 바웬사의 측근으로 활약해온 전력의 소지자. 그는 지난해 8월 바웬사의 천거로 동구 최초로 비공산정부 총리에 기용되는 영광을 누렸으나 올초부터 두사람의 밀월관계는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노동자 출신으로 노동자,중하층민,농민들의 지지를 받는 바웬사가 급진개혁을 주장하고 있는데 비해 변호사 출신으로 지식인,중산층,도시민,관료층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마조비에츠키는 온건개혁론을 주장,이견을 보이고 있다. 바웬사는 마조비에츠키의 경제정책을 비난,정부보조금 삭감 및 임금인상 억제조치를 실시한 마조비에츠키에 반대하는 계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급격한 변혁을 주장하는 바웬사는 마조비에츠키가 공산세력의 척결에 소극적이며 나약해서 폴란드를 통치할 수없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 1월 동구 최초로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단행,줄서기현상을 없앤 마조비에츠키는 『급진개혁은 혼란을 초래할 뿐이며 바웬사의 구공산세력에 대한 보복정치는 혼란만을 가중시켜 취약한 폴란드의 민주화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반격하고 있다. 바웬사는 여론조사결과 초반의 열세를 마조비에츠키와는 대조적인 특유의 다변 및 연설능력으로 만회,전세를 뒤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바웬사와 마조비에츠키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초반의 예상과는 달리 정치 신인인 스타니슬라브 티민스키가 최근의 일부 여론조사 결과 마조비에츠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기도 해서 폴란드 대통령선거는 혼전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티민스키는 지난 69년 무일푼으로 이민,캐나다 페루에서 컴퓨터 케이블 TV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뒤 대통령출마를 위해 귀국한 「철새」임에도 불구하고 마조비에츠키 정부의 경제정책에 비난을 퍼부으면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티민스키는 『마조비에츠키는 국영회사를 헐값에 외국에 팔아넘기고 있는 국가의 반역자』라면서 『외국생활의 경험을 살려 폴란드 경제를 빠른 시일내에 회생시킬 것』이라는 공약과 자유노조의 분열이라는 어부지리에 힘입어 표밭을 다져나가고 있다. 어려운 시절에 폴란드에 없었다는 다른 후보측의 지적에도 불구,티민스키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경제현실에 대한 폴란드인들의 불신과 불만이 그만큼 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세기간중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하면 바웬사가 30∼3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고 마조비에츠키 총리가 20∼25%로 2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티민스키가 1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농민당의 로만 바르토스체 등 나머지 3명은 모두 합해 10%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다. 따라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의 득표에는 미달,다수득표자 2명이 겨루는 오는 12월9일의 결선 투표에서 대통령이 선출될 것으로 보이지만 20% 이상의 부동표 향방과 동구 및 제3세계 여론조사의 신뢰성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바웬사나 마조비에츠키 모두 티민스키가 결선에 오르게 될 경우 옛 동지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웬사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할 경우 대권고지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첫 민선대통령은 누가 되든 1백만명의 실업자와 4백50억달러의 외채에 허덕이는 경제 및 구체제청산의 정치,그리고 선거캠페인동안 계층별로 극도로 분열된 사회문제 등의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0년대의 폴란드를 위해 폴란드인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 풍산등 분규업체 노사조정반 파견

    노동부는 10일 노사분규사태가 오래 갈 것으로 우려되는 방위산업체인 풍산 동래공장과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소 등에 노사조정특별기동반을 보내 조기수습을 위한 중재활동을 펴기로 했다.
  • 한진중,3개부실기업 합병 물의

    ◎“또 변칙상장 시도”… 투자자들 비판 최근 증권당국이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간의 흡수합병을 통한 변칙상장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중공업이 또다시 부산수리조선소 등 3개 부실기업을 흡수 합병키로 결정,물의를 빚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구 조선공사)는 지난 89년 8월의 조선공업 합리화조치에 따라 조공과 함께 한진그룹이 인수한 부산수리조선소와 한진조선,광명목재 등 3개사를 흡수합병할 계획이라고 공시,이들 3개사를 변칙 상장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진중공업이 합병키로 한 3개사 가운데 한진조선과 광명목재는 지난 89회계연도말 1백33억원 및 2백58억원씩 자본이 잠식된 상태의 전형적인 부실기업이어서 공개요건에 미달되는 이들 기업의 합병계획에 대한 소액투자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한진측은 이에 대해 이들 3개회사의 합병계획은 지난 5월 서울민사지법의 인가를 받은 것으로서 어디까지나 조선공업합리화조치에 따른 것일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한진측이 피합병회사의 재무상태에 대해 명확히 공시하지도 않은채 일방적으로 합병계획을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으며 합병비율 산정과 관련해서도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말에도 상장기업인 ㈜한진과 비상장기업인 대한종합운수를 1대1로 흡수합병시키려다 투자자들의 반발에 부딪쳐 결국 합병비율을 1대2로 조정했었다.
  • “이라크군 감시의 첨병” 미 첩보위성

    ◎병력ㆍ장비 이동 촬영… 목표물 정확히 탐지/정보위성은 모든 교신 도청… 작전에 한몫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이 감행될 경우 미국은 첩보위성과 여타 첨단도청장치를 최대한 활용,이라크 내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탐지할 것이다. 미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첨단장비들은 이번 주말이 고비로 보이는 대 이라크전에서 이라크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고 이라크 공군을 무력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미 국방부관리들은 첩보위성의 구체적 역할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지만 현재 이 첩보위성들은 이라크군의 병력과 장비의 이동을 정확하게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15㎝짜리 사진을 계속해서 찍을 수 있는 저궤도선회레이다위성을 최소한 4개나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나는 이라크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우리는 쿠웨이트와 사우디국경의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 훌륭한 사진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군사정보전문가들은 『미국은 이 위성을 사용해 거의 매시간 새로운사진을 입수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의 하늘의 눈(목)」이라 불리는 첩보위성군은 최소한 3개의 KH11사진정찰위성과 레크로세전파탐지위성으로 구성돼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하루 24시간 구름을 통과해 영상수집을 위한 방사선을 쏘고 있다. KH11은 강력하고도 가벼운 엔진을 갖고 있어 지상에서 통제관들이 4백∼8백㎞상공 궤도를 선회하는 이 위성을 손쉽게 조종한다. 또 레크로세전파탐지위성은 북위 57도 선상에 위치해 중동지역을 한눈에 내려다 보고 있으며 이 위성이 찍은 사진은 한두시간안에 부시대통령의 책상에 놓여지게 된다. 미첩보위성이 찍은 사진은 곧바로 지상관측소를 통해 워싱턴 해군조선소의 국가사진판독소에 보내져 해독되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은 사진촬영인공위성 외에도 2대의 전자정보위성으로 지상 3만5천4백㎞의 상공에서 중동전역을 항상 감시하고 있다. 이 위성은 이라크내의 모든 교신을 도청해 미지상관측소에 보내고 도청 내용은 즉각 판독된다. 특히 RC135(일명「조인트 리베트」)는 현재 이라크국경을 감시하고있는 미국의 최첨병인 것이다.
  • 조선업계 최대호황/탱커선이 주종… 건조량 백77% 늘어

    올들어 국내 조선소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탱커선에 치중,수주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조선공업협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실적을 선종별로 보면 탱커선이 25척 3백2만5천t으로 전체 수주량 4백67만6천t(71척)의 65%를 차지,탱커선이 주종을 이루었다. 한편 이 기간중 국내 조선소들이 수주한 71척 4백67만6천t(37억달러)은 조선업계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건조실적은 올들어 노사분규의 감소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1백77.2%가 늘어난 52척 1백72만4천t(9억2천만달러)에 이르렀으며 업계에서는 금년도 건조실적이 약 3백10만t(2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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